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소식 ․ 133 국립국어원 소식 Ⅰ. 국립국어원 주요 행사 1. 우리 말글, 일제로부터 어떻게 지켜 냈나 - 조선어학회 수난 70돌 기념 학술 행사 개최 - - 학회 정신 이어 ‘ 한국어문학술단체연합회 ’ 창립 선언, 한국어 발전 방향 모색 - 조선어학회 수난 70돌 기념 학술 행사 개최 국립국어원(원장 민현식)은 10월 12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조선어학 회 수난 70돌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였다. 제1부는 한글학회 주관으 로 조선어학회 항일 투쟁의 역사적 의미를 밝히는 학술 대회로 진행되었 다. 항일 문화 운동의 대표적 사건인 조선어학회 사건을 재조명하는 뜻깊 은 자리에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하여 축사를 하였다. 제2 부에서는 일제의 억압 속에서도 우리 말글을 지키고 발전시킨 선배 학자 들의 정신을 계승하여 한국어와 한국어문학의 세계화를 실천할 한국어문 학술단체연합회 창립을 선언하는 자리를 가졌다. ◦ 행사명: 조선어학회 수난 70돌 기념행사 ◦ 주최: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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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소식 · 2015-02-05 · 국립국어원 소식 ․ 133 국립국어원 소식 Ⅰ. 국립국어원 주요 행사 1. 우리 말글, 일제로부터 어떻게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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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소식 ․ 133
국립국어원 소식
Ⅰ. 국립국어원 주요 행사
1. 우리 말 , 일제로부터 어떻게 지켜 냈나
- 조선어학회 수난 70돌 기념 학술 행사 개최 -
- 학회 정신 이어 ‘한국어문학술단체연합회’ 창립 선언,
한국어 발전 방향 모색 -
조선어학회 수난 70돌 기념 학술 행사 개최
국립국어원(원장 민 식)은 10월 12일 국립고궁박물 에서 조선어학
회 수난 70돌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 다. 제1부는 한 학회 주 으
로 조선어학회 항일 투쟁의 역사 의미를 밝히는 학술 회로 진행되었
다. 항일 문화 운동의 표 사건인 조선어학회 사건을 재조명하는 뜻깊
은 자리에 최 식 문화체육 부 장 이 참석하여 축사를 하 다. 제2
부에서는 일제의 억압 속에서도 우리 말 을 지키고 발 시킨 선배 학자
들의 정신을 계승하여 한국어와 한국어문학의 세계화를 실천할 한국어문
학술단체연합회 창립을 선언하는 자리를 가졌다.
◦ 행사명: 조선어학회 수난 70돌 기념행사
◦ 주최: 국립국어원
134 ․ 새국어생활 제22권 제4호(2012년 겨울)
◦ 주 : 한 학회(제1부), 한국어문학술단체연합회 창립 비 원회(제2부)
◦ 일시: 2012년 10월 12일( ) 10:00~17:40
◦ 장소: 국립고궁박물
조선어학회 수난의 역사적 의미 재조명
조선어학회 회원들은 우리 말 을 못 쓰게 하고 일본식 성명을 강요하
는 등 민족 말살 정책을 펴던 일제의 억압에 맞서 1929년부터 조선어
사 편찬을 진행하 다. 1942년 10월 1일 조선어학회 회원 33명이 종로
경찰서에 체포되어 완성된 사 원고를 압수당하고 함흥형무소로 이송되
어 갖은 고문을 당하여 환산 이윤재와 효창 한징은 순국하 다. 이것이
바로 조선어학회 사건이다. 외솔 최 배, 일석 이희승, 건재 정인승, 석인
정태진 등의 학자는 모진 고문을 받고 복 후 출옥하여 사 집필을 계
속하 고 우리말 큰사 을 발간하 다.
이번 기념행사의 제1부에서는 김종택 한 학회 회장의 기조 강연을 필
두로 조선어학회 사건의 역사 의미를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표자 제목
김종택(한 학회 회장) 조선어학회 항일 투쟁의 민족사 의의
김석득(연세 명 교수) 외솔의 사상 형성과 그 실천
고 근(서울 명 교수) 조선어학회 사건과 민족어 수호 운동
한인섭(서울 법학 문 학원 교수) 이인 변호사의 항일 투쟁과 조선어학회 사건
박용규(한 학회 연구 원) 조선어학회 투쟁의 역사 평가
허재 (단국 교수) 일제의 동화 정책과 조선어학회의 항쟁
최경 (원 교수) 조선어학회의 수난과 한국어의 발
한국어문학술단체연합회 창립으로 선학들의 국어 사랑 정신 계승해
제2부에서는 국의 한국어문학 련 학회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어
문학술단체연합회 창립을 선언하 다. 이화여 의 박창원 교수(국어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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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문학술단체연합회 창립 선언문>
우리 말과 은 우리 문화의 보존과 발 에 핵심이 되며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단결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된다. 불과 70년 일본
제국주의의 억압 속에서 우리는 말과 을 빼앗기는 아 경험을 하 다.
다행히 우리 말과 을 사랑한 선열들과 선배 어문학자들의 피땀 어린 헌
신과 희생으로 우리 말과 을 지킬 수 있었다. 복 이후 많은 사람의 노
력으로 우리 말과 은 크게 발 하 으며 한국어는 세계어로 상을 높여
가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국어는 새로운 도 과 기에 직면하여 있다. 국력의 성
장과 한류 바람에 힘입어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이 격히 늘고 있는
한편으로 우리는 편 한 민족주의에 갇 있거나 지역, 세 , 성별로 갈라
져 분열의 언어만 생산하고 있다. 무분별하게 외국어와 외국 문자를 남용
함으로써 사회 소통에 혼란이 래되고 있다. 나라의 미래를 걸머질 청
소년들의 언어는 물론 성인의 언어도 욕설과 막말이 뒤섞여 우리말이 가장
타락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그 결과 사회 곳곳에서 불신과 불통이 팽
배해 나라의 발 을 해하고 있다.
우리 말과 을 사랑하는 일념으로 연구하는 우리들은 이러한 언어
실을 깊이 우려하고 여러 가지로 노력을 해 왔다. 그 지만 연구자 개개인
의 노력으로 국어의 문제 을 개선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한 공이
부회장)가 ‘한국어문학술단체연합회의 필요성과 역할’에 해, 국립국어
원 조남호 어문연구실장이 ‘한국어 세계화 시 의 국어 정책 과제’에
해 기념 강연을 하 다. 이어서 숙명여 의 정병헌 교수(한국어문학술단
체연합회 창립 비 원장, 국어국문학회 표 이사)가 한국어문학술단체
연합회 창립 경과를 보고하 고 연합회 창립총회를 가졌다.
우리 말 은 일제의 억압 속에서도 당 최고의 학자들이 사투를 벌이
며 지켜 낸 민족 문화의 정수이다. 한국어문학술단체연합회 창립은 선배
학자들의 우리 말 수호 정신을 기리며 한국어의 기를 극복하고 한국
어문학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며 국제 으로 발 시키는 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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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분화되어 연구자들이 개별 학회 심으로 활동을 하면서 학계 공동으로
사회 안에 제 로 처를 못하 다. 우리말을 지키고자 자기희생도 불
사하 던 선배 학자들에게 부끄러운 마음을 할 수 없다.
이에 우리 어문 학술 단체들은 조선어학회 항일 투쟁 70주년을 맞아 <한
국어문학술단체연합회>를 구성하여 국어와 국어 생활의 문제, 국어 국문학
과 국어 교육, 한국어 교육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공동으로
노력하고자 한다. 국어 문화에 애정이 있는 많은 분들의 깊은 심을 바라
마지않는다. 아울러 선배 학자들의 국어 사랑 나라 사랑의 정신을 원히 기
리고 본받아 우리말의 수호와 발 을 해 노력하고자 다음 사항을 결의한
다.
- 우리는 우리 말과 이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으로 통일 한민국의 후
손들에게 승될 수 있도록 더욱 사랑하여 갈고 다듬는다.
- 우리는 함께 어문학의 기 연구를 튼튼히 하여 한국어, 한국어문학,
한국어 교육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 노력한다.
- 우리는 사회 구성원들이 의사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우리 말과
의 문제 과 사용 환경의 개선을 해 앞장서서 활동한다.
- 우리는 우리 말과 을 배우려는 외국인이 불편 없이 쉽고 재미있게
배우도록 한국어 교육의 발 에 극 으로 노력한다.
- 우리는 한 용과 한자 혼용의 문자 문제를 월하여 바람직한 국
어 정책을 극 으로 개발하고 실천한다.
2012년 10월 12일
한국어문학술단체연합회
2. 2012년 제4기 국외 세종학당 교원 청 연수 실시
- 17개국 33개 세종학당 교원 45명, 외국인 교원도 14명 참가 -
국립국어원(원장 민 식)은 국, 러시아, 베트남, 미국 등 세계 17개국
소재 33개 국외 세종학당에서 근무하는 한국어 교원 45명을 국내로 청
하여 10월 8일부터 10월 19일까지 2주 동안 ‘제4기 세종학당 한국어 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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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 과정’ 연수를 구 학교 한국어교육센터(소장 우창 ) 주 으로 실
시하 다.
지난 2010년에 시작하여 올해로 3년째를 맞는 국외 세종학당 한국어 교
원 청 연수 사업은 세계 43개국 90개소의 세종학당 교원들에게 체계 인
한국어 교수법과 한국 문화 반에 한 이론 배경과 문 지식을 가르
쳐 으로써 교원 개개인의 자질 함양은 물론 한국어를 배우는 지 학습
자들에게 한국과 한국 문화에 한 올바른 이해를 돕는 안내자이자 민간
외교 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토록 한다는 목 으로 매년 실시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최근 K-pop 열기를 심으로 한 한국 문화의 지구
인 인기와 더불어 한국어 학습 열기가 폭발 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를
반 하여 지난 8월 제3기에 이어 10월 제4기 과정을 추가로 실시하 다.
이 청 연수 사업을 통하여 지 까지 약 230여 명의 세종학당 교원들
이 양성 과정을 이수하 으며, 특히 이번 연수에는 국, 인도네시아, 몽
골, 베트남,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14명의 외국인이 세종학당
교원의 자격으로 참가하 는데, 이는 한국어 교육이 지에 뿌리내리고
있음을 실감하게 해 다.
연수 과정에 참가한 국외 세종학당 한국어 교원들은 10월 9일 세종문
화회 에서 열린 566돌 한 날 기념식에 참가하여 한국인들의 한 에
한 사랑과 세종 왕의 훈민정음 창제에 한 숭고한 뜻을 기리는 마음을
직 체감하는 한편, 최 식 문화체육 부 장 이 들려 ‘스마트 시
의 문화 강국 비 ― 통과 의 창조 융화’라는 특강을 통하여 한류
의 근간이 되는 한국 문화의 원류와 진수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10월 19일까지 진행된 이번 연수는 한국어 교육 이론 과목과 한국 문
화 답사 체험 등의 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연수 참가자들은 한국어
교수법, 모의 수업과 한국어 수업 참 , 한국 문화 사회의 이해, 문화
체험(사물놀이 배우기 등), 한국 역사․문화 탐방(서울․경주 지역 유
지, 안동 하회 마을 등), 안보 장 방문(경북 칠곡 다부동 기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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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장 시찰(포항제철) 등 총 82시간의 교육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국
외 한국어 학습의 표 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세종학당 한국어 교
원으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배양하 다.
국외 세종학당을 통한 한국어와 한국 문화 보 정책을 주 하는 문화
체육 부와 한국어 교육 문 기 인 국립국어원은 앞으로 ‘세종학당’
을 연차 으로 확 개설해 나가는 한편 한국어 교육 자료의 개발, 한국
어 문 교원의 양성, 재교육 견 사업 등을 통하여 세종학당 운 의
질 인 내실화를 한 실질 지원 사업을 확 , 강화해 나갈 것이다.
3. 세상을 향한 옛사람들의 이야기, 한 로 통하다
- 국립국어원 ‘디지털 한글박물관’ <한글, 이야기와 만나다> 특별전 개최 -
국립국어원(원장 민 식)은 10월 9일 566돌 한 날을 맞이하여 한 고
소설을 주제로 한 일곱 번째 디지털 한 박물 (http://www.hangeulmuseum.
org/) 특별 기획 인 <한 , 이야기와 만나다>를 개최하 다. 이번 시
회에서는 한 고 소설의 탄생과 유행을 시작으로 한 고 소설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도록 우치 , 춘향 , 숙향 , 홍길동 을
비롯한 많은 작품들이 주제의 차이, 이야기의 차이, 생산 방식의 차이 등
으로 분류되어 시되었다.
이번에 개최한 디지털 한 박물 <한 , 이야기와 만나다>는 홍길동
을 시작으로 세상에 나온 많은 한 고 소설 가운데 표 인 70여
편을 선정하여 한 고 소설의 탄생부터 발 , 그리고 웅, 사랑, 가정,
풍자와 익살 등의 이야기를 다룬 한 고 소설의 다양한 양상을 고루
살펴보았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한 로 히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일
까? 그 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이야기는 무엇이고, 그것들은 어떤 방식
으로 리 퍼져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하게 되었을까? 이번 특별 기획
에서는 이러한 한 소설의 모습을 살펴보기 해 ‘호기심, 소설을 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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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사랑과 야망, 이야기를 엮다’, ‘책에 침 바르지 마오’, ‘심청 에 뺑덕
어미가 없다고?’ 등 모두 네 개의 시 을 구성하 다.
첫 번째 시 ‘호기심, 소설을 낳다!’는 사람들의 호기심에서 비롯된
수많은 이야기들이 한 소설로 탄생하고 크게 유행하기까지의 과정을
실제 작품 시와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꾸몄다. 이어서 두 번째 시
‘사랑과 야망, 이야기를 엮다’는 그 당시 유행했던 수많은 한 소설들
웅, 사랑, 가정, 풍자와 익살 등을 다룬 표 인 이야기들을 뽑아 설명
을 곁들여 좀 더 쉽게 근할 수 있도록 하 다. 이 시 에서는 작품들
이 갖는 소설사 의미와 함께 작품들이 어떤 매력으로 그 당시 사람들
의 마음을 끌 수 있었는지를 알아볼 수 있다.
세 번째 시 ‘책에 침 바르지 마오’는 한 소설의 생산과 유통 방
식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한 소설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붓으
로 직 쓴 필사본, 목 에 새겨 어 낸 방각본, 활자로 만든 활자본 등
한 소설의 생산 방식이 다양해졌다. 그러나 차 높아지는 인기에 비해
서 그때까지 귀한 물건이었던 한 소설책을 서로 읽기 해 사람들은
책을 빌려 읽고 돌려 읽고 직 베끼기까지 하 다. 한 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소설책을 문 으로 낭독해 주는 사람들도 생겼다.
이러한 한 소설의 다양한 향유 방식을 옛 문헌 속 생생한 기록을 통해
근해 본다. 마지막 시 ‘심청 에 뺑덕 어미가 없다고?’는 고 소설
에 독특하게 존재하는 ‘이본(異本)’에 해 살펴보면서 같은 작품이지만
이본마다 거리가 달라지는 양상을 한다.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홍길
동 , 우치 , 심청 의 내용도 사실 그 당시 사람들에게는 조 씩 다
른 내용의 다양한 모습들로 존재했다. 실제 이본 비교를 통해 우리가 몰
랐던 다른 모습들을 발견하면서, 마치 숨은 그림을 찾는 듯한 재미를 느
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세상 수많은 일들에 한 사람들의 호기심과 욕망은 늘 새로운 이
야기를 만들어 냈다. 입에서 입으로 달되던 이야기들은 한문으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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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다가 한 이 만들어지면서 비로소 한 소설의 형태로 자리 잡게 되었
고, 그것을 시작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이야기의 세계와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시회는 우리 선조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이 되어
옛 한 소설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하 다.
이번 특별 기획 <한 , 이야기와 만나다>는 이러한 의미를 되새기고
자 566돌 한 날에 맞추어 시작하 다. 10월 9일부터 언제든지 디지털 한
박물 리집(http://www.hangeulmuseum.org)을 방문하여 이번 특
별 기획 을 람할 수 있다.
4. 개방형 한국어 지식 사 체험단 발 식 개최
- 2013년 정식 공개를 앞두고 연말까지 시범 운영 실시 -
- 외국인 등 한국어 학습자용 한국어 기초 사전 5만 항목 시범 공개 -
국립국어원(원장 민 식)은 10월 9일 한 날 오후 3시 국립국어원 1층
강당에서 개방형 한국어 지식 사 을 시범 으로 운 하기 한 체
험단 발 식을 개최하 다.
지난 9월 국립국어원에서는 개방형 한국어 지식 사 을 공개 에
미리 사용해 보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체험단’을 모집하 는데 9월
12일부터 진행된 인터넷 공모에 많은 지원자들이 신청하여 선착순으로
150명을 선정하 다. 체험단은 10월 9일 한 날 ‘체험단 발 식’부터 11
월 30일까지 개방형 한국어 지식 사 시범 운 기간에 일반인 참여
가 가능한 개방형 한국어 지식 사 의 검색, 편집 차상의 문제 을
확인하고 2013년 정식 공개 에 개방형 한국어 지식 사 을 리
알리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날 발 식에서 남기심 사 편찬추진 원회 원장은 기존의 사 은
지면의 제약 때문에 우리말에 한 정보를 선택 으로 기록할 수밖에 없
었다면서 종이 사 의 제약에서 벗어나 우리말에 한 모든 정보를 담아
국립국어원 소식 ․ 141
내려고 하는 개방형 한국어 지식 사 은 기술의 변화, 시 의 변화
를 반 하는 참신하고 신 인 시도라고 평가하 다. 남기심 원장
의 격려사에 이어 개방형 한국어 지식 사 사업 소개와 한국어 기
사 소개 시범 공개, 개방형 한국어 지식 사 사용법 체
험 안내, 체험단 질의응답 등의 순서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특히 체
험단 발 식과 동시에 체 5만 항목을 모두 공개한 ‘한국어 기 사
(http://krdic.korean.go.kr)’은 외국인 학습자들이 한국어를 배울 때
꼭 알아야 할 기 어휘와 학습 정보, 문화 정보를 수록한 사 이다. ‘한
국어 기 사 ’은 체험단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
게 할 정이다. 다만 ‘한국어 기 사 ’의 부분 인 수정, 보완 작업은
1단계 사업이 종료되는 연말까지 계속된다.
체험단 발 식 참석자들은 2013년 개방형 한국어 지식 사 정식 공
개 에 미리 사 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부여 받은 것에 해 자
심과 함께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하면서 앞으로 활발할 활동을 펼칠
것을 다짐하 다.
개방형 한국어 지식 사 구축 사업은 재까지의 모든 한국어 자료
를 집 성하여 국가 언어 지식의 총본산을 만들기 해 추진하는 것으로
1단계 사업 기간인 2010년부터 2012년까지는 표 어, 실생활 용어, 신어,
문용어, 방언 등 총 100만 항목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국내 거주 외국인, 이주 여성, 외국인 학습자 등을 한 5만 항목 규모
의 ‘한국어 기 사 ’과 이를 역한 베트남어, 타이어, 몽골어, 러시아
어, 말 이-인도네시아어의 ‘다국어 사 ’도 함께 만들고 있다.
개방형 한국어 지식 사 은 국민들의 풍요로운 언어생활에 보탬을
수 있도록 만들어지는 지원 체계로 국민들이 쉽고 편리한 언어생활을
하는 데 효과 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142 ․ 새국어생활 제22권 제4호(2012년 겨울)
5. 공공언어 진단 우수 기 감사패 증정식 개최
- 공공언어 개선에 관심 많은 기관이 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
국립국어원(원장 민 식)은 2012년 정부 기 , 역 지방 자치 단체
등 57개 기 에서 배포한 보도 자료의 언어 사용을 진단하여 우수 기
에 2012년 10월 11일 국립국어원에서 감사패 증정식을 가졌다.
보도 자료는 국민에게 정부의 정책을 소개하는 요한 소통 창구 역할
을 담당한다. 이에 국립국어원은 정부 기 등에서 배포하는 보도 자료를
분석하고 진단하여 개선 을 찾아 해당 부처에 알려 국민과 원활한 소통
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 진단 결과 우수한 기 을 선정하여 감
사패를 증정하고 있다. 올해에는 문화재청, 문화체육 부, 특허청 등 3
개 기 과 역 지방 자치 단체 경상남도, 부산 역시, 서울특별시 등 3
곳을 선정하 다.
국립국어원 소식 ․ 143
이번 진단 결과 우수 기 으로 선정된 기 은 올바른 공공언어 사용을
해 노력하고 있었다. 특히 서울특별시는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계획’
을 추진하여 직원들에게 공공언어 개선 의식을 갖게 하 고, 서울특별시
인재개발원 등에서 공공언어 개선 교육을 실시하여 공공언어 사용의 품
질을 높이고 있었다. 문화체육 부는 2011년부터 문 국어 감수자가
보도 자료를 최종 배포하기 에 올바른 국어 사용을 검토하고 있었다.
특허청, 문화재청, 부산 역시, 경상남도에서도 보도 자료를 배포할 때
국어 련 공자를 배치하거나 홍보 담당 문 이 검토하는 등 보도
자료 배포에 각별한 심을 보이고 있었다. 한 이번에 감사패를 받지 않
지만 상 으로 우수한 진단 결과를 받은 기 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
는 ‘공공언어 감수 지원’을 극 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공언어 사용 진단은 서울 학교 국어교육과 구본 교수가 연
구 책임을 맡아 실시한 ‘2012년 행정 기 공공언어 진단’ 연구 용역의 1
차 결과이다. 2012년 3월에서 7월까지 배포한 7건의 보도 자료를 각 기
별로 선정하여 ‘표 과 표기의 정확성, 소통성’을 기 으로 총 399편의 보
도 자료를 분석하 다.
이번 진단 결과에서도 작년 결과와 비슷하게 한 맞춤법, 외래어 표
기법 등 어문 규정에 어 난 표기 사례들이 발견되었으며, 특히 외국 문
자나 외국어 사용으로 국민이 제 로 이해할 수 없는 표 과 표기들도
보도 자료에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작년 진단과 비교했을 때 상
으로 우리말답지 않은 문장과 쉽고 친숙한 용어와 어조를 사용하지 않
는 사례들이 더 많이 발견되었다.
앞으로 국립국어원은 이번 진단 결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면 히 검
토하여, 공공 기 이 생산하는 보도 자료의 품질을 높이기 해 자주 틀
리는 사례를 모아 자료집으로 배포할 정이다. 한 빈번하게 나타는 오
류에 해서는 행정안 부와 의하여 정부에서 사용하는 문서 작성기에
탑재하여 오류를 이도록 할 계획이다. 그리고 재 일부 요청 기 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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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으로 하고 있는 ‘보도 자료 바로 쓰기 교육’을 각 기 과 의하여
극 으로 실시할 정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공공언어의 품질을 높이기
해서는 각 기 의 실제 업무 담당자의 심과 소속 직원의 국어 능력
향상 교육이 필요하다. 국립국어원은 도움이 필요한 기 을 극 으로
도울 정이다.
6. 2012 국어 정보 처리 시스템 경진 회 개최
문화체육 부(장 최 식)와 국립국어원(원장 민 식)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정보과학회 언어공학연구회( 원장 박종철)가 개최한 ‘2012
국어 정보 처리 시스템 경진 회’(조직 원장 심 섭)가 10월 12일 한국해
양 학교 해양과학기술 학 에서 열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국어 정
보 처리 시스템 경진 회’는 국어 정보화 사업을 통해 구축된 언어 자원의
활용도를 높이고 국어 정보화 인력 양성 변 확 를 유도하는 등 국어
정보 처리 시스템 개발 보 수 을 높이는 매 역할을 해 왔다.
올해는 년보다 많은 국어 정보 처리 소 트웨어가 응모하 으며, 응
모작 심을 거친 7개의 작품이 이날 본선에서 시연 발표로 승부
를 겨루었다.
상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함 균 이 제출한 ‘KAIST NLP-Hub’
가 차지했다. ‘KAIST NLP-Hub’는 한국어 자원을 효과 으로 사용할
수 있는 랫폼을 구축한 것으로, 문장이 입력되었을 때 형태소 분석, 구
문 분석 등을 한 번에 수행하고 문장에 포함된 주제어를 자동으로 키
피디아에 연결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상은 오공과 학교 박기태 의 ‘외국인을 한 한국어 학습 도우미’
가 차지했는데, 이 작품은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한국어 학습 수요에 발
맞추어 한국어 어휘, 발음, 쓰기 등을 인터넷을 통해 학습할 수 있도록 지
원하는 시스템이다. 은상은 근래에 문제가 되고 있는 문서의 ‘표 ’ 여부를
국립국어원 소식 ․ 145
용량의 데이터베이스에서 빠른 속도로 자동으로 탐색할 수 있는 부산 학
교 옥창석의 ‘VEKIDA-유사 어구 탐색 시스템’이 차지했다.
이번 경진 회에서는 이 외에 ‘날아라 펭귄’이라는 스마트폰용 한 학습
게임에 은상이 수여되었으며, ‘의미역 표지 부착 말뭉치 작 도구’, ‘Tagbench-
말뭉치 오류 수정 도구’, ‘언어학자를 한 코퍼스 분석기’ 등 21세기 세종 계
획 말뭉치 활용 도구들이 다양하게 출품되었다.
국립국어원은 앞으로도 지속 으로 ‘국어 정보 처리 시스템 경진 회’
를 개최함으로써 국어 정보 처리 분야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
력할 것이다.
146 ․ 새국어생활 제22권 제4호(2012년 겨울)
7. 온 을 마침표로, 문장 부호 실화 임박
- 문장 부호 개선을 위한 공청회 개최 -
- 실제 언어생활을 반영한 ‘문장 부호’ 개정안 공개 -
문장 부호 개선 공청회 개최
국립국어원(원장 민 식)은 10월 26일 한국언론진흥재단( 스센터)
에서 문장 부호 개선 공청회를 개최하 다. 국립국어원에서는 ‘한 맞춤
법’에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는 ‘문장 부호’의 내용이 언어 실과 큰 차이
가 있어 ‘문장 부호’의 개정을 비해 왔다. 문가 상 설문 조사 결과
70%가 국민의 실제 사용 양상에 따라 문장 부호 규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어문 규정의 개정이 국민의 언어생활에 큰 향을 미치는
만큼 오랜 시간 동안 논의가 진행되었고, 드디어 1990년 부터 진행되어
온 ‘문장 부호’ 개정에 한 논의의 결실이 빛을 보게 되었다. 3회의 문
가 검토 회의와 6회의 실무 원회를 거쳐 만들어진 개정안의 문이 공
청회를 통해 공개되었다.
‘문장 부호’ 개정안의 주요 내용
각 문장 부호의 실제 용법을 고려하여 ‘문장 부호’ 개정안을 작성하
는데 행 ‘문장 부호’와 비교할 때 크게 달라지는 은 다음과 같다.
◦ 실제 언어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문장 부호에 한 규정 추가
- 세로쓰기에만 허용되었던 겹낫표(『 』)와 홑낫표(「 」)를 가로
쓰기에 허용하고, 제목을 나타내거나 강조를 하기 해 쓰는 겹꺾
쇠표(《 》)와 홑꺾쇠표(〈 〉)를 추가했다.
◦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것으로 문장 부호 명칭 변경
- ‘ . ’에 해 온 신 마침표, ‘,’에 해 반 신 쉼표를 사용하
도록 하고, ‘( )’에 해 소 호 신 호, ‘[ ]’에 해 호
신 각 호를 사용하도록 하 다. 바 명칭을 기본으로 하되 기존
국립국어원 소식 ․ 147
명칭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 다.
◦ 편집상의 문제에만 련되는 불필요한 부호의 삭제
- 편집상의 효과를 해 사용하던 드러냄표, 안드러냄표(숨김표, 빠
짐표), 호를 삭제하 다.
◦ 컴퓨터 사용 환경의 반
- 임표는 ‘……’와 같이 여섯 을 는 것이 원칙이나 ‘…’처럼 석
만 거나 ‘...’처럼 마침표를 세 번 는 것을 허용하 다.
※ 행사 개요
◦ 행사명: 문장 부호 개선 공청회
◦ 일시: 2012. 10. 26.( ) 15:00~17:00
◦ 장소: 한국언론진흥재단( 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
◦ 주최: 국립국어원
◦ 발표자, 토론자
새 ‘문장 부호’ 적극 보급
국립국어원은 이번 공청회에서 논의된 여러 가지 의견과 제안을 극
수용하여 ‘문장 부호’ 개정안의 최종본을 확정할 정이며, 개정안이 국
어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되면 언론계, 출 계, 교육계 등 문장 부호
사용과 한 분야를 심으로 리 보 할 계획이다.
148 ․ 새국어생활 제22권 제4호(2012년 겨울)
8. 언어 제국주의에 맞서는 자국어 진흥 정책
- 국립국어원 2012 국제 학술 대회 ‘세계화 시대의 자국어 진흥 정책’ -
자국어 보존 및 진흥을 위한 국제 학술 대회 개최
국립국어원(원장 민 식)은 세계화 시 에 한국어를 진흥시키기 한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해 언어 배경과 경험이 서로 다른 여러 나라
의 언어 정책 기 표들을 청하여 국제 학술 회를 개최하 다. ‘세
계화 시 의 자국어 진흥 정책’이라는 주제로 11월 20일, 21일 이틀 동안
열린 이번 학술 회에서는 어가 국제어로 부상한 실에서 자국어
의 생명력을 보존하고 더욱 발 시키기 해 세계 각국에서 어떤 정책을
펼치고 있는가를 살펴보았다. 국립국어원은 이를 통해 세계 언어 정책의
황을 공유하고 향후 우리 언어 정책의 방향을 모색하고자 하 다.
◦ 행사명: 국립국어원 2012 국제 학술 회
◦ 주 제: 세계화 시 의 자국어 진흥 정책
◦ 행사일: 2012년 11월 20일(화)~21일(수)
◦ 장 소: 서울 한국언론진흥재단( 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언어 제국주의에 대응하는 자국어 진흥 정책 사례 발표
이번 국제 학술 회의 기조연설은《언어 제국주의(Linguistic Imperialism)》
의 자 로버트 필립슨(Robert Phillipson) 교수가 했으며, 주제 발표는
식민지 경험을 극복하고 민족어 진흥을 해 힘쓰고 있는 뉴질랜드, 헝가
리, 남아 리카 공화국, 인도네시아, 핀란드, 카자흐스탄의 언어 정책 기
표들이 하 다. 한국어의 보존 정책에 해서는 국립국어원 김세
공공언어지원단장이 발표하 다. 각국의 사례 발표가 끝난 후에는 국립
국어원 조남호 어문연구실장의 주재로 김하수(연세 ), 김병욱(경북 ),
한학성(경희 ) 교수 등이 참여하여 토론을 벌 다.
국립국어원 소식 ․ 149
언어 제국주의는 어떻게 진행되는가(기조연설)―로버트 필립슨
로버트 필립슨 교수는 기조 연설문에서 언어 제국주의―특정 언어가
국제 으로 군림하고 지배하는 상―를 진단하고, 그에 한 항의 움
직임에 하여 발표하 다. 필립슨 교수는 “제국주의 시 에 지배국의
언어가 식민지 경 을 한 도구로 사용되어 식민지의 민족어가 소수만
이 살아남았으며 식민지 시 이후에도 언어를 통한 지배 상은 계속되
고 있다. 특히 어는 엘리트 집단을 형성하는 요한 언어가 되어 자본
주의의 신제국주의 언어로 발 하 다.”라고 주장했다.
필립슨 교수는 어 능력을 향상시키면서도 모어의 역할을 축소시키
지 않도록 이 언어 는 다 언어 정책을 모색하고 있는 북유럽 국가
의 모델을 소개하며 “한국도 국제 기 에 부응하면서 한국어를 지속
으로 발 시키기 해 어떤 정책을 시행해야 하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
다.”라고 제안했다.
자국어 보존 및 진흥 정책의 방향 모색
어를 심으로 진행된 세계화는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
어는 세계 정치․경제․문화의 심 언어로서 확고한 지 를 구축하
다. 이러한 실에서 우리나라는 세계인의 일원으로 국제 기 에 부응
하는 한편, 한국어를 더욱 풍요롭게 가꾸어 다음 세 에게 물려주어야 한
다. 국립국어원은 이번 학술 회를 통해 한국어에 내재된 우리의 정체성
을 보존하면서도 어와 공존할 수 있는 해법의 실마리를 이번 학술
회에서 찾기를 기 한다.
150 ․ 새국어생활 제22권 제4호(2012년 겨울)
구분 국가 기 · 발표자 직 참가자 명 발표자 이력
기조
연설
덴
마
크
코펜하겐
경 학원
(Copenhagen
Business School)
교수
로버트 필립슨
Robert Phillipson
코펜하겐 경 학원 교수
유럽연합 언어 정책 문가
암스테르담 학 박사 졸업
2010 유네스코 언어 평화(Linguapax)상 수상
주제
발표
뉴
질
랜
드
마오리
언어 원회
(M ori Language
Commission)
표
니스 필립바버라
Glenis Philip-Barbara
마오리 언어 원회 표
오스트 일리아·뉴질랜드 행정학교
(ANZSOG) 행정학과 석사 과정
헝
가
리
헝가리 학술원언어학 연구소 (Research Institute for
Linguistics of the Hungarian Academy of Sciences)부소장
터마시 바러디
Tamás Váradi
헝가리 학술원 언어학 연구소 부소장
외트뵈시로란드 학 졸업( 어학 박사)
남
아
리
카
공
화
국
남아공
언어 원회
(Pan South
African
Language Board)
원장
시하우 응구바네
Sihawukele Ngubane
남아공 언어 원회 원장
나탈 학교 졸업(박사)
□ 학술 대회 발표자
국립국어원 소식 ․ 151
구분 국가 기 · 발표자 직 참가자 명 발표자 이력
주제
발표
인
도
네
시
아
언어 발
진흥 기구
(The Agency for Language
Development and Cultivation)언어 발
보존 센터 책임자
수기요노
Sugiyono
언어 발 진흥 기구의 언어 발
보존 센터 책임자
인도네시아 학· 이던 학 통합 로그램
졸업(언어학 박사)
한
민
국
국립국어원
(The National
Institute of the
Korean
Language)
공공언어지원단장
김세
Kim Sejung
국립국어원 공공언어지원단장
서울 학교 졸업(언어학 박사)
핀
란
드
핀란드 언어원
(Institute for the
Languages of
Finland)
원장 겸 교수
피르코 올리 르비
Pirkko Nuolijärvi
핀란드 언어원장 겸 교수
핀란드 언어 문제 원회 부 원장
카
자
흐
스
탄
카자흐스탄
문화정보부
언어 원회
(Language Committee of the Ministry of Culture and Information)
원장
스카코 마하트
Skakov Maxat
카자흐스탄 문화정보부 언어 원회 원장
카라간다 주립 학 졸업(경제학 박사)
152 ․ 새국어생활 제22권 제4호(2012년 겨울)
9. 청소년 욕설 일 방안, 여기 다 모 네
- 국립국어원, 청소년 언어문화 개선 수기 공모전 시상식 개최 -
국립국어원(원장 민 식)은 11월 24일 국립국어원 강당에서 ‘청소년
언어문화 개선 수기 공모 ’ 시상식을 개최하 다. 지난 9월 21일부터 10
월 31일까지 열린 ‘청소년 언어문화 개선 수기 공모 ’은 등 부문, ․
고등 부문과 함께 교사 부문을 마련하여 참여의 폭을 넓혔다. 각 학교의 다
양한 언어 개선 로그램과 기발한 개인 실천 사례 등 총 153편에 달하
는 응모작이 몰려 청소년 언어 개선에 한 높은 심을 보여 주었다.
응모작 가운데 욕을 할 때마다 이 내려가는 고운말 온도계 게시
을 마련하여 고운 말 사용에 앞장선 산 학생(목포 북교 등학교 6학
년)이 등 부문 상(국립국어원장상)을 차지하 다. 한 선 기자단
을 창설하여 선 만들기, 선 콘서트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친 최종 학
생(서울 한 고등학교 2학년)이 ․고등 부문 상을 수상하 다. 교사
부문에서는 존댓말 사용하기, 바른말 지킴이 제도, 효경 실천 사례 회
를 통해 청소년 언어 개선 지도에 힘쓴 이명섭 교사(부천 부곡 등학교)
가 상으로 선정되었다. 이외에도 최우수상 6명, 우수상 9명이 수상의
를 안았다.
<청소년 언어문화 개선 수기 공모 수상자 공고>
등 부문 ․고등 부문 교사 부문
상 산(목포 북교 등학교) 최종 (한 고등학교) 이명섭(부천 부곡 등학교)
최우수상김 진(용원 등학교)
이원재(부천 부곡 등학교)
우지연(부개여자고등학교)
강주 (인명여자고등학교)
김소라(한 고등학교)
이 미(옥포 학교)
우수상
양유경(부천 부곡 등학교)
윤서 ( 구 남동 등학교)
진 림( 구 남동 등학교)
김지은(쌘뽈여자 학교)
장혜연(경희여자 학교)
이정아(그라시아스음악학교)
장문각(용원 등학교)
장덕자(북인천여자 학교)
김신표(성포고등학교)
국립국어원 소식 ․ 153
심사 원장을 맡은 장경희 교수(한양 국어교육과)는 ․ ․고교
교사와 학생들이 청소년 언어 개선을 해 노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립국어원은 ‘청소년 언어문화 개선 수기 공모 ’ 수
상작을 묶어서 책자로 발간하여 리 보 할 계획이다.
10. ‘개방형 한국어 지식 사 ’ 체험단 활동 보고회 후기
국립국어원에서는 12월 11일 오후 4시 국립국어원 3층 강의실에서 ‘개
방형 한국어 지식 사 ’ 체험단의 약 두 달 간의 체험 활동을 마무리하
는 활동 보고회를 개최하 다.
‘개방형 한국어 지식 사 ’ 체험단은 2013년 정식 공개와 운 을 앞두
고 있는 이용자 참여형 사 인 ‘개방형 한국어 지식 사 ’의 사 검색과
편집 기능 차에 한 문제 을 검하기 해 모집․운 되었으며,
150명의 체험단이 지난 10월 9일 발 식을 기 으로 11월 30일까지 개방형
한국어 지식 사 시스템을 통해 사 편집 개선 활동을 하 다.
체험단은 약 두 달의 체험 기간 동안 4,841항목의 새로운 어휘를 추가
하 으며, 2,778항목의 정보를 수정 편집하 다. 이외에도 검색 기능이나
편집 기능, 작권 정책 등 다양한 부분에 한 개선 의견을 제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날 활동 보고회에서는 우수 활동자 시상 문 체험단과 시범 검
증단에 한 감사품 달이 있었는데, 최우수 활동자로는 1,362항목의 새
로운 어휘를 등록하고 601항목의 정보를 수정․편집한 김헌진(35) 씨가
수상하 으며, 우수 활동자로는 한 주(50), 오덕렬(67), 강 생(62) 씨가,
장려 활동자로는 김정교(29), 엄정 (55), 박명수(44), 김세나(28), 이재섭
(60), 정순애(51) 씨가 수상하 다.
최우수 활동자와 문 체험단의 개방형 한국어 지식 사 체험 활동
소감 발표에 이어 활동 보고회에 참석한 체험단 활동자들의 활동 소감
154 ․ 새국어생활 제22권 제4호(2012년 겨울)
의견을 나 는 자리가 있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체험단 활동자들
은 체험 활동은 마무리되지만 정식
개통 후에도 지속 인 심을 갖고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이번 체험단의 활동 내용과 제시된 의견을 면 히
살펴 반 할 뿐만 아니라 개방형 한국어 지식 사 이 국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새로운 개념의 국어사 으로 성공 으로 구축, 운 될 수
있도록 만반 비를 해 나갈 것이다.
국립국어원 소식 ․ 155
Ⅱ. 국립국어원 주요 활동
1. 비속어로 얼룩진 안방극장
- 국립국어원, 9월 방영된 텔레비전 드라마의 저품격 언어 사용 실태 조사
결과 발표 -
9월 한 달 동안 조사된 방송사의 주말 드라마에서도 품격 언어 표
이 지 않게 나타났다. 국립국어원은 지난 9월 한 달 동안 지상 3사의
주말 드라마 4편(KBS 넝쿨째 굴러 온 당신/내 딸 서 이, MBC 메이퀸,
SBS 다섯 손가락)과 종합편성채 2사의 주말 드라마 월화 드라마 2
편(JTBC 인수 비, 채 A 다양과 고슴도치)에서 쓰인 언어 표 을 분
석한 결과, 총 80건의 품격 언어 사용 사례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조사한 품격 언어 표 은 비표 어, 비문법 표 , 인격 모
독 표 , 불필요한 외국어․외래어, 은어 통신어, 비속어, 선정 표
등이다. 조사 결과 비속어가 가장 많이 지 되었고 불필요한 외국어․외
래어, 인격 모독 표 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MBC <메이퀸>에서는 ‘
감탱이’, ‘양아치’ 등 특정 부류의 사람들을 인격 으로 모독하는 표 을
여과 없이 방 하 으며, SBS <다섯 손가락>은 이야기 개상 불가피하
게 외국어를 많이 섞어 쓰도록 설정된 등장인물의 사를 제외하고 조사
하 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어․외래어 표 이 다른 드라마들보다 상
으로 많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KBS의 경우 종 한 <넝쿨째 굴러 온
당신>과 새로 방 하기 시작한 <내 딸 서 이>의 품격 표 사용 정도
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에 방 된 드라마 속 품격 언어 표 의 표 인 사례는 다음과
같다.
156 ․ 새국어생활 제22권 제4호(2012년 겨울)
유형 사례
비표 어
성희야, 나 도마도 주스. (※ 표 어: ‘토마토’)
<SBS 다섯 손가락(6회), 나계화(차화연)>
주상께선 구를 가르쳐 할마마마라 하십니까. (※ 표 어: ‘가리켜’)
<JTBC 인수 비(18회), 윤씨(김미숙)>
비문법
표
주사가 계시지. (※ 문법에 맞는 표 : ‘있으시지’)
<JTBC 인수 비(15회), 한확(장용)>
인격
모독
표
빌어먹을 감탱이.
<SBS 다섯 손가락(14회), 유인하(지창욱)>
나잇살이나 처먹고 이런 데서 아그 만지는 그 짝은 양아치다냐?
<MBC 메이퀸(9회), 천해주(한지혜)>
그놈의 감탱이가 니 머리채 잡았다며?
<MBC 메이퀸(13회), 조달순( 보라)>
이 요, 감탱.
<MBC 메이퀸(13회), 조달순( 보라)>
불필요한
외래어․
외국어
내 나이에 입기에는 무 해 보인다는 둥
<KBS 넝쿨째 굴러온 당신(57회), 한만희(김 란)>
그 아이 써드 소생이야.
<KBS 내 딸 서 이(2회), 차지선(김혜옥)>
인 통솔력이 더 요한 시 요.
<KBS 내 딸 서 이(3회), 윤소미(조은숙)>
구루마 끌고 나설 때보단 훨씬 좋아지지 않았어라?
<MBC 메이퀸(8회), 천해주(김유정)>
아니, 뭐 이건 그냥 그 로 킵하고.
<MBC 메이퀸(13회), 장인화(손은서)>
오빠, 나 내일 새로 런칭하는 사업 피티하는 거 알지?
<MBC 메이퀸(14회), 장인화(손은서)>
나만 담할 헬퍼 하나 붙여 줘.
<SBS 다섯 손가락(6회), 나계화(차화연)>
이크 타임 얼마 안 남았어.
<SBS 다섯 손가락(5회), 아르바이트생 1>
이모가 어묵 국물은 무한 리필하니까 맘껏 드세요.
<SBS 다섯 손가락(6회), 나계화(차화연)>
은어
통신어
요즘 경단녀라 그러는 게 있다면서?
<KBS 넝쿨째 굴러온 당신(56회), 차윤희(김남주)>
멘붕, 완 멘붕.
<SBS 다섯 손가락(6회), 루이강(정 하)>
돌싱이 그 게 아무 남자한테 흑심 품어도 되는 거야?
<SBS 다섯 손가락(13회), 루이강(정 하)>
비속어
그 땜빵은 내가 할게.<KBS 넝쿨째 굴러 온 당신(56회), 차윤희(김남주)>
치사하게 꼰질르겠다는 거 요?<KBS 내 딸 서 이(2회), 강성재(이정신)>
뻥 까는 거죠?<KBS 내 딸 서 이(56회), 강성재(이정신)>
짜샤, 의리도 없이 혼자 토끼냐?<MBC 메이퀸(2회), 강산(박지빈)>
결혼하더라도 내 힘으로 성공해서 내 남자에게 인정받는, 그런 뽀 나는 아 마가 되고 싶단 말이야.
<MBC 메이퀸(10회), 장인화(손은서)>
국립국어원 소식 ․ 157
유형 사례
학교 다닐 땐 니가 내 꼬붕이었는데<MBC 메이퀸(14회), 강산(김재원)>
학원에서 실력 없다고 열라 깨졌지.<SBS 다섯 손가락(5회), 매니 >
가짜 피아니스트 뽀록나는 거 시간 문제라구.<SBS 다섯 손가락(6회), 매니 >
완 개뻥인데.<SBS 다섯 손가락(6회), 루이강(정 하)>
시라토니 미나가 뻑간 마카롱도 도치가 만든 거잖아.<채 A 다양과 고슴도치(8회), 다양(윤승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