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2일 ~ 7월 28일 15 슈퍼리치 재벌가 상속녀 …한국 여성 억만장자 상위 14인의 공통분모 한국 100대 부호 리스트 에 여성 14명 공동1위 이부진 서현 자매 각각 1조7178억 삼성 5명 아모레 도 3명 올라 연령별로는 40대 60대 가장 많아 대한민국100대 부호 가운데 여성은 14 명이다. 이는 글로벌100대 부호의 여성 비율 과 비교해도 적은 숫자는 아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세계 100대 억만장자 리스 트 에는 여성 억만장자가 8명 포함돼 있다. 이들 여성 억만장자들은 대부분 삼성가( ) 등 재벌 가문 출신이며, 자신의 힘으로 사업 을 일군 여성 부호는 한명도 없다. 연령대를 살펴봐도 젊은 여성은 한 명에 불과하다. 70 대 2명, 60대 4명, 50대 3명, 40대 4명으로 40대 이하는 단 1명이다. 헤럴드경제 슈퍼리치팀이 집계한 한국 100대 부호 리스트 에 따르면, 14명의 여성 억만장자 중삼성가와아모레퍼시픽가는각 각 3명에 달한다. 슈퍼리치팀은 국내 부호 100위에 오른 인물들의가족관계부터 학력 은 물론 상장사와 비상장사지분 평가액및 부동산 자산 등을 분석해 한국 100대 부호 순위를 매겼다. 삼성가의 경우 이부진(46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장녀), 이서현(43 이건희 회장 차녀), 홍 라희(71 이건희 회장 부인) 등 3명에 범삼성 가 홍라영(56 홍라희 여동생), 이명희(73 이 병철 삼성 창업주 딸)를 포함하면 삼성가 출 신 여성 부호는 총 5명에 달한다. 이는 여성 친화적인 삼성가의 가풍과 관련 깊다. 여성 은 전업주부가 돼야 한다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던 시절에도 삼성 창업주인 고( ) 이병 철회장은 딸들에게 지분을 주고, 경영활동 에참여시켜왔다. 실제 1위부터 4위까지의 여성 부호는 모두 삼성가 출신으로, 국내 최고 부호 이건희 회 장의 두 딸과 아내, 여동생들이다. 특히 이건 희회장의 두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은 공동으로 최고 여성 부호에 올랐다. 이부진 서현 자매가 각각 보유한 삼성물 산지분 5.51%와 삼성SDS 지분 3.9%의 주 식지분평가액(이달 1일 기준)은 1조7178억 원이다. 이는 100대 부호 순위에서 공동 16 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들 자매의 올 3월 초 당시 지분평가액은 각각 2조1225억원으 로 4개월 만에 주식자산이 4000억원 줄었 다. 3위와 4위는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 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관장이 소유한 삼성전자 지분 0.76%의 주식 가치는 1조 5878억원이다. 홍 관장은 부동산 자산도 다 수 보유하고 있다. 그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739번지 일대 5층짜리 건물을 딸 서현씨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데, 이 건물의 실거 래가는 300억원이다. 홍라희 관장의 여동생인 홍라영 리움미술 관 부관장도 여성 부호 11위에 이름을 올렸 다.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의 동생이기도 한 홍라영 부관장은 상장사 BGF리테일 지 분 7.54%, 휘닉스소재1.58%와 비상장사 보광창업투자, 피와이언홀딩스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홍라영 부관장의 총 주식자 산은 3414억원이다. 이건희 회장의 여동생 이명희 신세계 회장 은 ㈜이마트와 ㈜신세계 양사 모두 18.22% 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신세계건설 (9.49%), 신세계푸드(0.77%)의 지분도 갖고 있다. 이명희 회장의 이마트 등의 상장사주 식자산은 1조2545억원이다. 대한민국 여성 억만장자 5위는 최기원 (52)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다. 국내5위 부호인 최태원 SK회장의 동생인 최 이사장 은 ㈜SK 지분 7.46%를 갖고 있으며, 이 주 식의 평가액은 1조710억원이다. 최 이사장은 SK 지분을 통해 지난해에만 현금배당 178억 5000만원을 챙기기도 했다. 6위부터 8위는 오리온그룹, LG그룹, 현 대차그룹의 여성들이 차지했다. 여성부호 6위에 오른 이화경(60) 오리온그 룹 부회장은 고 이양구 동양그룹 회장의 차 녀이다. 2001년 오리온그룹 사장에 취임한 이화경 부회장은 남편 담철곤 회장과 오리온 그룹을 이끌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이 부회장이 보유한 오리온 지 분 14.48%와 쇼박스 지분 0.0029%의 주식 가치는 8081억원이다. 이화경 부회장은 남편 담철곤 회장과 함께 서울 성북구 성북동 330 번지 일대 공시가 39억원짜리 주택도 소유하 고 있다. 7위와8위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 김영식(64) 씨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 정성이(54) 이노션 고문이다. 김영식 씨 는 전업 주부이며, 정성이 고문은 결혼 이후 20년간 전업주부로만 지내다 2003년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이사를 맡으며 경영에 발을 들여놓았다. ㈜LG 지분4.3%를 소유한 김영식 씨의 지분평가액은 4840억원이며, 지난해 ㈜LG 에서만 배당금 96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정성이 고문의 경우에는 현대차 광고를 집 행하는 이노션이 지난해 7월 17일 상장하면 서지분가치가4000억원대를 넘어섰다. 정 고문은 이노션 지분 27.99%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노션 외 현대차, 코렌텍 지분을 포함한 정성이 고문의 총 주식자산은 4564억 원이다. 인공관절 전문 개발업체인 코렌텍 대표이사는 정 고문의 남편인 선두훈 대전선 병원 이사장이다. 9~14위에는 아모레퍼시픽가 여성이 3명 포함돼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의 장녀인 서민정(25) 씨가 9위, 서경배 회장 의 둘째누나인 서혜숙 씨와 셋째 누나 서은 숙씨가 각각 12, 14위에 올랐다. 1991년생으로 국내 100대 부호 중 가장 어린 인물인 서민정 씨는 상장사아모레G 지 분 26.48%와 아모레퍼시픽 지분 0.01%, 비 상장사 이니스프리( 1 8. 1 8%), 에뛰드 (19.52%), 에스쁘아(19.52%)를 보유하고 있 다. 서 씨가가진 상장 비상장사의 주식 자산 은 4560억원이다. 미국 코넬대를 졸업 후 작 년 7월 베인앤컴퍼니에 입사한 서씨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도 지난해 9억4000만원에달 하는 현금배당을 받았다. 고서성환 태평양 창업주의 딸이자 서경배 회장의 누나인 서혜숙 씨와 서은숙 씨가 보 유한 아모레퍼시픽 등의 지분평가액은 각각 2819억원, 2675억원이다. 10위와 13위는 각각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의 장녀 임주현(42) 한미약품 전무와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녀인 조희원(49) 씨가 차지했다. 임 전무가 보유한 상장사 한미사 이언스 지분 3.54%와 비상장사 한미IT 지분 21%의 주식가치는 4007억원이다. 재미교포 와 결혼해 살고 있는 조희원 씨는 한국타이 어월드와이드 지분10.82%, 한국타이어 지 분 0.71%를 소유하고 있다. 이 주식의 평가 액은 2680억원이다. 천예선 민상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