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의 피로도가 날로 높아가는 가 운데 재충전 기회를 제공하자는 안식연 월제 도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선진 외국의 경우 안식년제가 도입돼 있으나 일벌레처럼 일만 해온 한국의 기업문화에서 현실적으로 이것이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서 차라리 현실적으로 가능한 안식월제가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연합뉴스 노조도 최근 3차례의 집행 부 회의에서 재충전 안식연월제를 논의 하고 타사 또는 타기업체를 중심으로 조사작업을 벌이기로 하는 등 안식월제 도입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노조는 또 이같은 분위기에 따라 하 반기에 재충전 도입을 위한 조합원과 사우들의 의견을 묻는 조사도 벌일 계 획이다. 현재 언론사에서 안식월제를 도입한 곳은 중앙일보와 한겨레 등이다. 한겨레는 재충전 기회마련을 위해 안식월제를 도입했는데 매년 평균 10- 20명이 이 제도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 이다. 한겨레의 안식월 제도는 특이하게 10년차때 30일을 부여하게 되는데 시 효가 있는 것이 아니어서 퇴직할 때까 지 사용이 가능하다. 이 ㄴ때문에 간부 진에서 사용하는 경우도 잦다는 것. 올해 누적 사용 대상 인원은 245명으 로 지금까지 사용자는 절반 가량. 노조측은 노.사 양측이 공감을 하고 있어 강제적 실행방법을 노사 협의를 통해 마련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중앙일보는 13년차의 경우 30일의 안식월을 주고 20년차는 10일 휴가를, 53세때 다시 30일을 주는 등 지난해부 터 안식월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 젊은 기자들의 이탈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조선일보도 인사관리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안식년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언론사보다 기업 문화가 발전한 기업 체에서는 벌써부터 이 같은 제도를 도 입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대기업 중 드물게 안식월 제도인 ` ‘리프레시휴가’를 운 영하고 있다. 입사 10년 되는 날부터 1 년 안에 1~3개월짜리 휴가를 준다. 건설사업관리(CM) 회사인 한미파슨 스는 직원으로 10년, 임원으로 5년 이 상 근무한 사람들이 2개월간의 유급 안 식휴가를 쓰는 제도를 도입했다. CEO 급 간부들에게 오히려 휴식이 필요하다 는 이유에서다. 한국리더십센터는 7년간 근무한 직 원들에게 1년간의 안식년을 주고, 휴가 비로 1000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옥션 은 5년마다 한 번씩 직원들에게 1개월 휴가를 준다. 한 노조원은“비슷한 연봉에서 출발 하거나 더 낮은 연봉에서 출발한 기업 체 등이 오히려 언론사들보다 복지 대 책이 더 나은 경우가 많다”면서“10년 차 이하의 젊은 연차에서 해외 여행 등 욕구가 많은 만큼 해당 연차를 더 낮춰 도좋을 것같다”고말했다. � 지난 21일자로 시행된 회사 기구 개 편과 관련, 화두로 떠오른‘에디터 시스 템’이 단순히 이름 바꾸기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조합원들 사이에서 제 기되고 있다. 노동조합이 기구 개편 직후 각부 대 의원 등을 중심으로 의견을 취합한 결 과 정치, 경제, 사회, 국제뉴스, 비주얼 담당으로 5분화한 에디터 제도가 기존 부국장 체제와 어떻게 다른 것인지 차 이가 와닿지 않는다는 견해가 상당수 표출됐다. 한 대의원은“회사는 에디터 제도가 기존 부국장 체제보다 강력한 직할 체 제로 운영되고 책임과 권한을 동시에 갖는다고 설명했지만 이름값을 해낼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에디터제의 취지가 추상적이라 자칫 이름만 바꾼 개편안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의견 도 있었다. 다른 조합원은“에디터라면 여러 부 서를 동시에 관할하고 부서간 공조 문 제를 제대로 해결하면서 이슈별로도 대 응이 가능해야 하는데 현행 제도에서 크게 바뀌지 않는다면 유명무실해질 수 밖에없다”고 비관적인목소리를냈다. 심지어 부국장을 영어 명칭으로 바꾼 것이라면 차라리 편집국장도‘에디터 인 치프(editor in chief)’로 바꾸라는 목소리도 냈다. 즉 기존 시스템에 이름만 바꾼다고 에디터 제도가 성공하리라 보는 것은 경영진의 안이한 인식이라는 경고의 목 소리인 셈이다. 이에 한 임원은“에디터에 고유하게 명 문화된 업무 분장 내용은 없다. 에디터들 이 적극적으로 기획하고 개발하는 수밖 에 없다”고 했다. 경영진은 에디터제의 역할이‘직급’이아니라‘기능적인역할 ‘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전국 13개 취재본부를 관할하게 된 사회담당 에디터에 대해선 유기적인 소 통 체계를 갖추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전국 취재본부가 전국부장 산하에서 사회 에디터 산하로 간 것은 긍정적이 지만 실질적으로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 기 위해선 기존 전국부와 취재본부의 커뮤니케니션 방식부터 새롭게 설정돼 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 또 각 본부장의 역할은 무엇인지 명 확히 규정해야 하며, 각 본부 사원들이 이중 지휘체제에 놓인다면 오히려 더 힘들어질 것이란 견해도 나왔다. 130여 전국 본부 사원들과 관련된 조직개편안 에 대한 설명이 단 한줄에 그친 부분에 대해 경영진의 무성의를 성토하는 의견 도 더러 있었다. 실제 각 지방 취재본부 는조직도상전국부와‘동열’에놓였는 데 여전히 전국부의 일방적 지휘체계가 유효하다며 어리둥절하다는 반응도 나 온다. 도대체 누구 지휘를 받으란 것인 지 헷갈린다는 볼멘 소리도 있다. 신설된 비주얼 에디터의 경우 사진, 영상, 그래픽 콘텐츠를 총괄 관리할 필 요성에 적절히 대응한 카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 이 역시 운영의 묘를 살 려야만 신설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부소팀제’를근간으로한 조직개편과 관련해선‘철학없이 진행된 개편이다’ , ‘매번 바뀌기만 하고 혼란만 가중한다’는 불만과 함께 팀제를 제대 로 하려면 구체적으로 팀장의 권한과 기능을 명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거 대부서를 만들어 기동성만 떨어트려선 곤란하다며 기존 업무환경과의 차별성 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일부 독립적인 영역을 쌓아놓은 팀 들을 무차별 통합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뉴미디어국 신설에 대해선 긍정적인 여론이 많았지만 방법론이 구체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은 여전했다. 아울러 콘 텐츠를 포장, 가공하고 부가가치를 창 출하는 능력의 부재가 문제라는 목소리 와 함께 대외업무기능을 높여 콘텐츠에 대한 홍보, 관리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나왔다. � 에디터체제‘이름바꾸기’론안된다 연합골잡이 류지복기 자 출전후기와 화보 3면 제호 188 2008 5.29 목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 (110-140) 서울종로구 수송동 85-1 / 전화 398-3620~2 / 팩스 398-3630 / 발행인 옥철∙편집인 성연재,이봉석 www.newsunion.co.kr 쓰촨 지진피해 현장을 취재하다 단잠이 들었던 연합뉴스 취재진이 한밤중 여진으로 급히 숙소를 벗 어나 광장에서 노숙을 하고 있다.(관련글 4면) 10년 일하고 한달도 못쉬나? 노조, 안식연월제 조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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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체제‘이름바꾸기’론안된다...가능한 안식월제가고개를들고있는 것이다. 연합뉴스노조도최근3차례의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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