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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본교의 수강신청은 미리 공지 되는 시간표를 참고하여 학우 개개인 이 자신의 수업시간표를 짜놓은 뒤에 수강신청기간에 그에 해당하는 수업 을 선착순으로 신청하는 방식으로 진 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비교적 많은 학우들이 수강하기를 희망하는 이른 바‘인기강좌’의경우서버가열리는 순간 마감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상대적으로 늦게 접속하게 된 학우들 은 미리 계획한대로 수강신청을 할 수 가 없어 예상치 못하게 다른 수업을 들 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자신이 듣고자 하는 수업에 학생들이 어느 정 도 집중될지 모르기 때문에 다른 수업 으로 대체할 만한 계획을 세우기에도 어려움이 있다. 이처럼 모의수강신청 기회도 없이 당일 이루어지는 본교의 수강신청방 식은 많은 학우들에게 불만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런 기존 수강신청 방식에 대한 불 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타대에서는 새 로운 방식의 수강신청 제도가 진행되 고 있다. 대표적인 새로운 수강신청 제 도는‘책가방식수강신청제’이다. 온 라인 쇼핑몰‘장바구니’제도에서 벤 치마킹된 이 제도는 희망수강과목을 책가방에 담아 예비신청을 하는 방식 이다. 이 방식을 통해 학교 측은 강의 에 대한 잠재수요를 파악해 강좌 수를 조절할 수 있으며, 학생들은 정원 제한 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과목 을 미리 예비 신청해 볼 수 있다는 점 에서 이점이 있다. 또한, 본 수강신청 시‘책가방’에담아둔과목의‘신청’ 버튼만 누르면 바로 수강신청이 가능 한 이점도 있다. 이러한 수강신청 방식 은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일 뿐 아니라 강의 과목 개설 등 학제편성에도 참고 자료로 도움이 되고 있다. 학기마다 수강신청 기간이면 전쟁 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학생들 간의 신청 경쟁이 치열한 것은 잘 알려진 사 실이다. 수강신청이 단순히 빠른 클릭 을 한 사람이 성공하는 방식 때문에 수 강신청 자동불법접속프로그램 (macro)같은 불법프로그램도 널리 퍼 져있다. 학생들이 듣고 싶은 강의를 수강하 기 위해 경쟁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 니다. 학생들에게는 자신이 원하는 강 의를 선택해 수강할 권리가 있다. 불법 프로그램을 쓰는 학생들을 탓하게 하 기 이전에 제도적으로 보완되어 불법 프로그램이 사용되지 않는 환경이 되 도록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 로 우리 학교도 모의수강신청 없이 당 일에 이루어지는 수강신청 방식보다 는 학생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수강신청제도가 조속히 도입 되어야 한다. 남지원 기자 <[email protected]> 1955년 5월 23일 창간 발행인•최영철 / 주간•조정래 편집장•이다정 / 인쇄인•발해기획 서울시 성북구 정릉4동 산 16-1(136-704) 전화•940-7257 / www.skpress.org 제439호(개강호) 2011년 8월 29일(월요일) 지면안내 시사 종합편성채널, 자본주의 4.0 기획 2011 청춘 보고서 여행 & 레져 평창, 여름날의 스케치 문화 서경대 근처 어디까지 가봤니 평창, 여름날의 스케치 지난 26일 개강 초록 운동장 위의 하늘. 새파란 가을하늘에 흰색 구름이 유유히 흘러가고 있다. 8월 29일자로 아래 학우를 임합니다. ▶임 정기자 남지원(국문 10) ▶임 정기자 유성은(컴공 11) ▶임 정기자 김효중(산공 11) ▶임 객원기자 최혜련(경영 07) 사진_김효중 기자 / 글_남지원 기자 선착순 방식의 수강신청, 새로운 수강신청 제도 필요 서경대 신문사 제56기 수습기자를 모집합니다. 학교를 만나는 또 다른 시선! · · 대학 기자라는 특별한 경험! · · 열정 있는 당신의 지원을 기다립니다. ■대 상 : 11학번 새내기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 : 2011년 8월 29일(월) ~ 모집인원 충원시 까지 ■접 수 : 청운관 7층 신문사 방문 접수(문 앞 비치된 입사원서 작성 후 방문) : 1차 - 서류심사 / 2차 - 면접(개별통보) ■문 의: 940-7257(신문사), 010-7727-6074(편집장) 함/께/뛰/는/지/성/언/론 사/랑/받/는/신/문/만/들/기 서경대신문사 지난 2011년 6월 20일부터 7월 8일 까지 3주간 본교에서는 하계 계절 학 기 수업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수강신 청이 끝난 후 본교 Q&A 게시판에는 ‘수강인원이 가득차서 수강신청을 하 지 못했다’며 강좌를 더 개설해 달라 는 요청 글이 쇄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학사관리사는‘인 원이 다 차버린 강좌는 수강신청이 불 가하다’며‘수강을원하는학생은수 강을 철회하는 학생이 있을지 모르니 계속 시도하라’라는 답변만을 남겨놓 았다. 이에 대해 이번 계절 학기를 수강한 한 학우는“졸업을 위해 꼭 들어야하는 교양필수(이하 교필)과목의 강좌 수가 너무적다”며“졸업요건을채우지못 해서 계절 학기를 들어야하는 상황이 었다. 그런데 수강 정원이 가득차서 듣 지 못할 뻔 했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다행히도 수업과에 사정해서 겨우 듣 게 되어 5학년을 다니는 일은 면했지만 너무조마조마했다”고전했다. 이러한 일은 비단 이 학우만의 문제 는 아니다. 인터뷰에 응한 많은 학우들 은 입을 모아‘졸업을 위해 꼭 들어야 만 하는 강의는 강좌수를 늘려야 하는 것이아니냐’며불만을토로했다. 강좌선택의 폭이 한정적인 것도 문 제점으로 지적되었다. 본교 경영학과를 복수전공하고 있 는 한 학우는 계절학기 강좌개설과 관 련해“매년 계절 학기에 개설되는 교 과목은 지나치게 한정적이다. 애초에 학우들이 원하는 강좌를 개설하겠다 는 생각 자체가 없는 듯하다”고 지적 했다. 또한 그는“경영학부는 복수전공을 선택한 학생이 많아 학기 중에 전공과 목을모두듣기가매우힘들다”며“평 소 수강 인원을 고려하면 계절 학기에 전공과목이 한 두 강좌쯤은 개설되어 야한다.”고주장했다. 한편 타대에서는 계절학기 강좌를 개설하기 전에 미리 학생들에게 선호 도조사를 하는 방식을 채택하여 강좌 를 개설하고 있다. 그를 통해 학교는 학우들이 원하는 강좌를 미리 파악할 수 있고, 학우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강 좌를 계절 학기를 통해 수강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와 같이 학우들의 의견반 영이 없는 계절학기 강좌개설이 계속 된다면 그에 대한 학우들의 불만은 끊 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시스템 의 보완이 시급하다. 이다정 기자 <[email protected]> 수요조사 없는 계절학기 강좌개설, 학우들의 의견 반영 절실 매학기 제기되는 계절학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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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press #439

Mar 2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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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skpress #439

현재본교의수강신청은미리공지되는시간표를참고하여학우개개인이자신의수업시간표를짜놓은뒤에수강신청기간에그에해당하는수업을선착순으로신청하는방식으로진행되고있다. 이로인해비교적많은

학우들이수강하기를희망하는이른바‘인기강좌’의경우서버가열리는순간마감되는경우가비일비재하다.상대적으로늦게접속하게된학우들은미리계획한대로수강신청을할수가없어예상치못하게다른수업을들

어야하는경우도있다. 또한, 자신이듣고자하는수업에학생들이어느정도집중될지모르기때문에다른수업으로대체할만한계획을세우기에도어려움이있다.이처럼모의수강신청기회도없이

당일이루어지는본교의수강신청방식은많은학우들에게불만의대상이되고있다. 이런기존수강신청방식에대한불

편함을해소하기위해타대에서는새로운방식의수강신청제도가진행되고있다. 대표적인새로운수강신청제도는‘책가방식수강신청제’이다. 온라인쇼핑몰‘장바구니’제도에서벤치마킹된이제도는희망수강과목을책가방에담아예비신청을하는방식이다. 이방식을통해학교측은강의에대한잠재수요를파악해강좌수를조절할수있으며, 학생들은정원제한을신경쓰지않고자신이원하는과목을미리예비신청해볼수있다는점에서이점이있다. 또한, 본수강신청

시‘책가방’에담아둔과목의‘신청’버튼만누르면바로수강신청이가능한이점도있다. 이러한수강신청방식은학생들의만족도를높일뿐아니라강의과목개설등학제편성에도참고자료로도움이되고있다. 학기마다수강신청기간이면전쟁

이란말이무색할정도로학생들간의신청경쟁이치열한것은잘알려진사실이다. 수강신청이단순히빠른클릭을한사람이성공하는방식때문에수강신청 자동불법접속프로그램(macro)같은불법프로그램도널리퍼져있다. 학생들이듣고싶은강의를수강하

기위해경쟁하는것은당연한것이아니다. 학생들에게는자신이원하는강의를선택해수강할권리가있다. 불법프로그램을쓰는학생들을탓하게하기이전에제도적으로보완되어불법프로그램이사용되지않는환경이되도록바뀌어야할필요가있다. 그러므로우리학교도모의수강신청없이당

일에이루어지는수강신청방식보다는학생들의불편함을해소할수있는새로운수강신청제도가조속히도입되어야한다.

남지원기자<[email protected]>

1955년 5월 23일 창간발행인•최 철 / 주간•조정래편집장•이다정 / 인쇄인•발해기획서울시 성북구 정릉4동 산 16-1(136-704)전화•940-7257 / www.skpress.org

제439호(개강호) 2011년8월29일(월요일)

지면안내

시사 ❸종합편성채널, 자본주의 4.0

기획 ❹2011 청춘보고서

여행 & 레져 ❺평창, 여름날의스케치

문화 ❽서경대근처어디까지가봤니▲평창, 여름날의스케치 ❺

▲지난26일개강전초록운동장위의하늘. 새파란가을하늘에흰색구름이유유히흘러가고있다.

사 령

8월 29일자로 아래 학우를 임합니다.▶임 정기자 남지원(국문 10)▶임 정기자 유성은(컴공 11)▶임 정기자 김효중(산공 11)▶임 객원기자 최혜련(경 07)

사진_김효중기자 / _남지원기자

선착순방식의수강신청, 새로운수강신청제도필요

서경대 신문사제56기 수습기자를모집합니다.

학교를만나는또다른시선!··대학기자라는특별한경험!··열정있는당신의지원을기다립니다.■대 상 : 11학번새내기라면누구나지원가능

■기 간 : 2011년 8월 29일(월) ~ 모집인원충원시까지■접 수 : 청운관 7층신문사방문접수(문앞비치된입사원서작성후방문)■절 차 : 1차 - 서류심사 / 2차 - 면접(개별통보)■문 의 : 940-7257(신문사), 010-7727-6074(편집장)

함/께/뛰/는/지/성/언/론사/랑/받/는/신/문/만/들/기

서경대신문사

지난2011년6월20일부터7월8일까지 3주간본교에서는하계계절학기수업이진행되었다. 그러나수강신청이끝난후본교Q&A 게시판에는‘수강인원이가득차서수강신청을하지못했다’며강좌를더개설해달라는요청 이쇄도했다. 하지만이에대해학사관리사는‘인

원이다차버린강좌는수강신청이불가하다’며‘수강을원하는학생은수

강을철회하는학생이있을지모르니계속시도하라’라는답변만을남겨놓았다. 이에대해이번계절학기를수강한

한학우는“졸업을위해꼭들어야하는교양필수(이하교필)과목의강좌수가너무적다”며“졸업요건을채우지못해서계절학기를들어야하는상황이었다. 그런데수강정원이가득차서듣지못할뻔했다”고말을이었다. 그는

“다행히도수업과에사정해서겨우듣게되어5학년을다니는일은면했지만너무조마조마했다”고전했다. 이러한일은비단이학우만의문제

는아니다. 인터뷰에응한많은학우들은입을모아‘졸업을위해꼭들어야만하는강의는강좌수를늘려야하는것이아니냐’며불만을토로했다.강좌선택의폭이한정적인것도문

제점으로지적되었다.

본교 경 학과를복수전공하고있는한학우는계절학기강좌개설과관련해“매년계절학기에개설되는교과목은지나치게한정적이다. 애초에학우들이원하는강좌를개설하겠다는생각자체가없는듯하다”고지적했다. 또한그는“경 학부는복수전공을

선택한학생이많아학기중에전공과목을모두듣기가매우힘들다”며“평소수강인원을고려하면계절학기에전공과목이한두강좌쯤은개설되어

야한다.”고주장했다.한편타대에서는계절학기강좌를

개설하기전에미리학생들에게선호도조사를하는방식을채택하여강좌를개설하고있다. 그를통해학교는학우들이원하는강좌를미리파악할수있고, 학우들은자신들이원하는강좌를계절학기를통해수강할수있게된다.지금까지와같이학우들의의견반이없는계절학기강좌개설이계속

된다면그에대한학우들의불만은끊이지않을것으로보인다. 관련시스템의보완이시급하다.

이다정기자<[email protected]>

수요조사없는계절학기강좌개설, 학우들의의견반 절실

매학기제기되는계절학기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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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인관 1층시청각실은학우들이평소에도수업에자주이용되는곳이지만시청각실의 의자상태가불량하다는불만이꾸준히지적되어왔다. 방학이거의지나가는시점. 혜인관 의자의 수리를 기대해봤지만여전히여러군데에서의자가파손된채로방치되어있었다. 파손된의자는비단한곳에서만이아니라대부분의혜인관시청각실에서발견되었다. 경 학부최모학우는“시청

각실의의자가부셔져있는것도문제지만, 외관상멀쩡하여도종종의자가부셔지는사고가발생하여더위험한것같다.”고밝혔다. 이어그는“당장 2주뒤에개강이시작되면시청각실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걱정이된다.”고염려를표했다. 한편 수업과에서는‘시설물파손

에대해파악하고관리과로넘겨시설물을 수리 하겠다.’라고 밝혔다.하지만구체적인보수계획은밝히

지않았다. 개강 후 들뜬마음으로강의실을

찾은학우들이더이상‘복불복의자’로인해불편함을겪지않도록재빠른조치가강구된다.

유성은기자<[email protected]>

내년2012학년도신입생을맞아학교행정이부분개편된다. 이공대학에나노융합공학과가, 연극 화학부에모델연기전공이새로각각개설된다. 먼 저 나노 융합 공학과는

1~100nm 크기의물질에대한이해와응용에대한학문으로나노기술에대한 발전 속도가 가속화 될 것으로예상이됨에따라나노기술분야에대한첨단연구능력을갖춘인재양성을목표로두고있다.새로 개설되는모델연기전공은패

션, 광고, 뷰티, 연기자엔터테이너등시대의요구에적합한활동능력을갖

춘전문적인퍼포밍아티스트의훈련과양성을목표로두고있다. 이로써새롭게요구되는현대적인감동을선도할 종합적인 문화콘텐츠 퍼포머(performer), 즉 감동이필요한시대의전위에위치할전무적인감동행위자를육성하는것에그목표로둔다. 이밖에도현재토목공학과는내년

부로토목건축공학과로명칭이바뀌게된다.

유성은기자<[email protected]>

이번방학에도많은학우들이열심히공부하기위해학교도서관을찾았다. 학우들은이번방학도서관이용에있어대체적으로만족한다고밝혔지만휴게실부재, 열람실개방에대해불만을토로했다. 그중휴게실부재에대한불만이

가장많았다. 방학중엔청운관과한림관식당이열었고, 9층유담관매점은오후 4시까지열었다. 대다수의학우들은식당을이용하거나도시락을싸와서먹는다고했다. 하지만매점이닫고, 밤늦게까지공부했던학우들은먹을공간이마땅치않아서아쉬웠다고밝혔다. 경 학부의최모학우는“배고프

다가저녁이되면마땅히먹을곳이없어그냥집으로향향하는일이많았다. 꼭 식사에대한문제가아니더라도간단히먹고싶어도먹고쉴수있는휴게실이없기때문에매우불편했다. 먹을것을사기위해편의점에가려면또정문을나와멀리나가야하지만갔다오기에시간적으로매우아깝기때문에가게되지않

게되었다.”라고밝혔다. 열람실을하나밖에열지않은것

에대한불만도여럿있었다. 기존에방침에따르면방학중에는열람실을두개를연다고하 지만그렇게많은학우들이이용하지않자레드룸하나만개방하게되었다. 이로써자리가크게부족하여공부를하지못하고돌아가야하는문제들은많이발생하지않았지만, 레드룸이꽉차면서답답함에대해불만이었다고밝혔다. 또 자리가겹치는문제점들도전보다많이발생하면서이용에불편을느꼈다고전했다. 우리학교의도서관은어디에내

놔도부족함이없을정도로공부하기좋은조건을갖추고있다. 하지만방학동안까지학교에나와서공부에열중하는학우들을위해쉴공간과여유로운공간이갖춰진다면학우들이좀더효율적으로공부에매진할수있게될것이다.

유성은기자<[email protected]>

2011년 8월 29일(월요일) 439호2 보 도

위태위태한의자

새로운과신설, 더욱다채로운

서경대로의디딤돌

지난26일본관3층회의실에서서경대학교와(주)KT&G의취업지원교류협약식및산학협동협약식이개최되었다. 이번협약식은본교종합인력개발센터와산학협력단의주최로진행되었다.최 철총장은“이번협약식이앞으

로학우들의취업에커다란도움이될것”이라며“훌륭한인재양성에힘쓰겠다.”고이번협약식의취지와더불

어학교발전에의의지를밝혔다. 먼저진행된취업지원교류협약식

은학교와기업이협력하여학생들이올바른취업관을갖고취업준비를할수있도록적극적인지원을한다는데에목적을두고있다. 이를위해학교는학생들에게기업

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를 부여하고, KT&G는 사회기여의 기회를부여하는상호협력적인관계를유지

하게된다. 따라서본교와KT&G 양기관이협약을맺음으로써취업활성화를 위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여 학생들에게 기업(직무)이해를 높이는교과목을 제공하고, 상상 JobSchooling 등공동의취업프로그램을운 할예정이다.취업지원교류협약식이후에진행

된산학협동협약식에서는학교산학협력단과KT&G가KT&G 상상장학금을운 한다는협정을맺고그자리에서일금육백만원의장학증서와기념품이전달되었다. 긴 한협조체계를구축하여우수한인재를발굴, 육성해나가기위한이번협약식은기념사진촬 으로마무리되었다.

남지원기자<[email protected]>

김효중기자<[email protected]>

서경대학교와KT&G 취업지원교류협약식및산학협동협약식개최

함/께/뛰/는/지/성/언/론사/랑/받/는/신/문/만/들/기

서경대신문사

모니터요원모집모니터요원모집모니터요원모집모니터요원모집모니터요원모집모니터요원모집모니터요원모집모니터요원모집모니터요원모집모니터요원모집모니터요원모집모니터요원모집모니터요원모집모니터요원모집모니터요원모집모니터요원모집모니터요원모집모니터요원모집모니터요원모집모니터요원모집모니터요원모집서경대신문사에서2011년도2학기모니터요원을모집합니다.

한학기동안서경대신문에대한전반적인평가를해주실분들의지원을기다립니다.

서경대에재학중인학우라면누구나참여가능하며

모니터요원으로활동하시는분들에겐소정의모니터링원고료를지급해드립니다.

학우여러분들의많은관심과참여바랍니다.

■모집기간 : 2011년 8월 29일(월) ~ 모집인원충원시까지■모집대상 : 서경대재학생 4명(학년별각한명)■활동내용 : 서경대신문모니터링(발행된신문평가) 및제보■혜 택 : 매호모니터링활동비지급. 모니터링원고채택시원고료지급. ■문 의 : 02-940-7257 (서경대신문사) / 010-7727-6074 (편집장)

본교학자금지원실에서는 8월 8일부터31일까지우리학교재학생중경제적사정이곤란한자를대상으로면학장학금을신청받고있다.1~3학년재학생중직전학기 18학

점이상, 4학년재학생은직전학기15학점이상수강한사람중성적이2.0이상(면학A는제외)이면신청가능하다. 면학A는기초생활수급자이고, 면학B는차상위계층, 면학C는차차상위계층, 면학D는소득수준60%이하계층이다.장학금액은면학A는등록금100%,

면학B는 2,000,000원, 면학C는1,500,000원, 면학D는서류심사후장학금및장학대상자를선정한다. 장학금은통장으로입금될예정이다.신청서류는공통적으로면학장학금

신청서1부, 본인통장사본1부를필요로한다. 면학A의경우엔주민등록등

본1부와기초생활수급권자증명서1부, 면학 B,C,D,는건강·장기요양보험료납부확인서1부와의료보험증사본1부가각각필요하다. 그리고면학B에해당하는경우차상위를증명할수있는서류1부가추가된다.신청절차는장학금신청서와관련서

류를구비하여학과장혹은멘토지도교수의추천을받은후학자금지원실에제출하면된다. 제출장소는청운관3층학자금지원

실이며기타문의사항은학교홈페이지(http://www.skuniv.ac.kr)및 학자금지원실(02-940-7641)을통해서가능하다.

남지원기자<[email protected]>

국어국문학과ㄱ모학우는이번여름방학기간중학술정보관을이용하다황당한일을겪었다. 7, 8층정보자료실의 도서무인대출기에서 원하는도서를빌릴수가없었던것. 타학우와의학번중복이그원인이었다. ㄱ 학우가평소처럼도서무인대출

기의대출버튼을누르고모바일학생증을스캔하자‘2명이상의동일인이있어대출이불가하니데스크로문의하라’는메시지가뜰뿐이었다. 이에고학우는데스크담당자에게한번더신분확인을하고도서를대출하는불편을겪었다. ㄱ학우는“평소학술정보관게이트

출입에는전혀지장이없어모르고있다가이번에도서대출을하며학번중복사실을알게되었다”고말하고“큰불편은아니지만앞으로도매번이렇게번거로운작업을해야한다는것이

달갑지는않다. 또한내학번이다른학우와중복되어있다는사실도썩기분좋은일은아니지않느냐”고목소리를높혔다. 이에대해학술정보관의한관계자

는“대학원이나 학점은행제 학우들과학부학우들간에학번자리수일치로일선혼란이생긴듯하다”며“학번제도시스템시행초기부터의문제로보여섣불리손을댈수없는상황”이라고말했다. 한편현재교내에학번이 중복되는 학우가 더 있을 것으로판단, 향후관련부처와의논의를통해사태를신속히해결하겠다는입장을전했다.

취재부<[email protected]>

도서무인대출기학번중복…조속한처리시급

학번을되돌려주세요

면학장학금신청서두르세요

2% 아쉬웠던도서관이용

지난 7월 6일부터 8월 12일까지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는본교학생들을대상으로제 4회우수강의수필을공모하 다.우리학교학부재학생이면누구

나공모할수있었던것으로학생들이경험한우수한강의사례를수필로공모하여우리대학의교수, 학습분위기조성에힘쓰자는취지 다.또한, 본교구성원들에게널리알려모범사례가될수있도록하고자하는목적에서진행되었다.

이번접수된수필은총27편으로인문대11편, 사회대9편, 이공대7편이다. 심사위원으로는교수학습개발센터연구교수9명이다.최우수수필로선정된학우는이희

주교수의‘역사의이해’과목에대해수필을쓴안예경(경 )학우이다. 우수수필로선정된학우는김현귀교수의‘헌법1’에대한수필을쓴장병철(공공), 박윤우교수의‘독서지도의실제’에대한수필을쓴신동혁(국문)학우이다. 장려수필로선정된학우는3

명으로루스칼리튼교수의‘커뮤니케이션1’에대한수필을쓴김수민(금정)학우와허지은교수의‘한국사’에대해강의수필을쓴김진(금경)학우,정한경교수의‘국제마케팅관리’로수필을쓴김수빈(국통)학우이다.최우수수필로선정된학생에게

는 30만원, 우수수필로선정된학생들에게는20만원, 장려수필로선정된학생들에게는 10만원의장학금이지급된다. 그리고최우수수필은신문에게재되며교수학습센터홈페이지에도게재된다.

남지원기자<[email protected]>

방학중우수강의수필공모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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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5

32011년 8월 29일(월요일)439호 시 사

최근한인기예능프로그램에서주요mc의돌연하차로방송프로그램이폐지된다는소식이전해졌다. 이와관련해서주요MC의하차이유는무엇인가에대한논란으로떠들썩했다. 그이유중하나로예상되었던것이종편설이었다. 이런 톱스타 이외에도스타PD와조연출, 작가들사이에서도종편이적에대한소문이나오며많은사람들사이에서종편에대한논란이일고있다.그렇다면현재논란이되는‘종편’

에대해알아보자. 종편은종합편성채널의줄임말로드라마?교양?오락?스

포츠?뉴스등모든장르를편성하여방송할수있는채널이다. 모든장르를편성한다는 점에서는 지상파(KBS,MBC, SBS)와차이점이없으나케이블TV나위성TV를통해서만송출하기때문에이에가입한가구만시청이가능하다. 또 하루 19시간으로방송시간을제한받는지상파와는달리24시간종일방송을할수있고, 중간광고도허용되는차이점이있다. 이번연말에생기는종편채널은중

앙일보(jTBC), 조선일보(TV조선), 동아일보(채널A), 매일경제신문(MBN)총 4개의채널로이신문사들은어렵

게얻은미디어진출기회를놓치지않기위해기존방송국인사들을스카우트하고있다. 그리고이런과정에서지상파에서는인기MC의하차나프로그램폐지등의현상이일어나고있으며, 그로인해인력을지키기위한전쟁이일어나고있다.현지상파와같은종편이밤, 낮구

분없이24시간내내즐길수있는형태로우리눈앞에나타난다? 어떻게보면우리에게는채널선택권이늘어나게되는셈이다. 그럼우리는마음편하게앉아서즐기기만하면그뿐이리라. 하지만그렇게생각하고넘겨버리기에는종편을둘러싼불편한이야기들이우리의발목을붙잡는다. 물론종편이주는좋은효과도분명

존재한다. 현지상파가전체방송시장안에서굳건히군림하고있는이상황에서종편채널이등장하게되면시청자들은종전보다다채로운정보를얻을수있고더많은프로그램을선택할수있다는것이그중하나이다. 그밖에도종편이방송산업의활성화와로벌미디어산업의육성을불러일으켜궁극적으로일자리창출까지기대해볼만하다는것또한종편이가지고있는좋은측면중하나이다.

그런데종편의좋은효과만을운운하기에는우려되는측면들이너무나도많다. 종편은현지상파와크게다를것이없기때문에지상파방송의직접적인경쟁상대가된다. 서로살아남기위해서불거질시청률경쟁은불보듯뻔한일이다. 더불어광고수익창출을위해제한된광고시장에서더많은광고를끌어오기위한접전도충분히예상가능한일이다. 이두마리토끼를잡기위해지상파와종편은시청자들의눈과귀를잡아두어야만한다.양질의좋은컨텐츠를만들어시청자들을사로잡을수도있겠지만그전에적은돈으로흥미위주의자극적인방송컨텐츠, 상업적인성격의컨텐츠들이만들어질우려가있다. 종편이본격적으로등장하기도전에벌써부터스타급예능PD와작가, MC, 배우들을섭렵하려는그들의움직임을통해서우리는무엇을느껴야할까. 그밖에도우려되는측면들이있다.

종편을이끌고나가는주체는대기업과거대신문사이며그들의방송진출요구를들어준것은다름아닌현정부이다. 특히이신문사들은저마다각자의색채를강하게띠고있는매체이다.이들을뒤에업은종편채널에서보도

될뉴스소식들의모습이어떠할지조금은짐작이가지않는가. 여론형성에큰역할을하는것이바로미디어매체이다. 무엇보다도공정성을지켜야할의무를지닌방송에서편향된시각의언론보도가흘러나온다면건강한여론형성을방해할지도모를일이다. 또이들신문사들의방송진출로인해지역언론을비롯한소수언론매체들또한큰타격을입게될것이다. 그렇게되면우리는다양한정보를얻게되는것이아니라누군가의입맛에맞는정보만을주체성없이소화하게될것이다. 종편을둘러싸고첨예하게다투고

있는양립적인시각들을우리는넋놓고가만히앉아서바라봐서는안될것이다. 우리는보고, 듣는정보에많은향을받는다는사실을늘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종합채널의개국이얼마남지않은이시점에서우리는양립적인시각들을폭넓게바라보고이들이앞으로어떤행보를걷게될것인지지켜봐야할것이다.

최혜련기자<[email protected]>

남지원기자<[email protected]>

시사, 그 당시에 일어난 사건이라는 뜻이다.

오늘날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사건들이 일어

나고 있고, 그중 중요한 사건들은 역사로 기억

되기도한다. 시사문제에관심을갖고참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

러한 사회문제에 대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사회

변화에 앞장 서 왔다. 최근에는 등록금 문제와

관련해 대학생들이 불시위를 여는 등 시대에

걸맞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의

대다수 대학생들은 자신들의 미래를 꿈꾸기에

도어려울정도로바쁜나날을보내고있다. 토

익, 토플, 각종 자격증까지 대학생들이 시사문

제에 관심을 갖기엔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대학생들이 시사문제에 무관심한다면 우리 사회가 올바른 방

향으로가지못할것임은분명하다. 대학생은성인초년생이라고하지만앞으로미래를이끌

어갈 성장 동력이다. 대학생인 지금 시사에 관심을 갖고 시사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 한다

면미래를살아가는데에있어사회구성원으로써의역할을훌륭하게해낼수있을것이다.

이러한 취지로 이번호부터는 지난 한 달간 이슈화 되었던 사건들에 대해 되짚어 보고 그

중두, 세 가지에대해집중적으로탐구해보도록할것이다. 이번호에서는요즘떠오른 5가

지 시사문제 무상급식, 종합편성채널, 반값등록금, 자본주의4.0, 아랍권의 민주화 혁명 시사

문제중종합편성채널과, 자본주의 4.0에대한내용을다뤄보기로했다.

이달의시사Top 5

새롭게부는방송가의바람, 종합편성채널

“현재‘버전’의 자본주의는 끝났다.”, “‘자본주의 4.0’이제는시작해야할때”요즘신문을가만히읽어보면위와

같은문구들이자주등장한다. 그런데도검색창에‘자본주의 4.0’을 넣어검색해보아도정확한뜻을알기에는벅차다. 그럼에도이미인터넷논객들은‘자본주의 4.0’에 대해서언성을높이고 있다. 그렇다면‘자본주의4.0’은도대체무엇일까.웬만하지않고서는‘자본주의4.0’

은한번에이해하기에는무리가있다.사실‘자본주의4.0’을파악하기위해서는자본주의의역사에대해서알아야한다. 18세기아담스미스는시장의자율성을통해서부를적절히분배할수있다고믿었다. 하지만그의호기좋은생각은사회와는엇나갔다. 시장의자율성은빈곤과실업, 대공황등을초래한것이다. 이러한상황을벗어나기위해서, 수정자본주의시대가열렸다. 수정자본주의는큰정부를지향한다. 정부가나서서실업과복지를담당한다. 하지만곧정부실패가일어나고시대는신자유주의라는새로운바람을맞게된다. 언뜻잘나가보이던신자유주의는지난2008년미국발금융

위기를기점으로시대는격변의상황에마주했다.“자본주의는죽었다.”지난금융위기를기점으로간간히

새나오던말이다. 사람들은신자유주의가낳은지나친경쟁이자본주의의끝을가지고왔다고규탄한다. 그러한상황에서지나친경쟁열과격할데로격해진빈부격차를타개하기위해대두된것이바로‘자본주의 4.0’이다.따듯한자본주의를표방함으로써, 대기업과중소기업, 부자와가난한자가모두같이손을잡고나아가는형태인것이다.그러나‘자본주의4.0’이연일헤드

라인에기재되고있는지금, 앞서말했듯논쟁이뜨겁다. ‘자본주의 4.0’을고대하는사람들의입장을기술해보자면, 따듯한자본주의가실현되면현재극심한빈부격차를해소할수있다고한다. 또한대기업들도이제는도덕적이지않으면살아남기힘든시대를맞이했다고들한다. 그러므로‘기부’가자연스레활성화되고부가재분배되면서신자유주의의폐해를바로잡을수있다는것이다. 그렇게만된다면‘경쟁’의틀에더이상구애받지않으며서로공생할수있다는것이다.

그에반해혹자들은말한다. 현실적으로자본주의사회에서‘도덕’이라는관념으로문제들을해결할수있다고믿는것은터무니없는것이라고말이다. 그들의말로간추리자면, 자본주의 4.0은‘기분좋은말장난’이라는

것이다. 실효성없이좋은면만을끌어다가위태롭게쌓아놓았기때문이다.또한기부가활성화된다고해도부가재분배된다고확신할수없다는점도비판에뒷받침하고있다. 그들은기부를하는것이세금절하의혜택을받기

위한것이라고주장한다.찬반을떠나서현재언론과정치계

를비판하는사람도있다. 사실지난해대기업은사상최고실적을구가했다.그러나하청업체나내수업체는몇년간적자를기록하고있다. 부의불평등한분배와외국발금융위기가사회를고조시키고있는어수선한물정을만드는때에, 얼굴마담으로‘자본주의4.0’을들고나왔다는것이다. 그들의관점에의하면대한민국에불고있는‘자본주의4.0’열풍이본질이애매모호하다고한다. 그저화젯거리로몸집부풀리기를하고있다고비난한다.논쟁이야어찌됐든현재국민들이

인정하고있는것은있다. 신자유주의가임계점에다다랐다는점이바로그것이다. 그에반응하듯현재변화의바람은계속불고있다. 앞으로, ‘자본주의4.0’의시험대가열릴날이멀지않은것이다. 세상의심상치않은분위기속에서우리는자본주의의흐름에이목을집중해야할것이다.

김효중기자<[email protected]>

유성은기자<[email protected]>

자본주의 4.0, 이제는바뀔때가되었다

1. 무상급식

‘단계적무상급식 VS 전면적무상급식’.이문제를둘러싸고주민투표가지난 24일 실시되었다. 최종 투표율이 25.7%로나타나 개표가 무산되었으며 투표가 남기고 간 자리에는 정치적, 지역적 갈등만남았다.

2. 종합편성채널

드라마·교양·오락·스포츠·뉴스 등모든 장르를 편성하여 방송할 수 있는채널로지상파와큰차이점이없지만종편 뒤에는 신문사와 기업이라는 거대한그림자가드리워져있어많은논란이되고있다.

3. 반값등록금

천정부지로솟아오르는대학등록금으로인해 학부모와 대학생들의 시름이 깊어져만 가는 가운데, ‘반값 등록금’이라는정책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논란만일으킨채등록금문제를해결할실질적대책은마련하지못하고있다.

4. 자본주의 4.0

‘자본주의 4.0’이란 말이 최근 우리 사회의 화두로 떠올랐다. 따뜻한 자본주의를 의미하는‘자본주의 4.0’은 소프트웨어 버전(version)처럼 진화단계에 따라숫자를 붙일 때 네 번째에 해당하는 자본주의라는 뜻이다. 시장의 기능을 존중하고 성공한 사람이 더 큰 성공으로 나아가도록 장려하되, 낙오한 사람들을 북돋우고 이끌어 갈 수 있는‘사회적 책임’을 강조한다. 여기엔 정부와 기업의역할과‘상생’, ‘공존’등의가치가주요개념으로등장한다.

5. 세계에불고있는민주화혁명

이집트에서 시작된 민주화 바람이 리비아로 옮겨져 국제적 이목을 끌었다. 민주화를향한열망은단순히여기서멈추지 않고 세계 곳곳으로 더 전파될 것으로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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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아침, 출근시간으로말미암아인산인해를이루는전철을뚫고고속버스터미널에도착한다. 전국방방곡곡으로향하는버스들이가득하다. 그중하나적당한것을골라잡으면비로써여행은시작된다.그렇게타게된 광행버스. 차안에서한시간하고

도삼십분경을넋놓고있다보면어느새충청도정안휴게소에도착한다. 깔끔한흰색건물에주황빛색색이박혀있는간판들이말끔한인상을준다. 주차장에서나와건물에들어서면‘잉카의한과 혼의소리’라는주제를내건작은음악회를볼수있다. 어두운색의바지에갈색빛의치마를두르고색색의깃털을꽂아놓은인디언복장을한세명의사람들이각각전통악기를짊어매고연주를한다. 어떤이가음악이란문화를닮는다고했던가. 그당시에는들썩이게만만들었을색조들이왠지모르게구슬프게들린다. 특색있는소리를뒤로하고건물뒤켠으로향하면여행의여독을풀수있는전망좋은시설이있다. 예쁘게자리잡은타일들과조화롭게솟아오른가로수뿐만아니라, 탁트인시야에산봉우리가멋스럽게펼쳐져있다.버스대기시간의압박으로통감자와호두과자를아

쉽게떠나보내고, 광행버스는다시금출발을한다.서울에서떠나온시간을딱그만큼만더보내면 광터미널에도착한다. 버스에서내리자마자건어물냄새가퍼져온다. 터미널에시장이붙어있기때문이다. 시장에는이름모를생선과한번본듯한나물들이맛깔스럽게늘어져있다. 시장을가로질러가다보면시내가나온다.2,3층짜리건물들이늘어서있고 3차선도로들이빽빽이나있다. 터미널시장에서나와오른쪽으로5분정도걸어가다보면큰시장골목이나온다. 손님이별로없는시간인지가게주인들은모두텔레비전을보거나대화에열중하고있다. 그골목을걸어나와오른쪽좁은길을지나면큰떡집이하나있다. 광시내에서는꽤유명한집이라고한다. 그냥지나칠수없어서한번엿본다. 떡을만드는사람들이희미하게비치는유리너머로보인다. 배달을보내는것인지택배상자가가게앞에즐비하다. 호기심에배송지가어딘지훑어보는데대한민국곳곳이다. 광시내뿐아니라전국적으로유명한가보다. 맛에대한호기심을미뤄둔채, 다시터미널로향했다. 여러후보지를뒤로하고 광에있는시골집을가보기로한것이다.서울과는다르게정류장안에는노인들이가득하다.

남자들은하얀색셔츠에면바지, 중절모에여자들은분홍색셔츠에면바지, 파마머리가대부분이다. 보자기에싼짐들을무릎위에올려놓고앉아있다. 약 80여개의정류장의자들이꽉차도록아침버스는분주하다. 옷가게와작은슈퍼가있는정류장안에는커다란화이트보드가간판처럼매달려있다. 거기에는‘하사리’며‘대신리’며 광곳곳을돌아다니는버스시간표가적혀있다. 버스시간이많이남았을때는정류장과시장사이에있는오락실을추천해본다. 긴통로를지나들어가면, 동전백원짜리를넣으면작동하는오락기와오백원에한곡부를수있는간이노래방이있다. 노래방한

쪽벽면에는온갖추억담은낙서들이가득하다. 하나하나읽다보면어느새버스시간에다다른다.이름도정겨운꽃동네를지나808번지방도로를50

분남짓달리다보면, 염산정류장에도착한다. 시골, 그야말로논과밭이전부인곳에서다른세상에온것같은착각을한다. 처음마주친세갈래길에서옛추억을지지대삼고표지판을보조로삼아, 오동리로향한다.정겹게쓰인‘버스정류소’팻말을지나대략십분을가다보면설도마을에다다른다. 무인도 던설도는마치사람이누워있는형상을하고있다고해서누운섬‘와도’라고도불렸다. 그러던것이일제강점기누운섬의준말‘눈섬’으로짧게발음되다, 한자‘설도’로잘못표기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때 섬이었던 설도는1930년대간척사업으로섬에서육지가되었다.마을입구를향하는2차선도로옆에는작은공원이

하나있다. 아기자기한동상들과벤치들로꾸며진그공원바로앞에언덕이하나있다. 그언덕을넘어십여분을걸으면항구가나온다. 바람에바다내음이풍긴다.

항구에도착하면긴그물을정리하는어부들을볼수있다. 촘촘히엮여있는그물을보니물고기들의운명이가혹하게느껴진다. 오래걸은피로를풀고싶다면, 정자에앉아쉬는것도괜찮다. 썰물이라물이빠져버린항구에멈춰선고기잡이배들도덤으로구경할수있다. 김장철 물때에오게되면, 이런한산한모습이아닌색다른모습이연출된다. 새우잡이배라도들어오면아낙들은뛰쳐나온다. 새우를추려주고작은일당을받지만그보다잡어를갈무리하는것이더쏠쏠하다. 새우는선주부인들이자신들의가게인포장마차에서팔지만잡어들은아낙들이갈무리를해서관광객들에게선어로팔거나젓갈을담는다.시원한바닷바람을뒤로하고도로를향해다시걷다

보면염산순교기념관을향하는표지판이보인다. 지난6.25전쟁시기에퇴각을하던인민군들이칠십여명의기독교인들을죽여이곳설도앞바다에수장시켰다고한다. 현재에이를기리기위한순교기념관이설립됐다.자세히보지는못하 지만, 기념관앞에는‘순교자의피는교회의씨앗’이라는터툴리안의명언이크게적혀있다. 당시의순교자들을처형했던죽창이나순교사진들이전시되어있고, 큰길가에있으니한번들러보는것도추천한다. 표지판을지나면고불거리는길이나온다.좌우로끝없는논을배치하고걷다보면진풍경을볼수있다. 흥얼대고걸어가다보면어른손바닥만한두꺼비가첨벙소리를내면서논두 에서도망을친다. 옛사람들이혹어두운밤길을걷다가물귀신이라고생각했던것이두꺼비가아니었을까.그렇게다시한참을걸으면, 드디어오동리‘신오마

을’에도착하게된다. 마을앞에서는커다란개천하나를볼수있다. 개천을전후로하여논과민가로나뉜다.비가많이오는날이면개천위를뜀박질하는물고기들을볼수있다. 지금도개천물이꽤나불어있다. 숨쉬기가불편한것인지물고기들이주둥이를수면위로내놓은채헤엄친다. 여기저기물위로튀어오르는놈들도보인다. 꽤굵직한녀석도있다.개천가를열보정도걸으면고추를말리는비닐하우

스가나오는데그안에는빨갛게익은고추들이늘어서있다. 비닐하우스를대여섯개쯤지나면허름한1층건물이하나나온다. 고추를말리는발이놓여있는건물에는딱딱한고딕체로아직도‘반공’, ‘방첩’이라고쓰여있다.그건물을지나잠시걸으면골목이나오는데무언가

익숙하다. 기억이란항상이미지처럼박힌다. 당연히과거에는움직이는 상으로겪었을추억들이사진처럼박힌다. 그익숙한골목이머릿속이미지와맞아떨어진다. 추억을더듬어골목깊숙이들어가면시골집이나온다. 할머니가홀로살고계시는집에들어서니반갑게맞아주신다. 고개를숙여야만들어갈수있을정도로키가작은집이다. 방문위에는부적하나가붙여있다. 방안에들어가있으니정겨운할머니표밥상이차려진다. 밥짓는냄새가나니, 마음마저풍요로워진다.감기는밥상머리에내려앉는다는속담도있듯이피

로도잊게한다. 김치와젓갈, 계란으로차려진밥상이조촐하게만보이지않는다. 어떤한국인의밥상보다더맛있는대접을받은것이다.농촌에왔으니농촌체험을해보는것이당연하다. 농

번기에오게된다면여러가지일을할수있지만, 겨울만아니라면그외의기간에도할수있는일들이많다.고추나옥수수, 감자등을직접수확해볼수도있다. 밥값도하는겸고추수확에나섰다. 신발을벗어던진채고추밭으로발을들인다. 맨발에닿는흙의감촉이보드랍다. 흙을밟아본지까마득한지금에느끼는감촉이새롭다. 여기서중요한점은고랑에빠지지않는것이다.갯벌처럼진득진득해서맨발로밟으면기분이여간이상한게아니다. 이랑에발바닥을얹고힘을주어버틴다. 줄기를한손으로헤치면, 빨갛게익은고추가나온다. 한손은그것을꼭지까지쥐고한손은줄기를잡고떼어내면된다. 단순하고쉬운일처럼보이지만막상해보면그렇지않다. 줄기나고추자체를뜯어내는일이다반사다. 어떠한일도다그렇겠지만무언가를기른다는것은어려운일이다. 고추밭의한줄을잡고고추를따기시작한다. 허리를피는시간보다숙이고있는시간이더많다. 햇볕은먹구름이끼었음에도등허리를뜨겁게달군다. 한참이지나도아직한참이남았다.“농사는원체해도해도끝이없는겨.”같이일하시던아주머니가말 하신다.간만에고개를들고마을뒷산을바라보면꽤험한산

새가보인다. 예전에는삵이나살쾡이가많이살았다고한다. 닭들을키우다보면항상그놈들이몰래낚아채간다고한다. 한껏치장한닭벼슬이그럴때는오히려독이된단다.고랑물줄기에움직이는돌하나를집어올려보면바

로고동이다. 정신없이수확하던이밭에는많은생명체가살아가고있다. 뜀뛰는메뚜기나바닥에기어다니는이름모를벌레, 고춧잎사이에있는날아다니는벌레들까지도참경이롭다. 저멀리서새참을가져오시는아주머니가보인다. 일을잠깐쉬고아이스크림을먹는다.맨손으로따다보니손에서는풀냄새가난다. 풀냄새와단맛이어우러져색다른맛을낸다. 도시에살면서풀냄새를맛볼기회가있었는가. 시간이지나고나서한포대기를채웠을때, 막걸리를한사발주신다. 막걸리를먹고나서, 밭에약을친다. 해가뉘엿뉘엿질때쯤이다. 해가두개의산봉우리사이로지는모습이눈부시게펼쳐진다. 농촌에오면그석양을등지고서있는농부들의장관인모습을구경할수있다.약을칠때는조심해야하는것이있다. 호스가무겁기

때문에약을치는사람이멀리갈수록호스를잡고따라가야하는것이다. 그리고농약이라는것이독하기때문에바람을등지고뿌려야한다. 삼십여분을약을치고나면, 옷이흥건하다. 이일을하려면편하거나가벼운옷차림을선택하는것이좋다. 물론옷을버려도상관은없다. 그만큼의값어치가있기때문이다. 다섯포대기가넘는자루들을리어카에실으면그무게가자그마치200kg에육박한다. 리어카손잡이를힘을주어내려놓

아도아차하는순간위로탁하고튀어올라버린다.수확된고추는비닐하우스로향한다. 고추를한포대

기, 한포대기따로뿌려놓는다. 이렇게고추수확을모두마치면, 막걸리파티를맛볼수있다. 직접키운다는복숭아를곱게깎아내어놓고막걸리한사발을가득따라, 땀흘려일한꿀맛같은보상을맛볼수있다. 그진수성찬말고도누릴수있는것이있다. 바로시원한우물물로등목을하는것이다. 머릿속이아득해지도록시원함을느끼고싶다면조금차가워도참고해보는것을추천한다. 시원한샤워를마치고나면다시멋진밥상이차려진다. 이때막걸리를곁들어식사하는것을참고해야한다. 얼큰하게마시고배부르게먹고나면, 시골은어둠을맞는다.개구리가우는소리와귀뚜라미, 온갖풀벌레들이우

는소리가마을적적하지않게달래면, 마을산책을해보는것이상책이다. 이때주요해야할점은앞길을밝힐휴대전화나손전등같은것이있어야한다는점이다.빛한점거의없다고봐도무방한시골마을에서길을잃기싫다면말이다. 그렇게적막속을걷다하늘을올려다보면, 그야말로신세계가펼쳐진다. 셀수없는, 수없이수놓인별들을보고있으면도시가얼마나공기가탁한가에대해서새삼느끼게된다. 어느시골에가든꼭해야하는것이밤하늘의별보기일것이다. 시골정경을눈에담았다면, 바닷가에가보는것이어

떨까. 염산터미널에서77번국도를타고차로40여분을달리면, 두우리해수욕장이나온다. 그곳을목표로

정하고, 배웅해주시는마을사람들을뒤로했다. 마을버스정류장에서버스에오른지대략15분이지나면, 염산터미널에도착한다. 올때는걸어서온거리를버스를타고나온것이다. 염산터미널에내렸다면, 웬만하면버스를타고두우리해수욕장을가는것을추천한다.하지만무작정자유스럽게여행을원한다면그저바닷가를향해서마냥걷는것도괜찮다. 우리는후자를택했다.77번국도를타고갔을때는바로정면에보이는산

에만집중하면된다. 그산을넘고나면갈림길이없다.77번국도를쭉타고올라가다보면물소리를마주하게된다. 길가근처멀지않은개울가에는개구리와작은송사리들이헤엄치고있다. 다시걷기를열중하면,갖가지꽃들도만나게된다. 노랗고분홍빛을띤꽃잎을만나면, 으레벌과나비를만나게된다. 주변에는넝쿨들이서로얽히고얽혀있다. 가만히주시해보면넝쿨잎사이에커다란호박을볼수있다. 바닥을보고조금만걸어도, 색다른것을볼수있다. 잠자리가머리를바닥에박고있는것이다. 죽었는지살았는지발끝으로톡하고건드리면쌩하고날아가기일쑤다. 그렇게자연에취해삼십분가량을걷다보면염전을볼수있다. 깊은도랑위다리하나만건너면백여개의염전이보인다. 그러나소금은찾아볼수없다. 아무래도최근오랫동안비가내려서인것같다. 도랑에는기름마저흐른다. 도산한염전인지쾌쾌한냄새가진동한다. 한산한염전들을뒤로하고다시한참을걸으면이리마을에다다른다. 낮선사람을쳐다보는마을사람들의눈매가매섭다. 다시또한참을걸으면야장마을에들어선다. 땅딸한집들이옹기종기모여있다. 야장마을을나서서조금걸으면‘탕’하는소리를들을수있다. 새들을쫓으려는건지대략십분마다한번씩큰소리가난다. 소리가들릴때마다새들이날아오른다.커다란날개를보아하니학이다.한시간가량을더걸으면운곡마을이나타난다. 운곡

마을은다른마을들과는다르게축사들이많이있다. 노래한소절씩부르면서지나가다보면소들이합창을해준다. 운곡마을에서두어고개만더넘으면두우리가보인다. 저멀리바닷가도얼핏보인다. 초록색으로뚝심있게당두마을이라고쓰인커다란바위가보인다. 당두마을은뒷산이닭처럼보여닭머리라고불리다가해방이후에한자로당두라고붙여졌다. 여기는때를잘맞춰가면갯벌체험, 어업체험, 염전체험, 갯벌낚시등다채롭게즐길수있다. 당두마을에서십여분을걸으면드디어해변마을이

나타난다. 상정마을이바로그곳이다. 상정마을에는이색적인풍경을만날수있다. 인근야산에흑돼지를방목하는것이다. ‘엘더베리’를먹는흑돼지다. 엘더베리란딸기잼이나젤리, 와인을만드는데사용되는것인

데, 그것이8년전온야산에뿌려져흑돼지의먹잇감이된것이다. 엘더베리는‘기적의치료제’라고불릴만큼민간요법에는큰비중을차지한다고한다. 그런엘더베리를먹은흑돼지이니여분의자금이된다면저녁거리로추천해본다.석양이질때쯤엔해변경관이장관을이룬다. 마을

입구의정류장과작은슈퍼를지나면, 해안절벽위로걸을수있는곳이조성되어있다. 자연스럽게또는멋지게쌓여있는돌덩어리위에몇십년은됐음직한나무들이경치에풍류를더한다. 조성된길을조금걷다보면편히쉴수있는정자가하나나온다. 정자에짐을풀어놓고경치를만끽한다. 한십여분을걸을수있는산책로를걷다보면자연에폭빠진다. 이런곳에서는이어폰은잠시빼두고매미와풀벌레그리고갈매기소리를듣는것이어떨까.해안절벽을모두걸으면해안가가펼쳐진다. 모래해

변앞으로갯벌이끝없이펼쳐져있다. 여기까지왔다면마지막으로할것이한가지있다. 해안가에서500m정도떨어진지점에툭튀어나온곶에정자가하나있는데, 그곳에서바람과파도소리를듣는것이다. 그곳에있으면세상은저만치멀어진다.한일간지에의하면성인이일탈할때가장많이하는

행동이여행이라고한다. 그러나계획된여행은설렘을반감시킬수있다고생각한다. 무작정떠나오는. 말그대로버스터미널에앉아목적지를정하는. 자유여행을추천해본다.

2011년 8월 29일(월요일) 439호4 기 획

2011서경청춘보고서

1. 떠나는것

유성은기자 <[email protected]>, 김효종기자 <[email protected]>

청춘. 만물이푸른봄철이라는뜻으로, ①십대후반에서이십대에걸치는, 인생의젊은나이②또는, 그시절.

아프니까청춘이다, 20대에 미쳐라, 20대에 꼭해봐야할 50가지. 언제부터인가이시대의‘청춘’은직무유기할수없는시기로간주되어왔다. 서점에는청춘기를잘보내기위한각종책들이넘쳐나고, 세상은우리에게젊을때무엇인가를해야한다고말한다. 하지만기나긴인생사에나에게만꼭맞는정답이어디있으랴. 매 순간에열중하고내가하고싶은것, 원하는것을하며후회없이사는것이정답아닐까. 본지에서는청춘의시기에서해야할뻔한것들말고, 진짜로 한번쯤도전해보고싶은다섯가지를엄선해한학기동안보고서형식으로이어간다. (1. 무작정떠나보기 2. 마라톤도전하기 3. 인생의멘토찾기 4. 악기다뤄보기) 특히, 다섯번째순서에는학우들의의견을받아진행될예정이니학우들의많은관심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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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면에서버스로20분남짓을달려도착한곳. 매표소에서부터숲의초입길이시작된다. 소박한나무대문이가장먼저우리를맞는다. 00000. 이문을지나면별세계가펼쳐질것만같다. 안으로한걸음발을디디니, 마치다른세

상에들어온듯아연하다. 시원한바람이온몸을감싸돌고청량한공기한숨이폐끝을깊숙이훑고나온다. 내딛는걸음마저자작자작내리는빗소리에묻혀마치땅보단구름위를걷는듯하다. 일찌감치내던진신발을허리춤에들고서흙의기운을맨발로느끼려는사람들이보인다. 그도그럴것이어디신발뿐이랴. 들어서는순간부터문밖에서걸치고온모든것을내던지고자연과합일하고픈충동이일 인다. 차가운아스팔트길에지친도시인들에게이곳은지상낙원그자체다. 내딛는걸음마다속세와는멀어지고

마치다시는돌아오지못할선계로향하는듯한착각속에빠진다. ‘천년의숲’이라불린다는이전나무숲길에는어느것하나자연이아닌것이없다. 하늘을찌를듯이우거진전나무들, 성인남성열명이들어가도남을크기의부러진고목나무밑둥, 제아름다움그대로피어있는야생화한포기....... 하나같이그모습그대로겁의세월을인고해내고있다. 끝도없이

이어지는이전나무숲길속에서우리는그저잠시찾아온나그네가될뿐이다. 이초대하지않은손님이낯선듯청설모한마리가경계하며고개를빼꼼하다그대로줄행랑을친다. 한참을무념무상걷다보면아까부터들려

오던물줄기소리가가까워진다. 숲길의끝자락부터펼쳐지는시원한계곡이다. 투박한바위틈으로맑고시린물이쉴새없이뿜어나오고, 물과물이만나커다란흐름을만든다. 계곡을가로질러놓여있는돌다리는수백년전한복을곱게빼입은낭자와도령이수줍게사랑을나누었던곳일것만같다. 계곡이끝나는지점부터는월정사(신라선

덕여왕12년, 대한불교조계종제4교구본사)의시작이다. 오대산동쪽계곡의울창한수림속에자리잡고만월산의정기가모인곳에고요하게들어앉은이월정사는사철푸른침엽수림에둘러싸여정갈한아름다움을띤다. 수호신문양이아로새겨진월정사의대문

을넘으면고즈넉한사찰의향기가그대로전해진다. 들어서자마자가장먼저눈에띄는것은단연적광전의앞뜰중앙에서조금비껴난자리에서있는팔각구층석탑(고려초기, 국보제48호)이다. 팔각구층석탑은연

꽃무늬로치장한이층기단과균등하고우아한조형미를갖춘탑신, 그리고완벽한형태의금동장식으로장엄한상륜부등이아름답게조화를이룬석탑이다. 월정사를증축한신라의자장율사가세웠다고하나, 그 무렵의탑들은평면정방형에삼층또는오층의탑으로이루어진것에견주어볼때이탑은평면이팔각형이며탑의층수도구층에이르는늘씬한자태를이루는고려시대의석탑양식을따른것으로보는것이타당하다. 팔각구층석탑은높이15.2미터로우리나라의팔각석탑으로는가장높을뿐만아니라그아름다움에서도단연으뜸으로고려시대의가장대표적인석탑으로주목받고있다. 약수물한모금으로목을축이고하늘을

올려다보니그경치에또한번입이벌어진다. 오는길에보았던전나무숲이한폭의그림처럼사찰을에워싸고있다. 나뭇잎하나하나가별처럼가슴에떨어져박히는듯하다.하늘을향해쭉쭉뻗은전나무숲의곧음과푸름이그대로전해지는월정사에서산아래의걱정과시름은더이상큰것이아니다. 한참이나질리도록눈에익히고나서야떨어지지않는발걸음을재촉한다. 단꿈을깨듯월정사를떠나는발걸음이못내아쉽다. 돌아오는길한켠에서발견한이름모를

야생화한떨기가살랑살랑아쉬운배웅인사를한다. 오대산자락에서또한번삶의깨달음을얻는다.

내려갈때보았네올라갈때보지못한그꽃

- 고은「그꽃」

평창의여름에는대관령양떼목장이있다.목장은어딜가나평화로운풍경이다. 특히대관령양떼목장은구릉지를뺑돌아조성한동선, 봄부터가을까지방목하는양떼모습,그리고양들에게먹이를직접줄수있는‘양건초주기체험장’등관광객을고려한시설을조성, 매년양떼보다더많은관람객들이와 거리는명소다. 파아란하늘과커다란뭉게구름, 그리고눈

앞에펼쳐지는초록빛전경. 처음양떼목장취재를기획했을때에머릿

속에그려졌던이미지다.하지만 17일. 강원도는짙은안개에휘감

겨있었다.너무나도짙은안개때문에가시거리는10

미터가채되지않는상황. 가까스로양떼목장에도착한우리를반긴

것은슬그머니내리기시작한빗방울이었다.내리는빗방울을온몸으로맞으며 5분쯤

걸어들어가자매표소가눈에띈다. 매표소는다른곳과는다르게입장료라는

표현대신‘먹이주기체험료’라는표현을사용한다.체험료는 3500원(6세부터고3까지 3000

원)으로카드로입장료를낼수도있다. 입장권을잘보관해야나중에건초먹이주

기체험을할수있다. 입장권을고이접어챙긴후에목장으로

서서히발을옮겨간다. 한발한발발걸음을옮길때마다부슬부슬내리는빗방울에한껏수분을머금어그색을한껏뽐내고있는수많은초목이눈에들어온다. 이름모를풀

들이뿜어내는싱그러운풀향기에취해걷다보면금새양갈래길에다다르게된다. 동선을어떻게할것인가는개인마음이지만,대부분이갈림길에서왼쪽언덕으로올라간다. 계속길을오르면목장의최정상이나온다.

이곳에오르면목장전체를조망할수있다.왼쪽언덕에서풀을뜯고있는양떼들은내리는빗방울에도그저묵묵히자연의한부분을차지하고있다. 그모습은너무나도‘자연’스러워서그자체로평화를이야기하는듯하다. 한편지금까지의여정이양들을바라보기

만했던것이라면언덕을완전히내려오면양들과소통할수있는공간이마련되어있다. 바로‘양건초주기체험장’이그것이다. 체험방법은간단하다. 입장할때구입한

‘입장권’을체험장데스크에주면입장권에구멍을내고조그만건초바구니하나를준다. 건초를손바닥위에올려놓고우리앞으로가면양들이알아서달려들어긴혓바닥으로손바닥을쑥훑어먹는다. 그동안의코스가양들이주가되는정적공

간이라면이곳은사람이주가되는공간이었다. 체험장은분명사람을위한공간이었다.특히그동안걷고보기만하는코스에질린꼬마들에겐최고의장소임이틀림없었다. 그들의눈동자에는그동안어렸던지루함대신호기심이비춰졌다. 양에게먹이를수줍게내 었다가갑작스럽게쑤욱나오는양의혀에놀라건초바구니를내던지는어린아이부터, 한손으론양에게먹이를주며다른한손으로그들의머리를살짝건드리는개구진꼬마와, 먹이주는모습을카메라에담느라

바쁜연인들의모습까지생기가넘치는모습이다. 건초체험장을나와정문방향으로가면손

씻는곳이있다. 이곳이양떼목장의마지막코스다. 동선과

머무는시간에따라차이가있겠지만걷고,사진찍고, 먹이고, 쉬고, 손 씻는시간까지합하면목장에머무는시간에대게한시간에서한시간반정도이다. 조용히자연에어우러져있는양에게서그

들이가진여유로움을느낄수있는시간. 대관령양떼목장에서평화로운한때를보내보는것은어떨까?

52011년 8월 29일(월요일)439호 여행 & 레져

평창,여름날의스케치

이다정기자 <[email protected]>, 유가인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최혜련기자 <[email protected]>

답답한현실, 지루한일상에서우리는늘꿈꾼다. ‘하루라도좋으니어디론가떠나고싶다’고. 그러나현실은우리의손을쉽게놓아주지않는다.

그렇다면우리가먼저과감하게현실과맞잡은손을놔야만한다. 떠나보자. 가까운곳이든, 조금먼곳이든. 정말 하루라도좋으니우리자신에게휴식을허락하자.

여러분의여행길에소소한동반자가되었으면하는마음에서마련한이번기획.‘여행 & 레져’. 이것은곧일탈을꿈꾸는, 휴식을원하는그대들의이야기가될것이다.

자연으로떠나는여행 훌쩍떠나는여행

오대산국립공원전나무숲길, 월정사 뭉게구름이노니는대관령양떼목장

지난7월6일을기억하는가. 동계올림픽선정지로서만천하에울려퍼진‘평창’이라는이름!감격적인그순간. 평창은우리나라에서손꼽히는눈의도시이다. 강원도남부에위치해있는평

창은태백산맥의정기를그대로이어받아물맑고, 공기좋은곳으로예로부터명성이자자했다. 더불어앞으로세계적인도시로급부상할것이기대되는가운데, 우리는평창에대한자랑스

러움을가슴에안고설레는마음으로여행길에올랐다. 평창은메 , 감자, 평창한우로도유명해입까지호사를누릴수있는곳이며‘메 꽃필무렵’의

저자이호석문학관이위치해있어우리들의마음을문학의향기로채울수있는곳이기도하다.천혜의자연이살아숨쉬는강원도평창, 그여름날의스케치를여러분에게소개한다.

여행을시작하며

빗소리와드넓은초원으로어우러진너른자연속을거닐던여행의끝에올랐다. 아쉬움을토로하는우리들을놀려대듯서울로돌아가는날의날씨는화창하기그지없었다. 오랜만에만끽했던여행이자휴식이었기때문인지우리는좀처럼발걸음을떼기어려웠다. 우리중누군가는돌아가자마자눈앞에닥칠현실을생각하며한숨지었을것이고, 또 누군가는그저며칠만더

머물고싶은소소한바람앞에발걸음이무거웠을것이다. 그리고또누군가는‘이왕돌아가는길씩씩하게돌아가자!’라며무거운발걸음에미련을보태지않고그렇게여행지에서등을돌렸을것이다.그렇지만우리모두는등을돌리는발자국걸음걸음마다일상의무료함, 답답함을꾹꾹눌러담아바람에실어날려보냈을것이다. 그것만으로

도충분하다. 여행지에서비운마음을우리는또일상의새로움으로채울테니말이다.여행을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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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구검’은 잘 알려진 고사성어로서어리석고미련한사람을가리키는 말로 잘 쓰인다. 『여씨춘추』라는책에적혀있다는이고사성어의유래는이렇다. 어느초나라사람이양자강에서배를타고가다가실수로칼을강에떨어뜨렸다. 그 자는바로칼을찾지않고칼을떨어뜨린자리라면서배에작은칼로표시를해두었다. 배

가나루에닿자잃어버린칼을찾는답시고배의표시자리아래로뛰어들었다는것이다.이어리석은자가잘못한것은무엇

일까? 하나는배가움직인다는사실을간과한것이고, 또하나는칼을떨어뜨린바로그순간에찾으려하지않고미루었다는것이다. 다르게생각하면이어리석은주인공은한편으론시간을놓쳤고, 또한편으론공간을놓쳤다. 원래시간과공간은따로노는게아

니다. 시간과공간은서로결합하여존재의기반을만들어낸다. 뱃전에칼자국으로표시를해둔것은공간에집착한행위인데, 그공간은시간이흘러갔을때아무의미가없었다. 마찬가지로시간이지나간후에그공간역시같은

공간이아니라변질된것이었다. 따라서시간과공간은늘함께고려해야할삶의기본이다.어리석고미련한사람을가리키는

이말이요즘은시기를놓치거나때를잘못파악하는경우에도잘인용되곤한다. 이를테면김대중정권에서유용했던햇볕정책을지금도그대로유지해야한다고주장하는것을두고‘시대의흐름을망각한각주구검’이라고비판한다든가, 금융비리가판을쳐서상황이다끝난상태인데이제와서감사를강화하려한다는현정부의어리석음을‘때를놓친각주구검’이라고비판한다. 배가움직인다는사실을간과한사

실을두고본다면, 움직이는배는시간

에비유할수있다. 배가강물위를흘러갔음은바로시간이지나갔음을뜻한다. 그러므로흐르는강물에서배에변함이없더라도배를타고있는사람의자리는한시도그자리가아니라계속흐르고변한다. 마찬가지로우리가살아가고있는동안우리는한시도같은자리에놓여있지않다. 우리가살아가는세상은계속흘러가고있다.배에해둔표시자리는공간이다. 그

공간은겉으로는변하지않고표시자국을그대로간직하고있지만, 실제내용은다르다. 시간이흘 으므로공간도변한것이다. 지하철3번칸맨앞자리에탔던사람이가방을놓고내렸다고가정하자. 이사람이다음지하철을기다려같은 3번칸맨앞자리로가더라도자기가방이있을리가없다. 이처럼시간이흘러가면되돌릴수없다.바로그시간에해야할일은바로그자리에서해야하는것이다.

새학기가시작되었다. 개강을맞는시점에서‘각주구검’을화두로꺼내든이유는시간을놓치지말자는뜻이다. 2학기가되면올해에해야할일중하지못했던일들을채워야하니엄청바빠진다. 금새일년이지나간다. 체감적으로 1학기보다 2학기의시간이더빠른듯한것도해야할일이많아서그렇다.새학기를시작하면서내시간이흘

러감을되새길필요가있다. 한번시간이흐르면모든것을되돌릴수없다.지금해야할일을하지않으면결국각주구검의어리석은주인공이되고만다. 이어리석은행위는고사성어의옛이야기가아니라바로우리가저지르고있는일상의일임을깨닫기바란다. 지금, 바로, 내가해야할것을찾아실행하라. 새학기의명령이다.

보편적으로우리는칭찬에대해서긍정적으로생각하고있다. 그리고실제로칭찬은놀라운힘을가지고있다.고래도칭찬을받으면춤을추게되고,사랑의말과칭찬의말을들은물의결정은그렇지못했을때와는확연히다

르게아름다운모습을보여준다고한다. 이렇듯칭찬은사람뿐아니라모든생물에게적용된다고해도과언은아니다.그렇다면당신은칭찬을들으면어

떻게하는가? 고래처럼춤을추는가?칭찬을들으면긍정적인결과가나

올것이라는우리의생각과다르게실제로는모든상황에서긍정적으로작용하지않는다. 그리고모든사람들이칭찬을들으면춤을추며좋아하지도않는다. 항상칭찬의효과가긍정적으로나타나는것은아니다.어느 한다큐프로그램에서실시한

실험에서칭찬의역효과를볼수있었

다. 이 실험은아이들을대상으로책한권을다읽으면하나의칭찬스티커를주는방식으로진행되었다. 많은책을읽은아이들에게는많은칭찬스티커를붙여주는것이다. 실험이시작되자아이들은칭찬스티커를받기위해책을읽었지만그림만보고는책장을넘겨버렸다. 그리고는책을제대로다읽지도않고칭찬스티커를받았다. 이뿐만아니라아이들은더빨리많은책을읽기위해일부러자기수준보다훨씬낮은책을골라읽기도했다. 이런식으로아이들은책을대충읽고는많은칭찬스티커를받는것에집중했다.아이들이책을읽게하기위해시작된

일이오히려칭찬스티커많이받기로끝났다. 이러한결과를보면칭찬이아이들을올바른목표점으로이끌어나가고있는것이아니라일종의보상수단으로되어버린것을알수있다. 아이들은단지칭찬을듣기위해서무의미한행동을하게되는것이다.이런 결과는아이들에게만해당되

는것은아니다. 우리들도칭찬이나주위의기대를위해서하기싫은일을하거나의미없는일을하고있기도하다. 물론칭찬이주는효과도있을것이다. 그렇지만칭찬이우리에게부담으로작용하고우리에게의미없는행동을하게하는것은아닌가하는생각

이들게한다.곰곰이생각해보면누구나뜻밖의

과도한칭찬에당황하거나부담을느낀적이있을것이다. 그리고그칭찬에부응하기위하여행동했을때도있을것이다. 그렇지만우리는사람이지고래가아니다. 고래처럼칭찬만을위해서행동하거나, 칭찬을의식해행동하지않아야한다. 고래가아니라사람이라면다른누군가의격려나외적보상때문에자신이하고싶지않은일을하지는않아야할것이다.이세상에는내가아닌다른누군가

를위해달리고있는사람이있을것이다.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기 위해무의미한행동을하고있지는않은지,나를위한박수가없이는더이상나아갈수없는사람이아닌지는돌아봐야할것이다.

목동 로데오 거리를 걷다 옷자락이걸려있는마네킹을보았다. 옷맵시를 살리기 위해서인지 지나치게가는 허리와 다리를 지닌 서양인의모습이애처롭게보 다. 하지만애석하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아름답게보았고, 이‘깡마른’서양인은목표가되었다. 마네킹을꿈꾸는 현대인, 언제부터인가 미(美)의기준이킬로그램수가된현실을써내려가고자한다.

사실아름다운의기준은지역마다다르다. 또한시간이흐르면서변하게된다. 중학시절기억을더듬어보면 빌렌도르프 비너스가 지금으로따지면추(醜)일테지만그당시에는아름다움이었다. 또한 중국의 전족이나 조선의 검은 머리색도 각각의당시에는미(美) 다. 그런데19-20세기를 거쳤기 때문인지, 아름다움의기준은한가지, 가는 허리와긴다리에보기좋은가슴이되었다. 그러한 기준은 마네킹으로 제작되었고, 그러한마네킹은세상곳곳퍼져나갔다. 물론 1970년대의대한민국까지도말이다. 무려50년전의신문에도이에대한칼럼이있었다. 당시의양장점, 그러니까현대의복을파는 곳에서도 마네킹이 있었는데 그것이한국인의체형에맞지않는서구마네킹이었던 점을 지적하는

이었다. 세월을고려하여최근한국인의 체형이많이 서구화 되었다고해도, 50년전의기자가꼬집어낸것은현대에도적절하다. 여전히마네킹은진열되어있고, 꾸준히44사이즈는팔리고있다.사실몇년전‘깡마른’아름다움이

도마위에오른적도있었다. 그때문인지, 대한민국에서도건강한아름다움, 말하자면‘몸짱’열풍이불었다.무작정가는허리나얇은다리가아니라, 재작년에퇴출된‘꿀벅지’, ‘S라인’이아름다워진것이다. 하지만이러한새로운조건들을가장충족시키는집단인연예인을보고있자면,말랐다. 다만예전보다가슴과엉덩이가더욱예쁜라인을가진것뿐이었다. 건강미를 추구하는연예인을보아도, 그들의허리는지나치게가늘고다리는얇았다. 그러한가늘고

아름다운연예인들이새벽다섯시부터새벽한시까지방송에나온다.아나운서, 가수, 연기자를상관없이‘깡마른’그녀들을보고있자면, 대한민국여성들의스트레스를절로이해할수있게된다.반드시, 치료를목적으로, 살을빼

야할필요가없는여성들까지도무리하게다이어트를하려고한다는이것이가장큰문제이다. 여성들은거울속자신들을항상굵고뚱뚱하게본다. 인터넷통계에따르면마른여성보다통통한여성을선호하는남성이더많음에도여성들은일단마르고싶은것이다. 실제로지인들을만나보아도, 다이어트를하지않아도될정도의여성들도늘방학계획이나신년계획에‘살빼기’를넣어둔다. 물론다이어트가꼭나쁘다는것은아니다. 식이요법이나운동요법은지

친심신을건강하게하는데탁월할것이다. 그러나요지는소위‘연예인식단’이나‘한가지식단’이대한민국의정상적인여성들에게서얼마나쓸데없이칼로리를소비하게했는가에있다.건강을위해운동하는여성들은아

름답다. 하지만살만을빼기위한대한민국의정상적인여성들의눈물나는다이어트를보고있으면그얼마나사치스럽고우스꽝스러운지모르겠다. 자신에게적절한식이요법과운동을하고건강을위해서달려가는, 진정한아름다움의소유자가되기를기원해본다. 더이상의다이어트가남용되지않게말이다.

2011년 8월 29일(월요일) 439호6 오피니언

┃기자의 눈┃

남지원기자<[email protected]>

┃기자의 눈┃

김효중기자<[email protected]>

남용되는다이어트, 쓸데없는칼로리소비

숨은 자의답은신문안에다있습니다. 꼼꼼히읽어주세요.~아래문제를풀고정답인 자를하나씩지워보세요. 남는 자가진정한정답!정답을적어서2011년9월9일까지청운관7층신문사로응모해주세요. 추첨을통해문화상품5,000원권한장을드려요~

1. 최근강호동의 1박2일하차설로인해불거져논란의중심이된지상파와같은형식의채널은?

OOOOOO

2. 현재우리학교수강신청방식의대안이될수있는제도로서, 온라인쇼핑몰‘장바구니’에서

벤치마킹된수강신청제도는? OOOO 수강신청제도

3. 임길호대표가직접 을쓰고, 연출한극단익스트림플레이의처녀작으로서입소문을통해

많은사랑을받았던연극은? OOO OOO

4. 초능력형제와정치가의대결을담고있는소설의이름은? OO

5. 어리석고미련한사람을일컫는고사성어는? OOOO

6. 신라선덕여왕 12년에지어진절의이름은? OOO

7. 딸기잼이나와인을만드는데사용되는열매는? O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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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자□찾□기□ 숨은 자찾기 지난호 정답

이번호는 사정상 정답자가 없습니다. 양해의 말 구합니다.★당첨되신분들은9월9일(금)까지학생증지참후청운관7층신문사로방문하시어문화상품권오천원권을받아가시기바랍니다. ★

정답 : 이제 곧 여름방학

트 러 스 여 는 백

길 이 셜 지 않 오

변 페 제 지 방 라

소 이 학 태 라 쌈

머 곧 하 사 이 케

스 랑 커 름 딩

칭찬을대하는당신의태도는?

2009년겨울아주우연하게발을들이게되었던‘학보사’. 그저 을쓰는것이좋아시작했던대학기자생활은생각만큼만만치않았다. 단순히 이좋아들어왔던나에게학보사활동은때때로버겁기도했다.꽤나많은것을포기해야했고, 또많은것을견뎌내야했다. 막차가끊겨택시를타야하는일이부지기수 고, 기획실에가는날이면으레밤을새곤했다. 휴일을반납하고취재를가기도했고, 강의가없는날에도학교를지켰다. 사실‘그래이번호까지만하고그만두자’라는결심도꽤많이했었

다. 하지만조판주의고단함은발행일에배달되는신문을받아들면사르르사라졌다. 아니, 오히려부족한점을짚어보며다음호를기약하기도했다. 되짚어보면그때부터나는학보사활동을즐기기시작했던것도같다. 발행후에후회하지않는 을쓰고싶었기에원고가막히면머리를쥐어뜯었고, 눈이감길때면커피를들이켰다. 그렇게몇호의신문이내손을거쳐발행되었다. 발행된신문이쌓여

갈수록학보사가나에게가지는의미는깊어졌다. 처음아무것도모르던수습기자에서정기자그리고부장기자가될때까지1년반여의시간동안학보사는나에게완전히젖어들어이제는대학생활의전부가되었다. 그동안나는학보사를통해너무나도많은것들을보고느꼈다. 다양

한사람들을만나며그들의이야기를들을수있었던‘기획’면을비롯하여학보사의많은활동들은기자활동을하지않았다면경험하기어려운배움의기회 다. 이제나는편집장으로서학보사를이끌게되었다. 물론앞으로의학

보사활동은그동안과는또다른모습으로다가올것이다. 하지만나는그또한새로운배움의기회가될것이라고믿는다. 그리고앞으로남겨질나의발자국이선배들이걸어온길을따라곧

게이어질수있도록노력할것이다.

각주구검(刻舟求劍)┃주 간 칼 럼┃

주간조정래교수

채 마 가 한 마 엘

각 왕 구 합 베 절

종 흥 정 고 성 비

주 편 계 상 널 의

방 수 책 사 더 식

천 신 월 소 검 리

자르는선

학과·학번: 성명: 연락처: 정답( )

우리경제의체질을혁신주도형으로바꾸어나가기위한가장중요하고시급한과제가바로산학협력의활성화이다. 산학협력은연구개발에따른위험을분산하고, 개발된기술을활용하여기업, 대학, 연구소등혁신주체들이가진역량을서로보완하는대학과기업의상생모델이라는점에서상호간Win-Win 전략이다.최근들어 로벌역량을높이기위해기업과대학이

손을잡는산학협력사례가늘고있다. 대학마다산학협력단이구성되고, 계약형학과제도도입등을통해산업계와대학이공동으로교육과정을개발하며, ‘산업기술지원단’이나‘가족회사제도’를통해중소기업의R&D 역량을확충, 기술애로를해결하는데도도움을주고있다.사실그동안대학간차별성없는백화점식학과운 과이론위주의경직적

인교육시스템으로산업계의불만이누적되어왔다. 이러한악순환의고리를끊고, 산업경쟁력을확보하기위한방편으로학생들의현장실습을학점으로인정해줌으로써현장실습확대, 계약형학과운 , 졸업생취업연계등을통해대학은현장경험을겸비한전문성있는인재양성을기대할수있고, 산업체에서는필요한우수전문인력의효율적연계및활용이가능할것으로전망된다. 지난26일본교에서도(주)KT&G와의협약식이개최되었다. 그러나이협

약이과연위와같은기대수준에미치는효과를나타낼수있을지의문이다.KT&G측의지원은장학금600만원가량의미미한수준이며협약으로인한취업률의상승은기대하기어렵다. 아직은대학과기업의인식이완전히바뀌지않았고, 기업의현실과대학의이상과의갭은여전히존재한다. 한시적이고단기적인유치는그성과를이루어내기가어렵다. 산학협력이보다활성화되기위해서는앞으로도많은노력이필요할것으로예상된다.

만/파/식/적

기업과대학의상생의방법, 산학협력

편집국장

신임편집장의변

Page 7: skpress #439

대학이라는곳에입학하여배울수있는게무궁무진하다고생각했지만수강신청이라는걸처음경험하며대학에서도생각보다배울수있는것들은한정되어있음을느꼈다. 꼭들어야하는전공이라는게존재했고교양도1학년인나같은경우에는이미차있는교양과목이많아서듣고싶은과목을듣지못하는경우도있었다. 철학이나윤리쪽에고등학교때부터관심을두던터라전통윤리와가치관이나유교와선비사상같은과목을수강하고싶었으나역시그건이미차있어서듣지못했다. 그러다고르게된과목이바로‘역사의이해’이다.생각해보면중학교때, 고등학교초

까지만해도역사에대해관심이많았다. 입시를목표로배우기에역사는난해하고방대한과목이라저절로관심이줄어들었을뿐. 처음에는원하는과목을수강할수없어서아쉬운마음이강했지만일단수강신청이마쳤기때문에역사가재미있고역사를더배우고싶었던기억을살려보기로하고강의를듣기로했다.좋았던강의를나누고싶은마음에을쓴건맞지만좋은부분만있는

것아니었고아쉬운점도물론있었다.그점에대해꼽아보자면일단강의실이옆보다는뒤로넓어서칠판은물론이고ppt가뒤까지보이지않았다. 앞에서교수님과질의문답을하는것에는자신이없어서좋지않을걸알면서도뒤쪽자리에앉곤했는데눈이나쁜편에속하는나에게는매우나쁜환경이었다. 칠판에쓰이는보드마카도오래되었는지잘나오지않아서앞쪽에앉았을경우에도잘보이지않는경우가허다했다.또 교수님이준비하시는수업자료

가뒤쪽까지제대로전달되는법이없었다. 아무래도중·고등학교처럼자리가지정되어있는것이아니었기때문에모든자리를채워앉는것이아니

라전달이늦춰지거나종이가모자라도넘어가지는경우가있었기때문이다. 90명이넘는강의이다보니어쩔수없는단점이라는게존재했다.하지만이런단점을제외하고는수

업방식이나내용에대해서는좋았다,라고말할수있다. 첫 강의는수강신청정정기간에들

은강의 다. 그시간에교수님은‘역사의이해’라는과목에대한전반적인내용을훑어주셨는데그것이흥미로워서강의를변경하지않았던걸로기억한다. 강의내용은1학기에배운내용들을포인트만대강설명해주신것뿐이었지만대학교는고등학교때의암기식, 주입식교육과는다르구나, 하는걸체감할수있었다.두번째강의에서교수님은한국사

의방대한역사를조금씩설명해주셨다. 교수님께서는강의를하시면늘학생들의생각을물으시며이름을자주부르셨는데불리는이름만계속불리곤했다. 자주불리는이름만불리었다는점이아쉽다. 내가잘대답했으리라는확신은없지만조금더많은학생이수업에참여할기회를얻었으면좋았으리라생각한다. 이 강의에선발표수업이있었는데

발표수업을하며다른학부나다른과들과자료를공유하고발표하는것이매우좋았다. 시간이부족하고다들한자리에모이기힘들었을지라도다른이들과의교류로결과를창출하는것은사회성이나협동심을기르는데에있어서는고등학교중학교의내신을위한발표학습보다는훨씬도움이되는활동으로판단되기때문이다.조를짜고조원들이자료를조사하

여추리고편집하여 ppt를만들고시대순서대로발표를시작했다. 발표를하기전교수님께서는발표하기일주일전에발표해야할내용들에대해강의를하시고발표한후에는그발표에대한옳고그름의평가보다는덧붙여

살을만들어주심으로발표수업이진행되었다. 조선초기에대해조사한조에속해

있었던나는조선의상인들과신분제중노예들에대해정리해 ppt를작성했다. 하나로취합하여발표될때뿌듯하고알고있던자료와내용마저도새로운느낌으로다가왔던걸로기억한다. 발표수업의장점을체험할수있던좋은기회 다.발표수업은A4 한장의개인리포트

를내고그에대해교수님이코멘트를달아돌려주시는것으로마무리되었는데그건나에게개인적인아쉬움을많이남겼다. 나는나의생각을서술하려고애를썼지만학습이라는틀에갇혀있어서그런건지, 아직나의견해가커지지못한탓이었는지내리포트는교수님의생각을그대로서술하는것에그쳐버렸다. 그것을지적당했을때에부끄럽거나창피함도물론있었지만그것을웃도는새로운관점으로내생각을바라보고싶다는바람이있었기에다음번에는이러한과제에앵무새처럼교수님의생각을그대로받아적지않고참신한생각을적어낼수있으리라믿는다.발표를제외하고다른강의내용에

대한 인상을 꼽아보자면 WesternImpact, 서구의충격으로인하여우리나라의정세가바뀌었던조선후기부터조선식민지시대가가장강력하게기억에남아있다. 역사란사실만으로존재할수도있지만대게함께서술하는이의견해가포함되기때문에순수한사실만을배운건아니라고생각한다.하지만교수님은어떠한사건에대하여생각할수있는여지를던져주셨다.특히흥선대원군의통상수교거부정책에대한찬·반의견을스스로정하고그의견에맞게오른쪽왼쪽에자리하여찬성의견과반대의견을역설(곋說)했던강의는매우흥미로웠다. 강의계획서에포함된것은아니었

다. 충동적이라면충동적으로실시된일종의토론수업이었는데나의생각만이옳고나의의견만분명하다는생각으로토론한것이아니라상대방의의견은일부수렵하며자신의생각을덧붙여말하는선배분들이나동기를보며이런수업이더많았으면하는자연스러운바람이생겼다. 이러한강의를계획하여실시한다면좀더풍부하고다양한생각들이교류될수있을테니까꼭역사의이해, 라는과목만이러한방식을가질필요는없는것같다. 더많은과목들이이러한시간을가진다면각자의생각을신장시키면서도이해의폭을넓힐수있을것이다.또한 조선사회를배우고선비정신

에대해배우며지금현재우리가받아들이고본받아야할유교사상같은것도알수있었다. 선비최부의표해록(漂海걧) 에 대한비디오를시청하고감상문을쓰면서지금현대사회에서살고있는우리에게부족한면들이그때에는있었음을발견하고부끄러웠으며본받고싶었다. 노인을공경하고부모님께는효를다하며나라를사랑하고나라에충성하는선비의진정한모습은우리가본받아야한다는것도다시한번체감하 다. 언젠가어디서든어떤방법을통해서든느꼈을수있는사실이었지만이강의를통해느낄수있었다는게나는충분한의미를지닌강의 다고생각한다.마지막으로강의에는당연히있는

시험을보면서도시험을본다, 라기보다는무언가를배운다는느낌이있었다. 그까닭은배우고외우고쓰는시험이라기보다생각하게만들며견해를서술하는시험방식이었기때문이다. 진정한서술형문제란이러할것이다. 외우고적고하는것에그치는것이아니라시험을보는이의생각을적어낼수있는시험. 배운과목이역사과목인지라가능한것이라는건알지만역사가역사에만머물러있는것이아니라현실과맞물려돌아간다는점을느끼고그것에대하여역설할수있음은시험을보면서도새로웠다. 시험문제뿐아니라교수님이종종

던지셨던물음도교과서만읽고그것을암기해오던내게는새로울수밖에없는것들이었다. 조선의역사의의의

를현재정치에서찾는다면어떠한점이있을것인가. 조선시대의신분제도가시장에 향을미친점은무엇이며그것을현대사회에적용하면어떠한장점이있는가, 효과가있는가. 이런질문을던져주신교수님으로인하여생각을많이하게되었다. 이강의를들으며역사는현재와동

떨어지지않고같이흘러가고있다는것은무엇인가깨달았다. 조선시대의역사가근현대사회의정치와비교할부분이존재하고현재의문제의해답이역사의흐름에존재할수있다는것. 이러한생각을가질수있게조금넓은관점을가지게해주신교수님께감사하며이런강의를들을수있는기회가더많아지길바란다.

최근반값등록금시위가화두가되고있다. 대학생들은이명박대통령이선거당시반값등록금을공약으로내세운것을필두로하여강한항의의의사를표하고있다. 그이유는반값등록

금혜택을주는데에제약을걸었기때문이다. 반값등록금수혜자를소득계층이하위50%이내이며학점이 B이상인학생으로한한다는것이다. 이에대학생들은분기하며일어섰다. 조건없는반값등록금, 누구에게나평등한반값이아닌일부학생에게만반값등록금혜택을준다는것에분노하고, 여당이말한반값등록금이전체대학생에대한기만이라고비난한다. 하지만시위는불법적인것으로간주되어경찰들에게제압되고시위에참가한많은대학생들은연행되었다. 왜대학생

들은불법적인집회에참여해시위를할수밖에없었을까? 박자은한대련의장은“등록금과관련해서학생들이시청에집회신청하면은기각되었고예전부터계속집회신청을했지만서울시에서말도안되는이유로못하게막는다더라. 결국무허가로저렇게집회하고끌려가서조서꾸미는수밖에없는거지.”라고한바가있다.경찰들의이런식의시위제압에대

해서조금회의감을느낀다. 등록금과청년실업문제의심각성을알리는것이연행돼야할정도로정당하지못하

고불법적인일이라는걸까. 정당한권리주장조차묵인시켜버리는행위는용인돼선안된다. 대학생들이등록금때문에자살하고, 청년실업때문에고통받는일들이발생하고있으니어떤식으로든시급히해결해야할문제임에는틀림없다.반면반값등록금에실현되기이전에

반드시고려해야하는점이있다. 바로부실대학에대한해결책마련이다. 우리나라엔수많은대학이존재하지만그중많은학교의재정상태는부실하기짝이없다. 재정이풍부하더라도대학

안에서존재하는수많은비리사건들과함께부정부패를일삼다보니대학생들의등록금이학습, 복지와같은곳에쓰이지못하고낭비되어버린다. 결국대학교에서는수업에필요한돈이부족하다며대학생들의등록금을더걷으려고하는악순환이반복되고만다.반값등록금이라는대통령의공약이

지켜져야함은필수적이다. 대학생들이돈으로부터허덕일시간에한발더미래를향해나아갈수있는시간을벌수있기때문이다. 하지만대학들의문제에대한적절한해결을통해반값등록금을모든대학생들이학습과복지면에서조금더많은혜택을받을수있다면조금더잘다듬어진반값등록금정책을기대하는것도나쁘지않다.

72011년 8월 29일(월요일)439호 오피니언

서/경/만/평

반값등록금의진실혹은거짓┃대 용 인┃

이진욱 (컴공 11)

취재낙수

저초록운동장위에그림같은집을짓고

유행따라짓고부수는우후죽순행정은부실공사를면치못하는법이라오.튼튼한기반구축위에장기적안목으로지어진그림같은집에살고싶소.

구색맞추기식처장단면담이대로는안된다이번 2011년도 2학기에는처장단면담의진행가능성이희박할것으로

예상된다. 처장단면담은방중에진행되는것이일반적이었으나, 이번학기의경우학교측의별다른공식적인언급이없어사실상일정자체가무산될가능성도높을것으로추측되기때문이다. 한편지난학기의처장단면담은형식적인수준에그쳐등록금등각종사안에대해실질적인논의가이루어지지않았다는점도간과할수없다. 학생들의불만이적지않을것으로예상된다.현재로써처장단면담은학생이공식적으로학교와관련된건의를할수

있는유일한소통창구이다. 때문에이면담이제대로진행되지않는다면학교가학생들의이야기에별다른관심을기울이지않는다는의미로여겨질가능성이높다. 문제는처장단면담이제대로진행되더라도총학생회를비롯한각단과대

및학과학생대표들로구성된‘학생대표측’과학교의의견을대변하는‘각부처의처장들’만이참석할수있어일반학생들의자유로운의견개진은어렵다는점이다. 또한학교측이행정적인사항에대해‘조치하겠다.’혹은‘확인하겠다.’등의무성의한대답으로일관한경우가많아의미있는논의가진행되는지에대해서는다소회의적이다.때문에처장단면담이‘학생과학교간의실질적인의사소통창구’가되기

위해서는누구나자신의의견을표현할수있는공개적인행사가되어야할필요가있다. 단순히학생대표측의요구사항에대해형식적인답변을내놓기위한자리가아니라, 학생모두의의견이소통되고그에따른개선안을찾을수있는기회가되어야한다. 만약장소나시간의제약이문제가된다면,홈페이지를이용하여학생대다수를대상으로하는설문조사를진행등다른대안을찾아이러한문제를해결할필요가있다. 이처럼공개적인토론을통해학생모두가공감할수있는주제를선정하여이와관련된면담이진행된다면보다실질적인이야기가오갈가능성이높다. 본교는‘학생과의직접적인소통’보다는‘강압적인행정’이앞서는숨막

히는학교가되어가고있다. 단순히구색만갖춘수준에서벗어나실질적인이야기가오갈수있도록체계적인의사소통창구의구축이시급하다.

사 설

8월 29일 2학기 개강

8월 29일 ~ 9월 2일 2학기 수강신청정정

9월 29일 학기개시 30일

9월 26일 ~ 10월 7일 2012학년도교육실습신청

이번호는 사정상 정답자가 없습니다. 양해의 말 구합니다.★당첨자분들께서는9/9(금)까지신문사(청운관7층)로방문하시여문화상품권5000원권을수령하시기바랍니다.★

·학과/학번 : ·성명 : ·연락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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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곳을찾아청운관 7층신문사에가지고오시면(2011년9월9일까지) 추첨을통해5분께문화상품권을드립니다.

틀린그림찾기지난호정답

제4회우수강의수필공모전안예경 (경 11)

│최우수상│

Page 8: skpress #439

우리학교청운관뒤편을돌아가면북악관쪽으로이어지는정겨운흙길을마주할수있다. 그런데북악관쪽방향을등지고보면새로운산책길을발견할수있다는것. 혹시알고있는가? 우거진나무와고즈넉한나무계단이어우러져있는이산책길을걷다보면순간자연과하나되는듯한청량

한기분을만끽할수있다. 더불어빽빽한강의에지쳐있던마음을들고이길을찾는다면우거진나무사이로보이는푸른하늘과들려오는새소리에절로마음이충전되는듯한기분도느낄수있을것이다. 덤으로이길끝자락에서는길음역으로이어지는마을버스를만나볼수있다. 1164와 1212노선에염증을느끼는학우들은꼭한번이용해보기를바란다.산책길의끝에서마주하게되는버

스정류장을뒤로하고계속걷다보면자연스레길음뉴타운으로이어진다.아파트가줄지어들어선길을따라내려가다보면아파트상가가보이는데이상가안에는학교앞에서찾아보기어려운카페들과음식점들을발견할수있다. 그 중에서본지는산책길을둘러본후생기는갈증을달랠수있는소담한카페한곳을찾아들어갔다.‘커피볶는CAFE DA'라는이름의이카페는편안한나무소재의인테리어가가장먼저눈에들어온다. 핸드드립커피를비롯한다양한커피메뉴, 생과

일쥬스, 스무디, 허브티와같은각종차(굮) 종류를갖추고있으며와플과빙수까지도맛볼수있다. ‘왜우리학교근처에서는예쁜카페를찾아보기힘든것인가!’에대해서안타까워하던학우들에게조금이나마그마음을달래줄단비같은곳이될수있으리라. (가격: 핸드드립커피오천원에서육천

원사이, 각종차(굮) 종류사천원에서오천원사이, 와플은작은크기는오천원, 큰것은칠천원, 빙수오천원에서육천원사이.)

이다정기자<[email protected]>

최혜련기자<[email protected]>

지하철을타고있는‘안도’, 그는자리를양보하지않는비양심적인승객에게속으로온갖욕설을퍼붓고있습니다. 그러나그때, 자신의앞에있던노신사가그가속으로했던말들을그대로쏟아냅니다. 처음엔우연의일치라고넘겼지만, ‘안도’는몇가지일화로자신의능력을깨닫게됩니다. 그의능력은바로자신의말을남에게하게할수있는능력, 소설속에서는복화술이라고일컬어지는것을깨닫게된것입니다.소설은이렇게황당무계하게시작

합니다. 한때의고찰가라고도불렸던‘안도’에게, 그의말을빌려서이제는‘후줄근한월급쟁이’가되어버린그에게작가는복화술이라는생소한능력을부여합니다. 어떻게보면‘안도’만이소화할수있게만든작가의센스넘치는장치인것입니다. 세상과다른

고찰을하면서도세상속에서적응해살아가는그이기때문입니다.그런초능력을갖게된‘안도’는작

은야당의젊은정치가‘이누카이’에게서왜인지모를두려움을느낍니다.떨어질데로떨어진투표율이‘이누카이’라는 웅을통해치솟는광경을목격한그는젊은이들의맹목적인지지가파시즘과비슷하게보이기때문입니다. 소설은 그런‘이누카이’와‘안도’의대결을담고있습니다. 점점열기가광기로되어가는과정속에서‘대중이움직이는때라는것은모두가미리약속하고움직이는때가아닌법이다. 저마다가저마다의판단으로발을내디뎠는데, 그게어쩌다보니커다란움직임을만들게되는것이다. 그런식이아닐까? 무심코한동작이파도를일으키고격류를만들어낸다. 유능한선동가란그렇게본인들도깨닫지

못하는흐름과조수를, 그리고세상의분위기를만들어내는데에능란한자를 가리키는 것이 아닐까.’라는‘안도’의말이계속생각나게합니다.계속해서높아지는‘이누카이’와더

해가는광기, ‘안도’의심층깊은두려

움이얽히고설킨채소설은중반부를다해갑니다. ‘이누카이’와세상, ‘안도’의구도에서빼놓을수없는것이또하나의주인공, ‘안도’의동생인‘준야’입니다. ‘준야’를이렇게늦게소개하는것은소설이두가지시점으로쓰여있기때문입니다. 처음은‘안도’의시점에서, 마지막은‘준야’의시점에서풀이됩니다. ‘이누카이’와‘안도’의대결이막바지를향해갈무렵, ‘준야’는형의고찰을이해하려합니다. 하지만과연‘준야’와‘안도’자신의고찰을지킬수있을까요. 결말은누구도예측할수없는항로로나아갑니다.이번호에서소개드린 <마왕>은이

사카코타로의역작이라고할수있는작품입니다. 파시즘이라는무거운주제를재미있고깊게풀어냈기때문입니다. 인터넷과텔레비전이끼치는향이점점극에달해가는현대세상에

서작가는그마저도꼬집어내고있습니다. 무의식적인행동과당연하게여기는풍조, 극단주의라는쉽게다룰수없는주제마저도그의전작에서볼수있듯이재치넘치는이야기와구구절절웃을수있는상황들로채워져있습니다. 이소설이일본소설임에도불구하고현재우리나라의상황과아주비슷하게맞닥뜨려있다는것에더의미를둬봅니다. 강해져만가는중국과일본의힘겨루기, 티격태격되는러시아와틈만나면미사일을쏘아대는북한같은현실도작품에이입해읽어낼수있습니다. 단순한재미를넘어서‘안도’와같은깊은고찰을느끼고싶다면혹은느끼고있는독자들을위해서이<마왕>이라는소설을추천합니다.

김효중기자<[email protected]>

암전된무대의막이오르면후줄근한츄리닝차림의멀끔한사내가보기좋게넉살을떤다. 몇년째고시를준비하면서가끔씩은이렇게홀로소주잔을기울이는것으로세월을보내는주인공상우다. 다소 철없고미래도불분명하지만마음만은따뜻한청년상우는오늘도동네경비아저씨와실없는농담을주고받으며언젠간이루어낼막연한꿈을그려나가는중이다. 무엇인가를멋지게해내고싶지만그무엇인가의실체조차찾지못하고방황하는상우는어쩌면청년실업난속타의적잉여킹이되어버린

우리네들과도, 냉정한사회속에서서서히꿈을잃고현실과타협하는이시대사람들과도한조각닮아있다. 이런상우에게는남들에게없는특별한능력이하나있다. 바로죽은자들

을보고, 그들과이야기를나눌수있다는것. 밤이면밤마다찾아와부탁을해대는귀신들을보는것이너무나도귀찮지만, 끈질긴귀신들은상우를그냥내버려두지않는다. 마침내귀신들에게설득당한상우는결국준비하던고시까지때려치고죽은자들의생전부탁을대신해결해주는흥신소를차리게되는데......사랑하는약혼자를두고떠나야만했던동연, 아버지의반대를무릅쓰고

사생대회에입상해만화가가되고싶었던덕희, 아내에게미처주지못한마지막선물을해주고싶은조폭남편, 자신만을찾는남편걱정에발길을돌릴수없는아내. 너무나도일상적이고소박한이들의꿈과소원들은그래서더아프게다가온다. 다소무거울수있는주제를배꼽잡는코미디와톡톡튀는18개의개성만

점캐릭터, 그리고누구나공감할수있는폭풍감동이잘짜여진극으로탄생시켰다. 런닝타임90분내내 이어지는배우들의능청스런연기가관객들의몰입도를한층높이며극을이끈다. 정신이쏙빠질정도로웃다보면어느새좌석여기저기서간간이훌쩍이는소리도들린다. 극초반부터등장하는경비아저씨분배우의일인다역멀티맨연기가압권이다.관객들을들었다놨다실컷웃기고울리며<수상한흥신소>는분명한메시

지를전한다. 만약, 당신이기약없이죽는다면어떻게할거냐고. 바로지금이순간이행복이라고. 지난 2010년여름에초연된창작연극 <수상한흥신소>는임길호대표가

직접 을쓰고, 연출한극단익스트림플레이의처녀작으로서입소문을통한많은사랑과관심을받았던작품이다. 이번에3차공연으로선보일<수상한흥신소>는전배역더블캐스팅으로공연하게되며, 1, 2차공연을거치면서작품에대한관객들의확고한애정과관심을등에업고, 내용과작품구성의업그레이드, 새로운배우들과기존배우들을믹스하여평일낮5시공연을추가하는등기존대학로의흥행작들과의본격적인경쟁을시작한다. 어쩐지사는것이재미없고무료할때, 따분한삶에자극이필요하다고느

껴질때, 당신도이수상한흥신소를방문해보는것은어떨까. 아직귀신이아니어도상관없다. 고민해결은물론이고방전된삶의의욕배터리충전은덤이될테니까. ※공연기간 : 2011. 07. 1 ~ 2011. 10. 30※공연장소 : 대학로상명아트홀 2관※출연배우 : 전이랑, 배승길, 맹주 , 한승우, 제갈관, 최지 , 이초롱외

유가인선임기자 <[email protected]>

화 산 책

2011년 8월 29일(월요일) 439호8 문 화

개구쟁이같고독특한, 그러나묵직한소설 <마왕>을소개합니다교양도서

│이달의볼거리│

내가지금죽게된다면?이젠말하세요, 행복은바로지금이순간이라고이젠말하세요, 지금내곁에있는그대를사랑한다고

우리학교는가파른산자락안에위치해있어주변에상업시설이나여타편의시설이 들어오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학교 주변에서도 얼마든지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학교 주변 시설에 목말라 있는 그대들을위해 이번 학기 본지에서는 우리학교 주변을 돌아보며 오아시스까지는 아니더라도그 갈증을 해소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첫시작은선선한가을날씨와어울릴법한산책길과소소한카페한곳이다.

서경대근처어디까지가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