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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자료 14-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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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자료 14-064

Feb 1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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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에걸쳐약10년동안유럽에근무하면서만난많은우리기업인들이유럽시장은진입장벽이

너무높아서처음에문턱을넘기가어렵다는말 을하시는것을듣곤했습니다.

실로기대치가높은유럽바이어를만족시키는것은매우어렵습니다. 기술품질, 각종인증보유

외에도 언어 능력, 문화적 소통 능력까지 모든 면에서 우수해야 신뢰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유럽은시장개척에많은비용과장기간의노력이필요한시장입니다.

유럽은 포춘 로벌 기업과 히든 챔피언 기업이 가장 많이 포진되어 있는 혁신 기술의 본고장입

니다. 또한다문화국가들로구성되어있어기술적장벽외에도문화적장벽이높은시장입니다.

우리기업인들이‘콧대높은’유럽인들에게보다쉽게접근하기위해서는유럽인들과의커뮤니

케이션능력을키우는것이중요합니다. 유럽의문화및역사에대한이해도를높여서현지문화를

존중하는 자세를 보여 줄 때 유럽인들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는 한결 친 감 있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본자료에서는독일, 국, 네덜란드등유럽주요 18개국의국민성, 유럽각국이자랑스럽게생각

하는것들, 우리나라와의역사적관계, 현지유머와속담, 대화를나눌때해서는안될몸짓과금기

사항등우리기업인들에게도움이되는생생한정보를담았습니다. 코트라맨의현지생활을통해서

얻은사회·문화적경험을총집약하여만든내용으로본자료가우리기업인들의현지문화에대한

이해도를높이고, 유럽기업과의장기적네트워크를구축하는데도움이되었으면합니다.

유럽인들과의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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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비즈니스맨뿐만아니라정치인, 국제교류관련기관을포함해서일반인들도흥미롭게읽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유럽에 관심 있는 국내 많은 독자들에게 유용한 자료가 되리라

자부합니다.

끝으로 금번 자료 발간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준 정철 암스테르담무역관장 등 유럽지역

본부산하 18개무역관직원들의노고에심심한감사의뜻을표합니다.

KOTRA 유럽지역본부장

정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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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ce

유럽인과의대화,아는 만큼공감한다

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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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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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그리스의 특색

바다로나간그리스인들

그리스는 유럽 동남부 발칸 반도 남단, 경위도상으로는 동경 20°, 북위 39°에 위치한 나

라이다. 북서쪽으로는유럽, 남쪽으로는아프리카, 동쪽으로는아시아등세대륙이교차하

는지점에위치해있으며국토는본토인반도와그주변에산재한섬들로이뤄진다. 그리스

에서가장큰섬이크레타Creta 섬이다. 전체면적은 131,957㎢로그중반도가 81%, 흩어져

있는섬들이 19%를차지한다.

제3기습곡작용에의해생긴핀두스Pindus 산맥이국토북서쪽에서중앙으로뻗어있으며,

지형은 여러 차례의 지각운동으로 인해 산지와 구릉, 분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국토의

43%가 산지, 27%가 구릉지, 평지가 30%이며 바위가 많고 해안선의 모양 또한 다양하다.

남쪽에 지중해, 서쪽에 이오니아 해Ionian Sea가 있으며 동으로 에게 해Aegean Sea를 사이에

두고터키와마주하고있고, 북쪽으로는서쪽에서동쪽방향으로알바니아, 마케도니아, 불

가리아등과국경을접하고있다.

농업에적합하지않은 자연환경과바다에둘러싸인지리적조건때문에그리스인들은일

찍이무역과이주등의이유로나라밖으로진출하 다.

낮잠자는나라

그리스인들의하루는일찍시작된다. 출근시간이아침8시이기때문에새벽6시면대부분

의사람들이일어나출근준비를한다. 공무원들의경우오후 3시까지만일을한다. 오후 3

시에 직장이나 학교에서 파하면 곧바로 집으로 간다. 점심식사가 끝나는 대로‘시에스타

siesta(낮잠시간)’, 즉낮잠을자야하기때문이다.

그리스인들은 오후 2시에서 6시 사이에 약속을 하거나 일을 만드는 경우는 여간해서 없

다. 이시간대에는남의집을방문하는것도예의에어긋나는행동이다. 이때가그리스인들

Greece

그리스인의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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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로서는일을끝내고느긋한마음으로하루의피로를푸는가장소중한시간이기때문이

다. 그래서 이 시간에 소음을 내어 남의 휴식을 방해하는 일은 법으로도 엄격하게 규제

한다. 집에서 파티를 한다든가, 북적북적한 친인척이 몰리는 집안 행사가 있을 때도 사

전에이웃주민의양해를구해야한다. 어느무례한자가큰소리로떠들거나자동차경적

소리라도내면각집에서창문으로내려다보거나우르르몰려나와큰소리로욕지거리를

해대는모습은지극히그리스적인풍경이랄수있다.

직장에서 돌아오면 푸짐한 식탁이 차려져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침을 거르기 때

문에점심때많은양의음식을먹는다. 이때대개포도주한잔씩을곁들인다. 그리스인

들은 먹는 것을 즐기는 민족이다. 식탁에서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 그래서 식사시간이

상당히길다. 점심을먹는데한시간은족히걸린다.

식사가 끝나면 각자의 방으로 가서 잠깐 눈을 붙이는데, 낮잠을 자는 시간은 길지 않

다. 30분정도가보통이고한시간이상자는경우는드물다.

그리스인들이 아침 8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일하고 해질 때까지 휴식을 취하는 것은

기후와 깊은 관련이 있다. 그리스의 여름은 40도를 오르내리고 햇볕은 모든 것을 녹일

듯이 강렬하다. 특히 오후 2시부터 태양이 가장 뜨겁다. 작렬하는 햇빛이 너무 밝아 사

물과사물사이의경계선마저지울듯한기세이다. 그런뙤약볕아래서는한 5분만걸어

도온몸이지친다. 어떤일을해도별로능률이오르지않는다. 이시간을가장효율적으

로쓰는방법은그리스인들처럼해진후저녁시간의활동을위해서늘한그늘에서잠깐

낮잠을자두는것이다.

가게들은월요일과수요일, 그리고토요일을제외한평일에저녁5시부터9시까지다시

문을연다. 관공서와은행들은연장근무를하지않는다. 이때가그리스인들이낮잠을통

해얻은생기를마음껏발산하는시간이다.

그리스인들의시에스타도점점현대화되어근무시간이오전 9시에서오후 5시로변화

되고있으며, 서비스기업임원급들의경우오전 10시에서오후 6시로변화되고있는추

세이다.

관광의나라

그리스는 과거 그리스 로마 문명의 모태인 헬레니즘 문명을 탄생시킨 국가이다. 흔히

서구문명의요람으로불리며, 민주주의와자본주의가시작된곳이기도하다. 또한고대

철학자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과광대한제국을건설한알렉산더대왕, 의

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 이솝 우화로 알려진 이솝, 물리학의 아르키메데스, 수학의

피타고라스, 역사학자헤로도토스등오늘날인류문명의초석을다듬은위인 웅들이

모두그리스에서탄생했다.

현대그리스는고대그리스문명에뿌리를두고있으며, 기원후비잔티움, 오토만제

국의 지배를 받은 고대 그리스인들의 후손이다. 그리스인들은 그리스를 고대 그리스어

그리스

Gree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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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는엘라스, 문으로는HELLAS라명칭하고있으며고대그리스인들의후손이라는자부

심이강하다.

그리스에는고대문명의유적지일뿐아니라기독교성지도도처에산재해있어세계각국

에서 연 1,300~1,400만 명의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관광산업이 그리스

GDP의 15%대이며, 약 77만명이관광산업에서종사하고있으니가히관광의나라라할만

하다. 그리스는 2004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관광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이미지를심어주며관광산업재도약의발판을이루었다.

아테네 시내의 주요 관광지로는 그리스 고적 제1호인 동시에 유네스코UNESCO지정 세계

고적 1호인아크로폴리스를비롯하여제1회 근대올림픽경기가열렸던올림픽경기장, 세계

최고의대학아카데미아, 아테네국립고고학박물관등이있다.

아테네근교에는수니온, 고린도운하, 에피다브로스원형극장, 미케네유적지, 델피신전

등 유적지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유네스코UNESCO의 로고 또한 아크로폴리스에 있는 파르

테논신전에서유래되었다.

올리브를처음키운나라

올리브는기원전 16세기경오늘날의시리아와레바논일대에살던페니키아인Phoenician들

이 그리스의 여러 섬에 재배하기 시작한 것이 그 시원始原이다. 그리스에서는 전역에 걸쳐

올리브를대량생산하게되고, 기원전 6세기경부터는지중해의여러나라를통하여튀니지,

시칠리아 섬을 거쳐 이탈리아 본토에까지 올리브 재배가 확산되었다. 로마의 통치 지역이

북아프리카에까지이르면서지중해연안의올리브재배는더욱널리보급되었고, 이후콜럼

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면서 올리브도 미국에 상륙했다. 1560년경에는 멕시코에서

재배가시작되고, 이어서캘리포니아, 칠레, 아르헨티나로퍼졌다. 오늘날에는호주, 중국에

서도올리브가자라고있다.

Greece

올리브나무(왼쪽)와 올리브기름, 열매

유네스코UNESCO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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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는 성서에 여러 번 등장하는 포도 및 무화과와 함께 성서 식물로도 유명하다.

한국에서 성경을 처음 국역할 때 올리브를 감람나무로 오역하여,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알고있는감람나무가실은올리브나무이다.

『구약성서』「창세기」8장에“40주야내리던비가멎자, 노아는방주에서비둘기를날

려보냈다. 저녁때가되자비둘기가올리브새잎사귀를물고되돌아왔다. 그리하여노아

는비로소땅에물이준것을알게되었다.”는내용이기록되어있다. 이후올리브나무, 특

히나뭇가지는평화의상징이되어UN기에도그려져있다.

그리스는 776년 고대올림픽을 시작하면서 우승자에게 올리브나무 잎으로 만든 관을

씌워 주었다. 이후 세월이 지나면서 월계수로 바뀌게 되었는데, 이는 그리스 남부의 델

피(델포이)에서 아폴론 신에게 바치는 피티안 경기Pythian Games 우승자에게 월계수 관을

씌워 주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다프네가 아폴로에게 쫓기다가 변해

버린 나무도 월계수laurel tree다. 그래서 오랫동안 월계수로 만든 관을 월계관laurel crown

으로 알아 왔었다. 이름난 시인을 일컫는‘poet laureate’를 계관시인桂冠詩人으로 번역

하면서월계관은‘월계수로만든관’으로인식하는데아무런문제가없었다.

그러나 2004년에 아테네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면서 그리스는 고대올림픽에서 자기네

들이처음사용했던올리브가지로만든월계관을다시사용하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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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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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티아 제전(피티안 게임Pythian Games)

피티아제전(대회)은올림피아제전다음으로중요한제전으로, 아폴론을주신으로하여델

피(델포이) 신전근처에서 4년마다한번씩개최되었다. 제1회피티아경기는BC 590년에열

렸으며, 당초에는 음악 경연이 주 으나 차차 전차경기와 그 밖에 올림피아 경기에서 행하

던종목이추가되었고, 우승자에게는월계관이수여되었다.

피티아대회의유래는다음과같다.

피톤Python은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아들로, 새까맣고 큰 뱀이다. 가이아는 자신의 성지

피토(델포이의 옛 이름)를 피톤에게 넘겨주며 사람들에게예언을 해주라고했다. 피톤은피토

근처에 있는 깊은 대지의 틈새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신관들의 기도나 많은 공물에 응답하

여땅속에서기어나와신탁을내렸다. 그러나가이아의의사에반할것같은예언은절대로

하지않았다.

피톤은일찍이어머니가이아로부터한가지예언을듣고있었다. 다음에태어나는제우스

의아들이그를죽이게될것이라는예언이었다. 그런데여신레토가제우스의자식을임신

하고있다는소식을듣자자신을죽일운명의아이가태어나기전에그어머니와함께먹어

버리자고결심했다. 그러나다른신들의도움으로레토는피톤을피해서쌍둥이오누이인아폴

론과아르테미스를무사히출산할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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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식으로알려진지중해식식단

그리스는 꼬치구이 요리인 수블라키와 기로스, 올리브유로 유명하다. 한국사람에겐 다소

생소하지만그리스요리는프랑스, 이탈리아와함께서양의 3대요리로꼽힐정도로유럽에

서명성이높다. 지나친양념을배제하고재료고유의맛을충실히살리며요리법이단순한

것이그리스요리의특징이다. 또, 올리브기름과토마토를비롯해해산물과육류, 각종채소

등의식재료를많이사용하고있다.

이같은그리스음식은최근심장질환, 암같은질병의발병확률을낮추고수명을연장한

다는연구결과가지속적으로발표되면서새롭게주목받고있다.

Greece

제우스는 쌍둥이의 탄생을 기뻐하며 아폴론에게 예언을 관장하는 능력을 주었다. 그러나 예

언의땅피토는피톤이지배하고있지않은가. 아폴론은제우스가바라는바를알아차리고태어

난지나흘만에피톤으로부터신탁소를빼앗기위해활과화살을가지고피토로향했다.

방금태어난갓난아기의모습을한아폴론을보고방심한피톤은이런아기라면한입에처치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여 자기가 먼저 덮치지 않고 그저 기다리기만 했다. 그러나 아폴론이 쏜

화살에몸이관통되어피톤은저항하지도못하고그대로목숨을잃었다. 피톤의시체는아폴론

에의해껍질이벗겨지고불태워졌다. 그리고그재는돌로된관에넣어져신탁소안쪽의세계

의중심을가리키는돌옴팔로스밑에묻혔다.

아폴론은 피토를 델포이라는 이름으로 바꿔 자신이 신탁소의 지배자임을 선언하고, 피톤의

껍질을덮은세발솥을통해예언을내렸다. 또한가이아의미움을사지않도록아폴론은 8년마

다피톤의죽음을애도하는피티아축제를열어가이아와피톤에게경기와제물을바쳤다. 그러

나 신탁소의 이름이 델포이로 바뀌었어도 신탁을 주관하는 여자 신관들의 이름은 피톤의 이름

에서딴피티아라는호칭으로계속불렸다.

그리스 전통 샐러드와 올리브를 발라 구운 빵 피타pit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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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그리스하면자연스레미토로스섬이나크레타섬등의바닷가풍경이떠오르지만, 실

제로 그리스는 국토의 70%가 산악지대다. 신화에서 아테네 여신이 그리스에 선물했다

는올리브도척박하고건조한땅에서자라는튼튼한나무다.

이처럼산이많고건조한지중해성기후탓에요구르트와치즈가발달했다. 대규모목

축업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었기에 산에서도 기를 수 있는 양과 염소 등 가축의 젖이 그

리스 사람들의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 되었고, 오래 보관하고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

다보니요구르트와치즈제조법이발전하게된것이다.

그리스인들에게 고기는 인기 있는 식재료가 아니었다. 요구르트와 치즈 외에 단백질

을 섭취하기 위해 달걀을 이용한 오믈렛 요리나 스튜와 샐러드에 콩을 잔뜩 넣기도 했

고, 채소와 생선을 소금에 절여 먹는 음식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목축업이 발달한 인근 국가로부터 수입량이 늘어나면서 수블라키의 재료 역시 바뀌었

다. 닭고기, 양고기, 소고기, 돼지고기가수블라키의주재료로등극한것은비교적최근

의일이다.

수블라키

그리스 사람들은 기다란 꼬치 요리를‘수블라키’, 즉‘작은 칼’이라고 부른다. 해물과

채소는물론돼지고기, 양고기, 닭고기등원하는재료를꼬챙이에꽂아그릴에굽는수

블라키는납작한피타브레드와자치키소스를곁들여먹는다. 발효가잘된요구르트로

만든자치키소스는시큼하고고소한풍미를가진, 그리스를대표하는소스다.

수블라키는저온에고기를오래구워서짭짤한맛이입맛을돋우며고기가연한게특

징이다. 담백한 피타 브레드와 고기, 숯불에 구운 토마토와 양파를 곁들여서 먹으면 그

맛이정말일품이라고한다.

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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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전통 수블라키와 피타 수블라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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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ce

그릭 요구르트

그리스음식하면빼놓을수없는것이바로요구르트다. 원유를농축해만들어일반요구

르트보다단백질과칼슘함유량이풍부한그릭요구르트는세계적인건강식품이기도하다.

올리브유와함께신선한토마토혹은오이조각을넣어즐긴다.

게미스타

그리스에는호박, 가지, 토마토, 파프리카등채소의속을파낸후올리브유와함께양파,

마늘등으로양념한쌀을채워넣고오븐에구워먹는요리가많다. 이런요리를‘게미스타’

라고하는데, 짭짤하고고소하면서새콤함까지느낄수있는요리로본격적인식사전입맛

을돋운다.

무사카

그리스의대표적인전통오븐요리로채소와고기의훌륭한조화를느낄수있다. 바닥에

호박, 가지, 감자를잘라넣은뒤그위에잘게간쇠고기와토마토를섞은쇠고기소스와베

사멜소스를 뿌려 오븐에 구워 먹는 요리다. 크림소스의 일종인 베사멜소스는 이탈리아, 터

키를 비롯한 지중해 문화권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스인데, 그리스 사람들은 여기에 계피를

넣어독특한맛을더한다.

멜리차노 살라타

가지는 토마토, 올리브와 함께 그리스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채소다. 호박처럼 동그란

가지가일반적이지만한국가지와닮은것도있다. 가지를죽처럼되직하게갈아서피타브

레드에 소스처럼 올려 먹는 것이 바로 멜리차노 살라타이다. 마늘, 레몬, 올리브유, 파슬리

등을갈아낸가지속과섞은요리로독특한향과풍미를자랑한다. 언뜻낯선음식같지만

한국사람입맛에도잘맞는다.

게미스타

무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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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그리스 도가니탕

그리스정교 신자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그리스의 명절은 부활절, 크리스마스, 그리고

성인들의축일이다. 이런기념일이되면고기가귀한그리스에서는제사장과사제가제

물로 바치는 소와 양의 좋은 부위를 먹고 남은 부위는 마을 사람들이 나눠 먹는 전통이

있었다. 여러사람이고기를나눠먹으려면고기뼈를우려내야했고, 소머리탕, 양머리

탕은물론부위를전부활용한내장탕, 도가니탕이서민음식으로발달했다. 한국의설농

탕유래와비슷하다. 지금도아테네사람들은뜨끈한도가니탕으로해장을한다. 한국처

럼국물에밥을말아먹는게아니라진한국물에빵을찍어먹는다.

우 조

스코틀랜드에 위스키, 러시아에 보드카가 있다면 그리스에는 우조가 있다. 도수 40도

가 넘어 독주인 스피릿으로 분류되는 우조는 투명한 빛깔이 우리나라 소주와도 닮았다.

뚜껑을열면허브향이강하게풍기는데, 이는포도껍질과팔각, 고수, 민트, 라임꽃을원

료로하기때문이다. 오직그리스에서만생산하며, 식전주또는더운여름해산물로간단

히요기할때주로마신다. 얼음이나물을섞으면우윳빛으로변하는신기한술이다.

논쟁을즐기는나라

저녁이 되면 거리는 사람들로 넘치고, 일을 하지 않는 성인 남자들은 동네 카페에서

커피나맥주를시켜놓고친구들과어울려잡담을즐긴다. 이때그리스인들은정치와스

포츠에대한이야기로언성을높이며서로의주장을펴는데, 그러는그들의모습이너무

나진지해서내용을모르는사람들은금방주먹질이라도벌어질듯한위기감을느낀다.

그러나그리스인들은논쟁을즐기는것이지싸우는것이아니다. 고대나지금이나그리

스인들에게있어대화는최고의오락이요놀이다.

젊은 남녀는자기네들끼리어울려분위기있는카페나식당에서모임을갖는다. 또 이

시간은연인들이데이트를하는시간이기도하다. 감정표현이직접적이고스스럼이없는

그리스인들인지라연인들이카페구석에서서로포옹하고있는모습을흔히볼수있다.

그러나같은시간의대학분위기는완전히다르다. 500명은족히들어갈대형강의실

에서 교수와 학생들의 학문 논쟁은 사뭇 진지하다. 같은 시간 대학도서관은 다음 날 강

의를준비하는학생들로가득하다. 겉으로언뜻보아서는놀기만하는듯보이는그리스

인들의깊은속내를느낄수있는장면이다.

그리스

Greece

우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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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이함께외식을즐기는그리스인들

저녁 9시가지나거리의가게들이하나둘씩문을닫고거리의불빛도잦아들기시작하면

도심은텅비고여간해서식을것같지않던대지의열기도차가워진다. 이 시간이바로그

리스인들이저녁을차리는시간이다. 그리스인의저녁식사는 9시가넘어시작된다. 보통은

잠자리에들시간이기때문에가볍게먹지만손님이라도초대해서파티를벌이는경우에는

자정이전에끝나는법이없다. 음식도엄청난양을준비한다.

이런 풍습을 모르는 한국인들이 그리스인 집에 저녁 초대를 받았을 때 가장 곤란하고도

고통스러운장면이연출된다. 저녁 9시에자신의집으로초대한다는그리스사람말에한국

식으로저녁을먹고갔는데계속기름진음식을주니예의상안먹을수도없어억지로음식

을 먹느라 고생했다는 경험담은 그리스에 살고 있는 한국 교포들에게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다.

그리스인들이저녁시간을보내는또다른방법은외식하는것이다. 그리스인들은한국에

비해 훨씬 많이 외식을 즐긴다. 특히 주말에는 어떤 형태로든 온 가족이 외식을 하는 것이

그들의습관이다. 밤이꽤늦은시간에화려하게정장으로차려입고진한향수냄새를풍기

며온가족이나들이하는모습은한국에서는거의볼수없는진풍경이다.

가격도다양해서선택의폭이넓은데, 보통시골분위기로실내장식을한타베르나Taverna

라고하는동네선술집은가격도싸고음식도맛있다. 중심가나교외에자리잡은큰타베르

나에는 악단의 연주에 맞춰 춤을 즐길 수도 있다. 한국인들은 여흥을 즐길 때 주로 노래를

부르지만그리스인들은춤을즐긴다.

그리스인들은 술에 취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춤과 같은 격렬한 몸놀

림으로 자신들의 흥과 끼를 마음껏 발산한다. 그래서 밤늦도록 놀아도 주정을 하거나 비틀

거리는사람을볼수가없다. 한국처럼2차, 3차를가는일도드물다.

일할때와즐길때를확실하게구분할줄아는그리스인들은현명하다. 그들역시삶이고통

의연속이고보통사람들은평생토록아무리열심히일해도별볼일이없음을잘알고있다.

그러나카페에서커피나맥주한잔을시켜놓고친구들과자신들이좋아하는주제에대해토

론하거나주말에가족들과외식을하면서마음껏즐기는조그만행복을소중하게생각한다.

정교회의나라

신화의 나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그리스, 지금은 그리스정교회의 나라이다. 국민의 95%

가정교회신자이고정교인이아니면공직자나교수가되기어렵다.

그리스인들은 비록 신화를 창조하고 믿었었지만, 그리스도교가 전파되었을 무렵에는 가

장열성적으로이신흥종교를받아들여, 선조로부터물려받은철학과논리학을바탕으로그

리스도교신학의틀을잡았다. 그래서그리스에서는제우스나아폴론같은올림포스신이나

Gree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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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소크라테스, 플라톤같은철학자는욕해도좋지만예수그리스도에대해서는비난을삼

가는것이좋다.

그리스인들의 일상생활의 중심에는 교회가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 일요일에 교회에

가서예배를보고성찬을모시는것을이상적인교인의본보기로삼는다. 그리스정교회

의성찬은가톨릭교회의성찬과달리무교병만주는것이아니라포도주에발효된빵을

적신 것을 주는데, 그리스인들은 이를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라 여기고 정성껏 모신

다. 교회는성찬을모시려면고해성사를먼저하고고해성사후에는금식과금욕을지키

라고 가르치는데, 고해성사는 폐쇄된 공간에서 행해지지 않고 교회의 한구석이나 고해

성사를 위해 특별히 마련된 방에서 얼굴을 마주 보고 이루어진다. 죄에 대한 고백은 물

론이고집안의걱정거리나자신의고민같은문제를상의하는성격의고해성사도많다.

그리스인들은 아기가 태어난 지 40일이 되는 날 교회에서 입당식이라는 간단한 의식

을치른다. 그리고일년안에적당한시기를택해세례를받는데, 이때는일가친척뿐아

니라주변의알릴만한사람들은모두초대해성대하게치른다. 한국의돌잔치와마찬가

지로아이의존재를일가친척뿐아니라모든가까운사람들에게알리는통과의례이다.

세례의식이끝나면‘미로’라는성유聖油를몸의각부분에십자가모양으로바르는견진

성사를 행한다. 이 미로는 올리브기름에 마흔 가지의 향료를 섞어 만드는데 각 향료는

사랑, 인내, 믿음, 기쁨, 순결과같은성신의여러가지선물을의미한다. 정교회는세례

와견진성사를거쳐야비로소진정한구원을얻을수있다고가르친다.

정교회의 결혼식은 장엄하고 숭고하면서도 아름답다. 결혼식은 보통 해가 진 저녁에

올린다. 모든 등을켜주위를밝힌가운데가장아름답게꾸민두젊은남녀가서있고,

가장 화려한 예복을 차려 입은 근엄한 신부들이 결혼 예식을 집전하는 모습은 한 번 본

사람은 원히잊지못할아름다움의극치이다. 그래서어떤사람들은정교회의결혼식

이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결혼식이라고말한다.

그리스

Gree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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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세례식 사진

장엄한 그리스정교회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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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는 이혼을 원칙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특별한 경우에 한해서는 허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부부가 7년 동안별거한것이인정되면이혼이가능하다. 또 한 사람이평

생동안교회에서치를수있는결혼식횟수는세번으로제한되어있다. 때문에그리스선

박왕 오나시스의 딸 크리스티나는 네 번이나 결혼했지만 정교회에서 식을 올린 것은 두 번

뿐이었다. 마지막한번의기회를마저쓰기가부담스러웠는지도모르겠다.

그리스인들에게는한국의칠순, 희수喜壽, 미수米壽 같은 나이에대한 의례는없다. 결혼식

이후에는 오직 장례식이란 의례만 남아 있을 뿐이다. 그리스의 묘지는 모두 정교회가 관리

하는데, 사람이 죽으면 묘지를 3년 동안 빌려 준다. 3년이 지나 석관을 열어 육탈肉脫이 된

것을확인하면뼈를추려가족납골당으로모셔가야하는데, 만일그때까지도완전육탈이

이루어지지않았다면정교회에서는 2년의유예기간을더준다. 그러나한국보다비가적고

건조한땅을가진그리스에서는그런일이거의일어나지않는다. 이렇게하여비워진묘지

는 일정 기간의 휴지기를 거쳐 다시 다른 사람에게 대여되므로 그리스에서는 묘지 문제가

심각하지않다.

그리스인들에게 그리스정교는 단순히 종교가 아니라 생활이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서

총리를 비롯한 각료들이 취임식을 거행할 때에도 아테네 주교가 집전을 한다. 새로운 토목

공사나큰건물을짓기시작할때, 새로운배를진수할때에도하느님의축복을비는신부들

의축성식을필수적으로갖는다. 심지어새로운집에이사했을때나새차를샀을때에도성

수식은반드시치러야하는것으로생각한다.

그리스인들은 생일을 기념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의 이름과 같은 성인의 축일에 우리의

생일과같은잔치를벌인다. 그래서많은그리스인들이그이름을따온마리아나요르고스,

니콜라오스 같은 성인의 축일에는 마치 축제를 치르는 것처럼 백화점과 꽃집, 제과점들이

붐빈다. 물론외식을즐기는그리스인들답게식당은한달전부터예약을하지않으면안된

다. 타향살이하는외지인에게는그런날이오히려외로움을더많이느끼는날이다.

‘요람에서무덤까지’라는말은태어나서세례받고, 매주성당에가고, 성당에서결혼식을

Greece

정교회의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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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고, 또 아들딸을성당에서결혼시키고, 성당에서손자손녀의세례식을보고, 그리고

죽음도정교회와함께하는그리스인들의일상생활에서나온말이다. 그리스사람들은그

야말로요람에서무덤까지그리스정교회와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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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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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30일(현지 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왼쪽)과 콘스탄티노폴리스 총대주교 바르톨로메오스 1세가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그리스정교회 성당인세인트 조지 성당에서 공동 성명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슬람 지도자들과 관계 강화라는 쉽지 않은 임무를 띠고 지난 금요일 터키방문을 시작한 가운데 교황은 중동에서 기독교 교도와 소수민족을 향한 폭력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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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그리스의 국민성

그리스 타임Greece time

그리스인들은 대체적으로 약속시간에 대한 관념이 부족하다. 이른 아침 8시 출근 시간은

정확하게잘지키는 그들이지만, 약속시간에는언제나 10~20분늦는경우가많다. 정해진

시간에서 20분정도는으레기다리겠다고마음먹는게나을만큼약속시간에늦는게익숙

해진그리스인들의시간을‘그리스타임’이라고한다. 만약그리스인의집에식사초대를받

았다면오히려5~10분정도늦게도착하는것이예의를차리는게된다.

그리스인들은 다혈질적인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낙천적이다. 운전은 급하게 하지

만, 일을처리하는데있어서는서두르지않고여유롭게하는편이다. 이는지나치게일처리

를꼼꼼히하려는그리스인의성향때문인데, 한국인이보기에는가슴을칠정도로다소답

답할수있지만, 일을가벼이여긴다는의미는아니니느긋하게시간을두고기다려야한다.

성격이급하고기본적으로노동량이많은그리스인들은결코게으르진않다. 하지만친한

사이에는일을미루는습성이있다. 보수를받지않고해주는일일수록더그러하다. 가령

친구집의화장실수리를해준다면서일년도넘게기다리게하는일등이그러하다.

‘느슨하다’, ‘헐 하다’라는 의미의“할라라”는 그리스인들이 평소 가장 많이 쓰는 표현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의미로 쓰는 표현이

다. 그리스인들은힘든일이있으면가족, 친구들과커피나맥주를마시면서얘기를나누고

스트레스를해소한다. 부정적인생각으로힘들어하거나힘든일을계속곱씹으면서스트레

스를만들지말라는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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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3 그리스 속담과 격언

신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 현지어 :

신 아띠나 께 히라 끼니

- 어 : Along with Athena, move also your hand.(직역)

God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의역)

▶열심히노력하는사람만이자신이원하는성과를거둘수있다는말이다.

펜이 칼보다 강하다

- 현지어 :

이 로싸 고깔라 덴 에히, 알라 고깔라 짜키지

- 어 : The pen is mightier than the sword.

▶사람의마음을움직일때무력보다는 이효과적이라는말이다. 칼은육체만상하

게 하지만, 펜은 마음까지 상하게 하거나 뭇 사람을 한꺼번에 감동시킬 수도 있으며,

시공간을초월하여오래남게된다. 후손의역사에기록되기때문이다.

손 안의 새 한 마리가 덤불 속의 두 마리 새보다 낫다

- 현지어 :

깔리오 뺀떼 께 스토 헤리, 빠라 데카 케 카르테리

- 어 : A bird in the hand is worth two in the bush.

▶ 내가실제로가지고있는것이남이가진것만못해도그가치는같은것이니현재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라는 말이다. 지금 내가 가진 것이 나한테 도움이 되는 것이지

남이아무리좋은것을많이가지고있어도내겐아무소용이없는것이다.

그리스

Gree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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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도귀가있다

- 현지어 :

께 이 티히 에훈 아프티아

- 어 : The walls have ears.

▶ 한국속담의“낮말은새가듣고밤말은쥐가듣는다”와같은뜻으로, 아무리은 하게

말하더라도 어느 누군가가 듣고 있을지 모르니 말을 할 때는 항상 신중하게 하라는 말이

다. 또아무리비 히한말이라도반드시남의귀에들어가게된다는말로도쓰인다.

호기심이지식의시작이다

- 현지어 :

이 페리에기아 이네 이 아르히 띠스 소피아

- 어 : Curiosity is the beginning of wisdom.

▶ 말그대로호기심이있어야뭔가를알려는활동을시작하게된다는말이다. 어떤일이

나현상에호기심이없다면그에대한지식을얻기도힘든것이다.

한개의총알로두마리의새를잡는다

- 현지어 :

메나 스바로, 디오 뜨리고니아

- 어 : One shot, two birds.

Kill two birds with one stone.

▶ 총한발로새두마리를잡는다는뜻으로, 한가지일로동시에두가지이득을보았을

때쓰는말이다. 한국속담의“누이좋고매부좋고”또는“도랑치고가재잡고”와통한다.

의견이너무많으면배가가라앉는다

- 현지어 :

이 뽈레스 그노메스 불리아크순 또 까라비

Gree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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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 어 : Too many opinions sink the boat.

Too many cooks spoil the broth.

▶한국속담의“사공이많으면배가산으로간다”와같은뜻으로, 의견이너무많으면

오히려 의사결정에 해가 된다는 말이다. 주관하는 사람 없이 여러 사람이 자기주장만

내세우면일이제대로되기어려움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

감옥에서태어난자는감옥을기억한다

- 현지어 :

오 삐오스 게니씨 스띤 필라키, 띤 필라키 씨마떼

- 어 : Whoever was born in prison, remembers the prison.

▶ 성장한 환경에 따라 사람의 인격이 결정된다는 의미로, 아이가 성장하는 데 있어

주변환경이매우중요한 향을끼친다는말이다.

일을망치는사람은머리는없고다리만있다

- 현지어 :

오 피오스 덴 에히 미아로 에히 뽀디아

- 어 : He who has no brains has legs.

▶ 생각하지않고일을바로시작하면결국일을망치게된다는뜻. 어떤일을시작할

때신중히생각한다음행동으로옮기라는말이다.

오래된의사와선장을찾아라

- 현지어 :

빨리오 기아트로 께 카페타니오 나 기레비스

- 어 : Seek an old doctor and an old captain.

▶어떤일에든오랜경험을가진숙달된사람이필요하다는말.

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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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유리는붙지않는다

- 현지어 :

또 라기스메노 기알리 덴 시아흐떼떼

- 어 : The cracked glass cannot be fixed.

It's no use crying over spilt milk.

▶한국속담의“엎질러진물”과같은뜻으로, 다시바로잡거나되돌릴수없는일을비유

적으로이르는말이다. 사람사이의관계는한번틀어지면예전으로되돌아갈수없으며,

또한때늦은후회를해본들아무소용이없다. 대인관계를잘하는것이중요함을비유적

으로이르는말이다.

귀머거리집앞에서실컷노크해라

- 현지어 :

스뚜 꾸푸 띤 뽀르따, 오쏘 뗄리스 브론따

- 어 : At the deaf man's door, knock as much as you like.

Talking to the wall.

It's like preaching to deaf ears.

▶한국속담의“쇠귀에경읽기”와같은뜻으로, 남의조언이나충고를듣지않고자기주

장대로만 하는 고집 센 사람은 아무리 가르치고 일러 주어도 알아듣지 못하거나 효과가

없다는말이다.

큰고기가작은물고기를먹는다

- 현지어 :

또 메갈로 프사리 뜨로이 또 미끄로

- 어 : The big fish eats the little one.

▶ 힘있고권력있는소수의사람들이힘없고가난한많은사람들을이용해이익을취하

는약육강식의사회현실을빗댄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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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피는물이될수없다

- 현지어 :

또 이마 네로 데 기네떼

- 어 : Blood doesn't turn to water.

Blood is thicker than water.

▶혈육의정이깊음을이르는말로, 한국속담의“피는물보다진하다”라는말과일맥

상통한다.

싼고기가개밥된다

- 현지어 :

또 프띠노 또 끄레아스 따 스낄리아 또 뜨로네

- 어 : Cheap meat is eaten by dogs.

▶값이싸면결국질이좋지않다는의미로, 한국속담의“싼게비지떡”과같은말이다.

준비되어있는아이들은배고프기전에미리요리한다

- 현지어 :

똔 프로니몬 따 뻬디아, 쁘린 삐나쑨 마기레분

- 어 : Well prepared children cooks before they get hungry.

▶ 리한 아이들은 곧 배가 고파질 것을 알고 미리 요리를 시작한다는 의미로, 지혜

로운 사람은 어떤 일에 맞닥뜨려서야 허둥거리며 덤벙대지 않고 미리미리 대비책을

준비한다는말이다.

짚더미에서벼룩찾는다

- 현지어 :

프싸니스 필루스 스타히라

- 어 : You are looking for fleas in the straw.

Searching for a needle in a hays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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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법하지않은일을추구하는어리석고무모한행동을비유적으로일컫는말이다. 한

국속담에는이와유사한것으로“서울가서김서방찾는다”가있다. 주소도이름도모르

고무턱대고넓은서울장안에가서막연하게김서방을찾는다는뜻이다.

다듣되적게말하라

- 현지어 :

아꾸쎄 뽈라 께 레게 리가

- 어 : Listen to all, say little.

▶자기말만하기보다남의말을경청하는것이더중요하다는말.

도서관은마음의약국이다

- 현지어 :

이 비블리오띠끼 이네 또 빠르마끼오 뚜 미알루

- 어 : A library is a repository of medicine for the mind.

▶도서관은책이있는곳이다. 책을읽어마음을다스리라는뜻으로, 독서의중요성을강

조한속담이다.

안하는것보단늦는게낫다

- 현지어 :

깔리오 아르가, 빠라 뽀떼

- 어 : Better late than never.

▶처음부터아예한번도시도하지않는것보다늦게라도시도하는것이더낫다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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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늑대에게양맡긴격

- 현지어 :

에발란 또 리코 나 필라크시 따 쁘로바따

- 어 : They got the wolf to guard the sheep.

▶ 한국속담의“고양이한테생선가게맡긴격”과같은뜻이다. 고양이한테생선을맡

기면 고양이가 생선을 먹을 것이 뻔한데, 어떤 일이나 사물을 미덥지 못한 사람에게

맡겨 놓고 마음이 놓이지 않아 걱정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또는 결과가 뻔한 일

인데도미덥지못한사람에게일을맡기는것을비아냥거리는말로쓰인다.

성직자도줄은서야지

- 현지어 :

끼 안 이쎄 께 빠빠스, 메 띤 아라다 수 싸 빠스

- 어 : Even if you are a priest, you get in line.

▶직업의귀천이나지위고하를막론하고원칙과질서는항상지켜야한다는것을강

조한말이다.

좋은풍차는모든곡식을잘게간다

- 현지어 :

오 깔로스 오 로스 올라 딸레씨

- 어 : Good mills can grind everything.

▶능력있는사람은어떤어려운일이있더라도그것을능히극복해낸다는말.

작은가시도찔리면아프다

- 현지어 :

또 아까시 아뽀 미끄로 아끼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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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 A thorn stings even if it's small.

The smaller, the shrewder.

▶ 작다고무시하고방심했다가해를입게될것이라는경고로, 사소한일에도신중할것

을강조하는말이다. 한국속담의“작은고추가더맵다”와통한다.

매번지나치는장애물은더좋은결실을위한것이다

- 현지어 :

까쎄 엠뽀디오 기아 깔로

- 어 : Each obstacles exists to make the better result.

▶시련이많은상황에서도긍정적으로생각하고행동하면좋은결과를얻게된다는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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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4 그리스의 자랑거리

세계적인 철학가들

서양 철학은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시작된다. 탈레스, 피타고라스 등 초기 철학자들은

공통적으로자연만물을설명하는원리를추구했다.

기원전 5세기 중엽에 서양 철학에 가장 큰 향을 미친 인물로 꼽히는 소크라테스가

아테네에등장한다. 소크라테스가바탕을다진그리스철학은그의제자플라톤에이르

러절정에달했으며, 플라톤의제자아리스토텔레스에의해종합돼더욱보편적인학문

체계가갖춰진다. 기원전 4세기후반, 아리스토텔레스사후그리스철학은헬레니즘시

대로넘어가동양사상과접목된다. 그리스철학은서양철학의중심이자기원이며신학,

종교학, 수학등방대한분야의학문에큰 향을미쳤다.

탈레스

자연철학의시조로불린다. 기하학, 천문학에정통하여일식日蝕을예언하고피라미드

의높이를측정하 으며, 레투스학파(이오니아학파)1) 를창시하 다.

피타고라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수학자·종교가·수數를 만물의 근원으로 생각하 으며, ‘피

타고라스의정리’를발견하여과학적사고를구축하는데에큰구실을하 다.

플라톤

소크라테스의 제자로, 아카데미를 개설하여 생애를 교육에 바쳤다. 초월적인 이데아

가참실재實在라고하는사고방식을전개하 으며, 철학자가통치하는이상국가의사상

으로유명하다. 저서에『소크라테스의변명』, 『향연』, 『국가』등이있다. 『대화편』은대

그리스

Gree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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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스, 피타고라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1) 기원전 6세기경 이오니아 지방을 중심으로 활동한 학파. 자연 현상의 원인을 초자연적 존재자에게서 찾지 않고 최초로 자연적인 것 내부에서 찾음으로써 논리적 사유의 길을 여는 선구자 역할을 하 다. 자연의 변화와 운동의 원인을 설명하려는 데에 많은 주의를 기울 으며 대표적 철학자로 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시메네스, 헤라클레이토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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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형식으로 쓴, 특히 소크라테스를 주인공으로 하여 그가 제자들과 나눈 대화를 내용으로

한 플라톤의 여러 저서를 이른다. 그의 철학은 피타고라스, 파르메니데스, 헤라클레이토스

등의 향을받았으며, 그당시의유물론자데모크리토스의사상과대립하 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의 제자이며, 알렉산더 대왕의 스승이기도 하다. 소크라테스, 플라톤과 함께 고대

그리스의가장 향력있는학자 으며, 소요학파逍遙學派의창시자이고, 그리스철학이현재

의 서양 철학의 근본을 이루는 데에 이바지하 다. 저서에『형이상학』, 『오르가논organon』,

『자연학』, 『시학』, 『정치학』등이있다.

고대그리스의시인호메로스

기원전 2000년경에 도나우 강 유역으로부터 발칸 반도에 들어와 정착한 그리스 민족은

크레타섬을중심으로꽃피고있었던크레타문명을적극수용하면서독자적인문화를이룩

하 다. 이것이바로미케네Mycenae 문명이다. 미케네문명은기원전 16세기부터기원전 12

세기까지 그리스의 본토 미케네를 중심으로 발달한 에게 문명 후기의 청동기 문명과 해상

교역권을 장악하고 전성기를 이루었는데, 19세기 말기에 독일의 고고학자 슐리만Heinrich

Schliemann의발굴로트로이문명과함께재발견되었다.

그 시기의호메로스는세계에서가장위대한문학예술가들가운데한사람으로, 유럽문

학의가장오래된서사시『일리아드Iliad』와『오디세이Odyssey』의 저자로알려져있다. 『일리

아드』는 1만 5693행, 『오디세이』는 1만 2110행의장편서사시이며, 각각 24권으로되어있

다. 2편의 서사시는 고대 그리스의 국민적 서사시로 그리스의 교육과 문화의 토대가 되었

고, 로마제국시대에그리스도교신앙이널리퍼질때까지사실상인문교육의뼈대를이뤘

다. 또한이탈리아의르네상스문화를통해유럽의고전문학에큰 향을미쳤다. 민간전승

에 뿌리를 둔 그의 서사시는 그리스 문화의 통일성과 웅주의의 상징뿐만 아니라 도덕적

가르침과실천적교훈의오랜원천으로현재까지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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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드』삽화와 호메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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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민주주의의발상지

현대 민주주의의 기원은 고대 그리스의 폴리스polis(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에서 시작되었

다. 고대 그리스어의‘데모스demos(민중)’와‘크라티아kratia(지배)’의 합성어인‘데모크라티

아demoskratia’, 즉‘다수에의한지배’가민주주의의어원이다.

아테네 민주주의는 솔론Solon의 개혁에 의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클레이스테네스

Cleisthenes의 개혁에이어페리클레스Perikles가 시민권에대한법안을민회에서통과시키

면서완성된형태를갖추게된다.

아테네는 원래 왕정정치를 시행하던 폴리스 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귀족들이 실권을

잡게 되어 정치제도가 귀족정치로 바뀌게 되었다. 귀족들은 시민들에게 횡포를 부리고

하층계급을수탈하여시민들의불만이쌓여갔다. 당시아테네는최고의해상무역국가

로그 역은에게해를넘어흑해와지중해에까지이르고있었는데, 해상무역으로엄청

난부를얻은것은상인과수공업자들이었다.

돈 많은 평민들이 귀족들에게 불만을 갖게 되자, 그들은 서로가 합의한 법을 만들기

위해솔론을지도자로뽑는다. 솔론은자신이만든법을인정하고따를것을전제조건으

로 내걸고 지도자가 되었다. 그의 법을 지켜야 할 사람은 남자 성인들에 한해서 지만

시민들은그역시만족스럽지않았다.

솔론이해외로여행을간사이페이시스트라토스Peisistratos가 시민들의불만을이용하

여 권력을 가로채고 지도자로 나선다. 그러나 페이시스트라토스는 독재정치를 펼치며

시민들의 정치 참여를 무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분노는 쌓여만 갔다. 그의 강

압적인법은심지어사사로운잘못에도사형을내릴정도 다고한다.

페이시스트라토스가 죽은 후 아테네는 귀족들의 권력다툼으로 다시 한 번 혼란을 겪

게되지만, 기원전 6세기말, 클레이스테네스가정권을잡고질서를확립하며아테네민

주주의의 첫 발을 내딛게 된다. 그는‘도편 추방제’를 실시하 다. 즉, 아테네 시민들에

게도자기조각에아테네에서위험한인물을적게하여어떤이름이 6,000표이상나오

면아테네에서추방하는법을시행한것이다.

그리스

Greece

30

직접민주주의가 이루어졌던그리스 고대 아고라 상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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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스테네스가 시작한 민주주의 질서는 페리클레스 때 드디어 완성된다. 그는 국민이

국가의 주인임을 주장하며 정치에 직접 참여하게 하 다. 18세 이상의 자유인 남자는 누구

나민회에참여하여발언할수있도록한것이다. 그리고시민 500명을선출하여평의회를

조직하고폴리스를운 했다. 관리는 1년에한번시민들이직접투표로선출하 다. 한 가

지특기할일은, 아테네민주주의에끝까지참여할수없었던사람은노예, 외국인, 그리고

여자 다는사실이다.

세계 3대해전, 살라미스해전

살라미스해전은기원전 480년에있었던전투로, 그리스의폴리스연합군과페르시아제

국사이에벌어졌다. 페르시아군에비해수적으로열세 던그리스군은페르시아군의진

격을막지못하고있었다. 페르시아가펠로폰네소스반도에서해상작전을수행하지못하도

록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 그리스 장군 테미스토클레스Themistocles는 페르시아 함대를 살라

미스해협으로유인한다. 살라미스해협의물길이세고너무비좁았기때문에페르시아의군

함들이흩어져이들의수적우세는오히려장애가되어버렸다. 이기회를놓치지않고지켜

보던그리스함대는전열을이뤄페르시아함대를격파하고결정적인승리를거두었다. 결국

페르시아의왕크세르크세스Xerxes는그리스정복에실패하고아시아로돌아갔다. 이전투는

그리스-페르시아전쟁의전환점으로작용해열세에있던그리스연합군의반격을가능하게

했다. 여러역사가들이살라미스전투가없었다면고대그리스, 즉‘서구문명’이발전할수

없었다고평가할만큼살라미스해전을인류사에서대단히중요한전투로여기고있다.

의학의아버지, 히포크라테스

모든 의사들은의사면허를얻어사회에첫발을들여놓기전에의료인으로서반드시지켜

야할윤리규범인히포크라테스선서를준수할것을서약한다.

Greece

~

살라미스 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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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이제의업에종사할허락을받으매나의생애를인류봉사에바칠것을엄숙히서약하

노라. 나의 은사에 대하여 존경과 감사를 드리겠노라. 나의 양심과 위엄으로서 의술을

베풀겠노라…….”

히포크라테스는보통‘의학의아버지’혹은‘의성醫聖’이라고불리는그리스의의사이

다. 그는질병을초자연적인현상으로생각하지않고자연적·과학적·논리적으로파악

했다. 그가정리한 4체액설은의학이과학으로발전하게되는결정적인계기가된다. 그

는인간의피, 점액, 담즙, 흑담즙의네가지체액이건강과성격을결정하고, 액체가생

명의근원이며체액이남거나모자라도질병이발생한다고주장했다. 이러한 4체액설은

의학이 과학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인간 중심적인 사유가 이루어

지기시작했다는것을증명한다는점에서높은평가를받고있다. 심지어현재사용되는

의학용어중다수가그리스어인점은그리스의학이현대의학에얼마나큰 향을미쳤

는지를입증한다.

히포크라테스는 당시 그리스인들 사이에서 신앙의 대상이었던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

오스Asklepios와의 연관성을 표방하면서 의술을 펼쳤던 아스클레피오스 학파 가문에서

태어났다. 당시에모든의사가이선서에서약했던것이아니라, 히포크라테스가문, 즉

아스클레피오스 학파의 가문에 속하지 않는 다른 가문의 사람들이 의술을 배우러 왔을

경우에한하여이선서에서약하도록되어있었다고한다.

지금은 오늘날의 상황에 맞게 이 선서를 수정한‘제네바 선언’이 일반적으로 읽히고

있다. 우리나라에서의과대학을졸업할때쓰이는선서문도사실은제네바선언문이다.

1948년 스위스의 제네바에서 개최된 세계의학협회 총회에서 채택된‘제네바 선언’은

1968년 시드니에서 개최된 제22차 세계의학협회에서 최종적으로 수정 작업을 거친 후

완성되었다. 의사로서 명심해야 할 것을 서약 형식으로 표현한 것으로, 자신의 생애를

인류에게봉사할것을맹세하고양심과위엄으로의업에종사, 무엇보다도환자의건강

을 고려하고 환자의 비 을 지키며, 진료를 함에 있어 종교·국적·인종·정당·지위

등으로 환자를 차별하지 않는다, 인명을 최대한으로 존중하고 인도주의적 법칙에 의해

의학적지식을베푼다는것등을그내용으로하고있다.

그리스

Gree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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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포크라테스와그가 정리한 4체액설에 따른 기질을 표현한 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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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경기의효시가된올림피아제전

고대올림픽은제우스신에게바치는그리스인들의정성어린제전祭典 경기로, 기원전 776

년부터서기 393년테오도시우스Theodosius 황제에의해폐지될때까지4년마다 293회나개

최되었으며고대올림피아제전이라고도한다.

그리스인들은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비옥한 올림피아드 평원에 거대한 신전과 경기장을

세우고4년마다한번씩모여절대신인제우스에게바치는종교행사뒤에여흥의성격으로

운동경기를 개최했다. 이것이 고대 올림픽의 효시가 되었으며, 올림픽이란 명칭도 바로 올

림피아에서따온것이다.

올림픽경기가열리는기간에는전쟁이중단되고휴전이이루어졌다. 원래올림픽제전은

엘리스와 피사2)간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재개되었지만, 점차 그리스 전역은

물론소아시아와아프리카까지확대되면서휴전기간이한달에서두달로늘어났다. 이때는

전쟁시기라할지라도모두평화와친선을도모하 으며, 도시국가간의화합이이루어졌다.

올림픽경기종목은제1회부터 13회까지는달리기경주만하 지만점차멀리뛰기, 원반던

지기, 창던지기, 레슬링, 권투, 전차경기등이포함되면서아주다양해졌다. 고대올림픽경

기에서는승리하는사람에게올리브관과종려나무가지및우승자의머리띠외에는아무것

도주지않았다. 그리스인들은돈을벌기위해경쟁하는것이아니라명예를위해경쟁하

던것이다. 그렇지만올림픽경기의우승자가고향으로돌아가면성대한개선식이열리고각

종특권이주어졌다. 가령평생세금을면제받거나, 사제직이나장군또는지휘관에임명되

는경우가많았다. 그러나올림픽경기가지중해전역으로확산되면서점차적으로우승자에

게상금이나연금이주어지는일이생겼다.

Greece

2) 엘리스는 그리스 남부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북서쪽에 있던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이고, 피사는 서부에 있던 도시 국가의 이름이다.피사의 지배하에 있던 지역은‘피사티스’라고 불렸는데, 여기에는 고대 올림픽의 발원지인 올림피아가 속해 있었다. 피사와 피사티스는 기원전 572년에 엘리스에 복속되었다.

올림피아 올림픽경기장 입구펠로폰네소스 반도 엘리스 지방에 소재하며 고대올림픽 제전이 개최되던 경기장의 입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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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고대 올림픽경기에는 아주 특이한 점이 있었는데, 운동선수들이 모두 나체로 경기를

했다는것이다. 호메로스의『일리아드』를보면파트로클로스Patroklos의장례식을치른후

에벌어진권투경기에서양선수들이허리옷을두르고있는것을볼수있다. 그것은단

지국부만을가리기위해허리에묶는아주간단한옷으로페리조마perizoma라불렸다.

운동선수들은또몸에올리브유를바르고경기를했다. 운동을하기전에몸전체에기

름을바르고모래나먼지를뿌렸는데, 갑작스러운날씨변화로인한체온변화를방지하기

위해서 다. 그리스인들은운동을하여몸이황갈색으로그을린것을자랑으로여겼다.

근대올림픽경기는 1896년에프랑스남작쿠베르텡Pierre Coubertin의주창에의해아테네

에서개최되었다. “더빨리, 더높이, 더힘차게”라는올림픽표어는1920년처음채택되었

고, 5대륙을의미하는다섯개의고리가서로연결된오륜기에는평화구현이라는올림픽정

신이잘드러나있다. 2004년아테네에서약108년만에다시올림픽이개최되었으며, 그리

스는다양한활동을통해올림픽정신을고양시키고종주국으로서응분의역할을다했다.

해운업부문세계최고

그리스는 반도국으로 유럽과 서아시아를 잇는 교통의 요지에 위치해 있다. 이러한 지

리적 이점을 활용해 세계 해운 1위국으로 성장, 국부를 창출했다. 해운업은 관광산업과

더불어양대서비스산업으로외화획득의주요원천이다.

지배선단규모에서세계상선대의 17%, 해상운송물동량부문에서도세계해상물동

량의 1/4을운송하고있는세계최대의선박보유국이다.

수학을정리발전시킨고대그리스

고대에도 기초적인 산술과 기하학적인 지식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리스 학자들은

이집트와바빌로니아와의교류를통해수학을정리, 발전시켰다.

그리스

Gree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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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올림픽 제전을 묘사한 암포라 그림 권투 경기하는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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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최초철학학파의창시자탈레스는기하학을그리스에소개한사람으로알려져있

다. 그는 추상적인 직선과 각의 기하학을 창설했으며 그가 정리한 증명들을 실용적으로 응

용하는데도뛰어났다. 탈레스의학문을이어받은사람은피타고라스로, ‘수’에의한근본원

리를주장할만큼수학을중점적으로연구했다. 피타고라스는직각삼각형에관한피타고라

스정리및무리수를발견, 후대수학의발전에지대한공헌을하게된다. 그후에도소피스

트, 플라톤, 유클리드, 아르키메데스같은수학자들은실용수학으로남아있던고대수학을

이론수학으로증명해현대수학에수많은 향을미쳤다.

그리스건축은서양건축양식의기원

서양건축사에서그리스건축을빼면논할것이없을정도로그리스건축은서양건축양

식의 원형이다. 헬레니즘 문화를 배경으로 고대 그리스에서 전개된 건축 양식은 서양 건축

뿐만아니라헬레니즘시대를지나며동양건축양식에도큰 향을미쳤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일찍이 공공건축이 발달하여 각 도시의 아고라agora3)에는 의사당·재

판소 외에 스토아·시장·신전 등이 즐비하고, 신역神域에는 신전을 중심으로 보고寶庫, 극

장·스타디움등이배치되어있었다.

그리스 건축의 중심은 신전이므로 그 역사도 신전 형식의 발전에 비례한다. 가장 오래된

것은 이미 기하학양식 시대에 미케네의 메가론에서 그 형식을 취한 것이 있었고, 기원전 7

세기에접어들어급속히발달하 으며, 기원전 6세기에이르러수학적으로정확한건축양

식이만들어졌다.

Greece

그리스의 수학자들

3) 아크로폴리스의 기슭에 있는 광장으로, 집회장·재판소 등의 공공시설(행정)과 시장(상업 활동)이 있었으며, 시민들의 사교나 토론의장(민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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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건축양식은기둥의비율과형태에따라장중한도리아식, 우아한이오니아식, 화려한

코린트식의세가지로구분한다.

도리아식이 간소하고 중후하여 남성적이라면 이오니아식은 동양의 향을 받아 다소

여성적인특징을보여준다. 그리고코린트양식은잎사귀를묶은듯한화려한기둥머리

가특징으로, 도리아식이나이오니아식보다발생이늦은편이다. 이코린트양식은나중

에화려한장식을즐기던로마인들에게전해져좀더복잡한양식으로발전된다.

신화자체가문학인그리스신화

그리스 신화는 말 그대로 그리스를 중심으로 에게 해 주변에 전해 내려온 신화로서,

오늘날까지남아전해지는신화중내용이가장풍부하고문학적가치가뛰어나다. 고대

그리스의신과 웅, 우주관, 그리고그리스고유의종교의례와의식행위의기원및의

미에 대한 신화와 전설을 담고 있어 특히 유럽 문화에 커다란 향을 끼쳤다. 지금까지

도성서와함께발상과상상력의원천으로계속회자되고읽히고있는그리스신화는그

리스땅에수없이많이존재했던문명과문화의정수라고할수있다.

그리스 신화는 각 시대의 문화를 받아들이며 그 내용과 형식을 발전시켰는데, 기원전

4세기후반에는알렉산드로스대왕의동방원정을통해동양에도전해져각지에많은

향을 주었다. 또한 기원전 146년에는 이탈리아 반도를 통일한 로마가 그리스를 정복했

지만, 로마인들은그리스문명을파괴하지않고그대로계승하여더욱발달시켰다. 로마

신화역시그리스신화가변형된이야기다.

그리스신화는기원전 8세기경에지어진호메로스의『일리아드』·『오디세이』, 헤시오

도스Hesiodos의『신통기』·『노동과 나날』등의 저서를 통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그리스신화에는이상과욕망, 동경과좌절, 사랑과증오, 환상과현실이원색적으로교

그리스

Gree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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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언덕에 있는 파르테논 신전은 대표적인 도리아식 건축물로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1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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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다. 오늘날까지도 빛바래지 않는 즐거움을 주는 그리스 신화는 서양 문화를 이해하는

교량역할을하고있다. 그리스인의이름, 지명등도그리스신화에서따온것이많으며그

리스신화와관련된유적들이그리스도처에산재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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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의 주신 제우스와 제우스 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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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5 우리나라와의 역사적 관계

긴 한 동반자 관계

그리스와 한국은 하나의 언어를 사용하는 단일민족이고, 반도국가라는 성격을 지니

며, 전통적으로사회관계와혈연, 지연의강한결속력을유지한다는점에서상당한유사

성이 있다. 또한 냉전시기에는 대對공산권 봉쇄의 최전선으로서 미국과 긴 한 관계를

유지하고내부적으로공산주의자와대치하 다는공통된역사적경험을갖고있다.

한국과 그리스는 우호협력 관계를 넘어 지역 정세와 범세계적 문제에 대해 긴 히 협

의하는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면서 주요 교역 대상국으로 부상하 다. 그리스 수입시장

에서한국상품시장의점유율은 3,89%로한국수출액기준그리스는유럽국가중한국

의 15번째, 세계 56번째수출대상국가이다.(2014년 11월수출통계기준)

그리스에는 한국 화 붐이 조성되고 한국 현대미술전, 한국 전통예술단의 공연이 개

최되는등한류가본격적으로진출하는기반이마련되고있다. 한국은그리스전역을대

상으로협력범위를확대하여 2005년 3월에는크레타명예 사관, 2006년 6월에는파

트레 명예 사관이 개설되었으며, 2006년 5월에 서울-아테네가 자매결연을 맺었고,

2010년 3월에는부산-테살로니키가자매도시협약을체결하 다.

그리스 참전 용사의 제 2의 고향, 한국

그리스는 한국전쟁 참전 우방국으로, 전투병력 5,219명을 파병했다. 그 중 현재까지

생존해있는한국전참전용사들은 2,500명으로추산된다. 1954년에‘한국전참전용사

협회’가 설립되어 아테네를 비롯한 그리스 전역에 12개소의 지회가 있으며 1,500명 내

외가협회에등록되어있다.

그리스 참전 용사들은 한국전에서 산화한 그리스 용사의 넋을 기리기 위해 오래전부

터한국전쟁참전기념비건립을희망해왔었다. 한국정부와그리스정부는그뜻을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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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한국전 참전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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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여 한국에서는 재원을 부담하고 그리스는 부지 제공과 설계, 건설을 하는 공동 주관으

로 2004년 6월 25일아테네인근파파고스Papagos 시에한국전참전기념비가건립되었다.

한국전참전기념비는 4개의도리아식기둥과제단이있고참전기념비양끝날개에는한국

전에서전사한그리스용사186명의명단을새겨넣은4개의대리석판이있다.

참전 기념비 제막식에는 한국 정부 대표단과 그리스 국방부차관 등 그리스 정부 대표가

참석하 으며, 서울예술단이진혼무등참전용사를위한위로공연을하 다.

그리스의 대한정책 변화

1987년 9월에파풀리아스Karolos Papoulias 그리스외무부장관이공식방한, 한국의평화통

일입장을지지한바있다. 이때까지만해도그리스는한국을소극적으로지지해왔었다. 그

러나 1990년 신민당정부집권후미초타키스Konstantinos Mitsotakis 총리는소극적으로지지

하던 종래의 정책을 일소하고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전통적 친선관계를 회복시켰다. 이후

1991년에주한그리스대사관이개설되었다.

2004년 카라만리스Konstantinos Karamanlis 총리의 신민당 정부는 EU 역외국가 중 우리나

라를 주요 협력 대상국으로 선정했다. 현재까지 정무·경제·문화, 특히 조선 분야 등에서

양국간협력을강화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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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6 기타 상식

건배사

그리스인들은술을마실때“스띤이기야마스Στηνυγεlαμα”, 혹은“야마스γεεαμα”라고외치

며건배를제창한다. “우리의건강을위하여건배!”라는의미이다.

선호하는 색상

그리스인들은 국기의 색상인 흰색과 파란색을 선호한다. 흰색은 맑은 하늘, 파란색은

바다를 상징해 반도국가에 섬으로 이루어진 그리스를 잘 표현하는 색상이다. 하늘색도

많이선호하는편이다.

조심해야 할 제스처

그리스인들에게 다섯 손가락을 다 펴서 손바닥을 보이는 것은 금물이다. 그리스에선

상대방에게손바닥을펴보이는것이가장심한욕이다. 우리가흔히하듯“안돼!”라는

의미로손바닥을쫙펴보인다면그리스인으로부터어떤봉변을당할지모른다. 또손바

닥을보이며택시를잡으려한다면아마도밤새도록거리에서있는신세가될것이다.

그리스인들이 턱을 한 번 치켜 올리면 강한 부정의 뜻을 보이는 것이다. 물건을 사며

가격을흥정할때가게주인이턱이나눈썹을치켜올린다면일찌감치포기하거나흥정

전략을 바꾸는 것이 좋다. 턱이나 눈썹을 치켜 올린다면“절대 안 된다”는 뜻이기 때문

이다. 반면 고개를 살짝 갸우뚱하는 행동은“좋다”또는“괜찮다”는 의미이므로 긍정적

으로생각해볼수있다.

그리스전통인사로서볼인사가있다. 남녀간또는동성간에오랜만에만났을때양

볼을서로맞대는볼키스를하며서로의안부와근황을묻곤한다. 또한, 이성뿐만아니

라동성간친구들사이에서반갑게인사하거나의견에동의할때윙크를하기도한다.

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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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ce

그리스 개관

국 명 Elliniki Demokratia(Hellenic Republic)

위 치유럽 남동부 발칸반도 남단에 위치하며 북쪽으로 마케도니아(FYROM), 알바니아, 불가리아, 터키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음.

면 적 131,957㎢(남한의 132%)

기 후 여름 : 지중해성 기후(고온건조), 겨울 : 혼합형 기후(저온다습)

수 도 아테네Athens

인 구 1,106만 명(2013)

주요도시(인구)

아테네(376만 명), 데살로니끼(104만 명), 파트라(33만 명),라리사(28만 명), 헤라클리온(29만 명)

민 족 그리스계(94%), 알바니아계(4.3%), 불가리아계(0.4%), 기타(1.3%)

언 어 그리스어(헬라어 : 공문서는 그리스어만을 사용)

종 교 그리스정교(국교, 97%), 회교(1%), 기타(2%)

건 국 일 1821년 3월 25일(오토만제국으로부터 독립)

정부형태 내각책임제

국가원수실 권 자

대통령 : 카롤로스 파풀리아스Karolos Papoulias(2010. 2. 3. 재임)

총리(연립정부) : 안토니스 사마라스Antonis Samaras(2012. 6. 20. 취임)

GDP 2,494억 달러(2014)

경제성장률 -3.6%(2013), 0.4%(2014 예상)

1인당 GDP 22,594달러(2014)

교역규모

수출 : 365.9억 달러(2013)

수입 : 621.6억 달러(2013)

무역적자 : -255.7억 달러(2013)

*그리스는 수입이 수출보다 많은 전형적인 수입 국가임

교 역 품수출 : 광물원료, 알루미늄, 의약품, 플라스틱, 담배, 전기기기, 펄프, 구리 등수입 : 석유, 의약품, 전기기기, 기계류, 자동차, 선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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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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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therlands

유럽인과의대화,아는 만큼공감한다

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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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네덜란드의 특색

바다보다낮은땅

네덜란드The Netherlands라는 나라 이름은 현지어로‘낮은Neder 땅land’이라는 뜻이다. 국명

에서도나타나듯, 네덜란드는국토면적의25%가평균해수면아래이며, 전국토중간척지

의비중이 2/5에이른다. 이렇듯간척으로확장된 토에서세계선두수준의낙농업, 원예

업, 수처리water treatment1) 기술을발전시켜온이들에게‘네덜란드’라는국명은자연을정복

해낸네덜란드인의불굴의개척정신을상징한다.

자전거의나라

미국의버락오바마Barack Obama 대통령의주요교통수단이헬리콥터와방탄차라면, 네덜

란드총리마르크뤼터Mark Rutte의주요교통수단은단연자전거다.

네덜란드에 있는 자전거는 약 2,200만 대로 국민 1인당 평균 1.3대를 보유하고 있다. 국

민수보다자전거가더많을정도로자전거는온국민의사랑을받고있으며, 도로위에서는

자전거가사람만큼우선시된다. 아이들도보조석이나수레자전거앞자리에앉아어렸을때

부터자전거의스피드를만끽하며자란다.

키다리의나라

네덜란드성인의평균신장은남자 181㎝, 여자 168㎝로국민들의키가세계에서가장큰

나라중하나이다. 물론장신유전자덕분도있겠지만, 어마어마하게소비되는우유와고기

소비량도 네덜란드인의 키를 키우는 요인이다. 네덜란드인들은 1인당 연간 320.15㎏의 우

유를마시며, 71.3㎏의고기를먹고, 17.5㎏의치즈를섭취한다.

The Netherlands

1) 수처리水處理, water treatment : 원수原水를 각기 목적에 적합하도록 처리하는 것. 용수처리와 폐수처리가 있는데, 전자는 음료수·공업용수를 대상으로 하고 후자는 도시 하수·도시 폐수를 대상으로 한다. 처리법에는 침전, 화학, 응집, 여과, 흡착, 생물학적 처리, 염소 처리 등이 있으며 음료수에서는 냄새, 맛 등의 수질을 조절하는 경우에 수질水質 조절이라고도 한다.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는 마르크 뤼터 총리와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자료원 : metronieu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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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를상징하는오렌지색

축제 기간 중의 네덜란드인들의 옷차림을 보면 오렌지색이 많다. 네덜란드 국가대표

팀의 유니폼도 대부분 오렌지색이며, 축구대표팀의 별명 또한‘오렌지 군단’이다. 네덜

란드는 서안해양성 기후로 오렌지가 재배되지 않고 수입해서 먹는데 나라를 상징하는

색이오렌지색이라는것은참으로신기한일이다.

오렌지색을나라의 상징으로 하게 된 것은 네덜란드의국부로 추앙받는 빌렘 반 오라

녜Willem van Oranje( 어로는 William Orange) 공의 어 철자와 오렌지의 철자가 같아서 다

는설이가장유력한데, 어찌되었든오렌지색은축구뿐만아니라정치, 경제, 역사에서

네덜란드를대표하는색깔이다.

실제로현재네덜란드국기의색은오라녜왕가의문장빛깔에서가져왔다. 현재국기

의 원형인‘프린슨블라흐Prinsenvlag’는 16세기 후반, 오라녜 공 빌렘 1세가 에스파냐에

대하여 독립을 선언하던 때에 처음 사용되었는데, 당시에는 빨강이 아닌 오렌지색이었

다. 이후 1630년부터 오렌지색이 빨강으로 바뀌었고, 1937년 2월 19일 빌헬미나

Wilhelmina 여왕에의하여공식국기로제정되었다.

뉴욕시의 깃발에도 오렌지색이 들어 있는데, 현재 뉴욕시 맨하탄 섬 남쪽을 중심으로

암스테르담 요새가 건설되고 많은 네덜란드 이주민이 살기 시작하면서‘뉴암스테르담’

이라는 이름으로 불린 역사에서 유래한다.2) 뉴욕시의 깃발에서 볼 수 있는 오렌지색은

바로네덜란드인들의흔적이다.

45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네덜란드

The Netherlands

44

2) 이후 국과 벌인 전투에서 패배, 이 지역에 대한 권리를 빼앗기면서 이름도 뉴욕으로 개칭되었다. 네덜란드는 대신 수리남에대한 통치권을 얻었다.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은 네덜란드 축구팀오렌지공 400주년 기념 우표

맨하탄 섬 인수 Purchase of Manhattan Island

(알프레드 프레데릭스Alfred Fredericks 작)

네덜란드 국기

뉴욕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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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인의국민간식, 하링

네덜란드에서는5월부터6월까지를‘청어의계절’이라부를정도로청어잡이가활발하다.

이시기가청어의산란기라지방이풍부해져더욱맛있기때문이다.

청어는유럽인들에게훌륭한단백질을제공해주었으므로그들의사랑을많이받았다. 그

러나 쉽게 상하기때문에 다른 내륙지역에서는잘 먹지 못했는데, 14세기에 네덜란드의어

부빌렘버우컬스존Willem Beukelszoon가청어를오래보관할수있는획기적인방법을고안해

냈다. 갓 잡은 청어의 머리를 자르고 내장을 제거한 뒤 소금에 절여 통에 보관하는 통절임

방법을생각해낸것이다. 이로써선상에서염장된청어는 1년간보관이가능했다

또 15세기 초부터 청어의 산란지가 발트 해에서 북해로 바뀌면서 네덜란드에서는 1만 명

이상의 어부들이 30만 통의 청어를 잡아들이게 되었다. 이리하여 네덜란드는 청어를 거의

독점하다시피가공하고수출까지하는독점체제를갖추게되고, 수산업이발달하면서자연

히항해도발달되고, 해외무역이활발해지면서국가발전을이루게되었다.

이 과정에서 네덜란드의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 탄생되었다. 그것이 바로 소금에 절인 청

어 요리‘더치 하링Dutch herring’이다. 더치 하링은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네덜란드

의대표음식으로, 네덜란드인들은더치하링을손으로집어통째로먹는습관이있다.

한국을서양에처음알렸던『하멜표류기』의저자헨드릭하멜Hendrik Hamel은조선에체류

할 당시 현재의 강진과 암 지방에서 청어를 소금에 절여 먹는 네덜란드식 청어절임을 알

려주기도했다고한다.

The Netherlands

더치 하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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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2 네덜란드의 국민성

칼뱅주의·실용주의가낳은타협과합의의정신

네덜란드의국민성또는그들의인생관으로흔히관용주의, 개인주의, 다문화주의, 자

유주의, 실용주의, 상업주의, 칼뱅주의등이거론되고있다. 이것들을한마디로말해보

라면 네덜란드인들은 머리를 적인다. 그럼에도 국·프랑스·독일·벨기에와 구별

되는네덜란드의국민성을논하자면칼뱅주의와신新칼뱅주의, 상업주의에기반한특유

의‘실용주의’를우선들수있겠다.

네덜란드인들은어려운자연환경속에서수백년간끊임없는대규모간척사업으로삶

의 터전을 지키고 확장해 오며 일찍이‘협력을 통한 상생相生’의 가치를 체득하 다. 또

한 부존자원이 빈약한 대신 상업과 해상무역에 주력하며 국부國富를 축적한 이들은‘대

의명분보다는실리가우선’이라는암묵적이면서도견고한국민적합의에이르 다.

실리를중시하는네덜란드인의특성을잘보여주는사례가있다.

16세기에 네덜란드가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전쟁을 벌일 당시, 암스테르담의 상인들

은적국인스페인군대에게도무기를팔아자국민의비난이빗발쳤다. 그러나상인들은

무기판매를통해얻은경제적이익이결국은네덜란드군대가더욱현대적으로무장하

는데일조한다는논리를펼쳐비난을잠재울수있었다고한다.

그런가 하면, 1795년에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를 대표하는 특사 자격으로 청나라 건륭

제를접견한이삭티칭Issac Titsingh은그들이오기2년전 국사절단이거부했던, 세번

절하고아홉번머리를땅에조아리는삼궤구고두三饋九叩頭3)의 예를기꺼이올려건륭제

의호감을사고후한우대를받았다고한다.

네덜란드

The Netherl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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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에서 대신들을 면담하는 이삭 티칭과 사절단(주 : 작자 미상. 왼쪽에 앉아 있는 모자 쓴 인물이 이삭 티칭임)(자료원 : http://nl.wikipedia.org/wiki/lsaac_Titsingh)

3) 삼궤구고두三饋九叩頭 : 중국 청나라에서 시행했던 황제에게 예를 표하는 인사법. 궤饋는 무릎을 꿇는 것이고 고叩는 머리를 땅에 닿게 한다는 뜻으로, 무릎을 꿇고 양손을 땅에 댄 다음 머리가 땅에 닿을 때까지 숙이기를 세 번, 이것을 한 단위로 세 번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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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실리주의나 상업주의만으로는 검소하고 성실하며, 어떤 면에서는 다른 유럽 국가

에 비해 보수적이기까지 한 이들의 성향을 충분히 이해하기는 어렵다. 네덜란드는 과거 교

회 개혁주의 운동이 광범위하고 활발히 일어났던 곳이다. 네덜란드 교회와 삶을 관통한 교

리로‘칼뱅주의’를 빼놓을 수 없다. 상공업 발달과 자유분방한 사회 풍조에 힘입어 네덜란

드에서는‘직업소명설’을내세운칼뱅이념이뿌리내리게되었다. 또한 네덜란드독립전쟁

촉발에도중요한배경이되었다.

‘이성’을 통한 사회개혁을 부르짖는 계몽주의 바람이 유럽에 불어닥쳤을 때, 네덜란드는

기독교적사상과문화를유지하면서도수평적인사회질서를강조하는신新칼뱅주의운동을

꽃피웠다. 신칼뱅주의의대변인격인아브라함카위퍼Abraham Kuyper는 훗날네덜란드총리

의자리에까지올랐다.

이후 어느 특정 집단이 우위를 차지하지 않은 채 자유주의·사회주의·가톨릭·프로테스

탄트·무소속 등 여러 분파가 공존하고 교육·경제·문화·여가활동까지소속 종파와 이념

집단에따라갈리는, 이른바‘지주화verzuiling/pillarisation’라고불리는사회분화현상이두드러

졌다. 이로인한사회적갈등을극복하고사회정치적안정성을유지하는실용적대안으로네

덜란드가선택한것은‘타협’과‘합의’의정신이었다. 자신들의이익을대변하면서도서로간

의갈등요소가부딪힐때공동의이익을추구·실현하는‘협의민주주의’는지금까지도국제

The Netherlands

칼뱅주의Calvanism와 신칼뱅주의Neo–calvanism

칼뱅주의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강조하는 신학사조로, 종교개혁을 통해 개신교 주류 신학

으로자리잡았다. 칼뱅주의는특히네덜란드에서널리퍼졌다. 스페인필립(펠리페) 2세가즉위

하면서신교도에대한탄압및상업의규제가강화되자칼뱅주의자들이이에적극적으로반발,

결국 80년 독립전쟁을 촉발하게 된다. 네덜란드의 독립전쟁은 기본적으로 종교전쟁이었으나

독립쟁취후에는종교적관용정책을폈으며, 이러한자유로운분위기속에서해상무역을통해

경제적풍요를이루고학문과예술도함께발달하 다.

18세기에프랑스를필두로유럽에불어닥친계몽주의는네덜란드에도 향을미쳤으나, 이는

19세기 들어 아브라함 카위퍼Abraham Kuyper(1837~1920)로 대변되는‘신칼뱅주의’의 태동으로

전환을맞게된다. 카위퍼는정치, 경제, 사회, 문화전반에걸쳐칼뱅주의원리를적용하는‘신

칼뱅주의’체계를 확립하고 역주권 개념을 통해 사회의 수평적인 질서를 강조하 다. 또한

그는 법률이 시민과 사적인 단체의 자유와 권리를 인정해야 하며, 시민과 사적 단체들은 정부

또는다른단체의권력남용으로부터보호받아야한다고보았다.

당시신칼뱅주의는유럽의반기독교적계몽주의 향으로부터네덜란드인의삶과사상에기

독교 문화가 유지되도록 기여하 으며, 오늘날까지도 네덜란드 국민의 근면 검소한 생활 가운

데에서이러한요소를찾아볼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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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사회의주목을받고있다. 특히이는네덜란드특유의폴더모델(노사정협의)로대변된다.

다시말해네덜란드는개인의 역에서는여전히기독교에뿌리를둔보편적규범과가

치를중시하는모습을유지하고있지만, 사회,정치,경제 역에있어서는사상,이념,종교,

문화의다양성을그어느나라보다적극적으로인정하고, 타협과합의를통해사회안정을

꾀하고발전시키는상당히세련된경지의‘실용주의’정신을실현시켜오고있는것이다.

네덜란드인들의‘즐거운나의집’

2012년유럽축구선수권대회가열릴당시, 독일에본사를둔유명전자제품체인망인

미디어마르크트Media Markt는대목시즌용으로이런광고슬로건을내걸었다.

“편하게집소파에앉아축구경기를보세요! 딱네덜란드인처럼!”

위슬로건의‘그냥편하게(즐겁게) 집에서gewoon lekker thuis’는실제로네덜란드인들이즐

겨쓰는문구이다. 공휴일이나주말이지난후한국인들에게어디를갔었고무엇을했는

지에관해묻는다면사람마다제각각의대답이나오겠지만, 네덜란드인들에게서는“느긋

하게집에서즐겼지Gewoon lekker thuis.”라는싱거울정도로일관된대답만돌아온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노동생산성을 자랑하면서도, 동시에 가

장낮은노동시간을보유한국가이다. 즉, 열심히일하되‘놀수있는시간이많다’는뜻

인데, 자연히유흥문화도발달했을것같지만천만의말 이다. 네덜란드인들은스스로

를‘집참새huismus’라 부를 정도로 집에서 놀기를 좋아한다. DIY 작업, 정원 손질, 바비

큐 파티, 친구나 이웃과의 짧은 티타임, 베란다에서의 선탠, 가족들과의 TV 시청, 친구

들과 맥주 마시며 축구 보기, 부활절 브런치 등 이들이 집에서 발견하는 즐거움은 소박

하면서도그종류가다양하다.

2009년 바세린Vaseline사가 6,500명 이상의 네덜란드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네덜란드

The Netherl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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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 모델Polder Model

노사정 협의를 통해 노동계는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정부와 기업은 그에 대한 대가로 고

용안정을 보장한다는 네덜란드의 사회협의 모델이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눈부신 경제성

장을이룩한네덜란드는2차례의석유위기, 국제적경기침체, 사회보장부담급증으로80년

대초대규모재정적자와마이너스성장을경험하 다. 이에 1982년 11월정부의주도로바

세나르 협약Wassenaar Agreement 체결에 성공하 는데, 그 내용은 임금인상 억제를 대가로

근로시간을 40시간에서 38시간으로 단축하고 시간제 고용을 활성화해 고용을 창출한다는

것이었다. 이 바세나르 협약에서 출발하여 이후 사회개혁을 위한 협의 체제를 포괄적으로

‘폴더모델’이라고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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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면, 설문 대상자들은 평균 1일 21시간을 집에서 보내면서도, 설문 대상자의 절반이 스

스로를‘밖에서보내는시간이많은사람’으로규정했다.

그런가하면 2011년 시장조사기관패널위저드Panel Wizard의 조사에따르면, 85%의 네덜

란드인들이친구나지인을만나는장소로‘집’을선호했으며, 이는여성뿐아니라남성도마

찬가지 다. 크리스마스와 박싱데이Boxing Day4)에 외식하는 비중은 21%에 그치며, 79%가

집에서 식사한다. 이렇다 보니, 집 안팎의 인테리어나 정원 손질에는‘대충대충’이란 게 없

다. 네덜란드는 유럽 내 4위권의 DIY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약 40억 유로를 정원

용품구매에소비한다.

이 때문인지 암스테르담 시내를 제외한 전국의 상점들은 오후 6시면 모두 문을 닫으며,

술집들도밤 12시~새벽 1시면문을닫는다. 네덜란드에서일하는한국남성들중상당수가

“나가서즐길곳이없다”, “재미없다”라고푸념하는이유를짐작할수있을것이다.

돌직구날리는네덜란드인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남자 5,000미터경기에서금메달을딴네덜란드의스벤크라

머르Sven Kramer는 경기 직후 미국 NBC 방송국 기자와 인터뷰를 했다. 기자가 생방송으로

돌아가는카메라앞에서그에게이름과국적, 메달을딴경기종목을말해달라고요청하자,

그는기자에게이렇게대답한다.

“당신바보야?Are you stupid?”

기자가 편의상 묻는 거라고 해도 그는 끝까지 해당 질문에 대답하기를 거부했다. 기자는

결국‘기분이어떠냐?’며첫질문을바꾸고서야그의대답을들을수있었다. 외신은이러한

그의태도를비아냥거렸지만5) 이에 대한네덜란드미디어나일반인의반응은한결같이‘기

자가잘못했네.’다.

네덜란드인들은 단도직입적이고 직설적이다. 이는 동양인, 서양인을 막론하고 네덜란드

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모여 그들의 성격에 대해 이야기할 때 흔히 불거져 나오는 이야기

이다. 이들의 직설화법에 대해‘무례하다’, ‘매너 없다’, ‘퉁명스럽다’, ‘솔직하다’, ‘거리낌

없다’등평가가엇갈린다. 네덜란드에온지얼마안된사람들은대체로‘신선하긴하지만

역시나언짢은’감회를토로한다. 하지만네덜란드에서오래거주한외국인이라면으레‘악

의는없으니익숙해지라’고충고한다. 겉치레나과장, 빈말을싫어하고생각하는그대로말

하는 것이‘도덕적 상식’이라고 믿는 네덜란드인들의 우직한 국민성을 어렴풋이 이해하게

The Netherlands

4) 박싱데이Boxing Day :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월 26일을 말한다. 옛 유럽의 주들이 이날 주민들에게 상자에 담은 선물을 전달한데서 유래했다. 미국· 국 등에선 이날 소매점들이 재고를 없애기 위해 대규모 할인 판매를 실시한다.

5) 5,000미터 경기에서 스벤 크라머르가 금메달을 땄을 때 한국의 이승훈은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일주일 후 열린 10,000미터 경기에서도 네덜란드인들은 역시 스벤 크라머르가 금메달을 딸 것이라 확신했는데, 그는 1위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레인 교차를잘못해 실격당하고, 기록상으로 2위 던 이승훈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대해 일부 외신들은 일주일 전 그가 기자에게했던 말을 언급하며 비아냥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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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된이후이기때문이다.

네덜란드에서는교양있는체하며돌려말하거나하고싶은말을꾹참는행동은웃음

거리나되거나어른스럽지못한행동으로치부된다. 이들은별로중요하지않은정보라

하더라도자신이잘못말했다고생각하면상대방의말을자르고서라도“잠깐! (내가) 거짓

말하면 안 되지.”하며 철저하게 정정한다. 숫자 등을 대충대충 말하는 습관이 있는 외

국인이라면네덜란드인과의미팅시주의해야할부분이다.

네덜란드인들의 직설화법은 때로는 충격적이다. 이들은 우리 같으면 말하지 않고 적

당히넘어갈만한의견도거리낌없이개진한다. “결혼하셨어요?”라고묻는질문에배우

자가옆에있어도“네, 집 임대관련세금혜택을노리고했어요.”라고대답하거나, 외모

에 대해 질문하는 동료에게“그 옷은 너에게 안 어울려.”라든가“응, 오늘 상태 안 좋

네?”라고응대하는일이비일비재하다. 이런일은이들에게있어진지하고일상적인대

화일 뿐, 농담이나 비아냥거림이 아니다. 프러포즈를 하면서“살은 좀 빼도 좋겠다.”고

하는남자도있다니, 이들의고집스러운솔직함을어찌하겠는가.

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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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네덜란드 속담과 격언

계란을깨지않고서는오믈렛을만들수없다

- 현지어 : Je kan geen omelet maken zonder eieren te breken.

여 칸 헤이 오멀레트 마컨 존더르 아이어런 터 브레이컨

- 어 : You can not make an omelet without breaking eggs.

▶ 무언가를 얻거나 어떤 일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뜻이다.

인간사회에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자면 시간과 노력을 투자

해야성취하는것도있고, 또다른무언가를희생해야얻을수있는것이다.

농부는모르는음식은입에대지않는다

- 현지어 : Wat de boer niet kent, dat vreet hij niet.

왓 더 부르 닛 켄트, 닷 브레이트 헤이 닛

- 어 : What the farmer does not know, he does not eat.

▶ 네덜란드인들이자신들의보수적인성향을비꼬는말로주로쓰인다. 낯선것을두려워

하여아예시도조차하지않는사람, 진취적인기업가정신이부족한사람을비꼬는말이다.

‘Gezelligheid(아늑함·행복함·편안함·유쾌함)’는시간을모른다

- 현지어 : Gezelligheid kent geen tijd.

허젤러흐하이드 켄트 헤인 타이드

- 어 : Time flies when you’re having fun.

▶정답고유쾌한분위기에서는시간이가는줄모른다는말.

The Netherl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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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어떤시계도집시계의똑딱소리와같을수는없다

- 현지어 : Zoals het klokje thuis tikt, tikt het nergens.

조알스 헷 클로켜 타우스 틱트, 틱트 헷 네르헌스

- 어 : The clock ticks at home, as it ticks nowhere else.

There is no place like home.

▶ 아무리좋은곳을다녀보아도내집만큼편한곳은없다. 우리속담의‘내집이최

고’라는말이다. 이와비슷한말로‘오스트웨스트타우스베스트Oost west, thuis best. (동

쪽서쪽, 집이최고)’도있다.

콩알하나도뿌린대로거둔다

- 현지어 : Boontje komt om zijn loontje.

본쪄 콤트 옴 자인 론쪄

- 어 : The little bean comes to the deserved.

As one sows, so one reaps.

▶우리말의‘자업자득自業自得’, ‘자업자박自業自縛’과같은뜻으로, 사소한일일지라도자

기가저지른일의결과를자기가받는다는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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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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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알 하나도 뿌린 대로 거둔다

네덜란드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얀 보스Jan Vos(1610년 출생)가 1642년에 지은 희곡「운너

Oene의우스운이야기」에서유래한속담으로, 훗날그림Grimm 형제는이이야기를「지푸라

기와석탄과콩The Straw, the Coal, and the Bean」이라는제목의동화로써내기도했다.

한 노파가 콩 요리를 하려고 화덕에 불을 지펴 짚을 집어넣고, 화덕 위 냄비에는 콩을 부

었다. 노파가 요리를 하는 사이 지푸라기가 한 줌 남았고, 콩알 하나가 땅바닥 지푸라기 옆

으로떨어졌다. 그리고불이활활타는화로에서석탄하나가튀어역시콩과지푸라기가있

는곳으로떨어졌다. 지푸라기와콩과석탄은불에타서죽을위기를간신히모면한것을기

뻐하며, 노파의집에서도망쳐좋은친구가되어함께다른나라로가자고의기투합한다. 이

렇게셋은길을떠났으나, 가는길에다리도디딤돌도없는시냇가가나오자당황한다. 이때

지푸라기가 스스로 자신의 몸을 눕혀 다리가 되겠다고 자원했으며, 성미 급한 석탄이 먼저

지푸라기의몸을밟고지나가기시작한다. 중간까지왔을때, 거센물살소리에석탄이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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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이이윤보다먼저다

- 현지어 : De kost gaat de baat vooruit.

더 코스트 핫 더 바트 보르아웃

- 어 : The cost precedes the benefit.

▶이윤도지출(투자)이먼저있어야생기는법이다. 투자없는이윤은없다. 그것은거래관계

이든인간관계이든마찬가지다.

주전자끝까지다마시려하면뚜껑이코를때린다

- 현지어 : Wie het onderste uit de kan wil hebben, krijgt het deksel op zijn neus.

위 헷 온데르스터 아웃 더 칸 윌 헤번, 크레이흐트 헷 덱셀 옵 자인 너으스

- 어 : The one who wants the bottom of the jug, gets the lid on his nose.

▶과욕은재앙을불러온다, 분수에넘치는지나친욕심은불행을초래한다는말.

신발이맞으면신어라

- 현지어 : Wie de schoen past, trekke hem aan.

위 더 스훈 파스트, 트레커 헴 안

- 어 : If the shoe fits, wear it.

▶ 만약 어떤 말이 당신에게 해당된다면 그것을 하나의 경고나 비평으로 받아들이라는 말

로, 이속담은사실피에로의모자를언급하는‘모자가맞으면’에서처음출현한것이다. 하

지만그후동화「신데렐라」버전의유리구두에서비롯된말로, 스스로초래한일의결과를

수긍하고인정하라는뜻이되었다.

The Netherlands

먹고머뭇거리자지푸라기는두조각으로찢겨져물속으로가라앉아버리고, 그 바람에석탄도

물에 빠져 푸시시 소리를 내며 생을 마감한다. 신중하게 물가에 남아 있던 콩알은 둘의 모습을

보고심장이터져라웃어댔는데, 그바람에그만몸이터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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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바구니에서떨어지다

- 현지어 : Door de mand vallen.

도르 더 만드 발런

- 어 : To fall through the basket.

▶비로소본색이드러난다는말.

탑위에높이서서불다

- 현지어 : Hoog van de toren blazen.

호흐 반 더 토런 블라전

- 어 : To blow from the high tower.

▶실제보다지나치게과장하여믿음성없는말이나행동하는것을빗대어이르는말. 허풍

떤다는뜻으로, 탑위에높이서서트럼펫을불면소리가멀리까지들리는데서유래한다.

시계종소리는듣지만, 추가어디달려있는지는알지못한다

- 현지어 : Hij heeft de klok wel horen luiden, maar weet niet waar de klepel hangt

하이 헤이프트 더 클록 웰 호런 라우던, 마르 웨이턴 닛 와르 더 클레이펄 항트

- 어 : He has heard the clock bell, but doesn’t know where the pendulum hangs.

네덜란드

The Netherlands

54

바구니에서 떨어지다

독일에서 행해지던 한 형벌에서 유래한 속담이다. 과거 독일의 일부 지역에는 죄지은 사

람에게 음식과 물 없이 칼 한 자루만 준 채, 바구니에 넣어 물 위에 매달아 놓고, 사람들이

바구니에 오물을 던지게 한 형벌이 있었다고 한다. 죄인이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칼로 바구

니바닥을뜯고물에빠진후물가로나오려하면, 사람들은 25번을다시물속으로 어넣

을수있었으며, 죄인은 26번째에야물가로나올수있지만그길로바로도시에서추방되었

다고한다.

Page 56: KOTRA자료 14-064

▶ 뭔가를아는체하지만그핵심은모르고있는사람을빗대어이르는말. 이에대비되는

한국속담에“나무는보고숲은보지못한다.”라는말이있다. 부분만보고전체는보지못하

는근시안적인행동을비유하는말이다.

바늘구멍을통과했다

- 현지어 : Door het oog van de naald kruipen

도르 헷 오흐 반 더 날드 크라우펀

- 어 : Pass through the eye of the needle.

▶ 성서에서, 부자가천국에가는일은낙타가바늘구멍을통과하는것보다어렵다고비유

한말에서유래한속담으로, 거의불가능에가까운일을해낸것을의미한다. 가까스로어려

운시험을통과했거나최악의상태를모면한경우를비유하여이르는말이다.

싸게사는게곧비싸게사는것이다

- 현지어 : Goedkoop is duurkoop.

후드꼽 이스 두르꼽

- 어 : Cheaply made goods are no bargain in the long run.

A bad bargain is dear at a farthing.

A cheap thing will cost you dear.

▶ 값싼것에혹해산물건은제구실을못해어차피다시비용이들게되므로푼돈아끼려

다큰돈잃는다는말. 한국속담의“싼게비지떡”과같은뜻으로, 값이싼물건은대개품질

도나쁘기마련이라는말이다.

한손이다른손을씻으면결국두손다깨끗해진다

- 현지어 : Als de ene hand de andere wast, worden ze beide schoon.

알스 더 에이너 한드 더 안더러 와스트, 워르던 저 바이더 스혼

- 어 : If one hand washes the other, they are both clean.

The Netherl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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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네덜란드

The Netherl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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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모으면시너지synergy 효과가생기므로협동하여일하면서로에게이롭다는말.

장[closet] 쪽으로보냈다벽쪽으로보냈다한다

- 현지어 : Van het kastje naar de muur sturen.

반 헷 카셔 나르 더 무르 스투런

- 어 : Send from pillar to post.

▶ 일처리를 계속 다른 사람·창구·부서에 연결시키며 실제로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는느린행정처리를빗대어이르는말이다.

스페인식으로진땀나게한다

- 현지어 : Het Spaans benauwd hebben.

헷 스판스 버나우드 헤번

- 어 : Being Spanish-anxious.

▶어떤일이나걱정거리가마음을몹시초조하고불안하게함을이르는말.

스페인 식으로 진땀나게 한다

이속담은네덜란드의대對스페인독립전쟁에서그유래를찾을수있다.

네덜란드가 스페인과 독립전쟁을 벌 을 당시 스페인군이 주로 썼던 전술은 한 도시를 6

개월이 넘도록 완전히 포위하고 식량보급을 차단해, 시민들이 사면초가 상태에서 어쩔 수

없이항복하게만드는고사枯死작전이었다. 그대표적인사례가하를렘Haarlem 시와라이덴

Leiden 시전투이다.

독립전쟁 당시 스페인이 네덜란드의 이교도 탄압-가톨릭이 아닌 개신교도에 대한-을 위

해 여러 고문방식을 사용했던 일에서 비롯된 속담이라는 설도 있으나, 대체로 앞의 이야기

가널리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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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스테인Jan Steen 집 안

- 현지어 : Een househouden van Jan Steen.

언 하우스하우던 반 얀 스테인

- 어 : Jan Steen household.

▶‘정리가안되고어질러진집안’을비유하여이르는말이다. 얀스테인Jan Steen은 17세기

네덜란드황금시대가배출한화가중한명이다. 그는여관을경 했는데, 그래서인지다양

한사람들의풍부한표정과왁자지껄소란스러운분위기가그림에도그대로녹아있다. 활기

차지만어질러진집안을빗댄‘얀스테인집안’이라는말까지낳게되었다.

비르카이bierkaai 사람들과싸우다

- 현지어 : Vechten tegen de bierkaai.

베흐턴 테헌 더 비르카이

- 어 : Fighting against the bierkaai(=beer wharf).

▶‘헛수고’, ‘승산없는싸움’을비유하여이르는말. 암스테르담비르카이bierkaai 부둣가는

독일에서수입된맥주가하역되던곳으로, 이동네사람들은대부분무거운맥주배럴을나

르는일에단련되어힘이셌다. 그래서이들과힘으로싸우면질가능성이높았다는데에서

유래한다.

브루흐만Brugman처럼말한다

- 현지어 : Praten als Brugman.

프라턴 알스 브루흐만

- 어 : Talking like Brugman.

▶‘달변가’, ‘말을능수능란하게잘하는사람’을이르는말이다. 15세기에프란체스코수도

회신부 던요하네스브루흐만Johannes Brugman이암스테르담에새수도원을짓고자여러차

례열띤설교를했던데서유래한다.

The Netherlands

얀 스테인의 Feast of the Chamber of Rhetoricians near a Town-Gate

얀 스테인의 The village school

(자료원 : www.kikiar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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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네덜란드

The Netherl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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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처럼미끄럽다

- 현지어 : Zo glad als een aal.

조 흘라드 알스 언 알

- 어 : As slippery as an eel.

▶‘뒤에서무슨일을꾸미고있는지알수없는사람’또는‘어떤상황에서도자신을방

어하고변호할태세가되어있는사람’, ‘궁지에서빠져나갈방법을알고있는사람’을두

루이르는말이다.

잔디아래에독사가있다

- 현지어 : Er schuilt een addertje onder het gras.

에르 스하울트 언 아더르쪄 온더르 헷 흐라스

- 어 : There is an adder under the grass.

▶‘뭔가따로속셈이있을것’임을비유하여이르는말. 겉보기에는좋은조건인것같은

데뭔가숨어있는장애혹은함정, 반드시치러야할대가가있을것이라는뜻이다.

공중에공을던지다

- 현지어 : Een balletje opgooien.

언 발러쪄 옵호이언

- 어 : Throwing a ball up [in the air].

▶‘아이디어를내놓다’, ‘대화주제를내놓다’라는뜻.

의자나소파속에무언가를쑤셔넣지말라

- 현지어 : Iets niet onder stoelen of banken steken.

잇츠 닛 온더르 스툴런 오브 방컨 스테이컨

- 어 : Do not stick something under chairs or sof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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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의견이나생각을감추지말고있는그대로말하라는뜻.

생선에버터바르듯

- 현지어 : Boter bij de vis.

보터르 바이 더 비스

- 어 : Butter on the fish.

▶‘즉석에서’또는‘즉시’라는뜻으로, ‘곧바로행동으로옮겨라’혹은‘물건을받았으면즉

시지불하라’는의미로쓰인다.

다리를건너다

- 현지어 : Over de brug komen.

오버르 더 브루흐 코먼

- 어 : Coming over the bridge.

▶‘(누군가)지불할일이남아있다’또는‘(누군가) 아직치를돈을치르지않았다’는말.

The Netherlands

다리를 건너다

1930~1960년대네덜란드에서는수레에물건을싣고다니며장사하거나청소·페인트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수레는 사람이 끄는 경우도 있었지만 개가 끄는 경우도

많았다고한다.

우유장수의 경우 특히 수레를 끌고 운하 위 아치형 다리를 건널 때마다 수레의 무게 때문에

곤욕을 치러야 했는데, 아치 중간까지 올라가는 것도 힘겹지만 내려올 때는 수레 무게에 따른

중력을견뎌야했기에더욱힘들었다고한다. 네덜란드의

운하 위에 걸린 많은 다리들은 열고 닫을 수 있는 개폐교

이며, 과거에는 이 개폐교마다‘다리지기bridge ward’가

있어배가드나들때다리를열고닫는일을했었다.

‘다리를건너다’라는속담은우유장수가다리를내려와

야 할 때 이 다리지기가 도와주고 보수를 받곤 했던 데서

유래한속담이라는설이유력하며, 이야기하는사람이누

군가에게서받아야할돈이있을때주로사용한다.

1950년대의 네덜란드 우유 판매원(베르트 반 코르덜라르Bert van Kordelaar)(자료원 : http://brugwachters.nl/wp-content/uploads/Kordelaar-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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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네덜란드

The Netherl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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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위에지방이올라있다

- 현지어 : Vet op de botten hebben.

펫 옵 더 보떤 헵번

- 어 : Having fat on your bones.

▶‘여유자금이충분하다’, ‘충분한여유자금을보유하고있다’는뜻.

쏘지않으면득점도없다

- 현지어 : Je moet schieten anders kun je niet scoren.

여 뭇 스히턴 안더르스 쿤 여 닛 스코런

- 어 : You have to shoot otherwise you can’t score.

No pains, no gains.

▶ 시도하지않으면얻을것이없다, 즉뭔가를시도해야얻기도하고성취도할수있다

는말이다. 네덜란드의축구 웅요한크라우프Johan Cruijff가한말로, 그는많은어록을

보유한것으로도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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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네덜란드의 자랑거리

세계적인화가들

네덜란드는 17세기를‘황금시대Golden Age’라고 부르며 자랑스러워하는데, 이러한 자부심

에는경제적여유를기반으로꽃피운이시대의학문과예술에대한긍지도포함되어있다.

17세기에 등장한 네덜란드의 거장으로는‘빛의 화가’렘브란트Rembrandt van Rijn, ‘웃음의

화가’프란스 할스Frans Hals, 화가의 생애에 대해 알려진 공식 자료가 빈약해‘수수께끼의

화가’, ‘델프트의스핑크스’라고도불리는요하네스베르메르Johannes Vermeer를들수있다.

당시부를축적한상인들사이에서는그림으로실내를장식하는일이유행이었다. 따라서

그림에대한수요가높았고, 종교화의틀에서벗어나초상화, 풍속화, 정물화등생활에

착된 소재들도 많이 다루어졌다. 특히 초상화로 유명해진 렘브란트는 당대 가장 성공한 화

가중한명이었다.

수백 점의 작품을 남기며 왕성한 활동을 했던 렘브란트와는 달리, 베르메르는 11명의 자

녀를부양해야했음에도불구하고 1년에겨우두세작품만을제작했다. 생전 37점의작품만

을 남겼는데 그중 진위 논란 없이 그의 작품으로 인정되는 작품은 32점, 그나마 제작 연도

가확실한것은 단 3점에 불과하다고한다. 렘브란트가무려 100여 점의 자화상을그린것

과는 대조적으로 베르메르는 그 자신을 그렸다고 추정되는, 등을 돌리고 앉은 화가의 그림

이있을뿐단독자화상은전무하다. 그는또한상류층호사가들을위한주제보다는전통적

인 가옥 내 소박한 일상을 화폭에 담기를 즐겼다. 그의 작품을 보면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따뜻하고부드러운빛이자주등장하는데, 이는햇빛을더많이받고자창문열어두는것을

좋아하는네덜란드인들의생활상을잘보여주는부분이기도하다.

19세기말에는반고흐Vincent van Gogh, 반동겐Kees van Dongen, 몬드리안Piet Mondriaan과같

은 천재적인 화가들이 배출되었는데, 당시에는 파리가 문화, 특히 화가들의 성지로 불리던

시기 기때문에이들의주활동무대도네덜란드가아닌프랑스로옮겨가게된다.

세계적인사상가들

1500년대초, 국헨리8세시대의법률가이자정치가인토마스모어Thomas More(1477~1535)

의집에성직자이자인문주의자인한네덜란드인친구가찾아온다. 그곳에서그는현명하고

기지에찬친구토마스모어의이름에서딴‘모리아’라는이름의인물을창조해, 당시의어

리석은 세상, 특히 로마 가톨릭교회의 방종과 폐습을 신랄하게 풍자하는 책을 1주일 만에

써냈다. 바로네덜란드로테르담출신의에라스무스Desiderius Erasmus(1466?~1536)가 쓴『우신

예찬』이다.

에라스무스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절대권위에 대해서는 비판적이면서도 로마 가톨릭교회

The Netherl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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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의자유의지관념을지지하고, 예정론을지지하는종교개혁가들과마찰을빚는등개신

교와로마가톨릭교회중어느한쪽으로기울지않는대신양쪽교회모두로부터배척을

당했다. 그럼에도불구하고많은신학자들의지지를받았으며, 세르반테스, 셰익스피어

등 후대 서구 문학사의 위대한 인물들에게 큰 향을 미치기도 했다. 500년 전 에라스

무스가창조해낸모리아의풍자는현대를사는우리의삶에도날카롭게와닿는다.

“이들은 대개 자기들이 쓰는 라틴어에 별것 아닌 그리스어를 몇 개 끼워 넣어 말도 안 되는

모자이크를 만들어 놓고는 그것을 놀라운 일로 생각한다. 써먹을 외국어 단어가 없어지면

썩은 양피지에서 독자의 눈에 연막을 쳐 줄 낡은 문구를 네다섯 개 끄집어낸다. 그러면 그

문구들을알아본독자들은우쭐하고, 알아보지못한독자들은모르는만큼더욱더그들을

찬양하게된다. 사람들은자기가잘모르는생소한것에서최고의쾌락을찾아내는법이다.

그들의 허 심이 그런 것에 흥미를 느낀다. 그리하여 그들은 웃고, 박수 치고, 당나귀처럼

귀를 쫑긋거리면서‘그래, 바로 그거야!’하고 소리치고는 자기가 뜻을 제대로 파악했음을

과시하려드는것이다.”

“하지만오늘날군주들은나우신의도움을받아모든근심걱정을신들에게맡겨두고염려

와고민을치워둔채, 혼에불쾌감이들지않도록듣기좋은말만을하는자들에게귀를

기울입니다. 이들은 열심히 사냥하고, 명마를 사육하고, 행정과 군인 요직을 판매하고, 백

성들의주머니를털어자신의금고를채울새로운방법을매일매일고안하고, 제아무리불

공정한일일지라도명목을바꾸어공정하게포장하는것으로자신들의군주의본분을충실

하게수행하 다고믿습니다.”

“어린시절과젊은시절을학문연구에다소진해버리고가장아름다운시절을밤샘과근심

걱정과 끝없는 노고로 다 날려 버리고 남은 삶마저 조금도 즐겁지 않게 보내 버린 그런 사

람을한번생각해보라. 그는늘인색하고난처해하고침울하고우울하며자기자신에대해

서는 엄격하고 가혹하며 남에 대해서는 귀찮아하고 지긋지긋해하는 창백하고 수척하고 병

약하고눈곱이끼고늙어비틀어지고늙기도전에머리가벗겨진요절할운명을타고난사

람이다. 하지만그런사람은죽어도상관없다. 여태껏한번도제대로살아본적이없지않

은가! 바로이것이현자의한심한초상이다.”

- 에라스무스, 『우신예찬』중에서

17세기에 이르자 네덜란드는 그가 속해 있던 종교 공동체(유대교)로부터 이단으로 낙인

찍히고 그의 저술이 금서목록에 오름과 동시에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니체

Friedrich Nietzsche·베르그송Henri Bergson 등 후대의 사상가들에게 지대한 향을 미치는

걸출한철학자를또한번배출한다. 바로“내일지구에종말이온다할지라도나는오늘

한그루의사과나무를심겠다.”라는경구로유명한바루흐스피노자Baruch Spinoza이다.

네덜란드

The Netherl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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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는신이세계라고생각하는범신론자로, 모든것은오로지자연안에서만존재하

며, 생성하는 모든 것도 오직 자연(신)의 무한한 본질적 법칙에 의해서 생긴다고 보았다. 이

러한 생각으로 인해 그는 사회에서 무신론자, 종교에 대립하는 사람으로 낙인찍혔다. 그의

철학은진정으로가치있는길, ‘구원’에대한의식과사유에집중하고, 숙명론적달관의면

모를지니고있다는점에서석가의가르침과비교되기도한다. 그의철학적업적에대해들

뢰즈Gilles Deleuze는“철학의 왕자”라는 말로, 헤겔은“모든 철학자는 스피노자주의자이거나

아예철학자가아니다.”라는말로칭송한다.

마녀사냥(이단자를마녀로판결하여화형에처하던일)이행해지던 16세기에자기자신도성직자이면

서교회를신랄하게풍자한에라스무스, 반교권적비판철학과급진적정치사상으로인해이

단으로 몰리면서도‘자유’를 향한 고난의 길을 거부하지 않았던 스피노자,6) 이들은 유럽의

다른나라에비해비교적자유로운사상과신앙의자유가인정되었던네덜란드가학문과사

상의 역에서낳은걸출한인물들이다. 다양성과개인의자유를중시하는현재네덜란드의

정치적·문화적·사상적토양이다져지기까지, 이들사상가들의고집스러운신념과용기가

자양분역할을했음은두말할나위없다.

열악한자연환경을이겨낸역사

네덜란드의역사는곧물의역사이자땅의역사이다.

현재의 네덜란드 땅에 최초의 인간이 정착한 그때부터 홍수는 해면보다 낮은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끊임없는 생존의 위협이었다. 그들은 이러한 위험을 극복하고자 700년 전부터

간척사업을 시작하 고, 17세기부터 대대적인 간척 공사를 벌여 토를 크게 늘려 놓았다.

그 결과 네덜란드는 국토의 약 2/5가 해안 제방으로 둘러싸인 간척지, 폴더polder로 형성된

‘낮지만범람하지않는나라’로변모하 는데, 이러한폴더의토지를활용해낙농업과원예

The Netherlands

6) 스피노자는 교수직을 비롯한 보수나 명예를 거부하고, 렌즈 세공으로 어렵게 생계를 꾸려 가다 44세에 생을 마감하 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청 옆의 스피노자 동상반석에“국가의 목적은 자유다.”라는 스피노자의 말이 새겨져 있다.(자료원 : http://nl.wikipedia.org/wiki/Baruch_Spinoza#mediaviewer/

File:Spinoza_Nicolas_Dings_Zwanenburgwal_Amsterdam.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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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까지 발달시키고, 세계 수자원 프로젝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God made the world, but the Dutch made Holland(신은 세계를 창조했지만, 네덜란드인

은홀란드를창조했다).”

이 말은 네덜란드인의 불굴의 의지에 대한 경외를 담고 있는데, 정작 그들은 이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다는 경우가 많다. 네덜란드인과 간척지를 달리며 그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경우가있다면이런말로그들의노고를살짝치하해주는것도좋겠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네덜란드를 찾는 여행자들은 설사 간척지를 달리고 있다 해도 그

곳이‘바다보다 낮은 땅’인지 아닌지를 쉽게 분간하지 못한다. 여행자의 시야에 끈질기

게포착되는네덜란드의모습은제방에부딪히는파도보다는끊임없이펼쳐지는목초지

와 반짝이는 좁은 수로들, 한가롭게 풀을 뜯는 가축들, 페인트칠과 정원 손질에 어지간

히 공을 들이는 네덜란드인들의 정성이 녹아 있는 예쁜 집들, 거의 완벽한 평행선들 위

로마치컴퓨터바탕화면이실사가되어나타난듯한푸른하늘과흰구름이다.

세계제2위의농산품수출국

국토 면적은 미국의 1/300에 불과하고 우리나라 남한의 절반도 안 되지만 농산품 수

출액은미국에이어세계에서두번째로많은나라, 바로네덜란드의또한가지놀라운

일면이다.

1800년대말, 미주대륙의광활한토지에서생산된값싼농산물이유럽으로대량유입

되면서 유럽 농산물 가격은 장기 하락세를 보이고 네덜란드를 포함한 유럽의 농촌경제

를위협하게되었다. 그러자네덜란드는정부차원에서농업품질관리, 교육, 공공농업

기술지도, 연구개발등지식시스템구축에적극적으로투자하기시작했다. 그결과네

덜란드의농업생산성은지난수십년간의고급집약화, 기계화를통해비약적으로발전

하 다. 네덜란드의 주요 수출품은 화훼류·육류·낙농제품인데, 특히 전 세계 화훼류

무역의60%를점유하고있다.

네덜란드

The Netherl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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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척지 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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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농산품 수출은 중계무역이나 고부가가치 가공무역의 발달에 힘입은 바 크지

만, 이것이전부는아니다. 네덜란드의농업분야에있어간과할수없는강력한경쟁력은연

구, 교육, 기술지도, 생산 및 가공 분야가 서로 접하게 교류하고 협력함으로써 끊임없이

새롭고품질좋은농산품을생산해낸다는점이다.

네덜란드와헤닝헨Wageningen 시에위치한세계최대의식품산업클러스터cluster7)인‘푸드

밸리Food Valley’에는유럽최고농업대학인와헤닝헨대학및연구센터, 70여개의식품회사,

1400여 개의 식품 관련업체가 집중되어 있다. 푸드밸리의 식품산업 관련 종사자는 2만여

명인데, 이중 1만 5천명이연구개발(R&D) 종사과학기술자이다. 와헤닝헨은네덜란드내농

업과식품분야의연구를이끄는심장으로서, 기후변화와식량위협에대처하고 21세기네

덜란드지식기반경제를주도하기위한핵심경쟁력을생명과학에서찾고있다.

오늘날 네덜란드의 농업은 전 세계적으로 혁신, 생산, 가공, 교역 등의 역에서 성공 사

례로가장많이거론되며, 명실 공히이나라의대표적인산업으로자리잡았다. 비록 토

가작은나라라할지라도지리적이점과물류인프라를효율적으로활용하고여기에기술과

인력이뒷받침되면얼마든지국제무대에서농업으로우뚝설수있다는것을여실히증명하

고있는것이다.

유럽의관문, 로테르담항과스키폴공항

네덜란드는 세계은행World Bank 평가 155개 국가 중 물류시설 면에서 2위, 물류서비스 경

쟁력과 품질 면에서 3위, 세관환경 면에서 4위에 랭크되었다. 로테르담 항과 스키폴 공항

등의인프라를바탕으로네덜란드는명실공히유럽의물류허브역할을하고있다.

로테르담 항은 유럽 최대의 항구로, 전 세계 8위의 물동량을 가지고 있다. 처리 능력은

2013년 기준연간 1,162만TEU의 컨테이너와 4.4억 톤에달하며, 유럽에선박으로운송되

는 화물의 37%가 로테르담 항을 경유한다. 로테르담 항은 로테르담 시내로부터 북해까지

The Netherlands

7) 유사 업종에서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 기업, 기관들이 한곳에 모여 있는 것을 말한다. 클러스터는 직접 생산을 담당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기능을 담당하는 대학, 연구소와 각종 지원 기능을 담당하는 벤처캐피털, 컨설팅 등의 기관이 한곳에 모여 있어서 정보와 지식 공유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로테르담 항과 스키폴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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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약42㎞에걸쳐이어져있으며, 최대수심은24m에이른다.

로테르담 항은 단순히 제품이 거쳐 가는 항만을넘어 대규모 산업단지를형성하고 있

다. 특히 로테르담은 유럽 최대의 오일 허브로서 미국의 걸프 지역, 아시아의 싱가포르

와함께세계 3대오일허브인ARA Amsterdam, Rotterdam, Antwerp 허브를형성하고있다.

원유및석유는로테르담의마스블락터Maasvlakte 오일터미널에서내려파이프라인을통

해 유로포르트Europoort, 보틀렉Botlek 터미널에 있는 정유시설로 운반되고, 여기에서 다

양한 종류의 석유제품이 제조된다. 이렇게 정제된 석유제품은 파이프라인을 통해 내륙

으로운송되거나 국, 스페인, 스웨덴등으로다시수출된다. 또한로테르담항근처의

화학회사들은 정유시설에서 생산된 기초유분으로 플라스틱, 페인트 등 각종 공산품 제

조에필요한중간재를생산한다.

스키폴 공항은 승객 기준 유럽 4위(5,253만 명, 2013년), 화물 기준 유럽 3위(153만 톤)의 공

항으로, 전세계 87 개국 262개의지역과연결되어있다. 물류, 운송, 보관및출하시설

이우수하며, 해외각지역과의화물연결체계도탁월하다. 또한공항경쟁력강화노력

의일환으로항공물류에필요한서류대부분을전자화하는이프레이트e-freight 시스템(항

공 물류정보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도입하여 전체 항공화물 처리시간을 평균 24시간 감축시

켰다.

토털풋볼의고장

네덜란드 축구는 수준급 기량의 선수들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네덜란드 축구 역사

는 1970년 페예노르트Feyenoord가 네덜란드프로축구클럽으로서처음으로유러피언컵

European Cup(지금의 UEFA Champions League)과 인터콘티넨털컵Intercontinental Cup8)에서 우승

하면서 시작된다. 그다음 암스테르담의 아약스Ajax 팀이 3년간(1971~1973) 유러피언 컵을

차지했고, 1972년에는인터콘티넨털컵을차지했다.

네덜란드클럽팀이성공을거둔후에다시네덜란드축구를유명하게만든것은그들

의 국가대표 팀이다. 국가대표 팀은 1974년과 1978년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했으나 두

번 다 패했다. 1974년 서독과의 결승에서의 패배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비극

으로기억하고있는데, 당시네덜란드국가대표팀을이끌던주장은등번호 14번의전설

적인 요한 크라우프Johan Cruijff 다. 그는 아약스 팀이 성공적인 시기를 달리던 70년대

초반에 아약스의 주장을 역임했고, 1974년의 네덜란드 국가대표 팀의 주장도 맡았다.

이와함께페예노르트의빌렘반하네헴Willem Van Hanegem도 70년대의주요선수 다.

네덜란드 국가대표 팀은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의 축구로 세상을 놀라게 했는데, 바로

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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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유럽과 남미 대륙의 우승팀이 자웅을 겨루던 경기. 지금의 FIFA Club World Cup이며 다른 대륙의 우승팀들도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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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흔히‘토털사커’라고부르는토털풋볼이었다. 토털풋볼은수비시에잉여로전락하

기쉬운공격수를수비에가담시키고, 공격시에후방의수비수들도공격에참여하도록하여

전원 수비와 전원 공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전술이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이기기를

원할뿐만아니라잘하고아름답게하는것을추구하기때문에이기는것만으로는부족하다

고여긴다. 심지어네덜란드팀이세계최강의팀을꺾는다하더라도경기내용이부실하다

면항상‘더잘할수있었다.’혹은‘추한승리’라는비평들이뒤따른다.

크라우프는 1992년 바르셀로나에 처음으로 챔피언리그 우승컵을 안겨 주면서 성공적인

코치 생활도 이어 갔다. 크라우프는 현재도 아주 중요한 오피니언 리더로 활동하며 네덜란

드 축구의 간판 역할을 한다. 그는 재단과 아카데미를 설립하여 스포츠의 중요성을 환기시

키고 장애인들을 위한 스포츠 시설을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크라우프 코트’라고 알려져

있는 그의 운동시설은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가난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올해

에는 전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후스 히딩크Guus Hiddink가 북한에서 크라우프 코트를

열기위해힘쓰고있다.

70년대이후로도네덜란드는계속세계적으로실력있는선수들을배출했다. 네덜란드는

7명의 발롱도르FIFA ballond’or 수상자를 배출했는데, 유럽에서는 오직 독일만이 네덜란드와

비슷한수준이다.

마르코 반 바스텐Marco Van Basten은 유명한 네덜란드 유스 시스템Youth System의 또 다른

산물이다. 그는 세 번이나 유럽 최우수선수로 지정되었는데, 이는 미셸 플라티니Michel

Platini와 위에 언급한 요한 크라우프 외에는 달성하지 못했던 기록이다. 그는 다른 두 명의

네덜란드 스타인 루트 훌리트Ruud Gullit와 프랑크 레이카르트Frank Rijkaard와 함께‘오렌지

삼총사’로불리며이탈리아프로축구팀에이시 란AC Milan의 황금기를이끌었다. 그의 세

대는 국가대표 팀에서도 성공을 거두는데, 구소련과의 1988년 유로피언 컵 결승전에서 반

바스텐이 넣은 골은 네덜란드 축구 역사상 가장 아름다웠으며, 가장 중요했던 골로 기억된

다. 1988년 네덜란드는 반 바스텐이 넣은 골로 유로 우승컵을 차지했고, 이는 1974년과

1978년에월드컵준우승에머물며겪었던상처에위로가되었다.

80년대의 네덜란드 선수들 역시 유럽의 많은 빅 클럽에서 활약했다. 야프 스탐Jaap Stam,

데니스 베르캄프Dennis Bergkamp, 파트릭 클루이베르트Patrick Kluivert, 마르크 오페르마르스

The Netherlands

1974년 축구팀과 2014년 FIFA 월드컵에서의 축구팀(자료원 : FI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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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Marc Overmars, 에드빈반데르사르Edwin van der Sar, 프랑크데부르Frank de Boer, 클라렌

스세이도르프Clarence Seedorf, 루트반니스텔로이Ruud van Nistelrooy 같은선수들이잘알

려져있다.

현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트라이커 로빈 반 페르시Robin van Persie와 바이에른

뮌헨의 아리언 로번Arjen Robben이 네덜란드의 축구를 이끌고 있다. 2010년 월드컵에서

는스페인에패해아쉽게 1974년과 1978년에이어 3번째로준우승에머물 으며, 2014

년에는3위를차지했다.

세계에서가장큰스포츠축제에서작은나라로서이정도성과를냈다는것은주목할

만한일이다. 그러나네덜란드인들은세번의월드컵결승전에서모두패했다는것을자

책하며과연언제쯤우승컵을차지할수있을까고대하고있다.

11개도시스케이트대회(엘프스테이던토흐트)

바다보다낮은땅, 전국토에운하가뻗어있는나라답게네덜란드인들은어릴때부터

전 국민이 수 을 배우고, 겨울이면 야외에서 스케이트를 즐긴다. 이 덕분에 올림픽이

열릴 때면 수 과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에서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활약하

는모습을쉽게볼수있다. 특히스케이트와관련해네덜란드는독특한전통경기를하

나가지고있는데, 11개도시약200㎞에달하는운하를따라마라톤처럼스케이트를타

는‘엘프스테이던토흐트Elfstedentocht’이다.

이 대회는 네덜란드의 특성을 살린, 네덜란드에만 있는 고유한 대회로 국민적 애정과

자부심이 대단하다. 모든 구간의 얼음이 15㎝ 이상 얼었을 때에만 개최되기 때문에

1909년부터 현재까지 단 15회밖에 열리지 못했지만, 참가를 위해 매년 회비를 내며 끈

질기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2만여 명에 달한다. 현 국왕도 1986년 대회 때 왕세자 신분

으로참가한바있다.

네덜란드인들은 겨울 날씨가 하로 떨어지는 날이 지

속되거나 얼음이 기준치에 근접하게 얼었다는 소식이 들

리면 SNS와 TV로 그날그날의 얼음두께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워낙 대회가 열리는 해가 드물다 보니‘열릴

지도 모른다’는 조짐만 보여도 이미 가슴 설레며 왁자지

껄 소란을 떨며 즐기는 것이다. 결국 대회가 열리지 않는

해는 지난 대회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며 위안과

만족을 찾는다. 대회 우승자가 평생 웅 대접을 받는 것

은말할것도없다.

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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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를 사랑하는 네덜란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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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우리나라와의 역사적 관계

한국을최초로알린서양인박연과하멜

우리나라사람들대부분은네덜란드와의역사적관계를생각할때가장먼저헨드릭하멜

Hendrik Hamel을 떠올린다. 2003년은 조선을서양에처음알린헨드릭하멜과그일행이제

주도에표착漂着한지 350주년되는해로, 주한네덜란드대사관에서는이해를‘하멜의해’

로정했었다.

1653년 8월 6일의조선왕조실록은당시표류해온서양인에대해제주목사이원진이보

고한내용을다음과같이전한다.

“배한척이고을남쪽에서깨져해안에닿았기에대정현감大靜縣監 권극중權克中과판관判官 노정盧

錠을시켜군사를거느리고가서보게하 더니, 어느나라사람인지모르겠으나배가바다가운

데에서 뒤집혀 살아남은 자는 38인이며, 말이 통하지 않고 문자도 다릅니다. 배 안에는 약재藥

材·녹비鹿皮(사슴 가죽) 따위 물건을 많이 실었는데 목향木香 94포包, 용뇌龍腦 4항缸, 녹비 2만 7

천이었습니다. 파란 눈에 코가 높고 노란 머리에 수염이 짧았는데, 혹 구레나룻은 깎고 콧수염

을남긴자도있었습니다. 그 옷은길어서넓적다리까지내려오고옷자락이넷으로갈라졌으며

옷깃옆과소매밑에다이어묶는끈이있었으며바지는주름이잡혀치마같았습니다. 왜어倭

語를 아는 자를 시켜 묻기를‘너희는 서양의 크리스천[吉利是段]인가?’하니, 다들‘야야耶耶’하

고, 우리나라를 가리켜 물으니 고려高麗라 하고, 본도本島를 가리켜 물으니 오질도吾叱島라 하

고, 중원中原을 가리켜 물으니 혹 대명大明이라고도 하고 대방大邦이라고도 하 으며, 서북을 가

리켜물으니달단猥曰이라하고, 정동正東을가리켜물으니일본日本이라고도하고낭가삭기郞可

朔其라고도하 는데, 이어서가려는곳을물으니낭가삭기라하 습니다.”

생존자들은일본나가사키의네덜란드상관商館으로간후고국으로돌아갈수있게해달

라고간절히희망했으나, 효종은“외국인을국외로내보내는것은이나라관습이아니다.”

라며단호히거절하고대신조선에서평생살라며매달쌀을지급해주었다. 조정의명령으

로 강진에서 생활하던 이들은 1663년에 여수·순천·남원으로 흩어지게 되고, 1666년에

총8명이일본으로탈출하는데성공한다.

조선에있는동안 이들은정부의감시하에생활해야했으며그때그때재임하는관찰사에

따라고통스런노역을견뎌야할때도있었다. 1663년 당시이들의숫자는 22명으로, 탈출

당시에는 다시 16명으로 줄어 있었다. 이들은 부식을 구하기 위해 구걸을 해야 할 정도로

가난한생활을하면서도치 하고악착같이배를구할돈을모았다. 탈출당시하멜은 36세

로 23세때조선에표류해인생의절정기를조선에서보냈으며, 데니스호버첸은불과25세

The Netherl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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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로 12살에아버지와함께조선에표류해청소년기를조선에서보내야했다. 나가사키에

도착한하멜은당시상황에대해다음과같이적고있다.

“13년 28일 동안 슬픔과 위험 속에 감금 생활을 했던 우리를 구해 주신 하나님께 무어라 감

사의말 을드려야할지적절한말을찾을수없었다. 또아직그땅에남아있는 8명의동

포들도구조될수있도록하나님이구원의손길을내 어주시길기도했다.”9)

하멜일행이고국네덜란드로돌아가기위해서는우선바타비아(네덜란드식민지시절인도네

시아자카르타의이름)로가야했다. 나가사키에서바타비아로향하는배는 1년에단한번출

항했는데, 이들 일행은 제때 승선 허락을 받지 못해 나가사키에 1년간 머물며 기다려야

했다. 이 기간 중 서기 및 장부계원 출신이었던 하멜은 조선에 억류되었던 기간의 임금

을 동인도회사에 청구하기 위해 조선에서 있었던 일들을 작성했다. 나가사키에서 작성

하긴했으나 13년전서울로압송되어가면서지나쳤던일련의도읍지와요새의지명까

지 세세히 기록한 것으로 보아 아마도 조선에서 생활하는 동안 있었던 사건이나 이름,

지명을꼼꼼히기록해두고있었던것으로추측된다.

하멜개인으로서는임금을청구하기위한것이었으나, 역사적관점에서그의기록은 17

세기의조선을최초로서양에알린것이되었다. 이후조선에대한기록들에있어원류및

비교연구가되었음을상기할때, ‘한국의세계화’에최초로기여한것으로평가받는다.

『하멜표류기』는조선에서의자신의경험과관찰을소박하고솔직한태도로그리고있

어현재네덜란드의국민성이묻어난다는점에서흥미롭다. 또한하멜이바라본 17세기

조선의모습에서현재우리의모습을반추할수있다는것역시흥미로운점이다.

- 고위층사람들은우리를보고매우놀랐다. 자기들보다우리가더나아보인다고생각하는

점은우리피부가희다는점이었는데, 그들은흰피부를몹시선호했다.

- 많은승려들이아주오랜옛날에는모든사람들이동일한언어로말했지만하늘로올라가

려고탑을세웠기때문에전세계가변했다고믿고있다.

- 여름이되면조선인들은산속, 숲으로가서휴식을취한다.

- 여행자들은길을가다가날이저물면비록양반집이아니더라도어느집이든지들어가잠

을 청하고 자기가 먹을 만큼의 쌀을 내놓는다. 그러면 집주인은 즉시 이것으로 밥을 지어

반찬과함께나그네를대접한다.

네덜란드

The Netherl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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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동인도회사의 부탁을 받은 일본 천황의 개입으로 조선은 2년 후 나머지 선원들을 일본으로 보냈는데, 이중 얀 클라슨이라는 한 사람은 조선에 남기를 희망하며 고국에 돌아가지 않았다고 한다. 하멜 일행 중 하멜을 포함한 두 명과 인터뷰를 했던 당대의 저술가 니콜라스 비츤의 책에 따르면, “그는 거기서 결혼했으며, 자기가 이제 기독교인이거나 네덜란드인이라고 할 만한 것은 눈곱만큼도 남아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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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나라에선 아내를 마치 노예처럼 다루며, 사소한 일로 아내를 내쫓을 수 있다. 남편이 아이

들을맡고싶지않다면쫓겨난여자가아이들을데리고가야한다. 이나라의인구 도가높은

것도당연한일이다.

- 양반이나 부유층에서는 자식들에게 좋은 교육을 시킨다. 그들은 가정교사를 두어 자녀들에게

읽기와쓰기를가르치게한다. 이 나라에선이두가지교육에대단한관심을가지고있다. (중

략) 아이들은 거의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독서를 한다. (중략) 자식들의 공부를 위해 거액의 돈을

투자하는부모도많이있다. 실제로많은사람들이그들의목표인관직을얻지못하지만, 자기

의자식이과거에급제했다는사실하나만으로도부모에게는기쁨이자희생에대한보상인셈

이다.

- 조선인은물건을훔치고, 거짓말하고, 속이는경향이강하다. 그들을지나치게믿어서는안된

다. 그들은남에게해를끼치고서그것을부끄럽게생각하지않고오히려 웅적인행위라여

긴다.

- 조선인은 성품이 착하고 남의 말을 잘 곧이듣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우리가 원하는

것은어떤것이나믿게할수있었다. 그들, 특히승려들은외국인에대해호감을가지고있다.

그들은여자같은감수성을지니고있다.

- 그들은청나라사람들을태국사와오랑캐로부르고우리나라를남반국이라고부르는데, 이남

반국이란 명칭은일본인들이 포르투갈 인을 부를때사용했던 것이다.10) 우리 네덜란드인이나

네덜란드에대해서는아무것도모른다. 그들은남반국이란명칭을일본인에게서배웠으며, 이

제이명칭이담배때문에그들사이에퍼지게되었다. 50~60년 전에그들은담배에대해전

혀몰랐다. 그때 일본인들이그들에게담배재배법과사용법을가르쳐주었다. 그리고일본인

들은 그 담배씨를 남반국에서 가져왔다고 말했기 때문에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남반

코’라 부른다. 이 나라에서는 담배를 많이 피우는데 여자들은 물론 네댓 살 되는 아이들도 담

배를피운다. 담배를피우지않는사람은거의없다.

- 남편을죽인아내는많은사람들이통행하는한길가에어깨까지땅에묻는다. 그녀옆에는나

무톱이놓여있는데, 여기를지나가는사람들은양반을제외하고누구나그나무톱으로그녀

가죽을때까지한번씩목을쳐야한다.

- 조선의 언어는 다른 나라의 언어와 다르다. 똑같은 것을 가리키는 데 여러 가지 다른 이름을

사용하기때문에배우기가매우어렵다. 그들은말을상당히빠르게하는데, 고관들이나학자

들은천천히느리게한다. 문자를쓰는데는세가지다른방법이있다. 첫 번째것은주로쓰

는방식인데중국이나일본의 자와같다. 조정과관계된공식적인국가문서뿐만아니라모

든책들이이런식으로인쇄된다. 두번째것은네덜란드의필기체처럼매우빨리쓰는문자가

있는데 이 문자는 고관이나 지방관들이 포고령을 쓰거나 청원서에 대한 권고를 덧붙일 때 쓰

며서로편지를쓸때에도사용한다. 일반 백성들은이문자를잘읽을수가없다. 세 번째것

The Netherlands

10) 하멜의 기록에 따르면, 이들 일행에게 조선식 이름과 호패가 지급되었는데, 이중 남북산南北山, 남이안南二安이라는 이름이 등장한다. 이로써 조선은 1653년 표류한 네덜란드인에게 모두‘남’씨 성을 부여한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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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은일반백성들이사용하는문자로배우기가매우쉽고, 어떤사물이든지쓸수있다. 전에

결코들어보지못한것도표기할수있는, 더쉽고더나은문자표기방법이다. 그들은이

씨들을붓으로매우능숙하게빨리쓴다.

서구인의입장에서바라본조선문화를엿볼수있게해준사람, 한국을최초로서양

에알린사람은헨드릭하멜이지만, 서양을최초로한국에알린사람은따로있다. 하멜

보다먼저인 1627년에조선에표류한뒤, 무과에뽑혀훈련도감에서근무하 으며조선

여인과 결혼하여 1남1녀를 낳고 살았던 네덜란드인 얀 얀서 벨테브레Jan Janse Weltevree,

조선이름은‘박연朴淵/朴燕’이다.

박연은하멜에비해국내외의인지도는훨씬낮다. 그러나조선의무과에급제하여정

식으로훈련도감에배속되고, 홍이포紅夷砲11) 제작을전수함으로써조선의군사력강화에

커다란 기여를 하 다. 하멜 일행은 제주도 표류 직후 거듭해서 눈을 감고 쓰러지는 몸

짓을 하며 사망자 수를 전달해야 했을 정도로 언어가 통하지 않았는데, 이때 한양에서

내려와 통역 역할을 했던 것도 박연이었다. 조선 측의 기록을 살펴보면 그는 하멜 일행

을 만났을 때 일본으로의 송환을 포기하고 서울의 훈련도감에서 일하도록 회유했으며,

서울에서이들의거처문제에대해서도조정의자문역할을했다. 박연은비록이방인이

었으나 조선인으로 동화되어 조선인으로서, 조선에 기여하며 제 2의 인생을 꾸려 나가

고 있었으며 조정에서도 상당한 신용을 얻고 있었다. 효종의 사위 정재륜鄭載崙은 그의

문집『한거만록閑居漫錄』에서박연에대해“위인이뛰어나고훌륭하며, 깊이 헤아리는바

가있었다.”라고평가하고있다.

조정에서 신임 받는 정식 관리 던 그가 마음만 먹었더라면 탈출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을것이다. 비록조선에도착한계기는하멜과마찬가지로우연이었으나, 박연은하

멜과달리숨을거둘때까지조선에머물 던최초의귀화유럽인이다. 병자호란에참전

하고, 화포개발이라는엄청난업적을수행했던조선인박연. 서양세계에한국을본격적

으로알린것은하멜이지만, 조선을찾은최초의네덜란드인박연역시하멜에못지않은

업적을남겼다.

네덜란드

The Netherl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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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홍이포紅夷砲 : 1604년 명나라가 네덜란드와 전쟁을 치를 때 중국인들은 네덜란드인을‘홍모이紅毛夷(붉은 머리를 한 오랑캐)’, 네덜란드인들이 사용하던 대포를‘홍이포’라 불 다. 당시 중국인들은 이 대포의 파괴력에 크게 압도되어 1618년 홍이포를 수입하 고, 1621년에는 복제품을만들어 낼 수 있는 단계에 이르 다. 우리나라에는 병자호란 때 청나라 군대가 가져와 사용한 것이 처음이며, 인조 때 정식으로 들여오게 되었다. 네덜란드인으로 제주도에 표류한 벨테브레(박연), 히아베르츠, 피아테르츠 등이 훈련도감에 배속되어 조선군에게 홍이포의 제작법과 조종법을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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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 ’에서‘희동구’로거듭난한국인의 원한우상

2014년 11월, 네덜란드알렉산더르국왕은경제사절단을이끌고국빈으로한국을방문하

면서, 한국에서가장유명한네덜란드인한사람을사절단의특사자격으로동행케했다. 사

절단에동행했던네덜란드보도진역시그의변치않는인기를실감하며앞다투어보도했는

데, 바로대한민국축구를최고의황금기로이끈거스히딩크Guus Hiddink 감독이다.

2002 한일월드컵을약2년 6개월앞둔2000년 12월, 히딩크감독은월드컵역사상최초

로 16강진출에실패하고도개최국이되는수모, 게다가일본과희비가엇갈려수모를당하

는 최악의 상황을 심각하게 상정해야 했던, 더할 수 없이 절박했던 축구변방국 대한민국의

대표팀감독직을맡았다. 그는 2001년한국에서열린컨페더레이션스컵개막전에서프랑스

에5:0으로대패하고, 같은해체코전에서역시5:0으로대패하면서‘오대 ’이라는별명을

얻었다. 설상가상으로한국이월드컵예선전에서‘죽음의조’에편성되면서예선탈락의비

관론과함께그에대한비난도거세어져만갔다.

하지만그는아랑곳하지않고강호와의실전을통해경기력을다듬었으며, 월드컵을앞두

고는“세계를놀라게하겠다.”고호언장담했다. 사람들은반신반의했지만, 그는결국온국

민의 염원이었던 월드컵 첫 승과 16강 진출을 이루어 냈고,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I am

still hungry.”라는감동어록과함께 8강, 그리고 4강진출의신화를이루어냈다. 한국인들로

서는 그야말로‘꿈이 이루어진’셈이었으므로 그에게‘희동구’라는 한국이름을 주고 한국

인으로 귀화시키자는 농담까지 나오게 되었다. 히딩크의 고향 파르세벨트Varsseveld는 히딩

크 마을로 불리면서 한국인 관광객 러시를 맞게 되었으며, 한때는 히딩크 박물관까지 운

되었다.

히딩크감독은철저히월드컵을목표로수없는평가전을치 는데, 깨지더라도강한팀과

의실전을원했으며승패가아닌경기내용에주목했다. 외국인감독이나라망신다시킨다

고 비난이 빗발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묵묵하고 담담하게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따라 움

직이고결과를중시하는네덜란드인의실용주의적자세가제대로빛을발한것이다.

“준비과정에서흘러나오는어떠한비판도나는수용할자세가되어있다. 당신들이조급한마음

을 가지고 비판의식에 사로잡혀 있을 때, 나는 6월을 기다려 왔다. 세계 유명 축구팀들이 우리

를비웃어도반박할필요는없다. 우리는월드컵에서보여주면되는것이다. 내가원하는것은

낮은 전력의 팀들을 격파하면서 얻는 값싼 승리가 아니다. 만약 그러한 길을 택했다면 그 과정

에서나오는승리로인해한국국민들은열광하겠지만그것은결국스스로를기만하는것이다.

세계일류팀이되길원한다면더욱강력한팀과싸워나가야한다. 질때지더라도두려움을떨

쳐 내고 배우고자 하는 자세로 그들과 1대 1로 부딪쳐야 한다. 한국 국민들은 그러한 준비에서

나오는 패배로 인해 실망할지 모르겠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그러한 패배 뒤에 오는 값진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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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컵에서의 광이다. 지금까지한번도이겨보지못한월드컵에서의승리는내가원하고또

한한국국민들이원하는것이다.”

- 거스 히딩크

히딩크는 심리전의 대가로도 알려져 있는데, 선수를 자극하는 기법뿐만 아니라 자신

감을불어넣는능력또한탁월했다고한다.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의 첫 경기 던 폴란드전 전날 밤 선수들은 히딩크 감독의

방으로 한 명씩 불려갔다. 좀처럼 개인 미팅을 하지 않았던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을 한

명씩불러그동안의체력측정결과를보여주며,

“지난 5개월동안너의체력이향상된것을눈으로확인해봐라. 나는세계최고의팀

이라는레알마드리드에서도감독을했지만, 지금우리팀의체력수준은레알마드리드

이상이다. 너도그중하나다.”

라며어깨를두드려주고,

“우리가 월드컵에서 맞붙을 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지만 너의 실력도 단

연그들에못지않다. 나는세계최고스타들을직접감독했던사람이다. 누구보다도그

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 팀이라면 그들을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

한다.”

고말해주었다. 백전노장홍명보조차,

“히딩크 감독과 미팅한 후 네 차례의 월드컵 출전 가운데 가장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

었다.”

고하니, 박지성같은어린선수에게는얼마나큰힘이되었겠는가.

월드컵이끝난후에도히딩크감독은한국선수들에대한각별한애정을여러차례드

러냈으며 박지성, 이 표 같은 선수들의 유럽 진출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주었다.

그런가하면한국에히딩크재단을설립해시각장애인을위한경기장들을개장하며한국

에대한애정과감사의마음을잊지않고있다. 그가단지승리와부와명성에목말라하

는치 하고냉철한승부사가아니라신뢰와열정의가치를품을줄아는따뜻한지도자

음을말해주는대목이다.

“지금에야하는말이지만한국팀의첫인상은가히충격적이었다. 전력의높고낮음이아니

라한국선수들의열정을말하는것이다. 그들은내가지시하는점을충실히이행하고자노

력했으며한결같이착하고순수했다. 유럽의톱클래스선수들은자부심이강하고개성이탁

월하다. 그들 사이에는 프로라는 의식이 있을 뿐, 하나의 팀으로서, 아니 한 국가를 대표하

는 스포츠 선수로서의 사명감은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월드컵이란 무대를 자신의

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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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을 높이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선수들도 많이 봐 왔다. 하지만 한국 선

수들은월드컵그자체를 광으로생각하고있으며, 그 무대에서뛰기위해서라면무엇이라도

할수있는자세를보여왔다. 이러한한국선수들의마음가짐에적잖은충격을받았다. 실력이

떨어지면 남보다 더한 노력으로 보충하면 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의지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 선수들은 세계 어느 나라의 선수들보다 우월하다. 이러한 한국 축

구의 기본 잠재력은 일찍이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었으며, 내 스스로를 더 채찍질하는 계

기가되었다. 나는한국선수들을대단히사랑한다. 그들의순수함은나를들뜨게한다.”

- 거스 히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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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6 기타 상식

네덜란드의국민단어, ‘허젤러흐Gezellig’

네덜란드인들은직설화법의신봉자들로감상적인표현에서투르다. 교양떨거나겉멋부리

며말하는태도는곧잘위선의상징으로까지간주된다. 그렇다면이들은즐거운감상이들게

하는시간과추억, 그런정취나사물을그릴때무슨말로과장과감상의의미를최대한절제

하며자신의감정을전달할까?

이럴때공통적으로사용하는국민단어가있으니, 바로‘허젤러흐gezellig’이다. 직역하자면

‘안락한’, ‘포근한’, ‘편안한’의의미이지만, 단어가실제로활용되는상황에맞춰한국식으

로번역하자면‘재미있다’, ‘아늑하고예쁘다’, ‘훈훈하다’, ‘조용하다’, ‘(격식차릴필요없어)편

하다’, ‘(모임분위기가)친근하다’등실로다양한상황에서쓰임새를보인다. 감상을나타내는어

휘가다양할뿐아니라현란한어미활용에익숙한한국사람들에게는신기할정도로전국민

이귀가따갑게‘허젤러흐’를반복한다.

비록혼자라도온화한미소를지을수있는편안한한순간을경험한다면그것만으로도‘허

젤러흐’하며, 사회조직에서감정의충돌없이편안하게서로를바라보고수긍할수있는상

태에도달해있다면이또한‘허젤러흐’하다. 아늑한분위기에서가족과즐기는여유시간은

‘허젤러흐’한시간의최고봉이다. 검소한네덜란드인들이실내장식의통일성이나정원가꾸

기에어지간히공을들이는모습이나, 여름저녁의바비큐파티, 가족과의장기여름휴가에

아낌없이거금을쓰는모습을보면, 이들이‘허젤러흐하이드gezelligheid(coziness)’의가치에얼마

나큰의미를두고있는지를엿볼수있다. 역으로이들은만일자신혹은타인의삶에서‘허

젤러흐’함이결핍되어있다면무언가잘못되었다고느낀다. 즉, ‘허젤러흐’는네덜란드의국

민적삶의이상, 행복을표현하는말에가깝다고할수있다.

비록말은통하지않더라도네덜란드인과소통할때는이‘허젤러흐’감상을대입해보는

습관을들이는것이좋겠다. 내가은연중에누군가의‘허젤러흐’함을해치지는않았는지, 언

뜻엉뚱하게들리는제안이‘허젤러흐’를추구하기위한것은아니었는지돌이켜본다면, 본

디감정을적극적으로표현하지않아포착하기어려웠던네덜란드인의마음과‘통通하는’작

은열쇠하나를발견하게될것이다.

네덜란드황금시대의명암

17세기경을시작으로네덜란드는무역, 경제, 과학, 예술, 그리고해상력이전에없이번성

한황금기를맞았다. 황금기를상징하는네덜란드동인도회사는소규모무역회사들의조합으

로 1602년설립되었으며, 1621년에는서인도회사도설립되었다. 동인도회사의건립은자연

스럽게1609년암스테르담주식시장의시작으로연결되었다. 암스테르담주식시장은세계에

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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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장오래된주식시장으로이곳에서동인도회사의주식과채권이거래되었다. 동인도회사를

바탕으로한주식시장의성장은암스테르담을유럽의금융수도로만들었다.

동인도회사는유럽과아시아의교역뿐만아니라수익성이높았던아시아역내교역을통해세

계제일의무역회사가되었다. 이렇게축적한부를가지고상인들과사회적지위가높은사람들

이예술에많은돈을투자했기때문에렘브란트와같은거장들은예술활동에종사할수있었고,

이시기의그림들은세계적으로유명해졌다. 참고로흔히한국사람들이네덜란드라고하면떠올

리는풍차는대규모간척이진행되던이시기에양수기로서기능했는가하면, 배를건조하는데

필요한많은목재를빠르게벨수있게하여네덜란드가강력한해상력을기르는데중요한기여

를했다.

네덜란드항해사의나침반은아시아를넘어더넓은세계로향했다. 이시기네덜란드는‘신세

계’에식민지를건설하고‘뉴암스테르담’이라는이름을지어주었는데, 이는현재의맨해튼이다.

이후 국과의전쟁에서진뒤수리남을뉴암스테르담과교환하 고, 국이이름을뉴욕으로바

꾼다. 또한‘양키스Yankees’라는이름도이시기에서그기원을찾을수있다. 네덜란드에서그당시

가장흔했던이름은얀Jan과케이스Kees 는데 국식민지개척자들이뉴암스테르담에있는네덜

란드사람들을얀아니면케이스라고생각했기때문에양키스라는용어가생겨났다는설이있다.

1672년프랑스국왕루이14세의침공으로네덜란드의황금기는막을내리게된다. 루이14세

는표면적으로네덜란드의무역독점타파를목적으로네덜란드를침공했다고하지만, 더직접

적인원인은네덜란드가프랑스망명자를비호한데있었다. 네덜란드를침공하기에앞서프랑

스는1670년 국과도버 약을맺어3국동맹(네덜란드· 국·스웨덴)을파기하고 1672년에스파

냐와독일의제후들과결탁하 다. 이후강대국인 국, 프랑스의전쟁으로네덜란드공화국은

세력이약해졌으며, 후에 국과의동맹이결렬되고전쟁에서항복하면서세계의패권을넘겨

주게된다.

찬란했던네덜란드황금기에어두운면또한존재했다. 네덜란드의전수상인얀페터발커넨더

Jan Peter Balkenende가2006년의회에서토론도중, “왜그렇게들부정적인가. 다같이즐거운마음

으로‘네덜란드는다시할수있다!’고말해보자. 동인도회사의정신으로다이나믹하게국경을

초월하자!”라고주장했을때, 많은국회의원들은이에동조하지않으며수군거렸다고한다. 경제

적인면에서황금기는긍정적이고밝은면을가지고있지만, 분명그것이다가아니었다.

인도네시아식민지정부는사회·정치적불안을진정시키기위해동인도회사로부터군사적도

움을받았고, 그반대급부로부당한독점권을양도했었다. 동인도회사는이윤을늘이는방법으로

군사적 압력을 행사하곤 했다. 동인도회사의 네 번째 총독이었던 얀 피터스존 쿤Jan Pieterszoon

Coen은모든온화한정책을폐지하고현지인들의폭동을무자비하게진압하고처벌한폭군으로

알려졌다. 그의폭정은시간이갈수록더심해졌는데, 인도네시아반다섬주민들이포르투갈과

국상인들에게더좋은값에육두구Nutmeg를팔았다는이유로15,000명이나되는주민들모두

를사살하라고명령하기까지했다.

16세기가끝날무렵부터네덜란드는대서양연안의노예무역에개입했다. 1621년에는노예무

역을주사업으로하는서인도회사가설립되었으며, 이는1635년까지지속되었다. 식민지에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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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프리카노예들은대규모설탕, 목화, 커피농장에서강제노동을했다. 네덜란드는55만명에

달하는아프리카노예들을신대륙으로강제이주시키고그중절반은수리남으로이주시켰다.

이곳에서도노예들은땅을건조시키고설탕을재배하며모질게혹사당했다. 1828년까지도

노예들은자산으로취급되었으며, 인간적권리도없고재산을보유하거나결혼하는것또한

허락되지않았다. 국보다30년이나지난1863년에서야네덜란드는노예제도를철폐했다.

노예제도의흔적은네덜란드정치와생활곳곳에배어있다. 매년9월셋째주화요일의회

개원식에서왕과왕비가헤이그비넌호프Binnenhof로왕실마차를타고국민들의환호를받으

며행진을한다. 이기념행사와관련된논쟁이끊이지않는데, 그이유는왕실마차에네덜란

드주인에게봉사하는노예들이장식되어있기때문이다. 그런가하면신터클라스(네덜란드의산

타클로스같은존재)가데리고다니는흑인조수‘블랙피터Zwart Piet’에대해서도, 백인주인을따

르는흑인몸종이라는인종차별적구도를연상시키고, 더욱이흑인을희화화한다는국내외의

비판이불거지면서뜨거운논란이되고있다.

네덜란드인들은노예제도의흔적을덮고지워버리기보다는논쟁과토론을통해서되새기

고있다. 또한잊지않기위해노력하고있다. 2002년7월1일대서양노예무역에대한반성

을담은추모비가암스테르담에세워졌으며, 매년 7월추모식이개최된다. 국제적으로는노

예의후손들과인도네시아에서희생된이들에대한보상에대한토론이계속진행중이다. 이

렇듯500년전황금기의명암이아직도네덜란드에짙게드리워져있다.

한국어안에네덜란드어있다

에도시대(1602~1867)의일본은무역과선교를동시에추구하던다른유럽제국과달리선교

활동을하지않는네덜란드에한해교역을허용했고, 이를통해서양의의학·과학지식, 이

른바‘난학蘭學’을받아들 다. 그덕에상당히많은네덜란드어단어들이일본어에유입되었

으며, 이러한단어들중일부는한국땅에까지전파되었다.

한국어로차용되어현재까지흔히쓰이고있는단어들로는‘콤파스’(네덜란드어kompas. 나침반),

‘마도로스’(네덜란드어matroos. 항해사), ‘메스’(네덜란드어mes. 한국에서는외과용칼만을가리키나네덜란드에서

는수술용에서과도까지광범위한종류의칼), ‘오르골’(네덜란드어orgel. 한국에서는뮤직박스를가리키나네덜란드에서

는오르간피아노), ‘스포이트’(네덜란드어 spuit) 등이있다. ‘가방’도네덜란드어 kabas에서유래한

것이라고하는데아이러니하게도kabas는네덜란드어에서는사어死語가되었다.

차용된단어들을보면, 해상무역과난학의중심이되었던과학및의학과관련된단어가주

를이룬다. 이밖에‘웨하스’(네덜란드어wafeltjes가일본에들어와f가h로변형된후한국어에차용됨)등서양

음식과관련된단어들도있다.

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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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개관

국 명 Koninkrijk der Nederlanden(The Kingdom of the Netherlands)

위 치 유럽 북서부에 위치하며 벨기에, 독일, (바다 건너) 국에 둘러싸여 있음.

면 적 41,526㎢(한반도의 약 20%)

기 후 서안해양성 기후 : 연중 온난하나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온도는 이보다 낮은 편

수 도 암스테르담Amsterdam 행정·사법·입법부는 헤이그Den Haag에 위치

인 구 1,685만 명

민 족 네덜란드인 78.9%, 비서구계 11.7%, 서구계 9.4%

언 어 네덜란드어( 어 통용)

종 교 가톨릭 28%, 신교 18%, 기타 10%, 무교 44%

정부형태 내각책임제

국가원수실 권 자

국 왕 : 빌렘-알렉산더Willem-Alexander(2013. 4. 30. 취임)

총 리 : 마르크 뤼터Mark Rutte(2010. 10. 4. 취임)

GDP 5,990억 유로(2011), 5,993억 유로(2012), 6,027억 유로(2013)

경제성장률 0.9%(2011), -1.2%(2012), -0.8%(2013)

1인당 GDP 35,887유로(2011), 35,778유로(2012), 35,901유로(2013)

산업구조

로테르담 항, 스키폴 공항 등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유럽의 관문 역할.세계 5위의 수출국가운송, 물류, 금융 등 서비스산업이 GDP의 70% 이상 점유중소기업(종업원 250명 이하)이 99.8%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

교역규모수출 : 4.297억 유로(2012), 4,338억 유로(2013)

수입 : 3,894억 유로(2012), 3,844억 유로(2013)

교 역 품수출 : 광물자원(석유, 원유), 기계류, 전자기계류, 의약품수입 : 광물자원(석유, 원유), 기계류, 전자기계류, 운송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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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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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y

유럽인과의대화,아는 만큼공감한다

독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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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독일의 특색

맥주사랑이남다른독일

독일인의 맥주 사랑은 매우 각별하다. 736년 독일의 바이에른Bayern 주州 가이젠펠트

Geisenfeld에서현재맥주의시초로알려진특별한보리음료를제조했다는기록이있으며, 현

재독일에서는지역별로각기다른맛과향이나는약 5,000~6,000개브랜드의맥주가생

산되고 있다. 독일 전역에 산재해 있는 약 1,800여 개의 맥주 양조장에서는 각 지역, 또는

양조장나름대로의독특한맛과제조비법을갖고있다.

독일맥주의가장큰특징은‘맥주순수령Reinheitsgebot’에서찾을수있다. 독일에서는맥

주의 품질 유지를위해 바이에른왕국의빌헬름Willhelm 4세가 1516년에 공포한이른바‘맥

주 순수령’이 적용되는데, 맥주를 양조할 때 맥주의 원재료인 보리몰트(맥아), 호프, 물 이외

의재료를사용하지않는다. 다만, 이법령이공포될당시에는발효에필요한효모의사용이

알려져 있지 않았으나, 오늘날에는 효모가 추가되어 사용된다. 이는 독일 맥주업계에서 오

늘날까지도 지켜지고 있는 불문율로, 정직하고 품질 좋은 독일 맥주의 이미지를 굳히는 데

한몫을하 다.

독일맥주는일반대중에뿌리를두고있는데, 국에펍Pub이있다면, 독일에는비어가르

텐Biergarten(맥주정원)이 있다. 여름이면모두들비어가르텐에모여맥주한잔을사이에두고

토론을 벌이곤 한다. 특히 독일 맥주는 1810년 바이에른 왕국의 황태자 루트비히Kronprinz

Ludwig와 작센Sachsen의 테레제 공주Therese von Sachsen-Hildburghausen의 결혼식 축하연에서

유래하는옥토버페스트Oktoberfest를통해전세계인의사랑을받고있다. 옥토버페스트는매

년 9월말에서 10월초에걸쳐독일뮌헨에서개최된다. 이러한독일인의맥주사랑으로독

일의 연간 맥주 소비량은 1인당 106.6L에 달하지만, 독일인들은 술을 취하도록 마시지 않

는 경향이기 때문에, 맥주 축제 등 일부 기간을 제외하면, 일상생활 속 쉬어 가는‘한 잔의

맥주’라는느낌으로선호되고있다.

Germany

뮌헨의 옥토버페스트(자료원 : Oktoberfest-Zeitung.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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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마이스터Meister의 나라

마이스터Meister는‘선생님’이라는뜻의라틴어Magister에서유래한독일만의독특한

기술및기능인력제도이다. 또한직업에필요한공부를하고실기과정을이수한뒤정

규시험을 통과한 사람에게 부여하는 명칭이기도 하다. 좁은 의미로는‘장인匠人’이라는

하나의 자격을 부여하고 있으며, 넓은 의미로는 독일의 전체적인 직업교육제도를 일컫

는말로통용된다.

독일은 오랜 전통의 마이스터 제도를 갖고 있는 나라이다.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세분

화된 전문기술 인력들은 현 경제강국 독일을 지탱해 나가는 산업역군의 주체적인 역할

을하고있다. 이는이원화된직업훈련제도를토대로하는데, 독일에서는일반대학진학

과정외에중·고등학교과정부터직업교육을받을수있으며, 특히기업과연계하여현

장연수교육(on-the-job training) 과정을거친전문인력이풍부하다. 현재독일내수공업계

에는총 520만여명이종사하고있으며, 매년 14만명의청소년들이직업교육을수행하

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의 총 고용인력의 80% 이상은 직업교육 내지 대학교육을 이수

한사람들이다.

독일에서는일반직업교육과정을거친후2~3년추가교육수료시 130여개분야에서

마이스터자격증을취득할수있다. 총 41개수공업분야에서는마이스터자격이있어야

만 자 업을 운 할 수 있다. 독일 마이스터는 마이스터 자격에 대한 높은 자부심을 갖

고있으며, 평균연봉(세전)은 3~4만에이를정도로일반대졸임금과거의동등한수준

이므로안정된생활이가능하다.

속도무제한의아우토반이있는나라

세계최초로가솔린엔진자동차를발명한자동차강국이라는명성에걸맞게독일에는속

도제한이없는아우토반Autobahn(고속도로)이있다. 독일아우토반은고속주행에적합하게잘

설계된것으로알려져있으며, 전세계의속도광들은대개독일아우토반을선망하고있다.

독일 내 최초의 아우토반은 1929~1932년에 걸쳐 건설된 쾰른Koeln-본Bonn 간 20㎞

남짓한 구간이다. 이후 고속도로 건설은 나치정권 시대 고용창출정책의 일환으로 추진

되었으며, 나치정권의대대적인선전수단으로이용되기도했다.

세계에서독일만큼 접한고속도로망을갖춘나라가드문데, 독일아우토반의총연장

길이는 12,917㎞로, 중국의 National Trunk Highway System(97,355㎞), 미국의

Interstate Highway System(75,932㎞), 스페인의아우토반(16,204㎞)에이어세계4위이다.

아우토반을 달리다 보면 시속 200㎞ 이상으로 달리는 차량을 쉽게 볼 수 있는데, 뒤

차량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을 눈치 채면 재빨리 1차선에서 2차선, 2차선에서 3차선으

로자리를비켜주어야한다. 독일인은추월차선이자고속차선인 1차선과주행차선인2

차선또는 3차선을들락날락하면서나름이러한규칙을잘지키는편이다. 속도무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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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마이스터 자격증(자료원 : schmitt-herman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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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있다해도그구간은약 20% 이내에불과하며, 권장속도는 130㎞/h이다. 구간별로속

도가제한되기도하므로유의해야할필요가있고, 아우토반에도단속카메라가있으므로속

도제한표시를준수하는것이바람직하다.

세계제1의국제전시회개최국

독일은 세계 제1의 전시회 개최국이다. 독일의 전시사업은 중세 이후 발달하기 시작하

으며, 제2차 세계대전이후독일이수출위주의교역국가로변신하면서본격적으로발전하

기 시작해 현재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총 22개 전시장에서 연간 약

150여 개의 국제전시회가 개최되고 있는데, 총 전시장 규모는 274만㎡에 이른다. 세계 최

대규모의전시장인하노버전시장과세계 2대프랑크푸르트전시장외에도쾰른, 뒤셀도르

프등세계 10대전시장중4대전시장이독일에소재한다.

독일 전시산업의성공 비결은전시산업전반의국제화와아울러높은 수준의전문인력과

지역별로골고루분포하고있는우수한인프라에있다. 연간독일전시산업의규모는 30억

유로를 상회하며, 방문객은 1,000만 명에 달한다. 독일 전시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연

370억유로에이르며, 연 26만명의고용창출효과를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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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Autobahn과 속도 무제한* 표지*주 : 표지는 고속도로 내에서 속도제한이 없는 구간임을 나타냄(자료원 : Wikipedia, Flotte.de)

독일 내 주요 전시장(자료원 :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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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2 독일의 국민성

신뢰의상징Made in Germany

‘Made in Germany’는 독일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 중 하나로 세계 시장에

서 확실하고 믿을 만한 최고의 품질을 의미한다. 이는 독일의 국제적 신용도를 의미할

뿐만아니라독일의산업을오늘날까지이끌어온독일인의자부심이다.

그러나 19세기말의‘Made in Germany’는현재의‘Made in China’와유사한의미

로 사용된 개념이었다. 1876년 필라델피아 엑스포에서“독일 제품은 싸구려이고 질이

낮다.”라는평가를받는수모를당했으며, 1887년당시고급으로통하던 국은 국제

품의 차별화와 국 경제를 독일을 비롯한 타국의 저가 수입품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취

지에서 제품표시 관련법‘Merchandise Marks Acts’을 도입해 제품의 출처를 표기하

다.

독일은여기에자극을받고제품품질향상에힘쓴결과, 오히려‘Made in Germany’

가신뢰·고품질·완벽의대명사로불리는역현상이나타났다. 여기에는독일인의정확

하며 완벽을 추구하는 성향과 최고의 품질을 생산해 내고자 하는 노력이 깃들어 있다.

제2차세계대전후‘Made in Germany’는독일의경제기적과동일시되는개념으로자

리잡았다. 오늘날까지도‘Made in Germany’는전세계적으로높은신뢰의상징으로

인식되고있다.

기술력은탁월해도응용력은더디다

독일은 현재 우리가 실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여러 기술과 제품을 발명한 나라이다.

1902년대물렌즈(Carl Zeiss 외)를비롯해 1902년컬러TV 기술특허(Otto von Bronk), 1916년

컬러필름(AGFA), 1925년 소형카메라 Leica(Oskar Barnack/Leitz), 1931년 전자현미경(Max

Knoll, Ernst Ruska), 1938년 나일론사(Paul Schlack), 1941년 디지털자동계산기(Konrad Zuse),

1981년에어백(Daimler-Benz) 등에이르는매우다양한발명이이어졌다.

그런데 이러한 탁월한 기술력과 혁신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독일은 실제적인 응용 면

에있어서는주저하거나매우더뎌현대산업경쟁에서마이너스요소를안고있다. 벤츠

(Carl Friedrich Benz), 마이바흐(Wilhelm Maybach)와 다임러(Gottlieb W. Daimler)는 1886년경 제

각기세계최초로가솔린자동차를발명했음에도불구하고당시독일에서는자동차를위

험물로취급한까닭에시장을찾지못하 다. 최초의자가용시리즈는 1890년다임러의

특허(1889년)를 사들인 프랑스 기업 파나르 르바소Panhard Levassor에서 생산되었으며, 이

에따라르바소가세계최초의자동차메이커로자리매김하게되었다.

또한 1933년독일엔지니어켐퍼Hermann Kemper는일명트란스라피트Transrapid로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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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자기부상열차(Magnetschwebebahn)를 개발하고 1934년 8

월 14일에 특허를취득했다. 자기부상열차는시속 500㎞

/h에이르는속도와소음이없고높은에너지효율성으로

큰 주목을 끌었다. 독일은 이후 60년대에 자기부상열차

개발에착수하 고, 70년대이후에도수차례테스트를거

쳤으나 최종적으로 도입하여 사용하는 데는 실패하 다.

각계의 오랜 논쟁 끝에 기존의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상

황에서환경에부담이크고막대한비용이소요된다는판단이우세했기때문이다. 자기부상

열차는현재독일이아닌중국, 일본, 미국, 한국등지에서사용되고있다.

벼룩시장을통해본독일의근검절약정신

독일의 벼룩시장은 일반 시민들이 사용하던 중고제품을 판매하는 시장으로, 지역마다 차

이는있지만매주또는격주로곳곳에서열린다. 벼룩시장이라는말은프랑스어‘마르셰오

뷔세Marche aux Puces(벼룩시장)’에서 기원하며, 이는 중세 말 군주의 의복 수여 풍습에서 유래

되었다. 당시시민들에게수여된의복은주요한거래수단이되었는데, 여기서의복등에기

생하는벼룩이이리저리주인을바꿔간다는개념에서파생되었다.

독일에서는연간약 1,000여개의벼룩시장이열리며, 약 800만명의독일인이매월2~3

차례벼룩시장을찾는다고한다. 벼룩시장에서는각개인의애장품에서소소한잡동사니물

품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한 물건들이 거래된다. 과연 이런 잡동사니를 구매하는 사람이

있을까하기도하지만, 남이쓰던물건을재사용하는것에거부감을느끼지않으며, 필요한

물건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사고파는 광경을 보면 흔히‘셋이 모여야 성냥을 켠다’는 말이

있을정도로알뜰한독일인의절약정신이바로와닿는다. 추억의 LP판, 오래된잡지, 빛바

랜라디오, 자전거, 어린이용장난감, 중고웨딩드레스등, 없는게없는독일벼룩시장은여

전히활기를띠고있고즐거운눈요깃감을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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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벼룩시장 전경(자료원 : fr-online.de)

독일 자기부상열차 트란스라피트(자료원 : www.hochgeschwindigkeitszue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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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3 독일 속담과 격언

노력없이는아무것도얻을수없다

- 현지어 : Ohne Fleiss kein Preis.

오네 플라이스 카인 프라이스

- 어 : No pains, no gains.

▶아무런노력도기울이지않고뭔가를얻을수있으리라기대해서는안된다는뜻.

말안장을잘얹어야말을잘달릴수있다

- 현지어 : Wer gut sattelt, reitet gut.

베어 굿 자텔트, 라이테트 굿

- 어 : Who saddles good, rides well.

▶ 한국속담의“개구리도옴쳐야뛴다”와같은뜻으로, 좋은결과를얻으려면만반의

준비를갖추어야한다는말.

시도하지않는자는얻을수없다

- 현지어 : Wer nicht wagt, der nicht gewinnt.

베어 니이트 바그트, 데어 니히트 게빈트

- 어 : Nothing ventured, nothing gained.

▶상황이좋지않더라도과감하게시도해야좋은결실을얻을수있다는뜻.

삼세번만의행운

- 현지어 : Aller guten Dinge sind drei.

알러 구텐 딩에 진트 드라이

- 어 : Third time is a cha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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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한두번시도하고실패하여낙담하고있을때, 세번째시도에서는성공할것이

라고격려하는말.

일찍일어나는새가벌레를잡는다

- 현지어 : Der fruehe Vogel faengt den Wurm.

데어 프뤼에 포겔 팽트 덴 부름

- 어 : The early bird catches the worm.

▶부지런한사람이남보다먼저이득이나행운의기회를잡을수있다는말.

끝이좋으면다좋다

- 현지어 : Ende gut, alles gut.

엔데 구웃, 알레스 구웃

- 어 : All's well that ends well.

▶어떤일을하는도중에의견이서로엇갈려시끄럽고잘되지않는일이있었어도마지

막마무리가잘되면그것으로좋다는의미.

누구나자기운명의건축가[대장장이]이다

- 현지어 : Jeder ist seines Glueckes Schmied.

예더 이스트 자이네스 뤽케스 슈미트

- 어 : Every man is the architect of his own fortune.

▶자신의운명은자신의노력과힘으로개척할수있다.

거짓말은다리가없다[짧다]

- 현지어 : Luegen haben kurze Beine.

뤼겐 하벤 쿠르제 바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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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 어 : A lie has short legs.

▶거짓말은언젠가드러나게마련이라는말.

오늘할수있는일을내일로미루지마라

- 현지어 : Morgen, morgen, nur nicht heute, sagen alle faulen Leute.

모르겐, 모르겐, 누어 니히트 호이테, 자겐 알레 파울레 로이테

- 어 : Don't put off till tomorrow what you can do today.

▶오늘할일은오늘끝내라는말.

잔잔한물이깊다

- 현지어 : Stille Wasser sind tief.

쉬틸레 바써 진트 티프

- 어 : Still waters run deep.

▶ 조용하고 별 말이 없는 사람이 생각이 깊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비슷한

한국속담에“벼이삭은익을수록고개를숙인다”가있다.

낙숫물이바위를뚫는다

- 현지어 : Steter Tropfen hoehlt den Stein.

쉬테터 트롭펜 회엘트 덴 슈타인

- 어 : Constant dropping wears the stone.

▶ 현재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지속적으로열심히 진행해 나가다보면 언젠가는 일

의실마리가보이고마침내이룰수있음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 한국속담의“낙숫

물이댓돌을뚫는다”와같은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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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이있는곳에길이있다

- 현지어 : Wo ein Wille ist, ist auch ein Weg.

보 아인 빌레 이스트, 이스트 아우흐 아인 벡

- 어 : Where there’s a will, there’s a way.

▶어떤일이이루어지기를진정으로원하면그일을이룰방법이생긴다는말.

연습을통해서만이최고가될수있다

- 현지어 : Uebung macht den Meister.

위붕 마흐트 덴 마이스터

- 어 : Practice makes perfect.

▶한분야에서최고가되기위해서는시간과노력을꾸준히투자해야한다는말.

시작이반이다

- 현지어 : Aller Anfang ist schwer.

알러 안팡 이스트 쉬베어

- 어 : Well begun, half done.

A good beginning is half the battle.

Where there is no beginning, there is no ending.

▶무슨일이든지시작하기가어렵지일단시작하면일을끝마치기는그리어렵지아니함

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

천천히, 그러나확실하게

- 현지어 : langsam, aber sicher.

랑잠, 아버 지히어

- 어 : Slowly but surely.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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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 일을 할 때‘신중하고 완벽하게’하라는 뜻으로, 독일인의 철두철미한 장인정신의

모토이다.

쉽게얻은것은쉽게잃는다

- 현지어 : Wie gewonnen, so zerronnen.

비 게본넨, 조 체어론넨

- 어 : Easy come, easy go.

▶ 힘이나 노력을 적게 들이고 빨리 해 버린 일은 그만큼 결과가 오래가지 못함을 비

유적으로이르는말. 큰수고없이얻은것은한순간사라져버린다는뜻으로, 대가없

이내게주어지는행운이란흔치않기도하지만공을들여내힘으로얻은결과보다는

불안정하고쉽게사라진다는말이다. 비슷한한국속담에“쉽게단쇠가쉽게식는다”

또는“쉬더운방구들이쉬식는다”가있다.

좋은일은시간이걸린다

- 현지어 : Gut Ding will Weile haben.

굿 딩 빌 바일레 하벤

- 어 : Good things are worth waiting for.

▶좋은결과는시간이걸리니조급해하지말고차분히기다리라는뜻.

쇠가달았을때두들겨라

- 현지어 : Man muss das Eisen schmieden, solange es heiss ist.

만 무스 다스 아이젠 쉬미덴, 조랑에 에스 하이쓰 이스트

- 어 : Strike while the iron is hot.

Make hay while the sun shines.

▶모든일에는타이밍이있다는뜻으로, 어떤일이든지하려고생각했으면한창열이

올랐을 때 망설이지 말고 곧 행동으로 옮겨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비슷한 한

국속담에“쇠뿔도단김에빼라.”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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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가너무많으면수프를망친다

- 현지어 : Viele Koche verderben den Brei.

필레 쾨헤 페어데르벤 덴 브라이

- 어 : Too many cooks spoil the broth.

▶ 어떤일에간섭하는사람이너무많으면오히려그일을망치게됨을비유적으로이르

는말. 이와비슷한한국속담에“사공이많으면배가산으로올라간다”가있다.

접시에놓인음식을다먹으면, 날씨가좋다

- 현지어 : Wenn Du Deinen Teller leer isst, gibt es gutes Wetter.

벤 두 다이넨 텔러 레어 이쓰트, 기프트 에스 구테스 베터

- 어 : If you eat your plate empty, there is good weather.

▶한가지음식이접시에담겨지기까지는단순히요리사의노력만들어가는것이아니라

땡볕아래일하는농부들의수고도담겨져있으므로소중한음식을남기지말라는뜻.

반짝이는것이모두다금은아니다

- 현지어 : Es ist nicht alles Gold, was glaenzt.

에스 이스트 니히트 알레스 골트 바스 렌츠트

- 어 : All that glitters is not gold.

▶겉으로좋아보이는것이실제로모두가치있는것은아니라는말.

해악을끼치면, 해악을받는다

- 현지어 : Wer anderen eine Grube graebt, faellt selbst hinein.

베어 안더렌 아이네 그루베 그래브트, 팰트 젤프스트 힌아인

- 어 : Harm set, harm get.

Harm watch, harm c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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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남의잘못이나실책을트집잡거나타인에게해악을끼치면, 반드시그에상응하는

대가를치르게된다는말.

과거에눈감는자는현재도장님이다

- 현지어 : Wer vor der Vergangenheit die Augen verschliesst, wird blind

fuer die Gegenwart.

베어 포어 데어 페어강엔하이트 디 아우겐 페어쉴리쓰트, 비르트 블린트 퓌어 디 게겐바르트

- 어 : Who closes its eyes to the past is blind to the present.

▶ 과거는 시간과 함께 흘러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이루는 토대로, 과거

를 잊지 않아야 한다는 말. 독일의 바이체커Richard von Weizsaecker 대통령이 남긴 경구

이다.

한푼도아껴라

- 현지어 : Jeden Pfennig zweimal umdrehen.

예덴 페니히 츠바이말 움드레엔

- 어 : A penny saved is a penny earned.

▶적은돈이라도아껴서쓰라는말.

고통스러운진실이거짓말보다낫다

- 현지어 : Eine schmerzliche Wahrheit ist besser als eine Luege.

아이네 쉬메르츨리히에 바르하이트 이스트 베써 알스 아이네 뤼게

- 어 : A painful truth is better than a lie.

▶ 어떠한 경우라도 진실이 거짓말보다는 낫다는 뜻. 독일 소설가 토마스 만Thomas

Mann이남긴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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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아니면만들지않는다

- 현지어 : Das Beste oder nichts.

다스 베스테 오더 니히츠

- 어 : The best or nothing.

▶ 세계 최초의 가솔린자동차 발명가이자 다임러Daimler AG의 창립자 고틀립 다임러

Gottlieb Daimler의말로, 독일인의최고를향한열정과자부심이깃들어있으며, 오늘날까지

다임러AG의경 철학으로자리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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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독일의 자랑거리

세계적문호들

독일은다수의세계적문호를배출한나라이다.

독일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각종 민담을 모아 정리한 그림Grimm 형제의 동화는 전 세

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독일 문학의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를 비롯해 실러Friedrich Schiller를 중심으로 독일의 문학, 예술은 18·19세기 및 바

이마르공화국 시대에 독일 고전주의와 낭만주의로 절정을 이루었다. 특히 독일이 낳은

세계적문호괴테는『젊은베르테르의슬픔』으로당시일대센세이션을일으킨이후『빌

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파우스트』를 위시한 수많은 명작을 남겼다. 낭만주의 시

기에는 호프만E. T. A. Hoffmann과 장 파울Jean Paul,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Heinrich von

Kleist 등이활동했으며, 시인하이네Heinrich Heine 역시낭만파시인의대명사로불린다.

독일의 20세기를 대표하는 문학가로는 토마스 만Thomas Mann, 릴케Rainer Maria Rilke,

헤세Hermann Hesse, 브레히트Bertolt Brecht 등을 꼽을 수 있고, 제2차 세계대전 후의 소설

가로는 뵐Heinrich Boell, 그라스Guenter Grass, 극작가로는 렌츠Siegfried Lenz, 페터 바이스

Peter Weiss 등이큰활약을보 다.

세계적사상가와철학가들

독일은 사상가의 나라이다. ‘순수이성비판’을 중심으로 비판철학을 탄생시킨 칸트

Immanuel Kant를 비롯해‘생의철학’의기수니체Friedrich Nietzsche, 염세주의철학자쇼펜

하우어Arthur Schopenhauer, 칸트 철학을 계승한 독일 관념론의 대성자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등의 독일 철학자들은 근대 철학사에 큰 향을 끼쳤다. 독일 하이델베르

크Heidelberg에는 헤겔, 실존주의 철학의 대표자 하이데거Martin Heidegger와 야스퍼스Karl

Jaspers 등여러철학자들이산책하며사색을즐겼던‘철학자의길’이남아있다.

이후에도 독일 최고의 비평가로 알려진 벤자민Walter Benjamin을 비롯해 호르크하이머

Max Horkheimer, 아도르노Theodor W. Adorno 등은신마르크스주의사회이론을주창한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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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문호 괴테, 실러, 하이네(자료원 : derwe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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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학파를탄생시켰다. 이학파의사상은 1968년이른바‘68혁명’이라일컫는서

구 세계와 일부 국가의 대학가를 강타한 학생 운동의 지적 배경으로 작용하 다. 이외에도

60년대 가다머Hans-Georg Gadamer의 해석학, 비판적 사회이론을 제창한 하버마스Juergen

Haberma 등도독일을기반으로하여전세계철학사에일획을그은철학자로이름나있다.

세계적음악가들

독일은 음악의 나라이다.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클래식 음악의 거장 바흐Carl Bach,

‘음악의 어머니’헨델Georg Handel, ‘음악의 성인(악성樂聖)’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을 비롯

하여 브람스Johannes Brahms,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 슈만Robert Alexander

Schumann, 멘델스존Jakob Ludwig Felix Mendelssohn, 브람스Johannes Brahms,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등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여러 음악가를 배출한 나라이다. 전 세계에서 수많은

학생들이음악국가독일전역의음대로몰려들고있으며, 음악애호가들은바이로이트바그

너음악축제와도나우에싱어음악제등에열광적으로참가하고있다.

독일인의 음악사랑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국의 각 교회마다 수준

높은 합창단을 보유하고 있고, 세계 최정상인 베를린 필하모니Philharmonie1)를 비롯해 쾰른,

에센 등 각 주요 도시는 필하모니를 비롯해 이와 유사한 형태의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보유

하고매년정기공연을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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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와 니체 (자료원 : Wikipedia) 철학자의 길

바하, 헨델, 베토벤(자료원 : Wikipedia)

1) 필하모니Philharmonie는 그리스어에서 파생된 개념으로‘하모니(음악)에 대한 사랑’이라는 의미이다. 19세기 이래 음악회를 개최하는오케스트라를 일컫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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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포뮬러 1의슈마허

독일인이사랑하고자랑스러워하는대표적인스포츠인은FIA(국제자동차연맹)가규정하는세계

최고의자동차경주대회인포뮬러1Formula One(F1)의스타미하엘슈마허Michael Schuhmacher이다.

독일인들사이에서‘슈미Schumi’라는애칭으로불리는슈마허는세계선수권우승을 7

회나거머쥐었으며그랑프리Grand-Prix 우승은 91회를차지하여포뮬러 1 역사상최고의

선수로불린다. 뿐만아니라최대폴Pole2) 포지션, 최고속도의경주, 최다득점, 최다포

디엄Podium3) 등슈마허가갖고있는기록은타의추종을불허한다.

2006년에 프로선수 은퇴를 선언했던 슈마허는 3년 후 다시 복귀했다가 2012년 11월

브라질경주를마지막으로자신의경력에마침표를찍었다.

슈마허는지난 2013년 12월 29일스키사고로수개월간의식불명상태에있다깨어나

현재 재활 치료 중이다. 독일인의 대다수는 그의 사고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

며, 그의쾌유를간절히희망하고있다.

유럽최대의시장

독일은 약 8,000만 이상의 소비자를 보유한 유럽 최대의 시장으로 독일의 판매시장

규모는 유럽시장의 20%에 달한다. 2013년 기준 독일 GDP는 27,376억 유로로 미국,

중국, 일본에 이은 세계 4위이며, 1인당 GDP도 33,346유로로 유럽 내 상위권에 속한

다. 또한 꼼꼼한 독일인의 특성상 독일시장에서 인정받은 제품은 다른 유럽시장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 유럽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일종의 시험대Test-bed 역할을 수행

하고있다. 특히 2011년하반기이래지속되고있는유럽의재정위기에도불구하고건실

한경제로유럽경기의견인차역할을하고있다.

우수한인프라

독일은 지정학적으로 유럽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오래전부터 물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유럽의 화물 수송량 1위, 승객 수송량 2위의 프랑크푸르트 공항 및 20여 개

의국제공항을보유하고있으며, DHL, DB 등세계굴지의물류회사를겸비하고있다.

총 연장 12,917㎞ 길이의아우토반이구축되어있고 ICE(고속철도)를 비롯해약 33,505

㎞의 철도, 7,476㎞의 수로, 총 561,581㎞에 이르는 운하 또한 발달되어 있다. 이에 따

라 독일은 해외 로벌 기업의 유럽시장 진출 기지로 막강한 입지를 굳히고 있는데, 독

일내에는55,000개이상의해외기업이진출해있다.

독 일

Germ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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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예선 1위를 기록한 카레이서가 결선 첫 번째 그리드(자동차 경주의 출발점)에서 출발함.3) 포뮬러 1 경기에서 1~3위를 차지하여 시상대에 올라갔다는 의미

포뮬러 원 스타 슈마허(자료원 : motorsport-tot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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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제1의자동차강국

독일은자동차의나라이다. 독일은 1886년 특허모터차를발명한벤츠Carl Friedrich Benz와

세계 최초로 가솔린엔진 자동차를 발명한 다임러Gottlieb Daimler를 비롯해 최초로 자동차를

발명한국가이다. 인구 8,000만명의독일에는총 5,000만대의자동차가굴러다닌다. 즉,

독일자동차의역사는전세계자동차산업의역사라할수있고, 자동차는독일인이가장사

랑하는일상용품중하나이다.

현재독일자동차산업은독일최대의산업으로 2013년 기준총매출 3,620억 유로, 총 독

일산업매출의약 20%를 차지하고있다. 독일 내생산된자동차의 77%가 수출되고, 전 세

계 100대 자동차부품기업의 21개가 독일 기업이며, 전 세계적으로 5대 중 1대의 자동차가

독일브랜드이다. 아울러유럽시장의 30%를차지하고있는유럽최대의자동차시장이기도

하다. 또한독일내7개의일자리중 1개가직·간접적으로자동차산업과연관되어있다.

월드컵축구최강의나라

축구는전독일인의사랑을받고있는스포츠이자독일인모두가열광하는유일한스포츠

이다. 독일은 1974년과 2006년에 월드컵을 개최했으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으로

총네차례월드컵우승을차지하 다.

독일은독일특유의조직력이돋보이는경기를한다. 독일에는한국의K-리그와같은축

구분데스리가가널리분포되어있다. 1963년에처음도입되었으며, 1부와 2부로나누어져

있다. 1부에 18개클럽, 2부에 18개클럽이소속되어있는데, 시즌후하위 2~3개팀이 2부

리그로 탈락하고, 2부 리그 상위 2~3개 팀이 1부 리그로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독

일분데스리가선수들은독일인들의우상으로많은사랑을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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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우승한 독일 축구팀(자료원 : www.fif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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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전후분단을딛고통일의위업달성

1989년 12월 25일, 베를린시내한복판에베토벤의 9번교향곡「환희의송가」가울려

퍼졌다. 합창단의 악보에는‘환희’가 들어갈 자리에‘자유’가 들어 있었다. 오케스트라

와 합창단은 단일팀이 아니라 서독과 동독, 그리고 국, 프랑스, 미국, 소련 사람들로

구성된 혼성팀이었다. 이들은 오랜 세월 서베를린과 동베를린, 서독과 동독, 자본주의

진 과 사회주의 진 을 갈라놓았던 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축하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인사람들이었다.

독일은 1949년에 동독과 서독으로 분단되었는데, 베를린에 장벽이 세워진 것은 1961

년이었다. 세계인들은베를린을생각하면무엇보다이장벽을떠올렸고, 이장벽은철의

장막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1989년 11월 9일 한밤중에 동서냉전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

이무너진것이다. 수많은동독주민이서독으로넘어오면서통일에대한요구가빗발쳤

고, 동독라이프치히Leipzig 시내에서동독의민주화를요구하는평화시위가동독전역으

로번져 나가며 18년간 최고 권력을휘둘러온동독 총리호네커Erich Honecker의 몰락으

로이어짐으로써독일은 1990년 10월 3일마침내공식적인통일의과업을이루었다.

서독의 빌리 브란트Willy Brandt 총리는 동서냉전이 한창이던 70년대에 이미 적극적인

동방정책을펼쳐독일통일의초석을다졌었다. 특히 1970년 12월에는폴란드를방문해

나치에희생당한유대인추모비앞에무릎을꿇고나치의만행에대해사죄하 다. 이는

절차에 없었던 돌발적인 행동이었으며, 화해와 친선의 메시지를 전달함과 동시에 통일

의기반을다지는발판을마련했다.

독일은 전쟁 도발국이었지만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반성과 함께 과

거청산 작업과 아울러 후세대에게 과거를 잊으면 안 된다는 철저한 교육으로 이웃나라

와국제사회의신뢰를얻으며평화의지를인식시켰다.

독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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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11월 10일 아침 베를린 장벽 붕괴를 기뻐하는 독일인들(자료원 :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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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보장제도가최초로도입된나라

독일은질병, 장애, 노령, 실업, 사망등의각종사회적위험으로부터국민의생활을보호

하는 사회보장제도를 세계 최초로 도입한 나라이다. 1883년 독일 제국의 비스마르크Otto

von Bismarck 총리는 세계 최초로 의료보험을 도입하 으며, 이어 1884년 상해보험, 1889년

노후보험, 1912년근로자를위한사회보험, 1927년실업자보험등이도입되었다.

산업화에 따른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노동자를 통합하고자 하는 의도로 도입된 비스마르

크의사회보장법은많은변화를거치며현재에이르 다. 독일은오늘날사회보장의선구적

국가일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세계 복지 국가 중의 하나로 손꼽히며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사회보장제도의모범이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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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제국의 비스마르크 총리(1886년)

(자료원 :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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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5 우리나라와의 역사적 관계

한국최초의서양인고문묄렌도르프

구한말에 조선에서 살았던 독일인 묄렌도르프Paul Georg von Moellendorf는 1847년 2월

17일생으로독일할레대학에서법학과중국학을전공했다. 청나라주재독일공관에서

근무하던중, 조선정부의요청으로조선의문호개방에필요한서양인전문가를알아보

던이홍장에게발탁되었고, 그의 추천으로조선관리로임명되었다. 묄렌도르프는한국

명으로‘목인덕’으로 불렸다. 그는 한국 역사에 조예가 깊었고 만주어에 능통하 으며,

조선의 통리아문·참의·협판을 역임하면서 1882년부터 1885년까지 조선 정부의 고문

으로외교, 차관, 상공업, 교육등중요한국사에관여하 다. 고종은독일인묄렌도르프를

꽤신임한것으로알려져있는데, 이는그가고종을접견하는자리에서외국인으로서는드

물게몸을낮춰절을해고종에대한예를갖추었기때문이라는일화가전해내려온다.

그에 대한 평가는 분분하나, 조선의 점진적인 근대화를 원한 그가 고종의 자문으로서

한국의 문물개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하면서 근대사에 깊은 향을 미쳤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1884년 7월 7일 조로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되는 데 일조했으

며, 명성황후 세력과 손을 잡았고 거문도사건4)이 일어났을 때 직접 수습하는 일을 맡기

도했다. 민족분단의역사적인경험을공유한한국과독일은 1883년 수교후정치·경

제·문화적으로긴 한협력관계를유지하고있다.

한강의기적으로이어진라인강의기적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이라는 불명예를 딛고 전후 눈부신 성장을 이룩하

다. ‘라인강의기적’은전후독일의경제발전을상징하는말로독일에서는‘비르트샤프

츠분더Wirtschaftswunder(경제기적)’라는말로사용되고있다. 이는무엇보다근면한독일의

국민성을 토대로 하는데, 전후 독일의 기적적인 경제성장은 독일인에게 새로운 자부심

을심어주는역할을하 다. 이는실제로 50년대, 60년대경제성장은독일뿐만아니라

전 유럽 지역 내‘전후 붐’의 돌풍을 일으켰으며, 독일이 오늘날 로벌 강국으로서 입

지를굳힐수있었던토대가되었다.

한국은이러한라인강의기적으로대변되는독일인의근면성을모범으로삼아‘한강

의기적’을이룩하 으며, 아울러독일법과사회보장제도등은현재까지도한국사회에

큰 향을미치고있다. 특히독일은6·25 전쟁이후한국의경제성장에대한원조를아끼

독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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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1885년(고종 22) 3월부터 1887년 2월 5일까지 약 2년간 국이 러시아의 조선 진출을 견제하기 위해 전남 거문도를 불법 점령한 사건.

한국 관복을 입고 있는 묄렌도르프(자료원 :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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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않았다. 1963년부터독일에파견된한국인광부 8,000여명, 간호사 1만여명은당시서

독의인력수급이필요했던의료와광산업의노동인력으로투입되었으며, 이들이고국의가

족에게송금한돈과독일정부의차관에힘입어한국은산업화에성공하 다. 현재독일내

에는약35,000명이상의한국교민이거주하고있고, 독일은한국기업의유럽시장진출의

교두보역할을하고있다.

이미륵, 독일속한국의이미지를심다

해주 출생 이미륵(본명 이의경, 1899~1950)은 1917년 경성의학전문학교에 입학하 으나, 1919

년 3·1운동에 가담하 다가 일본 경찰의 추격을 피해 중국과 프랑스를 거쳐 1920년 독일

로 도피하 다. 이후 뮌헨 대학에서 동물학 박사학위를 취득하 으며, 1931년『다메Dame』

지에「하늘의천사」를발표한이후민족적인경향이짙은단편적인문학작품을독일어로독

일신문및잡지에수시발표했다. 그의문학은주로한국을배경으로동양문화의전통과풍

습을주제로하 는데, 1946년에한국의정서와사상, 역사를소재로한소설『압록강은흐

른다(Der Yalu fliesst)』를 뮌헨의피퍼출판사를통해독일어로발간하 다. 『압록강은흐른다』

는 문체가 간결하고 아름답다는 평을 받았으며, 전후 독일 문단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소설은 문및국문으로번역되었으며, 그일부는독일고등학교교과서에실려독일학

생들에게도 애독되었다. 이후 그는 뮌헨 대학에서 한국과 한국문학을 강의하 고, 1950년

타계후뮌헨그래펠핑Grafelfing에잠들어있다.

한독수교 130년을맞은2013년 8월, 함부르크프랭켈중고등학교Gesamtschule Fraenkelstrasse

에서한국어가제 3외국어로공식채택되었는데, 이미륵은독일인이기억하는최초의한국

인으로서독일에서독일어로작품활동을한유일한한국작가이다. 그는독일내에서한국의

위상을드높이는토대를마련한것으로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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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피퍼 출판사에서 발간된 이미륵의『압록강은 흐른다』표지(자료원 : booklooker.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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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6 기타 상식

가장일반적인현지어건배사

독일에서가장널리통용되고있는건배사는‘프로스트Prost!’또는‘춤보올Zum Wohl!’이다.

‘프로스트’는원래라틴어동사‘prodesse(유익하다)’에서유래하며, 3인칭단수현재형

인‘prosit’에서파생돼prost로통용되게되었다. 이는 18세기초특히학생들사이에서

주로사용되다“잘(이익이) 되기를기원한다”는개념으로널리사용되게되었다.

‘춤보올’이라는말은“당신의안녕을위하여”라는의미를갖고있다.

현지인들과이야기할때삼가야할행동이나말

독일인과대화할때는가벼운잡담small-talk은짧게하고바로본론으로들어가는것이

좋다.

독일인은미국에서흔히인사로묻는“How are you?”에Yes 또는No로대답하는진

지함을갖고있다.

그리고개인의외모에대한언급이나나이, 결혼여부등개인사에관한질문이나정치·

종교관련주제는가능한한자제하는것이좋다. 독일인은개인사생활은자신만의것으로

생각하고 간섭받기 싫어하는 경향이 강하며,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대수롭지 않은‘살 쪘

다’등의신체관련코멘트는상당히불쾌하게받아들일수있으므로유의해야한다.

현지인들이좋아하는색상이나디자인

독일인들은심플하면서도기능성이뛰어난디자인을선호하는편이다. 색상은개인별

또는어떤물건이냐에따라큰편차가있어어느특정색상을선호한다고말하기는어렵

다. 그러나 밝고 환한 색상보다는 대체로 어두운 색상을 선호하며, 특히 한국인에게는

좀 색다를 수 있는 짙은 녹색(올리브색)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독일인이 사랑하는 자동

차의경우가장선호되는색상은검정과회색계열로지난수년간판매 1, 2위를번갈아

차지하고있다.

언어적인특성

독일어는현재총 7개국에서공용어로사용되고있는데, 독일·오스트리아·리히텐슈

타인·스위스·룩셈부르크와아울러 지역적으로 벨기에 동부 독일인 거주 지역과 이탈

독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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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보첸-남티롤지방에서도공식언어로채택되어사용되고있다. 따라서독일어를사용

하는인구는약 1억 3천만명에이르며, 세계 6위의언어이다.

한국에서외국어를배울때, “독일어는웃으면서들어가울면서나오고, 프랑스어는울면

서들어가웃으면서나온다.”라는말을듣곤한다. 이는독일어가매우체계적인구조를가

지고있어화법에따른복잡한동사변화체계를가진프랑스어에비해암기학습에능한한

국인들에게 처음엔 쉽게 여겨지는 편이나, 배우면 배울수록 수많은 어휘와 함께 고급 또는

관료식 표현이 많아 완전정복이 불가능한 상황이 전개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독일어의 총

어휘는 530만 개에이르며, 독일에서는관청이나법원, 학교 등공공기관등에서사용하는

이른바‘관용어Amtssprache’라는것이존재해독일인들도어려워하는언어라할수있다.

한국에잘못알려진현지정보

독일은 오랜 지방 분권의 역사를 가진 총 16개의 연방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지역마다

독특한문화를다채롭게발전시켜왔다. 그래서독일인을한마디로특징짓기는어렵다고할

수있다. 지방색이뚜렷하고사투리도다양하며, 지역별관습차이도매우큰편이다.

한국에 널리 알려진 독일의 모습 가운데, 특히 옥토버페스트를 비롯하여 주위 경관 등의

경우지방색이매우강한바이에른주의모습을갖고있다. 즉, 독일내바이에른주의문화

가전세계적으로독일적인것으로일반화되어있는경향이없지않다. 지방색이강한남동

부의 바이에른 사람들은 스스로를 독일인이기에 앞서 바이에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

이 강하며, 독일인들의 축구 사랑 역시 자신이 속한 지역(특히 시 단위)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

다. 심지어 공휴일조차도 개신교 지역과 가톨릭 지역으로 나눠 별도로 시행될 정도로 독일

에서는종교나관습등을통해전해내려온분권의전통이존중된다. 독일은지역적다양성

과통일성의전통을동시에지켜나가고있는나라라고할수있다.

관혼상제관련특이사항및지켜야할예절

독일의 관혼상제와 관련해서 한국인이 주의해야 할 것이 있는데, 행사 전에는 절대로 축

하인사를해서는안된다는점이다. 생일파티나결혼식등에초대받은경우식이거행되기

전에 축하한다는 인사말을 전하게 되면, 직접 표현을 하지 않더라도 난처해하는 경우가 대

부분이다. 이는‘먼저축하하면불행을가져온다’는미신을갖고있기때문인데, 난처한상

황을연출하지않기위해서는주의가필요하다. 생일축하도생일전보다후에하는것이바

람직하며, 축하인사를전하기전에반드시오늘생일이맞는지확인하는편이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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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종교와관련된현지인들의특징

독일은 전통적으로 개신교와 가톨릭교가 주를 이루며, 독일 문화는 이러한 종교적 환

경속에서발전해왔다. 거의모든학교에서신학공부가보편화되어있는반면, 실제일

상생활속에서는대개노년층만이종교활동을꾸준히하는경향이강하다. 실제정기적

으로 교회 미사에 참여하는 등 교회활동에 충실한 독일인은 총 인구의 약 5%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한소득이있는경우각연방주별로연소득세의8~9%의종교세를납부해

야하는데, 그부담을피하기위한방편으로종교인으로등록하지않는경우가많다.

독일의공휴일은대체로가톨릭기념일인경우가많은데, 독일각연방주나지자체별

로 가톨릭과 개신교가 분할되어 있기 때문에 개신교를 신봉하는 지역은 가톨릭 공휴일

에쉬지않는다.

독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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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개관

국 명 Bundesrepublik Deutschland(Germany)

위 치유럽 중부 심장부에 위치하며, 프랑스스위스오스트리아를 위시한 9개국과 국경을맞대고 있음

면 적 357,022㎢(한반도의 1.6배, 대한민국의 3.6배)

기 후온대성 기후. 4계절이 있으나 여름이 짧고 가을겨울이 오래 지속되는 편(2013년 연평균 9.1도). 비가 잦고 흐린 날씨가 많음

수 도 베를린Berlin

인 구 8,077만 명(2013)

민 족 독일인 91.5%, 터키인 2.4%, 기타 6.1%

언 어 독일어

종 교 가톨릭(34%), 개신교(34%), 이슬람(3.7%), 무교 및 기타(28.3%)

정부형태 내각책임제

국가원수실 권 자

대통령 : 요아힘 가우크Joachim Gauck(2012. 3. 23. 취임)

총 리 :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2005. 11. 22. 최초 취임 이후 2009. 10. 28. 재선,

2013. 9. 22. 3선 당선)

GDP 25,926억 유로(2011), 26,664억 유로(2012), 27,376억 유로(2013)

경제성장률 3.0%(2011), 0.7%(2012), 0.4%(2013)

1인당 GDP 31,702 유로(2011), 32,550 유로(2012), 33,346 유로(2013)

산업구조세계 4위의 경제대국, 유럽 최대의 시장(EU GDP의 21%)

서비스업이 69%로 가장 높은 비중 차지, 제조업 25.5%, 건설업 4.7% 비중중소기업(종업원 수 500명/매출 5천만 이하)이 99.6% 이상 차지

교역규모수 출 : 10,958억 유로(2012), 10,938억 유로(2013)

수 입 : 9,059억 유로(2012), 8,962억 유로(2013)

교 역 품수 출 : 자동차, 자동차부품, 의약품, 기타 항공기·우주선수 입 : 석유 및 역청유(원유), 자동차, 자동차부품, 석유 및 역청유(원유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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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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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ia

유럽인과의대화,아는 만큼공감한다

루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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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루마니아의 특색

다양한문화및역사적배경

루마니아는 투르크의 향 아래에 있던 몰다비아공국(루마니아 북동부)과 왈라키아공국(루마니

아남부)이 1859년합병하여루마니아공국이된지 18년이지난 1877년에투르크의 향으로

부터 완전히 벗어났다. 이후 제1차 세계대전 말인 1918년 12월 1일(현재‘국경절’로 불리며 공휴일

임) 트랜실바니아 지역(루마니아 북서부)이 합쳐지면서 현재의 루마니아를 형성하게 되었다. 이

세 지역은 각각 서로 다른 주변국의 향을 받아 지금도 지역별로 뚜렷하게 구분되는 문화

적 특성을 보이고 있다. 1945년부터 소련의 향으로 공산화되었으며, 1948년 루마니아인

민공화국People's Republic of Romania이 되었다가 1989년 12월 22일 독재자 차우셰스쿠Nicolae

Ceausescu(1918~1989)가 퇴진하면서 자유화와 민주화가 진행되었다. 정식 명칭은 Romania,

어로는 Romania이며 국명은‘로마인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과 토지’, 즉 로마제국의

후손이라는 뜻에서 유래한다. 2004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했고, 2007년 유럽연

합EU에가입하 다. 행정구역은41개주와수도부쿠레슈티로이루어져있다.

아름다운자연경관과현재도여전히살아숨쉬는전통

루마니아는지형적으로카르파티안Carpathian 산맥과다뉴브강, 흑해를모두갖고있는유

럽 유일의 국가라는 점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루마니아는 고산식생高山植生, alpine

vegetation1)을 따라걸을수있는 2,000m 이상의높은산, 광대한평야, 세계에서세번째로

Rom

ania

^

루마니아 국보 제1호인 펠레쉬 성루마니아 초대 왕 카를 1세의 명으로 지어진 여름 별장으로

170여 개의 방을 가진, 네오르네상스 양식의 호화스러운 성이다.

1) 높은 산 특유의 강한 햇빛, 강풍, 물리적인 건조 등으로 인하여 식물은 대체로 키가 작고 소형으로 두터우며 잎이나 줄기의 표면에잔털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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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는 삼각주인 다뉴브 삼각주와 흑해에 접하는 해안 등 다채로운

자연경관과다양한동물및식물을동시에접하고즐길수있다.

루마니아의 도시를 벗어난 시골지역은 예로부터의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유지하고 있

는 곳들이 많다. 여전히 자동차보다도 소나 말이 끄는 달구지가 더 많은 루마니아의 시

골지역을돌아다니다보면시간이멈춘듯한착각이들정도이다.

루마니아

Ro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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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의 자연 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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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루마니아의 국민성

매사에가족중심적

루마니아사람들은드러내어인정하고있지않고, 또아무리서유럽식사고방식의 향을

받았다고는해도가족이모든일의중심에자리잡고있어이점은우리나라와많이비슷하

다고할수있다. 가족과친척들이자주모이고, 가족들끼리서로경제적으로지원한다. 서

로같은집에산다든지자녀들이상당히늦은나이까지부모로부터지원을받기도하고, 반

대로 자식들이 나이 든 부모나 조부모를 지원하기도 한다. 가족들끼리 보내는 시간도 매우

중요한데, 루마니아인들은대개가족들과함께텔레비전을보거나, 친척을방문하거나같이

휴가를보내는시간을매우소중히생각한다.

루마니아인들에게있어가족은항상최우선순위이다. 비즈니스를할때도가족의안부를

물어보는등관심을보이거나가족에게선물을하는것등은점수를딸수있는행동이다.

서유럽인들은루마니아인들의이와같은끈끈한가족관계에다소놀라기도한다.

풍부한열정

루마니아인들은 대체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포함하여 많은 일들에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

지만, 본인이하고자마음만먹으면매우열정적이되어자기 혼을다바치는듯한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들이 무엇인가에 대해 열정적으로 변모하면 우정을 위해 지나치다 싶을 정

도로친구를방어하기도하고, 문제해결을위해놀라운해결책을제시하기도한다. 같이일

하는루마니아인들안에있는열정을깨우면과업을성공적으로수행할수있을것이다.

고정관념을탈피한창의력

루마니아인들은 문제해결을 위해 예상치 못한 해결책을 내놓는 것으로 유명하다. 루마니

아에는이러한그들의성향을나타내는우스갯소리가있다.

Rom

ania

루마니아 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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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독일인에게라이터를주면그는플라스틱조각, 액체를담는작은통, 부싯돌, 소량의

석유로 볼 것이다. 러시아인에게 라이터를 주면 그는 자신이 탐닉할 수 있는 물질로 볼

것이다. 그러나루마니아인에게라이터를주면, 그는이것을분해해서작은농장을난방

하는데사용할수있는발전기로다시만들어낼것이다.”

루마니아인들과 같이 일하게 되면 때로는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때로는 비전통적인

방식으로해서어떤식으로든해결책을찾아낼수있다.

루마니아인들의이러한특성은좋은방향으로작용하기도하고나쁜방향으로작용하

기도 한다. 그들의 창의력은 과학 및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나 다

국적기업에서높은지위로승진하는사람이많은것, 음악을비롯한예술분야에서세계

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이 많은 이유를 설명해 준다. 하지만 동시에 해외에서 사기 같은

범죄를저지르는사람들가운데도루마니아인의숫자가많은이유가되기도한다.

깊은신앙심과미신

대다수의 루마니아인들은 신앙심이 깊으며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

다. 많은사람들이자주교회를가고, 또동시에많은사람들이미신을믿는다.

루마니아사람들이믿는대표적인미신으로는다음과같은것들이있다.

월요일에대금을지급하면주는돈이부족해지므로월요일에는되도록이면대금

지급을피한다.

사다리밑을지나가면불운이따른다.

검은고양이를보면몇걸음뒤로물러서야한다.

자기쪽으로빈양동이를들고오는사람을만나게되면그날은재수가없다.

반대로자기쪽으로가득찬양동이를들고오는사람을만나면그날은재수가좋다.

그날운이좋으려면집을나설때오른발로먼저집밖을내디뎌라.

이렇게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미신 외에도 셀 수 없이 많은데, 기업이나 정부의 고

위직사람들도이러한미신을믿는다.

루마니아

Ro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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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의 전통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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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를즐기며매사에긍정적

루마니아인들처럼“카르페 디엠Carpe diem(현재에 충실하라)”에 충실한 사람들도 찾기 어려울

것이다. 루마니아사람들은현재를가장중시하고지금이순간을최대한즐기려고한다. 이

러한성향은긍정적인면과부정적인면모두있다.

또한 루마니아인들은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사람들이다. 그들은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것으로보이지만, 외국인들은루마니아인들이매사에긍정적이라고생각한다. 루마니

아인들은“예”라고 답하는 것을 좋아한다. 약간 과장되게 말한다면, 만약에 새로운 벤처기

업을 같이 시작해 보면 어떻겠냐고 누가 물어 본다면 루마니아 사람들은 그러겠다고 답할

것이다.

유머감각

루마니아인들은유머를사랑하고, 외국인들이보기에과연저런것도유머의대상이될까

하는것까지도유머를가미한다. 공산주의를비롯해자신들의어둡고힘들었던역사를극복

하는과정에서유머가발달했다고그들은설명한다. 즉, 아무리슬픈일이어도곰곰이생각

해보면재미있는면이있다는것이다.

이러한 루마니아인들의 특성을 가장 잘 설명해 주는 곳이 마라무레쉬주의‘즐거운 묘지

Merry Cemetery’이다. 이묘지에는손으로조각해만든묘비들이세워져있는데, 대부분밝은

색채로칠해져있고양쪽에그림과함께죽은이의삶과사인死因을웃기게묘사한묘비명들

이새겨져있다. 예를들면, “여기우리시어머니가묻혀있으니, 지나가는사람들은시어머

니가깨서다시돌아오는일없도록조용히지나가주세요.”와같은문구들이다.

루마니아인은자신들의유머는남을비웃는것이아니라남과함께웃는것이라고설명한

다. 특히 다른사람들의유머의대상이되었을때, 화를 내기보다는같이웃어주는사람을

인격적으로훌륭하다고평가한다고한다.

Rom

ania

즐거운 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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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3 루마니아 속담과 격언

고개를숙이면칼을피할수있을지는몰라도해를보지못한다

- 현지어 :

카풀 플레캇, 사비아 눌 따이에, 다르 니치 수아렐레 누 베데

- 어 : The bowed head is not cut by the sword, but sees no sun either.

▶위험을피하려는소극적인태도는안전을보장할지몰라도보다큰성취는얻을수

없다는뜻으로, 큰 광을위해서는위험을무릅쓰는용기있는태도가필요하다는말

이다. 유사한 어속담에“The bowed head is not cut by the sword, but cannot

carry the crown either.(숙인머리는칼에베이지않겠지만왕관을쓰는일도없다)”가있다.

훌륭한살림꾼은여름에썰매를만들고, 겨울에수레를준비한다

- 현지어 :

부눌 고스포달 으스 파체 바라 사니에 쉬 야르나 카르

- 어 : A good manager[householder] makes a sledge in summer and a

cart in winter.

▶능숙한관리자는눈앞에닥쳤을때필요한일을하지않고한발앞서미리준비한다는말.

당신과어울리는사람을알면, 당신이어떤사람인지알수있다

- 현지어 :

스뿌네미 쿠 치네 테 은소체슈티, 카 서치 스푼 치네 예슈티

- 어 : Tell me who you walk with, to tell you who you are.

▶루마니아에서정치가나기업가의신뢰성을언급할때자주인용되는말로, 어떤사

람들과 어울리는가를 보면 그 사람의 성향을 알 수 있다는 의미. 우리말의‘끼리끼리

어울린다’는뜻의“유유상종類類相從”과통한다.

루마니아

Ro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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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재본후한번에잘라라

- 현지어 :

머소아러 데 마이 물떼 오리 쉬 그로이에슈떼 오 다떠

- 어 : Measure several times and cut once.

Measure twice and cut once.

▶일을할때는두번하지않도록신중을기하라는뜻. 재단할때제대로재지않고옷감

을자르게되면옷감도낭비하게되고다시재단하는수고를해야되는것처럼, 준비를충

분히하지않으면일을그르치게되므로일을하기전에준비나확인을잘해서실수가없

게하라는말이다.

좋은하루인지아닌지는아침을보면알수있다

- 현지어 :

지우와 부너 데 디미네아챠 세 쿠노아스떼

- 어 : You can tell if your day will be good depending on how your morning is.

A good beginning is half the battle.

Just as the twig is bent, the tree is inclined.

▶시작이좋으면끝도좋을가능성이높다는의미로, 시작의중요성을강조하는속담.

인내한다면바다도건넌다

- 현지어 :

꾸 러브다레아 뜨레치 마레아

- 어 : With patience, you can even cross the sea.

▶ 어떤 경우에도 끝까지 참으면 무슨 일이든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는 말. 같은 뜻의 한

국속담에“참을인忍자셋이면살인도면한다”가있다.

Rom

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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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한쌍의눈이한개의눈보다더잘본다

- 현지어 :

도이 오끼 버드 마이 비네 데끗 우눌

- 어 : Two eyes look better than one.

Two heads are better than one.

Many hands make light work.

▶ 서로 힘을 합치면 혼자 할 때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 한국 속담의

“백지장도맞들면낫다”와통한다.

남을빠뜨리려고구덩이를파는자는스스로거기에빠지게된다

- 현지어 :

치네 사뻐 그로아빠 알뚜야 카데 싱구르 은 야

- 어 : He who digs a pit for others, will fall in it himself.

▶남을해치려고한일에도리어자기가걸려들어해를보게됨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

한국속담의“제눈똥에주저앉는다”, “제가놓은덫에제가먼저걸려든다”와통한다.

거짓말은다리가짧다

- 현지어 :

민치우나 아레 피치오아레 스쿠르떼

- 어 : Lying has short legs.

▶거짓말을하면오래지않아들통이난다는말.

작은통나무끄트머리가큰수레를뒤엎는다

- 현지어 :

부투르거 미꺼 러스또아르너 까룰 마레

- 어 : The small log tips over the large cart.

루마니아

Ro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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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거대한 계획도 예상치 못한 작은 장애물로 인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말.

일을함에있어서나쁜조짐이라면사소한것이라도유의하라는뜻이다.

자신에게주어진선물에만족하지못하는자는그마저도잃게된다

- 현지어 :

네물츄미툴루이 이 세 야 다룰

- 어 : He, who is not satisfied with the gift received, will lose it.

Beggars can't be choosers.

▶우연치않게찾아온호기好機나손에들어온물건을감사한마음으로받아들이라는말.

신발이어디가죄이는지는신발을신은자보다더잘알수없다

- 현지어 :

니메니 누 슈티에 마이 비네 운데 스트른제 치즈마, 도아르 첼 체 오 뽀아르떠

- 어 : No one knows where the shoe pinches, but he who wears it.

▶아무도다른사람의어려움이나고통을완전히이해할수는없다는말.

숲속에서곰가죽을팔지마라

- 현지어 :

누 빈데 피엘레아 우르술루이 딘 뻐두레

- 어 : Don't sell the bear's skin from the forrest.

Do not count your chickens before they are hatched.

▶ 곰을 잡기 전에는 곰 가죽을 팔지 말라는 뜻으로, 아직 실현되지도 않은 일을 마치 이

미실현된것처럼행동하여일을그르치거나너무큰기대를하지말라는말이다. 한국속

담의“떡줄사람은생각도않는데김칫국부터마신다”와통한다.

Rom

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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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수프에덴사람은요구르트도불어서먹는다

- 현지어 :

치네 사 프립트 꾸 수파, 수플러 쉰 야우르뜨

- 어 : He who burns his tongue from soup will blow in yogurt (to cool it).

Once bitten, twice shy.

A burnt child dreads the fire.

▶어떤사물에몹시놀란사람은비슷한사물만보아도겁을냄을이르는말. 한국속

담의“자라보고놀란가슴소댕보고놀란다”, “더위먹은소달만보아도헐떡인다”,

“뜨거운물에덴놈숭늉보고도놀란다”, “불에놀란놈이부지깽이[화젓가락]만보아

도놀란다”와통한다.

잘난척하는사람은스스로를욕되게하고있는것이다

- 현지어 :

치네 세 라우더 싱구러, 세 오꺼러스떼 페 시네

- 어 : He, who brags about himself, speaks badly about himself.

Don't blow your own horn.

▶ 내세울것없는사람이남앞에서자기자랑이나잘난척하지말라는뜻. 한국속담

의“벼는익을수록고개를숙인다”와통한다. 교양이있고수양을쌓은사람일수록겸

손하고남앞에서자기를내세우려하지않는다는것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로, 공연

한자기자랑을일삼는사람을경계하는뜻으로사용한다.

네가만든잠자리이니, 네가거기서잘수밖에없다

- 현지어 :

꿈 의치 아쉬떼르니, 아샤 도르미

- 어 : As you make your bed, so you must sleep on it.

▶ 본인이 저지른 어리석은 행동이나 결정으로 인한 유쾌하지 못한 모든 결과는 스스

로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말. 우리말의 자기가 저지른 일의 결과를 자기가 받는다는

“자업자득自業自得”과같은의미이다.

루마니아

Ro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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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쥐고있는참새와울타리에앉아있는까마귀를맞바꾸지마라

- 현지어 :

누 다 브라비아 딘 므너 뻬 치오아라 데 뻬 가르드

- 어 : Do not give the sparrow in the hand for the crow on the fence.

A bird in the hand is worth two in the bush.

▶내가가진것이아무리작은것이라도내가갖고있지못한큰것보다가치가있다는말.

사실은농담같이얘기된다

- 현지어 :

아데버룰 세 스푸네 루민드

- 어 : Truth is said jokingly.

Many a true word is spoken in jest.

▶농담이사실을더잘말해주는경우가있다는말.

말아, 기다려라, 푸른잔디를먹을수있도록

- 현지어 :

아쉽떼아떠, 무르굴레, 써 파쉬티 야르버 베르데

- 어 : Wait, horse, to eat the green grass.

While the grass grows, the steed starves.

▶잔디가자라는동안에말은굶주린다는뜻으로, 일에는다때가있는법이라는말.

좋은말은마구간에서팔린다

- 현지어 :

깔룰 분 세 빈데 은 그라지드

- 어 : The good horse is sold in the stable.

Good wine needs no bush.

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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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좋은물건은광고가필요없다는뜻.

알맹이를먹고싶은자는껍데기를까야한다

- 현지어 :

치네 브레아 미에줄, 써 스파르거 누까

- 어 : He that would eat the kernel must crack the nut.

▶어떤일을원한다면그에따른노력이수반되어야한다는말.

의지는당신안에있다

- 현지어 :

보이야 예스떼 은 티네

- 어 : The will is in you.

Where there is a will, there is a way.

▶무엇인가를이루겠다는의지가충분하다면그방법을찾아낼수있다는말.

루마니아

Ro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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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루마니아의 자랑거리

제오르제에네스쿠

제오르제 에네스쿠George Enescu(1881~1955)는 루마니아의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 피아

니스트, 지휘자로세계적으로위대한20세기작곡가중한명으로평가되고있다.

매우어린나이때부터뛰어난음악적재능을발휘한음악신동으로오스트리아비엔나에

서 음악을 공부하고, 10살 때에는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조셉Franz Josef이 참석한 자리에

서개인콘서트를갖기도했다. 그후프랑스파리에서음악을공부하며본격적인작곡활동

을 시작했다. 에네스쿠의 많은 작품들은 루마니아의 민속음악의 향을 받았다고 하며, 그

는 동양음악에도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의 대표작으로는「루마니안 랩소디Romanian

Rhapsodies」와 오페라「오이디푸스Œdipe」를 꼽을 수 있다. 에네스쿠는 프랑스 파리와 루마니

아를 이동하며 생활하 지만, 제2차 세계대전 후 루마니아가 소련에게 점령되고 공산화되

자 1955년세상을뜰때까지파리에거주하다가사후에파리에묻혔다.

에네스쿠는 루마니아인들이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인물로서, 현재 루마니아인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그를 기리고 있다. 루마니아를 비롯해 동유럽에서 가장 큰 클래식 음악축

제이며국제클래식음악경진대회인‘제오르제에네스쿠페스티발’이 1958년부터 3년에한

번씩개최되다가 2001년이후에는격년마다열리고있다. 9월 1일부터 28일사이에개최되

는 이 페스티발은 루마니아의 주요 도시들인 부쿠레슈티, 이야시Iasi, 시비우Sibiu에서 개최

된다.

에네스쿠가 지휘자로 있기도 했던 부쿠레슈티 심포니 오케스트라도 에네스쿠 사후 그의

이름을 따서‘제오르제 에네스쿠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 개명되었으며, 그가 루마니아에

거주할때살던칸타쿠지노궁Cantacuzino Palace(부쿠레슈티깔레아빅토리예이소재)은현재제오르제

에네스쿠박물관이되어있다. 버커우Bacau 국제공항은제오르제에네스쿠국제공항으로개

명되었을 뿐만 아니라 루마니아 현지 화폐인 5레이 지폐에서도 에네스쿠의 모습을 찾아볼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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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의 정서를 음악으로 표현해 낸제오르제 에네스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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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콘스탄틴브랑쿠시2)

콘스탄틴 브랑쿠시Constantin Brancusi(1876~1957)는 프랑스에서 활동한 루마니아의 조각

가, 화가, 사진작가로서모더니즘의창시자이다. 20세기의가장 향력있는조각가중

한명으로‘현대조각의아버지’라불리고있는그는고갱·피카소와마찬가지로비유

럽문화로부터 감을받았고, 루마니아민속예술의 향도받았다.

브랑쿠시는 루마니아의 카르파티안 산맥 근처에 있는 뜨르구 지우Targu-Jiu에서 가까

운 호비챠Hobita라는 지역에서 태어났다. 이 지역은 민속공예, 특히 목각에 대한 유서

깊은 전통을 갖고 있는데, 이 지역의 기하학적 문양은 브랑쿠시의 후기 작품들에서 발

견된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었던 브랑쿠시는 어린 나이에 고향을 떠나 생업에 종사했는데

주위로부터 목각에 뛰어난 재능이 있음을 인정받아 미술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이어서

부쿠레슈티, 뮌헨, 파리에서수학했다. 파리에서조각가로서활동한브랑쿠시는프랑스,

루마니아, 미국에서 유명해졌다. 그의 대표작으로는「잠이 든 뮤즈Sleeping Muse」, 「입맞

춤Kiss」, 「공간속의새Bird in Space」등이있다.

브랑쿠시는 1952년 프랑스 시민권을 획득했지만, 그는 루마니아 농부처럼 옷을 입고,

작업장도루마니아농가처럼꾸며놓았으며, 스스로루마니아요리를해먹는등전형적인

루마니아농부의생활방식을고수하면서, 루마니아에대한향수를간직했었다고한다.

생전에“네가 예술가임을 잊지 말라. 용기를 잃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으면 넌 성공할

것이다. 노예처럼일하고, 왕처럼명령하고, 신처럼창조하라.”는말을남긴브랑쿠시의

작품들은 부쿠레슈티의 루마니아 국립미술관, 뉴욕의 현대미술관, 필라델피아 미술관

등에서찾아볼수있다.

슬라브지역의유일한라틴족국가

국명 루마니아Romania는 라틴어‘로마누스romanus’로부터 유래하는데, ‘로마의 시민

citizen of Rome’이라는 뜻이다. 이 국명만 봐도 루마니아인들 스스로가 자신들이 얼마나

로마와관계가깊다고생각하고있는지를엿볼수있다.

루마니아

Romania

120

^

^

‘현대 조각의 아버지’브랑쿠시와 그의 작품「입맞춤」, 「잠자는 뮤즈」

2) 루마니아 식 정확한 발음은‘브른쿠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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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로마인들은현재의루마니아지역을다치아Dacia라고 불 는데, 이곳에살던다치아

인들이세운왕국이로마제국과의전쟁에패함으로써이지역은2세기초로마제국의한주

가 되어 로마인들의 지배를 받았다. 하지만 로마인들의 통치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3세

기후반에고트족이이지역을공격하자, 로마군은다뉴브강이남으로철수하여실제로로

마인들이루마니아지역을지배한기간은 175년 남짓에불과하다. 하지만로마인들이현지

다치아인들과 섞여 현재의 루마니아인들의 기원이 되었다고 본다. 루마니아인들이 라틴족

이라는가장대표적인증거로는루마니아어가꼽힌다. 루마니아단어의 60%가라틴어에서

유래한다.

루마니아인들은슬라브국가들에둘러싸여있으면서도라틴민족이라는정체성을지켜온

것과대로마제국의후예라는사실을들어자신들이라틴족이라는사실을매우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전통건축물

루마니아는 지역별로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반 한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있으며, 이 건축물들이 오랜 세월 동안 변형이 거의 없이 건축 당시의 모습 그대로 보존도

잘되어있어루마니아의대표적인자랑거리로꼽히고있다.

루마니아북서부수체아바Suceava 주에는 15~16세기경에건축된몰다비아정교회교회들

이 있는데, 이 교회들은 건축물 자체의 훌륭함도 평가받고 있지만, 교회 외벽을 모두 덮고

있는벽화로특히더유명하다. 비잔틴문화의 향을반 한교회외벽프레스코화들은색

상이나묘사, 주변환경과의완벽한조화등미술적인면에서도걸작이며, 발칸지역의종교

적·문화적 문맥을 반 하고, 500~600년의 세월에도 불구하고 거의 변형됨이 없이 원래

그려졌던당시의모습으로보존이매우잘되어있다는점에서높게평가받고있다.

트랜실바니아지역은독일, 오스트리아의 향을받은중세도시가당시모습대로보존이

잘 되어 있다. 시비우Sibiu, 브라쇼브Brasov, 시기쇼아라Sighisoara(독일어로는 Schassburg)가 이러

한중세도시로유명하다. 특히작센인Saxon들이 12세기에건설한도시인시기쇼아라는유럽

에서도가장아름답고, 중세모습을그대로가장잘간직한중세도시로꼽히고있다. 시계탑

Rom

ania

수체바아 몰다비아 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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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과, 자갈을깐거리, 교회건물이있는도시경관은프라하나비엔나와도비견될만하다.

시기쇼아라는 브람스토커의 소설에 나오는 드라큘라 백작의 모델이 된 왈라키아공국의

주블라드드라큘라(블라드쩨뻬쉬Vlad Tepes라고도알려져있음)의출생지로알려져있다.

시나이아Sinaia에있는루마니아국보 1호인펠레쉬성Peles Castle도유럽에서가장아름

다운성중하나로손꼽힌다. 독일르네상스식건축물로루마니아최초의국왕인카를 1

세(집권 1866~1914)의 명에의해 19세기말펠레쉬강부근에루마니아왕의여름별장으로

건설되었다. 설계는오스트리아인, 독일인, 체코인이했다고한다.

루마니아의 전통적인 농촌의 모습을 지금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루마니아 북부 마

라무레쉬주Maramures에는 목재 뾰족탑이 특징적인 목조 교회들이 유명하다. 이 교회들

은 공예가들이 정성스레 조각을 한 미적으로도 뛰어난 건물이며, 목조건물임에도 불구

하고보존도잘되어있다. 이교회들중에서유럽에서가장높은목조교회도찾아볼수

있다.

루마니아

Ro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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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쇼아라 도시 전경

브란 성Bran Catsle - 가짜 드라큘라 성

드라큘라 성으로 알려진 브란 성은 실상

드라큘라의모델이된블라드쩨뻬쉬와는큰

연관성이 없다. 브람 스토커의 소설이 유명

해진 후 서구 관광객들이 루마니아에 와서

흡혈귀 드라큘라 성을 찾곤 하자, 누군가가

관광객들로부터돈을벌기위해무심코브란

성이드라큘라성이라고말한것에서유래한

다. 브란 성은 본디 브라쇼브인들이 통행료

를받기위해만든건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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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류

루마니아의 전통주인 쮸이꺼 는 전체 양의 30~40%에 해당하는 알코올을 함유하는

독주이다. 루마니아가 세계 최대 생산국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자두를 주로 이용하여,

6~8주 정도의 발효기간을 거쳐 증류한 후, 6개월에서 10년 정도 숙성하여 제조한다. 진주

광택의노란색을띠는쮸이꺼는식욕을돋우기때문에보통식전에마시며, 독한술인만큼

대개한모금씩만따라마신다. 결혼식, 세례식, 사냥파티, 추수축제, 종교기념일, 가족상

봉 등 모든 전통 파티에 등장하는데, 루마니아 시골에서는 와인보다는 쮸이꺼로 건배 제의

를한다.

쮸이꺼를한번이상더증류해서만든술로빨린꺼palinca가있다. 다만빨린꺼의경우, 루

마니아뿐만아니라슬로바키아나헝가리에서도전통주라고주장한다.

이밖에잘알려져있지는않지만, 루마니아는양질의와인을생산한다. 프랑스와같은위

도에 위치한 루마니아 와인의 역사는 와인의 신 디오니소스Dionysos가 루마니아 트라치아

Tracia 지방에서탄생했다는신화와함께4000년이상의역사를갖고있다.

일리아드의저자호머가그리스인들에게루마니아와인의우수성을역설했으며, 인근유목

민들의끊임없는침탈원인이루마니아와인이라는점을중시한루마니아의레비스타왕이기

원전1세기에모든포도밭을파괴하라는명령을내리기도한역사는이미잘알려진얘기다.

루마니아는유럽의 6대와인생산국이자세계 12위와인생산국이며세계 10위의포도재

배면적을보유하고있다.

항공기술

루마니아의 항공기술 역사는 엔지니어, 발명가, 개척자 던 아우렐 블라이쿠Aurel

Vlaicu(1882~1913)의 지시와 감독 하에 최초의 비행기가 제작되면서 시작되었다. 블라이쿠가

27살때최초로제작을감독한루마니아최초의비행기블라이쿠 1호는 1910년 6월에비행

에성공했고, 그이후에제작된블라이쿠2호는 1912년오스트리아에서개최된비행콘테스

트에서독일, 프랑스, 러시아, 벨기에의비행기들을누르고5개의상을휩쓸었다.

1년 후 1913년 9월 13일 블라이쿠는블라이쿠 2호를타고카르파티안산맥횡단시도중

갑작스러운심장마비로인해사망했다. 그가죽은후친구들이블라이쿠 3호제작을지속했

으나, 제1차 세계대전 독일군 점령 하에서 압수당했고, 1940년 이후에는 그 행방을 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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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a

루마니아 전통주 쮸이꺼와 루마니아의 와인 셀러

블라이쿠가 주인공인루마니아의 50레이 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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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없게되었다. 아우렐블라이쿠의모습은50레이지폐에서찾아볼수있다.

블라이쿠와동시대를살았던또다른루마니아의항공분야엔지니어이며발명가이며

개척자인 헨리 코안다Henri Coanda(1886~1972)는 항공기 제트엔진 발명과 코안다 효과

Coanda effect의발견으로유명하다.

부쿠레슈티 북부의 오토페니Otopeni에 위치한 부카레스트 국제공항은 헨리 코안다의

업적을기념하기위해헨리코안다공항이라고불리며, 부쿠레슈티시내버네아사지역

에위치한구국제공항은부카레스트아우렐블라이쿠공항Bucharest Aurel Vlaicu Airport이

라고불린다.

국제적으로유명한스포츠선수들

루마니아를 떠올릴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현대 체조 역사상 최초로 10점 만점을

받은체조요정나디아코마네치Nadia Elena Comaneci이다. 체조분야에서는코마네치외에

도 세계적인 루마니아 선수들이 다수 있으며, 테니스, 축구 분야의 세계적인 선수들도

루마니아의자랑거리로꼽힌다.

나디아코마네치는 1976년몬트리올올림픽에서금메달 3개, 동메달 1개와단체전은

메달 1개를획득했고, 1980년모스크바올림픽에서는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단체전과개

루마니아

Romania

124

코안다 효과

제트비행기가 추락했을 때 비행기에서 출화한 불꽃과 흰색 연기가 비행기의 동체 표면을

따라흐르느것을보고발견한것으로, 유체가가까운곳에있는물체의표면을따라흐르는

효과를 말한다. 지하철역 천장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제연경계벽이 코안다 효과를 이용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화재 발생시 연기가 천장을 타고 퍼져 나가기 때문에 천장에만 제연경

계벽을설치하더라도연기를막는데는충분한효과가있다고한다.

루마니아의 체조 요정 나디아 코마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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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전 각각 한 개)를 획득했다. 이 밖에도 마리우스 우르지까Marius Daniel Urzica와 안드레아 라두

칸Andreea Raducan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각각금메달 1개, 금메달 2개와은메달 1개

를 땄으며, 까딸리나 포노르Catalina Ponor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

했고, 산드라이즈바샤Sandra Izbasa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각

각 1개의금메달과단체전동메달 1개를목에걸었다.

테니스 분야에서는 1972년과 1973년 두 번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한 일리예 나스타세Ilie

Nastase와현재여자테니스세계랭킹3위를차지한시모나할렙Simona Halep이유명하다.

축구에서는 게오르게 하기Gheorghe Hagi가‘루마니아 축구왕’이라고 불리며 제일 유명하

다. 루마니아 축구팀은 지금까지 월드컵에 7번 출전했으며, 1990년대에 성적이 제일 좋았

다. 1994년미국에서개최된월드컵에서루마니아축구팀은준결승전까지올라갔고, FIFA

랭킹 6위를기록했다.

IT 기술

루마니아의인터넷이나 PC 보급률은다른 유럽국가들보다아직 뒤떨어져있지만뛰어난

IT분야전문가들이많은것으로잘알려져있다. 이때문에많은 IT 다국적기업들이루마니

아에 법인을 갖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제2언어는 루마니아어’라는 루머가 있을 정도

이다.

2000년대 초반 루마니아의 IT전문기술자 수는 유럽 1위와 세계 6위를 차지했고, 인구 1

천명당 IT 전문기술자수는미국이나러시아를능가한바있다. IT 아웃소싱서비스분야에

서도루마니아는세계3위를차지하며인도와비견되었었다.

루마니아가 IT 소프트웨어분야에서강세를보이고있는이유는전통적으로수학및과학

분야가발달되어있어우수한이공계인재확보가용이한데다, 루마니아인들이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싸며 어 구사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시스코Cisco, 오라클Oracle, 아이비엠

IBM, 인텔Intel,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다수의 주요 IT 기업들이 교육 분야와 파트너십

을 맺는 형태로 루마니아에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오라클은“루마니아가 중동부 유럽의

실리콘밸리가되도록돕겠다.”고한바있다.

Rom

ania

시모나 할렙 게오르게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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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2014년 1월 블룸버그의조사발표에따르면, 루마니아의인터넷속도는초당 45.4MB

로 유럽내 1위, 세계 6위를차지했다. 동 조사에서우리나라는초당 63.6MB로 세계 2

위를차지했다.

아름다운자연경관

루마니아의 지형은 다양한 경관을 보이면서도 상당히 대칭적이고, 균형이 잘 맞춰져

있다. 보다구체적으로루마니아의국토는 31%는 산, 33%는 구릉지, 36%는 평지로구

성되어 있다. 루마니아의 자연경관을 이루는 가장 큰 줄기는 카르파티안 산맥Carpathian

Mountains, 다뉴브 강, 흑해이다. 루마니아 인들은 루마니아가‘카르파티안 산맥 - 다뉴

브강- 흑해’에둘러싸인유일한지역이라는점을매우자랑스럽게여긴다.

카르파티안 산맥은 길이 910㎞이고, 가장 높은 봉우리(브르풀 몰도베아누Varful Moldoveanu)

는 2,544m에달하며, 트란실바니아지역을둘러싸고있다.

루마니아를흐르는다뉴브강의길이는약 1,400㎞로루마니아의남쪽국경을대부분

차지한다. 다뉴브 강이 흑해로 흘러들어가는 곳에 형성되어 있는 다뉴브 삼각주Danube

Delta는루마니아에서가장낮은지대로해발 10m 이하이며, 광대한면적의지역에다양

한 식물과 동물이 서식하는 늪지와 호수가 다수 흩어져 있다. 이 때문에 다뉴브 삼각주

는아름다운풍경과야생동물이있는생태계보호지역으로서 1991년유네스코세계유산

으로지정되었다.

다뉴브 강은 세 줄기로 나뉘어 흑해로 흘러들어 가는데, 이 흑해와 접하는 루마니아

해안선은245㎞이다.

루마니아의 기후는 온대기후로서 지역에 따라 해양성 기후와 대륙성 기후가 모두 관

찰되며, 때때로냉대및아열대기후의 향을받는지역도있다.

이러한지형적·기후적다양성으로인해루마니아는다양한풍경을조금씩모두경험

할수있다. 민속문화와관습을접할수있는전통적인시골마을이있는가하면, 부쿠레

슈티와 같은 대도시가 있기도 하고, 외딴 나무 오두막집이 있는 산골지역과 텐트를 쳐

놓고즐기는해변리조트도있다.

루마니아

Romania

126

^

전통 가옥이 보존된 시골마을과 현대적인 시골 마을

다뉴브 삼각주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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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우리나라와의 역사적 관계

먼저시작된북한과의관계

루마니아는제2차세계대전이후소련에의해점령된공산주의국가 던만큼우리나라보

다는 북한과의 관계가 먼저 시작되었다. 특히 루마니아의 독재자 차우셰스쿠Nicolae

Ceausescu(1918~1989)와김일성의돈독했던관계는유명하다.

1971년 북한을처음방문한차우셰스쿠는주체사상과김일성개인숭배를접하고이에감

명을받아, 귀국후북한을모델로한공산주의시스템개혁을단행하여개인숭배에기반을

둔독재와인민에대한완전한통제를시도했다. 예를들어차우셰스쿠는김일성이‘위대한

지도자’라는 호칭을 쓴 것을 모방하면서도 김일성이 사용하는 호칭을 능가하지 않게 고안

한‘카르파티아 산맥의 천재’라는 호칭을 사용하 다. 또한 자신의 가족들을 정부 요직에

배치하는‘왕조적사회주의dynastic socialism’를통해정부에대한통제를더욱강화하 다.

차우셰스쿠는북한을총 4번공식방문했다고한다. 1977년 부쿠레슈티에서발생한대지

진 이후 도시를 재건하면서 차우셰스쿠는 옛 건물들을 헐고, 평양을 따라 대규모 아파트단

지를건설했다. 주민들을아파트로이주시킨주된이유는북한의 5호담당제를모방한보다

효율적인주민감시를위해서 다는이야기가있다. 이때시민들이아파트로이주하면서버

린애완견들이떼를지어돌아다니면서때때로시민들을공격하 고, 떠돌이개는최근까지

부쿠레슈티의골칫거리가되고있다. 또연면적으로미국의펜타곤다음으로세계에서가장

크다고알려진‘의회궁전the House of Parliament’도 차우셰스쿠가북한의주석궁을보고이를

모방하여이시기에지은것으로알려져있다.

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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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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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대우의루마니아직접투자

우리나라와루마니아가외교관계를수립하게된것은 1990년 3월 30일이다.

외교관계수립후한-루관계에있어서가장괄목할만한사건은대우의세계경 에

따라이루어진루마니아직접투자이다. 지금도한국이라고하면루마니아인들은대우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대우는 1994년에 루마니아 자동차합작공장 대우로대를 설립했고,

대우조선해양은 1997년 지분 51%를 투자해루마니아정부와함께망갈리아조선소를설

립했다. 대우망갈리아조선소는현재도조업중이며, 대우로대는이후포드에서인수하

다. 도로사정이좋지않은루마니아에서대우마티즈는루마니아인들에게오래도록사랑

받았다.

루마니아

Ro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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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갈리아조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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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기타 상식

건배사

루마니아의건배사는‘행운’이라는의미의“노록noroc!”이다.

건배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잔을 들어 건배하고 다시 테이블에 놓을 때까지 상대방을

바라보는 시선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루마니아인들은 상대가 술을 마시는 대로

술을권하기때문에더이상마시기싫을때는잔에절반이상술을남겨둬야한다.

흥미로운현지풍속

돌잡이

루마니아에도 아기의 첫 생일, 즉 돌에 아기에게 물건을 집도록 하는 우리나라의 돌잡이

와 유사한 풍속이 있다.3) 아기는 대개 대부모에게 선물 받은 새 옷을 입고, 가족과 대부모,

친척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남자아기인 경우에는 머리카락을 한 줌 자르고, 여자아기의 경

우에는 대모가 아기머리 위에서 케이크를 네 조각으로 부순다(여자아기의 경우에도 선택적으로 머리

카락을 한 줌 자르기도 한다). 이렇게잘라낸 머리카락은보관되며, 때때로 은 동전과 함께 보관하

기도한다.

의식의 다음 단계로, 아기의 앞날을 점치기 위해 몇 가지 물건을 담은 쟁반을 아기 앞에

놓고, 아기에게세가지물건을집게한다. 아기가책이나펜을집으면아기는학문에관심

이있다고보고, 돈, 열쇠, 보석등을집으면부자가될것이라고해석한다. 또 향수나거울

을 집으면 아기가 스타일이나 아름다움에 관심이 있다고 하고, 핸드폰을 집으면 수다쟁이,

주사기를 집으면 장래에 의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성상(Reigious icon)을 집으면 신의 보

호를받을것이라고해석한다.

결혼식날 신부 납치하기

루마니아에는 결혼식 피로연에서 친구들, 대개는 신랑측 친구들이 신부를 납치하는 풍속

이있다. 친구들은신부를납치해서도시중심가의바bar나공원또는부쿠레슈티시내의개

선문과같이잘알려진곳에데리고가서전화를걸어신부의몸값을요구한다. 대개이몸

값 협상은 자정 이후에 신랑과 하며, 몸값도 신랑이 지불하지만, 만약 자정 이전에 신부가

납치되면 대부가 신부의 몸값을 지불해야 한다. 협상은 전화로 하는데, 때로는 납치자들이

신부를데리고있다는증거로신부의신발을보내기도한다. 몸값은위스키나고급와인이며,

신부를되찾게되면, 대개신랑은신부에대한사랑을사람들앞에서선언해야한다.

Rom

ania

3) 아기가 태어난 지 3년 이내에 하면 되는 지역도 있지만, 가장 일반적으로는 아기의 첫 생일에 한다.

돌잡이에 쓰이는 물건들

루마니아 전통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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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세례식과 네임 데이

루마니아정교회에서 대부모의 존재는 아기의 인생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대부모는

아기의제2의 부모이며, 정신적인부모다. 아기의부모는대부모를선택하는데, 대부모

는 필히 루마니아정교회 신자여야 하지만, 꼭 기혼자일 필요는 없다. 대모는 아기 세례

식때아기를안고있고, 세례를전후하여아기의옷을벗기고입히는일을한다. 또 대

모는양말에서모자에이르기까지아기에게입힐새옷전부와세례식에사용될장식초

와오일, 와인과함께세례식에참석하는모든참석자들옷에달리본이달린작은십자

가일체를준비해야한다. 특히세례식에사용되는초는아기의일생을밝힌다는의미에

서매우중요하며, 이때문에화려하게장식을한다.

세례식은 교회에서 진행되며, 정교회 사제는 세례식을 위한 특별예배를 진행하고 아

기를세번물에담근다. 이렇게아기를세번물에담그는것은그리스도가무덤에서사

흘을지내신것과그리스도의세례, 죽음, 부활을재현하는것이라고한다. 이렇게아기

를물에담근후, 사제는순수한 혼을상징하는새흰색천을들고있는대모에게아기

를돌려준다. 이의식으로아기는그리스도교인으로선포되고, 의식에참석한모든사람

들은파티에초대받고이의식을축하한다.

만약에 아기가 생일이나 세례식 때 성인의 이름을 받게 되면 그 성인의 축일을 기념한

다. 이날을네임데이라고하는데, 알고있는루마니아인의이름이성인의이름이라면그

성인의축일을기억해두었다가이날작은선물을주면서축하해주면좋다.

참고로성인의축일과축하받는이름은다음과같다.

성요한축일(1월6일) 이온Ion(남자)과이와나Ioana(여자)

성지오르지오축일(4월23일) 게오르게Gheorghe·지오르제George와지오르지아나Georgiana

성콘스탄틴과헬레나축일(5월21일) 콘스탄틴Constantin과엘레나Elena

성모마리아축일(8월15일) 메리Merry

성미가엘축일(11월8일) 미하이Mihai와미하엘라Mihaela

성안드레축일(11월30일) 안드레이Andrei와안드레아Andreea

성니콜라스축일(12월6일) 니콜라에Nicolae와니콜레타Nicoleta

성슈테판축일(12월27일) 슈테판Stefan과슈테파니아Stefania

당사자는이날음료와다과를준비해서주위사람들에게나누어주는데, 이음료와다과

를거절하는것은매우무례한행동으로간주되므로삼가야한다.

세례식은 루마니아인들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의식인데, 그 이유는 만약 세례를

받지못하고죽게되면, 그사람은묘지에묻힐수없기때문이다. 또정교회에서는화장

을하면천국에갈수없다는이유로화장을금지하고있기때문에화장을할수없다.

루마니아

Ro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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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세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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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유용한현지축일, 기념일, 명절

머르치쇼르 (3월 1일)

머르치쇼르는 굳이 번역하자면‘작은 3월(3월은 루마니아어로 마르띠에(Martie)’이라고 할 수 있

다. 이날은봄의시작으로새로운희망, 자신감, 행운, 번 을상징한다. 이날루마니아인들

은붉은색실과흰색실을꼬아만든리본을여성인가족, 친구, 동료들에게우정, 존경등의

의미를담아선물하고, 여성들은 3월말경까지이것을옷깃등에달고다닌다. 이붉은실과

흰실의장식물을단사람은건강하고번창하는한해를보내게된다고믿는다. 이 실을작

은 브로치 같은 액세서리에 부착해서 선물하기도 한다. 이날은 여성들에게 작은 선물을 할

기회이기도하다.

여성의 날(3월 8일)

‘세계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은 루마니아 고유의 기념일은 아니지만, 루마니아

인들은많이챙기는기념일이므로기억해두면좋다. 이날여성들은남성또는다른여성들

로부터카드, 꽃다발, 초콜릿, 기타선물을받으며이날을기념하는콘서트나연회, 파티등

도 개최된다. 루마니아에서 이날을 처음으로 기념하게 된 것은 루마니아가 공산화된 1945

년이다. 하지만 차우셰스쿠 집권 후, 출산을 크게 장려하면서 어머니인 여성만을 위한‘어

머니의날’로변질되었었다. 현재는모든여성들이이날존경과감사의의미로꽃다발과선

물을받는다. 3월 8일루마니아에서여성을만나면축하의인사를하거나, 꽃다발이나작은

선물을준비하면좋다.

부활절4)

정교회에서 가장 중시하는 명절은 부활절이다. 부활절은 춘분 이후 첫 번째 보름달이 뜨

는 날이다. 하지만 정교회는 율리우스력을 사용하는 데 비해, 가톨릭교는 그레고리력을 사

용하고있어대개정교회의부활절은가톨릭교의부활절보다일주일정도늦다.5)

부활절 일주일 전 일요일은‘플로리일레Floriile(꽃의 날)’로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을기념한다. 이날신자들은꽃과버들가지를교회로가져와사제의축성을받는다. 이렇

게축성을받은성聖가지는성화나성상, 문위에장식되며, 일년동안자연재해로부터의보

호나병을고치는약으로서의의미를갖는다.

부활절 직전 목요일은‘대大 목요일the Great Thursday’, ‘수난 목요일the Thursday of

sufferings’, ‘검은목요일the black Thursday’로불리는데, 이날대부분의여성들은부활절달걀

을 준비한다. 당초에 부활절 달걀에 사용될 수 있는 색상은 빨간색뿐이었다고 하는데 시간

이 지나면서 다른 색상도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부활절 직전 금요일도‘대大 금요일the

Rom

ania

4)‘부활절 월요일’이라는 이름으로 부활절 다음 월요일이 공휴일이다5)교황 그레고리 13세가 율리우스력에서 열흘을 줄이기로 결정했으나, 정교회에서는 이와 같은 조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차이가 발

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머르치쇼르의 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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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Great Friday’, ‘수난금요일the Friday of sufferings’로불리고, 예수님이십자가형을당한날

로신자들은되도록이면금식하도록되어있다.

부활절날 신자들은 교회에 가기 전에 물과 함께 빨간색 달걀과 은 동전이 들어 있는

대야에서 몸을 씻는데, 루마니아인들은 이렇게 함으로써 깨끗해지고, 달걀처럼 빛나고

건강해지며, 은 동전으로 인해 돈을 더 벌게 된다고 믿는다. 몸을 씻은 후에는 새 옷을

입고, 광주리에빠스카pasca(치즈를넣은특별한둥근떡), 염색해서만든부활절달걀, 양고기를

담아교회에가져가서사제의축성을받는다. 신자들은예배중불을켠초를들고있는

데, 예배후집에돌아와서성호를그은후에야이초를끈다.

정교회에서는부활절이전 6주간의사순절기간동안고기나동물로부터유래된음식

(치즈 등)을 먹지 말 것을 권장하는데, 부활절에 이 금육을 끝내고, 교회에서 돌아온 자정

이후에 축성 받은 달걀과 양고기로 식사를 한다. 이 잔치는 그다음 날에도 이어져 점심

부터저녁까지약6~8시간에걸쳐식사를한다.

부활절을 전후로 한 며칠간은 부활절 휴가기간으로 루마니아인들의 대표적인 휴가기

간중하나이다.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는 부활절 다음으로 중요한 종교 명절이다. 크리스마스 직전 40일간도 육

식및동물성음식이금지되고있다. 크리스마스와관련된축일은 11월 30일 성안드레

축일부터 시작된다. 이 시기에는 밤에 흡혈귀가 공격을 해 온다고 하여, 모든 루마니아

가정에서는악령과흡혈귀를쫓기위해현관에마늘을걸어둔다. 이날은또집안에

을심어싹을틔우게하는데, 만약 이 이잘자라면다음해가풍요로운한해가된다

고믿는다.

12월 6일이 축일인 성 니콜라스는 자선의 상징이며, 빈자의 보호자이며, 행운을 가져

다준다고한다. 12월 5일과 6일사이의밤에성니콜라스가착한어린이들의신발에과

자와선물을넣어주고간다고한다.

크리스마스 5일전 12월 20일은돼지를잡는날(이그나트Ignat)이다. 이렇게잡은돼지를

이용해각종요리를준비하여크리스마스에도가족, 친척, 친구들이모여점심부터저녁

까지6~8시간에걸쳐식사를한다.

크리스마스 역시 루마니아의 대표적인 휴가기간으로 기업과 정부기관들은 대개 12월

15일경 업무를 종료하고, 크리스마스 및 신년 연휴(신년도 1월 1일, 2일 이틀이 공휴일임)에 들어

간다. 본격적인업무시작은 1월 15일경이다.

루마니아

Ro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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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개관

국 명 Romania(루마니아식 발음은‘로므니아Romaia’)

위 치

- 중부유럽의 남동쪽 흑해 연안, 발칸반도 북쪽에 위치(북위 46도, 동경 25도)

- 대서양 연안과 아시아와 구분되는 우랄 산맥과의 중간쯤에 위치- 불가리아, 헝가리, 몰도바, 세르비아, 우크라이나와 접경(국경선 2,508㎞)

- 해안선 225㎞

면 적 238,391㎢(한반도의 1.1배)

기 후

- 여름에는 섭씨 40도까지 오르고 겨울에는 섭씨 하 20도까지 떨어지는 등계절 간 온도 차가 큰 대륙성 기후임. 하루 사이에도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큼.

- 여름은 한국보다 기온이 높지만 습도가 낮아 덜 덥게 느껴짐. 대부분 맑은 날씨가 지속되지만, 소나기나 폭풍우가 있기도 함.

- 겨울은 춥고 날씨가 흐리며 눈이 많이 내림.

수 도 부쿠레슈티Bucuresti( 어 발음인 부카레스트Bucharest로 많이 알려져 있음)

인 구 2,150만 명

민 족루마니아계 20,132천 명(89.5%), 헝가리계 1,598천 명(6.6%),

집시 405천 명(2.5%), 기타(1.4%)

언 어- 공용어 : 루마니아어(라틴 알파벳 사용)

- 상용어 : 어·불어·독일어·헝가리어

종 교루마니아 정교회 86.8%, 로마 가톨릭 4.7%, 개신교 4.7%, 기타(그레코 가톨릭, 회교 등) 3.8%

정부형태 대통령 중심제를 기본으로 한 내각책임제

국가원수내각수반

대통령 : 클라우스 요하니스Klaus Iohannis(2014년 12월 21일 취임)

총 리 : 빅토르 폰타Victor Ponta(2012년 5월 취임)

GDP 1,315억 유로(2011), 1,316억 유로(2012), 1,422억 유로(2013)

경제성장률 2.3%(2011), 0.6%(2012), 3.5%(2013)

1인당 GDP 8,539달러(2011) 7,929달러(2012), 8,874 달러(2013)

산업구조 농업 5.6%, 제조업 약 30%, 서비스업 약 65%(2013년 기준)

교역규모수 출 : 450억 유로(2012), 496억 유로(2013)

수 입 : 546억 유로(2012), 553억 유로(2013)

교 역 품수 출 : 전기기계, 자동차, 기계류, 광물성 연료, 철강 등수 입 : 전기기계, 기계류, 광물성 연료, 자동차, 플라스틱 등

^

Ro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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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134

Belgium

유럽인과의대화,아는 만큼공감한다

벨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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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벨기에의 특색

유럽의심장

벨기에는 유럽에서 가장 작은 나라의 하나로, 서유럽의 북해에 면해 있는 입헌군주제 국

가이다. 국왕이헌법에정해져있는제한된권력을가지고나라를다스리는정치체제로, 군

주의권한은형식적·의례적이며실질적인정치적권한과책임은내각에있다.

정식명칭은 벨기에 왕국Kingdom of Belgium이며, 어로는 벨지움Belgium, 프랑스어로는 벨

지크Belgique, 네덜란드어로는벨히어Belgie, 독일어로는벨기엔Belgien이라고한다. 북부와동

부는네덜란드와독일, 남쪽은룩셈부르크, 서쪽은프랑스와접하고북서부는북해北海에면

해 있다. 북쪽의 네덜란드와는 지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관계가 깊어 이 두 나라를 저지국

The Low Countries이라고부르기도한다.

벨기에는 1516년에는에스파냐의 토 고, 18세기초에는오스트리아, 1789년부터는프

랑스의지배를받다가워털루전투후에네덜란드에병합됐었다. 그 후 1830년 8월에독립,

1839년 런던회의에서 세중립국으로 보장받았다. 1948년 네덜란드, 룩셈부르크와 함께

베네룩스Benelux를 결성한 것을 비롯해서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EU(유럽연합)에도 가입하

다. 행정구역은 10개주province/provincie, 3개구region/gewesten로이루어져있다.

벨기에 국제공항인 브뤼셀 공항에 도착하면“유럽의 심장, 브뤼셀에 오신 것을 환 합니

다”라는문구가제일먼저눈에띄는데, 이처럼벨기에는지리적으로유럽의중심부에위치

해있다.

이 외에도 수도인 브뤼셀은 국제경제와 정치의 중심지로서, NATO와 EU 본부를 비롯한

주요국제단체들이다수소재해있는전략적국제도시이다.

미식의나라

벨기에요리는프랑스요리와함께고급요리로통한다. 특히벨기에홍합요리‘뮬moules’

은 세계적으로 유명한데, 이는 벨기에가 북해 연안에 위치해 있는 까닭에 신선한 해산물의

유통이가능하기때문이다.

한편, 전통벨기에식와플과프랄린초콜릿의시조로유명한벨기에초콜릿역시벨기에

미식에서빼놓을수없다. 프랄린초콜릿이란안에프랄랭이나크림, 견과류등을채워넣고

초콜릿을 씌워 만드는 작은 초콜릿으로, 맛은 물론이거니와 아름다운 갖가지 모양으로 전

세계인들의 눈과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예전에는 독일 사람들이 벨기에 프랄린 초콜릿을

하도많이사가서벨기에독일간열차를‘프랄린익스프레스’라고부를정도 다고한다.

이밖에도 1천여종이넘는다양한벨기에맥주, 벨기에에서유래된것으로알려진프리츠

(감자튀김)도벨기에의대표적인먹거리이다.

Belgium

EU집행위(자료원 : 유럽연합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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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붉은악마의원조

축구는 벨기에 국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로 꼽힌다. 벨기에 프로리그는 주필

러리그Jupiler Pro League로맥주회사인주필러가스폰서이며, 이리그의대표적인팀으로

는RSC 안더레흐트Royal Sporting Club Anderlecht와브뤼헤Brugge FC 등을들수있다. 1906

년이래로‘붉은악마’라불리고있는벨기에축구국가대표팀은월드컵에총 12회출전

하 으며, 2014년월드컵에서는8강까지진출한바있다.

다양한문화의이해와존중

유럽 중심부에 위치한 국가답게 벨기에 전체 인구 중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2014년 1월 기준으로 벨기에 내 외국인 수는 총 120만 명으로 전체 벨기에

인구의 12%를차지하며, 수도인브뤼셀내외국인비중은무려49%에달한다.

이같이 많은 외국인들이거주하는 이유 중 하나로 벨기에국민들의 다양한 문화와 언

어에대한존중을꼽을수있다. 한국의경상도크기밖에되지않는작은면적을가진벨

기에에는네덜란드어, 프랑스어, 독일어등 공용어만 3개이며, 이러한언어적차이에서

발생하는다양한문화가서로공존하고조화롭게융합되어있다. 이에따라벨기에인들

은다른문화및언어를배타하기보다는존중하고이해하려는성향이크다.

벨기에

Belgium

2014 벨기에 축구팀(자료원 : FIFA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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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벨기에의 국민성

타협정신

벨기에는 크게 3개의 언어권별로 나누어진다. 네덜란드어를 사용하는 북부 플란더스 지

방, 프랑스어를사용하는남부왈로니아지방및프랑스어와네덜란드어를공용으로사용하

는중부브뤼셀지방으로나뉜다. 또한언어권별로각지방정부가있으며, 지방정부별자치

권확대를위한크고작은갈등이계속되어왔다. 그럼에도불구하고벨기에라는나라가현

재까지잘유지되어온것은이같이지방별로상이한문화와언어가공존해온역사와함께

발전한벨기에인들의타협정신덕분이라고볼수있다.

2011년, 벨기에는총선이후 541일간의무정부상태를겪으며신정부출범에큰난항을겪

었던 바 있다. 벨기에는 언어권별로 연방정부의 의석이 배분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총선

이끝날때마다언어권공동체간의분열과갈등이발생해왔다. 하지만벨기에는매번공동

체간의타협과대화를통해이러한갈등을해결하며성공적으로과도정부를출범시키고정

국위기를극복해냈다. 전벨기에국왕알베르Albert 2세는이를두고“창조성과상식, 그리

고타협정신이란벨기에인의특성이잘발휘되고있다.”라고밝힌바있다.

19세기에 벨기에가 탄생한 이후, 10년 이상 존속될 수 없을 것이라는 주변국들의 의구심

에도 아랑곳없이 벨기에는 지금까지 굳건히 세계 주요국으로 존재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

고있다. 이는곧언어권공동체와국민들의타협정신을바탕으로한것이라고할수있다.

실리추구

프랑스에서 사용하는 본토 프랑스어와 벨기에에서 사용하는 벨기에 식 프랑스어는 언뜻

보면똑같아보이지만, 실제 사용되는예를보면약간의차이가존재한다. 가령, 숫자를표

현하는방식을살펴보면, 본토프랑스어에는숫자 70과 90을표현하는단어가따로존재하

지 않는다. 숫자 70은 60+10, 90은 (4×20)+10의 형태로 표현한다. 즉, 70은 스와썽뜨

soixante(60)+디스dix(10)가 되고, 90은 꺄트르방quatre-vingt(4×20)+디스dix(10)가 된다. 하지만

프랑스어권벨기에인들에게는이보다실리적인면이있어, 이들은굳이숫자를더하는방식

에서벗어나70과 90에해당하는고유단어를사용한다. 즉, 70은쌥떵뜨septante로, 90은노

넝뜨nonante로표현된다.

이 밖에도 프랑스는 le job(직업), le stress(스트레스), le weekend(주말)과 같은 어식 프랑

스어의사용을정부차원에서규제하고, 이를순수한프랑스어로대체하려는노력을계속하

고있다. 이와달리벨기에는 어식프랑스어에대해특별한규제를두지않고개방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벨기에인들은 실리적인 추구를 위해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

기도하고, 변화를수용하기도한다.

Belg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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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3 벨기에 속담과 격언

용감한 것도 좋지만, 신중함 또한 중요하다

- 현지어 : Het is niet genoeg dapper te zyn, men moet ook voorzigtig weezen.

헷 이즈 닛 흐노흐 다퍼르 뜨 젠, 멘 모트 옥 보르지터흐 위젠

- 어 : It is good to be brave, but it’s also good to be prudent.

▶모든일에용감하게나서는것은나름대로좋지만, 거기에덤비거나촐랑대지말고

신중함을기하라는뜻.

오늘 피어 있던 꽃은 내일이면 먼지가 된다

- 현지어 : Heden rood, morgen dood.

헤데 로트, 모르헨 도트

- 어 : Today in bloom, tomorrow in dust.

▶ 지금은활짝핀꽃처럼매우화려한것일지라도, 시간이흐르면보잘것없는먼지와

같은존재로변하기마련이라는뜻. 한국의“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과같은말이라할수

있다. ‘열흘동안붉은꽃은없다’는뜻으로, 한번성한것은얼마못가서반드시쇠락

한다는것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이다.

두 사람이 말다툼할 때, 제3자만이 상황을 분명히 볼 수 있다

- 현지어 : Als twee vechten om een been, dan krygt het licht een derde alleen.

알스 트웨 베흐트 옴 엔 베엔, 단 크리흐트 헷 리흐트 덴 데르드 알렌

- 어 : As two persons quarrel each other, a third can only see clearly.

▶ 두 사람이 갈등하는 상황을 맞이했을 때, 당사자들보다는 제3자가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으로상황을파악할수있다는말.

벨기에

Belg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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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사람들은 항상 피해를 본다

- 현지어 : Les absents ont toujours tort.

레 압성 옹 뚜쥬르 또르

- 어 : Those who are absent are always wrong.

▶ 어떤모임이나관계된자리에참석하지않으면손해를볼수있으니, 기회가주어졌을

때참석하는것이낫다는뜻.

스스로를 도우면 하늘이 너를 도울 것이다

- 현지어 : Aide-toi, le ciel t’aidera.

애드뚜와, 르 씨엘 때드라

- 어 : 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

▶하늘은스스로돕는자를돕는다는말.

더 사랑하는 자가 더 엄하게 벌준다

- 현지어 : Qui aime bien, chatie bien.

끼 앰 비앙, 샤티 비앙

- 어 : Tough love.

Spare the rod spoil the child.

▶귀여운자식일수록엄하게다스려인성도예절도제대로갖춘인간이되도록가르치라는말.

풍부한 재산이 해가 되지 않는다

- 현지어 : Abondance de biens ne nuit pas.

아봉덩스 드 비앙 느 뉘 빠

- 어 : Plenty of wealth does not harm.

▶ 재산이 많다고 해가 될 것은 없다는 말. 재산을 모으는 일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라

는벨기에인의실리적인가치관이담긴속담이다.

Belg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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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더 이상 없다고 생각했을 때도, 여전히 더 있다

- 현지어 : Quand il n’y en a plus, il y en a encore.

껑 일 니 엉 아 플뤼스, 일 이 엉 아 엉꼬르

- 어 : Even when there's none left, there are still some.

▶ 끝이라고여겼을때도그것이다가아니라는뜻. 앞으로일어날수있는일은무궁

무진하므로무슨일이든마지막이라고단정짓지말아야한다는말이다.

금전 관계가 확실해야 우정이 오래간다

- 현지어 : Les bons comptes font les bons amis.

레 봉 꼼트 롱 레 봉 아미

- 어 : Good accounts make good friends.

▶친한사이일수록금전관계는확실히해두는것이좋다는말.

먹다 보면 식욕이 나게 마련이다

- 현지어 : L’appetit vient en mangeant.

라뻬티 비앙 엉 망졍

- 어 : Appetite comes with eating.

▶식욕이란먹으면서생기는것이란뜻으로, 사람의욕심은끝이없다는것을비유적

으로이르는말. 한국속담에이와통하는것으로“말타면경마잡히고싶다”가있다.

부정하게 얻은 재산은 이롭지 못하다

- 현지어 : Bien mal acquis ne profite jamais.

비앙 말 아끼 느 프로피트 쟈매

- 어 : Ill got, ill spent.

▶의롭지못하게번재산은오래가지않는다는뜻.

벨기에

Belg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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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기다리면 수가 생긴다

- 현지어 : Tout vient a temps, a qui peut attendre.

뚜 비앙 아 떵, 아 끼 푸 아떵드르

- 어 : All things come to him who waits.

▶ 인내하면서 기다리다 보면 마침내 행운이 찾아온다는 뜻으로, 불운을 겪고 있는 사람

을위로격려하는말.

미리 알고 있는 자는 더더욱 조심하는 법이다

- 현지어 : Un homme averti en vaut deux.

엉 옴므 아베르티 엉 보 두

- 어 : Forewarned is forearmed.

▶ 일어날 일에 대해 사전에 주의를 기울이면 어떠한 상황에도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다

는뜻. 미리준비하면걱정이없다는“유비무환”과통하는말이다.

장님의 나라에서는 애꾸가 왕이다

- 현지어 : Au royaume des aveugles, les borgnes sont rois.

오 로욤 데 아부 르, 레 본느 쏭 로와

- 어 : In the kingdom of the blind, the one-eyed man is king.

When the cat's away, the mice will play.

▶ 잘난사람이없는곳에서못난사람이잘난사람구실을한다는뜻. 한국의“호랑이없

는골에토끼가왕노릇한다”와같은속담이다.

마셨던 사람이 마실 것이다

- 현지어 : Qui a bu, boira.

끼 아 뷔, 브와라

- 어 : Once a thief, always a th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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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한번들인습관은바꾸기어렵다는뜻. 한국의“세살적버릇여든까지간다”와같

은속담이다. 어릴때몸에밴버릇은늙어죽을때까지고치기힘들다는뜻으로, 어릴

때부터나쁜버릇이들지않도록잘가르쳐야함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이다.

사냥을 떠나는 사람은 자리를 잃는다

- 현지어 : Qui va a la chasse, perd sa place.

끼 바 아 라 셰즈, 페르 싸 플라스

- 어 : Leave your place and you lose it.

▶본래자기자리를지키지않으면그자리를잃기쉽다는말.

뜨거운 물에 데인 고양이는 찬물도 겁낸다

- 현지어 : Chat echaude craint l’eau froide.

샤 에쇼데 크랭 로 프로와드

- 어 : Once bitten, twice shy.

▶어떤사물에몹시놀라면비슷한사물만보아도겁을냄을이르는말. 한국의“자라

보고놀란가슴소댕(솥뚜껑) 보고놀란다”와같은속담이다. 한국의비슷한속담에는또

“더위 먹은 소 달만 보아도 헐떡거린다”, “뜨거운 물에 덴 놈 숭늉 보고도 놀란다”,

“불에놀란놈이부지깽이(화젓가락)만보아도놀란다”가있다.

용감한 자에겐 불가능이란 없다

- 현지어 : A coeur vaillant, rien d’impossible.

아 쾨르 바이앙, 리앙 당포시블르

- 어 : Nothing is impossible to a willing heart.

▶용기를가지면모든것을이룰수있다는말.

벨기에

Belg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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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린 배는 귀가 없다

- 현지어 : Ventre affame n’a point d’oreilles.

벙트르 아파메 나 포앙 오레이으

- 어 : Hungry stomach has no ears.

▶배가고픈사람에게는아무리좋은말을해주어도배고픔때문에귀기울여듣지않기

때문에소용없다는뜻.

잘못 어울리는 것보다 차라리 혼자인 것이 낫다

- 현지어 : Mieux vaut etre seul que mal accompagne.

미우 보 에트르 썰 끄 말 아꽁빠녜

- 어 : It's better to be alone than with the wrong person.

▶어려운일이있을때, 그른방향으로인도할주변사람말을듣는것보다는차라리혼자

서어려움을감내하는것이낫다는말.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부터 살펴보자

- 현지어 : Avant de blamer autrui, examinez-vous.

아방 드 블라메 오트뤼, 에그쟈미네 부

- 어 : Check yourself before blaming others.

▶어떤문제가발생했을때남을탓하기보다먼저자기자신을돌아보고반성하라는뜻.

잘못을 고백하는 것은 절반을 용서받게 한다

- 현지어 : Faute confessee est a demi pardonnee.

포트 꽁페쎄 에 아 드미 파르도네

- 어 : A mistake already admitted is half forgiven.

▶자기가저지른잘못에대해이를먼저인정하고고백하면훨씬쉽게해결할수있다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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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우리는 친구들이 필요할 때, 그들에 대해 깨닫는다

- 현지어 : On connalt les amis quand on a besoin d’eux.

옹 꼬네 레 자미 껑 옹 아 브조앙 되

- 어 : A friend is known in necessity.

▶친구가필요한시점에서야비로소친구의소중함을알게된다는말.

희망은 우리를 살게 하고, 오랜 기다림은 우리를 죽게 만든다

- 현지어 : Espoir fait vivre, et longue attente fait mourir.

에스뽀와 페 비브르, 에 롱그 아떵뜨 페 무리르

- 어 : Hope keeps man alive but long wait makes man die.

▶ 앞날에 대한 희망은 인간을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지만, 오래고 막연한 기다림은

인간을절망에빠뜨리기도한다는뜻.

많이 가진 사람들은 그것을 자주 낭비한다

- 현지어 : Qui a trop, bien souvent le gaspille.

끼 아 트로, 비앙 수벙 르 갸스삐이으

- 어 : Those who got too much are more likely to squander what they have.

▶ 많이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것의 소중함을 모른 채 그것을 낭비하는 경향이

크다는말.

자신을 존중하라. 그러면 모두가 당신을 존중할 것이고,당신 또한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게 될 것이다

- 현지어 : Respecte-toi, on te respectera, et tu respecteras les autres.

레스펙트-뚜와, 옹 뜨 레스펙트라, 에 뛰 레스펙트라 레 오트르

- 어 : Respect yourself and other people will respect you, and you will respect them.

벨기에

Belg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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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중받을 수 있는 길이며, 그럼으로써

자신도다른사람들을존중할수있게된다는말.

눈은 마음의 창이다

- 현지어 : Les yeux sont les fenetres de l'ame.

레 쥬 쏭 레 프네트르 드 람

- 어 : Eyes are the windows of the soul.

▶ 눈은 우리의 마음을 반 하므로 눈을 보면 그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다는 말. 벨기에

의시인이자소설가조르주로덴바흐Georges Rodenbach의말이다.

항상 페이지를 넘겨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가끔은 찢기도 해야 한다

- 현지어 : Il ne faut pas toujours tourner la page, il faut parfois la dechirer.

일 드 포 빠 뚜쥬르 뚜르네 라 파쥬, 일 포 빠르포와 라 데시레

- 어 : We don’t always have to turn the page, we must sometimes tear it.

▶ 항상 해 오던 일만 하기보다는 새로운 시도도 필요하다는 뜻. 벨기에 시인 아실 샤베

Achille Chavee의말이다.

현대인들은 그들의 언어보다는 미소로 보다 잘 소통한다

- 현지어 : L'homme moderne communique souvent mieux avec sa souris qu'avec sa langue.

롬므 모덴느 꼬뮤니끄 수벙 미우 아베끄 싸 수리 꺄베끄 싸 랑그

- 어 : The modern human communicates better with his smile than with his mouth.

▶벨기에작가폴카르벨Paul Carvel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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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마음을 얻는 가장 재치 있는 방법은 조언을 구하는 것이다

- 현지어 :

라 플뤼 아드로와트 파쏭 드 플레르 에 드 드망데 데 꽁세이으

- 어 : The best way to satisfy someone is to ask for his advice.

▶ 다른사람의마음을얻는가장좋은방법은바로조언을구하는것이다. 벨기에작

가옥타브피르메즈Octave Pirmez의말.

벨기에

Belg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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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벨기에의 자랑거리

초현실주의화가, 르네마그리트

르네 마그리트Rene Magritte는 초현실적인 작품을 많이 남긴 벨기에의 대표적인 화가로

1898년 11월 21일에 벨기에 레신에서 태어나 1967년 8월 15일에 브뤼셀에서 사망하 다.

1927년쉬르레알리슴운동에참가했고, 처음에는키리코풍의괴상한물체나인간끼리의만

남등과같은풍경을그렸다. 그는주변에있는대상들을매우사실적으로묘사하고, 그것과

는 전혀 다른 요소들을 작품 속에 배치하는 방식인 데페이즈망depaysement 기법을 사용하

다. 주로 신비한분위기와고정관념을깨는소재와구조, 발상의전환등의특징을보여주

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한

다. 또한말과이미지를애매한관계에둠으로써양자의괴리를드러내보이는방향도보여

주었다.

마그리트의 작품들은 현대미술에서의 팝아트와 그래픽 디자인에 큰 향을 주었고, 현재

대중매체의 많은 역에서 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특히, 화〈매트릭스〉는 마그리트의

「겨울비Golconde」(1953)이라는 작품에서 감을 받았고, 일본의 만화 화〈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마그리트의「피레네의 성Le chateau des Pyrenees」(1959)과「올마이어의 성Almayer's Folly」

(1951)에서모티브를얻은것이다.

전후의 팝 아트에 끼친 향도 적지 않다. 대표작은「이미지의 속임」(1928~1929,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뮤지엄), 「의외의대답」(1933, 브뤼셀왕립미술관), 「복제불가」(1937, 로테르담보이만스반뷰닝겐미술

관), 「사람의아들」(1964, 개인소장) 등이있다.

Belgium

「Alice au pays des merveilles」작품 앞의 르네 마그리트와 작품「L’Homme du large, 1927」(자료원 : 르네 마그리트 미술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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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만화의왕국

벨기에는유럽의만화강국으로, 만화산업이매우발달되어있다.

벨기에만화는프랑스만화와함께‘프랑코-벨쥐만화BD franco-belge’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프랑스도만화로유명하지만, 2000년대이후프랑스내에서판매되는만화의

75% 이상이벨기에출신만화가나벨기에출판사에의해서제작된작품들일정도로벨

기에는유럽내만화최대강국으로꼽힌다.

「땡땡의모험」과「스머프」등으로대표되는벨기에만화는오랫동안문화외교관역할

을 해 왔다. 벨기에는 전 세계에서 평방킬로미터당 가장 많은 만화 작가들을 보유한 국

가로, 그수는 700명이넘는다. 특히 70년이상의역사를가진「땡땡의모험」의경우전

세계적으로 3억 부 이상이 팔렸으며, 세계 60여 개국에서 50개의 각기 다른 언어로 소

개될정도로여전히많은사랑을받고있다.

「땡땡의 모험」시리즈는 에르제Herge가 1929년에 처음 그리기 시작한 만화로, 용감한

소년기자 땡땡과 그의 애견 루의 모험을 그리고 있다. 1982년에는 작가 에르제의 75

세생일을축하하기위해벨기에항공우주국이당시발견된화성과목성사이의행성에

그의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또 프랑스의 드골 대통령은“땡땡은 세계에서 나의 유일한

라이벌”이라는 말을 남겼으며, 조지 루카스는 그의 화〈인디아나 존스〉가「땡땡의 모

험」을모델로한사실을밝힌바있다. 이뿐만아니라앤디워홀역시“땡땡은나의작품

세계에디즈니보다더큰 향을끼쳤다.”며이작품의가치를인정하기도했다. 이렇게

세계유명인들이땡땡에대한찬사를보낼정도로「땡땡의모험」은벨기에가만화의왕

국으로불리는데중요한역할을했다.

「스머프」는1958년, 일명‘페요’라고불렸던벨기에만화가피에르컬리포드Pierre Culliford

가그린작품이다. 「스머프」가세계적으로유명해진계기는 1981년 미국의한나버버라

프로덕션에서총 256화의 TV 애니메이션으로제작하여세계 40여개국에방 한덕분

이다. 숲속깊은곳의버섯집에모여사는파란난쟁이, 스머프들에게벌어지는이야기

가 주된 내용이다. ‘스머프’라는 이름은 특별한 의미 없이 작가가 창조한 말로, 동료 만

화가와 식사할 때 소금이라는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스머프 좀 건네주세요.(Pass me the

smurf.)”라고말한것에서따왔다고한다. 한편, 1992년에한인터넷매체에서스머프는

사회주의사상을전파하기위한위장전술이란엉뚱한주장을해화제가된적이있으며,

의외로 이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상당수 존재했다고 전해진다. 스머프의 역사는

오래되었으나여전히아이들에게사랑받는캐릭터이다.

벨기에

Belgium

땡땡의 모험(왼쪽)과 스머프(오른쪽) 캐릭터(자료원 : 땡땡 및 스머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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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면서도전통있는맥주의나라

벨기에에서 맥주는 단순한 주류가 아니라 문화의 한 중요한 부분으로 간주되고 있다. 현

재약 1천여종이상의다양한맥주가생산되고있으며, 벨기에국민 1인당연평균 150리터

의맥주를소비한다.

벨기에 맥주는 각각 다른 맥주의 맛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고안된‘전용 잔’과‘음용법

Ritual’을가지고있는것이특징이다. 예를들어, 호가든Hoegaarden 전용잔은두꺼운육각

라스인데, 이는맥주의차가움을유지해고유의색이지속될수있도록특별히디자인된것

이다. 잔의굴곡은풍부한거품을생성시키며, 넓은입구는호가든을마시는순간향을충분

히느낄수있게도와준다.

벨기에는 독일의 맥주 순수령1)과 같은 엄격한 규제가 없었기 때문에 다양한 맥주가 만들

어질수있었다. 미생물을더하여맥주를생산하기도하고, 약초나허브, 과일 등을사용해

다양한맛을내려고노력해왔다. 뿐만아니라계절맥주도생산하는등다양한시도가가능

했기 때문에 라거(스텔라 아르투아)를 비롯해 에일(레페), 맥주(호가든) 등 다양한 종류의 맥주가

고루발달하게되었다.

또한, 정부차원에서도주세酒稅인상때마다맥주를제외한주류에대해서만세금을부과

해, 와인및리큐르(식후에마시는독한술) 종사자들의반대시위가매년있을정도로정부에서도

벨기에맥주산업의꾸준한진흥을위해노력을아끼지않고있다.

섬세한레이스산업

중세시대부터그명성을이어온 벨기에레이스는섬세함과아름다운디자인으로유명하

다. 16세기에처음시작된벨기에의레이스산업은 19세기에는약 15만명의여성이종사하

기도 했다. 벨기에의 레이스 생산 기술은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비슷한 시기에 생겨났는데,

벨기에에서는안트워프에서처음생산되었다가관련기술이벨기에곳곳으로퍼져나갔다.

Belgium

1) 맥주 순수령 : 1516년 독일의 빌헬름4세가 순수한 맥주의 품질 유지를 위해 양조할 때 보리, 홉, 물 이외의 원료를 사용할 수 없게규제한 것.

호가든 전용 잔과 콱 전용 잔(자료원 : 해당 맥주회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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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레이스는귀족이나부유한상인들의옷또는소매를장식하는데주로사용되었다. 벨

기에 레이스는 특히 이웃국가들의 왕실에서 인기를 끌었는데, 그중에서도 국의 엘리

자베스Elizabeth 1세가 옷깃장식으로벨기에레이스를즐겨찾았다고전해진다. 또 프랑

스의 외제니Eugenie 황후는 벨기에 레이스 장식이 들어간 3천여 벌의 드레스를 주문한

바 있으며, 6백 명이 9만 개의 보빈 레이스2)를 사용해 10개월 이상 제작한 가운을 별도

로주문제작할정도로벨기에레이스를유달리좋아했다고전해진다.

현재벨기에레이스매장은브뤼셀, 브뤼헤, 안트워프등의도시곳곳에서찾을수있

으며 브뤼셀에는‘의상과 레이스 박물관’이 따로 있어, 이곳에서 벨기에 레이스의 역사

와전통을보다자세히살펴볼수있다.

벨기에의자부심, 초콜릿

단맛이 강하고 부드러운 질감이 특징인 벨기에 초콜릿의 심벌은 뭐니 뭐니 해도 프랄

린Praline 초콜릿이다. 프랄린초콜릿이란안에크림, 견과류등을채워넣고초콜릿을씌

워 만드는 작은 초콜릿으로, 맛은 물론이거니와 아름다운 갖가지 모양으로 전 세계인들

의눈과입맛을사로잡고있다. 예전에는독일사람들이벨기에의프랄린초콜릿을굉장

히많이사가서벨기에독일간열차를‘프랄린익스프레스’라고부를정도 다고한다.

1912년 초콜릿 전문점인 노이하우스Neuhaus가 프랄린 초콜릿을 처음으로 만들어 낸

이후로벨기에초콜릿은전세계적으로많은사랑을받고있으며, 벨기에를방문하는거

의모든소비자들은벨기에특산품으로초콜릿을구입해간다. 벨기에초콜릿의연간생

산량은 17만 2천톤을웃돌며, 30억 유로(약 4조 2200억원)가 넘는매출을올려주고있다.

이 같은 매출액은 벨기에 전체 식품산업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며, 현재 6천 명 이

상의 초콜릿 산업 내 종사자들 또한 전체 고용의 1/10을 차지할 만큼 초콜릿 산업은 벨

기에산업에서중요한역할을하고있다. 이렇게매년만드는초콜릿 17만톤중 60%가

량이 수출되고 있으며, 40%는 국내에서 소비된다. 벨기에 국민 1인당 섭취하는 초콜릿

양도연간 11㎏으로세계최고수준이다.

초콜릿 생산기술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벨기에 초콜릿 제품들은 대량생산 방식보다는

수작업 공정으로 생산되는 경우가 많다. 벨기에 내에만 5백여 곳의 초콜릿 장인 숍

Chocolatiers이 존재하며, 2천여개가넘는수제초콜릿전문점들이주택가골목마다있을

벨기에

Belgium

2) 보빈 레이스 : 수공예인 실 레이스의 일종. 튼튼하고 두꺼운 종이에 작은 구멍을 여러 개 뚫어 무늬를 넣은 밑그림을 베개와 같은 받침대 위에 부착한다. 실 끝을 무늬를 뜨기 시작하는 곳에 핀으로 물림하여 실을 늘어뜨리고, 두 개의 보빈을 엇갈리게 넣어 실을 서로 꼬아서 엮어 나가면 섬세하고 얇은 레이스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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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레이스(자료원 : 벨기에 레이스의상박물관 홈페이지)

수제품 프랄린 초콜릿(자료원 : 노이하우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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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로벨기에에서초콜릿은매우중요한위치를차지한다.

한편 벨기에 초콜릿이 다른 나라의 초콜릿 제품에 비해 고품질로 여겨지고 있는 사실을

악용해중국, 인도 등에서는 초콜릿포장에‘벨지안Belgian 초콜릿’이라고붙인 제품의판매

가성업중일정도이다. 이같이벨기에산으로둔갑된저질의가짜초콜릿으로인해진짜벨

기에산 초콜릿의 이미지가 하락할 것을 우려해, 벨기에 전 경제부장관인 요한 반드 라노뜨

Johan Vande Lanotte는 2013년에‘벨지안 초콜릿’의 상표 등록화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

식발표한바있을정도로초콜릿에대한벨기에인들의자부심은매우높다.

물류인프라발달

국토 면적과 내수시장 규모는 작지만, 벨기에는 유럽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주요

시장인 국, 프랑스및독일과국경을맞대고있다. 벨기에는이러한전략적위치를활용하

여육로, 항만, 공항 등물류인프라를적극발달시켰으며, 현재 벨기에의플란더스지방에

만 7백여개의유럽물류센터가소재하는등유럽물류의중심지로서의역할을충실히수행

하고있다.

벨기에가 유럽 물류기지로서 발달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유럽 내 벨기에의 전략적 위치

와더불어유럽제 2의항만인안트워프항의 향이크다고볼수있다. 안트워프항은네덜

란드의로테르담항과근접해있는위치여서불리할수있었음에도불구하고, 벨기에는차별

화된전략으로안트워프를유럽제 2의항만으로서의위치를다지는데성공하 다. 성공전

략중대표적인예로안트워프내화학클러스터조성을들수있는데, 벨기에의화학·플라

스틱산업이전통적으로발달해있다는점에착안하여물류중심지인안트워프에전략적으

로위치시킨것이다. 이밖에도, 안트워프항에는 15개의대표적인석유화학생산시설이있

는데(인근지역까지 포함하면 5백여 개), 솔베이Solvay 등 자국 기업은 물론 BASF, Air Liquide,

Total 등 외국계석유화학메이저기업들이소재하는등안트워프항에석유화학밸류체인

의대다수를집적시키는데성공했다.

또한벨기에정부는보다원활한내륙운송을위해철도인프라구축, 고속도로정비, 공항

시설확대등해상물류이외에도육상, 항공등의운송인프라개선을위한지원을아낌없

이펼치고있다.

Belgium

안트워프 항(자료원 : 안트워프 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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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스파’의원조, 벨기에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스파’라는 단어는 벨기에 남부 왈로니아 지방 리에주에 있는

유명한온천도시‘Spa’에서따온것으로, 단순한온천욕이아닌물로몸과마음을치유

한다는포괄적인의미를가지고있다.

벨기에스파는예로부터그효능으로명성이높았다. 16세기초, 당시벨기에남부에

노주에위치한투르네시를점령하던앙리Henry 8세가벨기에스파의물이가진치유력

에 대해 극찬한 이후 스파는 건강 휴양지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국의 찰스Charles 2

세와러시아표트르Peter 대제를포함한전유럽왕족들을비롯해정치인, 귀족들이만병

통치약으로유명한스파온천수를찾아방문하기도했다. 또한 18세기스파는세계의부

유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부유층의 친목도모 장소인 유럽 카페’로 널리 알

려지기도했다.

스파는 오늘날 이 지역에서 생산되어 판매되는 물인‘Spa Reine’와 탄산수‘Spa

Barisart’로도매우유명하며, 전세계로부터수많은온천관광객을유치중에있다.

벨기에축구대표팀, 붉은악마

벨기에 축구 대표팀은 1906년 처음으로‘붉은 악마’로 불린 이후 100년이 넘는 축구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04년 5월 첫 공식 경기를 치른 벨기에 축구 대표팀은 출범 2년

만에 연이은 승리를 기록하며 축구팬들을 흥분시켰다. 벨기에는 1906년 프랑스에 5-0

으로대승을거뒀고, 이어진네덜란드와의 2차례대결에서 5-0, 3-2로이기며 3연승을

이어갔다. 이를보고당시벨기에의피에르월키어스라는기자는자국대표팀의 3연승

에 고무돼 대표팀을‘붉은 악마’(네덜란드어 Rode Duivels, 프랑스어 Diables Rouges, 독일어 Rote

Teufel)라고 표현했던것이계기가되었는데, 이는당시벨기에대표팀의유니폼상하의

가모두붉은색인데에서착안한별칭이었다고한다.

벨기에의 붉은 악마는 1980년 유로 준우승 이후 다시 주목받았었지만 2006년, 2010

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등 침체기를 가졌다. 그러다 2000년대 후반부터 다시

유망선수들이한명씩나오며이들을기반으로성장을거듭했다. 2014년브라질월드컵

벨기에

Belgium

스파의 온천(자료원 : 벨기에 스파 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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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는 8강에진출하는쾌거를보 으며, 2014년 10월현재 FIFA 랭킹 4위를차지하는등

벨기에축구는국민들의전폭적인응원을받으며화려하게부활하고있다.

벨기에바로크화가, 루벤스

루벤스Peter Paul Rubens는바로크시대플랑드르제일의화가로서 17세기바로크양식을확

립한유럽의대표적인화가이다. 한국에잘알려진동화『플란더스의개』에서, 주인공네로

가그토록보고싶어했던그림인「십자가를세움」과「십자가에서내려지는예수」가바로루

벤스의 걸작들이다. 루벤스는『플란더스의 개』의 배경인 벨기에 북부 플란더스 지방 내 안

트워프출신이며, 이작품들과또다른걸작인「성모승천」은벨기에의보물들로평가받으며

안트워프대성당중앙돔에함께진열되어있다.

루벤스는 1577년 법률가 던부친얀루벤스Jan Rubens의 정치적인이유로이주했던독일

지겐Siegen에서태어났으나, 부친이사망한 1587년에가족의고향이었던안트워프로돌아왔

다. 14세 때부터미술수업을받기 시작한루벤스는 타고난재능으로 화가로 활동하기시작

했다. 이후 1600년 이탈리아로간루벤스는 8년간머무르면서라파엘, 티티안등르네상스

거장이라 불리는 화가들과 교류하며 이탈리아 미술의 특징들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그 후

이탈리아 중심의 남유럽과 벨기에 플랑드르 미술을 접목시킴으로써 남부유럽과 북부유럽

사이의 미술적 경계를 없앤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궁정화가로 활동하기도 했던 루벤

스는유럽여러나라의왕실과접촉하며외교관의역할을수행하기도했다.

현란한그의작품은감각적이고관능적이며밝게타오르는듯한색채와웅대한구도가어

울려생기가넘친다.

Belgium

벨기에 붉은 악마(자료원 : FIFA 공식 홈페이지)

루벤스의「자화상」과「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자료원 : 프랑스국립박물관연합 및 루벤스 미술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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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색소폰발명가, 아돌프삭스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사하는 세계적 악기 색소폰은 바로 벨기에에서 처음 만들어졌

다. 1814년벨기에디낭에서태어난아돌프삭스Adolphe Sax는 어렸을때부터플루트, 클

라리넷등을배우며악기를익숙하게다뤘다. 당시유명한악기제작자 던아버지의공

방에서아버지가만든악기들을변형하고조립하며유년시절을보냈다. 15세 때에는브

뤼셀산업박람회에상아로만든플루트와클라리넷을출품하기도했다.

이처럼악기개량및발명에관심이깊었던아돌프삭스는베이스클라리넷3)의 톤을개

선하는일을맡게되었다. 그리고 1840년대초현악기의유연함과목관악기의음색, 금

관악기의 풍부한 음량을 모두 지닌 악기를 연구하던 중에 색소폰을 발명하게 되었고,

1846년 파리에서 색소폰 특허를 받았다. 이외에도 그는 색소폰보다 좀 더 넓고 두툼한

소리를 내는 색소호른을 발명했는데, 색소호른은 지금까지도 브라스밴드Brass band에서

고정적으로연주되고있는악기이다.

벨기에는 유로화로 화폐가 통합되기 전, 당시 벨기에 화폐인 200프랑 지폐에 아돌프

삭스의얼굴을넣는등그에대한국가적인자부심을드러낸바있다. 또한, 현재브뤼셀

에위치한악기박물관에서는아돌프삭스의탄생 200주년을기념하기위해 SAX 2000

색소폰 특별 전시관(2014. 8. 2 - 2015. 11. 1)을 운 하고 있는데, 색소폰의 발명원리와 다양

한종류및트럼펫, 트럼본과의조합등에관한여러가지정보관람이가능하다.

벨기에

Belgium

3) 베이스클라리넷 : 보통 클라리넷보다 한 옥타브 낮은 음을 내는 큰 클라리넷.

색소폰과 색소호른을 발명한 아돌프 삭스(자료원 : 벨기에 디낭 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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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우리나라와의 역사적 관계

벨기에선교사지정환신부와한국치즈역사의시작

벨기에브뤼셀출신선교사지정환신부(본명 : 디디에헛세르스테븐스Didier T’Serstevens)는한국전

쟁 이후 1959년, 전쟁의 여파로 가난에 허덕이던 한국을 찾아왔다. 그리고 1964년 임실군

에선교사로부임해온후, 군수로부터임실군의신자들뿐아니라임실군전체를위한일을

해달라는부탁을받게되었다. 이에지정환신부는인근성당의신부에게서받은산양2마리

에서얻은우유로치즈를만들어팔게되고, 이것이바로한국치즈역사의시초가되었다.

지정환신부는치즈생산초기당시에많은어려움을겪었다고한다. 당시한국의치즈제

조기술수준이낮았을뿐아니라, 치즈를처음접하는농민들에게는치즈의맛과냄새가매

우 생소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정환 신부는 프랑스 낙농학교로부터 효소 사

용법을전달받고, 프랑스치즈공장에서근무한경험이있는기술자들의파견을부탁하는등

치즈생산의발전을위해다양한방법을시도했다. 이같은노력에도불구하고, 당시일반인

들의 치즈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족했던 관계로 치즈 판매량은 증가하지 않았고, 상황은

더욱악화되어갔다.

지정환신부는 1969년 유럽에서자신이직접 3개월간치즈제조기술을배운후다시한

국에돌아왔다. 이때부터본격적으로치즈생산에돌입했는데, 신선한치즈보다는저장기간

이긴체다치즈를생산하기시작했다. 보관이비교적쉬운체다치즈를생산하면서호텔등

의거래처가서서히늘어나기시작했고, 사람들의치즈에대한인식역시점점개선되어갔

다. 지정환 신부의 치즈 사업은 임실군의 대표적 중점사업으로 간주되었고, 임실치즈는 한

국의대표적치즈브랜드가되었다.

벨기에의한국전쟁참전과이를기리기위한노력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벨기에는 유엔연합

16개국의 일원으로 전쟁에 참가하 다. 전쟁이 한창 진행 중이

던 1951년 1월 31일부터 전후 1954년 7월 16일까지 벨기에 육

군 1개보병대대가참전하 다. 연간참전병력은약3,500명으

로(5차 교대) 이 가운데 106명의 참전용사가 전사하 다. 벨기에

군이참가한주요전투는임진강전투(1951년 4월 22~25일), 학당리

전투(1951년 10월 11~13일), 잣골전투(1953년 2월26일~4월21일) 등이다.

이 외에도 벨기에 정부는 브뤼셀에 위치한 바질릭 국립대성당에

한국전쟁에참전하여전사한용사들을기리기위해소예배실을마련

하고, 한반도모양이그려진9개의스테인드 라스를설치하 다.

Belgium

한국의 치즈 역사를 연 지정환 신부(자료원 : 한겨레신문 2007. 7. 24)

바질릭 국립 대성당소예배실의 스테인드 라스

(자료원 : 국가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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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6 기타 상식

벨기에에서현지인들과대화를나눌때삼가야할행동이나말

나이

벨기에에서는 상대방의 나이, 특히 여성의 나이를 묻는 것은 큰 실례이다. 나이에 따

라 형, 오빠, 장모님 등 호칭이 정해지는 우리 한국인들은 처음 현지인을 만나면“실례

지만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라고 묻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벨기에에는 호칭이

존재하지않고이름을부르는것이일반적이다. 따라서자주만나는사이더라도서로의

나이를 잘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고, 굳이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벨기에에서 현지인과

대화를나눌때에는괜히상대방의나이를물어분위기를묘하게만들지말고그냥이름

을불러주는것이좋겠다.

소득

상대방의 소득을 묻는 것도 굉장히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다. 벨기에의 경우, 같은 직

종에 경력이 비슷한 경우에도 연봉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가 있어, 회사 내에서도 소득

은대화금기사항으로간주된다. 동료사이에서도서로기피하는소득관련질문을처음

본 사람이 물어 본다면 매우 이상하게 여길 뿐 아니라 자칫하면 큰 오해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조심해야한다.

종교

벨기에 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비율이 매우 높은 만큼 이들의 종교도 정말 다양하다.

그래서인지자신의종교를겉으로드러내기를꺼리는사람들이상당히많은편이다. 따

라서 대화 도중 특정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이에 대한 입장을 피력하는 것은 상

대의기분을상하게할수있으므로대화할때매우신중해야한다.

정치

벨기에의북부플란더스지방은우파성향이강하고, 남부왈로니아지방은좌파성향

이 강하므로 현지에서 정치에 관련된 대화를 나눌 경우 신중히 해야 한다. 물론 벨기에

인들도정치에대해자신의견해를이야기하는경우가있지만, 지역감정이심한벨기에

에서는정치색이짙은이야기는하지않는것이좋겠다.

벨기에

Belg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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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개관

국 명 Kingdom of Belgium

위 치 북유럽에 위치(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룩셈부르크와 접경)

면 적 30,528㎢(유럽의 1/330, 한국의 경상도 크기)

기 후 해양성 기후(일평균 기온 : 11.5℃)

수 도 브뤼셀 / Bruxelles(프랑스어 표기), Brussel(네덜란드어 표기), Brussels( 어 표기)

인 구 1,115만 명(2014년 1월 기준)

언 어

플란더스 지방 : 네덜란드어왈로니아 지방 : 프랑스어브뤼셀 :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공용독일어 공동체 : 독일어

종 교 로만 가톨릭(75%), 그 외 개신교, 이슬람교, 유대교 등

정부형태

입헌군주국으로서 내각책임제연방 국가연방 정부지방 정부(왈로니아, 플란더스, 브뤼셀 등 3개 지방 정부)

언어 공동체(왈로니아-브뤼셀의 프랑스어 공동체, 네덜란드어 공동체, 독일어 공동체)로 구성

국가원수실 권 자

국왕 : 필립Philippe(제7대 국왕, 2013. 7. 21. 취임)

총리 : 샤를 미셸Charles Michel(2014. 10. 11. 취임)

GDP 3,814억 유로(2013)

경제성장률 0.2%(2013)

1인당 GDP 33,675유로(2013)

산업구조서비스업 77.5%(상품서비스 및 교육의료사회복지국방 등 공공 서비스)

제조업 21.8%, 농어업 0.7%

교역규모수 출 : 3,535억 유로(2013)

수 입 : 3,394억 유로(2013)

수 지 : 141억 유로 흑자(2013)

교 역 품

수 출 : 기계 및 장비, 플라스틱, 운송장비, 철강, 화학제품, 광물제품, 선박, 전기기기, 고무, 직물

수 입 : 기계 및 장비, 화학제품, 의료용품, 광물제품, 철강, 플라스틱, 전기기기, 운송장비, 고무, 귀금속

Belg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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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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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garia

유럽인과의대화,아는 만큼공감한다

불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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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불가리아의 특색

자연의혜택이많은나라

발칸 반도의 동쪽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불가리아는 천혜天惠의 나라이다. 국토의 중앙부

에평균표고標高 2500m의발칸산맥이서에서동으로뻗어있어그남과북은기후가다르

다. 북쪽은도나우강변의저지低地를향하여완만한경사를이루고, 남쪽은발칸산맥과평

행으로 그보다 작고 낮은 스레드나고라 산맥, 수르네나고라 산맥이 달리면서 그 사이에 몇

개의분지를이루고있다. 이 두 산맥은풍부한삼림지대를이룬다. 강은 대개짧은데북쪽

으로흐르는이스크르강과안드라강은도나우강과합쳐져흑해로흘러가고, 남쪽으로흐

르는마리차강과툰자강, 아르다강은에게해로유입된다.

국토의 남동부는 북北트라키아 평야로 풍요한 농업지대, 남서부에는 삼림으로 덮인 로도

페·피린·릴라의 세 산맥이 있다. 릴라 산맥의 무살라 산(2,925m)은 발칸 반도의 최고봉이

다. 북쪽으로는다뉴브강을경계로루마니아와접해있고, 서쪽은유고슬라비아, 남쪽은그

리스및터키와접하고있다. 면적은약 11만 1000㎢로남한보다약간크며, 인구는 2013년

기준약695만명으로계속감소하고있다.

기후는 대륙성 기후이며 전반적으로 4계절이 분명하지만 지역에 따라 온도차가 심하다.

북부에서는겨울이길면서춥고강설량이많으며, 여름은덥고건조하다. 남부의겨울은온

화하고 여름은 매우 덥다. 기온은 연평균 10.5℃이고 강수량은 일부 고지대를 제외하고는

전지역에걸쳐평균 530~685㎜이다. 국토의 38%는산림, 14%는초원이며지하자원이풍

부하여석탄·석유·철·망간·납·아연등이다량으로매장되어있다.

불가리아는 사회주의 국가이면서도 비교적 풍족하게 살았던 나라 중의 하나이다. 공산주

의 시절 동독 다음으로 부유했던 나라이다. 그래서인지 비교적 조용하게 혁명이 일어났고,

현정부요인도대부분공산당시절간부로있었던사람들이대부분이다. 유럽의다른어떤

나라보다조용하고멋스러움이넘치는불가리아는유럽에서동방의분위기를느낄수있는

나라중하나이기도하다.

Bulgaria

데베타쉬카타Devetashkata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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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2 불가리아의 국민성

중립주의

불가리아의국민성은대체로온순하며성실한편이다. 그러나지리적으로동양과서양

의사이에있고또한동구, 서구, 남부가만나는지점에위치한불가리아는오랜세월주

변 강대국의 지배를 받아 온 역사를 가지고 있는 탓에 대체로 적을 만들지 않고 원만한

관계나중립을유지하려는성향이강하다. 남의일에간섭하거나참견하려하지않는다.

또한공산정권기간동안외부와단절된생활을해온관계로성격이나일처리에있어

서폐쇄적인면을나타내는경우도적지않다.

“늑대도배부르고양도다치지않게지킨다( 헴블크트시트, 헴

아그네토찌알로)”라는불가리아속담은어느한쪽도손해를보지않고다좋게한다는뜻으

로, 중립을지키는그들의국민성을단적으로표현한것이라하겠다.

불가리아인이좋아하는숫자

불가리안인들은‘6’을최고의숫자로생각하며선호하는경향이있다. 학교에서도학업

평가시 6점을만점으로하며, 이는‘탁월하다excellent’라는의미를가진다. 젊은이들사이

에서는“You look 6.(너 정말멋지다)”, “The music is on 6.(음악좋다)”, “I'm 6.(기분이매우좋

다)”등의표현들이쓰이기도한다.

대부분의서양국가들과마찬가지로불가리아인들도숫자 13을좋아하지않는다. 특히

13일의금요일은매우나쁜날로여겨행동을조심하고있다.

불가리아

Bulg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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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불가리아 속담과 격언

장인에게서두름은수치다

- 현지어 :

버르자따 라보따 에 스람 자 마이스또라

- 어 : Fast work is a shame for the master.

▶장인匠人이심혈을기울여일하지않고날림일을하는것은수치라는뜻으로, 무슨일에

나서두르지말고장인처럼일하라고경계하는말이다.

죄인은따라오는자가없어도달린다

- 현지어 :

구젠 네고넨 뱌가

- 어 : When you are guilty, you run even unchased.

▶지은죄가있으면자연히마음을졸이며두려움속에살게된다는말. 한국속담의“도

둑이제발저리다”와통한다.

일하는것은힘들다, 하지만일이없는것은더끔찍하다

- 현지어 :

옷 라보따 때즈코, 베즈 라보따 뽀 떼즈코

- 어 : To work is hard, but no work is even harder.

▶힘들기는하지만, 그래도일하는것이일이없는것보다는훨씬낫다는말.

늦는것이안하는것보다낫다

- 현지어 :

포 도브레 끄스노, 옷꼴꼬또 니코가

Bulg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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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 어 : Better late than never.

▶어떤일을함에있어늦게라도시작하는것이아예처음부터하지않는것보다낫다는말.

일이없는휴식은달콤하지않다

- 현지어 :

베스 뜨루드 포치브카따 네 에 슬라드카

- 어 : Taking a rest without working is not a rest.

▶일하는동안의휴식이가치가있지, 일없는매일의빈둥거림은가치가없다는말.

일하지않는자, 먹지도마라

- 현지어 :

코이또 네 라보티 네 뜨르야바 다 야데

- 어 : No work, no grub.

▶사람은반드시일을하고먹을것을얻어야한다는뜻. 성경「데살로니가후서」3장

10절에에나오는말로, 노동의신성함과의무에대해한말이다. 공산권에서는이말

을일종의정치적표어로사용했었다.

친절한말한마디가철문을연다

- 현지어 :

블라가 두마 제레즈니 브라따 오뜨바랴

- 어 : Kind word, iron door opens.

▶ 친절한 말 한마디가 남의 굳게 닫힌 마음을 연다는 뜻. 인간관계에서 부드러운 말

처럼좋은결과를가져오는것도없다. 어려운상황에대해불만을토로하고불평하기

보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친절하고 부드럽게 말할 때 상황을 해결할 길이

보이는법이다.

불가리아

Bulg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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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된집단은산을들어올린다

- 현지어 :

스고보르나 드루지나 플라니나 포브디가

- 어 : United company, mountain lifts.

▶힘을합치면불가능한일도해낼수있다는뜻.

두마리토끼를잡으려다둘다놓친다

- 현지어 :

아코 고니쉬 드바 제까, 냐마 다 흐바네쉬 니 에딘

- 어 : He who runs after two hares will catch neither.

Between two stools one falls to the ground.

Grasp all, lose all.

▶욕심을부려한꺼번에여러가지일을하려하면그가운데하나도이루지못한다는말.

실수가있으면용서도있다

- 현지어 :

아코 이마 그레쉬까, 이마 이 프로쉬까

- 어 : If there is an error, there is forgiveness.

▶실수는누구나할수있고, 실수는용서받을수있다는말.

받고싶은자, 주는것부터배워라

- 현지어 :

아코 이스까쉬 다 브제마쉬, 나우치 쌔 다 다바쉬

- 어 : If you want to take something from others, learn to give.

▶ 남에게뭔가를받고싶다면먼저그에게주기부터하라는말이다. 사람관계는내가대

접받기를원하는만큼남을대접해야하는법이다.

Bulg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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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그사람에대해알고싶다면권력을쥐여줘라

- 현지어 :

아코 이스까쉬 다 포즈나에쉬 초베카, 다이 무 블라스트

- 어 : If you want to know the person, give him power.

▶ 사람이 권력을 쥐게 되면 여러 모습으로 바뀌는 법인데, 권력을 잡고도 변하지 않

는사람이있다면그는진정참된사람이라는말.

젊음이알기만한다면, 늙음이할수만있다면!

- 현지어 :

아코 믈라도스따 지나에셰, 아코 스따로스따 모졔셰

- 어 : If youth knew, if old age could!

▶ 젊음은 아직 세상 이치에 미숙하고, 나이 들어서는 세상사를 알지만 몸이 움직여

주지않아할수없음을탄식하는말.

뿌린대로거둔다

- 현지어 :

아코 네 보세쉬 네쉬또, 냐마 다 오즈네쉬 니시또

- 어 : If you do not seed something, you will not harvest anything.

No pains, no gains.

You can't get something for nothing.

▶ 무언가를하지않는다면얻는것또한아무것도없다, 또는자기가저지른일의결

과는 자기가 받는다는 뜻. 모든 일은 근본에 따라 거기에 걸맞은 결과가 나타나는 것

임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이다. 이와비슷한한국속담에“콩심은데콩나고, 팥심

은데팥난다”가있다.

불가리아

Bulg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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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주지않는다면아무일도일어나지않는다

- 현지어 :

아코 러까 다바, 아 써르째 네 다바, 니시또 네 스따바

- 어 : If hand gives and the heart does not, nothing happens.

▶모든일에내진심을다쏟아야좋은결과가나타난다는말.

탐구가없다면얻는것또한없다

- 현지어 :

베스 나우카, 냐마 스폴루까

- 어 : No science, no gain.

▶깊게생각하고탐구해야만진리를얻을수있다는말.

검은날을위한흰돈

- 현지어 :

벨리 빠리 자 체르니 드니

- 어 : White money for hard days.

▶돈은벌수있을때미리저축해놓아야힘든날에대비할수있다는말.

평온한생각은깨끗한물에서나온다

- 현지어 :

비스뜨라 보디짜, 미르나 라비짜

- 어 : Clear water, peaceful head.

▶물을많이마시면몸과마음이평온해진다는말.

Bulg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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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저녁의일을아침까지미루지마라

- 현지어 :

베체르나따 라보따 네 오스따바이 자 수뜨린따

- 어 : Do not delay evening work for the morning.

▶지금해야할일을나중으로미루지마라는뜻으로, 일은그때그때처리하라는말.

늑대는자신의털은바꿀수있으나본래의성격은바꿀수없다

- 현지어 :

벌커뜨 코지나따 씨 메니, 노 느라바

- 어 : The wolf changes his fur, but temper.

▶겉모습은때로바꾸어서남을속일수있으나그본질은언제고드러난다는뜻.

손님은환대하고, 원수는용서하라

- 현지어 :

고스따 고쉬따바이, 나 브라가 씨 프로쉬따바이

- 어 : Treat well your guest, forgive your enemy.

▶가까운사람은후하게대접하고원수마저용서하는관용을베풀라는뜻.

하루는그날의아침을보면알수있다

- 현지어 :

데냐트 쎄 보지나바 오뜨 수뜨린따

- 어 : The day is known by the morning.

▶하루의아침을어떻게보내는가에따라그날이좌우된다는말.

불가리아

Bulg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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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웃는자가진정으로웃는자다

- 현지어 :

코이또 세 스메에 포슬레덴, 나이 도브레 세 스메에

- 어 : Who laughs last is the one who laughs best.

▶ 일하는 도중에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웃는 자가 결국은 승리

한다는말.

타르한방울이한통의꿀전체를망친다

- 현지어 :

까프카 카뜨란 버치바 메드 라즈발랴

- 어 : A drop of tar in the barrel spoils honey.

One rotten apple spoils the barrel.

▶ 악 향을주는하나가전체를망친다는뜻. 이와 비슷한한국속담에“미꾸라지한마

리가온웅덩이를흐려놓는다”는게있다. 미꾸라지한마리가흙탕물을일으켜서웅덩이

의물을온통다흐리게한다는뜻으로, 한 사람의좋지않은행동이그집단전체나여러

사람에게 나쁜 향을 미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더불어“어물전 망신은 꼴뚜기

가시킨다”라는한국속담은지지리못난사람이같이있는동료를망신시킨다는말이다.

물방울이돌을깎을때는힘이아닌인내로깎는다

- 현지어 :

깝까따 덜베 까머까 네 써스 씰라, 아 쓰 포쓰또얀스뜨보

- 어 : Drop is carving stone not by force, but by perseverance.

▶ 어떠한 일을 할 때 힘으로 어붙이기보다는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함

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

Bulg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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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4 불가리아의 자랑거리

키릴알파벳

한국인이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 을 자랑스러워하는 것처럼 불가리아인은 현재 3억

인구가사용하고있는그들의키릴알파벳Cyrillic alphabet에대한자부심이매우강하다.

키릴문자는 863년에키릴과메토디형제가동유럽사람들에게성경을가르칠목적으

로그리스문자를참고해서만든것이다. 러시아알파벳이 어와비슷하면서도다른데,

바로 이것이 키릴 문자다. 키릴 문자는 불가리아를 비롯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

스, 세르비아, 마케도니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몬테네그

로,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몽골 등지에서 사용하고 있다. 참고로 폴란드, 체코, 슬로바

키아도키릴문자를사용하다가 1990년대개방이후라틴어발음으로변경하 다.

불가리아인들은 자국어를 매우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들은 두 번의 축일과

축제를통해자긍심을한층고양시키는데, 키릴형제기념축일(5월 11일)과 슬라브문자와

문화의 날(5월 24일)이 그것이다. 이날은 모든 국민이 민족의 자랑인 키릴 형제를 경외하

는노래를부르는데, 이노래는불가리아초등학교및중학교의교가로도쓰인다.

불가리아요구르트

불가리아는 오랜 세월 유제품을 생산하고 개발한 유명한 낙농업 국가이다. 특히‘키

셀로 믈랴코Kiselo Mlyako(시큼한 우유라는 뜻)’라고 부르는 불가리아 요구르트는 건강식품으

로 유명한데, 요구르트의 시큼한 맛은‘불가리쿰Bulgaricum’이라는 유산균에서 유래한

다. 불가리쿰은 불가리아의 자연 환경에서만 생성이 가능한 아주 독특한 것이라고 한

다. 불가리아의기후, 토양, 온도등 3대요소가불가리쿰생성에최적의조건을갖추고

있기때문에서유럽국가를비롯하여일본, 한국등지에서도불가리쿰을수입하여요구

불가리아

Bulgaria

키릴 문자와 에니나 사도서(키릴 문자로 적은 11세기의 필사본)

키릴 문자를 창제한‘키릴과 메토디 형제’동상(자료원 :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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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트를 생산하고 있다. 불가리아에는 요구르트를 원료로 한 요구르트 샐러드(스네잔카

Snezhanka), 요구르트 주스(아이란Ayran), 요구르트 수프(타라토르Tarator) 등 다양한 파생 음식들

이즐비하다.

장미오일과장미축제

장미는불가리아의나라꽃이다. 불가리아는장미생산량도많을뿐더러품질면에서도세

계최고수준으로평가받고있다. 장미는전세계에약 7,000여종이나되는데이많은종의

장미에서고급향을뽑아낼수있는장미는 4종류이며, 오일을추출할수있는품종은로즈

센티폴리아Rose Centifolia와로즈다마스케나Rose damascena1)뿐이라고한다. 그중에서도최고의

품질로꼽히는장미품종이바로불가리아의‘장미계곡’에서재배되는다마스크로즈이다.

불가리아의 장미 오일 산업은 330여 년 전에 시작되어 1940년대까지 세계 장미 오일 시

장의 80%를점유했었다. 그러던것이 1950년대공산체제하에서정체되었다가시장경제체

제로의변환기 던 1990년대에다시부활시켰지만세계시장에서그입지를회복하지는못

했다. 2000년대에 들어 불가리아 정부는 장미산업 및 시장의 명성 회복을 위해 장미산업

투자를 강화하 다. 정부와 기업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현재 불가리아 장미는 전 세계 장미

시장의30~40%를차지하고있다. 프랑스·이탈리아·미국·일본등의유명화장품회사에

서불가리아장미오일을원료로사용하고있으며, 품질면에있어서는여전히최고로평가

받고있다.

1907년설립된불가리아장미오일연구센터는유럽유일의 100년역사를자랑하는곳이

다. 이곳에서는 장미 오일 연구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그리고 연구센터 내에는 1969년

설립된장미박물관도있다. 장미오일은대부분향수의원료로사용되지만피부병치료, 피

부 노화 방지, 위 통증 등에도 효과가 좋다. 그 밖에 장미 비누, 장미 워터, 장미 잼 등으로

도활용된다.

장미오일을만들기위해 5월말에서 6월초이른아침이슬이맺혀있을때장미를수확

Bulgaria

불가리아 전통 요구르트와불가리아 현지 매장의 제품들

1) 로즈 다마스케나는 다마스크 로즈, 불가리안 로즈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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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하는데, 불가리아의장미계곡에는촉촉한이슬이풍부해최상품생산이가능하다. 불가

리아는 연간 3톤 상당의 장미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1㎏당 6,000유로 상당

에수출하고있다. 불가리아는세계 2위의장미유수출국이다. 참고로 1위는터키다. 일

본은 60년 전부터 불가리아에서 장미 오일을 수입하고 있다. 장미유 1g을 생산하려면

3.5㎏의장미꽃, 다시말해 1,500송이가필요하다.

해마다 5월 말에서 6월 초가 되면 장미 계곡을 끼고 있는 마을 중의 하나인‘카잔룩

Kazanluk’에서국제장미축제가열린다. 카잔룩은한때트라키아Thracia 왕국의수도 다

고 한다. 이 축제에는 불가리아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정치인과 외교단이 참석하며, 축

제를즐기기위해수많은관광객이몰려오고해외취재진들로북적인다. ‘장미의여왕’

을뽑는행사가이축제의절정이다.

환난과핍박속에서지켜낸불가리아정교

불가리아 국민의 대다수인 82.6%가 불가리아 정교를 믿는다. 불가리아 정교를 믿는

사람들 가운데 13.6%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교회에 참석하며, 나머지는 이슬람교

12.2%, 가톨릭 1.7%, 개신교 1.6%, 기타 1.9% 등의종교를믿는다.

864년 보리스 왕은 동방정교(그리스 정교회)를 국교로 선포하 다. 927년에 콘스탄티노

플 세계 총대주교청이 불가리아 총대주교를 공식 인정함으로써 당시 시메온 왕은 슬라

브국가중최초로총대주교청을불가리아에설립하 다. 그리고러시아정교는 10세기

에 러시아 지역으로 이동한 불가리아 교회 사제들에게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으므로

불가리아는동방정교에있어서러시아정교의모국인셈이다.

불가리아정교는오스만제국이불가리아를지배하던 1396~1878년에도크고작은수

도원들의활동을통해불가리아의문화, 전통, 역사, 학문등을지켜내고발전시킴으로

써 불가리아의 역사와 함께하는 민족종교로 자리매김하 다. 이로 인해 불가리아 정교

는 불가리아 민족의 정통성을 반 하는 것이 되었고, 대통령 취임식 등 정부 주최 공식

축제등에총대주교혹은대주교가참석하고있으며, 행사의성격에따라서는미사도병

행한다.

불가리아

Bulgaria

카잔루크 장미 축제에서‘장미의 여왕’에 선발된 불가리아 아가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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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정교의 사제는 결혼하지 않는 사제와 결혼할 수 있는 사제로 구분되어 있으며,

대주교직 이상의 경우 결혼하지 않는 사제들만이 가능하다. 2011년 기준 불가리아에는 소

피아에소재한총대주교청과 14개대교구가운 되고있다. 신자수는약600만명이다.

관광객들의필수코스, 알렉산더넵스키성당

불가리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필수코스가 되어 있는 성당이 알렉산더 넵스키 성당

이다. 러시아·투르크전쟁에서불가리아독립을위해전사한 20만러시아군의원혼을달래

기 위해 건축된 네오비잔틴 양식의 이 성당의 명칭은 당시 러시아 황제 알렉산더 넵스키의

이름을따서명명되었다.

5,000명을수용할수있는성당내부는 6개국예술가들에의해완성된프레스코벽화및

거대한샹들리에로화려하게장식되어있는데이태리대리석과이집트설화석고, 그리고브

라질마노목재조각등이질적재료들이묘한조화를이루고있어보는이들의감탄을자아

내게한다. 특히성당입구에러시아를비롯한동구슬라브문화권에광범위하게쓰이고있

는 키릴 문자를 발명한 불가리아정교회의 사제 키릴로스, 성 메토디오스 형제의 초상화가

이콘icon으로장식되어있어눈길을끈다. 최고의보존상태를유지하기위해성당내에서의

사진촬 은금지되어있다.

Bulgaria

알렉산더 넵스키 성당의 야경과알렉산더 넵스키 황제 초상화

불가리아 총대주교(자료원 : 불가리아 정교회 웹사이트 www.bg-patriarshia.b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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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장수의상징, 불가리아의장수마을과온천

불가리아가위치해있는발칸반도중앙지대는고대로부터자연경관이아름답고다양

한 종류의 온천이 많기로 유명하 다. 대도시를 비롯하여 지방도시 곳곳에도 온천지대

가 형성되어 있어 휴양 및 치료를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2000년도에 들어서면서 상당수의 일본 노인들이 불가리아 중부 지역 마을에 정착하여

거주하고있다.

특히 그리스 국경과 가까운 불가리아 중남부 지역에 위치한 스몰랸시를 중심으로 한

산간마을에는 100세이상의장수노인들이많이살고있다. 이들을취재하기위해외국

방송사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한국 방송사들도 이미 서너 차례 취재를 다녀갔다.

상기마을들은산간에둘러싸여있어일교차가심하지않으며, 우유와요구르트를비롯

하여채소등을자급자족할수있는, 장수를위한천혜의자연환경이주어진곳이다.

전국에 크고 작은 온천이 1000여 개에 이를 정도로 불가리아는 온천이 풍부한 나라

다. 불가리아곳곳에서로마시대온천목욕탕이발굴되었는데, 불가리아의수도인소피

아에는 시내 중앙에 온천물을 이용한 수도시설을 설치하여 일반 시민들이 식수로 활용

할수있도록하 다. 그리고오스만제국(터키)이 지배하던시기에는소피아시내중앙에

터키 온천 대중탕도 운 되었다. 최근에는 주요 호텔들도 온천수를 이용한 스파 시설을

설비하여관광객들을유치하는등불가리아는정부차원에서스파관광을육성하고있다.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릴라사원

입구에서 보면 마치 요새처럼 생긴 릴라 수도원Rila Monastery은 지금도 수많은 수도사

들이 수양을 위해 기거하고 있는 불가리아 최대의 수도원이다. 불가리아인들에게 있어

릴라사원은단순한사원을넘어상징적인의미를가진다. 릴라사원은불가리아가오스

만터키의500년간의지배를받으면서도불가리아문자및문화를지켜온불가리아인들

불가리아

Bulgaria

장수마을 스몰랸 전경 유황온천 사파레바 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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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마음의고향이다.

과거릴라산에서수사생활을하던성인이반릴스키Ivan Rilski(릴라의성요한)에의해탄생된

릴라 수도원은 14세기 초 대지진으로 대부분 부숴졌지만‘흐렐료 드라고볼라Hrelyo

Dragovola’라는 귀족에 의해 모든 재해나 외부의 공격에 견딜 수 있는 견고한 요새의 형태로

재건되었다. 1833년다시한번큰화재로대부분의건물이불탔지만이듬해수도원재건사

업이시작되어지금의릴라수도원의모습을갖추게되었다.

수도원 내부로 들어서면 중앙에 성모 승천 가톨릭 성당이 보인다. 이슬람 성당들과 유사

한 둥근 돔 형태의 외관을 가진 이 성당의 벽면은 프레스코화로 가득 채워져 있다. 무려

1,000개가넘는대단히정교하고화려한벽화들이지만, 성당내부는촬 이금지되어있다.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지정된곳이기도한릴라 수도원은현재에도전세계에서성

지순례를오는수도원중하나이며순례자의수또한점점증가하는추세이다.

불가리아의 웅혁명가, 바실렙스키

바실렙스키Leon Vasil Levski(본명 : 바실 이바노프 쿤체프)는 1937년, 불가리아가 오스만터키 제국

의지배를받던시절에중산층가정에서태어났다. 동방정교회의수사로임명되었지만사제

의 길을 걷지 않았고 25세에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로 이주하여 불가리아 독립군에

가담하 다. 이듬해 다시 루마니아로 이주한 후 모든 종교 활동을 포기하고 불가리아의 독

립운동에전념하기시작했다. 이때부터그는불가리아어로‘사자같은’, ‘용맹한’이라는뜻

의‘렙스키’라는별명으로불렸다.

33세에내부혁명조직을만들고불가리아임시정부를선포하는한편불가리아내비 조

직 수립을 주도하 다. 19세기 서유럽 사회의 자유사상, 종교 및 민족 평등주의를 바탕으로

한불가리아공화국건국을꿈꾸었지만오스만터키제국의눈총을받고있던그는1972년 12

월에체포되었고그다음해인1873년2월 19일, 교수형을당하며36세로생을마감하 다.

불가리아의민족성과정체성을확립하는데가장큰 공을세웠다고평가되는불가리아의

웅바실렙스키. 그를기리기위해 1895년 10월 22일불가리아의수도소피아에바실렙스

키동상이세워졌다. 지하철역이름부터시작해서불가리아에서가장큰종합운동장에까지

Bulgaria

릴라 사원 전경(왼쪽) 성당 외부의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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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그의 이름이 들어갈 만큼, 바실렙스키는 국민들의 마음속에 원한 불가리아의 웅으

로남아있다.

불가리아의축구 웅, 스토이츠코프

불가리아란국가를머릿속에떠올릴때축구와연관짓는사람은많지않다. 불가리아

는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1승을 올리기 전까지 최다 경기 연속 무승 기록(17게임)을 가

진 불운의 팀이기도 하다. 하지만 불가리아 대표 팀은 흐리스토 스토이츠코프Hristo

Stoichkov를주축으로 1990년대전반전성기를맞이했다.

1966년 2월 불가리아 플로브티프Plovdiv에서 출생한 그는 어려서부터 축구에 두각을

나타냈다. FC마리차플로브디프에서유소년팀대표로활동했고, 성인이되던 1984년에

불가리아클럽 CSKA 소피아에입단하면서그의본격적인축구인생이시작된다. 스토

이츠코프는그곳에서 119경기 81골이라는경이로운기록을세웠다. 이러한성과로축구

계의 이목을 한 몸에 받은 그는 1990년에 스페인 최고의 명문구단 중 하나인 바르셀로

나로이적하게된다.

그가진정한불가리아축구 웅이된계기는 1994년월드컵이었다. 불가리아는예선

전마지막경기에서프랑스라는축구강호를만났고, 축구에기대가없었던불가리아인

들은당연히질것이라예상하며경기를방관했다. 하지만스토이츠코프를중심으로뭉

친 불가리아 대표팀은 달랐다. 마지막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에 코스타디노브Emil

Kostadinov의역전골이터지면서불가리아는모두의예상을뒤엎고월드컵사상처음으로

본선에 오르게 된다. 불가리아는 본선에서도 독일을 2: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이

탈리아와의 4강전에서 안타깝게 1:2로 패하며 대회 4위를 기록했다. 팀이 비록 우승하

지는 못하 지만 스토이츠코프는 1994년 미국 월드컵 득점왕을 차지하 으며, 그해 축

구 부분 개인상 중 가장 명성이 높은 상으로 알려진‘발롱도르’를 불가리아인으로서 최

초로수상하 다.

‘요구르트를마시는난폭자’라는별명처럼난폭한성격때문에가끔팀에서문제를일

으켰지만재능만큼은대단하다고평가받는그는스페인프리메라리가최고의팀바로셀

로나 4연패의주역이었으며, 지금도바르셀로나명예의전당에최초의불가리아선수로

등록되어있다.

불가리아

Bulgaria

바실렙스키와바실렙스키 흉상

바르셀로나 시절의흐리스토 스토이츠코프

발롱도르 수상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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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의독특한풍습, 네스티나르스트보

불가리아어로‘불춤’이라는 뜻의 네스티나르스트보Nestinarstvo는 해마다 불가리아 남동쪽

의 스트란자Strandzha 산지에 있는 불가리Bulgari 마을의 안녕과 번 을 기원하기 위해 열리

는파나기르Panagyr 의식의절정을이룬다. 이 의식은성 콘스탄틴과헬레나축일에행해지

는잿불을밟는연행演行이다.

축일아침에축성을올리며의식을엄숙히거행하고, 드럼과백파이프연주와함께두성

인의성화를모시고마을밖에있는성수의샘을향하는긴행렬이펼쳐진다. 샘에도착하면

함께한모든사람들에게성수와촛불을나눠주며건강을기원한다. 저녁무렵의축제는성

자에대한최고수준의숭배형식으로, 불춤을추어절정에이른다. 사람들이성스러운북소

리에 맞추어 잿불을 둘러싸고 조용히 원형으로 모이면, 성인의 뜻을 전달하는 적인 지도

자‘네스티나리’가원의가운데로들어가잿불을밟기시작한다.

성 콘스탄틴과 성 헬레나의 성상을 든 네스티나리는 십자형으로 잿불을 세 번 지나가는

데, 서로반대방향으로지나간다. 사람들은네스티나리가잿불을많이밟고지나갈수록그

해 마을의 모든 일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불 속에서 나온 네스티나리가 불 주변을

돌며춤을추기시작하면모든사람들이건강을기원하며함께춤을춘다. 불춤이끝나면모

두코나크Konak(성콘스탄틴예배당)로돌아가그들이제물로준비한음식을먹고마신다.

불가리아에서 시작해 현재 그리스까지 퍼진 네스티나르스트보는 오늘날 약 100여 명의

인구가있는작은마을불가리에서그명맥을유지하고있다. 그러나파나기르의식을치를

때는이마을에수천명이찾아와마을을가득메우는데, 최근에는그리스인들이이의식에

대거참여할만큼그인기가대단하다.

Bulgaria

1960년대 축제 모습 최근 축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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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5 우리나라와의 역사적 관계

단군을섬겼던불가리아족

고대 불가리아는 865년 크리스트교가 국교로 정해지기 전까지 탕그라Tengra를 민족

종교로숭배했었다. 탕그라신화는우리나라의단군신화와유사하며, 현지사학자들은

중앙아시아 유목민족 사이에서 유사하게 전래하는 공통적인 신화의 아류로 보고 있으

며, 지역에따라‘단군’, ‘탕그라’, ‘탱그라’, ‘탱그리’등으로부르고있다.

불가리아인중 일부는 태어날 때 우리나라 사람처럼 몽고반점을가지고 있어 우리 민

족과혈통적으로도연관성이있으며, 고대불가리아의지배층은 7-8세기에중앙아시아

로부터이동한것으로알려져있다.

일례로해가나면서비가오는날을한국에서는“호랑이가장가간다”고말하는데불가

리아에서는“곰이시집을간다”고한다.

신라와고대불가리아의교류를뒷받침하는신라의황금보검

1973년에 발견된 신라시대 유물인 36㎝의 황금보검은 불가리아 고대인의 세공 기법

과유사하고불가리아등동유럽원산인석류석으로장식되어있다. 불가리아바르나박

물관의알렉산더민체프박사는신라의황금보검은세계적으로 3개밖에없으며, 황금보

검의 장식과 바르나박물관에 전시된 팔찌의 석류석 장식이 유사하다고 확인했다. 황금

보검의소용돌이문양과소용돌이안에새겨진꽃봉오리는불가리아고대장신구등다

양한유물에서도발견된다. 불가리아의고대유물중뿔잔은중앙아시아지역에서공통

적으로 발견되는데, 신라시대의 뿔잔과도 유사하다. 1973년에 발굴된 신라시대 금관의

사슴뿔과나무장식도기원전4세기경불가리아의황금면류관의장식과유사하다.

불가리아사학자들은고대불가리아인은기마민족으로중앙아시아의유목민족과활발

한교류가있었을것으로추정한다.

현재한국과의관계

우리나라는 1990년 3월 23일 불가리아와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같은 해 6월 공관을

설치하 으며, 2007년현재상설공관으로유지되고있다.

양국은 1988년 11월에무역사무소개설협정을체결한이래 1990년 3월에민간경협위

설치협정, 1990년 5월 체육교류협정, 1990년 11월에경제·과학기술협력협정, 1994

년 1월에문화협정, 1994년 6월에이중과세방지협정, 1994년 7월에무역및사증면제

불가리아

Bulg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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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정, 1994년 8월에항공협정, 1996년 6월에이중과세방지협정, 2005년 11월에 해운협

정, 2006년 11월에투자보장협정, 2007년 11월에청소년분야협력약정, 2009년 10월에는

군사기 보호협정체결, 2011년 9월에는운전면허상호인정협정을체결한바있다.

우리나라의 대 불가리아 수출액은 2013년 기준 1억 2,000만 달러로 주품목은 합성수지

(PET), 자동차, 섬유, 전자제품이고, 수입액은 1억 7000만 달러로 주품목은 기타금속광물,

사료용 , 직물제의류, 기타수산가공품등이다.

2014년 현재 현대중공업, 남동발전, EU Sunday 등의 한국업체가 진출해 있고, 약 170

명의한국교민이체류하고있다.

Bulg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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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6 기타 상식

불가리아국민들이좋아하는색상

불가리아인들은전통복장등에서도엿볼수있듯, 붉은색또는검정색을선호하는편

이다. 불가리아의 전통 의상은 흰색 스커트 위에 붉은색과 검정색 실로 수놓은 화려한

천을덧입는것이다.

불가리아사람들은붉은색을우아한색깔이라고생각하며, 평소복장은수수하면서도

화려한스타일을즐긴다. 겨울에는주로어두운계열의옷을입고다니지만, 확 튀는색

깔의아이템으로포인트를주는것을종종볼수있다. 원색옷의경우에도특별히이상

하다고생각되지는않는다.

그러나장례식등의행사때에는오직검은색계열의옷만입는다.

불가리아를상징하는동물

불가리아인들은국가상징동물인사자를선호하는편이다. 국가차원에서보았을때,

사자처럼 강해지고 싶어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소피아의 랜드 마크인‘알

렉산드르넵스키성당’앞이나법원건물앞등중요한곳에사자동상이세워져있는모

습을볼수있다. 또한황새는부부에게아기를가져다주는동물이라여긴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그렇듯, 불가리아에서도 뱀, 거미와 같이 징그러운 동물들은 혐오

한다. 흥미롭게도고양이는일반적으로애완용으로많이키우며좋아하지만, 검은고양

이는보는것만으로도불운으로여긴다고한다.

불가리아

Bulgaria

불가리아 의상의 무늬 붉은색과 검정색의 전통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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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인들이생각하는동물의이미지는다음과같다.

소…우유, 치즈, 고기를주는고마운동물이지만, 여성에게는부정적.

용…한국과는달리좋지않은인식이강함. 악마의상징.

개…친근한동물. 대부분의가정에서애완용으로키움.

뱀…여성에게쓸때‘사악하다’는의미를가진, 매우부정적인동물.

불가리아의선물문화

불가리아인에게선물할일이있다면보통꽃(장미), 책 등이무난하다. 결혼식때는관습적

으로‘칼리야’라는꽃을선물해왔으나, 요즘에는연분홍색장미꽃도많이선물하곤한다.

한 가지주의할점은, 친구에게시계를선물할경우시계가우정지속기간을잰다고여겨

기피하며, 남편이아내에게결혼선물로프라이팬을주는것은아내를단지‘housewife(전업

주부)’정도로만생각한다는뜻으로여겨선호하지않는다.

그외에적합한선물로는와인이있다. 불가리아는포도재배에적합한자연환경을바탕으

로와인산업이매우발달해있으므로와인을선물하는것도좋다. 그리고특별한일이있을

때달콤한초콜릿을선물하기도한다. 실제로생일을맞은사람이주위에초콜릿을나눠주

는관습이있기도하다.

Bulgaria

사자가 그려진 불가리아의 국장 아이를 가져다준다는 황새

결혼식 때 선물하는‘칼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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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국가 상징적인 선물을 원할 때는 장미 오일이라든가 핸드크림, 립밤 등 장미 관련

제품을 선물하는 것도 좋겠고, 불가리아에서 나는‘꿀’도 훌륭한 품질의 제품이 많이

있다.

모든나라사람들이그러하듯, 불가리아인들도각나라전통문양이새겨진거울, 컵받

침등전통이녹아있는물건을선물로받으면매우좋아한다.

불가리아

Bulgaria

불가리아의 와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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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개관

국 명 The Republic of Bulgaria

위 치 유럽동남부, 발칸반도남동부에위치(루마니아, 그리스, 흑해, 터키, 세르비아, 마케도니아와접경)

면 적 110,993㎢(한반도의 약 1/2, 유럽국가 중 15번째 규모)

기 후사계절이 있으며, 지역적으로 중앙의 발칸산맥을 경계로 남부 평야지역은 지중해성기후, 북쪽은 대륙성 기후. 연평균 기온은 섭씨 10.5도.

수 도 소피아Sofia, 인구 130만 명

인 구 695만 명(2013년 말 기준)

민 족불가리아계 570만 명(83%), 터키계 70만 명(9.9%), 집시 40만 명(8%), 기타(유대인, 루마니아인, 러시아인, 그리스인 등) 15만 명(2.3%)

언 어 불가리아어(상용어는 어, 러시아어, 독어, 불어)

종 교 불가리아 정교 85%, 이슬람교 13%, 가톨릭 1%, 기타 1%

정부형태 의회 민주주의제(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 혼합)

국가원수실 권 자

대통령 : 로센 플레브넬리에브Rosen Plevneliev(2012. 1. 22. 취임 : 임기 5년)

총 리 : 보이코 보리소브Boyko Borissov(2014. 11. 7. 취임 : 임기 4년)

GDP 5,990억 유로(2011), 5,993억 유로(2012), 6,027억 유로(2013)

경제성장률 2.0%(2011), 0.5%(2012), 1.1%(2013)

1인당 GDP 5,240유로(2011), 5,465유로(2012), 5,497유로(2013)

산업구조광공업 22.4%, 중소도소매업 18.7%, 부동산 9.3%, 금융업 8.4%, 농업수산업임업 7.0% 유럽과중동터키러시아를 잇는관문역할. 새로운물류기지로 부상

교역규모수 출 : 208억 유로(2012), 242억 유로(2013)

수 입 : 223억 유로(2012), 247억 유로(2013)

교 역 품수 출 : 광물자원(석유, 구리), 곡물( , 해바라기, 옥수수), 의약품, 전력수 입 : 광물자원(석유, 구리, 가스), 의약품, 자동차, 전화기, 트랙터

자료원 : 불가리아 통계청(NSI ; National Statistical Institute ; www.nsi.bg)불가리아 중앙은행(BNB ; Bulgarian National Bank ; www.bnb.bg)

Bulg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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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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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den

유럽인과의대화,아는 만큼공감한다

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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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스웨덴의 특색

북유럽에서가장넓고유럽에서도네번째로넓은국토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동쪽에 위치한 스웨덴은 동서의 최장 길이가 499㎞, 남북이 1,574

㎞이며총면적은 449,750㎢로서한반도의 2.4배이다. 북유럽가운데서가장넓으며유럽

에서도 네 번째로 넓은 국토를 갖고 있다. 가장 높은 산은 북단에 위치한 케브네카이세

Kebnekaise 산(2,111m)이며, 가장긴강은토네(570㎞) 강이다.

스웨덴의국토는삼림 50%, 경작지 10%, 호수와하천 9%, 기타 31%로 구성되어있으며

호수도96,000여개에달하고있어‘호수의나라’로도불린다.

세계에서가장평등한나라

스웨덴은남녀차별이적고빈부간의경제자원의분배가가장형평하게이루어지는나라

중하나이다. 특히, 세계어떤나라보다일하는여성비율이높은국가로서, 이를가능케한

것은 1960~1970년대에 공공산업 확대로 보건·노인 및 아동시설의 노동수요가 급증하면

서많은여성들이고용되었기때문이다.

이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후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스웨덴의 부모 보험제도(육아휴직제도)도

노동시장에서성차별을일소하는데크게기여하 다. 부모는자녀출산후 16개월(480일) 동

안 유급휴가를 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으며, 부모가 자유롭게 16개월을 분담하여 육아를

책임질수있다.

Sweden

케브네카이세 산스웨덴의 호수 케브네카이세 산장

육아를 위해 유급휴가를 법적으로 보장받은 스웨덴에서는한 손으로 유모차를 끌고 다른 한 손엔 커피를 든 라떼 파파Latte Papa들을 흔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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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2 스웨덴의 국민성

개방적이면서도내성적이고개인주의

스웨덴사람들은북구게르만족의한부류로다른인종과의혼혈정도가적으며바이킹의후

손으로해양을누볐기때문에대외개방적이다.

겉치레보다는내실을기하는실용정신이강하고, 매사에성실하며타인에대한신뢰가높지

만, 자신의이익과손해에는민감한편으로친구와연인사이에도더치페이가일반적이다. 개

인생활은남의일에끼어드는것을질색하기때문에타인을간섭하거나간섭받는것을싫어한

다. 내성적이고차분한편으로남유럽인과같은정열은찾아보기힘들다.

겸손과평등

인간은누구나평등하다는정서가일반적이며, 오래전부터겸손과평등을강조하는국민정

서인‘얀테의법칙’이있다. 얀테의법칙은10개조항으로구성되는데, 언제부터인가11번항이

추가되었다. 11번항에는남들이나에대해다알고있다는내용으로남을속이거나얕잡아보

지말고모든것에조심해야된다는것을암묵적으로나타내고있다.

‘남들보다내가잘났다’고뻐기거나우월하다고생각하지않는것이스웨덴인들의일반적인

성향이다.

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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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테의 법칙Jantelagen

①당신이특별하다고생각하지말라. Don't think you're anything special.

②당신이남들과같은위치에있다고생각하지말라. Don't think you're as much as us.

③당신이남들보다똑똑하다고생각하지말라. Don't think you're wiser than us.

④당신이남들보다더나은위치에있다고생각하지말라. Don't convince yourself that you're better than us.

⑤당신이남들보다더많이안다고생각하지말라. Don't think you know more than us.

⑥당신이남들보다중요하다고생각하지말라. Don't think you are more than us.

⑦당신이모든것에능하다고생각하지말라. Don't think you are good at anything.

⑧남들을비웃지말라. Don't laugh at us.

⑨아무도당신을신경쓰지않는다고생각하지말라. Don't think anyone cares about you.

⑩다른사람을가르치려하지말라. Don't think you can teach us anything.

⑪당신에대해서우리가모른다고생각지말라. Don't think there's anything we don't know about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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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와타협의정신

스웨덴사람들은공동의이익에대해서는단결하고협력하는정신이강하다. 그 가장대표적인

예가스웨덴식 노사상생모델인‘살트셰바덴Saltsjobaden’협약이다. 살트셰바덴협약이란 1938년

스톡홀름외곽의작은휴양지살트셰바덴에서노사간에대화와타협을통해합의된협약으로서,

스웨덴식노사상생모델이다.

살트셰바덴은스톡홀름동쪽외곽에위치한지역으로스웨덴재벌발렌베리Wallenberg 가문에의

해 휴양지로 개발되었다. 1909년부터 1970년까지 독립적인 지방자치 단체 으나 1971년에 나까

Nacka 코뮨(자치구)에 통합되었고, 발렌베리 가문이 만든 철길(살트셰바난Saltsjobanan)을 통해 스톡홀름

중심과30분만에직접연결된다.

수도변두리의작은휴양지가주목받게된이유는1938년12월20일스웨덴중앙노조(LO)와경

자총연합회(SAF)의 대표들이이곳에위치한그랜드호텔에서극적으로노사대타협을도출했기때

문이다. 당시스웨덴은세계대공황의여파로국내총생산이대폭줄어들고실업률이급증했으며

(1931~1932년의경우GDP성장률-6.2%, 실업률 25%), 1931년의대규모농민봉기(오달렌Adalen 사건)를막는과정

에서정부군의발포로5명이사망하는등사회적혼란이가속되는상황이었다. 1933년건설노조의

장기파업으로큰어려움을겪은스웨덴은노사정이함께참여하는위원회를통해수년간의협상

을계속하 고, 수차례의협상결렬위기를넘기면서마침내노동시장위원회, 임금협상, 노동자해

고, 노동쟁의등4개조항을담은협상문에양쪽대표가최종서명했다.

그랜드호텔2층회의실에서도출된이협상안의핵심내용은①노동자들은경 자들의지배권을

보장하고, ②경 자들은일자리제공과기술투자에힘쓰며③기업이익금의85%를사회보장재원

(법인세)으로 내놓기로하는것으로, 이 기념비적합의를통해상호포용에기반한노사합의주의의

원형을창출하 다.

이는임금인상자제와완전고용-복지개혁을교환하는스웨덴모델의출발점이되었으며, 유럽

에서가장파업이많은나라중하나 던스웨덴이임금, 고용, 복지, 국가경쟁력, 경제성장을함

께추구하는나라로변모하는중요한전환점으로작용했다.

스웨덴에서현지인들과지루하고어려운협의가계속될때는그들이역사적경험을통해절차를

중시하고대화와협상에익숙하며, 감성보다는논리와합리성으로움직이는사람들임을상기할필

요가있다.

느린일처리

스웨덴의강점으로평등, 배려, 겸손, 조용함속의꾸준한개선노력, 합의문화등을들수있으

며, 스웨덴식합리적노사문화와협의의전통은지금도긍정적인방향으로계속진화하고있다.

하지만지나치게타협을강조하다보니일처리와결정이지연되거나업무진행이느린편으로우리

나라의‘빨리빨리’문화는찾아보기어렵다.

특히한국에비해근로자의충성도가낮고, 행정업무및업무처리가느리며, 장기휴가로업무공

백이자주발생하는등의약점도있다. 따라서스웨덴에서업무추진과일상생활을위해서는많은

인내심이필요하고, 생각보다더여유롭게일정을잡고모든일을추진해야한다.

Swede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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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3 스웨덴 속담과 격언

파리한마리가보 다고여름이온것은아니다

- 현지어 :

앤 플루가 여르 잉앤 쏨마르

- 어 : One fly doesn’t make a summer.

▶무슨일이든서둘러판단하지말고신중을기하라는뜻.

사과는나무에서멀리떨어지지않는다

- 현지어 :

애플랫 팔레르 인떼 롱트 프론 트래댓

- 어 : The apple doesn’t fall far from the tree.

Like father, like son.

The son is a piece of the father.

▶ 본디나무에서떨어지는열매는멀리떨어지지않는것처럼, 아들의성격이나생활

습관 따위가 아버지로부터 대물림된 것처럼 같거나 비슷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한국속담의“그아버지에그아들”, “부전자전父傳子傳”과통한다.

방앗간에처음온사람이첫번째가루를차지한다

- 현지어 :

댄 쏨 콤메르 퍼쉬트 틸 크반엔 포르 퍼쉬트 말라

- 어 : First come, first served.

First to the mill, get to grind first.

▶먼저온사람이먼저대접받는다는말.

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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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너무적게분다고불평하지말고항해하는법을배워라

- 현지어 :

클라가 인테 외베르 훠르 리테르 빈드-래르 대이 세 라

- 어 : Don’t complain about the lack of wind - learn to sail.

▶어려운상황을탓하지말고, 그상황을극복할대처방법을강구하라는말.

재주없는목수가연장탓을한다

- 현지어 :

앤 돌리그 한트베르카레 클러가르 포 씨나 베르크튀그

- 어 : A poor craftsman blames his tool.

Bad workmen blame their tools.

▶ 실력이부족한사람이변명이많다는뜻으로, 자신의능력이부족한줄모르고공연히

남의핑계를댐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

나쁜날씨는없고, 다만나쁜옷만있을뿐이다

- 현지어 :

대 핀스 잉엣 돌리트 베대르, 버라 돌리가 클래대르

- 어 : There is no such thing as bad weather, only the wrong clothing.

▶준비가철저하면어떤날씨에도잘견딜수있다는말.

가장중요한것은이기는것이아니라잘싸우는것이다

- 현지어 :

대 빅티가스테 애 인테 앗 뷘나 위탄 앗 샘파 밸

- 어 : The most important thing is not to win, but to fight well.

▶세상일이란결과이상으로과정도중요하다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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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해뜨기직전이가장어둡다

- 현지어 :

대 애 알티드 머르카스트 훠래 그뤼닝앤

- 어 : It is always darkest before dawn.

▶ 가장 절망스러운 시기를 넘기면 곧 희망이 찾아온다는 뜻으로, 당장은 힘들겠지만

희망을잃지말라고위로하는말로쓰인다.

털을가지고개를판단하지말라

- 현지어 :

됨 인테 훈덴 애프테르 팰샌

- 어 : Do not judge the dog by the fur.

▶겉모습만으로사람을판단하지말라고경계하는말.

암탉을팔지말고계란을팔아라

- 현지어 :

샐리 애겟 인테 홰난

- 어 : Sell the egg, not the hen.

▶당장의이익에쏠리지말고긴안목으로대처하라는말.

곰을잡기전에는곰가죽을팔지말라

- 현지어 :

샐리 인테 쉰애트 훠랜 변앤 애 슈텐

- 어 : Don’t sell the bear’s skin before you have caught him.

Don't count your chickens before they hatch.

▶ 곰 가죽을 팔려면 곰을 잡아서 죽여야 하는데 아직 잡지도 않고 곰 가죽을 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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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아직 어떤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미리부터 다 된 일로 알

고행동하지말라는말이다.

지혜는긴귀와짧은혀를가지고있다

- 현지어 :

비스돔엔 하 농아 어론 오 코트 퉁아

- 어 : Wisdom has long ears and short tounge.

▶지혜로운사람은자신의말을하기보다남의말을경청한다는뜻.

걸을수있기전에기는것부터배워야한다

- 현지어 :

만 모스테 내라 세이 크뤼파 이난 만 칸 고

- 어 : You must learn to crawl before you can walk.

▶아이가자랄때엎드려기고나서야걸을수있다는뜻으로, 일에는순서가있는법이라는말.

자루에들어있는돼지를사지말라

- 현지어 :

쉐ㅂ 인테 그리센 이 쌔캔

- 어 : Don’t buy the pig in the sack.

▶ 자루에들어 있는 돼지는그 상태를 직접 확인해볼 수 없기 때문에 후일 감추어져 있

거나확인되지않은부정적인것들이나타날위험성이크니사지말라는의미로, 일을하

기전에전체내용을자세히확인해본후결정해야된다는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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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거짓말쟁이는한번만믿어준다

- 현지어 :

뢰그나랜 블리르 버라 트루드 앤 공

- 어 : The liar will only be trusted once.

A liar is not believed when he tells the truth.

▶ 거짓말쟁이의말에는한번속지두번이상속지는않는다는뜻으로, 거짓이반복

될경우사람들로부터신용을잃게된다는말이다.

미래로기어를바꾼다

- 현지어 :

드라 백슬라를 포 프람티덴

- 어 : Pull switches on the future.

▶한국속담의“떡줄사람은생각지도않는데김칫국부터마신다”와같은뜻이다.

네가옮길수있는이상의돌은파지말라

- 현지어 :

그래브 인테 웁 스터래 스텐 앤 뒤 칸 배라

- 어 : Don’t dig up a larger stone than you can carry.

▶과욕은화를불러일으킨다는말. 또는책임질수있는일만맡으라는뜻이기도하다.

게으른돼지에게는땅이항상얼어있다

- 현지어 :

훠르 라타 스빈 애 마르켄 알티드 프루센

- 어 : For lazy pigs, the ground is always frozen.

▶열심히노력해야원하는것을얻는다는의미로, 게으른사람을질책하는경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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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어나온못이정을맞는다

- 현지어 :

댄 스피크 쏨 스티케르 위트 블리르 슬라겐

- 어 : The nail that sticks out gets hammered down.

Go farther and fare worse.

A tall tree catches much wind.

▶ 여럿 가운데서 모난 행동이나 말을 하게 되면 남의 공박을 받게 된다는 뜻. 한국 속담

의“모난돌이정맞는다”와통한다.

함정을파는사람이보통그함정에빠진다

- 현지어 :

댄 쏨 그래배르 엔 그롭 오트 안드라 팔레르 오프타 셀브 대르이

- 어 : If you dig a hole for others, you’re sure to fall in it yourself.

Dig one's own grave.

Bring about one's own ruin.

▶ 남을빠뜨리려고판함정에오히려자신이빠진다는뜻으로, 스스로자신을망치는어

리석은짓을함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 한국속담의“제가제무덤을판다”와통한다.

끌수없는불은지피지마라

- 현지어 :

탠드 인테 댄 엘드 쏨 뒤 인테 칸 슬랙카

- 어 : Do not lit the fire that you can not extinguish.

▶자신의능력범위내에서일을벌이라는뜻. 또는자신이책임질수있는일을하라는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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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4 스웨덴의 자랑거리

노벨상

노벨상은 스웨덴의 화학자 알프레드 노벨Alfred Bernhard Nobel(1833~1896)의 유산을 기금

으로하여 1901년에제정된상으로, 스웨덴왕립과학아카데미와노르웨이노벨위원회가

해마다 물리학·화학·생리의학·경제학·문학·평화의 6개 부문에서 인류 문명의 발

달에공헌한사람이나단체를선정하여수여한다.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하고 이를 기업화하여 거부가 된 알프레드 노벨은 1895년 11월

27일유언장을남겨‘인류복지에가장구체적으로공헌한사람들에게나누어주도록’그

의유산약3,100만크로나를스웨덴의왕립과학아카데미에기부하 다. 이에따라스웨

덴왕립과학아카데미는이유산을기금으로하여노벨재단을설립하고, 기금에서나오는

이자를해마다상금에충당하는방식을택하여1901년부터노벨상을수여하고있다.

노벨은 스톡홀름에서 태어나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프랑스, 미국 등지에서 기초공

학, 화학을수학했으며, 이후스웨덴에돌아와폭발성이강한위험물질인니트로 리세

린에 관한 수차례 실험 끝에 1867년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하 다. 다이너마이트는 국

(1867), 미국(1868) 등지에서 특허를 받았고 노벨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가져다주었을 뿐만

아니라굴착공사, 수로발파, 철도및도로건설에도곧바로사용되었다. 이후에도노벨

은계속해서다른폭탄들을개발해막대한재산을모으게되었다.

노벨은사망하기 1년전자신의재산을왕립과학아카데미에기부하고 5개부문(문학·화

학·물리학·의학·평화)에 걸쳐 전 해에 인류에게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들에게 매년 상을

수여하라는 유언장을 남겼다. 유언장에는 900만 불 상당의 유산을 기금으로 하여 인류

에게공헌한사람들에게매년상금을주라고적혀있었으며, 평화상은노르웨이노벨위

원회가, 나머지부문은스웨덴의 3개기관이수상자선정을맡으라고지정되어있었다.

이처럼노벨상을스웨덴과노르웨이두나라에서시상하게된이유는 1900년에노벨재

단이 설립되었을 때 두 나라가 한 나라로 병합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연합국가는

1905년에다시분리되었으나, 노벨재단의내부적인관계는변경되지않은것이다.

노벨상은 물리학·화학·생리학 및 의학·문학·평화의 다섯 부문에 걸쳐 매년 수여

되어 오다가 1969년부터 경제학상이 신설되었다. 경제학상은 노벨기금과는 별도로

1968년스웨덴국립은행의창립 300주년기념사업의일환으로제정된것으로, 수상자는

스웨덴왕립과학아카데미에서선출한다. 각 선출단체는소속의원, 과거의노벨상수상

자, 각국의 학자·작가에게 추천을 의뢰하고, 추천서를 접수한 각 단체는 극비리에 몇

사람으로구성된위원회에서심사한후지명공시한다. 노벨상은생존자개인에게주는

것이원칙이나평화상은단체나조직에줄수있다.

물리·화학·경제는 스웨덴 학술원, 의학은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학연구소, 문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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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노벨(자료원 :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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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예술원에서 선정하나, 평화상은 노르웨이 국회가 선출한 5인위원회가 맡는다. 5개

부문시상식은노벨이사망한날인 12월 10일에스웨덴의스톡홀름에서열리며, 평화상시

상식은같은날노르웨이오슬로에서열린다. 수상자에게는 800만 크로나(약 13억 원. 2012년 6

월 1000만크로나에서 800만크로나로인하됨)의상금과금메달, 상장이주어지며, 상금은기금의이자

로충당한다. 한부문의수상자가2명이상일경우상금은공평배분한다.

시상식 때 소개사는 수상자의 모국어, 추천사는 스웨덴어로 하며, 스웨덴 국왕이 시상한

다. 수상자는그후 6개월이내에수상업적에관한강연을할의무가있으며, 강연 내용의

저작권은노벨재단에귀속된다.

수많은발명품들

스웨덴은노벨의다이너마이트를비롯하여렌치, 성냥, 지퍼, 안전핀, 테트라팩등과학·

기술분야뿐만아니라의료분야에서도많은발명품을배출하 다.

의료분야 발명품으로는 심장박동조절장치, 인공호흡기, 인공신장, 브로네마크 이식시스

템, 감마나이프, 바이오센서, 크로마토그라피등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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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노벨상 시상식 장면(자료원 : 노벨상 공식 웹사이트)

스웨덴의 발명품들(혈액 투석기, 안전벨트, 지퍼, 심장 박동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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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전세계주요언어로번역되어읽히는문학작품들

소설가이자극작가아우구스트스트린드베리August Strindberg, 시인토마스트란스트뢰

머Tomas Transtromer(2011년노벨문학상수상), 동화작가아스트리드린드그렌Astrid Lindgren(1907-

2002) 등 스웨덴의위대한작가들의작품들은전세계주요언어로번역되어읽히고있다.

유명한아동문학작품으로는우리에게낯익은셀마라겔뢰프Selma Lagerlof(1858-1940. 1909년노

벨문학상수상)의『닐스의이상한여행』, 아스트리드린드그렌의『말괄량이삐삐』등이있다.

전세계인들을사로잡은음악

스웨덴은세계에서음악수출량이가장많은나라중하나로, 인구 1인당음악수출량

기준세계최고의나라이다.

ABBA의 성공에 이어 Ace of Base, Europe, Eagle-Eye Cherry, Robyn, Dr.

Alban, Roxett, The Real Group, 카디건스The Cardigans, 에 리아Emilia, 하이브스the

hives까지 스웨덴팝아티스트들이연이어성공했으며, 지금도그들의음악은전세계인

들을사로잡고있다.

스웨덴 출신의 프로듀서, 작사가들 역시 세계 음악시장에서 중요한 향력을 행사하

고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친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백스트리트보이즈의 프

로듀서로유명한막스마틴Max Martin이그대표적인예라고할수있다. 이밖에도포크,

재즈, 클래식음악분야에서다수의스웨덴뮤지션들이세계적으로그실력을인정받고

있다.

아바의 아름답고 개성 있는 모습은 스웨덴을 대표하는 이미지 으며, 재즈에서 메탈

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성공하 다. 특히, 스웨덴의 팝과 인디 음악은 인기가

많은 편으로 대표적인 스웨덴 뮤지션에는 로빈, 리케 리Lykke Li, 라디오디파트먼트The

Radio Dept., 피터비욘앤존Peter Bjorn & John 등이있다.

스웨덴 정부는 1997년부터‘스웨덴 음악 수출상Swedish Music Export Prize’을 수여해 오

고있다. 이상은전년도기준스웨덴에국제적인이목을집중시켜수출산업에긍정적인

결과를가져다준음악산업의공로를인정하고자제정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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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말괄량이 삐삐> 포스터

스웨덴의 대표 뮤지션 AB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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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명성의 화들

1960년대와 70년대 스웨덴 화는 잉마르 베리만Ingmar Berman(1915~1982), 보 비데르베리

Bo Widerberg, 얀트로엘Jan Troell, 빌고트회만Vilgot Sjoman 등 스웨덴의위대한 화인들과

접한 연관이 있다. 잉마르 베리만은 심리 화의 기초를 세웠다고 평가받는다. 유명 화배

우로는할리우드에서북유럽여성의이미지를대변한잉그리드버그만Ingrid Bergman(1915~1982)

이있다.

최근에는스웨덴문화의다양성을긍정적으로 화제작에반 하는새로운젊은 화인

들의 활약으로 스웨덴식의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얀 미카엘 호프스트룀Jan Mikael

Hafstrom 감독의 기숙학교 이야기 <와일드 Ondskan, Evil>은 2004년 아카데미 최고의 외국

어 화상에수상자후보로지명되었고, 루카스무디손Lukas Moodysson 감독의날카로운사회

통찰이빛났던 <쇼미러브Fucking Amal), <동거Tillsammans>, <천상의릴리아Lilja 4-ever> 등의

화는세계적인명성을얻었다. @@

전세계식도락가들의관심을끌어모으는요리

스웨덴은전원지대로둘러싸여있어 산지에서생산된신선한재료를이용한음식으로유

명한나라이다. 여름에는유기농으로재배한과일이생산되며, 해안에서는고품질의싱싱한

어패류가, 숲에서는산딸기류열매, 버섯, 사냥감들이넘쳐나는데이모든재료들이스웨덴

요리의특별함을더해주고있다.

신선한재료를사용한스웨덴셰프의창의적인요리법이스웨덴을요리 강국으로만들었

고, 전세계식도락가들의관심을북유럽으로끌어모으고있다.

인본주의적디자인

스웨덴디자인은단순성과기능성을중시하며나무와돌과같은자연소재를주로사용하

여독특한우아함과세련미를이끌어낸다.

스웨덴에는단순하고아름다우면서대중들이매일사용할수있는‘인본주의적’디자인을

개발하여유명해진디자이너와건축가들이많이있으며, 크리스탈·세라믹·도기·가구및

건축분야는오랫동안전성기를누렸다. 현대디자인또한국제적으로인정받고있다.

Volvo, Saab, Scania 3대 브랜드자동차생산국

스웨덴은철강을기본으로하는자동차산업이발달된고도의공업국으로대형트럭과고

급승용차의개발·생산분야에서유럽에서독일다음으로중요한위치를차지한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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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쇼 미 러브>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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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승용차의 경우에는 Volvo 승용차가 중국 지리자동차에 매각되었고 Saab 승용차마저

NEV사(스웨덴-중국-일본의 국제컨소시엄)에 매각되면서 스웨덴 승용차만이 갖고 있던 독특한

색채의상당부분을유실한상태이다.

그러나 자동차산업은 아직도 스웨덴의 핵심 산업 중 하나로 총 종사인원 12만 명, 스

웨덴 총 수출의 10%를 차지하는 등 일자리, 경제성장, 국가경쟁력 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하고있다. 970만명의적은인구를가진나라가 3개의완성차업체를보유하고,

이들모두스웨덴에생산라인과연구개발센터를동시에갖추고있어세계적으로도보기

드문사례로손꼽히고있다.

버스와트럭등상용차부문은 Scania와 Volvo AB사, 승용차부문은 Volvo CC사가

있다. 2013년 12월부터NEVS사가트롤해탄에서Saab 차량생산과조업중단을거듭하

고있으나, 조만간전기차생산으로재기를꿈꾸고있다.

스웨덴이자동차산업분야에서세계적으로두각을나타낼수있었던원동력중의하나

는국내부품공급업체와하청업체들의뛰어난기술력이다. 이들은승용차와트럭의차체

(샤시), 의장(인테리어), 전자장치와안전장비등의분야에서뛰어난기술력을자랑한다.

스포츠선수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프선수로는 아니카 쏘렌스탐Anika Sorenstam, 예스패르 파네빅

Jesper Panevik, 헨릭 스텐손Henrik Stenson 등이 있으며, 1976년에서 1980년까지 윔블던

테니스경기에서연속5차례우승을거둔테니스의록스타변보리Bjorn Borg가유명하다.

식물학자칼폰린네

칼폰린네Carl von Linne(1701~1778)는 리나이우스Carolus Linaeus라는라틴이름으로더잘

알려진 자연과학자이며 생물학자로, 오늘날 사용하는 생물 분류법인 이명법의 기초를

마련한사람이다. 종종다윈Erasmus Darwin 의 선배로일컬어지기도하며, 웁살라에린네

식물관이있다.

스웨덴

Sweden

196

..

칼 폰 린네와『자연의 체계』제 10판. 린네는 이 책에서‘포유류Mammalia’라는 명칭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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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우리나라와의 역사적 관계

스웨덴선교사파견

우리나라와 스웨덴 간 외교관계가 수립된 1959년 이전의 양국 간 관계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이 별로 많지 않다. 특히 구한말 시기에는 조선을 둘러싼 열강들의 각축전이 전개되었

기때문에북구국가와의관계는그리조명받지못했던것이사실이다. 하지만스웨덴은이

미 1885년에한국에스웨덴선교사를파견, 조선왕실과우호관계를구축하는등구한말에

양국관계가시작된것으로알려졌다.

1895년에 조선에 파견된 스웨덴 선교사는 간호교육을 받은 아만다 가델린Amanda Gardelin

로조선에체류하는동안태자비를간호하고, 고종으로부터육각은다관을하사받았다는기

록이있다.

한국소개책자

1912년에는 스웨덴 기자 윌리 에이손 그렙스트Willy Aison Grebsts가 한국에서의 경험을 바

탕으로 스웨덴에서『I Korea』라는 저서를 발간하 고, 이 책은 스웨덴에 한국을 소개하는

최초의책이되었다.

서봉총발굴참여

1926년에는 현 구스타프 국왕의 조부인 구스타프 아돌프Gustav Adolf 6세가 한국의 경주

고분발굴에참여하 다는기록이있다. 여기에서출토된금관에봉황이그려져있는데, 스

웨덴 황태자가 발굴에 참여하 다는 것을 기리기 위해 스웨덴을 의미하는‘서瑞’와 봉황을

의미하는‘봉鳳’을합쳐‘서봉총’으로명명하 다고한다.

Sweden

윌리 에이손 그렙스트의『I Korea』표지와 본문(자료원 : abe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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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한국과스웨덴의외교관계

한국과 스웨덴의 외교관계는 스웨덴이 한국전 당시 야전병원단을 파견한 것에서부터

비롯되었다할수있다

스웨덴은한국전당시인 1950년 169명으로구성된의료지원단을한국에파견하여야

전병원을 지원하 다. 이 의료지원단은 1926년 경주 서봉총 발굴에 참여했던 구스타프

아돌프6세가재임중에적극적으로추진하여구성된것으로알려진다.

스웨덴은 1959년 3월 11일 우리나라와 공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래 꾸준히 발전,

2009년 양국 수교 50주년에 이어 2010년도에는 한국전 60주년을 계기로 그간 구축되

어온양국간포괄적협력관계인정치, 경제, 사회, 문화뿐아니라과학기술, 환경및방

산등다양한분야로확대발전되었다.

한국은 1963년 7월 주 스웨덴 한국대사관을 개설하 고, 스웨덴은 1979년 4월 주한

스웨덴대사관을설치하 다.

스웨덴

Sweden

198

서봉총瑞鳳塚

신라의 특색 있는 돌무지덧널무덤으로, 일제강

점기이던 1926년에 발굴되었다. 마침 일본을 방문

중이던스웨덴의황태자이며고고학자인구스타브

공작이 참관하여 출토된 금관을 손수 채집하 고,

이금관의관에세마리의봉황이장식되어있었기

때문에 스웨덴[瑞典]의‘서瑞’자와 봉황의‘봉鳳’자

를따서‘서봉총’이라고이름붙인것이다.경주 노서동 129호분 서봉총

Page 200: KOTRA자료 14-064

06 기타 상식

스웨덴사람들이가장많이쓰는단어

스웨덴사람들이가장많이쓰는단어로는‘라곰Lagom’, ‘오드닝오레다Ordning och reda’,

‘트뤼그헷Trygghet’이있다.

Lagom은‘적당함’, ‘알맞음’을나타내는말로모자라거나지나침이없음을의미하며, 보

통‘적당한 것이 가장 좋다’는 의미로“라곰 애 베스트Lagom ar bast.”라는 말을 사용한다.

Ordning och reda는질서정연함을의미하고, Trygghet은안전을의미한다.

현지어건배사‘스콜Skal’

술자리에서건배를할때는상대방눈을보고잔을눈높이로들어올리되, 잔을서로부딪

치지 않은 채“스콜!”한다. 아마도 가보로 전해 내려오는 크리스탈 술잔이 깨질 것을 우려

하여하는행동이아닌가싶다.

회사에서는피카Fika를

피카Fika는 스웨덴식 커피 타임으로 업무를 모두 멈추고 커피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는

시간이다. 친목을 위한 시간이긴 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회사에서 오후의 피카에 빠지지

말라. 피카는대부분의사무실에서직원들의비공식적인미팅과의사소통역할을하고있으

므로이를무시해서는절대로안된다.

간혹업무마감시간에쫓겨서피카를못가질정도로바쁜경우는이해를하지만, 피카를

항상건너뛴다면스웨덴사람들은당신에게무슨문제가있는지의아하게생각할것이다.

우리에게잘못알려진현지정보

많은사람들이아직도스웨덴에대해막연한이미지를가지고있으며, 가장회자되는 3가

지주제는사회주의, 섹스, 자살이다.

사회주의

스웨덴 사회를 서구의 다른 민주사회와 비교하면 사회주의적 색채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예를 들면 스웨덴 국민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세금을 내며 세계에서 가장 큰 공공부문을 가

졌다. 그러나구동구권국가들처럼언론의자유, 이동의자유, 인권및시민권을제약한일

Swede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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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이없으며대대적으로기업을국유화한적도없다. 외국인들이알고있는사회주의색채

는정치적과정에의한산물이라고할수있다.

섹스의 나라

우리나라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스웨덴은 성이 문란하지 않은 국가로 집창촌도 없다.

1950년과 60년대에아무도시도하지않은노골적인성과누드를주제로한 화가스웨

덴에서 계속 제작되었고 성공하 기 때문에 스웨덴 사람들은 방종한 성생활을 한다는

인식이확산된것이다.

스웨덴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 성과 누드에 대해 개방된 사고를

가졌다. 부모와자식이성에대해솔직하게얘기하는모습도자주볼수있으며, 부모의

동의하에청소년기부터피임약을복용하는경우가많다. 그만큼결혼전의성관계는특

별한것이아니다.

세계 통계 자료를 보면 스웨덴 젊은이들은다른 지역의 젊은이들과비슷한 시기에 첫

성관계를맺지만미혼모문제나성병과같은문제가제일적은나라에속한다.

자살의 나라

1960년미국의아이젠하워대통령이그유명한텔레비전연설에서“스웨덴이세계최

고의자살률을보유하고있다.”라고스웨덴현대사회를부정적으로언급한이후 50년이

지난현재까지도스웨덴은자살의나라라는이미지가사라지지않고있다.

사실 스웨덴은 세계 최초로 자살을 사망 원인으로 통계에 포함시킨 나라로서 자살률

이 오픈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스웨덴의 자

살률은유럽평균보다낮은편이다.

종교와관련된현지인들의특징

스웨덴의 국교는 루터교로 대부분의 국민들은 루터교회의 일원이지만 매주 주일예배

에참석하는인원은상대적으로적은편이다. 교회는오래된전통의일부분으로중요한

행사에 주로 이용되며, 많은 학교들이 개학식과 방학식을 교회에서 하고 있다. 스웨덴

사람들 사이에“교회는 평생 유아 세례식, 결혼식, 장례식 때 세 번만 가면 된다.”는 농

담이있을정도이다.

스웨덴

Sweden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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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개관

국 명 The Kingdom of Sweden

위 치 스칸디나비아 반도 동쪽

면 적 449,964㎢(한반도의 약 2.4배, 한국의 4.5배)

기 후알래스카 남부 그린란드와 동일한 위도에 위치하나 이들 지역보다는 기후가 훨씬따뜻함.

수 도스톡홀름Stockholm. 수도인구 86만 명, 광역권 포함 209만 명북위 59도에 위치, 서울특별시 면적의 1/3 수준

인 구 9,705,005명(2014년 7월 말 기준)

민 족 북구 게르만족(95%) 사미족Sami(0.2%)

언 어 스웨덴어Swedish. 국민의 어 구사 능력 뛰어남.

종 교 루터교Lutheran Church(국교) 88%

정부형태 내각책임제(정체 : 입헌군주제)

국가원수실 권 자

국 왕 : 칼 구스타브 16세Carl XVI Gustaf(1973년 즉위)

총 리 : 스테판 뢰벤Stefan Loven(사민당)

GDP(US$) 5,368억(2011), 5,234억(2012), 5,583억(2013)

경제성장률 3.0%(2011), 1.3%(2012), 1.5%(2013)

1인당GDP(US$)

41,130(2011), 42,779(2012), 43,765(2013)

산업구조농림수산업(2.3%), 제조업(20%), 건축(10%), 무역업(18.6%)

금융업(11%), 보건의료업(19.4%), 교육연구업(8%), 기타(11.7%)

교역규모수 출 : US$ 1,852억(2012), US$ 1,776억(2013)

수 입 : US$ 1,647억(2012), US$ 1,545억(2013)

교 역 품

수 출 : 엔지니어링 제품(54%), 목재종이펄프(14%)

미네랄 제품 및 금속(9%), 석유 제품(3%), 기타 제품(20%)

수 입 : 엔지니어링 제품(49%), 화학 제품(12%), 미네랄 제품 및 금속(8%),석유 제품(8%), 산림 제품(3%), 기타 제품(20%)

..

Swe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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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202

Switzerland

유럽인과의대화,아는 만큼공감한다

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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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스위스의 특색

다민족, 다언어의나라

스위스국적을가진사람은있지만스위스민족이나스위스어는없다.

스위스는공용어가4개(독일어·불어·이태리어·로망어)이며총 26개의칸톤(주)으로구성되어있

다. 이중 17개칸톤은독일어, 4개칸톤은불어, 한곳은이태리어, 한곳은독일어와불어2

개언어, 나머지한곳은독일어·레토로만어·이태리어3개언어를사용하고있다.

참고로 독일어 구사자는 전체 인구의 65.6%, 불어 구사자는 전체 인구의 22.8%, 이태리

어 구사자는 전체 인구의 8.4%, 레토로만어 구사자는 전체 인구의 0.6%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스위스는다민족, 다언어의나라이다.

Switzerland

네 가지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다민족 국가 스위스

스위스의 수도 베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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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타협이가능한나라

위에 언급된 바와 같이 스위스는 칸톤마다 사용하는 언어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언어

문제가스위스가자랑하고있는민주주의와국내정치에나쁜 향을미친적은단한번

도 없다. 이는 어떻게든 타협점을 찾으려는 스위스 사람들의 정신에 기인하고 있다. 덕

분에 다양한 문화의 배경을 가진, 여러 개의 언어를 사용하는 국민들이 충분히 함께 살

수있다는것을보여주고있다.

직접민주주의나라

스위스는 직접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정치제도를 가지고 있으며 국민(18세 이상 유권자)의

참정권을 선거, 국민제안, 국민투표, 청원의 4가지 형태로 행사할 수 있다. 국가권력은

연방Bund 정부, 주Kanton 정부, 시·군Gemeinde 정부 등 총 3단계로 분산 위임되어 있으

며, 각주정부및시·군정부는독자적인행정부, 의회, 법원을구성하여운 하고있다.

연방 정부의 역할은 안전보장, 외교관계 유지, 조세, 체신, 금융, 병역 등 업무 조정 및

감독에 있으며 주 정부는 연방 정부의 결정사항을 시행한다. 단 공공재산, 학교, 경찰,

소방, 보건, 민방위운 등분야에대해서는독자적으로전권을행사하고있다.

혁신의나라

스위스는 매년 발표되는 로벌 혁신 지수Global Innovation Index에서 2011년부터 4년

연속 1위를차지해혁신의국가로전세계에서인정받고있다. 조사보고서에의하면스위

스는 특히 혁신의 아웃풋innovation output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이고 있고, 지식 및 기술

아웃풋knowledge and technology output 면에서도 선두주자이다. 한편 창의성 아웃풋creative

output 면에서는아이슬란드의뒤를잇는등전반적으로혁신을선도하는국가임을입증

하고있다.

스위스

Switzerland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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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스위스의 국민성

지역마다국민성이다르다

스위스에는총 4개의언어가공식언어이며, 국가전체가독일어권·불어권·이태리어권

및 레토로만어권으로 구분된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스위스 사람들이 서너 개 외국어를 유

창하게 구사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용하는 언어와 지역에 따라 국민성도

다르다는것을기억해둘필요가있다. 라틴과게르만문화와정신은기본적으로다르며, 스

위스내에서도경제력·금융·사회정책등에 향을미치고있다.

작은것에대한지극한사랑

스위스사람들대부분은“Small is beautiful.”이라는표현에동의할정도로큰것을자랑

하는모든사람들을부정적으로바라보거나, 심지어공개적으로반감을표출하고있다. 작은

것에대한스위스사람들의사랑은스위스독일어권에서많은단어에“-li”라는어미를붙이

는것으로써드러난다. “-li”는모든큰것을작게만드는마법의어미가되는셈이다.

고슴도치정신으로스스로보호

고슴도치는위험에처하면스스로제몸을말고가시를뻗친다. 스위스는제2차세계대전

때 나치독일 및 나치연합군에 포위되었을 때 고슴도치 이미지를 구축하 다. 당시 스위스

독일어권및이태리어권은독일의히틀러정권및이태리의무솔리니정권이스위스를점령

하게되면독립성을잃을수있다는불안감에시달렸다. 반면스위스불어권은프랑스, 미국

과 함께 나치정권에 맞서는 등 스위스는 지역마다 독립성을 지키기 위하여 다른 방법을 선

택하고스스로를보호해왔다. 이는 오늘날에도스위스내각지역마다외교, 정치 관련견

해가상이한이유중하나로작용하고있다.

스위스의품질및정확성

품질의 정확성이라든가 시간을 잘 지키는 것은 세계 그 어떤 나라보다 북유럽 및 서유럽

에서 중요한 미덕으로 간주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스위스 사람들이 그것을 더 중요

시한다. 이는 스위스의 고품질의 대명사이자 오랜 전통을 이어 온 롤렉스Rolex·이베체

Switzer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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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IWC·오메가Omega 같은스위스시계및정 기기가이를증명한다. 품질에대한그들의

완벽주의 정신은 네스프레소Nespresso·슈프륑리Sprungli·린트Lindt 같은 초콜릿을 세계

적인명품으로만들었고, 의약품·기계류·화학제품분야에서도세계최고의기술경쟁

력을 보유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로 인하여‘스위스산(Swissmade 혹은 Made in Switzerland)’

이고품질의대명사로자리잡게되었다.

친절하고직선적이지않은스위스사람들

스위스 사람들은 대체로 친절한 편이고 적극적으로 앞에 나서지 않으며, 절대로 목소

리를크게내지않는다. 특히개인의의견을단도직입적으로제시하지않는것은이웃국

가독일과는사뭇다른모습이다. 단도직입적으로자기의의견을말하는것은상대방에

게 자기 의견을 강요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스위스 사람들은 가능한 한

우회적인표현을쓴다.

스위스

Switzerland

206

..

스위스산 제품들을 판매하는 상점하이마트베르크와 스위스 국기

취리히 호숫가를 여유 있게 산책하는 스위스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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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스위스 속담과 격언

그때까지많은물이론강으로흘러들어갈것이다

- 현지독어 :

비스 드 게이트 노 휘푸 바서 더 로투 에맙

- 표준독어 :

- 어 : Until then more water will flow down the Rhone.

▶그때, 어떤일이일어날그때까지는아직시간이많이남아있다는말.

10라펜과빵을동시에가질수는없다

- 현지독어 :

하시 뇌드스 푀피 운트스 베 리 하

- 표준독어 :

- 어 : You cannot have both the 10 rappen coin and the roll.

▶둘중의하나를선택하라는말.

더똑똑한이는양보하고, 당나귀는그대로서있는다

- 현지독어 :

더 그쉬더 깃 나, 더 에셀 블립트 슈타

- 표준독어 :

- 어 : The more clever one gives in, whereas a donkey will stand still.

▶타협점을찾기위해서는자기주장을고수하기보다그주장에서조금벗어나는게낫다는말.

Switzerland

브베Vevey의 레만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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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제비가와도반드시여름이오는것은아니다

- 현지독어 :

에 슈발베 마흐트 노 케 솜머

- 표준독어 :

- 어 : A swallow doesn't make summer come.

▶징조가있다고반드시그일이이루어지는것은아니라는말.

여우를위한것!

- 현지독어 :

- 표준독어 :

- 어 : For the foxes.

▶한국속담의“죽쒀서개준다”와통하는말로, 애써한일을남에게빼앗기거나, 엉

뚱한사람에게이로운일을한결과가되었음을이르는말.

스위스화이팅!

- 현지독어 :

호쁘 슈비쯔

- 표준독어 :

- 어 : Go, Switzerland!

▶주로국제경기등에서스위스를응원하는구호로쓰인다.

오늘 1라펜, 내일 1라펜으로예쁜모자를살수있다

- 현지독어 :

휫 앤 라뻬, 몬 앤 라뻬, 기츠 애 쉐니 찌펠카패

- 표준독어 :

스위스

Switzer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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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tzerland

- 어 : Today one rappen, tomorrow one rappen will make a beautiful tip cap.

Little drops of water make the mighty ocean.

▶ 한국의“티끌 모아 태산”과 통하는 속담으로, 한 푼 두 푼 모으다 보면 언젠가는 충분

한돈을모을수있다는말.

그[그녀]와말을훔칠수있다

- 현지독어 :

밑댐/대레 하메 고 로쓰 슈탤레

- 표준독어 :

- 어 : With him[her] you can steal horses.

▶어떤상황하에서어떤한사람(그또는그녀)에게전적으로의지할수있다는말.

가지고있는한가진것이다

- 현지독어 :

스헤트 소 랑 스헤트

- 표준독어 :

- 어 : It has as long as it has.

▶내가가지고있는한내것이라는말.

없는것이없다

- 현지독어 :

스깃 뉘트 보스 니ㅌ 기트

- 표준독어 :

- 어 : There is nothing which does not exist.

▶없는것없이다있으니좀더찾아보라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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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스위스

Switzer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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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래]에건초가충분히있다

- 현지독어 :

슈이시 그뉘그 호이 돈데[도베]

- 표준독어 :

- 어 : Up there[down] there is enough hay.

▶이제충분하니그만하자는말.

개꼬리를밟으면개가짖는다

- 현지독어 :

보 히엠테머 오우 해래, 베 예대 뷔르드 새게, 보 히엠테머 오우 해레, 우 케네 기엥 가 뤼에게 보해레 다스 메 히엠, 베메 기엥

- 표준독어 :

- 어 : When you step on a dog's tail, he will bark.

▶ 정곡을 찌르면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한국 속담의

“지 이도밟으면꿈틀한다”와통한다.

먹힌것 - 잊혀진것

- 현지독어 :

쯔그프레스나 - 쯔페어개스나

- 표준독어 :

- 어 : The eaten up - the forgotten.

▶좋은것은빨리잊혀진다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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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산에온화한심장들이뛰고있다.

- 하인리히페더러Heinrich Federer의말

▶스위스사람들의온화한성품을비유하여이르는말.

이세상에산악및스위스돈외에더좋은것이있는가.

- 프리츠프레흐Fritz Frech의말

▶스위스의자연환경과금융중심지로서의강점을강조한말.

나는대사로서스위스가산악및은행으로만이루어지지않았다는것을여러가지방법을통하여보여주려고노력해왔다.

- 토마스보어러필딩Dr. Thomas Borer-Fielding의말

▶스위스는자연및은행외에다른강점도많다는것을강조한말.

스위스. 아름다운나라. 숨겨져있는많은자연광경. 예를들어검은돈.

- 볼프강 J. 루이스Wolfgang J. Reus의말

▶조세租稅 피난처로서스위스의오명을언급한것이다.

Switzer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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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치즈의비 을알게되는사람은스위스은행의비 주의에대해서걱정할필요가없을것이다.

- 마틴게라드라이슨베르그Martin Gerhard Reisenberg의말

▶치즈비 주의나은행비 주의나알려질대상이아니라는말.

스위스도로는깨끗하고쓰레기는은행에있다.

- 한스위르겐크바드베크제거Prof. Dr. Hans-Jugen Quadbeck-Seeger의말

▶스위스의금융산업및은행비 주의를비아냥거린표현이다.

스위스가팬케이크처럼납작하 더라면, 프로이센보다컸을것이다.

- 요한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의말

▶스위스의산악지대를평지로펴면면적이넓을것이라는뜻.

스위스의가장큰자원은산그리고돈이다.

- 오토바움가트너암스타드Otto Baumgartner-Amstad의말

▶말그대로, 스위스의가장큰자원은자연경관과돈이라는뜻.

213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스위스

Switzer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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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대표적인 은행Credit Suisse(위) UBS(아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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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스위스의 자랑거리

스위스초콜릿의개척자푸랑수아루이카이에

오늘날 스위스에서 가동되고 있는 가장 오래된 초콜릿 공장은 프랑수아 루이 카이에

Francois-Louis Cailler가 1819년에불어권지역브베Vevey에세운것이다. 카이에는초콜릿을만

드는공정과정에몇개단계를자동화시킴으로써초콜릿가격을낮추고대중화시키는데크

게기여하 다. 또한최초로고형초콜릿을상업적으로생산하기시작했다.

스위스시계산업을다시일으킨스와치그룹의니콜라스하이예크회장

시계는 19세기이전까지일부부유층이사용할수있는사치품이었으며, 얼마나정확한가

에따라그가치가정해졌다. 초창기에는산업화가먼저진행된 국의시계가유명했으나,

1840년부터한층정 한스위스시계가주목받기시작했다. 스위스시계는몇대째내려오

는장인이수작업으로만들어내어장인정신과정 한기술이결합된시계로서정 시계산

업을장악하게되었다.

세계적인 공업화와 함께 시계산업도 1930년대부터 대규모 생산시설을 통한 대량생산체

제로들어갔다. 이에대응하여그때까지도여전히장인들의생산방식을고집하던스위스시

계 회사들은 자발적으로 연합체를 만들었다. 1930년에 오메가Omega와 티쏘Tissot가 합병하

여 시계산업스위스협회SSIH를 설립하고, 1931년에 세르티나Certina·론진Longines·미도

Mido·라도Rado 등을 포함한 많은 시계 제조업체들이 모여 스위스시계산업종합주식회사

ASUAG를창립하게되면서스위스시계산업의양강체제가구축되었다.

1970년대 후반에 쿼츠 방식의 새로운 시계 기술과 값싼 노동력, 대량생산방식을 바탕으

로 저가를 내세운 일본과 홍콩의 업체들이 카시오casio, 시티즌citizen, 세이코SEIKO 등으로

시계시장을 잠식해 갔다. 당시 스위스 시계업체들은 세계 최초로 전지로 움직이는 쿼츠 손

목시계를 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전 소비자들의 취향에만 의존하여 태엽으로 작동하는

고가의 전통 시계를 만드는 데만 몰두했었다. 그런데 저가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되

자중가형제품에주력하기시작했다. 그러나이마저도서서히일본, 홍콩과대만의제품에

리게되고, 심지어그들이자랑하는주문생산형초고가제품군까지위협을받게되었다.

시계산업의위기를타개하기위해 SSIH와 ASUAG는다시합병, ASUAG-SSIH를만들

고기업컨설턴트니콜라스하이예크Nicolas Hayek(1979~1983)에게 자문을의뢰했다. 하이예크

는 가격 경쟁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던 스위스 시계업계를 비판하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장조사 자료와 소비자 심리학 연구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사람들은 여전히“스위

스산 시계를 일본이나 홍콩 제품보다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전체 시계 매

Switzerland

스와치 회장 니콜라스 하이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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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출의90%를차지하는저가제품을공략할것을주장했다.

스위스 시계의 고급 이미지를 훼손시킨다는 반대 여론에 부딪혔지만, 하이예크는

ASUAG-SSIH 내 시계 브랜드들의 이미지 전환 작업을 하며 그룹의 재구조화에 착수

했다. 그리고‘스와치Swatch’라는독립브랜드를만들어냈다. 이를위해새로운사내마

케팅조직이구성되었고, 제품출시를위한커뮤니케이션캠페인이만들어졌다. 1983년

3월 1일, 스위스의 고가 시계에만 사용되었던 충격방지와 30m 방수 등 다양한 기능들

이 탑재된 저렴한 가격의 스와치 시계가 출시되었다. 스와치 시계의 또 한 가지 특징은

화사한색상과현대적인디자인이었다. 기술력과디자인, 그리고가격경쟁력을앞세운

스와치는 아시아의 저가 시계와 차별화되었고, 출시 1년 만에 100만 개를 생산할 정도

로인기를끌게되었다.

1984년, 스와치는결정적인발전을이루어냈다. 스와치는시계에제품번호를부여하

지 않고, 대신 시계 각각에 그들만의 이름을 붙었다. 스와치 시계들은‘돈비투레잇Don't

be too late’, ‘크로노-테크Chrono-Tech’, ‘니콜슨Nicholson’, ‘블랙 매직Black Magic’과 같은

이름을갖게되었고소비자의관심을끄는데성공했다.

교육의아버지페스탈로치

‘근대교육의아버지’로불리는요한하인리히페스탈로치Johann Heinrich Pestalozzi(1746~1827)

는 스위스의교육자이자사상가로고아들의대부이며, 어린이의교육에있어조건없는

사랑을실천한것으로유명하다.

6세에아버지를여의고홀어머니밑에서성장한페스탈로치는루소의 향으로법및

정치에 커리어를 추구하려고 했으나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친구들의 권유로 취리히

근처에농장을개척하 다. 그러나이또한실패하자빈민들을돕기위한방안으로그곳

에빈민학교를세우고, 슈탄스에고아원, 브르크도르프에학원을창설하 으며, 빈곤으

로부터의 해방에 힘썼다. 인성 발달을 목표로 하는 인간학교Menschenschule의 기초를 가

정과초등학교에두었으며, 자발적인활동을통하여조화·발전시키는직관적인방법을

창도했다. ‘교육은 사회를 개혁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그의 이상은 신교육의 원류로서

스위스

Switzer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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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 시내에 세워진 페스탈로치 동상

Basel World 2013 전시회에서 스와치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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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바르트Herbart·프뢰벨Frobel을 통하여 독일에 소개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커다란 향

을미쳤다.

세계최고명품시계의산지

로벌시계시장은몇안되는나라가쥐고있는데, 스위스와중국이그대표주자이다. 중

국이 물량 면에 있어서는 세계의 가장 큰 생산자이지만 중국산 시계는 대부분 저가시장을

대상으로하며, 고급상품쪽은스위스가거의독점하고있다고볼수있다. 우리가알고있

는 명품시계 브랜드에 스위스 시계 브랜드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롤렉스Rolex, 오메가

Omega, 파텍필립Patek Philip, 브르게Breguet 등이스위스가자랑하고있는명품시계브랜드들

이다.

메이드인스위처랜드

스위스 사람들은‘메이드 인 스위처랜드Made in Switzerland’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

만큼 스위스 제품의 품질에 대해서 자신이 있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스위스산 제품의 인기

가높아지면서이라벨이많이악용되기도하 으나 2013년 6월에 Swissness 법안이의회

를통과하 고, 지금법안의시행세칙제정작업이진행중에있다. 이법안에따르면앞으로

‘Made in Switzerland’라는 라벨이 부착되려면 시계의 경우 스위스산 부품 비중이 60%

이상이되어야하고, 식품의경우재료의80% 이상이스위스산이어야한다.

스위스나이프(Swiss Army Knife)

세계인들이 스위스에 관광 왔을 때 기념품으로 반드시 사 가지고 가는 것이 스위스 나이

프이다. 스위스나이프는 19세기말에군용으로만들어진것인데, 가볍고사용이편리해하

이킹, 등산, 캠핑 등아웃도어스포츠를즐기는사람들사이에서인기를끌게되었다. 스위

Switzerland

..

Breguet @ Baselworld 2013 Patek Phillip @ Baselworld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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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스의 대표적인 스위스 나이프 제조업체는 스위스 독일어권에 소재한 빅토리노스

Victorinox와 스위스 불어권에 소재한 벵겐Wengen이었으나 벵겐은 2005년에 빅토리노스

에인수되었다.

국가경쟁력랭킹 1위

스위스는 매년 발표되는 월드경제포럼WEF(World Economic Forum)의 세계 경쟁력 보고서

Global Competitiveness Report 2014-2015년도 판에서 6년에 걸쳐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이있는국가로선정되었다. 스위스의가장큰강점으로는혁신능력, 기술진보력, 노동

시장의유연성이꼽혔다.

취리히연방공과대학교와로잔느연방공과대학교

스위스에는 2개의 연방공과대학교가 있는데 취리히 연방공과대학교 ETH는 2013-

2014년 세계 공대 랭킹에서 6위, 로잔느 연방공과대학교 EPFL은 15위를 기록하 다.

취리히연방공대는물리학, 화학, 의학분야에서졸업생및교수총 21명의노벨상수상

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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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노스 스위스 나이프가 진열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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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들을배출했다. 스위스사람들은이두공과대학교에대한자부심이대단하다.

국제기구의중심지

스위스의국제기구유치역사는약 150년전으로거슬러올라간다. 최초의국제기구는 19

세기 베른에서 설립된 국제전기통신연합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 ITU(1868년 설립)으

로 그 이후 만국우편연합Universal Postal Union UPC(1879년 설립, 베른 소재) 등의 설립으로 이어졌

다. 스위스에는오늘날총 35개의국제기구가소재하고있으며(이중 24개가스위스에본부를두고있

다. 제네바에21개, 베른에 2개, 바젤에 1개), 약 250개의NGO가제네바에본사를두고있다.

융프라우철도

융프라우Jungfrau 철도는유럽에서기차로올라갈수있는가장높은지대인융프라우요흐

까지승객을운송하는산악철도이다. 높이가 3,454m에달하는융프라우요흐는‘젊은처녀

의어깨’라는뜻으로가장높다는의미도지니고있으며, 눈덮인산봉우리와아름다운설경

으로유명하다. 100여년전에사업가아돌프구에르첼러Adolf Guyer-Zeller가 융프라우에관

광객을 유치하기 위하여 19세기 말에 공사를 계획하게 되었고, 1912년에 융프라우 철도가

완공되었다. 2013년기준융프라우철도를탄관광객수는 930만명에이르는등융프라우

지역경제발전에크게기여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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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잔느 연방공과대학교 캠퍼스 로잔느 연방공과대학교 Learning Center

UN 제네바 본부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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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5 우리나라와의 역사적 관계

스위스연방각료회가조선에교역협정체결제안

스위스연방각료회Bundesrat는 1893년과 1894년에걸쳐조선에교역협정을맺을것을

제안했었다. 그러나당시조선에서는청일전쟁중이었으며, 일본의승리로협정이체결

되지못했다.

20세기초에 10여명의스위스선교사들이한국에파견되었다.

1953년에중립국감시위원단한국에파견

스위스는 1953년 한국전쟁 휴전 이후 중립국 감시위원단NNSC 대표를 판문점에 파견,

한반도평화유지에기여하게되었다. 스위스연방각료회는 1951년에이미미국의요청

을 받았었지만 1953년 휴전이 돼서야 감시위원단을 파견한 것이었다. 스위스는 2개 감

시위원단에 스위스 장교 및 외교관을 배정하여 한쪽에서는 전쟁포로 귀환을 담당하게

하고, 다른한쪽에서는휴전협정감시를담당하게하 다.

감시위원단 파견에 있어 스위스와 스웨덴은 서방국가들의 제안을 수락한 것이고, 폴

란드및체코는공산권국가들의요청으로참여하게된것이다. 그런데스위스의중립국

감시위원단파견은스위스내부적으로큰논란을불러일으켰고, 중립주의를지켜온스

위스는2차세계대전이후에크게비판받게되었다.

스위스의 감시위원단은 1953년에는 96명에 달하 으나(이중 2/3는 장교) 1956년에는 12

명으로, 1983년에는 6명으로축소되었다. 1995년 이후에는스위스및스웨덴에서파견

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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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일전쟁淸日戰爭

1894년에조선의동학농민운동에출병하는문제로일어난청나라와일본사이의전쟁. 일

본군은 평양·황해·웨이하이웨이威海衛 등지에서 승리하고 1895년에 시모노세키 조약을

맺었다.

전쟁을 사전에 철저히 준비한 일본은 전쟁준비에 무성의하고 부패한 청나라를 상대로 압

도적으로승리할수있었다. 청일전쟁의승리로그동안의동양패권을중국으로부터일본이

넘겨받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은 그 후 조선 등 대륙으로의 침략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되

었다. 또한, 일본은 국내의 산업혁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며 자본주의 국가로 성장하게 되

었다. 한편, 패전한중국은제국주의열강의침략을더욱받게되는불운을겪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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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 감시위원단만 남한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되어서 판문점에 머무르게 되었고, 폴란드

는 1993년, 체코는 1995년에 북한으로부터 면직되었으며 북한은 그때부터 중립국 감시위

원단과의연락을끊게되었다.

스위스와북한의관계

휴전감시에만국한되어있던스위스와북한의관계는 1967년부터드물게진행되었던양

자간협상을끝으로 1974년 12월에정식외교관계가수립되었다. 스위스가북한을정식외

교파트너로인정함으로써북한은화학, 기계및시계산업의스위스기업인들을끌어들었으

나, 북한의 스위스에 대한 재정적자는 1977년에 벌써 1.1억 스위스프랑에 달하게 되었다.

사실상 경제적인 면을 제외하고는 교류가 소원하 으며 정치적인 견해 차이 또한 양자 간

관계개선에큰도움을주지못하 다.

스위스는 1995년부터인도주의차원에서기아문제로힘들어하는북한에식품, 비료등을

지원하고있고, 국제 지원비중은 10%에 달한다. 2012년에경제협력지원은중단하 으나

인도주의차원에서여전히북한을지원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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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6 기타 상식

스위스에서의건배사

스위스의건배사는독일어권에서는“프로쉬트Prost”, 불어권에서는“상떼Sante”가가장

흔히사용되고있다. “건강을기원하며!”또는“건배!”라는뜻이다.

가장일반적인식사인사

스위스독일어권에서는식사하기전에“아과떼A Guate”라는인사말을사용한다. 맛있

게식사하라는의미에서사용하면되지만, 이 표현은스위스불어권에서는통용되지않

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불어권의 경우 프랑스어로“보나뻬띠Bon appetit”라고 인사

하면된다.

현지인들과이야기할때삼가야할행동이나말

스위스사람들끼리는종종은행비 주의에대해서농담을하지만사실상돈에대해서

얘기하는것을좋아하지않는다. 재산, 급여등돈과관련된모든주제는삼가야한다.

현지인들이좋아하는색상이나디자인

스위스 사람들이 좋아하는 색상은 빨간색과 흰색이다. 스위스 국기는 스위스 제품의

품질대명사로많이인식되고있다.

우리에게잘못알려진현지정보

스위스에서는4개언어가사용되고있다는것을앞서언급했다. 그러나언어권별로해

당언어를위주로구사하는것이지 4개공용어를다구사하는것은아니다. 그중특이한

점은 스위스 독일어schwyzer deutsch인데, 사실상 스위스 독일어는 방언이므로 문법 등이

존재하지않는다. 외국인으로서스위스독일어를배우고알아듣기는상당히어렵다.

또한 스위스 하면 산, 자연, 관광수입으로 먹고사는 나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관광산업은스위스총GDP의 6%만차지하고있다. 실제로스위스경제를이끄

는3대산업은기계산업, 화학제약산업, 시계산업이다.

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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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개관

국 명정식 국명 The Swiss Confederation스위스어 Schweizerische, 독일어 Eidgenossenschaft, 프랑스어 Confederation Suisse, 이탈리아어 Confederazione Svizzera, 레토로만어 Confederaziun Svizra

위 치 북위 45~48도의 유럽 중심부에 위치(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와 인접)

면 적 41,285㎢(한국 : 99,394 ㎢), 이 중 60%는 알프스 산지

기 후 온난성 기후. 1, 2월 평균기온 -2~7℃, 7, 8월 평균기온 18~28℃(평지 기준)

수 도 베른Bern

주요도시 취리히(39만 8천 명), 제네바(19만 5천 명), 베른(13만 8천 명) : 2013년말 기준

인 구 814만 명(2013년말 기준). 외국인 인구 194만 명(외국인 비중은 23.8%임)

민 족 게르만족과 켈트족 주류

언 어 독일어(65.6%), 불어(22.8%), 이탈리아어(8.4%), 레토로만어(0.6%)

종 교 가톨릭(41.8%), 개신교(35.3%), 이슬람교(4.3%), 무 종교(11.1%)

정부형태 직접 민주주의를 가미한 공화국 형태

건국(독립)일 1291년 8월 1일

국가원수 대통령 : 시모네타 소마루가Simonetta Sommaruga(임기 2015. 1. 1~2015. 12. 31)

GDP 6,032억 스위스프랑(2013)

경제성장률 1.0%(2012), 2.0%(2013), 2.0%(2014 전망), 2.6%(2015 전망)

실 업 률 2.9%(2012), 3.2%(2013), 3.1%(2014 전망), 2.8%(2015 전망)

화폐단위 스위스프랑(CHF)

환 율1US$=0.9338CHF(2014년 9월 16일 기준)

1EUR=1.20891CHF(2014년 9월 16일 기준)

1인당 GDP 74,010스위스프랑(2012)

외환보유고 4,953억 CHF(2014. 6월말 기준) *5,568억 USD

산업구조 서비스 산업(73%), 제조업(23%), 농업(1%)

교역규모수 출 : 2,012억 CHF(2013), 1,369억 CHF(2014. 8월말)

수 입 : 1,773억 CHF(2013), 1,178억 CHF(2014. 8월말)

교 역 품수 출 : 의약품, 기타 화학제품, 기계류, 시계 등수 입 : 자동차, 전기전자제품, 기계부품 등

、、

Switzer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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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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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in

유럽인과의대화,아는 만큼공감한다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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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스페인의 특색

천혜의지정학적위치

스페인은 지중해의 서남부 지역에 위치해 있어 고대로부터 페니키아인·카르타고인·로

마인들의 해상교역의 중요 거점으로 손꼽혔으며,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두고 불과 60㎞

미만의거리에북아프리카와맞닿아있어유럽과북아프리카간의교류를이어주는관문이

되고있다.

또한 15세기말아메리카대륙발견이후중남미와의교역을독점하다시피한결과, 다양

한문명과문화가공존하는역사의중심지로서명성을떨쳤다.

태양과해변의나라

스페인의연중일조량은유럽최대수준으로3천시간이상에달해‘태양의나라’로불린다.

이베리아반도에위치한까닭에삼면이바다로둘러싸여있어전국에걸쳐해수욕장이길

게형성되어있으며, 지중해의발레아레스제도, 대서양의까나리아스제도는유럽인들에게

최고의 피서지로 손꼽힌다. 또한 스페인은 인근 유럽에 비해 물가가 낮은 편이어서 상대적

으로 숙식비가 상당히 저렴하다. 때문에 매년 북유럽 관광객들이 태양과 바다를 찾아 스페

인해안지방으로대거몰려들고있다.

Spain

이베리아 반도 지브롤터 해협의 지브롤터

바르셀로나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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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아랍문명이존재하는유일한유럽국가

아랍인과 베르베르족들이 711년에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스페인 남서부를 정복했다.

이후 1492년에완전히물러나기전까지이베리아반도는근 800년간이슬람왕국의지

배를 받았다. 물론 피지배자로서의 민족 설움을 당하긴 했지만, 이 덕분에 스페인은 농

업, 건축, 수학, 철학 등 다양한분야에서앞서 있던 아랍의지적 유산을전수받게되었

다. 스페인에는다른유럽지역에서쉽게찾아볼수없는모스크나아랍식별장, 또는궁

전등이다수산재해있다.

거리마다넘쳐나는카페

스페인사람들은외향적인기질로인해집안보다는밖에서시간보내는것을즐긴다.

이들의 하루 일과는 아침에 동네 단골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으로 시작해 저

녁에 동네 주민들과 맥주 한 잔을 시켜 놓고 수다를 떠는 것으로 마무리된다고 해도 과

언이 아니다. 이러한 생활패턴으로 인해 스페인에는 바bar 또는 카페가 넘쳐난다. 스페

인내카페수는 2013년기준약 28만개로, 인구당카페수는유럽내최고수준이다(카

페한개당인구수 169명).

스페인

Spain

224

이슬람 양식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코르도바 메스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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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스페인의 국민성

뚜렷한지방색이낳은다양한국민성

일반적으로 스페인 사람 하면 정열적이며 쾌활하고 명랑하나 게으르고 자유분방한 이미

지를떠올리고는한다. 그러나이와같은유형의사람들은대부분스페인남부지방인안달

루시아Andalusia 지역주민들에게만해당되는경우가많다.

어느 나라나 지역마다 고유한 특성이 없는 나라가 없지만, 17개의 자치주로 나뉘어져 있

는스페인은유독지역에따른지방색이분명히갈리는나라중하나로손꼽힌다. 그렇기때

문에“스페인사람은모두이렇다.”라고섣불리단정지을수없다. 스페인사람들은자기가

태어난고향에매우각별한애정을갖고있고, 피치못할사정이있지않는한자신들의고

향을떠나타지에서생활하는것을외롭고고된일로생각하는경향이있다. 그래서직장과

꿈을 찾아 대다수의 국민이 서울로 몰려드는 한국과는 달리, 스페인 사람들은 자기가 태어

난지역에서자리를잡고평생살아가는것을축복받은인생으로여긴다. 이러한이유로일

부대도시를제외한지역간의인구이동이그리많지않기때문에각지방마다고유한색을

띠는것은당연한일일것이다.

스페인의지방색은지리·문화·경제등다양한요소가결합되어있다.

스페인을 하나의 국가로 통일한 카스티야Castilla 왕국, 즉 스페인 중부지방(까스띠야-레온

Castilla y Leon, 마드리드Madrid, 까스띠야라만차Castilla-La Mancha) 출신들은 한국의 양반사상과 비견

될만큼‘스페인인중의스페인인’이라는자부심이매우강하다.

스페인에서 화창한 날씨가 가장 길게 이어져 농업이 발달되어 있으나, 그 외에는 변변한

산업이 발달되지 않아 경제적으로 낙후되어 있는 안달루시아 사람들은 낙천적이고 유쾌하

나버릇없고게으르다고알려져있다.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각종 무역의 중심지며 첨단산업이 발달해 있는 카탈루냐Cataluna

사람들은돈에매우민감하나매사에진지하게임하며근면성실해다른지역보다는조금더

‘유럽인’에근접하다는평가를받는다.

ETA(바스크 분리 독립 테러단체)로 한때 스페인을 테러의 공포로 몰아넣었던 유명한 바스크

Basque 사람들은매우진취적이나무뚝뚝하고외부인들에게마음을잘열지않으며항상직

설적인표현을한다고평가받는다.

스페인에서 변방에 속하는 북서부 갈리시아Galassia 사람들은 과거에는‘어리숙하며 바보

같은사람’으로놀림받다시피했으나, 최근들어자신의의사를명확히밝히지않으며‘물에

술탄듯, 술에물탄듯’행동하는사람들로인식된다.

스페인사람들이생각하는내국각지역사람들의특성은그들의유머를통해엿볼수있다.

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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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가족간의끈끈한유대관계

자신의가족에게애착을느끼지않는사람은없겠지만, 스페인사람들의가족사랑은가

히독보적이다. 실업자수가6백만명에육박할정도로스페인은심각한경제위기를겪었

으며, 앞으로도무너진 경제를다시 회복하기 위해선상당히많은 시간이 필요할것으로

보인다. 하지만스페인사람들은여전히끈끈한가족애로서로를지탱하고있다.

스페인사람들이자신의가족을얼마나중요하게여기는지를확인할수있는방법가운

데하나는아이들이얼마나행복을느끼는지를통해서이다. 유니세프의2013년조사에따

르면, 스페인어린이들의빈곤수준은선진국중후반대로루마니아나레토니아를겨우넘

어서는정도이다. 그러나어린이들이평가하는자신들의삶의만족도는선진국중 3위로,

어린이복지부문에서 6위를기록했던독일이삶의만족도에서 22위에불과했던것과크

스페인

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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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유머 1] 길에서 어느 지역 사람인지 알아보는 방법

안달루시아 사람은 게을러서 길가에 가만히 서 있고, 카탈루냐 사람은 금전적인 목적이

있어야만걷고, 바스크사람은모두를앞서첫번째로도착하고, 갈리시아사람은가는길인

지오는길인지알길이없다.

[스페인 유머 2] 카탈루냐 사람과 안달루시아 사람의 차이

어느 카탈루냐 사람이 하루는 라디오를 듣다가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해 긴급수혈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가 사고를 당한 안달루시아 사람에게 피를 나눠 주었다. 안달

루시아 사람은 자신의 생명을 구해 준 카탈루냐 사람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자신

의 농장을 선물했다. 카탈루냐 사람은 뛸 듯이 기뻐했고, 그날 이후 매일 라디오를 들으며

긴급수혈자를구하는소식에귀를기울인다.

어느 날, 긴급수혈이 필요하다는 소식에 달려가 보니 지난번의 그 안달루시아 사람이었

다. 목숨을 구한 안달루시아 사람은 이번엔 소형 자동차를 선물했다. 얼마 후 같은 안달루

시아 사람이 또 사고를 당했고, 카탈루냐 사람이 가서 피를 나누어 주니, 안달루시아 사람

이 이번에는 고작 싸구려 라이터를 선물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분노한 카탈루냐 사람이 물

었다.

“처음에는농장을선물하고, 두 번째는자동차를선물하더니, 이제는달랑라이터만주는

이유가뭐요?”

그러자안달루시아사람이대답했다.

“이제내몸에는카탈루냐의피가흐르고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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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이와같은현상이스페인사람들의끈끈한가족간의결속력에의

한결과라고해석한다. 이들은삶이더욱팍팍해지고어려워질수록서로똘똘뭉쳐풍파를헤

쳐나가고자한다.

부모자식사이가워낙가깝다보니그들대부분은자신이태어난지역에서모든학업을마

치고, 그지역에서취직하고결혼하여다시아이를기르고생을마감하는경우가많다. 일자리

때문에피치못해타지역의대도시로이사를가도, 한달에한두번정도는반드시주말에고

향으로가서자신의가족은물론일가친척들모두함께모여식사를하며여가를즐기는것을

행복한의무로여긴다. 만약어떤스페인사람이이러한것을당연하게느끼지않는다면, 그

사람은가정내에심각한문제가있는것으로여겨질정도이다.

스페인사람들의가족사랑은크리스마스이브(12월 24일)와 동방박사의날(1월 6일)에 정점을찍

는다. 스페인사람들에게있어크리스마스이브는온가족이집에오며함께저녁을먹는날이

다. 이날만큼은어느누구도방해할수없는날로, 1년 365일매일새벽 1시반까지운행하는

마드리드 지하철도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저녁 10시부터 그다음 날 오전 8시까지는 서비스를

중단하며, 동네구멍가게에서부터시내상점들이대부분오후부터문을닫는다. 거리마다사

람들로넘쳐나는서울과는달리, 크리스마스이브의스페인거리는한산하다못해적막함까지

느껴진다.

동방박사의날은 4명의동방박사가탄생한아기예수에게예물을바쳤던날을기념하는것

으로, 한국의어린이날과같다. 이날은스페인의가장큰소비대목중하나로손꼽힌다. 왜냐

하면스페인부모들이자기자식에게뿐만아니라주변일가친척의아이들모두에게선물을주

기때문이다. 따라서이날만큼은가정이가난하든부유하든스페인의아이들은양손에선물

꾸러미를한아름씩안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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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3 스페인 속담과 격언

우둔한말앞에선귀머거리처럼행동하라

- 현지어 : A palabras necias, oidos sordos.

아 빨라브라스 네씨아스, 오이도스 소르도스

- 어 : Turn a deaf ear to foolish comments.

In one ear and out the other.

▶ 바보같은말에는일일이대응하는것보다못들은척하는것이낫다는말. 듣고도

마음에두지않고무시한다는뜻의한국속담“한귀로듣고한귀로흘리다”와통한다.

가장못생긴여자와춤을추다

- 현지어 : Bailar con la mas fea.

바일라르 꼰 라 마스 페아

- 어 : To dance with the ugliest woman.

▶ 과거 스페인의 남성우월주의적인 사상에서 비롯된 표현으로, 자신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일을맡았음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이다.

누가무슨일을당하건간에

- 현지어 : Caiga quien caiga.

까이가 끼엔 까이가

- 어 : Come hell or high water.

▶어떤목적을달성하기위해앞뒤가리지않음을뜻하는말.

까마귀를키우면그들이네눈을뽑아갈것이다

- 현지어 : Cria cuervos y te sacaran los ojos.

끄리아 꾸에르보스 이 떼 사까란 로스 오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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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 If you lie down with dogs, you'll wake up with fleas.

Stabbed in the back.

▶누군가를쉽게믿거나잘못판단하면후에배신을당한다는말. 같은뜻으로한국속담

에“믿는도끼에발등찍힌다”가있다. 또“머리검은짐승은남의공을모른다”, 혹은“검

은머리가진짐승은구제말란다”라는속담도있는데, ‘머리검은짐승’은인간을가리키

는말로은혜입은사람이훗날그은혜를몰라라하는것을핀잔하여이르는말이다.

높이올라갈수록, 추락하는것이더욱고통스럽다

- 현지어 : Cuanto mas alto subas, mas dura sera la caida.

꾸안또 마스 알또 수바스, 마스 두라 세라 라 까이다

- 어 : The higher he flies, the harder he'll fall.

▶인생의성공에도취되어있는사람에게실패를경계하는말.

말하는것과행동하는것에거리가있다

- 현지어 : Del dicho al hecho hay un trecho.

델 디초 알 에초 아이 운 뜨레초

- 어 : It's easier said than done.

▶말만번지르르하게하고실천으로옮기지는않는다는말.

돼지앞에진주를던지다

- 현지어 : Echar margaritas a los cerdos.

에차르 마르가리따스 아 로스 세르도스

- 어 : Casting[To cast] pearls before swine.

▶ 한국 속담의“돼지에 진주[진주목걸이]”와 같은 뜻으로, 값어치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보물도아무소용없음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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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악마는악마이기때문이아니라나이가많기때문에더많이안다

- 현지어 : El diablo sabe mas por viejo que por diablo.

엘 디아블로 사베 마스 뽀르 비에호 께 뽀르 디아블로

- 어 : The demon knows so much not because his evil itself but his elderly life.

Better the devil you know than the devil you don't know.

▶경험을바탕으로한연장자의지혜를무시하지말라는뜻.

지옥은좋은의도로만가득차있다

- 현지어 : El infierno esta lleno de buenas intenciones.

엘 인피에르노 에스따 예노 데 부에나스 인뗀시오네스

- 어 : Hell is paved with good intentions.

▶실천하겠다고마음속으로만생각하는것은아무런도움이되지않는다는말.

물고기잡고싶은사람이엉덩이를적셔라

- 현지어 : El que quiera peces que se moje el culo.

엘 께 끼에라 뻬세스 께 세 모헤 엘 꿀로

- 어 : There’s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

▶남이해주기를바라지말고본인이직접나서라는말. 이에더불어한국의“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또는“갑갑한 놈이 송사한다”는 속담은 제일 급하고 일이 필요한 사

람이그일을서둘러하게되어있다는말이다. 언뜻같은뜻의속담같지만내용은전

혀다르다.

장님나라에서는애꾸가왕이다

- 현지어 : En el pais de los ciegos, el tuerto es el rey.

엔 엘 빠이스 데 로스 씨에고스, 엘 뚜에르또 에스 엘 레이

- 어 : In the land of the blind persons, one-eyed person is the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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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다무지한상태에서는그나마조금이라도지식을가진사람이권력을얻는다는말.

법을만드는자가덫도만든다

- 현지어 : Hecha la ley, hecha la trampa.

에차 라 레이, 에차 라 뜨람빠

- 어 : Every law has a loophole.

▶법을만드는자들은이를이용하거나악용할수도있다는말.

욕구란이단의얼굴을가지고있다

- 현지어 : La necesidad tiene cara de hereje.

라 네쎄시닫 띠에네 까라 데 에레헤

- 어 : Necessity knows no bounds.

▶ 가톨릭과 개신교 간의 종교전쟁 당시 비롯된 격언으로, 욕구를 채우기 위해선 어떠한

짓도한다는뜻.

*주 : 로마가톨릭교를지지했던스페인은개신교를이단으로규정한다.

기회가도둑을만든다

- 현지어 : La ocasion hace al ladron.

라 오까시온 아세 알 라드론

- 어 : The opportunity makes the thief.

▶그러할만한상황에놓이면누구든죄를지을수있다는말.

남자처럼지키지못한것에대해여자같이울라

- 현지어 : Llora como mujer lo que no supiste defender como hombre.

요라 꼬모 무헤르 로 께 노 수삐스떼 데펜데르 꼬모 옴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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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 어 : Weep like a woman for what you could not defend as a man.

▶ 과거 스페인의 남성우월주의 의식에서 비롯된 표현으로, 자신의 것을 지키지 못한

자들을비아냥거리는말.

모두에게일어나는불행은바보들에게위안이된다

- 현지어 : Mal de muchos, consuelo de tontos.

말 데 무초스, 꼰수엘로 데 똔또스

- 어 : That’s no consolation.

▶ 바보들은 자신에게 어떤 불행한 일이 생기면그것을 넘어서려 하기보다 주변에 자

신과같은처지의사람들을보며위안을삼는다는말.

이미알고있는나쁜놈이앞으로알게될좋은놈보다낫다

- 현지어 : Mas vale malo conocido que bueno por conocer.

마스 발레 말로 꼬노씨도 께 부에노 뽀르 꼬노쎄르

- 어 : Better the devil you know than the angel you don’t know.

▶ 인간관계에 있어 이미 알고 지내는 나쁜 사람이 새로 사귀게 될 좋은 사람보다 낫

다는뜻으로, 비슷한한국속담에“구관이명관이다”가있다. 무슨일이든경험이많거

나익숙한이가더잘하는법이며, 나중사람을겪어봄으로써먼저사람이좋은줄을

알게된다는말이다.

똥누는자리에서먹지말라

- 현지어 : No cagues donde comas.

노 까게스 돈데 꼬마스

- 어 : Don't shit where you eat.

▶어떤일이든때와장소를가려서하라는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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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릅나무에서배를따려고하지마라

- 현지어 : No hay que pedir peras al olmo.

노 아이 께 뻬디르 뻬라스 알 올모

- 어 : You can't make a silk purse out of a saw ear.

▶ 기대해서는안될일에기대를걸지말라는뜻. 한국속담의“못오를나무는쳐다보지

도마라”와통한다.

배가부르면타인의굶주림을깨닫지못한다

- 현지어 : Barriga llena no cree en hambre ajena.

바리가 예나 노 끄레에 엔 암브레 아헤나

- 어 : Full stomach doesn't believe other's hunger.

▶ 자신에게부족한것이 없으면타인의힘든 삶이보이지않는다는말. 한국 속담의“상

전배부르면종배고픈줄모른다”와통한다.

걸을수있건없건간에, 큰 당나귀가최고다

- 현지어 : Burro grande, ande o no ande.

부로 그란데, 안데 오 노 안데

- 어 : Never mind the quality, feel the width.

▶내실보다일단은외형을중요시여기는사람을비아냥거리는말.

나에게빵을주고바보라불러라

- 현지어 : Dame pan y dime tonto.

다메 빤 이 디메 똔또

- 어 : Give me bread and call me a fool.

▶자신의물질적인필요만채워준다면인격모독도기꺼이받아들이겠다는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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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백년후에는모두대머리다

- 현지어 : Dentro de cien anos, todos calvos.

덴뜨로 데 씨엔 아뇨스, 또도스 깔보스

- 어 : We all die in the end.

There is no contending against advancing age.

▶ 아무리 가꾸고 노력해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똑같아진다는 말. 한국의“나이 이기

는장사없다”라는속담과뜻이통한다.

새벽에일찍일어난다고태양이빨리뜨지는않는다

- 현지어 : No por mucho madrugar amenece mas temprano.

노 뽀르 무초 마드루가르 아마네세 마스 뗌쁘라노

- 어 : Time must take its course.

▶세상일이란모두다때가있는법이니조급해하지말고기다리라는말.

“이물은마시지않겠어”라고절대말하지말라

- 현지어 : Nunca digas: "De esta agua no bebere."

눈까 디가스 데 에스따 아구아 노 베베레

- 어 : Never say never.

▶ 쓸데없는 장담은 하지 말라는 말. 한국 속담의“입찬말은 묘 앞에 가서나 해라”와

뜻이통한다.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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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스페인의 자랑거리

벨라스케스, 고야, 피카소등세계적인화가들

스페인은중세부터근대에걸쳐걸출한화가들을다수배출해내었다.

이중가장대표적인인물은디에고벨라스케스Diego Velazquez(1599~1660)로 스페인의황금시

대 끝자락인 17세기에 활동하 다. 그는 당대 수많은 화가들 중에서도 가장 혁신적인 방법

으로그림을그려 18~20세기미술역사에직간접적으로 향을끼쳤으며, 이로인해‘화가

중의 화가’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다. 그의 작품 중 최고 역작이라 불리는「시녀들Las

Meninas」은현재까지도학자들사이에서그림의정확한의미에대해의견이분분할만큼복

잡하고정교하며치 한구성을보여주고있다.

프란시스코 고야Francisco de Goya(1746~1828)는 18~19세기 스페인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로

서양 근대미술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는 약 80년에 걸쳐 로코코에서 낭만주의

를 아우르는 200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옷 벗은 마하」, 「카를

로스 4세의가족」, 「1808년 5월 3일」등을꼽을수있으며, 정치적으로혼란스러웠던격동

의세월을보낸뒤그가말년에남긴 14점의「검은회화Las Pinturas Negras」작품은후세의미

술가들에게많은 감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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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대 미술가들과 화감독들에게 감을 준 벨라스케스의「로케비 비너스」

고야의「카를로스 4세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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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스페인이 자랑하는 또 다른 화가로 파블로 피카소Pablo Piccasso(1881~1973)를 손꼽을 수

있다. 열다섯살에이미벨라스케스처럼그림을그렸을만큼천부적인재능을가졌던그

는스페인남부말라가출신으로주로프랑스에서활동했으며, 입체주의미술양식을창

조해 20세기 최고의 거장으로 인정받는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게르니카」, 「우는 여

인」, 「아비뇽의 아가씨들」등이 있으며, 1950년 한국전쟁의 참상에 대해 소식을 듣고

「한국에서의학살」이라는작품을남기기도했다.

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또 한 명의 천재 화가로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1904~1989)가

있으며, 그는 초현실주의화풍의선두주자로서「기억의고집」등과같은독특하며광기

어린작품을남겼다.

세계적인건축가가우디

안토니오가우디Antoni Gaudi(1852~1926)는 카탈루냐지역의건축가로, 당시유행하던고

전주의 건축에서 벗어나 자연의 사물을 기초로 한 기하학적이며 곡선이 강조된 독특한

건물들을 건축했다.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들이 그의 작품을 보기 위해 바르셀로나를

찾고 있다. ‘성가족 성당’, ‘구엘 공원’, ‘바트요 주택’등 그의 건축물 중 7개의 작품은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등재되어있으며, ‘성가족성당’은아직까지도건축중에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기도 했던 그는 평생을 독신으로 지냈으며, ‘성가족 성당’건축

에 몰두하던 중 전차에 치여 갑작스레 사망하 다. 그리하여 자신이 짓고 있던 최후의

걸작인‘성가족성당’의지하에서잠자고있다.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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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한국에서의 학살」

가우디 건축물 성가족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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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를호령했던역사

스페인은 한때 전 세계의 패권을 거머쥐었던 국가로, 16세기부터 19세기에 걸쳐 유럽은

물론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등광범위한지역에서막대한 향력을행사

했다. 1492년 아랍세력을이베리아반도에서완전히몰아낸스페인은콜럼버스를적극후

원해아메리카신대륙을발견했으며, 이후수차례의원정을통해극동아시아지역에까지세

력을 넓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웃나라들과의 정략결혼을 통해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벨기에, 이태리일부를지배하는등유럽내최고강대국으로부상했다.

당시국가경제와각종산업을선도했던아랍인들과유대인들을몰아낸스페인은그후지

도자부재와과도한전쟁으로인한재원낭비, 낙후된산업기반으로인하여정치적·경제적

인몰락을거듭하면서 19세기초부터빠른속도로식민지를잃기시작했다. 마침내 1968년

적도기니의독립을마지막으로스페인은제국으로서의모습을잃게되었다.

세계최대관광지

스페인은 프랑스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해외 관광객을 가장 많이 유치하는

국가로, 매년약 6천만명이관광을목적으로스페인을찾고있다. 삼면이바다로둘러싸여

있으며연중비교적온화한기후가이어지는천혜의자연조건에힘입어수많은북유럽관광

객들이해수욕및휴양을목적으로스페인의지중해해안지방에대거몰려들고있다. 그밖

에잘보존되어있는문화유산, 다양한먹거리, 각 지역의독특한문화행사, 인근 유럽국가

에비해상대적으로낮은물가등이스페인의가장큰매력으로손꼽힌다.

Spain

로마수도교

세고비아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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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지역별특이한문화행사

스페인은 흥이 많은 민족이다. 항간에“동네 광장에 음악과 맥주만 있다면 자연스레

잔치가열린다.”는말이있을정도이다. 이러한점이각지방의독특한지방색과결합되

어스페인전역에서곳곳마다특이한문화행사가열린다.

‘산페르민’축제는스페인사람들의열정적이며과격한면을볼수있는유명한지역

행사이다. 나바라 왕국의 수도이며 스페인 북부 피레네 산맥에 위치한 팜플로나에서

1591년부터 매년 개최되는‘산 페르민’축제는 마을 수호성인인‘산 페르민’을 추모하

는행사를기원으로시작되었다.

이 행사의 별미는 축제기간 동안 매일 오전 8시에 시작하는‘엔시에로encierro’라는 소

몰이행사로, 오후의투우경기를위해 500㎏은거뜬히넘는소 6마리를산토도밍고사

육장에서부터 투우장까지 825m가량의 좁은 골목길에 풀어놓고 약 3분간 사람들과 소

떼가달리기시합을벌인다. 참가자들은자신의용맹함을드러내기위해아무런보호장

구 없이 거대한 황소들과 함께 질주하는데, 황소에 밟히거나 뿔에 찔려 매년 누군가 크

게부상을입거나사망하는사건이발생하기도한다. 황소와의경주는현실속에서맞닥

뜨려야하는기회, 위험, 도전을상징한다. 잔인하며과격해보이는이행사는스페인뿐

만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아, 매년 50만 명이 넘는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이 장면을 보기 위해 팜플로나를 찾고 있다. ‘산 페르민’축제는 미국 소설

가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가‘엔시에로’에 10년간직접참여하 고, 그의대표작

『태양은다시떠오른다』에등장해유명해졌다.

발렌시아주의부뇰이라는조그마한마을에서개최되는‘라토마티나La Tomatina’축제

도빼놓을수없다. 이 축제는동네주민간의사소한다툼에서시작되었다는점이특이

하다. 1945년 8월, 한무리의젊은이들이‘거인과큰머리Giants and Big Heads’축제가장

행렬에끼어들려하는과정에서젊은이들이한참가자를 쳐쓰러뜨리게됐으며, 넘어

진참가자는화가난나머지주위에있던것들을던지기시작했다. 마침주위에채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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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플로나에서 매년 개최되는‘산 페르민’축제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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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대가있었으며, 사람들은그곳에놓여있던토마토를서로에게던졌다. 이를기점으로매

년같은날지역젊은이들간에‘토마토전쟁’이시작됐으며, 이는 지역주민들만의축제에

서전세계관광객들을결집하게하는세계적인축제로거듭나게되었다. 그결과, ‘라토마

티나’축제는 2002년에 스페인 관광부로부터‘세계 관광자원Festivity of International Tourist

Interest’으로선정되었다.

다양한먹거리

하몽

하몽은돼지뒷다리를통째로숙성시킨것으로, 굵은소금에절여바람이잘통하는곳에

서약 1~2년간숙성시킨슬로우푸드다. 과거 15세기전후스페인이아메리카는물론전세

계곳곳에 토를늘려가던때, 장기간식량배급이원활하지않았던수많은군인들에게전

시비상식으로각광을받았다. 단백질과칼로리가아주풍부한 양식이었고, 마른빵과물

만 있으면 불 한 번 피우지 않고도 며칠이고 작전을 전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에도

스페인사람들은하몽을끼워넣은바게트빵을먹는것을즐기며, 각종채소나과일과함께

곁들여먹기도한다. 소금에장시간절여맛이짭짤하기때문에스페인사람들은하몽을안

주삼아맥주나와인을즐기는것을낙으로삼는다.

일반적으로 이베리아 종 돼지로 만든 하몽 이베리코가 인기가 높으며, 그중에서도 야생

도토리만먹여키운‘빠따네그라’는최상품으로취급된다.

와인

스페인사람들에게있어와인이란음식에서빼놓을수없는존재이다. 최근들어맥주소

비가 더욱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와인이 없으면 밥을 먹지 않겠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와인에 대한 스페인 사람들의 애정은 각별하다. 항간에는 스페인 와인이 전 세계적

으로알려지지않은이유가타국와인보다경쟁력이떨어져서가아니라자국인들이모조리

다소비해버리기때문이라고한다(실제로스페인에서생산되는와인중75%는국내에서소비된다). 현지슈

퍼에가면생수보다도저렴한와인을쉽게찾아볼수있다.

스페인은전세계에서포도경작지가가장넓은국가이며(약 117만 4천헥타르), 가장유명한레

Spain

부뇰 라 로마티나 축제

스페인 정육점에 걸려 있는 하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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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시장에서흔히 판매되고 있는 올리브 열매

241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드 와인 생산지로는 라 리오하La Rioja와 리베라 델 두에로Ribera del Duero로 스페인 중북

부산간지방에집중되어있다. 그 밖에, 화이트와인계통으로는스페인북서지방인갈

리시아에서생산되는‘알바리뇨Albarino’가 향기롭고부드럽기로유명하며, 남부 안달루

시아의 헤레스 데 라 프론테라Jerez de la Frontera 지역에서는 알코올 도수와 당도가 높은

셰리가생산되고있다.

올리브

안달루시아지역을중심으로스페인어느곳을가더라도쉽게찾아볼수있는올리브는

스페인의 또 다른 특산품으로 손꼽힌다. 올리브 나무는 지중해 연안이나 아프리카 북부

등지에광범위하게분포되어있으나, 스페인이세계최대의올리브유생산국이자최고급

올리브유생산국으로손꼽힌다. 상40도에서 하7도까지견딜수있으며긴건조기와

척박한땅에서도잘자라는올리브나무는스페인땅에만1억5천만그루가심어져있다.

‘신의열매’또는‘지중해의매혹적인진주’라고불리는올리브열매는소금물에절여

술안주나샐러드에곁들여먹으며, 기름은식용또는미용으로소비된다. 특히, 최근올

리브유가노화방지나면역력증가, 심장질환예방등과같은효능이있다고알려지기시

작해스페인산올리브유가한국에서도인기를끌고있다.

자동차산업

스페인은 독일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자동차 생산량이 많은 국가이다. 벤츠, 르

노, 포드, 니산등9개의자동차메이커가스페인내17개의생산공장을보유하고있으며,

이를통해연간약 2백만대의자동차를생산중에있다. 특히, 최근들어인근유럽국가

에비해비용대비기술력이우수하며, 경제위기이후실시된일련의노동개혁에힘입어

노동시장의 경쟁력이 강화되었다. 또한 자동차 신규 모델 생산을 적극 유치하고자 하는

스페인정부의노력에힘입어, 스페인은자동차생산거점으로더욱각광을받고있다.

스페인에서생산된자동차중 87%는해외로수출되는데, 스페인전체수출중자동차

가 차지하는 비중은 11%(2013년 기준)에 이를 만큼 스페인 경제에서 자동차산업이 차지하

는비중은막대하다. 그 밖에자동차산업의미래라고평가받는전기자동차부문에서는

푸조, 시트로엥, 벤츠, 르노, 닛산등이이미스페인내에서일부모델을생산중에있으

며, 유럽전기자동차제조산업을선도하고있다.

프리메라리가

스페인의프리메라리가La Primera Liga는 잉 랜드의프리미어리그, 독일의분데스리가

스페인

Spain

2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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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함께 세계 3대 프로축구 리그로 꼽힌다.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양강 구도를

중심으로 20개의 클럽이 경쟁하며, 리오넬 메시Lionel Messi,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와같은유명축구스타가활동중에있다.

레알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구단수입은 2012년기준각각 5억 1260만유로, 4억

8300만 유로로 전 세계 프로구단 중 가장 수입이 많기로도 유명하다. 레알 마드리드의 역

대우승횟수는32회로가장많고, 그뒤를FC 바르셀로나가22회로뒤따르고있다.

두구단은정책적인면에서서로상반된노선을걷고있다. 레알마드리드는2000년도초

데이비드베컴David Beckham, 루이스피구Luis Figo, 지네딘지단Zinedine Zidane 등 당시세계에

서가장뛰어난선수들만을모아팀을꾸리는전대미문의갈락티코(은하수) 정책을수립해전

세계의이목을집중시키는데에성공했으며, 이를기초로한스타마케팅은구단의주요수

입원이되고있다. 반면, ‘점유율축구’또는‘아름다운축구’를표방하는 FC 바르셀로나는

세계적인 스타를 입하기도 하지만 강력한 유스 시스템을 통해 유망 인재를 어릴 때부터

키워 팀을 꾸리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이승우, 장결희, 백승호가 FC 바

르셀로나유스팀에서활약중에있다.

프리메라리가에서가장흥미로운이벤트는리그최대라이벌인레알마드리드와FC 바르

셀로나간의더비경기인엘클라시코El Clasico로, 스페인은물론국제적으로시청률이가장

높은축구경기로손꼽힐정도로매년큰화제를불러일으키고있다. 정통스페인이라불리

는까스띠야의중심마드리드와과거부터역사적으로독립의꿈을이어오고있는카탈루냐

의 중심 바르셀로나와의 오랜 민족적 갈등이 축구 경기로 격돌하는 엘 클라시코는 가히 전

쟁을방불할정도로치열해, 이날만큼은마치스페인이두편으로갈라져싸우는듯한모습

을보여준다.

그 밖에, 마드리드더비(레알마드리드 vs.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안달루시아더비(베티스 vs. 세비야)와

같이연고지가같은클럽간의경기에서도치열한경기가전개된다.

Spain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레알마드리드 전용 홈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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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세계최고의작가세르반테스

미겔 데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는 2002년에 노벨연구소가 세계 최고의 작가

100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문학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로 선정된『돈

키호테』의 작가이다. “『돈키호테』를 읽지 않고서는 소설가가 될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서양문학에지대한 향을끼친세르반테스는 국의셰익스피어와함께서양문

학의최고봉으로손꼽힌다.

세르반테스는 1547년 마드리드 인근 작은 도시 알칼라 데 에나레스Alcala de Henares에

서 가난한 하급귀족의 신분으로 태어났다. 군인으로 활동하던 중 왼손을 잃기도 했고,

해적들의 습격으로 알제리에서 노예생활을 하기도 했으며, 에스파냐로 귀국 후 세금수

금원이라는 하급관리로서 활동하는 등 다사다난한 일생을 보내던 중, 58세에『돈키호

테』를출판하며인기작가로서명성을얻게되었다.

소설『돈키호테』는 17세기경라만차마을의한신사가중세의기사모험담에매료되어

낡은 갑옷을 차려입고 노새 로시난테와 소작인 산초 판사를 데리고 기사로서의 편력에

나선다는줄거리로, 문학사적으로‘최초의근대소설’로평가된다.

산티아고순례길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 순례길은유럽회의에서 1987년에처음으

로 유럽의 문화여행로路로 지정했다. 순례자들은 프랑스-스페인 국경에서 출발해 산티

아고에이르는이길을이용하고있는데, 순례길을따라역사적으로중요한종교건물과

민간 건물들이 1,800여 개 자리 잡고 있다. 이 길은 또한 중세시대에 이베리아 반도와

그외유럽지역들이문화교류를촉진하는데중요한역할을했으며, 유럽전역의사회

계층과국가를넘어유럽인들에게 향을준기독교신앙의힘을보여주는증거로서남

아있다.

산티아고는 예수의 열두 제자 가운데 야고보의 스페인 식 이름으로, 스페인에 복음을

전하기위해예루살렘에서부터이베리아반도의서쪽끝, 지금의산티아고데콤포스텔

라에다다른성인이다. 전설에따르면, 이후다시예루살렘으로돌아간야고보는순교를

당했으며, 그의 유해는 제자들에 의해 갈리시아 어느 곳에 묻혔다고 한다. 그 후 813년

에 야고보의 유해가 발견되자 성인의 행적을 찾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모여드는

순례자들에의해‘야고보의길’, 즉산티아고순례길이형성되었다.

이 순례길은 중세시대 이후 잊혀졌다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82년에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방문함으로써 다시 관심을 받기 시작했으며, 1993년에 세계문화유산

으로지정된뒤매년이순례길을찾는여행객이증가하고있다.

산티아고순례는본래종교적인성향이강한행위로, 성야곱의길을걸음으로써어떠

스페인

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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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깨달음이나믿음, 또는회개를하려는목적이주를이루었다. 그러나현대에이르러이러

한 종교적인 목적은 물론 아름다운 자연경관 감상이나 장기간 도보여행을 통한 심신 단련,

또는사색등을목적으로이길을나서는여행객이크게늘어났다. 최근에는산티아고순례

와관련된서적이한국에소개되기시작해수많은한국여행객들이산티아고순례를목적으

로스페인을방문하고있으며, 제주올레길은산티아고순례길의대표적인벤치마킹사례로

손꼽힌다.

이베리아반도내에는총 9개의산티아고순례길이있으며, 그중순례자들이가장선호하

는경로는프랑스남부작은도시생장피드포르Saint-Jean-Pied-de-Port에서출발해산티아고

까지 이르는 총 거리 807㎞의 프란세스 길이다. 이 길은 팜플로나Pamplona, 로그로뇨

Logrono, 레온Leon 등과 같은 스페인의 유서 깊은 도시를 지나는 길로, 하루 25~30㎞를 걸

어약30일정도가소요된다.

Spain

산티아고 순례길UNESCO Author : Patrice Thebault

조개 표시를 따라가면산티아고에 다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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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5 우리나라와의 역사적 관계

한국을지지하는스페인

스페인은 프란시스코 프랑코Francisco Franco 통치시대 이래 한국의 전통 우방국 중 하

나이다. 1950년한국과스페인양국이수교한이후스페인은국제사회에서한국의입장

을강력히지지해왔다.

1982년 펠리페 곤살레스 마르케스Felipe Gonzalez Marquez의 사회노동당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도 스페인 정부는 한국과의 단독수교 원칙을 유지했으며, 지금까지도 스페인은

한반도관련주요사안에서한국을지지하는정책을지속적으로견지하고있다. 스페인

은 1983년 한국의 KAL기가 소비에트연방의 전투기에 피격되었을 때 이베리아Iberia 항

공의 소비에트연방 취항을 중단한 바 있다. 또한 미얀마 아웅산 사건 때에는 북한에 제

재조치를내리기도하 다. 1983년펠리페곤살레스마르케스사회노동당정부는각의

에서 종래 한국과의 단독수교 정책을 재확인하고, 대對북한 관계 수립의 전제 조건으로

①남북한당사자간의대화를통한문제의해결②남북한UN 동시가입③남북한상호

승인등3개의조건을제시하 다.

스페인 정부는 냉전 종식 후 한국 정부의 대북포용 정책(햇볕정책) 추진 등 정세 변화를

감안하여 2001년 2월 7일 북한과 수교하 다. 하지만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제법

준수, 인권중시, 대량살상무기비확산등자국의대외정책에관한기본입장에따라한

반도와관련된주요사안에서한국입장을지지하고있다.

2000년대들어스페인정부는아시아·태평양외교강화정책Plan Asia의 일환으로일

본, 중국, 인도 등과 함께 한국과의 실질협력 관계 증진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 〈2012. 외교부 기록〉

임진왜란때한국에온세스페데스신부

기록상 한반도에 발을 디딘 최초의 유럽인은 스페인 출신의 세스페데스Cespedes 신부

이다.

세스페데스 신부는 예수회 선교사로 일본에서 활동하던 중 임진왜란 때인 1593년에

고니시유키나가小西行長의병력을따라조선에왔다가 1년정도머물 다. 그는로마교황

청에 일본군의 학살과 약탈을 비난하고 조선 국민의 저항정신과 뛰어난 문화를 기술한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일본군에 잡혀간 조선의 민간인 2,000여 명에게

세를주는등조선에매우호의적이었다.

스페인

Spain

2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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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카스티야라만차Castilla la Mancha 주정부는 1991년 11월 9일세스페데스신부의발

자취를 통한 한국과 스페인 간의 유대관계 증진을 목적으로 그의 아버지 고향에 기념관을

건립하 다.

스페인으로귀화한안익태

한국의「애국가」작곡가로유명한안익태는 1936년부터유럽각지에서지휘활동을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황이 악화되자 1944년 4월 중립국이었던 스페인으로 피난했으며,

2년 뒤스페인여성롤리타탈라베라와결혼해마요르카교향악단의상임지휘자가되었다.

스페인시민권자신분이었던그는이후에도스페인에가족을두고활동했으며, 1965년 9월

바르셀로나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의 후손들은 여전히 마요르카 지역에서 살고

있는것으로알려져있다.

「조선기행문」을저술한블라스코이바녜스

1906년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으며『맨발의 마야 여인』, 『묵시록의 네 기사』

로 유명한 스페인 작가 블라스코 이바녜스Blasco Ibanez는 조선 말기인 20세기 초 신문기자

겸 작가로 동아시아를 여행했는데, 한국에 와서 신의주에서 부산까지의 여행기록을 담은

「조선기행문」을저술하 다.

Spa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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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6 기타 상식

현지어건배사

스페인에서가장흔히쓰이는건배사는“살루드Salud”로‘건강’이라는뜻이다. 항상건

강하게살기바란다는덕담격표현이다.

제스처와언어적인특성때문에빚어지는오해

스페인어는 다른 언어에 비해 유난히 된소리가 많다. 더군다나 스페인 사람들은 대화

할 때 상대방의 두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목청을 높여 빠른 속도로 말하고 손으로 다

양한 제스처를 취한다. 이 때문에 외국인이 들을 때는 이들이 화가 나 있거나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 그러나 이는 언어의 고유한 특성과 서로 다

른대화법에서오는오해일뿐이다. 스페인사람들과의대화에불필요한감정을섞지말

고차분히대하는것이좋겠다.

한국과의 2002년월드컵악연, 불필요한감정싸움은피하자

스페인 국민들에게 있어 2002년 월드컵은 악몽과도 같다. 당시 강력한 우승팀으로

손꼽혔던 스페인은 당대 최고 스트라이커 던 라울 곤잘레스Raul Gonzalez, 페르난도 모

리엔테스Fernando Morientes 등을주축으로한‘드림팀’을이끌고월드컵우승을노렸으나,

8강전에서우리나라와의승부차기에서패배해모든꿈이물거품이되었다. 당시스페인

언론등에서는심판이모리엔테스의헤딩골을노골선언한점등을들어명백한오심이

라고 보도하며 강력하게 비판한 바 있다. 10년이 훨씬 지난 현재까지도 이 사건은 스페

인 국민들의 뇌리에 강하게 박혀 있어, 이 이야기가 어쩌다 입에 올려지면 스페인 사람

들은치를떨며흥분한다.

누구의 잘잘못이나 진위 여부를 떠나, 스페인 투자가나 바이어들과 비즈니스 상담을

할 경우 2002년 월드컵 논란이 거론된다면 행여나‘다 된 밥에 재를 뿌리는’불상사가

발생할수도있다. 이러한주제는되도록이면피하는것이현명하다.

스페인

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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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는스페인사람이없다

말도 안 되는 모순처럼 들릴 수 있지만, 스페인 국민 중에 자신을 스페인 사람으로 여기

는사람은그리많지않다. 아니, 여기에서더나아가자신을스페인국민으로취급하는것

에대해불쾌해하는사람도적지않다.

스페인의중부지방에속하는까스띠야Castilla 지역사람을제외한다른지방사람들은자

신을스페인사람으로정의하기보다그지역민자체라고생각한다. 17개의자치주로나뉘어

져 있고 다민족이 모여 살고 있으며, 스페인어 외에 공용어만 6개가 되는 국가에서 이러한

현상은어쩌면당연한것일수도있다. 재정적으로스페인중앙정부의도움을가장많이받

는 지역 중 하나인 안달루시아조차 다수는 아니지만 독립을 원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

로, 스페인의분리주의성향은하루아침에해결될수있는문제가아니다.

특히, 스페인으로부터의독립을원하는바스크Vasco나 카탈루냐Cataluna에 갈수록자기지

역에대한자부심은더욱커진다. 예를들어, 누군가가카탈루냐지역출신사람에게“당신

은 스페인 사람인가요?”라고 묻는다면, 십중팔구 그는“아니요, 저는 까딸란(카탈루냐인)입니

다.”라고답한다. 카탈루냐인두명과마드리드인한명이같은자리에있다면, 카탈루냐인

들은카탈루냐어로만대화할가능성이높다. 카탈루냐도로를운전하다보면대부분의표지

판은카탈루냐어와스페인어가함께씌어있으며, 카탈루냐어로만기재되어있는표지판도

심심치않게만난게된다. 심지어대부분의카탈루냐학교(초등학교~대학교)에서는수업을카탈

루냐어로진행하고있으며, 이들의교육중스페인어비중은점차줄어들고있는추세이다.

따라서 스페인 중부 지방이 아닌 타 지방에 출장을 가거나 해외에서 스페인 사람을 만났

다면, 먼저그에게어떤지방출신인지를물어보고스페인이아닌그출신지방에대해관

심을갖고대화를이끌어간다면훨씬더큰호감을얻을수있다.

우리에게잘못알려진현지정보

스페인 사람들은 모두 투우를 좋아한다?

스페인 사람들에게 있어 투우는 현재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투우는 야만적인 동물학

대로금지해야한다는찬성파와오랜문화유산으로전통을이어가야한다는반대파가갈려

여전히 극렬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카탈루냐와 카나리아 제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투우를전면적으로금지하고있다.

플라멩코는 스페인 고유의 문화이다?

플라멩코flamenco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 집시들의 음악이다. 스페인의 텔레비전

이나 라디오에서 플라멩코 음악을 쉽게 접할 수는 있으나, 집시들은 스페인 사회에서 비주

류에 속하며 모든 스페인 사람들이 집시 음악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특히 스페인 북부지역

Spa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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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으로갈수록이들과플라멩코와의상관관계는점차멀어진다. 따라서플라멩코는‘집시

들의문화’로보는것이정확하며, ‘스페인고유의문화’로일반화하기에는다소무리가

있다.

스페인 사람들은 모두 게으르다?

‘게으르다’는 수식어는 안달루시아 사람들의 이미지와 가까우며, 마드리드나 바르셀

로나와같은대도시에거주하는스페인사람들은이미상당부분유럽화되어있어게으

르다고 평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물론 한국에 비해 업무를 조금 더 느긋하게 보

는경향은있으나, 스페인의평균노동시간은독일보다도많으며, 대기업이나다국적컨

설팅기업에서는밤늦게까지야근을해야하는경우도허다하다.

스페인은 관광으로만 먹고 산다?

관광이스페인경제에주축이되고있는것은사실이지만그외에도여러산업이스페

인을 대표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스페인은 유럽 2위의 자동차 생산국이며,

토목 건설이나 신재생에너지 엔지니어링 분야 등에서 전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스페인

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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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개관

국 명 El Reino de Espana(Kingdom of Spain)

위 치 서부유럽 이베리아 반도(지중해 발레아레스 제도, 아프리카 서북쪽 카나리아 제도, 북아프리카 세우타, 멜리야 지역 포함)

면 적 505,963㎢(한반도의 2.3배, 남한 면적의 5배)

기 후- 지중해안 : 지중해성 기후, 내륙 : 대륙성 기후- 여름 : 내륙은 고온건조, 북부 해안지방 높은 강우량- 겨울 : 낮은 일조량, 우기

수 도 마드리드Madrid

인 구 4,660만 명(2013. 7.)

민 족 이베로Iberos족

언 어- 공식어 : 스페인어castellano

- 4개 자치주(카탈루냐, 바스크, 갈리시아, 발렌시아) 언어 공용

종 교 국민의 94% 이상 로마가톨릭 신자(형식적)

정부형태 입헌군주제

국가원수 국 왕 : 펠리페 6세Felipe VI(2014. 6. 즉위)

GDP 1조 229억 유로(2013)

경제성장률 -1.2%(2013)

1인당 GDP 29,150달러(2013, IMF)

산업구조농축수산업(2.6%), 제조업(13.4%), 건설(7.8%), 숙박운송도소매(25.9%), 공공행정보건교육(18.3%), 금융보험(3.8%), 정보통신(4.0%) 등

교역규모수 출 : 2,342억 유로(2013)

수 입 : 2,502억 유로(2013)

교 역 품수 출 : 자동차, 기계, 윤활유, 전기기기, 의약품, 항공 등수 입 : 연료, 자동차, 전기기기, 의약품, 화학품, 플라스틱 제품 등

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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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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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ted Kingdom

유럽인과의대화,아는 만큼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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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국의 특색

신사의나라

국하면떠오르는것이바로멋진정장차림에우산을든매너가넘치는신사의모습이

다. 신사를젠틀맨이라고하여부드러운gentle + 남자man로이해하면곤란하다. 젠틀맨은젠

트리Gentry라는 국의하급지주계층에서유래한단어이기때문이다. 국은왕족과귀족

이존재하는, 유럽에서도손꼽을정도로신분제도가실제로유지되고있는몇안되는나라

들중하나이다. 거의대부분의나라들이피의혁명을통해민주주의를쟁취했지만, 정작현

대 민주주의의 본산인 국은 중세 봉건제도가 한 번도 깨어지지 않아 왕정과 민주주의가

융합된독특한사회구조를가지고있다.

해가지지않는나라

국을 가리켜 흔히‘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한다. 빅

토리아 시대의 대 제국은 인류역사상 가장 거대한 제국을

일구어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 식민지를 두었고, 인류

거주지의 1/4, 세계인구의 1/4이 한때 국에속해있었다.

그 결과 국의 언어인 어를 전 세계가 사용하게 되었고

아직도 국의 앵 로색슨 문명은 세계 패권을 쥐고 있다.

오늘날 국의 토는한반도와거의똑같은크기로줄어들

었지만, 54개국을 거느린 지구 최대의 국가집단인 연방

은 국왕의통치아래건재하다.

욕나오는음식의나라

“대 제국은전세계에많은먹거리를공급하고있다. 단, 조리전상태로.”

- 윈스턴 처칠

세상에서 가장 얇은 책은 독일의 유머집과 국의 요리책이라는 말이 있다. 자타가 공인

하는세계최악의식문화국가로불리는 국의요리를가리켜프랑스인들은‘혀에대한테

러’라고묘사한다. 그 결과아이러니하게도 국은전세계모든국가의요리를맛볼수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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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시대를 이끈 빅토리아 여왕의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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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는곳이되었다.

제이미 올리버Jamie Oliver, 고든 램지Gordon Ramsay와 같은 스타 요리사들이 대부분

국인이라는점은 국인들이맛없는자국음식을극복하기위해얼마나노력을해왔는

지알게해준다. 말끝마다욕을달고사는램지를보고있노라면음식으로얼마나심한

고통을당했기에저렇게됐을까안쓰럽기까지하다.

셰익스피어의나라

국의비평가이자역사가인토마스칼라일Thomas Carlyl은“ 국은셰익스피어를인도

대륙과도바꾸지않을것이다.”라고했다.

세계적인 대문호 셰익스피어를 낳은 국은 오늘날 세계 문학에서 절대적인 위상을

차지하고있다. 『007 제임스본드』, 『반지의제왕』, 『해리포터』등전세계에서모르는

이가없을정도로유명한대작들이 국인의손에서탄생했다. 실업자에싱 맘이었던

한 중년여성이 쓴『해리 포터』라는 소설 하나로 1997년부터 9년 동안 한국이 간판산업

인반도체를수출해번수익보다무려 77조 원이나더벌어들 을정도다. 이처럼무에

서유를만들어내는창조산업은 국의황금알을낳는거위역할을하고있다.

어의나라

당연하게도 국은 어의본산지이다. 아무리『해리포터』가재미있는소설이라고해

도전세계가알아듣는국제공용어인 어로씌어지지않았다면과연지금과같은성공

을거두었을지장담하기어려울것이다. 한국에서는미국식 어가더많이쓰이지만전

세계적으로는단연 국본토오리지널 어가으뜸으로쓰인다. 그런데정작 국식

어는표기법을제외한발음만을놓고보면원조가아니다. 원래정통 어는오늘날미국

식 어에더가깝다. 현대 국식 어발음은 국공 방송BBC가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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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원형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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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국의 국민성

적의위협을상정하고자기방어를해두는습성

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가장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것 중 하나가 운전이다. 국 자동

차는운전석이오른쪽에있고도로는좌측통행이기본이다. 오늘날에는대부분의국가들에

서 우측통행을 채택하고 있어 국식 도로법이 이상해 보이지만, 국은 마차를 몰던 시절

부터전통적으로좌측통행을했다. 산업혁명을통해 국에서처음으로자동차가대중화될

때 이러한 전통이 현대식 도로주행 체계로 확립되었다. 그 기원은 중세로까지 거슬러 올라

간다.

국은 고대로부터 로마제국의 지배를 받았는데, 로마인들은 어딜 가나 식민지를 개척하

면항상최우선으로하는일이바로도로를닦는것이었다. 국에도로마인들이만든길이

천년을넘도록 국의가장중요한인프라가되어주었고, 오늘날 국의도시들은다이로

마식 국도 주변에서 발달했다. 중세시대에 도로라는 것은 군주나 일부 귀족들만 이용할 수

있는특수한것이었다. 당연히‘뚜벅이족’인일반평민들보다는말이라는교통수단을이용

할수있는기사계급을위한인프라로발전할수밖에없었다.

당시에는 말을 타고 가면서 반대편에서 말을 타고 오는 상대방이 위협을 가할 경우 칼을

뽑아야 했기에 오른손으로 서로 칼싸움을 할 수 있는 좌측통행 방식의 도로법이 정착되었

다. 즉, 자신을적으로부터보호할수있도록하는장치인셈이다. 적의위협을상정하고보

호장치를만들어두는습성은 국국민성의핵심이다.

오늘날 세계 의회민주주의의 본산지라 할 수 있는 국의 의회 웨스트민스터도 예로 들

수 있겠다. 국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시계탑‘빅벤’으로 유명한 웨스트민스터 의사당

에서 국 정치인들이 정쟁을 하는 모습은 흥미롭다. 처음부터 양당제로 출발했기 때문에

국 의회의 좌석배치는 둥근 반원형이 아니라 여야 양진 이 서로를 마주 보는 벤치 형태

를취하고있다. 여기서두진 사이의간격은성인남성둘이서로를향해칼을뽑아들고

팔을뻗었을때닿을까말까한거리로설계되었다. 옛날에는귀족들이검을차고들어왔으

므로언쟁이심해지면칼부림이날수있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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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의회의 내부 모습(자료원 : UK parlia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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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이처럼 국인들은 항상 상대방을 잠재적 위협으로 간주하며, 혹시 모를 공격에 대비

해 자신의 역을 방어하기 위해 항상 긴장하고 있다. 언제나 일정 거리를 두어야 안심

하며, 그런까닭에 국인은스킨십이부족하다. 대륙유럽인은모르는사람끼리도서로

껴안고살갑게맞대고입맞춤하는게자연스러운반면, 국인은친한친구사이라도웬

만해서는 신체적 접촉을 좋아하지 않는다. 본능적으로 자신만의 역을 타인이 침범하

는 것에 대해 알레르기적 반응을 보이는 게 국인이다. 그래서 국인 하면 차갑고 무

뚝뚝하고매정해보이는이미지가상상되는것이다.

좀처럼자신의내면을드러내지않는다

국인의 이러한 국민성은 역사적 특수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국은 다민족, 다문화

국가이다. 일찍이잉 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아일랜드등서로다른나라들이한데

모여살아왔기때문에지역별로이질감이상당하다. 켈트족, 앵 로색슨족, 노르만족등

서로다른문화를가진민족들이좁은국토안에서서로다투고화해하며살아왔기때문

에 국인들은웬만해선모르는상대방을자극하지않도록항상말조심, 몸조심을습관

화해야만했다. 그래서 국인은좀처럼타인에게는자신의내면을드러내지않고, 상대

방에대해서도개인적인부분은알려고하지않는것을미덕으로여긴다.

국의 집들도 이러한 국민성을 고스란히 반 하고 있다. 국 집들은 밖에서 정면으

로보면매우작고좁아보인다. 좌우로는좁은데앞뒤로는길다. 뒷문으로나오면보통

집보다훨씬큰정원이숨어있다. 이는 국인들의사적인공간이다.

국인은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 자신만의 공간을 숨겨 놓고 가꾸길 좋아한다. 밖에서

는 최대한 작게 보여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미국과 같이 진취

적이고개방적인면을중시하는나라들과비교된다. 미국의집들은앞뒤가좁고좌우로

길어 밖에서 바라보면 위압감이 들 정도로 당당한 느낌을 받게 된다. 정원 또한 국과

달리외부인누구나볼수있는앞뜰이상당히크고화려하다.

국인과처음대면하면대화주제에분명한선을그어놓아야뒤탈이없다. 일자리에

서 만났다면 일 얘기만 하자. 개인 사생활에 관한 것까지 물었다가는 무례한 사람으로

낙인찍히게 되므로 처음부터 이름, 나이, 가족관계까지 파악하는 한국의‘호구조사식’

질문을해서는절대안된다. 신체접촉또한자제해야한다.

사회계약주의와역할론에입각한 국사회의특수성

국인이 이처럼 자신만의 고유 불가침 역을 설정하고 이를 서로 침범하지 않는 것

은 사회 분위기가 전체주의적이기보다는 개인주의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며, 이는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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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주의가금기시된다는의미이다. 그래서 국에는수직적위계질서가없다. 국은왕국이

고, 오늘날까지도 귀족, 평민 나누어 엄격한 신분제도가 존재하는 나라인데 권위주의적 위

계질서가없다는것은이해하기쉽지않다. 이또한역사적배경을알아야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나라들은 대부분 역사적으로 고대국가 형성과정에서 강력한 중

앙집권을실현한절대왕정으로발전했다가근대에들어서피지배층의혁명을통한체제전

복, 또는외세의압력에의해민주주의를구축해만인평등사상을기반으로한수평적사회

구조가강제되었다. 하지만 국은중세봉건제도에서절대왕정으로진입하지못하 고, 피

의 혁명도 없어 봉건제를 현대까지 유지해 왔다. 절대군주제는 권위에 대한 절대복종이 요

구되기 때문에 신분의 수직적 체계를 만드는 데 반해 봉건제는 사회 역할론에 입각한 사회

체제이기 때문에 사회계약이 우선시된다. 즉, 왕이나 하급 주, 농민에 이르기까지 계약에

따라서로의맡은바역할이있을뿐, 신분에대한절대적충성의개념이없는것이다.

그러니까 국의 사회계급 체계는 신분의 귀천이라기보다는 직업의 차이에 불과하다. 그

렇기 때문에 계약관계를 벗어난 부분에서는 왕이나 농민이나 자연인으로서 평등하기에 서

로를존중해야하고개인의 역은함부로침범할수없는사회분위기가조성되었다.

사회계약주의와 역할론에 입각한 국사회의 특수성은 정치적으로도 나타난다. 국은

왕국이면서도 민주주의를 지향한다. 국이 왕정인지 민주정인지는 명확히 규정되지 않는

다. 헌법이없기때문이다. 국의헌법은성문헌법이아니라관습에의존한불문헌법이다.

의회민주주의를 태동시킨 정치선진국이지만, 현대 민주주의 국가의 가장 기본이 되는 삼

권분립의개념조차없는곳이 국이다. 엄격한의원내각책임제인 국은의회의다수를장

악한정당의당수가총리가된다. 즉, 입법부를장악하면행정부도자동으로장악하게되는

것이다. 사법부또한예외가아니다. 국의상원은대법원의역할을수행하기때문이다. 집

권세력은 삼부를 모두 장악하고, 사실상 견제를 받지 못함에도 독재권력이 등장하지 못한

다. 권력은 권력일 뿐, 수장이 누구든 공무원이나 의원이나 법관은 자신의 맡은 바 역할을

원칙에따라수행해야하는역할론적의무감을버리지않기때문이다.

할이유가있는일만한다

개인주의와 합리주의를 중시하는 사회는 당연히 자유주의적 가치관을 가질 수밖에 없다.

세상만사에절대성은없으며모든가치는상대적이라는철학이바탕이되어있기때문에

국사회는꼭필요한경우가아니면‘개입’하여임의로현상을바꾸려하는태도를배척한다.

국에서는모든일을, 그것이사생활이건기업활동이건국정이건원인과결과, 즉 인과

관계만따져진행한다. 일이라는건필요에의해하는것이기때문에목적이불분명한일은

왜하는지이해하지못한다. 그러니까사회적합의에의해어떤일을하고있다면그뿐이지,

그범위를벗어나는행동은자제하는것이다.

한국인이 국에서 이러한 문화적 차이를 가장 크게 느끼는 곳이 서비스 역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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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국에서는‘무조건고객, 국민이왕’이라는한국식서비스정신은찾아볼수없다. 서비

스 제공자와 사용자 간에‘갑을관계’가 형성되기보다는 서로 주고받는 동등한 관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기 본연의 업무가 아닌데도 갑에게 예의를 지키기 위해

‘질서를파괴’하는‘오버서비스’는할수없다는게 국인들의인식이다.

실제로 국에서는 버스기사가 교대근무를 할 때 자기 다음의 바통을 터치할 기사가

늦어지면승객들로꽉찬버스를가까운정거장에세워놓고퇴근해버린다. 그 안에있

는 승객들을 내보내지도 않고 가둬 놓는다. 당연히 승객은 버스가 운행 중이기 때문에

버스 안에 있어야 하는 것이고, 기사는 자신의 임무를 다했으니 다음 기사가 오든 말든

원칙에따라퇴근하면그만이기때문이다. 한국에서라면승객들이난리가날테지만

국인들은 그런 경우에도 그냥 제자리에 앉아 30분이든 한 시간이든 기다린다. 아무도

항의하지 않는다. 심지어 경찰이나 구급차를 부를 때 누르는 전화번호 999의 상담원도

고객과의통화중에자기업무시간이끝났다고전화를끊어버리는경우도있다.

국가가 하는 일도 그렇다. 한국에서라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터지면 부랴부랴 국가

에서 개입한다. 수출이 잘 안 되더라 하면 바로 그다음 날 행정부에서 비상대책회의가

소집되고각종육성정책들이만들어진다. 어떤큰사건이터져여론이집중되면국회에

서부랴부랴관련법을제정한다. 국은그렇지않다. 경제든사회문제든국가의개입은

최소화하는게원칙이다. 자유방임주의원칙을지키기때문이다.

그래서한국에서생각하는서비스나시스템, 기관, 법등이 국에서는아예개념조차

없는 게 부지기수다. 미법의 특성 때문이다. 한국은 대륙법 체계를 따라 법체계를 구

축했는데, 대륙법은가능한한모든상황을사전에고려해서옳다그르다를미리구분하

여그에대비한법을만들어놓는다. 반대로 미법은미리뭔가를만들어놓지않고상

황이발생했을때법원이판결을한다. 법치주의적헌법의시초인‘마그나카르타Magna

Carta 대헌장’을만든그 국에정작 로씌어진성문헌법이없고관습법을두고있는

이유가바로이때문이다. 모든것이상대적이며절대가치라는것은존재하지않기때문

에, 인간이 전지전능한 것도 아니고 모든 변수를 고려할 수 없기에 미리 가정하여 판단

하는것은오만이라고보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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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치주의적 헌법의 시초인 마그나카르타 헌장과 이에 서명하는 존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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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국 속담과 격언

1년간행복하길원한다면정원을가꾸고, 평생행복하길원한다면나무를심어라

- 어 : If you want to be happy for a year, plant a garden; if you want to be

happy for life, plant a tree.

▶ 잠깐동안의행복을위해서는해마다피고지는꽃을가꾸고, 평생의행복을원한다면

나무를심으라는뜻으로, 단기간의성과를내는데급급하기보다는긴시간이걸릴지라도

인내심과정성으로성취하는결과가더값짐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

잔잔한바다는결코노련한뱃사공을만들지않는다

- 어 : A smooth sea never make a skilled mariner.

▶ 풍랑이 거센 바다에서 배를 다루어야만 노련한 뱃사공이 된다는 뜻으로, 시련과 고난

이사람을더강하게만든다는말.

어둠을탓하지말고촛불을켜라

- 어 : Do not complain about the darkness. Light a candle instead.

▶ 어둡다고 불평하지 말고 촛불을 켜서 주위를 밝히라는 뜻으로, 난관이 닥치면 환경을

탓하고남을원망하기보다적극적인행동으로그것을극복하라는말.

잉 랜드인의집은그의성[궁궐]이다

- 어 : An Englishman's home is his castle.

▶ 누구든 자신의 집[가정]에서는 성주[왕]라는 뜻으로, 자기 집에서는 자신만의 삶을 살

며외부로부터간섭받지않을권리가있다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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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공공장소에서는빨래를하지말라

- 어 : Never wash your dirty laundry in public.

▶다른사람들앞에서자신또는가족의치부를드러내지말라는말.

축구는전·후반이있는경기이다

- 어 : Football is a game of two halves.

▶ 축구는 전반전과 후반전이 있는 경기이므로경기 흐름이나 운에 의해서 이기던 팀

이한순간패자가될수도있다는뜻으로, 세상사는결과를예측할수없고언제나변

수가존재한다는말.

개가있는데사람이짖을필요는없다

- 어 : You do not get a dog and bark yourself.

▶ 개가하는일을사람이할필요는없다는뜻으로, 전문가가있으면그에게일을맡

기고관여하지말라는말.

말을물가로끌고갈수는있지만물을마시게할수는없다

- 어 : You can lead a horse to water, but you cannot make it drink.

▶ 누군가에게 좋은 기회를 줄 수는 있지만 그에게 그 기회를 잡으라고 강요할 수는

없음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 한국속담의“평안감사도저싫으면그만이지”와통한

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당사자의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억지로 시킬 수 없는 것이

다. 같은의미의한국속담에“돈피豚皮에잣죽도저싫으면그만이다”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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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조언가는당신의베개이다

- 어 : The best advice is found on the pillow.

▶고민거리가있으면일단잠을푹자라는말로, 눈앞에닥친일에급급해서고민하지말

고잠시내려놓고객관적으로살펴보면해결책을얻을수도있다는충고이다.

안심하고하던일을계속해라

- 어 : Keep calm and carry on.

▶ 세계대전중 공습의두려움에떨던 국인들을안심시키고자왕실에서내건프로파간

다propaganda로, 오늘날에는 아무리 어렵고 위급한 일이 생겨도 개의치 말고 가볍게 무시

해버리자는의미로사용된다.

사람은섬이아니다

- 어 : No man is an island.

▶세상누구도혼자서는살아갈수없음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 한국의‘혼자서는장군

이될수없다’는뜻의“독불장군獨不將軍”과통한다. 모든것은연결되어있고서로의존하

는관계이므로남과의논하고협조하라는뜻이다.

지켜보고있으면주전자는끓지않는다

- 어 : A watched pot never boils.

▶시간이걸릴일은그만큼시간이필요한것이지조바심낸다고빨리이루어지지않는다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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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망가지지않았으면고치려하지마라

- 어 : If it ain't broke, don't fix it.

▶ 무엇이든바꾸려하면새로운문제를발생시키게되므로무리없이되어가고있는

일은일부러손대서고치려하지말고놔두라는뜻.

사슬의강도는그중가장약한고리의강도다

- 어 : A chain is only as strong as its weakest link.

▶사슬은가장약한하나의고리때문에끊어질수있다는뜻. 모든집단은다른모두

가잘해도한명의무능한구성원때문에와해될수있음을비유하여이르는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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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국의 자랑거리

세계의언어, 어

어는 국의잉 랜드에서기원하여오늘날전세계수많은국가에서주요언어로사용

되고있다. 국제기구의공식언어로서뿐아니라많은비 어권국가들의제 2공용어로서도

광범위하게사용되고있다. 18세기부터 20세기초까지전세계 4분의 1을지배했던대 제

국의 향과 20세기중반이래세계패권을잡은미국의 향으로전세계에서가장폭넓게

사용되는 언어로서 세계 유일의 링구아 프랑카lingua franca이다. 물론‘프랑스인의 언어’라

는 의미에서 볼 수 있듯이 국도 세계 패권을 쥐기 전까지는 상류층에서 당시 국제공용어

이던불어를사용했었다. 적지않은 국왕들이 어를한마디도못하기도했다.

국인은 어에대한자부심이상당하기때문에종종외국인들이 국식 어를쓰지않

으면핀잔을준다. 미국식 어에익숙한한국인들이미국식철자법을쓰는것을보면불쌍

하다는눈빛으로 국식으로고쳐준다. 미국식 어발음을하면 국사회에서교양이부족

한 사람으로 깔보는 경향도 있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미국식 어발음은 원래 정통 어에

가까운반면, 국에서쓰이는교양어(RP)는 20세기에들어급조된것이다.

어는한국어와달리표준어의개념이없다. 교양있는사람들이두루쓰는현대서울말

로표준어체계를잡아놓은한국어와달리 국의수도런던의방언은 국인들도잘알아

듣기 힘들다. 지역별로 너무나도 다른 방언의 차이는 대 제국 시절을 거치며 세계 각지에

어를쓰는국가들이생겨나자더욱벌어지게되었다. 20세기들어방송이라는기술이발

명되면서 누구나 알아듣기 쉬운 발음이 필요해지자 당시 국의 공 방송 BBC는 가장 무

미건조하고특색이없는발음구사자들을모아방송용표준발음을만들었고, 이것이오늘날

국인들이‘ 국발음’으로생각하는 국식 어발음의모태가되었다.

표준어 개념이 없듯이 어에는 표준문법이나 철자법도 존재하지 않는다. 제도적인 기준

을확립하지않았기때문에사실단어스펠링도쓰는사람에따라제각각이다. 사전은편찬

자에따라단어의정의를다르게내리는게일반적이다. 그러므로 어문법과스펠링에목

숨 걸 정도로 예민한 한국인들은 어의 본고장 국에 와서 자신들이 배운 것과 다르다고

놀라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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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공 방송 국 BBC방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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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전세계의돈맥이흐르는심장부, 시티오브런던

런던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물론 무지한 일부 국인들조차도‘런던 시’와‘시티 오

브런던City of London’의차이를모르는경우가많다. 금융업에종사한다거나역사적지식

이해박한사람이아니라면충분히아리송해할만하다. 시티오브런던, 직역하면‘런던

시’인데어찌보면 국의수도런던과혼동하는것이당연하다. 그러나이곳은런던이지

만런던이아니고, 국이지만 국이아닌, 이론상독립도시국가인희한한곳이다.

런던에는두명의시장이있다. 하나는 국의수도런던시London Metropolitan City의 시

장인보리스존슨Boris Johnson이고, 다른하나는시티오브런던City of London의시장인마

이클 베어Michael Bear다. 시티 오브 런던의 시장은 경卿이라는 뜻의‘로드Lord’를 붙여서

‘로드메이어Lord Mayor’라고부른다. 이로드메이어는 국내에서여왕다음으로의전

서열이높은 2인자다. 중세시대부터이어져온기업형자치행정구역이어서사실시장으

로 불려도 공식 직책은‘시티 오브 런던사City of London Corporation’의 사장이며, 무려

683대를이어져왔다.

시티 오브 런던은 런던의 지하철역인 뱅크Bank역을 중심으로 사방 1평방마일에 불과

한작은지역이다. 서울시로치면하나의동수준이다. 겉으로봐서는런던시내여느곳

과다르지않다. 유심히살펴보면건물과거리에시티오브런던문장이붙어있고시티

오브런던의경계지역에있는도로들에는어김없이두마리의용조각상이놓여있어눈

에보이지않는은 하고상징적인국경표식을갖추고있다. 이 작은지역이바로세계

금융시장에서외환, 주식, 채권및각종파생상품거래의 3분의 1을점유하고있으며원

자재거래의절반을차지해세계경제의심장부역할을수행하고있는곳이다.

자매뻘 도시국가인 바티칸이 교회라는 종교단체가 운 하는 국가라면, 시티 오브 런

던은 금융가들이 모여 만든 주식회사가 바로 정부 역할을 하는 기업형 국가다. 이들이

운 하는경찰력은사설보안용역신분이고, 이 지역에서는 국과다른독자적사법체

계가 적용된다. 이 시티 오브 런던사의 주주들은 중세 이후 유럽의 왕실에 돈을 대주었

던굵직굵직한은행가들이었다. 로마인이처음건설한런던의심장부인시티오브런던

지역의 자치권을 1천 년 전에 국 왕으로부터 사들여서 1200년대부터 시청이자 본사

사옥인길드홀Guildhall을중심으로기업을운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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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오브 런던 전경과 세인트폴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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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와「반지의제왕」의나라

창조산업은 국에서급속도로성장하는산업중하나이며, 특히디지털산업과결합된창

조산업인컴퓨터소프트웨어, 방송, 화등이경제적수익을발생시킬수있는산업으로주

목받고있다. 국은 이산업증진을위해국가차원의노력을기울이고있다. 창조산업분

야는광고, 건축, 예술과골동품시장, 공예, 디자인, 패션, 화, 인터렉티브레저소프트웨

어, 음악, 행위예술, 출판, 소프트웨어, 방송, 라디오분야를총칭한다. 이 산업에종사하는

인력은2012년기준으로약255만명이나된다.

세계 최고의 방송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에는 약 200개의 관련 회사가 존재하며, 방

송 기술과방송가전제품을통하여각각약 8억 9천만파운드와 25억 5천만파운드의수익

을창출하고있다. 국은세계 3위의 화소비시장으로 2011년 기준세계 화시장총매

출의 17%를차지하고있으며2009년에는 <해리포터(Harry Potter and the Half Blood Price)>로사

상최대흥행을기록하며2억4천만파운드의전세계박스오피스신기록을수립한바있다.

또한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화사상 가장 성공적인 3부작 시리즈물로 손꼽힌다. 시리

즈전체를동시에촬 한최초의작품으로, 이는도박에가까운제작이었다. <반지의제왕>

은 제작부터 아카데미상 최다 부문 수상 기록까지 숱한 화제를 뿌리며 현대 판타지 화사

를다시썼으며, 특히한동안 화팬의뇌리에서멀어져있던판타지장르및대규모스펙터

클서사물을극적으로부활시켰다는점에서도의미심장한작품으로평가된다.

데이빗베컴의오른발의나라

국인들이자주말하는우스갯소리에“ 국의자랑거리는데이빗베컴David Beckham의오

른발을 가진 것이다.”가 있다. 국이나 축구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한국인들이라도 이 유

머가무슨뜻인지모르는이는거의없을것이다.

국은 오늘날 전 세계에서 즐기는 거의 모든 근대 스포츠의 발상지이다. 한국에서도 익

숙한축구와골프는물론야구의모태가된크리켓, 농구의모태가된넷볼, 미식축구의모

태인럭비등이잘알려져있으며, 현대올림픽정식종목의거의대부분은 국에서시작되

었고 국이 제식을 갖추어 놓은 것들이다. 현대 올림픽 또한 19세기 국에서 죄악시되던

청소년들의 자위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학교에서 체계적으로 체육훈련을 시킨 것을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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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책표지와화 <반지의 제왕>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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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교육계에적용시키고자한쿠베르탱Pierre Coubertin의노력에서비롯된것이었다.

19세기의 종교적 편견에 의한 시민을 교화할 목적으로 탄생한 스포츠 개념은 대 제

국을 경 하며 식민지 주민들의 저항을 약화시키기 위한 통치술의 일환으로‘오락거리

제공’이라는 목적으로 변모하여 제국 전역에 반강제적으로 보급되었다. 특히 대 제국

에서가장중요한위치를차지하고있으면서민중의저항또한가장극심했던인도등지

를상대로크리켓같은스포츠를가르치고, 그들과 국인들이팀을구성하여대결하게

함으로써 식민지 주민들로 하여금 승리감을 맛보게 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인 통치술로

증명되자 대 제국은 스포츠의 체계적인 교육과 정기적인 대회 개최를 제국 전역으로

확대하 고, 이것이오늘날 국의스포츠가전세계에퍼진계기가되었다.

스포츠의 정치적 효과가 입증되자 국 본토 내에서도 노동자 계급을 제어하는 수단

으로사용되기시작하여지역별스포츠경기와도박이장려되었다. 그 여파로과거에는

사립학교public schools를 중심으로 행해지던 엘리트층의 럭비·승마 같은 스포츠에서 벗

어나도박을하기에용이한축구종목이대중화되었다. 스포츠의대중화는 국인의삶

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어 법으로도 보호받고 있는데, 국의 각 지방 정부는 지역주

민에게운동장과같은체육시설을제공해야할법적책임을지고있다.

가장 대표적인 대중 스포츠인 축구는 하나의 독자 시장이자 산업으로 분류될만큼 성

장하 다. 가장 인기 있고 규모가 큰 잉 랜드 프리미어리그EPL(English Premier League)는

2012년기준소속 20개팀이유니폼광고료로얻은수입만약 1억 4,710만파운드에달

했고, TV 중계권 수익은 2010~2013년 4년간 약 30억 파운드에 달했다. 이 리그에서

가장유명한팀인맨체스터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는 지난 2013년 8월에미국뉴욕

증시에상장되었으며, 세계최고의가치를지닌구단으로평가받아주당 14달러공모가

로시가총액만23억달러에달하는기업이되었다.

국인과 만나 별로 할 얘깃거리가 없을 땐 축구 얘기를 꺼내 보자. 대부분의 국인

들은 축구광들이다. 국 하면 축구 훌리건으로 유명한 나라가 아닌가. 축구 결과를 가

지고 거의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집단폭동 사태까지 심심찮게 일어나는 나라이니

축구에 대한 열정은 가히 세계 최고다. 그렇다고 한국인이 세계 어딜 가나 상대방에게

일순위로하는마법의질문“Do you know Jisung Park?(박지성을아는가?)”은이제좀자

제하는게좋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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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데이빗 베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박지성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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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나라

축구도 있고 해리 포터도 있지만, 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국 여왕의

이미지일 것이다. 거의 모든 설문조사에서 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항상 1, 2위에 오

르는것이바로인자한할머니얼굴을한엘리자베스2세여왕이라고한다.

왕실을가지고있는나라는수없이많다. 그런데도세계에서가장인기있는왕실을꼽으

라면단연 국왕실이다. 한국인또한대다수가바로이웃나라일본의덴노가어떻게생겼

는지모르지만 국여왕엘리자베스2세의얼굴은너무나도잘알고있는것이다.

지난 2011년, 국 윌리엄 왕세손과 평민 출신 여성 케이트 미들턴과의 결혼으로 세계의

이목이 국에 집중되었다.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의 텔레비전이 당시 결혼식을 생중계했

다. 한국에서조차‘세기의 결혼식’이라며 생방송으로 보도했다. 국은 당시 TV 중계료만

천문학적인돈을벌어들 다고한다.

엘리자베스 2세여왕즉위 60주년다이아몬드쥬빌리에는전세계에서수백만명이오직

그행사를보기위해 국으로여행을왔다. 물론대부분은 국여왕을군주로모시는 연

방국가출신관광객들이었다. 이처럼 국왕실은세계에서가장인기있는왕실이자, 가장

많은수의‘백성’을거느린왕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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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의 결혼식

다이아몬드 주빌리 행사 광경

엘리자베스 2세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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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브랜드 평가 컨설팅업체인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 왕

실을하나의기업으로볼경우시장가치는약 445억파운드, 한화로약 80조원에달하

는것으로평가돼 국소매유통업계양대산맥으로일컫는테스코Tesco와막스앤스펜서

Marks & Spencer 2개사를합한것보다큰규모의대기업이다.

국 왕실은 국에서 가장 큰 땅부자로 국 전역의 노른자위 부동산을 사유지로 운

하고, 각종고건축물과보물등자산의가치는 181억파운드에달하며, 관광산업과기

타 간접적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액은 264억 파운드에 달해 총 445억 파운드로 추산된

다. 국여왕이머무는 국왕실의정궁인런던버킹엄궁전은사유주택으로는세계에

서가장비싼집이기도하다.

국 여왕은 정부로부터 용돈을 받아 생활한다. 공식적으로는 국 왕실의 모든 자산

이국왕인자신의소유고언제든지그소유권을주장할수있지만실제로는왕실자산운

기관인크라운에스테이트Crown Estate를통해얻는모든수익을 국정부에맡겨재정

으로충당토록하고정부가왕실에일부를떼어주는구조다. 그래서 국여왕은정부로

부터‘연봉’을받는다. 최근금융위기때문에 2012년에는연봉이약 3,000만파운드수

준으로 2년간 동결되기는 했지만 국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나라살림이 조금 나아지자

2013년부터는왕실자산수익증가로정부가선심을써연봉을20% 올려줬다.

정부에서 받는 돈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며 살아가듯 하는 국 여왕은 어떻게돈을 버

는것일까?

한 예로 뉴질랜드에서 금광이 발견되었다면 그 개발권은 금광을 최초로 발견한 개인

이나그땅을재빨리매입하여광산회사에되팔려는부동산개발회사에게있지않다. 바

로 엘리자베스 2세 국 여왕의 소유가 된다. 국 직할 토도 아니고 엄연한 주권을

가진국가인뉴질랜드도 연방이라는이유하나만으로명목상토지소유권이 국왕에

게귀속되기때문이다. 국왕의자산을관리하는크라운에스테이트의 국런던본부

에서허가를내줘야만개발권을얻어갈수있는것이다.

국의 국토는 헌법적으로 국왕의 소유다. 물론 내륙의 가용토지는 개인의 사유지로

인정되지만바다및대륙붕등민간의손길이미치지않는곳은국왕이실질적인소유권

행사를 주장할 수 있다. 국의 대륙붕 소유권과 개발권은 공식적으로 왕실에 있다.

국이 세계 최대 연안 풍력발전국가로 자리매김하면서 바다에 대규모 풍력발전 단지가

우후죽순처럼 들어섰는데 왕실은 이에 대한 사용료를 부과한다. 이로써 여왕은 지난

2012년에 임대료로만 3,750만 파운드(약 664억 원)를 벌었다. 이들 풍력발전 사업자들은

터빈에서내륙까지전력선을배선할때왕실에임대료를지불해야한다. 또전력판매금

의일부도왕실에납부해야만한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덧붙이자면, 국에서는 호숫가에 많이 보이는 백조나 공원

의 사슴도 법적으로 모두 여왕의 소유다. 따라서 아무리 주인 없는 야생의 백조나 사슴

이라도학대를한다거나잡아다가애완동물을삼는다거나잡아먹는다면그사람은여왕

의 소유물을 훼손한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된다. 국에서 왕실이 가진 향력이 어느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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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인지실감나는대목이다.

또한왕실에물품을공급할수있는면허인어용상인면허로열워런트Royal Warrant에대한

경제적 가치도 약 40억 파운드로 평가된다. 여왕, 여왕의 남편인 에든버러Edinburgh 공, 아

들인 웨일즈Wales 공 총 3명의 인사들이 자신의 문장마크를 제품에 부착할 수 있는 허가를

내려주는데, 이렇게 왕실에 납품하는 제품으로 마크를 달고 나오는 상품은 국 및 유럽에

서 최고권위의 신뢰도를 보장받는다. 이를 위해 왕실 어용상인이 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

이심화돼하나의큰산업을형성할정도다.

이처럼왕실이주제로반 된로열상품들은 국및 연방 54개국이라는거대한시장에

서 통하는 문화아이콘이다. 왕실 결혼식을 보기 위해 56만 명이 런던을 방문하여 1억 700

만달러를숙소, 쇼핑, 유흥등에지출할정도이니그관광효과도엄청났다.

특히 한국기업들은 보수적이고 까다로운 국시장을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처럼 국 왕실을 이용한다면 성공적인 진출기회를 확보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풍력사업을 위해서는 일반토지보다 대륙붕 지대의 해상풍력을 택할 경우 허가절차나 등록

을민간기업이나지자체와진행할필요없이왕실과직접진행가능하므로매우쉽게사업

권을획득할수있다. 국시장에서기업의브랜드가치가취약하다면왕실에 5년만납품을

해보자. 혹은기업에서도모르는사이에 국왕실소유건물의직원이지난 5년간사용하

던 TV가 자사 제품이었다면, 이 경우 신청만 하면 왕실 워런트가 나와 국시장에서 모두

가인정하는프리미엄브랜드로탈바꿈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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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에딘버러 공, 웨일즈 공의 로열 워런트 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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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5 우리나라와의 역사적 관계

거문도를포트해 턴으로명명

국과한국이최초로접촉하게된것은 1845년으로, 국 군함이전라남도거문도를

강점하고 섬 이름을‘포트 해 턴Port Hamilton’이라고 명명했을 때 다. 조선 정부는

1882년 4월 청나라의 중계로 국의 윌스Admiral Willes 제독과 조 조약을 체결했고,

1883년 11월청나라의중개없이직접한국과맺은조 수호통상조약이이를대체했다.

국은 1885년 3월 러시아의 조선 진출을 미리 봉쇄하기 위하여 거문도를 발진기지로

점령하 으나, 조선 정부의 항의와 ·러 관계의 정상화로 1887년 2월에 철수하 다.

양국 간 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되자 국은 특히 광산채굴권을 포함하여 각종 이권의 획

득에힘쓰다가 1930년대에이르러한국이일본에병합되자 려났다.

한국에최초로들어온(1865. 9. 13) 국인은스코틀랜드출신성공회목사 R. J. 토머스

는데, 그는 1866년 8월 미국 상선 제너럴셔먼호號를 타고 다시 한국에 도착하 다가

다른일행과함께살해당하 다.

한국전쟁때대규모군대파병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인 1945년 12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미국· 국·소련의 3

상회담에서 국은 한반도 신탁통치 안에 찬성하 으나, 1949년 대한민국 정부를 정식

으로 인정하 다. 한국전쟁이 일어났을 때에는 국 내의 반대여론이 있었음에도 불구

하고미국다음으로대규모의군대를한국에파병하 다. 1949년 1월양국간에수교합

의가이루어진뒤같은해 3월주한 국공사관이, 1950년 2월주 한국공사관이개설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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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승전 소식을 발표하고 난 후군중들에게 손을 흔드는 윈스턴 처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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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기타 상식

국인은유럽인이아니다

우리나라는 아시아에 속해 있다. 그래서 한국인은 아시아인이다. 한국인에게 아시아인이

라고하면당연한것이다. 국은유럽에속해있다. 그런데 국인에게유럽인이라고하면

큰실례다. 국은유럽에있으면서도유럽이아닌나라인것이다.

국은전통적으로섬나라의배타적독자주의성향이강한면에서일본과여러모로유사

하다. 일본이 메이지 유신 이후‘탈아입구脫亞入歐(아시아를 벗어나 서구 사회를 지향한다)’를 외치며

제국주의로 발전했던 것과 같이 국도 대 제국을 일구면서 유럽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거

부하고독자적인세계구축을부르짖었다.

유럽대륙의모든나라들이로마교회중심의세계질서에속해있었던반면, 국만독자적

으로 종교개혁을 통해 국성공회Anglican Church를 만들고 국왕을 바티칸 교황으로부터 독

립시켰다. 그 결과유럽대륙이게르만권까지로망스문명으로통일되었지만 국은고유의

노르만중심문명을간직해왔다.

국은지리적으로유럽대륙에속해있지만 국인들은자신들을유럽인이라고생각하지

않는다. 국인들이‘유럽’이라고할때는십중팔구유럽대륙국가들을가리키며, 유럽이라

는단어대신‘대륙Continent’라는단어를많이쓴다.

국은 여러모로 유럽대륙 국가들과 다르다. 법체계에서도 대륙법과 다른 미법 체계,

도량형에서도 미터제(미터, 리터, 그램 등)가 아닌 임페리얼유닛(마일, 파인트, 파운드 등)을 사용하는

등 유럽과 다른‘ 미권 시스템’으로 존재한다. 국제정치학적으로 국을 유럽세력권으로

보지않고같은앵 로색슨계국가미국을포함해앵 로색슨세력이라고하거나 미세력

(앵 로-아메리카)으로분류하는것은이때문이다.

현재 국의본토가되는브리튼섬은비옥한토지와자연환경덕에고대로부터낙원이자

이상향으로 여겨졌다. 때문에 대륙으로부터의 침략에 항상 위협을 받아 왔다. 로마의 율리

우스 카이사르는 당시 제국의 최전선 밖 미지의 땅 브리튼을 침공하는 데 성공하면서 황제

로 등극할 수 있었다. 클라우디우스 황제도 브리튼 완전정복에 성공해 제국의 절대권력을

거머쥘수있었다. 국을정벌하는것은대륙의주인이되는보증수표로여겨지게된것이

다. 이후대륙을통일한강대국이나타날때마다그권력자는항상 국을침략해왔다. 나

폴레옹이그러했고히틀러도그랬다. 대륙을제패한몽골제국이일본열도까지정벌코자노

력한 것과 비슷하다. 이렇게 섬나라들은 대륙의 패권세력이 침략해 올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는게일반적인현상이다.

이 때문에 국인들은 항상 도버 해협 반대편 대륙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살았고 대륙

의절대강자출현을필사적으로막는것이국가생존전략이었다. 그래서 국은EU에서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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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정국가의이익이상대적으로커지는정책에대해선항상예외없이비토(반대권)를행사해

왔다. 특정 국가에게 지나치게 힘이 실리게 되면 그 나라의 가장 큰 라이벌인 경쟁국과

연합하여 견제하는 것이 국의 외교전략이다. 공산혁명의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독

일의히틀러와손잡았고, 히틀러를견제하기위해다시러시아와손잡았다. 냉전시대를

거치면서 미국과 소련의 대립구도가 형성되었고 국은 미국편에 섰다. 국은 지리상

으로도미국과유럽대륙사이에있기때문에두세력사이에서징검다리역할을했다.

국인을 국인이라고불러도안된다

국인들이 자신들을 왜 유럽인이 아니라고 여기는지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국인을 국인이라고해도안된다는것은도대체무슨소리인지언뜻이해가가지않

을것이다.

바로 국에 대한 호칭 문제 때문인데, 한국에서야 국은 그냥 국으로 부르면 된

다. 그런데 그 국이라는 것은 사실 잉 랜드를 중국어로 음차한 것에 불과하다. 물론

중국에서도 국이라부르고, 일본에서도역시잉 랜드에서따온‘이기리스’로 국을

부르고 있다. 이는 동양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사실상 국인들이 주축이 되어 세워

국문화속에서 어를쓰며사는나라인미국에서도일반인들은 국을가리켜잉 랜

드라고부른다.

그러나 국인들은그런표현을들을때마다매우불쾌한기색을내비친다. 물론역사

적으로는 잉 랜드가 국을 대표하는 나라인 것은 맞다. 국을 구성하는 4개 국가들

중에서 토나 인구 면에서 가장 큰 나라이기 때문에 가장 큰 향력을 행사했고, 오늘

날 국이라는국가의기틀을잡은나라이기때문이다. 하지만 국인의입장에서보면,

국이잉 랜드만의나라는아닌것이다.

국의 공식국호는‘대 브리튼과 북아일랜드의 연합왕국The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이다. 줄여서‘연합왕국’이다. 그래서유럽이나 연방권등

국에대해관심이많은나라들은 국을반드시UK라고불러준다.

연합왕국United Kingdom(UK)은 물론 브리튼Britain, 대브리튼Great Britain(GB)이라는 호칭

도누구나들어보았고, 이들모두 국을가리키는것은알겠는데정확히뭐가뭔지감

이잘안잡히는경우가많다. 알기쉽게정리해보면다음과같다.

연합왕국은 국을단일국가체제로서볼때사용되는가장정확한공식국명으로‘대브리

튼 및 북아일랜드의 연합체인 왕국’이라는 공식국호의 준말이다. 이는 국의 국가주권이

미치는범위를가장정확히표현한명칭이다. 한국의공식국호‘대한민국’에해당되는개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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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튼은 국본토인브리튼섬British Isle을 가리키는단어로한국의‘한반도’에대입되는개

념이다. 그러니까 브리튼은 브리튼 섬에 있는 잉 랜드·스코틀랜드·웨일즈 3국만에 해당되

는개념으로, 북아일랜드는바다건너아일랜드공화국이위치한에이레섬북단에있으므로브

리튼에해당되지않는다.

대브리튼은브리튼섬안에존재하는잉 랜드·웨일즈·스코틀랜드3국이병합(웨일즈)과동군

연합구성(스코틀랜드)을통해단일국가로통합되었다는의미로, 한국의삼국시대당시신라가삼

국을 통일하여 한반도 내통일국가를 이루었다는의미로‘대신라’로 국명을변경한 것과 같다.

따라서 이때의‘Great’는 대한제국과 대한민국에서의‘위대할 대’가 아니라‘큰’이라는 뜻의

브리튼이라는개념을사용한다. 대브리튼은브리튼섬만을가리키는개념이기때문에북아일랜

드 병합 이전까지 국의 국명으로 인식되었으며, 북아일랜드가 연합왕국에 포함된 이후에는

공식국호로쓰이지않게되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은 국제 행사에 국은 연합왕국(UK)이라는 단일팀으로 참가하지

않고잉 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등개별국가의이름으로참가하는데, 때에따라대브리

튼의 자격으로 참가할 때도 있다. 이는 잉 랜드·스코틀랜드·웨일즈 3국이 단일팀을 구

성하 을경우이다. 이는 국에서연합왕국을구성하는주체는브리튼섬에위치한 3국에

만한정되며, 북아일랜드는완전한타국인아일랜드의일부로서단지연합왕국의식민지로

간주하기때문이다.

국은통일국가가아니라국가연합체이다. 그러니까잉 랜드가무력으로스코틀랜드·

웨일즈·북아일랜드를정복하고강제적으로통합시킨것이아니라이들네지역국가주체

들이연합체를구성한것이다. 잉 랜드와전쟁까지불사하며대등한세력을가졌던스코틀

랜드는두나라가한명의국왕을모시는동군연합을통해통합했고, 웨일즈는국력의차이

로 자발적으로 합병했다. 북아일랜드는 아일랜드를 지배했던 국이 철수하면서 점령지로

남겨둔곳이다. 어쨌든공식적으로는평화적국가연합체이기때문에연합왕국을구성하는

각나라들은모두고유의문화와언어를가지고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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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 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 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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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그러니까 국인을만났을때, 그사람의출신지가어디인지모르는상황에서“당신은

잉 리시군요.”라고했다간큰실례가된다. 대부분은“당신은브리티시군요.”라고해야

별 탈 없이 넘어갈 수 있다. 물론 북아일랜드 출신이라면, 국적은 연합왕국이지만 민족

적으로는 브리티시에 속하지 못하고 아이리시이므로 무턱대고 브리티시라고 하는 것도

썩좋은건아니다. 그래서 국인을만날때는항상“Where are you from?(당신은어디

출신입니까?)”라고물어보는게예의다. 그러면상대방은자신의출신지역을댄다. 국인

에게있어출신지역문제는매우민감한부분이므로항상조심해야한다.

United Kingdom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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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개관

국 명 The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

위 치 서부 유럽(북해와 대서양 사이의 섬)

면 적 243,610㎢(한반도의 약 1.1배)

기 후 서안해양성 기후 : 연중 온난하나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온도는 이보다 낮은 편

수 도 런던London

인 구 6,340만 명

민 족 앵 로색슨 백인(92.1%), 남아시안(4%), 흑인(2%), 기타 혼혈(1.2%), 중국인(0.4%), 기타(0.3%)

언 어 어(공용어), 웨일즈어, 스코티시 게일릭, 아이리시 게일릭

종 교 성공회(50%), 개신교(30%), 로마가톨릭(11%), 기타(9%)

정부형태 입헌군주제, 내각책임제

국가원수실 권 자

국 왕 : 엘리자베스 2세Her Majesty the Queen Elizabeth II(1952. 2. 6. 즉위)

총 리 : 데이빗 캐머런David Cameron(2010. 5. 11. 취임)

GDP 2조 5,400억 달러(2013)

경제성장률 0.8%(2013)

1인당 GDP 41,589 달러(2013)

산업구조지리적·언어적 이점을 통해 미주와 구주 시장 사이 중개자 역할외환, 주식 등 금융과 비철금속과 석유 등 주요 원자재의 세계 최대 거래 허브운송, 물류, 금융 등 서비스산업이 GDP의 73% 이상 점유

교역규모수 출 : 4,722억 달러(2013)

수 입 : 6,340억 달러(2013)

교 역 품수 출 : 금, 승용차, 원유 및 광물자원, 의약품, 제트터빈수 입 : 금, 승용차, 원유, 정제유, 의약품, 항공기

United King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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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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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ia

유럽인과의대화,아는 만큼공감한다

오스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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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오스트리아의 특색

세중립국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오스트리아는 10년 동안 미국·소련· 국·프랑스의 4대 연합국

에의해분할점령되었다가 1955년 5월 15일 4대국과주권회복을위한국가조약을체결하

고 10월 26일 구적인 중립을 규정한 헌법을 선포하면서‘ 세중립국永世中立國’이 되었다.

세중립국은한나라가다른나라에대해전쟁을일으키지않을뿐만아니라다른나라간

의 전쟁에 대해서도 중립을 지킬 의무를 가진 국가를 말한다. 이는 세중립조약이라는 국

제법상 조약을 체결함으로써 발생하며, 조약 체결국으로부터는 세중립국으로서 토의

보전과독립이보장된다.

이후 오스트리아인들에게는‘중립성’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이 형성되었고, 이들은 모든

일에중립적인태도를취하려고한다.

음악의나라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Wien(비엔나Vienna)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의 도시이다. 빈은 모차

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하이든Franz Joseph Haydn,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브루크너

Anton Bruckner, 슈트라우스Johann Strauss,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루크Christoph Willibald

Gluck, 찌러Karl Michael Ziehrer, 쇤베르크Arnold Schonberg, 레하르Franz Lehar, 베버Carl Maria von

Weber 등수많은유명한음악대가들의고향이자주활동무대 으며, 현재도세계적으로가

장명성있는빈소년합창단과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근거지이기도하다.

음악의 나라 오스트리아에서 배출해 낸 세계적인 것들은 이 외에도 많다. 매년 크리스마

스이브를더욱풍요롭게만드는캐롤「고요한밤거룩한밤Silent Night, Holy Night」, 그리고뮤

지컬「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모두 오스트리아의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현재도 전

세계에서 음악을 공부하는 수천 명의 학생들이 오스트리아의 유명 도시들(빈, 잘츠부르크

Salzburg, 그라츠Graz, 린츠Linz 등)로몰려들고있다.

산의나라

오스트리아 국가의 첫 소절“산의 나라, 강의 나라……”가 나타내듯, 오스트리아에는 세

계적으로유명한알프스산맥이서쪽지역부터동쪽의빈까지뻗어있다. 가장높은산그로

스그로크너Großglockner의높이는무려3,798m이다.

Austria

..、

해발 3,798m의 그로스그로크너 산

Page 277: KOTRA자료 14-064

277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이런 산들이 빚어내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보기 위해, 매년 전 세계의 수많은

관광객들이오스트리아로몰려든다.

오스트리아인들은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그들 역시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며 산

책이나등산하는것을즐기고스키타는것을좋아한다.

스키의나라

알프스산맥이자리잡고있는오스트리아의제1의국민스포츠는스키다. 오스트리아

전역에걸쳐있는알프스지역에는스키장시설이매우잘완비되어있으며, 오스트리아

아이들은어릴때부터스키를배운다.

유명한 스키장으로는 알베르크의 레히Lech am Arlberg, 키츠뵐Kitzbuhel 등이 있다. 오스

트리아인들은 여름에도 죌든Solden, 키츠슈타인호른Kitzsteinhorn, 슈투바이Stubai 같은눈

덮인산들에서스키를즐긴다.

오스트리아

Austria

276

..

..

크루아상은 비엔나에서 출발했다

비엔나전투가점점길어지자오스만제국군대는기습을하기위해비엔나중심부까지밤

마다땅굴을파기시작했다. 밤늦게까지빵을만들던한제빵사가매일밤들리는소리를수

상하게여겨신고를했는데, 이것이전투에서중요한정보가되었다. 그는승전후오스만제

국의 군대를 물리친 기념으로 그들의 깃발에 그려진 초승달 문양을 본떠 빵을 만들어 팔았

는데, 황제는전투에서의그의공을인정해독점판매권을부여했다.

이빵은합스부르크가의딸이었던마리앙투아네트가훗날루이 16세가되는프랑스왕자

에게 시집을 가면서 프랑스로 넘어가 오늘날의 크루아상이 되었다. 크루아상은 프랑스어로

‘늘어나다’, ‘커지다’라는뜻으로, 앞으로커지는달인초승달을뜻한다.

오스트리아 상크트 안톤St. Anton 스키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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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오스트리아의 국민성

평화주의자

오스트리아의 평화주의적 사고에 가장 큰 향을 미친 사람은 오스트리아의 평화운동가

이자작가인베르타폰주트너Bertha von Suttner(1843~1914)로, 오스트리아유로화에서2유로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그녀는 반전문학의 대표소설『무기를 내려놓으시오!Die Waffen nieder!』

(1889)에서여성의입장에서전쟁의참상을묘사하고전쟁반대를주장한다. 이책은당시유

럽 전역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그녀는 일약 평화운동의 대표자가 되었다. 이듬해 그녀는

‘오스트리아평화협회’를창립했고세계평화국부국장으로선출되었다.

유럽과미국전역을돌며강연하는등평화운동에헌신한공로로그녀는여성으로서는처

음으로 1905년에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그녀는 오스트리아에서 제일 존경받는 인물 중의

한사람으로한때지폐나우표에그녀의초상화가실렸고, 그녀의이름을딴거리가생겼으

며, 그녀를기리는기념비가세워졌다. 그러나그녀는 1914년 6월 21일자신이수차례경고

한제1차세계대전발발두달전에숨을거두었다.

오스트리아 아이들은 초등학교 때 이미 그녀의 대표작『무기를 내려놓으시오!』를 읽으며

그녀의 평화주의적 사상을 익히고 평화적으로 함께 살아갈 것을 배운다. 그리하여 현재 오

스트리아사람들은대체로친절하고, 협력적이며, 평화적이다.

두 차례 끔찍한 전쟁을 겪은 후 오스트리아는 독립국으로서 정치·사회적으로도 평화주

의적인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를 잘 보여 주는 제도로는‘사회동반

자 제도’가 있다. 오스트리아의 정당들은 이 제도를 통해 입장이 다른 서로의 의견을 협력

적으로 조율하고, 평화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간다. 또한 오스트리아는 분쟁 지역에

UN 평화군을파견하여세계의평화에기여하고있다.

여유를즐길줄아는사람들

오스트리아 사람들을 설명할 때‘여유’라는 단어보다 더 적절한 단어는 없을 것이다. 오

스트리아 사람들은 정해진 규칙 속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다. 이들은 정해진 규칙을 존중

하면서도 필요에 따라 규칙에서 벗어난 행동을 한다. 한국 사람들처럼“빨리빨리”하며 빡

빡하게굴지않으면서자신들이필요로하는것들을모두얻는다. 오스트리아에서횡단보도

를건널때빨간불임에도차가없는경우아무렇지않게건너가는사람들을흔히볼수있는

데, 이는오스트리아인들이스스로규칙의예외를적용한대표적인사례라할수있다. 이러

한무단횡단은물론불법이지만그누구도신경쓰지않는다. 사실오스트리아인들은공식

적으로따를규칙이없는것을좋아하지않으며, 권위와정부당국의존재를좋아한다. 그럼

Austria

최초의 여성 노벨평화상 수상자베르타 폰 주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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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에도이들은상황에따라스스로예외를만들며여유를즐긴다.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여유는 그들의 집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외국인들이 가장 의아

해하는점중하나는, 오스트리아사람들의자기집에대한애착이다. 오스트리아인들은

자신의 집을 직접 짓는 것을 선호하며, 자신의 집이 안락한 공간이 되도록 엄청난 시간

과돈을쏟아붓는다. 이들은아기자기한장식소품들을굉장히많이사며, 온 집안의벽

과문을장식하는것을즐긴다. 오스트리아사람들은한평생자신의집을개조하며산다

고해도과언이아니다.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여유는 다른 방면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오스트리

아의‘카페문화’이다. 오스트리아에는모든거리구석구석에크고작은카페들이즐비

하게들어서있다. 오스트리아사람들은 20가지종류의커피중한잔을골라달콤한케

이크 한 조각을 곁들여 먹으며, 사람들과 오랫동안 담소를 나누는 여유를 즐긴다. 오스

트리아에는과거위대한철학자들이의견을서로나누곤했던전통있는오래된카페들

이많으며, 현재도이런카페들에서다양한주제의이야기를공유하고신문을읽으며커

피한잔의여유를즐기고있다.

또한 오스트리아의‘호이리게Heurige’에도 오스트리아인들의 여유로운 정취가 잘 묻

어난다. ‘호이리게’란 오스트리아만의 이색적인 와인 레스토랑이다. 사람들은 이곳에

모여흥겹게그지역에서생산된포도주를마시고, 전통음식을먹으며일상의고민들을

잊어버린다. 호이리게가게주인들은때로가게문을닫고그냥손님들을초대하기도한

다. 한국과 달리 오스트리아에서는 행사가 끝난 후, 행사 중에 음식들이 있었음에도 불

구하고따로또자리를마련하여공식적인식사자리를마련한다. 이로써사람들은행사

중함께했던사람들과보다더여유로운시간을가지게되는것이다.

오스트리아속담에“서두를것없다”는것이있다. 이는‘오스트리아사람들은여유를

즐긴다’는 말을 함축하고 있는 것 같다. 이들은 여유로운 삶을 좋아하고, 그 삶을 즐길

줄안다. 오스트리아사람들의진정한삶은일이끝나면비로소시작된다. 퇴근후이들

은 각자의 유흥 문화에 빠진다.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며 각자의 취미생활을 하거나,

카페에앉아서실없는말들을하거나자기집에서집을장식하며자기삶을진정으로여

유롭게꾸려간다.

오스트리아

Austria

278

대부분의 호이리게는 아담하고예쁜 정원에 옥외 테이블이 있어서

식사나 음료를 분위기 있게 즐길 수 있다.(자료원 : Vienna Tourist 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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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적수완이뛰어난사람들

오스트리아는거의모든군사적전쟁에서는패배했지만외교상으로는진적이없다. 오스

트리아가 1914년이후다민족국가로서세계적강국이될수있었던것은그80%가외교적

수완덕분이다.

“행복한오스트리아여, 그대는결혼을하라!TU FELIX AUSTRIA NUBE!”라는합스부르크왕가

의가어家語는, 전쟁이아닌결혼을통해오스트리아가얼마나많은외교적성과를올렸는지

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16세기의 합스부르크 가문은 혼인정책으로써 동쪽으로는

흑해연안부터스페인, 대서양을지나멕시코까지세력을뻗쳐 5천 5백만의백성들을거느

리며‘해가지지않는제국’이라고도불릴만큼의전성기를누렸었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유일한 상속녀 마리아 테레지아Maria Theresia는 역사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오스트리아의 뛰어난 외교능력을 잘 보여 준 통치자이다. 그녀는 노련한 외교

술로 전쟁을 승리로 이끈 유능한 통치자 을 뿐 아니라, 16명의 자녀를 둔 가정적인 어머

니, 한남자의순종적인아내 다. 또한그녀는세계최초로수도빈에외교학교를세웠는데

(1754), 이곳은 지금까지도‘빈 외교 아카데미Diplomatische Akademie Wien’라는 이름으로 훌륭

한외교관들을양성하고있다.

또 한 사람, 뛰어난 외교적 수완을 발휘한 리하르트 쿠데호베칼레르기Richard Coudenhove-

Kalergi(1894~1972)도 빼놓을수없다. 그는‘범유럽사상Pan Europa Idee’(1922)의 창시자로유럽

통합사의개설서에빠짐없이등장하는인물이다.

역사가들은 제2차 세계대전 후 오스트리아가 주권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오스트리아

인의 뛰어난 외교술 덕분이라고 말한다. 그 중심에는 당시 오스트리아 내각 총리 던 레오

폴드휘 Leopold Figl(1902~1965)이있었다. 그는감미로운음악과함께맛좋은음식과와인이

잘차려진호이리게에러시아공사관들을초대해뛰어난외교적수완으로오스트리아를자

유독립국으로이끌었다.

Austria

젊은 시절의 마리아 테레지아 합스부르크 왕가 쇤부룬 궁전(자료원 : Simons Matz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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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오스트리아사람들은어떻게이처럼외교적수완이뛰어날까? 이에대한답은오스트

리아의지리적위치와결부하여역사속에서찾을수있다.

오스트리아는 서유럽, 남유럽, 동유럽의 가운데 위치하여 국가 간 완충 역할을 해 왔

다. 또한오스트리아는 12개국의다양한문화들이서로뒤섞여있어어느유럽지역문화

에도유연하게대처할수있었다. 즉, 오스트리아는이미오래전부터자연스럽게북유럽

사람들에게는남유럽식으로, 남유럽사람들에게는북유럽식인듯태도를취하며외교

술을 키웠다. 이렇게 보면 1976년 오스트리아에 세계 최초로 갈등연구재단이 생겼다는

사실은전혀놀라운일이아니다. 또한현재부르겐란트Burgenland 주의쉴라이닝Schlainig

시에 오스트리아 평화 문화의 중심지로서 쉴라이닝 성Burg Schlainig 평화센터가 존재하

며, 그곳에서 매년 많은 학생들이 어떻게 갈등을 풀어 나가야 하는지를 배우고 있다는

사실도저절로고개가끄덕여지는부분이다.

오스트리아는서유럽의질서정연함과동유럽의겸손함, 그리고남유럽의여유로운삶

이라는 다소 이질적인 특성들이 뒤섞여 하나의 독특하고도 매력적인 문화를 형성했다.

그리하여오스트리아사람들은다양한사람들과의관계에서화합적이며외교적이다.

오스트리아

Aust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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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폴드 휘 과 미노리텐키르헤 앞에 있는 휘 의 흉상(자료원 : Karl Gruber·g.orz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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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오스트리아 속담과 격언

필요는발명의어머니다

- 현지어 : Not macht erfinderisch.

놋 마흐트 에어핀더리쉬

- 어 : Necessity is the mother of invention.

Need makes a person inventive.

▶발명은뭔가필요한것이충족되지않았을때, 즉절실한필요에의해서이루어진다는말.

우리를죽음에이르게하지못하는것은, 결국우리를강하게만든다

- 현지어 : Was uns nicht umbringt, macht uns stark.

봐스 운스 니흐트 움브링트, 마흐트 운스 슈타르크

- 어 : What cannot make us dead, makes us strong.

▶ 어떤 어려운 상황이 우리를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지 못하는 한(우리가 포기하지 않는 한) 그

상황은 결국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기회가 된다는 말. 어떠한 상황하에서도 포기하

지말고끝까지최대한의노력을경주하여극복해내라는뜻이다.

모든위기는우리를강하게만든다

- 현지어 : Jede Krise macht uns stark.

예데 크리세 마흐트 운스 슈타르크

- 어 : Every crisis makes us strong.

▶사람은시련을겪으면서강해진다는뜻.

모든위기는위인들에게는운명의선물이다

- 현지어 : Jede Krise ist ein Geschenk des Schicksals an den schaffenden Menschen.

예데 크리제 이스트 아인 게쉥크 데스 쉭살스 안 덴 샤펜덴 멘셴

Aust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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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 어 : Every crisis is a gift of fate to an established person.

▶ 현재겪고있는어려움들은그것을극복할의지와능력이있는사람에게는큰기회

로작용한다는말. 위기를기회로삼은위인들은얼마든지있는것이다.

자신에게닥친행운을나누면몇곱절로불어난다

- 현지어 : Man muss sein Glueck teilen um es zu multiplizieren.

만 무스 자인 뤽 타일렌 움 에스 쭈 물티플리찌어렌

- 어 : We must share our luck so that it can be multiplied.

▶ 남과더불어행운을누리라는말. 자기자신만을생각하지말고항상주위사람들,

특히자신이속한공동체와더불어잘살아야하는것이다. “기쁨을나누면배가되고

슬픔을나누면반이된다.”는격언과통한다.

남을평가하기보다는이해하는것이좋다

- 현지어 : Es ist schoner, einen Menschen zu verstehen, als uber ihn zu richten.

에스 이스트 쉐너, 아이넨 멘쉔 쭈 훼어슈테엔, 알스 위버 인 쭈 리히텐

- 어 : It is better to understand a person than to judge him.

▶ 사람마다 각자의 사정이 있으므로 자기 기준으로 남을 평가하려 하기보다는 그를

이해하려는노력이필요하다는말. 한국격언“제잣대로남을재지마라”와통한다.

조급함은불안이다

- 현지어 : Ungeduld ist Angst.

운게둘트 이스트 앙스트

- 어 : Impatience is anxiety.

▶참을성없이몹시급한것은자신의불안을나타내는것이라는말.

오스트리아

Austria

28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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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의해강요될수있는도덕적규범은없다

- 현지어 : Keine sittliche Ordnung kann durch Gewalt erzwungen werden.

카이네 지틀리혜 오르드눙 칸 두르히 게발트 에어쯔붕엔 베르덴

- 어 : No ethical rules can be forced through violence.

▶ 아무리 윤리적·도덕적으로 옳은 일이라도, 그것이 폭력에 의해 강제되거나 강요되어

서는안된다는말.

자기본질을모르는사람은안정성이없다

- 현지어 : Wer seine Wurzeln nicht kennt, kennt keinen Halt.

베어 자이네 부어쨀른 니흐트 켄트, 켄트 카이넨 할트

- 어 : A person who does not know his root, has no stability.

▶자기자신에대해정확히알지못하는사람들은그행동에안정성이없다는말.

체스는사랑과같아서혼자하면재미가없다

- 현지어 : Schach ist wie die Liebe, allein macht es weniger Spass.

샤흐 이스트 비 디 리베, 알라인 마흐트 에스 베니거 슈파스

- 어 : Chess is like love. If you play it alone, you feel less fun.

It takes two to tango.

▶ 체스는 두 사람이 같이 해야 더욱 재미가 있다는 것을 사랑에 비유하여 하는 말. 한국

속담의“손바닥도마주쳐야소리가난다”와통하는말로, 상대편없이는혼자서하기어

렵다는뜻이다.

자기자신을한번발견한사람은이세상에서더이상잃을게없다

- 현지어 : Wer einmal sich selbst gefunden hat, der kann nichts auf dieser

Welt mehr verlieren.

베어 아인말 지히 젤브스트 게푼덴 핫, 데어 칸 니흐츠 아우프 디저 벨트 메어 페어리어렌

Aust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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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 어 : The person who has once found himself, has nothing more to lose in the world.

▶자아발견의중요성을강조한말.

인생의밝음과어두움, 오르막과내리막을모두경험한사람만이진정한삶을살았다고할수있다

- 현지어 : Nur wer Helles und Dunkles, Aufstieg und Niedergang erfahren hat, nur der hat wahrhaftig gelebt.

누어 베어 헬레스 운트 둥클레스, 아우프슈틱 운트 니더강 에어파렌 핫,

누어 데어 핫 봐하프티히 게렙트

- 어 : Only a person who has experienced bright and dark side, rise

and fall of life, is a man who has lived indeed.

▶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경험한 사람만이 인간답게 살았다고 할 수 있다

는말로, 삶을 위함에있어서자만할것도의기소침할것도없다는뜻이다.

물결[바람결] 없음

- 현지어 : Nur keine Wellen.

누어 카이네 벨렌

- 어 : Only no wave!

▶어떤사항에대해비 을지켜줄것을부탁할때사용하는표현.

조급함[스트레스]에서아이들이나타난다

- 현지어 : Von der Eile[vom] Stress kommen die Kinder.

폰 데어 아일레[폼] 스트레스 콤맨 디 킨더

- 어 : The children are coming from rush[stress].

▶ 어떤일을매우급하게또는많은스트레스아래에서해야할때반드시문제가발

생한다는말.

오스트리아

Aust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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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굴라쉬만이다시데워먹을때맛있다

- 현지어 : Aufgewarmt ist nur ein Gulasch gut.

아우프베름트 이스트 누어 아인 굴라쉬 굿

- 어 : Only Gulasch tastes good when it is heat up again.

▶ 음식도갓조리해서먹을때가가장맛있고따로보관했다가나중에데워먹으면맛이

덜하듯이, 모든 것은 원본 또는 오리지널이 최고라는 말. 유사 제품 또는 카피본은 결코

원본에미칠수없다는뜻이다.

나는그짐을싸지않는다

- 현지어 : Das packe ich nicht.

다스 파케 이히 니흐트

- 어 : I do not pack it.

▶이해하기힘든어떤상황또는문제를언급할때쓰는표현.

좋은음식은걱정을잊게한다

- 현지어 : Gutes Essen lasst Sorgen vergessen.

구테스 에센 래스트 조르겐 페어게센

- 어 : Good food makes a person forget the trouble.

▶ 좋은 음식은 현재 가지고 있는 걱정과 근심을 잊게 만든다는 말. 걱정거리가 있을 때

찌푸리고만있지말고기분전환으로훌륭한식사를하는것도좋은방법중의하나이다.

돈이없으면, 음악도없다

- 현지어 : Kein Geld - Keine Musik.

카인 겔트 – 카이네 무직

- 어 : No money – no music.

Austria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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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 사람들은 금전적인 보상이 따르지 않으면 아무 일도 하지 않으려 한다는 의미로,

돈의중요성을강조한말.

불평불만이많은사람과는아무도잠을같이자려하지않는다

- 현지어 : Wer viel jammert, mit dem schlaft niemand.

베어 필 얌머트, 미트 뎀 슐래프트 니만트

- 어 : Nobody wants to sleep with the person who complains a lot.

▶매사에불평불만이많은사람과는어느누구도가까이하려하지않는다는말.

행운은한마리새와같다

- 현지어 : Das Gluck ist ein Vogerl.

다스 뤽 이스트 아인 포겔

- 어 : The luck is like a small bird.

▶행운이란새와같아서 원히머무는것이아니라언제고다시날아가버릴수있다는말.

질책받지않는것은충분히칭찬받고있는것이다

- 현지어 : Nicht geschimpft ist genug gelobt.

니흐트 게쉼프트 이스트 게눅 겔롭트

- 어 : Not to be scolded is to be praised enough.

▶자신이한일이나행동에대해서아무런질책도받지않았다면그것은칭찬받은것

과다름없다는말.

머리에돌하나를이고있는것보다는낫다

- 현지어 : Besser als ein Stein auf den Kopf.

배서 알스 아인 슈타인 아우프 덴 코프

오스트리아

Aust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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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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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 Better than a stone on the head.

▶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머리에 무거운 돌을 이고 있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고 긍

정적으로받아들이라는말.

기술은개다

- 현지어 : Die Technik ist ein Hund.

디 테크닉 이스트 아인 훈트

- 어 : The technic is a dog.

▶ 어떤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때, 문제의 핵심은 사안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아야

발견할수있다는말.

불평하지말고, 무언가를해라

- 현지어 : Nicht jammern, sondern etwas tun.

니흐트 얌머른, 존더른 에트바스 툰

- 어 : Do not complain. Instead do something.

▶뭔가가마음에들지않는다고불평하기보다직접그문제를개선하라는말.

현명한사람은포기할줄알지만멍청한사람은강물에빠진다

- 현지어 : Der Gescheitere gibt nach, der Dumme fallt in den Bach.

데어 게샤이터레 깁트 나흐, 데어 둠메 팰트 인 덴 바흐

- 어 : The wise give in, the stupid fall into the stream.

▶지혜로운사람은상황에따라굽히거나포기할줄알지만, 멍청한사람은계속자기고

집만부리다가결국어려운상황에처하게된다는말.

Austr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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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4 오스트리아의 자랑거리

세계적인음악가들

오스트리아는세계적으로유명한음악의나라로가장대표적인음악가인모차르트이

외에도 하이든, 베토벤, 슈베르트, 브람스, 슈트라우스, 브루크너, 말러 등 많은 세계적

인음악가들이출생또는활동함으로써그풍성한음악적바탕을이루었다. 이런이유로

오스트리아 주요 도시들은 특정 음악가와 관련한 세계적인 페스티벌들로 또한 유명한

데, 매년 7월말부터약한달동안잘츠부르크에서개최되는잘츠부르크(모차르트) 페스티

벌, 아이젠슈타트의하이든페스티벌등이대표적인것들이다.

오스트리아에는 한국 유학생들이 많은데, 전체 1,500명 중 음악 관련 유학생이 90%

이상이라는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오스트리아가 세계적인 음악 국가로서 한

국인들에게어떻게각인되어있는지를잘보여주는사례이다.

20명의노벨상수상자배출

한국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오스트리아는 학문적 성과 또한 세계적으

로인정받고있는국가이다. 이는현재까지 16명(과거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시절까지포함하면 20

명)의노벨상수상자를배출해낸사실로잘나타난다.

우리에게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하이예크 정도만 알려져 있지만, 이 외에도 평화

상 2명, 의학상 6명, 물리학상 3명, 화학상 3명, 문학상 1명등의노벨상수상자를배출

하 다.

탈원전국가

오스트리아는원자력발전소건설이법으로금지된‘탈원전’국가이다. 1978년 11월 5

일 실시된 국민투표를 통해 찬성 49.5%, 반대 50.5% 약 3만여 표 차이로 당시 정부가

추진 중이던 핵에너지 정책(핵발전소 건설)이 폐기되었다. 같은 해(1978년) 12월 15일 오스트

오스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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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옛 화폐(5천 쉴링)에 새겨진 모차르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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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 국회는 오스트리아에서 핵에너지를 이용한 전기 생산을 금지하는 법(Federal

Constitutional Act for Nonnuclear Austria, 1999)을통과시켰으며, 이같은탈원전정책이현재까지

지속되고있다.

중부유럽항공물류중심지

오스트리아의 물류 부문은 그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스트

리아는스위스의 IMD가매년발간하는『국제경쟁력연감World Competitiveness Yearbook』의물

류 사회기반시설infrastructure 분야에서 항상 상위권에 이름을 올림으로써 국제적으로 물류

인프라가잘갖추어지고유지되고있는국가로인정받고있다.

특히 항공 물류 부문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데, 수도 빈의 빈 국제공항은 특히

중·동부유럽및아시아지역에전문화된강점을가지고있는것으로알려져있다. 빈국제

공항에서는현재 34개동부유럽도시에매주 300편이상의항공편이정기적으로운항되고

있다.

빈국제공항의효율적이고우수한시스템및오스트리아의잘갖추어진육상·철도등의

인프라로인해체코, 헝가리, 남부독일의많은운송업자들이물류운송에있어자국의공항

터미널보다빈국제공항을이용하고있다.

동계스포츠강국

아름다운 알프스의 경관을 자랑하는 오스트리아는 겨울 스포츠 강국이다. 4년마다 개최

되는 동계올림픽에서 매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동계올림픽을 두 번

이나개최하며동계스포츠강국으로서의입지를튼튼히하고있다.

오스트리아에서의 첫 동계올림픽은 1964년(제9회)에 인스부르크에서 개최되었다. 이 대회

에는재미있는일화가전해지고있다. 인스부르크는전통적인동계스포츠휴양지이지만당

시 대회기간에는 따뜻한 기온 때문에 눈과 얼음이 모자라는 긴급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오

Austria

빈 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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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스트리아 군대가 급히 투입되었고, 산악 지역에서 2만 개의 얼음덩이를 루지와 봅슬레

이 트랙으로 공수했다. 또한 눈덩이 4만 개를 알파인 스키 슬로프에 뿌리기도 했다. 여

분의 눈덩이가 2만 개 더 준비되어 있었다고 하니, 대회 조직위원회가 눈 부족 사태에

얼마나 크게 놀랐는지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자국에서 개최된 첫 번째 동계올

림픽에서 오스트리아는 금메달 4개(은메달 5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하여, 소련(금메달 11개)에 이

어2위에오르는역대최고의성적을거두었다.

두 번째 동계올림픽은 12년 뒤인 1976년(제12회)에 같은 장소에서 개최되었다. 1976년

의 동계올림픽은 원래 미국 덴버에서 치를 예정이었으나, 콜로라도 주의회가 공공기금

을올림픽지원에사용하지못하게함에따라 개최지를급히 12년 전시설을그대로유

지하고있는인스부르크로바꾸는바람에다시오스트리아에서개최하게된것이다. 이

대회에서오스트리아는금메달2개(은메달2개, 동메달 2개)로전체 7위의성적을기록하 다.

스키의본고장

오스트리아에서스키는거의국민스포츠라불릴정도로인기있는스포츠이다. 초등

학교3, 4학년때부터겨울에 1주일정도학교에서단체로스키캠프를가는것이일반화

되어있고, 1주일이내의가족단위스키장여행은흔히볼수있는풍경중의하나이다.

레저 측면뿐 아니라 스키 장비 생산 측면에서도 오스트리아는 스키의 본고장이라 부

를수있는데, Atomic, Fischer, Head, Blizzard 등 세계적으로유명한스키장비브

랜드를 보유한 세계 최대의 스키 장비 생산국인 오스트리아는 연 300만 벌 이상의 스

키 장비를 생산함으로써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스키 장비의 70~80%를 공급하고

있다.

중소기업이강한나라

오스트리아는 중소기업이 강한 나라이다. 기업 숫자 면에서 종업원 250인 이하의 중

소기업이전체의 99.5%를 차지하고있을정도로, 전체 국가경제에서중소기업이차지

하는역할이매우큰편이다.

오스트리아

Aust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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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경제적 토양을 바탕으로 오스트리아에는 인구수 대비 많은 숫자의 히든챔피언(우

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이란 테크놀로지 분

야에서전세계 1·2·3위랭킹안에드는회사를말한다. 2012년독일의저명한경 학자

헤르만지몬Hermann Simon의 조사결과, 오스트리아는 120개의히든챔피언을보유하여독

일(1307), 미국(366), 일본(220)에 이어 4번째로 많은 히든 챔피언 보유국으로 선정되었다. 오

스트리아 다음으로는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중국, 국 등이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오스트리아는 총 인구가 845만밖에 안 된다는 점과 히든 챔피언 기업들 대부분이

중소기업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오스트리아 경제의 기초가 얼마나 탄탄한지를 미루어 짐

작할수있다.

관광대국

오스트리아에는 매년 약 20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세

계관광기구WTO(World Tourism Organization)가 발표하는‘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국가’순위에

서 항상 10위권 안팎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국민 1인당 외국인 관광객 수는 2.4명으로

홍콩에이어2위를차지할정도의관광강국이다.

이는 오스트리아가 알프스 산맥으로 대표되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과거 합스부르크 왕

조시절부터번성한음악, 미술, 건축등문화자원이함께어우러져있어다양한관광객들의

취향을모두만족시킬수있는풍성한볼거리를제공하고있기때문이다.

그결과오스트리아관광산업은경제적으로도중요한위치를차지하고있는데, 간접부문

까지포함하여그시장규모가약240억유로(직접 160억유로, 간접 80억유로)인것으로파악된다.

이는 오스트리아 국내 총생산 경제성장률의 8~9%에 해당하는 수치로, 오스트리아 관광산

업부문이전체경제에서차지하는위상을잘나타내주고있다.

Austria

‘빈의 상징’, ‘빈의 혼’으로 불리는 슈테판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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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자전거의나라

자전거는 오스트리아 국민들이 좋아하는 스포츠 활동으로, 최근의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수 (58.2%)에이어두번째(49.8%)로즐기는스포츠이다.

오스트리아의총 자전거 보유대수는 2013년 말 기준으로 628만 대인데, 이는 승용차

보유대수인 464만 대에비해 50% 이상많은수치이며, 845만 명인오스트리아인구수

를감안해도꽤높은비율이라할수있다.

오스트리아 운전자 클럽OAMTC 자료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국민들의 1인당 자전거 주

행거리는연평균238㎞로유럽국가들중상위에해당하는수치이다. 최근에는자전거가

출퇴근및통학용등대체운송수단으로각광받으면서그인기가더욱높아지고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전기자전거의 인기 상승이 자리 잡고 있는데, 자전거를 이용

해 출퇴근이나 통학을 할 경우 땀에 젖지 않은‘깔끔한’모습으로 직장 또는 학교에 도

착하기를원하는학생들및남녀사무직근로자들을중심으로땀흘리며페달을밟을필

요가없는전기자전거에대한관심이크게증가하고있기때문이다.

오스트리아에서는현재 1년에 약 5만 대의 전기자전거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데,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친환경 운송수단E-Mobility 부문에서 친환경 자동차 등이 가격 및

상대적으로부족한충전인프라등으로인해그성장세가기대에미치지못하고있는반

면, 전기자전거의 경우 구매나 사용 측면에서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매

력으로인해그성장세가상당기간지속될전망이다.

오스트리아

Aust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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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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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우리나라와의 역사적 관계

한국초대대통령 부인프란치스카돈너여사

이승만한국초대대통령의부인인프란치스카돈너Franziska Donner 여사는 1900년 6월 15

일오스트리아수도빈인근의인체르스도르프Inzersdorf에서태어났다.

여러나라의언어에능숙했던그녀는, 1933년 2월어머니와함께스위스여행길에올랐다

가레만호반의뤼씨호텔에서열린국제연맹회의에참석했던이승만을처음만난후다음해

뉴욕에서결혼하 다. 결혼초에는뉴욕과워싱턴에서살다가나중에하와이로이주하 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한국이 해방되자 이승만은 1945년 10월에 한국으로 돌아왔으

며, 프란치스카돈너여사도얼마후한국으로왔다. 이승만은 1948년 8월에대한민국의초

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후 1960년까지 집권했으며, 프란치스카 여사는 한국의 초대 부인

이 되었다. 이승만이 4·19의 결과로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자 이들 부부는 1960년 다시

하와이로이주했고, 이승만전대통령은 1965년그곳에서사망하 다.

그 후 프란치스카 돈너 여사는 오스트리아로 돌아가 동생 집에서 5년가량 기거하다가

1970년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1992년 생을 마감할 때까지 서울 이화장에서 살았다. 그

녀는이승만전대통령과함께서울국립묘지에안장되었다.

조선여행기를쓴에른스트폰헤세-바르텍

1854년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출생한 에른스트 폰 헤세-바르텍Ernst von Hesse-Wartegg

은 지리학자, 인종학자, 오스트리아외교관, 세계 여행및탐험가로서다양한활동을한인

물로, 교통이만만치않던 19세기후반에지구를여섯바퀴나돌고, 여행한각대륙과수많

은 나라들에 대해서 40여 권에 이르는 탁월한 여행서적뿐 아니라 자연과학 연구서를 저술

한대표적인 19세기세계여행작가중한사람이다.

헤세-바르텍이 40대초반의중년나이에조선을방문했을때, 그는이미외교관·학자·

저널리스트·여행 작가로서의 국제적 명망이 높은 상태 다. 그는 1894년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조선을 방문하고 조선에 대한 여행기『Korea, Eine Sommerreise nach dem

Lande der Morgenruhe(한국, 고요한아침의나라로의여름여행) 1894』를저술하 다(1895년출간).

1872년 21세의 젊은 나이에 라인 강 유역에 위치한 국가들(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발칸 반도)과

오스만투르크제국과시리아여행을시작으로, 이후 20년동안북아프리카, 아메리카전대

륙, 유럽 전역을 돌고『Tunis』, 『Nordamerika』, 『Canada』, 『Mexiko』같은 베스트셀러

들을출판한다음이었다. 1890년대에중국, 일본, 태국, 인도를비롯해세번에걸쳐전세

계를돌게되는데, 이시기에조선을방문하게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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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헤세-바르텍이 저술한『Korea』는 총 31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1904년도 판에는 3장이 추

가됨) 그가 방문한 부산, 제물포, 강화, 서울뿐 아니라 왕과 궁궐, 왕후, 장례 의식, 중국

황제의사신, 군인, 정치적·사회적상황, 명절, 여성들의삶, 학교편제, 종교, 약, 조상

숭배, 법제, 감옥, 고문, 관습, 특산물, 조선내의서양인들에대한내용을담고있다.

그의 조선여행기『Korea』는 조선이 1882년 미국과 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함으로써 서

방에개방된뒤에독일어권에서는최초로, 방대하게, 일반인들을대상으로씌어진책이

라는커다란의미를지니고있다. 『Korea』는같은해인 1895년스웨덴어와이태리어로

도 번역되었으며, 1904년에 다시 러일전쟁을 계기로 동아시아의 3국에 대한 세계의 관

심이 고조되면서 증보판이 출간되었다. 헤세-바르텍은 1904년 2월 16일, 당시 오스트

리아-헝가리 제국의 외무부장관 아게노어 그라프 골루초브스키 폰 골로우초보Agenor

Graf Goluchowski von Golouchowo에게이책을직접증정하기도했다.

인사동천도교중앙대교당을건축한안톤펠러

서울의인사동에가면한국의전통종교중하나인천도교의중앙대교당을만날수있

다. 이건물안에들어서면놀라운점을발견하게되는데, 기대하던한국전통식실내구

조대신빈유켄트스틸Wien Jugendstil(근대건축의한양식)의장식이자리잡고있기때문이다.

그 이유는 이 놀라운 건축물이 1922년 오스트리아의 건축가 안톤 펠러Anton Feller에 의

해건축된것이기때문이다.

오스트리아 사람인 안톤 펠러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고등교육을 마쳤으며, 제1차 세계

대전이발발한 후 러시아군에게포로로 잡히는신세가 되어 다른 수십만명의 오스트리

아인들과함께블라디보스토크에있는포로수용소로보내졌다. 종전후펠러는오스트리

아로향하는배를타는대신남만주의대련으로갔다. 그곳에서나카무라라는일본건축

회사에서일을했고, 오늘날까지이어지는멋진고전풍의대련시중심가를설계하 다.

그 후 펠러는 일본 건축회사를 통해 한국으로 들어와 다수의 건축물들을 건축하 는

데, 1920년대에세운서울의중앙고등학교도그의건축물가운데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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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책과함께’출판사에서 출간된헤세-바르텍의『Korea, Eine Sommerreise nach dem Lande der Morgenruhe 1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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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을유럽에처음알린요셉하거

1799년에 국 런던에서 오스트리아의 요셉 하거Joseph Hager가 쓴『Alphabet of

Corea-Extracted from a Japanese Book, and explained by Dr. HAGER of

Vienna(한국의알파벳-빈의하거박사가일본책으로부터요약하고설명함)』이란책이출간되었다. 여섯페

이지에달하는서론에서하거는자신이한국의알파벳을처음으로유럽에소개한다고썼다.

그는한국의알파벳을『세왕국에대한소개』라는일본책에서수집했는데, 여기서세왕

국이란 한국, 류쿠 열도와 아이누를 이른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왼쪽에서부터 오른쪽으로

쓰는한국어는모두47개의 자또는음절이있다고설명하고, 이들이 9개의자음과5개의

모음으로이루어졌다고하 다.

하거는 한국의 문자가 중국의 문자에 근거하며, 똑같이 발음되는 자음이 여러 가지의 음

절로쓸수있다는점을경이롭게여겼다(이는일본어에서옮길때의오류에근거한것으로추측된다). 하거

는 한국의 알파벳에 대한 연구가 자신의 발견이 아니라 18세기 말 이삭 팃싱그Isaac Titsingh

가에도를방문할때쇼군(하거는여기서‘황제’라고표현함)의주치의로부터받은일본책에근거했

다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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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6 기타 상식

건배사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건배사는“프로스트!Prost!”이다. “건강을 위하여!”또는“축하!”

등의의미를가진말로서로상대방의눈을바라보며술잔을부딪친다.

아이스브레이킹Icebreaking 유머

“게준트하이트Gesundheit”또는“쭘볼Zum Wohl”은 상대방이 재채기를 했을 때 건네는

말로, 문자그대로건강을기원한다는뜻이다.

오스트리아인들이선호하는색상

어느한가지특별히선호되는색깔이있는것은아니나, 통계에따르면자동차색깔로

는은색과파란색등이선호된다. 의류부문에서는최근들어검은색선호현상이뚜렷해

지고있으며, 이같은경향은전기전자제품부문에서도나타나고있다(핸드폰, 가전제품등).

오스트리아국기(붉은색-흰색-붉은색)의 향으로붉은색은국가색으로인식되어선호되

고 있으며, 푸른 자연을 상징하는 녹색도 선호되는 색상 중의 하나이다. 오스트리아 사

람들이특별히기피하거나혐오하는색상은없다.

좋아하는동물

개, 고양이등이애완용동물로많은사랑을받고있으며, 최근햄스터, 모르모트등이

특히아동들의사랑을얻고있다.

오스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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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인이 선호하는 자동차 색깔

오스트리아 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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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는 오스트리아 국기 문양에 등장하는 동물로 신성시되고 있으며, 오스트리아에서

보호동물로지정되어있다.

돼지는두가지상반된의미를지니고있는데, 먼저행운과부의상징으로서연초에관련

모형이 선물용으로 선호된다. 반면,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사용하는 욕에도 등장하는데, 이

는돼지가먹성이좋고지저분하다는이미지를가지고있기때문이다.

소, 염소, 양 등도여성을향해사용될때에는매우부정적인의미를지니고있기때문에

사용에주의를기울여야한다. 뱀, 거미, 쥐 등도그흉한외양및독성등으로인해오스트

리아인들에게부정적인이미지로인식되고있다.

좋아하는숫자

숫자와관련하여오스트리아인들이특별히선호또는혐오하는숫자는없으며, 성적이나

평가등과관련하여‘1’이가장좋음을의미하고‘5’는낙제를의미한다.

미신적인 의미를 갖는 숫자가 있는데, ‘12’와‘13’이 그것이다. 흔히 하는 말 중에“지금

은 12시 5분 전”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어떤 일을 서둘러서 끝내야 하는 순간으로 그

렇지않을경우모든것이수포로돌아가는경우를의미한다. 숫자‘13’은옛날부터불행또

는 불길한 징조를 상징하는 숫자로 인식되어 왔는데, 최근에는 이러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희미해지고 있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13일의 금요일’은 모든 일에

특별히조심해야하는날로인식하고있다.

좋아하는선물

선물용으로는꽃, 포도주, 기타주류, 장난감(아동용) 등이선호되는데, 색깔이나형태등은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최근에는 실용성이 강조되면서, 음식점 또는 백화점 상품권이 선물

용으로각광받고있는데, 보통구입가능한기성제품보다는직접만든작은선물들을더높

게평가하는분위기이다. 특별히금기시되는선물은없으나, 값비싼선물일경우서로부담

이될수있어꺼리는경향이강하다. 가족들사이에서는최근들어여행상품도선물용으로

크게인기를얻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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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국기 속 독수리 문양선물용 돼지저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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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사업상 선물을 해야 할 경우 특별히 가까운 관계가 아니라면 간단한 선물로 족하다.

그러나동양인들의선물예절은오스트리아와큰차이가있다고믿고있는사람들도있

으므로, 사업상필요하다고판단되는경우큰선물을해도별다른문제는없다.

한국과 관련하여 작은 선물로는 한국을 상징하는 장식이 달린 열쇠고리가 가장 무난

하며, 공산품으로서는한국산실크넥타이나여성용실크머플러가선호된다. 큰선물을

하고싶다면보통수공예제품이무난한데, 특히한국특유의도자기제품은매우큰선

물로친다.

한 가지주의할사항으로는, 인삼주를제외한인삼관련제품은피하는것이좋다. 오

스트리아인에게 인삼은 그냥 보약이 아니라 단순한 정력제로만 인식되어 있기 때문에

첫선물인경우오해를살소지가있기때문이다. 또한인삼의주성분인사포닌맛이매

우 생소하기 때문에 인삼차 등의 선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인삼 제품 중에서는 인삼주

가가장무난하다.

식탁에서의금기

소리를내서음식을먹거나입을벌리고음식물을씹는것은예의에크게벗어난행동

이다. 수프나국물, 국수를후루룩소리 내어 먹는 것은 절대 금기이다. 또한 입에서마

늘냄새가 나는 것을 매우 싫어하므로, 미팅 전에 식사를 한 경우에는 양치질을 하고 미

팅에응하는것이좋다.

오스트리아 예절에는 식탁에서 트림을 하는 것도 절대적인 금기사항이다. 식후에 트

림이나오는경우손으로입을막고될수있는한소리가나지않도록하며, 곧 미안하

다고말하는것이좋다.

문화적차이로인한오해사례

안경테를수출하는 D사김사장은몇달전오스트리아바이어와상담을마치고저녁

식사를같이하던중매우불쾌한일을당했다.

아침저녁으로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탓에 가벼운 감기 증상을 느끼고 있는데도 불구

하고 중요한 바이어인지라 가끔 흘러나오려고 하는 콧물을 훌쩍거리는 소리가 나지 않

게조심스럽게삼키면서최대한‘예의바르게’식사를하고있었는데, 상대방바이어도

감기에걸렸던지식사중주머니에서휴지를꺼내아무런양해도구하지않고서슴없이

‘코를푸는’것이었다. 이후에도그바이어는두세차례더코를풀었는데, 김사장을더

욱 당황스럽게 만들었던 것은 손수건이나 새 휴지 등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코를 푼

뒤주머니에넣어두었던아까의휴지를꺼내계속‘재활용’을하는점이었다.

오스트리아

Aust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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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와의상담과뒤에있는저녁식사는화기애애한분위기속에서잘진행되었으나, 김

사장은그날식사때보여주었던바이어의행동이매우무례하다는느낌을지울수없었고

혹시자신을‘무시’해서그런것이아니었던가하는생각까지하게되었다.

그러던 중 얼마 후 유럽시장 수출 경험이 많은 동료 사장과 대화 도중 오스트리아에서는

콧물이흘러나오려고할때시간과장소에구애받을것없이코를푸는행위가매우자연스

러운행동이며상대방에대한존경내지는예절과는아무런관련이없는행동이라는사실을

알게되었다. 그리고김사장이새롭게놀랐던것은, 오스트리아에서는콧물이나오려고할

때 그것을 풀지 않고 들이마시는 행동이 매우‘지저분하고 예의 없는’행동이라는 사실을

동료사장으로부터듣게되었을때 다. 그 말을듣고곰곰이생각해보니, 자신이그날저

녁식사때최대한예의를갖춰소리를죽여가면서코를훌쩍거릴때상대방바이어가자신

을쳐다보는시선이썩유쾌하지않았던기억이떠오르면서‘아차! 내가실수했구나.’하는

것을깨닫게되었다.

음주관련예절

일반 식당이나 술집에서는 포도주, 위스키, 맥주 등을 잔으로 팔고 있으나, 식사 대접을

할경우포도주는병으로시키는것이예의이다. 식사때나술자리에서나각자주량에따라

자신의술만을주문하거나스스로따라마시는것이습관이므로, 상대방의잔이빈경우가

볍게한번정도권하는정도로족하다. 절대로술을강권해서는안된다.

자신의 잔이 빈 경우에는 상대방에 구애 받지 않고 술을 주문하거나 따라 마셔도 상관없

다. 대부분포도주나맥주를즐겨마시며위스키나코냑또는브랜디등독주는식후소화를

위해한잔정도마시는경우가일반적이므로, 식사에곁들이는반주는포도주나맥주정도

로만하는것이좋다.

외국인으로서반드시피해야할대화주제

오스트리아인들은 19세기 말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패하여 독일 지배권을 상실한 사건

을뼈아프게생각하고있으며, 독일이경제대국으로성장한반면오스트리아는제1차세계

대전후소국으로전락한데대해다소콤플렉스를가지고있으므로독일에대한지나친칭

찬은 금하는 것이 좋다. 같은 소국이면서 독일어 문화권인 스위스에 대해서는 경쟁 심리를

가지고있으므로스위스에대한지나친칭찬도하지않는것이좋다.

국민의대부분이가톨릭신자이며 미권의개신교에대해서는유사종교라는편견을갖

고있는사람도많으므로한국에많이퍼져있는개신교관련주제는피하는것이좋다. 종

교를 물어 올 경우 가톨릭이 아닌 여타 기독교 신자라면 간단히 개신교 신자라고만 밝히고

Aust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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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주제를바꾸는것이좋다.

무교라고하면공산주의적무신론자를연상하는경우가다반사이므로, 종교를물으면

가급적 어느 한 종교를 언급해 주는 것이 좋다. 잠재적인 종교적 갈등이 존재하는 유대

교및유대인들에대한논의도피하는것이좋다.

한편불교, 유교, 도교등동양종교를믿는다면그대로밝히면서다소설명을곁들여도

좋다. 동양종교라면다른문화권지역의종교로서인정해주면서호기심을갖는반면, 그

리스도교는자신들의종교라는문화적우월감과선입견을가지고대하기때문이다.

오스트리아

Aust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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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개관

국 명 Republik Oesterreich(The Republic of Austria)

위 치 중부유럽 남부

면 적 83,858㎢(한반도의 약 2/5)

기 후 온대 기후(4계절 뚜렷. 동부는 대륙성 기후, 서부는 대서양 기후 향 받음)

수 도 빈(독일어 Wien, 어 Vienna)

인 구 845만(인구 도 : ㎢당 100명)

민 족 게르만계 85.8%, 소수민족 2.9%, 상주 외국인 11.3%

언 어 독일어

종 교 가톨릭 72.0%, 개신교 6.1%, 이슬람교 4.9%, 무종교 12.2%, 기타 4.8%

정부형태 내각책임제

국가원수실 권 자

대통령 : 하인즈 피셔Heinz Fischer(2010. 7. 8. 취임, 임기 6년)

총 리 : 베르너 파이만Werner Faymann(2013. 12. 16. 취임, 임기 5년)

GDP 2,992억 유로(2011), 3,070억 유로(2012), 3,132억 유로(2013)

경제성장률 2.8%(2011), 0.9%(2012), 0.4%(2013)

1인당 GDP 35,670유로(2011), 36,430유로(2012), 36,980유로(2013)

산업구조- 빈 국제공항 등 항공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중부유럽의 관문 역할- 유통, 부동산, 금융 등 서비스산업이 GDP의 69.8% 점유- 중소기업(종업원 250명 이하)이 99.5%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

교역규모수 출 : 1,235억 유로(2012), 1,254억 유로(2013)

수 입 : 1,320억 유로(2012), 1,300억 유로(2013)

교 역 품수 출 : 자동차, 자동차 부품, 의약품, 물수 입 : 자동차, 자동차 부품, 석유, 의약품, 전자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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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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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ly

유럽인과의대화,아는 만큼공감한다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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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이탈리아의 특색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이가장많은나라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유산이 50여 개나 소재해 있을 만큼 이탈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문화유산을 가진 나라이다. 르네상스를 통해 알리기에리 단테Alighieri Dante, 지오반

니 보카치오Giovanni Boccaccio,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 부오나로티 미켈란젤로

Buonarroti Michelangelo 등 문학과 미술에서 거장을 배출하 으며, 18세기까지 서양문명의 주

류를형성한문화대국이라할수있다.

세계국민음식, 피자·파스타의기원지

이탈리아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북쪽은 알프스 산맥이, 동서로는 아펜니니

Appennini 산맥이길게가로지르는지형적특색과더불어오랜기간도시국가로발달한역사

적배경때문에지역별로특색있고다양한전통음식이발달했다. 전세계인이알고있는피

자와파스타도이탈리아에서유래한것이다.

피자는 15세기에남부나폴리의서민들이든든한한끼식사로즐겨먹은데서출발하 고,

파스타는 다양한 면과 소스를 응용하여 만들 수 있는 이탈리아인의 주식이다. 마르코 폴로

Marco Polo가중국에서파스타를가지고들어갔다는설이있는데, 이는1920년대에미국으로이

주한이탈리아인들이미국에서파스타를홍보하기위한수단으로만들어낸가설일뿐실제로

는마르코폴로가동방으로떠나기이전부터파스타가존재했다는데무게가실리고있다.

Italy

세계 문화유산 중 하나인티볼리 빌라 아드리아나Tivoli Villa Adriana

이탈리아의 국민음식 피자와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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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세계패션의메카

이탈리아는로마제국시대부터섬유와직조가발달하 으며, 인본주의르네상스를기

점으로 다양하고 화려한 무늬의 패턴과 색상을 갖춘 섬유가 의류산업의 발달을 촉진시

켰다. 프랑스파리패션에의존하던이탈리아는전후미국의기성복기술을도입하여남

성복중심으로대량생산을시작하 고, 1970년대까지비약적인발전을거듭하 다.

이탈리아 패션은 특히 이탈리아 귀족 출신의 디자이너들에 의해 밝은 색상과 대담한

패턴의 개성적이고 약동적인 패션을 선보이며 유행을 선도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는

고급실크와리넨, 모직, 그리고세계적으로유명한가죽이자국에서생산된다는이점을

가지고있었으며, 대부분의관련기업이가족중심경 체제로운 되는관계로품질관

리와수요패턴에대한유연한대응이가능해세계적인명성을얻게되었다.

르네상스 이래로 계승 발전된 예술적 감각이 반 된 독특한 디자인, 장인정신의 전통

으로만들어낸고품질제품은세계패션유행을선도하는위치로끌어올렸다. 특히이탈

리아 인 특유의‘벨라 피구라Bella figura(아름다운 외모)’에 대한 추구는 천부적인 패션 연출

을가능하게하는원동력이되었다.

마피아

우리 귀에 익숙한 마피아Mafia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을 근거로 하는 범죄조직으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미국으로 건너가 더욱 조직화되었다. 주로 도박, 매춘, 마

약, 고리대금 등의 범죄에서 재원을 끌어들이다가 쓰레기 불법 폐기, 금융, 건설에까지

그세력을넓혔다. 마피아가범죄를통해올리는매출이이탈리아전체GDP의 7%인약

1,270억 달러(한화 약 114조 원)를 차지할 만큼 이들이 지하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매우

높다. 대표적인 마피아로는 시칠리아의 코자노스트라Cosa Nostra, 나폴리의 카모라

Camorra, 칼라브리아의엔드란게타'Ndrangheta가 있으며최근 라노엑스포공사입찰에

도 깊숙이 개입하여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마피아를 잘 알아야 이탈리아를 제

대로알수있다.”는말까지나올정도로이들이사회에미치는폐단은상상하기힘든수

준이다.

보르셀리노Borsellino, 팔코네Falcone와 같은 마피아 척결을 시도한 수많은 검사들이 이

들의 테러로 살해되는 등 마피아는 일부 정치세력의 비호를 받으며 이탈리아 정치·경

제·사회전반에깊숙이개입되어아직도건재함을과시하고있다.

이탈리아

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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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디자인과화려한 색감의 이탈리아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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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이탈리아의 국민성

가족중심적이며낙천적이지만무질서한성향

이탈리아는 라노공국, 베네치아공국, 피렌체공국 등 도시국가로 나누어져 있었다. 이

도시국가들이통일을이루게된시점은 1870년이며, 또한오랜시간아랍인, 오스트리아인

등외세의지배를받아왔기때문에지역마다특색있는성향을나타낸다. 따라서이탈리아인

의국민성을한마디로표현하는것에는무리가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이탈리아인들은 친절하다. 남쪽으로 갈수록 따뜻한 기후도 한몫해 낙

천적이고국민성이밝다. 쉽게친해질수있어열린마음으로대하면친구로사귀기도쉽다.

가족중심적이고가족간의유대가매우깊어가족의틀이국가가해야할사회적안전망역

할을대신한다는말이나올정도다. 이탈리아에서는맞벌이하는자식부부를위해노부모가

손주를 돌보는 것은 일반화되어 있고, 남쪽으로 갈수록 그 경향이 더 강해진다. 또한 성인

자녀들이결혼할때까지부모와같이사는비율도북유럽에비해매우높다.

북부이탈리아인은독일·오스트리아국민성과유사

이탈리아인은북쪽으로갈수로인근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 독일의 향을받아인

종적으로도피부색이밝고금발이비교적많다. 성향도북부지역사람들은개인주의적이고

부지런하며성실하고정직한편이다. 전반적으로이탈리아국민성은인간적이고가족중심

적이며고향에대한애착이높다는점에서한국과비슷한면을지니고있다.

또한지중해중간에위치하여북아프리카와유럽을잇는다리와도같은역할을하는지정

학적위치로타문화를받아들이는데관대하고여유롭다.

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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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3 이탈리아 속담과 격언

조그만구멍이큰배를침몰시킨다

- 현지어 : Un piccolo buco fa affondare un gran bastimento.

운 삐꼴로 부코 파 아폰다레 운 그란 바스티멘토

- 어 : A small hole makes a large ship sink.

▶작은잘못이커져결국은큰재앙을초래한다는뜻으로, 어속담의“큰방죽도작

은개미구멍으로무너진다A little leak will sink a great ship.”와통한다.

불리한게임일수록좋은얼굴을할필요가있다

- 현지어 : Bisogna fare buon viso a cattivo gioco.

비죠냐 파레 부온 비조 아 까띠보 죠코

- 어 : You have to make good face for a bad game.

▶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일수록 긍정적이고 밝은 얼굴을 하라는 말로, 남을 속이라는

뜻이아니라낙천적인마음을유지하여운기運氣를바꾸라는뜻이다. 이와비슷한한국

속담에“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가 있다. 아무리 위급한 경우를 당

하더라도정신만똑똑히차리면위기를벗어날수있다는말이다.

고생하지않으려는사람의밭에선쐐기풀만난다

- 현지어 : A chi non vuol far fatiche, il terreno produce ortiche.

아 끼 논 부올 파르 파띠께, 일 떼레노 쁘로두체 오르띠께

- 어 : Who does not want to make efforts, the land produces nettles.

▶ 정성을들이지않은밭에서는좋은결실을거둘수없다는말로, 노력없이는성과

도없다는뜻. 국속담의“고통이없으면얻는것도없다No pains, no gains.”와통한다.

이탈리아

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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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훔치면감옥가지만많이훔치면출세한다

- 현지어 : A rubar poco si va in galera, a rubar tanto si fa carriera.

아 루바르 뽀꼬 시 바 인 갈레라, 아 루바르 딴또 시 파 까리에라

- 어 : A small stealing makes you go to jail, big stealing makes a career.

▶ 좀도둑은 처벌을 받아도 대형 비리 부패를 저지른 자는 오히려 성공하는 상황을 꼬집

은것으로, 정치가의부정부패나마피아의폐단을빗대어한말이다.

좋은와인이좋은피를만든다

- 현지어 : Buon vino fa buon sangue.

부온 비노 파 부온 상궤

- 어 : Good wine makes good blood.

▶맛좋은음식이몸에도좋다는말.

잠자는사람은물고기를잡을수없다

- 현지어 : Chi dorme non piglia pesci.

끼 도르메 논 필리아 뻬쉬

- 어 : Who sleeps doesn't catch the fishes.

▶ 낚시터에 가서도 낚시를 하지 않고 잠을 자는 사람은 물고기를 잡을 수 없다는 말로,

아무리좋은기회가와도게으르거나결단력이없다면그기회를잡을수없다는뜻이다.

이웃집잔디가항상더푸르러보인다

- 현지어 : L'erba del vicino e sempre la piu verde.

레르바 델 비치노 에 셈쁘레 라 쀼 베르데

- 어 : The grass of the neighbor is always greener.

The grass is greener on the other side of the fence.

Italy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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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물건은남의것이제것보다더좋아보이고, 일은남의일이제일보다더쉬워보

임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 한국속담의“남의떡이더커보인다”와통한다.

외모는속일수있다

- 현지어 : L'apparenza inganna.

라빠렌짜 인간나

- 어 : Appearances are deceptive.

▶사람을겉보기로판단해서는안된다는뜻.

혀는아픈이쪽을두드린다

- 현지어 : La lingua batte dove il dente duole.

라 린구아 바떼 도베 일 덴떼 두올레

- 어 : The tongue beats where the tooth aches.

▶ 어떤일이든자기가요구해야쉽게구할수있음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 한국속

담의“우는 아기 젖 준다”와 어 속담의“삐걱거리는 바퀴가 기름을 얻는다The

squeaky wheel gets the grease.”와통한다.

오늘의달걀하나가내일의암탉보다낫다

- 현지어 : Meglio un uovo oggi che una gallina domani.

멜리오 운 우오보 오지 께 우나 갈리나 도마니

- 어 : An egg of today is better than a hen of tomorrow.

▶ 작더라도현재가질수있는확실한것이미래에가질수도있는불확실한큰것보

다낫다는말. 현실에만족하고감사하라는뜻이다.

이탈리아

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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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는부모님과, 부활절은네가원하는사람과함께해라

- 현지어 : Natale con i tuoi, Pasqua con chi vuoi.

나딸레 꼰 이 뚜오이, 빠스꾸아 콘 끼 부오이

- 어 : Spend the Christmas with your parents, Easter with who you want.

▶크리스마스는가족과함께지내는것을원칙으로하는이탈리아전통에서유래된말.

로스트구이없이는연기도나지않는다

- 현지어 : Non c'e fumo senza arrosto.

논 체 푸모 센짜 아로스또

- 어 : There's no smoke without roast.

Where there is smoke, there's fire.

▶ 고기를 굽지 않는데 연기 날 리 없다는 말로, 원인이 없는 결과란 있을 수 없다는 뜻.

또는 실제로 어떤 일이 있었기 때문에 소문이 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한국 속담의

“아니땐굴뚝에연기날까”와통한다.

뭉게구름다음에는장대비가퍼붓는다

- 현지어 : Nuvole a pecorelle, pioggia a catinelle.

누볼레 아 뻬꼬렐레, 삐오지아 아 깐띠넬레

- 어 : After fleecy clouds, rain cats and dogs.

▶“구름이폭우의시초”라는옛일기예보에서유래된말로, 어떤 일이벌어질때는미리

징조가있음을이르는말이다.

아름다운게아름다운것이아니고맘에드는게아름다운것이다

- 현지어 : Non e bello cio che e bello, ma e bello cio che piace.

논 에 벨로 쵸 께 에 벨로, 마 에 벨로 쵸 께 삐아체

- 어 : It is not beautiful what is beautiful, but it's beautiful what you like.

Italy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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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무엇이든자신이좋아해야좋은것이라는뜻이다. 한국속담의아무리좋은일이라

도 당사자의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억지로 시킬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인

“평안감사도저싫으면그만이다”와통한다.

가는나라마다고유풍습이있다

- 현지어 : Paese che vai, usanza che trovi.

빠에세 께 바이, 우잔짜 께 뜨로비

- 어 : In the country where you go, you find their own customs.

▶어디를가나그곳에서지켜지는관습이있으므로가타부타따질것없이그에따르

라는말. “로마에가면로마법을따르라Do in Rome as the Ronans do.”는의미이다.

문이닫히면현관문이열린다

- 현지어 : Quando si chiude una porta, si apre un portone.

- 어 : When one door shuts, the doorway is open.

▶하나의문이닫히면또다른문이열린다는뜻으로, 어떤일을잘마무리하면더큰

기회가열린다는말이다.

그아버지에그아들

- 현지어 : Tale padre, tale figlio.

딸레 빠드레, 딸레 필리오

- 어 : Like father, like son.

▶ 아들의 성격이나 생활 습관 따위가 아버지로부터 대물림된 것처럼 같거나 비슷하

다는말로한국의“부전자전”과같은뜻이다.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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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아내사이에손가락하나도놓지말라

- 현지어 : Tra moglie e marito non mettere il dito.

뜨라 몰리에 에 마리또 논 메떼레 일 디또

- 어 : Do not put your finger between husband and wife.

▶부부사이의문제는그부부만이안다는뜻으로, 섣불리남의부부문제에끼어들지말

라는충고이다.

국민의목소리가신의목소리다

- 현지어 : Voce di popolo, voce di Dio.

보체 디 뽀뽈로, 보체 디 디오

- 어 : The voice of people is voice of God.

▶국민이원하는것은신도원한다는뜻으로, “민심이천심”이라는한국속담과통한다.

악마가너를쓰다듬는것은네 혼을원하기때문이다

- 현지어 : Quando il diavolo t'accarezza, vuole l'anima.

- 어 : When the devil caresses you, he wants your soul.

▶달콤한유혹에는반드시그대가를치러야한다는말.

이가있는사람은빵이없고, 빵이있는사람은이가없다

- 현지어 : Chi ha denti non ha pane e chi ha pane non ha denti.

끼 아 덴띠 논 아 빠네 에 끼 아 빠네 논 아 덴띠

- 어 : Who has teeth has no bread, and who has bread has no teeth.

▶세상에 100% 완벽한조건은없다는의미.

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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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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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줄모르면명령도못한다

- 현지어 : Chi non sa fare non sa comandare.

끼 논 사 파레 논 사 코만다레

- 어 : Who doesn't know how to do, doesn't kno how to command.

▶ 자신이잘알아야남에게일도시킬수있다는뜻으로, 실무에정통하지못하면리

더십을발휘할수없다는말이다.

백년양떼로사느니보다하루라도한마리사자로사는것이낫다

- 현지어 : E' meglio vivere un giorno da leone che cento anni da pecora.

끼 논 사 파레 논 사 코만다레

- 어 : It is better to live as a lion for a day instead of living as lamb for 100 years.

▶ 수동적이고나약하게오래사는사람들보다짧은시간이라도우뚝선한사람의

웅으로사는것이낫다는말로, 인생을적극적으로살라는뜻이다.

엎질러진우유를두고울어봐야소용없다

- 현지어 : E inutile piangere sul latte versato.

에 이누띨레 삐안제레 술 라떼 베르사또

- 어 : It's no use crying over spilt milk.

▶ 엎질러진우유는컵에도로담을수없으니울어봐야소용없다는뜻. 이와비슷한

한국속담에“소잃고외양간고친다”가있다. 소를도둑맞은다음에야빈외양간의허

물어진 데를 고치느라 수선을 떤다는 뜻으로, 일이 이미 잘못된 뒤에는 손을 써도 소

용이없음을비꼬는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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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닭이맛좋은국물을낸다

- 현지어 : Gallina vecchia fa buon brodo.

갈리나 베끼아 파 부온 브로도

- 어 : Old chicken makes good soup.

▶무슨일이든경험이많거나익숙한사람이더잘한다는뜻. 한국속담의“구관舊官이명

관名官”과통한다.

늑대는털이빠져도못된버릇은못버린다

- 현지어 : Il lupo perde il pelo ma non il vizio.

일 루뽀 뻬르데 일 뺄로 마 논 일 비찌오

- 어 : The leopard can not change its spots.

▶겉모습이바뀌었다고그성품이나본질이변하는것은아니라는말.

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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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4 이탈리아의 자랑거리

세계최고의제품을생산하는장인정신

‘장인정신’은예로부터이탈리아인들의삶과인생을관통하는기본철학이다. 이탈리

아에서는 르네상스 시기부터 가내 수공업 중심의 산업 발달이 이루어졌다. 현재까지도

이탈리아경제는이렇게가업을물려받은장인들로이루어진소규모작업장들이짊어지

고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 예를들어, 베네치아의무라노Murano 섬에는아직까지도

전통방식을고수하여유리공예품을만들어내는소규모공방이수백개에달하고, 피렌

체에는옛방식그대로한땀한땀혼을담아가죽제품을생산하는장인들이활발히활

동하고 있다. 그 결과, 이탈리아 수공예 제품들은 오늘날 세계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

받으며, ‘이탈리아제품은곧명품’이라는인식을확실히심어주고있다.

화려한르네상스문화와걸작품

중세의 암흑기를 지나 화려한 건축, 조각, 회화, 문학, 과학 등의 작품을 꽃피웠던 유

럽 르네상스의 시초이자 산실이 바로 이탈리아의 피렌체라 할 수 있다. 바로 이 시기에

세계적으로유명한『신곡』의작가단테, 시인페트라르카Francesco Petrarca, 『데카메론』의

보카치오등의문학인들이활동했다.

또한르네상스와이탈리아를대표하는천재적인거장레오나르도다빈치, 「천지창조」

의 미켈란젤로를 비롯하여 라파엘로Raffaello Sanzio, 보티첼리Sandro Botticelli와 같은 화가

들이이름을떨친곳도바로이탈리아다.

이 외에도건축가브루넬레스키Fillippo Brunelleschi 같은 쟁쟁한천재들이이탈리아에서

세계역사에길이남을만한작품들을남겼다. 이러한작품들은대부분현재까지이탈리

아전역에양호한상태로보존되어이탈리아인들의자랑거리로남아있다.

이탈리아

Italy

314

미켈란젤로의 걸작「천지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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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역사를바꾼무수한발명품

이탈리아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만큼 세계 역사를 바꾼 발명품도 많으며 이에

국가적자부심을가지고있다.

무엇보다도그간미국의벨Alexander Graham Bell이 발명한것으로알려져있는전화도실은

1871년이탈리아에서메우치Meucci에의해발명된것이다.

플라스틱은 1960년대 과학자 나타Natta가 처음 발명하여 인류 산업과 일상을 획기적으로

바꾸는데기여했다.

피아노는 1698년 이탈리아에서처음고안되었으며, 축전기는 1799년 물리학자알레산드

로 볼타Alessandro Volta에 의해 발명, 전기 문명을 여는 위대한 공적을 세웠다. 전압의 단위

볼트는이러한이탈리아발명가의이름에서유래됐다.

이외에도 안경, 은행시스템, 라디오, 고속도로, 마이크로칩, 헬리콥터 등 인류의 역사를

바꿔놓은무수한발명품이이탈리아에서태어났다.

전세계로뻗어나간음식문화

오늘날이탈리아에서전파되어나간음식들은전세계로확산되어국적, 남녀노소를불문

하고사랑을받고있다. 현재‘피자’나‘파스타’같은음식은전세계어디에서도낯선음식

이 아니다. 이탈리아 식 에스프레소 커피와 티라미수 등의 디저트류 또한 세계인이 즐기는

음식으로자리잡았다.

Italy

1만 리라에 새겨진 알레산드로 볼타

다양한 살라미 종류로도 유명한 이탈리아 식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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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인들은옛날부터냉동, 가공된식품보다는신선한재료위주의‘건강한식사’

를즐겼다. 이탈리아의비옥한땅, 국토의 3면을둘러싼지중해로부터온신선한야채와

고기, 생선등으로다양한종류의신선한식품을고루섭취할수있다는것또한이탈리

아인들의자랑거리중하나이다.

이러한 음식들 외에 이탈리아 식 식사예절 또한 고급 예절로 인정받아 공식적인 자리

에서두루쓰이고있다.

세계최고수준의문화재복원기술

이탈리아는 로마제국으로부터 내려온 화려한 건축, 회화, 조각 등의 작품들뿐만 아니

라그것들을보존·복원하는기술또한세계최고수준으로인정받고있다.

이탈리아에서는 문화재의 역사적 가치를 고려한 원형 보존을 목표로 수십 년 전부터

다양한 측면에서의 문화재 복원을 위한 사업들이 이루어졌고, 문화재 보존·복원과 관

련된교육도활발히행해졌다. 이러한이탈리아정부의문화재보존·복원에관련된수

많은 연구와 그 성과, 이를 토대로 한 정책은 국·독일·미국 등의 선진국과 세계 많

은나라들로부터일찍이그우수성을인정받았다.

월드컵축구대회에서의 4회우승국

이탈리아는국제축구연맹FIFA이주최하는월드컵축구대회에서4회나우승을거머쥔축구

강국으로, 브라질다음으로좋은성적을보유하고있다. 특히‘카테나치오Catenaccio’라고알

려진세계최고수준의빗장수비로유명한축구에대한국민적관심과열정도매우높다.

이탈리아의 프로축구 리그 세리에 에이Serie A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

가, 국 프리미어리그와더불어세계적축구선수들이반드시거쳐가는관문으로알려

져있으며, 이들을통한관련시장규모는천문학적금액에이른다.

이탈리아 출신 유명 축구선수로는 로베르토 바지오Roberto Baggio, 파올로 말디니Paolo

Maldini, 지안루이지부폰Gianluigi Buffon 등이있다.

디자인종주국

한국의첫국민자동차현대포니의디자인이이탈리아에서작업되었다는사실은한국

인들사이에서유명하다. 이탈리아는전통장인정신과미에대한감각을산업화를통해

디자인으로발전시켰다. 특유의감성디자인을내세워자동차, 건축, 패션, 가구등다양

317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이탈리아

Italy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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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업분야에서세계디자인트렌드를주도해가고있다.

매년 세계디자인산업의총체적흐름 및미래를제시하는 라노가구전시회는관련기업

및디자이너들의방문으로 발디딜틈이없을정도다.

세계적엔터테이너배출국

미국에서활동하며전세계에엄청난 향력을미치는유명엔터테이너가운데이탈리아

로부터의이민자후손들이많은것으로알려졌다.

그중유명인사로는프랭크시나트라Frank Sinatra·

마돈나Madonna·레이디가가Lady Gaga·존본조비Jon

Bon Jovi를비롯, 화배우알파치노Al Pacino·로버트

드니로Robert De Niro·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 Caprio·존 트라볼타John Travolta가 있으며, 화감

독으로 프랜시스 코폴라Francis Coppola·브라이언 드

팔마Brian De Palma·퀀틴타란티노Quentin Tarantino 등

이이탈리아계인것으로알려졌다.

럭셔리명품의메카

이탈리아는페라리Ferrari·람보르기니Lamborghini를 위시한럭셔리명품자동차, 아즈무트

베네티Azimut Benetti 등 호화 요트, 프라다Prada·구치Gucci·베르사체Versace 등 패션 및 잡

화, 다미아니Damiani 보석 등최상급명품브랜드들이태어난고향이기도하며세계수많은

명품들의생산기지로도각광받고있다.

Italy

럭셔리 자동차의 대명사 람보르기니

21세기 이탈리아의 건축디자인의 우수성을 보여 주는라노 전시회장

스테파니 제르마노타Stefani Germanotta라는이탈리아 이름이 본명인 레이디 가가(자료원 : Devian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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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가톨릭교회의본산

이탈리아는로마교황을정점으로하는그리스도교회의본산으로서양문명사에서결

정적인정신적힘이되어왔다. 16세기종교개혁으로프로테스탄트의여러교회가로마

가톨릭교회로부터떨어져나갔지만, 로마가톨릭은로마교황을중심으로한중앙집권적

인 위계적 조직으로 교황, 추기경, 대주교, 주교, 사제 등으로 구성된 성직자단 체제를

강력하게 구축해 왔다. 1929년에는 이탈리아 정부와 로마가톨릭 사이에‘라테란 협정’

이체결되어세계최소의독립국바티칸시국市國이로마교황국으로승인되었으며, 매년

전세계에서수많은가톨릭신도들이집결하는성지로추앙받고있다.

이탈리아

Italy

318

바티칸 산 피에트로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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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우리나라와의 역사적 관계

이탈리아사제들을통해첫교류시작

한국과 이탈리아의 첫 번째 교류는 16세기 말 임진왜란 이후에 일본과 중국에 있던 이탈

리아 사제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루어졌다. 정식 수교는 1884년 한·이 수호통상조약에

서명하면서부터시작되었고, 1905년을사늑약으로조선의외교권이박탈될때까지양국간

의관계는계속되었다.

이후 한국전쟁 발발 당시 국제연합 회원국이 아니었던 이탈리아는 국제적십자연맹과 보

조를맞추어 1951년 11월에이탈리아제68 적십자병원부대를한국으로보내어 1955년 1월

에 철수할 때까지 의료 지원과 구호 활동을 실시하 다. 당시 연인원 189명의 의료부대가

지금의 등포우신초등학교자리에서입원환자 7,250명, 외래환자 22만 2,885명등 23만

명을치료하 다. 그리고 1956년에다시외교관계를맺었다.

한국전쟁이후이탈리아로유학을떠난우리나라의가톨릭사제와수도자들을중심으로한인

사회가형성되기시작하 는데, 1980년대이후에는성악·미술·패션·디자인등예능계방면

으로유학을떠난사람들이급증해현재약4,200여명의교민이이탈리아에거주하고있다.

폴루벤스의「한복을입은남자」

이탈리아와 정식적인 교류가 있기 매우 오래전부터

한한국인이이탈리아에정착했다는설도있다. 플랑드

르화가폴루벤스Peter Paul Rubens의 작품중에「한복을

입은 남자Man in Korean Costume」라는 제목의 드로잉이

있다. 이 그림의 가장 유력한 설로는 1590년대에 발발

한임진왜란당시일본군에의해잡혀간조선인포로가

이탈리아로마까지가게되었고, 그곳에서노예생활을

하다가루벤스의모델이되었다는것이다.

이후 이 한국인은 안토니오 코레아Antonio Corea라는

이름을쓰며이탈리아남부시칠리아근처의작은마을

알비로 이주하여 그곳에서 결혼, 정착하 다고 한다.

이후 그 후손들은 코레아Corea를 성姓으로 집성촌을 이

루며 살게 되었다는 설이 한때 화제 으나 아직 그 안

토니오코레아가한국사람인지에대한진위여부는밝

혀지지않고있다.

Italy

루벤스의 드로잉「한복을 입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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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고종의이태리포플러모종보급

이탈리아라고 하면 이태리라는 표현부터 떠올리지만, 예전에는 의태리, 의대리, 이대

리, 이국, 의국등의표기로도사용되었다. 우리에게이탈리아라는이름이좀더익숙해

지게된데는몇가지계기가있는데, 그중이태리포플러를빼놓을수없다.

고종황제는이태리포플러모종을사들여신하들에게나누어주었는데 6, 7년 사이에

수십만 그루로 번식하자 이 가운데 일부를 선농단 주위에 심게 하는 동시에 다시 여러

사람들에게나누어주면서널리보급시켰다고한다.

구한말이탈리아 사의한국사랑

1876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태어난 해군 참모본부 사관생도 카를로 로세티Carlo

Rosetti는 군인이 되어 전함 뿔리아Puglia 호에 승선, 26살에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그는 우리나라가 대한제국이었을 당시 이탈리아 사로 부임한 사람으로, 사생활 동

안한국의역사와문화에푹빠져한국의풍습, 역사, 지리자료를수집하고한국인의일

상 사진을 촬 하 다고 한다. 1903년 이탈리아로 돌아가 2년에 걸쳐『꼬레아 에 꼬레

아니』, 『한국에서의서한』등한국과관련된다수의서적과논문을발표했다.

이탈리아

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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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사 시절 가마를 타고 있는 카를로 로세티(자료원 : 서울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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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개관

국 명 La Repubblica Italiana(Italian Republic)

위 치 유럽 남서쪽에 위치하며 프랑스·스위스·슬로베니아와 국경을 마주함

면 적 301,333㎢(한반도의 약 1.36배)

기 후지중해성 기후 : 여름이 몹시 건조하고, 겨울에는 여름보다 습윤하고온난한 온대기후

수 도 로마Roma

인 구 61,693,045명

민 족 이탈리아인(북부에 프랑스계·오스트리아계·슬라브계, 남부에 알바니아계·그리스계 소수 거주)

언 어 이탈리아어(국경지역은 독일어·프랑스어·슬로베니아어 병용)

종 교 기독교(80% : 대부분 로마가톨릭이며 소수의 개신교 및 여호와의 증인), 기타(이슬람교 등 20%)

정부형태 내각책임제

국가원수실 권 자

대통령 : 죠르조 나폴리타노Giorgio Napolitano(2013. 4. 22. 취임)

총 리 : 마테오 렌찌Matteo Renzi(2014. 2. 22. 취임)

GDP 20,722억 달러(2013)

경제성장률 -1.8%(2013)

1인당 GDP 32,971달러(2013)

산업구조농수산업(2%), 제조업(24.2%), 서비스업(73.8%)으로 구성중소기업(종업원 250명 이하)이 전체 기업의 99% 차지오랜 전통의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한 고품질 제품 생산에 특화

교역규모수 출 : 480억 유로(2012), 505억 유로(2013)

수 입 : 455억 유로(2012), 454억 유로(2013)

교 역 품수 출 : 기계류, 금속제품, 섬유의류, 가죽제품수 입 : 석유 및 천연가스, 금속제품, 운송장비

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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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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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zech

유럽인과의대화,아는 만큼공감한다

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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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체코의 특색

천탑千塔의도시, 프라하

체코의수도프라하는천년이넘는역사가깃든도시로중세의모습이가장잘보존되어

있는곳이다. 몇몇 현대건축물을제외하고가장짧은 역사를지닌건물이 100년이라고하

니, 도시의역사가얼마나오래되었는지짐작해볼수있다. 실제로체코에서는높은건물을

찾아보기어려운데, 이는기존의건물들과경관을해치지않게하기위해새로운건물의건

설높이를법적으로제한하고있기때문이다.

맛있는맥주의도시

체코에서는맥주를‘흐르는빵’이라고부른다. 1인당맥주소비량이세계 1위로, 독일인도

체코인의 맥주 사랑에는 따라오지 못한다. 맥주가 물보다 저렴하기도 하니 맥주 소비량이

감소할리가없다. 그에걸맞게세계최초의황금빛라거맥주인필스너우르켈Pilsner Urquell

과 미국의 맥주 브랜드 버드와이저의원조인 체코 부드바이저Budwiser 등 전 세계적으로유

명한유서깊은맥주양조장이이체코에자리잡고있다. 그 때문인지체코에는유독술에

관련된오래된속담이나격언이많다.

Czech

체코의 수도 프라하의 야경

술에 관련된 체코 속담

- 마신자도죽고, 안마신자도죽는다.

- 맛있는맥주, 예쁜여자는체코에내려진선물이다.

- 맥주빚는곳은일도잘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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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살아있는건축교과서

체코의보헤미아Bohemia, 모라비아Moravia 실레지아Silesia 땅은 1,000년이넘도록동유

럽과서유럽의문화가만나는교차지 다. 유럽의역사에서체코는 1·2차세계대전속

에서도중세시대도시의모습과성등의건물들을그대로간직하고있다. 로마네스크로

톤다Romanesque rotonda, 거대한 고딕식 성당들, 바로크식 성, 아름다운 르네상스 정원과

같은고전적인건축양식과큐비즘, 기능주의와같은현대건축양식도함께공존되어있

는체코는살아있는건축교과서이다.

유네스코문화유산의나라

체코는 프라하 외에도 숨은 보석들이 가득하다. 완벽한 중세 도시의 매력, 고딕 양식

건축물, 색색이늘어선광장의아름다움, 아름다운정원, 많은전설이존재하는신비스

러운 도시, 현대 건축 등 총 12개의 도시 및 유적지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체코

Cz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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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고딕양식을 대표하는 건축물 성 바르바라 대성당The Church of St. Barbara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체스키 크롬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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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심장

우리가잘못알고있는것가운데하나가체코가동유럽이라는것이다. 사실체코는슬로

바키아와폴란드등과더불어중부유럽으로분류되며, 지리적으로도체코는정확히유럽대

륙의가운데에위치하여유럽의심장이라는중요성을상징적으로내포하고있다. 때문에항

상 주변 강대국이 지리적 요충지인 이곳을 점령하기 위해 벌 던 수많은 침략에 맞서 투쟁

해야했던거칠고슬픈역사도가지고있다.

동유럽이라고 불러야 맞는 곳은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의 국가들이며, 실제로 소련의

공산주의 치하에서 동구권으로 분류되었던 암울했던 역사로 인해 체코인들에게 체코가 동

유럽이라는말을했다가는기분만상하게되는수가있으니조심해야한다.

가장어려운언어

체코어를 들어 본 적 있는가? 슬라브어에 속하며 어처럼 알파벳을 사용하는 체코어는

특수기호 등을 함께 사용하여 알파벳만 42자이다. 여기에 발음의 어려움이 추가되고 단어

의성性과수에따라, 또격에따라변화가된다.

이것이 체코어가 가장 어려운 언어로 기네스북에 오른 이유이다. 독일어를 배우는 것이

처음에는어렵지만나중에는쉬워지고, 어가처음에는쉽고나중에는어려워진다면, 체코

어는처음부터끝까지어렵다는말이있을정도이다.

Cz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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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2 체코의 국민성

명분에집착하지않는실리적인기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 끝까지 대항했던 폴란드는 바르샤바 대부분이 파괴되

는등곤욕을치를수밖에없었지만, 체코는히틀러의프라하공습위협에굴복해독일에

점령되는비운을맞았다. 그러나결과적으로독일군이무혈입성함으로써프라하는전쟁

의피해를전혀입지않고유서깊은문화유산을그대로보존할수있었다. 이러한역사

적 배경 때문에 폴란드인은 약삭빠른 체코인을 싫어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체코

사람들은싸워서이기지못할바에야문화유산을지키는것이현명한것이라고생각하고

있다. 이는체코인들의명분에집착하지않는실리적인기질에서비롯된것이다.

오늘날 세계 각국에서 온 수많은 관광객들로붐비는 프라하 거리를보고 있노라면 굴

욕을참고실리를택한체코인들의현실주의를다시한번생각하게된다.

맥주를즐기는체코인

은은한호박색을띤세계최초의라거맥주‘필스너우르켈’의고향체코는 1인당맥주

소비량세계 1위를자랑한다. 체코를말할때, 그리고체코인을말할때술, 특히맥주를

빼 놓아서는 안 된다. 오전수업 후 교수님과 학생들이 맥주를 한잔씩 하며 이야기를 나

누거나, 직장인들이점심식사때맥주를곁들이는것은이상한모습이아니다. 저녁시간

체코 펍은 친구들과 모여 맥주 한잔을 마시며 긴 이야기꽃을 피우는 장이 된다. 한국처

럼 안주를 시키는 모습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고 그저 맥주 한 잔으로 이야기를 이어

나간다. 보통의 체코인(특히 남자)들이 좋아하는 것은 퇴근 후 무척 시원한 병맥주를 손에

들고아이스하키나축구경기를보는것이다.

해학과풍자, 유머와센스가풍부한사람들

열강의틈바구니에서고난의역사를살아온체코인들은암울한공산주의시절을겪었

으면서도해학과풍자를즐기고유머감각이풍부한민족이다. 술자리를같이해보면체

코인들이은근한풍자와가벼운농담을즐기는것을피부로느낄수있다.

체코인들의 센스 있는 감각이나 판단력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1968년 체코에‘프라

하의봄’이라고불리는민주화운동이일어나공산주의자들을당황하게한적이있었다.

체코의 온 국민이 이 자유화운동에 참가했으며, 심지어는 초등학교 어린이들까지도 시

체코

Cz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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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나섰다. 그러나공산당이이자유화운동을그대로둘리만무했다. 소련은체코의민주

화운동이 동유럽 공산국가들에게 미칠 향을 우려하여 총칼로 이 자유화운동을 진압시키

려했다. 탱크를동원한군인들이수도프라하로진주하기시작했다. 그때초등학교학생들

이일제히도로로나가프라하로가는길의안내판을뽑아서독국경에이르는국도변에옮

겨세워놓았다. 그런줄도모르고탱크부대는안내판만을보고달려가서도착한곳을보고

그들은모두놀랐다. 프라하수도에이른것이아니라서독국경선에있는핀센에도착한것

이다.

무관심하지만속은따뜻한사람들

처음 체코인을 대하는 사람들은 체코인에 대한 첫 인상으로‘차가움’을 꼽는다. 좀처럼

웃지않고, 낯선 이방인에게는더더욱마음을열지않는듯보이기때문이다. 하지만그안

은마치딱딱한껍데기에싸여있는바게트처럼부드럽다. 체코어를조금만해도, 웃으며간

단한농담으로말을건네면무뚝뚝했던표정은온데간데없어지고살갑게대해준다.

또한체코인은남이무엇을입든무엇을하든남의일에관심을가지지않지만, 길가에서

누군가다치거나노인들이대중교통을이용할때절대그냥지나치는법이없다.

Czech

‘프라하의 봄’혁명 광장으로 알려진 바츨라프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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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3 체코 속담과 격언

일하지않는자, 케이크도없다

- 현지어 :

베스 쁘라-쩨 네이쏘우 꼴라-췌

- 어 : No pains, no gains.

▶노력이없다면얻을것또한없다는뜻으로, 노동의신성함을이르는말.

습관은철로만든셔츠다

- 현지어 :

- 어 : Habit is shirt of iron.

What's learned in the cradle is carried to the grave.

▶ 한번몸에밴버릇은늙어죽을때까지고치기힘들다는뜻. 한국속담의“세살적

버릇여든까지간다”와통한다. 어릴때부터나쁜버릇이들지않도록잘가르쳐야함

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이다.

혀에는꿀을품고마음에는독을품는다

- 현지어 :

나 야지꾸 메트, 나 스르드찌 예트

- 어 : Honey in mouth, poison in heart.

▶ 말은 달콤하게 하지만 마음속에는 해칠 마음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말. 한국의‘입

에는꿀이있고배속에는칼이있다’는뜻의사자성어“구 복검口蜜腹劍”과같은뜻이

다. 말로는친한듯하나속으로는해칠생각이있음을이르는말이다. 또같은 어속

담에“유다의키스Judas kiss(달콤하지만배신의의미가담긴인사)”가있다.

체코

Cz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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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해야맛이고맥주는마셔야맛이다

- 현지어 :

제츠 쎄 믈루비-, 삐보 쎄 삐예

- 어 : A book that remains shut is but a block.

▶ 말을해야그속을알수있고, 맥주도마셔봐야그맛을안다는뜻으로, 무엇이든바

로 알려면 실제로 겪어 보아야 한다는 말이다. 한국 속담의“임은 품어야 맛이고, 고기는

씹어봐야맛을안다”와통한다.

무지는삶의평안을누리게한다

- 현지어 :

네스날로스뜨 스끼-따 쥐보뜨니- 끌리트

- 어 : The more ignorant you are, the more daring you are.

▶ 아무것도 모르면 차라리 마음이 편하여 좋으나, 무엇이나 좀 알고 있으면 걱정거리가

많아도리어해롭다는말. 한국속담의“모르면약이요아는게병”과통한다. 또 같은

어속담에“모르는게약이다Ignorance is bliss.”가있다.

실패가성공을이끈다

- 현지어 :

네우-스빼흐 우취- 우-스빼후

- 어 : Failure is the mother of success.

Failure teaches success.

▶단한번의시도로성공하기란어렵고, 시행착오를거쳐야비로소성공에이른다는뜻.

흔히‘실패는성공의어머니’란말로실패하여낙담하는사람을위로할때쓰인다.

시간을얻으면인생을얻는다

- 현지어 :

지-스께이 챠스, 지-스까쉬 쥐봇

Cz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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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 어 : Getting your time, getting your life.

▶“시간을지배하는자가인생을지배한다”와같은뜻으로, 시간의소중함을알고값

지게활용한다면현재뿐만이아니라다가오는미래까지자신이원하는방향으로변화

시킬수있다는의미이다.

들을줄모르는사람은명령할줄도모른다

- 현지어 :

그도 네우미- 뽀슬로우핫, 네우미 뽀로우쳇

- 어 : No listening, unable to give order.

▶ 남의말에귀를기울일줄모르는사람은결코남을통치하는사람이될수없다는

뜻. ‘경청’의중요성을강조한말이다.

신의방앗간은천천히돌아가지만확실하다

- 현지어 :

보쥐 믈리니 멜로우 뽀말루, 알레 이스떼

- 어 : God's mills grind slowly, but surely.

▶ 신의 섭리는 더디긴 해도 확실하게 돌아간다는 뜻으로, 나쁜 짓을 했을 경우 천벌

은언제고반드시받기마련이라는말.

돈없이펍에가지마라

- 현지어 :

베스 뻬네스 도 호스뽀디 넬레스

- 어 : Never go to a pub without money.

▶어떤일에도대가를치를각오가있어야한다는말.

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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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zech 눈에서보이지않으면마음도아프지않다

- 현지어 :

초 오취 네비디, 또 스르드쩨 네볼리

- 어 : Out of sight out of mind.

▶ 눈으로직접보지않으면누군가불우한일을당한것에마음아파하지않는다는뜻으

로, 눈에서멀어지면마음도멀어진다는말.

둘이싸울때다른한명은웃고있다

- 현지어 :

그디쉬 세 드바 뻬로우, 트제띠 세 스므녜예

- 어 : Two dogs fight for a bone, and a third runs away with it.

▶ 두 사람이 이해관계로 서로 싸우는 사이에 엉뚱한 사람이 애쓰지 않고 이익을 가로챈

다는말. 한국의사자성어“어부지리漁夫之利”와비슷한뜻이다.

빵먹은사람이노래를불러라

- 현지어 :

꼬호 흘레바 이쉬, 또호 삐센 스삐베이

- 어 : The one who pays the piper calls the tune.

▶돈을어떻게쓸것인지결정할권리는그돈을내는사람에게있다는말.

손이손을씻는다

- 현지어 :

루까 루꾸 미예

- 어 : One devil knows another.

Like knows l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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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초록草綠은동색同色”, 즉‘풀색과녹색은같은색’이라는뜻의속담으로, 처

지가 같은 사람들끼리 서로 알아보고 한패가 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또같은뜻으로‘끼리끼리어울린다’는뜻의“유유상종類類相從”도있다. 어속담으로

는“악마는악마를알아본다”가있다.

사방에좋은것이있어도, 집이최고다

- 현지어 :

브슈데 도브제, 도마 네이립

- 어 : East or west, home is best.

There's no place like home.

▶뭐니뭐니해도내집이제일좋다는말. 한국속담의“뒷간같아도내집이낫다”와통한다.

가장잘할때멈춰라

- 현지어 :

그디슈 흐라 네이렙쒸-, 프제스딴

- 어 : Leave when you're at the top.

▶ 남들이 잘한다고 칭찬이 자자할 때 자만에 빠져 우쭐거리지 말고 겸손하게 한 발

물러나라는말이다. 한국의“박수칠때떠나라”와통한다. 언제떠나야하는가를아는

사람의뒷모습은아름답다고했다.

침묵하는자가공격을준비하는자다

- 현지어 :

그도 믈취-, 히스따- 우-똑

- 어 : Silence is stronger.

▶ 어느 자리에서고떠들고 말이 많은 사람보다 남의 말을 경청하며 침묵하는 사람이

무섭다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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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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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체코의 자랑거리

음악가

체코의음악가라고하면우리는가장먼저안톤드보르작Antonln Dvorak(1841~1904)을떠올릴

것이다. 하지만체코국민들은베드르지히스메타나Bedrich, Smetana(1824~1884)를먼저생각한

다. 국제적명성이라는측면에서보자면드보르작보다조금덜알려져있지만‘체코의민족

음악’이라는 기준에서 본다면 드보르작보다 훨씬 더 강렬하게 민족적인 색채를 보여 줬던

음악가이기때문이다.

합스부르크왕가의세력이독일, 오스트리아를넘어체코, 폴란드, 러시아의일부까지뻗

어있던시대적배경속에서독일과오스트리아를주무대로음악활동을한드보르작과는달

리스메타나는의식적으로체코의민족음악을건설하려는목표를지녔던음악가 다.

스메타나가 체코‘민족음악(국민음악)의 아버지’라는 상징적 권위를 누리고 있는 것은 그의

음악색채뿐 아니다. 스메타나는 1848년에 유럽 전역에 휘몰아쳤던 혁명의 열기 속으로 빠

져들어 자유주의와 민족주의를 위해 시민 혁명에 참가하여‘보헤미아 민족주의자’로 거듭

나게된다. 그의 그러한경향을대표하는음악이 1866년에초연된오페라「팔려간신부」이

다. 「팔려간 신부」는 체코어로 체코의 이야기와 정서를 담아낸 체코 오페라의 정수로 지금

까지호평받고있으며, 체코인들에게는희가극의기준이될정도로입지를굳힌작품이다.

또한제목부터민족주의적인색채가짙은교향시「나의조국」은스메타나가남긴모든음

악가운데가장인기있는곡이다. 해마다스메타나의기일인 5월 12일에그를기리는동유

럽 최고의 음악제인‘프라하의 봄 페스티벌’이 개막되고 있는데, 개막 공연에서는 반드시

「나의조국」을연주하도록되어있다. 체코인들의스메타나에대한사랑이얼마나대단한지

를엿볼수있다.

스메타나와함께체코음악의양대산맥을이루고있는안톤드보르작은관현악단에서 10

년동안비올라주자로활동하면서스메타나의연주를체험하 다. 그러는동안민족음악에

대한 창작의욕이 불타올라 10년 동안 작곡 공부를 하 고, 1878년에 8개의 관현악 모음곡

『슬라브 무곡집』이 출간되어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드보르작은「신세계에서」·「아메리

카」·「유모레스크」등의수많은걸작들을남기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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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르지히 스메타나와 그의 작품「팔려간 신부」의 공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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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인형애니메이션종주국

1526년부터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통치를 받게 된 체코는 그들의 국어인 체

코어를사용할수없었다. 단, 마리오네트marionette 인형극에서만체코어를사용할수있

도록허용되었는데, 체코인들은인형극을통해자신들의언어와전통문화를이어갈수

있었다.

체코의인형극은 20세기초체코슬로바키아공화국이된이후 화라는새로운매체와

결합되어 인형 애니메이션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인형 애니메이션 제작방식의 기초를

확립한이지뜨른까Jiri Trnka(1912~1969)도체코출신이다. 체코애니메이션은전통과잠재

력을인정받고있으며지금까지인형애니메이션의종주국으로불리며유명한작가들을

많이배출했다.

또한 50여년이지난지금까지도체코어린이들의사랑을받고있는체코의미키마우

스「아기두더지 끄르떽」은 중부유럽을 넘어 1960년대 후반에 서유럽까지 퍼져 나갔고,

베니스 화제에서은사자상을수상하기도했다.

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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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미키마우스「아기두더지 끄르떽」의 한 장면

마리오네트marionette

목각인형의관절마디마디를실로묶어사람이줄을조종하여움직이도록연출하는인형

극이다. 르네상스시대이탈리아에서시작돼 19세기유럽에서성행한것으로, 성경속의이

야기를 극화할 때 등장하는 작은 성모마리아 상에서 유래되었다. 보통 인형의 등과 두 다

리, 두 손, 두 어깨등총아홉군데에줄을매다는데, 줄을더많이달경우더욱섬세하게

움직일수있다.

체코 인형극의 역사는 300년 전부터 시작된다. 왕족과 귀족들이 집에 광대를 불러 오락

거리로 삼던 유희가 체코를 비롯한 전 유럽 지역으로 퍼져 인형극 열풍이 불게 되었다. 후

에 18세기에이르러독일의 향력이커지자, 체코정부에서는자국문화의 향력을지키

기위해인형극에국가적인차원의지원을하기시작했다. 시간이지나체코어가금지되고

독일어가 강요되었던 식민지 시절에서도 마리오네트 인형극에는 체코어를 사용하는 것이

허용되어자국의정체성을지키는중요한역할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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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부유럽의전통적인 화강국

체코에서 화산업이크게발전한것은제1차세계대전이후로, 1920년대중반에촬 소

와 화관등의설비가정비되었고, 1930년대와서손꼽히는유럽 화제작국으로발돋움

했다. 이시기체코전역의 화관수는2,000여개에달하 다.

체코의 화사에 있어서 프라하의 사업가인 하벨Havel 가족이 큰 역할을 하 는데, 특히

바츨라브 하벨 대통령의 아버지와 삼촌인 로스 하벨Milos Havel과 바츨라브 하벨Vaslav

Havel 형제의활동은괄목할만하다. 이들은 1931년에바란도프barrandov 화촬 소를짓고

첫 화 <오스트로브 가의 살인>을 촬 하 으며, 이후 체코의 대부분 화는 이 스튜디오

에서촬 되었다.

8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프라하 소재 바란도프 스튜디오에는 14개의 무대가 있고

세트설치와의상제작에서 화촬 후편집, 더빙까지 화제작에필요한모든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바란도프 스튜디오에서제작된 체코 국내외 화는 2,500편 이상으로, 많은

할리우드히트작이이곳에서촬 되었다. <미션임파서블>(1996·2011)·<본아이덴티티>(2002)·

<제임스본드의카지노로얄>(2006)·<나니아연대기>(2005·2008) 등등많은 화들이이곳에서

촬 되었으며, 한국 화<설국열차>(2013)도이곳에서촬 된것이다.

또한 1946년에 체코 정부에서 설립한 국립 화 아카데미 FAMU(Film and TV School–

Filmova a Televiznl Fakulta Akademie Muzickych Umunl v Praze)는 지금까지도유럽에서최고의 화

교육기관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FAMU를 졸업한 졸업생으로 로스 포르만MIilos

Forman, 이지 멘젤Jirl Menzel, 얀 스베락Jan Sverak 등이 있으며, 이들은 검열·규제·억압이

만연하던당시시대상황에서자유를그리는마음을신선한방식으로표현한세계 화사의

주옥같은작품(아마데우스, 뻐꾸기둥지위로날아간새, 가까이서본기차, 콜리야등)을 제작하 다. 체코작

가연맹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작가 란 쿤데라Milan Kundera 또한 FAMU 시나리오 과를 졸

업했다.

1968년 프라하의봄이후작품들이상 금지를당하는등검열과제약이강화돼감독들

은자유로운창작을위해해외망명을하 고, 역사의질곡과단절을경험한체코 화는이

를극복하려는노력을하고있다.

문학가

체코의 작가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1883~1924)는 인간 존재

의부조리성을초현실주의수법으로파헤친현대실존주의문학의선구자이다. 폐결핵으로

요양원을전전하면서『변신變身』·『성城』·『배고픈예술가』등의저작활동을하다가요양원

에서 생을 마감하 는데, 카프카의 작품을 아깝게 여긴 친구가 불태워 버리라던 카프카의

부탁대신작품을세상에내놓으면서사후에작품이빛을발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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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체코 작가연맹상을 수상한 란 쿤데라Milan Kundera는 공산당에 가입하여‘프라하의

봄’이 외압으로 좌절될 때까지 계속해서 개혁을 주장했던 작가이다. 1950년 정치적인

간섭으로잠시학업과연구활동이중단되었는데, 이때얀트레풀카Jan Trefulka(1929~2012)

와 함께‘반공산당 활동’이라는 죄목으로 공산당에서 추방당했다. 얀 트레풀카는 후에

이사건을주제로중편『그들에게내린행복』(1962)을썼으며, 쿤데라역시이때의인상을

『농담』(1967)에서 풀어냈다. 『농담』은쿤데라의첫 번째장편소설로, 이듬해불역되어쿤

데라는 프랑스에서 명작가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루이 아라공Louis Aragon(1897~1982)은

『농담』의프랑스어판서문에서쿤데라를“금세기최고의소설가중한사람으로소설이

빵과마찬가지로인간에게없어서는안되는것임을증명해주는소설가”라고격찬했다.

쿤데라의대표작으로는『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삶은다른곳에』·『여인의빛』

등이있다.

현재우리가사용하고있는‘로봇robot’이란말은체코의소설가이자극작가인카렐차

페크Karel Capek가 그의소설『R.U.R(Rossum's Universal Robots)』에서최초로사용한것에서

유래한다. 법정노동, 강제노동을 의미하는 체코어 로보타ROBOTA에서 파생되어 로봇이

라는단어가탄생했다.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체코의 역사지구는 중세시대부터 현재까지 도시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그 과정을

감탄스럽게 보여 주고 있다. 특히 보헤미아 왕국의 수도 던 프라하는 1000여 년이란

긴 역사를 지닌 중부유럽의 대표 도시이다. 프라하의 건축은 14, 15세기의 고딕 양식,

18세기 전반 바로크 절정기의 양식, 1900년 이후 모더니즘 양식까지를 한눈에 보여 준

다. 그만큼중부유럽뿐아니라유럽전역의건축발전에있어서주도적이었다고해도과

언이아니다.

프라하는 전성기 고딕시대에 확장되었으며, 바로크 시기와 19세기에 더욱 확장되었

다. 대규모도시재개발이나철거를하지않은까닭에전반적인구조와양식, 그리고공

간구성을보존할수있었다.

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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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 란 쿤데라 카렐 차페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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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택트렌즈의소프트렌즈소재최초개발

현재우리가흔히사용하고있는콘택트렌즈는시력보정, 미용, 치료의목적으로대개눈

의 각막에 접촉시켜 사용하는 렌즈이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소프트 콘택트렌즈

소재와 점안액은 체코의 화학자 오토 비흐테를레Otto Wichterle와 드라호슬라브 림Drahoslav

Lim이처음으로개발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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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역사지구 유네스코 문화재 등재 총 12건(자료원 : 유네스코 세계유산)

프라하에 서 있는 현대식 건축물 춤추는 빌딩. 생뚱맞은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화 <상류사회>에서 남녀 주인공이 춤추는 장면에서

모티브를 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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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터빈제작의원천기술을보유한기술강국

터빈은‘발전설비의꽃’이라불릴정도로고도의기술수준을요구하는하이테크산업

이다. 현재한국두산에서인수했지만, 150년의역사를자랑하는체코의대표적인기업

인스코다Skoda 그룹중핵심계열사인스코다파워Skoda Power는 전세계 85%를차지하

는 스팀터빈 원천기술을 보유한 세계 우수업체 중 하나이다. 1904년부터 터빈 생산을

시작해세계62개국에450여기의터빈을공급한실적을보유하고있다.

초대대통령바츨라프하벨과벨벳혁명

프라하에서 태어난 바츨라프 하벨Vaclav Havel은 체코가 공산주의 국가이던 시절 부르

주아집안에서태어났다는이유로정규교육을받지못하고야간학교와기술대학을다니

면서 택시운전기사 등 노동을 하 다. 그 후 프라하 예술아카데미를 졸업하고「뜰의 축

제」를발표하면서작가로입지를굳혔다. 그러나공산당에대한비판적인작품을내놓아

체코에서20여년동안작품발표가금지되기도했다.

하벨은 1989년 11월 반체제연합인‘시민포럼’을조직, 대규모시위를주도하여공산

독재체제를무너뜨리는데결정적인역할을했다. 이를벨벳혁명sametova revoluce이라고

하는데, 하벨이 혁명에 성공하고 난 뒤 한 연설에서“우리는 평화적으로 혁명을 이루어

냈다. 이는벨벳혁명이다.”라고말한것에서비롯된말이다. 벨벳은형용사로‘조용한’,

‘평화로운’을 뜻한다. 이후 피를 흘리지 않고 평화적 시위로 정권 교체를 이뤄 낸 모든

혁명을비유하는보통명사로불리게되었다.

하벨은 1993년에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여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후 체코를 북대서

양조약기구NATO에 가입시켰고, 2004년 체코가유럽연합의회원국에오르는데 초석을

다졌다. 그리고 1998년 재선에성공했으며, 2003년 2월 두번째임기가만료됨에따라

대통령직에서물러났다. 은퇴후에는예술가로서의삶을살다가 2011년지병에따른합

병증으로타계했다.

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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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초대 대통령 바츨라프 하벨과 바츨라프 하벨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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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정부는바츨라프하벨덕분에자유를얻었다는점을기억하길바란다는의미에서국

제공항이름을바츨라프하벨로변경하 다.

체코의자존심프라하국립극장

체코의작품만무대에올린다는프라하국립극장은체코의건축가요제프지테크Josef Zitek

의설계에의해1868년에공사를시작하여1881년에완공되었다. 개관직전에화재가발생해

건물전체가전소되었으나 6주후각계의지원으로재건에필요한자금이충당되었다. 건축

가요제프슐츠Josef Schulz의 지휘아래복구작업이이루어져 2년 후인 1883년 11월 18일에

마침내「리부셰」공연을시작으로문을열어현재연극, 오페라, 발레등을공연하고있다.

종교개혁자얀후스

체코의 종교개혁자 얀 후스Jan Hus(1372~1415)는 독일의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1483~1546)보다한세기앞선인물이지만루터가주장한신학적논의의많은부분을예

견한 사람이다. 프라하대학의 교수로 명성을 얻은 얀 후스는 교회가 누리는 부유함과 성직

자의권력남용, 특히면죄부를수여하는행위를비판하는등교회의권위에도전했다. 체코

어를옹호했기에대중적인지지를얻었으며, 오늘날까지체코의민족 웅으로간주된다.

독일의 콘스탄츠 공의회에서 얀 후스를 이단자로 낙인찍어 화형에 처하자 보헤미아에서

는 격분의 물결이 일었고, 그의 사상을 이어받은 사람들이‘후스파’라는 이름으로 체코 종

교개혁을 위해 활동하 으며, 이들을 처단하려는 로마가톨릭에 저항하여 체코인들은 결국

1436년에보헤미아교회를장악하 다.

이때의종교개혁에관한필사본컬렉션이 2007년에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기록으로등

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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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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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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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스Huss 전쟁

1415년에얀후스가화형을당한후그의신학사상을이어받은보헤미아인들이신성로

마황제의박해에저항하여 1949년에반란을일으키자, 교황의요청에따라 1420년부터약

10년간에걸쳐십자군이일으킨전쟁이다. 1431년에바젤공의회에서화평조건을토의하여

1436년에화의和議하 다.

체코의 종교개혁에 관한 중세 필사본 컬렉션의 고유성

체코의 종교개혁에 관한 중세 필사본 컬렉션은 대부분‘후시티차Hussitica’라고 하는 후

스파의원고및형제단교회Unitas fratrum의필사본문서이다. 이컬렉션은체코, 유럽은물

론 세계 역사에 매우 중요한 것으로, 흩어져 있던 필사본을 수집하여 구성한 컬렉션이다.

이컬렉션은세가지측면에서고유성을지니고있다.

첫째, 이들 필사본은 유럽과 세계 문명의 역사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사건 중 하나인

‘종교개혁’의 초기 단계와 발전의 양상을 보여 주는 중요한 역사기록이다. 이 기록을 통해

종교개혁이여러중요한과정의출발점이되었음을여실히알수있다. 종교개혁은유럽의

정치·문화·사회를 변모시키는 결과를 낳았고, 지성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된 중요

한 사건이었다. 예를 들면 인문주의 및 과학이 발전하 고, 인쇄기의 발명으로 더 많은 대

중을 위한 교육의 확대를 촉진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서방 기독교에는 새로운 종교 형세가

만들어졌다. 가령개신교교회, 그리고교회내외부에서의중요한개혁운동이등장했다.

둘째, 양적인면에서이정도규모의컬렉션을가지고있는곳이없다.

셋째, 여기에 포함된 필사본들은 중세의 다른 필사본들보다 흔치 않은 자료임을 보여 주

고있다.

(자료원 :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프라하의 옛 시청광장 중앙에 우뚝 서 있는 얀 후스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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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우리나라와의 역사적 관계

체코여행가의눈에비친조선의모습

구한말 미국 함대가 강화도를 침범했던 신미양요(1871년) 때, 당시 군함에 승선해 있던 두

명의체코인을시작으로한국과체코간의교류가시작되었다고볼수있다.

그 후 1901년, 엔리크 스탄코 브라즈Enrique Stanko Vraz라는 체코인이 서울을 방문했는데,

이때그가찍은사진들이 2011년서울역사박물관에서사진전으로소개되기도하 다. 브라

즈가찍은사진들은체코국립박물관산하나프르스텍박물관Naprstek Museum의 소장품으로,

당시서울의생생한풍경을고스란히담고있고조선의일반서민과그삶에초점이맞춰져

있어사진자체만으로도역사적인가치가풍부하며, 현재는사라지고없는경복궁신무문에

서후궁으로가는길에자리했던서양식시계탑, 낙선재의후원풍경및서양인학교와병원

사진등도담겨있어역사적으로귀한사료로전해지고있다. 브라즈는북경에서배를타고출

발하여제물포를통하여조선으로들어왔는데, 브라즈의여행기를묶은책과체코에서체코어

로소개된조선의정세와러일전쟁에대한이야기가담긴책도이사진전에서공개되었다.

이 밖에도 체코 여성 최초로 조선을 방문했던 바르보라 마르케타 엘리아쇼바Barbora

Marketa Eliasova가 체코어로쓴『순애와기태』라는책도공개되었는데, 이소설은순애와기

태 남매를 주인공으로 삼아 독립을 원하는 애국자와 친일파 한국인들 간의 갈등을 주제로

삼은내용이다.

일찍이 한국에 관심을 가졌던 체코 여행가와 작가 덕분에 우리는 또 다른 시선으로 우리

의역사를바라볼수있게되었다. 조선시대부터이루어졌던체코와한국의관계, 한국을사

랑하고한국의어려움에공감했던당시그들의마음이표현된여러작품들이현재까지남아

한국과체코의우호적인관계를뒷받침하고있다.

Czech

、 、ˇ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렸던<1901년 체코인 브라즈의 서울 방문> 사진 전시회(자료원 : 주한 체코공화국 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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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체코슬로바키아의최신무기를 수하다

체코와한국의접촉은 1871년 이후오늘날까지종종이루어졌으며, 특히 군사적인접

촉또한역사에기록되어있다. 그러나체코슬로바키아군인들이망명길에독립운동중

이던북로군정서군을만나무기를전해주었다는것은잘알려져있지않은역사적사실

이다.

1917년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거부하는 체코슬로바키아 6만 명 군대가 1차 세계대전

발발을틈타망명길을떠난다. 이들은 1918년기차로시베리아를횡단하여유럽으로돌

아가기 위한 배를 타기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는데, 한국과 체코슬로바키

아는 이곳에서 역사적인 첫 접촉을 이루게 된다.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 거점을 두고 독

립운동을 하고 있던 북로군정서군을 포함한 독립투사들이 체코슬로바키아 군대의 우수

한 무기에 관심을 보이자, 1920년 소련과의 휴전협정으로 인해 서둘러 무기를 팔고 돌

아가야했던체코슬로바키아군대는배운임비마련과동시에무기를소련에넘기지않

기 위해 한국 독립운동 단체에 무기를 팔기로 한다. 체코슬로바키아는 북로군정서군에

권총, 기관총, 탄약 등의 무기를 판매했다. 여기에는 이해관계 이외에도 당시 오랫동안

오스트리아의지배를받으며독립과자유를염원해왔던체코슬로바키아가자신들의처

지와비슷한한국에공감과연민의감정을느끼고무기를판매한것이아닐까생각해볼

수있다. 결과적으로체코슬로바키아의우수한무기로무장한김좌진, 홍범도, 이범석이

이끄는북로군정서군은청산리전투에서일본을상대로대승을거두었다.

관련 자료가 많이 남아 있지 않지만주한 체코공화국대사로 근무했던 야로슬라프올

샤Jaroslav Olsa(2008~2013)의 연구 조사에 따르면, 체코슬로바키아의 초대 대통령 토마쉬

마사릭T. G. Masaryk은 망명해 있던 미국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건너가 체코슬로바키아

군대를격려하고한반도를종단, 부산항을거쳐일본을통해본국으로돌아갔다. 체코슬

로바키아와 한국의 군사적 접촉은 양국의 운명적이고 우호적인 관계의 근거를 잘 보여

준중요한의미를지닌다. [마사릭대통령은체코슬로바키아시절초대대통령(1918~1935), 바츨라프하벨은

체코슬로바키아의마지막대통령(1989~1992)과체코공화국의초대대통령(1993~2003)을역임했음.]

한국전쟁후한국을방문한체코, 슬로바키아인들

1953년에 휴전협정이 체결된 후 5년간 500여 명의 체코인과 슬로바키아인이 중립국

감시위원단NNSC 파견대로서한국에서활동했다. 남북한의정전협정준수여부를감독하

는NNSC는초기평양과인천, 개성, 부산등 10개대도시를포함해한국전역에감시단

을파견했고시찰업무가늘어난1953~1954년에는대표단인원을급격하게증가시켰다.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이 개인 카메라를소장하고 있었는데 상당수가 품질 좋은 독일산

카메라에 미국제 코닥 필름을 가지고 있었다. 향후 체코의 사진 현상기술 덕에 60년이

체코

Czech

342

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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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지금까지도역사적의미를지닌많은사진들을보존할수있었다. 약 4천여장이넘는

이사진들가운데약 50장이엄선되어 2013년주한체코대사관에‘DMZ의남과북’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전시되었다. 이 사진들은 많은 사람들이 촬 한 만큼 주제와 장소가 다양하

며 체코 외교부에서 지원한 프로젝트(2008~2010년) 덕분에 빛을 보게 되었다. 체코 대표단은

1956년이후규모가점점줄어 1993년북한의요구로판문점에서완전히철수했다.

Czech

부상병의 송환(자료원 : 주한 체코문화원, 1950년대 중립국감시위원회 소속 체코인 프란디 미나르직 작품)

전쟁으로 파괴된 청진 전경(자료원 : 주한 체코문화원, 1950년대 중립국감시위원회 소속 체코인 블라디미르 푸첵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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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6 기타 상식

체코교통의무법자트램

프라하와 브르노Brno, 오스트라바Ostrava 등 체코 주요도시의 대표 교통수단인 트램

Tramvaj은현지어로‘트람바이’로불린다. 트램은일반도로에깔린레일위를달리는노

면전차로, 처음엔말이끄는형태로시작하여차츰현재모습을갖추게되었다. 버스보

다신속하고정확한시간에목적지까지도착하는것이트램의큰장점이다.

하지만 트램이 도로에서 무법자라는 것을 모르는 외국 운전자나 보행자는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트램은 보행자를 포함한 모든 운송 수단보다 우선 주행하기 때문에 이

를 모르는 외국 운전자가 시속 60~65㎞로 달려오는 트램을 향해 추월을 시도한다거나

보행자가우선이라는생각에자동차처럼트램이멈출것이라고생각한다면대형사고를

피할수없다.

체코

Cz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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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시내를 달리는 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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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개관

국 명 Ceska republika(The Czech Republic)

위 치유럽 중앙에 위치하며 북서쪽은 독일, 남쪽은 오스트리아, 남동쪽은 슬로바키아, 북동쪽은 폴란드와 국경을 접하고 있음.

면 적 78,864㎢(한반도의 1/3, 산악 : 평지 = 3 : 7)

기 후 대륙성 기후. 겨울은 비교적 온화하고, 여름은 무덥지 않음.

수 도 프라하Praha

인 구 1,051만 명(2013. 12. 기준)

민 족 체코인 94%, 슬로바키아인 2%, 기타 4%

언 어 공용어 : 체코어 상용어 : 어·독어

종 교 가톨릭(39.2%), 개신교(4.6%), 동방정교(3%), 무교(39.8%), 기타(13.4%)

정부형태 내각책임제

국가원수실 권 자

대통령 : 로쉬 제만Milos Zeman(2013. 3. 8. 취임)

총 리 : 보후슬라프 소보트카Bohuslav Sobotka(2014. 1 .29. 취임)

GDP 2,272억 달러(2011), 2,068억 달러(2012), 2,088억 달러(2013)

경제성장률 2.0%(2011), -0.7%(2012), -0.7%(2013)

1인당 GDP 28,128 달러(2011), 28,001 달러(2012), 28,287 달러(2013)

산업구조 제조업(24.6%), 서비스업(67%), 건설업(6.3%), 1차산업(2.1%)

교역규모수 출 : 1,572억 달러(2012), 1,623억 달러(2013)

수 입 : 1,415억 달러(2012), 1,443억 달러(2013)

교 역 품수 출 : 승용자동차, 자동차 부품, 자동 자료처리 기계, 전기기기제품(유무선 전화기)

수 입 : 자동차 부품, 자동 자료처리 기계, 석유 및 원유, 석유가스 및 기타 가스상 탄화수소

ˇ 、

Cz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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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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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atia

유럽인과의대화,아는 만큼공감한다

크로아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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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크로아티아의 특색

미소와친절의나라

크로아티아는 아름다운 자연을 기반으로 관광산업이 발달한 나라이다. 여행을 많이 다녀

본사람이라면유명한관광지에서관광객들을향한현지인들의태도가어떠한지잘알것이

다. 그러나크로아티아사람들은관광업이주수입원인지역의사람답지않게순박하다. 길

을잃고헤매는이방인에게미소를머금고열심히길안내설명을해주는가하면, 많은자

동차들은도로를빠르게주행하다가도보행자가횡단보도앞에서면재빨리브레이크를밟

고보행자를먼저보낸다.

크로아티안랩소디

다른유럽국가에비해서는잘알려져있지않은편이지만크로아티아역시문화와예술을

사랑하는 나라이다. 꿀벌이 날아다니는 것 같은 빠른 피아노 연주로 유명한 막심 므라비차

Maksim Mrvica도크로아티아출신피아니스트이다.

독특하게도 크로아티아 방송국에서는 지휘자 오디션 프로그램인 마에스트로Maestro를 방

할만큼예술에대해관심이많은나라이며, 국민들이쉽게예술및문화를접할수있는

나라이다.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상급학교로 진학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음악과

체육교육을받아야하며, 거울을이용한나이브Nalve 예술또한크로아티아에서시작되었다.

키다리와민머리의나라

크로아티아는유럽최장신나라에속한다. 남자의평균키는 180.5㎝이며여자는 166.3㎝

인데 청년층의 평균키는 이보다 더 크다고 한다. 때문에 크로아티아 가정집을 방문해 보면

Croatia

..

막심 므라비차 내한 콘서트(자료원 : www.maksim.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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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9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선반및가구의높이가높게조정되어있는것을볼수있다.

키가매우클뿐아니라크로아티아를돌아다니다보면유독짧은머리를한남자들이

눈에띄는데, 이는크로아티아남자들이유독탈모증상이많아서머리를짧게깎는것이

라고한다. 40~50대의크로아티아중년남성들은아예민머리인경우도많다.

동유럽과서유럽사이

유럽여행을 가게 된다면 한국 사람들은 크로아티아를 동유럽 쪽으로 분류하곤 하는

데, 사실상크로아티아사람들은스스로를중유럽혹은서유럽에가깝게인식한다. 역사

적으로오스만투르크의침입을많이받아왔던세르비아와는달리크로아티아는베네치

아공화국통치아래,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통치아래서서유럽의로마가톨릭문화의

뿌리를비교적견고히지켜왔고국민의 88% 정도가로마가톨릭을믿을정도로문화적

인뿌리가여타서유럽의가톨릭국가와비슷하니크로아티아사람들의말도일리가있

다고여겨진다.

달마티아, 달마시안!

「101마리 달마시안」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하얀 털에

검은점이박혀있는귀여운점박이강아지를키우고싶다는생각을해본적이있을것

이다. 그귀여운달마시안강아지가크로아티아의달마티아지역에서기원한견종이다.

크로아티아에서는 종종 몸집 큰 달마시안을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달마시안뿐아니라크로아티아사람들은거의모든집에서개를기르고있으며, 개를데

리고산책하는것이크로아티아사람들의주요하루일과중하나이다.

크로아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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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달마시안과「101마리의 달마시안」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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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크로아티아의 국민성

가톨릭신앙에서비롯된가정적인문화

크로아티아의전통문화는 14세기이전부터정착된로마가톨릭문화를바탕으로발전하

다. 국민의 88%가로마가톨릭을믿고있다. 따라서민속이라든가풍습및의식들이가톨릭

성일聖日 등과 접한양상을보이고있으며, 이는크로아티아사람들의생활양식및성향에

도큰 향을끼쳤다.

크로아티아사람들은가정을보살피고가족들과시간을보내는것을매우중시한다. 안식

일인 일요일에는 거리의 상점 및 레스토랑이 거의 문을 닫으며 대개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내거나주말이면가족이모두공원에나가산책을즐긴다.

애국심이강한크로아티아사람들

크로아티아 사람들은 애국심이 강한 편인데, 이는 그들의 역사에 기인한다. 역사적으로

크로아티아주변에는베네치아공화국,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등강대국들이많았다. 지

역별로 내륙지역은 중유럽의 향, 해안지역은 이태리와 그리스 향을 받았으며 이는 건

축, 미술, 음악, 식문화등에깊숙이자리하고있다.

그러나이러한강대국들의압력에도불구하고국가와민족의정체성을잘유지해왔으며

복잡한역사·사회·정치·문화환경속에서도전통문화유산을잘보존하고, 아울러독창

적인문화와예술적가치를창조해오고있다.

이는크로아티아사람들이자신의국기문양을매우자랑스럽게여기고국기패턴을여러

가지상품에적용하거나국기의색깔인빨강, 파랑, 하얀색을곳곳에사용하는것을보면알

수 있다. 또한 나라를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국제무대에서 성과를 올리는 것에 열광하

는것도크로아티아사람들의애국심과관련이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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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국기 문양의 상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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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3 크로아티아 속담과 격언

고통없이는배우는것도없다

- 현지어 :

베즈 무케 네마 나우케

- 어 : No pains, no gains.

Nothing ventured, nothing gained.

▶피나는노력, 또는괴로움없이얻어지는것은없다는말.

스스로돕는자는신도돕는다

- 현지어 :

보그 고보리: 포모찌 시 삼, 포모치 추 티

- 어 : 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

▶ 어떤일을이루기위해서스스로노력하는사람은신도도와준다는말. “하늘은스

스로돕는자를돕는다”와같은뜻이다.

예방하는것이치료하는것보다낫다

- 현지어 :

볼예 스프리예치티 네고 리예치티

- 어 : An ounce of prevention is better than a pound of cure.

A stitch in time saves nine.

Prevention is the best cure.

▶어떤일이발생한뒤에해결하는것보다는일이발생할것에미리대비하여처신하

라는뜻. 한국의사자성어“유비무환有備無患”, 즉미리준비가되어있으면걱정할것이

없다는말과통한다.

크로아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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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가있는곳에는불도있다

- 현지어 :

그뎨 이마 디마 이마 이 바트레

- 어 : Where there's smoke, there's fire.

▶ 불이 있어 뭔가가 타기 때문에 연기가 난다는 뜻으로, 원인이 없으면 결과 또한 있을

수없음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 한국속담의“아니땐굴뚝에연기날까”와통한다.

제비한마리가왔다고봄이온것은아니다

- 현지어 :

예드나 라스타 네 치니 프로례체

- 어 : One swallow does not make a summer.

▶어떤징조가보인다고그일이반드시이루어지는것은아니라는뜻으로, 한가지만보

고속단해서는안된다고경계하는말.

늑대이야기를하면늑대가문앞에다가온다

- 현지어 :

미 오 부쿠, 마 부크 나 브라타

- 어 : While we were talking about the wolf, he came to our doorstep.

Speak of the devil.

▶ 그자리에없는누군가에관한이야기를하고있는데공교롭게도그사람이불쑥나타

나는경우에하는말로, 어느곳에서나그자리에없다고남을흉보아서는안된다는뜻이

다. 한국속담의“호랑이도제말하면온다”와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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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마차앞에서뛰지마라

- 현지어 :

네 트르치 프레드 루도

- 어 : Don't jump the gun.

To teach a fish how to swim.

▶아무리재주가뛰어나다하더라도그보다더뛰어난사람이있을수있으니재주를

함부로 뽐내지 말라는 뜻. 한국 속담의“공자 앞에서 문자 쓰지 말라”또는“뛰는 놈

위에나는놈있다”와통한다.

묻는대로답을받게된다

- 현지어 :

카크보 피탄예 타카르 오드고보르

- 어 : Just as one calls into the forest, so it echoes back.

▶ 자신이 먼저 남에게 말이나 행동을 좋게 해야 남도 자기에게 좋게 한다는 뜻으로,

한국속담의“가는말이고와야오는말도곱다”와통한다.

짖는개는물지않는다

- 현지어 :

파스 코이 라예, 네 그리제

- 어 : Barking dogs seldom bite.

Great barkers are no biters.

▶큰소리로위협만하는사람은실제로행동을취할가능성이적음을비유적으로이

르는말. 겉으로떠들어대는사람은오히려실속이없다는뜻도있다.

크로아티아

Croa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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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닫기를먼저하고, “뛰어”라고이야기하라

- 현지어 :

프르보 스코치 파 레치 홉

- 어 : Walk the walk, then talk the talk.

▶ 자신에게주어진과업을먼저하고나서그다음에이야기하라는뜻으로, 모든일은순

서에입각해서단계적으로추진하라는말이다.

잔잔한물이산을마모시킨다

- 현지어 :

티하 보다 브레게 데레

- 어 : Still waters run deep.

▶ 과묵한사람이내적으로는야망있는사람일수있음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 유능한

사람은자신의재주를숨기고겸손하다는뜻도있다.

Croa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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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4 크로아티아의 자랑거리

크로아티아축구팀

1998년프랑스월드컵에서세계를깜짝놀라게한팀이있었는데, 바로크로아티아축

구대표팀이다.

크로아티아는 유고슬라비아연방이 해체된 이후 출전권을 따내어 월드컵에 참여했던

것인데, 내전이끝난지얼마되지않아서좋은성적을낼수없을것이라고예상했던것

과는달리 3위의성적으로월드컵을마무리하면서‘신데렐라’라는별명을갖게되었다.

아쉽게도 2002·2006·2014년에는조별예선에서탈락했고, 2010년에는출전권도얻

지 못했지만 유럽축구연맹 2014/2015시즌에서 랭킹 5위를 차지하는 등 작은 나라임에

도불구하고유럽의축구강호로자리매김하고있다.

크로아티아축구국가대표팀이홈으로사용하고있는스타디온막시미르Stadion Maksimir

는 크로아티아의험난한역사와관련이깊다. 1912년 5월 5일에문을연스타디온막시

미르는곧바로유고슬라비아왕국의명문구단하슈크HASK의홈구장으로쓰인다. 하지만

하슈크는 1945년에 공산 정권에 의해 강제로 해체되는 아픔을 겪는다. 또한 1941년에

당시 크로아티아 독립 정부를 꿈꾸던 파시스트 정부는 스타디온 막시미르에 자그레브

학생들을불러모은뒤세르비아인과유대인을분리해놓고자했다. 학생들은이분리명

령에 거세게 반발하며 경기장을 불태워 버렸는데, 이 사건은 1977년에 한 크로아티아

화감독에 의해서 <악치야 스타디온Akcija Stadion(오퍼레이션 스타디움Operation Stadium)>이라

는제목의 화로만들어지기도했다.1)

크로아티아

Croa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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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참고 자료 : 축구에 관한 모든 것.

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팀

스타디온 막시미르 전경

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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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의기원과낙하산·만년필발명의나라

크로아티아는 오늘날 세계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들을 처음으로 발명했거나 그것이 생

겨난원천지이다. 넥타이, 낙하산, 만년필등을그대표적인예로들수있겠다.

넥타이는 17세기에 발발한 30년 전쟁(1618~1648년 독일을 무대로 프로테스탄트와 가톨릭 간에 벌어진 종

교전쟁) 때크로아티아용병들이매듭지어진손수건을목에두른것을파리사람들이보고하

나의 새로운 패션으로 재창조해 낸 것이다. 이때 크로아티아 용병들이 목에 맸던 손수건은

‘크라바타’라는천이었는데, 크라바타는크로아티아여인들이전쟁에나가는애인혹은남

편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수공예로 만든 것으로 매우 다양한 색깔과 정교한 수로 파리 사

람들의시선을끌었다. 그후프랑스귀족들이이와유사한여러종류의손수건을제작해서

왕실무도회혹은중요행사에매고나가기시작하면서크라바트(넥타이의프랑스어)가하나의패

션아이템으로자리잡게된것이다.

낙하산도 크로아티아에서 처음 발명되었는데 파우스트 브란식Faust Vrancic이라는 사람이

범선에 쓰이는 돛을 이용해 우산살처럼 끈을 만들어 현대의 낙하산의 원형을 만들어 내었

고, 1595년에베네치아에서실험에성공했다고한다.

만년필또한에두아르펜칼라Eduard Penkala라는크로아티아사람에의해서발명되었다. 미

국인워터맨Lewis Edson Waterman이발명한것으로잘못알려져있지만발명자는에두아르펜

칼라이다. 펜칼라는 모세관 원리를 이용하여서 만년필을 만들어 냈고, 워터맨은 만년필의

상용화에기여한인물이다. 필기구종류중하나인펜pen도펜칼라의이름에서유래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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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의 크라바트 연대 장병이 착용했던 것에서 유래된 넥타이의 기원(자료원 : ACADEMIA CRAVATICA)

에두아르 펜칼라의 만년필(자료원 : Osnova Skola Popov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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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세계적인스포츠스타

크로아티아 사람들은 건장한 체격만큼이나 스포츠에 관심이 많다. 한국 사람들이

화배우나 여타 연예인에 열광하듯이 스포츠 스타에 열광하며, 외국인에게도“크로아티

아스포츠스타중누구를알고있는가?”를자주묻곤한다.

크로아티아스포츠스타는가장독특하고드라마틱한윔블던우승자고란이바니셰비

치Goran Ivanisevic와 그의 뒤를이어테니스계에서맹활약을하고있는마린칠리치Marin

Cilic, 크로아티아 사람들이 역대 최고 스키어라고 칭하는 알파인 스키의 야니차 코스텔

리치Janica Kostelic, 축구의 다보르 슈케르Davor Suker, 한국에‘크로캅Cro cop’이라는 별명

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이종격투기 선수 미르코 필리포비치Mirko Filipovic 등 대표적인

선수들만열거하더라도한손에꼽기힘들정도이다.

스포츠 스타의 경기가 있는 날, 특히 축구경기가 있는 날이면 야외 카페에서 맥주를

마시면서경기를관람하는사람들로시내가붐비곤한다.

두브로브니크의성벽

두브로브니크Dubrovnik는 크로아티아 사람들에게 매우 상징적인 도시이다. 국의 극

작가 버나드 쇼Bernard Shaw의“진정한 낙원을 찾는다면 두브로브니크로 가라.”는 말을

차치하고라도두브로브니크는독특한역사와풍경을자랑하는곳이다. 해상무역이발달

했던 두브로브니크는 오랫동안 베네치아공화국 통치하에 있었는데, 이후 헝가리제국과

베네치아공화국 사이의 자다르 평화협정으로 두브로브니크는 라구사 공화국Republic of

Ragusa으로서의자치권을확보하게되었으며이때부터도시가요새화되었다는설이있다.

크로아티아

Croatia

356

ˇ

、 ˇ

고란 이바니세비치의 경기 장면

1991~1992년 내전 당시 세르비아군의 포탄 공격으로구시가지 일부가 심각하게 훼손당하는 비극이 일어났으나유네스코의 문화유산 복구 사업으로 대부분 복구된 두브로브니크의 성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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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브로브니크는 또한 유고 내전의 상흔이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이다. 크로아티아가 자랑

하는두브로브니크의오렌지빛붉은지붕위로세르비아에의해무차별폭격이감행되었고,

유럽의 지성인들이 두브로브니크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이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두브로

브니크의광장에모여인간사슬을만든일화는유명하다. 또한견고한성벽으로인해세르

비아의숱한폭격속에서도성벽은거의훼손되지않았다고하니크로아티아사람들이자랑

으로여길만하다.

플리트비체국립공원

화 <아바타>의배경이된장소로유명해진플리트비체국립공원Plitvice National Park은수

천년간석회암, 백악층의유입물길이침전호수를만들어천연의댐을이루고아름다운호

수와동굴, 폭포를생성했다. 또공원안의산림에는다양한희귀동물들이서식하고있어유

네스코에의해세계의자연유산으로지정되어보호받고있다. 플리트비체는터키와오스트

리아제국의국경조사때발견된곳으로사람의접근이어려워‘악마의정원’이라불리기도

했다. 전설에의하면플리트비체호수에물이말랐는데이때사람들이비를내려달라고기

도를하자검은여왕이폭풍을일으켜호수를가득채웠다고도전해진다. 또한 1991년에는

크로아티아내세르비아극단주의자들이플리트비체를점령하고국립공원경찰관을살해하

면서크로아티아와세르비아사이에유고내전이발발한곳이기도하다. 세르비아계반군에

의해서점령되고파괴될뻔했으나유고전쟁이끝나기전쯤다시탈환해크로아티아의품으

로돌아왔다고전해진다.

크로아티아에는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외에도 7개의 국립공원이 더 있는데, 전 유고슬라

비아의대통령이었던요시프브로즈티토Josip Broz Tito가 각국정상들로부터선물로받았던

희귀 동물들을 방생해 놓은 브리우니Brijuni 국립공원, 총 여덟 개의 국립공원 중 유일하게

수 이가능한 17층폭포를보유하고있는크르카Krka 국립공원등이있다.

Croatia

크르카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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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플리트비체Plitvice(1949년 4월 8일부터국립공원지정)

리즈냑Risnjak(1953년 9월 15일부터국립공원지정)

비리우니Brijuni(1983년 10월 27일부터국립공원지정)

스에베미벨레비트Sjeverni Velebit(1999년 6월 2일부터국립공원지정)

파크레니차Paklenica(1949년 10월 19일부터국립공원지정)

크르카Krka(1985년 1월 24일부터국립공원지정)

코르나티Kornati(1980년 7월 24일부터국립공원지정)

믈리에트Mljet(1960년 11월 12일부터국립공원지정)

아드리아해안Adrian Coastlines

아드리아 해는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슬로베니아, 알바니아 등 여러 나

라가 접하고 있는 바다이지만 크로아티아의 아드리아 해는 죽기 전에 꼭 가 보아야 할

휴양지로 꼽힐 정도로 그 풍광이 빼어나다. 총 5,800㎞의 길이에 천 개가 넘는 섬들이

있으며, 이 섬들 중 50여 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무인도이다. 또한 이 무인도들은 대개

다닥다닥붙어있는경우가많기때문에섬과섬사이를걸어갈수있다.

이 아드리아 해안을 따라서 수많은 관광도시와 섬들이 있는데 그중 라브Rab 섬은

1889년에 이미 지역 의회가 헬스 리조트로 지정하 다. 그 후 국의 윈저 공Duke of

Windsor과 그의부인이이섬을찾았을때윈저공이옷을훌훌벗고바다로뛰어든이후

로라브섬에나체해수욕이처음생겨났다고한다.

147개의 섬과 산호초로 이루어진 코르

나티국립공원은섬사이사이로구불구불

한 물길을 따라 항해할 수 있다. 지역 전

설에 따르면 하느님이 천지창조를 다 마

친뒤재료가남은것을보고그대로바다

로 던져 버린 것이 바로 코르나티 제도의

섬들이라고할정도로아름다운곳이다.

이외에도 크로아티아 제2의 도시 스플

리트와아름다운성곽의도시두브로브니

크까지의해안도로는깎아지른절벽의외

길 주행도로로 위험할 수도 있지만 그 위

험성을 잊을 만큼 아름다운 광경으로 유

명하다.

크로아티아

Croa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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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그리고술 - 라키야와맥주

라키야Rakije는크로아티아전통과실주로40도가넘는술이다. 크로아티아뿐만아니라알

바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세르비아등에서도

국민음료로사랑받고있는발칸반도의전통주이다. 라키야는기본적으로포도, 살구, 매실

등을 발효해서 만들어지며 복숭아, 체리, 사과, 자두, 블랙베리 등 다양한 과일을 첨가해서

주조하기도한다. 크로아티아사람들의라키야사용법은무궁무진한데, 약으로사용하는경

우도많다. 상처가난부위에라키야를바르거나감기가걸리거나복통이일어날때도라키

야를 마시면 다 나을 거라는 이야기를 하는 크로아티아 사람들에게 라키야는 단지 그냥 술

이아닌만병통치약인셈이다.

크로아티아 사람들은 자기들 나라의 맥주에 대해서도 자부심이 아주 강한데 카를로바츠

코Karlovacko, 오주이스코Ozujsko, 오시에츠코Osjecko 등이 대표 브랜드이다. 특히 이 맥주 브

랜드들은기본맥주이외에도라들러Radler의 형태로레몬, 자몽, 체리 등다양한맛을제공

하는데, 라들러는 독일 남부지방에서 즐겨 마시는 맥주와 레모네이드를 혼합한 음료이다.

독일어로‘자전거(fahrrad를 줄여서 Rad)를 타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라들러를 마시고 난 다음

에도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뜻에서 유래하 다. 특히 오주이스코 레몬 라들러는 한국의

TV프로그램〈꽃보다누나〉에방 된후그인기에힘입어많은관광객들이찾고있으며, 최

근한국의한주류회사와독점계약을맺고한국에서판매될예정이라고한다.

자그레브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Zagreb는 종종 이스트라Istra 반도나 달마티아 지역을 먼저 여

행하고온여행자들의성에는차지않는다는도시로잘알려져있다. 그러나자그레브는나

름의매력을간직하고있다.

자그레브의 중심 옐라치치의 광장Trg bana Jelacica에는 만두셰바츠Mandusevac 분수가 자리

하고있는데, 이 분수는자그레브도시의기원과관련이있다. 한 기사가길을잃어거리를

Croatia

크로아티아의 라키야(자료원 : punku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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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떠돌던중쓰러져있었는데이때한소녀가다가오자물좀달라고부탁한다. 그러나그

소녀도 가지고 있는 물이 없었으므로 땅을 파 보라고 말한다. 기사가 쓰러져 있던 자리

를 파자 거기에서 샘이 솟아났다. 그 후로‘만두샤’라는 그 소녀의 이름을 따서 분수의

이름을 만두셰바츠라고 지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때‘물을 뜨다’라는 의미의‘자그라

비’에서자그레브의이름이유래가되었다고전해진다.

이외에도 5개의 성문 중 유일하게 불에 타지 않았던 성모마리아의 그림이 있는 스톤

게이트Stone Gate와자그레브대성당, 세계에서가장짧은케이블카우스피냐차케이블카

등크로아티아의수도로서자그레브는충분한매력을지닌도시이다.

크로아티아

Croatia

360

스톤 게이트

스톤 게이트

13세기에언덕으로된올드그라데츠Gradec 지역을감싸는 4개의문이건설되었는데, 스

톤 게이트는 그중 북쪽에 있는 문이다. 성모마리아 그림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며, 현재 건

축물은 1760년에다시건축한것이다.

원래성문에는많은나무장식이되어있었으나 1731년의대화재로모든것이불타버렸

는데, 성모마리아그림만이전혀손상되지않고그대로남아있었다. 이로인해성모마리아

그림은 기적적인 힘을 지닌 그림으로 추앙받기 시작했고, 스톤 게이트는 성지 순례자들의

발길이끊이지않게되었다. 전설에의하면성모마리아그림이발견된곳은당시재한가운

데 으며 액자만 탔을 뿐 그림은 전혀 타지 않았다. 이후 스톤 게이트의 깊이 들어간 부분

에바로크양식의제단을설치하고그위에성모마리아그림을모셔놓았다. 1778년부터정

교한바로크양식의철문을만들어제단을보호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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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테슬라

역사상가장유명한발명가중하나인니콜라테슬라Nikola tesla가 크로아티아태생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몇 되지 않을 것이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교류(AC)전기의 발전과

송전 시스템, 무선통신 기술, 근대적 모터, 전자현미경, 라디오, 리모컨, 레이더, 로봇공학,

수직 이착륙 비행기, 형광등, X선 사진, 네온사인 등등 수많은 과학 기술들이 테슬라에 의

해고안되었거나발명되었다.

니콜라 테슬라는 1856년 당시 오스트리아제국의 일부 으며 지금의 크로아티아에 속한

리카라는지방에서태어났다고한다. 에디슨의조수이기도했던그는 25개국에서 272개의

특허를 획득할 만큼 발명의 귀재 으며 발명을 통해서 돈을 벌려고 하는 에디슨과 많은 부

분에서의견충돌이있었던것으로전해진다.

그의발명은현대문명에큰 향력을끼쳤고, 현재도곳곳에서그의발명품의흔적을찾

아볼 수 있다. 자기장의 국제단위로쓰이는‘테슬라’또한 그의 이름에서 따 온 것이다. 테

슬라는발명업적과는달리그는 86세의나이로호텔방에서쓸쓸하게생을마감했는데,니

콜라테슬라가죽자 FBI가 그의방에서그가그린스케치, 메모, 발명품, 모형을모조리가

져갔다는설도있다. 테슬라는자신의발명품에대해많은주장을하지않았기때문에에디

슨만큼이름이널리알려지지않았지만, 이전유고슬라비아의화폐디나르에도그의초상화

가 등장하며, 자그레브 시내에도 그의 이름을 딴 거리가 있을 정도로 크로아티아 사람들은

그에대해큰자부심을가지고있다.

전통음식–파쉬케이시르, 체밥치치, 타르투피

크로아티아는 다양한 주변 문화권의 향을 받은 탓에 음식문화 또한 다채롭지만, 그 와

중에도 크로아티아만의 음식문화를 잘 고수해 왔다. 그중 가장 유명한 몇 가지를 꼽으라면

파쉬케이시르Paski Sir, 체밥치치Cevapcici, 타르투피Tartufi를꼽을수있겠다.

Croatia

니콜라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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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파쉬케이 시르는 크로아티아의 양젖치즈이다. 아드리아에 위치한 파그 섬에서 나는

특산품으로, 크로아티아이외의나라에서는맛보기힘들다. 이치즈를만드는데쓰이는

양젖 또한 정해져 있는데, 파쉬케이 시르를 만드는 데 쓰이는 양젖은 18세기와 19세기

사이에 외래종인 메리노 양과 토착 양을 교배시킨 품종에서 얻는 젖이다. 이 양들은 소

금기 있는 풀과 세이지 브러시 관목을 주로 섭취하기 때문에 그 젖에서도 풀 향기를 느

낄수있다고한다.

체밥치치는 돼지고기, 소고기, 양고기를 갈아 만든 발칸 반도의 전통음식으로 우리나

라떡갈비와비슷하며빵에넣어먹거나생양파와함께토마토와여러가지채소를끓여

만든아바르ajvar 소스를곁들여먹기도한다.

타르투피는트러플Truffle이라고도불리는데송로버섯의일종이며파스타를만들때많

이사용된다. 미식가들이많이찾는요리재료이며, 크로아티아의타르투피가유명해서

이탈리아에서 사용되는 화이트 트러플의 70%가 크로아티아 산이라고도 한다. 주로 오

일형태로판매한다.

크로아티아

Croa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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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쉬케이 시르(자료원 : 유로푸드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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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우리나라와의 역사적 관계

독립국가로서의역사가짧은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는 독립국가로서의 역사가 불과 25년밖에 되지 않아 우리나라와의 역사 관계

는 그리 깊지 못하다. 한국과 크로아티아는 1992년 11월 수교하 으며, 2005년 12월에 크

로아티아 한국대사관이 개설되었다. 2005년 1월 임기 5년에 재선된 크로아티아 스테판 메

시치Stjepan Mesic 전대통령은수교후처음으로 2006년 4월 5일한국을공식방문하여노

무현전대통령과정상회담을갖고양국간경제협력확대및우호증진에대해논의하 다.

수교 20주년기념행사

2012년은 한국과 크로아티아의 수교 20주년이 되는 해 고, 그해에 의미 있는 교류들이

있었다.

미라 마르티네스Mira Martinec 한국 일본겸임크로아티아대사는 2012년 1월에서울을찾

아와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크로아티아의 독립을 승인한 나라임을 언급하며, 한국

과의협력이크로아티아의최우선외교과제중하나라고전했다.

또한수교20주년을맞아양국에서는다양한행사가진행되었는데, 한국대사관의축하행

사에는김성진지휘자가현지유명오케스트라를직접지휘하고, 우리국악연주자들이협연

했다. 크로아티아에서는 6월 15일에수도자그레브에서‘크로아티아라디오텔레비전심포

니오케스트라’와, 6월 19일에는세계적인휴양지인두브로브니크에서‘두브로브니크심포

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기도 했다. 같은 달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크로아티아에서 무용,

문학, 사진, 화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을 선보이는‘2012 한국예술 특집행사Korean

Arts Festival Week’를개최하기도했다. 더불어 6월 15일크로아티아문화부와안드레아즐라

타 비올리치Andrea Zlatar Violic 문화부장관은 대한민국 정부와 크로아티아공화국 정부 간의

문화, 과학, 교육, 예술및체육분야에서의협력에관한협정에서명하 다.

자그레브대학은현재인문학부에한국어강좌설치를검토하고있다.

Croa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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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6 기타 상식

건배사

크로아티아인들은건배사로“쥐벨리우즈드라블예Zivjeli! Uzdravlje!”를주로외친다. 다

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건강을 위하여!”라는 뜻을 담고 있다. 짧게“쥐벨리Zivjeli!”하

는것이특징이다.

현지에서삼가야할행동이나말

크로아티아와세르비아는유고전쟁으로인해관계가좋지않기때문에크로아티아사

람들앞에서세르비아에대해언급하는것은좋지않다. 그리고이와관련해서엄지, 검

지, 중지 세 손가락을 펴서 3을 나타내는 손동작을 삼가야 하는데, 이 동작이 세르비아

인들이하는동작이기때문이라고한다.

크로아티아인들이좋아하는색상

크로아티아를돌아다니다보면트램을비롯하여많은곳에서파란색상을볼수있다.

또선물용품을파는다양한가게들에서빨간색기념품들이많은것도목격된다. 그가운

데서도특히자그레브기념품인빨간하트는옛날어떤남자가사랑하는이에게결혼반

지를선물하지못해여기저기서재료를모아서하트를만들어준배경일화로유명하다.

빨간색과 파란색은 모두 크로아티아 국기에 들어가는 색인데 여타 다른 색깔에 비해

서크로아티아인들의선호도및사용빈도가높은편이다.

크로아티아

Croa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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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개관

국 명 Republika Hrvatska(Republic of Croatia)

위 치 중남부 유럽, 이탈리아 반도 동쪽 아드리아 해 건너편, 발칸 반도 북서부에 위치

면 적 56,594㎢(한반도의 1/4), 해안선 6,176㎞(본토 1,778㎞)

기 후 지중해성(아드리아 해 연안), 대륙성(북동부 지역) 기후

수 도 자그레브Zagreb

인 구 428.5만 명(2011 Census)

주요도시 자그레브(80만 명), 스플리트Split(20만 명), 리예카Rijeka(17만 명)

민 족 크로아티아 인(89.6%), 세르비아 인(4.5%) - 2001년 기준

언 어 크로아티아어(라틴문자 사용)

종 교 가톨릭(88%), 세르비아정교(4%), 회교도(1%) 등

정부형태 의원내각제와 대통령제의 혼합

국가원수 대통령 :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Kolinda Grabar-Kitarovic(2015. 2. 19. 취임)

GDP 444.12억 유로(2011), 438.29억 유로(2012), 422.62억 유로(2013)

경제성장률 0%(2011), -2.0%(2012), -1.0%(2013)

1인당 GDP 10,377유로(2011), 10,295유로(2012), 13,210유로(2013)

산업구조3개의 범유럽 수송망이 지나는 교차로로 유럽, 아시아, 중동을 연결하는 관문서비스산업이 GDP의 69%, 공업 분야가 26%를 점유하고 있음.

교역규모수 출 : 95억 유로(2012), 94억 유로(2013)

수 입 : 166억 유로(2012), 167억 유로(2013)

교 역 품수 출 : 광물성 연료 및 에너지, 선박, 전기기기, 기계류(보일러), 목재, 의료용품수 입 : 광물성 연료 및 에너지, 기계류(보일러), 전기기기, 일반 차량, 플라스틱

Croa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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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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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and

유럽인과의대화,아는 만큼공감한다

폴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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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폴란드의 특색

7개국과국경을접하고있는광활한평지의나라

폴란드Poland는 폴란드어로폴스카Polska, 즉‘넓은초원의땅’이다. 대평원이라는뜻의국

명에서도 나타나듯, 폴란드는 한반도의 1.4배에 해당하는 국토가 끝없이 펼쳐진 평야로 이

루어져 있다. 서유럽과 동유럽이 만나는 유럽의 중앙에 위치해 있는 폴란드는 독일, 체코,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리투아니아, 러시아 등 7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북쪽에발트해가있다.

장애물없는평원이라는지리적특성상주변국가로부터의침략이잦았으나폴란드사람

들은민족적·종교적단결로이를극복해왔다.

동유럽의알프스가폴란드에

폴란드의 남쪽, 슬로바키아와의 국경 타트라 산맥에 위치한 도시 자코파네Zakopane는 유

명한 스키 휴양지이다. 드넓은 평야 일색인 폴란드에서 유일무이한 산으로‘동유럽의 알프

스’라불린다. 동계유니버시아드게임을두번(1993·2001)이나유치했다.

Poland

구랄레는 강하다

2014년 2월, 러시아 소치Sochi에서 개최된 여자 크로스컨트리 10㎞ 부문 금메달은 폴란드

유스티나코발치크에게돌아갔다. 그녀는대회 2주전에왼발이부러진상태 는데정신력하

나로28분 17초의기록을세워금메달을목에걸었다. 이뉴스를들은폴란드인들은고개를끄

덕이며“역시구랄레Goale(산에서사는사람)”라고했다. 폴란드인에게구랄레는의지와집념, 근

성의결정체이다.

‘동유럽의 알프스’라 불리는자코파네의 카스프로비 비에르흐Kasprowy Wie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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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철저한가톨릭국가

폴란드는 국민의 95% 이상이 가톨릭 신자이다. 미에슈코 1세Mieszko I(930~992)가 피아

스트 왕조Piast dynasty를 건국한 후 966년에 가톨릭을 받아들인 이래로 신앙을 지켜 왔

다. 폴란드에서는공휴일도종교적절기에따라정해진다.

2014년 4월 27일 성인으로 시성된 전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Pope John Paul II도 폴란

드출신이다.

폴란드

Po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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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합니다. 그대들도 행복하세요.”라는유언을 남긴 성 요한 바오로 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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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폴란드의 국민성

우리들이살아있는한폴란드는망하지않는다

“우리들이살아있는한폴란드는망하지않는다.”로시작하는폴란드국가國歌는첫소절

부터폴란드인들의마음을경건하게한다.

폴란드의국민성을알려면먼저그들의역사를살펴봐야한다. 유럽의어느나라나다그

랬지만, 폴란드의과거는유독외세의침략과치열한항쟁으로점철되어있다. 러시아, 프러

시아, 오스트리아3국이나라를나눠가지면서아예없어진적도있었다.

폴란드의 국가는 나라도 없던 이 시절에 탄생했다. 1797년, 나폴레옹이 지휘하는 프랑스

군이 이탈리아 북부에서 오스트리아 군대와 대치할 때, 프랑스를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폴

란드군단에서시작되었다. 「동브로프스키의마주르카」로불렸던이노래는 1927년에폴란

드 국가로 지정되었는데, 슬로바키아·크로아티아·우크라이나 등 다른 슬라브족 나라의

국가역시이노래에뿌리를두고있다.

폴란드는 123년만인 1918년에나라를되찾긴했지만, 1939년독일이폴란드로진격하면

서제2차세계대전을일으켜나라가쑥대밭이된다. 독일과소련에번갈아점령당한폴란드

는해방을위해바르샤바를중심으로격렬하게항쟁했는데, 1944년 바르샤바대봉기로인

해서바르샤바는도시전체의85%가파괴되어버렸다. 당시의처참함은 화 <피아니스트>

에잘표현되어있다. 온전한것이하나도없을정도로폐허가된바르샤바는온국민의모

금운동에힘입어구시가지를완벽에가깝게복구했다. 1981년에는복원된구시가지전체가

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등재되었다.

국가의 가사처럼 역경이 있어도 절대 굴하지 않겠다는 집념을 보이며, 험난한 역사를 딛

고일어서기라도하듯현재폴란드는중동부유럽의호랑이로떠올랐다. 스스로변화하고새

로워지고 발전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민족에 대한 자긍심과 애착도 강하다. 뭉쳐

야이겨낼수있다는사실을역사적으로학습해온것이다.

Poland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폴란드 구시가지

독일이 폴란드를 공격한 진짜 이유

독일의폴란드침공은제2차세계대전을일으키려는목적보다는비교적단순한목표에서시

작했다. 당시독일은본토이외에발트해연안에위치한그단스크주변지역을자국 토로보

유하고 있었으나 폴란드 국토가 그 사이를 가로막고 있어 독일 본토로부터 고립된 상태 다.

독일입장에서는두 토사이를가로막고있는폴란드가눈엣가시같은존재 고, 1939년독

일 정부는 본토와 그단스크 지역을 잇는 치외법권을 보장하는 도로 건설을 폴란드에 요구했

다. 하지만폴란드는독일의이러한요구를거부하 고, 이에분노한히틀러는당시독일의강

력한군사력을바탕으로폴란드를침공하게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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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폴란드

Poland

370

에스페란토어를 만든 루드비크 자멘호프

‘풀리시폴리시Foolish Polish 시리즈’에어린자부심

유럽에서 폴란드 사람 하면 고집쟁이에 고지식한 이미지다. 폴란드인들은 자기 생각

이 옳다고 믿으면 끝까지 어붙이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각자 주장이 심하다 보니 평

소에는화합도잘안되는편이다. 어권에서는폴란드인들을우둔하고무지하다고비

하하기일쑤이다. 오죽하면‘Foolish Polish(어리석은폴란드인)’시리즈까지있을까.

Foolish Polish 시리즈를 가장 열심히 전파했던 사람 중 한 사람이 스티브 잡스Steve

Jobs와 함께애플Apple Inc.을 공동창업한스티브워즈니악Steve Wozniak이다. 그는폴란드

계 이민 2세로 스스로 이런 조롱의 대상이 되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 폴란드에 대한 자

부심이 없었더라면 어려운 일이다. ‘최불암 시리즈’처럼 헛웃음 나는 이야기들 덕분에

폴란드의이미지는무척친근해졌다. 폴란드사람들은이렇게때때로스스로만담의주

인공이되어경계심을없애고부담없는친구로느끼게해준다.

폴란드인들이실제로머리가나쁜것은아니다. 노벨물리학상을2회수상한퀴리부인

Marie Curie, 불후의천재음악가쇼팽Fryderyk Franciszek Chopin, 지동설로패러다임을전환

한코페르니쿠스Nicolaus Copernicus가 폴란드인이다. 인공어인에스페란토어를만든루드

비크 자멘호프Ludwik Łazarz Zamenhof 박사, 인류 4대 논리학자 알프레트 타르스키Alfred

Tarski, 스위스 명품시계의 지존 파텍 필립Patek Philippe 창설자인 안토니 파테크Antoni

Patek 역시폴란드출신이다. 독일암호기에니그마Enigma를해독해2차세계대전을유리

하게이끈것도폴란드인이다. 만만하게볼사람들이아니다.

Foolish Polish 시리즈

국, 프랑스, 폴란드 사형수가 총살형을 기다리고 있었다. 국 사형수가 꾀를 내어서

“Earthquake(지진이다)!”라고외치자소총수들이놀라서달아났다. 이번엔프랑스사형수가

“Hurricane(허리케인이다)!”라고 소리쳐서 총살을 면했다. 이걸 본 폴란드 사형수는 옳거니

하면서 자신도 소총수가 놀라서 달아나게 하려고“Fire(불이야)!”하고 외쳤다. 소총수들은

Fire(발사)라는말이끝나자마자일제히방아쇠를당겼다.

* * *

폴란드에 관광차 들른 미국인이 한 술집에 들어가서 보드카 한 병을 원샷하는 사람에게

천달러를주겠다고내기를걸었다. 술 거리는분위기속에한명은뒷문으로슬그머니빠

져나가고다른사람들은눈치만보았다. 미국인이폴란드인을얕잡아보며코웃음치고있는

데 아까 사라졌던 사람이 다시 나타나 순식간에 보드카 병을 낚아채더니 단숨에 들이켜는

것이 아닌가. 어안이 벙벙해진 미국인이 약속된 천 달러를 폴란드인에게 주며 대체 어디에

다녀온거냐고묻자폴란드인이하는말.

“한번도안해봐서진짜할수있는지옆집에서해보고오는길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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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타적이지않고심성이착한폴란드인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유럽에서 폴란드에 유대인들이 가장 많이 살았다. 그래서 독일

은 폴란드에 아우슈비츠 같은 유대인 수용소를 만들어 비인간적인 학살을 감행했다. 대체

왜그렇게유대인이많았을까?

폴란드는기본적으로배타적이지않으며인종차별이없는곳이다. 중세에서유럽의박해

에 시달리던 유대인을 폴란드에서 받아 주었다. 14세기 후반부터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되

었고, 독일에서 박해받던 유대인들이 다수 몰려들면서 폴란드 내 유대인 인구가 빠르게 증

가했다. 무자비한유대인학살이일어나는순간에도폴란드인들은단지박해받는다는이유

만으로유대인을외면하지않았다. 물론 2차세계대전을거치면서유대인들거개가죽었으

므로폴란드는비자발적으로단일민족국가가되었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북한 전쟁고아 6천 여 명을 수용한 것도 폴란드이고, 베트남 전쟁을

전후해해로를통해탈출했던‘보트피플’도폴란드에자리잡았다.

폴란드인들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있어 신념이 있다. 미국

독립전쟁에 자원해 공을 세운 미국과 폴란드의 공동 웅인 타데우시 코시치우슈코Tadeusz

Kosciuszko 장군은워싱턴장군이하사한금품과땅을전부흑인노예해방에쓰라고기부해

버린일화도있다. 인간이다른인간을노예로삼는다는것을죄악으로생각했던것이다.

폴란드인은기본적으로베푸는것을덕으로여기고심성이착한데다순하다. 지갑을잃어

버려도내용물이전혀없어지지않은채돌아온다. 놀랍게도새치기도거의하지않고, 운전

할때도그렇게얌전할수가없다. 험하게끼어들기를하는경우는거의없고보행자가무단

횡단을하는경우에도경적한번울리지않고무사히지나갈때까지기다려준다. 술을좋

아하지만취해서서로목소리를높이고싸우지는않는다. 물론개인차이는있을것이다.

폴란드는 오랜 외침과 항쟁의 역사 속에서 인내와 끈기를 길 고, 우직하게 원리원칙을

지치는것이결국이긴다는것을학습해왔다. 또한국민대다수가독실한가톨릭신자인것

도 향을미쳤을것으로보인다.

Po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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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3 폴란드 속담과 격언

선물로받은말의입을들여다보지말라

- 현지어 :

다로바네무 코뇨비 니에 자 롱다 시엥 브젱브

- 어 : Don't look a gift horse in the mouth.

▶선물은받은자체로좋은것이지그에대해왈가왈부평가하지말라는뜻.

당신이까마귀사이에끼게될때당신도까마귀울듯울기시작할것이다

- 현지어 :

키에디 베이지에쉬 미엥지 브로니 자추니에쉬 크라카치 탁 약 오네

- 어 : Going among crows, you will start cry like them.

▶“로마에가면로마법을따르라.Do in Rome as the Romans do.”는 어속담과같이, 새

로운 사회에 끼게 되면 그 사회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관이나 관용, 생활 법칙 등에

맞추어행동해야한다는뜻.

뛰어넘기전에는폴짝소리를내지말라

- 현지어 :

니에 무브 홉 자님 니에 프쉐스코취쉬

- 어 : Don’t say hop before you will skip.

▶어떤일을성공적으로마치기전에는큰소리치지말라는뜻.

불행은짝지어다닌다

- 현지어 :

니에쉬쳉시치아 호종 파라미

폴란드

Po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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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 Misery goes in pairs.

Misfortunes never come single[alone].

▶ 나쁜일은연달아닥친다는뜻. 한국의‘재앙은혼자다니지않는다’는뜻의사자성어

“화불단행禍不單行”과통하는말이다.

실력없는발레리나는치마끝단만신경쓴다

- 현지어 :

키에프스키에이 발레트니츠 프쉐슈카자 롱벡 우 스푸드니츠

- 어 : A skirt hem bothers a poor ballerina.

A bad[An ill] workman quarrels with his tools.

▶ 자기 기술이나 능력이 부족한 것은 생각하지 않고 애매한 도구나 조건만 가지고 나쁘

다고탓함을비꼬는말로, 한국속담의“서투른무당이장구만나무란다”와통한다.

여섯명의요리사가모인곳에먹을것이없다

- 현지어 :

그지에 쿠하렉 쉐시치 탐 니에마 초 예시치

- 어 : When six chefs are together, there is nothing to eat.

▶ 요리사가많은데도먹을것이없다는뜻으로, 주관하는사람없이여러사람이자기주

장만내세우면일이제대로되기어려움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 한국속담의“사공이많

으면배가산으로간다”와통한다.

엎지른우유를두고울필요는없다

- 현지어 :

니에 마 센수 프와카치 낫 로즐라님 믈레키엠

- 어 : It is no use crying over spilt milk.

▶물을엎지르고울어봤자아무소용없다는뜻으로, 한번저지른실수는돌이킬수없다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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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불없는연기는없다

- 현지어 :

니에 마 디무 베즈 오그냐

- 어 : There is no smoke without a fire.

Where there's smoke, there's fire.

▶ 연기가 나는 것은 뭔가가 불에 타기 때문이라는 뜻으로, 세상 모든 일의 결과에는

반드시원인이있다는말. 한국속담의“아니땐굴뚝에연기나랴”와통한다.

예복이사람을꾸미진않는다

- 현지어 :

니에 샤타 즈도비 츠워비에카

- 어 : It is not a garment that embellish the man.

▶겉모습을아무리가꾸어도사람의본질은바뀌지않는다는뜻.

카드하나에모든걸다걸지말라

- 현지어 :

니에 스타비아이 브쉬스트키에고 나 예드농 카르텡

- 어 : Don't wager everything on one card.

Don't put all eggs in one basket.

▶한가지일에모든것을다걸지말라는뜻.

식욕은먹을수록붙는다

- 현지어 :

아페티트 로시니에 브미아렝 예제니아

- 어 : The appetite grows with what it feeds on.

Greed has no limit.

폴란드

Po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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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re you get, the more you want.

▶ 가지면 가질수록 더 갖고 싶다는 뜻으로,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말. 한국 속담의

“말타면종부리고싶다”와통한다.

일찍일어난자는하나님이보상해주신다

- 현지어 :

크토 라노 브스타예, 테무 판 북 다예

- 어 : Who wakes in the morning, the God will grant him.

▶ 부지런한 사람이 복을 받는다는 말. 어 속담 "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를 잡는다.The

early bird catches the worm."와같은뜻이다.

욕심쟁이는두배로잃는다

- 현지어 :

흐치브 드바 라지 트라치

- 어 : A greedy man looses twice.

▶욕심이지나치면재앙을부른다는뜻.

운은쳇바퀴를돈다

- 현지어 :

포르투나 코웸 시엥 토취

- 어 : Fortune runs around in circle.

▶세상사모든일이잘풀릴때도있고안풀릴때도있다는말. 따라서운이없다고실망

할것도아니고, 운이좋다고자만할것도아니라는뜻이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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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믿음은산도움직인다

- 현지어 :

비아라 프쉐노시 구리

- 어 : Faith will move mountains.

▶불가능해보이는일도할수있다고확신하고임하면이룰수있다는말.

빛이난다고금이란법은없다

- 현지어 :

니에 브쉬스트코 즈워터 초 시엥 시비에치

- 어 : All that glitters is not gold.

▶ 반짝이는 모든 것이 금은 아니라는 뜻으로, 겉만 번지르르하고 실속 없는 것도 있

다는말. 한국속담에“빛좋은개살구”와통한다.

새로운빗자루–새로운정리

- 현지어 :

노바 미오트와 – 노베 포죵트키

- 어 : A new broom – a new arrangement.

▶새로운제도나체제를수립하면과거의낡은인습이나규칙등을과감히버리고내

용과형식일체를새롭게정립해야한다는뜻.

현명한사람은두단어면충분하다

- 현지어 :

몽드레이 그워비에 도시치 드비에 스워비에

- 어 : Two words are enough for a wise man.

▶현명한사람은말을많이하지않는다는뜻.

폴란드

Po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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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망치와모루사이에있다

- 현지어 :

예스템 미엥즈 므워템 아 코바드웸

- 어 : I am between the hammer and the anvil.

▶망치와모루사이에있어언제두들겨맞게될지모른다는뜻으로, 매우위태로운처지

에놓여있음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이다. 한국속담의“바람앞의등불”과통한다.

티셔츠는몸과가까이한다

- 현지어 :

코슐라 블리쥬샤 치아우

- 어 : A t-shirt is close to the body.

▶혈육의정은그무엇보다강하다는말. 한국속담의“피는물보다진하다”와통한다.

운명은웃을것이다

- 현지어 :

로스 시엥 우시미에흐농

- 어 : Fate will smile.

▶고생하는삶에도좋은날은온다는말. 한국속담의“쥐구멍에도볕들날있다”와통한다.

사람은죽을때까지배운다

- 현지어 :

츠워비에크 우취 시엥 프쉐즈 차웨 쥐체

- 어 : The man is learning his all life.

▶아무리나이가들어도배울것이있다는뜻으로, 배움엔끝이없다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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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폴란드인은사건이닥쳐야현명해진다

- 현지어 :

몽드리 폴락 포 슈코지에

- 어 : A Pole is wise after the event.

▶ 폴란드인은 일이 닥쳐야 정신을 차린다는 말로, 과거의 폴란드를 타산지석으로 삼

자는뜻이다.

뜨거운곳에서데인사람은찬곳에서불것이다

- 현지어 :

크토 시엥 나 고롱침 스파지우, 텐 드무하 나 짐네

- 어 : Someone who was burnt in a hot place will blow in a cold place.

Who once was harmed, next time is more careful.

▶어떤일에한번혼쭐이난사람은신중해진다는뜻.

폴란드

Po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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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폴란드의 자랑거리

희대의천재음악가쇼팽

희대의 천재 작곡가 쇼팽Fryderyk Franciszek Chopin은 39년의 짧은 생애 동안 21개의 녹턴

nocturne, 58개의 마주르카(폴란드 전통 악곡), 17개의 폴로네즈, 26개의 전주곡 등 총 195개의

피아노독주곡을작곡했다. 그는 7세때이미폴로네즈를작곡하고 8세때는공개연주회를

열기도 했다. 평생 조국을 그리워하며 살았던 비운의 작곡가이기도 한 쇼팽은 폴란드인이

가장사랑하는음악가이다.

쇼팽은 음악공부를 하기 위해 고향인 바르샤바에서 흙 한줌을 컵에 담아 빈으로 떠난 것

이 조국에서의 마지막이었다. 빈에서 유학하던 중 바르샤바 봉기 소식을 듣고 직접 봉기에

참여하고자귀국하려했지만주변의만류때문에포기하고파리로떠났다. 그후죽을때까

지폴란드를그리워하며살았다.

쇼팽은 서른아홉의 젊은 나이에 프랑스에서 숨을 거두었는데, 그의 시신 위에 그가 바르

샤바에서가져간흙한줌을뿌렸다고한다. 그는심장만은바르샤바에묻어달라는유언을

남겼는데, 임종 직후에 심장만 도려내어 바르샤바에 있는 성십자가 성당의 기둥 하나에 안

치했다. 바르샤바국제공항은그의이름을따쇼팽공항이라이름지었고, 폴란드를대표하

는최고급보드카에도‘쇼팽’이라는이름이붙어있다.

바르샤바에서 5년에한번씩개최되는‘쇼팽콩쿠르’도유명하다. 이는러시아의‘차이코

프스키국제콩쿠르’, 벨기에의‘퀸엘리자베스국제콩쿠르’와더불어세계 3대콩쿠르중

하나이다. 2005년제15회콩쿠르에서는한국의임동민·임동혁형제가공동 3위에입상하

는쾌거를올리기도했다.

Poland

쇼팽의 심장이 묻혀 있는 성 십자가 성당과쇼팽의 심장이 안치된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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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현대물리학의발전을이끈마리아퀴리

퀴리Curie 부인의본명은마리아스쿼도프스카Maria Skłodowska로나라를잃고러시아의

통치를받고있던 1867년 폴란드바르샤바에서태어났다. 1891년에 여자로서공부하기

쉽지 않았던 폴란드를 떠나 파리로 가서 1934년 죽을 때까지 프랑스인으로 살았다. 폴

란드인이면서러시아시민으로태어나프랑스인이된여자인셈이다.

퀴리 부인은 방사성 원소인 라듐과 폴로늄을 발견하여 현대과학 발전의 새로운 지평

을 연 과학자다. 방사성 원소의 발견과 방사능 개념을 학계에 소개함으로써 1903년 남

편피에르퀴리와함께노벨물리학상을수상했다. 그녀가처음발견한방사성원소에는

폴란드의이름을따폴로늄이라이름을붙 다. 불의의사고로남편피에르퀴리는먼저

세상을뜨지만, 마리아퀴리는이에그치지않고 1910년에순수라듐추출에성공, 이듬

해단독으로노벨화학상을수상하기에이르 다. 이로써마리아퀴리는최초의여성수

상자이면서 최초 2회 수상자가 되었다. 2014년 현재까지 노벨상을 2회 수상한 사람은

총 4명인데, 마리아 퀴리 이외에 라이너스 폴링Linus Pauling(1954 노벨화학상, 1962 노벨평화상),

존 바딘John Bardeen(1956·1972 노벨물리학상), 프레데릭 생어Frederick Sanger(1958·1980 노벨화학

상)가있다. 하지만다른학문분야에서수상한경우는마리아가유일하다(1903 노벨물리학상,

1911 노벨화학상).

당시에는방사능에대한기본적인기초지식이확립되어있지않았던시기 기때문에

많은사람들은그위험성을깨닫지못하고방사능오염으로죽어갔다. 방사능이미용에

효과가 있다고 잘못 알려졌을 정도로 이 방면은 미지의 역이었던 것이다. 퀴리 부인

자신도 결국 오랜 세월에 걸친 방사능 노출에 의해 생긴 백혈병으로 생을 마감했다. 퀴

리 부인이 쓰던 노트는 1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방사선을 내뿜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퀴리부인은후대의핵물리학자와화학자의연구에큰 향을주며현대물리학의어머

니로 불리고 있다. 퀴리 부인은 큰 업적을 남긴 위인들만 묻힌다는 프랑스의 팡테옹 묘

지에남편과나란히안치되었다. 유골은폴란드로돌아오지못했지만쇼팽, 코페르니쿠

스와함께폴란드인의사랑과존경을받고있다.

폴란드

Po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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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리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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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멈추고지구를움직인자, 코페르니쿠스

코페르니쿠스Mikołaj Kopernik(1473~1543)는 폴란드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위인 중 한

명이다. 생애의 대부분을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보낸 코페르니쿠스는 폴란드 토룬Torun에서

태어났다. 수학자, 물리학자, 고전학자로 살면서 가톨릭 신부, 정부 관료, 외교관으로도 활

동했고, 천문학은관심 역의하나 다. 크라쿠프아카데미Akademia Krakowska(오늘날의야기엘

론스키Jagiellonski)에 다니며예술, 의학, 신학을두루공부하던시절아리스토텔레스의동심원

론과프톨레마이오스의주전론에큰관심을가지고두이론의상반된논리적모순점을연구

하게된것이그가천문학을시작하게된시초가된다.

이후코페르니쿠스는이탈리아의볼로냐대학교에서교회법을공부하기위해유학길에올

랐는데, 우연히 볼로냐대학교 천문학 박사의 집에서 하숙을 하게 되면서 계속 천문학을 공

부할수있게되었다. 바르미아주교회참사회회원으로성직활동을하면서도태양중심설

이론을 발전시켜 나갔다. 그러면서 자신의 견해가 가져올 엄청난 파장을 두려워했다. 그는

1543년이 되어서야 죽기 직전에 그의 평생 연구의 결실인『천구의 회전에 관하여De

revolutionibus orbium coelestium』를출판했다. 하지만아이러니하게도개신교의창시자라할수

있는마르틴루터에게엄청난비난을받았다. 당시천문학이론은일반인들이읽을수없는

난해한수식으로가득차있었기때문에실제판매부수는 400권도넘지못했다. 재미있는

점은로마가톨릭에서는 1616년에이르러서야코페르니쿠스의『천구의회전에관하여』를금

서로등록했다는점이다.

결국그의업적은살아생전엔빛을보지못했지만, 사후에천문학분야에커다란획을그

었다. 그는 평생을 성직자로 살았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가톨릭교의 가치관을 깨고 자신의

주장을강력히내세우지는못했다. 하지만그가 30년넘게연구한태양중심설은후대천문

학자들에게큰 향을주었다. 1632년 갈릴레이는『프톨레마이오스-코페르니쿠스두개의

주요 우주 체계에 대한 대화』를 발간해 지동설을 주장했다가 이듬해 종교재판에 회부되어

종신 가택연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한 이후 90여 년이 흐

른 뒤의 일이다. 그 후 200년이나 흐른 후에야 바티칸 금서 목록에서 지동설 관련 서적이

지워진다.

폴란드 동요에“코페르니쿠스는 태양을 멈추고 지구를 움직 다네”라는 가사가 있다. 폴

란드인들이어느정도코페르니쿠스를사랑하는지알만한대목이다. 코페르니쿠스의생가

앞에서있는코페르니쿠스동상에도같은문구가씌어있다.

“Nicolaus Copernicus Thorunensis, Terrae motor, Solis Caelque stator(태양을 멈추

고지구를움직인토룬의니콜라우스코페르니쿠스)”

Po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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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기적의「검은마돈나」

폴란드의 작은 도시 쳉스토호바Czestochowa에는 얼굴이 검게 그려진, 일명「검은 마돈

나」가있다. 인구의 95% 이상이가톨릭신자가될수있었던동력이된것중하나가이

「검은 마돈나」라고 한다. 폴란드는 가톨릭 국가이면서 유난히 성모마리아 신앙이 강한

나라이다. 전설에따르면「검은마돈나」는외세의침략과항쟁으로점철된폴란드역사

에서 나라 전체가 한마음이 되어 외세에 맞설 수 있는 구심점이 되었다. 성화가 안치된

야스나구라Jasna Gora는 폴란드에서 가장 신성한 곳이다. 검은 마돈나의 기적을 체험하

기위해매년4백만명의신자가방문하고있다.

이 그림은 누가복음의저자 성 누가가예수님 가족이 사용했던 식탁에 실존 마리아를

그린것이라고전해진다. 초기가톨릭시절로마의탄압을피해예루살렘으로이주하면

서 사라졌다가 326년 로마 황제의 부인이었던 성 헬

레나가 326년발견했고, 그이후콘스탄티노플, 루마

니아 등지를 떠돌다 1382년에 쳉스토호바에 왔다고

전해진다. 당시 브와디스와프Władysław 폴란드 왕자

에게전달될예정이었는데이성화를실은수레의말

이 쳉스토호바에서 꼼짝도 하지 않아 이곳에 머물게

되었다고한다.

이「검은 마돈나」에는 수많은 전설이 얽혀 있는데,

가장 유명한 것은 1655년 1차 북방전쟁에 얽힌 이야

기이다. 당시 스웨덴은 쳉스토호바까지 진격해 수도

원을포위해버렸다. 당시 2천여명의스웨덴대군에

맞서 3백명도안되는주민이성화를지키며싸웠는

데, 성모가발현하여스웨덴군사를격퇴했다고한다.

폴란드

Poland

382

500년 만에 조국에서 장례식을 치른 코페르니쿠스

코페르니쿠스는북해 연안의도시 프롬보르크Frombork에서 죽은다음 어느 성당지하에

묻혔다는이야기만전설처럼전해졌었다. 그러던중 2008년 11월, 폴란드정부는코페르니

쿠스의 유해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2005년에 독일 플라우엔부르크Frauenburg 대성당에

서발견된해골이코페르니쿠스의유해임을확인했던것이다.

이렇게 해서 코페르니쿠스는 2010년 5월, 사후 500년 만에야 조국 폴란드에 돌아와 대

규모장례식을치르게되었다.

지동설을 주장했던 코페르니쿠스(자료원 : Wikipedia)

쳉스토호바 야스나구라 수도원에 안치되어 있는「검은 마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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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이듬해인 1656년, 폴란드국왕은검은마리아상을폴란드의여왕으로선포하는의식을

치 다. 검은마리아상을신격화시킨이유는스웨덴의침공후민심을바로잡기위해서 던

것으로보인다. 검은마리아상은훗날폴란드가 123년간나라를잃었던시기에도해방과외

세격퇴의믿음을심어주며민중의구심점역할을하 다.

1430년후스파Hussites가성바오로성당에서검은마리아상을약탈하는과정에서생긴전

설도있다. 당시전리품으로이성화를가져가려고했으나성화를실은수레를끄는말이요

지부동이었다. 일당중한명이화가나서성모마리아상을칼로두번내리쳤는데성화의저

주로그자리에서즉사했다고한다. 실제로성모마리아의오른쪽뺨에두개의깊숙한칼자

국이아직까지남아있다. 후에이를복원하기위해많은시도가있었지만덧칠하면할수록

상처가선명해져포기했다고한다.

이 외에도큰화재로부터야스나구라수도원을구해준이야기등전설도다양하다. 덕분

에 야스나구라 수도원은 폴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순례지다. 야스나구라 수도원 내 성 바실

리카성당에서는주말마다매우큰규모의미사를거행하는데, 여기에참여하면「검은마리

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야스나구라 수도원에서는 미사 외에도 마주르카 공연과

같은전통공연을쉽게볼수있으며, 성모승천축제(8. 15), 쳉스토호바성모축제(8. 26), 성모

수태축하축제(12. 8) 등다양한행사를대규모로진행하고있다.

역사상최초의슬라브계교황, 성 요한바오로 2세

성 요한 바오로 2세의 본명은 카룰 보이티야Karol Woityla이다. 1920년 폴란드 바도비체

Wadovice에서 태어났으며, 1978년에 교황에 선출되었는데 네덜란드 출신 하드리아노 6세

Hadrian Ⅵ 이후 455년 만에 역사상 두 번째 비非 이탈리아 출신 교황이자 최초의 슬라브계

교황이다. 동시에 20세기교황들가운데최연소로즉위한교황이며, 약 27년간재임함으로

써사상세번째로오래재임한교황이되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는 가톨릭을 이끌면서 많은 업적을 남겼는데, 특히 동유럽 공산주의

체제 붕괴에 선봉자 역할을 하며 탈냉전시대로의 전환에 크게 기여했다. 당시 소련은 자신

의 위성국가인 폴란드에서 교황이 선출되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는 곧 공산주의의 해

체를 의미한다고 판단했다. 공산주의는 공식적으로 국교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시

폴란드는공산주의국가 음에도불구하고가톨릭에대한신봉은여전히강했으며, 추기경

에교황까지배출하 기때문에소련측에서는폴란드를‘사이비공산주의’라고비난할정

도 다.

이러한 소련의 우려는 결코 지나친 것이 아니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는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 대통령과 긴 한 관계를 유지하고, 폴란드의 레흐 바웬사Lech Wałes 가

이끄는 자유노조Solidarnosc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폴란드 공산당의 붕괴를 촉진시켰다.

자유노조는 마침내 1989년 총선에서 승리하여 폴란드 민주화에 성공했다. 또한 같은 해에

Pola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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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소련의 고르바초프Mikhail Gorbachev와 접견하여 냉전에 대해 논의하면서 냉전시대의 종

식을앞당겼다고평가받고있다.

성요한바오로2세는타종교와의관계에있어우호적인정책을펼친것으로도유명하

다. 1986년 로마에 위치한 유대교 회당을 방문하여 유대교가 가톨릭과 같은 뿌리로 자

라난 종교라고 인정하고, 1999년 이슬람 국가인 이란의 모하마드 하타미Mohammad

Khatami 대통령과도 공식적으로 접견했다. 또한 석가 탄신일에는 공식적으로 불교신자

들에게축하서한을보내기도했다.

청년시절제2차세계대전을몸소겪었기에누구보다전쟁의참상을적나라하게봐왔

기때문일까, 생전에세계평화와반전을호소하는데힘쓰고동유럽의민주화운동에관

심과지원을아끼지않았으며교황재임시에종교적자유와인권의수호자로많은존경

을받았다.

1984년과 1989년 두 차례에 걸쳐 방한한 적이 있는 성 요한 바오로 2세는 2005년 4

월 2일, “나는 행복합니다. 그대들도 행복하세요.(I am happy, I ask you to be happy, too.)”라

는 유언을 남기고 선종했다. 그로부터 9년이 지난 2014년 4월 27일에 전임 교황 요한

23세와함께성인으로시성되었다. 폴란드인의성요한바오로 2세에대한자부심과존

경은말로표현하기힘들정도이다.

유럽가톨릭의수호자, 얀 3세소비에스키

건국이래가톨릭은폴란드에있어내부적으로는통치의기본이념으로, 외부적으로는

외세에 맞서는 단결의 중심이 되어 왔다. 폴란드인들은 특히 이교도들의 침략으로부터

가톨릭을, 또 유럽을수호했다는자부심이있다. 여기에빠질수없는인물이얀 3세소

비에스키Jan III Sobieski이다.

폴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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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

제261대 교황 요한 23세와 제264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2014년 4월 27일 오전 10시(로마 현지 시각)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한 시성식을 통해 성인품에 올랐다.

(자료원 : 가톨릭신문, 2014.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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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3년오스만제국의오스트리아침입으로신성로마제국의수도비엔나가함락될위기에

처한적이있다. 이것이바로그유명한비엔나전투이다.

신성로마제국은 1683년 7월 14일 30만 대군을이끌고쳐들어온오스만제국에턱없이부

족한 3만여명의군사로맞섰는데, 9월에이르러서는항복할수밖에다른도리가없다고할

만큼궁지에몰렸다. 이때 레오폴트 1세Leopold I의 구조요청을받은얀 3세 소비에스키가 3

만 5천여 명의 군대를 이끌고 비엔나로 진격했다. 그리고 약 7만여 명에 이르는 가톨릭 연

합군의총지휘관을맡아오스만제국의대군을격파해승리로이끌었다.

얀 3세 소비에스키는비엔나전투에서 웅이되었는데, 적인 오스만제국에게서는‘레흐

스탄의사자Lion of Lechistan’로불리며경외시되었다. ‘레흐스탄’은터키가폴란드를부르는

이름이었다. 당시 교황 이노센트 11세Innocentius XI는 비엔나 전투에서 승전한 9월 12일을

‘성모의이름축제일’로선포했다. 이때 비엔나가함락되었더라면전유럽이이슬람권으로

편입되었을지도모를일이다.

2012년, 폴란드와이탈리아가합작해비엔나전투를주제로한 화 <비엔나전투 1683(원

제 Undici Settembre 1683)>를 제작, 한국에개봉하기도했었다. 포스터는얀 3세소비에스키기

병대인‘윙드후사르’가장식하고있다. 윙드후사르는폴란드의최강정예부대로 5m에이

르는장창에폴란드를상징하는홍백기를달고, 등에는하얀깃털로날개를단모습을하고

있는데등장자체만으로도적군에게압도적인위압감을주었다고한다. 오늘날까지도역사

상가장강력하고아름다운기병대로알려져있다.

이 최강 정예부대에 대한 폴란드의 자부심은 상당한데, 이는 이슬람교의 서방 확장을 막

고 유럽의 가톨릭을 지켜 냈다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소비에스키 왕은 가톨릭 수호자로

불리며, 실제로 바티칸박물관에는‘소비에스키의 방Sala del Sobieschi’이 따로 마련되어 가톨

릭수호를상징하는회화들을갖추어놓고있다.

짭짤한보물, 비엘리츠카소금광산

폴란드가소금을팔아부유하게살던시절이있었다. 14세기에북쪽으로는발트해, 남쪽

으로는 흑해 연안까지 토를 확장해 폴란드 역사상 가장 넓은 땅을 차지했던 카지미에쉬

Kazimierz 대왕은 토 내 모든 암염 생산을 국유화해 버리기도 했다. 그중 가장 큰 광산이

크라쿠프Krakow 인근의 비엘리츠카Wieliczka 소금 광산인데, 한때는 폴란드 왕국 전체 수입

의3분의 1을차지할정도로막강한재원이되었다. 일명‘짭짤한보물Salty Treasure’이다.

비엘리츠카에서는 지난 700년간 7천5백만 톤의 소금이 채굴되었다. 전체 갱도의 길이는

250㎞에 달하며, 지하 9층 327m 깊이까지 개발된 거대한 규모로 채굴하면서 생긴 방만

2,040개나 된다. 지금은 채굴이 중단되었지만 관광자원으로서 여전히 상당한 재정수입을

올리고있다. 많은관광객들이피부에좋은미용소금을기념품으로사간다. 관광코스로개

방된구간은전체갱도길이의3.5㎞정도에불과하며, 제대로보려면3시간은족히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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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관광 코스로 개방된 구간은 복도부터 방까지 온갖 세련된 구조물과 조각들로 둘러싸

여있다. 그중하이라이트는지하 100미터지점에있는킹가성당Kinga Chapel이다. 헝가

리에서 폴란드로 시집온 킹가Kinga 공주가 지참금으로 소금광산을 가져왔다고 하여 마

을의수호신처럼여기던사람들이킹가공주(1224~1292)를 위해소금광산안에만든성당

이다. 약 2만 2천톤의소금을제거해서생긴공간에길이55m, 넓이 18m, 높이 12m로

지어진 킹가 성당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중반까지 65년에 걸쳐 만들어진 것으로, 소

금 광부 4명이 뒤를 이어 계단부터 샹들리에에 이르기까지 모두 소금바위를 조각해 만

들어진걸작들이다.

1646년에 비엘리츠카를 방문했던 한 프랑스 여행 작가는“이집트의 피라미드에 견주

어도손색이없다.”고말했을정도로비엘리츠카를보고큰감동을받았다고한다.

“비엘리츠카가 크라쿠프 옆에 있는 것이 아니라 크라쿠프가 비엘리츠카 옆에 있다.”는

말이있다. 비엘리츠카소금광산은폴란드인에게있어오랜역사를따라형성된민족적·

문화적자부심을보여주는위대한유산으로1978년에세계문화유산으로지정되었다.

폴란드

Po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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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엘리츠카 전설

헝가리왕벨라 4세Bela IV의 딸 킹가공주는폴란드의크라쿠프공작인볼레슬라프와결

혼하게 되었는데, 소금이 없는 폴란드를 위하여 소금광산을 간절히 원했다. 이에 벨라 4세

는‘마라무레’라는소금광산을혼수로챙겨주었다.

킹가 공주는 그 소금광산이 자기 것이라는 의미로 약혼반지를 광산 구덩이 속에 던져 두

고 다음 날 길을 떠났다. 크라쿠프 근처에 다다랐을 무렵 이상한 기분이 들어 수행 중이던

인부 한 명에게 땅을 파라고 명하 는데, 그곳에서 공주의 반지가 암염덩어리와 함께 나왔

다고 한다. 이것이 비엘리츠카의 시작이 되었고, 킹가 공주는 소금광산의 수호성인이 되었

다.

소금광산 발견의 시초가 된 킹가 공주는 남편이 사망한 뒤 자기에게 남겨진 모든 재산을

팔아가난한이들에게나누어주고수도원에들어가생활했다. 1999년 교황요한바오로 2

세때시성되었고, 폴란드의수호성녀, 소금광산의수호성녀로칭송되고있다.

소금 벽에 부조되어 있는「최후의 만찬」. 킹가 성당의 최고 걸작으로 20㎝밖에 안 되는 두께이지만 입체감이 깊고 아름답다.

입구에서 내려다본 킹가 성당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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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바에서가장아름다운공원, 와지엔키공원

‘와지엔키Łazienki’는목욕탕이라는뜻으로당시귀족들의사냥터 던이지역에서사냥을마

치고목욕을하던것에서그이름이유래했다. 와지엔키공원은바르샤바시민이가장사랑하는

곳으로일요일오후면너나할것없이한껏차려입고공원을산책하는사람들을볼수있다.

모두가엄지를치켜드는바르샤바의최고공원은그역사까지아름다운것은아니다.

19세기의 유럽지도에는 폴란드라는 나라가 아예 없었다. 1795년부터 1918년까지 무려

123년동안사라졌던나라이다. 역사속으로사라지기전폴란드를마지막으로통치했던스

타니스와프 2세Stanisław II 아우구스트포니아토프스키August Poniatowski는 사실러시아역사

상가장위대한군주라는평가를받는예카테리나Ekaterina 여제의애인이었다.

포나아토프스키는 1755년(23세)에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건너갔다가 예카테리나 알렉세예

브나Ekaterina Alekseyevna와 사랑에 빠진다. 2년 후에는 둘 사이에 딸도 생겼다. 예카테리나

는 1762년 무혈혁명으로러시아여왕의자리에오르게되는데, 이듬해폴란드왕아우구스

투스 3세Augustus Ⅲ가 서거하자폴란드에군대를보내쿠데타를일으키고 32세의포니아토

프스키를 반강제적으로 왕위에 오르게 했다. 폴란드를 마음대로 쥐고 흔들 수 있는 구실을

마련한것이다.

예카테리나 여제의 주도로 러시아, 프러시아, 오스트리아 3국은 1772년 1차 분할을 시작

으로 세 차례에 걸쳐 폴란드를 분할해 결국엔 폴란드를 없애 버리기에 이른다. 포니아토프

스키왕은 1763년부터 1795년까지재임하는동안폴란드가망하는모든과정을두눈똑똑

히 뜨고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비운의 왕이다. 그 이후 폴란드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18년까지무려 123년이나나라를되찾지못했다.

포니아토프스키는 1795년 11월 25일, 자신의대관식이열렸던날과같은날에폐위될때

까지 거의 30년에 가까운 시간을 정치적인 무력감에 시달렸다. 그리고 현실에서 도피하듯

와지엔키 공원 조경에만 몰두했다. 귀족들이 수렵을 즐겼던 장소이니만큼 자칫 길을 잃을

정도로넓은곳에식물원과야외극장까지두루갖추어놓았다. 또한포니아토프스키는열렬

한 미술 애호가로서 당시 이 공원 내의 궁에 회화와 조각품 5천여 점을 소장하고 있었는데

약2천점은폐위되어상트페테르부르크로건너갈때가져갔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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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무력감에 시달리던 포니아토프스키가 현실 도피로 조경에힘썼던 와지엔키 공원(자료원 : 와지엔키 공원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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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예카테리나여제에게휘둘려꼭두각시노릇만해야했던그가현실을외면해가며 꾸

미기시작한공원이이토록큰사랑을받는다는사실은아이러니하면서도한편으로는서

프다.

보드카

보드카하면통상러시아를떠올리는데, 사실그원조는폴란드이다. 역사적으로보드

카라는 어휘가 최초로 기록된 것이 1405년의 폴란드 법원 문헌이라고 한다. 이에 비해

러시아에서는 19세기 중반이 되어서야 보드카라는 말이 쓰 다. 지금은 오스트리아로

넘어가긴 했지만 세계 최초의 산업용 보드카로 전 유럽에서 사랑받은‘바체프스키

Baczewski’(1782)도원래는폴란드것이었다. 실제로가장널리알려져있는러시아의스미

르노프Smirnoff 보드카는 1860년, 스톨리치나야Stolichnaya 보드카는 1901년에야 선을 보

다. 그러므로폴란드인들의보드카에대한자부심은실로대단하다.

폴란드 보드카 중 최상품은‘쇼팽Chopin’과‘벨베데르Belvedere’이다. 벨베데르는 미묘

한달콤함과깔끔한맛이특징인프리미엄보드카로순수귀리로만만든다. 600년이상

된 전통 제조공법을 고수하고 있으며 네 번의 증류를 거쳐 품질에 완벽을 기하고 있다.

쇼팽은 감자(블랙 라벨)로 만든 것이 가장 고급인데 한 병에 4㎏의 감자기 들어간다고 한

다. 감자도포들라시에Podlaski 지방것만사용한다고한다. 쇼팽과벨베데르둘다 90년

대말에등장한보드카이다. 특이한보드카로는 16세기부터크라쿠프대형양조장을중

심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한‘주브로브카Zubrowka’가 있다. 폴란드 들소(주브르zubr)가 먹는

풀에서 이름을 따 왔는데, 드라이하고 허브 향이 강하며 병마다 들소 풀잎이 들어가 있

어독특하다.

폴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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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

와지엔키 공원의 쇼팽 동상의 비

와지엔키 공원 입구에는 보리수 아래에 앉아 있는

쇼팽의동상이서있다. 1926년에제작된것인데, 제2

차세계대전중이동상에폴란드인들의얼이서려있

다고 생각한 히틀러가 독일로 가져가서 머리만 빼고

제철소에서 몽땅 녹여 버렸다고 한다. 후에 폴란드에

서 그 머리를 찾아와 와지엔키 공원에 과거의 모습을

복원해 놓았다. 쇼팽은 살아서는 천재로서의 명성을

누렸지만, 사후에는몸과심장이따로묻히고, 동상마

저수난을겪는비운을겪었다.

폴란드의 대표 보드카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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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도 3월에개봉한 화 <그랜드부다페스트호텔>은완벽한픽션을위한다양한장

치와소품의정교함으로국내에서도많은사랑을받았다. 이 화는 1927년대동유럽의가

상국가인‘주브로브카공화국’을배경으로펼쳐지는박진감넘치는스토리로어른들의동

화라는타이틀까지얻었다. 이 공화국은폴란드보드카인주브로브카에서이름을차용했는

데, 주브로브카가 가진 이색적인 맛이 현실과 떨어진 완벽한 가상의 공화국을 만들어 내는

데 감을주었을지도모른다.

다른 작가들도 주브로브카를 작품에 등장시키곤 했다. 일찍이 윌리엄 섬머셋 몸William

Somerset Maugham은『면도날』에서 이 보드카를“신선한 잔디, 봄의 꽃향기가 난다.”고 묘사

하기도했다.

보드카에대한자부심때문인지단지순수한보드카를좋아하는것인지, 폴란드사람들은

칵테일을 즐기지 않는다. 그러나 폴란드인들도 사랑하는 칵테일이 있는데, 바로 브쉬체쿠

에 피에스Wsciekły Pies, 일명‘매드 독Mad Dog’이다. “Taste it, Poland”라는 캐치프레이즈

에맞게폴란드국기를그대로따온듯한‘매드독’은폴란드를상징한다.

아래부터라즈베리시럽, 타바스코핫소스, 보드카순으로층을이루고있는데, 서로 도

가달라선명하게나뉜다. 새콤달콤한라즈베리시럽덕분에보드카의독한맛이덜하고맛

있는데, 한 잔 두 잔 마시다 보면 금세 취해 Mad Dog이 된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기회가

된다면폴란드를맛보길권한다.

Poland

보드카는 원래 38도 다!

이상적인보드카의도수는 38도로, 초기에는 38도로제조했었다. 보드카가크게인기를끌던

1894년, 러시아 차르 알렉산드르 3세Czar Alexander Ⅲ가 세수 확보를 목적으로 보드카에 세금

을붙 는데, 도수가높을수록더많은세금을매겼다. 이때세무기관관리들이편의상 38도를

반올림해40도에해당하는세금을징수하자세금과의괴리를극복하겠다는심정으로40도짜리

보드카를만들게되었다고한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포스터

칵테일‘매드 독’(자료원 : http://darkwarez.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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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5 우리나라와의 역사적 관계

빠르게가까워진우리나라와폴란드

우리나라와폴란드는 1989년에처음수교를맺어 2014년으로수교 25주년을맞았다.

그리 긴 역사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폴란드는 경제적으로 긴 한 관계를 유지하

고있다.

1993년 대우전자의 진출로 물꼬를 튼 폴란드 투자는 1995년 대우자동차와 협력업체

가 동시에 진출하면서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대우는 1990년대 후반에 철수했지

만, 2000년대에들어서서삼성, LG 등전자·가전업계를중심으로폴란드경제에빠질

수없는주요외국인투자국으로올라섰다. 거기에체코의현대차, 슬로바키아의기아차

의협력업체들이폴란드남부국경지대를중심으로집중진출하기도했다. 더군다나이

런 한국기업이 창출하고 있는 고용 규모가 상당해 폴란드에서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상당히좋다.

북한의 경우 우리보다 40년이나 일찍 폴란드와 교류했다. 폴란드가 소련 위성국이던

시절 사회주의라는 이념으로 뭉친 정치와 사상의 동맹국이었다. 폴란드는 1948년에 소

련과몽골에이어세번째로북한과외교관계를수립한나라이다. 한국전쟁기간에북한

에군수품을지원하기도했다.

한국전쟁이끝나고 6천여명에달하는북한의전쟁고아를폴란드가수용해주기도했

다. 이들은 1951년부터 1959년까지폴란드에머물다가돌아갔는데, 당시입양되었던북

한고아들이북한으로돌아가면서자신들을받아준폴란드에감사하는마음을새긴기

념비가아직도존재한다.

거친역사속에서굳건히살아남은역사가닮았다

“낙엽은폴란드망명정부의지폐”로시작하는「추일서정」에서김광균시인은먼나라

폴란드에 우리나라의 모습을 투 했다. 독일이 침공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의 전쟁터가

되고 독일과 러시아 양국에 번갈아 유린당했던 폴란드의 역사적 비극에 일제강점기 하

에서억압받던우리민족의현실이오버랩된다. 나라를잃어버린설움속에살았던한국

인이폴란드에가졌던역사의식과동질성은남달랐다.

한국도 폴란드도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다. 나라가 강성할 때는 막힘없이 뻗어

나갈 수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외세가 침략해 들어오기 용이한 곳이기도 하다. 절박한

항쟁의역사가꼭닮은꼴이다.

폴란드

Poland

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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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서한국을공부하다

2004년에는 폴란드에서 최초로 한국문학사 서적이 폴란드어로 출간되었다. 바르샤바대

학교한국어문학과의할리나오가렉최Halina Ogarek-Czoj(1931~2013) 교수가집필한『한국고전

문학』이다. 이책은삼국시대부터 19세기조선후기까지의한국문학을체계적으로정리한내

용으로, 총 3부로구성된202페이지분량이다. 이책은출간과동시에당시한국학과가개설

되어 있던 바르샤바대학과 포즈난Poznan 소재의 아담 미츠키에비츠 대학교Adam Mickiewicz

University의교재로선정되었다.

이어 2013년 10월에는브로츠와프대학교Wrocław University에 한국학과가정식개설되었고,

2014년 10월에는 야기엘론스키대학교(크라쿠프)도 한국학과를 개설함에 따라 총 4개의 대학

에서 정식 교과과정으로 한국을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참고로 야기엘론스키대학은 1364

년설립되어약 4만명의학생이재학중인폴란드유수대학이다. 극동및중동아시아지역

학부총224명의신입생중7:1의경쟁률을뚫은38명만이한국학전공과정에입학했다.

Poland

평생 한국문학을 연구한 할리나 오가렉 최 교수

할리나오가렉최교수는폴란드에공부하러왔던북한유학생을따라북한에가서 1957년부

터김일성종합대학에서한국근현대문학을전공했으며, 북한정부가외국인들을대거본국으로

추방할때남편과헤어져폴란드로돌아온이후여생을한국문학연구에몰두하며살았다. 동구

권한국학연구의중추적역할을맡았던그녀는대산문화재단의해외한국문학연구지원을받아

자신의 한국학 연구 성과를 총정리하는 마지막 작업으로 한국문학사 집필에 몰두했다. 무려 8

년간의작업끝에한국문학사를탈고하고 1권으로『한국고전문학』을폴란드어로출간하 으나

안타깝게도작업의완결판인‘한국현대문학’의출간은마무리짓지못하고타계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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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6 기타 상식

폴란드건국전설

옛날에 레흐, 체흐, 루스 삼 형제가 살았다. 삼 형제는 건국의 뜻을 안고 루스는 동쪽

으로, 체흐는남쪽으로, 레흐는서쪽으로떠났다. 좋은땅을찾아방랑하던레흐는어느

날 석양이 깔릴 무렵 큰 나무 위에 둥지를 틀고 있는 흰 독수리를 만났다. 흰 독수리가

인기척에놀라날개를활짝폈는데황혼으로물든하늘이배경이되어그렇게아름다울

수가없었다. 이에레흐는흰독수리의둥지가있던곳을‘그니에즈노(둥지)’라이름짓고

이를 수도로 폴란드를 건국했다. 폴란드의 국가 문장도 붉은색 바탕에 날개를 편 흰 독

수리이다. 이전설에따르면폴란드, 체코, 러시아는형제의나라이다.

바르샤바의랜드마크, 문화과학궁전

스탈린이선물로지어주었다는이건물은 1955년 완공되었다. 37층, 234m로 3,288

개의 방이 있다. 안에는 과학박물관, 방송국, 콘서트홀은 물론이고 나이트클럽까지 있

다. 관광객의눈길을사로잡는웅장한건물이지만, 사실폴란드현지인들은별로좋아하

지않는다. 스탈린이과거소련위성국에기념비처럼세운건물로폴란드인에게는혐오

의 대상이다. 우스갯소리로 문화과학궁전 안에서 일하는 사람이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

고한다. 눈엣가시같은이건물을안봐도되기때문이란다.

폴란드

Poland

392

폴란드 국가 문장

문화과학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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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그릇, 볼레스와비에츠

한국에서도 사랑받고 있는 볼레스와비에츠Bolesławiec는 이 그릇이 만들어지는 도시 이름

을 따 왔다. 볼레스와비에츠는 폴란드 남서쪽에 위치한 도시로,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독일의 토 으나 전후에 폴란드로 편입되었다. 이 지역의 흙은 백토가 풍부하고, 친환경

적인원료로제품을만들어독성이전혀없는것으로알려져있다. 오븐, 전자레인지, 식기

세척기에서도안전하게사용가능하고미국의경우이러한안정성을인정해별도검사없이

수입통관이이루어진다고한다. 약 2천여가지의디자인이있다. 볼레스와비에츠에서는매

년8월마지막주에그릇축제를열어저렴한가격에판매한다.

진저브레드계의명품, 토룬의피에르니키Pierniki torunskie

코페르니쿠스 생가가 있는 토룬에 가면 왕

실에 공급하고 외교사절단 선물용으로 애용

되었던 진저브레드가 유명하다. 쇼팽이 열대

여섯 살즈음 토룬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후

에가장인상깊었던것이이진저브레드 다

고친구에게말했다고한다.

러시아의 표트르 대제와 나폴레옹 황제도

그맛에반했고, 성요한바오로2세는크리스

마스마다토룬의피에르니키를먹었다고한다.

Poland

볼레스와비에츠 마을에 전시된 그릇들

피에르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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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참고 서적

김용덕, 『이야기폴란드사』,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2013.

이경렬·김식·남창현·이태식·이수명, 『판타스틱폴란드』, 지만지, 2010.

윤현중, 『폴란드』, 역사공간, 2013.

폴란드

Poland

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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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개관

국 명 Rzeczpospolita Polska(The Republic of Poland)

위 치 중부유럽(독일, 체코,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리투아니아, 러시아와 접경)

면 적 312,685㎢(한반도의 1.4배)

기 후동부 : 대륙성 기후, 서부 : 해양성 기후연평균 기온 7~10℃

수 도 바르샤바Warszawa; Warsaw

인 구약 3,850만 명(2013년 기준)

바르샤바(172만 명), 우츠(74만 명), 크라쿠프(76만 명), 브로츠와프(63만 명),포즈난(55만 명), 그단스크(46만 명), 카토비체(31만 명)

민 족 폴란드 인(93.7%), 기타 독일인, 벨라루스 인, 우크라이나 인 등

언 어 폴란드어(서슬라브어)

종 교 가톨릭(90%), 신교, 러시아정교 등 기타(10%)

정부형태 이원집정부제

국가원수실 권 자

대통령 :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Bronislaw Komorowski(2010. 8. 6. 취임)

총 리 : 에바 코파츠Ewa Kopacz(2014. 10. 1. 취임)

GDP US$ 4,704억(2011), US$ 4,897억(2012), US$5,176억(2013)

경제성장률 4.3%(2011), 2.0%(2012), 1.6%(2013)

1인당 GDP US$ 20,608(2012), US$21,266(2013) - PPP기준

산업구조총 산업 중 서비스업이 63%를 차지하는 선진국형 산업구조자동차, IT, 전기전자, 항공, 기계 등의 부문이 중점 육성산업으로 발전

교역규모수 출 : US$ 1,902.5억(2011), US$ 1,855.7억(2012), US$ 2,021.3억(2013)

수 입 : US$ 2,123.3억(2011), US$ 1,993.3억(2012), US$ 2,059.4억(2013)

교 역 품수 출 : 철강, 구리, 알루미늄, 플라스틱 및 고무제수 입 : 기계, 전자제품 부품,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철강

Po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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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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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

유럽인과의대화,아는 만큼공감한다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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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프랑스의 특색

문화예술강국

문화예술선진국으로서프랑스의자존심과애정은대단하다. 서양역사의중심에서수세

기 동안 전 세계 문화예술의 흐름을 리드해 왔으며, 문화예술 강국으로서의 발자취는 전국

방방곡곡에잘보존되고가꾸어진문화유산으로남아있다. 프랑스인들에게문화예술은경

제력 못지않은 국력의 한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어, 미국인들에게 경제력은 져도(?) 문화 예

술로는 절대 질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프랑스인들이 대부분이다. 현재 프랑스 전국에는

약 1,200개의 문화부 인가 박물관·미술관이 있으며, 비인가 박물관·미술관도 비슷한 규

모로존재한다고한다.

프랑스의 이런 문화유산들은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프랑스를 세계 1위

관광대국으로자리잡게한원동력이기도하다.

미슐랭가이드의나라프랑스

유럽한가운데자리잡고있어유럽의모든기후를다가지고있는프랑스는북쪽의해양

성기후부터남부지방의지중해성기후까지전국에걸쳐기후가다양한만큼예로부터다채

로운식재료를손쉽게얻을수가있어풍요로운요리문화와이를즐기는미식문화가고도로

발달했다. 미슐랭 가이드Michelin Guide로 대표되는 프랑스 미식 문화는 단란함과 맛의 즐거

움, 인간과자연산물의조화를강조하는식문화로서우리에게바게트, 달팽이요리, 푸아그

라등으로도잘알려져있으며유네스코무형문화유산으로등재되어있기도하다.

France

루브르박물관 전경(자료원 : Wiki Commons-'Louvre at dusk', Martin Falbisoner,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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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자유·평등·박애의나라

프랑스인들이가장자랑스러워하는역사유산중하나인프랑스대혁명은프랑스인들

의가슴깊은곳에자유·평등·박애정신을남겼다. 프랑스혁명발발일인 7월 14일은

시민의 힘으로 새로운 역사를 쓴 자랑스러운 날로 프랑스에서는 이날을 국경일Fete

Nationale로 기념하며축제를벌인다. 선조들의피로얻은자유와평등, 박애정신을지키

는일은항상쉽지만은않지만프랑스인들은지금까지이정신을이어나가기위해나의

자유가소중한만큼타인의자유를존중하고, 최대한공평한평등을위해끊임없이대화

하고협의하며, 세계평화를위한박애정신을실천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

프랑스

France

398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의 시발점이 된 바스티유 감옥 습격 후 붕괴된 감옥의 잔해로 건축된 콩코드 다리(자료원 : Wiki commons-‘Pont de la Concorde’, Mathieu Clabaut, 2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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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프랑스의 국민성

모든것이상대적이고암묵적인프랑스인

프랑스인은일반적으로미국국민들처럼수평적이며논리적이고명확한사고방식을가지

고있지않은편이다. 프랑스인들은모든것에대해서암묵적이며상대적이다. 그래서흔히

들“프랑스에서는되는일도없고안되는일도없다.”고들한다. 독일인처럼법치주의적이

지도않고미국인들처럼이분법적이거나디지털식도아니다.

프랑스에서는말과의미간의격차는실수나어림셈에기인한것이아니다. 프랑스에서는

내용, 상대방, 자기의사를표명하는자, 메시지전달순간등을감안할때비로소의미를지

닌다. 모든것은처해진환경, 상황, 주체, 시기등에따라서다를수있다고생각한다.

그래서프랑스인들은“싸데빵Ca depend(경우에따라다르다)”, “위매Oui mais(그래그렇지만Yes but)”,

“니,니Ni, ni(이것도저것도아닌)”라는말을가장많이쓴다.

법보다관계를더중시하는프랑스인

미국에서는두사람이일을할때법의틀안에서공통된임무를수행하기위해그임무를

정의할법령을세 히검토한후계약을체결한다. 정해진임무외에는어떤것도기대할수

가없는사회이기때문이다.

그런데 프랑스에서는 두 사람이 만나면 관계 형성을 위해 그들의 공통된 소속을 찾는 것

부터시작한다. 그들에게있어서이관계는그들이그안에서함께임무를수행해야하는것

이어서소중하다. 프랑스에는미국보다 4배이상의복잡한법이있지만, 그 법이일관성있

게 적용되지 않는다. 앞서 형성된 관계들이 특혜 및 면제를 허용해 주기 때문이다. 너무도

많은프랑스기업인들이미국에서기업을인수할때자기나라에서처럼관계형성을신뢰하

여반드시거쳐야할법적절차를빠뜨리는실수를범하고있는것도이때문이다.

미국은 신교 전통과 미국혁명으로 인해 수평적인 법질서가 수립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법관은 법 절차의 보증인에 불과하다. 미국의 법은 국처럼 판례법이어서 철저히 직면한

현실상황에따라해석한다. 그러나프랑스의법에는신의본질이내재되어있다. 법관은법

을 계시하는 예언자로서의 모습을 보여 준다. 그래서 프랑스에서는 시행령Arretes들이 간결

하고 사고방식 또한 수직적이다. 법기관은 어떤 의미로는 교회를 대신한다. 사소한 피고에

게 절대적인 원칙이 적용된다. 이는 프랑스의 법제도가 중세 십자군 전쟁 시대의 성 루이

Saint Louis 프랑스왕이국민들의법관역할을한데에기인하고있다. 신을대신한판관으로

서의왕은절대적인존재 다. 그의판단기준도계시종교인가톨릭교리에근거한절대적

인것이었다. 지금까지도프랑스에서는재판을시작할때‘La Cour(궁정)’라는단어를사용

한다. 성루이왕이재판을궁정에서행한데에기인한다.

Franc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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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미국인은망고, 프랑스인은코코넛

현실에 대한 관점도 미국과 프랑스는 서로 상반된다. 미국인들은 어려서부터 부모와

독립된개인으로서현실속에적극적으로뛰어들어타인과상생하는방법을터득하도록

길들여졌다. 부모의애정을의심할정도로어려서부터독립된존재로자란다.

이에비해프랑스인들은어려서부터부모의슬하에서현실은위험하고적대적인것이

어서항상조심해야하고자신을보호해야한다고배웠다. 보호자와의이탈자체가위험

이며 그에 속하는 것이 구원의 길이라 배운다. 자립할 때까지 수없는 부모의 편달을 받

는과정에서자신을보호할수있는껍질이생긴다. 그 껍질은한통속이될때까지는남

에게자신을열어주지도않으며배타적이고냉정한형태로나타난다. 같은공동체의일

원으로받아들인후에는법이필요없을정도로중시하는인간관계가돈독해진다. 마치

겉은딱딱하나속에물이찬코코넛처럼처음에는뚫고들어가기가어려우나일단그속

에들어가면공동체의일원이되어 접한관계가지속되는국민성을가지고있다.

상명하달에익숙한국민

이처럼 공동체에 속하는 것을 중시하는 프랑스인들의 국민성은 그 특성상 소속 집단

의 계급조직에 순응하는 경향이 짙다. 거의 모든 결정은 위에서 취해져 아래로 하달된

다. 그결정이비록비현실적인것으로판단되더라도그것을받아들인다. 소속된공동체

에서이탈되지않는한지시는그대로따른다.

국익보다소속집단의이익을중시하는국민

이러한프랑스인들의국민성은자칫집단이기주의내지전체주의적양상으로나타날

때가있다. 특히, 직업이평생보장된특수직공무원들의세계에서종종볼수있는현상

이다. 자신들이취득한기득권을철저히사수해야한다는집단행위는어쩔수없이국가

대계를 위해, 아니면 처해진 경제 난국을 근본적으로 헤쳐 나가기 위해 정부가 어렵게

제시하는개혁안이발표될때마다프랑스사회는파업등으로커다란진통을겪고있다.

국익은멀고집단이익은가깝다는사고방식에길들여져있기때문이다.

헌법에파업이허용된나라

프랑스는 대혁명을 치르는 과정에서 세계 최초로 인권을 선언한 나라이다. 그리고 헌

프랑스

France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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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전문에는합법적인파업이나근로자의권리및근로조건개선을위한단체가입, 단체활

동, 경 참여등의권리가보장되어있다. 즉, 파업은프랑스헌법이보장하는근로자의권

리다. 또한권리를찾기위한집단적인투쟁이가능한나라인만큼, 파업및시위등의사회

운동이잦은편이다. 반면에, 프랑스는계급사회이면서수직적인사고방식이철저한나라이

기도하다. 이러한이중성은모두프랑스혁명에서시작되었다. 프랑스혁명이낳은성과가

합법적파업을가능하게했다면, 프랑스혁명이 100% 이뤄내지못한한계로인해수직적인

사회의식이이어져오고있다.

프랑스의여러지방색

프랑스 정통요리의 수도 리옹

리옹Lyon 사람들은 리옹이 과거 골Gaule족의 수도 고 15세기 초까지 사보아 제후국의 수

도로서프랑스전통, 특히전통음식을올바로간직하고있다고자부하고있으며, 매우보수

적인성향을보이고있다. 리옹은 18세기에프랑스최초로아이스크림이유통된곳이며, 부

르주아요리책이발간되어유명해진곳이기도하다.

특히전통요리면에서는발자크Balzac와 함께 19세기프랑스소설 2대거장으로평가받고

있는스탕달Stendhal이 1837년에리옹의음식이파리보다더다양하고맛있었다고평가하여

국제적인명성을날리고있다.

“나는리옹 사람들이아주잘하는것한 가지밖에알지 못한다. 그들은그곳에서놀랄만

큼잘먹으며내판단으로는파리에서보다더잘먹는다. 특히채소들은그곳에서완벽하게

요리된다. 나는런던에서 22종의감자를재배한다는것을알게됐다. 그런데리옹에서는그

것을요리하는22가지다른방법을보았다. 그리고그방법들의최소 12가지는파리에알려

져있지않다.”

France

리옹을 대표하는 특산물(좌 : 손가락으로 조종하는 인형 기뇰, 우 : 리옹 전통 소시지)(자료원 : 파리무역관 자체 보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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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마르세이유는 파리를 등지고 있다

로마 관할 지자체 던 프로방스의 도청소재지 던 마르세이유는 역사, 문화 및 상업

적으로 파리보다 앞서 있다고 자부하고 있으며, 파리를 경시하거나 적대시하는 성향을

보이고있다. 이러한적대감이가장잘나타나는경우는 1부리그프로축구시합때이다.

파리 생제르망PSG 팀과 올람피크 드 마르세이유OM 팀은 우리나라 연고전을 능가할 정

도로자존심을건적대적인대격전을벌이고있다. 2013년에는파리팀이 1위 는데올

해는마르세이유팀이 1위를달리고있다.

프로방스는 프랑스 남동부 지중해 연안 지방으로 동으로는 알프스 산맥을, 북으로는

중앙산맥으로 둘러싸여 있어 지형적으로 파리와 등지고 있는 형국이며, 특히 마르세이

유는지중해의최대항구도시로서지중해건너로마쪽을향하고있는형국이다. 마르세

이유 사람들이 보는 파리는 그저 북쪽 도시일 뿐이다. 미국 독립 전쟁 이전에 남부군들

이북부군들을양키로하시했던것과유사하다. 그러나실상파리도로마시대의주요한

도시중의하나 다.

알자스 지방 주민은 프랑스 팀보다 독일 팀을 응원한다

KOTRA 파리무역관 직원으로 최근 입사한 크리스틴Christine은 프리드Freyd라는 독일

성을 가진 프랑스 국민이다. 라인 강이 도시 중앙을 가로지르는 스트라스부르그

Strasbourg(알자스 지방 도청소재지) 출신의 젊은 세대이다. 그는 지난 6월 월드컵 축구대회 때

프랑스 팀보다 독일 팀을 응원했다고 떳떳이 말한다. 이것은 이 지방 주민들의 정서 및

문화가오히려독일쪽에가깝다는점을보여주는한예이다. 이 지방의통치권이로마

시대 때부터 자주 바뀌면서 프랑스와 독일이 번갈아 자국어 사용을 강요한 결과이기도

하다.

포도주를 비롯한 농산물이 풍부하고 철강과 석탄 등 지하자원이풍부한 이 지방은 양

국의통로가될수있는요충지로쟁탈전이빈번했다. 로마제국령이후프랑크왕국(지금

의 스페인, 프랑스, 독일에 해당)에 속했다가 메르센 조약에 따라 대부분이 독일에 소속되었다.

그 이후 양국 간의 분쟁 끝에 알자스Alsace와 로렌Lorraine이 차례로 프랑스에 병합되었

프랑스

France

402

마르세이유 구舊항구 전경(자료원 : Wiki commons-'Vieux port de Marseille', Benh Lieu Song, 2008)

Page 404: KOTRA자료 14-064

다. 그러나 프랑스 문화는 도시 상류계급에 국한되었으며 일반적으로 독일어 및 독일 풍습

및습관이유지되다가프랑스대혁명이후에야프랑스로통합되어독일전통이무너지기시

작했다. 이후나폴레옹 3세의프로이센전쟁패망으로독일에병합되어독일문화가자리를

잡았는데, 독일의 제1차 세계대전 패망 후 베르사이유조약에 의해 프랑스에 귀속되었으나

친독일 감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제2차 대전 중 독일에 점령당해 프랑스 문화가 사라질 위

기에처했다가연합군의승리로다시프랑스령이되어4개지방에분속되었다. 프랑스어사

용정책으로젊은세대에서알자스어(구어)와 독일어(문어) 사용이현저히감소했다. 알자스와

로렌지방의2개언어사용을위한시민운동후 1982년에독일어교육이전면허용되었다.

현재도이지방은프랑스지방통폐합개혁안에완강히반대한다. 알자스지방고유의문

화와전통을무시하고로렌지방과상파뉴-아르덴Champagne-Ardenne 지방까지묶어통합하

려 한다며 대대적인 시위를 했다. 상원이 알자스를 현 상태로 유지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상·하합동회의에서최종결정해야할상황이다.

절반이 프랑스 국민이자 브르타뉴인이라고 생각하는 브르타뉴 지방

프랑스 서해안 끝자락 돌출부를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는 브르타뉴Bretagne는 켈트족의 역

사와문화와언어가가장많이가장오래깃들어있는지방이다. 프랑스에서가장많은농산

물과 축산물과 고급 유람선을 생산하는 지방이다. 항공기 및 자동차 산업도 발달해 있으며

프랑스에서가장긴해안선을끼고있는지방이어서어업도발달해있다. 고인돌, 선돌등을

보러 오는 관광객들에 의해 관광산업도 발달해 있다. 이 지방민들은 이웃 지방인 노르망디

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몽생미셀Mont saint Michel을 탈취해 간 도적으로 간주하고 있다. 농산

물 생산 비중은 돈육 및 가금육(50%), 슈플뤠르choux-fleur(배추과 60%), 아티초크(85%) 등 최소

50%에서85%에이른다.

프랑스에서가장늦게까지독립자치권을 유한지방이자번갈아 국과프랑스왕국의

지에 속했던 지방의 특성 때문에 지방의 수도가 확립되지 못하고 자주 바뀌었다. 지금까

지도 이 지방 주민들의 뇌리에 남아 있어 이 지방 사람들은 자신을 브르타뉴인으로자처하

France

알자스 지방의 소도시 콜마르Colmar(자료원 : 파리무역관 자체 보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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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는비중이 22.5%, 프랑스국민이자브르타뉴인으로생각하는비중이 50%일정도로독

립의식이강하다. 약 52%는브르타뉴지방이더많은권력을갖기를희망하고있다.

이 지방에는 크게는 2개 작게는 3개의 고유 언어가 남아 있다. 브르타뉴는 세계 6개

켈트어사용국가중에서웨일즈와아일랜드에이어세번째로켈트어를많이사용한다.

1970년대와 1990년대에는브르타뉴에서켈트어사용운동이가장활발했다.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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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타뉴 공작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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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프랑스 속담과 격언

항아리를넘치게하는것은물방울이다

- 현지어 :

쎄 라 구뜨 도 끼 페 데보르데 르 바즈

- 어 : It's a drop of water that causes overflowed the water vase.

Dripping water hollows a stone.

▶작은힘이라도꾸준히계속하면큰일을이룰수있음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 한국속

담의“낙숫물이댓돌을뚫는다”와통한다.

끝이좋으면다좋다

- 현지어 :

뚜 떼 비양 끼 피니 비양

- 어 : All that finishes well is good.

▶ 아무리어렵고힘든과정을거치더라도결말이좋으면다좋은것이라는뜻으로, 고생

끝에낙이온다는뜻으로도쓸수있다.

더나은것은좋은것의적이다

- 현지어 :

르 미유 에 레느미 뒤 비양

- 어 : Better is the enemy of good.

▶ 더 잘하려다 오히려 일을 망치지 말라고 경계하는 뜻. 뱀을 다 그리고 나서 있지도 않

은발을덧붙여그려넣는다는한국의“화사첨족畵蛇添足”과같은의미의속담으로, 쓸데없

는군짓을하여도리어잘못되게함을이르는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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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진실은어린아이들입에서나온다

- 현지어 :

라 베리떼 소르 들라 부쉬 데 장팡

- 어 : The truth comes out of children's mouths.

▶어린아이들은거짓말을하지않는다는말.

취향과색깔에대해서는논쟁할필요가없다

- 현지어 :

데 구 에 데 꿀뤠르, 옹 느 디스큐뜨 빠

- 어 : On tastes and on colors, we don't discuss.

▶사람마다각자취향이있는것이므로남의기호나취향에대해논쟁하는것은무의

미하다는말.

네가어울리는사람들에대해말해주면네가어떤사람인지말해줄수있다

- 현지어 :

디 무아 끼 뛰 앙뜨, 쥬 뜨 디레 끼 뛰 에

- 어 : Tell me who you go around with, I'll tell you who you are.

▶ 사람의 인품은 그가 어울려 다니는 주변 사람들을 보면 판단할 수 있다는 의미로

친구를잘골라사귀어야한다는말.

계란을훔치는사람이소도훔친다

- 현지어 :

끼 볼 앙 웨프, 볼 앙 붸프

- 어 : He who steals an egg, steals a cow.

He that will steal a pin will steal an ox.

프랑스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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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나쁜짓도자꾸하게되면큰죄를저지르게됨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 한국속

담의“바늘도둑이소도둑된다”와통한다.

현명한여우는이웃의닭을훔쳐먹지않는다

- 현지어 :

앙 봉 르나 느 망쥬 자메 레 뿔 드 송 브와장

- 어 : A good fox never eat his neighbor's chicken.

▶진짜로교활한사람은주변사람들에게해를끼치지않는다는말.

가운이의사를만들지않는다

- 현지어 :

라 로브 느 페 빠 르 메드쌍

- 어 : A robe doesn't make a doctor.

▶ 의사가운을입었다고해서의사인것은아니라는뜻으로, 겉만그럴듯하고실속이없

는경우를비유적으로이르는말이다. 한국속담의“빛좋은개살구”와통한다.

죽은사람이항상그르다

- 현지어 :

레 모르 옹 뚜쥬 또르

- 어 : The dead are always wrong.

▶자리에없으면항상손해라는의미이다.

벽에도귀가있다

- 현지어 :

레 뮈르 옹 데 죠레이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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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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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 Walls have ears.

▶ 항상누군가가듣고있으니말을조심하라는뜻으로, 한국속담의“낮말은새가듣

고밤말은쥐가듣는다”와통한다.

‘만약’이라고가정한다면파리[도시]도 병에넣을수있다

- 현지어 :

아베끄 데 시, 옹 메트레 파리 엉 부떼이

- 어 : With 'if', we could have put Paris into a bottle.

▶ 말로는 하지 못할 일이 없다는 뜻으로, 언변은 화려하지만 실속이 없는 사람을 경

계하라는말이다.

빌릴때는친구, 갚을때는원수

- 현지어 :

아미 오 프레떼, 에느미 오 랑드르

- 어 : Friend when lend, enemy when pay back.

▶ 빌려 준 돈으로 인해 친구와 원수가 되는 일이 많으니 친구 사이에는 금전 거래를

하지않는것이좋다는뜻. 비슷한한국속담에“앉아서주고서서받는다”가있다. 빌

려주기는쉬우나돌려받기는어려움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이다.

늙은원숭이에게얼굴찡그리는법을가르칠필요는없다

- 현지어 :

옹 나프랑 빠 아 앙 비유 생쥬 아 페르 라 그리마스

- 어 : We don't teach an old monkey how to grimace.

▶ 지식이 부족한 사람이 가소롭게도자기보다 유식한 사람 앞에서아는 체함을 이르

는 말로, 한국 속담의“공자 앞에서 문자 쓴다”, “부처님 앞에서 설법한다”, 또는“번

데기앞에서주름잡는다”와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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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 목매달아죽은사람의집에서는밧줄얘기를꺼내면안된다

- 현지어 :

일 느 포 빠 빠흘레 들 라 꼬르드 당 라 메종 덩 빵뒤

- 어 : You don't talk about the rope in the house of hanged man.

▶때와장소에따라할말과안할말을가려서하라는뜻.

의심은안전의어머니

- 현지어 :

메피앙스 에 메르 드 쉬르떼

- 어 : Distrust is mother of safety.

▶ 안전을위해서는신중할수록좋다는뜻으로, 한국속담의“돌다리도두들겨보고건너

라”와통한다. 잘아는일이라도세심하게주의를하라는말이다.

변명은죄를고백하는것이다

- 현지어 :

끼 쌕스뀌즈, 싸뀌즈

- 어 : He who makes excuses confesses.

▶변명을늘어놓는다는것자체가죄를인정하는것과다름없다는말.

식후에겨자

- 현지어 :

쎄 들 라 무따르드 아프레 디네

- 어 : Bring mustard after dinner.

▶ 때가 지나 일이 다 틀어진 후에야 뒤늦게 대책을 세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이미

일이 벌어지고 난 다음에 수습하려고 하면 너무 늦었다는 뜻으로, 한국 속담의“소 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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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외양간고치기”, “원님행차뒤에나팔불기”또는“사후약방문”과통한다.

삽이부지깽이를놀린다

- 현지어 :

라 뺄 스 모끄 드 푸르공

- 어 : The shovel makes fun of the poker.

▶ 자기는더큰흉이있으면서도리어남의작은흉을본다는말. 한국속담의“똥묻

은개가겨묻은개를나무란다”와통한다.

인내는재능을앞선다

- 현지어 :

빠씨앙스 빠스 씨앙스

- 어 : Patience surpasses knowledge.

▶타고난재능보다꾸준한노력이더중요하다는말.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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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프랑스의 자랑거리

에펠탑

에펠탑Tour Eiffel은 센강서쪽강변에드넓게펼쳐진샹드마르스공원Champ de Mars 끝자

락에 있다. 1889년에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파리 만국박람회 때 구스타브

에펠Alexandre Gustave Eiffel의 설계로 세워진 탑이다. 높이 301m의 에펠탑은 1931년에 미국

에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건설되기전까지 42년간세계에서가장높은건축물로각광을

받았다. 철 기둥을잇는리벳약 250만개를사용하여세운에펠탑의총무게는 9,700톤이

다. 2년 2개월 5일간의공사끝에완공된에펠탑에공식적으로처음오른사람은 1889년 6

월 10일낙성식때에테이프를끊은 국의에드워드 7세와그가족들이다. 탑에는전망테

라스가세군데있다.

매년 700만 명이 방문하고 있는 에펠탑은 프랑스 관광산업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확고

한지위를확보하고있으나설립당시에는파리의경관을해치는것이라고해서지성인들로

부터 수없는 비난과 질타를 받는 흉물이었다. 프랑스의 유명한 소설가 모파상Guy de

Maupassant은에펠탑이보기싫어매일같이에펠탑내의식당에서밥을먹었다고전해진다.

그러나그무렵발명된무선전신전화의송수신안테나용으로이용하게됨으로써탑의해

체논의는중단되고, 1903년 군사용및 1925년 민간용라디오방송에성공, 세계적인인정

을받았다. 1957년에는텔레비전안테나가설치되어 324m 높이가되었다. 1975년에 등대

처럼회전식표지등이설치되었으며, 최근에는 4만개의전등이설치되어에펠탑 100주년,

2000년 레니엄, 에펠탑 120주년등주요한이벤트행사때마다색깔을바꿔가며사람들

의눈길을사로잡는‘빛의탑’으로변신했다. 2014년 10월에는 2층공간에투명한유리바

닥을깔아방문객들에게호기심과공포심을동시에선사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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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드마르스에서 바라본 에펠탑(자료원 : 파리무역관 자체 보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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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샤를르드골

샤를르 드골Charles de Gaulle(1890~1970)은 제5공화국을 출범시킨 주역이자 제5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이다. 북부도시 릴Lille에서 태어났고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제1차 세계

대전에참전했다가 1916년독일군의포로로잡혔으며, 세 차례나탈옥을시도하다잉골

슈타트Ingolstadt 수용소에갇히기도했다. 국방차관으로재임중일때제2차세계대전이

발발하고프랑스가독일에항복하자런던으로망명하여대독항전을이끄는지도자가되

었다. 자유프랑스위원회를조직했다가페탱Petain이이끄는비시Vichy 정부로부터사형선

고를 받았으며, 1943년 알제리에서 결성된 국민해방위원회 위원장에 취임하여 대독항

쟁을 계속했다. 1944년에 파리로 귀환하여 임시정부의 수반이 되었고, 총리·국방장관

을 역임하면서 프랑스국민연합RPF을 조직했다. 그 후 1953년에 RPF를 해체하고 정계

에서은퇴했다.

1958년알제리에서쿠데타가일어나제4공화국이붕괴될위기를맞게되자다시정계

에복귀, 총리가되어비상대권을부여받았다. 국민투표로새헌법을확정, 강력한대통

령제를 표방하는 제5공화국을 탄생시켰다. 대통령 간접선거를 거쳐 제5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에 당선, 1959년 1월 취임했다. 1962년 10월 대통령 정통성 강화를 위한 대통령

직선제개정안을국민투표에부쳐개헌에성공했다.

드골은프랑스식민지에대해서도민족자결정책을추진한민족주의자 다. 이 때문에

1962년 테러로 목숨을 잃을 뻔했다. 알제리 독립을 둘러싸고 프랑스 사회가 분열된 가

운데, 1961년 알제리 민족자결과 프랑스군 철수안을, 1962년 알제리 독립을 위한 에비

앙협정안을국민투표에부쳐통과시켜평화적으로해결했다.

그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자주외교를 지향한 대외정책에 있다. 그는 국을 미국의

주구走狗로 간주하여‘트로이의 목마’라 칭하면서 유럽 통합과정에서 철저히 배제했다.

미국의 패권주의적 본질을 꿰뚫어보고 미소 냉전시절에 제3세계 비동맹운동과의 결속

을 통한 독자노선을 추구했다. 미국의 헤게모니에 맞서기 위해서 핵무장이 불가피하다

고 판단, 비 리에 핵개발을 추진했고, 급기야 1960년 핵개발에 성공하면서 독자적인

힘으로정치강대국으로재부상하는데성공했다.

그는미국이주도하는서방동맹내에서의독자세력화를꾀했다. 1966년‘북대서양조

약기구NATO’의 통합군사령부로부터의 탈퇴를 전격 선언, 프랑스 주둔 미군 철수 및 파

리나토본부의브뤼셀근교이전을야기했다. 그 후프랑스는나토회원국의지위는유

지해왔으나군사적으로는철저히독자노선을걸어왔다. 나토탈퇴이유가“프랑스는미

국의군사적 향력에서벗어나자주성을강화하고자한다.”는것이었기때문이다. 동서

냉전이치열했던유럽중부지역에서대사회주의블록의전진기지역할을담당했던프랑

스가나토를탈퇴한이사건은미국을당황하게만들었던역사적사건이었다. 이런드골

주의의전통은21세기에까지도여전히맥을이어가고있다.

프랑스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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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골은타고난전략가이며정치가 다. 1·2차 세계대전으로피폐해진조국프랑스가약

화되고제한된조건에서다시강한프랑스로재기하기위해자주외교노선으로유명한드골

주의원칙을세웠다.

자신의운명을조국의운명과동일시한그는 1965년에대통령에재선되었으나 1968년‘5

월 혁명’으로 또다시 큰 위기에 봉착했다. 6월 총선거에서 드골파가 승리를 거두었으나

1969년 4월 지방제도와상원개혁에대한국민투표가부결되자이를자신에대한불신임으

로간주해대통령직을사임했다.

드골은 1970년 11월 9일 콜롱베이-레-되-제 리즈Colombey-Les-Deux-Eglises에서 동맥류

動脈瘤파열로 사망했다. 지금도 우파 정치인들은 매년 이곳에 가서 그의 명복을 빌며 그의

계승자이기를원하고있을만큼그가프랑스현대사에끼친 향력은지대하다.

세계적인철학자데카르트

르네데카르트Rene Descartes는 서양근대철학의아버지라불린다. 신중심의중세철학에반

해서신의존재를부정하는철학을폈다. “나는생각한다, 고로존재한다.”모든것을의심해

보았는데, 그것을의심하고있는나의존재는의심할수없었다는것이다. 신의존재조차의

심할수있었지만, 그것을의심하고있는자신의존재자체는의심할수없었던것이다.

France

드골주의 원칙

첫째, 혼자힘으로도국가 토방어를보장해줄핵억지력을보유한다.

둘째, 물려받은유산(구프랑스령)을잘관리한다.

셋째, 프랑스의추동력아래하나의유럽축을건설해힘의증폭을가져온다.

넷째, 어떤일이있더라도‘세계의성가신훼방꾼’으로머물러있는다.

드골의 이름을 딴 샤를드골 에투왈 광장에 위치한 개선문(자료원 : 파리무역관 자체 보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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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학문인 수학을 철학에 도입하여 최고로 완벽한

철학을추구한것이데카르트의업적가운데하나로손꼽힌다. 수학적관점에서데카르

트는 x와 y의 두 축을 갖는 좌표 평면을 통해서 기하학을 수식으로 나타내는 해석기하

를 최초로 개발했다. 이 해석기하가 없었다면 뉴턴과 라이프니츠의‘미적분’도 없었을

것이다.

1596년 투르Tours 근교에서 태어나 8세 때 예수회 학교로 보내진 데카르트는 몸이 약

해아침늦게까지침대에누워있던것이그의평생습관이되었다. 후에그는아침휴식

중의명상시간을가장생산적인시간으로여겼다. 1617년부터몇년간의군대생활을마

치고 5년동안유럽을여행하면서보낸후몇년동안파리에정착하면서수학연구와철

학적명상을계속하 다. 한동안광학기구도제조하다가당시국력이최고조에달한네

덜란드로이주하여거기서 20년간살면서철학, 수학, 과학에몰두했다. 1649년크리스

티나여왕의초대를받고마지못해스웨덴으로갔는데, 1650년초에폐렴으로스톡홀름

에서세상을떠났다. 그는스웨덴에묻혔으며, 유품을프랑스로옮기려는노력은실패했

다. 사망 17년 후에 오른손 뼈를 제외한 유골이 프랑스로 돌아와 프랑스에 위대한 업적

을 남긴 웅들의 시신을 모시는 파리의 팡테옹Pantheon에 다시 안장되었는데, 오른손

뼈는당시유골의수송을맡았던프랑스재무장관이기념품으로보관했다.

세계적인화가모네

클로드모네Claude Monet(1840~1926)는프랑스의대표적인인상파화가이다.

르아브르Le havre에서살던소년시절에소시민적인정감과온건한시정을특색으로하

는화가위젠부댕Eugene Louis Boudin의 감화를받아화가를지망, 파리로가서아카데미

스위스에 다니며 카뮈, 피사로와 사귀게 된다. 20세인 1860년에 징집되어 알제리 주둔

지에서 복무하던 중 장티푸스에 걸려 22세에 제대했다. 곧 파리로 돌아온 모네는 샤를

레르Charles Gleyre 밑에서 르누아르Pierre-Auguste Renoir, 시슬레Alfred Sisley, 바지유

Frederic Bazille 등과교유하며미술공부를했다.

모네는르누아르와함께파리인근센강변에서그림을그리던중 1870년카미유와결

혼한후보불전쟁발발로런던으로이주했다. 그는 국풍경화파의작품을접하면서명

쾌한 색채 표현에 커다란 기술적 향상을 하게 된다. 1871년 파리 근교 아르장퇴유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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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명언을 남긴데카르트의 초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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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genteuil에 집을 마련, 작품 활동을 하면서 1873년 화가, 조각가, 판화가들로 구성된 무명

예술가협회를 조직했다. 이것이 인상주의의 모태가 되어 1874년 첫 번째 그룹전을 개최하

여 1872년 작「해돋이-인상」을 출품했다. 미술기자 겸 비평가 루이 르루아Louis Leroy는 이

작품을조롱하는의미로‘인상주의’라는말을최초로사용했는데, 그것이모네를중심으로

한 화가 집단을‘인상파’라 칭하는 이름이 되었다. 모네는 1886년까지 8년간 개최된 인상

파전시회에5회에걸쳐많은작품을출품하여대표적지도자로서의위치를굳혔다.

1876년 미술품 수집가 오셰데Hoschede 부부의 집을 장식할 작품 의뢰를 받았는데 2년 후

그후원자가파산하여벨기에로피신하는바람에그의부인과 6명의자녀는모네의집에서

함께 생활하게 되었다. 이듬해 모네는 상처를 했으며 오셰데의 부인 알리스와 연인이 되었

다. 1883년 그는 노르망디 지방의 지베르니로 이주해 평생을 보냈다. 1892년 오셰데가 사

망하자모네와알리스는결혼한다.

1890년 이후부터 모네는「루앙 대성당」, 「수련」등 연작을 주로 제작했다. 폴 세잔Paul

Cezanne은“모네는신의눈을 가진 유일한인간”이라는유명한말을 남길정도로빛의 변화

에민감하게반응하는모네의능력에감탄했다. 그는하루종일빛을보며작업하느라시력

이크게손상되어말년에는클레망소Georges Clemenceau 대통령이수술을받으라고권고할정

도로백내장이악화되어거의시력을잃게되었는데도작업을멈추지않았다.

「수련」은 1893년 자신이 만든 지베르니에 연못과 정원에서 감을 얻은 벽화 작품이다.

현재파리튈르리정원Tuileries Garden의오랑주리orangerie 미술관에있는이작품은제1차세

계대전 전사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제작한 그의 생애 마지막 작품으로, 자연에 대한 우주적

인시선을보여준위대한걸작으로평가받고있다.

세계적인조각가로댕

오귀스트로댕Auguste Rodin은 1840년 11월 12일파리에서하급관리의아들로태어난근대

조각의 시조이다. 그는 이탈리아 르네상스나 중세 프랑스 조각에서 많은 자극과 감화를 받

았으나, 18세기 이래 오랫동안 건축의 장식물에 지나지 않던 조각에 생명과 감정을 불어넣

어 예술의 자율성을 부여했으며, 이것을 훌륭히 성취시킴으로써 그 당시 인상파 화가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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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모네와「수련」(자료원 : Fondation Claude Monet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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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더불어조각의근대화에커다란업적을남긴조각가로평가받고있다. 로댕이후의조각

계는모두그를출발점으로시작되었다고말할수있다.

그가 살던 집 및 작품 등 모든 재산은 그의 만년의 작업장‘파리의 비롱호텔’에 그의

미술관을개설하는조건으로사망후국가에기증되었으며, 그의대표적인조각작품들

은데생및수채화들과함께 1916년에완공된국립로댕미술관에전시되어있다.

1854년 국립공예실기고등학교에서 조각의 기초를 닦은 후 1857년부터 3년간 국립미

술대학에응시했지만낙방의고배를마신다. 1861년에퇴직한아버지대신온갖부업을

하며 야간 제작에 몰두하지만, 1862년에 누이가 죽자 그 충격으로 수도원으로 들어간

다. 그의 재능을 안타까워한 신부의 설득으로 다시 사회로 나와 1864년에 살롱에 처녀

출품한「코가망가진사나이」는심사위원들에게거부감을줄정도로생생하고사실적인

묘사라는평가를받아낙선되었다.

로댕은 1870년 보불전쟁 후 제대하여 벨기에 브뤼셀로 떠나 약 7년간 건축물 장식공

으로 일하며 유럽 각지를 여행하던 중 1875년 이탈리아에서 큰 향을 받았다. 1878년

파리로 돌아와 벨기에에서 제작한「청동시대」를 출품하 다. 살아 있는 모델에서 직접

석고형을뜬것이아니냐는의심을받았으나 1880년 살롱에서사실적표현의완성이라

할수있는그의걸작으로평가받아 3등상을받고작품이국가에매각되었다. 그리고장

식미술관의 현관 장식품 창작을 의뢰받은 때부터 사실적 표현에서 내면적인 깊이가 가

미된 생명력 넘치는 표현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그는 단테의『신곡』‘지옥편’에서 감

을얻어대작「지옥문」을제작했다. 「지옥문」에는단독상이나그룹상으로유명해진여

러작품들이포함되어있으며, 후에그상들에고유의제목이붙여졌다. 우리가잘알고

있는「생각하는사람」이그대표작으로지옥에스스로몸을내던지기전에자신의삶과

운명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인간의 내면세계를 팽팽한 긴장감과 사실성으로

표현한작품이다. 로댕전기를쓴라이너마리아릴케Rainer Maria Rilke는 이작품에대해

다음과같이말하고있다.

“그는말없이생각에잠긴채앉아있다. 그는행위하는인간의모든힘을기울여사유

하고있다. 그의온몸이머리가되었고, 그의혈관에흐르는피가뇌가되었다.”

로댕의「아담과 이브」, 「칼레의 시민」, 「발자크 상」등은 그의 명성에 핵심을 이루는

대표적인작품들이다.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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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댕의「칼레의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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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문학가 빅토르위고

빅토르위고Victor Hugo는프랑스가낳은, 강력한휴머니즘을발산한낭만주의문학의거장

이다. 1802년 브장송Besann에서 태어나 1885년 5월 22일 파리에서 폐렴으로 사망했다.

그의 장례식은 국장으로 치러졌으며, 그의 유해는 200만 명의 인파가 뒤를 따르는 가운데

프랑스의위인들만모시는파리의팡테옹Pantheon에안장되었다.

델핀뒤샤르Delphin Dussart는 그의위고평전에서위고에대해다음과같이요약했다(동아일

보사, 역사속의인물총서 1 『빅토르위고』, 백선희역, 2003).

“가장유명하고가장대중적이며기상천외한인물, 방대한문학작품을써낸장수작가, 재

능넘치는데생화가, 역사의현장속으로적극뛰어든정치인, 급작스레정치성향을바꾸면

서도인도주의적신념은충실히지킨, 정치적인권력가라기보다는자유와정의를섬기는이

상주의적인사상가, 만족할줄모르는만인의연인이라는칭호를받는‘세기의전설’이었다.”

빅토르위고는 14세때“샤토브리앙Francois-Rene de Chateaubriand처럼되고싶다. 그렇게되

지못한다면누구도닮고싶지않다.”는일기를썼을정도로당대의저명한작가겸정치가

던 샤토브리앙처럼 되는 것이 그의 꿈이었다. 그는 나폴레옹 휘하 장군까지 진급한 부친

의 뜻대로 법학을 공부하면서도 문학가의 꿈을 키웠다. 소꿉친구 아델 푸셰Adele Foucher와

결혼한 1822년에첫시집『오드』로주목을받았고, 1827년에는희곡『크롬웰』로문단의총

아가되었다. 『크롬웰』은고전주의연극의신조인‘삼일치의법칙(행위, 시간, 장소의통일)’을 깨

뜨린작품이다. 워낙파격적이어서상연이불가능했으나그‘서문’에대한열광적인인기가

그를 낭만주의 운동의 지도자로 급부상시켰다. 희곡『에르나니』는 고전주의자와 낭만주의

자의찬반속에서도큰성공을거두었고, 우리나라에서는『노트르담의꼽추』로알려진소설

『파리의노트르담』은소설가로서의명성을확고히해주었다.

1851년 나폴레옹 3세에게반정부인사로낙인찍혀벨기에로피신, 정부를비판하는 을

계속 발표했다. 이후 벨기에에서도 추방되어 프랑스 서부 해안 인근의 국령 건지 섬

Guernsey Island으로 망명을 떠났다. 1859년에 사면령이 내려졌는데, 위고는 이를 거부하고

망명지에서 최고의 걸작 시집으로 꼽히는『정관시집』을 비롯해서『세기의 전설』, 『레 미제

라블』, 『바다의노동자』, 『웃는남자』등대표작들을간행했다.

1870년프로이센과의전쟁에서패해나폴레옹 3세의제2제정이몰락하자, 그는밤기차로

파리에 도착해서 대대적인 환 을 받는다. 1881년 2월 26일, 그의 80세 생일은 임시 공휴

일로지정되었고, 온국민이박수갈채를보낼정도 다.

세계적인계몽사상가루소

프랑스 7월 혁명에 지대한 향을 주었던 18세기 계몽주의 사상가 중 한 사람인 장 자크

루소Jean Jacques Rousseau에게는‘모순적’이라는형용사가항상따라붙는다. 그의생애와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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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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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가말하는것사이에도모순이발견된다. 계몽주의조차비판했던모순성을지닌사상가

로 평가받는 루소의 저작들은 사회와 개인 간의 서로 상반된 진술들을 담고 있다. 그는

모순적인생애때문에끝없는방황을하면서도그속에서진실과행복을추구했다.

1712년 제네바에서태어나 9일만에맞게된모친의이른죽음으로인해어린루소는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상황이었는데, 그나마 루소를 붙잡아 준 것은 독서 다. 루소는

시계수리공이었던아버지가일을할때마다책을읽었고, 책을통해새로운자아를형성

하기시작한다. 14살때아버지가재혼하자그이후로한번도서로상면하지않았을정

도로 버림받았다는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이 시기에 겪었던 방황의 경험을 토대로『에

』이라는교육론을썼으며, 아버지에게서제대로교육받지못한것에대한아쉬움과그

러한삶을답습할수밖에없었던기구한유전이평생죄책감의원천이되었다. 『고백록』

에서누차상세히진술한어머니라부르던바랑부인과의육체관계도근친상간같은충

격을주었다. 그의 모순성은『에 』이라는교육론을쓴저자가파리에서만난테레즈와

의사이에서생긴 5명의아이들을모두고아원에맡긴데에서도나타났다. 이는당대는

물론후대사람들의입에도오르내리는주요한전기적사항이다. 『고백록』이나『고독한

산책자의몽상』과같은작품을통해자신의모순을폭로하기를주저하지않았기에오늘

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작가이자 사상가로 꼽히고 있다. 삶의 모순에 대한 성찰은 그의

전저작을관통하는중요한태도 다.

세계최초의인권선언국

「프랑스인권선언」은 1789년프랑스혁명이진행되고있던당시국민의회가국민으로

서누려야할권리에대해‘인간과시민의권리선언’이라는명칭으로선포한선언이다.

절대 왕정을 타도하고 봉건적 특권을 타파하여 자유와 평등의 이념을 유럽에 전파하

고 시민 사회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프랑스 혁명의 목표와 의의가 잘 담겨

져 있는 세계 최초의 인권 선언이다. 이 선언에는 천부인권(제1조)과 사회계약설(제2조)이

나타나있고, 주권은국민에게있음(제3조)을천명하여국민이국가권력창출의주체임을

밝히고 있다. 또한 언론·결사의 자유, 소유권의 불가침, 법치주의와 권력 분립의 원칙

도담고있다.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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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르 드골 공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자리해 있는 장 자크 루소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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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전쟁의 웅이었던 라파예트La Fayette 등이 기초한 이 선언은 구체제의 모순에

대한시민계급의자유선언이면서헌법제정을위한강령으로서의성격을띠고있다. 1791

년 프랑스 헌법의 전문으로 채택된「프랑스 인권 선언」은 세계 각국의 헌법과 정치에 커다

란 향을미쳤다.

헌법전문은합법적인파업행위를할수있다는조항, 모든근로자는노조에가입할수있

고노조활동을통해권리및이익을보호할수있다는조항및근로자는대표를통해근로조

건정의및기업경 에참여할수있다는조항들도포함되어있다. 프랑스의헌법을알게되

면, 프랑스근로자들의파업과시위운동을이해할수있게된다. 프랑스에서는이러한행동

이불법적인투쟁이나근거없는자유분방함이아니라합법적인권리로보장되어있는것이

다. 프랑스인들 사이에‘자신의 권리를 찾아 먹지 못하는 자는 바보’라는 암묵적인 인식이

팽배해있는것도프랑스헌법의전문으로채택된인권선언에서비롯된것임을알수있다.

세계최대포도주생산국

프랑스는동으로는라인강과쥐라및알프스산맥, 남으로는지중해와피레네산맥, 서로

는대서양, 북으로는 불해협등으로자연적인국경이형성된국가로23%가산악지대이며

77%가평지인데, 그중에서도57%가경작지이다. 지형과토양, 기후등포도재배에 향을

주는 모든 요소에 최적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농산물 중에서 와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10%이며 전체 와인 중 레드 와인이 약 60% 비율로 생산된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

생산국으로이탈리아와더불어최고의와인생산량을자랑하며, 1인당 연간 61리터를소비

하여 룩셈부르크 다음으로 와인을 많이 마시는 나라이다. 2014년에는 전년보다 10% 증가

한 4,610만hL를 생산하여 이탈리아(4,440만hL, -15%)를 앞질러 세계 1위로 부상하며 세계 포

도주 생산량의 17% 이상을 생산했다. 3위 및 4위는 스페인(3,700만 hL, -19%) 및 미국(2,200만

hL, -4%)이고수했다.

나라 전역에서 포도가 자라다시피 하지만 주로 강을 끼고 있는 지역에서 더 많이 재배되

며, 강을 중심으로 크게 북부와 남부로 나눌 수 있다. 북부는 기후조건이 불리한 지역으로

샴페인을 제외하고 대부분 단일 포도 품종으로 제조되며, 남부는 여러 포도 품종을 적절히

혼합하여와인을만들고각지방마다특색있는와인을생산하는것이특징이다.

1864년부터 20년간 포도나무에 필록세라Phylloxera라는 진드기 전염병이 돌아 포도원이

황폐해졌으나 이 진드기에 강한 미국의 포도나무 뿌리를 접붙여 해결했다. 이후 프랑스는

와인의 품질보장을 위해 1936년 프랑스 국립원산지명칭연구소IMAO를 출범하고, 구체적인

생산조건을제시하고적용해야하는법령에의한원산지통제명칭‘AOC’제도를도입했다.

프랑스에서재배되고있는포도품종은 130종이다. 대표적인화이트와인품종으로는샤르

도네Chardonnay, 소비뇽블랑Sauvignon Blanc, 뮈스카데Muscadet, 리슬링Riesling 등이있고, 레드와

인품종으로는카베르네소비뇽Cabernet Sauvignon, 가메Gamay, 피노누아르Pinot Noir 등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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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자전거인의대축제‘투르드프랑스’

1903년『로토 벨로L'auto-velo』(자동차와 자전거)라는 스포츠신문이 자사 신문의 판매 촉진

을위해서소규모로시작한이자전거대회는전국민의인기를얻으면서지속발전하여

올해에는 국, 내년에는벨기에및네덜란드코스도포함되는등점차국제대회의면모

를보이고있다. 1·2차세계대전으로10년간중단되어올해로101번째가된이대회에서

프랑스선수 2명이각각종합 2, 3위를차지하여프랑소와올랑드Francis Hollande 대통령

을비롯하여불경기로위축된모든프랑스국민들을고무시키기도했다.

투르 드 프랑스Le Tour de France는 전체 상금 규모가 2백만 유로(약 27억 원)를 웃도는 자

전거대회로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국가의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세계적인 대회

이다. 종합 우승자에게는 45만 유로(약 6억 원)의 상금이주어지고우승컵에그이름이새

겨지는명예가주어진다.

5,745㎞의최장코스기록(1926년)을가지고있는이대회의특징은매년코스가바뀐다

는 점이다. 시골 구석진 마을 주민들에게 언젠가는 자기 고장이 이 대회의 코스로 선정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함으로써 범국민적인 관심 행사로 자리매김을 했다. 이 대회

는출발지에서부터결승지점까지3주동안헬기및이동중계차를통해TV에중계된다.

선수들이 코스로 선정된 마을을 지날 때마다 그 지역 및 고장의 경관은 물론 주요한 역

사와풍물, 그리고특색을골고루소개해주고있어가장자연스러운홍보효과가있다.

이제는인근국가의주민들까지도다음해에는자기고장이이대회의코스로선정되기

를기대하면서인프라를개선하는등단장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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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 드 프랑스’대회 장면(자료원 : 파리무역관 자체 보유 자료) ‘투르 드 프랑스’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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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우리나라와의 역사적 관계

한국최초의프랑스유학생홍종우

현재 프랑스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 교민의 수는 약 1만 5천 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중유학생의비중이절반정도일것으로추산된다. 점차활발해져가고있는한국과프랑

스간의인적교류, 그맨첫걸음을내디딘사람은누구 을까?

1890년, 40세의나이로프랑스유학길에올랐던홍종우가기록상으로최초의한국인프랑

스유학생이다. 일본요코하마에서배를타고 40일항해끝에마르세이유항에도착했으며,

마르세이유부터파리까지는육로로이동했다고한다. 고생끝에파리에도착한홍종우는소

르본느대학근처세르빵뜨거리 11번지에숙소를정하고파리의저명한학자와정치가들과

교류하며 친분을 맺었다. 항상 한복을 입고 고종의 사진을 지니고 다니던 홍종우의 모습은

당시 동양세계에흥미가많았던프랑스지식인들사이에서큰관심을끌수있었던것으로

추측된다. 이때알게된화가펠릭스레가메Felix Regamey의도움으로기메박물관Musee Guimet

의연구보조원으로채용되어파리생활에안정을찾게된다. 기메박물관의기록에따르면그

는한국의고전과점성술책을불어로번역했는데, 1892년춘향전을『향기로운봄』으로번역

하여책을낸것을시작으로심청전을『다시꽃이핀마른나무』로번역하기도하 다.

본래는법률을공부하기위해유학을결심했던것인데, 그 뜻은이루지못했지만그는최

초의 한국인 프랑스 유학생으로서 점으로만 표시되던 한국이라는 국가에 존재감을 더하는

역할을 해 주었다. 훗날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갑신정변의 주역인 김옥균을 상해에서 암

살한사람으로만기억하는경우가많지만, 그가남긴다음과같은 을다시살펴보면혼란

스러웠던시기에고국을사랑한한청년의마음이느껴지는것같다.

“사랑하는사람들에게는거리라는것이존재하지않는다. 나라사이에도마찬가지일것이

라고 나는 기대한다. 프랑스인들이 한국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우리나라는 그들에게

더이상세계끝에있는나라로비쳐지지않을것이다. 양국이서로잘알고가까워지게하

는데내가조금이라도이바지할수있었다면나로서는나자신이가장행복한사람들중하

나라는생각이들것이다.”

한국과프랑스의첫교류

18세기에중국에파견된프랑스선교사들이한국에대한지식을처음으로프랑스에알렸

다. 이후 19세기 초 프랑스가 가톨릭 선교사를 한국에 파견하여 활발한 선교활동을 전개함

에 따라 한국과 프랑스는 민간 차원의 교류를 시작하게 되었다. 학계 자료에 따르면, 1836

년 1월육로를통해중국에서조선으로입국한프랑스의피에르필리베르모방Pierre Philibert

Maubant 신부가 서양인으로서는 최초로 조선에 들어왔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나 이보다

90년이나 앞선 1747년 2월 프랑스 선교사 델라포르테Delaporte가 조선을 여행한 기록이 발

견되어사실여부를확인중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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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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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모방 신부에 이어 자크 오노레 샤스탕Jacques Honore Chastan, 로랑 조제프 마리위스 앵

베르Laurent Joseph Marius Imbert 등 파리 외방전교회 소속 신부가 각각 1835년, 1836년,

1837년에 조선에 입국하 는데, 이들은 1839년(헌종 5년)의 천주교 박해사건인 기해사옥

己亥邪獄 때모두순교하 다.

병인양요를일으킨프랑스함대

우리 역사의 병인양요는 흥선대원군의 가톨릭 탄압으로 프랑스 함대가 강화도를 침범

한사건이다. 고종 3년인 1866년, 대원군의천주교탄압정책으로프랑스선교사 12명중

9명이 처형당한 병인박해 때 생존자 중 한 사람인 리델F. C. Ridel(한국명 이복명李福明) 신부가

중국으로 탈출하여 톈진天津에 와 있던 프랑스 극동함대 사령관 피에르 귀스타브 로즈

Pierre Gustave Roze 제독에게이사실을알렸다. 로즈제독은프랑스인의인명손실에대한

항의와보복이라는명분으로강화도를침공하 다. 이로써한국과서양군대가최초로무

력 충돌을 빚은 병인양요가 발발하 다. 프랑스 해군은 우리나라와 수차례 무력 충돌을

벌인후퇴각하면서외규장각서고에있던조선의고문서및은괴등을약탈해갔다.

조·불수호통상조약에서을사조약까지

프랑스는 천주교 탄압을 구실로 조선을 개항시키려고 몇 차례 무력침략을 해 왔지만

번번이 실패하 다. 이런 역사적 관계 때문에 수호조약 체결은 다른 서구 열강에 비해

다소늦게이루어졌다.

1886년 6월 4일 조선의 전권대신 김만식金晩植과 프랑스의 전권대신 코고르당F. G.

Cogordan이조·불수호통상조약을체결함으로써조선과프랑스간에공식적인외교관계

가수립되었다. 이 조약역시불평등조약이었지만‘언어·과학·예술·법률을연구하고

교회敎誨하려고조선에가게되는프랑스인의신분을보호한다’는조항을두어, 프랑스는

다른나라와의조약과는달리조선에선교를목적으로학교등을세울수있는특권을가

지게되었다. 조약을체결한이후대한제국은 1900년정부의주요외국인관직에프랑스

인 15명을채용하고, 같은해 4월 24일파리에대한제국공사관을설치한뒤민 익(최초의

한국외교관)을공사로기용하 다. 하지만 1905년조선과일본간의을사늑약으로양국간

외교관계는중단되었다. 이시기에프랑스는기본적으로정치적중립을취하면서도종교

분야와철도부설권, 광산채굴권등경제적이윤을획득하려고적극적으로나섰다.

상하이임시정부의외교활동

을사늑약으로 조불 수호통상조약은 중단되었지만 1919년 4월 중국 상하이에 임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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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수립한한국은프랑스조계에서활동하면서프랑스의비호를받았다. 임시정부는신한

청년당에서파견한김규식을외무총장겸대한민국주파리대표위원으로임명하고, 파리강

화회의한국민대표관을파리에설치하여한국의처지와독립운동을알렸다.

대한민국정부수립과국교재개

1948년 8월 15일 이승만 대통령이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선포한 이후 프랑스 제4공화국

정부가 1949년 2월 15일한국을승인함에따라양국간국교가재개되었다. 프랑스정부는

1949년 4월 주한 프랑스 공사관을 서울의 옛 공관에 개설하고 초대 공사로 앙리 코스틸레

스Henri Costiles를임명하 다. 한국정부도같은해 5월 31일초대주프랑스공사로공진항孔

鎭恒을임명하고, 파리에한국대사관을설치하 다.

이후한국전쟁이발발하자프랑스는참전 16개국의일원으로한국에파병하 다. 프랑스

의파병규모는구축함 1척, 지원부대 1대대, 연인원 3,421명이었다. 프랑스의파병병력중

장교와 하사관을 포함해 269명이 전사하고, 1,357명이 부상을 당했다. 1958년 10월, 한국

과 프랑스는 양국의 외교관계를 대사급으로 승격시키기로 합의하고, 1959년 양국 초대 대

사를임명하 다.

한국과프랑스의최근관계

한국과 프랑스 양국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서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를 유

지하고 있다. 프랑스는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주요 8개국 정상회의(G8) 회

원국, 세계 제6위 경제 대국, 유럽연합 통합의 주도국으로서 한국 안보·경제 외교의 주요

협력파트너역할을하고있다. 프랑스는유럽연합국가중한국의제5위교역국이자제4위

투자국의위치에있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이 프랑스를 방문한 일을 계기로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서‘21세

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했다. 그에 따라 양국은 국제정치의 주요 의제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하 다. 또한양국은당시 50억달러수준이던양국간무역량을향후 5년내에

2배증가시키는 100억달러의목표달성에합의했다.

2008년 1월에서 7월까지 양국 간 무역량은 51억 달러를 기록했다. 2008년 하반기에는

세계 경제위기의 여파로 양국 간 무역량이 83억 달러에 그쳤다. 2009년 양국 간 교역량은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 교역량 감소로 69억 2,000만 달러에 그쳤으며, 2010년에는 72억

8,700만달러를기록했다.

2010년 11월 니콜라 사르코지Nicolas Sarkozy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차한국을방문했다. 이를계기로양국은정상회담을개최하고, 양국간긴 한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하 다. 또한 양국은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그동안 해결되지 않아 양국의

관계발전에걸림돌이되었던외규장각도서문제를해결하기로합의했다.

(출처 : 프랑스 개황, 2011. 4,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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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6 기타 상식

가장일반적인현지어건배사

“아보트르쌍떼!A Votre sante!”

‘당신’이라는존칭어를사용한가장일반적인건배사로‘당신의건강을위하여!’라는뜻

이다. 동료간이나손아랫사람에대해서는“아따쌍떼!A ta sante!(너의건강을위하여!)”라고한다.

대화시삼가야할행동이나말

상점이나길거리등에서낯모르는사람에게말을걸때는반드시“봉주르므슈Bonjour,

monsieur.”또는“봉주르마담Bonjour, madame.”이라는인사부터하는것이예의이다. 프랑

스에서물건을사러매장에들어갔을때, ‘고객이왕’이라는사고방식에익숙해져있는

한국인들대부분은다짜고짜용건부터꺼내는실수를범한다. 그러면매장직원은싸늘

한눈초리로, 또는불쾌한말투로“봉주르Bonjour”하고강하게내쏜다. 자기에게인사부

터하라는표시이다. 이를잘이해하지못하고하고자했던말을할경우에는눈을똑바

로 바라보면서“봉주르”를 반복한다. 프랑스에서는 누구든 자기 집단에 속하지 않으면

그집단내에서의서열이가장낮은것으로간주된다.

물건을사고자할때도허락없이상품을만지는것은삼가야한다. 상품가격을지불

하기 전까지는 잠재적인 고객일 뿐이지 소유주는 아니기 때문에 고객들은 말이나 행동

에주의를기울일필요가있다.

프랑스인들이좋아하는색상이나디자인

프랑스인들은자기나라축구대표팀을응원할때“알레레블르!Allez les Bleus!”라는구호

를외친다. 파란색이아닌다른색의유니폼을입었을때에도마찬가지이다. 파란색은프

랑스국가대표팀을상징하는색깔이며, 프랑스인들이가장좋아하는색이기때문이다.

그리고 검정에 가까운 진회색도 프랑스인들이 좋아하는 색이다.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프랑스인들의 외출복 색상이기도 하다. 남의 눈에 쉽게 띄지 않는 회색이 가지는

특성 때문에 자신을 보호하려는 심리가 강한 프랑스인이 선호하는 의상의 대표적인 색

상이다. 파리를 낭만의 도시, 미의 도시로 인식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파리 시내에서 화

사한외출복을입은여성들을쉽게발견할수없는이유이다.

프랑스인들은수차례의혁명과전쟁을겪으면서부유층일수록남의눈총을받는행위

프랑스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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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차림을하지않는습관이생겼다. 한국여성들의외출복이나출근복처럼화사한의상은

파티나공연장등특별한행사에참석할때에입는것이통례이다. 그리고대부분자가용으

로이동하기때문에눈에잘띄지도않는다. 상류층사람들은하나의서클이형성되어유유

상종하기때문에일반서민들이나외국관광객들의눈에띄지않는다. 남의눈에띌정도로

행색을 하여 공연히 화를 자초하지 않으려는 프랑스인들의 생활 지혜가 반 되어 있는 것

이다.

프랑스에선 어가안통한다?

프랑스어는 20세기초까지만해도세계외교계에서공용어로사용될정도로그 향력이

컸던언어이다. 세계대전으로국운이기울면서점차그 향력을잃어가고는있지만, 아직

까지도불어는세계 4대언어에속하며현재 30여개국에서사용하고있다. 프랑스어는특

히문학계에서그 향력이여전한데, 계몽기부터프랑스의수많은문호들이남긴문학작품

들 덕분이다. 지금은 로벌화의 향을 받아 프랑스에서도 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10년 전까지만 하여도 프랑스인들은 외국어 배우기를 등한시했을 정도로 프랑스어에 자긍

심을가지고있었다. 지금도비즈니스를할때, 어보다프랑스어를사용하는사람에게더

호의적인태도를보이는것도그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프랑스에서는 어가 통하지 않는다, 혹은 프랑스인들에게 어로

물어 보면 프랑스어에 대한 자부심 때문에 프랑스어로 대답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프

랑스인들은 자국어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국민들이지만 실용적이기도 한 사람들이기 때문

이다. 프랑스에서 어로 길을 물어 볼 경우, 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은 100% 어로 대답

을해준다. 불어로대답해주는사람은안타깝게도 어를못하기때문이지자국어에대한

자부심때문은아니다.

지방소도시와수도파리와는어느정도차이가있겠지만대부분의상점에서 어는원활

하게 통하고 있다. 젊은 점원들의 경우에는 어를 연습하는 차원에서 외국인 손님이 불어

로질문해도 어로응대해주는경우도매우많다. 심지어손님과한참불어로대화를나누

다가 제품을 보여 주겠다며 제품을 가지러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는 마치 다른 나라에 다녀

온듯언어를바꾸어 어로유창하게제품을설명하는경우도비일비재하다.

프랑스는포도주와문학만있는나라?

프랑스는우리나라와 128년 전에공식수교를맺은나라임에도불구하고이웃나라인독

일이나 국에비해서우리에게잘못알려진것들이많은것같다. 우리는흔히프랑스하면

문학과예술, 그리고낭만의나라로생각한다. 독일하면기계공업국, 국은금융이발달한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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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신사의나라를연상하는것처럼.

물론 프랑스는 고급 명품과 포도주 및 샴페인으로 유명한 나라이다. 그런데 프랑스는

경제규모면에서세계 5위로독일과 국의중간에위치한다. 세계생산 4위인방산물자

를 포함해서 세계 굴지의 항공기, 통신위성, 자동차, 고급유람선, 고속기차, 원자력 발

전, 의약품및의료장비, 농산품생산국이다. 건설, 보험, 타이어, 전력, 유통, 석유및의

류-패션등다양한분야에서도세계및유럽의리더급수준의대기업들이다수이다. 유

럽최대산림국이자세계최대관광국이기도하다. 원유및천연자원외거의모든분야

가발달한첨단산업국인것이다.

오만하고불평이많은프랑스사람들?

파리를 방문한 외국인들은 파리 사람들의 오만한 태도와 불친절을 자주 경험한다. 이

러한경험을한외국인들은파리시민들이마치프랑스인들의전부인양일반화시켜프

랑스인들을매도하기가쉽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다양한 특색을 지닌 프랑스 지방들을 두루 방문하게 되면서 잘

못된것임을알게된다. 파리는고유한역사및문화적배경을가지고있는 22개지방으

로 구성된 프랑스의 일부분에 불과하며, 세계 어느 나라 수도에서나 볼 수 있는 국제도

시로서의특징을가지고있음에유의해야할것이다. 다양한인종들이융합되어공존하

고있는파리에서프랑스인고유의특성을논한다는것자체가어불성설이다. 대부분의

프랑스 지방 주민들은 우리보다도 온정이 있고 친절하며 인간적이다. 그리고 외국인들

을자주대하지못한지역의주민들은호기심과두려움의눈초리를감추지못할정도로

순수하기도하다.

파리지앵들의냉소적인태도나말투는철저한가정교육에서길러진후천적인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되어 독립할 때까지 매일 모든 것을 네거티브 시스템Negative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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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항공우주산업의 결정체 Ariane 5호 로켓(자료원 : Wiki commons-'Ariane 5 at the Musee de l'Air et de l'Espace'. Captainm,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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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으로 판단하고 처신하도록 길들여지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이다. 이들은 어려서부터

현실은비정하며위험하고적대적인것이라고귀가따갑도록가르침을받았다. 자기와무관

한일이나사람에게는무관심한것이상책임을배웠다. 남에게약점을보이지않고강한모

습을 보여 주는 것이 호신책임도 터득하 다. 그러기 위해서는 냉철한 표정 관리와 패기에

가득찬모습을잃지말아야한다는것도알고있다.

이처럼인간본능을억제하며긴장 속에서살아가야하는파리지앵과같은대도시민들은

조그마한자극에아주민감하다. 상대방의접근의도가우호적이거나최소한자신에게해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한시도 방심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확인 작업은

상당히긴시간을두고신중히한다. 일시적인필요에의해만나야하는사람에게자신의속

내를보여주는일은극히드물다. 더구나문화코드가맞지않아유쾌한대화나관계형성

이어려운외국인들에게는더욱오만불손해보일수밖에없다. 그러나이러한파리지앵들도

일단사귀게되면그특유의조금까칠한농담을주고받을정도로마음을연다. 비즈니스시

에서도처음에는까다로우나일단거래가시작되면관계를아주중시한다. 법보다인간관계

를 더 우선시하는 면에서는 우리와 아주 유사하다. 잘못 알려져 있는 프랑스인(특히 파리지앵)

에대한인식때문에처음단계에서포기해버리는일은없어야할것이다.

관혼상제관련특이사항및지켜야할예절, 인사말

프랑스인들은자녀가만 18세가되는생일날자녀의친구들을초대하여성인식파티를열

어주는것이통례이다. 따라서성인들은초대대상에서제외된다. 혹시라도프랑스바이어

나 상담자의 자녀가이제 막 성인이 된 사실을 알게 될 경우, “펠리시따시옹Felicitation(축하합

니다)”이라고인사하는것이좋다.

프랑스인들은거의 절반정도가결혼식을하지않고 결혼하거나동거하기때문에결혼식

을접하는기회가아주드물다. 결혼을할때신랑과신부는결혼 2개월전에시청, 읍또는

면사무소에혼인공시를해야한다. 결혼식은혼인공시문이게시된후 10일전에는할수없

다. 결혼식은시, 읍 또는면장앞에서의무적으로해야하는민법상의결혼식을먼저치러

야하며종교적결혼식은그이후에해야만한다. 민법상의결혼식에는증인과가족들이참

석하는 것이 관례이다. 종교적 결혼식에는 초대받지 않은 사람들도 참석할 수 있다. 주로

“펠리시타시옹 아부되Felicitation a vous deux(두 분께 축하드립니다)”또는“보꾸드보뇌르 아부

Beaucoup de bonheur a vous(복많이받으세요)”라는인사를한다.

결혼 피로연은 일반적으로 저녁 시간대에 맞추어 시작해서 이튿날(대개는 새벽)까지 진행된

다. 자택이나 파티장에서 친인척들을 초대하여 잔치를 여는데, 특히 파티장에서 결혼 피로

연을 열 경우에는 초대 손님들의 수에 맞추어 경비를 지불하기 때문에 초대받지 않은 경우

에는 가지 않는 것이 예의이다. 초대받았을 경우에는 우리나라에서와 같이 결혼 축의금을

내는것이통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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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장례식도 주로 가족이나 부고장을 보낸 친지들 위주로 지낸다. 가톨릭성당에서 하는

경우가가장많은데, 장례미사에참석하여“뚜뜨메꽁돌레앙스Toute mes condoleances(진심

으로 조의를 표합니다)”라는 인사를 하며 상주와 악수를 하거나 목례를 하는 것이 관습이다.

장례미사중에조의금을걷는경우도있으나일반적이지는않다. 하관식에는가족과친

지들만참석하는것이통례이다.

프랑스에는 제사라는 민간 예식은 없으나 종교 예식은 있다. 돌아가신 조상이나 가족

또는친지들을추도하는 11월 1일가톨릭축일(뚜쌩Tous saints)을 법정공휴일로정하여추

도미사를드린다. 이때는학교도 2주간방학을하기때문에대부분조상의묘가안치된

고향에찾아가성묘를한다. 국화를묘비앞에헌화하는것이관행이다. 이 시기에판매

되는국화는연간수요량의90% 이상일정도이다.

종교와관련된현지인들의특징

국민의 65% 이상이 가톨릭 신자들이며 거의 모든 문화에 가톨릭 사상이 배어 있다.

그러나 실제로 매주 미사에 참석하는 신자 수는 15% 정도에 불과하다. 이혼율이 높고

금기가거의없으며성性이개방이된나라인만큼가톨릭교리를지키지못해스스로자

격을 상실한 신자들이 증가한 것도 그 원인 중의 하나이다. 나폴레옹 때 정치와 종교가

분리된 이후 프랑스 국교가 없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슬람교 신자들이 점점 증

가하는추세이며이들은대부분마르세이유등남프랑스대도시에집중되어있다. 지역

에따라종교색이다르기때문에종교이야기는삼가는것이상책이다.

프랑스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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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개관

국 명 (The French Republic)

위 치 유럽중서부에위치하며벨기에,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스페인과 국경을맞대고있음

면 적 643,801㎢(한반도의 약 2.5배)

기 후 대부분의 지역이 온대성 기후이나 남부지방은 지중해성 기후를 나타냄

수 도 파리Paris

인 구 6,582만 명

민 족 골gaule족, 라틴족, 게르만족, 노르만족 등의 혼합

언 어 프랑스어

종 교 가톨릭(62%), 이슬람교(6%), 개신교(1%), 유대교(1%), 기타(4%), 무교(26%)

정부형태 대통령 중심제

국가원수실 권 자

대통령 : 프랑소와 올랑드Fran is Holland e(2012. 5. 15. 취임)

총 리 : 마누엘 발스Manuel Valls(2014. 3. 31. 취임)

GDP 2조 593억 유로(2011), 2조 911억 유로(2012), 2조 1,137억 유로(2013)

경제성장률 1.7%(2011), 0.3%(2012), 0.3%(2013)

1인당 GDP 30,747유로(2011), 32,988유로(2012), 33,646유로(2013)

산업구조유럽의 중심에 위치한 세계 5위 교역국, 6위 수출국건설, 금융 등 서비스산업이 전체의 약 80%(부가가치 기준)로 서비스산업 의존도 높음

교역규모수 출 : 4,414억 유로(2012), 4,356억 유로(2013)

수 입 : 5,086억 유로(2012), 4,968억 유로(2013)

교 역 품수 출 : 항공우주장비, 의약품, 자동차, 자동차부품, 석유화학제품수 입 : 원유, 자동차, 석유화학제품, 항공우주장비, 의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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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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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대화,아는 만큼공감한다

핀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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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핀란드의 특색

호수의나라

핀란드국기십자가무늬의파란색은호수를나타낸다.

한반도의1.5배넓이인핀란드는국토면적의10%가호수로이루어져있다. 19만여개에달

하는이호수들은만여년전에빙하시대가끝나면서핀란드를덮고있던얼음이녹아형성된

것으로추정된다. 어디에서나 볼수있는 호숫가를따라개인별장들이들어서있으며, 핀란

드사람들은한달여의여름휴가동안가족별장에서한가로이지내는것을무척좋아한다.

산타클로스의나라

‘산타 마을’은 핀란드를 여행하는 사람이면 한 번쯤은 들어 봤을 만한 핀란드의 명소이

다. 핀란드 북쪽 라플란드Lapland 북극선Artic Circle(북위 66°33′44″) 지역의 로바니에미Rovaniemi

에서 8㎞쯤 떨어진 숲 속에 온 세계 어린이들이 상상 속에서만 만나 봤을 산타클로스 마을

이 있다. 전 세계에서 산타클로스에게 보내는 편지의 90% 정도가 로바니에미로 온다고 할

만큼핀란드산타마을은유명하다. 방문객들은산타사무실Santa Claus Office에서 산타를만

날수있지만이들산타는출퇴근을하므로근무시간에맞춰가야만만날수있다.

Finland

라플란드 린쿠니에미Linkuniemi 지역의 호수(자료원 : Visit Finland Media Bank)

로바니에미 산타 마을의 산타(자료원 : Visit Finland Media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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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이산타마을은핀란드정부가관광지로조성해서방문객들이매일산타를만날수있

게만들어놓은곳이지만, 이곳핀란드사람들이산타가산다고생각하는곳은거기서북

동쪽으로300㎞쯤떨어진북위68도부근의코르바툰투리korvatunturi 산속이라고한다.

그렇다면 산타는 라플란드의 동쪽 코르바툰투리에 살면서 로바니에미 산타 마을로 출

퇴근을하는것일까? 산타마을을방문하시는분들은산타에게직접물어보시기바란다.

사우나의나라

우리가사용하는‘사우나sauna’라는단어는핀란드어에서온것이다. 사우나는핀란드

의대표적인문화재의하나로일상생활속에확고히자리잡고있는데, 춥고일조량이적

은겨울에지친몸을회복하는데없어서는안될시설이다. 주요호텔등숙박시설은물

론 거의 모든 가정이 사우나를 갖고 있다. 핀란드 전체 인구는 약 550만 명 정도인데

2012년핀란드통계청발표자료에따르면, 핀란드에는200만개가넘는사우나가있다.

핀란드식사우나는뜨겁게달궈진돌에물을부어생기는뜨거운증기를쬐는습식사

우나다. 추위에 꽁꽁 언 몸으로 사우나에 들어가 보면 핀란드 사람들이 왜 그토록 사우

나를좋아하는지금방이해할수있다.

돌을 데우기 위해 전통적으로는 자작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했으나 관리 및 비용상의

문제로인해지금은별장이나일부지방주택을제외한도시주택들에서는전기로가열

하는사우나가보편적이다. 이러한사우나는거의모든숙박시설에서무료로이용할수

있다.

핀란드

Fin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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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시 간

1월 7일 ~ 5월 31일 10:00 ~ 17:00

6월 1일 ~ 8월 31일 9:00 ~ 18:00

9월 1일 ~ 11월 30일 10:00 ~ 17:00

12월 1일 ~ 1월 6일 9:00 ~ 19:00

로바니에미의 산타클로스 근무시간 (예외 시간은 santaclauslive.com에서 확인 필요)

핀란드식 전통 사우나(자료원 : Visit Finland Media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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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강국

핀란드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교육 강국 중의 하나(우리나라도 포함)로, 3년마다 실시되는‘국

제학업성취도비교평가PISA’에서늘맨위에이름을올리는국가중하나이다. 그런데수학

6위, 읽기 3위, 과학 2위를기록한 2009년도에비해 2012년도에는 각각 12위, 6위, 5위로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이디 하르우 루까이넨Heidi Harju-Luukkainen 헬싱키대학

교수가『2014 유럽 교육 연구 저널European Educational Research Journal』에서 언급하기를, 응

시학생 중 이민자 자녀들의 수가 2009년에는 200~300명이었던 데 비해 2012년에는

1,270명으로급증했기때문이라고밝혔다.

핀란드초·중등공교육의목표는미래 시민으로서의바람직한자질을갖추게하는것으

로, 이과정에서는 학습이뒤처지는학생들에대한보충교육을통해중도탈락자가나오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학교가 우수한 인재를 키워 내는 데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목소리가있기는하지만, 어린아이들에게경쟁을촉진시켜두각을나타내는학생에

게더좋은교육을시키는것은공교육이집중할분야가아니라는것이다. 핀란드학생들은

이초·중등교육기간동안어렵기로정평이난핀란드어는물론스웨덴어등여러가지외

국어도배운다.

학생들은종합학교 9학년(중3) 말이되면직업학교로진학해야될지인문계고등학교에갈

것인가를 결정하게 되는데 결정권은 학생 본인보다는 학교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경우

학교는졸업할당시의성적으로진로를지도한다. 고등학교에서대학에진학할때도우리나

라와마찬가지로경쟁이치열하다. 대학을졸업하는사람들은대부분석사과정까지공부하

는데학비부담이없어논문을제출해석사학위를따는데오랜시간이걸리기도한다. 박사

학위의 경우, 학교에서의 공부보다 지기의 관심 분야를 스스로 연구하는 것이라서 이 경우

에도학비부담은별로없다.

핀란드고등학생이대학에진학하려면우리나라수학능력시험과비슷한대학입시예비고

Finland

헬싱키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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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사와각대학에서실시하는본고사를치러야한다. 본고사는대학별전공에따라시험과

목이다르며, 일반적으로는시험 4~5개월전에공부해야할책의목록이공지된다고한

다. 본고사에서합격의당락이좌우되는경우가많아서본고사대비공부를소홀히해서

는 명문대에 진학하기 어렵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핀란드에서도 대학입시 준비를

위해사설학원에가서공부하는학생이많다고한다.

교육을 중시해 온 핀란드에서도 요즘은 경기침체에 따른 세수 감소로 인해 지방정부

의 교육예산이 줄고 있어 교육의 질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한 외국

인무료유학생들의증가와재정악화가문제가되고있어, 인근스웨덴이나덴마크처럼

조만간핀란드에서도외국인유학생에게학비가징수될것으로예상된다.

핀란드

Fin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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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핀란드의 국민성

핀란드만의독특한‘시수sisu 정신’

핀란드가 600년이넘는긴세월동안이웃강대국들의지배를받았음에도불구하고끝까

지 자기 나라와 자기 언어를 지켜 낸 정신력을 핀란드 말로‘시수sisu’라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정서중‘한恨’처럼특정한외국어로설명하기어려운것이바로핀란드어‘시수’

다. 핀란드사람특유의강인함, 체력, 불굴의정신등을말하는데, 어로가장가까운단어

는‘guts(배짱, 근성)’라고 할 수 있다. 긴 세월 동안 강대국의 지배를 받았던 역사와 잦은 전

쟁, 힘겨운살림살이, 거기다길고어둡고혹독한겨울을나야하는어려움속에서좌절하지

않는강인한정신력‘시수’가생겨난것으로생각된다.

정 직

‘“공무원에게는 차가운 맥주, 따뜻한 샌드위치 한 조각도 뇌물이다(A warm beer and a cold

sandwich are suitable for a civil servant but vice versa they are risky.-직역은“공무원에게는따뜻한맥주와찬샌

드위치가적당하다. 그반대가되면위험하다.”이다.)”이말은핀란드에서신참공무원을교육할때강조

되는윤리강령이다. 정직성은핀란드에서정치인이나공무원들이가져야할가장중요한덕

목가운데하나이며, 2013년국제투명성기구에서집계한청렴도평가에서도상위권에들었

다. 핀란드가청렴도면에서이렇게상위권을차지하고있는것은균등한소득분배, 행정의

투명성등에기인한다.

한편 핀란드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소득신고액과 납세액을 알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소득

이많지않은사람이과도한소비를하게되면주변의주목을받게된다. 시스템이나사회적

분위기가 공무원 뿐 만아니라 국민 개개인들로 하여금 정직함을 유지하게 하는 사회를 만

들고있다고볼수있다.

과묵함

핀란드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말수가 적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좀처럼 남에게 먼저

말을걸지않는다. 긴거리를동행하면서도아무런말이오가지않아도서로불편해하지않

으며, 오히려조용히입을다물고있는것이서로에게편하게느껴지는것같다.

약간과장이섞이기는했지만, 핀란드사람들의과묵함을말해주는이야기가있다. 학교

졸업후오랜만에두친구가사우나에서만났다. 한친구가다른친구에게그동안어떻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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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냈는지 물었다. 그러자 다른 친구는 우리가 여기에 사우나를 하러 왔지 이야기하러 온

것은아니지않느냐고대꾸했다는것이다.

그러나 핀란드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사교적이며, 수도 헬싱키나 인근 거주자들이 다

른곳사람들보다말을더많이하는편이다.

직설적인표현

핀란드사람들은자기의뜻을분명하게표현한다. 또한타인의이야기도말그대로받

아들인다. 한국사람들은언제한번자기집에초대하겠다고말하더라도그저빈말일것

이라생각하고기대하지않는것이보통이다. 하지만핀란드사람은다르다. 빈말이라도

‘한번초대하겠다.’고했다면반드시초대해야한다. 또상대가‘방문해도되냐’고물어

왔을때원하지않는다면그자리에서분명하게거절해야한다. 면전에서거절하면무례

한것이라생각해서솔직하게말하지못하고차일피일미루다보면상대방은‘초대한다

고 했으니 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자꾸 물어 오게 되고, 집요하게 초대를 재촉하는 꼴

이된다. 결국상대방은화를내게되고서로의관계도이상하게되고만다.

비즈니스 상담에서도 핀란드 바이어가 제품에 관심을 보인다면 단지 예의상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관심이 있는 것이다. 반대로 마음에 들지 않거나 회사의 관심 품목이

아니라고생각하면이표현도분명하게하니무례하다고생각할일이아니다. 핀란드사

람들이침묵을지킨다고해서‘노’라고말하지못해침묵을지키는것이아니므로공연

히안절부절못할필요가없다.

핀란드 사람들이 호감을 갖는 일본 사람들도 핀란드를 매우 좋아하는데, 핀란드 사람

들의이런솔직하고직선적인표현은일본사람들도가장당황하는부분이라고한다.

핀란드

Finland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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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핀란드 속담과 격언

기본적으로 핀란드어는 알파벳 그대로 발음하면 되고 모든 철자를 생략하지 않고 발음해 주는 것이 원칙이

다. 하지만 y(‘우’와‘으’의중간발음), a(‘아’와‘애’의중간발음), o(‘우’와‘외’의중간발음), j(이), k(자음앞‘ㄱ’, 모음앞‘ㅋ’. 강한

‘ㅋ’보다‘ㄱ’에더가까움), kk(ㄲ), p(자음앞‘ㅂ’, 모음앞‘ㅍ’)같이예외적인발음을가지고있는철자도있다. 같은모

음이두개연이어있으면앞의모음을길게발음하므로 oo를‘우’로읽지않고‘오오’로발음한다. (외국어표

기법대로적자면kaikki를‘가이키’로표기해야하나, 여기서는현지어발음안내를위해‘가이끼’로적었음)

빛난다고모두금이아니며반짝인다고전부은이아니다

- 현지어 :

에이 가이끼 굴타 미까 기일타 에이까 가이끼 호베아타 구인 미가 호흐타아

- 어 : All that shines is not gold, nor is all silver that gleams.

▶겉이좋아보인다고속까지다좋은것은아니라는말. 겉모습만보고판단하지말라는

뜻이다.

사과는나무에서멀리떨어지지않는다

- 현지어 :

에이 오메나 까우아스 뿌우스타 부토아

- 어 : The apple does not plummet a long way from the tree.

▶ 열매는제나무에서멀리떨어지지않는다는말로, 한국속담의“피는못속인다”, “그

아버지에그아들”, “부전자전”과통한다.

연기가있다면불도있다

- 현지어 :

에이 사부아 일만 툴타

- 어 : There's no smoke without fire.

Where there's smoke, there's fire.

Finlan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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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9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핀란드

Finland

438

▶원인이있었기때문에결과가생긴것이라는말로, 한국속담의“아니땐굴뚝에연

기날까”와통한다. 또 실제로어떤일이있었기때문에소문이난것임을비유적으로

이르는말이기도하다.

과거에연연하는자, 눈을찔러라

- 현지어 :

요까 멘네이따 무이스텔레에, 시타 티쿨라 실마안

- 어 : A poke in the eye for those who dwell on the past.

▶이미지나간잘못에대해서는용서해주라는말.

침대를만든자, 잠을편히잘수있다

- 현지어 :

니인 마까아, 쿠인 페타아

- 어 : One who likes to sleep well should makes his own bed.

▶사전에준비를잘하면그에상응하는좋은결과를얻을수있다는말.

숲은똑같은메아리로회답한다

- 현지어 :

닌 메스타 바스타 쿠인 신네 후데타안

- 어 : The forest answers in the same way one shouts at it.

As one sows, so shall he reap.

▶숲에서‘아’하고소리를지르면‘아’하고그소리대로메아리가돌아온다는말로,

뿌린 대로 거둔다는 뜻이다. 한국 속담의“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와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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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land

내방이곧내권리

- 현지어 :

오마 투파, 오마 루파

- 어 : My room, own rules.

▶내가진정으로소유하고있어야만내가원하는대로할수있다는말.

가방안에있는한마리의꿩이가지위에있는열마리의꿩보다낫다

- 현지어 :

바렘피 뿌 피보사, 구인 꾸으메넨 옥살라

- 어 : Better one hazel grouse in the bag, than ten on the branch.

▶ 남이 많이 가진 것보다 조금이지만 내가 현재 가진 것이 낫다는 말. 쓸데없는 욕심을

갖지말라고경계하는뜻으로쓰인다.

모일수록어리석음은커진다

- 현지어 :

요우코싸 투흐므스 띠비스뚜으

- 어 : People do or have more stupid thinks together than alone.

▶ 사람들이많이 모일수록자기주장이많아지기때문에어리석은행동을하기쉬워진다

는뜻. 한국속담의“사공이많으면배가산으로올라간다”와통한다.

마당에있는눈사람같다

- 현지어 :

올라 피할라 쿠인 루미우꼬

- 어 : To become like a snowman in the yard.

▶아무리생각해도모르겠다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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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핀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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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울어봐야소용없다

- 현지어 :

에이 아우타 잇쿠 말끼노일라

- 어 : Weeping does not help at the marketplace.

▶ 다시바로잡거나되돌릴수없는일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 한국속담의“엎지른

물”과통한다.

머리를맞대라

- 현지어 :

루오다 비이사앗 파앗 우흐틴

- 어 : Hit the wise heads together.

▶ 어려운 일이 있으면 혼자서 끙끙거리지 말고 누군가와 상의하여 도움을 받으라는

말. 한국속담의“백지장도맞들면낫다”와통한다.

죄처럼무겁다

- 현지어 :

파이나아 쿠인 수은티

- 어 : To weight like a sin.

▶ 핀란드 사람 대부분이 루터교 신자인 데서 유래된 말로, 물건의 무게가 인간의 죄

처럼무겁다는뜻.

책상위에고양이를올려놓는다

- 현지어 :

노스타아 기이사 포이달레

- 어 : To lift the cat onto the 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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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land

▶심중의말이나비 을털어놓을때사용하는표현.

바람에흩날리는먼지와같다

- 현지어 :

가도타 구인 투흐가 투울레엔

- 어 : To disappear like ashes into the wind.

▶날아간먼지처럼이미사라진것을되돌릴방법은없다는말.

오랜즐거움에슬픔이온다

- 현지어 :

잇쿠 피트카스타 일로스타

- 어 : Cry from a long-lasting joy.

▶ 삶에는언제나굴곡이있다는말로, 좋은일이있으면나쁜일도있다는뜻. 한국속담

의“웃음끝에눈물”과통한다. 처음에는재미나게잘지내다가도나중에는슬픈일, 괴로

운일이생기는것이세상사임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이다.

청결함이식사의절반이다

- 현지어 :

푸흐타우스 온 푸오리 루오까

- 어 : Cleanliness is half a meal.

▶청결이매우중요하고귀한덕목이라는뜻.

나뭇가지더미에도햇살이든다

- 현지어 :

파이스타아 세 아우린꼬 리수가사안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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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 어 : The sunshine will reach to even the darkest corners.

▶ 쌓아 놓은 보잘것없는 나뭇가지 더미의 안쪽에도 햇살이 들어갈 수 있다는 말로,

죽도록 고생스러운 삶에도 좋은 운수가 터질 날이 있다는 뜻이다. 한국 속담의“쥐구

멍에도볕들날있다”와통한다.

마지막에웃는자가최고의웃음을가져간다

- 현지어 :

세 파르하이텐 나우라아 요카 비이메크시 나우라아]

- 어 : He who laughs last, will have the best laugh.

▶ 과정의 어려움을 이겨 내고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사람이 마지막에 웃는다는 뜻으

로, 어떤일의끝을잘마무리하고웃는자가진정한승리자라는말.

핀란드

Fin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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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핀란드의 자랑거리

게임산업

2011년부터 핀란드의 많은 산업들 중 게임 산업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2009년에

설립된 로비오Rovio는 소규모의 창업 기업이었는데, 로비오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앵그리

버드Angry Birds(새들이돼지에게도둑맞은알을찾기위해장애물을격파하는내용의모바일게임)’가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게 되면서 급성장했다. 캐릭터 사업까지 사업 분야를 넓혀서 현재는 핀란드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성장했다. 로비오 엔터테인먼트의 매출액은 2011

년도에 7,500만유로, 2013년에는 1억 5,600만유로로눈부시게성장했다.

그외에도‘클래시오브클랜Clash of Clans(부족들의충돌)’, ‘헤이데이Hay Day’등의모바일게

임을개발한슈퍼셀Supercell은 첫게임을발표한지 2년만인 2013년에 6억 7200만유로의

매출액을 올렸으며, ‘클래시 오브 클랜’은 2014년 상반기에 실시된 앱 구매 통계조사에서

최다 구매 게임으로 선정되는 등 모바일 게임 산업에서 핀란드의 저력을 보여 주고 있다.

2013년 10월에는일본기업인소프트뱅크SoftBank와 궁호Gungho 사가슈퍼셀에 15억달러를

투자함으로써슈퍼셀의지분51%를인수한바있다.

디자인산업

핀란드를대표하는또다른산업은디자인산업이다. 핀란드디자인은실용적이고깔끔한

디자인으로손꼽히며많은사랑을받고있다. 대표적인브랜드로는화려한꽃무늬가인상적

인마리메꼬Marimekko, 핀란드의호수를비롯한아름다운자연환경을형상화한유리공예제

품을 판매하는 이딸라Iittala, 그리고 핀란드의 자작나무로 제작한 수공예 제품을 판매하는

아리까Aarikka 등이있다.

또한핀란드의수도헬싱키에서는디자인관련산업을활성화하기위해핀란드디자인을잘

보여주는‘디자인구역Design District’을지정해관광홍보에활용하고있다. 헬싱키시내2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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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메꼬Marimekko 매장과 헬싱키의 디자인 구역의 상점(자료원 : KOTRA 헬싱키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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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의거리에있는200여상점을지정하여핀란드디자인을좀더쉽게접할수있도록구역

을만들어놓았으며, 일인당 20유로의참가비를받는디자인투어를통해전문가의설명

을들으며디자인구역들을둘러볼수있도록하고있다. 이외에도헬싱키에위치한알토

미술대학교는유럽의3대미술대학교로불리면서재능있는디자이너들을배출하고있다.

칼레발라

칼레발라Kalevala는핀란드문화와예술에커다란 향을끼친핀란드의국민서사시이

다. 뿐만아니라‘일리아드(그리스), 마하바라타(인도), 샬리나메흐(페르시아), 니벨룽겐의노

래(독일)’에이어세계 5대서사시(막스뮐러주장)로, 또는‘일리아드, 니벨룽겐의노래, 롤랑

의노래(프랑스)’와함께세계4대서사시(하이만슈타인탈주장)로꼽히기도한다.

의사이자 전통시 발견자인 엘리아스 뢴로트Elias@Lomnrot(1808~1884)는 어릴 적 혹독한

가난속에서도공부에대한열망을버리지못해몸부림쳤는데, 주위의도움으로어렵게

학업을이어갈수있었다. 구전이야기에대한열정이많았던뢴로트는 1820년대초반

부터핀란드동쪽지방에구전으로남아있던민족시를수집하기시작했다. 그리고이서

사시들을연결하고정리하여출간한것이『칼레발라』이다(초판 1835년, 개정판 1849년).

구전문학『칼레발라』가핀란드어책으로발간된것은핀란드문학사에기념비적인사건

이다. 3천년넘게아득한옛날부터일반국민들사이에서입에서입으로전해져오던, 전래된

운율을타고노래부르던가사가뢴로트에의해집약되어핀란드어로처음출간된것이다.

칼레발라가출간됨으로써 1800년대러시아의지배를받고있던핀란드에애국심을키우

는데지대한역할을했다. 또한국민화가악셀리갈렌-칼렐라A. Gallen-Kallela의작품과음악

가장시벨리우스Jean Sibelius의음악에도큰 향을끼쳤다. 저유명한판타지소설『반지의

제왕』도칼레발라에서많은 향을받았다고저자톨킨J. R. R. Tolkien이밝힌바있다.

시벨리우스와핀란디아

장시벨리우스(1865~1957)는 세계적인작곡가로핀란드의자연과문화를음악으로표현하

여핀란드를빛낸인물이다. 다섯살때피아노를처음배우기시작했고, 15세때에는바이

올린을배우면서작곡을시작했다. 헬싱키대학에서법률을공부했지만동시에헬싱키음악

원에도입학했고, 1892년까지독일과오스트리아에서작곡법, 기악법등음악공부를했다.

그는 학업을 마친 뒤에 국민주의의입장에서 여러 곡들을작곡했는데 그중 가장 대표

적인작품이바로 1899년에작곡된교향시「핀란디아」이다. 「핀란디아」는관현악곡으로

핀란드에대한시벨리우스의애정이담겨있는곡이다. 핀란드의아름다운숲과호수를

예찬한 이 교향시는 작곡 당시 러시아의 지배하에 있었던 핀란드 국민들에게 애국심을

핀란드

Finland

4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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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취시켰으며, 이러한이유로빈번히연주를금지당하기도했다.

「핀란디아」가국민들의큰사랑을받게되면서핀란드의회는시벨리우스에게연금을지급하

여그가경제적어려움없이작곡할수있도록지원했다. 시벨리우스는핀란드사람들에게민

족성과애국심을북돋우는음악을계속작곡했으며, 지금까지20세기의가장위대한작곡가로

손꼽히며존경받고있다. 시벨리우스가 1957년 92세의나이로세상을떠났을때그의장례는

국장으로치러졌다. 그가세상을떠난지 10년이되던 1967년, 핀란드의조각가엘라힐투넨

Eila Hiltunen이 시벨리우스를 기리기 위해 헬싱키에 시벨리우스 공원을 조성했으며, 공원에는

24톤의강철로만든파이프오르간모양의시벨리우스기념비와그의두상작품을세웠다. 시

벨리우스공원은핀란드사람들에게아름다운경치와쉼터를제공하는소박한시민공원이다.

칼구스타프만네르헤임

칼구스타프만네르헤임Carl Gustaf Emil von Mannerheim(1867~1951)은 1944년부터 2년간핀란

드 대통령을 역임한 존경받는 지도자이다. 러시아의 지배(1809년부터)를 받고 있던 시절 태어

난 만네르헤임은 러시아 군대에 입대하여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1917년 10월 러시

아혁명이일어나자핀란드로돌아왔다.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자 핀란드 의회는 12월 6일 의회 결의를 통해 독립을 선언했고, 혼

란중의러시아도 12월 31일핀란드의독립을승인했다. 그러나러시아혁명의여파와좌우

이념갈등이고조되면서러시아와손잡은급진좌파세력의적군Reds과 자 농민을중심으로

한 백군Whites의 우파진 으로 갈라졌고, 독립 직후 무력충돌이 발생, 내전(1~5월)으로 확대

되었다. 우파정부의최고지휘관으로임명된만네르헤임장군은백군을전략적으로지휘하

며독일의지원을받아적군을제압하여핀란드의독립을지켜냈다. 또한핀란드국민들의

요청으로 임시 국가통치자의 자리에 오른 만네르헤임은 국과 미국으로부터 핀란드의 독

립에대한인정을받아냈으며, 핀란드가여러차례내전을겪을때는독일과손을잡고볼

셰비키세력을몰아내기도했다.

그 이후러시아와의겨울전쟁(1939~1940)과 계속전쟁(1941~1944)에서만네르헤임은최고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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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벨리우스 기념비와 두상(자료원 : Visit Finland Media Bank)

칼 구스타프 에 만네르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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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관으로서핀란드군을지휘했다. 비록두차례에걸친전투에서핀란드 토의일부[카렐리

아 동부 지역과 북해로 통하는 펫사모 항(무르만스크)]를 빼앗기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핀란드의

독립을지켜냈다. 정치적수완도뛰어났던만네르헤임은전쟁중에독일의군사지원을

받으면서도독일과의불리한동맹조약을피하는데성공했다.

만네르헤임은 뛰어난 지도력으로 1944년부터 2년간 핀란드 대통령직을 수행했으며,

1946년건강상의이유로사임했을당시에핀란드국회는그에게유일하게‘핀란드의원

수Finland's greatest statesman’라는칭호를수여했다.

파보누르미

파보누르미Paavo Johannes Nurmi(1897~1973)는 핀란드를대표하는올림픽 웅이자핀란

드민족주의를상징하는인물로, 당시러시아로부터독립한지얼마되지않은핀란드를

세계에 빛낸 국민적 웅이다. 러시아의 오랜 지배를 받던 핀란드는 1917년 12월 독립

한이후수차례의내전과러시아와의전쟁을겪어야했다.

독립신생국핀란드를대표하여 1920년벨기에앤트워프올림픽에출전한파보누르미

는 수많은 전쟁의 고통을 겪은 지 오래되지 않은 핀란드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

다. 누르미는처음출전한 1920년 앤트워프올림픽에서 1만m 육상, 1만m 크로스컨트리

개인과단체전에서금메달로육상종목 3관왕에올랐으며, 그뒤에개최된 1924년파리

올림픽과그의나이 31세에출전한 1928년암스테르담올림픽에서각각 5개, 1개의금메

달을 거머쥐면서 총 9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그는‘날아가는 핀란드인’,

‘달리는인간기계’라는별명에걸맞게 1921년부터 1931년까지약 10년 동안총 14번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했으며, 1952년 헬싱키올림픽에서는 성화 봉송 최종주자로 올림픽

무대에올랐다.

1973년 누르미가 세상을 떠나자 그의 장례는 핀란드 대통령 주재하에 국장으로 치러

졌으며, 핀란드의 통화가 유로화로 통합되기 전에는 핀란드의 10마르카 지폐에서도 파

보누르미를볼수있었다. 1996년 근대올림픽 100주년을맞이하여미국의시사주간지

『타임』에서선정한올림픽사상가장위대한 10명의 웅중에서당당히 1위에뽑히면서

그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빛냈다. 국민적 웅을 기억하기 위해 헬싱키에 위치한 올림픽

스타디움앞에는파보누르미의동상이세워져있다.

알바알토

알바알토Hugo Alvar Henrik Aalto(1898~1976)는핀란드의건축가이자디자이너로건축뿐만

아니라직물, 가구등의디자인으로도핀란드에서사랑받는인물이다.

핀란드

Fin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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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서 성화를 봉송하는파보 누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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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8년 핀란드에서 태어난 알바 알토는 헬싱키공대를 졸업한 후 1923년부터 본격적으로

자신의 사무실에서 건축과 디자인 작업을 시작했다. 1935년에는 그의 아내인 아이노 알토

Aino Aalto와 함께‘아르텍Artek’이라는 가구 제조회사를 설립했다. 가구의 주재료는 목재로,

자연을 닮은 매우 편안하고 실용적인 가구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알바 알토는

가구외에유리공예작품도많이남겼다. 특히핀란드의호수를표현한곡선형의유리화병은

그를대표하는작품이다. 그의건축물역시핀란드내곳곳에서찾아볼수있는데, 핀란드의

대표적인건축물인핀란디아홀Finlandia Hall과알토대학교공과대학건물등을디자인했다.

그의 작품 대부분이 나무를 주재료로

하고 핀란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모

티브로 한 것들이다. 군더더기 없는 그

의작품을보고핀란드를포함한노르웨

이, 스웨덴, 덴마크, 아이슬란드의 노르

딕 국가에서는 그를‘모더니즘의 아버

지’로 부른다. 핀란드의 통화가 유로화

로 통합되기 전, 핀란드 50마르카 지폐

에알바알토의얼굴이새겨졌었다.

에사페카살로넨

에사페카살로넨Esa-Pekka Salonen(1958~ )은 핀란드출신의작곡가이자지휘자이다. 헬싱키

의시벨리우스아카데미를졸업한뒤 1979년부터핀란드방송교향악단을지휘하면서지휘

자로 데뷔했으며, 1985년에는 스웨덴 라디오 교향악단에서 상임지휘자로 활동했다. 1992

년부터 2009년까지 15년 동안 미국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현재는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과 런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이다. 살로넨은 1993

년에지휘자로는처음으로아카데미아치지아나의시에나상을수상했으며, 그뒤로도로얄

필하모닉협회의오페라상(1995)과 지휘자상(1997), 1998년에는프랑스정부에서수여한문화

예술공로훈장을 받았다. 그는 현재까지도 핀란드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지휘자로 인정받고

있다.

아이스하키

핀란드에서가장인기있는운동종목은아이스하키다. 아이스하키는핀란드사람들대부

분이 즐겨하고, 국가대표팀의 실력도 뛰어나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규모가 큰 시합들은

대부분TV로전국에중계가되며‘아이스하키세계챔피언십IIHF World Championship’이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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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알토가 건축한 알토대학교 공과대학 오디토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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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는날이면핀란드사람들대부분이한마음이되어응원한다.

핀란드에는총430개의아이스하키클럽과3,000개가넘는팀이있으며, 한시즌에4

만여 건의 시합이 열린다. 우리나라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을‘태극전사’라고 부르는 것

처럼 핀란드에서는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사자들’이라는 뜻의 핀란드어‘레이요낫

Leijonat’이라고부른다.

핀란드 국가대표팀은 2014년 IIHF(International Ice Hockey Federation) 세계 랭킹에서 남

자부 2위, 여자부 4위에올랐다. 2011년 세계챔피언십에서결승전에오른핀란드국가

대표팀은스웨덴을 6대 1로이겨 1위를차지했으며, 이는 1995년에스웨덴을상대로우

승한이후 16년만에다시우승을한것이어서핀란드사람들이더욱기뻐했다. 경기다

음날, 헬싱키에있는대통령궁근처광장은아이스하키국가대표팀을환 하는사람들

로북적 다고한다.

사우나

핀란드의특색을소개하는앞쪽에서핀란드를‘사우나의나라’라고칭했듯이, 핀란드

에는집집마다사우나가있다. 심지어핀란드에는자동차보다사우나가많다. 핀란드의

사우나는농촌에서시작되었지만현재는도시의일반가정에서도또는호텔, 골프장, 수

장에서도사우나를이용할수있다. 사우나클럽에서는여성과남성이이용할수있는

날짜를달리해서운 한다.

사우나안에있는뜨겁게달궈진돌에물을뿌려가며 10~15분 동안증기를쐬고, 잎

이달린자작나무가지로몸을두드린다. 자작나무가지로몸을두드리면혈액순환에좋

다고한다. 그다음에는호수의얼음을깨고얼음물에들어가거나눈위에서구르며몸을

재빨리식힌다. 이렇게두어차례반복하는것이핀란드사우나를즐기는방법이다.

핀란드 사람들은 평상시에 자주 사우나를 즐길 뿐만 아니라 최고의손님 접대는 사우

나라고생각하기때문에사우나안에서사업이야기를나누는경우도많다. 사우나안에

서 핀란드 사람들은 훨씬 더 너그럽고 유머러스해진다. 다만, 대화에 너무 몰두하다 보

면초대자(핀란드사람)가흥분하여돌에물을계속끼얹어서사우나안의온도가너무높이

올라가게되고, 초대받은손님으로서대화중에먼저뛰쳐나갈수도없고계속견디기도

어려워난처해지는경우도있다.

핀란드

Fin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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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국가대표팀 로고

2011년 세계 챔피언십 우승을 기뻐하는 모습(자료원 : www.iih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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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우리나라와의 역사적 관계

한국어와핀란드어의어원?

유럽대륙의국가대부분이인도-유럽어족언어를쓰는반면, 핀란드어는헝가리어, 에스

토니아어 등과 함께 핀-위그릭Finno-Ugric 어군에 속한다. 그런데 한동안 핀란드어가 더 크

게는아시아의우랄-알타이Ural-Altaic 어군에속한다는학설이있었다. 이러한이유에서핀

란드사람들은아주오래전시베리아지역에서이주해왔을것이라는설이있기도했다.

한국어를우랄-알타이어로분류했던사람은바로핀란드의언어학자구스타프욘람스테

드Gustaf John Ramsted(1873~1950)로, 현대적 의미의 몽고어학 및 알타이 비교언어학의 창설자

로알려져있다. 람스테드는 1919년부터 1929년까지약 10년간일본주재핀란드대리공사

로근무했다. 이 기간중일본유학중인한국인학생을대상으로한국어를연구하고그우

수성을발견했고, 한국어를우랄-알타이어로분류해서발표하여학계에센세이션을일으켰

다고 한다. 1939년에 최초의 한국어 문 문법책인『한국어 문법A Korean Grammar』을 저술

했으며이책은한국전쟁때미군들의한국어교본으로쓰이기도했다.

그러나 람스테드 자신도 말년에는 한국어가 우랄-알타이어에 속하는지 의문을 가졌고,

그의 사후에는 학자들이 우랄-알타이어 대신 알타이어라고만 쓰기 시작했다. 한국어는 아

직어디에속하는지해결되지못한것으로알려져있다.

40년의수교역사

핀란드는 1996년 10월 유럽연합 국가 중 최초로 한국&유럽연합 기본협력협정을 비준한

나라이다. 2000년 10월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거점으로 핀란드의 타르야 할로

넨Tarja Halonen 대통령과김대중대통령의정상회담이개최되었고, 이를계기로양국의관계

가이전보다증진되었다. 2006년 9월, 핀란드헬싱키에서개최된제6차아시아유럽정상회

의때노무현대통령이핀란드를국빈방문함으로써양국의실질적우호관계가확립되었다.

2008년 6월 2일부터는 인천-핀란드 간 직항 노선이 취항했다. 핀란드 국적 항공사 핀에

어Finnair는헬싱키출발항로가유럽도시중아시아주요도시와연결거리가짧아대아시아

거점 공항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으며, 서울 노선 취항도 이러한 사업 전략의 하나로

시작되었다. 이노선은북유럽국가와한국을잇는유일한직항노선이다.

2013년에는핀란드-한국수교 40주년을맞이하여핀란드와한국간의다양한행사가개

최되었다.

Fin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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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6 기타 상식

건배사

핀란드는 세계 알코올 소비 상위권에 드는 국가이다. 평상시에 핀란드 사람들은 낯선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거는 등의 적극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지만, 술을 마시면

평소와는전혀다른모습을보여준다고한다.

핀란드에서사용하는건배사로는“끼삐스!Kippis!”가 있다. 술잔을부딪치면서“끼삐스”를

외치고나서“쿨아우스!Kulaus!”라고말하며잔을비운다. 짧게“끼삐스!”만사용하기도한다.

핀란드의 역사가 반 된 건배사도 있다. “미스따 야아까릿 뚤리밧?Mista jaakarit

tulivat?”과“뽀흐얀만까우따!Pohjanmaan Kautta!”가그것이다. 이건배사는 1918년핀란드

의독립과관련된배경을지니고있으며, “뽀흐얀마Pohjanmaa 지역을통해!”라는뜻이다.

러시아로부터의독립전쟁준비에저격병으로불렸던핀란드군대는독일에서훈련을받

았고, 그들은뽀흐얀만지역을통해핀란드로진입했다. 이 문구는핀란드독립후술자

리에서 자주 사용하던 문구로 한 명이“어디서 저격병들이 왔나?Mista jaakarit tulivat?”를

선창하면, 모두“뽀흐얀마를통해서!Pohjanmaan kautta!”라고외치고잔을비웠다. 시간이

흐르면서“뽀흐얀마까우타”만이주로건배사로사용되고있다. 이 건배사는오늘날그

의미를 따지지 않고 관습적으로 사용되고 있어 외국인들이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하니,

한국에서흔히사용하는‘위하여!’정도로생각해도되겠다.

핀란드의결혼식과장례식

핀란드의 결혼식은 주로 교회에서 신랑신부의 가족과 가까운 친척, 그리고 친한 친구

들만초대하여치른다. 결혼식은보통금요일저녁또는토요일에예배형식으로치르고

별도의사회자없이목사가주례를선다.

하객들은 신랑과 신부의 결혼을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결혼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선물한다. 최근에는신랑과신부가직접필요한물품목록을정하여하객들에게알려줌

으로써본인들에게꼭필요한물품을선물받을수있게한다.

결혼식이끝난후에는자리를옮겨피로연을연다. 피로연에서는자유로운축제분위기

에서 음식과 술을 나누고 신랑과 신부, 하객들 모두가 함께 즐긴다. 또한 특별한 게임도

진행한다. 신랑의친구들이신부를몰래숨겨놓으면신랑은신부를찾아오기위해친구

들이시키는것을수행하는놀이이다. 피로연은길게는자정이넘도록계속되기도한다.

핀란드에서는 보통 사람이 사망한 뒤 한 달가량 뒤에 장례식을 갖는데, 이 기간 동안

시신은병원냉동실에모셔두고유가족들이장지와장례식장을결정한다. 장례식도결

핀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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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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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식과마찬가지로주로교회에서치른다.

장례식에는고인의친지들과가까운친구들만초대하여조용히고인을추모하며, 장례후

시신은 묘지에 묻거나 화장한다. 우리나라처럼 회사 동료들은 참석하지 않는다. 회사 동료

들은장례에대해유가족에게말을삼가는것이예의이기도하다.

핀란드에는조의금을내는문화가없기때문에꽃으로조의를표하며, 회사에서는유가족

에게 꽃바구니나 꽃다발을 보낸다. 장례식에서 거의 흰색 꽃만 쓰는 우리나라와 달리 핀란

드에서는빨간색을제외한밝은색상의꽃도흰색꽃과함께사용된다.

핀란드사람들과이야기할때삼가야할행동과말

누구라도자기나라를얕잡아말하는것을좋아하지않는다. 특히핀란드는스웨덴으로부

터 655년, 러시아로부터 108년간지배를받다가 1917년에독립한국가로민족성을잘지켜

온 나라이기 때문에 주변 국가와의 비교 또는 핀란드를 약소국으로 표현하는 행동과 말은

삼가야한다. 예를들어, 핀란드어와러시아어가비슷하게들린다, 핀란드보다스웨덴이더

살기좋다는등의발언은하지않는게좋다.

핀란드는 2000년 대선에서 세계 최초로 여성 대통령을 선출한 나라로 핀란드 여성들은

정치, 경제, 문화 등사회각분야에서남성들과동등한권리를보장받고있으며왕성한활

동을펼치고있다. 세계어느나라에서나마찬가지이지만핀란드에서는특히여성차별적인

발언이나여성을함부로대하는행동을해서는안된다.

핀란드 사람은 일반적으로 정직하고 직선적이며, 조용하고 약속을 잘 지키기 때문에 말

한마디가갖는의미가크다. 한번결정을내린뒤에는상대방이동의한사항에대해서재차

확인하거나, 또‘No’라고한사항에대해서끈질기게 'Yes'라는대답을요구하는행동은오

히려역효과를내기쉽다. 이점은한국사람들이특히주의할필요가있다. 그리고말을무

겁게 생각하여 책임감을 갖고 말해야 하며 과장하지 말아야 한다. 정직하고 고지식한 핀란

드사람들에게말을함부로하는사람은쉽게신뢰를잃게되고만다.

특별한용건없이상대방의시간을빼앗을수없다는점도생각해야한다. 바이어도관심

이없으면찾아간다고해도미팅요청에응하지않는다. 상대기관에미팅요청을하려면그

기관이나회사의웹사이트등에서공개자료를충분히공부한뒤에추가인터뷰를통해정보

나의견이필요할때면담요청을해야한다. 이때는방문인사내역과방문목적, 질문사항이

나자료요청내역을충분히사전에전달하며요청해야한다.

상점에서점원에게도움을요청할때에도주의가필요하다. 핀란드사람들은자신이하고

있는 일 중간에 다른 일을 부탁하거나 대화 도중에 끼어드는 것을 무례한 행동으로 생각한

다. 그러므로점원이다른일을하고있는중이라면하던일을마칠때까지기다려서도움을

요청하는것이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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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핀란드사람은조상이우리와같은동양인?

핀란드인은옆나라스칸디나비아와도인종이다르며어디서왔는지누구인지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핀란드어가 같은 우랄알타이어군에 속하

며핀란드북부라플란드에거주하는사미Saami족이아시아에서왔다는것만으로“핀란

드 인의 조상은 우리와 같다. 당신들 선조는 아시아에서 왔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

데, 잘못된것이라고한다.

핀족은스웨덴사람처럼체격이크지않지만하얀피부에파란눈동자를갖고있어외

관상우리와전혀닮지않았다. 우리한국어가우랄알타이어군에속한다는것도핀란드

언어학자람스테드가처음분류했던것이고, 이제는잘못된 분류로밝혀졌다고하니계

속사용하지않도록주의해야한다.

참고로, 핀란드어가 우리말처럼 어미변화를 하고 조사가 있다는 점이 우리와 유사하

나, 핀란드어의문법은 어나우리말에없는것들이많고, 우리말과는비교가안될만

큼복잡하다. 핀란드어는세계에서가장배우기어려운언어로꼽힌다. 핀란드사람들은

그토록어려운문법구조와격변화를갖고있는언어를초등학교때부터철저히학습하

기때문에다른나라언어도쉽게배우는것같다고주장하는견해도있다.

참고 자료

『미래는핀란드에있다』, 리처드D 루이스, 박미준역, 살림, 2008.

『칼레발라』, 엘리아스뢴로트, 서미석역, 물레, 2011.

『핀란드가말하는핀란드경쟁력 100』, 일까따이팔레, 조정주역, 비아북, 2012.

Wikipedia

Wikiquote

European Educational Research Association

International Ice Hockey Federation

기타헬싱키무역관자료

핀란드

Fin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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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개관

국 명 Suomen Tasavalta(Republic of Finland)

위 치북유럽스칸디나비아반도의오른쪽에위치남쪽으로발트해를끼고동으로는러시아, 서로는스웨덴, 북으로는노르웨이와접경

면 적 338,145㎢(한반도의 약 1.5배) - 육지(303,815㎢), 호수(34,330㎢)

기 후 냉대기후(극지방에가까워도기후가비교적춥지않은이유는북대서양해류와발트해, 19만개의호수의 향때문임)

수 도 헬싱키Helsinki

인 구 546만 명

민 족핀족(93.4%), 스웨덴계(5.6%), 러시아계(0.5%), 에스토니아계(0.3%),로마집시(0.1%), 라프족(0.1%)

언 어 핀란드어(94.2%), 스웨덴어(5.5%), 기타(0.2%)

종 교 루터교(78%), 러시아정교(1.1%), 무신론자(19.5%), 기타(1.4%)

정부형태 대통령중심제에 의원내각제를 혼합한 이원집정부제

국가원수실 권 자

대통령 : 사울리 니니스토Sauli Vainamo Niinisto(외교 담당, 2012. 3. 1 취임)

총 리 : 알렉산더 스툽Alexander Stubb(국내정치 담당, 2014. 6. 24. 취임)

GDP 2,740억 유로(2011), 2,559억 유로(2012), 2,674억 유로(2013)

경제성장률 2.8%(2011), -1.0%(2012), -1.4%(2013)

1인당 GDP(명목)

50,714달러(2011), 47,159달러(2012), 49,055달러(2013)

1인당 GDP(PPP 기준)

40,273달러(2011), 39,773달러(2012), 39,913달러(2013)

산업구조 제조업(15.4%), 도소매 및 무역(10.3%), 건설업(7.0%), 운수창고(5.4%), 정보통신(5.0%) 등

교역규모수 출 : 764억 유로(2012), 786억 유로(2013)

수 입 : 728억 유로(2012), 738억 유로(2013)

교 역 품수 출 : 목재 및 제지, 운송장비, 전기 및 광학 제품, 화학제품 등수 입 : 중간재, 에너지, 자본재, 소비재 등

.... .. ..

Fin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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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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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gary

유럽인과의대화,아는 만큼공감한다

헝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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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헝가리의 특색

동유럽의브레인국가

헝가리는 인구 대비 노벨상 수상자 비율이 이스라엘 다음으로 높은 세계 2위이다. 주로

기초과학분야에서강점을보이고있다. 노벨상분야별로는물리 3명, 의학 4명, 화학 4명,

문학 1명, 경제학 2명, 평화 1명을배출하 다. 헝가리의명문대학인부다페스트공대는유

럽에서도높이평가받는대학가운데하나다.

과거의 광을향수하는나라

헝가리는현재7개국과국경을접하고있는내륙국가로외부로세력을확장하거나외세의

침략을받는역사의반복은숙명이었다.

헝가리 왕국은 10세기 말에 수립되어 강력한 기병군단으로 중세시대의 중부유럽에 거대

한 왕국을 세워 나가기 시작했다. 유럽인들이 십자군 전쟁을 시작한 11~13세기에 헝가리

왕국은 유럽 최강국들 중 하나 다. 14~15세기경에는 주변의 여러 왕국과 동맹을 맺고 오

스만제국의침입을받기전까지유럽의강국으로군림하 다.

그러던중15세기후반까지오스만제국의강력한압력을받게되었고, 1526년모하치전투에

서오스만제국에패배한다. 이후지배자만바뀔뿐외세의침략과병합을계속받아왔다. 오늘

날까지도헝가리인들은힘든일을겪을때“모하치의패전보다더하다.”라는말을쓴다고한다.

대부분의헝가리인들은과거의 광에향수를보이는역사관을가지고있다. 혹자는주변

열강으로부터침략과병합으로인한이해관계에서오는‘위험을최소화’하는데서헝가리인

들의신중한경향이강해졌다고분석하기도한다.

루미헝가리

OECD 통계에 따르면 헝가리의 자살률은 우리나라에 이어 2위이다. 미국의 자살률을 국

Hungary

14세기 초엽에 축조된 비세그라드 성과 2세기 이후 몽골군의 침략을 대비한 요새(자료원 : 비세그라드 지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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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적별로분류한통계에서는헝가리인이가장높은것으로알려져있다. 이와같은현상은

유전적요인*이라고설명하는학자들도있으나, 헝가리인의민족성이라고알려진‘비관

적’또는‘비판적’성향에서기인하는것으로도분석되고있다.

「 루미 선데이Gloomy Sunday」는 우리나라에 헝가리를 가장 잘 알린 화이자 노래이

다. 노래는레좨세레슈Rezso Seres가 작곡하고야보르Laszlo Javor가 가사를썼으며, 전 세

계 누구나가 시대를 초월하여 즐겨 듣고 부르는 노래가 되었다. 지금도 식당에서 집시

연주자들이 자주 연주하는 곡으로, 헝가리어로는‘쏘모루 버샤르넙Szomoru vasarnap(슬픈

일요일)이라고한다. 화에서는제2차세계대전당시이곡을듣고많은사람들이자살했

다고보도했지만, 실상은확인하기어렵다고알려져있다. 작곡가세레슈는정식음악교

육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곡을 악보에 담을 수 없었으나 어느 음대 졸업생이 곡을 듣고

그려서전해지게되었다고한다.

유럽의공장

헝가리는 1989년에체제가바뀌면서성장을위해외국자본을적극적으로유치하 고

종래 농산업 국가에서 서비스·제조·금융 부문으로 산업구조가 빠르게 개편되었다. 7

개국을 접하고 있는 지리적 이점과 저렴하고 숙련된 인력을 활용하여 다국적 기업들이

헝가리로 부품을 가져와 완성품으로 제조한 뒤 수출하는 구조가 헝가리 경제를 떠받치

고있는주요구조이다.

언어의섬

헝가리어는 세계에서 배우기 어려운 언어 중 하나로 유명하다. 헝가리어는 우랄 어족

의 피노우그리아 어파에 속한 언어로 핀란드어와 에스토니아어와 그 유사성을 보인다.

로마자로 쓰며 헝가리를 중심으로 러시아, 루마니아, 체코, 슬로바키아, 세르비아 등지

의일부지역에서도쓴다. 주변의인도-유럽어족에속한나라들사이에서‘언어의섬’

을이루고있는데, 지리적으로독일과가깝고역사적으로접촉이많았던관계로비교적

독일어와비슷하다.

헝가리

Hungary

456

*헝가리와 핀란드는 피노우그리아Finno-Ugric 어족으로 분류되며 민족적 뿌리는 같이한다는

것이학계의정설이다. 피노우그릭어족에속히는헝가리, 핀란드및리투아니아등은자살

률이 높은 나라들로 유명한데, 이러한 높은 자살률의 원인을 유전적 배경에서 찾는 가설을

‘피노우그릭자살가설The Finno-Ugrian Suicide@Hypothesis’이라고일컫는다.

、、 、 、

、 、

1·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아름다운음악과 사랑 이야기 화

「 루미 선데이」의 포스터.이 화의 주제음악을 듣고많은 사람들이 자살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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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헝가리의 국민성

친절한지만비관적인헝가리사람들

헝가리 사람들은 외국인을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외국어를 할 줄 몰라도 보디랭귀지를

이용하여외국인들을도와주려고하는경향이있다. 또한외국인들이헝가리어를조금이라

도배워서구사하면정말좋아한다.

헝가리 사람들은 항상 손님을 가장 좋은 자리에 앉게 하고 좋은 음식을 대접하려고 하며

손님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따라서 음식 대접을 거절하면 헝가

리인들은그들의호의를원하지않는다고생각하여속상해한다.

헝가리인들은 또 비관적, 염세적 기질이 강하다. 따라서 헝가리 사람들은 불평이 많으며

또한 헝가리 사람들의 의견은 비관적인 의견일 때가 많다. 헝가리 사람들이 비관적인 이유

는 과거에 외부로부터 침략을 많이 받아 온 역사와도 관련이 깊다고 한다(헝가리 제국은 특히

1920년에국토의70%를잃었었음).

신중하고시간에엄격한헝가리사람들

대체로상대방에대해매우호의적이지만행동면에서소극적이고수동적이며, 결정을내

리는데시간이많이걸리는편이다. 따라서헝가리회사와비즈니스거래시, 이쪽 형편대

로재촉하는것은금물이며검토기간등을충분히배려해야한다.

또한헝가리사람들은약속시간을엄격히준수한다. 특히비즈니스에서거래를처음시작

할때약속시간에엄한편이므로유의해야한다.

인맥과인간관계를중요시하는헝가리사람들

헝가리에서의인맥의중요성은서유럽보다높은편이다. 이러한점은아시아의성향과유

사하기도한데, 비즈니스에서도어느정도관계가쌓이면여간해서는거래처를바꾸지않는

경향을보인다.

자부심과여성발언권이강한헝가리사람들

중세시대에 중부유럽에 거대한 왕국을 세웠던 헝가리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자기 나라의

역사, 문화, 언어에큰자부심을지니고있다.

또한여성의발언권이강하고우대를받는다.

Hun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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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9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헝가리

Hun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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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헝가리 속담과 격언

신이포도주, , 그리고평화를주신다

- 현지어 :

어죤 이슈텐 보르트, 부자트 비케슈셰게트

- 어 : God give us wine, wheat and peace.

▶와인으로건배를제의할때쓰이는말.

큰물고기가작은물고기를먹는다

- 현지어 :

어 너지 헐 메게시 어 키쉬 헐러트

- 어 : Men are like fish; the great ones devour the small.

▶작은물고기를잡아먹는것은큰물고기라는뜻으로, 강한자만이살아남는다는말.

일찍일어나는자가황금을줍는다

- 현지어 :

키 코란 켈 어러녀트 렐

어키 코란 켈 어러녀트 렐

- 어 : Early to bed and early to wake up, makes a man healthy, wealthy and wise.

▶ 부지런한사람이이득이나기회를얻을수있다는말. 어 속담의“일찍일어나는

새가벌레를잡는다.The early bird catches the worm.”와통한다.

신에게대하는대로신은대한다

- 현지어 :

어미옌 어즈 어존니슈텐, 오연 어 포거지슈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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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 The way you greet someone determines how he will welcome you.

▶자기가남에게말이나행동을좋게하여야남도자기에게좋게한다는말로, 한국속담

의“가는말이고와야오는말이곱다”와통한다.

악마를벽에그리지마라

- 현지어 :

네 페쉬트 어즈 욀되굇 어 펄러

- 어 : Don't paint the devil on the wall!

You’ll be the death of me!

▶아직확실하지않은일에대해결과가좋지않을것이라고미리판단하지말라는뜻.

절름발이개처럼, 거짓말쟁이는빨리잡힌다

- 현지어 :

어 허주그 엠벨트 허머럽 우톨리크, 민트 어 샨터 쿠챠트

- 어 : The liar and the lame dog are quickly caught.

▶ 다리를 저는 개가 걸음이 빠르지 않아 빨리 따라잡히는 것처럼 거짓말쟁이도 빨리 잡

힌다는뜻으로, 거짓말은빨리들통이난다는말.

덤불은바람이없으면떨지않는다

- 현지어 :

넴 죄뢰그 어 허러스트, 허 어 실 넴 푸여

- 어 : The bushes don't rattle if there's no wind.

Where there's smoke, there's fire.

▶ 바람이있어야덤불이떤다는뜻으로, 어떤일의결과는반드시원인이있는법이라는

말. 한국속담의“아니땐굴뚝에연기날까”와통한다.

Hun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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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1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튀겨진비둘기는당신의입속으로날아가지않는다

- 현지어 :

넴 레퓔 어 쉴트 걸럼브 어 사드버

- 어 : The fried pigeon will not fly into your mouth.

Don't expect larks to fall ready roasted into your mouth.

▶ 죽은 비둘기는 결코 날지 않는다는 말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결과를 얻

으려고하지말라는뜻. 한국속담의“감나무밑에누워서입안에홍시떨어지기를바

란다”와통한다.

야망이끝나는곳에서인생은시작된다

- 현지어 :

어미코르 어즈 엄비치오 비게트 이르, 어 볼도그챠그 케즈되딕

- 어 : When ambition ends, happiness begins.

▶현재의욕심을버리고즐겁게사는데서부터행복이시작된다는뜻.

후추는작지만맵고강하다

- 현지어 :

키치 어 보르쉬, 데 에뢰쉬

- 어 : Men are not to be measured by inches.

▶후추는작아도매운맛이강하다는뜻으로, 몸집이작은사람이큰사람보다재주가

뛰어나고야무짐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 한국속담“작은고추가맵다”와통한다.

인생은퍼즐을푸는것과같다

- 현지어 :

에기스 일레튕크 머 레이트비넥 멕페이티쉬뢸 솔

- 어 : Our whole life is solving puzzles.

헝가리

Hungary

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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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루빅스큐브를발명한건축가에르뇨루빅이한말로, 우리의인생살이는퍼즐

을맞춰나가는것과같다고비유한말.

예술은조금빠르거나느린발전만이있다. 예술의발전은혁명적인것이아니라진화적인것이다.

- 현지어 :

척 교르쉬 버쥐 러쉬 페일뢰디쉬 리테직 어 뮈비스셋벤

리넥기벤 어 키르리쉬 어 패일뢰디쉬 이쉬 넴 어 포러덜롬

- 어 : In art there are only fast or slow developments. Essentially it is a

matter of evolution, not revolution.

▶ 예술은 특정 계기로 인해 혁명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발전해 나가는 것

이라고역설한헝가리작곡가빌러바르토크Bela Bartok의말.

발견이란누구나보는것을보고아무도생각지못한것을생각해내는것이다.

- 현지어 :

펠페데지쉬 : 라트니 어즈트 어미트 마르 민덴키 라토트 데 오여트 곤돌니 어미트 솅키 마쉬 넴 곤돌트 롤러

- 어 : Discovery consists of seeing what everybody has seen, and thinking

what nobody has thought.

▶비타민C 발견으로노벨생리·의학상을수상한얼베르트센트죄르지Albert Szent-Gyorgyi의말.

Hungary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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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3

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04 헝가리의 자랑거리

다뉴브강의진주‘부다페스트’

부다페스트Budapest는 다뉴브강을가운데두고양쪽에서발전한‘부다’와‘페스트’가

합쳐진도시다. 오래전부터언덕이많은부다Buda는왕과귀족의도시 고, 시장이자리

잡기 좋은 평평한 페스트Pest는 상인들의 역이었다. 19세기 후반에 두 도시가 합쳐져

‘부다페스트’가된것이다. 아직도부다지역은위엄을갖춘중세의건축물들이우뚝솟

아 있고 중후하다. 반면 강 건너편 페스트 지역의 유람선 부두와 뒷골목 주점들에서는

젊은이들과젊은예술가들로시끌벅적하다.

이런이율배반적인도시를한눈에볼수있는‘아름다운야경’또한유명하다. 도시전

체를감싸는주황색등불, 세체니다리, 밤하늘에첨탑을그리는국회의사당으로완성되

는야경은단연헝가리의자랑거리이다.

세계에서가장지적인장난감‘루빅스큐브’

세계에서가장많이팔린장난감인‘루빅스큐브Rubic’s Cube’우리나라에는잘알려지

지않았지만헝가리건축가인에르뇨루빅Erno Rubik이발명하 다.

루빅스큐브는 1980년에독일최고의장난감상을수여받기도했다. 이유명한장난감

은세계루빅스큐브대회도열고있으며, 루빅스큐브를가장빠르게맞춘세계기록수

립자는2008년 2월에 9.18초를기록한프랑스인인에드와드샹봉Edouard Chambon이다.

루빅스큐브뿐만아니라헝가리인들이발명한것들은아래와같다.

성냥(어노쉬이리니Janos Irinyi, 1836)

헬리콥터(오스칼어슈보트Oszkar Asboth와퇴도르칼만Todor Karman1928)

헝가리

Hun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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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의 다뉴브 강과 세체니 다리(자료원 : 부다페스트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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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변속기(라슬로비뢰Laszlo Blro, 1932) - 독일GM에5년간 $200씩받고특허권매각

컬러TV(피테르골드마크Peter C. Goldmark, 1940)

볼펜 (라슬로요제프Laszlo Jozsef Biro, 1943년) - 그의생일인9월 29일이‘발명가의날’이다.

컴퓨터기초원리(존폰노이만John von Neumann, 1946)와Basic언어(야노슈케메니Janos Kemeny, 1964)

마이크로소프트워드MS Word(찰스시모니Charles Simonyi, 1981)와엑셀Excel프로그램개발(1987)

(찰스시모니는우주여행을한5번째민간인임.)

인구대비노벨상수상자수 2위

헝가리의 노벨상 수상자는 1937년에 파프리카에서 비타민C를 대량 추출하는 데 성공한

센트죄르시Albert von Szent-Gyorgyi를위시하여총 13명이다. 이스라엘다음으로인구대비노

벨상수상자비율이높다. 이들대부분이유대인출신으로역사의격랑속에서조국헝가리

를떠나다른나라국적을취득한후연구실적으로수상했다. 노벨상분야별로는물리학 3

명, 의학 3명, 화학 5명, 문학 1명, 경제학 1명을배출하 다.

왕의와인, 황금색토커이와인

토커이Tokaji 와인은 헝가리 토커이 와이너리에서 만드는 귀부와인이다. 귀부와인이란 포

도 과육에 피해를 주지 않는 곰팡이Botrytis Cinerea로 생기는 병인 귀부병Noble rot에 걸린 포

도로만드는화이트와인을뜻한다.

Hungary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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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장난감 루빅스 큐브와 에르뇨 루빅(자료원 : www.rubiks.com)

..

비타민C를 발견해 노벨 의학생리학상을 수상한 센트죄르시(자료원 : 헝가리 과학원Hungarian Academy of Sc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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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프랑스왕루이 14세는달콤한토커이와인을맛본뒤“이와인은왕의와인이자, 와인

중의왕이다.”라고찬사를아끼지않았다고한다.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헝가리는 와인 생산국으로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기록에

따르면 토커이 와인은 1630년 처음 만들어졌고, 1757년 이미 품질 관리를 위해 헝가리

북동쪽끝에위치한토커이지역에서만이와인을생산하도록왕명이선포됐다고한다.

토커이지역은2012년세계문화유산으로등록되기도하 다.

퓰리처상

퓰리처Joseph Pulitzer는 1847년 헝가리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10대 시절 미국

으로건너간다. 그는옐로우저널리즘을처음으로도입하 으며부정부패사건, 정치스

캔들, 경제비리등의사실을파헤쳐국민들에게알림으로써미국의민주주의와언론발

전을위해크게공헌하 다.

그의 이름에서 딴‘퓰리처 상’은 기자들의 노벨상으로, 매년 일간지나 주간지에 실린

기사및사진을선정하여기자들에게주는가장저명한상이다. 1917년에제정되어매년

콜롬비아대학에서5월에수여하고있다.

파프리카

헝가리는 파프리카 주요 산지 중 하나이다. 빨

간 색깔의 달짝지근한 파프리카부터 밝은 오렌지

계통 색깔의 매운 파프리카까지 파프리카 종류도

다양하다. 헝가리 사람들도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매운 맛을 좋아하며, 고추(파프리카)뿐만 아니라 마

늘, 파등을즐기는편이다. 파프리카는헝가리전

통음식에서 샐러드까지 다양하게 사용되며, 헝가

리의 대부분 음식이 먹음직스러운 붉은색을 띠고

있다. 파프리카 주요 생산지로는 세게드Szeged 지

방과칼로차Kalosca 지방이있다.

헝가리

Hungary

464

귀부병에 걸린 포도와 토커이(자료원 : 주류저널. www.liquorjournal.com)

퓰리처 상의 메달(자료원 : www.flickr.com)

헝가리의 파프리카(자료원 : 헝가리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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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리스트의「헝가리광시곡」

교향시란표제를가진독립된단악장單樂章의관현악곡으로, 시詩나전설같은문학적인내용

이나 풍경 따위의 회화적인 내용을 표현한 것으로, 형식은 자유롭다.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1811~1886)는이교향시의완성자로불리며, 「헝가리광시곡Hungarian Rhapsodies」은그가헝가

리에전승되어온집시의춤곡을소재로작곡한피아노곡으로모두열아홉곡으로되어있다.

리스트는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헝가리에서 태어나 9세 때부터 무대에서 연주를 시

작했고, 오스트리아비엔나에서체르니Karl Czerny에게피아노를배웠으며, 젊어서는파리를

중심으로온통유럽을휩쓸어피아노의왕자가되었다. 리스트는당시낭만주의피아니스트

쇼팽Frederic Fracois Chopin과 나이가 비슷한 친구 지만 피아노 성향은 매우 달랐다. 쇼팽은

여성스럽고 섬세하여‘피아노의 시인’이라고 불렸지만 리스트는 남자답고, 바르고 놀라운

기교로청중들을열광시켰다. 그러나만년에는가톨릭에귀의하여신부옷을입고바이마르

에 살면서 500명 이상의 후진을 기르는 한편, 어려움에 빠진 바그너와 베를리오즈를 도와

낭만주의의세계를번 시켰다. 젊어서는피아노작품이많으나만년에는교향시분야에새

로운길을보 다.

리스트는 헝가리가 사랑하는 피아니스트로서 부다페스트 국제공항은 그의 이름이 붙어

있다. 또한리스트음악대학교는동유럽최고의음대이기도하다.

세계적으로유명한헝가리의도자기브랜드

럭셔리 수공예 금박 도자기로 유명한 헤렌드Herend 도자기는 1851년 국에서 개최된 세

계박람회 때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당시 출품한 문양을 국 빅토리

아 왕실에서 주문하면서‘빅토리아 문양’이라고 이름 붙여진 모델이 유명하다. 100% 수제

품으로 유명하며, 생산의 80%를 전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헤렌드 외에도 졸너

이Zsolnay 도자기와민속적인디자인의홀로하저Hollohaza도자기가유명하다.

Hungary

화가 미클로쉬 버러바쉬Miklios Barabas가 그린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 、

헤렌드, 졸너이, 홀로하저 도자기 그릇(자료원 : 헤렌드·졸너이·홀러하저 각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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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세계적인수구강국

세계수구역사상가장강력한팀으로평가받고있는헝가리수구팀은올림픽에서 15

차례, 월드챔피언십에서 10차례, FINA 월드리그에서 5차례, FINA 월드컵에서 8차례

우승하 으며, 총 21개의유럽챔피언십메달을획득하 다.

헝가리의축구 웅푸스카스페렌츠

지금헝가리는축구변방으로여겨지지만, 한때유럽을넘어세계축구강국이었던적

이 있었다. 그 중심에는 푸스카스 페렌츠Puskas Ferenc가 있었다. 그는 헝가리의 축구

웅으로 본명은 피렌츠 푸르첼드Ferenc Purczeld이다. 총알처럼 빠른 경기 모습에 헝가리

국민들이‘총알’이라는 뜻의 푸스카스Puskas라는 별명을 붙 으며, 스페인에서는‘판초

Pancho’라 불 다. 그는 헝가리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총 85회의 국제경기에서 84골을

넣으며세계신기록을달성하 다.

1953년 국전에서당시로는획기적인전술인 4-2-4(기존 3-2-5) 구사로 6:3으로승리

하 으며, 1954년 스위스월드컵에출전한대한민국국가대표팀과의경기에서 9:0으로

승리하 다. 부다페스트에는푸스카스페렌츠의이름을딴경기장이있다.

헝가리의민속예술머초자수

헝가리의 민속예술 머초Matyo 자수는 주로 꽃이나 새를 소재로 하여 헝가리의 기념품

이나 민속의상에 놓인 수를 말한다. 주로 빨강, 초록, 검정, 파란색 실을 이용하여 수를

놓는다.

이머초자수는로마가톨릭교의 향을많이받은머초공동체에서주로생산되는데,

머초 공동체는 부다페스트에서 130㎞ 떨어진 동북부의 메죄쾨베슈드Mezokovesd 마을과

그 인근에 위치해 있다. 머초 자수가 수놓아진 전통 의상은 오늘날에도 이 지역 사람들

헝가리

Hungary

466

푸스카스 페렌츠와 그의 이름을 딴 경기장(자료원 : PUSKAS.COM, Nemzeti Sport Onli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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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역축제나지역사회를대표하는행사에즐겨입고간다. 머초공동체의꽃무늬모티브는

국제적으로도명성을얻어인테리어장식이나패션, 또는건축에까지 향을끼치고있다.

1991년헝가리의비정부기구NGO들과수백명의머초지역구성원들이이전통자수를보

호하기위해적극적인노력을기울인결과 2012년에유네스코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등재

되었으며, 머초민속예술및유산은성공적으로보존및확산되고있다. 대부분의경우‘보

르소카Borsoka 자수모임’, ‘머초할머니클럽연합’과같이공동체내에서수놓기를하는데,

수놓기를통해구성원의상호관계가보다돈독해지고공동체의결속력이강화되고있다.

음식의 4대메카, 헝가리음식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와 함께 요리의 4대 메카로 불리는 헝가리에는 수백 가지의 진미

가있다. 토속음식을비롯해파리, 이탈리아, 국, 러시아등외세의 향을받으면서접목

시킨다양한요리덕분이다.

헝가리음식은전반적으로짠편인데, 이는내륙국가로서소금이귀한향신료역할을했기

때문이다. 대체로담백하고마른음식보다는향긋한소스와스튜같이진한음식, 달콤한후식

등이발달하 다. 헝가리내22개의지역에서생산되는와인의풍부한맛도정평이나있다.

헝가리의대표적인음식은구야쉬Gulyas로, 어로굴라쉬라고도발음하는헝가리의전통

음식이다. 구야쉬는 과거 평원지방에서 양치기들이 만들어 먹던 음식이다. 구야쉬에는 감

자, 소고기, 파프리카, 향신료, 헝가리 뇨키가 들어간다. 우리나라 음식 가운데 육개장이나

감자탕 맛과 가장 유사하며, 헝가리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제일 많이 찾고 즐기는 음식이

기도하다.

Hungary

머초를 수놓고 있는 모습과머초가 수놓아진 헝가리 전통 의상(자료원 : mestersegekunnepe.hu)

헝가리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 구야쉬(자료원 : 헝가리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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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빛을다루는장인, 모호이

라슬로 모호이너지Laszlo Moholy-Nagy(1895~1946)는 헝가리 태생의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이다. 어느한분야로규정하기어려울만큼시각예술의모든장르를넘나들며다각적인

활동을 펼친 예술가로서 아이디어부터 작품까지 철저하게 수학적이고 기능적으로 진행

한 절대적 명료성에 근거한 작품세계로 유명하다. 그래픽 디자인 분야에서 모호이너지

의활동은그의전방위적인활동에비하면부분에지나지않을수있다. 하지만그 향

력과 파급력은 강하고 깊다.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모호이너지의 활동은 1928년까지 머

문바우하우스bauhaus 시기에집중되어있다. 1923년 바우하우스의교장인발터그로피

우스Walter Gropius는모호이너지를예비학부과정의학장으로초빙하 다.

그는 개념이나 아이디어가 더 중요해진 현대미술을 강조하는 의미로“이미지를 이해

하지 못하는 사람이 문맹자”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부다페스트에 그의 이름을 딴 산

업미술대학교가있다.

유럽최고의스타트업기업프레지

프레지Prezi는건축가이자예술가인아담솜러이피셔Adam somlai-Fischer와컴퓨터프로

그래밍엔지니어인피터할라시Peter Halacsy가만나만들었다.

건축가인 아담은 자신의 설계도를 큰 청사진을 펼쳐 놓고 돋보기를 가져다 이곳저곳

의세부적인모습까지보여주고싶었으나기존의발표도구로는이러한효과를제공하

지못해발표할때마다답답함을느꼈다. 그래서건축학도인아담은 CAD(computer-aided

design)처럼 컴퓨터를이용해서 3D로물체를돌려가며이곳저곳을확대및축소하는서

비스를생각하게되었다. 이것이계기가되어아담과피터는자유자재로자신이보여주

고 싶은 면들을 비출 수 있으면서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는 툴을 웹서비스 형태로 개발

하게되었다.

이렇게개발된프레지가 2007년에대중에게공개되면서미국의젊은이들에게선풍적

인인기를끌었고, 시스템안정화과정을거쳐 2009년 4월공식적으로서비스를시작하

게되었다.

프레지는 헝가리에서 가장 성공한 벤처회사로 불리며, 2014년 런던에서 개최된 유럽

우수 스타트업 기업에게 수여하는 유로패스상The Europas Awards 우수 창립자 부문에서

최우수상을획득하 다.

헝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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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우리나라와의 역사적 관계

한국을다녀간헝가리인들

한국과헝가리의관계는 1989년 정식으로외교관계를수립하기훨씬이전인 1892년 6월

23일이미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간우호통상항해조약에서명함으로써시작하 다. 우호

통상조약을 맺기 위해 제일 먼저 방문한 헝가리인은 군의관이었던 가슈파르Ferenc Gaspar로

헝가리에한국을처음으로소개하 다.

1902년에한국에온버이Peter Vay 주교는고종황제까지알현한최초의헝가리인으로궁궐

모습과명성황후시해사건, 조선에대해일본의커지는 향력등을우려하는기록을남기

기도하 다.

1907년 보조키Dezso Bozoky는 헝가리-오스트리아 제국의 군의관으로 방한하여 대한제국

의 마지막 순간을 목격, 식민지화되어 가는 모습을 기록하 다. 또한 같은 해 1907년 민속

학자 버라토쉬Benedek Barathosi는 헝가리에 한국을 소개하는『코리아, 조용한 아침의 나라』

를집필하면서한국에대해그간잘못알려진사실들을정정하는데노력하기도하 다.

1933년여기자게스티Julia Geszty는동아시아를여행하고난후집필한『감춰진동양』에서

특히한국의윤치호尹致昊본가에서보낸경험들에대해기록하 다.

헝가리의한국어교육

2008년 최초로 헝가리 최고 명문대 ELTE대학교에 한국어과 학사과정이 개설되었으며,

2013년석사과정이개설되었다. 한국어과에는매년학사과정 30명, 석사과정 15명이입학

하여총학생수가 120명에달했다.

2013년한국어능력시험TOPIK이헝가리교육부인증국가공인언어자격시험으로법적지

위를획득함에따라한국어를배우고자하는학생들이기하급수적으로늘고있다.

「부다페스트에서의소녀의죽음」

「부다페스트에서의소녀의죽음」은 1956년 10월 23일헝가리의자유화물결을무력진압

한소련군의만행을고발한한국의김춘수金春洙 시인의시제목이다. 김춘수시인은당시자

유를외치던헝가리의비무장대학생들이소련의총탄앞에서무참하게죽은것을애통해하

며 1959년에이시를발표했다.

Hun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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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부다페스트에서의소녀의죽음」

다뉴브강에살얼음이지는동구의첫겨울

가로수잎이하나둘떨어져뒹구는황혼무렵

느닷없이날아온수발의쏘련제탄환은

땅바닥에

쥐새끼보다초라한모양으로너를쓰러뜨렸다.

헝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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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기타 상식

건배사

가장일반적인건배사는“에기쉬기레Egeszsegere!”이다. “당신의건강을위하여!”라는뜻으

로, 재채기를할때도이말을쓴다.

헝가리의술

헝가리대표적인술종류에는토커이, 팔링커Palinka, 우니쿰Unicum이있다.

팔링커는 헝가리 전통주로서 과일을 증류시켜 만드는 40도 화주이고, 우니쿰은 23색 허

브가들어간갈색술인데, 맛을보면강한향이있어서마치한약을마시는느낌이든다. 실

제로약용으로많이쓰이며우니쿰병에는십자가가그려져있다.

헝가리만의기념일, 네임데이

우리나라에는 없는 독특한 기념일인‘네임데이Nameday’는 생일만큼이나 중요한 기념일이

다. 다른유럽국가들의 명축일과는달리세례명이아닌본인의이름으로축하를받는다.

헝가리어로는“네브넙nevnap”이라고한다.

네임데이에여성은주로지인들로부터꽃을선물받는다. 이때문에네임데이가다가오면헝

가리의꽃값이오르기도한다. 남성은주로술을선물받으며, 어린이의경우과자를받는다.

잔을들고건배하지않는헝가리

1849년합스부르크군대를이끈장군이헝가리독립운동가들을처형한후맥주잔을들고

건배했다는 일화가 있기 때문에 헝가리에서는 150년이 지난 지금도 맥주잔을 부딪치며 건

배하지않는다. 그러나요즘젊은세대사이에서는희미해지는문화이기도하다.

헝가리유머의특징

경찰에대한농담과금발여성의지성을비하하는식의농담이흔하다.

한 예로, 어떤금발여성이머리를자르러헤어숍에갔는데이어폰을끼고있자헤어드레

서가이어폰을빼줄것을요청했다. 그러자금발여성은이어폰을결코빼지않겠다고하는

Hungary

、 、、

우니쿰Unicum(자료원 : http://unicum.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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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것이었다. 실랑이끝에이윽고헤어드레서가금발여성의귀에서이어폰을빼자그금발

여성은 곧 죽어 버리고 말았다. 헤어드레서가 이어폰에서 나오는 소리를 확인해 보니

‘숨을들이마시고, 숨을내뱉으시오. 숨을들이마시고, 숨을내뱉으시오’가반복되고있

었다고 한다. 2004년에 한 금발 여성은 이러한 분위기로 야기된 차별이 노동시장에서

나타나고있다며국회앞에서시위를벌이기도했다.

이외에도헝가리의유머는주로빈정대고비꼬는식이많다.

헝가리의결혼풍습

신부의 드레스

전통적인웨딩드레스의색상은하얀색이며이는순결, 순수, 밝음을의미한다. 신랑이

결혼식을올리기전에신부의웨딩드레스를보면불행해진다는미신이있다.

오래된 것, 새로운 것, 빌린 것, 파란 것

국의 빅토리아 시대에 헝가리로 넘어온 풍습으로, 원래는 행운을 빌기 위해 신부가

걸치는 아이템들이었지만 현대의 헝가리에서는 신부가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움

을표하기위해행해지고있다.

‘오래된 것’은 신부의 가족과의 유대를 뜻하며, 신부는 가족 대대로 내려오는 오래된

장신구를걸친다.

‘새로운것’은행복한결혼생활을의미하며주로웨딩드레스나웨딩슈즈에해당된다.

‘빌린것’은가족과친구들의사랑, 우정을뜻하며, 주로친구들의목걸이를빌려서걸친다.

‘파란것’은신뢰, 순수, 충성을뜻하며주로파란가터나파란나비리본을착용한다.

꽃이나 쌀 뿌리기

‘다산多産’을 뜻하는 풍습이다. 주로 여자 어린이가 신랑 신부가 입장하기 전 꽃을 뿌

린다. 신랑신부에게쌀을던지는풍습은번 과행운을뜻한다. 가끔쌀과함께 이나

다른곡물을같이뿌리기도한다.

신부 부케 던지기

결혼식이 끝나면 신부는 뒤돌아서서미혼 친구나 지인들 쪽으로 부케를 머리 위로 던

진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부케를 받은 사람에게 곧 결혼할 수 있는 행운이 오길 빌

기위해행해지는풍습이다.

신부 납치하기

헝가리의 오래된 전통 풍습으로 결혼식이 진행되는 동안 신부가 납치당하고 신랑은

헝가리

Hun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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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를찾아야한다. 옛날에는만약신랑이신부를못찾는다면그녀와결혼할자격이없다

고믿어졌지만, 현대에는그저재미로진행되고있다.

신부와의 춤

자정이 되면 신부는 빨간 드레스로 갈아입는다. 과거에는 신부들이 앞치마와 작은 숄을

걸쳤지만, 현대의헝가리신부들은붉은색칵테일드레스를입거나또는하얀웨딩드레스를

계속입는다. 신랑의친구중한명이양동이를들고다른한명이“신부를판다!”고크게외

치면손님들이양동이로돈을던진다. 양동이안에돈이들어간사람은신부와함께춤을출

수있다.

헝가리의장례풍습

헝가리에서장례식은사후일주일뒤치러진다. 죽은자나그가족이종교적이라면, 그종

교에따른장례의식을치른다. 최근에화장이늘어나고있으나, 전통적으로는시체와관을

함께 태운다. 유가족들은 장례식 날짜와 시간, 죽은 사람이 살았던 집 주소 등을 지역신문

부고란에올린다.

장례식에사람들은검정옷을입고꽃을들고온다. 가까운가족(배우자나자녀)은 일년동안

검정옷을입고애도하는전통이있었으나, 요즘은도시보다는시골에서지켜지고있다.

장례가끝나면가까운지인이나가족은죽은이의집으로가서다과나점심, 저녁을먹으

며지난추억들을이야기하며추모한다.

종교와관련된축제들

세례식

사람들은옷을갖춰입고선물을사며, 가족들은커다란파티를주최한다. 세례식을축하

하기위해집에서요리를하거나혹은레스토랑에가서외식을한다.

Hungary

헝가리의 결혼식 장면(자료원 : 헝가리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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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과의 대화, 아는 만큼 공감한다

견진 성사(칼뱅파) 또는 첫 번째 성채 배령(가톨릭)

어린이가 13세가되면종교가르침의한부분으로아이들은자신의종교에대한고해

성사를한다.

한국드라마「아이리스」·「닥터이방인」의무대가되었던헝가리

2009년 여름「아이리스」팀이헝가리여러지역에서드라마를찍었다. 1부 첫장면부

터부다페스트전경을넣어한국과일본관광객이증가하 다.

부다페스트에서는세체니다리, 부다왕궁, 서부역, 언드라쉬대로, 겔레르트언덕, 다

뉴브 강가에서 촬 했으며, 지방은 벌러톤Balaton 호수 주변에 있는 티허니Tihany, 바츠

Vac 시에서촬 했다.

SBS드라마「닥터 이방인(2014)」은 유럽 최초의 현수교인 부다페스트 세체니 다리에서

북한공작원의총에맞은여주인공(진세연)이다리에서떨어지는장면을연기하는등인상

적인장면을연출하기도했다.

헝가리

Hun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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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에게 세례식을 베풀면 가족들이 모여 축하해 준다(자료원 : 헝가리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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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개관

국 명 Magyar Koztarsasag(Republic of Hungary)

위 치유럽 중부에 위치하며, 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우크라이나·루마니아·크로아티아·세르비아·슬로베니아와 접경하고 있음

면 적 93,030㎢(남한의 0.94배)

기 후대체로 대륙성 기후이며, 남부는 지중해성 기후, 서부는 아틀랜틱 기후의 특성을 보임(연평균 기온 10.5℃)

수 도 부다페스트Budapest

인 구 988만 명

민 족 마자르족 98.5%, 독일 17만 명, 슬로바키아 12만 명, 세르비아 5만 명 등

언 어 헝가리어(전체 인구의 약 98.5%가 사용)

종 교 가톨릭(38%), 칼빈교(11.6%), 루터교(2.1%), 동방정교 등

정부형태 내각책임제

국가원수실 권 자

대통령 : 야노시 아데르Janos Ader(2012. 5. 취임)

총 리 : 빅토르 오르반Viktor Orban(2014. 5. 재취임)

GDP 138,968백만 달러(2011), 126,873백만 달러(2012), 132,669백만 달러(2013)

경제성장률 1.7%(2011), -1.7%(2012), 1.1%(2013)

1인당 GDP 13,916달러(2011), 12,735달러(2012), 13,344달러(2013)

산업구조 서비스(57.3%), 제조(24.4%), 농업(4.8%), 건설(4.1%) *지난 10년간 구성비에 큰 차이 없음

교역규모수 출 : 801억 유로(2012), 817.2억 유로(2013)

수 입 : 731.7억 유로(2012), 747.1억 유로(2013)

교 역 품수 출 : 상기기,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 자동차 및 합성수지수 입 : 곡식류, 자동차부품, 원동기 및 부품, 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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