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사립유치원들의 비리 논란 으로 국공립유치원 확대 요구 목소리 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유아 교육 모형 변화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명단 공개 이후 17일 현재 청와대 국 민청원 게시판에는 사립유치원 비리와 관련된 청원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 다. 비리 엄단 및 근절을 위한 대책 마 련을 호소하는 글 가운데에는 대안으 로 국공립유치원 확대를 요구하는 청 원도 제법 눈에 많이 띈다. 한 청원자는 사립 유치원 문제 대 안국 공립 유치원이 답이다 라는 제 목의 청원글에서 이번 기회에 국 공 립 유치원 수를 대대적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본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이 지 나면서 또 흐지부지 된다 고 피력했다. 초등 병설유치원을 확대해 유치원부터 국가가 체계적으로 교육을 관리해주거 나, 사립유치원의 공교육화 운영을 대 안으로 제시하는 청원자도 있었다. 이 청원자는 초등학교내 유치원과정(6~7 세) 마련으로 6세부터 공교육화 시범 실시를 제안하기도 했다. 관련해 제주도교육청은 현재 만5세를 우선 수용하는 방향의 공립 병설유치원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수용 대상을 만3~4세까지로 확대해야 한다는 일각의 요구도 있어 도교육청이 이를 수용한 정책을 펼칠지도 관심사다. 1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공립유치원 취원율은 현재 공 사 립유치원에 다니는 유아수 대비 49.2% 이지만 전체 유아수 대비 15.1%에 불 과하다. 특히 만3 4세의 취원율은 각각 0.2%, 5.4%로 37.6%인 만5세에 비해 현 저히 낮다. 더불어 현재 진행중인 제주형 유아 교육 발전 방안 연구 용역 결과도 주 목된다. 이른바 초등학교 유아학년제 인 킨더가든 그레이드(K-Grade) 의 사례분석과 제주지역 적용방안이 모색 되고 있는데다 최근 중간보고서에는 만 3~5세의 공립(병설)유치원 수용 필 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오은지기자 [email protected] 사회 2018년 10월 18일 목요일 5 우리나라 국민들을 상대로 진행한 여름 휴가 여 행지 조사 에서 제주도가 강원도에 2년 연속 뒤처 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도와 강원도의 격차 는 1년 전보다 더 벌어져 제주 관광산업의 위기감 을 키웠다. 여행전문 리서치 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는 세종 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함께 올해 6~8월 사이 1 박 이상 일정으로 국내 여행을 떠난 내국인 1만80 55명을 상대로 휴가 때 어디를 방문했는 지 를물 은 결과 강원도로 여행을 간 응답자가 전체의 24.8 %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고 17일 밝혔다. 제주도로 여행을 간 응답자는 전체의 11.0%로 강원도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이어 전남(8.4%), 부산 경남(8.0%), 경기(7.8%), 경북(7.6%) 등의 순 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제주도는 여름 휴가 인기 여 행지 순위에서 그대로 2위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은 1.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전체 응답자(1만7904명)의 12.2%가 제주를 여름 휴가 여행지로 선택했었다. 특히 제주도는 전년보 다 점유율이 하락한 7개 시도(전남 부산 경남 충 남 경북 전북 제주)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반면 강원도는 국내 여름 휴가 여행지 순위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점유율마저도 가 장 많이 상승(1.7%)해 제주와의 격차를 2배 이상 차이로 벌렸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제주도가 고전한 이유로 접근 성 문제와 해외 여행객 증가를 꼽았다. 컨슈머인 사이트 관계자는 작년보다 여름 휴가 때 국내 여 행을 간 우리나라 국민은 2%포인트 준 반면 해외 여행 3%포인트 늘었다 면서 그동안 제주도는 해 외 여행지와의 경쟁자적 관계였는데 올해 들어 해 외여행 선호 경향이 더 강해지며 제주도의 손실이 커졌다 고 분석했다. 또 이 관계자는 전국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 는 수도권 거주자들이 근거리 여행을 선호하는 경 향을 보이며 수도권과 가까운 강원, 서울, 경기도 는 점유율이 더 높아진 반면 제주도는 수도권과 지리적으로 멀어 감소했다 고 덧붙였다. 제주 관광산업의 위기 신호는 곳곳에서 감지되 고 있다. 지난 8월 컨슈머인사이트가 내놓은 국내 여행지 관심도 조사 결과에서 제주도는 사상 처음 으로 강원도에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강원도 에 대한 내국인 관심도가 제주도를 앞지른 것은 2 016년 2월부터 매주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 시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또 제주를 찾는 내 국인 관광객은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상태다. 한편 국내 여름 휴가 여행 선호 장소를 묻는 질 문엔 바다 해변(36.9%)이 가장 많았고, 리조트 호 텔 등 위락시설이 17.3%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올해 기록적인 폭염의 영향으로 실내 시설 위주의 위락시설에 대한 선호도는 처음으로 산 계곡의 선 호도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민기자 [email protected] 국민 1만8000명 대상으로 진행한 여름 휴가 여행지 조사 에서 제주도가 강원도에 2년 연속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은 지난 8월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피서객들 모습. 한라일보DB (2)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 운영 효과 학 생몸 마음 건 강추 스 르는 컨트 롤 타 워 2015년 3월 출범한 제주도교육청 학생정신건강증진센터가 제주학생들의 몸과 마음건강의 컨트 롤 타워 역할을 하면서 톡톡한 결실을 거두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일선 학교의 교사를 대상으 로 교육청에서 개최한 정신건강 전문성 함양 연수 모습. 제주도교육청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가 2015년 3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 었다. 제주학생들의 건강지원 컨트롤 타워 로서 몸과 마음건강 증진을 위한 상시 지원체계를 구축해 운영하며 결실 을 거두고 있다. 학생과 교직원 간의 마 음건강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상 담과 교육 지원을 통해 아이들이 행복 한 일상 및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유 도하며 만족도를 끌어내고 있다.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의 태동과 역할=2014년 취임한 이석문 제주도교 육감은 이듬해 자신의 선거에서 내세 웠던 공약사업 가운데 하나인 학생건 강지원센터를 공식 출범시켰다. 건강 한학생들을 만들기 위해 몸과 마음을 돌보는 전문조직을 구성, 종합적 체계 적으로 지원한다는 목적에서다. 특히 교육청과 학교, 의료기관 및 유관기관 이 상호 밀접한 협력과 지원 네트워크 를 구축하는데 주력, 올해 4년째를 맞 으며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여기에 위기학생을 위한 혼디거념팀 (위기대응팀)의 운영도 마음건강과 함 께 센터의 2대 사업 가운데 하나다. 위 기학생을 조기에 발견해 기초학력, 학 교폭력, 학업중단, 자살 등을 효과적으 로 예방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 주지역 자살 학생수는 2014년과 2015 년 각 1명에서 혼디거념팀의 운영 이 후, 3년째 소중한 목숨을 잃지 않으며 학생 자살 제로 라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 조사 자 살계획률이 2014년 4.7%에서 지난해 2. 9%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센터 관계자는 혼디거념팀, 학교- 교육지원청의 Wee센터, 학생건강증진 센터, 지역사회의 둥지키움멘토단 등 의 종합적인 지원체계가 구축돼 아이 들의 정신건강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 는 것 같다 고 분석했다. ▶학생 마음건강 지원사업 운영 성과=이 사업은 학교에서 해결하기 어 려운 마음건강 관련 상담을 비롯한 학 생의 마음건강 지원을 위한 교사와 학 부모 상담이 주를 이룬다. 학생의 정서 행동, 사회성, 학습부진, 학업중단, 위기 등에 전문가 집단이 개입해 문제를 해 결하고 예방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17일 교육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 본부가 전국 중1~고3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한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 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학생들의 스트 레스 인지율은 2016년 37.2%(37.4%, 이 하 전국평균 생략)에서 지난해 33.9% (37.2%)로 3.5%p 낮아졌다. 우울감 경 험률 역시 2016년 23.3%(25.5%)에서 지난해 22.9%(25.1%)로 0.4%p 줄며 아 이들의 정신건강 상태가 좋아지는 결 과를 도출했다. 전반적으로 전국의 타 지역 학생들보다 제주학생들이 스트레 스와 우울감에서 낫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12월 한달간 도내 교사 544명(초 343 중 97 고 88 특수학교 16)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통 한 온라인 조사결과도 눈여겨 볼만 하 다.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의 마음건강 지원이 학생 도움 효과에 대해 매우 (44%) 조금(45%) 도움이 됐다 는응 답이 89%로 매우 높게 나왔다. 교사에 대한 도움 효과도 매우(41%) 조금(4 4%) 도움이 됐다 는 응답이 85%에 이 른다. 교사가 도움을 받은 내용은 학생 문제행동 이해(38%), 병원연계(21%), 교사 부담 경감(18%), 지도방법(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백금탁기자 대학 구조조정의 칼날에 지방대가 직접적인 타격 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수원 장안 국회 교육위원장)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대학 구조 조정 시행 이전인 2013년 대비 2018년 입학정원을 비교 분석한 결과, 지방의 경우 대부분 10%대 이 상의 인원 감축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 입학정원이 18%가 감소해 전국 17개 지역 중 정원 감축 폭이 가장 컸다. 이어 경북 충남 17%, 전남 세종의 경우 각각 16% 입학정원이 감축됐다. 제주 는 1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시기 서울의 경우는 단 1%가 감축되고, 인천 울산도 7% 감축됐다. 이 의원은 학령인구 감 소에 따른 대학 구조조정이 원칙적으로 불가피한 측면은 인정하다. 그러나 정부의 평가가 소위 대 학살생부 에 그쳐서는 안된다 며 이대로라면 수 도권과 비수도권, 대규모 명문 대학과 중, 소규모 대학 간 양극화가 더욱 심화돼 고등교육의 생태계 가 무너질 것 이라고 우려했다. 국회=부미현기자 강원 제주 격차 더 벌어졌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