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건축전 한국관 주제: Crow’s Eye View: The Korean Peninsula (한반도 오감도) 커미셔너: 조민석 (매스스터디스 대표) 큐레이터: 조민석 배형민 (서울시립대 교수) 안창모 (경기대 교수) 전시기간: 2014년 6월 7일 - 11월 23일 전시장소: 이탈리아 베니스시 카스텔로 공원 내 한국관 참여 작가: 안세권, 알레산드로 벨지오조소-Alessandro Belgiojoso, 닉 보너-Nick Bonner (featuring 만수대 창작사, 익명의 북한 예술가 및 건축가들), 마크 브로사-Marc Brossa, 최원준, 찰리 크레인-Charlie Crane, 막심 델보-Maxime Delvaux, 전민조, 강익중, 카롤리스 카즈 라우스카스 and PLT Planning & Architecture Ltd., 김동세, 김한용, 김기찬, 김석철 & 프랑코 만쿠조-Franco Mancuso, 김수근, 이영준, 크리스 마커-Chris Marker, 필립 모이저-Philipp Meuser, 문훈, 모토엘라스티코-MOTOElastico, 오사무 무라이-Osamu Murai, 피터 노에 버-Peter Noever (featuring ‘Flowers for Kim Il Sung, MAK, 2010’ 전시의 북한 건축가들), 박경 (featuring ‘Project DMZ, Storefront for Art and Architecture, 1988’의 백남준을 비롯한 예술가 및 건축가들), 제임스 파우더리-James Powderly, 신경섭, 서현석 (featuring 북한 건축가 김정희 등), 서예례, 이상, 임동우 제 14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건축전 한국관은 남북한의 건축을 주제로 Crow’s Eye View: The Korean Peninsula (한반도 오감도)라는 제 목의 전시를 선보인다. 이는 201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한국관 커미셔너 선정 과정에서부터 건축가 조민석이 제안했던 주제다. 베니 스 비엔날레는 세계에서 가장 유서가 깊고 권위 있는 비엔날레로 건축을 포함하여 미술, 영화, 무용, 연극, 음악의 다양한 장르의 국제 전 시를 격년제로 개최하고 있다.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 총감독은 지난 30년간 가장 영향력 있는 건축가 렘 콜하스가 맡아 국가관을 모두 아우르는 “모더니티의 흡수: 1914-2014”라는 주제를 제안하였다. 지난 백 년간 한반도를 규정 짓는 가장 거대한 역사적 현실은 분단의 비 극일 수 밖에 없다. 이에 조민석은 남한만의 또는 북한 만의 건축전이 아니라 남북한 건축이 한 자리에 모인 최초의 남북 공동 건축전을 제안하여 한국관 커미셔너로 선정되었다. 전후 60년간 남북한의 건축 교류는 실상 전무하였다. 지난 60년 한반도는 분단 체제 속에서 전쟁의 상처와 이념적인 갈등을 안은 정치와 군사 담론이 지배해 왔다. 통념과 편견이 재생산되면서 미래 평화 체제를 위한 보다 다양한 가능성들은 더욱 보기 어렵게 되었다 건축은 일상의 환경이자 강렬한 상징체이다. 건축의 양면성을 남북의 건축에서 함께 볼 수 있는 전시를 통해,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은 평화를 지향하는 한반도의 문화적 기반을 마련하려 한다. 이번 전시는 이상(1910-1937)의 시 “오감도”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상은 건축 교육을 받았지만 일제 치하에서 그가 가졌던 건축의 꿈을 실현한다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였다. 보편성과 전체성을 전제로 한 조감도의 시각과 대비되는 오감도의 시각은 분단 체제의 건축 이 일원적인 시각으로는 이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옛 탐험가들이 흩어진 파편을 모아 불완전한 지구본을 만들었듯이 이번 전 시는 다양한 국내외의 건축가, 시인과 문인, 화가, 사진가와 영화감독, 큐레이터와 수집가들의 작업을 모았다. 그러면서도 작가 중심의 전 시가 아니라 남북 건축을 동시에 접근할 수 있는 개념과 주제로 엮어 공유와 차이의 교점들을 찾고자 했다. 한국관은 극단적인 대립관계에 있으면서 서로 뗄 수 없는 관계로 얽혀있는 남과 북이 서로 주고받은 폭넓은 건축 현상, 즉 계획된 것과 우연한 것, 개인의 것과 집단의 것, 영웅적인 것과 일상적인 것을 아우르는 한반도의 건축 현상이 오늘 우리와 갖는 관계를 묻는다. 한 국관이 선보이는 한반도는 지난 100년 격동의 세계문명사의 증상이자 매개체이며 그 주체로 등장한다. 이러한 한반도의 건축적 현상들 은 이번 전시에서 크게 Reconstructing Life (살의 재건), Monumental State (모뉴멘트), Borders (경계), Utopian Tours (유토피안 투어)의 소 주제로 구성된다. 문의: 이지회, 부 큐레이터 - [email protected] 이상, “오감도 시제 4호,” 1934; 타이포그라피: 슬기와 민,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