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다들 안녕하신지요,라는 인사말을 드리 기 민망한 시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세 월호 사고가 일어난 지 석 달이 다 돼 가 지만, 아직도 11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 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들 모두 난생 첫 나들이를 위해, 그리던 고향에서 농사를 짓기 위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부 푼 마음으로 제주를 향하던 길이었습니 다. 사고만 아니었다면 단원고 학생들은 제주올레 길 어디에선가 저랑 만났을지도 모릅니다. 재잘거리며 올레길을 걷던 수학 여행 학생들을 수없이 만났던 저와 사무 국 식구들은 그러기에 더더욱 가슴이 아 팠습니다. 부디 남은 이들 모두 가족의 품 에 안기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지난 두 달여 침통함에 휩싸여 있던 (사)제주올레 사무국에 최근 들어 또 다 른 격랑이 밀어닥쳤습니다. 현재 제주올레 사무국과 6코스 올레 안내센터가 입주해 있는 ‘소라의 성’ 건물을 조속한 시일 안에 비워 달라고 서귀포시청에서 통보해 왔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에 실시한 건물 안전 진단 결과, 입주자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건물을 비워야 한다고 합니다. 후원 회원 여러분도 한 번쯤은 이 건물 을 방문하거나 지나가셨을 겁니다. 건축가 김중업 선생이 제주에 남긴 유일한 작품 으로, 서귀포 문섬 앞바다를 전경으로 너 무 과하지 않게 아름답게 지어진 돌 건물 입니다. (사)제주올레는 폐허처럼 버려졌 던 이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사용하는 조 건으로 2010년부터 사무국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사무국 식구나 내방객 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건물이라는 진 단이 나왔으니, 이곳을 떠나야겠지요. 몇 년 전부터 큰비가 내리면 천장과 벽에서 빗물이 스며들고, 큰 파도가 치는 날이면 건물이 진동해 컴퓨터 모니터가 흔들리곤 했습니다. 그간 건물 유지 보수를 위해 얼 마 안 되는 사무국 운영비와 상금까지 다 써 버린 상태에서, 땅 한 평 보유하지 않 은 저희는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한 상황 입니다. 제주에 길을 내고, 길을 유지하고, 이 길을 세계에 알리는 일에만 전념해 온 저 와 사무국 식구들은 이런 상황에서 무엇 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후 원 회원들께 이런 사정을 소상히 털어놓 는 까닭도, 올레를 사랑하는 여러분께 널 리 좋은 아이디어를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올레센터 건립과 관련해 의견이 있으신 분은 언제든, 어떤 방식으로든 저희 사무 국에 전해 주시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살암시민 살아진다’고 제주 할망들은 어려운 고비를 넘길 때마다 말하곤 합니 다. 저희도 그 말에 의지해서 이 고비를 넘기고 당면한 위기를 이겨 내려고 합니 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처럼 저희는 새 로운 꿈을 꾸어 봅니다. 제주올레 길의 아 름다운 풍광에 걸맞은, 제주올레의 소박 한 정신을 그대로 반영하는, 낮고 아담한, 기능적이되 아름다운 올레센터를 짓는 꿈 을요. 15명 직원이 머리를 맞대고 궁리할 공간이 있고, 올레꾼이 필요로 하는 정보 를 제공하는 안내소를 갖춘 서귀포 올레 길 한켠이면 좋겠지요. 벌써 한 건축 전문 가는 가장 올레스러운 건물을 그려 주겠 노라 재능 기부를 약속했습니다. 오랜만에 올레길에서 편지를 띄우면서 힘든 사정만 구구절절 말씀드려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얼마 전 클린올레 자원봉사 자들과 1박2일로 추자도 올레를 다녀왔습 니다. 다도해를 품은 그 아름다운 풍광과 맑은 공기에 잠시 모든 근심 걱정을 내려 놓을 수 있었습니다. 올여름 휴가로 추자 도 2박3일 혹은 3박4일은 어떠신가요? 올 레길은 물론 요트 타기, 스노클링, 스킨스 쿠버, 낚시 등 그 모든 해양 레포츠와 기 막힌 시푸드를 즐길 수 있는 추자도로. 후원 회원 여러분 모두, 더 건강하고 행 복한 여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발행일 2014년 7월 7일 월요일 발행처 사단법인 제주올레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칠십리로 214번길 17-17(동홍동) 064-762-2190 [email protected]홈페이지 www.jejuolle.org VOL. 08 JEJU OLLE NEWS LETTER 제주올레 소식지 우도 1-1 코스 여름철 임시 통제 7월과 8월 두 달 동안 1-1코스(우도) 를 한시적으로 통제한다. 한여름 피서철 에는 순환버스, 렌터카, ATV, 전동카트, 스쿠터 등 수많은 차량이 우도 전체에 폭 발적으로 늘어나 도보여행을 하는 올레 꾼의 안전과 소음 노출 등이 문제로 지적 되어 왔다. 1-1코스 통제는 9월에 해제 될 예정이다. 그린카-제주올레 협약, 중산간 코스에 카셰어링 서비스 시작 뚜벅이 올레꾼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 다. ㈜그린카가 제주올레와 협약을 맺고 6월부터 대중교통 취약 지역인 12코스, 14코스, 14-1코스 인근에서 카셰어링 서 비스를 시작한 것. 올레꾼은 제주 서귀포 시 안덕면 동광육거리와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인향동 입구(14-1코스 종점/12 코스 시작점 인근), 제주시 한경면 저지 리 저지마을회관(13코스 종점/14코스 및 14-1코스 시작점)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동선을 고려해 편도 서비스도 제공하 며, 제주올레 홈페이지 방문객을 대상으 로 7월 20일까지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 이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올레 홈페이지 의 ‘올레소식’을 참조하면 된다. 제18회 제주올레 아카데미 일반과정 개최 회를 거듭할수록 인기가 높아 가는 ‘제 주올레 아카데미’가 지난 4월 12일부터 13일까지 제18회 일반과정을 마쳤다. 신 청 접수 단계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여 최 종 확정된 41명의 수강생은 전문 강사진 이 설명하는 제주의 주거와 문화, 신화, 식물, 전통 음식 등에 일제히 눈을 반짝이 며 집중했다. 또한 제주올레 7코스 일부 를 걸으며 제주의 식생을 직접 보고 만지 는 현장 학습에도 적극 참여해 제주를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디오 가이드북’ 서비스 전 코스 제공 올레꾼의 다정한 길동무 ‘오디오 가이드 북’이 제주올레 26개 모든 코스에 대해 서 비스를 완료했다. 제주올레 오디오 가이드 북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비영리법인 ‘다 음세대재단’의 후원으로 제작되었다. 지난 2011년 16개 코스 서비스를 오픈한 데 이 어, 지난 5월 나머지 10개 코스까지 모드 업로드되었다. 오디오 가이드북은 다음세 대재단 소리아카이브(soriarchive.net)와 제주올레 홈페이지(www.jejuolle.org), 제주올레 모바일 앱을 통해 누구나 무료 로 내려받을 수 있다. 스카프 출시 ‘꽃 펴부난 좋아!’ 봄에 제주올레 길을 걸어 본 사람이라 면 길가에 핀 제주 야생화에 모두들 한번 쯤 허리를 숙여 눈을 맞추어 보지 않았을 까. 올레길에서 흔히 만나는 제주 야생화 를 모티프로 한 ‘꽃 펴부난 좋아!’ 스카프 가 출시되었다. 부드러운 순면에 꽃과 새, 나뭇잎 등이 프린트 돼 있어 아기자기한 멋이 돋보인다. ‘찾아가는 숙소아카데미’ 서비스 시작 제주올레는 5월부터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도내 숙박 업소를 대상으로 ‘찾아가 는 숙소아카데미’를 시작했다. 도내 우수 숙박 시설 업주들로 구성된 소규모 컨설팅 팀이 운영에 어려움을 느끼는 숙소로 직 접 출동해, 현장 진단과 일대일 교육을 통 해 효과적인 홍보 방안과 개선 사항을 알 려주는 맞춤형 무료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 현재까지 두 개 업소에 대한 컨설팅을 마쳤으며, 12월까지 총 여덟 개 업소의 컨 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문의 전화:064- 762-2190) 올레길에서 띄우는 편지 서명숙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사장 지반 침식과 암벽 붕괴 문제가 제기된 사무국 전경 N E W S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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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 OLLE VOL. 08 NEWS LETTER업사이클 저금통 제작과 배포 아이디어로 대상을 받았 다. 대상을 수상한 팀은 올가을 개최하는 2014제주올레 걷기축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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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73,280,142기념품 판매 480,604,118기타 매출 (축제,길동무,규슈올레등) 92,676,024매출 원가 229,112,804
상품 매출 원가 103,165,093
제품 매출 원가 125,947,711
판관비 329,451,843
인건비 127,574,915
복리 후생비 43,255,848
여비 교통비 7,330,784
통신비 2,527,252
차량 유지비 13,026,700
회의비 1,113,630
도서 인쇄비 2,256,950
사무 용품비 611,357
소모품비 10,912,825
지급 수수료 26,768,530
광고 선전비 10,999,805
디자인비 13,636,364
기타 사업 운영비 65,064,105
기타 판관비 4,372,778
영업 외 수익 248,440영업 외 손실 15,289,279
외화 차손 6,308,993
고유 목적 사업 준비금 6,266,026
잡손실 2,714,260
법인세 등 8,789,308
당기 순손실 -9,114,652
합계 573,528,582 573,528,582※제주올레수익사업현황은매년12월결산하고다음해3월31일법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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