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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L No. 095, 2014.12 8살 OWL의 첫 세상 나들이 48차 ODA 지역토크 국제개발협력, 대구와 만나다 2014년 송년특집 2014년 한국 국제개발협력 결산 이해인 <십이월의 엽서> 손글씨: 한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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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l95 최종

Apr 0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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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A Watch

지구촌의 작은 정의를 꿈꾸는 OWL 95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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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L No. 095, 2014.12

8살 OWL의 첫 세상 나들이

48차 ODA 지역토크국제개발협력, 대구와 만나다

2014년 송년특집

2014년 한국 국제개발협력 결산

이해인 <십이월의 엽서>

손글씨: 한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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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L을 만드는 사람들

창 밖으로 추운 바람이 강하게 분다. 거리 곳곳에는 알록달록 장식된 크리

스마스 트리가 즐비하다. 송년회를 알리는 문자가 계속 휴대폰을 울린다.

2014년을 정리해야 할 때이다.

오늘 ‘당산동에서’는 OWL과 함께한 사람들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지난

94호 OWL은 처음으로 온라인, 오프라인 두 버전으로 제작됐고, 시범적으

로 제작한 오프라인 버전은 애독자들 및 ODA Watch 활동에 관심을 가진

많은 분들께 전달됐다. 부족한 재정에 보탬이 되고자 권당 5000원의 가

격으로 판매에 나서기도 했다. 온라인으로 이미 읽었으면서도 일부러 구

입해주신 분들이 OWL을 손에 들고 재미있게 읽는 모습을 보며 제작 과정

에서 쌓였던 힘들고 어려웠던 감정이 스르르 사라졌다.

2014년 한해 OWL과 함께 한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매번 OWL 제작에는

기사 작성자와 검수자 그리고 편집위원 등 약 15~20명 정도가 참여한다.

소정의 원고료도 없이 기사를 작성해주신 분들과 자원해서 편집회의에 참

여해 OWL 발간에 기여해주신 분들께 지면을 빌려 감사를 드린다. 무엇보

다 매번 메일로 전달된 OWL을 읽고 격려와 조언을 해주신 애독자 여러분

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12년 2월 63호를 시작으로 약 3년간 31회의 OWL 발행을 담당했던 조

이슬 간사가 ODA Watch를 떠나 새로운 길에 오른다. 매번 OWL 발간 며

칠 전부터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고생하던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지만,

또 다른 모습으로 함께할 것을 기대하며 그 동안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새로운 2015년 OWL은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 여러분께 다가갈 것이다.

한재광 OWL 편집장

[email protected]

발행처 ODA Watch

발행인 이태주

편집장 한재광

편집인 윤지영

글쓴이 박명진, 박선하, 윤지영,

이재원, 한재광

편집위원회 한재광 강하니 강현지

김성수 남종민 윤지영

조이슬 지홍주

감수 한재광 윤지영

디자인 이주연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동

6가 344-1, 2층 ODA Watch

(우) 150-810Tel 02-518-0705Fax 02-6442-0518 E-mail [email protected]

발행일

2014.12.15Copyrightⓒ2014 ODA Watch All rights reserved

-당산동에서OWL

No. 095, 2014.12

표지사진

이해인 <십이월의 엽서>

손글씨: 한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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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동에서OWL을 만드는 사람들

OWL’s View2014년 한국 국제개발협력을 평가한다

송년특집

2014년 한국 국제개발협력 간추린 뉴스

특집

8살 OWL의 첫 세상 나들이

ⓒ Mekong Watch

Contents OWL / No. 095, 2014.12

02

04

0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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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대구 지역 청년들과 함께 한

“지역에서 국제개발협력 참여하기”

지구촌 Watch 총족 연구 사례를 통해 본

메콩 워치가 지향하는 개발

이모저모2014년 한해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살림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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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L’s View

지난 수년간 한국 국제개발협력 사회는 역동적인 변화의 흐름 가운데 있었다. OECD DAC 가입, 국제개발협력기본법 제정,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 개최, DAC 동료심사 수검, 통합 국별협력전략(CPS) 작성 등 대략 정리해도 굵직한 일들이 줄줄이

나열된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부지런히 달려온 한국 국제개발협력은 얼마나 더 성숙해졌을까? 2014년 한 해가 저물어가는

시점에서 네 가지 측면에서 한국 국제개발협력을 평가하고자 한다.

2014년 한국 국제개발협력을 평가한다

첫째, 한국 사회 구성원들의 ‘Post-2015’ 논의 과정 참여

는 제한적이었다. 2014년 한해 동안 2015년에 만료되는

새천년개발목표(MDGs)의 후속 지구적 국제개발협력 목표

인 ‘Post-2015’ 체제를 준비하는 논의가 진행됐다. 정부의

원조관련부처·기관과 일부 시민사회단체 및 연구자와 활동

가들이 이 과정에 참여했다. 그러나 MDGs에 비해 훨씬 폭

넓게 ‘발전’의 문제를 다룬 ‘Post-2015’ 에 대해 우리 사회의

광범위한 관심과 참여는 부족했다. 비원조관련 정부부처·기

관, 지방자치단체, 노동·환경·인권 관련 단체들과 기업들에

게 ‘Post-2015’ 는 여전히 국제개발을 하는 이들만의 잔치였

다. ‘Post-2015’ 개발 목표가 2015년 9월 유엔총회에서 최

종결정 되기 전까지 8개월 여간의 길지 않은 정부간별 협상

이 진행된다. 향후 15년간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발전’

목표로 설정될 ‘Post-2015’ 논의에 다양하고 광범위한 한국

사회 구성원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둘째, 한국 공적개발원조(ODA)는 여전히 약속을 못 지

키고 있으며, 자기 중심적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다. 지난

이명박 정부와 현 박근혜 정부는 2015년까지 한국의 GNI

의 대비 ODA 지출규모를 0.25% 까지 하겠다고 공언해왔

다. 최근 발표된 한 정부문서는 2014년 ODA/GNI 실적이

약 0.13% 가 될 것이라 밝혔다. 내년에는 지난 수년간 국

가 지도자들이 국제사회에 해왔던 약속들이 물거품이 되는

장면을 보게 될 것이다. 올해 한국 ODA의 기린아는 ‘지구촌

새마을운동’이었다.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는 시점인 정권 말

즈음해 엄밀히 평가해야겠지만, 이는 공여국인 한국의 입장

을 우선적으로 두는 자기중심적 원조이다. 또 다른 자기중심

적 원조 형태인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에 대한 감사

원 감사보고서가 곧 발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4년

에도 열정적으로 추진된 한국의 자기중심적 원조의 성과를

내년에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1월 발표된 ‘Publish

What You Fund’의 원조투명성지수(Aid Transparency

Index) 측정결과 전세계 68개 기관 중 한국의 무상원조기관

인 KOICA는 ‘부족(poor)’수준인 34위를 했다. 투명성 측면

에서 한국 원조집행기관 중 가장 앞선 KOICA의 성적이 이

러하니 다른 기관들은 더욱 개선해야 할 사항이 많을 것이다.

관련해서 긍정적인 소식도 있다. 정부가 2016년 ‘국제원조

투명성이니셔티브(IATI)’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가입 이후

규범준수 여부가 주목된다.

셋째, 한국 시민사회의 국제개발협력 참여가 증대하고 있

지만 우려 사항도 늘고 있다. 올 한해 다양한 시민사회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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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들이 국제개발협력 활동에 참여했다. 시민사회 행위자들

의 재정규모도 증대했고, 활동 분야와 방식 또한 다양해졌

다. 양적 증대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아동권리 보호를 위한

미디어 가이드라인 제작’ 등 성숙한 개발협력 활동을 하기 위

한 노력들도 확인됐다. 그러나 올 한해 여전히 ‘빈곤포르노’

로 표현되는 모금을 위한 비윤리적, 반인권적 성격의 홍보방

식, 비전문적인 사업수행 및 관리방식, 정부와 기업에 의존

적인 재정상황, 대책없는 실무인력 대우문제 등 여전히 해결

해야 할 내용들이 반복됐다.

넷째, 한국 사회에서 국제개발협력의 의미를 논의하는 노

력은 여전히 부족했다. 지난 2010년을 전후해서 우리 사회

에서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급증하는 가운데,

여러 이벤트가 지속적으로 개최됐고, 새로운 시스템이 구축

됐으며 내용들이 채워졌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한국 국제개

발협력의 철학과 이념을 깊이 토론하고 의미를 논하는 분위

기와 기회는 매우 부족했다. 올 한해도 정부, 학계, 시민사회,

언론 모두 다 당장 앞에 놓인 현상에 몰두했다. 효과적인 정

책과 사업성과 관리 외에 국제개발협력을 통해 한국사회를

돌아보고, 우리가 개발협력을 통해 어떻게 국제사회와 만나

야 하는지에 대한 보다 깊이 있게 성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학계와 시민사회, 언론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이상에서 2014년 한국 국제개발협력을 평가하며 그 특

징을 ‘’Post-2015’ 논의과정에 있어 한국사회 구성원 참여

의 제한성’, ‘한국 공적개발원조(ODA)의 약속 미이행 및 자

기중심성 심화’, ‘시민사회 참여의 다양화와 우려 사항의 동

반증대’, ‘한국사회의 국제개발협력 의미 성찰 부족’이라 제

시했다. 이 네 가지 사항은 자연스럽게 2015년의 과제로 연

결된다.

2015년은 한국 국제개발협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

이다. 2020년까지의 한국 ODA 정책의 근간이 될 ‘제2차

ODA 기본계획’이 수립되고, 중점협력국이 재 설정되며 아

울러 국별협력전략(CPS)이 작성된다. 2012년에 있었던

DAC 동료심사에 대한 중간점검이 진행되고, IATI 가입을 위

한 실질적 준비가 이루어질 것이다. 기업과 시민사회의 국제

개발협력 활동은 양적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증대될 것이다.

또한 언론, 국회, 학계, 시민들의 참여도 급격히 확대될 것으

로 보인다. 2015년 9월에는 지구촌 공동의 목표인 새로운

국제개발목표가 설정된다. 꽤나 화려하고 흥분된 일들이 계

속 벌어질 것이다. 철저한 감시자의 눈으로 이상에서 언급한

네 가지 사항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꾸준히 그리고 냉정하게

지켜볼 것이다.

ODA Watch 실행위원회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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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한국 국제개발협력을 관통한 핫 이슈는 무엇이었

을까? OWL 독자들을 통해 올 한해 한국 국제개발협력 커

뮤니티를 달군 주요 이슈를 정리해보았다. 지난 12월 1일

부터 8일까지 약 5000명의 OWL 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

한 ‘2014년 한국 국제개발협력의 주요 소식’을 묻는 설문조

사에 51명의 독자들이 소중한 응답을 보내주었다.(중복응

답 가능)

2014년 한국 국제개발협력 간추린 핫 뉴스 TOP 3

1. 한국 정부 국제원조투명성이니셔티브(International

Aid Transparency Initiative) 가입 계획 발표 (35명)

2. 국제개발협력 기본법 개정 (21명)

3.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 활동가들 ‘행동하는 힘’ 결성 (12명)

‘2014년 한국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주요 소식 중 가장 중

요했던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가장 많

은 사람들이 ‘한국 정부의 IATI 가입 계획 발표’를 꼽았다.

정부는 금년 3월에 열렸던 제18차 국제개발협력위원회

(14.3.14)에서 한국 ODA 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정

부 차원의 IATI 가입을 추진할 것을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ODA Watch를 비롯한 한국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가 실시

했던 원조투명성 캠페인의 성과라고도 할 수 있다. ODA 규

모가 늘어나는 만큼 정보 공개 확대를 통해 한국 ODA와 국

제개발협력 활동의 투명성과 책무성을 높일 것을 촉구한 시

민사회의 목소리에 정부가 책임 있는 결정으로 화답한 것이

다. 정부는 내년 9월에 열릴 UN 총회에서 IATI 가입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2016년 가입과 동시에 정보공개를 시작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정부의 야심찬 결정에 박수를

보내는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높다.

2014년 한국 국제개발협력 간추린 뉴스투명한 원조에 대한 기대, 국제개발협력 기본법 개정 환영,

행동하는 활동가들에 대한 응원 두드러져

다사다난 했던 2014년이 저물어 가는 12월, 내내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탓인지 유독 휙 가버린 1년이 아닌가 싶다. 돌

아보니 한국 국제개발협력 커뮤니티도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바깥으로는 2015년 이후 국제개발협력의 주요 흐름을 이끌

어갈 새로운 개발목표를 합의해나간 일이 가장 신경을 곤두세운 일일 것이다. 이에 발맞춰 우리 정부가 한국 국제개발협력의

선진화를 위한 정책들을 다듬고 정비해야 할 책임도 커졌다.

송년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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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TI 가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한 독자들의 응답

“시민들이 참여한 캠페인이 정책 도입을 이끌어낸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투명한 정보공개가 선행되어야 깊이 있는 연구와 평가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IATI 가입은 향후 우리나라 개발원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국 국제개발협력 사업에 국제 기준을 적용하고 투명성

을 더할 수 있는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가 시행하는 원조는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원조투명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기본 요건이라고 생

각합니다.”

“IATI 가입, 한국 국제개발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만들어

낼 것이라 기대합니다.”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이슈는 ‘국제개발협력 기

본법 개정’ 소식이다. 지난 10월 『국제개발협력기본법』의 일

부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여 공포되었다. 개정된 기본법

에는 국제개발협력의 투명성을 증진할 것과 국제개발협력위

원회에 의결권을 부여하고, ODA 사업 시행기관들이 사업을

평가할 시에 외부전문가를 포함할 수 있으며 평가 결과를 공

개해야 한다는 조항이 새롭게 포함되었다. 또, 국제개발협력

의 각 분야별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관계 시행기관 등

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하고 운영할 수 있다는 조항도 신

설됐다. IATI 가입 계획 발표와 함께 기본법에서 국제개발협

력의 투명성을 높일 것을 명시함으로써 한국 국제개발협력

의 투명성 증진에 대한 정책과 법적 제도가 탄탄하게 마련되

었다. 정부뿐만 아니라 국제개발협력 활동에 참여하는 모든

행위자들의 책임이 더욱 커진 것이다. 전문 인력 양성에 대

한 신설 조항은 한국 ODA 예산의 확대에 걸맞은 실행의 전

문성을 갖춰야 할 필요성을 반영한 것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

는 개발협력 분야 일자리 창출 욕구에 긍정적으로 부응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기본법 개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한

독자들의 응답

“기본법 개정이 향후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

기 때문입니다.”

“기본법 개정은 투명성 증진, 사업 평가, 전문인력 양성

등에 대해 정부가 대외적으로 노력한 부분이라고 생각합

니다.”

“앞으로 정부의 약속 이행 여부와 한국 국제개발협력의

질적 변화를 나타내줄 지표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원조투명성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기본인데 투명성 증진

이 기본법에 포함되었다는 것은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주요한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본법 개정이 한국 국제개발협력의 효과성과 투명

성,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3위를 차지한 이슈는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 활동가들의

행동하는 힘 결성’ 소식이다. OWL이 지난 93호에서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www.odawatch.net/464398)’는 제목

으로 소개했던 국제개발협력 시민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무자들의 이야기다. ‘행동하는 힘’은 작년 연말, 철도민영

화에 반대하는 행동을 시작으로 올 한해 국민들의 가슴을 가

장 아프게 했던 세월호 사태 해결을 위한 국민 행동에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연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현장들의 소식을

공유하며 마음으로, 행동으로 함께 하고 있다. 최근에는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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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팽목항에 다녀와 실종자들의 귀환을 염원하고 오기도 했

다. 지구촌의 변화를 위해 내가 서 있는 자리의 변화부터 만

들어나가겠다고 다짐하는 활동가들의 발걸음에 많은 사람들

의 지지와 응원이 큰 힘이 될 것이다.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 활동가들의 행동하는 힘 결성 소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한 독자들의 응답

“세월호 등 국내 사회문제는 바로 우리들의 현실 문제이

기 때문에 단체의 특수성과는 별개로 보편성을 갖고 함께

연대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국내이슈에 대한 활동에 참여하며 국제와 국내의 경계

를 허무는 시도를 한 것이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

합니다.”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의 주요한 변화 지점이라고 생각

합니다.”

“국제개발협력 분야 활동가들이 국경보다 문제에 중점을

두고 연대를 시작한 것을 환영합니다.”

“활동가들의 새로운 시도를 응원합니다.”

“우리 안의 문제를 외면하고 국제 문제를 말하는 것은 모

순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의 모순을 헤쳐나가는 데

에 동참하는 활동가들을 응원합니다.”

이 밖에 많은 독자들이 한국 정부가 ‘2015년까지 GNI 대

비 0.25%까지 ODA 예산을 늘리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한

것을 이루지 못한 사실’을 올해의 주목할 뉴스로 꼽았다. 최

근 통과한 2015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도 ODA 예산은

약 2조4200억 원, GNI 대비 0.16% 정도에 불과하다. 응답

자들은 국제사회에 공언한 목표를 이렇게 쉽게 져버리는 것

에 대한 안타까움과 정부의 정치적 의지 부족을 언급하며 현

정부에게 ODA 정책이 정책 관심도와 우선순위에서 멀어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지난 몇 년간 ODA 규

모를 확대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주요 정책 기조였음에도 불

구하고 목표 달성을 실패한 것은, 한국 국제개발협력의 현 위

치를 보여주는 지표가 아니겠냐는 답변도 있었다.

시민사회 차원의 활동에 있어서는 최근 KCOC(국제개발

협력민간협의회)와 몇몇 개발협력 단체들이 공동 발간한 ‘

아동권리보호 미디어가이드라인’이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

다. 한국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의 주요한 변화라는 평가와

함께 그 동안 아동뿐만 아니라 후원 대상들의 모습을 폭력적

으로 사용해온 단체들의 행태에 대한 쓴 소리들도 더러 있었

다. 이번 미디어가이드라인 발간으로 후원자들과 단체들의

의식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란다는 기대도 높았다. 미디어가

이드라인 발간에 대해서는 OWL 94호 ‘가난, 그리고 아이들

에 대한 시선(www.odawatch.net/464894)’ 기사에서 자

세히 다루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새마을운동 ODA 확대’, ‘에볼라 대응 의료진 파견’ 소식을

핫 이슈로 선택한 독자들은 언론에서 가장 많이 나왔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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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을 주기도 했고, 한

국 국제개발협력 투 명 성 의 현 주 소 를 나 타 낸 다 는 의 미

로 KOICA가 ‘Publish What You Fund가 매 년 발 표 하 는

원조투명성지수에서 68개 기관 중 34위’를 차지한 것을 눈

여겨 본 독자들도 상당히 있었다.

2015년 한국 국제개발협력이 가장 힘써야 할 일 TOP 3

1. 2015년 확정될 예정인 새로운 개발목표(SDGs) 협

상과 국내 담론 형성 (25명)

2. ODA 정보공개 확대 및 원조투명성과 책무성 제고

(24명)

3. 한국 국제개발협력의 철학과 가치에 대한 국민적 논

의 활성화 (17명)

다음으로 이어진 ‘2015년 한국 국제개발협력이 가장 힘

써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역시 내

년의 화두가 될 ‘Post-2015 개발 목표 수립 과정에 기여’해야

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 았 다 . 현 재 유 엔 (UN)에 서 는 UN

SDGs(지 속 가 능 발 전 목 표 ,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공개작업반 OWG(Open Working Group)이 13차례

의 회의에 걸쳐 마련한 제안서와 함께 유엔 사무총장 보고서

(The Road to Dignity by 2030: Ending Poverty, Trans-

forming All Lives and Protecting the Planet)가 발표되어

Post-2015 개발목표의 최종 정부간 협상만을 남겨두고 있

다. 공개작업반의 제안서에서 총 17개의 목표와 169개의 세

부목표를 제시하고 있으며, 사무총장 보고서에서도 이 17개

의 목표를 놓고 협상할 것을 기조로 세우고 있어서 향후 정

부간 협상이 치열할 전망이다. 협상은 내년 1월부터 7월까지

실시되고, 9월에 열리는 유엔총회의 Post-2015 정상회의에

서 최종 목표가 채택될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금년 12월말에

Post-2015 개발목표 수립과 이행을 위한 범정부 T/F를 출범

하여 한국의 중점 기여 분야를 조율하여 정부간 협상에 대비

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국 정부가 최근 시민사회와 가진 간담

회(2014.12.10)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Post-2015 개발목

표 수행 과정에서 시민사회, 기업, 의회 등 국내 각계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하니 향후 논의 과정에 있어 시

민사회도 지혜롭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으로 보인다.

Post-2015 개발목표(SDGs) 협상과 국내 담론 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한 독자들의 응답

“SDGs, 향후 한국 ODA의 방향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2015년과 SDGs는 국제개발협력의 역사적 모멘텀입니다.”

“SDGs 관련 국내 전분야에 걸친 논의가 충분히 있어야

합니다.”

“MDGs 이후의 새로운 개발의제 형성에 적극 대응해야

합니다.”

“SDGs에 국민들도 관심을 갖고 우리나라가 적극 참여해

야 합니다.”

“SDGs 협상을 앞둔 시점에서 새로운 의제 설정에 적극적

으로 기여해야 합니다.”

“한국 국제개발협력의 발전을 위해 SDGs 논의에 참여하

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2014년 가장 핫 이슈로 꼽힌 IATI 가입 소식과 맞물려 ‘한

국 ODA의 정보공개 확대와 원조투명성 및 책무성 제고’가

두 번째 힘써야 할 일로 꼽혔다. IATI 가입 계획 발표에 그치

지 않고 실질적으로 원조 정보가 공개되고 한국 원조의 투명

성이 높아짐을 체감할 수 있기를 바라는 독자들의 바람이 반

영된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정부가 올해 6월에 ‘IATI

가입 및 정보공개를 위한 T/F’를 구성하여 단계별 계획을 수

립하였으니 계획이 제대로 이행되도록 시민사회에서도 꾸준

히 독려하고 모니터링 해야 할 책임이 있다. 정부의 정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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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단계별 로드맵에 의하면 2016년에는 원조 정보를 1차로

부분 공개하고, 정보 공개 시스템 개발 후 17년 하반기부터

2차로 공개할 계획이다. 모든 원조 시행기관의 정보 공개 참

여는 점차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로 하고, 우

선적으로 KOICA와 EDCF가 선도적으로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IATI 가

입 계획 발표를 2014년의 핫 이슈로 꼽은 이유와 유사하게

투명성과 책무성을 높이는 것은 필수 조건이라는 답변이 큰

흐름이었다.

다음으로 ‘한국 국제개발협력의 철학과 가치에 대한 국민

적 논의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가장 높게 나왔

다. 현재 한국 국제개발협력이 철학의 부재로 인해 재원과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으므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

는 의견이 강력했다. 이제는 재원 확대뿐만 아니라 한국 국

제개발협력의 철학과 가치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

라는 의견도 덧붙여졌다. 그 동안 양적인 성장에 급급해 한

국 국제개발협력 전체를 관통하는 일관된 가치와 철학, 원칙

없이 다소 주먹구구식으로 성과 내기에 몰두해온 업계의 관

행에 대한 성찰의 목소리라 할 수 있다. 정부뿐만 아니라 시

민사회에도 해당하는 이야기다. 그들만의 리그를 치르기 바

빠 국민들과 소통하고 함께 공감하는 노력이 부족했음을 반

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내년에 확정될 새로운 개발목표가 향

후 국제개발협력의 커다란 지침과 방향타로 제대로 작동하

기 위해서는 개별 국가의 국제개발협력 철학도 이와 맥을 같

이해야 할 것이다. 한국도 더 늦기 전에 우리의 현주소를 냉

철하게 점검하고 한국 국제개발협력이 추구해야 할 방향에

대한 국민적 논의에 힘써야 한다.

한국 국제개발협력의 철학과 가치에 대한

국민적 논의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한

독자들의 응답

“국민을 포함하여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아우를 수 있는 개

발협력 프레임 설정이 필요합니다.”

“국제개발협력 방법론이나 실행에 앞서 철학과 가치를 고민

하고 공유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시민의 이해를 상생의 가치를 중심으

로 새롭게 담론을 형성해야 합니다.”

“개발협력의 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철학과 가치에

대한 논의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한국 국제개발협력의 철학과 가치에 대한 고민이 이제는

정말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Top 3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한국 국제개발협력 시민

사회의 투명성과 책무성 제고’가 바로 뒤를 이어 2015년 힘

써야 할 일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IATI 가입과 투명성 증진

에 대한 요구는 정부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도 공동으로 지고

가야 하는 의무이자 책임이라는 의미다. 많은 개발협력 단체

들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내는 기부금, 후원금으로 운영되

고 사업을 수행하는 만큼, 이를 투명하게 집행하고 개발도상

국의 주민들과 한국의 기부자들에게 윤리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독자들의 바람이 자연스럽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국제개발협력의 묵은 과제인 ‘한국 국제개발협력 추

진체계 분절성 극복과 통합원조 실현’에 힘써줄 것을 바라는

독자들도 상당했다. 이들은 분절성으로 인한 비효율성이 한

국 국제개발협력의 커다란 한계로 작용하고 있음을 지적하

며, 기관별 사업에 따른 분절성을 극복하여 한국 ODA의 효

과성을 높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덧붙여 이미 모두가 인

식하고 있는 숙원 과제이니만큼 공을 들여 해결할 것을 주

문했다.

‘ODA 사업 수행 인력 규모 확대’에 대한 요청도 눈에 띄었

다. 예산 확대와 더불어 이를 제대로 수행할 인력이 충분해

야 하는데 현재 대표적인 시행기관들이 전문 인력을 늘이지

못해 애를 먹고 있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누어 주었다.

2014년 핫 이슈로 선정된 ‘아동권리보호 미디어가이드라인

발간’과 아울러 2015년에는 ‘한국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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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들이 홍보와 모금 방식을 개선’할 것을 바라는 마음도 크게

나타났다. 한 독자는 현재 한국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단체

들의 홍보와 모금 방식을 우리나라 개발의 어두운 단면이라

고 표현하기도 했다. 시민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와 윤리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밖에 기업 등 다양한 행위자들의 개발협력 참여 활성화,

정부와 시민사회의 파트너십 강화 등, 더욱확대되고 다양해

질 한국 국제개발협력 커뮤니티 안에서의 파트너십을 공고

히 구축해나가야 할 과제도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외로 떠들썩했던 한 해를 독자들의 입을 빌려 정리해

보니,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한국 국제개발협력이 지구촌

의 발전에 진정으로 기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직은 한국 사회가 개발협력의 역

사가 짧다는 이유로,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많은 시행착

오를 겪을 수 밖에 없음을 핑계 삼는 일이 잦은 게 사실이다.

시민사회도 다르지 않다. 하지만 새해를 맞이하며 국제사회

가 새로운 개발목표 수립을 앞두고 거대한 전환을 대비하고

있는 만큼, 한국도 더 이상은 경험 부족을 핑계대지 않도록

이에 발맞추어 가려는 노력에 온 힘을 쏟아야 하지 않을까.

우리사회가 힘써야 할 일이 비단 바깥에만 있으랴. 올 한해

엄청난 성장통과 살이 찢겨나가는 아픔을 온몸으로 겪은 우

리다. 새해에는 지구촌 이웃나라에서도, 여전히 혼란스러운

이 나라에서도 가난과 불평등, 구조적 폭력으로 아파하는 사

람들의 짐을 조금이라도 나눠가질 수 있도록 아픔을 견딘 우

리가 힘쓸 수 있는 일이 분명 있지 않을까. 한국의 국제개발

협력 활동에 참여하는 모두가 생각해볼 일이다.

윤지영 작성, ODA Watch 정책기획팀장

[email protected]

<응답자들이 들려준 2015년 한국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기대와 소망>

“인류를 위해 투명하고 올바른 원조를 지향할 수 있는 한국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관별 기득권 싸움에 휘둘리지 않고 국민들의 세금이 올바르게 집행되기를 바랍니다.”

“깊이 있는 고민과 대화를 통해 긴 호흡으로 한국 국제개발협력의 미래를 그려보는 한 해가 되었으면

“깊은 고민 끝에 시작하는 현명한 사업들을 많이 추진하길 바라고, OECD 평균 수준까지 원조액을 향상시키길 바랍니다.”

“한국 국제개발협력이 보다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고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원조를 받는 나라를 위한 진정한 ODA 사업

을 펼칠 수 있도록 힘써주시고 원조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투명하고 효과적인 개발협력 사업을 하길 바랍니다.”

“우리끼리만의 일이 아닌 좀 더 오픈되고 여러 사회의 조직과 국제사회와 화합하면 좋겠습니다.”

“외풍에 휘둘리지 않고 뚝심과 소신으로!”

“국제적으로 객관적인 지표를 따르면서 점차 알려지고 있는 공공인식과 함께 정책적으로 점점 지원이 늘길 기대합니다.”

“월드비전, 어린이재단과 같은 큰 규모의 단체 뿐만 아니라 작은 규모의 국제개발협력 단체들에 대한 홍보 지원이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SDGs로 인해 한국 개발협력 판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좀 더 투명하고 활동가들 처우에 대한 보상이 지금보다 컸으면 좋겠습니다. 이들이 사명감을 가질 수 있도록, 자원봉사나 무급이

당연한 것이 아닌, 급여를 받고 일할 수 있는 국제개발협력이 되면 “IATI 가입으로 한국 개발협력의 투명성이 한층 향상되는 계기

가 되었으면 좋겠고, 국제개발 제도나 정책의 발전만큼 근본적인 철학과 가치에 대해서도 고심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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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는 일하는 사람의 개발도 보장되는 환경이기를 바랍니다.”

“질적 변화와 신뢰 획득의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지역 특성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발전의 시초가 되는 국제개발협력 사업 문화가 정착되길 바랍니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좌우되기보다 좀 더 근본적으로, 필요한 곳에 도움이 갈 수 있는 국제개발협력이 되길 기대하고 소망합니다.”

“더 많은 시민들이 한국 ODA에 관심을 가지길 희망하며, 정부와 KOICA 및 ODA 예산을 받는 기관, 기업, NGO 등은 진정성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기를 바랍니다.”

“좀 더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사업 지원,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의 확산”

“정책 투명성, 일관성, 원조 조화 강화 방안 논의 및 ODA 사업 구상의 구체화를 통한 효과성 향상 방안”

“민간기업 등의 지속적인 협력이 확대되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분야 인력과 전문가들이 합류하여 사업이 다양하게 확대되길 바랍니다.”

“우리나라의 발전과 성장만 바라던 개발도상국의 모습을 벗어버리고 앞으로 글로벌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유무상원조의 긴밀한 협력과 의사소통으로 효율적인 원조가 이루어지고 또한 시민단체 및 정부기관의 협력을 통해 정부가 하

지 못하는 일들 또한 시민단체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모습들을 보게 되면 좋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아직도 국제

개발협력에 관심 없고 알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데 그들이 관심을 갖고 알게 되어 더 많은 지원들과 참여가 있기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하는 가운데 있어서 활동가들이 더욱 자신들의 능력과 기회들을 만들 수 있도록 재정적인 부분도 증가되기를 바랍니다.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돈을 적게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변화되면 좋겠습니다.”

“원조 분절화에 대한 인식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부처간의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누군가의 쉬운 돈줄이 되지 않는 국제개발협력을 수행해야 합니다.”

“시민사회와 정부부처간의 많은 논의가 이루어져 시민사회에서 실제로 필요하고 개발협력에서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인권에 대

한 고려가 개발협력에서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정부에서 주관하는 국제개발협력이 단순히 국가간의 정치, 경제를 위한 하나의 도구가 아닌 국제개발협력 그 자체를 목적으로

실시하길 바라고, 시민사회에서도 기관의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목표로 운영했으면 좋겠습니다.”

“개발NGO들이 ODA 등 외부에 비판하기 보다 본인들 기관의 투명성과 책임성, 자신들의 활동에 대한 성찰을 더욱 깊게 하는 한 해

가 되길 바랍니다.”

“눈에 띄는 수치보다는 기본으로 돌아가 내신을 다지는 한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민관 협력에 있어서 조금 더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으면 합니다. 민간이 자신의 소명을 잃지 않으며 자율적인 사업이 보

장되기를 바라고 기업과 정부는 그 자체를 직접 하기 보다는 지원 위주로 가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서는 민간의 보다 체계적

인 사업 시스템들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봅니다.”

“국제개발협력이 한국적 철학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서 국가적으로도, 그리고 협력국에게도 상생효과를 가지고 오는

한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한국사회에서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다양한 참여자들이 증가하고, 질적 향상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의 향상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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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와 현명함의 상징이 되길 바라며 붙인 이름, ‘OWL’

2006년 10월 10일 화요일. 8년 전 이 날은 ODA Watch

의 월간 e-뉴스레터가 OWL(ODA Watch Letter)이라는 이

름을 얻게 된 날이었습니다. 두뇌에 폭풍이 몰아치듯 가능한

한 많이, 떠오른 모든 아이디어를 거침없이 쏟아내며 회의하

는 브레인스토밍이라는 것을 하던 중ㅋㅋㅋ ODA Watch의

앞 글자를 따서 ‘OW-‘로 시작하는 단어가 뭐가 있을까 검색

하던 중에 제 손에 걸려든 단어는 부엉이란 뜻의 OWL(아울)

이었어요. 부엉이라는 새는 ‘지혜와 현명함’의 상징이기도 하

고, ‘해리포터’에서도 부엉이가 편지를 배달하는 역할을 하듯

8살 OWL의 첫 세상 나들이!94호 인쇄본 OWL을 만나 본 청년활동가들의 후기

온라인 속 2차원 세상을 누비던 OWL(ODA Watch Letter)이 우리가 만질 수 있는 3차원 세상 속에 인쇄본으로 등장했습니

다. 2006년 11월 초판 발행 이후 8년 만의 성과인데요. 8년이라는 시간과 94번의 발행은 그 만큼 많은 사람들의 땀과 의지,

목소리를 담았기에 컬러 용지로 발간된 새 OWL임에도 왠지 손 때 묻은 일기장 같은 흔적과 여러 사람의 체온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그래서 온기를 따라가다 보니 그 동안 OWL과 함께한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그 중 몇 분의 구독 후기

를 모아 여러분들께 소개합니다.

특집

박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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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E-뉴스레터 이름으로는 OWL이 제격이지 않나 하는 생각

을 하며 ^-^ 우리가 공적개발원조(ODA)를 감시(Watch)하

는데 있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모든 사안을 올바르

게 바라보며 이것을 제대로 옹호하는 입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었습니다.

OWL과 ODA Watch를 지지해주세요!

그런 제 자식 같은아울이가 아울이가.. ㅎ_ㅎ 2006년 11

월, OWL 제 1호를 시작으로 벌써... 2014년 11월, OWL

제94호가 발행되었습니다. 이제 곧 100호를 바라보는 시점

에, 인쇄본이 발간되었다고 하네요. 지금까지는 웹 페이지

(http://www.odawatch.net/)에서 봤었는데 말이죠. 글

씨도 큼직큼직해서 훨씬 읽기 쉬워졌어요. 익숙한 A4사이

즈에, 장장 56 쪽에 달하는, 올!칼라!입니다. 와우! 그런데

도 한 권에 5,000원밖에 안 한대요! @_@ 그런데 계속해서

매달 인쇄본으로 발행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합니다… 이

말은 곧 한정판이란 뜻이죠 (-_-) 뭐 한정판이고 말고를 떠

나서...국내외 국제개발협력계 소식뿐 아니라 다양한 참여자

들의 시각과 목소리를 엿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국제개발협

력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꼭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국내 국제개발협력 분야에 이런 양질의 콘텐츠는 또 없습니

다.. 암요.. 계속해서 OWL이 발행될 수 있도록! 열렬한 지지

와 후원을! OWL 만드는데 참여했던 초창기 멤버로서, 그리

고 1기 청년활동가로서 박정화씨가 좀 해줘야 하지 않겠냐

는 간사님의 전화를 받고; 아 네네ㅋ 우리 사이에 무슨 우편

발송이냐며 당산동 사무실로 가서 2권 받아왔습니다. 개인

적으로 저는 ODA Watch 이모저모 코너가 제일 재미있습

니다. 하하하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관심 있는 분들께 빌려

드릴게요. 아래로 직접 주문하셔도 되고요!

* 국민은행 / 479001-01-229984 / ODAWATCH

* 문의: 박명진 (02-518-0705, [email protected])

박정화(ODA Watch 청년활동가 1기)

2012년 산음 자연휴양림을 찾은 ODA Watch 식구들

ⓒODA 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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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L의 발전을 응원합니다!

ODA Watch 청년활동가로, 특히 아울을 발간하기 위해

매달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NA(Networking & Advo-

cacy)팀에서 활동했던 저에게 이번 94호는 ODA Watch가

얼마나 단단하게 한국사회에 뿌리내리고 있는지를 보여주

는 지표 같습니다. 국제개별협력과 관련된 정책부터, 국제적

동향과 그 안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

를 알차게 담아내는 모습에 뿌듯합니다. 한가지 제안한다면

분석적인 기사 형태 이외에도 만평이나 만화 같은 그림도 들

어있다면 더 읽고 싶은 아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제

나 응원합니다. ^^/

양은선(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캠페인 담당,

ODA Watch 청년활동가 4기)

OWL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건 함께한 사람들

OWL 94호 인쇄본을 읽으며 예전에 함께 기사를 준비

했던 동료 청년활동가들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국제개

발협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많은 분들이 OWL을 통

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OWL이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그 동안 OWL을 위해 애쓴 분들

이 많지만, 매달 원고 독촉, 퇴고, 편집까지 너무너무 고생

이 많았던 OWL 담당 간사님들께 한 번 더 감사 인사를 드

리고 싶습니다. 계속 OWL이 지구촌의 작은 정의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교류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김대욱(서울대학교 대학원 사회학 박사 전공,

ODA Watch 청년활동가 4기)

사람을 만나다. 한정판 OWL 94호!

2009년, 처음 만난 Watch와 OWL에 대한 기억이 아직

도 선명합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끈질기게 국제개발협

력에 대한 이야기를 지칠 줄 모르고 이어가던 동료들과 선후

배들의 모습. Watch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나 자

신을, 내 주변을 되돌아보게 되었던 그 시간들. 비록 지금은

Watch 내에서 ‘걸음을 멈춘 사람’이기에 내세우기 부끄럽지

만 한 때는 NA팀의 일원으로 취재와 기사 작성에 참여한 내

모습도 함께 떠오릅니다. 무엇보다도 많은 사람의 노력이 담

긴 OWL 94호를 만나게 되어 기쁘고 감사합니다. 특히 국제

개발협력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매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김태균 교수님이 강조하는 ‘현실과 열정 사이에서 치열한 고

민’이 바로 Watch와 OWL이 독자에게 던지는 메시지임을 다

시 한 번 깨달으며 올 연말은 OWL 94호에 담긴 사람들의 이

야기를 내 주변의 사람들과 함께해보려 합니다.

박진솔(한마음한몸운동본부 국제협력팀 대리,

ODA Watch 청년활동가 5기)

김대욱 박진솔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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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림 김연상

ODA Watch를 알게 해준 ‘조언자’ OWL

가장 먼저 OWL의 인쇄본 발간을 진심을 담아 축하 드립니

다. 제게 OWL은 ODA Watch의 존재를 처음 알게 해주었고,

워치 청년활동가로서 활동할 수 있는 장이 되어준 존재입니

다. 또한, 개발협력을 업으로 삼기 시작한 이후에도 제게 자

성의 시간을 제공해주는 조언자이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인

쇄본을 읽으면서도 제가 놓치고 있던 이슈들, 잊지 말고 살

아가야 할 생각들을 제 머리에 가슴에 콕콕 찝어주어 감사합

니다. OWL 사랑해요~♡

오수현(ODA Watch 청년활동가 6기)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의

의식 있는 언론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며

아울이 빳빳한 종이로 발간된다 하니 여간 기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좀 더 나은 아울을 만들어보자며 열정을 발휘했

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94호라니! 단지 숫자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그 진정성은 나날이 발전한 것 같아 뿌듯합니

다. 개발협력에 관심 있는 저 같은 사람에게 아울은 좋은 읽

을거리가 되어주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국제개발시민사회

에서 의식 있는 언론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바랍니다! 저

역시 ODA Watch의 활동가로서 아울에 더 많이 기여하고 더

많은 애정을 쏟을 것을 다짐합니다.

송유림(ODA Watch 청년활동가 8기)

국제개발협력의 꿈을 갖게 된 2014년!

2014년, 제게 있어서 ODA Watch는 국제개발협력에서 활

동하기 위한 꿈을 다시 한번 심어주었습니다. 주변에 개발협

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없었지만, ODA Watch를 접하

게 되면서 OWL의 내용과 더불어 다양한 분에게 배울 수 있

음에 감사 드립니다. OWL 94호에서 ‘3인3색’ 기사가 너무도

와 닿았고 특히 권기정 사무소장님의 인터뷰는 반복해서 읽

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재 워치의 아프리카팀에서 활동하

고 있지만, 꼭 아프리카의 현장 활동을 다녀와 Watch에서 배

운 만큼 더 힘써보고 싶어졌습니다.

요즘 인기 드라마 ‘미생’에서 과거 인턴이었던 장그래의

PT 발표 장면이 생각납니다. 현장과 사무는 다르나 그 둘의

역할의 시너지로 인해 큰 성과가 이루어진다는 장면이었습

니다. 이처럼 각자의 역할은 다르나 추구하는 바는 같다는 의

미에서 지금도 국제개발협력을 위해 열심히 종사하시는 분

들에게 OWL 94호를 읽으며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김연상(ODA Watch 청년활동가 14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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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진 정리, ODA Watch 커뮤니케이션 담당 간사

[email protected]

-OWL을 처음 접한 人의 소감

우연히 만난 OWL에서 찾은 ‘공감’

우연한 기회에 지인의 책장에서 OWL을 발견하여 읽게 됐습

니다. 국제개발협력이라는 분야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큰 관

심을 갖고 있지는 않았지만, 책에 실린 여러 칼럼들을 보면

서 지금까지 알지 못했지만,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 노

력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점과 또한 그에 대한 다양한 시선과

고민들이 있다는 점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책의 내용 중 특

히 ‘빈곤을 바라보는 우리의 빈곤한 시선’이라는 칼럼은 평소

일상 생활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른바 ‘빈곤 포르노그래

피’ (Poverty Pornography)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갖

고 있던 저에게 매우 공감이 가는 기사였습니다.

이런 좋은 출판물을 펴내신 ODA Watch 여러분께 감사 드

리며, 국제개발협력에 힘을 쏟고 계시는 많은 분들께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문성민(시민)

‘소중한 사람에게 OWL을 선물하세요!’ 딸은 이런 일을 하고 있답니다. 부모님께 선물해드린 OWL 94호 인쇄본

국제개발협력분야에서 일한다고 하는 딸을 둔 부모님께 정확히

국제개발협력이 무엇인지, 우리 딸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

려드리고 싶어 아울을 선물해드렸습니다. 특히 이번 OWL 94호

는 한국 국제개발분야 내의 중요하고 전문적인 이슈뿐 아니라,

기부문화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 개발분야에서 일하는 젊은

청년들의 삶과 이야기 등을 다양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신선연((사) 글로벌발전연구원 ReDI 연구원)

-이벤트 참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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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지역의 청년들을 찾아가는 ODA Watch! 국제개발협력 관련 행사와 정보가 서울과 수도권에만 집

중되어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 그 편차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하는 취지에서 매년 지역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작년 대

구 영남대학교에서 국제개발협력 특강을 개최한 데에 이어 올해에도 대구를 찾게 되었는데, 경북대학교에서 “왜 우리는 지구

촌 곳곳을 돕는가?” 라는 주제로 11월 중 약 2주간 국제개발협력 교육 강좌를 연 것과 더불어 ODA 토크 프로그램까지 개최

해 더 많은 대구 지역의 청년들을 만나게 되었다.

대구 지역 청년들과 함께 한“지역에서 국제개발협력 참여하기!”48차 대구 ODA토크

ODA Watch는 2006년부터 꾸준히 청년 및 일반시민들

을 대상으로 국제개발협력 기초교육과정을 열고 있는 터라

다양한 소속과 지역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매년

겨울과 여름의 시작 즈음 열리는 한 달 과정의 교육 프로그

램에서는 대구, 부산, 심지어 제주도에서 까지 올라와 교육

을 듣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게 되면 “

국제개발협력에 관심은 많지만 지방에 거주하고 있어서 참

여와 정보습득에 한계가 있어요.”, “국제개발협력 관련 프

로그램은 왜 서울에서만 열릴까요?”, “지역에도 관련 교육

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등의 안타까운 목소리를 듣

게 된다.

서울이 주 활동지인 단체가 타 지역에서 활동하는 일은 무

척 어렵지만 지역 청년들의 민원?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고자

지난해의 경험을 되살려 올해도 대구 지역을 찾게 되었다. 이

번에는 국제개발협력 관련 지식들을 전달하는 교육 형식으

로 구성하지 않고 지역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정보들

을 제공해줄 수 있는 방향으로 기획했다. 향후 관심사를 어

떤 활동으로 풀어갈지, 어떤 공부를 하는 게 좋은지, 국제개

발협력 직무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등 국제개발협력 분

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소속의 실무자를 섭

외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2시간이 조

금 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반짝이는 눈빛으로 강사들을 휘

어잡은 대구 지역 청년들! 11월 20일, 경북대학교에서 있었

던 열기 넘치는 현장을 함께 느껴보도록 하자.

TALK 1

국제개발협력 활동 사례 소개와진로 탐색하기

48차 ODA토크의 첫 이야기는 김광욱 KOICA 예산법무

부 대리가 국제개발협력 활동가로서 경험한 사례들을 발표

하고 진로를 탐색해보는 시간으로 열었다. 김광욱 위원은 경

남 진해 출신의 지역 청년이라 참가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이 유독 많아 보였다. 그의 경력을 살펴보면 국제개발협력 분

야에서 할 수 있는 경험이란 경험들은 거의 섭렵한 사람으로

보인다. 학부 시절부터 대학원 석사과정까지 국제개발협력

관련 공부를 하고 KOICA 해외봉사단원 활동 이후 우리나라

대표 무상원조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이하 KOICA)의 직원

으로, 작년부터는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청년위원으로 임

명되어 많은 청년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며 해당 분야의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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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로서의 역할까지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국제개발협력 실무자로 성장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김광욱 대리는 캄보디아에서 활동했던 KOICA 봉사단원 경

험을 먼저 예로 들며 단기/장기 봉사단원 경험을 통해 진로

선택으로 연결되는 경우를 설명했다. 특히나 많은 청년들이

대학시절 단기 봉사 활동을 통해 이 분야의 관심과 진로에 대

한 고민을 시작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그 역시 해외봉사단

원 활동 이후 이 분야로 진로를 완전히 굳혔다고 말했다. 그

러면서 KOICA와 NGO 봉사단에 대한 정보부터 ODA 청년

인턴, 국내외 국제개발협력 관련 대학 정보, 기관별 채용 정

보(국제기구, 정부 등) 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실질적인 진

로 탐색의 시간으로 이어갔다.

국제개발협력이란 “그들을 이해하는 것”

김광욱 대리는 ‘약자의 편에 서있자!’ 라는 스스로에 대한

다짐을 가지고 약자를 찾아 현장으로 가게 되었다고 한다. 파

견된 캄보디아 시골마을에서는 현지 주민들의 편이 되기 위

해 지역개발사업 담당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 마을

의 주민으로 인정받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한다. 하지만

활동 초반, 본인의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주민들에게 대해

화가 나고 일이 느리게 진전되는 것에 답답해 하면서 한 때

는 몸과 마음이 모두 소진되어 지치기도 했다. 하지만 점점

현장 주민들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

닫고 “Understanding (상대방을 이해하기)” 가 국제개발협

력의 핵심이 아닐까?’ 를 강조하며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

다고 강조했다. 그에게 국제개발협력이란 그들을 이해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끝으로 그는 개인주의적인 마음으로는 절대 이 분야에서

활동할 수 없음을 일러주며 국제개발협력 실무자는 다른 사

람을 이해하는 능력도 필요하지만 ‘구걸하는 것을 즐길 줄 아

는 사람’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표현했다. 이 시대의 청년들

이 이 분야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이 들 것 같다는

것에도 공감했다. 급여도 적고 근무 환경도 열악한 분야를 선

택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지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하지만

고민하는 시간을 줄이고 행동으로, 실천으로 옮기는 그 과정

과 노력이 청년들에게 더 값지지 않을까 하는 선배의 조언을

덧붙이며 강연을 마쳤다.

TALK 2

내 생애 가장 소중한 시간들

이어 두 번째 발제자인 송유림 활동가의 이야기가 이어졌

다. 앞의 강연에서는 정부기관 실무자의 경험과 다양한 국제

개발협력 참여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면 송유림 활동가의 강

연은 대학시절 경험할 수 있는 대학생 대상 자원활동 프로그

첫 번째 강연을 이어가는 김광욱 대리의 모습김광욱(KOICA 예산법무부 대리 /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청년위원)

ⓒODA Watch ⓒODA 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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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에 대한 이야기와 실제적인 고민, 졸업 이후 가게 된 미얀

마 현장 활동 등 여러 현장에서의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자리

로 마련되었다.

송유림 활동가는 푸르른 대학생 시절, YMCA 2기 라온아

띠 봉사단원으로 필리핀에 파견되어 4명의 동료들과 약 5개

월간의 활동을 하고 돌아왔다. 그 당시 라온아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자 했을 때는 ‘빈곤’이 무엇인지, ‘국제개발’이 무엇

인지에 대한 고민 없이 많은 청년들과 비슷한 동기로 지원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당시 대학 생활이 많이 힘들기도 했

고, 단순한 해외 현장에 대한 관심, 또 큰 비용을 들이지 않

고 해외에서 몇 달간 활동할 수 있다는 점 등이 큰 장점으로

보여 지원하게 되었다고 솔직하게 말해 참가자들과 공감대

를 자아냈다.

대학생의 해외자원활동,

배움의 과정이지만 주민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

송유림 활동가는 봉사단원으로서의 현장 경험은 유익하고

즐거웠지만 스스로에 대한 반성과 성찰의 시간이기도 했단

다. 특히,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행동들이 현지 주민

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음을 깨닫지 못한 채 했던 행동들

은 지금까지도 후회스럽다고 밝혔다. 큰 고민 없이, 어려움

없이 그저 몇 달간의 불편함을 참고 지내면 되는 대학생 봉

사단원들은 현지 주민의 삶과 스스로의 삶을 비교하며 나의

삶이 풍요로웠음을 새삼 감사해하고 이를 통해 반성과 성찰

의 과정을 겪으며 성장통을 겪는다고 치지만, 그 과정 안에

서 함께 하는 현지 주민들에게는 큰 상처가 되었을 수 있었

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필리핀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에는 국제개발

협력에 본격적으로 참여해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필리핀

톤도 지역으로 단기 봉사단 인솔자가 되어 열흘간 활동하고

왔다. 짧은 기간 다녀오는 활동에, 경험이 있는 국가로 나가

게 되었기에 자신감도 있었고, 크게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막상 세계 3대 빈민가로 꼽히는

톤도 지역에 가보게 되니 글자로만, 미디어로만 접한 ‘가난한

삶’을 직접 눈앞에서 목격하면서 절망적인 마음과 함께 무거

운 마음으로 열흘 내내 활동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스스로에게 나는 진정, 우리는 진정 빈곤에 대해 생각하고 있

는지, 우리는 과연 빈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지 많은 회

의감에 사로잡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

니 얼마나 힘겨운 시간을 보냈을까. 5개월 넘게 있었던 평화

로웠던 라온아띠 프로그램에서보다 짧았던 열흘간의 톤도에

서의 경험을 계기로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넓

혀가게 된 것이다. 정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나는 이 일을

송유림(YMCA 라온아띠 필리핀 2기 귀국단원)

ⓒODA Watch

제 48차 ODA토크에 참여한 참가자들의 모습

ⓒODA 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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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할 수 있을까? 등의 고민들을 말이다.

현장과 친하고, 주민의 편에 서는 이방인이 되기 위해

송유림 활동가는 앞으로 미얀마 활동을 거름 삼아 미얀마

에 집중해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

래서 향후에는 미얀마 현장을 누비는 활동가로, 현지 문화를

알고 이해하며 잘 전달하는 메신저로, 현장과 친하고 주민의

편에 선 이방인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밝히며 현장에서 경험했던 많은 일들이

지금 이 시간의 밑거름이 된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

고 있다고 고백했다.

TALK 3

국내 ‘현장’에서 활동하는NGO 실무자의 삶

마지막으로 한국월드비전 옹호사업팀 양승혜 대리의 강연

이 이어졌다. 지역 청년들을 만나다 보면 국내에서 활동하는

실무자들의 삶이 어떤지, 어떤 직무와 활동을 이어가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경우가 많아 국내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

는 실무자를 섭외해 실제 활동을 공유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양승혜 대리는 사회복지 전공 이후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일하게 된 실무자로, 본인의 직무인 옹호사업에 대한 설명과

함께 국내에서 활동하는 실무자들의 삶, 특히 옹호활동가로

서의 삶을 소개했다. 국제개발협력 활동가로 성장해나가고

싶은 참가자들에게 어떤 자질이나 태도를 함의해야 분야에

서 성장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누었다. 양

승혜 대리는 보통 현장이라고 하면 구호 현장, 지역 주민들

과 활동하고 있는 해외 현장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이 자연스

럽지만 국내에서 활동하는 많은 실무자들에게는 365일 중

300일 이상을 머물고 있는 사무실이 ‘현장’임을 밝히며 국제

개발협력에는 다양한 ‘현장’이 존재함을 이해시켰다.

여러분은 세계시민입니까?

아니면 세계화된 사회에서 살고 있는 시민입니까?

양승혜 대리는 참가자들에게 ‘여러분은 세계시민 입니까?

아니면 세계화된 사회에서 살고 있는 시민입니까?’ 라는 질

문을 던지는 것으로 발표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어 국제개발

협력 활동가로 성장하고 싶다면 응당 세계시민으로서의 자

격을 갖추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누구를 세계시민이라고 말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그녀는 콜라와 초콜렛, 커피 등

의 전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기호 식품들을 나열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러한 식품들이 가지고 있는 이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느냐고 되물었다. 재료 채취와 제조 과정 등

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노동 착취, 아동 노동 문제, 환경 파괴

등 우리가 누리고 있는 세계화 현상들의 이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거룩한 불편

함을 감수할 줄 아는 사람이

세계시민으로서의 자격이 주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시민으로서의 삶을 성실히 수행하다가 옹호 활동가로

서의 삶을 살아가겠다고 결심한 양승혜 대리는 본인의 주요

직무인 옹호활동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아직은 많은 사

람들에게 생소한 옹호활동이란,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

의 편에 서서 그 권리를 대신 주장해주는 대변자의 역할을 하양승혜(월드비전 옹호사업팀 대리)

ⓒODA 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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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활동이다. 옹호활동의 예로써 캠페인에 대한 설명을 덧붙

였는데, 옹호 캠페인은 이슈를 알리는 것과 더불어 실천, 행

동을 이어지게 하고 사람들의 동참을 끌어내어 정책적인 변

화까지 이루어낼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일임을 강조하여 옹호

활동이 가지는 특별한 힘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소수에 의해 변화하는 삶’이 존재함을 믿다

양승혜 대리는 스스로가 가진 힘과 능력을 온 마음으로 사

용하고 싶다고 말하며, 소수에 의해 변화하는 삶이 한 걸음

더 발전된 사회를 이루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

지고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고 한다. 이어 많은 예와 활동들을

소개했지만 세계시민으로서의 삶과 옹호 활동가로서의 삶은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라고 참가자들을 다독였다. 환경을 생

각해 텀블러를 활용하거나 양치 시 물컵 사용하기 등 생활 속

의 작은 실천부터가 참여이고 실천임을 일러주며 고민하는

힘과 행동하는 힘을 기르는 청년이 되길 부탁했다.

사실 이번 ODA토크는 20여명 남짓 참여해 작은 규모로

이루어졌다. 더 많은 지역 청년들이 참여해주길 바랐지만 여

러 여건들이 잘 맞춰지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이론적

인 부분을 넘어 실제로 젊은 실무자들의 활동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너무 유익했다는 많은 참가자들의 반응에 뿌듯한 마

음도 컸다. 더불어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일할 수 있는 스펙트럼이 넓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하면서

스스로가 원하는 활동이 무엇인지 성찰하고 고민하게 해준

시간이었다는 후기도 다수였다.

지역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개최하면서 참여도와 정보접근

성에 대한 서울과 지역의 한계와 격차가 현저히 크다는 사실

을 이번 토크를 통해 확실히 느꼈다. 정보의 고른 접근이 참

여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국제개발협력 분야

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기관의 실무자와 함께 지역 청년들이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정보 접근성과 참여 방안에 대해 이야

기하는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또한, 우리 단체 외에도 지역 안에서 많은 지식 나눔의 장

을 마련하는 단체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면서, 지역 청년들

역시 더 높은 관심과 참여가 가능해지길 기대해본다. 끝까지

남아 질문공세를 이어가던 대구 청년들의 뜨겁고도 간절한

열정이 아직까지 기억 속에 남아있다. 오늘 만났던 청년들 모

두 국제개발협력 무대에서 동료로 만날 수 있길, 멋지게 활동

할 수 있길 간절히 소망한다.

이재원 ODA Watch 교육 담당 간사 [email protected]

무엇이든 물어보아요! 질의응답시간 강연자들과 질문자의 모습

ⓒODA Watch ⓒODA 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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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Watch

지난 기사에서 메콩 워치(Mekong Watch)의 중요한 특성이 ‘지역의 문화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행하는 것과, 그 결과

물이 지역에 대한 깊은 이해를 담고 있다는 것’임을 소개했다. 이후, ‘구체적 내용을 알고 싶다’는 요청이 있었기에 이번 기사

에서는 그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메콩 워치를 들여다보다 2

총Chong족 연구 사례를 통해 본 메콩 워치가 지향하는 개발

야외 수업을 받고 있는 총족 아이들

ⓒ Mekong 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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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 워치는 「포럼 메콩」 등의 정기 간행물과 「메콩 라이브

러리」, 「자료 조사」등의 섹션을 통해 다양한 개발, 문화, 자연

에 관한 연구를 소개한다. 이 글에서는 메콩 워치의 방향성

을 잘 보여주는 「소수민족언어인 총(Chong)족 언어의 보급

노력에 관한 조사」 보고서를 소개한다. 메콩 워치는 직접 이

개발사업을 수행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사례와 총족 문화 전

반에 대한 연구조사를 수행해 이를 일본을 포함한 국제사회

에 소개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로 들어가기 전에, 메콩 워

치가 이러한 연구•조사의 수행 및 소개를 중요시하는 이유

를 살펴보자.

풍부한 자연과 문화가 존재하는 지역을

‘가난’이라는 한 마디로 설명할 수는 없기에

메콩 워치는 긴급한 개발 이슈만이 아니라 지역의 문화에

대한 연구를 중시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일본

의 ODA나 민간투자로 건설되는 댐이나 도로가 메콩 지역의

자연과 사회를 파괴하고 사람들이 더욱 빈곤해지는 광경을

몇 번이나 목격’했고 ‘이로 인해 생활이 망가진 사람들의 일

본에 대한 원망이나 의혹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일본인

들은 개발도상국은 가난하기에 개발원조가 필요하다는 식

으로 개발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일 뿐, 개발이 미치는 악영

향에 대한 인식은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메콩강

유역의 자연이나 사회를 ‘가난하다’는 한 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다. 이곳의 어류, 나무, 꽃, 약초, 새, 강 등 모든 자연은 매

우 풍부하다. 사람들은 변화가 큰 자연 속에서도 이를 이용

하며 살아가는 지혜를 익히고 문화를 키워왔다. 따라서 개발

이나 원조의 손길은 이미 존재하는 소중한 것들을 파괴하지

않도록 눈과 귀를 열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하

기 때문이다.

요약하자면 개발로 인해 자연과 주민들의 삶이 침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개발도상국의 자연과 문화에 대한 조심

스러운 접근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공여국인 일본 사

회 전반에 ‘개발’ 자체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다. 이러한 인식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가난하다’는 단편적

인 이미지로만 알려진 메콩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연구하고

널리 알려 메콩강을 따라 곳곳에 자리한 자연과 삶의 풍부함

과 역동성을 알리고 있다. 이러한 연구 성과들은 일본 사회

에 메콩 지역의 삶에 대해 알리고 개발에 대한 인식을 바꾸

는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메콩 워치가 실제 사업을 수행함

에도 든든한 밑받침이 되었다. 기사에서 다루는 사라져가는

총족의 언어에 대한 연구와 그를 통한 언어 보존 사업도 같

은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충분한 현지 연구를 통해 장기적

개발의 관점에서도, 주민의 입장에서도 필요한 사업을 수행

할 수 있었다.

프로젝트 추진 과정도, 보고도 사람과 문화가 중심에

메콩 워치의 보고서 「숲의 재생, 말의 재생-생물 문화다양

성 회복을 위한 총족의 도전」은 총족 고유의 언어를 보급하

기 위한 주민들과 메콩 워치의 노력을 종합 정리하고 있다.

총족은 본래 소수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은 유지하되 스스로를

‘태국인’으로 잘 동화시킨 민족이었다. 커다란 분쟁의 소지가

없었기에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오히려 이 점 때문에 소수언

어인 총족의 언어는 50대 이하의 젊은 층 대부분이 사용하

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1990년대에 언어를 연구하는

학자가 총족 언어를 연구하기 위해 총족 마을을 방문했고 이

과정에서 사라져가는 언어에 대한 보존 의욕이 마을 연장자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총족 아이들

ⓒ Mekong 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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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중심으로 남아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처음에는 학문적

연구 목적만 가지고 있었던 연구자 역시 문화다양성 보존을

위해 총족 언어 보존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이후 주

민들과 연구자들의 협력을 통해 이전 세대에는 금지되었던

소수종족 언어의 공교육화가 가능해졌다. 태국어를 이용한

것이긴 하지만 총족 언어를 표기할 수 있는 문자가 발명되기

도 했다. 어쩌면 대단히 신선하거나 주목을 끄는 개발 프로

젝트가 아닐 수 있으나 이 프로젝트 자체와 메콩 워치가 이

사례를 보고하는 방식은 대단히 흥미로워 주목할 부분이다.

사업의 탄생은 주민의 목소리로부터

가장 먼저, 총족의 문화에 대한 오랜 기간의 연구가 바탕이

되었다는 점이다. 당초 외부인이 이 마을에 관심을 가진 이유

자체가 개발이 아니라 연구였기에 마을의 문화는 폭넓게 연

구될 수 있었다. 즉, 다른 목적 없이 그저 ‘알고자’ 하는 연구

가 오히려 마을 사람들에게 내재되어있던 민족 고유 언어의

보존 및 보급이라는 욕구를 꺼내게 된 것이다. 90년대 초 시

작된 연구는 90년대 말에 이르러 총족 언어 보존에 관한 주

민투표가 시행되었고 그 이후 여러 난항을 거친 후 공교육의

일부로 정착되었다. 시간은 더디 걸렸지만, 마을의 문화와

언어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는 연구자와 마을 연장자들

의 만남은 마을에 큰 혼란을 가져오지 않은 채 언어 보존이라

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문자의 탄생 및 공교육화라는 방법

을 찾아냈고 궁극적으로 실현했다. 특히, 태국 법으로 소수

종족 언어의 공교육 내 사용이 금지되어 학교에서는 일상적

대화도 총족 언어로 하지 못했다는 점을 기억해내고 공교육

화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외부인이 아니라 주민들

스스로에게서 나왔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주민의 손으로 일구는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주민의 사업

두 번째, 메콩 워치가 이를 보고하는 방식이다. 메콩 워치

의 18쪽 가량의 보고서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자신

들의 성과를 자랑하는 방식이 아닌 메콩 지역의 자연과 사회

에 대한 연구가 ODA 발전과 문화 및 생물다양성 보존에 어

떻게 기여하는지를 4쪽 분량으로 설명한다. 다음 4쪽에서는

총족 문화 학습 센터

ⓒMekong 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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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족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한다. 이 부분을 읽어보면 총족의

문화, 주요 생계 수단, 언어의 특성 등을 개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해당 사업이 어떠한 배경에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어 왔는지를 소개한다. 소개의 방식도

마찬가지다. 모든 과정에서 주민들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메

콩지역에 적응하며 적극적으로 살아오고 풍부한 문화를 발

전시켜왔는지, 자신들의 언어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주도

적으로 하는지가 잘 드러난다. 외부와의 협력은 철저히 이들

의 필요성과 문화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짐을 보여준

다. 이 속에서 이들은 가난하고 무력한 주민이 아니다. 자신

들의 문화에 자긍심을 가지며, 이를 보존하기 위해 적극적으

로 노력한다. 총족 언어를 교육받는 학생 수, 학교가 얼마나

늘었는지 등의 수치는 잠깐 등장할 뿐이다. 구체적으로 이들

이 어떠한 수업을 받는지, 이 과정에서 학생과 선생님, 마을

주민의 반응은 어떠한지를 알려준다. 메콩 워치가 센터 운영

등에 협력했다는 것은 웹페이지에 아주 작게 드러날 뿐이다.

긴 호흡으로 지켜보는 힘

마지막으로, 총족을 선택하고 오랜 기간 교류하고 연구한

것 자체이다. 총족은 앞서 언급했듯 종족성은 유지하되 태국

인으로서의 인식이 확고하며, 소수민족 중에서도 인구가 매

우 적은 축에 속하는 종족이다. 북부의 소수민족들처럼 아

편이나 화전을 하지도 않았고, 분리독립의 욕구 등 분쟁의

소지도 전혀 없다. 도심지와 떨어진 농촌이긴 하지만 과수

원 운영으로 과일이 풍부하고 극심한 빈곤이 있는 곳도 아

니다. 이 때문에 오히려 ‘언어 보존’이라는 마을 주민들의 욕

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개발 NGO들의 관심을 받지 못

했다. 그렇지만 메콩 워치는 이들이 자신들의 문화를 지키

기 위해 노력하는 방식, 메콩강과 함께 살아가는 하나의 문

화로서 보존될 권리 등에 주목해 ‘단기간의 성과’를 올릴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이 마을의 역사, 문화와 언어

보존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조사했다. 당연한 듯 보이지만

전문 연구기관이 아닌 영세NGO가 수행하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는 사업이다.

‘발전’에 대한 공여국 내부의 인식을 바꾸어야만

개발로 인한 피해 막을 수 있어

이 외에도 메콩 워치는 메콩 지역의 사회, 문화 및 개발의

진행 방식 자체에 대한 연구조사를 수행하고 이 결과를 홈페

이지를 통해 공유한다. 여기에는 수자원 개발 등 메콩 워치가

오랜 기간 주요 활동으로 해 왔던 연구도 있으며 플랜테이션

연구, 각 국가의 문화연구, 생태계 장기 모니터링, 주민간의

경험공유활동에 대한 연구 등 다양한 연구들이 있다. 그 중

흥미를 끄는 것은, 이러한 연구들을 바탕으로 「계랑화가 가

져오는 문제점」 등을 통해 수치화, 객관화를 중시하는 개발

사업이 놓칠 수 있는 것들을 지적하는 최근의 연구 흐름이다.

총족 언어와 직접 제작한 그림책 ⓒMekong 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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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 아니라 개최하는 세미나, 출판물 등이 하나의 동일한

맥락과 흐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것은 ‘개발을 목적으로

주민이 소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서는 현

실적으로 자본과 프로젝트의 선정 권한을 쥔 공여국 내부의

‘발전’과 ‘개발’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끊임없이 역동적이고 풍부한 메콩 지역의 소식들을

내보내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하지만, 실제 사업을

선정하고 수행할 때 잊어버리기 쉬운 것이기에 꾸준히 이 흐

름을 지켜온 메콩 워치의 활동 방향성은 믿음직한 친구처럼

마음 한 켠을 든든하게 해 준다.

지구상의 누구나가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존엄을 보장받

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일하면서도 개발 도상국의 주민이 더

욱 불쌍할수록, 비참하고 무력할수록 이들을 ‘돕기‘ 위한 사

업을 할 재원이 풍족해진다는 것은 ‘이 업계’에 잠시라도 발

을 들인 적 있는 사람이라면 겪는 아이러니이자 딜레마이다.

성과(?) 도출까지 장기간이 드는 프로젝트는 그 부작용이 훨

씬 적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도서관 하나, 학교 하나,

밥 한 끼를 주는 사업보다 후원자를 설득하기 훨씬 어렵다.

게다가 한국에는 ODA와 국제개발협력 영역의 ‘애드보커시

(advocacy)’ 라는 분야 자체가 생소하기에 메콩 워치와 같은

긴 호흡의 연구, 조사와 그를 기반으로 한 정책제언이나 개발

사업 지원은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러나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기부문화의 개선이나 한국의 개발경험과 역사를 포장하기만

하는 개발정책, 성과 위주의 개발 프로젝트와 그로 인한 주민

의 소외 혹은 권리침해에 대한 경각심이 대두되고 있다. “개

발로 인해 오히려 피해를 보는 사람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개발’ 자체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경제적으

로 가난한 개도국에 대한 ‘가난’이라는 단순한 이미지를 벗기

고자 하는 노력은 그 때문이다.” 는 메콩 워치의 활동 기조는

한국 사회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박선하 작성

한양대학교 트랜스내셔널 인문학 협동과정 석사과정 4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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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A Watch 이모저모

OWL을 통해 2014년 새해 인사를 드린 지가 정말 엊그제 같이 느껴집니다.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하며 송년을 준비하는 지금

이 순간이 믿기지 않을 정도랍니다. 화살촉이 과녁을 향해 맹렬하게 날아가듯 쏜살 같이 흘러간 지난 2014년의 순간 순간들

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온 국민에게 시대의 아픔이 된 세월호 사건으로 오랫동안 깊은 슬픔과 분노에 사로잡혀 있기도

했지만, 동시에 국제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부지런히 뛰어다닌 한 해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OWL에게 2014년

은 많은 것을 감각(感覺)할 수 있었던, 살아있는 한 해였는데요. 독자 여러분들께 지난 한 해는 어떠했나요?

2014년 한해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94호에서는 OWL의 8년 역사 상 처음으로 인쇄 발행을 시

도해보았는데요. OWL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께서 애정

으로 구매해주시고 아껴주셔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

다. 아직 많이 서툴지만 11월 한 달 동안 인쇄본 OWL을 홍

보하면서, ODA Watch 후원도 함께 부탁 드리는 소소한 모

금 캠페인을 펼쳐보았는데요. 아직 올해가 가지 않았으므로

~~ 늦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혹시 “OWL과 ODA Watch가

참~~ 좋은데 지지할 방법을 모르겠네~~” 하시는 분들은 한

해가 가기 전에 뜻 깊은 실천에 동참해보시는 것은 어떨까

요? 바로 지구촌의 정의로운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ODA Watch의 후원회원이 되시는 것이랍니다 ^^

지난 한 해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

다! 2015년에도 믿음직스러운 국제개발협력의 총명한 감시

자로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한국의 IATI 가입 무엇이 바뀔까?제 47차 ODA 토크 개최,

2015년 한국 정부의 국제원조투명성기구(International

Aid Transparency Initiative, 이하 IATI) 정식 가입 발표

를 앞두고 시행기관, 시민시회, 학계 등 다양한 관점에서 가

입의 시사점을 짚어보고 향후 변화를 예측해보는 제 47차

ODA 토크가 11월 12일(수) 서울시 NPO지원센터 ’품다’(대

강당)에서 열렸습니다. KOICA 박수영 연구팀장, EDCF 정

성수 정책연구팀장, ODA Watch 한재광 사무총장, 서울대

학교 국제대학원 김태균 교수가 각각 발제를 맡았고, 질의응

답 시간을 통해 IATI 정식가입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앞

으로의 변화를 점쳐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2016년에 정

식 가입하여 원조 정보를 공개하기 위해서는 남은 시간 동

안 풀어야 할 많은 숙제들이 남아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

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왼쪽부터 정성수 EDCF 정책연구팀장, 박수영 KOICA ODA연구팀

장, 김태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한재광 ODA Watch 사무총장)

ⓒODA 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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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자리였습니다. 이날 많은 대학(원)생, 관련기관 실무자들,

일반시민 분들이 함께 자리하여 IATI의 개념에 대한 질문부

터, 시행에 있어서의 실질적인 어려움 등 폭 넓은 주제를 두

고 문답이 오갔습니다!

대구 청년들과 함께 배운 ‘왜 우리는 지구촌 곳곳을 돕는가’대구/경북 국제개발협력 워크숍 개최

ODA Watch는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지역 청년들과

함께 국제개발협력의 주요 내용들을 배우는 자리를 마련하

고 있는데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구 지역으로 찾아가 다

양한 국제개발협력 정보와 동향을 나누고 토론하는 교육 프

로그램을 마련했답니다. 올해 지역 교육 프로그램은 조금 특

별했는데요. 개발 NGO인 더프라미스(www.thepromise.

or.kr)의 대구/경북 본부(이하 대경 본부), 서울 본부와 공동

기획하고 지역 단체와 협력하여 개최했기 때문이지요. 또,

하루 일정의 특강 형식이 아닌 2주 과정으로 실시한 지역에

서의 첫 교육 프로그램이기도 해서 더 특별했답니다.

11월 10일부터 21일까지 약 40여명의 경북 지역 청년들

이 참여하여 그 중 21명의 청년들이 자랑스런 수료장을 받았

답니다. 경북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가르치는 김휘연 더

프라미스 대경본부 본부장님은 대구 지역에서 오래 활동을

해왔지만 2주간의 프로그램을 수강생의 50%가 수료한 것

은 전례가 없던 일이라고 하시면서 지역 청년들의 높은 참여

율과 열정을 무척 놀라워하셨어요! 이번 수료자들을 대상으

로 대구 지역에서도 국제개발협력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활

동하는 청년 그룹을 구성할 예정이니 앞으로 대구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게 될 청년들에게 뜨거운 응원과 박수를 보

내주세요~

‘ODA Watch Vision 2020’,6년 후 미래를 그려보다

한 걸음 전진을 위해 작년부터 지속해왔던 비전위원회, 비

전전략팀의 고민과 성찰이 꽃을 활짝 피워 이제 결실을 맺

으려 합니다! 유난히 추웠던 11월 19일 밤 한성대에 소재

한 이태주 대표 사무실에서 비전전략팀 회의가 있었는데요.

조직운영, 정책/애드보커시, 시민교육, 커뮤니케이션 4가지

영역으로 세분화하여 진행해 왔던 사업/활동 안건을 통합하

교육 마지막 날! 수료한 학생들과 함께!

ⓒODA 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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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개발정의 실현’이라는 최상위 목표와 실행계획을 다듬

어 보는 시간으로 마련되었습니다. 오는 12월 19일 (금)

에는 비전전략보고회를 통해 비전전략팀 논의 결과를 회

원들과 나누고 생각을 모으는 자리가 있을 텐데요.. ‘ODA

Watch Vision 2020’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앞으로 6년간

보다 전략적인 계획을 통해 성숙한 청소년기를 맞을 워치의

성장을 응원해주세요^^!

2015년을 위한 사무국 워크숍 이야기

지난 1년을 반추하고 내년도 사업계획안 논의를 위한 사무

국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ODA Watch가 8번째 생일을 맞

은 2014년 1년 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2015년의 사업계

획을 논의하는 사무국 워크숍이 지난 11월 25일(화) 가톨릭

청년회관과 12월 9일(화) 당산동 사무국에서 두 차례에 걸

쳐 열렸답니다. 개인적으로는 구성원 각자의 1년을 돌아보

고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 등을 나눠보기도 하고 조직적으

로는 2015년의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시간을 가졌는

데요. 2014년 사업에 대해 각각 점수를 매겨보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나누기도 했고, 실질적인 사업 달성도에 대해 평

가하고 고민을 공유하면서 내년에 반영할 수 있는 점들을 추

려봤답니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 가며 국제개발협력의

급물살 속에서 우리 단체의 역할을 짚어보고, 새로운 도약을

꿈꿔보았는데요. 2015년도 여러분들과 함께 의미 있고 즐

거운 시간으로 채워가길 기대합니다!^^

[기부 + 알파 운동] 페이스북 페이지 개설 소식

그간 OWL을 통해 ‘기부 + 알파 운동’ 활동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기부+알파 운동’은 ODA Watch 청년활동가 그룹인

NA(Networking & Advocacy)팀이 주축이 되어 지난 2011년도

부터 이어온 활동이랍니다. 올해에는 특히 대중들이 가장 친숙하

게 접근하는 국제개발협력 단체들의 ‘이미지를 활용한 미디어 모금

홍보물(사진, 영상 등)’에 관해 중점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위의

논의에 대한 조사와 캠페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었는데요. 더 많은

대중들에게 ‘기부+알파 운동’ 에 대해 알리고 공감대를 이끌어 보

고자 10월 말부터 많은 사람들이 즐겨 사용하는 페이스북을 이용

해 우리의 활동과 주장을 알리기 시작했답니다. ‘빈곤’하면 떠오르

는 이미지에 대한 이야기부터 Poverty Porn에 대한 이야기까지 국

내외 미디어 모금 홍보물에 대한 문제제기와 고민을 담은 이미지

게시물을 정기적으로 공유해나갈 예정이에요. OWL 독자 여러분

중 페이스북을 애용하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ODA Watch NA팀

의 [기부+알파 운동] 페이지에 [좋아요!] 한 번 클릭해 주시면 어떨

까요? 더불어 여러분들이 가진 생각이나 고민들을 댓글로 함께 나

눠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릴게요~★

* 기부 + 알파 운동 페이지 주소 :

www.facebook.com/odawatchna

이태주 대표의 사무실에서 비전전략팀 사진 한 장, 손 밖에 안 나왔지만 6명이 있었다는 것!

[기부+알파 운동] 페이스북 페이지에 업로드 된 이미지 게시물들

ⓒODA Watch ⓒODA 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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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영 정책기획팀장, KOICA 조달계약옴부즈만으로 위촉

사무국의 윤지영 정책기획팀장이 한국 무상원조 전담기관

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조달계약옴부즈만 위촉을 받

았습니다. KOICA는 나날이 늘어가는 개발원조사업의 조달

과 계약 관련 사항을 독립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련 민원을

조정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8인으로 구성된 옴부즈만을 발

족했는데요. 지난 12월 4일(목)에 있었던 위촉식에 윤지영

팀장이 다녀왔습니다. 위촉식 후에는 1차 협의회가 열려 현

재 최저가입찰 위주로 이루어져왔던 조달계약에 최고가치

평가제도를 시범 도입하여 보다 품질을 높이는 방안과 중소

기업의 지원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옴부즈만은 2년의 임기 동안 KOICA가 실시하는 사업의

수행자 선정, 계약 관련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 등에 따른 업

체들의 불편과 애로, 고충사항을 비롯한 민원해결 및 분쟁조

정을 지원하고 관련 제도개선 요구와 불합리한 업무의 시정,

개선을 권고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전체 옴부즈만 8인 중

윤지영 팀장은 시민사회 소속이자 유일한 여성인 동시에 최

연소 위원으로 주목을 받았다고 합니다. KOICA가 실시하

는 개발원조 사업의 조달계약이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

루어질 수 있도록 옴부즈만 위원들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우리 더 친해졌어요~ 사무국 헤이리로 엠티 다녀오다!

ODA Watch 사무국은 지난 12월 5~6일(금, 토) 양일 간

파주 헤이리 마을에 MT를 다녀왔습니다. 지난 2014년을

함께 잘 닫고, 다가오는 2015년을 더욱 친밀한 관계 속에서

풍성하게 만들어내기 위한 시간을 가졌답니다. 유난히도 바

빴던 올 한 해를 무사히 보낸 서로를 격려하고, 박명진 간사

의 감미로운 기타연주와 함께 맛있는 삼겹살도 구워먹었답

니다. 한적한 헤이리에서 따뜻한 차 한잔에 시시콜콜한 이야

기도 나누면서 여유로운 쉼의 시간을 보냈다지요. 코끝을 스

치던 유난히도 찬 바람처럼, 서로의 기억에 오래 남을 순간

이었던 것 같아요. 이 시간을 토대로 내년에는 더 즐거운 워

치 사무국 꾸려가도록 하겠습니다 >_<

KOICA 조달계약옴부즈만 위촉식 참석자들

ⓒ한국국제협력단

헤이리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 있는 사무국 식구들

ⓒODA 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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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조이슬 간사~ 앞으로의 여정을 응원합니다!

사무국에서 정책/애드보커시 활동과 함께 매달 OWL에 열

정을 하얗게 불태웠던 조이슬 간사가 12월을 끝으로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 2011년 8월 인턴 활동을 시작으로

워치의 핵심 인력으로 함께 했던 조이슬 간사의 새로운 출발

을 응원하며, 마지막 인사를 지면을 빌어 전합니다.

ODA Watch 송년의 밤과비전전략보고회 소식을 전합니다!

ODA Watch의 2014년 송년의 밤 소식을 전합니다! 이

번 송년회는 워치 활동가를 비롯한 식구들끼리 조촐한 시간

으로 가지려 하는데요. 워치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을 초

대해서 성대하게 열고 싶지만, 그건 다가오는 10주년 기념

행사를 약속하는 것으로 대신할게요! ^^ 지난 한해 동안 서

로 수고 많았다고, 함께해서 정말 행복했다고 속삭이는 자리

로 준비하려 합니다.

더불어, 단체의 비전, 전략을 수립하는 비전전략팀의 지난

1년 활동 중간 보고의 자리를 함께 가지려고 합니다. 2013

년 비전위원회에서 제시한 제언과 권고 사항들을 사업과 조

직 운영 전반에 적용하고 반영해내기 위해, 2014년 비전전

략팀을 꾸려서 활동해왔는데요. 그 결과물을 공유하고, 활동

회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 부탁 드립니다.

● 일시: 2014년 12월 19일(금) 저녁 6시 반

● 장소: 서교동 YMCA 전국연맹 대회의실

[프로그램 안내]

1부 (18:30-20:00) @서교동 YMCA전국연맹 대회의실

비전전략 보고회 + 의견 나눔

2부 (20:00-22:00) @서교동 두리반

2014년 송년의 밤

[레크레이션 1] 수고했어! 올해도!

올 한해 있었던 일들을

전 구성원과 함께 나누는 시간!

[레크레이션 2] 2014년 워치 어워드 & 선물 나눔

2014년동안 수고했던 워치에게 감사를 표현하고

선물을 주고받아요

충남대학교 청년들과 함께한 <국제개발협력 캠프> 이야기

지난 12월 12일(금)에 ODA Watch 사무국은 대전에 위

치한 충남대학교에서 하루 일정으로 <국제개발협력 캠프>

프로그램을 개최했답니다. 이 캠프는 충남대학교 ‘국제개발

협력 인재 양성 사업단’과 함께 교내 학생 중 식품영양학과,

불어불문학과, 정치외교학과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

그램이었는데요~ 시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약 50여명의 청

년들이 참석해주어 감동을 선사한 시간이었답니다. 교육 구

성은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기본 이해(ODA Watch 윤지

영 정책기획팀장), ▲한국 국제개발협력의 현황과 주요 이

슈(ODA Watch 한재광 사무총장),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안녕하세요. 지난 3년 동안 매월 OWL을 통해서 여러분

께 인사 드렸던 조이슬 간사입니다. 편집인으로서 OWL

을 준비하고 기사를 쓰는 것은 익숙한데, 여기에 막상 제

이야기를 적으려니 무척이나 쑥스럽게 느껴지네요. 저의

부족함을 채워나가고 더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워

치를 떠나는 두려움과 설렘을 모두 안고 새로운 삶의 여

정을 걸어보고자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워치에서의 3년 5개월은 제가 살면서 이제까지 보지 못

하던 것들을 볼 수 있게 해주었던 순간들이었습니다. 함

께했던 사람들도, 제가 담당했던 정책 애드보커시 활동도

모두모두 한 순간도 즐겁지 않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

니다. 정말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

제가 서 있는 곳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로 항상 워치

를 응원할게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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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탐색(KOICA 예산법무부 김광욱 대리), 총 3강으로 국

제개발협력과 관련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

을 가졌습니다. 2014년의 끝자락까지 알차게 지역 청년들

을 만난 ODA Watch! 그 발걸음은 계속됩니다. 많은 응원

부탁 드려요~

2015년 첫 시작은 ODA Watch 국제개발협력 집중워크숍과 함께!

어김없이 찾아온 새해! 매년 두 차례 열리는 ODA Watch

국제개발협력 집중워크숍도 2015년 1월, <변화하는 삶, 국

제개발협력의 재발견> 이라는 제목으로 어김없이 열린답니

다. 1월 교육과정은 비판적인 시각으로 국제개발협력의 기

본 개념, 현황과 주요 이슈 별 과제를 학습하고, 주제별 강좌

(개발협력에 대한 새로운 접근, 가난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선, SDGs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정보와 고민을 채워가는

시간으로 구성되었답니다. 한달 간 매주 3~4개의 강의가 열

리고 직장인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저녁 7시부터 시작하니

국제개발협력을 통해 삶의 변화를 꿈꾸시는 분들에게는 좋

은 기회가 될 것이라 자신합니다.

조별 활동이 포함되어 있어 국제개발협력 커뮤니티 내 네

트워크를 쌓고 싶은 분들에게도 강력 추천!! 더불어 교육 과

정을 수료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ODA Watch 15기 활동가

도 모집할 예정이니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꿈꾸고 있는 분들은 어서 신청하세요~

접수 및 신청에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본 링크에서 확인하

실 수 있습니다.(아래 링크 클릭!)

* 자세한 내용 보기 :

http://www.odawatch.net/announcement/465517

수료사진

ⓒODA 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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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A Watch는 2006년 설립 이래로 한국의 국제개발협력 사업 및 정책이 인권 • 평등 • 연대에 기반하여 보다 책임 있게 효과적으로 사용되어 개발도상국의 빈곤퇴치 및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국 대외원조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감시 • 제언하고 대안을 고민하는 참여형 시민사회단체(Civil Society Organization, CSO)입니다.

ODA Watch는 2006년 설립이래로 한국의 국제개발협력

사업 및 정책이 인권·평등연대에 기반하여 보다 책임 있게

효과적으로 사용되어 개발도상국의 빈곤퇴치 및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국 대외원조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감시제언하고 대안을 고민하는 참여형 시민사회단체(Civil

Society Organization, CSO)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