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은행 Surplus를 Plus로만들다 - LG챌린저스 · 2016-11-24 · [표1. 업사이클링시장성장세] 9 업사이클링(Upcycling) Upcycling이란Upgrade와Recycling

LG Global Challenger I 건자재은행, Surplus를 Plus로 만들다!

Discard vs Needs 건자재은행 국내탐방 해외탐방 결론 및 제안

건자재은행,Surplus를 Plus로 만들다.

김송이 오진섭 한지민 한지우


머리말

Surplus ; 흑자, 잉여의

잉여, 흑자를 뜻하는 Surplus는 추가로 발생하는 이익을 나타낼 때 흔히 사용되는 말입니다.

하지만 Surplus라는 이름을 갖고도 Minus로 전락한 것이 있습니다.

잉여건자재 Surplus Building Materials

건축 시공 후 남은 자재를 일컫는 잉여건자재는 재사용 될 수 있음에도

해마다 수 십만톤이 폐기처리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폐기되는 잉여건자재는 환경오염, 경제적 손실 등의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며

골칫덩어리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이 문제를 직시하여, Minus가 된 잉여건자재를 Plus로 되돌리는

첫 걸음을 떼고자 합니다.

잉여건자재를 재사용함으로써 Plus로 전환시켜 가치를 창출하고,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며,

기부문화를 선도하는,

‘건자재은행, Surplus를 Plus로 만들다!’ 이제 시작합니다.


Contents

머리말_Minus가 된 Surplus

우리가 이 문제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_Discard vs Needs

Discard ; 건설폐기물의 발생Discard ; 건설페기물 속 잉여건자재Needs ; 사회적기업Needs ; 공공기관, 업사이클링

연결고리가 되어주다_건자재은행

연결고리가 되어주다 ; 건자재은행기대효과

이 좋은 게 왜 없었을까?_국내기관 탐방

서울연구원 유기영 선임연구원Case Study - 수원사이버 건설자재은행건설현장 김정수 관리소장영통구청 김진오 주사국내탐방 총 정리

이 좋은 걸 어떻게 해냈을까?_해외기관 탐방

London ReuseLWARBreciproCommunity Campus 87해외탐방 총 정리

Surplus, 비로소 Plus가 되다_한국형 건자재은행

퍼즐 하나, 퍼즐 둘, 단계별 운영방안퍼즐 셋, 시스템 구축퍼즐 넷, 협력네트워크 구축퍼즐 다섯, 제도개선 방안퍼즐 여섯, 인식개선 방안Surplus, 건자재은행을 만나 비로소 Plus가 되다Action Plan맺음말참고문헌

05060809

11 12

14 16 18 20 21

23 27 30 35 39

40 41 42 434446474850 51

3


Needs ; 주목해야하는이유

Discard ; 우리가이문제에

4


Discard

“곳곳에서 오래된 건물이 헐리고 새로운 건물이 하늘로 치솟고 있지만,

화려한 건물 이면엔 수 많은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

[표2. 전체폐기물 중 건설폐기물의 비중]

46.15%

38.13%

12.40%3%

건설폐기물

기타

생활폐기물

사업장 배출시설계 폐기물

185,382 ton2014년 전국 건설폐기물 하루 평균 발생량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폐기물발생량

(톤/일)178,210

186,417186,629

183,538 185,382183,356176,447

172,005168,985

129,573

[표1. 건설폐기물 하루 평균 발생량 변화추이]

한국환경공단에서 발표한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에 따르면 2014년 건설폐기물은

하루 평균 185,382톤이 발생하고, 한 해에만 6,766만 톤의 건설폐기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게다가 [표1]에서 볼 수 있듯이 2005년 이후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건설폐기물은 전체 폐기물의 4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이미

폐기물 할당량을 초과한 수도권 각 지자체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건설폐기물로 인한 문제 가운데 가장 주목해야할 문제는 매립 문제이다. 전국 쓰레기 매립

량 중 65%를 매립하고 있는 수도권 매립지의 경우 22%가 건설폐기물로 매립되어 있다.

더 큰 문제는 수도권매립지는 현재 사용하는 제 2매립장이 2018년 포화상태에 이르게 될

예정이며, 10년 후에는 제 3매립장 역시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어, 쓰레기 대란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건설폐기물을 줄이는 것은 더 이상 외

면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이며,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할 숙제이다.

5

폐기물 할당량

각 지자체 별로 폐기물 반입량에 제한

을 두어 목표 달성 시 인센티브 부여,

할당량 초과시 가산금 부과 등 패널티

를 부여한다. 인천시의 경우 폐기물 감

량 및 직매립 제로화 사업을 진행하였

으나, 2016년 5월 기준 10개 군.구 중

7개 구가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



잉여건자재의 발생

건설공사 설계 시 자재의 운반, 보관, 공사 중 파손 등을 감안하여 표준품셈에 따라 자

재 별로 2~5%의 할증율을 반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표1]에서 볼 수 있듯이 시공 후

남는 자재들이 구입량의 5%내외로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다.

실내건축업 특성상 짧은 공사기간, 소규모 작업환경 등의 이유로 잉여건자재가 많이 발

생하고 있다. 그 양을 추산해보면 서울시 실내건축업기준 연간 47,000톤 규모로 발생하고

있으며, [표2]에서 알 수 있듯이 이중 70%는 방치 및 폐기 처리 되고 있는 실정이다. 무분

별한 방치 및 폐기는 여러 사회적, 환경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어 새로운 처리방식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표2. 잉여건자재 처리방식]

39.20%

24.10%

31.60%

3% 폐기처리

자재상반품

보관

기타

0 20 40 60

5%미만

10%미만

10~15%미만

[표1. 잉여건자재 발생규모]

건설폐기물 속 보물 잉여건자재

각종 건설신축 공사 또는 유지•보수 현장에서는 공사 후 남는 건설자재 즉, 잉여건자

재가 다량 발생하고 있다. 이들은 새 상품과 같은 가치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

행법상 건설폐기물로 분류되어 상당한 양이 폐기처리 되고 있다.

Discard

6

표준품셈

건설공사 중 대표적이며 일반화된 공법을

기준으로 공사에 소요되는 자재 및 공사

량 등을 산정하는 기준

건설

건설이란 사람이나 물품 ·기계설비 등을

수용하기 위한 건축물의 총칭인 건축과

철도, 도로, 댐, 교량 등의 공공 시설에 대

한 토목의 총칭이다.

자재 별 할증율

각종 건설공사 자재주문 시, 운반, 보관,

공사 중 파손을 감안하여 표준품셈에 따

른 자재 별 할증을 적용하는 비율



공간낭비를 유발하는 잉여건자재

서울연구원에서 발간한 「건자재뱅크 도입방안 연구」에 따르면 2015년 서울시 기준 전체가

구 중 잉여건자재를 보유한 가구는 361,413가구로 집계되었다. 각 가구에서 보관하고 있는

잉여건자재의 양을 부피로 환산 할 경우 연간 45,368㎥가 건자재의 보관을 위해 소모되고 있

다. 이는 총 10ft 컨테이너 1,602대에 해당하는 공간을 차지하며 공간낭비를 유발하고 있다.

폐기처리로 인한 경제적 손실

서울시 실내건축업기준 연간 폐기하는 잉여건자재의 양은 16,000톤이며, 폐기되고 있는 건

자재의 가치는 836억 원에 이른다. 즉 836억 원의 건자재들이 사용되지 못한 채 소각되거나

매립되고 있는 것이다.

잉여건자재는 건설폐기물로 분류되는데 이를 처리하기 위해서도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있

다. 2015년 기준, 건설폐기물 처리비용은 2.5톤 차량 1대 당 40만원으로 책정되어 있어 16,

000톤의 잉여건자재를 처리하는 경우 약 27억 원 정도가 소요된다. 서울 실내 건축업의 수는

전국대비 15%이므로 폐기되는 잉여건자재의 양이 전국단위로 확대될 경우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폐기처리로 인한 온실가스발생

폐기 처리되는 잉여건자재들은 경제적 손실 문제 뿐만 아니라 환경적 문제들 또한 야기하고

있다. 제품이 사용되지 못하고 폐기물로 처리된다면, 폐기처리과정에서 소각에 의해 이산화탄

소가 발생하고 매립을 통해서는 메탄가스가 다량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발생한 온실가스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되며 환경문제를 악화시킨다.

“잉여건자재는재사용되어충분히다시쓰일수있지만

상당한양이방치•폐기되며많은문제들을초래하고있다”

Discard

7LG Global Challenger I 건자재은행, Surplus를 Plus로 만들다!


사업수익17,790,654,702원

기부물품(현물)수익

주택상환금후원금

기타수익

[표1. 한국 해비타트의 재정구조]

95

2337

29

63 64

43

6473 74 78 82

110

128

16.64 6.4 5 7.8

27 23.916.8

26.833.7 37.6

58.9

78.768.3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후원금 (단위 : 억원)

수혜가구수 (단위 : 십개)

[표2. 후원금에 따른 수혜가구수 변화]

Needs #1_사회공헌단체

국내에는 해비타트 부터, 광주건축상인회처럼 지역을 위해 봉사하

는 작은 단체까지 주거소외계층 해소를 위해 일하는 크고 작은 사회

공헌단체가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사업예산의 부족으로 그들의 좋은

취지를 이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해비타트 조차 [표1]과 같이 전체 재정의 약 70%를 후원금에 의존하

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후원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면 기업의 상황에

따라 후원 규모가 축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재정악화 위험에 노

출되어 있다. 재정악화는 결국 사업예산을 감소시켜 수혜가구 축소로

직결될 수 밖에 없으며, [표2]를 통해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 수익

구조를 다양화 해야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비타트와의 인터뷰 결과, 집 짓기 및 집수리 사업에 투입되는 예

산 중 약 50%이상이 건자재 구입 비용이라는 것을 확인 하였다. 따

라서 잉여건자재 현물기부가 활성화된다면 후원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으로 주거복지사업을 진행 할 수 있을 것이다.

Needs

8

Surplus의 가치를 잃은 채 Minus로 전락한 잉여건자재,

다른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Plus가 될 수 있다.


Needs #2_공공기관

서울연구원의 「건자재뱅크 도입방안 연구」 에 따르면, 각종 관급공사 시행과정에서도 불

가피하게 잉여건자재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공사 후 자재가 남아 처리를 원하는 부서’

와, ‘공사를 시작해 자재를 원하는 부서’의 시기가 맞지 않아 보관 및 재사용에 어려움이 있

어 대부분 폐기처리 되고 있다.

이렇게 폐기되고 있는 잉여건자재를 적기에 군부대, 학교 등 공공기관에서 신축 및

유지•보수 사업에 활용한다면 보다 적은 예산으로 사업을 진행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한 차익은 다양한 혜택으로 시민들에게 돌아올 것이다.

Needs #3_업사이클링(Upcycling)

잉여건자재를 필요로 하는 곳은 업사이클링 산업도 예외가 아니다. 예술분야에서는 잉여

건자재와 건설폐기물을 활용하여 예술작품을 만들기 위한 시도가 있었으며, 서울시에서

주최한 폐기물 업사이클링 페스티벌인 ‘ARTUP FESTIVAL’을 통해 전시되기도 했다. 특히

목재를 업사이클링하여 가구 및 인테리어 소품 등을 제작하여 상품화 하는 시장이 커지고

있다.

국제무역연구원에서 발표한 시장조사결과에 따르면 업사이클링 시장 규모는 2013년 25

억에서 시작해 2016년 내에 100억원 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발맞춰 서울시에

서는 업사이클 디자이너 양성과정을 만드는 등 새로운 시장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업사이클링 시장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가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바로 업사이

클링 자재에 대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자재 수급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불안정한 유통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는 곧 제품과 서비스 질 향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어 자재의 공급채널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25억

2013

40억

2014

100억

2016

[표1. 업사이클링 시장 성장세]

9

업사이클링(Upcycling)

Upcycling이란 Upgrade와 Recycling

의 합성어로써, 한국어로는 ‘새활용’이라

한다. 업사이클링은 디자인을 새롭게 하거

나 활용 방법을 바꿔 새로운 가치를 더해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최근 환경보호와 새로운 가치창출, 창의

적인 디자인을 높이 평가해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그림1. ‘문화로놀이짱’에서제작한 업사이클링가구]

Needs



골칫거리로남아각종 문제를

일으켜골머리앓는이들

저렴한가격으로건자재를

구입해활용하길원하는이들

이제는, 이둘을이어줄연결고리가필요하다!




건자재은행의 명칭

미국,캐나다, 영국 등에서 미사용 건자

재, 중고 건자재를 모아 저가에 판매하는

가게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고유명칭과

뱅크(Bank), 숍(Shop)과 같은 일반명칭을

결합하여 자신들의 존재를 명명하고 있다.

국내에서 건자재은행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것은 수원시의 ‘수원 사이버 건설

자재 은행’(2013)이 있다.

건자재은행의 기업 형태는 사기업,공기

업,사회적기업 등으로 다양하게 있으며,

각 형태에 따라 운영하는 방식과 추구하

는 목표가 다르다.

연결고리가 되어주다 ; 건자재은행

건자재은행은 기업, 공공기관 및 가정에서 발생하는 잉여건자재들을 한

곳에 모아 필요한 사람에게 공급하는 네트워크이다. 잉여건자재는 발생 원

인에 따라 시공 후 남은 미사용 건자재, 유행이 지난 방치된 건자재, 재사용

가능한 건자재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이것들은 충분히 상품가치가 있

지만, 폐기•방치되고 있다. 만약 건자재은행 도입을 통해 잉여건자재를 적

정가에 매입 또는 기부 받아 필요한 사람에게 공급한다면 어려운 이웃을 돕

고, 자원낭비를 최소화 하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는 1석 3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건자재은행은 잉여건자재가 골칫거리로 남아 각종 문제를 일으켜 골머리

를 앓는 Discard 그룹과 저렴한 가격으로 건자재를 구입해 활용하길 원하

는 Needs 그룹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운영방식은 업체 혹은

개인으로부터 발생하는 잉여건자재를 수집해 판매하며, 누구나 온・오프라

인으로 원하는 자재를 구입할 수 있다.

건자재은행, 연결고리가 되어주다!

LG Global Challenger I 건자재은행, Surplus를 Plus로 만들다! 11

Discard

기업

공공기관

가정

건자재가 남아 각종 문제를일으켜 골머리 앓는 이들

Needs

사회적기업

업사이클링

공공기관

저렴한 가격으로 건자재를구입해 활용하길 원하는 이들

연결고리가 되어주다 ; 건자재은행



RE

U

ES

보건복지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주택법상 최저주거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가구가 50만에 달한다. 건자재은행의

수익의 일부와 잉여건자재를 집수리 및 주택에너지효율 개선 사업에 후원한다면 주거소외계층의 쾌적한 주거

환경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주거소외계층해소 Reduce vulnerable resident

서울시에서 발생하는 잉여건자재를 보관하기위해 연간

45,368㎥가 소요되고 있다. 이는 10ft 컨테이너가 약

1,602대에 달하는 양인데, 건자재은행을 통해 방치되던

잉여건자재가 적재적소에 쓰인다면 공간활용을 최대화하여

불필요한 공간낭비를 줄일 수 있다.

공간활용최대화 Space utilization maximization

서울시 실내건축업기준 매년 16,000톤의 잉여건자재가

폐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매년 836억원의 경제적가치가

낭비되고 있다. 게다가 이를 처리하기 위해선 27억원의 폐기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잉여건자재를 폐기하지 않고

재사용한다면 이 가치를 되살릴 수 있을 것이다.

경제적편익 Economic benefit

건자재은행의 대표적인 모델인 London Reuse는 폐기되는 잉여건자재와 가구들을 재사용함으로써

연간 130,000톤의 탄소배출량을 줄였다. 이는 도로에 다니는 40,000대의 차에서 배출되는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것과 같다. 건자재은행을 우리나라에 도입한다면 건설폐기물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환경보호 Enviroment protection

업사이클링중심Upcycling Hub

잉여건자재와 건설폐기물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많은 업체가

공급채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시장 성장에

방해가 되고 있다. 건자재은행이 도입된다면, 건자재를

이용하는 업체의 공급처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자원의 순환, 새로운 환경 산업의

기반 확대의 촉진제가 될 수 있다.

12

기대효과

“건자재은행이 도입된다면 어떤 PLUS를 가져올까?”



이 좋은게 왜 없었을까?

#국내기관 탐방



유기영 연구원은 「건축물폐재류의 적정처리 및 재활용방안」, 「서울시의

잉여건자재 실태와 건자재은행 도입방안」 등의 연구를 통해 건축 폐기물의

발생과 문제점, 그리고 건자재은행의 기능성에 대해 연구하였다. 우리는 유기영

연구원을 찾아가 건자재은행 도입가능성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한국형

건자재은행 모델에 필요한 요소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건설폐기물을 줄이는 새로운 방안,

바로 건자재은행입니다.”

서울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

유기영 선임연구위원

14

건자재은행에 대해 연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지난 20년간 환경문제 관련 분야를 연구해왔다. 건설폐기물로 인한 환경문제를 연구하

던 중 잉여건자재가 여전히 사용할 수 있음에도 다량 폐기되는 것을 알게 되었고 폐기되

는 잉여건자재는 온실가스 발생, 폐기물 매립량 증가 등 각종 사회적 문제를 일으켜 개선

이 필요하다 느끼고 연구를 시작했다.

한편, 최근 에너지 효율개선, 구조개선과 쾌적성 추구 등 다양한 형태의 주택 개보수 수

요 증가와 맞물려 잉여건자재의 활용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

점과 잉여건자재의 활용가능성에 주목하여, 잉여건자재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북미와 영

국의 사례를 분석해 한국의 건자재은행 도입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되었다.

국내에서 잉여건자재를 활용하려는 시도는 없었나요?

지금까지 건축상인회, 지자체 등에서 잉여건자재를 활용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그 시

도 중 대표적인 사례는 수원시의 ‘수원사이버 건설자재은행’이다. 수원시는 이 기관을 통

해 공공기관에서 관급공사 후 남는 잉여건자재를 시민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였다.

하지만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관련 제도와 기부자에 대한 혜택 미비, 온라인으로만

이뤄진 점 등의 문제로 유명무실한 정책으로 남게 되었다.

서울연구원 유기영 선임연구위원



15

건자재은행이 성공하기 위한 요소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에 맞는 건자재은행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앞서 말한 수원사

이버 건설자재은행의 경우 오프라인 창고가 존재하지 않았다. 단순 중개자 역할만으로는,

공급과 수요의 시기가 다른 경우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다. 따라서 오프라인 창고를 통해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잉여건자재를 임시 보관, 수리, 세척 등을 할 수 있어야한다.

또한 제품 선별에 사용 될 기준이 필요하다. 수거한 건자재를 실제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검수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무분별하게 수거할 경우 폐기물 처리장으로 전락할

수 있고, 좋은 품질의 자재를 제공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재사용에 대한 인식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검수과정은 필수적이다.

건자재은행 활성화를 위해서는 한국형 맞춤 건자재은행 시스템 구축 외에도 재사용에 대

한 부정적 인식 개선과 정부의 기부 장려 정책도 필요하다. 아직 국내 소비자에겐 재사용

에 대한 불신이 있다. 따라서 잉여건자재의 소비층이 확대되기 위해선 부정적 인식을 해

결 해야 한다. 동시에 공급자에게는 세금 감면, 기부 인정 등의 인센티브 제공으로 많은 물

량이 공급 될 수 있도록 기부자에 대한 혜택 정립이 필요하다.

• 국내에서도 수원사이버 건설자은행을 통해 잉여건자재를 활용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제도적 문제로 인해 활성화에 실패하였다.

• 건자재은행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거시스템, 검수과정, 체계적인

운송시스템이 구축된 오프라인 창고가 필요하다.

• 건자재은행 활성화를 위해서는 잉여건자재의 재사용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KEY POINT

서울연구원 유기영 선임연구위원



2013년 6월, 국내 최초의 건자재은행인 수원사이버 건설자재은행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유명무실,말 그대로 이름만 있고 실상은 없는 정책이 되었다.

Case Study – 실패사례 분석

수원사이버 건설자재은행

도입 배경

관급공사에서 잉여건자재가 발생할 경우, 구청별 자재창고 및 야적장에 보관하며 신축 및 유지ㆍ보수 공

사에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건설자재의 특성상 부피가 크기 때문에 일정규모의 보관공간이 요구되는 반면,

창고는 협소해 장기간 보관이 어렵다. 따라서 최소 유지관리에 필요한 양만 남기고 나머지는 폐기 처리하

는 상황이다.

수원시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2013년 수원사이버 건설자재은행을 도입하여 관급공사

후 남는 잉여건자재를 시민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였다. 이를 통해

도로정비 등 공사 후 남은 잉여건자재를 학교, 군부대 등의 공공기관과 일반시민에게 무상제공하여 자원의

재사용과 환경보존에 기여하고, 폐기물 처리량 감소에 따른 예산절감의 효과를 얻고자 했다.

건설업체

주택 보수 필요 시민

건물 보수 필요 기관(학교, 어린이집,상가 등)

관급공사업체직접 교환

수원사이버건설자재은행

16

[그림1. 수원사이버 건설자재은행 홈페이지]

[그림2. 수원사이버 건설자재은행 교환 시스템]

Case Study - 수원사이버 건설자재은행



문제 및 한계점

수원사이버 건설자재은행은 잉여건자재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단 한번의 거래도 이뤄지

지 못했다. [그림3]에서 볼 수 있듯이 잉여자재(잉여건자재)는 단 한 건의 반출도 입력되지 않았고, 재활용자재 역시 한 건의 반출

밖에 입력되지 않았다. 이 제도를 기획했던 수원시 관계자와의 면담 결과를 토대로 문제와 한계점을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 폐기물 반출법 위반

관급공사에서 잉여건자재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외부로 반출하는 것은 폐기물법에 위반 됨.

• 의무사항이 아님

자재 반출을 하려면 장부관리를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생김.

• 책임문제와 예산삭감

공사 후 자재가 남았다는 것을 건설자재은행에 등록하게 되면 자재구입비용을 과잉 책정에 대한 책임 문제가 제기될 수

있으며, 이는 그 부서의 예산삭감으로 이어질 수 있어 등록을 기피함.

• 폐기물 처리장소 전락에 대한 우려

소규모 건설업자들의 폐기물 처리장소로 활용될 것을 우려하여 건설자재 은행의 활성화와 홍보에 소극적임.

“분명한 건 많은 사람들이 취지에 공감하고, 가능성 있는 사업이라는 것에 동감한 다는 것입니다. 다만, 제도가 뒷받침 되지 못할 뿐이죠. 정부가 자유롭게 기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여

건자재은행 활성화에 앞장선다면 분명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수원시 관계자 인터뷰 中

[그림3. 수원사이버 건설자재은행 운영실태]

17

Case Study - 수원사이버 건설자재은행



잉여건자재가 많이 발생하는 편인가요?

시공 규모별로 상이하지만 생각보다 꽤 발생하는 편이다. 보통 자재 주문 시 부족한 상황을

대비해 할증율에 따라 평균 2~5%정도의 여유분을 주문한다. 이 때문에 자재 손실 없이 공

사가 완료되었을 경우 소량의 자재들이 불가피하게 발생한다. 하지만 하나의 건물을 시공 할

만큼의 양은 아니기 때문에 시공 후 대부분 폐기처리하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잉여건자재의 현황을 알아보다.”

주로 어떤 종류의 잉여건자재들이 발생하는지 궁금합니다.

공사 후 남는 자재는 많이 사용하는 자재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예를 들어, 각목재의 경우

주로 사용하는 자재이면서 가장 많이 남는 자재이다. 또한, 작업과정에서 파손의 위험성이

높은 타일류와 보드류도 많이 남는 편이다. 그리고 페인트, 도배지, 마감용 콘크리트 같이 사

람의 손을 타는 것은 정확한 사용량 예측이 어려워서 많이 남고 철재 같이 부피가 큰 자재들

은 반품 가능의 여부와 상관 없이 운송비, 인력, 공간차지 등의 번거로움이 있어 버리고 있는

실정이다.

18

건설현장 김정수 관리소장



건자재은행은 방치 및 폐기되는 잉여건자재들을 한 곳에 모아, 필요로 하는

곳에 공급하는 기관입니다. 현장에 직접 몸 담고 계신 김정수 소장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우리같이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잉여건자재를 쓸 수 있는 것

을 알지만 어쩔 수 없이 폐기할 때 아깝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폐기비용까지 생기니 우리

에겐 계륵같은 존재가 되었다.

취지는 좋아 보이지만, 실제 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잉여건자재를 직접 수거하는 데 필요한 비용과 폐기처리 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면

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19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잉여건자재는 품목별로 소량 발생하기 때문에

신축공사에 사용하기엔 어려워 대부분이 폐기 처리되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는 파손의 위험성이 크고, 정확한 사용량을 예측하기 힘든

자재, 부피가 큰 자재 등이 많이 남는다.

공급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최소비용을 보전해주는 것과 같은 기부자를

위한 혜택이 필요하다.

KEY POINT

잉여건자재들이 저소득층 집수리 사업 등 필요한 곳에 활용된다면

기부하실 의사가 있으신가요?

폐기처리해야 하는 우리 입장에선 골칫거리이지만 좋은 곳에 쓰일 기회가 있다면 기쁜 마

음으로 기부할 것이다. 하지만 쉽게 되팔 수 있는 자재들 같은 경우에는 매번 무상 기부하는

데 한계가 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최소 비용이 보전되는 선에서 기부를 진행 할 의사가 있다.



희망드림 주거개선 지원사업의 도입배경이 궁금합니다.

영통구 관내에만 3,846세대의 주거 소외계층이 존재한다. 이들이 안락한 주거환경에서 지

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지자체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했다. 주거소외계층을 도울 방법을 찾

던 중 광교와 같은 택지 개발 지구에서 공사 도중 남는 잉여 건설자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후 택지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건설사와 협력하여 잉여건자재를 주

거개선사업에 활용하자는 사업계획을 2014년에 제출하였고, 이듬 해부터 ‘희망드림 주거개

선 사업’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아쉬운 점은 사업의 지속성이다. 우리 사업은 경기도 민원우수사례에 선정되었을 정도로

사업 효과와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택지개발 완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건설사의 잉

여건자재 기부량이 줄어들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자재가 부족한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주거환경개선사업이 더 이상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들었다. 앞으로도 희망드

림주거개선사업을 통해 더 많은 취약계층을 돕고 싶지만, 지속적인 자재 공급처를 찾지 못해

고민이다.

“지속적인 주거개선사업을 위해,안정적인 공급처가 필요합니다.”

수원시 영통구청 환경위생과 김진오 주사

영통구청 김진오 주사

수원시 영통구에서는 대규모 공사 현장에서 남는 잉여건자재를 활용하여,

저소득 및 소외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우리는 사업

계획부터 추진 및 진행을 담당한 수원시 영통구청 환경위생과 김진오

주사를 찾아가 사업에 대해 물었다.

20

안정적인 공급망이 없어 주거개선 지원사업을 장기적으로 운영하기 어렵다.

건자재은행이 도입된다면 지속적인 사업을 운영 할 수 있어 수혜가구의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KEY POINT



21

건자재은행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 운영시스템 확립과 재사용에 대한 인식개선, 잉여건자재 공급의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함을 알게 됐다.

건자재은행의 선두주자인 영국 탐방을 통해 국내의 문제와 한계점의 해결방안을 알아본다

인식개선

부정적인 인식

잉여건자재 재사용에

대한 부정적인식개선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제도정비

제도적 문제

잉여건자재의

외부반출에 대한

제도적인 정비가

필요하다

잉여건자재 기부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인 혜택이

필요하다

체계적인운영시스템

건자재은행 운영을

위한 오프라인 창고가

필요하다

잉여건자재

수거시스템, 검수과정,

운송시스템이

체계화되어야 한다

운영시스템의 부재

한국현황

개선방향

선진기관탐방

한 눈에 보기 - 국내탐방 KEY POINT



한 눈에 보기 – 국내탐방 KEY POINT



이 좋은걸 어떻게 해냈을까?

#해외기관 탐방



London Reuse

23

London Reuse는 LWARB의 투자로 설립되었으며, 현재 런던 전역에 25개

네트워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건축자재, 가구 등을 기부 받아 판매하며

수익금은 사회공공기반시설에 투자하는 등의 사회환원활동을 하고 있다.

건축 및 환경전공 학부생들과 건축업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재사용에 대한 인식

개선 교육을 통해 재사용을 대중화시켰으며, 건설폐기물 감축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

탐방포인트

건자재은행의 선진기관인 London Reuse의 운영방법과 유통시스템에

대해 알아본다.

재사용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한 노력에 대하여 알아본다.

Development DirectorChris Bailey

• [email protected]

• 탐방 일시 : 2016-08-04

London Reuse



London Reuse의 전반적인 시스템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우리 기관의 시스템은 크게 자재의 수거, 검수, 수리, 보관, 분배 다섯가지의 기능으로 나

눌 수 있다. [그림1]의 STEP1은 자재 또는 가구를 기부하고자 하는 곳으로부터 제품의 상

태와 사진이 담긴 신청서를 받아 확인 후 직접 방문수거를 하는 과정인 수거시스템이다.

그 후 STEP2는 검수 후 수리 또는 업사이클링을 통해 제품을 사용 가능한 제품으로 만드

는 단계이다. 우선 상품을 세척한 후 검수 전문가가 제품의 상태를 확인해 바로 판매할 수

있는 제품과 수리가 필요한 제품으로 분류한 후 수리 및 업사이클링 작업을 진행한다.

마지막 STEP3는 상품을 소비자까지 전달하는 배송과정이다. STEP2의 작업을 거친 제품

은 오프라인 판매점으로 옮겨져 중소기업, DIY족, 공공기관 등에게 판매되고 있으며, 집수

리 또는 집짓기 같은 사업을 진행하는 사회공헌단체에게 기부하기도 한다.

24

1.

2.3.

[그림1. London Reuse 유통 프로세스]

잉여건자재

제품 수거신청서 작성

창고에배달완료

방문수거서비스

세척및 검수

수리

London Reuse판매점

배송서비스

주문자

업사이클링

사회공헌단체

STEP1 STEP2 STEP3

London Reuse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London Reuse는 폐기물 감축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런던 산하기관 LWARB로부터 투자

를 받아 설립되었다. 우리는 꾸준히 증가하는 건설폐기물의 심각성을 인식했고, 이를 감축

시키는 한 방안으로 잉여건자재의 재사용에 주목하였다. 민간 건설현장 또는 관급공사에

서 꾸준히 잉여건자재가 발생하였고, 필요한 사람에게 공급할 수 있는 채널이 없어 폐기되

는 것을 알게 되었다. London Reuse가 채널 역할을 함으로써 잉여건자재의 순환을 촉진

시키는 데 집중하였고,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현재 25개의 지점까지 확대되었다.

사업이 어느정도 안정되었을 때 우리는 취급 품목 확대를 고려하게 되었다. 건물을 해체

하는 과정에서 역시 재사용할 수 있는 건자재가 발생하였고, 약간의 수리를 거치면 재사용

할 수 있는 가구 역시 건설폐기물을 발생시키는 원인임을 알게 되었다. 그 후 우리는 취급

품목을 가구까지 확대하게 되었고, 자원의 순환을 촉진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London Reuse



재사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없었나요?

설립 초기 시민들은 우리 제품의 품질에 의구심을 품었다. 따라서 우리는 가장 먼저 재

사용에서 생기는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품질 향상에 신경을 썼다. 처음엔 저렴한 가

격에 의구심을 품고 제품을 구입했던 고객들은 직접 사용 후 신뢰를 가지게 되었다. 동시에

소비자들은 우리의 제품을 구입함으로서 환경보호에 기여하고 수익금이 지역사회에 투자

된다는 것 을 알게 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하게 되었다.

현재는 London Reuse가 잉여건자재를 활용하여 이뤄낸 사업 성과 발표, 잉여건자재의

기부 내용 등을 주제로 건설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그

밖에 ‘Reuse in Construction’라는 주제로 런던 내 건축 및 환경 전공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하며 건설폐기물 발생의 심각성과 재사용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25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수리과정이다. 우리의 목표는 버리는 것

없이 최대한 재사용하여 건설폐기물을 줄이는 것이기 때문

이다. 따라서, 재사용과 업사이클링의 가능성이 있는 제품은

모두 수거 후 수리작업을 거치게 된다. 예를 들어 건축물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폐벽돌을 버리지 않고 주택가의

보행로를 조성하는 데에 이용하였다.

이 점이 중고가구점과 London Reuse의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 중고가구점은 80%정도 망가져서 쓸 수 없는

것들은 수거하지않지만 우리는 가능한 모든 제품을 수리

및 가공을 해서 사용하려고 한다. 이렇게 재탄생한 제품들은 팔아서 수익을 남기기

도 하고, 자선단체, 중소기업들과 연계되어 다시 사용 된다.

[그림1. 폐벽돌을 이용해 조성한 보행로]

[그림2. London Reuse 창고 전경]

London Reuse



London Reuse의 Vision은 무엇입니까?

우리의 Vision은 환경보존과 경제발전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7년간 건설폐기물과 탄소배출량을 감축하는 등의 환경보존을 위한 노력을 하였

고, 건자재은행을 통해 얻은 수익은 지역사회에 환원하였다. 2020년까지 50개의 지점으

로 확대하고 더 나아가 건자재은행을 영국 전역으로 확대시킴으로써, 우리의 Vision을 실

현해 나갈 것이다.

26

1.

London Reuse 설립 후 어떤 효과가 있었나요?

환경적 측면으로는 폐기 처리되고 있는 건축자재나 가구들을 재사용함으로써 폐기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간 130,000톤의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또한 London Reuse는

2010년 단 한 개의 지점에서 시작하였지만, 2016년 현재는 런던 내에 25개의 지점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그 결과 현재 약 200명의 근로자가 모두 정직원으로 근무하며 지역사회

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였다. 이 외에도 영세자영업자들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사무용

가구를 시중 가격보다 약 75%정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초기 투자비용을 감축시

켜 부담을 덜어주었다.

폐기 처리되고 있는 건축자재나 가구들을 재사용함으로써 연간 130,000톤의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London Reuse는 자재의 수거, 검수, 수리, 보관, 분배 다섯 가지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체계화된 유통프로세스는 건자재은행을 운영을 위해 필수적이다.

재사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기 위해 주기적인 강연과 세미나 등을 통해

건설폐기물 발생의 심각성과 재사용의 필요성을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KEY POINT

London Reuse



London Waste And Recycling Board

27

LWARB는 재활용 및 재사용을 통해 매립되는 폐기물을 줄여 환경보호

및 자원순환을 목표로 하는 런던 시의 산하기관이다.

런던 시내의 폐기물 인프라 프로젝트 개발에 관심 있는 기업에 재정적으로

투자 및 후원을 하며 보다 효율적인 폐기물 처리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자원의

재활용, 재사용을 장려한다.

탐방포인트

건자재은행 도입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알아본다.

정부의 정책을 통한 영국의 폐기물 감축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LWARB

Head of InvestmentStuart Ferguson


• 탐방 일시 : 2016-08-05



많은 비용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토양오염, 대기오염 등 환경오염 문제가 끊임없이 대두되고 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은 이러한 문제들의 심각성을 깨닫고 적극적인 자세로 해결해 나가야

하는 것에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환경오염 문제는 민간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

가 아니며,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될 문제이므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LWARB는 환경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가 반영되어 설립된 런던시 산하기관

이다. LWARB의 주된 목표는 매립지로 가는 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과 재사용을 증가시

켜 환경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건설폐기물을 줄이기 위

한 London Reuse, 음식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Love Food, Hate Waste 등 환경보호 및

자원순환에 기여하는 프로젝트를 투자한다.

London Reuse에 투자한 배경이 궁금합니다.

쓰레기 매립량을 줄이는 데는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것도 있지만, 애초에 폐기물이 발생하

지 않도록 하는 구조가 더욱 중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재사용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London Reuse는 매립지로 가는 폐기물의 양을 줄이기 위해 쓸 수 있음에도 폐기되는 자

재를 ‘재사용’하는데 주력한다. 자원 낭비에 폐기비용까지 초래해 마이너스였던 자재를, 재

사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플러스로 전환 시키고 있는 점에 주목하게 되었

다. 이후 건설자재 뿐만 아니라 가구 및 가전 제품까지 확대시켜 재사용을 대중화시킨

London Reuse 를 장려하기 위해 후원 및 투자를 시작하였다.

Love food, Hate waste

런던시내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양

을 줄이기 위해 시민들에게 단순히 문제를

인식시켜주는 것을 넘어 근본적인 문제의

원인과 대응책을 마련해주고 있다.

28

[그림1. 순환도시, 순환경제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한 LWARB]

LWARB



영국은 건설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도록 정부에서 강한 규제를

한다는데, 이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주세요.

2000년 당시 영국은 EU 14개국의 건설폐기물 발생량 중 17%를 점유하며 건설폐기물

발생량 2위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EU 매립 법안에 따라 2020년까지 2000

년 대비 폐기물 매립량을 45% 감축해야 했다. 이후 영국정부는 폐기물 매립 포화상태를

해결하고자 부진한 재활용 산업의 근본적인 구조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고, 폐기물

처리에 대한 정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 후 매립세를 증세하고 강력한 벌금 체계등을 도입

하였으며, 그 결과 [표2]와 같이 건설폐기물 발생량이 2006년에 비해 2012년에는 약

1000만톤 감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건설폐기물의 감소를 이끈 것은 높아진 재사용에 대한 관심이다. 매립세가 오르자 쓰레기

를 폐기하는 비용도 함께 상승해 폐기에 대한 부담이 높아졌다. 따라서 가능한 폐기하지 않

고 고쳐서 재사용하거나 필요한 곳에 기부하는 문화가 자리잡게 되었다. 그 결과 매립의 전

단계인 폐기물발생량 자체가 줄어든 것이다.

한국 역시 영국처럼 유지•보수 시장이 확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환경에서 건자재은행의 가능성과 건축폐기물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먼저, 가능한 오랫동안 건물이 지속 될 수 있도록 설계를 잘 해야한다. 영국 정부는 건물

이 얼마나 지속 될 수 있는가에 대한 품질 보증을 하고 있다. 또한 건물의 지속성을 연장하

기 위해 에너지 효율성과 건물의 성능에 초점을 맞추고, 나중에 쉬운 해체와 자재 재사용을

최대화 시키는 기술을 사용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그리고, 유지•보수 시장의 확대는 건자재은행의 가능성을 더 높여줄 것이다. 그 이유는

유지•보수의 특성상 소량을 사용 하는 경우가 많고,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가격의 건자재

라는 선택지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잉여건자재가 경쟁력을 가질 것이고 이는 건자

재은행의 성공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다.

29

매립세 증세와 벌금을 부과하는 등의 영국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이 있었기

때문에 폐기물 매립량 감축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지속 가능한 건축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유지 및 보수시장을 활성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KEY POINT

영국의 건설폐기물 감소

2006 2008 2010 2012

10,954

10,09910,223

10,023

폐기물발생량

(만 톤/년)

[표2. 연도별 건설폐기물 감소추세]

LWARB

(매립비용/톤)

2006 21파운드

200832파운드

201264파운드

201048파운드

2006년 톤당 21파운드 였던 매립세는

2012년에는 64파운드까지 무려 3배가 인

상되었고 매립 승인량을 초과할 경우 톤

당 150파운드의 벌금을 물리는 등의 강력

한 폐기물 감소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영국의 매립비용 증세

[표1. 연도별 매립세 증가추세]



recipro

30

recipro는 Part of recipro city share의 뜻으로, 영국 리버풀지역에서

잉여건자재 활용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건자재은행이다.

2008년부터 잉여건자재를 등록하고 활용할 수 있는 웹기반 교환체계를

구축하여 지역내에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현재는 오프라인 창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독자적인 수거시스템을 통해

잉여건자재와 페인트, 가구 등을 수집하여 판매한다.

탐방포인트

비즈니스 모델화되어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한 recipro의 성공배경을

알아본다.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분화된 recipro의 수거시스템을 배운다.

recipro

General Manager Rebecca Owens


• 탐방 일시 : 2016-08-10



레시프로를 도입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가요?

우리의 CEO는 Home improvement 회사에서 30년 동안 일하면서 방대한 양의 잉여건

자재가 상품가치가 있음에도 사용되지 못한 채 버려지고 있고, 건설회사들도 이러한 잉여

건자재를 처리하는데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또한 자재를 구입하

는 고객 중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자재를 구입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

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두 그룹의 사람들을 연결시켜주는 채널이 필요함을 느꼈고,

그들을 이어주는 recipro 네트워크를 만들게 되었다.

레시프로의 ‘건자재은행 비즈니스 모델’에 대하여 소개해주세요.

recipro는 사회적 기업으로써 2008년 설립되었으며, 지난 8년간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초창기 모델은 온라인네트워크로 웹사이트에 건자재를 등록하여 교환, 판매, 기부를 할 수

있었고, 회원들이 스스로 직접 거래를 했다. 하지만, 판매자들은 다른 기업이나 일반 회원

에게 물건을 직접 전달하는 번거로움을 원하지 않았고, 소비자들은 제품을 검수하고 관리

해주는 시스템을 통해 믿을 수 있는 품질을 원했다. 따라서 이 모든 기능을 포함하는 기관

이 필요함을 파악했고, 오프라인 창고 recipro가 탄생하게 됐다. recipro는 수거, 검수, 배

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기부 받거나 저가에 매입한 잉여건자재를 필요한 사람에게 판

매할 수 있게 되었다.

그 후 거래 가능한 품목을 건자재 외에 가구, 공구, 욕실제품 등으로 확대하기 시작하면서

DIY족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자선단체 등 수요가 다양해졌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

한 사회공헌 프로젝트가 알려지면서 공공기관, 건설업체 등 다양한 곳으로부터 기부가 활

발해졌다. 현재 recipro는 그 어떤 곳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지 않고 있으며, 제품을 팔아

발생한 수익만으로 운영할 수 있는 상태이다.

31

recipro



레시프로의 수거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우리는 지난 8년간의 경험을 통해 자체 수거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 크고 작은 건설현장

으로부터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자재를 수거하는 것과 정해진 수거포인트에서 정기적으로

자재를 수거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수거포인트의 경우 각 지역의 세대 수, 지역 특성,

공급량 등을 고려해 설정한다. 그리고 수거포인트 별 정해진 시간에 우리 물류팀이 수거해

오며, 만약 수거물품의 양이 우리가 가진 트럭의 수용 범위를 초과할 경우 운송 업체에게

위탁해 가져온다.

예를 들어 [그림2]와 같이 Wirral 지점의 경우, 3개의 수거 포인트를 갖고 있다. 가장 가

까운 Wirral Bidston역 근처의 수거포인트는 월요일 10시에 우리의 트럭으로 1차 수거를

떠난다. Bidston역 포인트의 경우 주변에 사무실이 많아 사무용 가구가 가장 많이 나온다.

반면, Tam O’shanter Urban Farm근처 수거포인트는 주변에 농장이 많아 직접 울타리를

수리하거나 페인트 칠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목재와 페인트를 많이 수거한다. 마지막으로

주거지역의 경우 이동경로를 고려하여 다수의 수거포인트를 통해 수거한다.

32

공급자별로 조달하는 자재나 수요자별로 필요로 하는 자재가 특별히 있나요?

공급자는 건설업체, 개인 등 다양하지만 주요 공급은 레시프로가 위치한 지역의 관급공사

후 남은 잉여건자재들이다. 주요 공급품목은 벽돌, 블록, 타일, 목재, 페인트, 창문, 욕실제

품, 문짝, 배관자재, 마루바닥재, 펜스 등이 있다. 수요자도 중소기업, 학교, 공공기관, 자선

단체, DIY족 등으로 다양하며, 수요가 가장 많은 품목은 페인트, 목재, 벽돌, 벽지 등이 있

다.

[그림1. recipro Wirral 창고 전경]

[그림2. recipro Wirral 수거포인트]

recipro



재사용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제품은 어떻게 처리하는지 궁금합니다.

recipro는 유통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재사용이 불가능한 물건을 고치거나 변형하지 않으

며, 간단한 세척만 하고 있다. 하지만 재활용 또는 업사이클링 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제품은 우리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업체에게 보내준다. 이 업체들은 제품을 다시 만들어

서 판매하거나 지역의 자선단체들에게 기부를 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수거할 당시 우리

가 취급하지 않는 품목이지만 다른 사회공헌단체가 필요로 하는 제품들이라면 버리지 않

고 전달해주고 있다.

33

지역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것이 있나요?

우리는 지역사회를 위해 사회공헌단체들에게 저렴하게 자재를 판매하기도 하고, 기부하

기도 한다. 또한 집수리 사업, 봉사활동 등과 같은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그 예로

‘재사용에 대한 긍정적 인식 심어주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Use of vacant spaces in

Liverpool’가 있었다. 잉여건자재를 사용해 만든 가구를 공터나 공원 등 시민들이 자유롭

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에 무상으로 제공하였다. 이를 통해 재사용에 대한 인식 개선 효과

를 가져왔다. 또 다른 예로 ‘AEOB Community Housing Project’ 를 들 수 있다. 우리는

다른 단체와 협력해 미사용되고 있는 오피스, 산업용 건물을 잉여건자재를 사용해 수리 및

보수작업을 한 후 저렴한 가격에 렌탈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긍적적인 효과를 불러오고있다.

AEOB Community Housing Project

Use of vacant spaces in Liverpool

세척 및 분류 과정

recipro는 유통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수거한 제품을 검수 한 뒤 간단한 세척과 분

류에 집중한다. 예를 들어 페인트 같은 경우 제조사, 컬러, 채워진 양 등을 기준으

로 번호를 매겨 분류한다.

recipro



레시프로와 같은 건자재은행을 한국에 도입을 하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잉여건자재가 발생하고 그걸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우리의 모델은 어디든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재사용 그 자체만으로도 자원절약, 환경보호와 같은 직접적 목적 외에

도 나아가 사회, 경제, 업사이클 및 봉사,기부 문화 등 많은 분야에서 충분히 가치를 만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건자재은행 도입 시도 역시 사회에 많은 긍정적 효과를 가

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34

KEY POINT

recipro

사업초기 온라인 네트워크로 잉여건자재만을 다루었지만, 검수 및 관리

시스템을 갖춘 오프라인 창고를 신설하고 취급품목을 확대함으로써 수요가

증가하였다.

각 지역의 특성에 따른 수거포인트 설정은 효율적으로 유통시스템을

운영하는데 도움이 된다.

여러 협력업체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은 건자재은행 활성화에

필수적이다.



Community Campus 87

35

잉글랜드 북동부지역에서 1987년에 시작한 Community Campus 87은

29년 동안 집짓기, 집수리 사업을 해오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다.

정부의 재정지원과 자재회사로부터 기부를 받아 집수리를 위한 기술교육과

취약계층의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탐방포인트

건자재은행과 협력하고 있는 사회적기업의 잉여건자재 활용 현황에 대해

알아본다.

Community Campus 87

Chief ExecutiveCarl Ditchburn


• 탐방 일시 : 2016-08-08



Community Campus 87은 정부와 여러 기업으로부터 어떤 후원을

받고 있나요?

영국 정부와 유럽연합으로부터 주로 사업에 필요한 운영자금을 지원받았다. 또한 우리는

주거소외계층을 해소하기 위한 집수리 및 집짓기 사업을 주 사업영역으로 하고 있다. 따라

서 건설자재가 많이 필요한데 B&Q, Balfour Beatty와 같은 기업이 잉여건자재를 후원해

주고 있다. 이들은 주로 기능은 정상적이지만, 제품에 흠집이 생겨 판매를 할 수 없는 제품

또는 재고품이 쌓여 보관비용이 발생하는 제품을 무상으로 기부 해준다.

우리는 모든 기부물품을 보관할만한 장소가 없기 때문에, 기부물품이 들어오면 지역 내

건자재은행 창고에 보관하고 필요할 때 마다 가져다 쓴다. 또한 건자재은행에서 직접 수거

한 자재를 기부해주기도 한다. 기업이 우리를 지원하는 이유는 사회공헌이라는 대의적 측

면도 있지만 기부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상승시킬 수 있고, 폐기물을 줄임으로써 세금감

면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 잉여건자재를 기부 받음으로써 사업을 진행하는 데 어떤 도움이 있었나요?

우리의 사업특성상 자재와 인건비가 가장 많은 예산을 차지하고 있는데, 지역주민의 적극

적인 봉사 참여로 인건비는 많이 절감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자재 구입 비용에 대한

부담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기업과 건자재은행이 지속적으로 잉여건자재와 가구를 기부

해줌으로써 사업에 필요한 건설자재 중 25~30%정도를 잉여건자재로 대체할 수 있게 되

었다. 이로 인해 20%정도 재정감축이 되었고 더 많은 집수리 사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36

Balfour Beatty

1909년에 지어진 영국의 메이저(대형) 건

설업체이다. 기업과 사회지속성을 위해

Recycle 프로젝트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

B&Q

영국에서 만든 세계적인 주거・가구용품

유통기업이다.home improvement 전문

점으로 조립형 가구・부터 목재, 욕실제

품 등 다양한 DIY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Community Campus 87



37

Community Campus 87의 수혜자를 만나다

Community Campus 87



집수리 봉사를 통해 수혜를 받은 Linda

우리 집은 여름엔 덥고 겨울엔 너무 추웠어요. 비가오면 물이 새고, 바람이 불면

창문들이 깨질 듯이 흔들렸죠. 하지만 집을 고칠 수 있는 형편이 되지 않아 그렇게

지내는 수 밖에 없었어요.

Community Campus 87이 선뜻 이런 우리 집을 고쳐준다고 해서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잉여건자재들을 통해 집수리가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잠시

망설여졌죠. 하지만 고쳐진 우리 집을 보고 그것은 괜한 걱정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 자재들은 버려질 뻔 했다지만, 새것에 가까워 품질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게 해 주었어요. 이후 저는 아이들과 Community Campus

87에서 열리는 무료급식 봉사에 참여해 도움을 이어가려 노력하고 있어요.

집수리 봉사를 통해 직업을 갖게 된 Christopher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 이은 취업실패로 자괴감에 빠졌고, 집도 없이

하루하루를 구걸하며 살아가고 있었어요. 하지만 Community Campus 87에서

운영하는 노숙자 대상 무료 급식소에서 Carl을 만나고 제 인생은 달라졌습니다.

Carl은 저와 같은 친구들이 집수리 기술을 배워 다시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한다는

것을 알려주었고, 제게도 집수리 봉사를 도와준다면 숙식을 제공하겠다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반감이 들었지만 봉사를 하다 보니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구나’

라는 보람이 들었어요. 이후 이 집수리 일에 흥미를 갖게 되었고 보다 전문적인 일들도

할 수 있게 되었죠. 3년 후 저는 제 능력을 인정 받아 Community Campus 87에

정직원으로 고용되었고,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어요.



• 자선단체, 기업, 정부와 체계적인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영국정부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 크고 작은 기업 및 자선단체들과 협력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정부에서 주거소외계층 집수리사업과 같은 공공사업을 하면 우리

직원들이 봉사자로 참여한다. 또한, 식기도구, 이불, 베개 등과 같이 우리가 취급하지 않는 물

품을 기부 받을 경우 협력기관인 F.O.R.K라는 자선단체에 보내 주기도 한다.

우리가 사업을 시작한 1980년대의 경우 인터넷과 같은 정보 교류 인프라가 구축 되어 있지

않았다. 따라서 같은 뜻을 가진 단체가 여럿 있음에도 협력네트워크가 구축되기까지 많은 시

간이 걸렸다. 반면, 오늘날에는 정보 교류가 용이해졌기 때문에 한국형 건자재은행을 도입 할

때 관련 기관과 네트워크를 잘 구축한다면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38

브랜드 이미지 상승, 세금감면혜택 등의 사회적 인식개선 효과와 제도적인

혜택 등의 이유로 대형건설자재기업은 잉여건자재기부에 적극적이다.

잉여건자재를 기부 받음으로써 집수리 봉사사업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자재구입비용을 약 20% 감축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건자재은행과의 체계화 되어있는 네트워크를 통하여 안정적인 자재공급이

가능했고, 지속적인 사회공헌사업을 위해선 건자재은행의 자재공급이 필요하다.

KEY POINT

Community Campus 87




한국현황

한국형건자재은행

설립

제도적 문제

잉여건자재의 외부반출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기부자를 위한 혜택이

부재하다.

제도 정비

건자재 기부자를 위한

세금감면, 사회적 공헌인정

등과 같은 혜택이 있다.

매립세 증세와 같은

영국정부의 강한규제로

폐기물 매립량이 감축되었다.

체계적인 잉여건자재

유통시스템이 부재하다.

운영시스템의 부재

체계적인 운영시스템

자재의 수거, 검수, 수리, 보관,

분배 다섯단계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체계적인

유통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수거포인트 설정, 배송서비스

제공을 통해 효율적으로

제품수집을 하고 있다.

오프라인 창고에서 제품을

검수 및 관리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영국 탐방을 통해 한국에서 가졌던 세 가지 문제점에 적절한 해답을 찾았을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는 알 수 없었던 ‘협력네트워크 구축’이라는 중요한 요소를 파악하게 되었다.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이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형 건자재은행을 제안한다.

협력네트워크 구축

건자재 생산기업, 건설회사와 같은 주 공급원이 확보 되어 안정적인 자재공급이 가능하다.

정부, 자선단체, 사회적기업 등 긴밀한 협력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건자재은행을 활성화 시켰다.

부정적인 인식

잉여건자재의 재사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존재한다.

인식 개선

주기적인 강연과 세미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잉여건자재 재사용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있다.

영국의현황

한 눈에 보기 - 해외탐방 KEY POINT

한 눈에 보기 - 해외탐방 KEY POINT



선진기관탐방

탐방을 떠나기 전, 우리는 건자재은행의 시스템이 어떻게 이뤄져 있는지를 파악하면

모든 것이 쉽게 해결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기관을 탐방하며 성공적인 건자재은행의 도입은 시스템 뿐만 아니라,

협력네트워크, 제도, 인식개선 등의 요소가 함께 이뤄져야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선진기관 탐방을 통해 건자재은행 도입을 위한 첫 퍼즐을 맞췄다.

이제, 이것을 시작으로 한국에 건자재은행을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나머지 다섯 개의 퍼즐을 하나씩 맞춰보려 한다.



퍼즐 둘, 단계적 운영방안

건자재은행은 영리추구 보다는 건설폐기물 감소와 자원순환, 주거소외계층 해소 등 공익적 요소가 크고 우리 사회에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정부가 사업의 주체가 되어 시범사업의 형태로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후 사업이

정착된 후 안정적인 수익원이 확보되면 민간영역으로 이관하여 사회적기업 형태로 운영하는 것을 제안한다.

Step1 단계에선 경험이 쌓이지 않은 상태이므로 비교적 수거가 용이한 대량 위주로 건자재 확보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대규모 건설현장, 자재기업, 관급공사에서 발생하는 건자재 확보에 주력한다. 뿐만 아니라, 취급하는 물품 역시 다량

발생하는 자재 위주로 선정하는 것이 운영에 적합하다. 이렇게 수거한 건자재는 주거소외계층 집수리 사업에 후원하거나

업사이클링 업체, 군부대 등에 조달한다.

Step2 단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소량을 취급하는 것이다. 일반가정이나 소규모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자재를 수거할

뿐만 아니라, DIY에 관심이 있는 개인소비자들까지 자재공급 채널을 확대한다. 또한, 폐기물을 줄이고 수익확보를 위해

가구까지 취급물품의 범위를 확대하는 형태로 운영한다.

건자재은행 설립

step1

2Re

Reuse

Reduce

건축•건설 자재 재활용의 허브

step2

3Re, 1Up

Reuse

Reduce

Recycle

Upcycle

설립및 운영

취급물품

건자재확보

정부기관 및 지자체의 간접적인 지원을 통해 민간에서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의 형태

잉여건자재만을 다루는 형태에서 가구 및 건축공구와

같은 부자재까지 다루는 형태로 취급범위를 확장

수거시스템을 확대하여 개인과 중소업체로부터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소량의 물품까지 확보

셀프 인테리어 및 DIY에 관심이 있는 개인

소비자들로 공급채널 확대

정부차원의 시범사업 형태로 도입

목재, 철근, 벽돌, 페인트와 같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잉여건자재가 주를 이룸

대형 자재기업, 건설시공업체, 관급공사 등

잉여건자재가 다량 발생하는 곳에서 확보

주거소외계층을 위한 집수리사업, 업사이클링

업체와 같은 협력업체, 공공시설 유지 및

보수사업을 위한 공공기관에 자재 공급

건자재활용


우리는 해외탐방을 통해 건자재은행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잉여건자재를 확보하기 위한 수거시스템, 제품의 품

질을 검증하는 검수과정, 제품을 보완하여 판매하기 위한 수리과정, 건자재를 보관하기 위한 오프라인창고, 잉여건자재

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분배하는 다섯단계 시스템이 필요한 것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한국형 건자재은행 역시 이 부분

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참고해야 한다.

한국형 수거시스템 제안

건자재은행의 기능에 있어 가장 핵심은 잉여건자재 확보를 위한 수거시스템 구축이다. 우리는 이 다섯단계 중 가장 중요

한 수거시스템을 한국 실정에 맞춰 제안하고자 한다. 건자재는 특성상 부피가 크거나 무거운 것들이 많아 수거비용을 우

선적으로 고려할 수 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대량으로 수거할 때와 달리 소량으로 수거할 때는 비용적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대량과 소량으로 세분화한 수거시스템을 제안한다.

퍼즐 셋, 시스템 구축

42

Ⅱ. 소량 수거시스템 - 수거포인트 & 재사용 스티커

소량을 수거하는 시스템은 recipro의 수거시스템인 수거포인트에 착안

해 만든 한국형 수거시스템을 제안한다. 우리나라는 이미 아파트•소규

모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버리는 장소인 ‘수거포인트’가 존재

하며 이를 정기적으로 수거 및 처리하는 폐기물 처리업체가 있다.

따라서 기존의 폐기물 처리업체와 협업하여 재사용 마대와 스티커를 활

용한 환급제도를 도입할 것을 제안한다. [표2]와 같이 잉여건자재 또는

가구를 기부하고자 하는 사람은 폐기물 처리 비용이 포함된 재사용 스티

커를 구입하여 부착한 뒤 수거포인트에 내어 놓는다. 폐기물과 재사용 물

품을 함께 수거한 후 폐기물 분류시설로 운반해 온다. 그 후 건자재은행

수거 및 검수팀이 재사용 스티커가 부착된 물품 중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

을 선별한 후 가구와 잉여건자재를 제공한 시민에게 폐기비용을 환급해

준다.

기존의수거포인트

폐기물분류시설

폐기물수거업체

잉여건자재

가구 재사용스티커

재사용마대

환급

수거팀


현장 검수

[표2. 소량 수거시스템]

Ⅰ. 대량 수거시스템 - 자체 운송팀

건설현장이나 관급공사 후 발생한 다량의 잉여

건자재를 공급할 경우 London Reuse의 시스템

을 참고해 만든 자체 수거 팀을 이용해 수거해온

다. 사진이 포함된 수거 신청서를 통해 1차 검수

가 이뤄진 후 현장에 방문하여 2차 검수를 한 뒤

발생량, 적재량 등을 고려해 직접 수거해온다.

잉여건자재

제품 수거신청서 작성(1차 검수) 수거

현장 검수


[표1. 대량 수거시스템]


건자재은행협력사

건설자재기업건설기업

잉여건자재를 제공함으로써 환경보호에

참여하고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수행할 수 있다.

지속적인 자재공급원을 확보함으로써

건자재은행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폐기물 수거업체

잉여건자재를 수거하여 건자재은행에

전달함으로써 자원순환을 촉진시키고 사회적

책임을 수행한다.

건설폐기물 수거업체로부터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소량의 잉여건자재를 확보함으로써 공급 채널을

확대하고, 건설폐기물 감축에 기여한다.

정부

잉여건자재 기부자를 위한 인센티브 제도 마련,

재정적 지원 등을 통하여 건자재은행을

활성화시켜 폐기되는 자원을 활용하게 만든다.

정부에게 재정적인 지원을 받음으로써

건자재은행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본

목적인 환경보호와 사회공헌에 힘 쓸 수 있다.

업사이클링 업체

건자재은행으로 부터 공급받은 자재를

업사이클링하여 재탄생 시킴으로써 최대한 많은

자재를 순환시켜 환경보호에 기여하고

재활용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한다.

업사이클링 업체에 자재를 공급함으로써

수익원을 마련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제공하여 업사이클링 산업의 허브가 된다.

저렴한 가격에 매입하거나 기부 받은

잉여건자재를 집수리 사업에 활용함으로써

주거환경개선사업 수혜가구를 확대 할 수

있다.

집수리 사업에 잉여건자재를 후원함으로써

주거소외계층 해소에 기여한다.집수리/공공 사업

우리는 영국의 선진 사례분석을 통해 건자재은행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선 관련 기관•업체들 간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에 따라 [건자재은행]과 [정부기관], [공급처], [수요처], [폐기물 수거업체]가 도움을 주고 받으며

서로의 목적을 이룰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갈 것을 제안한다.

퍼즐 넷, 협력네트워크 구축

환경부(정부기관)

폐기물수거업체

공급처

시민(개인)공공기관

(관급공사)건설자재기업건설기업

환경개선주거빈곤해소

재정지원제도개선

자재수거 대행

자재 후원 및 판매

자재 제공

인센티브 제공또는 저가 매입

수요처

업사이클링업체

공공기관(관급공사, 군부대,

학교등)시민(개인)

집수리/공공 사업

인센티브 제공

인센티브 제공

건자재은행

[표1. 한국형 건자재은행 협력 네트워크]


현재 영국을 비롯한 유럽 20개국에서 건설폐기물과 유해폐기물 등에 매립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반면, 우리나

라의 경우 폐기물의 매립에 대한 환경세가 전무하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폐기물 매립세를 도입한다면, 시민들과 건설업체들

이 이전보다 폐기하기 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나아가 환경오염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폐기물

발생량 및 매립량 감소를 유인하고 재사용과 재활용을 극대화 하고자 한다.

#1. 매립세 도입

폐기물발생량

(만 톤/년)

2006 2008 2010 2012

64

2132

48

10,954

10,09910,223

10,023

[표1. 영국의 폐기물 발생량과 매립세]

2006 2008 2010 2012

6,505

6,812

6,4406,168

폐기물발생량

(만 톤/년)

[표2. 한국의 폐기물 발생량과 매립세]

VS

우리는 해외탐방을 통해 건설폐기물을 줄이고 재사용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영국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이 있었다는 것을 알

았다. 또한 국내탐방을 통해 잉여건자재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서는 관급공사내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야하고 기부자를 위한

혜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재사용과 기부 활성화를 위한 제도를 신설할 것을 제안한다.

퍼즐 다섯, 제도개선 - 재사용 활성화 방안

44


푸드뱅크는 식품제조, 유통기업 및 개인 등의 기탁자들로부터 여유식품을 기부 받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복지시설이나

개인에게 식품을 지원해주는 식품지원 복지서비스이다. 푸드뱅크는 기부자 별로 세분화시켜 인센티브를 제공해 기부 참

여를 독려하고 있으며, 현재 전국적으로 약 400개의 푸드뱅크가 운영 중이다.

푸드뱅크와 마찬가지로 건자재은행 역시 공급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활발한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점에

서 푸드뱅크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한 인센티브 제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기부자의 주체에 따라 인센티브 제도를

세분화하여 제공한다면 기부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건자재은행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1. 인센티브 제공

[표1. 푸드뱅크 기부자 혜택]

사회복지시설푸드뱅크

그 외 푸드뱅크

음•식료품의 업체가 아닌일반개인

푸드뱅크음•식료품의 업체가 아닌

일반법인

법정 기부금으로서 100% 전액소득공제 처리

개인소득의 10% 범위 내에서소득공제 처리

법인소득 80% 범위 내에서소득공제 처리

기타식품의 장부가액 전액을손비 또는 필요경비로 처리

음•식료품의제조업•도매업•소매업

#2. 관급공사에서 발생한 잉여건자재 기부 제도 신설

[표2. 관급공사 잉여건자재 처리 구조]

건설폐기물 재활용촉진법

잉여건자재 발생

폐기처리

일정기관 보관

재사용

폐기처리

기부

퍼즐 다섯, 제도개선 - 기부 활성화 방안

45

관급공사에서 발생하는 잉여건자재는 ‘건설폐기물 재활용 촉진법’에 의해 일정기간 보관 후

폐기처리 하는 수 밖에 없다. 또한 폐기물 반출법에 의거하여 지정된 장소에서의 보관 이외에

외부 반출이 불가하다. 뿐만 아니라, 잉여건자재가 발생해도 예산 과잉책정으로 인한 예산삭감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기부활성화에 걸림돌이 되었다. 따라서 관급공사에서도 기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증율 이내에 발생’하는 잉여건자재를 기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를 신설할

것을 제안한다. ‘할증율 이내에 발생’하는 양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적절한 장려책을 도입한

다면 관급공사에서도 기부가 활발히 이뤄져 공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건설폐기물은 보관개시일부터 90일

을 초과하여보관하지 않아야 한다

건설폐기물 재활용 촉진법


#2. 해비타트와 함께하는 ‘잉여페인트로 지속가능한 세상 그리기’ 프로젝트

한국 해비타트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하는 단체이다. 특히 해비타는

동아리 CCYP를 운영하여 고등학생,대학생과 함께하는 건축 봉사 및 교육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우리는 해비타트 동아리 학생들과 건자재은행이 협력하여 건자재은행의 주된 취급물품중의 하나

인 잉여페인트를 활용하여 쪽방촌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벽화 그리기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인 해비타트가 잉여페인트 사용을 솔선수범하여, 재사용

에 대한 인식을 개선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거환경까지 개선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1. 문화로놀이짱과 함께하는 ‘잉여 건자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프로그램

문화로놀이짱은 폐목재를 수거해 새로운 가구와 잡화로 재탄생 시키는 업사이클링 문화를 선도

하는 공방이다. 또한 단순히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드는 것에 멈추지 않고, 2011년부터 꾸준히 워

크숍을 열어 업사이클링 교육 및 재사용에 대한 인식개선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는 건자재은행과 문화로놀이짱이 협력하여 잉여건자재를 활용하는 DIY 및 업사이클링 제품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 할 것을 제안한다. 건자재은행은 프로그램에 사용 될 기초 원자재인 잉여

건자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문화로놀이짱은 프로그램을 통해 잉여건자재의 상품가치를 알리고

재사용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쓰일 수 있는데도 다시 버려지

는 가구가 참 많아요. 하지만

내 가구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본다면 어떨까요? 쉽게 버릴 수

있나요? 재사용 문화가 갖는 가

치는 무궁무진합니다.”

– 문화로놀이짱 안연정 대표

퍼즐 여섯, 인식개선 방안

영국은 다시 쓰는 문화가 활성화 되어 재사용•재활용품에 대한 구매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 미비한 수준이다. 따라서 우리는 재사용을 장려하기위한 인식개선 프로그램을 제안하여 재사용제품의 가치와 그 효과

를 알리고 이를 통해 건자재은행의 활성화를 불러오고자 한다.


문화에 Plus가 되다.

재사용과 기부를 활성화 시켜 더 좋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바른 문화를 선도하자

주거소외계층 해소에 Plus가 되다.

주거소외계층에게 편안한 보금자리를

제공하여 희망을 꿈 꿀 수 있도록 하자

환경보호에 Plus가 되다.

건설폐기물을 줄임으로써 환경오염에

맞서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아

름다운 지구를 물려주자

업사이클링산업에 Plus가 되다.

업사이클링 산업을 성장시켜 자원을

순환함과 동시에 예술적 ・경제적 가치

를 창출하자

“Surplus, 건자재은행을 만나 비로소 Plus가 되다.”



48

Action plan : 서울 재사용 플라자에 제안하다!

서울 재사용 플라자는 국내에서 재활용 및 재사용 산업의 활성화를 견인하기 위한 핵심시설로, 2017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우리는 건자재은행을 운영하기에 적합한 인프라를 갖춘 서울 재사용 플라자에 건자재은행의 시범 사업을 제안하고자 한다.

서울 재사용 플라자에 도입된다면?

서울 재사용 플라자에 건자재은행을 도입한다면 건자재은행의 수익과 잉여건자재를 공익사업에 사용함으로써

제품구매자들에게 기부의미 부여와 재사용 문화를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목재공방에 활용할 수 있는 자재를 조달하는 공급원이 될 것이며,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자재들은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켜 재활용품에 대한 시민의 인식변화를 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건자재은행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업체들과 협력하여 서울 재사용 플라자도 활성화 시키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Action Plan

#1. 자원순화 및 친환경의 중심역할

서울 동남북권의 지리적 중심에 위치

주변에 중랑물재생센터, SR센터, 나눔단지 등이

위치해 재활용 중심지로 활용 가능

#3. 협력할 수 있는 시설과 업체 보유

주요시설 : 재활용 작업장, 공방, 전시 판매장, 교육장 등

입주업체 : 업사이클링 업체, 공방기업, 재활용디자인업체 등

#2. 자원 재활용 및 재사용 문화확산

재사용 나눔 문화 확장의 거점

업사이클 산업 육성 지원

착한 소비 캠페인을 통한 소비 패러다임 전환 선도

자원순환에 대한 교육 체험 관람이 함께 이루어지는 공간

서울 재사용 플라자를 선정한 이유

창고아름다운

가게 창고

기타부지

전체부지

특사경, 바르게살기, 도로사업소

비축소



Action Plan

49

우리는 건자재은행 활성화를 위해 대한전문건설협회에 소속된 건설교육센

터와 협력하여 건설업 종사자와 시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 제작하고

자 한다.

건설교육센터의 전문 강사와 함께 우리의 보고서와 건설•환경 자료를 바

탕으로 건자재은행 활성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제작한 후 2017 MBC 건

축박람회에 참가해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자 한다. 이 박람회는 건축산업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매년 다수의 자재기업들과 건설시공사 및 일반

인 등이 참여하므로 좋은 홍보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건자재은행이란?’ 팜플렛

건자재은행을 소개하는 팜플렛을 제작하여 MBC 건축

박람회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배포한다. 또한 잉여건자재

로 만든 제품을 전시함으로써 저렴하면서도 새것과 같은

좋은 품질이라는 것을 알린다. 이를 통해 잉여건자재가

갖는 가치를 알리고 재사용에 대한 부정적인식을 개선한

다.

팸플릿 목차 예시

(각 주제 설명 14쪽, 표지 2쪽. 총 분량 16쪽)

p.1, 2 : 건설폐기물 속 보물 잉여건자재

p.3~7 : 잉여건자재 폐기처리로 인한

경제적 손실, 환경적 손실 ,사회적 손실

p.7~12 : 활용방안 실내건축, 업사이클링, 집수리사업

p.13, 14 : 건자재은행소개, 기대효과

[교육 프로그램 제작 및 배포 계획]

건설업 종사자 대상 교육 프로그램 시민 대상 교육프로그램

Action plan : 건자재은행 활성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제작 및 배포’

‘잉여건자재 활용’ 강연

MBC 건축박람회의 친환경 건설 기술 세미나에 참가

해 건설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잉여건자재 활용’이라

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 주요 내용은 잉여건자재의 발생

과 폐기처리로 인한 문제점, 활용가능성 및 선진사례를

소개하며 자원순환의 방향성과 잉여건자재의 처리방법

에 건자재은행이 있다는 것을 알린다.

발표 자료 일정 예시

(프로그램 소요시간은 주제 별 10분 분량. 총 30분)

<1> 잉여건자재 발생 & 문제점

<2> 잉여건자재 활용가능성 & 선진사례

<3> 건자재은행 설립 게획

기대효과

건설업 종사자들에게 건설폐기물의 심각성을 알리

고 재사용을 통한 지속가능한 건축문화를 만들기 위

해선 현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역할이 중요함을

알린다. 또한, 현장에서 발생하는 잉여건자재의 활

용 방안인 건자재은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장

려한다.

기대효과

시민들은 잉여건자재가 야기하는 문제점과 그 가치

에 대해 인식하고, 건자재은행을 통해 재사용에 참

여하고 환경보호와 사회공헌에 일조할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비전맺음말

지난 8개월 간 우리는 국내외 논문, 서적, 탐방 및 인터뷰 등을 통해 많은 것을 직접부딪히며 배우고 느꼈습니다.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우리의 시민의식은 선진국과 다르다고,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8개월 전의 우리처럼 사람들은 문제에 대해 인식 할 기회가 없었을 뿐,과거 아나바다 운동과 같이 대의적인 측면을 인지하면 충분히 변화하고모두가 하나되어 노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건자재은행 도입으로 국민 모두가 재사용문화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만들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주거소외계층이 안락한 보금자리를 갖고, 환경을보호하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건자재은행, 우리나라에 Plus를 꿈꾸다.


논문

건설폐기물 감량화 및 재활용 방안, 2015, 송태협

건자재뱅크 도입방안 연구, 2014, 유기영

매립폐기물 최소화를 위한 경제적 유인책 도입 필요성 및 적용 방안 연구, 2014, 윤하연

불용건자재뱅크 도입 가능성 분석, 2013, 최승철

서울시 폐기물관리체계 A에서 Z까지, 2014, 유기영

서울시의 잉여건자재 실태와 건자재은행 도입방안, 2015, 유기영

2030 건설시장-쇠퇴, 유지보수 위주로 전환, 2015, 이홍일

영국 건설산업 혁신운동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 2016, 손태홍

우리나라의 주거빈곤 실태, 2012, 박신영

푸드뱅크 운영실태와 개선방안, 2012, 강영재

기관보고서

건설폐기물 직매립 제로화 추진계획, 2015, 한국폐기물협회

건설폐기물의 자원순환성 강화방안 연구, 2014,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서울재사용플라자 조성 기본계획 수립, 2012, 서울특별시

알기 쉬운 집수리 메뉴얼 1.0, 2012, 서울특별시

영국의 건설폐기물 발생현황 및 재활용을 위한 Wrap의 기능, 2006, 한국건설 순환자원학회지

영국의 도시계획제도 및 개발규제에 관한 연구, 2007, 경기개발연구원

영국 주요산업동향, 2013, KOTRA

영국 폐기물 매립 제한으로 재활용 관련시장 성장, 2012, KOTRA

2014 한국해비타트 활동보고서, 2015, 한국해비타트

2015 수도권매립지 매립가스 발생량 현장 모니터링 및 발생특성 분석 보고서, 2015, 한국환경공단

2016 건설공사 표준품셈, 2016,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 2014, 환경부

쓰레기 밀수출국 오명 씻기 위한 영국의 노력, 2011, KOTRA

Construction and Demolition Waste management in United Kingdom, 2015, Deloitte

Developing a strategic approach to construction waste, 2006, DEFRA

Halving Construction, Demolition and Excavation Waste to Landfill by 2012 compared to 2008,

2013, Wrap

UK Statistics on Waste, 2015, DEFRA

Upcycling Redesign Fair, 2013, 환경부

Reference

건자재은행 Surplus를 Plus로만들다 - LG챌린저스 · 2016-11-24 · [표1. 업사이클링시장성장세] 9 업사이클링(Upcycling) Upcycling이란Upgrade와Recycling

Docu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