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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의정부교구(http://u.catholic.or.kr) •발행인 이기헌 •편집 문화미디어국 •제452호 주소 480-848 경기도 의정부시 신흥로 261(의정부동) 의정부교구청 •전화 031-850-1400(대표), 850-1433~5(문화미디어국) •팩스 850-1575 이메일 [email protected] 우측 코드는 시각장애인용 음성변환 코드로 '보이스 아이'를 접촉하면 내용이 음성으로 변환 됩니다. - 주님 세례 축일 - 2013년 1월 13일 (다해) 페이지 : 2_말씀의향기 3_삶의향기 4_함께하는 세상 5~7_간추린 가톨릭 교회 교리서 8_어르신과 더불어 9_알림 11_세상과 교회 입당송 마태 3,16-17 참조 주님이 세례를 받으시자 하늘이 열렸네. 성령이 비둘 기처럼 그분 위에 머무르시고,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 려왔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 들이다. 제1독서 이사 42,1-4.6-7<또는 이사 40,1-5.9-11> 화답송 시편 29(28),1ㄱ과 2.3ㄱㄷ과 4.3ㄴ과 9ㄷ-10( 11ㄴ) ⊙ 주님이 당신 백성에게 강복하여 평화를 주시리라. 켒波抛뵣 뫁((뫁, 뽧抛潛 「L⍊. 謂 붃九뵣 뮥蜈 뽧抛 潛 「L⍊. 憶나켘 썢』뵁감 뽧抛潛 染꽋켒뮎⍊. 뽧抛뵣 똞㊊ 긎 봀뭰 겧긂寨. 뽧抛붃 敞뵅 긎 봀뭰 髥랦寨. 뽧抛뵣 똞㊊破 퇐썢詠, 뽧抛뵣 똞㊊破 뷃뭢鎣 켒寨. 뮥蜈뵣 켒波抛 쏫宖 옸랦寨. 謂냻뵣 떮븴뭰떓 굌回 뱋옸 寨. 5뮥蜈붃뮎!6 뽧抛붃 줢 긎 봀뭰 뫇뫁 髥랦寨. 뽧抛붃 뮥벾켘 붟惟뵁감 뫇뵁뗶寨. 제2독서 사도 10,34-38<또는 티토 2,11-14; 3,4-7> 복음 환호송 루카 3,16 참조 알렐루야. 뱫켘붃 갋켒뮣寨. 稷뀷袍 杭 줢 佩M뵋 쀵廢랯 냻붃 믏랦 뭌, 站톙뭰與 떮g午 냿감 떺n一 뽧랦㊊⍊. 복음 루카 3,15-16.21-22 영성체송 요한 1,32.34 참조 요한이 말하였다. 나는 보았다. 그래서 이분이 하느 님의 아드님이시라고 증언하였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루카 3,22) + 의정부주보는 재생지(재생펄프 60%이상)를 사용합니다. 그림_전미숙 베네딕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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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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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의정부교구(http://u.catholic.or.kr) •발행인 이기헌 •편집 문화미디어국 •제452호 •주소 480-848 경기도 의정부시 신흥로 261(의정부동) 의정부교구청

•전화 031-850-1400(대표), 850-1433~5(문화미디어국) •팩스 850-1575 •이메일 [email protected]

우측 코드는 시각장애인용 음성변환 코드로

'보이스 아이'를 접촉하면 내용이 음성으로 변환 됩니다.

- 주님 세례 축일 - 2013년 1월 13일 (다해)

주님이 세례를 받으시자 하늘이 열렸네. 성령이 비둘기처럼 그분 위에 머무르시고,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 주님이 당신 백성에게 강복하여 평화를 주시리라. ○

⊙ 알렐루야. ○

요한이 말하였다. 나는 보았다. 그래서 이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증언하였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루카 3,22)

+ 의정부주보는 재생지(재생펄프 60%이상)를 사용합니다.

그림_전미숙 베네딕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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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하는 아들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실 때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하늘의 소리를 들으셨

습니다. 하느님의 사랑받는 아들로서의 정체성은 이후 예수님을 활동케 하는 근본적

인 힘이었고 세상의 모든 죄와 유혹에 맞서 싸워 나가시기 위한 근본적인 힘이었습

니다.

새신부 시절에 어떤 중년 남성에게 세례를 주었는데, 세례를 받은 후에 그분이 식

사 한번 하자고 하셔서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그때 그분이 “신부님, 청이 하나 있는

데, 꼭 들어주셔야 합니다.”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 청이란 것이 너무 황당한 것이

었습니다. “신부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게 해 주십시오.”라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그분

은 저보다 7살이나 연상이었습니다. 제가 안된다고 펄쩍 뛰자, 그분은 고아로 살았기

때문에 항상 허전함을 느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세례를 받고 하느님을 아버지

로 모실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고, 조금 더 욕심을 부리자면 신부님 역시 아버지로 모

시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 사연을 듣고보니 가슴이 뭉클해졌고, 결국 저는 나이 많

은 아들을 두게 되었습니다.

그분과의 만남으로 인하여 저는 세례성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갖

게 되었습니다. 저는 유아세례를 받았고, 주변 사람들이 대부분 신자들이기 때문에,

세례성사를 너무나 일상적인 통과의례 정도로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세례성

사로 말미암아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실 수 있다는 것이, 그리고 내가 하느님의 사랑

받는 아들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그 얼마나 감격적이고 소중한 일인지 새삼 느끼게

된 것입니다.

현실생활에서 우리는 자신의 존엄성이 위협받는 경우를 종종 당합니다. 어려운 가

정환경, 인격이 무시되는 직장생활, 육체적이고 성격적인 열등감…. 그래서 우리는

자신들이 가치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세례성사를 통해서 우리 하나하나가 하느님께서 사랑하시

는 자녀들임을 깨우쳐 주십니다. 우리가 이것을 깨닫는

다면 우리의 삶은 새로운 변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자

신의 존엄성을 위협하는 현실경험과 맞서 싸울 수 있는 힘

을 얻게 됩니다.

여러분은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들입니다!

말씀의 향기

강신모 프란치스코 신부

선교사목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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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13

40여일이 지난 지금, 매일 미사 전숭규 아우구스티

노 신부님의 묵상글 중 ‘기도드리는 노인’이라는 글에

서 가난하지만 모든 것을 채워 주신다고 믿으며 사는

사람은 참 부자라는 말씀. 소금인형의 마지막 남은 작

은 알갱이마저 바닷물에 녹아 사라져 버리려고 할 때,

나도 바다임을 깨닫고 ‘네가 바로 나’임을 인정하는 것.

입으로 하는 기도 못지않게 마음으로 하는 기도, 육신

의 고통으로도 기도가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며,

주님의 뜻과 계획을 조용히 기다리는 이 시간들에 순

명할 뿐이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이랄까, 부모와 오빠를 병으

로 다 잃은 조카딸이 경제적인 도움을 요청해 오는 일

까지 생겼을 때, 사실 처음엔 ‘내 몸이 이렇게 아픈 데

조카딸마저 나를 힘들게 하는 구나’라며 마지못해 그

아이를 도와야 한다는 의무감뿐이었다. 하지만, 나를

찾아준 은인들의 사랑과 주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나

는 기꺼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조카딸의 요청을

거절하지 않았다. 내 처지를 너무나 잘 아시는 주님이

내 마음을 더 잘 읽고 계시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주님

께 모든 것을 봉헌하고 나니 평화가 찾아왔다.

어느 하나 주님의 뜻이 없는 것이 있을까? 욥이 구원

자를 찾았을 때 문제가 해결 되었듯 주님께 의탁해 본

다. 하느님에 대한 경외심을 표현하는 것은 자신이 하

는 일의 무력함을 인정하고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 조용히 듣는 지혜라고 한다. 나는 죄 많은 사람이

기에 주님께 ‘왜?’라고 기도하지 않는다. 주님께서 명

쾌한 답을 주시지 않아도 나는 원망하지 않는다. 바로

내가 답을 알고 있기 때문이며, 하느님을 신뢰하며 기

도를 열심히 할 때 과거의 은혜도 회고하게 되고 더 큰

믿음이 생겨 찬양하게 된다는 것을 시련을 통해 배웠

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하시는 하느님의 일은 아무도 알 수 없

다는 말씀들. 또 다시 새겨보며 한없는 주님의 사랑에

기대어 보는 요즘이다. 더불어 아픈 아내를 대신해 싫

은 소리 한마디 없이 서툰 몸짓으로 41년 만에 집안일

을 도맡아 하는 남편 스테파노에게 한없는 감사와 사

랑을 보낸다. “너는 나의 소중한 세굴러다. 주님 저는

하느님의 소중한 세굴러입니다.” 이 말씀 새겨 주시던

수녀님 감사합니다. 너는 나의 것이라고 강조하시는

주님, 감사합니다.(끝)

나는 하느님의 소중한 세굴러(Segulla)이다세굴러(Segulla)_히브리어로 ‘내 것, 내 몫, 절대로 내줄 수 없는 소중한 나만의 것’이라는 뜻

제2회 삶의향기 공모전 가작

백금안 세실리아 | 화정동 성당

우러리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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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발령을 받고 처음 경찰서를 방문할 때의 불편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무슨 잘못을 한 것이 아니더라도 솔직

히 경찰서에 자주 드나들고 싶은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

까? 누가 뭐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그냥 전반적인 분위기

가 불편한 마음을 갖게 했습니다.

처음 만나는 신자들이야 반가웠지만 드나들며 부딪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당연히 멋쩍을 수밖에 없고 조심스러울

수밖에요. 불편한 마음으로 그렇게 몇 번을 드나들다가 어

느 날 안되겠다 싶더군요. 그래서 ‘그 사람이 누구이든 먼

저 웃으며 인사하자.’는 결심을 했습니다. 한결 마음이 편

해졌습니다. 점차 인사를 건네면 응대를 해주는 사람들도,

안부를 묻는 사람들도 “신부님 오랜만이네요.”하며 먼저

반기는 분들도 생겨났습니다.

간혹 믿음이 커지지 않는다고 고백하는 신자들에게 “친

한 친구와 어떻게 친해졌는지 생각해보세요. 더 많이 만나

고 삶을 함께 나누니 친해지시지 않았나요? 하느님과의

관계도, 신앙도 마찬가지랍니다.”라고 답을 드렸던 것처

럼 저도 계속되는 만남이 낯설음에서 익숙함으로 변해감

을 느낍니다. 이제는 길가에 지나가는 경찰차를 봐도 아는

사람 아닌가 싶어 한 번 더 쳐다보게 되고 반가운 마음마저

듭니다. 이런 제 마음이 그분들에게 전해져서 모두가 서로

의 미소를 나누는 때가 오길 희망해봅니다.

ǴԽمڿԷ@ۏց२ں

김준동 신부 | 직장경찰사목위원회 위원장

사회사목 '함께하는 세상'

주님의 세례와 교회의 세례

예수님은 공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세례를 받으신

다. 아무 죄도 없으신 분이 왜 세례를 받았을까? 우리는 세

례를 죄 사함의 정화로 생각해서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 그

런데 세례가 바로 하느님의 자녀로 거듭나게 하는 구원의

시작이라는 본질을 알게 되면 예수님의 세례를 이해하기 쉽

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1224항은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

주님께서는 모든 의로움을 이루시고자 죄인들을 위한 세례

자 요한의 세례를 자청하여 받으셨다. 예수님의 이 행위는

당신을 ‘비우심’을 나타내는 것이다.” 여기서의 모든 의로움

은 의로우신 하느님(1요한 2,29)에서 시작되고 구원된 상태

의 또 다른 표현이라 하겠다. 곧 예수님의 세례는 모든 인류

를 하느님의 자녀로 의롭게 하는 구원의 시작이고 당신이

구원자인 그리스도임을 드러내는 사건인 것이다.

그렇기에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교회는 이 사

건을 계속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특히 예수

님께서 당신의 파스카를 통하여 모든 사람을 위해 세례의

샘을 열어 주셨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창에 찔린

옆구리에서 흘러나온 피와 물은 새로운 생명의 성사들인 세

례와 성체성사의 예형이다. 그때부터 하느님 나라에 들어

가기 위해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날 수 있게 된 것이다(요한

3,5). 교회는 물과 삼위일체의 이름으로 기도함으로써 모든

죄(원죄와 본죄)를 씻어주고 순결한 하느님의 자녀로 거듭

나게 한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신앙을 전제로 한다.

윤종식 신부의 신앙 돋보기

인간의 자유를 올바로 행사하려면 경제, 사회, 사법, 정치, 문화 질서의 특수한 조건들이 필요하다. 이러한 조

건들은 “너무도 자주 무시되고 침해되고 있다.” 불의가 제거될 때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이 증진된다.

-간추린 사회교리 137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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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13

1) 가톨릭교회교리서 제1편(신앙 고백)을 시작하며

가톨릭교회교리서 해설을 시작하던 첫 시간에(지난 10월 21일자 주보),

“가톨릭교회교리서는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

다. 즉 신앙 고백(신경), 신앙의 성사들, 신앙 생활(계명)과 신앙인의 기도

(주님의 기도)입니다.

그런데 지난 10주에 걸친 교리 공부는 서론이었습니다. 본격적인 교리

공부를 하기 위해서 기초를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다

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서론 부분은 앞으로의 교리 공부를 위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믿기 위해서는 하느님을 알아

야 하는데, “과연 우리가 하느님을 알 수 있는가? 그리고 어떻게 알 수 있

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답을 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우리는 하느님의 계시를 통해 그분을 알 수 있고, 하느님의 계

시는 성경과 성전을 통해서 우리에게 전달된다는 것입니다.

이제 오늘부터 가톨릭교회교리서의 제1편을 시작하겠습니다. 이 부분

을 ‘신앙 고백’이라고 합니다. “가톨릭 교회가 믿는 바는 무엇인가?”에 대

한 내용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사도신경을 해설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2) 사도신경의 필요성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습니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은 자기가 공부한 내용을 간결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공부한 것은

많은데, 그것을 요약해서 표현할 수 없다면, 그 학생은 아직 공부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앙 생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사 참례를 많이 하고, 강론을 듣

고, 성경도 많이 읽었지만, 그것을 요약해서 전달할 수 없다면 아직 신앙 내

용이 ‘자기 것’으로 되지 못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같은 요약 정리는 쉬운 일

이 아닙니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교회가 이미 우리의 믿음 내

용을 요약 정리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사도신경입니다. 사도신경은

가톨릭교회의 믿음 내용을 정확하고 간결하게 요약해 놓은 것입니다. 우리

는 사도신경을 통해서 우리의 믿음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게 됩니다.

간추린 가톨릭 교회

교리서

강신모 신부 | 선교사목국장

14. 그리스도교 신앙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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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로부터 이어 오는 교회는 처음부터 자신의 신앙을, 모든 사람

을 위한 간결하고 규범적인 신앙 조문들을 통해서 표현하고 전달해

왔다. … 이는 무엇보다도 세례를 원하는 예비신자들을 위한 것이었

다(가톨릭교회교리서 186항).

3) 사도신경은 가장 중요한 신경

우리의 믿음을 간결하게 요약 정리해 놓은 신경은 사도신경만이 유일한

것은 아닙니다.

시대가 흐르면서 다양한 시대적 필요에 따라 많은 신앙고백 또는 신

경들이 있었다. 곧 사도 교회와 옛 교회의 여러 신경들, 이를테면 아타

나시오 신경이라고도 불리는 ‘퀴쿰퀘(Quicumque) 신경’; 몇몇 공의

회의 신앙 고백들(톨레도, 라테라노, 리옹, 트리엔트); 교황들의 신앙

고백들(5세기 ‘다마소의 신앙 고백’; 1968년 교황 바오로 6세의 ‘하느

님 백성의 신앙 고백’)이다(가톨릭교회교리서 192항).

그렇지만 이 모든 신경 가운데 두 가지가 교회의 삶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합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193항).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이라고 불리는 신경은 초기의 두

세계 공의회(325년, 381년)에서 나온 신경이라는 의미에서 큰 권

위를 가진다. 이 신경은 오늘날에도 동방과 서방의 양대 교회에 공

히 간직되어 있다(가톨릭교회교리서 195항).

사도신경은 사도들의 신앙을 충실히 요약했다는 점에서 이 이름으

로 불리는 것이 마땅하다. 사도신경은 로마 교회의 세례를 위한 옛

신경이다. 이 신경의 막중한 권위는 다음과 같은 사실에서 비롯된

다. “이 신경은 사도들의 으뜸인 베드로의 사도좌가 있고 그 곳에서

공적인 결정을 내렸던 로마 교회가 간직하고 있는 신경이다.”(가톨

릭교회교리서 194항)

베드로 사도가 12 제자들 중에서 특별한 지위를 갖고 있듯이, 로마 교회

역시 전 세계 교회 안에서 특별한 권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로마

교회에서 비롯된 사도신경 역시 다른 어떤 신경들보다 중요한 의미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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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13

닙니다. 그래서 사도신경은 역사를 거쳐 오면서 세계 여러 교회들에 전파되

었고, 가톨릭 교회의 중심 신경이 된 것입니다.

참고로 개신교회들도 신경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들의 신경은 사도신경과 거의 똑같습

니다. 다시 말해 개신교회들도 가톨릭과 동일한 믿음을 고백하고 있다는 말입니다.(가톨

릭과 개신교의 차이점은 주로 가톨릭교회교리서의 제2편 성사 부분에서 드러납니다) 그

래서 개신교회들을 이단이라고 부르지 않고, ‘갈라진 형제들’이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4) 사도신경의 세 부분

그러므로 신경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먼저 ‘제1위격’(성부)과 그분의 놀라

운 창조 업적, 다음에는 ‘제2위격’(성자)과 인간 구원의 신비, 끝으로 우리 성화의

근본이며 원천이신 ’제3위격‘(성령)에 대한 부분이다.” 이것이 “우리 세례 인호(印

號)의 세 가지 주제이다.”(가톨릭교회교리서 190항)

지난 시간에 이야기한 바 있듯이, 진정한 믿음이란, ‘어떤 것’을 믿는 것이 아니라, ‘어

떤 분’을 믿는 것입니다. 사도신경은 이 점을 명확히 해 줍니다. 우리는 성부 하느님을 믿

고,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성령을 믿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다음 시간부터는 사도신경의 순서에 따라 성부 하느님, 성자 예수 그리스도, 성령을 차

례대로 살펴볼 것입니다.

올해로 5회를 맞는 무료종합건강검진은 교구 산하 71개 본당, 사회사목국 산하 이주사목위원회 및 복지사목위원회 기관

등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워 단 한 번도 종합건강검진을 받아보지 못한 분들을 대상으로 무료 종합건강검진을 실시합니다.

· 대상: 우리교구 본당 교우 또는 이주노동자와 가족(결혼이주민) 또는 복지사목위원회 산하 기관에 해당되는 분중에

한 번도 건강검진을 받아보지 못한 극빈한 교우(2012년 수혜자는 제외)

· 인원: 총 70명

· 내용: 50만원 상당의 기본 정밀 검사. 추후 진료 발생 시 진료비 지원(일반 병원과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검진보다 우월함)

· 신청마감: 1/21(월)

· 검진일자: 1차-1/29(화) - 35명, 2차-1/30(수) - 35명

· 장소: 의정부성모병원 건강증진센터 (신관 8층)

· 접수방법 : 사회사목국 팩스접수 (FAX : 031-850-1580) / 문의: 사회사목국 850-1472

· 기타: 건강검진 대상자를 병원으로 안내(이동)하는 봉사는 본당과 각 기관에서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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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시대의 연령계산법은 어떠했는지 모르지만, 현시대의

장수흐름을 보면 마치 구약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입니다.

인류의 조상 아담은 930세(창세 5,5), 모세성인 120세(신명

34,39), 요셉은 110세(창세 50,22), 아론 123세(민수 33,39)까

지 생존했음이 성경에 기록되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

고 물으면 대부분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라고 합니다.

동서고금의 수많은 과학자들은 ‘수명연장’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면서 최근은 노화가 질병처럼 인식되어 노화세포만

바꾸면 건강하게 오래살 수 있다고 장담하지요. 장수의 주

원인이 의술과 식생활, 적당한 운동의 환경적인 요인으로 보

지만 한편 개인의 좋은 생활습관이 주는 선물이라고도 합니

다. 우리나라 100세 이상 고령자조사(2011. 11. 21 통계청)에

서 장수 비결을 보면, 소식(小食)을 하고 가족들과 함께 낙천

적으로 사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최근 국제 백세인(百歲人) 심포지엄에서의 장수 비결을 조

사한 결과는 평균 9시간이상 수면과 세끼 밥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으로 나왔지요. 또 장수노인들의 공통점을 보면 ①

절제된 식생활 습관(39.3%) ② 낙천적인 성격(17.2%) ③ 규

칙생활(13.7%) ④ 유전적 특성(12.9%) ⑤ 원만한 가족관계

(4.5%) ⑥ 운동과 건강관리(2.9%) 등입니다.

21세기 ‘장수비결’을 소개합니다.

➊ 식생활과 장수: ‘먹는 양이 적을수록 마음은 빛으로 가

득하다.’(아랍 속담) 세계인구의 70%가 과(過)체중이라 합니

다.(2006년) 동양 격언에 ‘신은 음식을 만들었고, 악마는 요리

사를 만들었다.’는 말이 있는데, 소위 장수하는 이들의 공통

점은 소식과 근면, 규칙생활과 가족화목입니다.

한국의 100세 노인들을 보면, 고기반찬보다 채식을 주로

하고, 약간의 스트레스도 받으면서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소

위 중산 층에 속하는 보통사람들입니다. 혹시 돼지고기와 장

수의 관계를 아십니까?

일본 최고의 장수마을, 오키나와현의 노인들과 국내 최고

령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장수비결은 돼지고기로 밝혀졌다고

요. 삶은 돼지고기를 기름은 빼고 채소류와 함께 먹는 것이

장수 비결이 된다고 하내요

➋ 운동과 장수: “건강한 노년을 보내려면 무엇부터 해야

하나?” 질문에, 우선 걷는 것과, 엉덩이를 흔들면서 사는 것

이라고, 규칙적인 운동은 뼈 노화를 막아 주고 뼈속의 칼슘

함량이 증가하게 하지만, 중요한 원칙은 개인의 체질에 알맞

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네요. 스포츠학회(미)는 1일 평

균 45분 정도의 운동으로도 충분하다고 하지요.

➌ 노래와 장수: ‘보그지’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의 하

나는 노래 부르면서 사는 것이라고, 그 이유는 노래를 부르

면 마음이 즐겁고 정신건강에 좋기 때문이라고요. 미국 듀

크 메디컬 센터의 실험에 의하면,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수

술 받으면 스트레스가 줄어 편안하고, 수술 후에 6개월을 관

찰한 결과는, 음악을 들으면서 수술 받은 환자가 생존률이

더 높다고 합니다.

➍ 웃음과 장수: 미국 빌 메모리얼 병원에는 이런 말이 적

혀있다고 해요. ‘하루에 15초 정도 웃으면 이틀을 더 오래 산

다.’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 웃는 자에게는 만복이 굴러오

고, 웃음은 보약보다 좋고, 약 중에 약이다. 혼자 웃는 것보다

여럿이 함께 웃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요! 요즘 사람들은 장

수를 위해 Well Being음식을 많이 찾는데 그것보다 더 중요

한 약은 ‘Vitamin S’인 즉 Smile(스마일)이라고요!

사실 ‘장수문제’는 여성의 문제라고 보아도 좋을 만큼 여

성이 남성보다 오래 삽니다. 제가 잘 아는 메리놀회 수녀님

(Marge Kulage, 미)은 현제 106세인데 건강합니다.

세계 연령통계를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5~7년을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나며, 한국여성은 남성보다 평균 7년을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왔어요. 세계에서 가장 오래 생존한 사람은,

장 칼망(여,프) 122세 6개월 살다가 1999년 사망 했는데, 최

근 세계 최고령은 쿠바의 로드리게스 할머니(2012. 2. 4.)인데

127째 생일을 맞아 축하케이크와 노래로 즐겼다고 하네요.

하느님, 장수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요? 적당하

게 잘 살다가 당신 곁에 돌아가게 해주소서. 아멘

곽마리아 수녀 |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

21세기 장수 비결은?‘백발은 영광의 면류관, 의로운 길에서 얻어진다.’ (잠언 16,31)

어르신(노인)과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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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13

교구소식

교구장 동정

행복충전소 개소 현황(2012년 12월말 기준)사업장 695개소, 성물방 37개소, 차량 48개소

미사•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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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기타

성 소 모 임

교육•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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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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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교, 베트남 전쟁 범죄에 대하여 사과하다

베트남 쑤안록 –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 제10차 정기 총회에

참석한 한 한국 주교가 베트남 전쟁에서 한국군이 저지른 잔혹

행위에 대하여 사과하였다. 이 전쟁을 미국인들은 베트남 전쟁이

라 부르지만 베트남인들은 미국 전쟁이라 부른다.

한국의 제주 교구장 강우일 주교는 2012년 12월 13일 전체 회

의 때 한 개인 발언에서, 한국군이 1968년부터 1974년 사이에 대

략 5천명의 민간인을 살해한 것에 대하여 베트남인들에게 사과

하였다. 다양한 출처에 따르면, 한국군은 군사 작전을 수행하면

서 4만여 명의 베트남인들을 살해하였다고 한다.

강우일 주교는 나중에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에 베트남을 처

음 방문하였는데, 수십 년 전 이곳에서 한국군이 저지른 전쟁 범

죄에 대하여 사죄하여야 한다고 여겼다고 설명하였다. “저의 발

언은 개인적인 것이고 주교회의 이름으로 한 것이 아닙니다. 그

러나 저의 형제 주교님들도 제가 한 일을 지지해 주시리라고 확

신합니다.”

강 주교에 따르면, 한국에 있는 비정부기구들이 최근에서야,

여러 해 동안 자행된 살해 행위들을 기록한 문서를 발견하였다고

한다. 오랫동안 이에 대한 소문들만 있었을 뿐이라고 한다.

“우리는 오랫동안 일부 우리 군인들에게서 그들이 살해 행위

에 가담했다는 고백을 들어 왔지만,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한국

군대가 무슨 일을 했는지 알지 못합니다. 최근에 들어서야 비정

부기구들이 증거를 확보하고 이곳에 와서 그러한 살해 행위들이

저질러진 장소들을 방문하였습니다.”

2001년에 대한민국의 김대중 대통령은 베트남을 방문하여 한

국이 고의는 아니었지만 전쟁 중에 베트남인들에게 끼친 고통에

대하여 사죄하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그러한 범죄 사

실도 모르고, 전임 대통령이 이에 대하여 사죄하였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다.

한국의 남해안에서 100킬로미터 떨어진 제주도에서 봉사하고

있는 강우일 주교는, 교회가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말하지 못하

면 어느 누구도 말하지 못할 것이라며, 정부 당국은 ‘국가 안보’라

는 장막 뒤에 이를 숨겨 왔다고 덧붙였다.

강우일 주교는 사람들에게 숨겨 온 사건들의 한 실례로, 60년

전 한국 전쟁 발발 몇 년 전에 제주도에서 일어난 3만 명의 민간

인 학살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오늘날까지도 한국인의 90%가

제주도에서 일어난 그 사건에 대하여 모르고 있습니다. 정부 당

국이 그 역사를 은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알리는 것은 교

회의 책임이 됩니다. 우리가 아니면 누가 말하겠습니까?”

1948년부터 1952년까지 제주도에서 한국 군대가 3만여 명

의 민간인을 학살하였다. 미군정은 제주도에 한국 군대를 파견

하여, 그 섬에서 1947년 3월 총선에 반대하는 “좌익분자”로 추정

되는 6명을 살해한 것을 기화로 일어난 소요 사태를 진압하라고

한국 군대에 명령하였다. 한국 군인들이 양민을 학살하였지만,

미군의 명령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67세의 강우일 주교는 지금 6년째 제주 해군 기지 건설에 반

대하는 싸움을 함께 하고 있다. 강 주교는 해군 기지 건설이 대한

민국 해군을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미 해군 함대를 수

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그 해군 기지의 존재가 동아시

아 지역은 물론 미국에도 불필요한 긴장만을 증대시킬 뿐이라고

말한다.

강 주교는 제주 해군 기지가 지역민들의 불안만 키울 것

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요한 23세 교황의 회칙 「지상의 평화」

(Pacem in Terris, 1963)를 이렇게 인용하였다. “한 나라가 군사

력을 증강하면, 다른 나라에서도 즉시 무력 경쟁이 일어나게 됩

니다”(110항 참조).

강우일 주교는 자신의 발언에서 동료 주교들에게 이렇게 당

부하였다. “현대의 교황님들은 계속해서 군비 축소를 호소해 오

셨습니다. 저는 세계 평화에 관한 교도권의 사회적 가르침을 아

시아인들에게 일깨우고 선포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의무라고 믿

습니다.”

지난 2012년 12월 10-16일,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제10차 정기총회가 “아시아에 닥친 도전에 대한 응답-

새로운 복음화”를 주제로 베트남 쑤안록과 호치민 시에서 열렸다. 총회에 참석한 강우일 주교가 한국군의 베트남 전

쟁 범죄에 대하여 개인적으로 사과하였다. FABC 누리집에 있는 기사를 번역하여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