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ICT 인문사회융합 동향 리뷰 빅데이터와 라이프로깅(Life-logging): 현황과 전망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심홍진, [email protected]라이프로그(Lifelog)는 문자 그대로 개인의 일상생활에 대한 기록을 의미한다. 전통적인 의미에서 일상에 관한 기록은 일기와 같이 문자로 정리해놓은 글을 의미했다. 그러나 정보통신테크놀로지 (ICT)가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현대사회의 개인들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다양한 형태의 데이 터를 생산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의 위치정보서비스(GPS), 자동차에 탑재된 내비게이션, 그리고 스마트 태그가 장착된 신분증과 신용카드에 이르기까지 하루일과의 시작부터 끝까지 개인 의 일상은 여러 형태의 데이터로 고스란히 생산, 가공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라이프로그는 테크 놀로지에 기반하여 개인들이 만들어내는 의식적, 무의식적 일상생활의 기록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의미로 사용된다. 그렇다면, 라이프로깅(life-logging)은 어떠한 배경과 목적에서 출발하였으며, 현 재 어떠한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학술적 성과를 축적해가고 있을까? 이 글에서는 라이프로깅에 관 한 기존의 학술적 논의의 흐름을 간략하게 짚어본 후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라이프로깅 관련 연구논문 두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1. 라이프로깅의 기원 및 주요 개념들 가) 라이프로그의 기원 라이프로그(lifelog)란 넓은 의미에서 ‘개인의 전반적인 일상생활의 기록이나 정보’를 의미하지 만, 보다 구체적으로는 일상의 기록을 획득하거나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컴퓨터를 착용하는 것 을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라이프로그를 언급할 때 연관된 개념으로 항상 언급되는 것이 웨어러블 컴퓨터(wearable computer)이다. 웨어러블 컴퓨터는 문자 그대로 몸에 입듯이 장착하거나 옷에 부 착하는 작은 전자장치(miniature electronic devices)를 말한다. 웨어러블 컴퓨터가 테크놀로지의 휴대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그 기원은 르네상스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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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와 라이프로깅(Life-logging): 현황과 전망kisdi.re.kr/imagedata/pdf/14/1420140103.pdf같은 가상현실(virtual world)과도 다른 개념이다. ... 빅데이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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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한 생활밀착형 애플리케이션, (2)이용자의 기억을 보조 및 증진하는 연구들4], (3) 건강 관련 모
니터링 및 지원 서비스5]를 꼽을 수 있다. 이밖에도 자신에 대한 정보를 기록함으로써 라이프로그를
교육적인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심리학적 연구, 사회연결망과 관련된 연구, 개인맞춤형 정보
화 모델, 스토리텔링 등에도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다.
한편, 디지털 멀티미디어 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형태의 정보를 검색, 분석할 수 있는 테크놀로지
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관한 연구도 활발히 수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일본의 “정보대항해프
로젝트 (Information Grand Voyage Project: IGV)”를 꼽을 수 있다. 일본의 경제산업성(Ministry of
Economy, Trade and Industry, MEKI)은 1200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2007년부터 이 프로젝트를 시
행해오고 있다. 홋카이도 대학의 하세야마 교수에 따르면, 정보대항해프로젝트에서는 (1) NTT 도
코모의 스마트폰 생활지원서비스(My Life Assist Service), (2) 오키전자(Oki Electronic Industry)의 사
다리형 검색 서비스(Laddering Search Service), 그리고 (3) 일본 국제의료정보센터(International
Medical Information Center: IMIC)의 헬스 모니터링 및 지원서비스(Health Monitoring and
Assistance Service)를 대표적인 모델 서비스로 제시하고 있다.6]
라이프로그 관련 테크놀로지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함에 따라, 경제적, 기술적, 사회문화적 차
원에서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라이프로깅에 관해 알아야 할 10가지
(Ten things you need to know about lifelogging)”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라이프로그와 관련된 사회,
문화, 기술적 이슈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소개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표 1>과 같다.
<표 1> 라이프로그 관련 대표적인 이슈 10가지
이슈 내용
1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사가(Saga), 나라토(Narrato), 옵티마이즈미(OptimizeMe) 등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2운동 추적장치(fitness tracker)
운동량을 체크하거나 건강상태를 추적하는 장치들(FuelBand, Fitbit, Runkeeper, Moves 등)
3 라이프로그 카메라하루종일 캡처가 가능한 저가의 라이프로그 카메라 (가령, Autographer, Narrative 등)
4 대기업의 진출소니의 코어(Core)와 같이 라이프로그 관련 테크놀로지에 대기업의 진출이 본격화
5 웨어러블 기기의 진화구글 스마트폰과 삼성 갤럭시 기어 등 다양한 센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라이프로그 데이터 캡처
4] 예를 들면, Sellen, A. J., Fogg, A., Aitken, M., Hodges, S., Rother, C., & Wood, K. (2007). Do life-logging technologies support memory for the past?: An experimental study using sensecam. In CHI ’’07: proceedings of the SIGCHI conference on human factors in computing systems, 81–90.
5] 예를 들어, Morris M, Guilak F (2009) Mobile heart health: project highlight. IEEE Pervasive Computing, 8(2), 57–61.
부분 정보공학 분야에 집중되어 있으며,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관련 연구는 현재까지 보고된 바가 없다. 따라서, 향후
라이프로그 연구에서는 하나의 사회학적 현상으로서 라이프로그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 그리고 인간과 테크놀로지의
결합이라는 보다 본질적인 차원의 인문사회과학적 함의를 밝혀내는 작업들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3. 라이프로그 관련 연구논문
가) 유빅로그(UbiqLog): 모바일폰 기반의 라이프로그 프레임워크 (A generic moblie phone-
based life-log framwork)8]
이 연구는 스마트폰의 라이프로그 애플리케이션 설계를 위한 프레임워크로서 유빅로그를 제안하고 있다. 라이프로
그 애플리케이션을 디자인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요소들, 예컨대, 정보자원의 효용성, 보안, 장기간 보존, 일상생활과
의 조화, 그리고 일상데이터의 효과적인 검색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저자들은 유빅로그 프레임워크을
통해 이러한 이슈들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 접근방법: 저자들은 먼저 맥락인식적 접근(context-aware apprach)방식을 취하고 있다. 맥락인식적 접근이란,
라이프로깅이 컨텍스트 기반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인지하고 기록하는 행위라는 점을 강조하는 접근방식으로, 라이프
로깅 과정에서 이용자들이 센서를 확인하고 필요시 추가하는 등 이용자의 능동성을 지원한다는 특징이 있다. 앞서 언
급한 고든 벨의 My Life Bits라든지, 노키아사의 핸드폰 카메라를 활용한 라이프블로그(LifeBlog) 서비스가 대표적인 사
례라고 할 수 있다. 그밖에도 맥락 중심적 접근을 채택한 서비스로 비토(ViTo), 유비피트(UbiFit), 개인환경영향지수
(PEIR: Personal Environment Impact Factor) 등이 있으며, 보다 기술적인 차원에서 보면, 직소(Jigsaw)나 지그미
(JigMe), 그리소(GreeSaw), 센스미(CenceMe)와 같은 프레임들이 라이프로그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기술적 장치
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 등장한 Experience Explorer는 모바일 폰을 이용하여 맥락적 정보를 인식하고 캡처하는 라
이프로그 툴로서, 플리커와 같은 동영상 SNS와 연동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저자들이 제시
하는 유빅로그(UbiqLog) 프레임워크는 모바일 기기와 외부 SNS와의 연동을 추구하지 않는 대신 기기 내의 센서와 저
장 장치를 효과적으로 연동시키는 데 관심을 기울인다.
2) 고려사항: 일반적으로 프레임워크는 모바일 클라이언트, 애플리케이션 서버, 그리고 웹 인터페이스의 세 부분으
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 각각은 라이프로그의 인식, 저장, 활용의 역할을 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구체적인
프레임워크 설계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고려되는 사항들로 저자들은 보안(security), 이용자 개입(User Intervention), 애
플리케이션의 수행능력(application performance), 데이터 저장(Storage), 센서 확장성(Sensor Extendability) 다중이용의
지원(Support for multiple uses) 등 여섯 가지 항목을 제시하고 있다.
8] Rawassizadeh, R., Tomitsch, M., Wac, K., & Tjoa, A. M. (2013). UbiqLog: A generic moblie phone-based life-log framwork. Personal and Ubiquitous Computing, 17(4), 62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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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3) 데이터 모형(Data Model): 프레임워크를 만들기 위해서는 데이터 모형이라는 것이 필요하
다. 데이터 모형은 간단히 말해서 어떠한 데이터를 어떻게 인식, 캡처하고 저장하는지를 수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라이프로그 데이터는 거칠게 말하면 모든 일상행위가 “언제”, “어디서”일어나는지
에 관한 기록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이 라이프로그 데이터의 기초가 된다. 그렇지만 GPS
를 이용한 위치 정보는 아직 모든 공간의 기록을 제공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유빅로그 프레임워크
에서는 모든 장소를 기록의 대상으로 삼지는 않는다. 대신에, 제한된 장소일지라도 모든 시간대의
근방법과 마찬가지로 두 개의 핵심 구동장치인 인식(sensing)과 기록(recording)을 포함하고 있다.
대부분의 라이프로그 도구들은 데이터 수집 및 인식장치(data acquisition devices and sensors)라
는 두 가지 하드웨어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데이터 수집 장치는 데이터 병합(data aggregator)
및 데이터 전송장치(data transmitter)와 연동된다 (<그림 4> 참조).
<그림 4> 유빅로그 프레임워크의 아키텍처 9)
9]
이러한 아키텍처를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데이터 수집은 인식(sensing)의 과
정에서 출발하는데, 이 과정은 <그림 4>에서 보듯, 센서(sensor)에서 출발하여, 센서커넥터(sensor
connector)를 통해 데이터 수집자(data acquisitor)로 연결된다. 이 과정을 거쳐 데이터의 정제
9] Rawassizadeh et al. (2013), p. 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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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Humanities & Social Science
(refining)와 기록(recording)의 단계에 진입하는데, 이 단계는 (1) 데이터 병합자, (2) 메타데이터 추출, (3) 데이터 관리,
(4) 로컬 데이터 저장소, (5) 네트워크 전송자 등 다섯 개 요소로 구성되며, 여기서 라이프로그 데이터 셋의 확장성
(scalability), 처리의 용이성(manageability), 신뢰성(reliabiltiy) 등이 중요한 요소로 고려된다.
5) 주석달기(Annotation): 기록, 저장된 정보들과 다양한 센서에서 감지된 데이터들은 브라우징 및 검색이 가능하도록
일정한 포맷으로 변환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단계를 주석달기(annotation)라고 한다. 주석달기는 주석을 다는 것처럼 기존
정보에 부가정보를 덧붙이는 과정을 통해, 방대한 양의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검색 가능한 형태로 의미화하는 것이다.
6) 디지털 보존(Digital preservation): 저장된 정보들은 정확하고 이해 가능한 형태로 장기간 유지되어야 하는데 이
과정을 디지털 보존이라고 지칭한다. 여기에는 이송(migration), 평가(evaluation), 그리고 에뮬레이션(emulation) 등의 과
정이 포함된다.
7) 프라이버시와 보안 (Privacy and Security): 마지막으로, 수집 및 저장된 라이프로그 데이터들은 합법적인 프라
이버시 관련 법률과 정책을 따라 이용되어야 한다. 때문에, 일련의 사회적 통제를 받게 된다. 통상적으로 라이프로깅
시스템은 인식(sensing), 수집(collecting), 저장(storing)의 세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이들 각각의 단계에서 보안사항들
이 요구되고, 이를 준수하여야 한다. 특히 논문에서 강조되고 있는 유빅로그 프레임워크는 외부로부터 데이터를 이
송하거나 전송하는 연동과정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상과 같이, 저자들은 유빅로그 프레임워크 아키텍처의 세부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세부 실행사항들을
평가함으로써, 유빅로그 프레임워크의 유용성을 검증하였다. 저자들에 따르면, 라이프로그 툴은 대부분 특정한 경우
로 제한되어 있어 완전히 개방된 아키텍처란 존재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그렇기 때문에, 방대하고 다채로운 라이
프로그 정보들을 인식, 습득, 저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센서를 추가하거나 기존의 센서를 변환하는 데 확장성이 포
함된 유연한 틀이 요구된다. 저자들은 유빅로그 프레임워크가 이러한 유연성과 확장성을 제공해줄 수 있다고 기대한
다. 이 논문은 정보공학 분야의 논문이므로, 인문사회학 분야의 연구자들이 읽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라
이프로그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는 기술적 원리를 이해하는 데에는 매우 유용한 연구라고 하겠다.
나) 나는 기록하는 게 좋아요: 노년층의 라이프로깅을 위한 설문조사 연구 (I Like to Log: A
Questionnaire Study towards Accessible Lifelogging for Older Users)10]
앞선 논문이 공학지식을 요구하는 연구라고 한다면, 이 연구는 라이프로그에 관한 사회과학적 이해를 돕는 논문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일랜드 더블린 대학의 카프라니와 동료들(Caprani, et al., 2010)이 2010년 ASSETS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논문
10] Caprani, N., Gurrin, C., & O’Connor, N. E. (2010). I like to log: a questionnaire study towards accessible lifelogging for older users. In: Assets 2010 - 12th International ACM SIGACCESS Conference on Computers and Accessibility, 25-27 October, 2010, Orlando, FL,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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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나는 기록하는 게 좋아요”는 라이프로그가 특히 기억에 취약한 노년층 사용자들의 일화적 기억
(episodic memory)을 보조하는 데 더욱 효과적이라고 가정한다. 이에 따라 연구자들은 서로 다른 연령
대의 라이프로깅 특징들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살펴보았다(<그림 5> 참조). 이를 통해, 노년층 유저들
이 접속 가능한 라이프로깅 애플리케이션을 효과적으로 설계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저자들은 노년
층 2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구체적인 라이프로그 항목은 개인사진, 비디오, 음악, 신
문기사 클리핑, 우편/서신, 이메일, 카드, 다이어리, 교육 수료증, 극장 티켓, 여행티켓, 구매영수증, 족보,
진료기록 등 총 20가지가 포함되었다. 이들 항목 중 족보(family tree)이나 신문기사 클리핑 등은 비교적
적은 비중을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65세 이상의 고령층에게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으로 나타났고,
30~49세의 장년층은 여행노트, 개인 비디오나 서신, 의료기록 등의 비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
다. 또한, 노년층의 경우, 영수증이나 개인 일기장을 기록하는 비율이 높았다. 또한, 사진과 은행통장은
모든 연령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라이프로그 항목이었지만, 연령대에 따라 수집하는 방식은 차이
가 있었다. 즉, 노년층은 인화된 사진, 저연령대는 컴퓨터에 디지털 형태로 사진을 관리하는 것을 선호
하였으며, 노년층은 컴퓨터를 소유하고 있더라도 인화된 사진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결
과를 토대로 저자들은 라이프로깅 애플리케이션 설계시, 연령에 따른 라이프로깅 선호도가 주요한 고려
사항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연령대에 따른 사용능력과 선호도에 상응하는 라이프로깅 도구들
이 제공되어야 모든 가족구성원이 라이프로그를 만들고 공유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라이프로깅이라는 현상이 테크놀로지를 능숙하게 다루지 못하는 노년층을 포함하여 광범
위한 연령대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사실을 환기시켜주는 논문이다.
다시 말해, 라이프로깅은 사회적인 현상임은 물론, 어떻게 사회과학적인 연구들과 결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림 5> 개인사진 기록 방식의 연령별 차이 (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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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Humanities & Social Science
4. 맺음말
이 글에서는 라이프로깅 관련 연구의 배경과 흐름을 간략하게 검토하고, 최근의 라이프로깅 관련 연구 중 주의 깊
게 살펴볼 만한 연구논문 두 편을 소개하였다. 라이프로깅은 인간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기록의 욕구에서 비롯된 바,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인류의 지속적인 노력이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결합되어 나타난 일종의 융합현
상이라고 볼 수 있다. 아직까지는 상용화된 기술들이 많지 않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라이프로깅과 전자적 기억
(electronic memory)은 인터넷과 휴대전화가 우리사회에 몰고온 파격 적 변화만큼이나 우리의 일상생활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지만, 라이프로그를 통해 누릴 수 있는 혜택만큼이나 예견되는 위험요소들
도 적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정보보안 문제는 최근 부각되는 첨예하고 민감한 이슈인데, 개인정보의 수집, 관리되
는 방식, 그리고 이와 관련된 정보보안 문제는 라이프로그와는 별개로 꾸준히 제기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라이프로
깅이 인간의 제한된 기억을 보조해주는 긍정적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기억하고자 하는 인간의 의지를 약화시켜 테크
놀로지 의존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라이프로깅은 이러한 긍정과 부정의 양면성이 공존하며 라이프로깅이 활성화될
수록 이와 관련된 논란은 점점 더 가속화되고 증가할 것이다. 인간이 테크놀로지와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가 하는 인
문사회학적 가치에 기초한 진지한 성찰과 모색이 요구되는 지점이라 하겠다.
참/고/문/헌
● Caprani, N., Gurrin, C., & O’Connor, N. E. (2010). I like to log: a questionnaire study towards accessible lifelogging for older users. In: Assets 2010 - 12th International ACM SIGACCESS Conference on Computers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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