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2714-1373(Online) 진로레터 진로레터 장애학생 학부모를 위한 진로·직업교육 소식지 2020년 9월호 Vol. 06 시원한 가을바람에 몸을 맡긴 코스모스가, 살랑살랑 수줍게 인사를 건네는 9월입니다. 진로레터 9월호는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시간은행 사례와 함께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온라인 직무체험 동영상, 시도교육청의 진로·직업사업,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장애학생 현장지원 맞춤형 일자리 사업 등의 소식을 전합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진로레터가 학부모님께 작은 힘과 즐거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슈퍼맨처럼 모든 것을 해낼 수 있어서 혼자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모든 사람은 서로 의존하며 함께 연결되어 살아가기 때문이다. 장애 유무를 떠나 관계는 삶에 꼭 필요한 것이다. 시간은행을 통해 때로는 도움을 받고, 때로는 도움을 주며 자립을 꿈꾸는 장애 청년들이 있다. 시간은행과 함께 그들이 그려내는 삶의 이야기를 들여다보자. 시간은행이란 사회적 약자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의 에드가 칸(Edgar Cahn) 박사가 시작한 운동으로, 누군가를 도와준 시간을 자신이 원하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간으로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시간은행에서는 사람을 결핍이 아닌 능력과 자산이 있는 존재, 서로를 필요로 하는 존재로 본다. 따라서 자원봉사처럼 서비스 제공자와 수혜자가 고정되지 않으며, 모두가 함께 생산활동(Co-Production)에 참여한다. 국내에서도 시간은행이 운영되고 있다. 사단법인 타임뱅크 코리아는 서울시와 함께 시간교환권을 매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우리시간은행’을 운영 하고 있다. 시간은행에 참여하는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자신이 만든 물건을 벼룩시장에서 시간화폐를 받고 판매하거나, 일일강사가 되어 지식이나 기술 등을 나누며 수강료로 시간화폐를 받는다. 건강한 치아 관리법, 나에게 맞는 맥주 알기, 카메라 편집 기술 등 강의자에게는 일상적인 경험도 다른 사람에게는 특별하면서도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장애인도 시간은행에 참여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카페 프렌즈>에서 바리스타로 근무하고 있는 장애 청년들이다. 카페 프렌즈 청년들은 시각장애인의 안내자가 되어 안산 둘레길을 동행하며 시간화폐를 적립하고 있다. 덕분에 시각장애인분들은 집 안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대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며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시간은행, 관계를 통해 자립을 꿈꾸다. 01 돈 만큼이나 소중한 시간을 저축해 볼까요? ▲ 시간화폐로 판매 중인 트레이(쟁반) 활짝 웃고 있는 카페 프렌즈 청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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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2714-1373(Online)
진로레터진로레터장애학생 학부모를 위한 진로·직업교육 소식지
2020년 9월호
Vol. 06
시원한 가을바람에 몸을 맡긴 코스모스가, 살랑살랑 수줍게 인사를 건네는 9월입니다. 진로레터 9월호는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시간은행 사례와 함께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온라인 직무체험 동영상, 시도교육청의
진로·직업사업,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장애학생 현장지원 맞춤형 일자리 사업 등의 소식을 전합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진로레터가 학부모님께 작은 힘과 즐거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슈퍼맨처럼 모든 것을 해낼 수 있어서 혼자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모든 사람은 서로 의존하며 함께
연결되어 살아가기 때문이다. 장애 유무를 떠나 관계는 삶에 꼭 필요한 것이다. 시간은행을 통해 때로는 도움을 받고,
때로는 도움을 주며 자립을 꿈꾸는 장애 청년들이 있다. 시간은행과 함께 그들이 그려내는 삶의 이야기를 들여다보자.
시간은행이란 사회적 약자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의 에드가 칸(Edgar Cahn) 박사가 시작한
운동으로, 누군가를 도와준 시간을 자신이 원하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간으로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시간은행에서는 사람을 결핍이 아닌 능력과 자산이 있는 존재, 서로를 필요로 하는 존재로 본다. 따라서 자원봉사처럼
서비스 제공자와 수혜자가 고정되지 않으며, 모두가 함께 생산활동(Co-Production)에 참여한다.
국내에서도 시간은행이 운영되고 있다. 사단법인 타임뱅크 코리아는 서울시와
함께 시간교환권을 매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우리시간은행’을 운영
하고 있다. 시간은행에 참여하는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자신이 만든 물건을
벼룩시장에서 시간화폐를 받고 판매하거나, 일일강사가 되어 지식이나 기술
등을 나누며 수강료로 시간화폐를 받는다. 건강한 치아 관리법, 나에게 맞는
맥주 알기, 카메라 편집 기술 등 강의자에게는 일상적인 경험도 다른 사람에게는
특별하면서도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장애인도 시간은행에 참여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카페 프렌즈>에서 바리스타로 근무하고 있는 장애 청년들이다. 카페 프렌즈
청년들은 시각장애인의 안내자가 되어 안산 둘레길을 동행하며 시간화폐를
적립하고 있다. 덕분에 시각장애인분들은 집 안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대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며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시간은행, 관계를 통해 자립을 꿈꾸다.01 돈 만큼이나 소중한 시간을 저축해 볼까요?
▲ 시간화폐로 판매 중인 트레이(쟁반)
활짝 웃고 있는 카페 프렌즈 청년들 ▲
시간은행, 관계를 통해 자립을 꿈꾸다.돈 만큼이나 소중한 시간을 저축해 볼까요?
청년들은 복날에 독거노인들의
집을 지역사회 봉사단과 함께 방문
하여 삼계탕을 배달하였고, 그에
대한 보상으로 시간화폐를 받았다.
또 특유의 넉살 좋은 인사성을 장착
하고 벼룩시장에 출동하여 공예품
판매를 도와주는 한편, 비장애인
청년에게 바리스타 기술을 알려주어
시간화폐를 벌었다.
카페 프렌즈 청년들이 시간화폐를
모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적립한 화폐를 이용하여
비장애 청년에게서 자전거
타기나 요리를 배우며 여가를
즐기기도 한다. 또 그동안 모은 시간
화폐를 이용하여 부모님께 안마
서비스를 선물하는 등 효자
노릇도 톡톡히 하고 있다.
카페 프렌즈 청년들은 시간은행을 통해 시각장애인에게는 길동무가 되어주고, 비장애 청년에게는 바리스타 기술을 알려
주었다. 그리고 시각장애인들로부터 안마 서비스를 받고, 비장애 청년에게서 자전거 타기와 요리를 배웠다. 이처럼 장애인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누군가를 도와줄 수도 있다. 시간은행은 얼핏 보면 단순히 시간을 주고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안전망을 만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안전망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사람들을
시간은행 코디네이터라고 부른다. 최근에는 시간은행 코디네이터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모임이나 시간은행 시스템을 도입
하고자 하는 지방정부가 늘어나고 있다. 시간은행에 대해 궁금하다면 타임뱅크코리아 사이트(www.timebanks.or.kr)에 방문
하거나 아래 내용을 참고해보자.
읽기 자료 <타임뱅크, 사람과 마을을 잇다> 영상 자료 <신(新) 극한직업 ‘시간 은행원편’>
➊ 타임뱅크코리아(timebanks.or.kr) 홈페이지 접속하기
➋ 활동/소식 게시판 들어가기
➌ 43번 게시물, '타임뱅크, 사람과 마을을 잇다' 클릭 후 읽기
➊ EBS 초등(primary.ebs.co.kr) 접속하기
➋ 시간 은행원 검색하기
➌ 내 강의 담기 후, 동영상 시청하기
# 시각장애인과 친구가 되어 둘레길을 걸어요.
카페 프렌즈
# 시간화폐로 파스타 만드는 법을 강습 받았어요.
카페 프렌즈
# 비장애 청년으로부터 자전거를
배웠어요.
카페 프렌즈
# 독거노인에게 삼계탕을 배달하고
시간화폐를 받았어요!
카페 프렌즈
※ 사진: 사단법인 타임뱅크 코리아 제공
직무체험도 이제는 온라인 시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발달장애인을 위한 직무체험 동영상’ 제작
주춤했던 코로나 19의 확산세가 되살아남에 따라 장애학생의 소중한 진로체험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이에 한국장애인
고용공단에서는 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안전하게 훈련센터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직무체험
동영상을 제작하였다.
이번 동영상은 일일 MC가 충북과 광주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 설치된 카페, 세탁소, 병원 등의 직업체험관에서 서비스를 체험
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일일 MC가 체험하는 직무는 바리스타, 세탁, 간병 보조, 숙박 서비스이며, 동영상에는 직업체험관을
방문하여 서비스를 이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직업체험관 담당자의 자세한 설명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발달장애학생의 진로나
취업과 관련된 최근 동향을 함께 소개하고 있어 장애학생을 지도하는 교사와 학부모에게도 유용한 정보원이 되리라 기대된다.
현재 바리스타와 방진복 세탁 직무체험 동영상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간병 보조와 숙박
서비스 직무는 9월 둘째 주에 게시될 예정이다. 아래 내용을 참고하여 가정과 학교에서 온라인으로 발달장애인훈련
센터를 이용해보자.
※ 문의: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취업지원부(☎031-728-7309)
02
경상북도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오는 9월 8일부터 11월 24일까지 ‘2020학년도 2학기 경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체험 장소는 경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구미시 소재)이며, 참여대상은 도내 일반학교와 특수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부 및 전공과 소속 장애학생이다. 프로그램은 1학기와 같이 기본과 심화과정으로 운영되며, 기본과정은 직무
탐색 과정이고, 심화과정은 10개의 직업체험관*에서 각종 실무를 직접 체험하는 과정이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