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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5월호 (통권 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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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 -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5월호 (통권 11호) · 2017-03-10 · contents 2016 may . 기획 가족이 행복을 만드는 힘 04 신입사원 부모님 초청 행사

Apr 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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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5월호 (통권 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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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2016 MAY

기획 가족이 행복을 만드는 힘04 신입사원 부모님 초청 행사

06 화목한 우리 팀

08 단합대회 사진 콘테스트

10 이달의 가족 지일헌 사우 · 정호택 기원 가족

12 아빠가 쏜다 김연태 직장과 딸 예은 양

14 가족 나들이 명소

16 현대중공업그룹 상반기 임원 인사

17 현장을 가다 현대중공업 건조1부 선체7팀

20 우리 부서 미니 사보 현대삼호중공업 공무부

22 우리 회사 대표 상품 현대미포조선 아스팔트운반선

24 소개합니다 새로운 포상제도

26 안전한 일터 안전문화 조성 캠페인

28 이달의 화제 현대중공업 율전재 신축·사내 카페 신설

32 든든한 파트너 (유)한국메이드

34 고객사 탐방 그리스 CMM사

36 미래를 말하다 핀테크

38 그때 그 시절 1976 · 1986 · 1996 · 2006년 5월

40 재미있는 바다 이야기 ④ 해수 담수화

표지 설명

가족과 동료들의 소중함을 생각할 날이 많은 5월

입니다. 평소 전하지 못했던 고마운 마음을 표현

하는 따뜻한 한 달이 되시길 바랍니다. 04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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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문화 포커스 가족 뮤지컬 ‘캣 조르바’, 김광석 콘서트

68 현대예술관 추천 강좌 ‘감성자극 아코디언’

69 축구단 소식

70 현중가족글마당

78 사우들의 추천 도서

80 생활법률

81 만화

82 쉬어가는 페이지

42 이달의 모임 현대삼호중공업 기능장학습봉사회

44 좋은 사람들 헌혈왕 이형주 사우, 대체요법 자원봉사 김흥기 기원

46 삶의 향기 울산 동부초등학교 수영부

47 울산 지역 소식 대왕암공원 ‘대왕교’ 새단장

48 자녀와 함께 자연생태놀이터 ‘황방공원’

50 가볼만한 곳 어촌체험마을

52 축제로 보는 울산의 역사 ① 쇠부리축제와 철기 문화

54 사랑을 나눕시다 울산 동구 동부동 김명하 씨

56 건강칼럼 수면무호흡증

58 나를 만나는 시간 행복한 부부관계

17

52

28

48

50

현대중공업 가족 2016년 5월호 발 행 2016년 5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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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가족이 행복을 만드는 힘 신입사원 부모님 초청 행사

“아버지 어머니, 그동안 저 때문에 고생 많으셨죠? 이제 제가 효도할게요.”

영상편지 속 자녀들의 이야기에 부모님들의 주름진 눈가에도 환한 웃음이 맺힌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이 지난 3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신

입사원 부모님 초청 행사’ 현장.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훌륭한 인재를 키워

주신 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한 이 자리에서 회사를 찾은 부모님

과 신입사원 모두가 진정한 현대중공업 가족이 되었다.

부모님들은 자녀들의 일터를 둘러보고, 경영진과 오찬을 함께 하는 등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신입사원들이 월급봉투와 직접 쓴 손 편지를 부모님께 전

달하며 큰절을 올리는 순서. 대견하게 자란 자녀들의 모습에 감격한 부모님들은

아들, 딸들을 꼭 안아주고, 격려하며 기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현대중공업의 부모님 초청행사는 3월 19일 시작해 오는 21일까지 계속되는데, 신

입사원 370여명과 부모님 700여명이 참석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3월 25일 지난

해 입사한 신입사원 7명과 부모님 14명을 초청했으며, 현대미포조선 역시 6월 중

에 신입사원 30여명과 부모님 60여명을 대상으로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회사 찾은 부모님, 진정한 ‘가족’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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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현서야! 회사의 초대를 받고 제주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해 눈을 감으니 지난 26년이 한편의 드라마가 되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더구나. 1991년 네가 태어나고 아들턱을 낸다고 갈비집에서 세상을 다 얻은 듯 떠들썩하게 한 잔하던 생각에서부터, 지난해 현대중공업에 최종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까지.울산에 도착해 현대중공업 앞을 지나가는데 ‘우리가 잘 되는 것이 나라가 잘 되는 것이며, 나라가 잘 되는 것이 우리가 잘 될 수 있는 길이다’라는 글귀를 보면서 대단한 자부심이란 생각이 들더구나. 이튿날 홍보요원의 설명을 들으며 회사를 둘러보니 그런 자부심을 가져도 충분하단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작년부터 매스컴을 통해 들려오는 적자 얘기, 유가 하락과 경기 침체로 인한 저조한 수주 실적 등이 걱정되더구나. 그러나 네가 말했듯 아빠도 현대중공업의 저력을 믿는다.행사를 다 마치고 일가친척 하나 없는 너를 울산에 혼자 두고 오려니 안타까웠지만 언제나 그랬듯 잘하리라 믿는다.

현서야,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늘 주변 사람을 생각하며 나누는 삶을 살았으면 한다.끝으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회사로 초청해주신 대표님을 비롯한 모든 임직원 여러분께도 감사드리고 싶구나. “감동이었습니다”라고.

양정식

현대중공업 대형엔진기술부 양현서 사우 아버지

“현대중공업의 저력을 믿는다”

널 보고 온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4월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구나. 창밖에는 온통 봄이 내린다.

갓 태어난 봄꽃들이 참 예쁘구나.

“뭐 입고 가야하지?” “그냥 단정한 걸로 입고 오시면 돼요. 너무 튀지 않는 걸로요.”

너의 말에 방안 가득 어지럽게 늘어놓았던 도움 안 되는 옷가지들을 주섬주섬 치운다. 마지막으로

낙찰된 옷을 정성껏 손질해 걸어놓고 설렘 반 기대 반으로 부모 초청 행사에 참석했단다.

판교에서 영암까지는 멀고도 먼 길이지만 아들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했고, 함께 지내는 사람

들도 보고 싶었고, 특히나 회사에 대한 궁금증이 컸던지라 내심 반가운 마음이 들더구나.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너의 모습이 어찌나 자랑스러웠는지 모른다. 부모님 일행을 반갑게 맞아주는

직원들 모두 허물없는 내 식구 같았고, 따뜻한 분들 같아서 마음이 편안해지더구나.

극진한 대접도 받고, 사장님, 임원분들과 진솔한 대화도 나누니 정말 감사하고 여러모로 안심이

되더구나. 아들! 이런 좋은 자리에 초대해 주어 참 고맙다. 너를 타지에 보낸 그간의 걱정은 눈 녹듯 사라졌

고, 훌륭한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어 자랑스럽다는 생각만 가득하다. 앞으로 열심히 배우고 성장해

서 멋진 어른이 되었으면 한다. 너의 끊임없는 도전에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내마!

유미란현대삼호중공업 인력개발부

최정욱 사우 어머니

“아들아, 네가자랑스럽다”

부모님으로부터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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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가족이 행복을 만드는 힘 화목한 우리 팀

끈끈한 동료애?

“우리 팀이 최고죠!”매일 같은 공간에서 함께 즐거워하고 슬퍼하며 동고동락하는 사람들, 바로 팀원들이다.

가족마다 각양각생의 가풍(家風)이 있듯이, 현대중공업그룹 내의 수많은 팀들도 저마다의 개성과 매력을 자랑한다.

그 중에서도 우리 팀의 우애가 남다르다고 소문난 세 팀을 만나봤다.

‘Smile Together!’ 미소가 아름다운 사람들

분위기 메이커 고석한 팀장(52세)과 유쾌한 20명의 팀원들로

구성된 현대중공업 저압전동기부 설계팀은 교류유도전동기

(660V, 1,350HP 이하)의 구조 설계, 전기 설계, 견적 설계 및

품질관리를 담당한다.

설계팀을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은 ‘Smile Together(함께 웃어

요)’이다. 그 말처럼 출근 후부터 퇴근을 할 때까지 설계팀 사

무실에서는 웃음소리가 멈추지 않는다.

처음엔 함께 웃으며 어려운 일도 극복해 나가자는

취지로 ‘Smile Together’를 팀의 슬로건으로 도입

했는데, 어느새 팀원 모두 항상 웃는 것이 습관화

됐다.

서로의 미소를 보며 업무를 하다 보니, 소통도 활발해지고 업

무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한다.

또한 설계팀에는 영화동호회, 맛집동호회, 풋살동호회, 볼링동

호회 등 각종 소그룹이 있어, 퇴근 후나 주말에 취미·문화생활

을 함께 하며 동료애를 더욱 돈독히 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설계팀은 ‘동료’를 넘어 사소한 일상도 공

유하고 스스럼없이 장난칠 수 있는 ‘친구’같은 존재로 서로를

생각하게 됐다.

미소가 아름다운 설계팀, 그들은 오늘도 따뜻한

동료애를 바탕으로 품질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저압전동기부 설계팀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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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똘똘’

이웃 사랑으로 일군 돈독한 동료애

이름만 들었을 땐 ‘투표를 하는 곳인가?’하고 한 번쯤 의문을 가질 만한 이곳,

현대미포조선 시운전부 선거팀은 한마음으로 똘똘 뭉친 팀워크를 자랑한다.

선거(船渠)는 배 ‘선’자에 개천 ‘거’자로 ‘도크(Dock)’의 한자식 표기다. 황동하

팀장(53세)을 비롯해 총 32명의 선거팀은 도크 내 선박 입출거 및 주수(注水)

전 고박, 계류( 留) 선박의 안전한 보전 등 도크와 안벽에서 선박의 이동을

담당한다.

선거팀이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이’ 지내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선거팀의 주 업

무인 선박 이동 및 계류 작업은 혼자서는 해낼 수 없으며, 전 팀원이 한 몸 같

이 움직여야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거팀은 동료를 믿으며, 서로를 위해 내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

가짐을 갖고 업무에 임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상호 간의 신뢰가 쌓이고,

이를 바탕으로 똘똘 뭉치게 됐다.

선거팀의 굳건한 팀워크가 있기에 오늘도 선박들은 안전하게 지켜지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에는 이웃을 돕는 기쁨을 공유하며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기술관리부 지원2팀 내 봉사 모임 ‘한마음등불회’다.

뻔한 단합대회 대신 의미 있는 행사를 해보자는 데에서 시작한 봉사활동은

지원2팀의 고유한 문화가 되어 4년째 이어지고 있다. 열여섯 명이 시작한 한

마음등불회는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 더 모여 스물세 명으로 늘었다.

지원2팀의 전강표 팀장(53세)은 한마음등불회에서는 ‘일반 회원’에 불과하다.

팀장이 회장을 맡으면 팀원들이 봉사활동에 강제성을 느끼게 될까봐 한발 물

러섰다고 한다. 대신 책임감 있고 적극적인 성격의 송용석 반장(56세)과 김치

성 반장(45세)이 각각 회장과 총무를 맡고 있다.

한마음등불회는 소녀가장 한 가정과 독거 어르신 몇 분을 지원하고 있으며,

연말에는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연탄 나눔 봉사를 한다. 또한 사내·외

정화 활동과 서초등학교를 방역 봉사 등에도 나서고 있다.

무재해 17배수 달성, 제안왕 12명 배출 등의 성과도 이런 훈훈한 팀 분

위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시운전부 선거팀

기술관리부 지원2팀 한마음등불회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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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가족이 행복을 만드는 힘 단합대회 사진 콘테스트

봄볕 아래 더 눈부신 단합의 힘현대중공업 기업블로그 ‘Hi, HHI’가 지난달 ‘봄철 단합대회 사진 공모전’을 열었다.

소중한 단합대회의 추억이 담긴 정답고 화기애애한 사진들을 소개한다.

엔진기계품질혁신부선행품질혁신과

각자 주 3~4회의 출장으로 서로 얼굴 보기도 쉽지 않은 선행품질혁신과. 함께 있을 때만큼은 돈독한 우애를 자랑합니다.

건설장비생산기술부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환경정화활동! 보람찬 봉사활동으로 영원히 기억에 남을 단합대회가 됐습니다.

엔진기계품질혁신부 품질비용혁신과

승부는 중요치 않다! 서로 다독이고 칭찬하는 훈훈한 볼링대회로 팀원 간의 친목도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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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박용종학기계부 박용3팀

벚꽃이 만개한 봄날 경주로 단합대회를 다녀왔습니다. 자칫 경륜대회로 변질될 뻔한 단합대회를 화기애애한 소풍으로 만들어준 귀여운 아기 천사들과 한 컷!

의장시스템연구실 제어시스템연구팀

‘부산 마이런 대회’에 참가해 10km를 완주한 제어시스템연구팀! 끈기와 에너지만큼은 우리 팀이 최고입니다.

설치기술부

단 한 컷의 사진도 예술적으로! 상큼발랄한 매력이 톡톡 튀는 설치기술부 부서원들.

에너지ICT연구실

국내·외의 굵직한 프로젝트를 맡으며 에너지 업계의 ‘어벤저스’로 떠오른 에너지ICT연구실. 사진은 원래 드론(무인비행기)으로 찍는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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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햇살만큼이나 환한 미소가 닮은 네 딸을 둔 아빠 지일

헌 사우(36세, 현대중공업 가공소조립부)와 사랑스럽고 고운

아내 고은별 씨(37세)는 날마다 감사함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첫째 예은이(10세)와 한 살 터울의 쌍둥이 예은이, 예담이(9

세), 그리고 막내 예림이(5세)까지 네 딸들은 부부에게 무엇과

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보물이다.

주·야간 근무를 하느라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운 지일헌 사우는

아이들과 충분히 놀아주지 못해 딸들에게 항상 미안하다.

맏딸 예은이는 바쁜 엄마를 대신해 동생들을 살뜰히 챙기며

언니 노릇을 톡톡히 한다. 일을 마치고 피곤해 보이는 아빠에

게 방해가 될까봐 동생들을 다독이고 조심하는 모습을 볼 때

면 마음이 짠해진다.

쌍둥이지만 닮은 듯 안 닮은 개성 강한 두 딸 예은이와 예담이

는 하는 행동이며 좋아하는 스타일까지 다르다. 예은이는 아

주 여성스럽고 단아한 옷차림을 좋아하는 반면, 예담이는 사

내아이 같아서 서너 살 때부터 바지만 입고, 자기주장도 확실

하다고 한다.

애교 많은 예림이는 잠든 아빠에게도 막무가내로 달려가 마음

껏 애정을 표현하는 귀염둥이 막내다.

“연애시절 둘도 없는 다정다감한 남자였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결혼 후 다른 사람이 됐다”고 귀엽게 투덜대는 아내에게

지일헌 사우는 “아내를 만난 것이 정말 가장 큰 복이고, 늘 고

맙게 생각한다”는 속마음을 쭈뼛쭈뼛 드러낸다.

재작년 여름휴가 때 막내를 제외한 세 딸을 데리고 3박 4일간

서울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는 지일헌 사우는 “아이들 밥 먹

이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지 처음 알았고, 아내의 노고를 새삼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는 고백으로 아내를 감동시키기도 했다.

2005년 결혼해 올해로 11년째 함께 하고 있는 이들은 힘들고

지칠 때마다 서로를 격려하고, 사랑하는 자녀들을 위해 더욱

힘을 내며 매일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부부다.

또 쉬는 날이면 가까이 계시는 부모님과 부부동반 테니스를

즐기며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는 등 가족애도 돈독하다.

조잘조잘 무슨 말이 그리 많은지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사

랑스러운 네 딸들과 이들 부부에게는 오늘도 웃음보따리가 한

가득이다.

취재 정기숙 주부리포터

네 딸들과 함께, 행복도 네 배!

가족이 행복을 만드는 힘 딸 부잣집 지일헌 사우 가족 / 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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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모니 정호택 기원 가족 / 현대미포조선

현대미포조선 품질경영부 정호택 기원(55세)은 15년 전 기타

연주를 시작했다. 학창시절부터 기타 소리를 좋아해 즐겨듣곤

했었는데, 문득 직접 연주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늦은 나이에 시작한터라 처음에는 독학을 할까도 고민했지만,

최대한 빨리 배우고 싶어 문화센터에서 운영하는 기타교실의

문을 두드렸다.

젊은 사람들 틈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남들보다 더 많이 연

습했다. 한 곡을 완벽히 연주하기 위해 몇 백번에서부터 많게

는 천번까지 기타줄을 튕겼을 정도다.

또 ‘울산 통기타 사랑’ 동호회에 가입해 다른 회원들과 교류도

활발히 했다. 이들과 함께 하는 연주회를 통해 그는 차츰 공연

에 익숙해졌고, 어느새 혼자서도 사내 동호회나 야유회에서 실

력을 뽐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정호택 기원은 혼자서만 하는 공연에 아쉬움을 느꼈

고, 이를 달래기 위해 가족과 함께 밴드를 결성하기로 마음먹

었다. 다행히 가족 모두가 음악에 관심을 갖고 있어 아빠의 제

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오히려 아빠의 행복을 위해 모두가 적

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그렇게 정호택 기원의 가족 밴드는 시작됐다. 아빠는 기타, 엄

마는 화음, 딸은 플루트, 아들은 보컬을 맡았다.

음감이 뛰어난 아내는 전체적인 멜로디와 악기의 조화를 이끌

어냈고, 어릴 적 피아노와 플루트를 배운 딸은 가족들에게 악

보 읽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취미로 시작했지만 나날이 실력을 쌓아, 울

산 지역 노래자랑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할 만큼 어엿한 아마

추어 밴드로 거듭났다. 친인척 결혼식 축가를 비롯해 여러 단

체에서 공연을 부탁받기도 한다.

정호택 기원은 “가족 모두가 함께 어울려 멋진 하모니를 만드

는 것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연주를 통

해 더 많은 사람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재능기부 봉사에도 나

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싹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듯이 앞으로도 가족 연주 활동

이 꾸준히 이어져 가정과 주변 이웃에 행복의 씨앗이 널리 퍼

지길 기대해본다.

“우리 가족은 음악으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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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행복을 만드는 힘 아빠가 쏜다 / 현대삼호중공업 김연태 직장과 딸 예은 양

교실에 온 아빠의 수줍은 고백 ‘예은아 사랑한다’“많이 떨리시죠?” “떨리긴요, 아무렇지도 않은데요.” 태연하던 김연태 직장도 딸이 다닌다는 학교가 가까워오자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아, 이거 생각보다 떨리는데요. 하하.” 딸만 셋을 둔 김 직장이 이날 찾은 곳은 둘째가 다니는 목포 중앙여중 3학년 교실.

김연태 직장은 바쁘다는 핑계로 졸업식도 가보지 못했고, 무뚝뚝한 성격 탓에 평소 사랑한다는 말 한 번 제대로 건네지 못했다.

그동안 무심한 아빠였던 것이 못내 미안해 이를 만회해 보고자 사연을 보냈다는 그의 바람은 간절했다.

‘아빠 술 취했어?’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말

이 있다. 그런데 김연태 직장은 고등학생 첫째,

초등학생 막내를 두고 왜 굳이 둘째에게 간식

을 주고 싶어 했을까?

둘째 예은이에 대한 미안함은 지난 겨울 문자를

주고받으며 비롯됐다. 친구집에서 자는 것을 허

락받기 위한 딸의 애교 섞인 문자에 단호한 답변을 보낸 김 직장.

엄한 반응에 딸이 상처받았을까 걱정돼 장문의 따뜻한 문자

를 다시 보냈다. 시간이 한참 흐르고 띠링 울리는 핸드폰 화면

을 보고 그는 멍해질 수밖에 없었다.

‘고마워, 나도 사랑해’ 정도까지 바란 것은 아

니었지만, 이 반응은 전혀 예상 못했다.

‘아빠 술 취했어?’

그동안 딸과의 관계가 어땠는지 단번에 와 닿

는 여섯 글자다. 아빠의 애정 표현이 예은이

입장에서는 ‘안하던 짓’이었나 보다. 옆에서 문

자를 본 친구는 폭소가 터졌는데, 김연태 직장의 마음은 한없

이 불편해졌다.

큰 딸은 첫 아이라 부족함 없이 사랑을 줬고, 막내는 조그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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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은아! 아빠가 느닷없이 학교에 찾

아와 놀랐지?

잘해줘야지 생각은 늘 하

는데, 실천을 못해 미안하

구나.

앞으로는 아빠랑 시간도

많이 보내고 대화도 자주

나누자.

위로는 언니, 아래로는 동생에 치

여 큰 관심도 받지 못하고 자란 우리 딸. 그래

도 삐뚤어짐 없고, 혼자서 뭐든 잘해내는 씩씩

한 모습이 아빠 눈에는 참 예뻐 보인단다.

엄마를 닮아 예쁘고 착한 심성을 가진 우리 딸

예은아.

크고 원대한 꿈을 가졌으면 한다. 아빠는 네가

꿈을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줄게.

벌써 2016년도 절반이 지나가는구나. 올해 아

빠의 목표가 있었는데, 나만 알고 있으면 게을

러질 것 같아 너에게 공개한다.

우리 사랑스러운 딸들과 여행도 가고, 외식도

하는 거야. 물론 쉽지 않겠지만 아빠가 얼마나

약속을 잘 지키는지 한 번 지켜보렴.

엄마, 아빠에게 엔도르핀처럼 힘이 되어주는

우리 딸! 고맙고 사랑한다.

To. 둘째 딸 예은것이 귀여워 애정을 쏟았다. 셋 다 사랑하는 내 아이지만, 둘째에게는

유난히도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던 못난 아빠였다.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아빠가 쏜다’ 공지 글을 보자마자 예은이가 떠오

른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속마음 고백에 교실은 눈물바다

쉬는 시간 내내 시끌벅적하던 학교는 수업 시작 종이 울리자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아이들이 교과서를 막 펼치려는 순간, 교실 문이 열리고 선

생님이 낯선 사람과 함께 들어왔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했다는 말과 은

근히 풍기는 간식 냄새에 금세 분위기가 들떴다.

“여러분을 응원해주려고 특별한 손님을 모셨어요!”

초롱초롱 빛나는 눈빛으로 경청하던 아이들은 기대에 가득 찬 얼굴로

교실 문을 본다. “잘 생긴 오빠가 아닐까?” 수군대는 목소리에 교실 가

득 웃음이 터졌다.

모두의 관심 속에 등장한 사람은 잘 생긴 ‘오빠’가 아닌 듬직한 ‘아빠’다.

등장과 동시에 곳곳에서 추측이 난무했다.

“너희 아빠 아니야?” “아니야~” 정신없이 오가는 질문과 대답이 끊이질

않는다. 말없이 웃음만 짓던 그의 입이 열렸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예은이 아빠 김연태입니다. 그동안 제가 예

은이한테 한 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못해서요. 그 말을 꼭 해주고 싶어

서 오늘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머뭇거림 속에서 어렵게 꺼낸 말에 한 아이가 울음을 터뜨렸다. 여린 아

이들이라 그런지 눈물은 빠르게 전염됐다. 여기저기서 훌쩍거리는 소리

가 이어졌다.

아빠는 서둘러 준비해온 편지를 읽었다. 눈물을 참는지, 웃음을 참는지

표정을 숨기려고 고개를 푹 숙인 예은이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아빠를

꼬옥 안아줬다. 어색함이 묻어나는 포옹이 감동적이다.

아빠의 둘째 딸 감동주기 작전은 대성공이었다. 늘 못난 아빠였다며 자

책하는 그도 오늘 하루만큼은 누구보다 멋진 일등 아빠였다.

사보 편집실에서는 ‘아빠가 쏜다’ 코너에 참여하고 싶은

사우들의 신청을 기다립니다. 자녀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

들어 주고 싶은 사우들은 사연을 적어 사보편집실로 보

내주세요.

보내실 곳 현대중공업 [email protected]

현대미포조선 [email protected]

현대삼호중공업 [email protected]

From.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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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행복을 만드는 힘 가족 나들이 명소

향기로운 축제의 현장 속으로무르익은 봄날이다. 따뜻한 햇살과 때맞춰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

가벼운 옷차림 하나로 문 밖을 나서도 더할 나위 없는 오월이다.

화려한 계절은 무성한 초록을 향해 내달으며 온 힘을 다해 절정의 아름다움을 이룬다.

전국 곳곳에서 봄꽃을 배경으로 한 크고 작은 행사들이 한창이다.

꽃 송이가 화려하게 피어올라 향기로운 소란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울산대공원 장미축제울산의 시화(市花)인 장미를 주제

로 매년 열리는 울산대공원 장미축

제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아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한다.

263개 품종, 5만여 그루에 피어난

300만 송이 장미의 향기 속에 세계

적인 성악가 조수미와 폴포츠의 공연이 펼처지며, 아이돌 그

룹이 참여하는 드림콘서트는 청소년들이 좋아할 만하다. 야간

에는 워터스크린과 특수조명, 레이저 등이 어울려 연출해내는

멀티 워터 라이팅쇼(Multi Water Lighting Show)도 준비되어

있다.

기간 5월 20일 ~ 5월 29일

장소 울산대공원 장미원 및 남문광장 일원

주요 행사 성악가 조수미, 폴포츠 공연, 라디오 ‘이국주의 영스트리트’

공개 방송, 장미 퍼레이드 등

태화강 봄꽃 대향연태화강변에 꽃밭을 조성해 일반인들

에게 개방한 이후로 매년 30만명이

다녀갔다는 태화강 둔치에서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을 더해 올해 처음

으로 공식적인 축제를 선보인다.

강변에 조성된 초화단지에는 쉽게

볼 수 없는 개양귀비꽃의 아찔한 붉은색과 수레국화의 깊이

있는 보라색이 대비를 이루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밖에도

희고 단아한 봄맞이꽃, 금영화, 금계국 등 10여종, 6천만 송이

의 다채로운 봄꽃들이 앞 다투어 피어나 화려한 볼거리를 선

사한다.

기간 5월 4일 ~ 5월 15일

장소 울산 중구 태화강대공원 일원

주요 행사 마당놀이, 재즈페스티벌, 라이팅 쇼(Lighting Show)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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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나비축제함평 나비축제는 함평 일대의 샛노

란 유채꽃과 수많은 나비의 화려한

날갯짓이 잘 어우러져 풍성한 볼거

리를 선사하는 생태문화축제다.

나비생태관에서는 20여종에 달하

는 수많은 나비를 관찰할 수 있고,

함평 엑스포 공원과 함평천 수변 공원 일대에서는 나비와 관

련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그 중 백미는 ‘야외 나비 날리기

체험행사’인데, 온 가족이 함께 살아있는 나비를 날리는 특별

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인기다.

기간 4월 29일 ~ 5월 8일

(축제 이후에도 메인 행사장인 엑스포 공원은 개장)

장소 함평 엑스포 공원

주요 행사 야외 나비 날리기, 가축 몰이 체험, 미꾸라지 잡기 체험 등

밀양 아리랑 대축제‘밀양 아리랑 대축제’는 1957년 밀양

문화제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58회

에 걸쳐 개최된 향토축제다.

우리나라 3대 아리랑인 밀양아리랑

과 정선아리랑, 진도아리랑이 한데

어우러진 공연을 위주로, 마상무예

쇼, 거리퍼레이드, 무형문화재공연과 퓨전해학극 등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또 매일 밤 밀양강오딧세이 멀티미디어쇼와 불

꽃쇼가 펼쳐지며, 은어잡기와 아리랑 체험, 한과체험, 소망기원

등 달기 등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기간 5월 19일 ~ 5월 22일

장소 영남루 및 밀양강변 일원

주요 행사 은어잡기 체험, 다문화음식체험, 불꽃쇼 등

보성 다향대축제봄비(雨)가 내려 백곡(穀)을 기름지

게 한다는 곡우가 지나면 보성의 풍

경은 더욱 푸르러진다. 찻잎 따는

이들의 모습이 녹차 나무와 어우러

져 한 폭의 그림이 되고, 구수한 차

볶는 냄새가 보성을 감싼다.

국내 최대의 차 생산지 보성에서 ‘신이 내린 최고의 선물 보성

녹차’라는 주제로 다향대축제를 연다. 다양한 차 문화 행사와

함께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 체험행사, 지역 예술단체 공연, 녹

차 관련 제품의 전시·판매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질 예정이다.

기간 5월 4일 ~ 5월 9일

장소 한국차문화공원 및 보성차밭 일원

주요 행사 찻잎 따기 체험, 리마인드웨딩 포토존, 녹차 족욕 등

장생포 고래축제근대 포경산업의 중심지였던 장생포

의 역사를 알리고, 고래문화를 계승,

보전하기 위한 ‘장생포 고래축제’가

올해로 22회를 맞는다.

국내 고래테마공원 1호인 장생포 고

래문화마을과 고래문화특구인 장생

포 일원에서 고래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과 즐길

거리, 볼거리가 마련된다.

고래박물관, 고래바다여행선, 고래생태체험관 등 기존의 고래를

주제로 한 인프라에 지난해 새롭게 개장한 고래문화마을을 함

께 체험할 수 있어 즐길 거리가 더욱 늘었다.

기간 5월 26일 ~ 5월 29일

장소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

주요 행사 거리퍼레이드, 장생포 옛마을 체험, 고래바다여행 크루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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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상반기 임원 인사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관련 계열사가 4월 28일, 기

존 임원의 약 25%를 감축하는 상반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창사 이래 최악의 일감 부족현상이 눈앞에 다가오

는 상황에서 임원부터 대폭 감축하여 회사 생존

을 위한 모든 노력을 솔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신규 임원 선임을 한 명도 하지

않았다.

또 현대중공업은 회사 전체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

해 기존 경영지원본부 소속의 안전환경부문을 안

전경영실로 개편하고, 책임자를 사장급으로 격상

시켰다.

신임 안전경영실장에는 김환구 부사장을 사장으

로 승진 발령했다.

감축되는 임원의 업무 공백을 피하기 위해 소폭

승진 인사도 함께 실시했다.

현대중공업 박승용 상무 등 7명이 전무로, 김형관

상무보 등 9명이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

또 현대미포조선 홍승헌 상무보 등 2명이 상무로

승진했다.

金煥九안전경영실장1955년生서울대 법학1983년 8월 입사

崔洪喆 崔炳昊 安光憲 曺龍雲

朴昇鎔 金根安 金憲成

金炯寬 朴熙圭 金明錫 閔慶台

金兌鎭 鄭錫煥 徐有成 李倉鎬

金在鍊

洪承憲 高榛英

사장 승진

전무 승진

상무 승진

임원 대폭 감축 … 생존 위한 노력 솔선신임 안전경영실장에 김환구 사장 승진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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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건조1부 선체7팀 현장을 가다

오랜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고품질 LNG선 건조 이상 無!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는 둥근 모양의 화물창을 탑재한 모스(Moss)형 LNG운반선 건조가 한창이다.

이 LNG선은 지난 2013년 말레이시아의 MISC사로부터 수주한 것으로,

지름 41.7미터의 구형(球形) 알루미늄 화물창 4기를 탑재해 약 15만 입방미터(㎥)의 액화천연가스를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4년 8월부터 MISC사의 모스형 LNG선을 차례로 착공하며,

4월 중순까지 총 5척 가운데 3척을 성공적으로 진수했다.

모스형 LNG운반선 건조는 지난 2006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건조1부 선체7팀은 선박 내의 어려운 용접을 도맡으며 무결점 LNG운반선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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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가다 현대중공업 건조1부 선체7팀

뛰어난 기술력, 고난이도 작업도 거뜬

MISC사의 모스형 LNG운반선에는 선박 무게를 줄이면서 세

로 방향의 선체 강도(종강도/縱强度)를 높이고자 ‘통합 선각구

조(Integrated Hull Structure)’라는 새로운 공법이 적용됐다.

이는 화물창마다 각각 덮개(Tank Cover)를 씌우던 이전 방식

과 달리, 하나의 덮개가 4기의 화물창 전체를 보호하는 것을

말한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LNG선 덮개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기존

보다 더욱 많은 블록을 정확하게 용접해야 하기 때문에 고난

이도의 용접 기술이 요구되며, 그만큼 정도(精度) 관리에도 어

려움이 따른다.

건조1부 가운데서도 기량이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선체7팀은

모스형 LNG선 건조 공정에서 작업 난이도가 가장 높은 작업

을 책임지고 있다.

48㎜ 두께의 특수강으로 조립하는 컴프레셔 룸(Compressor

Room/가스 주입을 위한 압력 조절장치가 위치한 곳)을 비롯

해 화물창 덮개 설치까지도 이들의 몫이다.

특히 화물창 덮개와 격벽의 윗부분이 만나는 지점을 연결하는

것은 까다로운 작업으로 손꼽힌다.

선체7팀원들은 이처럼 어려운 작업 환경 속에서도 뛰어난 기

술력으로 고품질 선박 제작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모스형

LNG선 3척을 건조하는 동안 용접부 비파괴검사의 결함률이

0%를 기록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공정에 대한 폭넓은 이해로 개선활동에 앞장

선체7팀은 개선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13명의 팀원들이 지난

5년간 제시한 아이디어는 510여건으로, 유형 효과만 약 5천만

원에 달한다.

이들은 주로 생산 공정을 개선해 원가 절감과 작업능률 향상

을 동시에 이뤄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2014년 ‘방향타 덮개(Rudder Cover) 건조 방식’

을 개선해 작업 안전을 높이고, 전체 공정을 단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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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방향타 덮개 블록은 프로펠러와 동시에 설치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작업 위치를 좌우로 바꿔가며 일해야 했다. 그

런데 이 과정에서 건조 작업을 멈추고 방향타에 윈치(Winch/

와이어를 이용해 중량물을 수평 방향으로 끌어당기는 장비)

를 달아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많았고, 협착(狹窄) 등 안전사

고의 위험도 높았다.

하지만 공정 개선을 통해 방향타 덮개를 완전히 설치한 후 기

계의장부에서 최종 조립에 들어가도록 해 전체 공정을 단축하

고, 안전까지 챙긴 것이다.

이들이 이처럼 개선활동에서 남다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비결은 팀원들이 건조 외에도 의장, 도장 등 다른 공정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노하우를 갖췄기 때문이다.

강찬호 기장(54세)은 “팀원들이 평균 30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어 자기 분야에 대한 숙련도뿐 아니라 전후 공정에 대한 이

해도가 다른 팀보다 월등히 높다”고 말하기도 했다.

‘3분 현장회의’로 무재해 3천700일 달성

건조1부 선체7팀은 지난 4월 중순까지 무재해 3천700일(약 10

년)을 달성했다.

팀원들은 그 비결에 대해 늘 작업장 주변을 깨끗이 정돈하고

청결하게 유지하는 습관 덕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매일 조업을 시작하기 전 김현수 팀장(44세)을 비롯한

팀원들이 모여 ‘3분 현장회의’를 갖는데, 이때 주요 위험요인

을 숙지하고 안전작업을 위한 마음가짐을 다졌던 것이 도움

이 됐다.

최근 다른 부서에서 선체7팀으로 전입한 김정일 사우(42세)는

이러한 현장회의가 색다르게 다가왔다고 한다. 그는 “공정에

쫓기다 보면 안전을 등한시하기 쉬운데, 선체7팀은 아무리 바

쁜 날에도 항상 현장회의를 가지고 있어 팀 전체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선체7팀 팀원들은 선박 건조의 최선봉에서 일한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특히 이들 중 최호섭 기장(59세)과

최유호 기원(55세)은 현대중공업의 발전과 함께 해온 사우들

이다.

이들은 지난 1982년 우리나라 최초의 반잠수식 시추선인 미국

세드코(SEDCO)사의 ‘BP711’호 건조에 참여했고, 이후로도 드

릴십, LNG운반선 등 우리 회사가 새로운 유형의 선박 건조에

도전할 때마다 늘 현장에 함께 있었다.

최호섭 기장은 “신선종의 선박들을 건조할 때마다 많은 어려움

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도 항상 현장에 존재했

다”며, “지금의 어려움 역시 현장에서부터 답을 찾아간다면 반

드시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지금 모진 시련을 겪고 있지만 그 속에도 항상 희망은

있다. 그리고 그 희망은 블록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아 선박을

완성시키는 현장에서부터 피어난다. 우리는 오늘 오랜 노하우

와 뛰어난 기량으로 선박에 혼을 담아내는 건조1부 선체7팀의

모습에서 그 희망을 보았다.

▼ 화물창 덮개와 결벽의 위부분이 만나는 지점을 연결하는 것은 30미터에 달하는 고소(高所) 지점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데다가, 위보기 자세를 취해야만 용접을 할 수 있고, 용접 슬래그에 의해 알루미늄 화물창이 손상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작업이 까다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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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서 미니 사보 현대삼호중공업 공무부

현장을 움직이는 야드의 ‘친절한 해결사’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148개의 초록색 안전모.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이들은 야드 내 모든 설비를 관리하는 공무부 사람들이다.

신속하고 정확한 ‘현장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의 열정이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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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공무부 친절한 공무부 앞서가는 공무부

2016 공무부 키워드 ‘소통’

“소통의 시작은 다가가는 것”

보다 가까운 곳에서 현장의 소리를 듣고 신속하게 조치

하기 위해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는 공무부.

현장 실무자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한 간담회, 용접기 구

역별 순회점검, 용접기 24시간 이내 수리체제 구축 등 현

장 밀착형 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다. 작업 편의성과 생산

성을 끌어올려 공정 지연으로 막혀있던 야드의 혈관을

시원하게 뚫고 있는 것이다.

공무부(工務部)는 부서 이름처럼 탄탄한 기본기와 기술

력이 어우러진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

해 전 부서원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품질을 자랑

하는 우리 회사 선박들이 그 결과물입니다.

중요 설비의 보전작업은 생산 활동이 없는 휴일에 시행됩

니다. 때문에 명절과 휴가도 반납하고 일하는 부서원들을

보면 안타깝고 미안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나의 일, 우리의 일’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밝은

표정으로 업무에 임하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 공무부 모두는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고 먼저 다가

가 소통하며 현장에 웃음과 감동을 주는 ‘친절한 해결사’

가 되겠습니다.

국가품질명장 사내 최다 보유 부서

‘엔지니어의 꽃’ 국가품질명장!

꾸준한 자기계발과 기술 개발을 통해

2007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네 명의 명

장을 배출했다.

이는 전사 10명 중 40%에 달하는 수로, 공

무부의 품질명장들은 기술 지도는 물론,

설비 개선에 꾸준한 열정을 쏟으며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을 사고 있다. 또한, 상생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인근 협력업체의 설비 유지 보수를 위한 공법과 기술을 지

도하고 노하우를 전수하는 재능기부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적극적인 에너지 절감활동

현대삼호중공업의 에너지 비용은 올해 기

준 약 670억원이다. 1%만 절감해도 연간

6.7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

공무부는 야드의 모든 에너지를 관리하는

부서답게 에너지 절감 활동에 최대한의 역

량을 발휘하고 있다.

•154kV 변전소, Air Comp’ 실시간 모니터링, 원격 제어 시스템 구축

•한국전력거래소 전력수요관리 거래시장 참여

•에너지 절감 캠페인 등 낭비요소 제거활동

•조명등 및 설비 고효율화 추진

•육상 크레인 Time 배차 정착

지역민과 하나 되는 따스한 마음

매년 여름, 영암 가내항 마을에는 하얀 방

역 구름이 피어난다. 2009년, 공무부는 이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어 6월부터 3개월 동

안 매주 방역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따뜻한 활동을 꾸준히 해오며 지역민들에

게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고 있다.

5S 활동의 후예

작업장과 설비의 청결을 마음에 새기며 5S

활동을 진행하는 공무부.

매월 자체 평가로 분기별 우수팀을 선정하

고 포상해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4월에 열린 제 3회 전사

2My 5S 경진대회에서 공무부 정비2팀이

최우수상을 받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부서장 인사말

김영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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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 대표 상품 현대미포조선 아스팔트운반선

공인받은 품질로틈새시장 개척

설계와 정도(精度)관리 까다로워

현대미포조선은 선종 다변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10년 네덜란드 ‘브룬(VROON)’사로부터 6천100입방

미터(㎥)급 아스팔트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

이 선박의 주요 제원은 길이 110미터, 너비 18.2미터, 높이

9.8미터이며, 최대 12.8노트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다.

또한 2기의 독립된 탱크로 구성돼 아스팔트, 코르타르, 중

유, 디젤유 등 다양한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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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에서 응고되는 아스팔트 화물의 특성상 화물창(Cargo

tank)의 온도는 230℃ 정도로 유지돼야 한다. 따라서 모든 화

물창 및 파이프 라인에 열매체 보일러(Thermal Oil Heating

System)가 설치된다.

특히 고온의 화물을 탑재하는 화물창은 열팽창을 감안한 설

계와 정도(精度)관리가 매우 까다로워 기술력이 없이는 건조

자체가 불가능하다.

또, 아스팔트운반선에는 위험화물을 적재하기 때문에 선박의

안전 운항, 조종 성능 향상, 접안 시간 절약 등을 위해 사이드

스러스터(Side Thruster), 가변 피치 프로펠러(Controllable

Pitch Propeller) 등의 장치가 탑재돼 다른 탱크선에 비해 선가

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다양한 고부가 기술이 적용되는 아스팔트운반선을 건

조할 수 있는 조선소는 많지 않다.

우수한 품질로 후속 수주 기대

아스팔트운반선은 전 세계적으로 200여척이 운항되고 있는

틈새시장으로 확실한 용선이 있어야 선주들의 발주가 이루어

진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10년에 처음으로 이 시장에 진출, 지금

까지 세계 유수의 선사로부터 모두 10척(6천톤급 6척, 1만9천

톤급 2척, 3만톤급 2척)의 아스팔트운반선을 수주해 성공리에

인도한 바 있다.

현대미포조선의 아스팔트운반선은 지난 2013년 산업통상자원

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또 2011년 2월 네덜란드 ‘브룬(VROON)’사에 인도한 6천톤급

아스팔트운반선인 ‘아이버 밸런스(Iver Balance)’호와 2013년 1

월 영국 ‘기어벌크(GearBulk)’사에 인도한 1만9천톤급 아스팔

트운반선인 ‘블루버드 애로우(Bluebird Arrow)’호는 영국의 조

국가별로 다르게 불리는 아스팔트운반선아스팔트(Asphalt)는 석유의 성분 중에서 휘발성 유분이 대부분 증

발하였을 때의 잔류물로 흑색 또는 흑갈색을 띠며, 나라마다 아스

팔트 또는 역청질(Bitumen)로 구분해 부른다. 천연적으로든 인공적

으로든 석유로부터 휘발분이 제거되고 남은 고분자의 잔사물을

역청질이라 하고, 이 역청을 주성분으로 하여 미네랄물질과 섞여

있는 혼합물을 아스팔트로 구분해 정의하기도 한다.

미국과 프랑스에서는 역청물질을 아스팔트라 부르고 있으나, 영국

과 독일에서는 도로건설용 재료라는 뜻으로 역청질로 부르고 있

으며 국내에서는 미국과 같이 아스팔트란 명칭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아스팔트운반선(Asphalt Carrier)’으로 불리는 선종

을 다른 국가에서는 ‘역청운반선(Bitumen Carrier)’으로 정의하는 것

은 대부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 230℃의 고온이 유지되도록 해 화물의 응고를 막는 열매체 보일러(Thermal Oil Heating System), 아스팔트운반선의 핵심 기술 중 하나다.

선해운 전문지인 ‘네이벌 아키텍트(Naval Architect)’로부터 ‘최

우수 선박’으로 선정됨으로써 기술, 디자인, 성능을 국제적으

로 공인받았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도 호주의 한 선사로부터 아스팔트와 석

유화학제품을 함께 운반하는 4만9톤급 겸용선을 1척 수주하

며 틈새시장을 꾸준히 공략하고 있다.

최근 세계 경제 성장의 둔화와 조선경기 침체 장기화로 시장에

찬바람이 불지만, 빠른 시일내에 시황이 개선돼 확실한 기술력

과 품질을 확보한 우리 그룹에 다시 온기가 찾아오길 기대해

본다.

➊ 현대미포조선이 2011년 네덜란드 ‘브룬(VROON)’사에 인도한 ‘아이버 브라이트(IVER BRIGHT)’호가 지중해 연안국인 몰타(Malta)의 수도 ‘발레타(Valleta)’항에 정박해 아스팔트를 하역하고 있다.

➋ 2012년 인도된 6천500톤급 아스팔트운반선인 ‘아이버 밸런스(IVER BALANCE)’호가 독일 키엘(Kiel) 운하를 지나고 있다. ➊ 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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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합니다 새로운 포상제도

성과 있는 곳에 포상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가 일에 대

한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근

무 환경을 조성하고, 일 잘 하는 사람

이 대우받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포

상제도를 대폭 개선했다.

4월 1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현대중공

업의 새로운 포상제도는 한 마디로 ‘성

과가 있는 곳에 포상도 있다’라고 할

수 있다.

성과와 큰 관계없이 돌아가며 상을 받

거나 승진 대상자에게 상을 몰아주는

관행에서 벗어나, 실제 성과를 낸 사

람에게 상을 줌으로써 상을 받는 사

람과 지켜보는 사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새로운 포상제도

의 취지다.

또한 포상 사유가 생기면 즉시 포상하

고, 우수 조직과 우수 인재는 수시로

격려함으로써 사우들의 근무 의욕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포상제도는 구체적으로 △우

수 성과 △우수 직원 △우수 생산조직

△차세대 우수 인재 △숨은 영웅 △칭

찬 사원 △올해의 현중인상 등 7개 항

목으로 나눠 포상을 실시한다.

포상 ‘최대 1억원’…공정성도 강화

우수 성과 포상은 기술개발, 매출·수

주 확대, 재료비 절감 등 우수한 성과

를 낸 임직원을 즉시 포상하는 것으

로, 포상금액은 최대 1억원에 이른다.

공적검토위원회에 외부 전문가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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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상제도 개선 내용

우수 성과 즉시 포상

포상 사유

▲기술개발 ▲매출·수주 확대 ▲재료비 절감 ▲공기 단축 ▲품질 실패 예방 ▲우수·고등급 제안 ▲안전사고 예방 ▲정보통신기술 업무 혁신 ▲회사 손실 예방

외부 전문가와 함께 공적 검토 과정을 거친 후 포상 사유를 공개함으로써 공정성

강화포상 규모 (기여금액의 0.1~1.0%)

연 10억원 이상 명확한 손익 개선 발생

최대 1억원

연 10억원 미만·불명확한 손익 개선 발생

최대 1천만원

우수 직원 포상(금액으로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회사 발전을 위한 공로가 인정될 경우)

포상 사유 포상금액

회사 손실 방지/이미지 제고

회사 손실 방지

재해 시 신속한 대처로 손실 최소화

50만원~100만원

기자재·재산의 사외 유출 방지 및 적발

회사 이미지 제고

봉사활동, 자선 기부 등 선행 활동

용감한 시민 등 의로운 활동

업무 실적우수 포상

현중기술달인상

연간 핵심기술 전수 활동 상위 10% 팀

1인당 50만원

사업부 우수직원 포상

사업부별 사업대표가 즉시 포상

사업부 개별 품의

우수 생산조직 포상

포상 분야

품질경영 안전경영 상생협력 올해의 베스트 팀

분기별품질경영

실적 우수팀

분기별재해예방/감소 우수팀

반기우수

사내협력사

연간품질·안전 최우수팀

상금팀원 1인당 10만원

팀원 1인당 10만원

회사당 500만원

팀원 1인당 20만원

차세대 우수 인재(대리 · 기원 이하) 인센티브

포상 시기 상 · 하반기 인사평가 종료 시

포상 대상추천 요건 성과평가(종합평가) A등급 이상자 중 별도 심의

추천 권한 현업 직책자 : 담당 직책과장, 생산팀장

포상 금액 1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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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고, 포상 사유도 공개함으로써 공

정성 또한 크게 강화했다.

금액으로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회사 발

전을 위한 공로가 인정될 경우에는 우

수 직원 포상을 실시한다. 여기에는 회

사 이미지 제고와 재해 대처 등 손실 방

지, 핵심기술 전수 활동, 사업본부 경영

개선 기여 등이 해당한다.

우수 생산조직 포상은 품질과 안전 분

야에서 실적이 우수한 팀을 분기별로

포상하고, 연말에는 최우수팀을 선정해

포상한다. 또 상·하반기에 각각 우수 사

내협력사 포상을 실시해 상생협력도 강

화한다.

차세대 우수 인재 인센티브는 대리·기원

이하 직원 중 직책과장과 생산팀장의

추천을 통해 차세대 우수 인재를 선발

하고 포상을 통해 역량 개발을 지원하

는 제도다.

한 해 동안 최고의 성과를 달성한 임직

원을 선정해 포상하는 올해의 현중인상

은 사업본부별 T/O를 폐지하고 대상

1명과 분야별 현중인상 12명을 시상한

다. 또한 대상 상금을 5천만원으로 5배

인상해 명실상부한 최고의 상격(賞格)

을 갖췄다.

‘칭찬’과 ‘격려’의 조직문화 조성

숨은 영웅상은 임원과 부서장들이 보이

지 않는 곳에서 솔선수범하는 숨은 일

꾼을 선정하는 것으로 분기별 100명에

게 씨마크호텔 숙박권을 시상한다.

마지막으로 칭찬포인트 포상은 전 직원

에게 매월 10점의 칭찬포인트를 할당하

고 온라인(Hi-HR)에서 칭찬하고 싶은

동료에게 포인트를 지급하는 제도다. 월

간, 연간으로 가장 많은 칭찬포인트를

받은 직원에게는 각 사업본부별로 포상

을 실시한다.

숨은 영웅상과 칭찬포인트제는 직장 분

위기를 밝게 하고, 서로를 존중하고 격

려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회사의 경쟁

력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

대된다.

현대중공업은 새로운 포상제도를 통해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원칙

을 확고히 정립함으로써 직원들이 일하

는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 역시 현대중공업

과 유사하게 포상제도를 개선하고 4월

부터 시행에 들어갔으며, 현대미포조선

도 새로운 포상기준과 제도를 준비 중

으로 5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숨은 영웅 즉시 포상

운영 절차

① 추천자 : 사업대표, 부문장, 담당임원, 부서장

② 숨은 영웅 선정자에게 휴대폰 메시지(MMS) 전송

③ 개인별 실적관리 (사업본부 인재운영부 주관)

포상 규모분기별 100명

↳ 씨마크호텔 2박(주중·조식 포함) + 쿠폰 14만원 상당

※ 모바일 상장 유효기간(1년) 만료 시, 카드 1장당 시설이용권(1만원) 지급

칭찬포인트제 기반 포상

운영 절차

① 전 직원에게 매월 10점씩 칭찬 포인트 자동 할당

② 칭찬하고 싶은 동료에게 칭찬 포인트 Hi-HR로 수여

(생산기술직은 모바일 Hi-HR 도입 후 운영)

③ 수령자에게 개별 문자메시지 알림

④ 월간/연간 최다 포인트 직원 포상

(사업부 인재운영부 주관)

포상 규모

- 월말(부문 단위 실시) : 울산호텔 뷔페권 2매

- 연말(사업부 단위 실시) :

씨마크 호텔 2박 + (주중·조식 포함) + 쿠폰 14만원 상당

※ 사용 포인트당 100원씩 연말 이웃돕기 기금 적립

올해의 현중인 상

현 행

- 사업부별 T/O 운영

- 현중인(2명)/사업본부인(16명)/

으뜸인(10명) 시상

- 최대상금 1천만원

변 경

- 사업부별 T/O 폐지

- 현중인상 대상(1명)/분야별

현중인상(12명) 시상

- 최대상금 5천만원

※ 해외법인 현지 채용인도 포상 대상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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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일터 안전문화 조성 캠페인

안전은 그 중요성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가 많다.

하지만 안전에 있어 예외는 없다. 안전이 단순히 ‘알고 있는’ 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습관이자 문화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

요즘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에서는 이러한 ‘안전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움

직임이 활발하다.

이러한 시도는 김정환 사업대표를 비롯한 경영층의 의지에서부터 비롯됐다. 조

선사업본부의 올해 경영방침 중 하나를 ‘자율기반 생활안전 강화’로 정하고, 생

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 규율을 도출해 내 사우들에게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 각종 방안을 고안해 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반적으로 안전을 강조하는 생산현장뿐 아니라 사무실에서 마주할 수 있

는 잠재적 위험을 비롯해, 정해진 장소에서 흡연하기, 우측보행 지키기 등 5개

항목을 선정해 평소 생활과 밀접한 영역에서부터 조금씩 습관을 바꿔나갈 수

있도록 사우들을 격려하고 있다.

조선사업본부는 흡연구역 마킹, 계단 중앙 분리대 등 필요한 시설을 적극적으로

설치하며 안전 습관 정착을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문화를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 우선 사우들의 인식과 가치관이 변화해야 하고,

이것이 행동으로 자연스럽게 습관화돼 일상에 스며들 때 비로소 문화가 되기 때

문이다.

조선사업본부는 이 ‘안전문화’ 만들기의 첫 걸음으로 지난 2월부터 5개 항목을

홍보하는 1분 분량의 미니 동영상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배포했다. 동영상 내용

을 함께 보며 생활 속 작은 안전습관 만들기에 동참해 보자.

안전, 문화에 스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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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무실 생활안전

매일 생활하는 사무실, 그곳에도 안전을 위

협하는 요소가 숨어 있습니다. 찾으셨나요?

언제 열릴지 모르는 문. 열리는 반경을 표

시해 둬 문 앞의 위험을 피하세요.

연필꽂이, 꽂혀 있는 날카로운 물건들에 찔

리거나 베일 수 있어 안전을 위협합니다.

날카로운 물건들은 거꾸로 세워요.

안전문화 캠페인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의 안전문화 캠페인에 각 부서들이 적극적으로

응답하고 있다. 특히 기본계획부, 의장2부, 건조2부 등에서는 ‘사무실 생

활안전’ 정착을 위한 출입문 반경 표시, 연필꽂이 안전조치 등을 자발적

으로 실시했다.

의장2부 이동훈 대리는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사우들의 인식을 바꾸고

있는 것 같다”며, “출입문 반경 표시 등을 한 뒤로 사무실에서도 안전사고

가 날 수 있음을 인지하고 매사에 조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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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BM 시 2인 1조로 개인 보호구 착용 확인

매일하는 TBM, 매일한다고 익숙하다고

바쁘다고 대충 하면,

‘안전모 좋아! 보안경 좋아! 안전벨트 좋아!

안전화 좋아!’ 매일 서로의 보호구를 확인

하는 ‘챙김안전’으로 서로를 지켜주세요!

안전을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3 사내 흡연장소 개선

흡연자들이 뿜어내는 담배 연기, 비흡연

자들은 매일 피해 다닐 수밖에 없어요. 흡

연으로 인한 화재 위험도 불안해요.

흡연은 지정된 구역에서! 작은 실천이 만드

는 안전한 흡연문화, 함께 만들어 갑시다!

지정된 흡연구역이 만들어지면 달라질 수

있을까요? 그래서 작은 변화를 시도해 봤

습니다.

#4 우측통행 및 핸드레일 사용

휴대폰을 보느라, 바빠서 뛰어가느라 계

단에서 위험했던 적 많으시죠?

우리의 습관을 조금만 바꾸면 모두가 편

리하고 안전해질 수 있습니다.

안전문화를 위한 작은 변화, 우리의 계단

에도 한 번 만들어 봤습니다.

#5 차량 운행 시 교차로 일단정지, 출발 전 좌우 확인

2010년부터 2016년 2월까지, 조선사업본

부 사내 교통사고 169건, 사내 교차로 교

통사고 59건, 무엇이 문제일까요?

교차로에서는 일단 정지하고, 출발 전에

는 좌우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 봅시다.

3초의 여유로 나와 동료의 안전을 지켜주

세요.

‘나 하나쯤이야’하는 생각으로 배려와 양

보가 부족하지는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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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화제 현대중공업 율전재 신축·사내 카페 신설

더 편리하게 ! 더 특별하게 !직원 복지 위해 팔 걷고 나선다 !‘잘 자고 잘 먹는 것’보다 중요한 게 어디 있을까. 이는 풍요로운 삶의 필수조건이며,

이것이 바탕이 돼야 일도, 사랑도, 인간관계도 잘 해낼 수 있는 법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임직원들이 잘 자고 잘 먹을 수 있도록 최신식 기숙사 ‘율전재’를 개관하고,

사내 곳곳에 카페와 편의점을 신설했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임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율전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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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같은 편안함, 최신식 기숙사 ‘율전재’

동구 서부동 솔밭삼거리. 오래된 주변 건물들과 다소 이질적

인, 매끄러운 15층짜리 신식건물이 햇빛에 반짝이며 위용을

자랑한다.

건물 내부는 외관만큼이나 아름답다. 깔끔한 마감과 인테리어

도 멋있지만, 건물 최상층인 15층에서 볼 수 있는 탁 트인 울

산 앞바다와 현대중공업 야드의 경치는 감탄을 자아낸다.

지난 4월 11일 현대중공업 권오갑 사장과 각 사업대표, 신규

입숙인 330명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축 기숙사 ‘율전

재(栗田齋)’의 개관식이 열렸다. 같은 날, 올해 3월 입사한 생산

기술직 신입사원 100여명이 설레는 마음을 안고 새 보금자리

에 첫 발을 디뎠다.

이날 개관식에서 권오갑 사장은 신규 기숙인들의 율전재 입숙

을 축하하는 한편, “경영 여건이 나아지면 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임직원의 주거 환경 개선에 대

한 의지를 나타냈다.

앞서 4월 8일에는 백형록 노조위원장과 노동조합 간부들이 율

전관을 찾아 사우들의 새 보금자리를 둘러보기도 했다.

신축 율전재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옛 기숙사 ‘율전관(栗

田館)’의 후신(後身)이다. 현대중공업의 첫 번째 기숙사 율전관

은 1974년 완공돼 40여년 동안 사우들의 보금자리가 되어 왔

다. 그러나 노후한 시설 탓에 기숙인들이 불편을 겪었고, 2013

년 기존의 건물을 허물고 재건축에 들어갔다.

최신식 건물로 다시 태어난 율전재는 규모와 시설 면에서 다른

기숙사들을 압도한다. 대지 면적 9천666㎡(2천924평), 총면적

3만8천907㎡(1만1천769평)에 지상 15층, 지하 3층 규모로, 생

활실 666개, 가족실 3개실 등을 갖춰 총 1천325명을 수용할

수 있다. 회사 기숙사 중 최대 규모다.

또한 206평 규모의 풋살경기장, 40여종의 운동 기구가 비치된

체력단련실, 당구대 4대가 있는 당구장을 비롯해 무인택배실

까지 다양한 부대시설이 설치돼 기숙인들의 편의를 높였다.

율전재에만 있다! 온돌&카페테리아

율전재에는 다른 기숙사에는 없는 특별한 점이 두 가지가 더

있다.

먼저 전 생활실의 난방이 온돌방식으로 설계됐다는 것이다.

한국인이라면 역시 ‘바닥이 뜨끈해야’ 하지만, 설치비용이 많

이 들어 다른 기업 및 대학 기숙사에서는 온돌방식을 채택한

경우가 드물었다. 기숙인들에게 ‘진짜 집’에 온 것 같은 안락함

을 제공하기 위한 회사의 세심한 배려가 엿보인다.

두 번째는 15층에 설치된 카페테리아다. 이곳에서는 바리스타

가 직접 뽑아주는 커피를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컵라면, 과자와 같은 다양한 간식거리와 칫솔, 양말 등

각종 생활용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푹신한 소파에 앉아

책을 읽거나 노트북으로 작업을 할 수도 있다.

카페테리아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커다란 유리창을 통

풋살장 카페테리아

율전재에는 다른 기숙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온돌식 난방이 설치돼 기숙인들에게 ‘진짜 집에 온 것 같은’ 안락함을 제공한다.

율전재 개관식 신입사원 부모님 율전재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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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화제 현대중공업 율전재 신축·사내 카페 신설

해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울산 앞바다와 시원하게 펼쳐진 동구

의 전경이다. 낮에는 새파란 동해바다가, 밤에는 생산 야드의

화려한 불빛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어떤 스카이라운지도 부럽지 않다.

휴식과 소통을 위한 공간 신설

점심시간이 끝나가는 12시 40분. 삼삼오오 둘러앉아 이야기꽃

을 피우는 사우들로 현대중공업 사내 카페 ‘아마데우스’가 붐

빈다.

같은 시간, 2야드 외업관 앞 사내 편의점 ‘하이스토어’는 동료

들과 아이스크림 내기를 하는 사우들로 떠들썩하다.

현대중공업은 사우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간식을 먹으며 동

료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회사 곳곳에 카페 3개소와 편의점

1개소를 신설하고, 4월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본관 1층에서만 운영되던 카페 ‘아마데우

스’가 엔진기계사업본부 본관 1층,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 신

관 5층, 종합연구동 1층에 추가로 설치됐다.

또한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우들의 출출함을 달래줄 편의점

‘하이스토어’가 2야드 외업관 주변에 신설됐다.

‘아마데우스’와 ‘하이스토어’는 호텔현대울산이 시설 설치와 운

영을 맡았는데, 사내 카페에서는 아메리카노 1천500원, 카페

라떼 2천원 등 시중보다 20% 가량 저렴한 가격에 커피와 베이

커리를 판매한다. 물론 맛과 품질은 호텔현대에서 맛보던 그것

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편의점 역시 사우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중보다

약 10% 저렴하게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식 시간 사내 카페에서 사원증을 단말기에 찍으

면 샌드위치와 음료를 포장해 갈 수 있게 됐다. 샌드위치는

다섯 종류, 음료수는 세 종류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입맛에 따라 다양한 조합을 선택할 수 있어, 점심을 간단히

해결하고 운동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고 싶은 사우들에게 반

응이 좋다.

엔진기계사업본부 본관 1층 카페에서 만난 우영락 사우(28세,

박용종합기계부)는 “회사 안에서 저렴한 가격에 커피를 맛볼

수 있게 돼 좋다”며, “카페가 생긴 후 동료들과 소통할 기회도

더욱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힘든 외부환경 속에서도 직원들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회사의 노력이 어려운 시기 우리 사우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

고 있다.

하이스토어 인기 제품 Top 5

1 2 3 4 5

캔커피 콘 아이스크림(월드콘)

바나나우유(빙그레)

맥콜 핫바

편의점 ‘하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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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주는 이 없어도 묵묵히 일해온 카페지기도, 보는

이 없어도 기쁜 마음으로 돈을 내는 사우들도, 커피를

선물하며 마음을 전하는 이들도. 모두가 착한카페를

빛내는 훌륭한 주인이다.

1년 동안 따뜻한 후원으로 많은 이웃에게 행복을 전해

준 현대삼호중공업의 착한카페가 써나갈 앞으로의 이

야기가 더 궁금해진다.

현대삼호중공업 ‘착한카페’

단돈 1천원의 저력 빛났다!

착한카페 후원 실적

탄자니아 신기다 지역 모기장 150개 후원

네팔 지진 피해 구호 성금 전달(2회)

탄자니아 스쿨버스 구입 지원

탄자니아 희망나무 묘목 2만 그루 후원

파푸아뉴기니 비타민 100통, 학용품 300세트 후원

총 후원 규모 : 1천580만원

여섯 차례 후원, 천원의 힘 증명한 1년

‘자발적으로 돈을 낸다고? 돈 안 내고 마시지 않을까?’

‘천원씩 기부해서 뭐 얼마나 모이겠어?’

새로운 시도가 출발선에 섰을 때, 의구심 품은 목소

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현대삼호중공업

의 사내 무인카페 ‘착한카페’ 역시 그랬다.

2015년 4월에 문을 열어 어느덧 1년을 맞은 착한

카페는 지키는 이가 없는 무인카페로, 커피를 마

시면 천 원 이상의 금액을 자유롭게 지불하면 된

다. 그리고 이 금액은 인근 지역이나 아프리카 등지

의 어린이를 돕는 데 착하게 쓰인다.

그렇게 1년, 착한카페는 처음의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수익금 전부를 어려운 이웃돕기에

쓴다는 취지에 공감한 사우들이 카페를 꾸준히 이용한

덕분이다. 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커피를 마

실 수 있다는 것 또한 성공 비결이다.

재료비 외에는 부대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구조로 매출

액의 절반 가까운 수익을 냈고, 이를 기반으로 지금까

지 여섯차례의 후원을 했다. 착한카페의 커피 한 잔이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의 척박한 땅에 희망의 씨앗이

되는 놀라운 기적을 일으킨 것이다.

‘착한 마음, 좋은 문화’ 자리 잡아

착한카페가 일궈낸 ‘훈훈한 대박’의 일등공신은 업무

외 시간을 무보수로 봉사해온 스무명의 카페지기들

이다.

박상수 대리(40세, 선장설계부)는 “착한카페의 기적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좋은 일에 힘을

보탤 수 있어 1년 동안 느낀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현대삼호중공업 ‘착한카페’ 1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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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파트너 (유)한국메이드

‘내일은 없다. 그러나 미래는 있다’20년 도전의 역사

목포에는 붉은 빛 노을 지는 풍경이 아름다운 ‘노을공원’이 있다.

잔잔히 물결치는 바다 위 노을을 감상하다 반대편으로 시선을 돌리면, 노란색 골리앗크레인이 눈에 띈다.

이 골리앗크레인은 산정농공단지에 위치한 선체블록 제작업체 (유)한국메이드를 대표하는 얼굴이다.

서남해안 대표 강소기업으로 자리 잡아

(유)한국메이드(대표:최종근)는 서남해안에 위치한 조선기

자재 제작업체로 1996년 설립 이후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

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강소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원유운반선에서 특수선에 이르기까지 각종 선박의 ‘호퍼’

블록을 제작하는 것이 주요 사업이다. 선수, 선미, 엔진룸

블록에서 의장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선박 구성품을 만

들고 있다.

한국메이드는 후판 전처리 도장과 절단 공정을 함께 운영

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는데, 전처리는 월 3만 톤 이

상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선박 블록의 경우 월 4

천톤 이상을 생산할 수 있다.

이러한 뛰어난 기술력과 경영 노하우 등 성장 잠재력을 인

정받아 2007년 전라남도로부터 유망중소기업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에 대하여 ISO9001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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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시스템 인증을 획득했으며, 지난해에는 고용노동부장관으

로부터 강소기업에 선정된 탄탄한 기업이다.

‘위기를 기회로’ 도전 정신으로 뭉치다

400명 가까운 일자리를 마련하고,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는 훌

륭한 기업으로 인정받기까지 한국메이드는 매순간 부지런히

움직여 왔다.

그러나 최근 일감이 줄고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조선 불황의

여파는 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최종근 사장은 “움츠린 개구리가 더 높게, 더 멀리 뛰듯

‘위기를 기회로’ 삼는 자세를 가집시다!”라고 외치며 ‘도약 2020’

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그 첫 번째는 ‘품질 향상’으로, 한국메이드는 매년 설비 투자를

늘리고, 기술 개발로 꾸준히 하고 있다.

그 결과, 협력 관계에 있는 현대삼호중공업으로부터 2012년

‘품질우수협력회사’, ‘정도관리 우수협력사’, ‘우수협력사’ 표창을

받을 수 있었다.

이밖에도 후판 전처리 공정에서 생산 가공, 조립까지의 생산라

인을 완비해 원가절감 효과를 높이고 있으며, 완성된 블록을

해상으로 바로 공급하는 접안 시설도 갖추고 있어 차별화된 경

쟁력을 자랑한다. 또한 초대형 블록 제작 인프라도 갖췄다.

뿐만 아니라 한국메이드는 외국인 투자의 중요성을 인식하

고, 해외 직접 투자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안정적으로 자본을 유치할 수 있게 됐고, 생산성도 향

상됐다.

20년의 노하우가 담긴 품질경영으로 고객 만족을 달성한 이들

은 자동화된 설비, 기능 인력의 노하우, 대형구조물의 해상운

송 등을 통한 원가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메가, 기가

블록과 같은 초대형 블록을 제작함으로써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플랜트 및 강교박스 제작, 수

리선 등 사업 영역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두터운 신뢰 기반으로 동반성장 실현

1999년 현대삼호중공업과의 인연을 시작한 한국메이드는 현

재 생산하는 모든 선박 블록을 현대삼호중공업에 납품하고

있다.

그야말로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관계를 오랜 기간 유지해오

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경영자문단과 대기

업이 공동으로 협력사의 경영혁신을 지원하는 ‘경영닥터제’를

통해 낭비요소를 줄이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또한 현대삼호중공업과 ‘정반 효율 관리업무 기능전수를 통한

조립완성도 제고’라는 기술제휴를 맺어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

도 함께 하고 있다.

‘내일은 없다. 그러나 미래는 있다’라는 사훈 아래 오랜 노하우,

창의적 사고와 도전 정신으로 무장한 이들은 지역 사회 발전

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해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으로 임직원의 보람을 높이고,

상품의 가치를 높여 신뢰받는 기업이 되고자 지금 이 순간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내일은 없다. 그러나 미래는 있다’라는 사훈(社訓) 아래

20년의 노하우와 창의적 사고, 도전 정신으로 무장한 (유)한국메이드는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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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사 탐방 그리스 CMM사

20년 한결 같은 믿음 명품 선박으로 화답

그리스 키피시아(Kifisia)에 본사를 둔 ‘CMM(Consolidated Marine

Management)’사는 지중해를 중심으로 PC선(Product/Chemical

Tanker)과 가스운반선(LPG Carrier)을 운용하는 글로벌 선사다.

특히 그리스 최대 기업집단인 ‘라치스그룹(Latsis Group)’의 계열사인

‘라치코 시핑(Latsco Shipping Ltd.)’사의 자회사로, 선박 운용 및 관

리, 기술 지원, 선원 관리 등의 사업을 맡고 있다.

라치스그룹은 1937년 존 S. 라치스(John S. Latsis)가 설립한 후 3대

째 이어져 내려온 가족경영 회사로, ‘EFG EURO BANK’, ‘PETRO-

LA OIL’, ‘SETE’, ‘Latsco Shipping Ltd.’ 등 금융, 정유, 건설, 해운 계

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CMM사는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과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선종,

규모를 다양화해 사업을 점차 확장해 왔다.

이로써 사업초기 8천750DWT의 화물을 나르던 작은 기업에서 현재

55만5천DWT의 화물 운송능력을 보유한 세계 유수 해운기업으로 자

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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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M사는 현재 19척의 선대를 운용 중이며, 건조 중인 선박까지 포함하면 총

29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보유 선박 29척 중 27척, 현대중공업그룹이 건조

CMM사는 1997년 현대중공업과 첫 번째 선박 건조 계약을 맺으며 현대중공

업그룹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우수한 품질과 철저한 납기 준수에 만족한 CMM사는 이후 현대중공업에

46K PC선 7척, 112K PC선 2척, 82K LPG운반선 5척, 60K LPG운반선 2

척, 84K LPG운반선 4척 등 총 20척을 추가 발주했다.

이어 현대미포조선에는 2010년 52K PC선 2척을 시작으로 50K PC선 11척을

발주했으며, 현대삼호중공업과도 2013년 115K PC선 3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하는 등 탄탄한 신뢰를 바탕으로 점차 거래를 넓혀 왔다.

특히 CMM사가 보유한 선박 총 29척 중 중고선 2척을 제외한 모든 신조선

박이 현대중공업그룹에서 건조되는 등 20여년간의 돈독한 유대관계를 맺

고 있다.

현대중공업 계약운영부 백기성 대리(33세)는 “현대중공업그룹에 오랜시간 한

결 같은 신뢰를 보여준 고마운 선사”라며,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완벽한 품질

로 이 같은 소중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명품 선박 건조로 이어진 탄탄한 파트너십

현대중공업그룹과 CMM사의 진한 파트너십은 안전, 품질, 에너지 효율, 환경

보호에 대한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대

중공업그룹은 CMM사의 엄격한 환경오염 방지 규정을 만족시키면서도 화물

적재, 운항 능력 등이 뛰어난 선박을 건조해 왔다.

현대미포조선 프로젝트운영부 최현주 부장(56세)은 “CMM사의 품질검사는

한 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을 만큼 엄격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그런 선주가 우리가 지은 선박에 만족하고 기뻐할 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하

기 힘들만큼 보람차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품질에 대한 신뢰 덕분인지, CMM사가 현대중공업그룹에 가진 애착

은 각별하기로 유명하다.

2015년 10월에는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했던 50K PC선 ‘헬라스 파이터(HEL-

LAS FIGHTER)’호 명명식 전야제에 사주인 파리스 카시도코스타스 라치스

(Mr. Paris Kasidokostas Latsis) 씨가 참석해 “현대중공업그룹의 기술력에 대

단히 만족한다”며, “탄탄한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현대미포조선에 50K PC선 2

척, 현대-비나신조선(HVS)에 2척을 추가 발주하겠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앞으로도 20여년간 보내준 고객의 믿음에 완벽한 품격의 선박으로 화답해 협

력 관계를 더욱 두텁게 해 나가야 할 것이다.

CMM사는

보유한 선박 대부분을

현대중공업그룹에 발주함으로써

무한한 신뢰와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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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말하다 핀테크

‘지갑 없는 세상’의 도래돈의 흐름이 바뀐다!

최근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와 같은 ‘~페이(pay)’란 용어가 자주 사용된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결제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지갑 없는 세상’이 온다는 이야기까지 생겨나고 있다.

전통적인 결제 수단이었던 지폐와 동전은 물론 카드마저 사라지고, 은행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모두 ‘핀테크(Fintech)’ 기술이 발달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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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가지 않고도 어디서나 편리하게

‘핀테크’란 금융을 뜻하는 ‘파이낸셜(Financial)’과 기술을 뜻하

는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로, IT기술을 기반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모바일 금융 활동을 말한다.

핀테크를 이용한 금융 서비스 중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것

은 앞서 언급했던 ‘~페이(pay)’와 같은 결제 서비스다. 이러한

기술의 발달로 스마트폰에서 바코드나 암호만 입력하면 간편

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은행을 방문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은행 업무를 처리

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미 88%의 소비자가 은

행에 가지 않고 인터넷 뱅킹과 모바일 뱅킹을 이용해 입·출금,

계좌이체와 같은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 케냐에서는 핀테크 기술이 국민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기도 했다. 2007년 출시한 ‘엠페사(M-pesa)’는 은행 계

좌를 만들 필요 없이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해 돈을 주고받는

서비스로, 현재 케냐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케냐에서 이러한 서비스가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아이러니하

게도 금융 산업이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심을 조금만 벗

어나도 은행은커녕 ATM기기도 보기 힘든 아프리카에서 돈을

인출하는 일도, 남에게 보내주는 일도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엠페사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급여체계가 투명해지고,

세금 징수율도 높아지는 등 케냐 경제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

을 미치고 있어 핀테크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자리잡았다.

전문적인 금융 서비스로 영역 확대

오늘날 핀테크는 단순한 은행 업무를 넘어 투자, 자산관리 등

전문적인 금융 서비스 영역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금융투자플랫폼을 이용하면 대출, 창업자금 지원 등 투자와

관련된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스마트폰으로 개인 간

자금조달을 중개해 주는 서비스도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중국의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가 내놓은

‘알리페이’는 단순한 결제 서비스를 넘어 자산 컨설팅 및 보험

업무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편, 또 다른 핀테크 기업들은 개별 고객의 비정형 빅데이터

를 분석해 가치와 위험 분석을 실시간 저비용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개별 고객 맞춤 서비스 제공

을 통해 핀테크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핀테크는 기존의 금융거래를 대체할 뿐만 아니라 금융

의 개념을 통째로 바꾸고 있으며, 그 투자 규모 역시 기하급수

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핀테크의 투자 규모는 2008년 9천300억원에서

2013년 2조9천700억원 규모로 5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초기에는 미국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갈수록 유럽과 아

시아·태평양 국가들의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보안’ 문제 해결해야

이처럼 핀테크가 미래를 이끌어 갈 금융기술은 분명하지만, 아

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바로 ‘보안’ 문제인데, 실제로 국내에서 금융 정보 유출이 수차

례 일어나 논란이 됐으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

페이(Apple Pay)로 이루어지는 거래의 일부가 금융사기로 악

용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서 기업들은 스마트 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

생체 인식 등과 같은 다양한 방법을 개발해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더해 서비스를 사용하는 이용자 스스로도 보안

의식을 가져야 한다. 결제 비밀번호가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이 이용하는 디바이스가 악성코드에 감염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또 서비스를 고를 때에는 안전성

이 검증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안전하게만 이용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

킬 기술, 핀테크. 지금도 돈의 흐름은 계속해 바뀌고 있다.

글 현대중공업 미래기획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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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 활력 가득

생산도 화합도 ‘날았다’10~40년 전 각사의 사보에 실린 기사를 통해 회사와 사우들, 지역사회의 옛 모습을 돌아보는 ‘그때 그 시절’.

이달에는 1976년, 1986년, 1996년, 2006년 5월호 사보를 들여다본다.

그때 그 시절 1976 · 1986 · 1996 · 2006년 5월

조선업이 호황을 누리던 2006년 5월 현대중공업 사보에는 국내 방송사와 일간

지를 비롯해 국내외 많은 언론들이 현대중공업의 발전사를 집중 보도하고 있다

는 기사가 실렸다.

특히 일본 최대 일간지인 아사히신문에는 선박 육상 건조와 관련된 기사가 대

서특필됐고, 중동·북아프리카의 메나(MENA) 파이낸셜 네트워크, 미국 UPI통

신 등에서도 현대중공업의 수주 호황 비결과 기술력을 소개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우수사원 136명을 대상으로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TPS(Toyota

Production System)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해외연수를 실시했다.

또한 가정의 달을 맞아 각종 행사들이 이어졌는데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

공업은 ‘사우 부모 효도잔치’를 열어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행사는 서울,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자녀들의 직장을 찾은 부모님들로 성황을 이뤘다.

이밖에도 현대삼호중공업은 사내 46개 부서, 26개 팀이 참가하는 축구대회를

개최했고, 건강달리기 대회,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등이 펼쳐져 한 달 내내

뜨거운 땀의 열기와 활력이 가득했다.

▼ 현대삼호중공업 건강달리기, 어버이 효도잔치

▲ 현대중공업 2006년 5월호 사보

▼ 현대미포조선 사우 부모 효도잔치

1996.05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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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1976년 5월 사보 1면에는 ‘사내 저축장려제도’가

안내됐다. 현대중공업은 정기예금을 하는 직원들에게 장려금

을 지급하는 등 직원들의 목돈 마련을 지원했다.

그해 5월 8일에는 사택에 거주하는 사우와 가족들을 대상으

로 ‘제 3회 우수 화단 가꾸기 시상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1976년 5월 당시 수리조선소였던 현대미포조선은 영국의 탱커

선 ‘모빌 페가서스(Mobil Pegasus)’호의 선체수리 작업을 위

한 개조 공사를 실시했다.

현대중공업 사보 1986년 5월호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사우

및 가족 초청 좌담회’ 소식이 게재됐다. 이 좌담회는 ‘가정과

직장’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사우와 가족들이 회사와 가정에

균등한 관심을 갖고 싶어하는 바람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달 미국 ‘선마르 시핑(Sunmar Shipping

Inc.)’사의 냉동화물선 개조공사를 진행했다. 또 ‘파랄라(Par-

alla)’호 엔진 교체 공사를 위해 트랜스포터에 직접 엔진을 싣

고 선미 경사로(Stern Ramp)를 거쳐 선박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5월호 사보에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1996년 5월 현대중공업 사보를 살펴보면 가장 마지막 장에 실

린 ‘2002 월드컵 유치 기원’ 광고가 눈에 띈다. 현대중공업은

그 해 5월 13일부터 6월 1일까지 ‘월드컵 유치 축구대회’를 개

최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는데, 우리나라는 한 달 뒤인

6월 ‘2002 한일 월드컵’ 유치에 성공했다.

또한 이달에 현대중공업은 중국 강소성(江蘇省) 상주(常州)시

에 9천900여평 규모의 굴삭기공장을 준공하고, 연간 1천대의

굴삭기 생산을 시작했다.

이달 현대미포조선은 한우리회관 대교육장에서 ‘제 4회 조선

산업 품질분임조 경진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에는 당시 조선

관련 5개사의 11개 분임조가 참가했다.

▼ ‘사우 및 가족 초청 좌담회’가 실린 현대중공업 1986년 5월 사보

▼ 현대미포조선에서 선체수리 작업 중인 ‘모빌 페가서스(Mobil Pegasus)’호

1986.05 1976.05

▶ 현대미포조선에서 개최된 ‘제4회 조선산업 품질분임조 경진대회’

◀ 현대중공업 상주 굴삭기공장

▶ 엔진 교체 공사를 위해 직접 엔진을 싣고 선박 안으로 들어가는 TP의 모습 ◀ 현대중공업 1976년 5월호 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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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바다 이야기 ④ 해수 담수화

바닷물을 마실 수 있는 물로

물놀이를 하다가 바닷물을 마셨을 때 갈증이 더욱 심해지는 것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 몸은 바닷물보다 묽은 체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염분이 포함

돼 있는 바닷물을 마실 경우 이 염분을 어떻게든 배출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염분

은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데, 이 때 염분과 함께 몸 속 수분도 같이 빠져나가게 된다. 때

문에 바닷물 1리터를 마시면 오히려 0.5리터의 체액이 감소하고, 곧 우리 몸의 물을 빼

앗기는 탈수 현상이 일어난다.

따라서 바닷물을 식수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소금과 각종 부유물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를 해수 담수화(海水 淡水化)라고 한다.

해수를 담수로 바꾸려는 시도는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물 부족 문제, 해수 담수화로 푼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세계 인구의 약 40%가 물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한다.

또 2050년이 되면 아시아 인구 10억명이 물 부족 문제를 겪을 것이란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런 뉴스를 볼 때마다 한 번쯤 생각하게 되는 것이 있다. 지구의 3분의 2가 물인데, 이 물을 이용하면 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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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바다를 항해하는 선원들은 엄청나게 많은 바닷물 위에서 정작 먹을 물은

부족한 역설적인 상황과 마주해야 했다. 그러던 중 바닷물을 끓여 수증기를 모아

식수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해수담수화의 시작이었다.

이후 2차 세계대전이 진행되면서 군부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담수 설비가 본격

적으로 개발되었으며, 현재는 중동지역 사막을 중심으로 대규모 담수화 시설이 가

동 중이다.

성장 가능성 높은 해수 담수화 산업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해수 담수화의 방법은 크게 증발법과 역삼

투법으로 나뉜다.

먼저 증발법은 그 옛날 선원들이 했던 방식처럼 해수를 증발시켜

담수를 얻는 방법을 말한다. 바닷물에 섞여 있는 다양한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전처리 단계를 거친 후 뜨거운 증기로 가열해 수증기를 만들고, 이 수증기를 차갑

게 응결시켜 담수를 얻는다.

역삼투법이란 삼투압( 透壓)의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삼투압이란 농도가 낮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물질이 이동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이 방식을 이용해 농도가

높은 바닷물을 농도가 낮은 민물로 이동하게 만든 뒤 소금이나 이온 등 다른 성분

들을 걸러내는 것이다.

증발법은 에너지 자원이 비교적 풍부한 중동에서 주로 행해지는 방법인데, 역삼

투법과 비교하면 3배 이상의 에너지가 더 소비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에 역삼투법은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데 증발법에 비

해 에너지 소비가 적다는 장점이 있으나, 가격이 높고 관리가 쉽지 않다는 어려움

이 있다.

현재 세계 해수 담수화 시장의 규모는 연간 100억 달러(약 12조원)로, 앞으로도 매

년 15% 정도씩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구 증가와 개발도상국

의 경제 발전, 지구온난화 등으로 물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기 때문

이다.

참고 서적 바다이야기(한국해양수산개발원 著)

바다에서 얻는또 다른 물

우리가 생수 광고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단어 중에 ‘해양 심층수’라는

말이 있다.

해양 심층수란 깊이가 200미터 이

상인 깊은 수심에서 얻을 수 있는

바닷물을 말한다. 이 물은 태양이

거의 닿지 않아 수온이 연중 2도 이

하로 안정되어 있으며, 영양분이 풍

부한 반면 병원균이나 유해물질이

적은, 오염되지 않은 해수 자원이다.

1천년 이상을 주기로 전 세계 바다

를 순환하는 해양 심층수는 각종

효소들이 오랜 기간 잘 숙성돼 항산

화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때문에

생수를 비롯해 맥주, 간장, 화장품

등에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대구,

연어, 광어 등을 양식하는데 사용되

기도 한다.

하지만 해양 심층수도 바닷물이기

때문에 그냥 먹을 수는 없으며, 염

분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친 ‘담수’가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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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모임 현대삼호중공업 기능장학습봉사회

교단에 선 기능장들

“제자들 잘되는게 최대의 보람!”나눔의 방법은 아주 다양하다. 큰 금액을 기부하거나, 일손 돕기나 재능 기부의 형태로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에는 어렵게 체득한 기술을 활용해 미래 인력 키우기에 힘쓰는 선생님들이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기능장학습봉사회 회원들이다.

든든한 지원군, 83명의 기능장 선생님

진도실업고와 구림공업고의 풍경은 매달 셋째 주 토요일마다

달라진다. 현대삼호중공업 기능장학습봉사회에 소속된 선생

님들의 열띤 강의에 학생들의 눈이 반짝거린다.

2007년 19명의 기능장이 모여 만든 기능장학습봉사회는 어렵

게 익힌 기술을 아끼지 말고 좋은 일에도 써보자는 취지에서

탄생했다.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재능기부를 하고 싶다는 좋

은 뜻에 인근 학교에서 흔쾌히 교실을 내어줬다.

현재는 83명의 기능장이 ‘선생님’으로 불리고 있다.

회원 중 주축 멤버를 고르기가 어려울 정도로 전체 회원이 일

심동체로 움직이는 기능장학습봉사회. 바빠서 수업을 나갈

수 없는 이들도 꾸준한 후원으로 마음을 함께하고 있다.

기능장학습봉사회는 기능장 자격증을 소지해야만 가입이

가능한 문턱 높은 동호회다. 미래 인재를 키우는 중요한 일

진도실고, 구림공고 학생들과의 체육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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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 때문에 철저히 전문인만으로 구성한 것이다. 그렇기 때

문에 이 동호회에 속해 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곧 자부

심이 된다.

수업은 대체로 용접 기능장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하기 때문에

용접 강의가 주를 이룬다. 현업에 종사하는 선배들의 실전 기

술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모두 귀 쫑긋이다.

기능장학습봉사회는 기술교육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학금 지원으로 학업에 대한 열정을 격려하고, 체육대

회를 열어 운동장을 뛰놀 기회도 만들어 준다. 체육대회는 양

쪽 학교 대항전, 학생 대 기능장 대결 등으로 긴장감 있게 진행

돼 그 열기가 수업 때 못지않게 뜨겁다고 한다.

하늘처럼 높아 보이는 스승이지만 때로는 다 함께 잔디밭에

둘러앉아 짜장면을 시켜 먹는 친구 같은 존재도 되어준다.

재능 기부로 후배 양성 실현하다

활동 중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냐는 질문에 총무 이병범 조장

(45세, 대조립부)은 “처음 가르친 학생이 우리 회사에 입사했다

는 소식을 들었을 때”라고 답했다.

그가 말하는 학생은 올해 입사한 대조립부 김민우 사우(25세)

다. 기능장학습봉사회와의 첫 만남에서 입사의 꿈을 확실히

세우게 됐다는 그는 철저한 계획과 꾸준한 노력으로 얼마 전

현대삼호의 일원이 됐다.

기능장학습봉사회는 지금까지

400명이 넘는 학생을 가르치며

꿈을 향해 발 내딛는 청춘들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김민우 사우가 기능장 자격증을 취득해 기능장학습봉사회에

가입 신청하는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이병범 조장의 얼굴에

제자를 위하는 좋은 스승의 모습이 비친다.

기능장학습봉사회가 가진 목표는 오랫동안 모임을 유지하고,

대상 학교를 확대하는 것이다. 회장 임인철 반장(48세, 판넬조

립부)은 “최근 기능장 시험에 도전하는 움직임이 많이 주춤해

졌는데, 많은 사우가 기능장이 되어 봉사회의 규모가 커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매년 40여 명씩, 지금까지 400여명 넘는 학생을 가르쳐온 기

능장학습봉사회. 꿈을 향해 발 내딛는 청춘들에게 날개를 달

아주는 나눔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어렵게 달성한 명예를 의미 있게 활용하는 그들의 든든한 뒷모

습에 박수를 건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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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들 헌혈왕 이형주 사우 / 현대E&T

36.5도, 헌혈로 실천하는 따뜻한 이웃사랑

타인에게 내 것을 건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물며 그것을

지속적으로 하기란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

갈수록 각박해지는 세상에서 한결같이 나눔을 실천하는 사우

가 있어 주변의 귀감이 되고 있다. 바로 10여년 동안 꾸준한 헌

혈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헌혈왕’ 이형주 사우(32세/현

대E&T)다.

헌혈을 처음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사실 처음 소매를

걷어 올렸을 때는 다른 의도가 있었다.

당시 헌혈증을 5장 이상 소지하면 대학 입학 때 가산점을 부여

해주는 제도가 있었던 것이다. 이형주 사우는 그것을 노리고

1년간 기회가 될 때마다 헌혈을 했다.

‘피를 나누는’ 순수한 기쁨에 눈을 뜬 것은 다음해인 고등학교

3학년 때였다. 큰 수술을 받아 수혈이 필요했던 담임선생님의

어머님께 헌혈증을 선물한 것이다. 그것이 이형주 사우의 헌혈

을 통한 첫 나눔이었다. 그는 그 일을 통해 헌혈이 ‘타인의 생

명을 구하는 아름다운 일’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 후 이형주 사우의 헌혈은 꾸준히 이어져, 그 횟수가 103회

를 넘어섰다. 그는 “피가 가진 36.5℃의 온도가 이웃에게 따스

함으로 전해지기를 바라며 헌혈을 해왔다”며, “나누면 나눌수

록 기쁨과 행복이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헌혈뿐만 아니라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장애인복지시설

인 ‘동향원’에서 봉사를 하거나, 매월 5만원씩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하는 등 다양하게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나눔을 실천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이형주 기사는

“물질적인 것부터 몸 속 세포 하나하나까지 도움이 절실한 사

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세상에 태어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

각한다”고 대답했다.

나눔은 ‘봉사’가 아니라 ‘당연한 일’이라고 말하는 이형주 사우.

그의 따뜻한 마음이 어두운 밤의 등불처럼 세상을 밝히고 있

었다.

취재 이정은 주부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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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수암로 울산세관 부근에 위치한 대체요법 적십자봉사

회의 치료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7, 8명의 건장한 봉사자들이 구

슬땀을 흘리며 환자들의 치료에 열중하고 있었다.

환자를 치료하던 대체요법 적십자봉사회 사무국장 김흥기 기원(49

세, 현대중공업 시설공사부)이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으며 밝은

얼굴로 우리를 맞이했다.

김흥기 기원은 척추마사지, 스포츠마사지, 자세교정 등의 대체요법

치료 재능기부를 하며, 근골격계 환자들의 척추질환 치료를 위해

애쓰고 있다.

사내 봉사 동호회인 ‘손사랑회’ 활동에도 활발하게 참여하는 등 원

래부터 남을 돕는 일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우연한 기회로 대체요

법학교를 알게 됐고, 수료 후 자연스레 봉사에 나서게 됐다.

그렇게 봉사를 시작한지가 올해로 벌써 10년째. 그는 “어깨, 허리,

다리 등 온갖 통증으로 괴로워하던 사람들이 완치되어 밝은 얼굴

로 감사의 인사를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봉사의 즐거움을

설명했다.

또한 “봉사를 하면서 제가 먼저 바뀌었어요. 예전에는 수시로 짜

증을 내던 성격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웃고 긍정적으로 즐겁게 살

게 됐으니까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적십자봉사회 치료실에서

40~50명의 환자를 치료하고, 일요일은 울산 여기저기를 직접 찾

아 다니는 ‘이동 봉사’를 하며 하루를 보낸다.

주말을 꼬박 투자해야 하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에너지를 쏟는 만

큼 치료실을 찾는 사람들로부터 돌아오는 감사의 마음과 긍정적인

에너지 덕분에 지치지 않고 오랫동안 봉사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봉사를 하는 사람들은 “이 일은 누가 시켜서는 못한다”

며 입을 모은다.

아픈 이들의 몸과 마음을 치료해주며 10년째 한결같은 마음으로

봉사에 나서고 있는 김흥기 기원의 나눔이 무척이나 고맙게 느껴

졌다.

취재 이현옥 주부리포터

대체요법 자원봉사 김흥기 기원 / 현대중공업

“아픈 이들 어루만지며 ‘봉사의 기쁨’ 배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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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울산 동부초등학교 수영부

제 1회 교육감배 수영대회 남녀부 우승, 제 7회 울산수영연맹

회장배 종합 우승, 제 13회 교육감배 수영대회 종합 우승, 제

4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은메달, 제 6회 김천 전국수영대회 여

자부 준우승…

울산 동부초등학교 수영부의 화려한 수상 경력은 1988년 창단

된 이래 28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그 명성이

익히 알려져 수영부에 입단하기 위해 창원, 김해 등지에서 전

학 오는 학생들이 있을 정도다.

아니나 다를까, 동부초등학교 수영부는 5월 말에 개최되는 ‘제

45회 전국소년체전’에 6장의 출전티켓을 확보했다. 한 학교가

한 종목에서 6명의 출전티켓을 따낸 경우는 흔치 않다.

울산 스포츠과학중₩고등학교 실내수영장에서 훈련을 받고 있

는 선수들은 이른 새벽에 훈련을 시작하고, 수업이 끝난 오후

다시 수영장을 찾아 늦은 저녁까지 훈련을 멈추지 않는다.

발도 닿지 않는 1.8미터 수심의 레인 위에서 신기록을 위해 쉴

새 없이 물살을 가른다.

훈련을 지켜보는 코치의 조언은 무전기를 타고 수중헤드셋을

장착한 선수들의 귓가에 전해지고, 아이들은 그 소리를 따라

즉각 자세와 속도를 조절하며 실력 향상을 위해 애쓴다.

새벽부터 시작해 저녁까지 계속되는 훈련이 힘들 법도 한데,

힘든 내색 하나 없이 진지한 눈빛으로 임하는 선수들이 무척

대견하다.

주장을 맡고 있는 6학년 박진서 선수는 “동부초등학교 수영

부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협동하며 훈련받는 것이 장점”이라

며, “언젠가는 국가대표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연 코치는 “밤낮 없이 훈련에 매진하는 수영부 아이들이

여기서 익히는 기량과 실력을 바탕으로 훌륭한 선수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엄청난 양의 훈련을

묵묵히 소화하는 수영 꿈나무들을 보고 있자니 언젠가 번쩍거

리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태극기의 펄럭임 속에 울려 퍼지는

애국가를 따라 부르고 있을 당찬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했다.

취재 최선자 주부리포터

당찬 꿈나무들의 ‘금빛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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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암공원 ‘대왕교’ 새단장 울산 지역 소식

울산 12경 중 하나인 대왕암공원 내 ‘대왕교’가 20년 만에 교

체됐다.

새롭게 단장한 대왕교를 보기 위한 발걸음이 해송길을 따라

이어졌다. 주말에는 넓은 대왕암공원 주차장에도 차 댈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대왕암공원 등대에서 숨을 한 번 고르고 푸른 파도가 넘실대

는 바다를 내려다보면, 대왕암과 새로 설치된 대왕교가 아름

답게 어우러진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새로운 대왕교는 은은한 회색빛을 띠고 있어, 마치 대왕암 바

위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듯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이 다리는 길이 50미터, 너비 2.5미터, 무게 57톤으로, 교상이

아치 위에 놓이는 상로아치교 양식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기존

에는 다리에 가려져 드러나지 않았던 대왕암 바위들을 다리

위에서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시민들의 안전을 생각해 폭을 기존보다 넓혔으며, 교량 손잡이

는 감촉이 부드러운 스텐로프 피복섬유로 만들었다. 가파른

계단을 이루고 있던 딱딱한 콘크리트도 모두 걷어내고, 부식

에 강한 나무 소재의 바닥과 자연석으로 단장했다.

기존의 대왕암은 길이 가파르고 위험해서 어린 아이나 어르신

들은 걸어서 오르내리기가 쉽지 않았던 반면, 새로운 길은 경

사가 완만하고 부드럽게 이어져 있어 누구나 편하게 산책할 수

있다.

더불어 대왕암 입구에서 전망대까지 200m 구간에 화려한 무

지갯빛 LED조명을 새롭게 설치해 야간 방문객들도 불러 모으

고 있다. 밤의 대왕교를 색색으로 밝혀주는 조명을 등대에서

바라보면 마치 한 마리의 거대한 용이 살아 꿈틀거리는 것처럼

보인다.

교체되기 전 대왕교는 현대중공업이 제작해 1995년 2월 울산

시에 기증한 것으로, 지난 20년간 1천500만명의 관광객이 그

다리를 건넜다. 해돋이 명소로, 봄나들이 장소로, 낚시터로 지

역 주민들에게 오랜 세월 큰 사랑을 받아왔다.

새롭게 단장한 대왕교가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얼마나 더 아

름다운 추억을 선사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취재 김숙희 주부리포터

쪽빛 바다와 어우러진 황홀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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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함께 자연생태놀이터 ‘황방공원’

나무 그늘 아래서 장기를 두는 어르신들 옆으로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묘하게 어우러진다.

한편에 자리잡은 운동기구에 몸을 맡긴 동네 아주머니들의 수다가 정겹고, 나란히 앉아 담소를 나누는 젊은 연인들의 마주잡은 손이 애틋하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듯한 어린 아이는 엄마아빠의 손을 꼭 잡고 한 발 한 발 설레는 걸음을 내딛는다.

작은 공원에서 펼쳐지는 주말 오후의 모습이 참으로 한가롭고 평온하다.

자연 재료 활용한 놀이공간

울산 중구 서동에 위치한 ‘황방공원’은 도시의 어린이들에게는

자연을 이용한 놀이공간을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생태 휴식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생태놀이터’다.

특히 이곳은 환경부가 주관하는 ‘아이뜨락’ 사업에도 선정됐다.

‘아이뜨락’이란 아이와 뜰, 그리고 즐겁다는 뜻을 가진 락(樂)의

합성어로, 도시 어린이들이 나무와 흙, 물, 풀, 동식물과 같은

다양한 자연 생태 요소를 활용해 놀이와 생태체험, 휴식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황방공원에는 보통의 놀이터처럼 그네와 시소 등의 놀이기구

는 없지만, 대신 ‘도심 속 자연생태놀이터’라는 근사한 타이틀

에 걸맞게 나무와 모래 등 자연 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놀이공

간이 마련돼 있다.

아이들은 밧줄을 타고 둔덕에 올라갔다가, 굴속에 숨어 숨바

꼭질을 하고, 나무 실로폰을 두드리거나, 요리조리 사철나무

미로를 탐험하면서 자연과 함께 노는 재미를 배운다.

자연과 함께 노는 재미를 배우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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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공원 안의 나무에는 저마다의 이름과 종류가 새겨진 이름표가 달려 있어

자연스럽게 학습하면서 나무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고, 새집과 곤충호텔 등

생태체험 학습공간도 함께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공원 곳곳에는 ‘흙을 묻히고 옷을 적시는 것은 야무지게 잘 놀았다는 표현이

예요. 자유롭게 스스로 놀 수 있도록 기다려 주세요. 감시자의 입장이 아닌

파트너가 되어 주세요’와 같은 표지판이 눈에 띈다. 아이들이 아이답게 놀 수

있도록 인내하고 배려하길 바라는 어른들을 위한 조언이다.

추억의 땅따먹기부터 느린우체통까지

나무집에서 한참동안 모래로 소꿉놀이를 하다가 그 옆에 설치되어 있는 생소

한 우물펌프에 호기심을 가지고 모여든 아이들에게 물 한 바가지를 부어 펌

프질하는 시범을 보여줬다.

우물펌프에서 콸콸콸 물이 쏟아져 나오자 ‘와’ 하는 함성과 함께 너도나도 해

보겠다고 난리법석이다. 이제는 추억의 저편으로 사라져 버린 우물펌프가 우

리의 어렴풋한 기억 속으로 들어온 아이들에게 타임머신이 되어 세대 공감의

매개체가 되어주고 있는 듯했다.

그 앞으로는 흙바닥에 돌멩이로 그리면서 놀았던 ‘땅따먹기’가 새겨져 있어

아날로그적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한쪽에는 공원수목 식재관리와 청소 등의 용도에 쓰일 ‘빗물저금통’이 있어

소중한 자원으로 쓰이는 빗물의 가치를 일깨워주고, 느림의 미학과 기다림의

의미를 가르쳐주는 ‘느린우체통’도 마련되어 있다.

문화가 숨 쉬는 가까운 도서관도 공원 안에 위치하고 있어 야외학습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 도서관은 평일(주말 및 법정 공휴일 제외)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점심시간 없이 운영된다.

규모는 작지만 알차게 꾸며진 도심 속 자연생태놀이터 황방공원에서 자녀들

과 함께 푸른 5월의 활기를 느껴보면 어떨까.

취재 최민경 주부리포터

찾아가는 길울산광역시 중구 서동 41-1번지 황방공원 (삼일초등학교 앞)

‘흙을 묻히고

옷을 적시는 것은 야무지게

잘 놀았다는 표현이예요.

자유롭게 스스로 놀 수 있도록

기다려 주세요. 감시자의 입장이 아닌

파트너가 되어 주세요’

아이들이 아이답게 놀 수 있도록

인내하고 배려하길 바라는

어른들을 위한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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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첨벙! 갯벌 범벅! 어촌 즐기기온 가족이 함께 하는 어촌 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바다에서 뛰놀며 온 몸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고, 탁 트인 바다가 주는 낭만과 여유가 지친 마음을 달래주기 때문이다.

바다를 찾기에 딱 좋은 날씨다. 우리 지역에 주어진 귀한 선물을 아이들과 만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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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곳 어촌체험마을

책상 앞에만 앉아 있던 아이들이 자연으로 나와 온몸으로

바다를 겪는다. 첨벙첨벙 뛰어들어 짠기 머금은 바닷물에

손을 담가보고, 질퍽한 갯벌의 감촉을 맨발로 느껴본다.

전남의 어촌체험마을은 갯벌과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한

재미있는 체험으로 자연이 준 선물을 백분 활용했다는 평

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신안 섬마을에서 보내는 시간은 도시

의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울산의 어촌체험마을도 주목할 만하다. 해녀체험, 어선승

선체험, 투명카누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

다. 동해 바다 특유의 아름다운 풍경도 체험객을 끌어들이

는 요소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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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어촌체험마을 울산 어촌체험마을

주전 어촌체험마을

돌미역, 전복 등 명품 먹거리와 몽돌해안,

봉대산공원, 자연학습장 등 우수한 관광지

를 갖추고 있는 주전은 울산 유일의 어촌체

험마을로, 보밑마을, 상마을, 중마을, 아랫마

을, 큰불마을, 번덕마을, 새마을 등 7개의 작

은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주전 어촌체험마을에는 해녀들과 함께 해

산물을 직접 채취해 보는 ‘해녀 바다체험’을

비롯해, 소형 어선을 타고 직접 바다낚시를

할 수 있는 ‘선상 낚시체험’, 바닥이 투명한

카누를 타고 주전의 아름다운 바닷속을 구

경하는 ‘투명카누체험’, 바위틈에서 서식하

는 버말과 돌게를 손으로 잡는 ‘해양생물 맨

손체험’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또한 최근 샤워실과 탈의실, 물품보관실 등

을 갖춘 체험준비동이 준공돼 체험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찾아가는 길 : 울산광역시 동구 새싹길 23

문의 : 052-209-0111

함평 돌머리 마을돌머리 해변은 함평의 해안명소로 세계 5대 갯벌로 손꼽

히는 천연갯벌과 아름다운 낙조가 유명하다.

어린이 자연학습장으로 인기가 높은 돌머리해수욕장 갯

벌에서는 게, 조개, 해초류를 채취할 수 있고, 맨손 물고

기잡기, 뱀장어잡기, 개막이체험, 바지락 캐기 체험 등을

운영하고 있다. 마을에서 5분 거리에 게르마늄 해수약찜이 있어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찾아가는 길 : 전라남도 함평군 함평읍 주포로 600-29 문의 : 061-320-3442

진도 죽림마을

해풍으로부터 마을을 지켜주는 해송림이 넓게 펼쳐진 죽

림마을은 청정한 갯벌 덕분에 바지락, 귀머거리, 맛과 같

은 패류가 넘쳐난다.

이곳의 갯벌은 모래와 자갈이 섞여 있어 발이 빠지지 않

아 신발을 벗지 않아도 조개를 캘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하루에 두 번 밀물과 썰물을 이용하여 미리 쳐놓은 개막이 그물로 다양한 어류를 만날 수 있는데,

돔이나 숭어, 농어는 그냥 주워 담을 정도로 풍부해 잡는 재미가 쏠쏠하다.

찾아가는 길 : 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 헌복동길 16 문의 : 061-544-6645

신안 우전마을

슬로우 시티 신안 증도의 남쪽 끝에는 초승달 모양의

우전마을이 있다. 마을에는 문화재로 등록된 국내 최대

규모의 염전이 있고, 갯벌을 가로질러 서 있는 짱뚱어

다리는 넓게 펼쳐진 염전을 배경으로 낙조를 감상하기

에 좋다.

개막이, 횃불낙지잡이, 갯벌생태체험, 낚시체험 등 시기에 맞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고, 마을

곳곳에 깔끔한 민박집이 있어 이용에 불편함이 없다.

찾아가는 길 :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면 우전리 문의 : 010-2970-2556

고흥 안남마을

청정바다로 알려진 득량만의 안남마을은 들과 야산, 바

다가 어우러진 곳이다. 갯벌체험은 기본이고, 보기 드문

단층대도 감상할 수 있다.

노둣길을 따라 갯벌에 들어가 꼬막과 바지락, 낙지를 직

접 잡을 수 있고, 뻘배타기 등의 이색적인 바다체험도 가

능하다. 인근에 나로 우주센터,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팔영사 도립공원 등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하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찾아가는 길 : 전라남도 고흥군 대서면 동서로 925 문의 : 061-834-1546

글 주경미 주부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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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로 보는 울산의 역사 ① 쇠부리축제와 철기 문화

울산 (鐵)을 노래하다!울산에는 20여개의 크고 작은 축제가 일 년 내내 이어진다.

그 중 쇠부리축제는 가장 앞서 포문을 여는, 산업도시 울산의 대표적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올해는 ‘두드림! DO DREAM!’ ‘산업의 두드락(樂), 쇠부리 울림으로!’라는 슬로건으로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울산북구청 일원에서 열린다.

지역의 축제에는 선사시대부터 생겨난 다양한 삶이 모습들이 담겨져 있다.

사보 ‘현대중공업 가족’에서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위치하고 있는 울산의 대표 축제를 통해 울산의 과거와 현재

를 되짚어 보는 코너를 3회에 걸쳐 연재한다.

삼한시대부터 이어온 철 생산 역사

‘쇠부리’는 철광석이나 토철(土鐵)을 높은 온도에서 녹인 뒤

온전한 철 성분만 따로 뽑아 덩이쇠를 만드는 제련 과정을

말한다.

고대국가에서는 덩이쇠가 국가 간의 교역품이자 직거래를 위

한 화폐처럼 사용됐다.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기구와 전쟁에 대

비한 병기를 만드는 재료이기 때문에 그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중요했다. 국가의 명운을 좌우하던 그 시대의 쇠부리는

요즘으로 치자면 최첨단 항공우주개발에 버금가는 산업기술

이었던 셈이다.

울산에서의 철 생산은 삼한시대부터 이뤄졌다. 쇠를 다룬 곳

은 울산시 북구 달내(달천)철장이다. 신라의 삼국통일 과업은

수도 동경과 가까운 달내철장의 생산품이 큰 역할을 차지했을

것이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덩이쇠의 우수성은 멀리 중국에서

도 탐을 냈고, 제련기술은 바다 건너 일본으로 전파됐다.

하지만 달내철장은 고려의 등장 이후 조선 초기에 이르기까

지 낙후된 변방지역으로 인식되며 한동안 명성을 이어가지

못했다.

쇠부리의 명맥을 다시 살린 인물은 조선 중기의 구충당 이의립

선생이었다. 그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피폐해진 국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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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을 위해 전국의 철 생산지를 찾아 헤맸다. 마침내 북구 달

천에서 폐광이 된 토철광산을 발견했고, 2년여의 토철제련법을

연구해 판장쇠(쇳덩어리/鐵鋌)도 생산했다.

온갖 철제품을 만들어 나라에 바치니, 조선 현종은 이의립의

아버지와 아들까지 3대에 걸쳐 가선대부(嘉善大夫)의 위계와

함께 달천광산까지 하사했다.

이의립의 달천철광 경영은 그 옛날 관영 제철을 대체하는 민간

제철로써, 새로운 경영체제에 대한 국가적 공인이 이뤄졌다는

데 매우 큰 의미가 있다. 또한 그 때부터 달천을 중심으로 울

산, 경주, 청도 지역까지 이의립이 개발한 새로운 ‘석축형 제철

로’가 확산돼 독특한 제철문화권을 형성했다.

이의립 가계(家繼)의 달천철장 계승은 한국광산법(1908년)이

제정되면서 일제에 빼앗기기 전까지 230여년간 이어졌다. 그

후 철장은 대한철광개발주식회사, 삼미광업 등으로 이름이 바

뀌었고, 지난 2002년을 기점으로 토철이 바닥나 수천 년의 생

명을 마감했다. 지금은 터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고대 원형로 복원 사업 첫 선

쇠부리 과정에는 많은 인력이 필요했다. 그 가운데 특히 풀무

를 밟아 바람을 내는 불매꾼(풀무꾼의 경상도 사투리)의 역할

이 대단했다. 8명씩 1조가 되어 선거리(선조), 후거리(후조) 모

두 16명의 불매꾼이 불매질을 하면서 힘을 모았다.

이 때 불매꾼의 행동을 일치시켜 더 큰 화력을 내고자 불렀던

소리가 있었다. 바로 ‘불매소리’였다. 이를 춤과 노래로 재현한

것이 울산달내쇠부리놀이다. 끊어진 쇠부리는 민속놀이 개념

의 울산달내쇠부리놀이로 재탄생하면서 또 다시 생명을 이어

갈 수 있었던 것이다.

올해 울산 쇠부리축제는 창작마당극 ‘달천골 철철철’ 등 지역

문화를 스토리텔링한 공연과 금속 공예 체험마당 등 다양한

전시·체험 행사로 구성된다. 쇠부리풍물 불매소리 경연대회와

어린이 글그림잔치, 창작인형극 등도 이어진다.

이밖에 가마솥비빔밥 나눠먹기, 구민화합한마당 등 화합의 장

도 열린다. 쇠부리 콘텐츠를 활용한 대장간체험, 쇠부리미니카

경진대회 등 참여자들을 위한 체험마당과 국제학술심포지움

‘철을 말하다’도 마련된다.

무엇보다 올해는 울산쇠부리의 고대 원형로를 복원하는 핵심

사업이 첫 선을 보인다. 복원사업은 축제의 정체성과 지역 문

화를 제대로 알리자는 취지에서 중장기 프로젝트로 마련된 사

업이다. 관람객들은 올해 축제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마다

원형기술에 더욱 가까워지는 쇠부리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또 삼미금속 광업부장으로 일하며 달천철장의 산 역사라 불리

는 윤석원 씨가 그 동안 갖고 있던 철장 관련 소장품도 보여준

다. 달천철장의 옛 모습이 담은 사진과 수직갱도의 계획도 등

각종 도면들이 전시된다. 또한 코티카, 포니, 시발택시 등 추억

의 올드카를 대거 선보이는 클래식카 특별전도 열린다.

산업수도 울산의 뿌리

1962년 공업센터로 지정된 울산이 중공업과 석유화학 등 국가

기간산업을 이끄는 산업수도로 발전하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삼한 때의 쇠부리와 달천철장은 이 같은 울산산업사의

출발점이다.

울산시와 북구가 고대에서 현대까지 이어져 온 울산산업사의

뿌리를 달천철장(울산시기념물 제 40호)에 두면서 현장을 보

존·개발하는 각종 정비작업과 관광자원화사업을 추진하는 이

유는 거기에 있다. 각 시대별로 산업의 중심을 이뤘던 울산의

정체성을 대변하기에 충분한 장소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연계한 울산 쇠부리축제는 세계적인 산업도시 울산을 새

롭게 조명하는 독창적인 산업문화축제다. 어린이와 청소년 등

가족단위 관람객이 참여해 보고 즐기고 체험하는 문화행사로

도 의미가 있지만, 고대사와 산업사, 과학기술 등을 두루 가늠

하며 미래의 꿈을 키우는 교육의 장이라는데 더욱 큰 가치가

있다.

글 홍영진 차장 (경상일보 사회문화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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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나눕시다 울산 동구 동부동 김명하 씨

풍비박산난 가정, 시작된 불행

울산이 고향인 김명하 씨는 3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평범한 아이로 성장

하는 듯했지만, 7살이 되던 해 부모가

이혼하며 불행의 씨앗이 자라기 시작

했다.

아버지가 재혼하면서 새 어머니와 함께

살았는데, 가난과 핍박으로 불우한 유

년기를 보냈다. 초등학교 중퇴가 학력의

전부인 김명하 씨는 한글을 깨치지 못

했고, 그로 인해 인생은 매번 발목 잡히

기 일쑤였다. 글을 몰라 전문적인 일을

배우기 어려웠고,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막노동이나 배달업이 전부였다.

그러던 중 1999년 사랑하는 사람을 만

나 결혼을 했고, 1남 1녀를 낳아 행복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그 행복은 오래가

지 못했다. 아내의 외도로 가정이 풍비

박산난 것이다.

유일한 삶의 이유 딸, 힘겹게 버텨내는 하루하루만개한 벚꽃이 하룻밤 비바람에 자취를 감

추고 4월임에도 날씨는 스산했다.

딸과 단둘이 산다는 김명하 씨(44세)의 집

앞에는 부지런한 누군가가 심어놓은 화초

들이 여린 잎을 틔우고 있었다.

힘겹게 발걸음을 옮기는 그를 따라간 부녀

의 보금자리는 깔끔했고, 살림살이 하나하

나에는 그의 성실함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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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데 기초생활수급비 45만원으로는 답

이 나오질 않는다.

딸 지은이는 김명하 씨의 유일한 희망

이고, 친구이자, 든든한 지원군이다. 수

의사가 꿈인 지은이는 붙임성이 좋아

친구도 많고, 공부도 잘한다. 한쪽 벽면

은 지은이가 받아온 온갖 상장으로 가

득하다. 지원을 해주지 못했는데도 뭐

든 척척 잘해내는 딸이 대견스럽다.

김명하 씨는 자신의 우울한 과거에 대

해 이야기하다가도 지은이의 얼굴만

보면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퍼진다.

그런 지은이의 유일한 바람은 “아빠가

빨리 건강해져 함께 놀러가는 것”이

다. 다 큰 것 같아 보여도 아직 어린

아이다.

취재를 마치고 나오는 길, 힘겹게 땅을

뚫고 나온 집 앞의 어린 화초가 눈에

들어왔다. 지금은 절망이지만 희망이라

는 거름을 뿌려줄 누군가의 작은 관심

이 있다면 언젠가 이 부녀의 삶도 건강

한 꽃망울을 터트릴 것이라 믿어본다.

취재 이현옥 주부리포터

도움 계좌 농협 356-0015-9782-13 (예금주: 김명하)

결국 김명하 씨는 아내의 요구대로 이혼

을 하고 친권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아내가 어린 남매를 며칠씩 방치

하고 폭행을 일삼는다는 소문이 들리기

시작했고, 유치원 선생님의 격분한 전

화를 받고서야 온몸이 멍투성이인 남매

를 데려왔다.

특히 지적장애 2급인 첫째 동민이(18세)

에게 구타가 심했고, 아이는 그때의 충

격으로 난폭해지고 돌발행동도 심해져

현재는 장애보호시설에 위탁 중이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이들이 안

됐고 미안해서 가슴이 미어진다”는 그

는 옆에 앉아 이야기를 듣고 있는 딸 지

은이(15세)를 바라봤다.

한창 예민할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처음

듣는 부모의 그늘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내심 염려스러웠는데, 지은이는 “너무

어릴 때라 기억도 안 나고, 아빠를 이해

하니 괜찮아요”라며 속 깊은 답을 한다.

망가진 몸으로 경제활동도 어려워

김명하 씨는 2년 전 일을 하다가 허리를

크게 다쳤다.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 고

질적인 척추질환으로 전이된 상태다.

그 후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생활을 이

어 왔지만 설상가상으로 올해 1월 교통

사고로 온몸에 골절을 입어 20분도 앉

아 있기 힘들다. 그나마 하던 벌이도 끊

겼다.

젊은 나이에 몸이 망가지니 신세가 한

탄스럽고 아이들과 살길은 막막하기만

하다. 이런저런 걱정에 1년째 우울증 약

까지 먹고 있는 상태다.

큰아이가 있는 보호시설에 필요한 물품

도 사보내야 하고, 자신의 병원비에, 딸

아이 학원비까지 돈이 들어갈 곳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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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수면무호흡증

수면무호흡증이란 어떤 질환인가요?

TV나 신문 등을 통해 수면무호흡증이라는 것에 대해 이미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수면무호흡증이란 수면 중에 호흡

이 10초 이상 멈추거나 줄어드는 현상이 한 시간에 5회 이상

나타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코골이 환자의 약 50~70%가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다고

합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왜 생기나요?

수면 중에 성대를 통과한 공기가 코끝으로 나올 때 좁아진

부위가 있으면 그곳을 지나면서 공기의 와류가 생기거나 좁

은 부위의 점막이 떨리면서 코골이가 생깁니다. 그리고 좁아

진 정도가 심해져 그 부위가 막히게 되면 수면무호흡증이 발

생합니다.

상기도에서 후두개, 혀뿌리, 편도, 목젖 및 연구개 등이 특히

좁은 부위인데 낮에는 상기도를 넓혀주는 근육의 긴장도가

유지되고 바로 선 자세를 유지하기 때문에 공간이 충분하지

만, 수면 중에는 근육의 긴장도가 떨어지고 눕게 되면 근육

과 조직이 뒤로 쳐져 공간이 좁아져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키는 인자로는 턱이 작거나, 혀나 편

도가 큰 경우, 목젖이나 연구개가 쳐진 경우 등이 있고 비중

격 만곡증이나 비염이 있는 경우, 목이 굵거나 비만인 경우

도 해당됩니다. 또 술, 담배, 진정제와 같은 약물 등이 수면

무호흡증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요즘 매스컴에서 수면무호흡증을 자주 언급하는데,

수면무호흡증이 왜 중요한가요?

우선 수면무호흡증이 흔한 병이기 때문입니다. 보고에 따르

면 30세부터 70세까지 성인의 약 26%가 수면무호흡증에 해

당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높은 유병률에도 불구하고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되

는 경우는 극히 적어서 아직도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열에 여덟, 아홉은 그냥 방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체중 줄이고 옆으로 누우면 호전사람은 평생의 1/3 정도를 잠에 투자한다. 잠은 우리가 평생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일인 셈이다.

잠을 잘 자야 몸도 마음도 건강할 수 있고, 성공과 장수를 누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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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은 깊게 잠드는 것을 방해합니다. 때문에 피로

가 누적되고,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 및 업무능률이

저하돼 실수나 사고의 위험이 증가하게 됩니다. 또 불안정한

심리상태, 우울, 성장장애, 성기능 장애 등이 초래됩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산소 부족을 초래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

할 수도 있습니다. 산소 부족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자율신

경계에 이상이 생겨 부정맥과 고혈압 등이 발생하고, 심근

경색과 뇌졸중 등 치명적인 질환의 발생 빈도도 높아지게

됩니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의 발생 빈

도가 정상인보다 약 2배 이상 높습니다. 특히 고혈압과의

연관성이 매우 높아서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약 50%에서 고

혈압이 동반되고, 고혈압 환자의 약 30%에서 수면무호흡증

이 있다고 합니다.

아울러 당뇨병과 같은 내분비 장애가 동반되기도 하고, 유소

아의 원인 모를 급사의 원인이 수면무호흡증이라는 보고도

있습니다.

어떤 증상이 있는 경우에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 볼 수 있나요?

일반적으로 수면무호흡증은 중년의 남성들에게서 자주 발생

합니다. 심한 코골이와 함께 낮 시간에 심각하게 졸음이 오

거나 아침에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또 비만이면서 잘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도 의

심해야 합니다.

어린이의 경우 코골이와 함께 성장부진, 집중력 장애, 과잉

행동, 야뇨증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의 진단을 위해서는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수면무호흡증의 검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

나는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이 되는 폐쇄 부위를 평가하는 검

사이고, 다른 하나는 수면무호흡증의 유무 및 정도를 평가

하는 검사입니다.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돼 내원한 환자는 문진 후 입안의 편도,

혀, 목젖 등을 검사받게 되고, 내시경을 통해 코 안과 인두 벽,

혀뿌리, 후두개 등 목안 깊숙한 부분까지 검사받게 됩니다.

수면무호흡증의 유무 및 정도를 알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

사를 실시해야 하는데 이는 뇌파, 근전도, 안전도, 심전도

및 여러 종류의 호흡 검사장치를 통해 기록된 수면을 분석

하는 것입니다.

이 검사는 실제로 병원에서 하룻밤을 자면서 행해지게 되는

데 이를 통해 단순 코골이인지, 수면무호흡증인지를 구분할

수 있게 되고, 수면무호흡증이라면 중추성인지, 폐쇄성인지

또 경증인지 중증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수면호흡장애의 치료에서 가장 먼저 고려하는 치료법은 체

중 조절입니다. 체중을 5kg만 줄이면 수면무호흡증의 30%

정도가 호전된다고 합니다.

또한 수면무호흡증은 똑바로 누워서 잘 때 더 심해지기 때문

에 옆으로 누워 자도록 고안된 여러 체위조절기구도 있습니

다. 턱이나 혀의 문제가 큰 경우에는 구강 내 장치를 이용해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수술이나 지속적 양압기를 통해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수면무호흡증 수술의 기본적인 개념은 상기도의 좁아진 부

위를 넓혀주는 것입니다. 주로 편도절제술과 입천장, 즉 연구

개 부위를 올려주는 수술을 합니다. 경우에 따라 코 안이 좁

아진 환자에서는 비중격 교정술을, 혀뿌리가 좁아진 환자에

는 설근축소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지속적 양압기는 산소마스크처럼 생긴 기구를 이용하여 잠

자는 동안 지속적으로 코에 공기를 불어 넣어 기도를 유지시

키는 장치입니다. 이는 상기도의 폐쇄부위가 광범위해 수술

의 성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 환자에게서 좋은 결과

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치료법으로, 국제수면학회에서는 중등

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이를 우선적으로 시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치료 효과도 매우 우수해 90% 이

상이 개선된다고 합니다.

글 이태훈 교수(울산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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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시간 행복한 부부관계

부부 싸움, 당신의 진짜 마음은 뭔가요?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말하듯 내외간의 다툼에는 승자와 패자가 없다.

늦게 귀가하고, 집이 지저분하다고 화를 내는 것은 다소 서툴고 거칠게 표현됐을 뿐 진심으로 싸우자는 것은 아니다.

평생을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으니 사소한 다툼과 이견이 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거칠고 서툰 말투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숨어있는 상대방의 진심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그만 좀 해. 도대체 내가 뭘 어쨌기에 그래? 아침부터 나가서 돈 벌어다주고, 늦게 귀가하는 것이 싫다고 해서 회식도 빠지잖아. 그런데 뭐가 그렇게 불만이야? 나도 힘들고 짜증난다.

당신 마음속에 내가 있기는 해? 말해봐. 내가 힘들어서 이야기 좀 하자고 하면 당신은 TV를 보거나 컴퓨터만 하잖아. 매번 피하기만 하고… 가정에 관심이 있기는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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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 대한 태도, 애착 경험이 결정

사람은 어린 시절 부모와의 애착 경험

을 통해 자기와 타인에 대한 평가를 결

정한다.

‘애착 경험’은 어릴적 정서적 교감을 통해

형성되는 것으로, 나이가 들어서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부모와의 긍정적인 애착 경험을 한 아이

들은 자신이나 타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

며, 관계에서 어려움이 발생해도 잘 풀어

간다.

하지만 이러한 애착 관계는 새로운 애착

대상과의 경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부부는 중요한 애착 대상이기 때문에 부부 사이의 정서

적 유대감은 애착 유형의 변화에 큰 영향을 끼친다. 때문에

유년기 부모와의 경험이 좋지 않더라도 부부관계에서 긍정적

인 경험을 자주하면 차츰 안정적으로 변할 수 있지만, 어릴

적 좋았던 애착관계도 부부 갈등이나 상대방 부모와의 갈등

등이 지속되면 원래의 자신만만하고 당당한 모습을 잃어버리

게 된다.

부부가 싸움을 하는 대부분의 경우, 한 사람은 관계 회복을

위해 싸움을 걸고, 나머지 한 사람은 싸우는 것이 싫어 도망치

는 것으로 관계를 회복하려고 한다.

그런데 이때 한쪽이 침묵하거나 도망칠수록 상대방은 관계에

더 몰두하게 되고 배우자의 행동에 더 예민해진다. 반대로 배

우자는 갈등을 무마하기 위해 더 벽을 쌓고 도망가는 악순환

이 계속된다.

부부는 둘 다 갈등을 해결하려고 하지만 서로 다른 반응 양식

이 이들의 의도와 다르게 갈등을 심화시키고, 스스로와 상대

방 모두를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정서적 유대감으로 관계 회복

이러한 공격과 회피를 멈추게 하는 것은 ‘정서적 유대감’이다.

긍정적 관계 형성을 위해서는 무작정 공격하거나 도망가는 것

이 아니라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친밀감을 느끼고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한8가지 실천 항목

❶ 격려와 고마움을 아끼지 말고 표현하라.

❷ ‘부부만의 의식’을 만들어 사소한 순간을

기념하라.

❸ 문제 뒤에 숨어있는 진짜 목소리를 들어라.

❹ 고통을 극복한 부부는 쓰러지지 않는다.

❺ 미래의 사랑 이야기를 만들어라.

❻ 부부중심의 가정으로 재편하라.

❼ 사랑을 배우고 배우자를 배워라.

❽ 당연해 보이는 부부의 역할에 감사를

표해라.

자신이 상대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는 느낌

이 들면 이 악순환도 멈추게 된다.

부부는 주로 경제적인 문제, 부모 문제,

성격 차이 등을 이유로 갈등을 겪는다. 그

런데 이것들은 갈등의 이유이기보다는 결

과에 가깝다.

이런 문제 뒤에 숨어 있는 갈등의 원인은

정서적 유대감의 부족이다. 서로 원하는

것이 채워지지 않아 사소한 것들이 불평

거리가 되고, 싸우고, 결국 멀어져서 서로

남처럼 지내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상대

방에게 소중한 사람이고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 있으면 이런 문제들은 어떻게든 극

복해 나갈 수 있다.

결국 부부관계에서의 문제는 배우자나 나, 누구 하나의 잘못

이 아니라, 상대가 말하는 진짜 이유를 모른 채 서로 관계를

맺는 방식이 잘못되어 친밀감을 만들지 못하는데 있다. 즉, 소

통의 부재 그리고 정서적 단절이 부부 갈등을 심화한다.

그러므로 부부 간의 갈등을 막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작

은 일이라도 옳고 그름을 따지며 배우자를 고치려는 태도를 버

려야 한다. 대신 배우자가 원하는 것을 듣기 위해 노력하며 친

밀감을 쌓아야 한다.

어린아이의 애착 관계는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일방적으로 받

는 관계이지만 성인의 애착은 상호적이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

의 친밀감의 욕구를 알아차리고 채워주려고 노력할 때 비로소

행복은 찾아올 것이다.

글 김명현 상담사 (현대미포조선 마음정원)

참고 서적 우리, 다시 좋아질 수 있을까 (著박성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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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관리 종합 대책 마련

현대중공업이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안전관리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이는 △안전투자 확대 △안전조직 강화 △안전교육 확대 및 제도 개선

△생상과 협력의 안전무화 구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향후 5년 간 안전시설 투자에 매년 5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하고, 본부장급 이상을 책임자로 하는 안전경영실

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현대중공업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4월 20일 하루 동안 생산 활동

을 전면 중단하고 ‘안전점검과 안전 대토론회’를 실시하며, 작업장의

위험 요소를 제거했다.

노르웨이 솔베르그 총리 방문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을 비롯한 현대중공업 경영진이 4월 16일

현대중공업을 방문한 에르나 솔베르그(Erna Solberg) 노르웨이 총리

일행과 환담을 나눴다.

노르웨이는 현대중공업에 100여척의 선박과 100억달러 상당의 해양

공사를 발주한 나라로, 이날 경영진은 솔베르그 총리와 유가 하락

등 어려운 환경에서 양국간 협력 강화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뤘다.

또 솔베르그 총리 일행은 해양공장을 찾아 노르웨이 스타토일(Statoil)

사의 「아스타 한스틴(Aasta Hansteen) 원통형 가스생산설비」 제작 현

장을 둘러보았다.

최신예 잠수함 ‘홍범도함’ 진수

현대중공업이 4월 5일 조선 특수선본부에서 최신예 잠수함인 「홍범

도함」을 진수했다.

이날 진수식에는 권오갑 사장과 김정환 조선 사업대표, 정호섭 해군

참모총장 등이 참석했다.

홍범도함은 국내 최대인 1천800톤급(214급) 잠수함으로, 현대중공업은

총 9척의 214급 잠수함 가운데 1번함인 「손원일함」을 비롯해 7번함인

홍범도함까지 5척을 건조했으며, 9번함도 건조하고 있다.

홍범도함은 해상작전 운용시험 등을 거쳐 내년 7월 해군에 인도될 예

정이다.

호주 LNG18展서 수주에 총력

현대중공업이 4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호주 퍼스(Perth)시에서 열

린 ‘제 18회 국제가스연맹 LNG전시회(LNG18)’에 참가해, 54평(180㎡)

규모의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선박 수주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신현수 중앙기술원장과 정기선 그룹선박·해양영업본

부 총괄부문장 등은 약 60여개국의 발주처와 가스회사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쳤다.

특히,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 LNG FSRU(부

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설비) 등을 비롯해, 미국 GE사와 공동

개발한 「가스터빈 추진 LNG운반선」을 적극 홍보했다.

HHI NEWS 현대중공업 주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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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LCD 이송로봇 개발

현대중공업이 최근, ‘고속형 10.5세대 LCD 글래스(Glass) 이송로봇’을

개발하고, 4월 6일 로봇공장에서 첫 시연회를 가졌다.

이날 시연회를 참관한 중국의 LCD패널 제조회사인 BOE사 관계자

들은 신형 로봇의 빠른 작업속도와 높은 정밀도에 좋은 반응을 나

타냈다.

이 로봇은 지난해 2월 개발한 ‘일반형 10.5세대 이송로봇’의 성능을 개

선한 것으로, 동작속도를 최대 40% 높였고, 고강성(高强性) 설계로 내

구성도 한층 강화했다.

독일 바우마展 유럽시장 공략

현대중공업이 4월 11일부터 17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린 「바우마 전시

회(Bauma 2016)」에 참가해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유럽 건설장

비 시장 공략에 나섰다.

3년마다 개최되는 바우마전시회는 5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는 세

계 최대 규모의 건설장비 전시회로, 현대중공업은 차세대 HX시리즈

굴삭기 10종을 비롯해 총 33종의 최신 장비를 선보였다.

지난해 출시한 HX시리즈 굴삭기는 현재 가장 높은 수준의 배기가스

규제 기준인 ‘Tier4 final’을 충족하는 엔진을 장착해 배기가스(질소산화

물) 배출량을 기존보다 10분의 1로 줄인 친환경 장비다.

현중어머니회 39년째 장학금

현중어머니회(회장: 김계선)가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39년째 장학금

을 후원했다.

현중어머니회는 4월 7일 현대청운고등학교를 비롯한 울산 동구지역

9개 고등학교를 찾아, 학생 9명에게 총 1천736만원의 장학금을 전달

했다.

현중어머니회는 지난 1977부터 39년 동안 390여명의 학생들에게 총

3억6천45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협력회사 생산성 향상 교육

현대중공업 협력회사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사내 협력회사협의회는 4월 11일부터 14일까지 3차례에 걸쳐 1야드 기

술교육장에서 조선사업본부 내업부문의 28개 사내 협력회사 대표와

총무, 소장 등 관리자 140명을 대상으로 「협력회사 생산성 향상 교육」

을 실시했다.

교육 참가자들은 이번 교육을 통해 ‘변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직원들의 책임감 고취, 품질 및 생산성 향상, 기

량 확보를 위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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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POPS 혁신활동 실적 발표회

현대미포조선이 최근 한우리회관 대강당에서 HM-POPS 2차 혁신활

동 실적 발표회를 개최했다.

강환구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부서장 등 21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

사에서는, 올 한 해 추진된 부문 및 부서 과제 6건에 대한 현장 적용

실적이 발표됐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서는 외업2부문이 우수상을, 생관/품질/시운전부

문과 시설지원부문은 각각 장려상을 차지했으며, 강환구 사장은 상장

과 격려금을 전달하며 비효율 제거를 통한 생산성 향상에 힘써줄 것

을 당부했다.

2016년 경영전략 세미나 개최

현대미포조선이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2016년 경영전략 세미나’를 임

원 및 부서장, 팀·반장 등 460여명을 대상으로 개최했다.

그룹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갈수록 불확실해지는 경

영환경 속에서 현 상황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공유하고 전략적 리더

십을 함양하기 위해 실시됐다.

강환구 사장은 “조선경기 침체 속에서 수주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

도록 안전/품질/공정/능률 향상을 기본으로 ‘명품선박’ 건조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세계 최초 메탄올 연료 PC선 인도

현대미포조선은 4월 20일 노르웨이 ‘웨스트팔-라르센(Westfal-Lars-

en)’사로부터 지난 2013년 수주한 5만톤급 PC선 1척에 대한 인도식

을 가졌다.

앞서 열린 명명식에서 ‘린단거(LINDANGER)’호로 이름 붙여진 이 선박

은 길이 186.0m, 너비 32.2m, 높이 19.1m의 제원을 갖추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벙커C유와 메탄올(Methanol)을 모두 사용할 수 있

는 ‘이중 연료 엔진(Dual Fuel Engine)’이 장착돼 메탄올을 연료로 쓸

경우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 등의 대기오염 물질이 거의 발

생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사상 최대 비용절감 개선제안자 탄생

김봉석 과장(품질경영부)이 LPG 탱크 제작에 사용되는 용접와이어를

국산화함으로써 연간 13억원에 달하는 비용절감 효과를 이끌어냈다.

이로써 김 과장은 현대미포조선에서 개선제안으로 사상 최대 비용절

감 효과를 이끌어내며 7번째 1등급 개선제안자로 선정됐다.

그동안 사용한 일본산 용접와이어는 단가가 높은데다 자재 수급도 용

이하지 않았는데, 이를 국산화함으로써 비용을 40% 가량 낮췄으며

자재 수급을 위한 시간 단축으로 공정 지연을 방지할 수 있게 돼 생산

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HMD NEWS 현대미포조선 주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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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POPS 활동 사내 분임조경진대회 시상식

현대삼호중공업은 4월 19일 조찬회에서 HS-POPS 활동 사내 분임조

경진대회 우승팀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지난 4월 7일 열린 사내 분임조경진대회에서는 대조립부 ‘내사랑 분임

조(팀장: 최진우 사우)’가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새희망, 차세대 CAD,

우리 분임조 등 3팀이 분임조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과 우수상 수상팀에는 대표이사 표창과 함께 각각 20만원

과 1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으며, 최우수상팀에게는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 출전권이, 우수상팀에게는 전남 품질분임조경진대회 출전

권이 주어졌다.

전 직원 참여 안전 대토론회

현대삼호중공업은 4월 25일 협력사를 포함해 1만 3천명 전 직원이 참

여하는 ‘안전 특별교육 및 토론회’를 열었다.

작업을 중단하고 진행된 특별교육 및 토론회에서 사우들은 작업장

의 위험요소를 발굴하고, 재해 예방 대책을 논의하는 등 안전의식

을 높였다.

안전보건부는 토론 결과를 취합해 향후 안전한 사업장을 만드는 소중

한 자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사원아파트 분양 설명회 개최

현대삼호중공업은 4월 21일 한마음회관에서 임직원과 가족, 회사 관계

자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원아파트 분양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현대삼호중공업은 경영상 어려움을 타개하고, 임직

원의 자산 형성 기회를 제공하고자 사원아파트 분양을 실시하기로 했

다고 밝혔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천300여 세대의 분양을 추진하고 있으며, 우선적

으로 3차 사원아파트 732세대의 분양 일정을 공개했다.

전 직원 대상 경영현황설명회 개최

현대삼호중공업은 어려운 경영현황을 공유하기 위해 전 사무기술직

과 생산기술직, 노동조합, 협력사 대표를 대상으로 경영현황설명회

를 가졌다.

지난 4월 11일에 직책자를 대상으로 시작한 경영현황설명회는 5월 4일

을 끝으로 총 14회에 거쳐 진행되고 있다.

경영현황설명회에서는 최근 수주난 심화 등 조선 시황의 암울한 전망

과 어려운 회사 현황을 설명하고 각자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여 경쟁

력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HSHI NEWS 현대삼호중공업 주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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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하이 플러스’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

하이투자증권(사장: 주익수)이 4월 14일 모바일 거래시스템(MTS)인 ‘스마

트하이 플러스(Smart Hi Plus)’의 기능을 대폭 개선한 업그레이드 버전

을 출시했다.

새로 개편된 ‘스마트하이 플러스’에는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빨리 찾을

수 있도록 ‘메뉴검색 기능’을 신설했으며, 계좌 개설, 공인인증서·ID 발급,

금융상품 매매 등의 업무를 지원해 지점 방문 없이도 거의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또 최대 5개의 계좌에 한 번에 이체할 수 있는 ‘다계좌 이체 기능’을 비롯

해, 아이디·비밀번호 분실 시에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안내받는 ‘모바일

헬프데스크 기능’을 추가하는 등 이용 편의를 높였다.

<문의: 고객지원센터 ☎1588-7171>

마루180 개관 2주년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이경숙)의 창업지원센터인 ‘마루180(MARU180/서

울 역삼동)’이 4월 14일 개관 2주년을 맞았다.

마루180은 지난 2014년 개소한 이후 지금까지 총 86개의 스타트업을 지

원했으며,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을 통해 16개 펀드와 컨설팅 회사 등에

출자함으로써 약 1천921억원(추정치) 규모의 펀드 조성에 기여했다.

아울러 스타트업 기업(신생 벤처기업)과 벤처 캐피털(창업투자회사), 액

셀러레이터(컨설팅 회사)가 서로 활발한 교류를 나눌 수 있도록 연간

37회의 커뮤니티 행사를 개최하는 등 창업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왔다.

대장암 적정성 평가 4년 연속 1등급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4

년 대장암 적정성 평가’에서 4년 연속 1등급 평가를 받았다고 4월 10일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14년 전국 267개 의료기관에서 원발성(原

發性/최초 발생)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 1만7천600명(만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울산대학교병원은 99.97점을 기록해 전체 평균

(94.19점)과 종합병원 평균(92.41점)을 크게 앞섰다.

울산대학교병원은 지금까지 총 2천800례의 대장암 수술을 시행했으며,

지난해 대장암 수술사망률 평가(원내 사망 및 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

부분에서 실제 사망률 0%를 기록하는 등 전국 상급종합병원 가운데서

도 우수한 치료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HHI FAMILY NEWS 계열사·병원·학원 주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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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세계 100위권 진입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가 영국의 고등교육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에서 발표한 ‘설립 50년 미만 세계 150대 대학(150 Under 50

Ranking)’에서 2년 연속으로 100위권 내에 올랐다.

이번 발표는 THE가 설립 50년 미만의 대학들을 대상으로 △교육 여건

△연구 실적 △논문 인용 학계 영향력 △기술 이전 실적 △국제화 수준

등 5개 영역의 13개 항목을 평가한 것으로, 울산대학교는 상위 96위에

이름을 올렸다.

울산대학교는 지난해 10월 THE의 ‘2015~2016 세계대학평가’ 발표에서

도 국내 공동 9위, 세계 401~500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글로벌 대학

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현대고 여자축구부, 7년 연속 춘계대회 우승

현대학원 산하 현대고등학교(교장: 류광렬)의 여자축구부가 4월 7일 강원

도 정선에서 열린 ‘2016 춘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 고등부 결승전에서 서

울 동산정산고등학교를 2 대 0으로 꺾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현대고 여자축구부는 7년 연속 대회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

으며, △최우수 감독상(홍주영 감독), △최우수 코치상(김량훈·홍진아 코

치), △최우수 선수상(김혜지 선수), △득점상(박성란 선수) 등 각종 개인

상도 휩쓸었다.

한편, 울산과학대학교(총장: 허정석) 여자축구부는 3월 30일부터 4월 9일

까지 총 7개팀이 참가한 ‘2016 춘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 결승전에서 패

해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슬람 ‘할랄’ 메뉴 출시

호텔현대울산(대표이사: 고승환)이 최근 커피숍 사라에 이슬람 음식인

‘할랄(Halal)’ 메뉴를 출시했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의해 먹고 사용하는 것이 인증된 음식·의약품 등

으로 세계 식품 시장의 약 20% 규모를 차지하고 있으며, 돼지고기와 알

코올 성분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호텔현대울산은 최근 늘어나는 무슬림 고객들을 위해 인도식, 터키식 음

식으로 구성된 할랄 메뉴를 선보였으며, 양고기 파니니 샌드위치와 탄

두리 치킨, 소고기 쉬쉬 케밥 등 단품으로 판매하는 할랄 도시락도 출

시했다.

<예약·문의: 커피숍 사라 ☎052) 250-6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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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커스 가족 뮤지컬 ‘캣 조르바’

•일 시 : 6월 3일(금) ~ 4일(토)

금요일 오전 10시 30분,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2시

•장 소 :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티켓가 : 1층석 3만5천원,

2층석 2만원 (임직원 30~50% 할인)

관람 안내

‘수학과 예술’ 뮤지컬의 새 지평을 열다!

가족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연 ‘캣 조르바’가 현대예술관 무

대에 오른다.

‘캣 조르바’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수학의 논리를 풀어내

며, 아이들이 숫자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고 창의력과 상상력

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교육 뮤지컬이다.

그야말로 즐기면서 배우는 1석 2조의 공연으로 전국 수학교사

모임의 선생님도 추천한 막강한 교육 콘텐츠다.

언론의 극찬, 학부모의 만족

뮤지컬 ‘캣 조르바’는 EBS한국교육방송공사와 국립박물관문

화재단이 공동 기획해 탄탄한 스토리와 완성도를 자랑한다.

특히 유럽 벨기에를 배경으로 한 광장, 이페르 궁전, 피타성 등

고딕 양식의 건축물들이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24인조

오케스트라가 연주, 녹음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은 어린이와

어른들의 눈높이를 모두 만족시킨다.

잃어버린 아기 고양이를 찾기 위한 엄마 고양이의 용기와 사

랑, 그리고 긴장감 넘치는 모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

까지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연 ‘캣 조르바’. 온 가족이 함께 감

상하기에 제격이다.

1347년 중세시대, 쥐들의 왕 ‘스파키’는 고양이 때문에 쥐들

의 세력이 나날이 약해지자 고양이들을 인간 세상에서 추

방하고자 거짓 소문을 퍼트린다.

박해와 대학살을 피해 소수의 고양이들이 비밀의 왕국 ‘이

페르’를 세운다.

어느 날, 평화로운 ‘이페르’에 인간 세상의 고양이 ‘미미’가

아기 고양이 ‘루나’를 찾기 위해 찾아온다. 수학천재 명탐정

‘조르바’는 ‘미미’를 통해 인간 세상과의 유일한 통로를 닫으

려는 궁정마법사의 음모를 알게되는데…

과연 ‘조르바’는 아기 고양이 ‘루나’와 고양이 나라 ‘이페르’

를 구할 수 있을까?

시놉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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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다시 부르기 콘서트

영원한 청춘의 아이콘,

통기타와 하모니카만으로 한 시대를 평정한 가객(歌客), 김광

석! 우리네 삶을 켜켜이 담고 있는 그의 노래가 현대예술관 대

공연장에서 다시 울려 퍼진다.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지났지만, 그가 남긴 주옥같

은 음악들은 시대와 세대를 넘어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동료와 후배 가수들이 참여하는 ‘김광석 다시 부르기 콘서트’

는 한 가수를 추모하는 단일 공연으로는 유례없이 최장기, 최

대 규모로 이어지고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

지친 삶을 위로하는 목소리

김광석의 노래는 방황하는 청춘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넘어진 우리를 일으키는 용기의 메시지이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비롯해, ‘사랑했지만’,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등 그의 노

래는 해가 지날수록 다양한 형태로 재조명되고 있다. 이를 반

증하듯 그가 남기고 간 8개의 앨범은, 사후 10여 개가 넘는 앨

범으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세대와 시대를 초월한 추억의 동반자 김광석, 그의 노래가 전

하는 소통과 공감의 시간을 함께 즐겨 보자.

•일 시 : 5월 21일(토) 오후 3시, 저녁 7시 30분

•장 소 :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티켓가 : 1층석 8만원, 2층석 6만원

(임직원 30~50% 할인)

관람 안내

막심 므라비차 솔로 콘서트

•일 시 : 5월 13일(금) 저녁 8시

•장 소 :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티켓가 : R석 9만원, S석 7만5천원,

A석 6만원, B석 4만5천원

정경화 바이올린 리사이틀

•일 시 : 5월 24일(화) 저녁 8시

•장 소 :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티켓가 : R석 9만5천원, S석 8만원,

A석 6만원, B석 4만5천원

현대예술관 5월 공연 • 임직원 30~50% 할인 • 문의: ☎1522-3331

출연진

동물원, 박학기, 권진원, 장필순, 여행스케치, 자전거 탄 풍경,

이세준(유리상자), 박시환, 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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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예술관 추천 강좌 ‘감성자극 아코디언’

“아코디언 연주가 젊음의 비결”‘아코디언’은 왠지 모를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그 독특한 음색

이 옛 유행가에 많이 쓰였기 때문인지도 모르고, 거리의 악사

가 등장하는 어느 오래된 영화를 떠오르게 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피아노’, ‘손풍금’이라고도 불리

는 아코디언 강좌가 한마음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봄바람 일렁이는 어느 저녁, 문틈으로 새나오는 선율이 한마

음회관 4층을 가득 채웠다. 그 선율에 홀린 듯 문을 여니, 아

코디언을 어깨에 멘 남성들이 발 박자를 맞춰가며 열심히 아코

디언 연주를 하고 있었다.

수강생들의 대부분은 이미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두고 있는

50~60대였다.

얼마 전 퇴직한 수강생 황치영 씨(61세,전하동)는 “평소 아코디

언에 관심은 있었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어 배울 엄두를 못 내

고 있었는데, 한 달 전에 과감히 시작했다”며, “착실하게 배워

친구들 앞에서 멋지게 연주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원래 피아노를 전공했으나 아코디언의 매력에 빠져 러시아예술

대학교에서 공부했다는 강사 김헌희씨는 “초보자를 위해 일대

일로 개별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악보를 볼 줄 모르거나 악

기를 배워본 적이 없어도 누구나 아코디언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마음회관 아코디언 강좌의 최대 장점은 기초부터 꼼

꼼히 지도한다는 것이다. 기초부터 착실히 배우면 2, 3개월 후

간단한 노래는 수월하게 연주할 수 있다.

아코디언을 배우면 젊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악보를 떠올

리면서 양손을 동시에 사용해야 하므로 뇌 활동을 활발히 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나이를 먹으며 약해지기

쉬운 손가락 힘을 키우는 데도 효과적이다.

2년 째 아코디언을 배우고 있는 민선기 씨(73세, 일산동)는 “퇴

직 후 취미로 아코디언을 시작했는데, 연주를 하다 보면 잡념

도 없어지고 심신의 위로도 받을 수 있어 좋다”며 아코디언 강

좌를 추천했다. 수강생 이상백 기장(60세, 의장2부)도 “더 나

이 들기 전에 악기 하나 정도는 배우는 것이 좋다”며 적극 추

천했다.

수강생들은 연주 실력이 쌓이면 사회복지시설이나 병원 등을

찾아가 공연봉사를 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노래를 부르거나 손을 많이 쓰면 젊음을 유지한다고 한다. 건

강을 위해, 젊음을 위해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아코디언’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취재 박선경 주부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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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축구단이 4월, 물오른 공격력으로 경기장을 누볐다.

1무 1패로 올 시즌을 시작한 울산현대는 4월 3일 전남드래곤즈

를 상대로 2:1로 첫 승을 챙긴데 이어, 9일 광주FC에 2:0 승

리, 13일 수원FC에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4경기 연속 무패행

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17일과 24일에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 FC서울과의 경

기에서 각각 0:1과 1:2로 아쉽게 패하며, 현재 2승 2무 3패로 K

리그 순위 8위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한 달간의 경기를 치르는 동안 ‘공격 스피드가 확실히

살아났다’는 평가를 받으며, 울산현대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철퇴 축구’의 부활을 알렸다. 수비 역시 안정돼 다가

올 경기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다양한 볼거리 가득한 홈경기

울산 문수축구장은 다양한 이벤트로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전남과의 홈경기에서는 장외 이벤트존에서 ‘글로벌 페스티벌’을

열어 세계 전통음식을 시식하고 전통의상을 입어볼 수 있는 자

리를 마련했으며, 유명 DJ가 경기 시작부터 종료까지 상황에

맞는 음악을 디제잉하는 이색적인 이벤트도 선보였다.

17일 제주전에는 인기 아이돌가수 B1A4가 하프타임 공연을 펼

쳐 전국의 K리그 팬들이 문수축구장을 찾아 대성황을 이뤘다.

탄탄해진 공격력과 다채로운 이벤트로 5월, 울산현대가 펼칠

무대가 무척이나 기대된다.

일 시 상대팀 장소

5/1(일) 오후 2시 인천유나이티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5/5(목) 오후 2시 성남FC 울산문수축구장

5/14(토) 오후 3시 포항스틸러스 울산문수축구장

5/21(토) 오후 2시 수원삼성블루윙즈 수원월드컵경기장

5/28(토) 오후 4시 제주유나이티드 제주월드컵경기장

※울산현대 5월 경기 일정

현대미포조선 돌고래축구단이 창원시청을 물

리치고 리그 순위를 3위로 끌어올리며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돌고래축구단은 지난 4월 20일 창원축구센터

에서 열린 ‘2016 내셔널리그’ 6라운드 창원시

청과의 경기에서 유연승, 곽성찬 선수의 멀티

골에 힘입어 4: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3승 1무 2패(승점 10점)가 된 현대미포

조선 축구단은 1위 팀과 승점차를 3점으로 좁

히며, 리그 3위로 올라섰다.

현대미포조선, 선두 추격 박차

축구단 소식

‘살아난 스피드’ 울산현대, 자신감을 찾아라!

※현대미포조선축구단 5월 경기 일정

일 시 상대팀 장소

5/5(목) 오후3시 천안시청 천안축구센터

5/14(토) 오후3시 용인시청 울산종합운동장

5/20(금) 오후 7시 김해시청 울산종합운동장

5/25(수) 오후 7시 경주한수원 울산종합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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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차장

현대중공업 힘센엔진조립부

새로운 업무를 두려워 말자

1996년 1월 22일 입사해 올해로 입사 20년째를 맞이

했다. 그동안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면서 느낀 점을

공유해 보고자 이 글을 적는다.

처음 맡은 업무는 대형엔진설계부의 전계장설계였

다. 엔진의 해상 시운전을 위해 종종 승선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경험이 선박 운항 및 제어 시스템을 이

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2007년부터 4년간은 바르질라 현대엔진에 파견돼

‘바르질라 50DF 엔진’의 기술 PM을 담당하면서 이중

연료엔진(Dual Fuel Engine)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습

득할 수 있었고, 가스도 디젤엔진의 연료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

2011년 다시 현대중공업으로 복귀해 환경설계부에서

‘Hi-GAS’개발 전계장 담당, SCR 개발 전계장 담당,

BWTS 제어기 개발 담당, WHR(Waste heat recovery)

개발 전계장 담당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그러다 박용 엔진에 대한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개발

에 참여하게 됐다. 인원이 적어 양산과 개발 업무를

병행하느라 바빴지만, 그 당시 개발한 제품이 현재

선박에 많이 적용되고 있어 자랑스럽다.

그 후 ‘힘센 DF/가스엔진’ 제어기 개발을 위해 엔진개

발부로 이동하여, ‘HiMECS(힘센엔진 당사 독자 제어

기)’, 융합 발전 시스템 개발 등에 참여했다.

현재 ‘HiMECS’는 개발이 완료돼 올 연말부터 양산되

는 엔진에 적용될 예정이다. 반면 융합 발전 시스템

은 내가 ‘힘센 DF/가스엔진’의 양산 설계를 담당하기

위해 2012년 힘센엔진설계부로 이동하면서 개발을

완료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 시스템 개발

을 위해 통영에서 배로 3시간 거리에 위치한 ‘국도’라

는 섬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한 종교 집단이 이

섬을 경남으로부터 구매하여 종교 교육 센터로 사용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 10인 이상의 국민이

살고 있으면, 국가가 전력을 공급해야 하는 법이 있

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됐다.

힘센엔진설계부에 있을 때에는 바르질라 개발을 위

한 파견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 현재는 ‘힘센 가

스/DF엔진’이 시운전 단계에 이르러, 올해 1월부터

힘센엔진조립부 가스커미셔닝과에서 시운전을 담당

하며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절차

서와 업무 표준을 잡아가고 있다.

힘센엔진조립부에서 새롭게 느낀 것은, 안전의 중요

성이다. 만약 내가 조립부로 이동하지 않았다면 제대

로 알지 못했을 것이다.

이렇듯 나는 부서를 여덟 번 이동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다양한 사람들도 만났다. 부서장만 해도 총 여덟 사

람을 만났는데, 엔진기계사업본부 내 기술부문을 담

당하는 거의 모든 부서장들과 업무를 해 본 셈이다.

나는 그 분들 각자의 장점을 본받고자 했고, 그러면

서 업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또한 사업부에서 많은 사람들을 알게 돼, 문제 발생

시 어느 담당자에게 전화해야 바로 해결할 수 있는

지 잘 알게 됐다. 그리고 엔진 양산 설계, 제품 개발,

조립부 등 각 부문에 대한 공정을 이해하고 각 업무

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알게 됨으로써, 아는 부분은

최대한 도와주려는 착한 마음까지도 얻게 됐다.

새로운 업무가 주어졌을 때 누구나 두려운 마음을

갖게 되는 법이다. 나도 다른 부서로 이동하게 됐을

때나 새로운 업무를 수행할 때는 항상 두려운 마음

이 들곤 한다.

하지만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다는 것을 사

우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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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대리

현대삼호중공업 선장설계부

노르웨이 선급 DNV를 풀어서 쓰면 ‘Det Norske

Veritas(노르셰베리타스)’이다. 영어로 하면 ‘The

Norweighn Truth’ 즉, ‘노르웨이의 신뢰’라는 의미다.

추측컨대 노르웨이 해상 보험 업체들의 연합으로

설립되던 당시 상호 신뢰를 중요시하는 기조 아래

지어진 이름이 아닌가 싶다.

지금은 독일 선급인 GL과 합병해 DNV GL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GL보다 DNV가 사

명(社名)의 앞에 위치한 만큼 기존 DNV의 아이덴

티티가 강하게 느껴지는 듯하다.

신뢰(Veritas)를 사명에 걸만큼 중요시하는 DNV

GL에서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어 아카데미 수강을 위해 이른 새벽, 부산으

로 향했다.

‘System General’이라는 수업을 수강했다. 3일에 거

쳐 선장시스템과 기장시스템, 그리고 SOLAS(Safety

of Life at Sea, 국제해상인명안전협약) 규정과 거주

구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부서를 이동한지 얼마 안 된 내게 1일차 선장 시스

템 수업은 신선하고도 중요한 주제였다. 새로 하게

될 업무를 개략적으로나마 미리 배우고 시작하게

되어 좋았다.

2일차 기장시스템의 경우 비교적 친숙하게 느껴지

는 소재였다. 그렇다고 해서 배울 점이 없었던 것

은 아니다. 각 선급별로 요구사항이 조금씩 다르

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는 DNV GL이 다른 선급과

어떻게 다른지에 중점을 두고 수업을 진행했다.

마지막 날 SOLAS 수업에서는 DNV GL이 추구하

는 선박 보증이라는 가치에 대해 그간 어렴풋이

알던 것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던 계기가 되

었다.

‘땅의 형세를 낮추면 물이 고인다’는 말이 있다. 자

신을 낮추면 배울 것이 더 많다는 것이다. 기관실

바깥이라면 그것이 배의 어느 구역이든 나는 분명

초보였다.

특히 선장시스템 수업 때는 나 자신이 백지 상태

라는 것을 느꼈다.

부서를 이동하고, 나는 그 백지에 새로운 지식을

하나하나 채워나가는 필연적인 숙제를 안게 됐다.

나는 배 전체를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조선소 엔

지니어다. 간단한 도면 몇 개, 밸브 하나, 오작난

숏피스 따위에 주눅든다면 그것은 아직 성장하지

못한 나의 어리광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맛의 진가는 본디 쓴 맛에서 나오는 법. 쓰디쓴 업

무의 연속에서 느껴지는 그 오묘한 달콤함을 찾

을 때 진정 즐길 줄 아는 엔지니어가 될 수 있는

것 아닐까.

복귀하는 버스에 앉아 밖을 바라보며 내 차 운전

석에서의 바깥 풍경과 버스 좌석에서의 풍경이 엄

연히 다름을 실감했다. 관점이 달라지면 시야도 달

라지는 법이다.

부서를 이동한 나에게도 보다 넓은 시야의 엔지니

어링 센스가 생길 것으로 기대해 본다.

낮은 자세에서 백지를 채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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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라현대중공업 특수선생산1부

서종홍 사우 부인

나를 찾아가는 길

동구에는 글쓰기 강좌가 없어, 수업을 듣기 위해

서는 중구까지 나가야 했다.

수업 첫 날, 잔뜩 찌푸린 날씨였지만 발걸음은 가

벼웠다. 언제나 쫓기는 듯 분주한, 그러면서도 어

딘가 채워지지 않는 상태에서, 나는 따뜻한 삶을

찾기 위해 새로운 ‘마음의 창고’를 마련하게 됐다.

너무도 힘들었던 시간들 속에서 새로운 식구들

을 만나는 것은 기쁨과 설렘으로 다가왔다.

더 없이 행복했던 황홀한 만남, 기쁨과 설렘을 안

고 나섰던 매주 2회의 수업, 개강이 엊그제 같은

데 수업은 12강으로 종강되었다.

푸근하면서도 잘 통할 것 같은 ‘박 선생님’, 훤칠

한 키의 화사한 ‘이 선생님’, 옆집 아저씨 같이 푸

근한 큰 오빠 ‘최 선생님’, 서구풍의 멋진 미남 ‘안

선생님’, 오전만이 자기 시간이라던 부지런하고

착한 ‘박 선생님’, 소설을 쓰고 싶다던 수수한 인

상의 여인 ‘이 선생님’까지. 적은 멤버지만 모두

한 울타리 속 형제, 자매같이 정이 넘치는 사람

들이다.

이 나이에 이런 자리에 앉을 수 있다는 자체가

행운이 아닐까? 이런 행복은 아무나 누릴 수 없

는 것이라 생각했다. 우리를 시샘하는 듯 세차게

퍼붓는 소낙비조차 한 곡의 경음악처럼 들리는

나날이었다.

어느 날 누군가, 수업의 연장선에서 각자 잊지 못

할 첫사랑, 연애 시절 얘기를 나누자고 제안했다.

가슴 속에 묻어둔 많은 사연들을 풀어내 굵고 큰

타래를 만들듯이, 우리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튼튼해지길 바라며 마음속 이야기를 나누었다.

커피 한 잔을 나누며,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

였다.

60대 중반쯤 되신 최 선생님의 사연은 이러했다.

“나는 시골에서 농부의 아들로 자라 군 입대를

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하게 되었는데, 그 시절에는 펜팔이 유행했지. 그

래서 나도 호기심에 얼굴도 모르는 여성분이랑

편지로 안부 인사를 주고받았어. 그러다 느낌이

좋고 생각이 잘 통해 교제를 시작했어. 그런 즐거

움으로 하루하루 힘든 군 생활을 잘 이겨 내고

제대를 하게 되었지.

제대 후 시골집에서 한 달여 가깝게 동거를 했어.

집이 서울이었던 아가씨는 시골 생활에 적응이

안 되는지 힘든 내색이 역력했어. 그러다 서울 아

가씨 집으로 인사를 가게 되었지. 꿈에도 보지 못

한 궁궐 같은 집과 듣지도 보지도 못한 최신형 차

가 대기하고 있더군. 거기에다 대접을 얼마나 극

진하게 하는지, 태어나서 그런 대접 처음 받았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유명한 가수의 딸이었어. 이

런 저런 핑계를 대고 혼자 시골 행 버스를 타고

귀향했어. 그 이후로 아가씨한테서 편지가 수 십

차례 왔지만 답장 한 번 안 해줬어. 감히 올려 볼

수도 없는 귀한 딸에다, 생각지도 못한 집안에 주

눅이 들어 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벅찬 거

야. 한 마디로 ‘시골쥐와 서울쥐’. 사랑했지만 나보

다 더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라고 보내줬어.”

마치 드라마 속 주인공 같은 최 선생님의 이야기

가 끝나자, 듣고 있던 사람들은 부러움에 박수로

환호했다. 그런 사랑 한 번쯤 해봐야 했는데, 나

에게는 그저 꿈일 뿐이었다.

순서대로 내 차례가 되었다. 모두의 시선이 나를

향했다. 그러나 첫 사랑의 추억이 없으니 들려 줄

이야기도 없었다. 학창시절 누구나 한 번쯤 있을

법한 선생님을 짝사랑한 추억뿐이었다.

추억은 인연과 더불어 만들어 가는 것이라 생각

하고, 이렇게 글쓰기 회원들과의 만남도 언젠간

추억이 될 것이기에 그 동안 감사했던 마음이나

마 전하고자 두서없이 말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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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 언니, 글쓰기 반장으로서 항상 책임감 있게

참석해 회원님들의 모범이 되었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정성스럽게 또박또박 써오신 사연들은

많은 귀감이 되었습니다. 글로써 추억을 같이 만

들어 갑시다. 살아온 날의 추억보다 앞으로 살아

갈 날들이 더 큰 이야기보따리를 감추고 있다고

믿기에, 감히 인연의 손을 내밀어 봅니다.

엄마가 뱃속의 아이를 잉태했을 때, 한 달을 들여

손을 만들고 두 달을 들여 다리를 만들 듯이, 글

도 긴 시간을 들여야만 탄생시킬 수 있습니다. 작

가의 고뇌와 끝없는 수정으로 한 단어 한 단어가

모여 문단이 되고, 한 편의 작품이 완성됩니다.

그러하듯 글은 제 자식이자 꿈입니다. 제 살과도

같은 예쁜 딸, 예쁘게 봐 주시고 예쁘게 키워주

세요. 독자 없이는 작가도 없는 법이니, 저를 위

해 여러분이 독자가 되어주세요.

하늘의 달과 별을 바라보며 꿈을 꾼 지는 오래

되었지만, 언젠가는 꼭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쓰

지 않을 수 없는 수많은 생각이 밀물처럼 밀려올

때, 지극히 주변이 고요할 때, 종잡을 수 없는 갈

등과 공상에 가슴 뛰는 매 순간마다 스스로를

태질하듯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기어이 늦은 나이에 수필을 알게 돼 공부하면서

내 안의 허기를 다독여 보았습니다. 어떤 글을 써

야 할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이제 시작일 뿐입

니다. 글은 머리나 지식이 아닌 가슴으로 읽고 써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가슴을 흔드

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이 제 꿈

입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 배움의 버팀목이 되어 주셔

서 감사드리며 이렇게 만난 인연, 놓지 않고 따라

가겠습니다.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가슴 절절한 첫사랑의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추

억을 같이 만들어 보자는 의미에서 모두들 큰 환

호와 박수를 보내주었다.

글쓰기를 하면서 내 자신을 찾게 되었고, 갱년기

에 접어든 나이에도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되었다. 그렇기에 더 열심히 매달렸다. 단 한 줄이

라도 쓰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 불을 밝혔다. 그

동안 힘들었던 일도 글의 소재로 다시 태어났다.

글쓰기 강좌 멤버들에게 내가 쓴 글을 나눠주면

부러워하고 대견해 했다.

긴 세월동안 나에겐 앞치마만 어울리는 줄 알고

살아왔다.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를 찾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지금이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하다.

알아주는 시인이 못 되어도, 유명한 소설가가 아

니어도 좋다. 글을 쓰면서 나를 내려놓고, 고단했

던 삶을 위로할 수 있기에. 글쓰기가 중년의 나를

다시 태어나게 했다. 잡생각조차 끼어들 틈이 없

는 시간, 흔들리는 바람결에도 시 한 수를 건지고

자 마음을 모으는 이 순간이 행복하다.

지갑을 열어도 채워지지 않던 헛헛함을 단 한 줄

의 문장으로 위로 받는다. 진정 마음 둘 곳을 찾

은 자리에 그간의 고단함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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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 기원

현대미포조선 의장1부

기다리시기에 더 가고파집니다

며칠 뒤면 어버이 날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어김

없이 고향을 찾아간다.

어느덧 어머니는 구순(九旬)을 넘기셨고, 내 나이

도 벌써 환갑(還甲)을 향해 달려간다.

시간은 일정한 속도로 흐르는데, 나에게는 따라

가기 벅찰 만큼 빠르게 느껴진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면, 어머니를 찾아 뵐

때의 설렘이다.

매년 명절이면 어김없이 고향에 내려간다. 사실

고향을 찾아 부모님을 뵈러 가는 일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사회 초년생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할 때는 부

모님께 드릴 종합선물세트를 손에 들고 회사에

서 마련해준 귀향버스를 타고 고향에 내려가곤

했다.

고향에 도착하면 우리 부모님은 세상 모든 것을

얻으신 마냥 반가워 하셨고, 연휴가 끝나 울산으

로 돌아갈 때는 객지 생활을 염려해주셨다.

고향에 가면 친인척, 동네 친구, 어르신들과 시간

을 보냈다. 딱히 특별한 일을 하진 않았지만 그

시간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다. 고향이 소중

하게 느껴지고 향수(鄕愁)를 느끼는 것도 어찌보

면 이런 것들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다.

결혼을 하고 부인과 함께 고향에 가면 어머님은

기뻐서 어쩔 줄 모르셨고, 아이들과 함께 가면 더

할 나위 없이 행복해 하셨다. 처자식이 생기니 어

머니께서는 하나라도 더 챙겨주시려고 손수 많은

것을 준비하셨다.

2년 전 어머님께서 구순(九旬)을 맞이해 9남매가

함께 모여 생일상을 차려 드렸다. 어머니는 마치

어린 아이처럼 좋아하셨다. 우리에게 언제나 힘

이 되어준 어머니의 연로해지신 모습을 보면 죄

송한 마음이 들어 숙연해지기도 한다.

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어머니는 내가 사회 초년생일 때 항상 세 가지를

강조하셨다.

첫째로 아무리 바빠도 명절 때는 고향과 부모형

제를 찾아야 하며, 둘째로 첫 숟가락에 배부르지

않으니 매사 멀리 볼 줄 알아야 하고, 마지막으

로 나의 몸이지만 내 마음대로 하지 않고 귀중하

게 여기라는 것이다.

어느덧 36년이 흘렀지만 그 말씀의 의미는 더욱

진하게 와닿고 있다. 이렇게 부모님께서 강조하신

말씀을 받들고 실천한 덕에 현대미포조선에서 오

랫동안 근무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어느덧 어머님의 연세는 92세가 되었다. 명절 때

나 휴가 때 직접 찾아뵐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행복함을 느낀다. 우리의 모습을 계속 지켜

봐 주시는 어머니께 감사할 뿐이다.

이제는 어머니와 장모님을 더 자주 뵈러 갈 생각

이다. 나에게 어머니가 소중한 만큼 부인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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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은 분명 소중한 존재일 것이다.

장모님도 어느덧 82세가 되셨다. 이제는 시간될

때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연간 계획을 세우고 친

가와 처가를 가급적으로 동등하게 찾아갈 예정

이다.

집근처에서 까치만 울어도 객지에 사는 자식들

이 행여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하루 종일 기다

려 주시던 어머니! 이제는 체력고갈로 요양병원에

의지해야만 하시는 어머니!

‘산을 옮길 수는 있어도 습관을 바꾸기는 어렵고,

바다는 메울 수 있어도 욕심은 채우기 어렵다’는

말처럼 남들은 장수하셨다고 말을 하지만 우리

자식들은 좀 더 건강을 지켜 나가셨으면 하는 바

람이다.

‘젊음은 자연이 주는 선물이나 노년은 자신이 만

든 작품이다’라고 말하듯 어머님이나 장모님은

인생을 아름답고 멋있게 사셨고, 앞으로도 그렇

게 사실 분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부디 남은 인생 ‘餘生之樂(여생지락)’하시길 간절

히 빌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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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웅 과장

현대중공업 해양계약운영부

이런 생각은 어떤가요?

창업자 정신의 현대적 계승을 통해 불가능을 가능

으로 만들고자, 몇 가지 정책을 기획해봤다.

첫째는 역(逆)발상의 경영이다. 단도직입적으로

지금 우리는 가장 돈이 많은 미국시장에 진출해

야 한다. 중국의 경기둔화, 유럽의 경기침체, 브라

질의 구제금융 신청 등 전 세계적인 경기둔화와

유가 하락에 직면해 현재 경제 번영을 누리는 유

일한 시장인 북미로의 진출이 필요하다. 중동은

저유가로 인한 재정위기로 더 이상 예전 같은 발

주력을 발휘하지 못 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미국에서 나오는 세일가스 시장에 대한

장기적 접근을 위해서도 북미시장 진출은 꼭 필

요하다. 선진국과의 과감한 상호작용을 통해, 수

행시스템 능력의 제고와 합리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

최근 캐나다-미국 간 오일 파이프라인 설치를

미국이 거부하면서, 미시시피 강을 통한 선박 운

송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LNG선박 발주와

오일·가스 플랜트(Point Thomson /OS2 Project),

정유 플랜트 등의 발주가 예상된다.

또한 작년 12월, 미국 연방정부가 행했던 수년간

의 금수조치 해제가 이러한 흐름에 가속도를 부

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선제적인 대응이 절

실하다.

둘째는 위기관리 경영이다. 해양플랜트 엔지니어

링의 자체기술 확보를 통한 기술자립경영을 달성

해야 한다. 장기적 과제로 자체 기술력의 증강과

보충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저유가 시대를 맞이하여 해양플랜트 발주가 줄어

들고 있으나, 불안한 중동의 정세를 고려할 때 오

일가격의 상승은 장기적인 대세이다. 최근 극심

한 경제위기 상황에 직면한 최대 산유국 사우디

의 행보를 고려해 볼 때 더욱 그러하다.

또한 공사수주 단계에서부터 법적·상업적 위기진

단을 해 수익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발주처와

의 협상 시, 불가피한 공기지연 등의 상황에 대한

안전장치를 삽입함으로써 잠재적 위기에도 선제

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공사 수행 단계에서는 각종 위기에 변호사를 적

극 활용하고, PM/계약운영부와의 협력을 통해

최적의 해결 방법을 현장에 제공하여 발주처와

협상해 나가야 한다.

셋째는 스피드 경영이다. 주어진 예산 안에서 공

기를 단축하는 것이 이익을 창출한다. 이를 위해

서는 우선 프로세스의 합리화를 통한 최적화

(optimization)를 이루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야

드 배치의 최적화, 장비동원 프로세스의 합리화

등으로 이중공수를 방지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현장관리자의 현장 장악력을 강화시

켜 일사불란하게 지휘하는 동시에 책임감을 갖

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주인의식 갖춘

직영생산 인력의 단계적 확충도 필요하다.

직원들은 시간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 꼭 필요

한 야근과 주말근무를 제외한 시간외 근무는 업

무 집중도를 떨어뜨리고, 다음날에 지장을 초래

한다. 조직 내에서도 회식, 눈치 보기 등 불가피

한 야근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는 조직의 활기

를 저하시키고 나아가 공정을 지연시키며, 스피드

경영의 최대 걸림돌이 된다.

회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위기를 넘어 블루오

션을 찾아 태평양으로 힘차게 전진하여 발전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와 같은 제언을 해

본다.

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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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현대삼호중공업 총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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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들의 추천 도서

이 책을 추천 합니다B O O K곁에 두고 읽는 니체 (사이토 다카시 著) 이현주 | 현대중공업 조선원가회계부

인생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니체의 잠언을 통해, 세상의 난관을 헤쳐 나가는 방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니체라는 사상가에 대해 잘 몰라도 괜찮습니다. 저자가 니체의 삶과 사상에 대해 쉽게 설명하면서도 울림을 주는 메

시지를 전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나와 내 삶을 더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이것이 니체가 오늘의 젊은이들에게 삶의 지혜

를 전하는 스승의 역할을 하는 이유가 아닐까요.

반복되는 일상에 안일함의 늪으로 빠져드는 사우가 있다면 당장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책 제목처럼, 살아가

면서 곁에 두고 읽는 책이 될 것입니다.

법륜 스님의 행복 (법륜 著) 김재창 차장 | 현대삼호중공업 총무부

쉽고 명쾌한 즉문즉설(卽問卽設)로 대중과 적극적으로 만나며 괴로움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사는 지혜를 설파하고

있는 법륜 스님이 또 하나의 행복 지침서를 냈습니다.

행복에 관한 책은 무수히 많지만, 이 책을 읽으면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거기서 길어올린 별처럼 빛나는 정수의 말

씀들이 너무나 명확하고 진실되게 느껴져 행복이 잡힐 것만 같은, 꼭 그럴 것 같은 확신에 차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온전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에 대한 법륜스님의 명쾌하고도 따뜻한 대답에서 험난한 삶을 헤쳐갈 지혜를 얻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가족일까 (유니게 著) 권나연 | 현대미포조선 선체가공부

이 책의 표지에는 가족으로 보이는 세 사람이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해 있어 읽기도 전에 궁금증을 유발했습니다. 가

족이면서도 가족 같지 않은 모습에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저려왔고, 가족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은 항상 곁에 가족이 있기에 그 소중함을 잊기 쉽습니다. 또 소중함을 안다고 해도 표현을 못하고 멀리서 지켜

만 보고 무심하게 모든 일을 넘기죠.

가정의 달을 맞아 그룹 사우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자녀를 둔 사우들에게는 이해하지 못했던 청소년기

아이들의 방황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아직 미혼인 사우들에게는 부모님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著) 이민지 | 현대중공업 조선설계운영부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작품을 읽고 쓴 나태주 시인이 고르고 고른 시 문장들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김소월, 김영랑 등 친숙한 시인들과 함께 괴테, 릴케와 같은 유명한 외국시인들의 시도 수록돼 있어, 언젠가 듣고 흘

려버렸던 시 구절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특히 현대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들을 다뤄 누구나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으며 예쁜 삽화가 더해져 보는 재미

도 있습니다. 봄기운이 만연한 요즘, 시집 한 권으로 여유로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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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추천해 주세요

사우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좋은 책을 추천해 주세요. 사보를 통해 소개되신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보내실 곳 각 사별 사보편집실 또는 이메일 (현대중공업 [email protected] / 현대미포조선 [email protected] / 현대삼호중공업 [email protected])

한국 100대 명산 (신명호 著) 심규영 대리 | 현대미포조선 안전보건부

이 책은 한국의 대표적인 명산 100개를 선정해 소개하는 산행 안내서입니다. 작가는 오랜 산악 경험을 토대로 쌓은

노하우와 기록을 바탕으로 실용적인 산행 지침을 제시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유명한 산보다는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 산을 중심으로 다루어 산행 초보자나 평범한

산행을 원하는 사람에게 유익하다는 점입니다. 특히, 산행과 관련된 교통, 식당, 숙박, 온천 등에 대한 안내가 있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등산을 좋아하시는 분이거나 등산을 시작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부모님께 선물해드려도 매우 만족하실

겁니다.

당신의 사막에도 별이 뜨기를 (고도원 著) 나희연 | 현대삼호중공업 의장2부

현실이 팍팍하고 버겁게 느껴질 때 이 책을 만났습니다. 그 때의 느낌은 가뭄에서 마주한 샘물처럼 달콤했습니다.

책 표지 한 구석에는 ‘마음힐링 라이팅북’이라는 글자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안식을 주는 고도원의 글을 옆 페이지에 삐뚤빼뚤 손글씨로 필사하는 것이 이 책을 제대

로 읽는 방법입니다.

저는 늦은 밤 잠들기 직전, 하루를 아름답게 정리하는 마음으로 펜을 듭니다.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쓰는 과정

을 통해 많은 영감과 에너지를 얻어 더 좋은 내일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著) 조영재 | 현대중공업 해양구매부

이 책은 악명 높은 나치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감금됐다가 살아나온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졌습니다. 저자

는 수용소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 중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사람들은 살아남았지만 삶의 의

지를 포기한 사람들은 죽음을 맞이했다고 전합니다.

저자는 이 경험을 통해 사람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무엇을, 왜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의지를 확고히 한다면

어떤 환경도 극복할 수 있다는 ‘로고테라피’라는 자신만의 심리 이론을 만들어 냅니다.

현재 우리의 상황이 좋지 않지만 암담한 상황에서도 구성원들 모두가 어떤 일을, 왜 해야 하는지 한 번 더 고민해

보는 기회가 필요한 것 같아 이 책을 추천합니다.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데이비드 핸드 著) 박찬미 | 현대삼호중공업 자재구매부

이 책에서는 서프라이즈에 나올 것만 같은 신기한 일들의 연속, 도저히 벌어지지 않을 것 같은 우연 속에서도 규칙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말도 안되는 일들’에도 엄밀한 수학, 통계학적 법칙이 존재한다는 것이죠.

‘로또에 100% 당첨되는 방법’, ‘도박이나 스포츠에서 말하는 소위 끗발의 존재’, ‘왜 경제 위기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

하는지’ 등 흥미로운 소재를 다루기 때문에 페이지를 넘기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저자가 말한 ‘우연의 법칙’을 모두 이해하면 종교나 미신을 믿지 않고도 세상에서 아름다움과 의미를 찾아 나가는 것

이 가능하다는 걸 깨닫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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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궁금했던 법률상식이 있다면 사례와 함께 제보해 주세요! 사보편집실에서는 생활 속에서 궁금했던 법률 상식을 쉽고, 재미있고, 명쾌하게 설명해 드립니다.

보내실 곳 이메일 : 현대중공업 국내법무팀 정지원 변호사([email protected]) , ☎02-746-4667

생활법률

상대 부주의로 인한 교통사고, 나에게도 과실이 있을까?

지난 호에 이어서 이번 호에도 교통사고와 관련된 상담 사

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보험회사 직원으로부터

‘100% 일방의 과실은 인정되지 않는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보험회사 직원은 손해보험협회에서 임의적으로 만든 ‘자동

차사고 과실비율 인정기준’을 참고해 고객들의 과실비율을

정하는데, 그 곳에는 자동차 대 자동차 사고의 경우 기본

과실비율을 30:70으로 잡고, 최대 10:90까지만 인정하고 있

습니다.

때문에 보험회사 직원으로부터 위와 같은 황당한 소리를 듣

게 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일상생활에서 대부분의 교통사고는 쌍방의 과실로 발생하

게 됩니다. 법률용어로서 ‘과실’이란 ‘주의 의무를 위반한 것’

을 의미하는데, 운전자가 주의 의무를 잘 준수하였음에도

회피할 수 없었던 사고의 경우에는 과실이 있다고 볼 수 없

습니다. 이 경우 상대방 운전자의 100% 과실이 인정되기도

합니다.

사례의 경우, 푸조 차량이 좌회전 차로에서 제한속도를 준

수하면서 진행 중, 교차로 부근 실선차선에서 직진차로에

정차해 있던 소나타 차량이 실선을 침범하여 갑자기 좌회전

차로에 끼어들기 해 발생한 사고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도로교통법 상 흰색의 실선차선은 차로 변경이 제한됨을 의

미하는데, 소나타 운전자가 흰색 실선차선을 침범해 교통사

고가 발생하였으므로 기본적인 과실비율은 소나타 차량 운

전자가 100%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다가 푸조 차량 운전자의 주의 의무 위반 행위마다

10%씩 소나타 차량 운전자의 과실비율을 공제하는 형태로

사고 당사자의 과실비율을 산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나타 차량이 깜빡이를 넣었는데 푸조 차량 운

전자가 인지하지 못하였으면, 푸조 차량 운전자 10%, 소나타

차량 운전자 90%로 과실비율이 산정됩니다.

참고로, 위와 같은 과실비율을 산정함에 있어서 관련법령

및 판례 상 고려하여야 할 자동차 운전자의 주의 의무에는

자동차 정비 의무, 안전운전 의무, 안전거리 확보 의무, 후방

주시 의무, 횡단보도에서의 주의 의무, 교차로에서의 주의

의무 등이 있습니다.

글 정지원 변호사(현대중공업 국내법무팀)

저는 초록색 푸조 승용차를 운전하는 여성 운전자입니다. 얼마 전 갑자기 끼어들기를 시도한 다른 차량과 접촉사고가 있었어요. 사

고 즉시 보험사에 연락했고, 보험사 직원이 현장 사진과 블랙박스 영상을 복사해 갔습니다.

교통사고가 난 장소는 흰색 실선으로 차량 끼어들기가 금지된 곳이었습니다.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니 제가 신호에 따라 좌회전하

기 위해 속도를 40km/h(제한속도는 60km/h)로 높여 진행했는데, 오른쪽 직진 차선에 정차해 있던 소나타가 갑자기 실선을 넘어 좌

회전 차선으로 끼어들어서 제 푸조의 오른쪽 바퀴 부분과 소나타의 왼쪽 범퍼 부분이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00% 상대방

과실인 것 같았죠.

그런데 다음 날 보험사에서 연락이 와서 “자동차 충돌 사고에 일방의 100% 과실은 없다”면서 제 과실비율이 30%나 된다고 하네요.

보험금보다 보험사 직원이 절 속이는 것은 아닌가 싶어 속상합니다.

사례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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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 정답

쉬어가는 페이지

※ 그림에 다른 곳이 4군데 있습니다. 3곳 이상을 찾아보세요. / 첨부된 엽서에 표시해 사보편집실로 보내주시면 됩니다.눈썰미 퀴즈

| 울산대학교병원 종합건강검진권(1매)이다헌 현대중공업 해양대형조립부

| 호텔현대울산 뷔페권(2인)김형록 현대미포조선 건조2부

| 현대예술관 영화관람권(2매)유효석 현대중공업 멤브레인공사부

박순옥 현대중공업 해양계약운영부

이승희 현대미포조선 선행도장부

| 복지회관 수영장 이용권(1개월)서찬윤 현대중공업 힘센기술1부

장봉건 현대미포조선 의장2부

| 울산현대축구단 사인볼(1개)우경훈 현대중공업 총무부

김진호 현대중공업 의장2부

오광진 현대중공업 크랑크생산부

박종덕 현대미포조선 건조1부

조재원 현대미포조선 선행건조부

| 후생시설 이용권(1만원)이윤석 현대중공업 BADAMYAR PM

김지환 현대중공업 기획실 기획팀

장예훈 현대중공업 MHN FPU PM

이현주 현대중공업 조선원가회계부

이민지 현대중공업 조선설계운영부

조영재 현대중공업 해양구매부

백승언 현대미포조선 건조1부

표세봉 현대미포조선 선행건조부

| 아산체육관 아이스링크 이용권최혜인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인재운영부

김성훈 현대중공업 변압기생산1부

오성삼 현대중공업 해양대형조립부

| 아웃백 식사권강우철 현대중공업 건설장비개발구매부

김영순 현대중공업 설치공사부

탁현수 현대미포조선 생산관리부

| 호텔현대목포 뷔페권(2인)이영수 기계의장부

| 호텔현대목포 케이크 교환권(1매)김병우 선실설계부

최태우 대조립부

| 사내 매점 간식교환권(1만원)이윤호 판넬조립부

강희애 가공부

박현재 건조2부

신동범 시운전부

박성귀 의장1부

| 신안 천일염이대범 가공부

김해성 판넬조립부

퀴즈 당첨자

Page 83: HHI -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5월호 (통권 11호) · 2017-03-10 · contents 2016 may . 기획 가족이 행복을 만드는 힘 04 신입사원 부모님 초청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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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가족’을 만드는 사람들

현대중공업 문화부 홍보과 · 커뮤니케이션팀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0 ☎052)202-2236~9

현대미포조선 홍보과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 ☎052)250-3306/3319

현대삼호중공업 문화홍보과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 대불로 93 ☎061)460-2174

유효석 과장 | 현대중공업 멤브레인공사부

과거 칭찬 신드롬을 일으켰던 책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를 읽고 많은 것을 느꼈던 기

억이 납니다. 시간이 지나 잊고 지냈는데 4월호 기획이었던 ‘칭찬의 힘’을 보고 다시금 칭

찬의 중요성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습니다. 앞으로 하루에 한 명씩이라도 칭찬할 수 있도

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이영수 조장 | 현대삼호중공업 기계의장부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힘이 들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가족들을 보며 힘을 얻습니다. 그

래서인지 4월호 사보에 실린 딸바보 아빠에 관한 내용이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앞으로도

가족들의 훈훈한 이야기 가득한 사보가 됐으면 합니다.

박순옥 | 현대중공업 해양계약운영부

딸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아빠의 사랑을 전달하는 ‘아빠가 쏜다’ 코너를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얼마나 서로에게 그리운 시간인지 잘 알기 때문인지 공

감이 가고 크게 와 닿았습니다. 따뜻함을 전하는 사보여서 좋았습니다.

탁현수 | 현대미포조선 생산관리부

3월에 열린 창업자 추모행사가 정리된 코너를 보니 창업자님이 그리워집니다. 경기가 많

이 침체되어 있는 이 시점에서 창업자님의 수많은 어록들을 되뇌면서 우리 모두가 어려움

을 이겨내기 위한 해결책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태우 조장 | 현대삼호중공업 대조립부

사보에 점점 읽을거리가 많아지는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알찬 내용, 톡톡 튀는 기획기사

덕분에 매달 사보가 기다려집니다. 특히 ‘아빠가 쏜다’ 코너는 취지도 좋고 효과도 큰 것

같습니다. 빠르게 커가는 우리 아이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서찬윤 과장 | 현대중공업 힘센기술1부

글마당의 게장이야기를 읽고 목포에서의 추억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목포 출장을 가서 먹

어본 게장이 너무 맛있어서 인터넷에서 주문해 가족들과 또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입맛

돋아나는 계절인 만큼 맛있는 음식 이야기가 많이 실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형록 | 현대미포조선 건조2부

날씨가 따뜻한 봄·여름에는 식중독 예방이 중요합니다. 우리 생활에서 직접 실천할 수 있

는 예방법과 조심해야 하는 제철음식 및 조리법 그리고 건강한 먹거리 등에 대해 알려 주

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보 ‘현대중공업 가족’은 임직원 여러분

들의 참여로 만들어집니다. 삶의 향기가

담긴 글이나, 의견, 제보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각 사별 사보편집실로 연락 주세

요. 사보편집실에서는 더욱 유익하고 풍성

한 소식으로 독자여러분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사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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