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CASE REPORT 1 서론 치 아의 유착은 치아의 상아질 또는 백악질이 치 조골과 유합되어 나타나는 맹출의 이상으로 치조골의 수직적인 발달에 영향을 미쳐 이환된 치 아가 침하하는 것과 같이 보인다. 1 유착된 치아는 구강기능과 심미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나 교정력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특징으로 인해 치료방법 선택과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 본 증례 보고에서는 유착된 하악 제1대구치의 치 료로서 근심 경사된 하악 제2대구치의 직립 후 유 착 치아에 대해 외과적 치아 재식술을 시행하여 양 호한 결과를 보였기에 보고하는 바이다. 증례 14세 남자이며, “아래 어금니가 나오지 않는다” 는 주소로 내원하였다. 전신 및 치과적 병력 상 특 이사항은 없었으며 구외 소견상 다소 입술의 돌출 CASE REPORT 하악 제 1 대구치의 유착을 동반한 성장기 부정교합 환자의 치험례 이영준ㆍ장나영ㆍ채종문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치과교정학교실 이영준/전공의, 장나영/부교수, 채종문/교수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치과교정학교실 교신저자 : 장나영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로 77번지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대전치과병원 치과교정과 Tel: 042-366-1192, e-mail: [email protected]Dr. 채 종 문 Dr. 이 영 준 Dr. 장 나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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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REPORT적 탈구 후 교정적 견인, 4) 외과적 재식술 등을 고 려할 수 있었다. 환아의 보호자가 자연치 보존을 강 력하게 원하였으므로 발치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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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8. (상) 치료 22개월 후 corticotomy를 시행한 모습 (하) 상악 좌측 구치부를 전방 견인하는 모습.
그림 9. 치료 종료 시 안모 및 구내 사진.
28 CASE REPORT 3
하악 제 1 대구치의 유착을 동반한 성장기 부정교합 환자의 치험례
그림 11. 치료 종료 시 CBCT 사진. 그림 12. 치료 전후 측면 두부계측방사선사진 중첩.
그림 10. 치료 종료 시 파노라마 및 하악 제1대구치 치근단방사선사진.
측 일부 부위를 제외한 나머지 골 결손 부위의 회
복을 확인할 수 있었다(그림 11). 치료 전후 측면 두
부방사선계측사진 중첩 및 분석 결과, 하악의 전방
성장 및 하악 전치의 설측 경사를 나타내었다(그림
12, 표 2).
치료 종료 3년 후에도 하악 좌측 제1대구치는 양
호한 유지 상태를 보였으며, 치근단 방사선 사진을
통해 해당 치아의 치조백선 및 충분한 골 지지를 확
인하였다. 특이할 만한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그림
13).
Measurements Pre-treatment
Post-treatment
SNA(°) 86.92 86.68
SNB(°) 83.03 84.33
ANB(°) 3.89 2.35
APDI 81.26 85.08
Bjork SUM(°) 392.83 392.12
U1 to FH(°) 107.65 109.82
IMPA(°) 85.47 81.74
표 2. 치료 전후 측면 두부방사선사진 계측 값의 비교
대한치과교정학회 임상저널 29
이영준ㆍ장나영ㆍ채종문
우 또한 유착된 하악 제1대구치로 인해 인접치의
경사, 치열 정중선의 변위 등이 야기되었다.
유착된 치아는 타진과 치아의 동요도 유무를 통
해 진단할 수 있는데, 치근 면적의 20% 이상이 유착
된 경우에만 타진 시 금속성의 높은 소리를 나타내
고 정상적인 동요도가 사라진다고 알려져 있다. 본
증례의 경우 침하된 대구치의 타진 시 높은 음을 확
인하여 유착을 의심할 수 있었다. 방사선학적 방법
을 통해 치주 인대의 소실이 일어났는지의 여부로
치아의 유착 여부를 판단할 수도 있는데, 협·설면의
유착된 작은 부위를 판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
히, 2차원적인 방사선 이미지로는 유착 치아의 조
기 발견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고, CBCT 영상을 통
해 예전보다 우수한 치주인대 공간의 해상도를 얻
을 수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slice thickness의 한계
가 있으며, 유착 여부를 확실히 진단하기에는 부적
절하다.4 유착 여부가 임상적, 방사선학적 평가에
서 불확실한 경우 치아에 교정력을 가했을 때 반응
이 있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방법을 마지막으로 적
용하여 볼 수 있다.3 본 증례의 환자에서는 임상적,
고찰
치아의 유착은 치아의 상아질 또는 백악질이 치
조골과 유합되어 나타나는 맹출의 이상으로 치주
인대가 사라지게 되며, 백악질과 상아질이 흡수되
고 골로 대체되어 유합으로 이어지게 된다. 영구치
의 유착은 치조골의 수직적인 발달에 영향을 미쳐
그 높이가 감소되고 이환된 치아의 수직적인 이동
이 제한됨으로써 마치 이환된 치아가 침하하는 것
과 같이 보인다.1
그 원인으로는 내분비 및 대사 질환, 유전적 영
향 등의 전신적 원인 외에도 치근단 감염이나 외상,
이전의 외과적 술식 등의 국소적 원인이 알려져 있
다.3
유착된 치아는 치열궁 장경의 소실, 인접치의 경
사, 인접치의 치주 질환 및 우식 위험성 등의 다양
한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으며, 유착된 치아의 수직
적 높이의 감소는 대합치의 정출로 이어져 교합 평
면의 변화, 구치부 개방교합, 혀와 관련된 습관, 치
열 정중선의 변위를 유발할 수 있다.1 본 증례의 경
그림 13. 치료 종료 3년 후의 구내 사진 및 치근단방사선사진.
30 CASE REPORT 3
하악 제 1 대구치의 유착을 동반한 성장기 부정교합 환자의 치험례
방사선학적으로 침하된 치아의 유착이 확실하다고
판단하여 적용하지 않았다.
유착된 치아의 치료 방법으로는 발치, decorona-
tion, 보철 등의 수복, 외과적 탈구 후 견인, 분절골
절단술, 치조골 신장술 등이 포함될 수 있다.3 본 증
례는 환자의 연령이 임플랜트를 식립하기에 어리
고, 보호자가 유착된 치아를 최대한 보존하기를 강
하게 원하여 수술적 재식을 통해 유착된 치아를 바
로 위치시키기로 하였다. Andreasen 등에 따르면 자
가 치아 이식술은 80~90%의 성공률을 보인다고 알
려져 있으며,5 성공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치주 인
대 세포가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치주조직 지지
가 좋지 않을 경우 2~3주간의 경고정을 해야한다.
자가 치아 이식술은 1) conventional transplant-
ation, 2) intra-alveolar transplantation, and 3)
intentional replantation의 세 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이 중 본 증례의 경우 치아를 원래의 치조골 내에서
움직이는 수술적인 방법이 적용되었으므로 intra-
alveolar transplantation에 해당한다. 이 과정에는 치
아의 정출, 회전, 직립 같은 외과적 술식이 적용될
수 있으며, 깊은 우식이나 파절, 치근 흡수로 생물
학적 폭경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사용될 수 있다.
이 술식의 장점은 치료 기간이 감소되고 골유도성
을 가지며, 치아의 고유 수용성감각 및 정상적인 치
주치유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있지만 치근흡수
나 부착상실 같은 합병증의 발생가능성이 단점으
로 제시된다.6,7
본 증례의 경우 고정식 장치를 부착하여 유착
된 치아가 배열될 수 있는 공간을 형성한 후 해당
치아의 수술적 재식을 시행하였고 전방 교합판과
corticotomy를 이용하여 적절한 수평, 수직피개와
교합 관계를 확립하였다. 치료 후 재식된 치아의 치
근 주위에 충분한 bone filling과 치조백선이 관찰되
었고 3년의 유지 기간 동안 재식된 치아는 양호한
유지 상태를 보였다.
결론
유착 및 침하된 하악 제1대구치를 외과적 재식을
통해 성공적으로 치료하였다. 상악 좌측의 공간 폐
쇄가 순조롭지 않았던 점으로 인하여 총 3년의 치
료 기간이 소요되었다. 재식된 하악 제1대구치는
협측의 치은 퇴축을 제외하고, 골 결손부는 대부분
적절한 골 형성이 이루어져 양호한 유지 결과를 나
타내었다. 성장기 환자의 치료가 어려운 유착치의
경우에서 수술적 재식의 시도는 적절한 협진이 동
반된다면 만족할만한 예후를 얻을 수 있으며 해당
치아의 발치 전 고려할 수 있는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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