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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이 가득한 섬 ·······……………… 2 - 아름다운 봄(중앙리 유인석) - 어머니(신생리 신윤자) - [기획취재] 소록도 의사들(오은정, 송형진, 강성권)
쑥개떡 빚어 오시어 쪄 주시던 어미니!회사 다니는 딸 점심 상 차려놓고기다려주시던 어머니!오늘도당신이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어머니!!
4 소•록•도
소록도에서 꼭 한번 근무하고 싶었습니다소록도에서 꼭 한번 근무하고 싶었습니다소록도에서 꼭 한번 근무하고 싶었습니다
글 오은정_사진 강성권174cm의 키, 얼굴 면면에 편안한 미소를 띠고 있는 남자. 소록도병원에서 제일 어
린 공중보건의사 전준모 한의과 선생님(26)을 만났다. 인터뷰 내내 그의 얼굴과 목소
리에는 맑고 신선한 기운이 넘쳐났다. 고향은 서울, 그야말로 서울토박이인데 이 먼
소록도까지 오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
“처음에는 서울이 집이라 가까운 경기도 쪽으로 배치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
데, 자리가 없더라구요. 때마침 국립소록도병원에 자리가 있어서 당시 소록도에 있던
도환이 형(당시 한의과 선생님)한테 전화를 했죠. 그랬더니 소록도가 너무 좋은 곳이
라고 해서 바로 지원해 버렸죠. 사실 내심 소록도병원에서 꼭 한번 근무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허~허~허”
소록도 배치를 받고 막상 근무를 해보니 생각한 만큼 너무나 좋다고 하는 선생님
의 말에는 아직도 그때의 기대감이 듬뿍 묻어난다.
“사람들이 여행가면 집 근처가 아닌 멀리 떨어진 곳을 가잖
아요. 저도 이 곳 소록도에 여행 온 것처럼 편안하고 좋습니
다.” 1순위로 소록도를 지망한 만큼 즐겁게 지내는 것 같아
필자도 덩달아 즐거워지는 느낌이다.
“진료가 끝나면 다른 공중보건의사 선생님들과 골프를 치러
가기도 하고 어떤 때는 매점 2층에 있는 헬스장을 이용하고
있지요.”
서울이 집이라 주말이면 거의 소록도에 있지 않지만 간혹
소록도에서 혼자 지낼 때면 친구를 불러 함께 지낸 적도 있는
데 친구들도 소록도가 너무 좋다고 한단다.
환자분들을 진료하다 보면 까다롭게 하시는 분들도 가끔 계
시지만 대부분은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십니다.”
하면서 정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 선생님은 본인이 주는 것보
다 이 분들에게 받는 부분이 더욱 크다는 것을 항상 느낀다고
한다.
도시의 경우에는 의사가 진료하는 것을 당연시 여기고 불평불만만 쏟아내는 경우
가 허다하다고 하니 그럴 만도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진료를 하면서 친해진 환자분들께서 가끔 음료수도 가져다주고 옥수수를 삶아다
주기도 하면서 언제 집에 한번 놀러오라고 하시기도 하죠.”
[기획취재] 소록도 의사들[기획취재] 소록도 의사들[기획취재] 소록도 의사들
▲ 환자에게 ‘침’의 진수를 보이고 있는 선생님
2012 봄호 5
“한번은 산책 겸 마을을 지나다가 동생리 희망마을에 사시는 민○○ 할머니 집을
찾은 적이 있었는데, 할머니께서 반가워하시며 삶아주신 달걀 8개를 맛있게 먹었습
니다.” 선생님의 너털웃음 속에 할머니의 정이 그대로 묻어나는 것 같다.
진료 보조를 하고 있는 간호과 임 선생님은 “선생님이 매사에 적극적이고 다른 사
람들과 정말 친하게 지내고 싶어해요.” 하고 말을 보탰다.
전준모 선생님이 병원 행사에 참석했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제가 마을방문 중앙
리 담당인데, 몇 번 참석은 못했지만 직원들이 한 식구처럼 환자들의 생일을 축하해
주고 함께 즐거워하는 모습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하며 당시의 기억을 꺼내 놓았다.
환자와의 생활, 직원들과의 관계 등 소록도 생활이 너무나 만족스럽다는 전준모 선생
님께 오신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더 오래 소록도에 머물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
“현재 이 곳 생활에 너무 만족하고 있고, 오래 있고 싶은
마음에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
만 소록도에서 공중보건의사로 지내기는 참 좋은 곳인데...”
“아무 것도 모른 상태에서 소록도라고 하면 거부감이 드는 게
당연하지만 실제로 이곳에서 생활하다 보면 대개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말 한 마디 한 마디에서 소록도에 대한 애정과 정이 물씬
풍기는 선생님은 간호과 여직원들에게 인기가 많다. ‘인상이
너무 좋다.’ ‘미소가 너무 예쁘다’며 미혼인 선생님을 너무나
좋아하는 아줌마 간호사들에게는 선생님을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생기는 것일까..
이것저것 요구사항이 많은 환자분들을 대할 때도 큰 소리
한번 낸 적이 없고 환자분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소록도 환자분들에게 ‘침의 일인자’로 통하는 전준모 선생님.
소록도와 오래토록 인연을 맺었으면 하는 환자분들의 소원
이 이뤄지길 바라며 앞으로도 선생님과의 즐거운 만남을 기대
해 본다.
▲ 금산대교가 보이는 동생리 선창에서 애마(?)와 함께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6 소•록•도
7시간 걸린 소록도에서 이젠 삶의 여유를7시간 걸린 소록도에서 이젠 삶의 여유를7시간 걸린 소록도에서 이젠 삶의 여유를
글 오은정_사진 강성권「소록도 의사들」시리즈의 첫 테이프를 끊은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난 10월의 어느 날,
드디어 두 번째 취재를 성사시킬 수 있었다.진료실의 문을 연 순간 ‘아, 잘 생겼다’ 하는 느낌이 확~ 동그란 얼굴에 이목구비가 반듯한 모양새며, 또 이름도 배우 배용준을 생각나게 한다고나 할까... 안과 이용준 선생님의첫인상은 그랬다.고향은 대전. 순천향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부천, 천안에 있는 대학병원을 돌아다니며근 1년이 넘게 근무하다 소록도로 내려오게 되었단다.
“안과 자체가 공중보건의사로 근무하게 되는 경우는 많지 않아 군의관으로 갈 것으로생각을 했었고, 사실 어디로 갈 건지 생각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당시 보건복지부 정원이2명이 있었는데, 국립재활원과 소록도병원이었어요. 둘 다 장단점이 있었지요.” 국립재활원은 경기도 근처여서 출퇴근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소록도병원의 경우 안과수술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저를 포함해 두 사람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데, 앞 사람이 국립재활원을 선택하는 통에 내 고민을 덜어주었지요.”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인다.소록도를 내려오던 날은 비가 오던 금요일.함께 소록도로 배정받은 다른 공중보건의 선생님들과 광주로 내려가는 새벽 버스를 탔다.그 전까지 소록도가 서해안의 아래쪽 부근에있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남해안의 한가운데떠~억 하니 버티고 있더란다. “새벽 버스를타고 내려와 그 날 근무를 하고 다음 날이 주말이라 이사도 할 겸 경기도 집으로 돌아가는데 7시간이 걸리더군요. 왔다 갔다 하루... 이건 정말 멀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구요.”집까지 7시간이나 걸리는 머~언 거리 때문에 처음엔 굉장히 우울(?)
했다고. 하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 그 때의 우울함은 어느덧 사라지고 경기도 병원에서 수련과정을 거치며 꽉 차여진 틀에 끼여 바쁘게살아왔던 세월의 보상이라도 받듯 삶의 여유를 찾아 좋다고 말한다.
“환자분들도 거의 매일 보시는 분들이고 시간적인 여유도 생겨서시골에서 살고 싶어하는 도시인들의 로망, 마지막 휴식을 마음껏 누리고 있습니다.”
1982년생인 선생님에게는 내조의 달인인 한 살 차이의 아름다운 부인이 있다. 간호사출신인 부인과는 기나긴 연예 끝에 2010년 3월 결혼하여 함께 소록도로 내려왔다. 본인과는 달리 활달하고 밝은 성격으로 다른 공중보건의 선생님께 인기가 많다고... 음식솜씨도좋아서 초기에는 선생님의 집이 다른 공중보건의 선생님들의 아지트가 되었는데, 지금은배 속에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용준 2세를 위해 아지트를 한방과 선생님 집으로 옮겼다며배시시 웃는다.
▲ 수줍은 미소가 너무나 아름다운 이용준 선생님 부부
2012 봄호 7
다른 공중보건의 선생님과 함께 배우고 있는 골프 외에 출퇴근 걷기를 운동 삼아 거의 매
일 하고 있는 선생님은, “서울에서는 하늘 한 번 쳐다보기가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려운데,이 곳 소록도에서는 밤하늘의 별이 정말 선명하고 쏟아질 것 같아요.” 라며 눈을 반짝인다.
첫날 와서 진료를 보는데 환자분들의 눈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했다고...“외부 병원에서는 환자들이 증상이 좋아지면 찾아오지 않는데, 여기 분들은 증상에 대해
상의도 하고 다른 약도 써보면서 결과가 좋아지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까 그
점이 좋은 것 같아요.” 하며 좋아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니 필자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이용준 선생님과 거의 같은 시기에 안과 진료실 간호 보조를 맡게 된 한정미 선생님은
선생님의 칭찬을 침이 마르도록 한다.
“이용준 선생님은 조용하고 차분하게 말도 조리 있게 잘 하시구요. 제가 모르는 게 있으면 자세하고 꼼꼼하게 잘 가르쳐 주세요.” 의사와 간호사가 서로 칭찬해주며 손발을 맞
춰가며 일하는 모습이 정겹게 느껴진다.
“환자분들이 연세가 많으셔서 말씀을 잘 못 알아들으면 환자분의귀에 가까이 대고 설명해 주시는 모습도 참 좋아 보여요.”
외래진료가 어려워 선생님을 마을로 초대(?)하는 환자분들도 거절하
지 않고 직접 찾아가 진료를 해 주신다며 결코 쉽지 않은 일을 싫은내색 없이 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다고 말한다.
수술방의 현미경이 좋지 않아 수술을 많이 하지 못한다며 안타까
워하면서 이용준 선생님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했다. “수술방 현미경이 새로 들어오면 그동안 미뤘던 백내장 수술을 하고, 올해 연구
논문도 마무리해야죠.”
‘환자를 이롭게! 적어도 해롭게는 하지 말자’는 신념으로 환자를 대하며 더 많은 수술을 하고 싶다는 앞으로의 포부를 밝힌다. “비록 연
세는 많으시지만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이왕이면 밝고 건강한 눈으로
지내시다가 돌아가시면 좋겠어요.”진료를 하며 좋지 않았던 사건도 있었지만 결코 실망하거나 동요
하지 않고 차분하게 진료를 하는 모습이며, 고맙다며 가져다주는 음
료수 보다 본인이 처방한 약으로 눈이 좋아져서 고맙다고 말씀해 주는 것이 더 기쁘다는 선생님은 천상 의사선생님이다.
처음 소록도를 구경삼아 걷다가 구북리 화장터를 바닷가 전경이
아름다운 저택으로 오해했던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얘기하는 선생님과 밝고 활달한 성격에 내조를 잘하는 아내, 그리고 올 4월이면 건강
하게 태어날 용준 2세... 이 세 식구에게 소록도가 기쁘고 축복이 가
득한 제2의 고향으로 남기를 기대해 본다.
▲ 환자의 눈을 세심하게 진료하고 있는 이용준 선생님
▲ 진료보조를 맡고 있는 한정미 선생님과는 손발이 척척 맞는다.
8 소•록•도
소록도 공보의로 살아온 지난 1년소록도 공보의로 살아온 지난 1년소록도 공보의로 살아온 지난 1년
글 오은정_사진 송형진2011년 9월 한의과 전준모 선생님을 처음으로 “소록도 의사들” 기획
취재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선생님 두 분의 취재로
한 해를 마감하게 되었고, 나머지 6명의 선생님을 직원들에게 소개하고
픈 마음이 컸기에 취재를 할 수 없게 된 사실에 항상 안타까움이 남았
다. 그러던 2012년 1월 어느 날, 비뇨기과 이준형 선생님으로부터 한 통
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 나머지 선생님들을 취재할 수 있도록 주선해
주겠다는 것이다.
드디어 다시 시작된 취재는 두 번에 걸쳐 이루어졌다. 2월 7일(화)에
는 신경정신과(정성윤), 재활의학과(이영상), 마취통증의학과(김혜진) 선
생님 세분을, 2월 8월(수)에는 정형외과(박정현), 비뇨기과(이준형), 이비
인후과(박상열) 선생님을 만났다. 여성스러움을 풍기는 이름과는 달리
외모는 천상 남자였다.
“처음에 공중보건의로 3년을 어떻게 보낼까 생각하다가 1년은 평상시
에 가보지 못한 곳에 가서 생활해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고, 더불어
다양한 임상 경험을 쌓고 싶은 기대에 소록도에 오게 되었습니다.”라며
재활의학과 이영상 선생님의 말씀을 시작으로 인터뷰는 계속 이어졌다.
근무지 배정을 받고 소록도로 내려오면서 받았던 첫인상을 물으니 다들 당시의 침울함
을 표현할 길이 없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서울에서 6시간, 그것도 광주를 거쳐서 2번
버스를 타고 초행길을 왔어야 했기에 소록도까지의 거리가 더욱 멀게 느껴졌을 것이다.
더구나 비가 철철 내리는 궂은 날씨까지 더해줬으니... 그래도 막상 바다가 보이는 소록도
땅을 밟으니 기분이 좋아지더란 덧붙임에 내가 괜히 다행이다 싶었다.
재활의학과 이영상 선생님을 빼고는 다들 결혼을 해서 귀여운 아이를 두고 있었다. 모
두 외모로는 어려 보이는데, 벌써 걷기 시작한 아이까지 있다는 말에 새삼 놀랐다. 특히
차분한 목소리를 가진 이비인후과 박상열 선생님은 가족과 함께 녹동에서 사는데, “소록
도에서 바지락, 키조개, 낙지를 잡기도 하고, 고흥 10경이라고 하는 경치 좋은 곳은 거의
다 구경을 했지요.” 하며 가족들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전해지는 듯 했다.
오전에는 진료를 하고 진료 후에는 각자 좋아하는 운동이나 책을 읽는 등 취미생활을
한다는 선생님들께 기억나는 환자분들에 대해 물었다. 신경정신과 정성윤 선생님은 대부
분 병동으로 환자들을 찾아가 만나는데, 우리병원의 환자들은 1개 이상의 정신질환을 가
진 사람들이 많아 다양한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등 배울 점이 많다고 말한다. “정신과 분
야는 환자들과 대화를 많이 해야 하는데, 대화가 되지 않는 분들이 많아서 처음에는 굉장
히 당황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많이 익숙해져서 응얼거리는 말도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
가 되었지요.” 하며 얼굴에 엷은 미소를 띤다.
▲ 정형외과(박정현)
▲ 이비인후과(박상열)
2012 봄호 9
한때 보장구 문제로 골치를 앓았던 재활의학과 이영상 선생님은 “보
장구가 필요한 분들이 있으신데도 제도적(법적)인 문제로 해드리지 못하
는 부분이 많아서 의사로서 안타까울 때가 너무 많았습니다.” 하며 아쉬
움을 토로했다.
마취통증의학과 김혜진 선생님은 “통증클리닉을 담당하고 있는데, 관
절에 좋은 스테로이드제 주사를 여기 저기 놓아달라고 떼를 쓰는 환자
분들이 있었습니다.”하고 그때의 기억을 떠올린다.
정형외과 박정현 선생님, 비뇨기과 이준형 선생님과 이비인후과 박상열
선생님은 진료했던 환자분들 중 지금은 사망하고 안 계신 환자분들의 기
억을 꺼냈다. 처음 소록도에 와서 관심 있게 진료를 했던 환자였는데 상
태가 호전되지 못하고 이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며 입가에 씁쓸한 미소를
띠운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후회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의사가 되길 잘한 거 같다며 이구동성으로 입을 맞춘다.
그저 의사가 좋아서 의사가 되었다는 선생님들에게 의사가 되지 않았
다면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궁금했다.
“정형외과를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는 않구요. 의사가 안 됐으면
문과 분야... 그러니까 국사 등 사범대 쪽 공부를 해서 선생님이 되지 않
았을까요?”
“어릴 때부터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서 천문학자도 되고 싶었고
역사도 공부하고 싶었어요. 치과의사가 되고 싶기도 했고, 신경과 공부
도 해보고... 의사가 된 걸 후회한 적도 많습니다. 만약 의사가 되지 않
았다면 장사를 하지 않았을까 해요. 인터넷쇼핑몰 운영?” 겸연적한 웃
음을 띠며 마취통증의학과 선생님이 말했다. 그리고 비뇨기과 선생님
은 체격이 좋아서 운동선수가 되었을 거라고...
외부병원 환자에 비해 소록도 환자분들은 자기 고집이 세서 선생님
들 말을 잘 안 듣는데도 의외로 상처가 잘 낫는 게 신기하다며 정형외
과 선생님은 약간 놀랍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검사나 치료를 안
받고 그냥 놔두라고 죽겠다고 하는 어르신들도 있어요. 외부 사람들은
자기를 소중히 하는데 여기에 계신 분들은 병 때문인지 많이 위축된
것 같아요.” 하며 비뇨기과 선생님은 안쓰러운 표정을 짓는다.
소록도 공중보건의 생활을 한 지 벌써 1년, 낯설고 먼 이 곳 생활에
좋은 점도 안타까운 점도 있었겠지만 부디 좋은 추억만 간직하고 소록
도를 떠나길 바라며, 짧은 시간이나마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이런 소중한 시간이 앞으로도 많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신경정신과(정성윤)
▲ 재활의학과(이영상)
▲ 마취통증의학과(김혜진)
▲ 비뇨기과(이준형)
10 소•록•도
․서울 광진구 김경민
01.02~01.20 / 사랑의집
․서울 광진구 김민정
01.02~01.20 / 소망의집
․순천시 연향동 정지용
01.02~01.21 / 행복의집
․순천시 애곡동 박상우
01.02~01.14 / 믿음의집
․고흥군 도양읍 김다정
01.02~01.06 / 행복의집
․부산 기장군 박경열
01.03~01.24 / 행복의집
․고흥군 도양읍 박수정
01.04~01.08 / 믿음의집
․고흥군 도양읍 박수영
01.04~01.08 / 믿음의집
․부산시 부산진구 김수정
01.05~01.19 / 행복의집
․인천시 중구 유승읍
01.16~02.07 / 행복의집
․제주시 조천읍 이영광
01.16~01.31 / 행복의집
․경북 구미시 장기찬
01.16~02.10 / 사랑의집
․안양시 동안구 임대근
01.17~06.27 / 행복의집
․광주시 남구 김현지
01.17~01.20 / 중앙리
․서울시 관악구 김대원
01.17~01.31 / 행복의집
․서울시 송파구 이근재
01.21~01.29 / 행복의집
․서울시 강서구 송진주
01.22~01.29 / 믿음의집
․서울시 광진구 원창호
01.23~02.10 / 소망의집
․광주시 남구 정석우
01.25~02.07 / 행복의집
․산청군 생비량면 김예지
01.25~02.19 / 행복의집
․부산시 동구 염지영
01.25~02.07 / 행복의집
․대전시 유성구 김태희
01.26~03.25 / 믿음의집
․서울시 은평구 김정훈
01.27~02.09 / 소망의집
․서울시 강동구 김상원
01.28~02.07 / 행복의집
․진주시 평거동 송혜윰
01.28~02.10 / 행복의집
․경산시 압량면 표나라
02.01~02.15 / 중앙리
․대구시 동구 유다경
02.01~02.15 / 행복의집
․부산시 서구 박주희
02.01~02.18 / 사랑의집
․부천시 원미구 김보라
02.01~02.18 / 새마을
․서울시 용산구 김규록
02.01~02.26 / 행복의집
자∙원∙봉∙사∙마∙당봉개 인 사 자
2012 봄호 11
․천안시 서북구 이미소
02.01~02.22 / 믿음의집
․천안시 동남구 김미양
02.01~02.17 / 소망의집
․시흥시 정왕동 남우현
02.01~02.21 / 행복의집
․고흥군 도양읍 신은빈
02.04~02.26 / 믿음의집
․광주시 남구 이수옥
02.02~ / 행복의집
․광주시 남구 이혜숙
02.02~ / 행복의집
․경기도 화성시 용환수
02.03~02.18 / 행복의집
․광주시 북구 최윤송
02.06~02.17 / 행복의집
․광주시 북구 최중훈
02.06~02.17 / 행복의집
․서울시 광진구 선유진
02.10~02.24 / 행복의집
․대전시 대덕구 김경진
02.13~02.28 / 믿음의집
․파주시 동패리 윤유림
02.13~02.17 / 행복의집
․대전시 중구 강태동
02.13~02.27 / 행복의집
․제주도 제주시 고수림
02.13~02.26 / 사랑의집
․평택시 비전2동 신영호
02.13~02.27 / 믿음의집
․화성시 매송면 박수연
02.13~02.27 / 행복의집
․고흥군 도양읍 이경중
02.14~02.27 / 행복의집
․수원시 장안구 류채우
02.15~02.29 / 사랑의집
․대전시 서구 박근아
02.17~02.25 / 행복의집
․부산시 영도구 박범진
02.22~ / 믿음의집
․부산시 북구 신은주
03.02~03.17 / 행복의집
․대구 달서구 신채연
03.05~03.11 / 행복의집
․광주시 광산구 유효미
03.05~03.10 / 믿음의집
․광주시 서구 이선미
03.05~03.10 / 행복의집
․부산시 해운대구 김광훈
03.05~04.27 / 행복의집
․안양시 만안구 지선영
03.05~03.17 / 소망의집
․목포시 용담동 손민호
03.05~ / 행복의집
․화순군 화순읍 박주성
03.05~ / 행복의집
․제주도 서귀포시 이욱
03.06~03.21 / 행복의집
․전주시 덕진구 임미라
03.06~03.19 / 행복의집
․서울시 용산구 김은선
03.06~03.08 / 행복의집
․서울시 양천구 이선옥
03.06~03.08 / 행복의집
12 소•록•도
․대전시 중구 김현정
03.07~04.06 / 사랑의집
․인천시 남동구 이상곤
03.09~03.23 / 행복의집
․대구시 수성구 김태준
03.09~03.23 / 믿음의집
․고흥군 도양읍 이경중
03.12~03.28 / 사랑의집
․광주시 서구 김상욱
03.12~ / 행복의집
․광주시 북구 박상준
03.12~03.25 / 소망의집
․울산시 중구 임진아
03.12~03.25 / 사랑의집
․서울시 강북구 장영애
03.13~03.26 / 행복의집
․창원시 소답동 이은진
03.19~04.01 / 행복의집
․울산시 남구 주혜정
03.19~03.31 / 사랑의집
․거제시 일운면 이수원
03.19~03.24 / 소망의집
․춘천시 우두동 박옥순
03.20~03.24 / 입원실
․시흥시 거오동 권솔이
03.20~ / 행복의집
․미국 김효순
03.25~03.31 / 행복의집
․미국 김태현
03.25~03.31 / 행복의집
․대전시 서구 이준협
03.27~ / 소망의집
․부산시 북구 신은주
03.28~ / 행복의집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임: 01.02~01.05
․남녕고등학교: 01.06~01.10
․루디아봉사단: 01.10
․참길자원봉사센터: 01.11~01.14
․인제고등학교: 01.16~01.20
․연세대학교 축구부: 01.19
․순천향대학교 간호학과: 01.20~01.24
․홍일고등학교: 01.25~01.28
․녹동성당 꾸리아봉사단: 01.31
․문산여자고등학교: 01.30~02.03
․고흥군 이미용봉사회: 02.01
․평화누리: 02.06~02.10
․고흥군 여성의용소방대: 02.07
․영흥고등학교: 02.10~02.13
․소록회: 02.13~02.17
․고흥군 여성자원봉사회: 02.14
․지방행정연수원: 02.15~02.16
․성바오로 청소년의 집: 02.17~02.20
․전남과학대학 작업치료과: 02.20~02.24
․광주진흥고등학교: 02.24~02.27
․녹동성당 꾸리아봉사단: 02.28
․남부대학교: 02.27~03.01
․조선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03.02~03.04
․루디아봉사단: 03.06
․용정중학교: 03.12~03.15
․고흥군 여성자원봉사회: 03.13
․7391부대 2대대(31보병 사단): 03.14
․성지송학중학교: 03.20~03.23
․강동구 중식업연합회: 03.27
․녹동성당 꾸리아봉사단: 03.27
․광주숭일고등학교: 03.30~04.02
봉단 체 사 자
보내주신 성금과 물품은 환우 복지 및 소록도지 발전을 위해 소중하게 쓰이며,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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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사진은 소록도의 봄꽃(개나리, 벚꽃, 제비꽃 등) 사진입니다. 표지 왼쪽 아래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시면 지난호 소록도지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