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기록사랑 전국백일장 55 글짓기(운문) _ 은상 엄마! 엄마! 곽시연 (광주 용두초등학교 1학년) 엄마! 엄마! 내가 엄마에게 와서 행복하다고 써 주어서 고마워요. 엄마! 엄마! 내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알게 되었다고 써 주어서 고마워요. 엄마! 엄마! 내가 팔개월 만에 태어나서 많이 속상했다고요? 나 때문에 무척 울고 가슴이 아팠다고요? 엄마! 엄마! 괜찮아요. 내가 이제 이렇게 건강하게 잘 자랐으니까요. 나는 몰랐지만, 엄마가 나에게 써 준 일기장엔 나의 아기 때 모습이랑 엄마의 마음이 다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나도 눈물이 나왔어요. 엄마! 엄마! 정말정말 고마워요. 나도 엄마처럼 엄마가 되면, 내 아이한테 꼭 그렇게 할래요.
58
Embed
엄마! 엄마! - archives.go.kr · 마술사 같은 일기 박예원 (대전지족초등학교 6학년) 일기는 특별하지 않은 것을 참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그냥
This document is posted to help you gain knowledge. Please leave a comment to let me know what you think about it! Share it to your friends and learn new things together.
Transcript
제5회 기록사랑 전국백일장 55
글짓기(운문)_은상
엄마! 엄마!
곽시연 (광주 용두초등학교 1학년)
엄마! 엄마!
내가 엄마에게 와서 행복하다고
써 주어서 고마워요.
엄마! 엄마!
내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알게
되었다고
써 주어서 고마워요.
엄마! 엄마!
내가 팔개월 만에 태어나서
많이 속상했다고요?
나 때문에 무척 울고 가슴이 아팠다고요?
엄마! 엄마!
괜찮아요.
내가 이제 이렇게 건강하게
잘 자랐으니까요.
나는 몰랐지만,
엄마가 나에게 써 준 일기장엔
나의 아기 때 모습이랑
엄마의 마음이
다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나도 눈물이 나왔어요.
엄마! 엄마!
정말정말 고마워요.
나도 엄마처럼 엄마가 되면,
내 아이한테 꼭 그렇게 할래요.
제5회 기록사랑 전국백일장56
글짓기(운문)_은상
내가 바로 대한민국
정다민 (대전 봉암초등학교 1학년)
안네의 일기는
유태인의 일기.
나치에게 지배당해도
그 정신은 살아있네.
난중일기는
조선인의 일기.
왜에게 침략당해도
그 용기는 살아있네.
내 일기는
한국인의 일기.
나이 비록 어려도
내가 바로 대한민국.
제5회 기록사랑 전국백일장 57
글짓기(운문)_은상
마술사 같은 일기
박예원 (대전지족초등학교 6학년)
일기는 특별하지 않은 것을
참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그냥 날씨가 좋은 날을
날씨가 좋지만 심심한 날로.
그냥 비가 온 날을
비가 내려서 우울한 날로.
그냥 신이 난 날을
신나서 폴짝폴짝 뛰고 싶었던 날로.
그냥 슬픈 날을
속상해서 맘껏 묻어 버리고 싶었던 날로.
일기에는 특별한 힘이 있다.
생각을 길러주는 힘,
반성할 수 있는 힘,
여러 가지를 깨닫게 하는 힘.
일기는 특별하지 않은 것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마술사 같다.
제5회 기록사랑 전국백일장58
글짓기(운문)_은상
낡은 일기장
유민경 (대전 동대전초등학교 5학년)
할머니의 옷장 깊숙이
숨겨 놓은 낡은 일기 속에서
엄마와 삼촌의 어릴 적 놀던 모습
그 속에 나의 얼굴이 보이네.
할아버지의 낡은 책상 속에서
툭툭 먼지를 털며 꺼낸 수첩
어릴 적 나의 사진 들어있네.
그 사진 속에 아빠 얼굴 보이네.
아빠의 보물상자 안에서
우연히 읽어본 엄마 아빠의 편지
그 속에는 서로에 대한 사랑
우리를 사랑하는 모습 보이네.
서로 서로의 기록 속에는
과거 현재의 모습이 그려져 있네.
그 속에서 나의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네.
제5회 기록사랑 전국백일장 59
글짓기(운문)_은상
나만의 보물
천애령 (부산 운송초등학교 5학년)
책장에는 나를
비추어주는
거울이 있다.
내 삶을 담고
푸른 하늘로 날아가서
아름답고 멋진
무지개가 되는
내 일기장
내 생각 내 마음
닮은 나 만의 일기장
궁금함에 들춰본
내 일기장은
나 만의 추억
나 만의 보물
조그맣고
사소한 일도
재미있었다는
내 일기장
내 일기장 속에는
슬픔도 있고
행복도 있다.
일기장은
지난 날의 나를
비추어주는 거울
미래를 꿈꾸는 거울
매일매일
만나다보니
이제는
나의 제일 친한 친구
일기장과
떼려 해도
뗄 수 없는
내 생활의 습관
제5회 기록사랑 전국백일장60
글짓기(운문)_은상
나에게 기록이란?
강지민 (부산 모동중학교 1학년)
사락사락
기록을 하는 소리가
내 귓가를 간지럽힌다.
기록은 날마다 달라지는
변덕쟁이야
어쩔 때는 목줄처럼
마음을 꽉 조여오고
또 어느 날은
수도꼭지처럼 콸콸
눈물이 흘러 내린다.
기록은 숨결이다.
독립을 위해 희생한
전사들의 붉은 숨결
백성들을 위해
우리의 말을 만든
세종대왕의 봄처럼
따뜻한 숨결
이처럼 많은 숨결이
기록 창고를 가득 메운다.
기록은 소나무이다.
소나무는 변함없고 높게 치솟듯이
기록도 변함없고 늘어난다.
소나무가 자랄수록 가지가 많듯이
기록도 시간이 지날수록 많아진다.
기록은 또 다른 역사학자이다.
기록은 역사와 사실을 학자처럼
일깨워 준다.
기록은 매일 다른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 온다.
나의 일기도 기록에 남겠지
제5회 기록사랑 전국백일장 61
글짓기(운문)_은상
장롱 속 나의 기록
김민규 (부산 광안중학교 1학년)
장롱 구석 박혀있던
먼지 폭폭 쌓인 앨범 한 첩.
쌓인 먼지 닦아 내어,
조심스레 들여다 보니
눈가에
환히 웃는 어린 내가 마주 본다.
한 장 한 장
넘기는
사진, 사진마다
미소짓는 어린 내 얼굴이 드리운다.
아뿔싸!
얜 왜, 울상 짓지?
걱정스레 넘겨 보니
이내 웃는 내 얼굴.
한 장 한 장 넘기며
어루만지니
어느새 사진 속 나의 추억이
손끝으로 묻어 나와
손가락 마디마디
추억의 꽃을 피워 낸다.
제5회 기록사랑 전국백일장62
글짓기(운문)_은상
하우스 저금통
박소현 (대전삼천중학교 3학년)
우리 집에는
황금 저금통이 자라나고 있어요.
딸랑딸랑 금순이 저금통
바라볼 때마다 불쌍해져
한 닢, 또 한 닢
우리 집에는
하얀 저금통이 기다리고 있어요.
똘망똘망 쳐다보는 일기장
하품 나와 자려고 하면
하루가 어땠느냐고 수사관 눈빛
어휴!
할 수 없이 쓱싹쓱싹
우리 집에는
유행 타는 저금통이 잠들고 있어요.
여섯 권의 사진첩에
우, 우, 우, 하며 초록비 내리는
슬픈 얼굴들이 지나가고
때로는 개그맨처럼
히히, 하하, 호호, 하면서
우리 집에는
열여섯 살의 비디오 재롱이가 있어요.
나 태어날 때 들어온 입양 친구
가족들의 희로애락 품고
갖은 능청 떨면서
청할 때마다 재현해 주는.
부자로 크라는 황금색 금순이
궁금증을 풀어 주는 일기장
할머니를 기억해 주는 사진첩
무대 주인공으로
날 등장시킨 재롱이
오늘도 추억의 기억들을 가득 담아
기록으로 전해 주는 하우스의
저금들.
커 가는 대한민국의
행복 메신저 되고저.
제5회 기록사랑 전국백일장 63
글짓기(운문)_은상
무엇이든 기록하렴
조민화 (대전삼천중학교 2학년)
무엇이든 기록하렴.
잊고 싶지 않던 첫 사랑 얘기도.
무엇이든 기록하렴.
엄마 아빠께 꾸중을 들은 것도.
무엇이든 기록하렴.
친구와 사탕을 나눠 먹던 일도.
무엇이든 기록해도 돼.
잊고 싶지 않은 너의 소중한 것들이
먼 훗날 그 일을 잊었을 때
다시금 생각나게 하는
소중하면서도 그리운,
그리우면서도 슬픈,
슬프면서도 웃긴,
웃기면서도 재미있는,
추억을 생각나게 할 거야.
무엇이든 좋으니 기록해 보렴.
그럼 어느새 가치있는 것을 기록하는
너의 모습이 보일거야.
무엇이든 기록하렴.
제5회 기록사랑 전국백일장64
글짓기(운문)_은상
엄마의 기록이라는 꿈
천예림 (광주 용봉중학교 2학년)
난 오늘도 꿈을 꾸고 있다.
날 향한 엄마의 사랑을 안고
엄마의 기록이라는 꿈으로 빠져 들었다.
엄마의 기록이라는 꿈에는
어릴 적 아파서 울던 내가 있었다.
엄마의 기록이라는 꿈에는
놀림받아 짜증냈던 내가 있었다.
엄마의 기록이라는 꿈에는
시험 때문에 풀이 죽었었던 내가 있었다.
엄마의 기록이라는 꿈에는
엄마를 욕했던 내가 있었다.
나 때문에 세상을 눈물지으며 사신
우리 엄마의 기록이라는 꿈에는
날 향한 엄마의 땀과 눈물, 그리고
내 마음을 환히 밝혀주던
엄마의 눈물겨운 사랑이 있었다.
그 사랑이 별이 되어
내 마음 가득 반짝일 때면
엄마의 기록이라는 꿈은
어느새 소중한 하나의 기록으로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제5회 기록사랑 전국백일장 65
글짓기(운문)_은상
보물상자 속 이야기
강다현 (대전 청란여자고등학교 1학년)
“나는야, 주인공”
일기장에선 내가 주인공
오늘의 행복한 추억
이야기동산을 펼쳐본다.
나 밖에 모르는 행복한 이야기를
잊으면 아쉬워
보물상자에 담아본다.
잊다가 그리워
보물상자 열어보면
새록새록 떠오르는
행복한 추억의 이야기를
오늘도, 내일도
보물상자에 하나둘씩
추억의 이야기를 담아본다.
제5회 기록사랑 전국백일장66
글짓기(운문)_은상
최고인 법
유형석 (대전 서일고등학교 2학년)
누런 황금과
투명한 다이아몬드보다
때로는 나무가 더
아름다운 법
조각가의
온갖 것을 만드는
손보다
내 엄마의
요리하는 손이
더 아름다운 법
높은 담장 속의
천국에 사는
친구들보다
내 옆집의
낮은 담장의
새까만 얼굴의 친구가
더 친근한 법
새 신발보다
길들여진 신발이
더 편한 법
웅장하고
섬세하고
고귀하고
아름답고
인정받는
것도 좋지만
내 옆에 있는 게
시를 쓰는 이 손이
내게는 더
소중한 법
멀리서 찾지 마라.
당신과 함께해 온
수 많은 기록이
너에겐
최고인 법
제5회 기록사랑 전국백일장 67
글짓기(운문)_은상
카멜레온 일기장
정다운 (대전 청란여자고등학교 1학년)
엄마와 다툰 후
방에 들어가 울었다
화나고 답답한 마음에
일기를 썼다
일기는 나의 고민을
들어주는 친구이다.
일기에 화난 것 짜증난 것
슬픈 것을 쓰다 보니 문득
내가 잘못한 것을 알았다
일기는 나의 잘못을
알려주는 선생님이다.
일기는 보신 엄마는
미안하다 하면서
사과를 하셨다.
나도 엄마한테
죄송하다고 하며
닭똥같은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엄마와 나는
서로 화해를 했다.
그날 이후 엄마와 나의
사랑은 더욱 깊어졌다.
일기는 나의 사랑을
가득 채워주는 주유소이다.
10년이 지난 후
어릴 적 일기를 읽어보았다.
혼났던 일과 슬픈 일 그리고
재미있고 즐거웠던 일들이
많이 쓰여 있었다.
일기를 읽다보니
어렸을 때의 기억들이 떠올랐다.
일기는 어릴 때 기억을
회상하게 해주는 타임캡슐이다.
제5회 기록사랑 전국백일장68
글짓기(운문)_은상
사라지지 않을...
정유안 (광주 수완고등학교 2학년)
살아가는 동안
흘러가는 시간들.
어떻게 살아왔나
뒤돌아보면
점점 사라져가는
흐릿한 기억들 뿐.
하지만
흘러가버린 시간 속에
남겨진 나의 흔적,
글.
먼지 쌓인 책장 속 책들처럼
세월이 흘러도
그렇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라지지 않을 나의 흔적,
나의 기록들.
아아!
그땐 그랬지
느낄 수 있다.
알 수가 있다.
어느새 내 손에는 항상
연필이 쥐어져 있네.
먼지 쌓인 책장 속 책들처럼
그렇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라지지 않을 나의 흔적,
제5회 기록사랑 전국백일장 69
글짓기(운문)_은상
눈물 젖은 육아일기
정지연 (대전 동방고등학교 2학년)
책장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엄마가 쓰신
내 어릴 적 육아일기
토실토실 귀엽기도 해라.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구나.
한참을 들여다보다
발견한 색 바랜 문구
‘오늘은 우리 딸
지연이가 많이 아팠다.
이럴 때마다 가슴이 얼마나 아픈지
대신 아플 수만 있다면...’
눈물로 번진 잉크자국
코 끝이 찡해 온다.
어느 새 맺힌
18년 전 엄마의 기도의 눈물
이젠 내가 엄마를 위해
그 눈물을 흘려야 할 때
오늘 밤
나는 일기를 쓰며 잠이 드네.
제5회 기록사랑 전국백일장70
글짓기(운문)_은상
한 장의 메모지
조윤정 (대전복수고등학교 2학년)
책상 위에 올려진
메모지 한 장
조그만한 글자들이
삐뚤삐뚤 나열되어 있네
누가 썼을까? 궁금한 마음에
들여다보니
익숙한 글자들...
‘우리 딸 힘들어도 항상 힘내,
엄마도 우리 딸 생각하며 힘낼게’
나도 모르게 눈에서 또르르 투명한
물이 떨어진다.
딸바보 우리 엄마.
아침부터 글자들이
내 마음 속을 파고든다.
제5회 기록사랑 전국백일장 71
글짓기(운문)_은상
시간을 기록하라, 추억을 기억하라.
방은주 (대전광역시 동구)
내 딸은 열다섯 사춘기
미운 짓 예쁜 짓
하루에도 열 두 번
이랬다 저랬다.
악의 없는 한 마디 말에도
가슴은 송곳으로 찌른 듯
그럴 땐 육아일기를 꺼내
사진과 이야기를 읽는다.
사진 속 아기는
꽃처럼 별처럼 웃는다.
못난이 인형처럼 운다.
내 딸로 태어나 큰 기쁨을 준
내 삶에 의미를 더해 준
바로 그 아기가
추억과 함께 내게로 온다.
지금의 미운 짓도
10년 후, 20년 후엔
소중한 추억이겠지.
지금의 마음이
한없이 그리워지겠지.
단발머리의 소녀로
내게 다가오겠지.
나의 중학교 시설 모습이
지금 딸의 모습에서 보인다.
두 장의 사진이 마치
자매처럼 닮아있다.
아! 너도 힘들겠구나.
힘든 시기를 겪고 있구나.
사진에 이야기를 곁들이면
잊혀진 과거가 아니라
소중한 추억이 되겠지.
시간을 기록하라.
추억을 기억하라.
제5회 기록사랑 전국백일장72
이가 흔들려서 가렵고 따가웠다. 공부 시간에도 밥을 먹을 때도 신경이 다 이에 가서 혀로 이만 요
리조리 들쑤셨다. 집에 가면 당장 말썽쟁이 이부터 빼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
퇴근하신 아빠께 다다닥 달려가
“아빠, 제 이 좀 빨리 빼 주세요.” 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빠께서 서랍문을 드르륵 열고 재빨리
실뭉치를 들고 내 이빨에 묶으려고 하셨다. 그 순간 아빠께서 마귀할멈으로 보여서 걸음아 나 살
려라 하며 줄행랑을 쳤다. 좀 전까지만 해도 이를 빼는게 소원이었는데 왜 그랬을까?
아프지 않게 뽑겠다고 아빠께서는 계속 입이 아프게 말씀하셨지만 나는 무서워서 선뜻 아빠 앞
으로 가지 못했다. 그때 아빠께서 안방에서 큰 상자를 들고 나오셨다. 아기사진으로 알록달록 꾸
며진 상자에는 ‘추억의 상자’라고 적혀 있었다. 태어나서 처음 입었던 옷과 첫 젖병, 꼬들꼬들 매말
린 탯줄, 첫 손톱, 처음으로 그린 그림, 지금까지 뺀 이들이 사진과 일기와 함께 보관되어 있었다.
아빠께서는 그 중에서 이 뽑은 날의 사진과 일기를 읽어 보라고 하셨다. 사진에는 헬로키티 세발
자전거에 묶어서 이를 뽑는 장면이 찍혀져 있었다.
그리고 일기장에는 ‘유진이가 용감하게 이를 뽑았어요. 울지 않은 우리 유진이 최고!!’ 라고
적혀 있었다.
사진과 일기를 본 나는 이를 안 뽑는다고 한 행동이 정말 부끄러웠다. 그래서 나는 이를 아빠 앞
에 대주었다. 그러자 이제 아빠께서는 만족하는 표정을 지으시며 내 아랫니에 실을 묶으셨다.
실에 대롱대롱 이가 뽑혀 나오는 순간 엄마께서는 찰칵! 사진을 찍으셨다. 나는 이를 깨끗이
씻어 말리고 사진도 인쇄했다. 그리고 엄마 대신 일기를 직접 실감나게 썼다.
‘자전거 없이 처음으로 실로만 이를 뽑았어요. 이가 쑥 뽑혀 나오는 순간 답답했던 마음도 뻥
뚫렸어요.’
나는 뽑은 이와 일기, 사진을 추억의 상자에 넣으면서 이제부터는 이 상자를 내가 직접 관리하
겠다고 다짐했다. 아무리 자그마한 일이라도 꼭 일기장에 자세하게 적어야겠다. 오늘 일을
어른이 되어서 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을 것이다.
추억 상자
윤유진 (부산 금빛초등학교 2학년)
글짓기(산문)_은상
제5회 기록사랑 전국백일장 73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에 사는 8살 이수민입니다.
오늘 그러니깐 지금은 2012년 6월 2일이네요.
부대전청사에서 여는 기록사랑 백일장에 왔어요.
오늘 이렇게 백일장에 와서 할아버지께 편지를 쓰는 것도 백성들을 어여삐 여기셔서
만든 스물 여덟 글자 바로바로 한글 덕분이에요.
세종대왕 할아버지는 1397년 4월 1일에 경복궁에서 태어나셨고 1418년 8월 22세
나이로 네 번째 임금님이 되셨다고 책에서도 읽었어요.
또 글을 모르는 백성들이 쉽게 보고 사용할 수 있도록 어려운 한문 대신 12실을 12동
물로 그려 넣으셨다고도 읽었어요.
할아버지를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많은 것을 알고 있죠?
이게 바로 기록 덕분이래요. 우리 엄마가...
지금은 컴퓨터와 핸드폰이 생겨서 더 빨리 소식을 전하고 들을 수 있어요.
할아버지께도 핸드폰이 있다면 제가 카톡도 보내드리고, 이모티콘도 보내드릴텐데
오래 사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편지도 하고 책도 읽고 일기도 쓰고 전화도 하고 할아버지 덕분에 편리하게 쓰고 있어요.
저도 할아버지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저의 꿈이 선생님이거든요.
제가 학생들에게 공부 가르치는 것도 세계 여러 나라 학생들에게도 우리나라 한글의
우수성과 문화유산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리고 싶어서예요.
그때까지 지켜봐 주세요.
건강하세요.
이수민 올림
세종대왕 할아버지께
이수민 (대전목동초등학교 1학년)
글짓기(산문)_은상
제5회 기록사랑 전국백일장74
안네의 일기는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쓴 일기이다. 나는
우연히 짧은 안네의 일기를 읽고 더더욱 긴 안네의 일기를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안네가
키티라는 가상 속의 친구한테 자기가 있었던 일들을 자세하게, 자기의 생각 등을 말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페터와의 사랑이야기를 대부분 쓴다. 안네의 일기는 8월1일을 마지막
으로 끝난다. 8월 1일 쓴 뒤 3일 뒤인 8월 4일에 나치군에게 발각되어 아우슈비츠 수용
소에서 15살이라는 짧은 나이로 생을 마감한다. 나라면 유대인만 6백만 명이 넘는 끔찍
한 살육을 하지 말고 평화정책으로 나라간 사이를 좁히겠다.
근데 왜 사람들은 그 시대 즉, 법 보다 말보다는 주먹이, 국민의 뜻 보다 한 독재자의 뜻이
중요시되는 시대를 만드는 것일까? 그러면 어떻게 되는지도 잘 알면서도 그 끔찍한 전쟁
이라는 살육전을 해 댈까? 내 생각에는 인간의 무한한 욕심과 이기심, 나만 생각하는 마음
이라고 생각한다. 옛날 모든 것을 힘으로 평정 하려는 시대와 다른 것이 무기만 더 강력,
잔혹한 것과 몇 가지 도구들만 더 늘어났지 바로 사고방식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
우리 인류는 크게 반성하고 평화롭게 사는 것이 바로 지금까지의 잔혹한 전쟁, 역사가 보
람있는 역사가 될 수도 있으니 앞으로는 ‘전쟁’이라는 잔혹하고 잔인한 글자를 지우는 것
이 바로 우리 인류를 위한 것이다. 그 험악한 ‘전쟁’이라는 것이 송두리채 없어진다면 우
리 인류의 세계는 더더욱 행복한 나날이 우리 눈앞에 펼쳐질 것이고 진정한 발전의 가치를
이루게 되는 것이고 이 단어만 없어진다면 눈앞이 싹 깨끗, 평화로워 질 것이다.
이렇듯 여러 기록들은 직접 체험하거나 겪지 않아도 알 수 있게 해주는 참 고마운 존재이다.
「안네의 일기」 감상문
최석환 (광주 정암초등학교 3학년)
글짓기(산문)_은상
제5회 기록사랑 전국백일장 75
글짓기(산문)_은상
외할아버지께서는 배 농사를 지으셨다. 3년전 늦여름 할아버지께서는 갑작스런
사고로 돌아가셨다. 할아버지의 죽음은 우리 가족 모두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그해 배
수확은 가족 모두의 몫이였다. 삼촌은 큰 회사를 그만 두고 할아버지 과수원을 운영
하시게 되었다. 삼촌은 배에 관련된 교육은 어디든 쫓아가 열심히 공부하셨고 경험이
많으신 어른들께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배는 작았고 달지 않아 상품성이 없어 실패하셨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께서
쓰시던 책상에서 엄청난 공책과 수첩을 찾게 되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일기였다. 그 일
기는 할아버지가 배 농사를 지으시기 시작할 무렵의 일기였다. 일기에는 꼼꼼하게 뭔가
가 잔뜩 쓰여 있었다. ‘큰 밭 과수원은 언덕이 높고 햇빛이 잘 들어와 꽃이 빨리 피고
지니 다른 곳도 보다 빨리 수정해야 한다.’ 배 솎는 날짜, 농약의 종류와 이름 또한
양까지 꼼꼼하게 적혀 있었다. 할아버지만의 맞춤형 농사 기록이었던 것이다. 우리 삼
촌은 할아버지 일기를 보물처럼 간직하고 참고해 작년 농사를 아주 잘 지었다. 삼촌은
할아버지의 농사를 아주 또렷하게 기억하신다고 했다.
그러나 그 또렷한 기억보다 할아버지의 낙서 같은 이 일기가 농사를 짓는데 큰 힘이 되
신다고 말씀하셨다. 그 후로 삼촌은 할아버지처럼 매일 자신이 한 일과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일기에 꼼꼼히 적으신다. 할아버지의 기록은 우리 과수원의 역사이고 미래인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과수원을 짓게 되는 후손에게 물려줄 것이다.
할아버지의 일기
김유빈 (대전탄방초등학교 6학년)
제5회 기록사랑 전국백일장76
제2차 세계대전 종결 후 독일의 한 소녀의 집 책상에는 일기장 하나가 있었다. 그것이
바로 ‘안네의 일기’이다. 그리고 그 일기의 주인은 유태인 소녀 ‘안네 프랑크’였다.
이 책은 안네가 일기장을 받은 날 이후로 나치에 잡히기 전까지 거의 매일 쓴 이야
기이다. 이 책은 독일의 유태인 탄압과 히틀러의 독재로 숨어서 쓴 이야기다.
안네는 밝은 유태인계 독일 소녀였다. 학교도 다니고, 친구들과도 노는 평범한 소녀였다.
또, 유태인인 안네의 아버지는 사업을 통해 큰 돈을 벌어 부유하게 살았다. 하지만
평생이 행복했던 것은 아니다. 생일이 지나고 며칠 후 히틀러라는 독재자가 독일의 실
권을 잡았다. 그는 유태인과 독일인(아라안족)을 차별하고 사회활동을 제한했다.
이것까지의 이야기가 안네의 유년기 이야기이다. 그 이후 안네는 힘들게 살게 된다.
이제 히틀러의 집권 후 이야기를 읽어보자.
안네의 가족들은 유태인의 탄압을 피하기 위해 숨을 곳을 찾았다. 안네의 가족은
은신처를 찾아냈는데 안네 아버지 회사와 연결된 건물이었다. 건물의 통로는 책장으로
위장하여 문을 숨겼으며 그 주위 사람들도 모르게 숨어 살았다.
이곳에서 안네, 안네 가족, 아버지와 잘 아는 유태인 가족이 숨어 살았다. 이 은신처의
생활은 말도 못하게 힘들었다.
이제는 은신처의 생활을 이야기 하겠다.
이제 한 배를 탄 사람들은 서로 도우며 지냈다. 물도 소리가 안나게 쓰고, 물도 재활용
안네의 일기장
원대한 (부산 개림초등학교 6학년)
글짓기(산문)_은상
제5회 기록사랑 전국백일장 77
했다. 밤에도 촛불 하나 없이 어둠에서 살았다. 볼륨을 최대한 낮추어 영국 라디오로
세계 정세를 들었다. 암시장에서 식료품을 사고 돈이 부족해지면 적게 먹으며 힘들게
살았다. 이 사람들은 추위, 어둠, 배고픔 등과 싸우며 힘들게 살았다.
이제 안네가 잡힌 이야기와 일기의 발견이다.
어느 날 갑자기 소란스러운 소리와 함께 나치 친위대(SS)가 침입해 왔다. 안네의
가족과 동거를 한 사람들은 꼼짝없이 자다가 잡혔다. 여자들은 모두 독가스실에서 죽고
남자들은 노동을 했다. 안네는 독가스실에서 전쟁 종결을 얼마 남기지 않고 쓸쓸히
죽었다.
안네의 일기는 혼자 살아남은 안네의 아버지가 발견하여 출판을 하고 전 세계에
알렸다. 이 일기는 안네 본인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쓰여 졌지만 독일의 탄압과
힘든 은둔을 보여준 기록이다. 이제 이 책도 안네의 일기보다 안네의 은둔기록으로 바
꿔도 될까?
제5회 기록사랑 전국백일장78
기록의 일부인 일기! 우리에게 흔히 접해 있는 것이다. 일기의 종류는 많다. 우리가 하
루의 일을 반성하며 쓰는 일기도 있지만 아기가 태어나고 나서 쓰는 육아일기가 있다.
역사적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전쟁 중에도 쓰신 난중일기, 승정원일기, 독립운동가
김구가 쓴 백범일지 등이 있다. 나는 가끔 심심할 때면 내가 어릴 적에 썼던 일기를 읽어
보곤 한다. 그 일기를 읽으면 재미있기도 하고 ‘그 때 내가 이랬었나?’ 라는 생각이 들며
옛 추억이 떠오른다. 이렇게 일기를 쓸 때는 힘이 들어 쓰기 싫은 충동이 들지만 꾸준히
일기를 써서 모아두면 나중에 내 꿈을 이루었을 때, 내가 유명한 사람이 되었을 때,
세계가 알아주는 사람이 되었을 때 IT시대를 발전시킨 스티브 잡스처럼 자서전을
발간할 수 있다.
내가 가장 감명있게 읽은 책 중에서 일기와 관련된 책이 있다. 먼저 ‘난중일기’라는 책을
읽었다. 난중일기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전쟁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일기를 써 나간
것으로 어떻게 전쟁을 지휘하였는지, 전쟁의 상황 등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전쟁
중에 할 일이 많아도 꾸준히 일기를 써 나가 지금 우리가 난중일기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또 하나의 책은 ‘안네의 일기’라는 책이다. 이 책은 독일에서 일어난 유대인 차별로 인해
일어난 이야기를 일기 형식으로 나타낸 것이다. 안네가 생일선물로 받은 일기장에 ‘키
티’라는 이름을 붙이고 꾸준히 일기를 써 나간다. 안네의 소원은 전쟁이 끝나고 자신이
쓴 일기를 출판하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안네와 가족들이 누군가의 고발로
일기는 나의 역사이다!
이예진 (광주 선창초등학교 6학년)
글짓기(산문)_은상
제5회 기록사랑 전국백일장 79
인해 잡혀가게 된다. 잡혀간 사이 미프가 안네가 쓴 일기를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아버지
에게 건네고 아버지는 그 일기를 가지고 안네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 일기를 책으로
출판하기를 다짐한다. 결국에는 안네는 죽게 되었지만 안네의 희망이 담긴 일기는 책을
통해 널리 널리 퍼져나갔다. 이것을 보면 일기에 자신의 희망과 목표를 적으며 꾸준히
쓰다 보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일기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자. 유치원 때부터 일기를 꾸준히 쓰던 나는
학교에서 나의 어릴 적을 조사해 오라고 하였을 때 엄마가 내가 어릴 적에 쓴 육아일기
와 내가 썼던 일기를 바탕으로 숙제를 열심히 해 갈수 있었다. 한 달 전부터 우리 학교에서
식물 관찰 일지를 쓰기 시작했다. 벌써 쓴지 한 달이 되었는데 일지를 다시 읽어보면 지
금과 사뭇 다른 모습이 보여 신기했다. 이렇게 일기는 여러 가지 생활에 활용된다. 이 글
짓기를 하며 일기와 기록에 관하여 생각해 보니 새롭고 신비롭다는 생각이 든다.
일기에 대해 이행시를 지어 보았다. ‘일’, 일이 일어난 것을 남겨야 되는 이유가 뭐지?
‘기’, 기록이 되지! 이 기록은 나중에도 길이길이 남게 될 거야! 라는 이행시를 지어
보았다. 왠지 이 이행시를 보니 내가 짓고도 약간 웃음이 새어 나온다. 기록은 일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편지, 사진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 글짓기에 일기의 중요성, 일기에 관한 책을 읽은 감상문, 일기의 좋은 점, 일기의 이
행시 등을 넣어서 썼다. 나는 오늘 한 이 글짓기가 나의 미래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
한다. 그리고 물론 이 글짓기도 나중에 보게 되면 기록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남기는 모든 기록은 나의 역사이다!
제5회 기록사랑 전국백일장80
우리 집 작은방 한쪽 구석에는 아주 오래전부터 제법 큼지막한 크기의 종이상자 두
개가 항상 그 자리에 놓여 있었다. 가끔 무슨 상자인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그냥
지나쳤다. 어느 날 우연히 장난감 상자를 정리하다가 호기심에 엄마에게 여쭈
어 보았다. “엄마, 저 상자는 뭐야?” 엄마는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씩 웃으셨다. 그리고
는 “상자 하나는 윤서 꺼, 또 하나는 누나 꺼야. 결혼할 때 꼭 가져가. 엄마가 주는 추억
의 보물상자란다.” 하시면서 함박웃음을 지으시고 종이상자를 거실 한가운데 꺼내 놓았
다. 나는 얼른 상자의 뚜껑을 열어보았다. 그 속에는 내가 그린 그림, 상장, 생활기록
부, 생일축하 카드와 편지, 빠진 젖니가 담겨 있는 통도 들어있었다. 그리고 꽤 많은 양
의 내가 쓴 일기장이 들어있었다. 나는 그것들을 신기함과 호기심으로 하나하나 살
펴보았다. 그 중에서도 네 살 때부터 썼던 일기장이 눈에 띄었다. 글씨도 내용도 엉망이
었지만 어릴 때 쓴 일기라 신기했다. 쭉 읽다보니 기억나는 일도 있었지만 기억나지 않는
일도 꽤 있었다. 유치원 때 감자 캐러 간 일, 먹기 싫은 야채 먹다가 울은 일, 아파서 병
원간 일, 생일파티 한 일 등. ‘내가 이렇게 했었나? 내가 이런 일을 겪었었나?’ 그리고
누나랑 일기장을 바꿔보며 웃고 떠들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일기는 사람의 기억을
서서히 떠올리게 하는 최첨단시스템 같이 느껴졌다. 사람은 모든 기억을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일기를 써서 기억하나 보다. 가끔 일기 쓰기가 귀찮아서 대충대충 쓸 때도
많았는데 그 후로도 누나와 일기를 읽으며 시간을 보냈는데 즐겁고 보람 있었다.
종이상자의 추억
최윤서 (대전만년초등학교 4학년)
글짓기(산문)_은상
제5회 기록사랑 전국백일장 81
그리고 누나는 지금까지 18년을 살아와서 그 상자가 거의 채워져 가지만 나는 반밖에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하나하나 내 추억들이 상자 안에 차곡차곡 쌓일 것이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읽은 일기형식으로 된 ‘윔피키드 시리즈’가 생각난다. 주인공 그레그가
일기를 쓰는 목적이 미래에 훌륭한 사람이 되면 일기장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나도
마찬가지다. 나도 성공해서 기자들이 와서 “최윤석씨, 어린 시절에 어떻게 보냈나요?”
하고 물어보면 나는 대답 대신에 내가 쓴 일기장을 당당하게 보여줄 것이다. 요즘 학교
에서는 선생님께서 일기장 검사를 하시고 댓글을 일기장 밑에 달아주신다. 일기는 비밀
이지만 잘 쓰려고 노력하고 선생님의 댓글이 기대되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나중에 엄마
께서 누나와 나의 일기장을 예쁜 책으로 만들어 주신다고 약속하셨다. 그러면 나는 그
책을 내 자식들에게 보여주고 이렇게 일기를 쓰라고 할 것이다. 그리고 나도 내 자식
에게 책을 만들어 줄 것이다. 그리고 이런 말을 해 줄 것이다. “일기는 너의 추억이고 자
신이다.” 그리고 나에게는 목표가 생겼다. 꼭 종이상자 안에 예쁜 글로 기록하는 내 추
억들을 다 담아둘 거라고 말이다.
제5회 기록사랑 전국백일장82
기록은 먼 옛날 동물, 식물, 미생물까지 자신의 몸으로 그 시대의 기록을 남겨왔다. 이렇게 시간
이 흘러 인간은 자신의 기록을 남기기 위하여 글자를 만들었다. 그러면서 사람은 항상 기록을
한다. 사람의 기억에는 한계가 있다.
그런 사람의 기억한계를 ‘에빙하우스의 망각 곡선’이라고 한다. 이 에빙하우스의 망각 곡선은 인
간의 기억은 시간의 흐름의 제곱에 반비례 하는 것에 입각하여, 감소하는 기억을 장기기억으
로 영구히 보존하기 위해 망각 곡선의 주기에 따라서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반복이 중요하
다는 이론이다.
그래서 사람은 기록을 하고 메모를 한다.
기록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이다. 기록의 예는 무궁무진하게 많은데 그 중 가장 대표
적인 것이 일기이다. 일기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다.
하루를 반성하고 나를 개척하는 글, 글쓰기의 바탕이 되는 글, 하루의 이야기, 삶의 기록 이야기
와 역사라는 뜻이 있다. 나는 일기 쓰기를 귀찮아한다.
‘일기 같은 거 왜 써야 할까?’
써야 하는 이유를 알고 있으면서도 쓰기 싫어지는 이유는 뭘까?
하지만 옛 유명한 위인들 중에서도 일기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쓴 위인들도 많다고 한다.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