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UX 편집위원 : 이기혁 (KAIST) 조호현, 전성찬 광주과학기술원 뇌전도 기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 요 약 본고에서는 뇌전도 기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 (BCI: brain computer interface)에 대해 소개를 한다. BCI기술에 대 한 전반적인 동작 원리 및 방법들에 대해 소개하고, BCI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기술적 문제들을 바탕으로 국내외 기술 동향과 전망을 알아본다. Ⅰ. 서 론 BCI(brain computer interface)는 사람과 컴퓨터의 의사소 통 수단으로 뇌의 활동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사용자 인터페 이스(UI: User Interface)이다. 사용자의 뇌 활동에 담겨있는 의도나 상태를 컴퓨터에 전달해서, 사용자가 물리적인 움직임 없이도 컴퓨터에 명령할 수 있게 하거나 컴퓨터가 사용자의 상 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정보를 제공 해주는 것이 가능하게 된 다. BCI는 1973년 UCLA 연구팀의Vidal[1]이 처음으로 개념을 언급한 이후, 중증 신체 장애인(루게릭, 척수 손상, 뇌성마비 등 의 환자)을 대상으로 중점적인 연구가 시작되었고[2-4], 영화 ‘Matrix’, ‘Avatar’등에 핵심 소재로 소개되기까지 하면서 일반 인에 대한 연구에서 상용화까지 굉장한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그 명칭과 정의는 BMI(brain machine interface), BRI(brain robot interface)로 불리기도 하며 계속해서 더 많은 분야를 포 함하는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2,5]. 최근 뇌과학 기술을 이용해 뇌 세포 활동이나 자율신경계 변 화를 측정하여 소비 심리를 이해하는 뉴로 마케팅이 주목을 받 으며 실제 사용되고 있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6]. 또한 2008 년 미국 공학한림원에서는 BCI를‘온 인류의 삶의 질 향상을 위 해 해결되어야 할 21세기의 14가지 공학적 도전과제로 선정하 였고, 2000년대 초반 MIT Technology Review와 New York Times, Business 2.0 등에서도 BCI를 21세기 8대 신기술 중의 하나로 선정하였다[7]. BCI연구분야에서 사용자 뇌 활동을 측정하는 방법으로는 침 습적인 방법과 비침습적인 방법이 있다. 침습적인 방법으로는 두개골을 열고 뇌신경계 활동을 측정하는 spike array방식과 ECoG(electrocorticography) 방식의 연구 결과가 미국을 중심 으로 상당히 진행 되어있다[8]. Spike array 방식은 주로 동물을 대상으로 뇌 피질에 Spike array를 삽입하여 뇌신경계 활동을 측정하며, 일부 연구에서는 사람을 대상으로 시행된 연구 결과 를 선보이기도 했다[9]. ECoG방식은 두개골을 열어 대뇌피질에 전극을 부착해서 뇌신경계 활동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미 미국 에서는 신체 장애인 환자를 대상으로 휠체어/로봇을 제어하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결과를 선보였다[10]. 비침습적인 방법은 사 용자의 두개골 및 두피 외부에서 뇌신경계 활동을 측정하는 방 식으로, 1900년대 들어 발달된 의료 영상 기법들(X-ray, MRI, fMRI, PET, SPECT, fNIRS등)로 인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주 로 뇌전도로 뇌신경계활동을 측정하여 구현된 BCI가 주를 이 루고 있다. 그 이유는 뇌전도(EEG: electroencephalography) 가 뇌 영상화 기술 중에서 공간 해상도는 상대적으로 다른 기술 에 비해 낮지만 가장 저렴하고 인체에 부담도 없으면서 높은 시 간 해상도를 가지기 때문이다.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뇌의 활동 을 측정하기에는 인체부담이나 시간 해상도 성능 면, 그리고 상 용화 측면에서 뇌전도가 알맞다[11]. 따라서, 통상의 BCI 연구는 뇌전도 기반 BCI 연구를 주로 이야기한다. 최근 독일에서 개최된 BCI 관련 학회인 TOBI Workshop 2012 (Tools for Brain-Computer Interaction, 2012년 3월 20-22일)에서는 유럽의 핵심 BCI 연구팀(독일의 BBCI, 오스 트리아의 GRAZ, 등), 신체마비 환자 대표, 기업 CEO, 윤리학 자, 들이 모였다. 그들은 실제 사용자를 위한 BCI를 주제로 장 애인들이 연구자들에게 바라는 BCI 시스템, 기업에게 바라는 점과 BCI 기술의 현재 어디까지 왔는지 앞으로 전망에 대해 깊 게 논의하고, 언론 기자들 앞에서 신체마비환자의 BCI기술 데 모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본고에서는 이처럼 BCI가 현재 시점 에서 당면한 기술적인 난제들을 나열하고, 이런 문제들을 바탕 으로 국내외 BCI 기술 동향을 조사하여 정리하였고, 앞으로의 BCI 연구 방향 및 전망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JULY·2012 |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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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도 기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icserv.gist.ac.kr/mis/publications/data/2012/정보와_통신_7월_특집07_1.pdf · Center의 BCI 연구팀에서는 전신마비환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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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UX 편집위원 : 이기혁 (KAIST)
조호현, 전성찬
광주과학기술원
뇌전도 기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
요 약
본고에서는 뇌전도 기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 (BCI:
brain computer interface)에 대해 소개를 한다. BCI기술에 대
한 전반적인 동작 원리 및 방법들에 대해 소개하고, BCI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기술적 문제들을 바탕으로 국내외
기술 동향과 전망을 알아본다.
Ⅰ. 서 론
BCI(brain computer interface)는 사람과 컴퓨터의 의사소
통 수단으로 뇌의 활동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사용자 인터페
이스(UI: User Interface)이다. 사용자의 뇌 활동에 담겨있는
의도나 상태를 컴퓨터에 전달해서, 사용자가 물리적인 움직임
없이도 컴퓨터에 명령할 수 있게 하거나 컴퓨터가 사용자의 상
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정보를 제공 해주는 것이 가능하게 된
다. BCI는 1973년 UCLA 연구팀의Vidal[1]이 처음으로 개념을
언급한 이후, 중증 신체 장애인(루게릭, 척수 손상, 뇌성마비 등
의 환자)을 대상으로 중점적인 연구가 시작되었고[2-4], 영화
‘Matrix’, ‘Avatar’등에 핵심 소재로 소개되기까지 하면서 일반
인에 대한 연구에서 상용화까지 굉장한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그 명칭과 정의는 BMI(brain machine interface), BRI(brain
robot interface)로 불리기도 하며 계속해서 더 많은 분야를 포
함하는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2,5].
최근 뇌과학 기술을 이용해 뇌 세포 활동이나 자율신경계 변
화를 측정하여 소비 심리를 이해하는 뉴로 마케팅이 주목을 받
으며 실제 사용되고 있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6]. 또한 2008
년 미국 공학한림원에서는 BCI를‘온 인류의 삶의 질 향상을 위
해 해결되어야 할 21세기의 14가지 공학적 도전과제로 선정하
였고, 2000년대 초반 MIT Technology Review와 New York
Times, Business 2.0 등에서도 BCI를 21세기 8대 신기술 중의
하나로 선정하였다[7].
BCI연구분야에서 사용자 뇌 활동을 측정하는 방법으로는 침
습적인 방법과 비침습적인 방법이 있다. 침습적인 방법으로는
두개골을 열고 뇌신경계 활동을 측정하는 spike array방식과
ECoG(electrocorticography) 방식의 연구 결과가 미국을 중심
으로 상당히 진행 되어있다[8]. Spike array 방식은 주로 동물을
대상으로 뇌 피질에 Spike array를 삽입하여 뇌신경계 활동을
측정하며, 일부 연구에서는 사람을 대상으로 시행된 연구 결과
를 선보이기도 했다[9]. ECoG방식은 두개골을 열어 대뇌피질에
전극을 부착해서 뇌신경계 활동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미 미국
에서는 신체 장애인 환자를 대상으로 휠체어/로봇을 제어하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결과를 선보였다[10]. 비침습적인 방법은 사
용자의 두개골 및 두피 외부에서 뇌신경계 활동을 측정하는 방
식으로, 1900년대 들어 발달된 의료 영상 기법들(X-ray, MRI,
fMRI, PET, SPECT, fNIRS등)로 인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주
로 뇌전도로 뇌신경계활동을 측정하여 구현된 BCI가 주를 이
루고 있다. 그 이유는 뇌전도(EEG: electroencephalography)
가 뇌 영상화 기술 중에서 공간 해상도는 상대적으로 다른 기술
에 비해 낮지만 가장 저렴하고 인체에 부담도 없으면서 높은 시
간 해상도를 가지기 때문이다.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뇌의 활동
을 측정하기에는 인체부담이나 시간 해상도 성능 면, 그리고 상
용화 측면에서 뇌전도가 알맞다[11]. 따라서, 통상의 BCI 연구는
뇌전도 기반 BCI 연구를 주로 이야기한다.
최근 독일에서 개최된 BCI 관련 학회인 TOBI Workshop
2012 (Tools for Brain-Computer Interaction, 2012년 3월
20-22일)에서는 유럽의 핵심 BCI 연구팀(독일의 BBCI, 오스
트리아의 GRAZ, 등), 신체마비 환자 대표, 기업 CEO, 윤리학
자, 들이 모였다. 그들은 실제 사용자를 위한 BCI를 주제로 장
애인들이 연구자들에게 바라는 BCI 시스템, 기업에게 바라는
점과 BCI 기술의 현재 어디까지 왔는지 앞으로 전망에 대해 깊
게 논의하고, 언론 기자들 앞에서 신체마비환자의 BCI기술 데
모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본고에서는 이처럼 BCI가 현재 시점
에서 당면한 기술적인 난제들을 나열하고, 이런 문제들을 바탕
으로 국내외 BCI 기술 동향을 조사하여 정리하였고, 앞으로의
BCI 연구 방향 및 전망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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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본 론
1. 뇌전도 기반 BCI시스템 개요
뇌전도는 1929년 독일의 Hans Berger에 의해 처음으로 사람
을 대상으로 측정되었다[12]. 두부내에 같은 방향으로 뻗어있는
수천/수만 뉴런들이 동시에 활성화되어 이온 전류를 발생시키
면, 전자기파가 발생하여 두부밖에서 측정 가능하다. <그림 1>
과 같이 뇌전도 전극(EEG electrode)에는 뉴런군들에서 발생한
전류에 의한 전위차가 연뇌막 (Pia mater) 부터 뇌경막(Dura
mater)과 두개골, 그리고 피부를 거쳐 도달하게 되어 측정되
며, <그림 2>와 같이 국제 규격인 10-20 시스템에 따라 배치된
여러 전극으로부터 뇌전도 데이터를 얻게 된다[13].
이렇게 얻어진 뇌전도 데이터는 <그림 3>과 같이 BCI 시
스템의 입력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BCI 시스템은 기계 학습
법(machine learning)의 단계와 비슷하게 크게 훈련 단계
(Calibration Phase)와 시험 단계(Feedback Phase)로 나뉜다
[15].
훈련 단계에서는 사용자로부터 반복된 뇌 신호를 대량으로
측정해서 전처리(Preprocessing)를 통해 불필요한 데이터를
제거하고, 뇌 신호 데이터에 두드러진 특징을 추출(Feature
Extraction)한 다음, 특징적인 뇌 신호를 구별하는 분류기
(Classifier)를 생성한다. 이렇게 생성된 분류기는 시험 단계에
서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사용자의 뇌 신호를 분류하고, 분류된
결과는 로봇 팔, 단말기, 휠체어와 같은 어플리케이션의 명령으
로 입력될 수 있으며, 어플리케이션의 피드백을 통해서 사용자
는 자신의 의도가 전달되었음을 확인한다. 대부분의 뇌전도 기
반 BCI 시스템은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뇌전도로 측정되는 뇌
신호의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뇌전도 데이터는 행렬(전
극 수 ×시간 샘플수)형태로 단순하지만 다양한 뇌신경계 활동
이 반영되어 있다. 최근 뇌전도 기반 BCI 연구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뇌 신호로는 <표 1>과 같이 뇌파(brain wave),
ERP(event related potential), SSEP(steady-state evok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