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4일 수요일 1 5 社說 제주 4 3이 70주년을 맞았다. 3일 제주 4 3 평화공원에서는 행정안전 부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주 관한 제70주년4 3 희생자 추념식 이 거행됐다. 슬픔에서 기억으로, 기 억에서 내일로 라는 주제로 열린 추 념식에는 4 3 생존자와 유족 등 1만5 천여 명이 참석했다. 4 3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사이렌 이 추모식과 함께 1분간 제주 전역에 울려 퍼졌으며, 시민들은 생업을 잠 시 멈추고 추모 묵념을 했다. 또 추념 식에서는 4 3의 아픔을 담은 가수 안 치환의 노래 잠들지 않는 남도 를참 석자들이 합창했다. 올해 추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했다. 4 3 추념식에 현직 대통령 이 참석한 것은 2006년 노무현 전 대 통령에 이후 12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4 3의 완 전한 해결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 갈 것을 약속한다 며 더는 4 3의 진 상규명과 명예회복이 중단되거나 후 퇴하는 일은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국가폭력으로 말 미암은 모든 고통과 노력에 대해 대 통령으로서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 린다 며 국가권력이 가한 폭력의 진 상을 제대로 밝혀 희생된 분들의 억 울함을 풀고 명예를 회복하도록 하겠 다 고 약속했다. 제주 4 3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비 극이다. 제주 4 3은 남한 단독정부 수 립 반대 등을 내걸고 일어난 무장봉 기와 그 진압과정에서 수많은 제주도 민이 희생된 사건을 말한다. 노무현 정부 당시 펴낸 4 3 진상보 고서에 따르면 1947년 3월 1일 관덕 정 앞 발포사건과 1948년 남로당 제 주도당 무장봉기를 거쳐 한라산 금족 령이 해제된 1954년까지 7년여에 걸 쳐 2만5천∼3만 명가량의 제주도민 이 희생됐다. 무장봉기를 주도한 남 로당 무장대가 살해한 주민도 있었지 만, 토벌대의 토벌과정에서 무고하게 희생된 주민도 많았다. 국가폭력 으 로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다.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역사가 되풀 이되지 않아야 한다. 제주 4 3은 주로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조명을 받았 으며, 진상규명도 상당 부분 그때 이 뤄졌다. 김대중 정부 때인 2000년 4 3 특별법이 제정됐다. 노무현 정부는 2003년 제주 4 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 를 구성해 4 3 진상보고서를 펴내고 평화공원 조 성사업에 착수했다. 문 대통령도 지적했지만 4 3은 완 전히 해결되지 않는 진행형으로 남아 있다.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등이 여전히 미완의 상태로 남아있 다. 역사적 진실을 제대로 규명하고 억 울한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것은 물론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합당 한 보상을 할 필요가 있다. 정파나 이 념 문제를 떠나 4 3의 진실을 규명하 고 희생자와 유족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정치권이 적극 나서야 할 때다. 본지는 신문윤리강령과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회장 김 경 발행 편집인 전광선 편집국장 김경석 대표전화 062)227-0000 누 리집 www.jndomin.kr 구독 료 월 10 000원 광고문의 062)227-0083 팩 스 062)227-0084 인 쇄처 (주)앤피피 등록번호 광주가25(일간) 주소: 광주광역시 북구 금남로 75(유동 33-4) 소석빌딩 5층 (우)61247 전 남도민 일 보가 지역민과 함께 유 익 하고 알찬 지면을 만들기 위해 독자 여 러 분의 의 견 을 적극 반 영 하고자 합 니 다. 오 피 니언 면은 은 독자 여 러 분과 소 통하는 마 당 입니 다. 이 웃 들의 미담이 나생 활불 편사 항 개 선 점 기고 등을 보내주시면 제 작 에 적극 반 영 하 도록 하겠 습니 다. 보내실 곳 이메일 2580@jndomin.kr ☎ (062) 227-0000 외부필자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있습니다 제주 4 3 진실규명이 먼저다 건조한 바람이 불고야외활동이 증가 하는 봄철 논 밭두렁 소각으로 인한 임야 화재로 인해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함 에 따라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필요하 다. 실제로 최근 들불 사고 원인을 분석하 면논 밭두렁 및 쓰레기소각 부주의로 인 해 인근 산이나 민가, 문화재시설 등으로 비화, 연소 확대되어 재산피해는 물론 인 명피해로까지 이어질뻔한 사고들이 여러 차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화재가 빈번 히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아직도 논 밭두렁을 태우면 병해충이 소멸된다고 알 고 있으나 농업기술센터자료에 의하면 봄 철논 밭두렁 소각은 천적만 죽일 뿐 병해 충방제에는 큰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역 효과를 낸다고 밝혔다. 모든 화재는 작은 관심과 주의를 기울 이면 사전예방이 가능하니 쓰레기 소각이 나 논 밭두렁 태우기를 삼가고 부득이 소 각행위를 할 경우 마을단위로 이장 책임 하에 특정일을 지정 소방관서에 신고후 소각하는 등 화재예방에 대한 안전의식이 필요하다. /영광소방서 소방사성지윤 독자 기고 봄철 들불화재 조심하세요 즐거운 신학기, 아침저녁으로 불어오 는 따뜻한 바람과 등굣길을 아름답게 수 놓는 아이들의 웃음꽃을 보니 벌써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신학기는 학생들 간 서열이 형 성되는 시기로 학교폭력 발생이 잦은 기 간이다. 때문에 따뜻함과 설렘으로 가득 해야 할 즐거운 신학기가 학교폭력으로 꽁꽁 얼어붙어 버릴까 걱정이 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지난해 전국 초 중 고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을 경 험한 적이 있는가? 에 대한 질문으로 진 행되었던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전남 지 역은 0.7%를 기록하여, 전국 평균인 0.8%보다 0.1%낮아 안정된 추세를 보이 고 있다. 이러한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학생들끼리 서로 고운 말만 사용 하고, 힘이 약한 친구는 모두가 배려해주 는 것이다. 즉,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학교전담경찰관으 로써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학교 곳곳 에 잠재하는 폭력행위를 떨쳐내고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할 때이다. /무안경찰서장 총경 이을신 학교폭력 예방,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독자 기고 초등 국어사전 수업을 두배로 확대한 이유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 기나긴 학업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언제일까? 중3이나 고3, 아니면 대학 4학년일까? 관련 학자들은 초등학교 3학년 시기라고 답한다. 초등학교 3학년 때의 읽기 또는 독해능력 수준이 이후의 학교 공부와 사 회생활의 성공 여부에 크게 영향을 미치 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3학년 시기의 읽기능력이 중 요하다는 근거는 다양하다. 초등학교 1- 2학년 시기는 글자와 소리의 관계를 인 식하여 단어를 읽고 발음하는 것을 배우 는 읽기 학습 (learn toread) 단계이 다. 단어를 배우더라도 사람, 물건 등 대 부분 일상생활과 관련된 구체적인 개념 어들이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는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 의미를 이해하는 학습 읽기 (read to learn) 단계에 진입한다. 이때부터 배우고 확인해야 할 단어는 친 척, 파충류 등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개 념어나 추상적인 단어들이다. 1-2학년 시기엔 일상생활에필요한 5,000개 정도의 단어만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교과서의 어휘수도 그 정도로 한정 된다. 3학년 시기에는 사회와 과학 등 세 분화된 교과를 배우기시작할 뿐만 아니 라 교과서 어휘수도 2학년까지 습득한 단어의 2배인 9,000여 개로 급증하고, 4 학년 때는 12,000여 개 등으로 계속 증가 한다. 이렇게 어휘 학습 면에서 부담이 큰 3학년 시기에 어휘력이 뒤처지면 4학 년 때 학습 슬럼프(fourth-grade slump)에 빠지게 되고, 나아가 학습동 기 저하는 물론 책을 읽는 것 자체를 회 피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뉴욕시립대 사회학과 교수인 헤르난데 즈는 2011년 미국교육학회 발표 논문에 서 초등학교 3학년 시기가 이후의 학습 성패의 큰 흐름을 시작하는 변곡점 (pivotpoint)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 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읽기능력인 독해 력을 갖추지 못한 학생들이 19세에 고등 학교를 졸업하지 못하는 비율(16%)은 다른 읽기능력 우수학생들이 탈락하는 비율(4%)의 4배에 달한다는 연구결과 를 제시했다. 최근 우리나라에선4차 산업혁명의 물 결 속에서 창의력이나 인성교육이 중시 되면서 지식교육이 상대적으로 약화되어 있다. 책을 읽어도 뜻을 모르고 선생님의 교과 용어를 이해하지 못해 수업 중에 잠 을 자지 않을 수 없는 안타까운 교실의 모습이 일상화되어 있다. 국제학업성취 도평가(PISA)에서 그동안 세계 1-2위 였던 우리의 15세 학생 학력수준이 2015년 평가 결과 읽기 7위, 수학 7위, 과학 12위로 추락하여 이제 더 이상 다른 나라들이 한국을 교육선진국이라고 인정 해 주지 않는다. 사교육 증가, 계층간교 육격차 심화 등 한국 교육의 위기 현상이 초등 3-4학년 시기의 어휘력 저하 문제 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 지나친 비약이 아닐지도 모른다. 정부에서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있 기 때문일까? 작년부터 초등학교 1-2학 년에, 그리고 올해부터 3-4학년에 적용 되고 있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언어교 육과 국어사전 활용교육을 대폭 강화했 다.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다행이라고 여겨진다. 구체적으로 초등 1-2학년동 안 27차시였던 한글교육을 62차시로 두 배 확대하였다. 국어사전 활용 수업도 두 배로 확대 되었다. 지난해까지 초등 4학 년1학기 8단원 국어사전과 함께 에서 9 차시만 배웠던 것을 올해부터는 3학년1 학기 7단원 반갑다, 국어사전 에서 8차 시, 그리고 4학년1학기 7단원 사전은 내 친구 에서 9차시로 2년간 반복적으로 학 습할 수 있도록 강화되었다. 교육과정 개 정을 통해 초등 3학년 전후로 읽기 학 습 과 학습 읽기 를 제대로 실시하려는 정부 수준의 정책의지를 확인할 수 있 다. 그러나 교육 현장에서는 국어사전 활 용에 대한 관심과 준비가 부족한 것 같아 걱정이다. 수업 중에나 혼자 책을 읽을 때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습관적으로 사 전을 찾아 확인하고 이해하는 정도가 되 어야 할텐데 사전이 없다. 국어사전 학습 단원에서라도 사전을 확인해 보면서 공 부해야 할 텐데 대부분 사전 없는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1년 전부터 매월 정기적으로 농어촌 초등학 교를 찾아 국어사전 기부 활동을 하면서 그 원인을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초등학 교는 무상의무교육 단계라 선생님들은 5 만원 정도하는 국어사전을 구입하도록 안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학교에서 안 내해 주지 않으면 직접 서점에서 좋은 사 전을 골라 자녀에게 선물하는 대도시의 부모들처럼 지원해줄 수 있는 농어촌 학 부모는 거의 없을 것이다. 초등학교 때 국어사전 활용 효과를 경 험하지 못한 학생들은 계속해서 사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고 등학생이 되어도 모르는 어휘를 국어사 전이나 영어사전에서 찾아 스스로 확인 하면서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의미도 모 른 체 무조건 암기하거나 대강 틀린 의미 로 인식하여 말실수를 하면서 살아 갈수 도 있을 것이다. 모르는 것을 배워 알아 가는 것이 공부다. 지금은 새 학년을맞 아 모든 학생들이 공부를 잘 해보려는 의 욕이 넘치는 시기이다. 우리 모든 학생들 이 잘 모르는 단어의 뜻을 국어사전에서 찾아 확인하면서 알아가는 재미를 만끽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교 육 학 박 사 前 함평 교 육장 오피니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