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화 l 297 스트셀러가 조작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출판사 자음 과모음이 펴낸 ‘여울물 소리’(황석영)와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 면’(김연수) 등 3권을 사례로 제시했다. 이에 황 작가는 자신은 사재기 의혹과 관련이 없다고 즉각 해명하며 해당 작품을 절판시키겠다고 밝혔고, 김 작가도 “사 재기를 원하지도 않고 원할 이유도 없다”며 해명했다. 강병철 대표가 사임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자음과모음은 “사 재기와 관련해 어떠한 잘못도 저지른 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 했다”며 8월 SBS를 상대로 반론보도를 청구하는 소송을 하기 도 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사재기를 통한 베스트셀러 조작 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출판계는 대대적인 자정 노 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출판·유통·작가·소비자 단체 대표 등 주요 관계자는 10월 출판사 회원 자격 박탈과 해당 도서의 베스트셀러 목록 제외 등 강도 높은 규제안이 담긴 자율협약 에 합의했다. 이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출판유통심의위원회는 11월 자기계발서 ‘상처받지 않고 행복해지는 관계의 힘’과 ‘원 하는 것이 있다면 감정을 흔들어라’ 등 두 권에 대해 사재기라 고 의결했다. 출판유통심의위원회에 따르면 ‘…관계의 힘’은 ‘비회원 구 매’ 방식으로 1천여 건의 주문이 주소 한 곳에서 들어왔으며, ‘원하는 것이…’는 여러 명의 회원이 돌아가며 구매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날 의결에 따라 최근까지 베스트셀러 순위 상위 권에 올라 있는 ‘…관계의 힘’은 곧바로 순위에서 강제로 밀려 났다. 또 심의위는 알에이치코리아의 ‘콰이어트’ ‘나는 공짜로 공부한다’ 등에 대해서도 사재기로 결론을 내리고 9월 문화체 육관광부에 신고했다. ■ 2013년도 힐링이 대세 소설가 조정래 씨의 ‘정글만리’와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등 문학도 서가 초강세를 보인 가운데 ‘힐링’에 대한 책도 꾸준히 저력을 드러냈다. 2012년 큰 인기를 얻은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2013년에도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등극했다. 2012년 1월 출간 이래 누적 판매량은 240만부나 된다. 힘겹고 팍팍한 현실을 헤쳐 나가야 하는 중년 이후 노년에게 인생의 황금기 는 바로 지금이라는 메시지를 전한 법륜 스님의 ‘인생수업’도 하반기에 출간됐음에도 ‘돌풍’을 일으키며 연간 판매 순위 상 위권에 올랐다. 또 ‘습관의 힘’(33만부) ‘김미경의 드림 온’(30만부) ‘나는 다 만 조금 느릴 뿐이다’(16만부)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 고 싶다’(15만부) 등처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거나 자기계발 을 독려하는 책들도 독자들이 많이 찾았다. 하지만 자기계발 서나 학습서 등을 제외한 다른 대부분의 책들은 몇 천 권을 팔 기도 쉽지 않을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꾸준히 성장하던 인터넷 서점은 불황을 피하지 못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발간한 ‘2013 한국출판연감’에 따르면 인터넷 서점은 2006년 27.4%를 비롯해 2005년부터 2009 년까지 연평균 16.0%의 높은 매출 성장률(이하 오픈마켓 제 외)을 보였지만 2012년 처음으로 성장률이 전년보다 2.1% 감소했다. 상위 4개사 가운데 YES24(2012년 매출액 4 천340억원, 성장률 -2.6%), 인터파크도서(2천268억원, -11.0%), 알라딘(1천247억원, -5.5%)의 성장률이 마이너 스로 나타났다. ■ 활로를 찾아라…모바일 서점과 만화 출판계 침체가 계속됐지만 동시에 새로운 활로를 찾으려는 노력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2013년은 특히 ‘모바일서점’ 시장 이 크게 성장하면서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았다. 2010년도 34억원에 불과했던 예스24의 모바일쇼핑앱 매출액이 2013 년 25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했다. 웹 대비 모바일 매출 액 비중이 8%에 육박할 정도로 커지는 등 모바일서점이 출판 계 지형도를 새롭게 바꾸었다. 특히 오프라인서점 최강자이지만 인터넷서점 시장에서는 2~3위권에 머물렀던 교보문고는 모바일 부문에서 두드러진 신장세를 보이면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찾았다는 평가다. 모바일교보문고 사용자 수는 120만 명에 하루 평균 순방문자 는 4만5천 명에 달한다. 인터넷서점 매출과 비교하면 36%가 량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새로운 시장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웹툰이 큰 인기를 끌면서 만화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다음 에서 웹툰으로 연재되면서 ‘직장인들의 바이블’이라고까지 불 렸던 만화 ‘미생’(전 9권)은 50만부나 팔렸고, 대하역사만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전 20권)도 누적 판매량 100만부를 돌파했다. 또 주문 방식으로 소량의 책을 발간하는 주문 출판(POD) 서비스도 월간 판매량이 2천권을 넘어서면서 틈새시장에서 선전했다. 7월에는 도쿄국제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가하면 서 해외시장 마케팅에도 노력했다. 광 고 ■ 국내 광고시장 성장세 둔화 2013년 국내 광고시장이 경제 불황 여파로 저성장을 지속 했다. 제일기획에 따르면 2013년 국내 총광고비는 9조5천 893억원으로 2012년(9조3천854억원)보다 2.2% 증가했다. ▲ 5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간동 대한출판문화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출판계 사재기 행태 근절 촉구 기자회견’에서 소설가 황석영 씨 (오른쪽 두번째)가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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