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BRAND REPORT ORICOM BRAND JOURNAL 화장실에 갈 때도 놓지 못하는 스마트폰 아침에 눈을 뜨고 밤에 잠자리에 들기까지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대상은 아마도 스마트폰 일 것이다. 정보화 사회를 규정하는 다양한 표현 들이 있지만 이를 대변하는 용어로‘스마트폰’을 규정해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실제 스마트 폰의 보급률은 2010년 말 기준으로 700만명을 돌파하였고 특히 소비가 많은 20대~30대의 스마 트폰 보유율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폰의 영향력은 각종 디지털 기기의 사용 시 간 분포에서도 잘 감지되는데, 트렌드모니터의 조 사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은 주중과 주말 모두 취 침시간을 제외한 전 시간대에 걸쳐 높은 사용 빈 도를 나타내었다. 반면 PC는 일과시간인 주중 오 전 9시~오후 7시, TV는 주말 저녁에 보다 많이 사용하는 특성을 보였다. TV와 PC 등 다른 디지 털기기의 사용은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것에 반해 스마트폰은 말 그대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녹아 든 것이다. 스마트 폰 사용자의 61.5%가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한 느낌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자기 전에 스마 트폰을 손에 닿기 쉬운 곳에 두거나 아예 손에 쥐 고 잠을 자는 사람들도 46.1%나 되는 것으로 나 타났다. 심지어 스마트폰이 고장나면 친구를 잃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응답(40.6%)도 그렇지 않 다는 응답(29.6%)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10명 중 6명 이상이 화장실에 갈 때도 스마트폰을 가지고 간다고 응답을 하였다. 이는 생각보다 스마트폰이 많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중요한 요 소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물론 스마 트폰의 보급률이 높아진 것도 중요한 FACT이지 만 기업에게 있어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마트 폰 확산에 따른 소비 패턴의 변화가 나타나는 것 에 있을 것이다. 앞서 잠시 언급하였지만 스마트 폰 확산으로 소비자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 고 정보를 탐색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 능 동적인 가치 지향소비를 하게 되었다. 이 뿐만이 세상의 변화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로부터 발견 할 수 있다. 기업은 소비자들의 가치관과 인식, 행 동 등을 파악함으로써 변화하는 세상에서 고객에 게 제공해야 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이 에 본 고에서는 2011년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서 나타난 주요 특징들을 살펴보고 향후 소비 트렌드 를 예측해 보고자 한다. 능동적 가치 지향 소비 미국과 유럽의 부채 규모 급증, 국가등급 하향, 특 히 그리스의 채무 불이행은 금융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며 유로존 자체가 붕괴될 위험에 처해 있다. 2011년은 이러한 글로벌 금융 위기가 국내 경제로 이어지며 국내 소비자들 역시 이러한 세계 적 흐름에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영향을 받 은 한 해였다. 사실 2011년 초반만 하더라도 국내 의 금융 시장은 해외 시장과는 달리 매우 긍정적 인 지표를 나타내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와 함께 급락했던 국민소득이 다시 2만불 시 대를 맞이하였고 코스피 지수 역시 2,100 포인트 고지를 돌파하였으며 경기선행지수 역시 반등하 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국가경제지표의 상승세와 달리 실제 소비자 생활은 먹구름이 잔뜩했다. 물 가는 한없이 치솟는데 소비자 지갑은 이전과 다를 것이 없었으니 대한민국의 월급쟁이들은 한치 앞 을 바라볼 수 없었다. 이렇듯 2011년 대한민국 소 비자들은 먹고 사는 문제가 핵심이었다. 시장전문 조사기관인 엠브레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 자 물가 상승으로 인해 가장 많은 부담을 느낀 지 출항목이 식비(36.1%)와 교통비(31.7%), 외식비 (28.9%), 공과금(25.2%)이었다고 한다. 또한 물 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 지출을 가장 줄이는 항목 이 문화, 여가 활동비(44.6%), 의류비(40.2%) 순 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중 요한 요소로 작용하다 보니 2011년 대한민국 소 비 트렌드는 저렴하지만 꼭 필요로 하는 가치가 있는 제품을 소비하려는 가치 지향적 소비가 뚜 렷한 한 해였다. 사실 가치 지향적 소비는 이전부 터 계속해서 진행되어 왔던 소비 트렌드이다. 하 지만 2011년의 가치 지향 소비는 이전의 가치 지 향적 소비와는 구별되는 부분이 있다. 이는 특히 음식문화와 관련된 소비에서 뚜렷히 나타났다. 스 마트폰의 확산과 더불어 SNS의 등장은 이런 현상 을 더욱 심화시켰다. ‘서울의 어디에 있는 음식이 맛있다더라… 이 지역에서 가장 저렴하면서도 맛 있는 음식점은 어디에 위치해 있다… 어디에 있는 음식점은 진짜 맛이 최악이다… 기름값이 가장 싼 주유소는 여기에서 몇 km 떨어져 있다… 이 부근 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영화관이나 패스트푸드 점은 어디다…’등 스마트폰의 확산에 따라 소비 의 패턴이 달라진 것이다. 그냥 배가 고파서 근처 에 있는 음식점 아무데나 들어가서 끼니를 때우는 수동적 소비가 아니라 맛있는 곳을 검색하고 이 를 찾아가는 능동적 가치 지향 소비 문화가 형성 된 것이다. 이처럼 식문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과거 여성들 중 심이었던 이러한 문화가 남성으로 확산되고 있다 는 점은 2011년에 나타난 중요한 소비 트렌드라 할 수 있다. 소셜 커머스는 능동적 가치 지향 소비 의 또 다른 좋은 예이다. 소셜 커머스를 통해 소비 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한 품 질의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 받았고, 이로 인해 티 몬, 위 메이크 프라이스, 쿠팡 등과 같은 소셜 커 머스 업체들이 호황을 누린 한 해였다. 임언석 CJ주식회사 마케팅팀 부장, 경영학 박사, [email protected]소비 트렌드를 알면 마케팅이 보인다 [그림1. 네이버 맛집 윙스푼 및 CJ ONE 카드 app] [그림2. 티몬, 그루폰, 쿠팡, 위 메이크 프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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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트렌드를 알면 마케팅이 보인다 - oricom.com · 이는 인터넷 및 모바일 디바이스의 이용 빈도가 높은 25~34세를 타겟으 로 한 커뮤니케이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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