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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 m a g a z i n e ; s u m m e r vol.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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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 magazine_vol.4

Mar 2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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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 Jin Park

대학생들이 만드는 남성 패션잡지 Break magazine_vol.4_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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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Break magazine_vol.4

Breakm a g a z i n e ; s u m m e r vol.4

Page 2: Break magazine_vol.4

Editor in chief

Fashion editor

Feature director

Editor

Art director Designer

Marketing director Staff

김경희 KyungHee Kim / [email protected]

김희준 HeeJun Kim/ [email protected]박성림 SungLim Park/ [email protected]

양지원 JiWon Yang / [email protected]

박승욱 SeungWook Park / [email protected]이광수 GwangSu Lee / [email protected] 이봄 Bom Lee / [email protected]

조은영 EunYoung Cho / [email protected]

박유진 YooJin Park / [email protected]김새롬 SaeRom Kim / [email protected]

김윤성 EunSong Kim / [email protected]

김종현 JongHyun Kim / [email protected]

이번 BREAK Vol. 4 의 컨셉은 MANIA.

그 컨셉을 확실히 보여주면서도

break만의 색과 위트가 녹아 있다.

어딘가를 응시하는 모델의 몽롱한 연기와

유니크한 안경과의 조화가 마니아스럽다.

마니아(MANIA)의 느낌이 break만의 방식으로 재탄생.!

Editor 박성림

cover storymaking people

광고문의 / [email protected] magazine 클럽 / club.cyworld.com/breakmagazine

Page 3: Break magazine_vol.4

editor’s letter

어릴 적부터 저의 흥미는 어디에 있었는지, 연예인에는 도통 관심이

없었습니다. 물론 HOT, 젝스키스, god 같은 아이돌 그룹조차 관심 없기는

마찬가지였죠.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은 이 오빠들을 좋아할 세대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초등학생 땐 이들이 최고였습니다.) 학창시절 한 번쯤은

가입해 봤을만한 '팬클럽' 도 그때 당시 제가 봤을 땐 시간 낭비, 돈 낭비,

열정 낭비였습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그렇게 생각했던 저에게도 가끔 어릴

적 친구들을 만나 옛날 얘기를 하다 보면 후회가 생기곤 합니다. 콘서트장에

가서 목청껏 노래를 따라 부르다 목이 쉬어본, 흰색, 노란색, 하늘색 풍선을

열심히 흔들어본 그들의 대화에 저는 낄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때를 생각하면

오그라들지만 나름 귀여웠던 추억이라고 회상하는 친구들 앞에서 가만히

웃고만 있어야 하는 저는 당연히 씁쓸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어쩌면

그것은 그들 대화에 낄 수 없단 사실 때문이 아니라, 그렇게 소소한 무언가에

한 번이라도 미쳐봤던 기억이 없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BREAK의 주제는 MANIA입니다. 마니아는 어떤 한 가지 일에 몹시 열중하는 사람을 뜻한다 하는데, 앞서 제가 말한

무언가에 소소하게나마 미치는 사람을 마니아라 일컬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헌데 간혹, 마니아가 잘못 해석되었을

때, 혹은 그 대상이 대중의 관심에 빗나간 것일 때 우리는 그들을 ‘오타쿠’라는 말로 폄하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제가

여러분께 말하고 싶은 것은 과연 우리가 그들에게 그렇게 말할 자격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무언가에 미쳐 본

적이 있으십니까?

저는 꼬박 1년 동안 네 번의 잡지를 만들어 오면서 잡지에 미쳐봤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BREAK에 미쳤습니다.

1년의 흐른 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너무 행복했습니다. 무언가에 미쳐 본 적이 없어 씁쓸했던 제가 드디어 그 맛을

알고, 그 기분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무언가에 미치면, 그 순간뿐만 아니라 되돌아 봤을 때도 행복하고, 뿌듯하고, 흐뭇하고,

나 스스로가 자랑스럽게 느껴지고. 하는 그 기분을 말입니다. 물론 누군가가 인정해 주지 않는 일일 지라도 말이죠.

저는 독자분들께, 이 여름 뜨거운 태양만큼이나 뜨겁게 무언가에 미쳐볼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 2011년

여름을 회상했을 때 가슴에 찡하게 남는 그 무언가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언가에 미친다는 것은, 무언가의 마니아가 된다는 것은, 너무나도 가슴 설레고 멋진 일이기 때문입니다.

편집장 김경희 (서울여대 의류학과 4학년 )

무언가에 미쳐 본 적이 있으십니까?

BREAK MAGAZINE 03

Page 4: Break magazine_vol.4

contributors

Potographer 장소연

장소연은 대학에서 처음 만났다. 그녀는 졸업 후 사진잡지의 에디터로

일하다, 지금은 사진을 찍는다. 부족한 에디터에게 방향제시를 해준 것은

물론 직접 포토그래퍼로 나서주었다. 화창한 휴일에 애인을 마다하고

에디터와 동행해줬을 땐 얼마나 고마운지! 광장시장의 좁은 골목도

망설임이 없었고, 촬영 내내 웃었다. 평상시에는 미소 지었고

재미있을 때는 크게 웃었다. 그녀는 맥주를

좋아한다. 밥도 참 잘 먹는다. 그리고 검정

닥터마틴을 신고 씩씩하게 걷는다. 그녀의

앞날도 지금처럼 씩씩하게 웃으며 걸어갈

것 을 믿는다.

Photographer 반웅

그래피티 기사의 스튜디오 촬영과 패러글라이딩 화보의

야외촬영까지 한 마디 불평 없이 촬영해 준 포토그래퍼 반웅씨.20kg

이나 나가는 패러글라이딩 장비를 손수 나르며 온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를 때 까지 오로지 카메라에만 집중하던 모습에 감탄했다. 이

덕에 뜨거운 날씨로 지친 스탭들도 좀 더 촬영에 집중할 수 있었다.

홍대에서 처음 그와 사전미팅을 가졌을 때 했던 말을 잊을 수가 없다.

사진을 찍고 싶어 미치겠다고. 그의 열정에 촬영 내내 많은 영감을

받았고,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이번

촬영이 앞으로 그의 행보에 있어 한 걸음 나아가는 발판이 되었길

바란다. 화이팅,!

Model 정우해

촬영을 계획할 때마다 주변의 '비주얼 괜찮은' 인물부터 검색한다.

그럼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 사실 이번 호 참여가 처음이 아닌

우해오라버니. 창간 호 '즐겨찾기' 코너에도 소개되었던 이 사람이

이번엔 스타일링 촬영에 등장했다. 내 주변에 괜찮은 사람이 이렇게

별로 없나 싶어 조금 씁쓸하기도 하지만, 부탁할 때면 언제든지

오케이 해주는, 이런 마음씨까지 훈남인 우해 오빠가 있어 마음

한편은 든든하다. 스타일링 촬영뿐 아니라, 컬러아이템 기사에까지

참여해줬으니, 이번 호 정우해 특집이 아닌가 싶다. 여하튼

무한감사를 표한다.

Photographer 유동석

에디터가 되고 첫번째 기사를 작업하기에 앞서 나의 어설픈 실력을

포옹해줄 구세주는 바로 유.동.석. 말이 필요없다. 항상 두말없이 오케이

해주는 동석오빠. 그와의 기이하고도 필연적인 만남이 너무나도

감사하다. 주로 영상을 찍지만 안되는게 없는 만능인간이다. 또한,

나이불문 오빠의 내재된 귀여움으로 현장은 항상 들썩들썩 즐겁다.

너무나도 바쁜 스케줄에 일과 학교를 오가는 오빠의 강철체력에 경의를

표한다.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하며 그와의 인연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to be continue

Contributors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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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REALWAYSTYLING

Page 6: Break magazine_vol.4

Contents

p18MAN-IA

컬러를 입는 남자

훈남 in campus

HOW TO BUY A T-SHIRT

BOOKMARK [;즐겨찾기]

MAN-IA

REALWAY STYLING

FASHION, PUT ON THE STREET

GROOMING

SKY TRAVELER

CHANGE YOUR STYLE

THE PLACE FOR MANIA

ROCK FESTIVAL WISH LINE-UP

나는 달린다

아메리카노 달콤, 씁쓸함에 대하여

이상한 스물셋, 양창근

내 말좀 들어봐요, 난 처음인데

CODOM FREE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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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Fe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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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컬러를 입는 남자

훈남 in campus

HOW TO BUY A T-SHIRT

BOOKMARK [;즐겨찾기]

MAN-IA

REALWAY STYLING

FASHION, PUT ON THE STREET

GROOMING

SKY TRAVELER

CHANGE YOUR STYLE

THE PLACE FOR MANIA

ROCK FESTIVAL WISH LINE-UP

나는 달린다

아메리카노 달콤, 씁쓸함에 대하여

이상한 스물셋, 양창근

내 말좀 들어봐요, 난 처음인데

CODOM FREE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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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를 입는남자

Green Mania 박승순 / 25

뚜비라고 불릴 정도로 그린 아이템들을 자주 입거나 신거나 해요.대부분의 사람들이 입는 옷들의 색은 검은색과 흰색이잖아요?

단조로운 색들은 사람을 심심해 보이게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일상에서, 스포츠를 즐길 때도 언제나 그린과 함께하죠.

사람의 눈과 마음을 편하게 해주면서, 동시에 산뜻해 보일 수 있는 그린이니까! be Green!

1. 체크셔츠 hurf

2. 고어텍스 the north face 3. 운동화 conslow 4. 축구유니폼 hummel 5. 스쿠버연합 티셔츠 naui

6. 스포츠삭스 hummel 7. 음료수 perrier

8. 운동화 emerica laced 9. 크로스백 paul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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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m;color mania

BREAK MAGAZINE 09

‘시크한 블랙을 입으면 중간이라도 간다.’ 라고 누가 외쳤던가. 올 여름, 너나 할 것 없이 유니폼처럼 입는 블랙은 잠시 접어두고 여름을 대표하는 컬러를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그린 그리고 블루 마니아. 컬러를 입는 이들이 본인의 아이템들을 펼쳐 두 컬러의 매력을 말한다.

Editor 김경희 Photographer 박재영

Blue Mania정우해 / 26

계절 중에 여름을 가장 좋아해요. 여름과 어울리면서 보는 사람까지 시원하게

만드는 컬러는 물론 블루죠! 무난한 스타일을 입을 때도 블루 아이템

하나만 곁들이면 한결 신선해보여요.또한 블루는 긍정적인 느낌까지 주니 나의 매력을 어필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컬러는 없죠.

1. 야구점퍼 h&m 2. 책 종이여자, 헤드폰 wesc 3. 수영복 nike

4. 잠수경5. 머플러 american apparel 6. 운동화 nike luna 7. 향수 davidoff, 스킨 shiseido 8. 카디건 urbant outfitters

9. 운동화 con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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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딴에는 한껏 신경 써서 차려입은 건데,

여학생들은 내가 아닌 다른 남학생을 보고 훈남이라고 하더라.

그렇다.

당신은, 당신 고집대로만 입어서는 그녀들이 말하는 '훈남' 그룹에 속할 수 없다.

도대체 여학생들은 어떤 남자를 보고 스타일이 좋다고 말하고,

'훈남'이라고 칭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면

각 캠퍼스에서 추천받은 이 남자들의 스타일에 주목해보자.

Editor 김경희 Photographer 조대훈 Assistant 이현주

훈 남 in campus

"

"

/to the

people;hu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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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to the

승현오빠는 주로 기본 아이템을 입어요. 면바지에 피케셔츠 같은.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죠.

사실 여자들은 지나치게 꾸며서 과해 보이는 스타일보다는 승현오빠처럼 기본 아이템을 '예쁘게' 입는

남자를 좋아하죠.

임승현 건국대 건축학과

이효

people;hunk

BREAK MAGAZINE 11

Page 12: Break magazine_vol.4

찬 오빠는 첫 등장부터 스키니한 몸매와 개성 있는 스타일로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켰어요. 모델이라 그런지 지나가던 사람들도 꼭 한 번쯤은 돌아보더라구요. 또한, 어떠한 옷이든지 자기만의 스타일로 소화 시켜 보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곤 해요.

김찬 세종대학교 패션디자인과

탁진희

people;hu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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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는 남자다운 외모와 훤칠한 키에 보는 이들로 하여금 흐뭇하게 만들죠. 게다가 패션 센스도 좋아요. 베이직 아이템들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코디해 평범하지 않게 만들죠. 얼굴, 키, 스타일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친구에요.

우진우 백석대 영문학과

최민솔

people;hunk

BREAK MAGAZINE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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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진오빠는 오빠에게 어울리는 옷을 찾아 입어요. 패션 소품에도 관심이 많으시구요! 옷은 입는 사람을 더 잘 드러내 주고 돋보일 수 있도록 코디 하는게 중요한데, 오빠는 그 점을 잘 알고 옷을 입는 것 같아요.

임형진 홍익대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

임수정

people;hu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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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이는 센스 있는 성격답게 옷 입을 때도 센스가 돋보여요. 자신한테 어떤 스타일이 어울리는지도 잘 파악하고 있고, 한 가지 스타일만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해보는 점에서 형준이 만한 훈남이 없다고 생각해요.

박형준 동국대 광고홍보학과

신현선

people;hunk

BREAK MAGAZINE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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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BUY A T-SHIRT

cotton 60% + polyester 40%

giordano 12,800

bsx 12,800 spao 19,000

cotton 90% + spandex 10%

zara 29,000

cotton 100%

american apparel 27,000

gap 27,000

수많은 브랜드에서 기본 스타일의 무지 티셔츠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브랜드 네임' 만을 가지고 제품을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브랜드 로고가 적혀 있지도 않고 누가 봐도 어느 브랜드 제품인지 모르는 무지 티셔츠를 굳이 브랜드를 따져가면서 고를 필요가 있을까? 티셔츠를 선택하기 전 옷 안에 붙은 라벨을 살펴본다면 나에게 적합하고 필요한 티셔츠를 현명하게 고를 수 있을 것이다. Editor 김경희 Photographer 박재영

item;t-shi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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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좋아요-cotton 100%

땀 흡수가 잘 되서 위생적이에요-cotton 100%

세탁 후 형태안정성이 좋아요-cotton 60 % + polyester 40%

세탁 후 건조가 빨라요-cotton 90% + viscose 10%

광택이 좋고 부드러워요-cotton 90% + viscose 10%

입었을 때 예쁜 핏이 나와요-cotton 90% + spandex 10%

Bad

세탁 후 빨리 마르지 않아요-cotton 100%

세탁이 까다로워요-cotton90% + viscose 10%

ETC

viscose가 많이 함유될수록 보풀이 생기기 쉬워요

cotton 60% + polyester 40%

uniqlo 7,900

cotton 90% + viscose 10%

h&m 6,000

item;t-shirt

BREAK MAGAZINE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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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coordi;bookm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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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MARK [ː 즐겨찾기] 처음 놀러 가게 된 친구네 집 옷장과 서랍 속 내용물이 궁금하고, 내 연인의 지난 과거가 궁금하고, 스타일리쉬한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이 궁금하다. 나와는 조금 다른 그들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기회. 그들을 즐겨찾기하라!

MONday TUEsday WEDnesday

FRIday SATurday

SUNday

THURsday

신현수 / 23 / 에너자이저

MON 엘리베이터안을 밝혀라-원

TUE 엘리베이터안을 밝혀라-투

WED 엘리베이터안을 밝혀라-쓰리

THUR A.BETTER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절 보고싶으시면 주말에 찾아주시구요.

FRI 유니클로에서 쇼핑하는데 유니클로 직원같은 느낌이...

SAT 흐린날 자체 발광하는 꽃을 보니 더욱 아름답다. 난 꽃 보다 남자.

SUN 평소 에너자이저로 불리는 내가 더위에 지쳐 땅바닥에 잠시 앉았더니

내가 힘들어하는 모습이 신기하단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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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weekly coordi;bookmark

BREAK MAGAZINE 19

MONday TUEsday

WEDnesday

FRIday

THURsday

SUNday

최민기 / 22 / 삼성동 자칭 의자왕

MON 간지바지 아이템

TUE 디지털시대 귀요미

WED 삼성동 프리덤

THUR 즐거운 자칭 '의자왕'의 학교 생활

FRI 모자가 포인트 !

SAT 무게감있고 스마트한 남자 컨셉트

SUN 벌서는중

BOOKMARK 코너는 매 호 연재됩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club.cyworld.com/breakmagazine 으로 신청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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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IA

Mania

비정상적이거나 보통이

아닌 흥분상태를 가리키는 정신의학 용어.

바로 이것이 매니아의 정의이다.

언제까지 그들을 오타쿠로 취급할 것인가.

섬세하게 .

몰두하는 .

진중한 .

매니아적인 .

그들의 속내를 들여다 보자.

Editor 박성림 Photographer 유동석 Assistant 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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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김상협

game mania

pants h&m 3만천원 socks happy socks 1만2천원 suspender & hat 에디터소장품

게 임 마 니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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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ck

er ma

nia스

티커

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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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st kosmosyu 6만원대 pants kosmosyu 5만4천원shoes mind bridge 9만9천원 socks happy socks 1만2천원 watch 에디터소장품

Model 오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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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dam mania

vest a-land 6만원대 shirts h&m 3만1천원 pants joyrich 14만5천원 shoes rivieras 7만9천원 belt zara 4만6천원

Model 김주협

건 담 마 니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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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8: Break magazine_vol.4

REALWAYSTYLING

Editor 김희준 Photographer 박재영 Model 정우해

하이패션이 어렵고 난해하게 느껴진다면 간결해지자.올 여름 Must Have ITEM 4가지로 당신의 리얼웨이 룩을 스타일링해줄 테니. Follow ME !

photogr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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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트 라 이 프 티 셔 츠 _ a . b e t t e r

1. 스트라이프 티셔츠 a.better 2만 3천원 가디건 spao 2만9천대 바지 3만8천원 슈즈 a.better 3만6천원2. 셔츠 forever21 3만원대 벨트 a.better 2만원대. 바지 a.better 3만4천원 슈즈 a.better 7만6천원3. 바지 a.better 2만2천원 벨트 에디터 소장품 슈즈 h&m 1만9천원

style;realway sty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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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realway styling

BREAK MAGAZINE 29

Page 30: Break magazine_vol.4

photogr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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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 이 지 면 바 지 _ a . b e t t e r

1. 가디건 spao 2만9천원대 베이지 면바지 a.better 3만8천원 슈즈 a.better 3만6천원2. 셔츠 forever21 3만원대 벨트 a.better 2만원대 바지 a.better 3만원대 슈즈 a.better 7만6천원3. 바지 a.better 2만 2천원 벨트 에디터 소장품 슈즈 h&m 1만9천원

style;realway sty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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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realway styling

BREAK MAGAZINE 31

Page 32: Break magazine_vol.4

핑 크 피 케 셔 츠 _ u n i q l o

1. 연보라, 핑크 피케셔츠 uniqlo 2만9천원대 바지 spao 4만9천원대 슈즈 h&m 1만9천원2. 바지 giordano 3만원 슈즈 h&m 1만9천원3. 자켓 forever21 4만3천원대 데님팬츠 forever21 3만3천원대 슈즈 a.better 4만9천원대

photogr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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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realway sty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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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 MAGAZINE 33

Page 34: Break magazine_vol.4

슬 림 배 기 진 _ s p a o

1. 라운드넥티셔츠 spao 1만9천원대 베이지워싱재킷 cornucopia 6만8천5백원. 슈즈 a.better 8만9천원2. 화이트셔츠 cornucopia 3만8천원대 스카프 에디터 소장품 슈즈 h&m 1만9천원1. 티셔츠 a.better 1만9천원 체크셔츠 giorano4만원대 슈즈 vans 3만원대

photograph

321

style;realway sty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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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realway styling

BREAK MAGAZINE 35

Page 36: Break magazine_vol.4

그래피티(graffiti) 아트는 스트릿, 그 자유 분방하고 반항적인 이미지에 비해 꽤나 명확한 단어들로

정의 내릴 수 있다. 아래로부터의 문화, 거리의 순수 예술. 다분히 매니아적 요소가 강한 이 거리의

그래피티 문화가 다양한 모습으로 패션과 만나며 지금, 대중과의 소통을 시작한다.

Editor 김희준

F a s h i on ,put on t h e st re et패 션 , 거 리 를 입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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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7: Break magazine_vol.4

Last days

홍대의 그래피티 거리, 이화벽화마을, 압구정 그래피티 거리를 비롯해 으슥한

한강 다리 밑까지 벽면을 가득 채운 글자와 그림을 본 적이 있는가. 낙서라고

하기엔 어딘가 예술적이고, 작품이라고 하기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그것. 그것이 그래피티이다. 그래피티(graffiti)는 '긁다, 긁어서 새기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graffito'와 그리스어 'spraffito'에 어원을 두고 있다.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린 그림으로 스프레이캔아트라고도

한다. 그래피티 아트는 아르 브뤼트(Art Brut, outsider Art 가공되지 않은, 순수

그대로의 예술이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정신 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창작

작품을 지칭하는 말)와 통하는 면이 있다. 바로 순수한 열정과 생각의 표출을

담아냈다는 점, 어딘가 불완전한 느낌을 가지면서도 기술적으로 꽤 높은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제도권 밖의 예술'일 듯

싶다.

이러한 그래피티 아트는 1960년대 말 뉴욕 거리에서 시작해서 70년대

브롱크스(Bronx)와 현재 패션을 비롯한 예술적인 작업 공간이 즐비해 있는

브루클린(Brooklyn) 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사회적인 불만, 개인의 좌절

등의 감정을 표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그 영역의 깊이와 폭이 계속

발전을 거듭해 80년대 대중매체의 영향아래 서서히 예술로서 자리매김하기

시작한다. 이 길거리에서 탄생한 대표적 아티스트로는 미국의 유명하 예술가

'키스해링(Keith Hering)'을 들 수 있다. 현재까지도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

받고 있으며, 그가 그린 그림들은 여러 방면으로 사용되고 있다. 패션에서는

펑크, 힙합, 스케이트 보드 등의 문화들과 결합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특히 힙합의 4대 요소라 할 만큼 그래피티는 힙합 룩에서 꼭 필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홍대 앞 그래피티

BREAK MAGAZINE 37

Page 38: Break magazine_vol.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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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9: Break magazine_vol.4

Tomorrow우리나라에 그래피티가 처음 들어온 것은 90년대 중반이다. 현재로부터 10년

전. 길지 않은 시간이다. 그래서인지 아직 미미한 것이 사실이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 했지만, 대부분의 아티스트들이 해외의 그림을 단순히 모방하기만 할

뿐, 창조라 할 만한 그림은 그리 쉽게 찾아볼 수가 없다.

최근 미래의 그래피티라 불리는 'Lightwriting Graffiti'가 있기는 하다. 이는

플래쉬나 LED전등, lightwriting graffiti 전용 스프레이 halo 를 사용하여 벽이 아닌

공중에 빛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인데 이는 어쩌면 단순한 기술의 진화일 수

있다. 물론 기존의 그래피티 보다 친환경적이고 새로운 그래피티를 창조할 수

있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말이다. 요즘 화제가 된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의

가수들이 새로운 노래들을 '자기화' 시켜 부르듯, 우리도 좀 더 우리답게 노래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단순한 기술의 진보가 아닌 질적으로 한발 짝 나아가는

진보. 바로 동양적 그래피티의 창조이다. 조금 더 우리의 멋을 가미해 그림을

그리고, 또 그것을 패션에도 확장시켜 모던하면서도 한국적인 룩을 만들어

낼 수만 있다면 참 기쁜 일일 것이다. 그래피티와 패션 사이의 끊임 없는

콜라보레이션과 그를 통해 우리의 멋을 계승하는 것만이 앞서 말한 우리만의

그래피티 룩을 창조할 수 있다. 멀지 않은 미래, 많은 런웨이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길 !

Today거리의 예술 그래피티가 다양한 현대 패션에 입혀지기 까지, 매니아적

문화에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우선, 힙합 그리고 캐주얼 웨어와 만나 그래피티 본연의 자유 분방하면서도

개성 강한 옷으로 입혀졌다. 로고 하나만으로 디자인을 완성시킨 스트릿

브랜드 스투시를 비롯해 반스, 컨버스와 같은 슈즈에 그려진 그래피티 등이

대표적이다. 이 뿐 아니라 나아가서는 여성적인 옷과 매치 시켜 좀 더 개성

강하고 중성적인 느낌을 내기도 하고, 스키복, 보드복과 같은 스포츠웨어에

단골로 쓰이기도 한다. 또한 루이비통 등의 고가의 명품 브랜드와도 만나

반전의 묘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이렇듯 패션의 전 영역에 걸쳐서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력을 보이고 있는 '그래피티'는 이제 우리에게 더 이상 소수의

문화가 아닌 것이다. 과거에 그 차가운 벽의 그림이 사람의 온기와 맞닿아

옷이 되었다면, 이제는 그 옷에 의해 벽의 그림을 찾아 다니는 때가 도래했다.

패션이 돌고 도는 순환의 연속이듯, 이제는 패션의 범주에 들어온 그래피티

또한 예외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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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omEditor 박성림 Photographer 유동석

Assistant 김효진 Model 이형건

자신의 외모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쏟는 남성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화장하는 남자. 관리하는 남자. 이젠 누구나 시도할 수 있는 새로운 변화이지 않은가.

ng

그루밍 족(Grooming);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일컫는 신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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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상종' 이라는 말이 있다. 마니아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유유상종' 하는 장소에

가고 싶었다. 아침 일찍 종각역 에 내렸다. 수많은 영어 학원들이 보인다. 그곳에서

떼로 쏟아져 나오는 젊음들을 생각했다. 그것도 비슷한 사람들끼리 뭉치는 '유유상종'의

일종일 것이다.

낙원상가에 갔다. 상인들은 마수걸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무작정 코끼리 만한 카메라를

들이댔다가는 싫은 소리 듣기엔 좋은 기회였다. 괜히 이것저것 물어봤다. 친절하다.

너무 친절해서 하마터면 필요도 없는 까혼을 살 뻔도 했다. 악기들이 일렬종대로

서있다. 내 것이 아님에도 뿌듯했다. 은은한 간접조명 아래서 보석처럼 빛났다. 그곳의

사람들의 눈빛도.

에그 쉐이커부터 그랜드 피아노까지 한 장소에 모여 있다. 그런데도 번잡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마치 비 갠 뒤의 한강 같다. 낙원에서 호객행위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 전자기타의 디스토션 사운드가 들리다가도 다른 한쪽에서는 봉고를 아무렇게나

친다. 그런데도 귀에 거슬리지 않는다.

세계적으로도 악기상가가 낙원상가처럼 많은 수의 악기상가가 한곳에 모인 곳이 없다.

기네스에도 등재되어 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다. 낙원상가는 몇 해 전부터 남산

조망권을 위해 철거 예정이다. 우리는 낙원상가를 언제까지 볼 수 있을까.

사실 서울에서 한 분야가 한곳에 밀집된 곳은 많다. 하지만 편하기로는 낙원상가가

제일이다. 용산 전자상가 한복판에 당신이 서있다고 생각해보라.

낙원상가를 빠져 나와서 곧장 걸었다. 동대문에 갔더니 역 주변이 한창 공사 중이다.

이곳은 낙원과는 정 반대다. 건국 이래로 한번이라도 차분했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좁디 좁은 길. 수많은 인파. 그날은 어린이 날이었다. 다들 갑자기 쏟아진 햇볕에

당황하는 기색이다.

종합시장에 갔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가 생각났다. 서울에 이런 곳이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어두컴컴한 미로와 다름없는 곳에서 단추를 사고 원단을 사갔다.

패션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이곳에 왔을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했다.

광장시장에 갔다. 유격훈련이라도 받은 것 같은 닥터마틴들이 m&m 초콜릿처럼

즐비했다. 제일 좋아 보이는 것을 들춰 보았다. "아, 그건 비싸요 그건 십이만 원!" 십이만

원이 적은 돈은 아니지만 비싸다며 주의를 주는 것이 신선했다. "손님 이 제품 정말

저렴하게 잘 나왔어요. 디씨해서 80만원이세요." 따위보단 훨씬 좋지 않은가.

점심시간 이었다. 국적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스모키를 짙게 한 여자, 수염을 기른 가슴

큰 사내들이 구석에서 '가정식 백반' 을 먹었다. 김장김치도 세로로 잘 찢어 먹는다. 왠지

웃음이 나왔다.

'진흙 속의 진주' 를 찾고자 모두가 여념이 없다. 한 여자가 매의 눈으로 데님셔츠를

뒤적거리고 있었다. 자신만의 멋에 대한 욕심.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는 젊음.

광장 시장하면 빈티지 의류만 생각나는가. 광장시장은 이름처럼 큰 곳이다. 두서가 없는

곳이다. 고등어부터 한복까지, 지글지글한 빈대떡부터 소소한 산세베리아까지.

Editor 이광수 Photographer 장소연

THEPLACE

FOR MANIA.Where there is love, I' ll be there.

<Jackson 5 - I' ll be there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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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 Festival Wish Line-up

culture;rock festival wish line-up

1. 이번 록페스티벌에서 보고 싶은 아티스트2. 그 이유

3. 아티스트가 온다면, 제일 듣고 싶은 곡

국현중 / 21 / 마초가 되고픈 군인

1. The Kooks

2. 사실 나는 외국 밴드에 별로 관심 없었다.

그러던 중 한국 인디밴드인 칵스 덕분에 쿡스를 알게 되었다.

그 때 처음 그들의 노래를 찾아 들었는데 정말 좋았다

내가 찾던 비트라던가 스타일, 곡의 느낌 모든 게 일치 했다.

공교롭게도 내 영어 이름도 Kook..

그래서 그냥 쿡스가 좋다

3. The Kooks를 사랑하게 만들어준 ooh la

김성준 / 21 / 밴드 The Beggars 보컬

1. The Strokes

2. 2006년 TV에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재방송을 보는데

듣자마자 팍 꽂힌 밴드는 스트록스가 유일했다.

스트록스는 21세기 로큰롤 스타일을 결정지은 위대한 밴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5년만의 정규 4집이 나왔으니 이번 여름

록페스티벌에서 꼭 보고 싶다.

3. 정확히 47초부터 1분 1초까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주는 Meet Me in the bathroom

박장호 / 26 / 밴드 fix 드러머

1. Jamiroquai

2. 자미로콰이는 정말 즐겁다.

미치도록 놀아보자는 밴드인 것 같다.

이미 국내에도 넓은 팬 층을 확보 하고 있고,

곡 자체의 실험도와 완성도, 대중성 까지 인정받은 몇 안 되는 밴드

대중들도 좋아하지만, 동시에 뮤지션들도 좋아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이 대단한 밴드는, 감히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마력이 있다.

입지에 비해 국내에서 잘 볼 수 없는 뮤지션이라 안타깝고

그래서 더 보고 싶다

3. bad girl , Seven days in sunny June

올 여름, 내 마음 속 그대들이 온다면?! 락앤롤 마니아들의 꿈의 라인업을 들어보는 시간! Let's Make Line up! Editor 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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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rock festival wish line-up

고찬영 / 22 / 밴드 21세기 피터팬들 보컬

1. Sigur Ros

2. 최근 어디를 가든지 다급하고 감정적인 음악들에

귀와 마음이 지쳐있다. 자연처럼 순수한 아이슬란드 천사들의

음악으로 치유 받고 싶다.

이번 여름, 한국에서 그들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울려 퍼지기를,

3. Hoppipolla

김지훈 / 21 / 락덕후

1. Arctic Monkeys

2. 일단 제일 좋아하는 밴드이기도 하고,

처음 베이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이 밴드의 영향을 받아서다.

소위 말하는 미국식 달리는 록에는 흥이 식어가고 있어서 그런지

터너 특유의 착착 감기는 영국식 보컬 사운드가 마음에 든다.

(특히 닉의 베이스 사운드는 죽여준다.)

악틱이 무대에 섰을 때 대중들의 반응이 최고조에 달하는 것 같다.

3. 고민되지만, 하나를 꼽자면 흥이 최고조에 달할 Brain storm!

정여은 / 20 / 초미녀

1. Red Hot Chili Peppers

2. RHCP의 음악을 들으면 보컬, 기타, 베이스, 드럼 각 네 악기가

모두 생생하게 들리는 것 같다. 특히 멋진 일렉 사운드와 통통 튀는 베이스

매력적인 기타리스트 존 프루시안테까지 !

이들이 록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선다면 무더운 여름밤

더위를 싹 날려주는 동시에 우리를 열광의 도가니로 이끌 거라 믿어 의심치 않다

3. 저번 투어에 첫 곡이기도 하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Can't Stop!

고한결 / 27 / 밴드 Estern Side Kick 기타리스트

1. Darwin Deez

2. 우리 밴드가 우연찮게 잡지에 실리게 되었는데,

그거 구경한다고 뒤적이다 발견한 아저씨.

파마머리에 고무줄로 이마를 두르고 뭔가 불편하다는 듯 서있었는데,

아마 '미국에서 왜 우리가 안 되는 걸까요?' 라는 식의 글이었다.

'우리도 안 되고 있어요.라고 생각하며 검색해봤는데.

아이고. 음악이 어마어마하네. 진짜 왜 미국에서 안 되는 걸까?

깨알 같은 리듬 플레이, 예술적인 기타 톤, 액션은 거의 판타지.

3. Constellations

한진호 / 24 / 밴드 Losers 기타리스트

1. 미국vs영국 밴드들의 대결 구조를 콘셉트로 한 공연을 보고 싶다!

미국밴드인 Weezer VS 영국밴드인 Cold play

2. 록페스티벌 이라고 해서 단순히

밴드들이 나와 공연 하는 것은 이제 좀 식상하다.

뭔가 의미를 가지고 특정한 주제나 콘셉트를 잡고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론 둘 다 대단한 밴드들이고, 이 밴드들이 한 무대에 서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할 수도 있지만

지옥에서라도 섭외가 가능하다면 꼭 보고 싶다!

록은 록이니까 어쨌든 다 같이 죽으면 되는 거 아닌가?

3. Weezer - Island in the sun

Coldplay - Fix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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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달린다

세 명의 청춘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달리고 있었다. 젊음을 태우며. Editor 양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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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 당신의 애마에 대해 설명한다면?

LEE '가와사키 닌자250R'이에요. 2009년도 4월부터 함께한 내 동반자다.

BREAK 구입하게 된 계기?

LEE 학교 통학용 혹은 근거리 마실용으로 타려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샀다.

BREAK 운전 면허 취득 시기는 언제?

LEE 2000년 초. 벌써 11년 전이다.

BREAK 한 달 지출 비용은?

LEE 정확히 따져보진 않았지만 아마 한 달에 10~15만원 정도.

BREAK 대학생의 입장에서, 다른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바이크가

있다면?

LEE 시티에이스110. 연비 및 편의성에서 뛰어나다. 배달 이륜차라는

오명이 있지만 그만큼 타기 쉬운 이륜차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 나도

하나 가지고 있는 모델이다.

BREAK 당신의 로망 바이크는?

LEE 할리 데이비슨 로드킹 클래식.

BREAK 구입한 후, 후회했던 적이 있는가?

LEE 오래된 연식 바이크를 샀을 때. 엔진 안에 문제가 있던 이륜차였다.

BREAK 구입 시에 주의해야 할 점을 말한다면?

LEE 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륜차에 대한 지식이 뛰어난 지인과 함께

가서 꼼꼼히 살펴보고 구입해야 한다는 거?그거 하나면 모든 게 다

해결되지 않을까?

BREAK 당신이 가입한 동호회 중에서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 있나?

LEE 당연히 '두바퀴'다. 이륜차 동아리다. 네이트에 '세종대 두바퀴' 를

쳐봐라!

BREAK 바이크를 타고 달리면서 느끼는 기분은 어떤가?

LEE 글쎄. '오늘은 밥 뭐 먹지? 잇힝' 이런 거? 푸핫.

BREAK 다른 '탈 것' 들 중에서 바이크가 가장 위험하다. 당신이 바이크를

타고 다니는 것에 대한 부모님의 반응은 어떤가?

LEE“넌 이제 우리가 말리기에는 너무 멀리 온 것 같구나." 라고

하시던데. 껄껄.

LEE WAN HEE횡단보도 건너편에서 가죽 재킷을 입고 헬멧을 쓴 남자가 서 있었다.

헬멧에 가린 얼굴이 궁금했고,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지 몰라

긴장되었다. 신호가 바뀌고 건너와서 헬멧을 벗는 순간, 카리스마

있는 눈빛에 압도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이름은 이완희, 29세로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학교에 '두 바퀴' 라는

이륜차 동아리를 창설한 그의 꿈이자 목표는 이륜차와 사륜차가

서로 운행하기 좋은 대한민국이 되는 것. 당신은 어떤 사람이냐는

말에 '조선 8도 제일의 쾌남' 이라고 자신 있게 답하고, 어떤 사람이

되기를 꿈꾸냐는 말에'멋지게 웃을 줄 아는 사람' 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미 그런 사람이었다. 더운 날씨 속에서 몇 번이고 다시

카메라를 들이댔음에도 그의 입가에 미소가 떠날 줄 몰랐다.

유쾌함에 반하지 않을 수 없는 이 쾌남은 현재 이륜차를 좋아하는

여성을 만나 함께 달리고 있다.

BREAK 바이크를 타며 가장 짜릿했던 순간은?

LEE 주행 중에 화장실이 갑자기 급해졌는데, 중간에 공중화장실을

발견해서 이륜차를 빨리 세우고 볼일을 해결했을 때?

BREAK 바이크를 타며 생긴 에피소드가 있다면?

LEE 교내에서 수업 중에 갑자기 경찰에게 연락이 와서

내려가보았다. 알고 보니 같은 학교 같은 과 학생이 자기가 잃어버린

이륜차랑 똑같다고 경찰에 신고했던 것. 서로 이야기하고 조회해 본

결과 내 이륜차라는 것이 밝혀졌고, 그 학생이 굉장히 미안해했던

일이 있었다. 08년 1학년 때 겪은 일인데, 그 날 이후로 서로 인사도

하고 친하게 지내는 중이다.

BREAK 주로 가는 드라이빙 코스는 어디? 추천할 만한 곳도

말해달라.

LEE 북악산 팔각정이 서울에서 드라이빙 하기 좋은 곳 같다. 그

외에 추천할 만한 곳은 낙산, 응봉산, 남산, 남한산성, 선유도,

서울숲, 잠수교, 뚝섬, 한강 등등. 셀 수 없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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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 YOUNG MIN

24세, 경기대학교에서 화학을 바탕으로 새로운 소재를 만들기 위해 재료의 구조와

성질을 이해하는 공부를 하는 '신소재공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취미는 사진과

축구, 그리고 드라이빙. 출사도 곧잘 다니는데, 얼마 전엔 유인나와 함께 1박

2일 동안 부산에 다녀왔다. 물론 단둘이 아닌 열댓 명이 함께였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좋아하고 현재 인천FC VAMOS에서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탈 것' 에도 관심 많은 그의 인생의 첫 차는 '아반떼XD'. 하지만 나라의 부름 때문에

팔아버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2010년 8월부터 'NEW SM3' 를 타기 시작했다.

차를 타며 가장 짜릿했던 순간이 사고 날 뻔한 순간이라 말한다. 덤프트럭과 벽

사이에서 만두피마냥 납작해질 뻔한 순간을 말이다.

BREAK 차를 구입하게 된 계기는?

JANG 나는 어렸을 적부터 '타는 것' 에 관심이 많았다. 고등학교 시절 바이크에 푹

빠져서, 내 힘으로 구입하기 위해 조금씩 돈을 모았다. 그러면서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자연스레 학업에 충실하지 못했다. 부모님께서는 내 방황이 걱정되신 모양인지

제안을 하셨다. '지금 성적으로 수도권 대학에 가기도 힘드니 공부를 해서 대학에

진학하면 차를 사주겠다' 라고 말씀하셨다. 다행히 수시로 입학했기에 고3 수능 전 날

면허증이 나왔고, 부모님께 첫 선물로 받은 차가 '아반떼 XD' 였다.

BREAK 한 달 지출 비용이 만만치 않을 텐데, 얼마 정도 드나?

JANG 기름값은 일주일에 5만원씩 넣으니까 한 달에 20만원, 그리고 고속도로

톨케이트비는 1만 3천 7백원 정도. 주로 학교 통학용과 주말 동호회 모임 참가

시에 이용한다. 보통은 22만원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보험료는 부모님께서

지원해주시고, 그 외의 지출 비용은 용돈과 단기 아르바이트로 보태서 쓴다.

BREAK 구입 후, 후회했던 적이 있었나?

JANG 군대 입대할 때 가족 중에 차를 탈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먼저 타던 차를

팔았다. 전역을 하고 다시 학교에 다녀야 하니 아버지께서 차를 구입해 주신다고

했다. 많은 차를 놓고 고르던 중 그 당시 공인연비가 가장 뛰어난 차가 SM3였다.

누구나 차를 타게 되면 연비가 좋고 나쁘고 해도 한 달에 5만원 이상 차이가 나진

않지만, 운전하는 입장(대학생)에서는 연료게이지가 떨어지는 게 정말 수명이

줄어드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결국 new SM3를 선택했는데, 운행을 하면서 실연비를

계산할 때 마다 후회를 하고 있다.

BREAK 차 구입 시에 주의해야 할 점을 말한다면?

JANG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들은 엄청 많은 것들을 따져보고 사는 데에 반해 차를

구입할 때는 브로셔도 읽지 않고 대충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자동차는 어떻게 보면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새 차부터 중고차 또 국산차와 수입차로 나뉘고 차 성능 또한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디자인을 매우 중요시한다. 내 생각에

정말 중요한 것은 안전성이라 생각된다. 어찌 됐든 차는 이동수단이고 나의 목숨이

달려있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성을 체크하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BREAK 차를 타고 달리면서 느끼는 기분은 어떤가?

JANG 아침 등교 때마다 경기대의 높은 언덕을 힘들게 올라가는 학생들 사이로

편하게 올라갈 땐 미안하기도 하면서 기분이 좋은 건 사실이고 날씨가 매우

화창하고 맑은 날 창문을 열고 달리면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다. 하지만 줄어드는

게이지를 보면 그 상쾌함도 잠시 잊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BREAK 차를 타며 생긴 에피소드를 말해달라.

JANG 얼마 전 부모님께서 유럽여행을 짧게 1주일 정도 다녀오셨는데 부모님께서

부모님 차를 탈 수 있게 보험을 들어주셨다. 신나게 부모님 차만 타고 다니다가

부모님이 귀국하신 후 아침에 학교를 가려고 내 차에 시동을 거는 순간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부모님 차는 보험이 끝나서 탈 수가 없었고 결국 지하철을 타고

학교를 가는 바람에 1교시 수업에 지각을 했던 적이 있다. 이유는 블랙박스가 계속

켜져 있어서 배터리 방전으로 인해 시동이 걸리지 않았던 것이었다. 블랙박스의

전원을 끄든가 3일 정도에 한번씩 시동을 1~2시간 걸어줘야 한다고 한다.

BREAK 드라이빙 코스는 어디?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나?

JANG 거의 매일 학교를 가고 주말엔 동호회 모임이 있기 때문에 드라이빙을 자주

떠나진 못하지만 주로 친구들과 밤에 월미도에 간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상쾌함도 느끼고 유명한 디스코디제이의 멘트에 웃음이 팡팡 터지기도 하고

친구들과 피칭머신으로 내기를 꼭 한다.

BREAK 당신의 로망은 어떤 모델인가? 그리고 대학생의 입장에서 다른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차가 있다면?

JANG 폭스바겐의 골프GTD가 가장 이상적이면서 현실적인 로망이라고 뽑을 수 있다.

국산차와 비교했을 때 높은 가격은 아니지만 성능은 매우 높은 차. 그리고 작지도

크지도 않은 크기에서 나오는 포스와 드라이빙 성능이 일반인도 쉽게 컨트롤 할 수

있도록 세팅되어 있다. 가속력 또한 우수하고 안정성 또한 뛰어나기 때문에. 다른

대학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차를 고르라면 고유가 시대에 맞춰 연비가 우수한

차를 추천해야 할 텐데, 지금은 딱히 떠오르는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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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SEUNG HYUN

23.5세를 맞이한 이 청년의 전공은 국어국문학이다. 막상 공부를 해보니 국문학보다 경영 쪽에 흥미를 느껴서 복수전공으로 경영을 배우고 있다. 2009년, 하이힐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뭇 여성들의 발을 편안하게 해줄 '타이밍 슈즈' 라는 신발을 개발해서 특허를 받고 상품화시킨 젊은 CEO. 이젠 더 큰 꿈을 안고 세계로 뻗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훗날 '감성' 과 괴짜 '돌+아이' 라는 어울리지 않는 듯한 조합으로 전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CEO가 되고 싶다는 그. 자전거 운전 면허 취득 시기는 4살로

'세발 보통' 으로 시작했다. 패션을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좋아하지만, 자전거를 사기 위해 아끼던 옷을 지인이나 인터넷을 통해 팔았다. 알뜰살뜰 모은 돈으로

자전거를 구입했다. 그리고 열심히 달리고 있다. 자신을 향해, 그리고 꿈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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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 당신의 애마 모델명은?

KIM 2010년 1월쯤에 구입한 '알톤 쉐보레 미니벨로 2021a'

BREAK 구입하게 된 계기?

KIM 어렸을 때부터 그리 멀지 않은 곳은 자전거로 다니는 걸 좋아했다. 고등학교 때

샀던 자전거가 많이 낡아서 구입하기로 마음을 먹었지.

BREAK 자력으로 구입했다면 어떤 방법으로?

KIM 그 동안 아껴둔 돈도 있었지만 어렸을 때부터 옷에 관심이 많아 돈이 될만한

것들을 지인이나 인터넷을 통해 팔아 생긴 돈으로 마련했다.

BREAK 어떤 용도로 주로 사용하나?

KIM 전엔 동네 마실용, 현재는 운동할 때 자주 탄다. 날이 풀려서 해질녘 때쯤 타면

기분이 상쾌하다.

BREAK 한 달 지출 비용은 얼마 정도인가?

KIM 자전거라 한 달이라는 시간적인 기준보다 타다가 소리가 나거나 페달 등이

부드럽지 못하면 그때마다 센터에 가서 수리한다. 한번 갈 때 대략 3~4만원 정도

나왔던 것 같다.

BREAK 자전거 구입 시에 주의해야 할 점을 말해달라.

KIM 무엇보다 가격과 상태. 어떤 물건이든 마찬가지겠지만 말도 안 되는 가격을

제시하는 곳이 있다. 뭐, 뭘 사든 당연한 거겠지만 조금 귀찮더라도 많이 알아보고

구입하는 게 최고다. 참고로 나는 무엇보다도 부드러움에 중점을 둔다. 자전거 살 때

브레이크와 기어 확인도 필수다.

BREAK 자전거를 타며 생긴 에피소드가 있다면?

KIM 좀 안 좋은 에피소드가 있다. 중,고등학교 때 자전거를 여러 대 잃어버렸다. 한

3~4대는 잃어버린 것 같은데, 한번은 정말 산지 하루 된 자전거를 잠깐 밖에 끌고

갔는데 잠깐 건물 앞에 묶어두고 들어갔다 나왔는데 사라져버린 것. 누가 훔쳐간

것이다. 그 때 그 자전거는 아버지가 동생에게 선물해 준 자전거여서 더 기억에

남는다. 지금도 가끔 그 얘기가 나오면 나는 쥐 죽은 듯이 조용히 있곤 한다.

BREAK 꼭 한번 타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자전거가 있나?

KIM 로망이라기 보다는 요즘 누구나 한번쯤 가지고 싶은 자전거로 손꼽히는

픽시(Fixie)자전거. 이 자전거는 '픽시드 기어 바이크' 라는 의미 인데 고정 되어있다는

말처럼 실제로 기어와 프리휠이 없고 뒷바퀴와 코그가 고정되어 있다. 그로 인해

페달을 앞으로 밟으면 자전거가 앞으로 나아가고 뒤로 밟으면 뒤로 나아가는

방식. 디자인도 상당히 예뻐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해 가고 있다. 사실 지금의

자전거를 구입할 때 후보에 있던 자전거였다.

BREAK 대학생의 입장에서, 다른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자전거가 있다면?

KIM 자전거도 정말 몇 백만원 씩 하는 자전거가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런

자전거는 별로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의 자전거로도 충분히 자전거 타는 쾌감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자전거가격과 그 애착이 비례한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자전거가 자전거 본연의 기능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기에 너무

거추장스러운 기능들이 많은 자전거는 오히려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건 자전거 'soul' 이다. 아, 기아에서 나온 거 아니다. 물론 이 자전거

또한 자전거 치고는 비싸다고 생각하는 바다. 하지만 정말 잘 나가기도 하고

부드럽다. 무엇보다 디자인 면에서 압도적이다.

people;speed 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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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그 달콤, 씁쓸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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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 아메 아메 아메리카노~’ 를 마시는 남자, 왜이래? 나 아메리카노만 마시는 남자야!

햇살 좋은 날, 홀로 책 한권을 들고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남자는

어느새 모든 여자들의 로망이 되기 시작했다.

햇살이 눈부시던 4월, 세상은 어느새 초록색으로 물들어 가고 꽃이 피었다 지는 맑은 오후, 커피 마니아라는 그를 만났다.

만나서 반갑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 달라.이름은 이명주, 나이는 곤란하다. 아메리카노 전문점 Moon Park 의 점장으로 일하고 있다.

처음 아메리카노를 마셨을 때를 기억 하나?아마 대학생 때였을 거다. 처음 커피숍을 갔는데 적지 않은 가격에 놀랐다. 제일 저렴한 걸 고른 것이 아메리카노와의 첫 만남이었다.

그럼 그때부터 쭉 마시게 된 건가?그렇다. 개인적으로 단것을 좋아하지도 않고, 자주 마시다보니 자연스레 좋아하게 되었다.

아메리카노는 이명주씨에게 어떤 존재인가?지루한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삶의 활력소?

미리 준비해온 답변인가?아니다. 방금 생각났다. (웃음)

알았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원두를 즐기나?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이유는?제일 비싸서 (웃음) 물론, 농담이고 와인과 같은 쌉쌀한 맛과, 부드럽고 톡 쏘는 신맛, 스모크한 맛 등 여러 가지 맛들이 조화를 이루는 커피다. 무엇보다 향이 좋고, 마셨을 때 깔끔하다.

그런가? 마셔보니, 나는 잘 모르겠다.물론, 처음 마셔보는 사람들은 잘 모른다. 향이나 맛을 생각하지 않고 마시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니까. 마니아층이 주로 마신다.

그렇다면 아메리카노를 처음 마시는 사람에게 어떤원두를 추천해 주고 싶은가?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캐러멜의 달콤함과 깔끔하고 부드러운 신맛이 일품이다. 또한 볼륨감 있는 깊은 맛과 꽃과 같은 은은한 향미를 지닌 커피다.부담감이 적고 가볍게 마실 수 있어서 처음 마시는 분들에게도 많이 권하는 원두이다.

혹시 이명주씨만의 아메리카노를 백배 즐기는 방법이 있나?시럽 백배 넣기? (웃음) 물론 농담이고, 햇살 좋은 날 운동을 끝내고 노천카페에 앉아 친구와 여자구경을 하며 마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제일 맛있다.

여자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여자와 아메리카노 말고 다른 관심 분야가 있나?패션에도 관심이 많은 편이다. 아무래도 서비스업을 하다 보니 남에게 보여지는 것에 신경을 쓰게 되더라. 나를 위해서라면 돈쓰는 것에 대해 인색하지 않은 편이다.

혹시 아메리카노도 과시용 아이템이라고 생각하는가? 왜 길거리에서 스타벅스 커피 잔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 않나?(당황) 그 그렇진 않다. 단순히 기호식품일 뿐.

농담이다. 아쉽지만 두 개의 질문만이 남았다. 오늘 BREAK와 함께한 소감은?재미있었다. 아메리카노 마니아로서 아메리카노는 쓰고 맛이 없다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 싶다는 왠지 모를 사명감이 들었다.

아메리카노는 이명주씨에게 달콤한가 씁쓸한가?자주 마시다보면 아메리카노 특유의 씁쓸함마저도 달게 느껴지는 것 같다.

마지막 질문이다. 이명주씨의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한국 최고의 커피 프랜차이즈를 운영 하는 것? 그리고 통일! peace

Editor 이 봄 Photographer 강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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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 한

23양 창 근

당장 가지고 싶은 것은 없어요,

이루고 싶은 거요?

없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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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지 않으려 더 자주 웃고

외롭지 않으려 사람을 만지고

한숨이 쉬고 싶어 담배를 피워 물고

허전하지 않으려고 기타를 잡고

라랄라라라라라라라 노랠 불렀죠

『양창근 - 라랄라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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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로 향하는 길의 벚꽃은 햇살에 의해 빛났다.

해가 슬슬 질 때쯤, 앳된 얼굴을 한 양창근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인터뷰 내내 양창근의 표정은 다양했다.

미간을 찌푸리고 무언가 고민하는가 하면 이내 싱겁게

웃었다. 때때로 그의 얼굴은 마치 시골 남자처럼 수더분한

느낌도 들었다.

스무 살이 되던 해에 무작정 상경해서 클럽 <빵> 오디션을

봤다. 그게 기회가 되어 EP음반 <겨울비>를 내놓았다. 그

이후 조용히 군 입대, 그가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했다.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정말 거지같은 상황이더라도

거기서 배우려고 하려 한다. 이미 나에게 주어진 건 바꿀

수 없다. 군 생활을 하면서 생각을 많이 했다.‘홍대에만

있어서 내가 갇혀있었구나’하고 생각을 했다. 우리가 잘

아는 뮤지션들. 예를 들어‘장기하’라든지. 이 정도면

다들 알겠다고 생각 했는데 밖에 나가니 아무도 몰랐다.

인디 신이 커지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아니었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뭘 해야 할까 생각했다. 당장 곡이 써지는

것도 아니고...

내 음악을 많은 사람에게 들려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을 많이 했다 좀 더 나이가 먹은 만큼 생각을 하게

되고... 그게 또 음악에 대해서 나오는 게 된다. 그게 좋다.

길을 걷다 고개를 어디로 돌려도 볼 수 있는 수수한 외모와

인디 밴드치고는 부담 없는 패션, 여기에 그의 음악이

더해지니 더더욱 꾸밈없는 사람일거라 지레 짐작 했었다.

심지어 공연 포스터에서도 어떤 형태의 욕심도 좀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정말, 너무 모든 것을‘막’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으니까. 우리 사이에 놓여진 녹음기만이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인식하고 있었다

멋있어 보여야 할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을 때가 같다. 나도

내가 어떻게 생긴 줄 알기 때문에. 나를 깎아 내리는 게

아니다. 사실 그 공연 포스터(취기가 오른 그의 얼굴)만해도

보정한 거다. 아이폰으로 찍고 폰트만 넣으려다 너무했다

싶어서 보정 조금 한 거다. 그런 쪽으로는 욕심이 없다.

참 신기하게 이렇게 제가 뭘 열심히 할 수 없는 사람인데...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어느새 기타를 치고 있다. 라고 밖에

말 할 수 없다. 그렇다고 내가 썩 잘하는 건 아니지만.

갑자기 기타를 든 키 큰 사내들이 들어왔다. 이내 카페

중앙에 모여 어쿠스틱 기타로 연주를 시작한다. 기타

소리는 금새 커피숍을 매웠고, 우리의 눈과 손가락은

소리를 따라갔다. 사실 근래에 어쿠스틱 악기만으로

연주를 해 앨범을 내는 팀이 많아졌다. 그는 이런 현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사실 내가하는 음악이니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음악이 많다고한다. 이 음악을 사실 반반하게 만들어놓고

깔끔하게 하면 식상하고 남들이 하는 말처럼 많은 음악

중하나 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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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 MAGAZINE 67

어느 날 내게 시가 내게 찾아왔어. 라는 말 있지 않나? 그런 것처럼 어느 날 멜로디가, 글귀가 나에게 찾아오면 그걸로

만든다. 산책하다가 녹음해서 만든다던가.‘겨울비’가 그렇게 만들어졌다. 스무 살이 되던 해에 동네 산척하다가

휴대폰 녹음기로 녹음해서 만들었다. 대안학교라서 고등학교 때 작품을 내야 한다. 같은 기수에 학교에 스튜디오에

모여서 작품을 하는데 밴드사운드에 굳이 연연하지 않았다. 단지 빨리 끝내고 싶은 생각이 없던 것도 아니다.

기타한대와 목소리 하나로 끝내버릴 생각이 있었다. 홍대프리마켓에서 기타만으로 공연하는걸 보고 저렇게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꼭 어쿠스틱으로 해야겠다고 생각 한 것은 아니다. 포스터처럼 음악도 시간과

상황에 철저하게 따랐다.

스물세 살이라는 나이는 혼돈과 안정이 공존하는 나이다. 모든 것이 확신에 가득차 있지만, 모두가 불안정한 미래를

품에 안고 있다. 뮤지션이라고 해서 다를 것은 없어보인다. 하루에도 열두 번씩‘기타를 쳐? 말아?’ 했다던 어느

뮤지션의 말이 생각났다. 과연 그도 음악에 대한 확신이 있을까?

음악이 제일 좋다. 재미없다는 생각이 들면 안 할 거다. 그런데 평생 음악 하고 싶다. 재미없어지질 않길 바라는 거다.

하기 싫어지면 안 해야지. 말하면서 맹세를 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지금은 음악이 제일 좋고. 제일 잘하는 것이고

제일...음...나는 노래 만드는 거 빼면 말 많은 주정뱅이 일뿐이라고 생각한다. 난 오아시스 좋아하는데 오아시스가

음악이 없다면 그냥 깡패 아닌가. 부끄럽긴 한데 글도 기회가 되면 쓰고 싶고...(그는 이미 글을 쓰고 있다고 한다.)

언니네 이발관의 이석원씨 산문집 좋아한다. 그를 보면서 음악 하면서도 글도 쓸 수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백현진씨도 다 하잖아요. 기회가 되면 다 하고 싶은...남들에게 인정받는 결과물이 아니더라도 나 혼자 만족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인터뷰 막바지에 창가에 모여 담배를 피웠다. 더 물어볼 것이 무엇이 있는지 정리해야 했고, 그는 더 대답할 것이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야 했다. 서로가 암묵적으로 인정한 휴식시간이다. 그때 그의 시선이 차창 밖으로 보이는

인파에 멈췄다. 이때다 싶어 날씨 참 좋다 와 같은 말부터 오아시스 이야기까지 다시 풀었다. 좋아하는 사진작가와

작품을 서로 보여주기도 했다. 마치, 친구들이 그러는 것처럼 거리낌 없이 말이다.

저는 여러 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커피만 마시고 말도 조곤조곤 할 것 같다는 인식이 크다. 나 담배도 피우고

욕도 잘한다. 그래서 그런 이미지도 가끔 답답하다. 가끔 먹히든 안 먹히든 깨는 행동을 하고 싶다. 이게 나라는

사람이란 게 음악뿐만 아니라 그 외적인 것으로도 표현하고 싶다. 사람에게 나에 대해서 기대하는 것을 깨는 것을

좋아한다.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을 솔직하게 그 나이답게 말할 줄 알았다. 이루고 싶은 것도 갖고 싶은 것도 많을 줄 알았다. 그

나이 대에는 그럴 거라 아니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웬일인지 양창근은 그런데 관심이 없는 듯하다. 스물세

살 남자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 에디터는 되려 부끄러웠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때그때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할 거다. 그런 게 욕심 부린다고 되는 것도 아니지

않나. 기한을 두고 채찍질 하면서 할 게 나에겐 별로 없다. 솔로 1집을 내고 싶긴 하다. 그런데 올해 안에 안내면

어떻고 서른에 내면 어떤가. 얼마나 좋은 음반인가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사실 양창근은 홍대에서도 알려진 뮤지션은 아니다. 아무리 욕심 없는 사람이라도 자신의 노래를 많이 들려주고 싶지

않은 가수가 있을까. 마지막으로 자기 PR을 부탁했다. 적극적으로‘들어주세요!’ 라고 대답할거라는 기대는 이미

버렸다.ㅈ

나는 뭔가 차별하는 둬야 하니까 그냥 좀 러프하게

갔다. 노래도 일부러 까진 아니더라도 미묘하게 안

맞는 부분이 있어도 그냥 넘기고 작업했다.

일단 시간과 여유가 없기도 했다. 음반도 포스터도 다

어느 정도 현실에 맞춘 건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나의

솔직한 모습으로 봐준다. 그게 재미있다.

곡이 나오는 순간은 매번 다르다. 가사부터 쓰는

경우도 있고 한 번에 바로 나오는 경우 3년 만에 쓴

것도 있다. 확실한 건 일부러 써야지 하는 곡은 없다.

그렇게 못쓴다.

23이상한 스물세 살. 양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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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안 듣고는 자유지 않나. 나로썬 많이 들어주면 좋긴 하지만

안 듣는 사람에게는 할 말은 없다.

아, 그리고 EBS 헬로루키 지원했다. 될지 안 될지 모르겠는데...

다만 그냥 내 노래를 많이 듣게끔 노력하고 싶다.

음반사고 싶으면 사는 거고 다운받고 싶으면 다운 받아라.

(흠흠, 목을 가다듬고)이 인터뷰를 읽고 나라는 사람에 흥미가

생겼더라면 음악이 궁금하면 들어라. 싫으면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안 들으면 .당신만 손해다. 내 음악 좋다. 건방져 보여도

어쩔 수 없다. 이게 나란 사람인데 어떤가.

창 밖은 이미 어둑어둑해졌다. 봄바람 때문인지실내임에도 서늘한

느낌이었다. 그와 함께 놀이터까지 걸었다.

말 한대로 굉장히 말하는 것을 좋아했고 에디터는 편하게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하면 됐다.

특유의 자신감과 생각이 공연에서도, 음악에서도 곧 나타나겠지.

봄이라고 해서 여자 친구를 만들거나 하고 싶지는 않다.

공연 때문으로도 머리 깨질 정도로 바쁘다.

앞으로도 누군가 나를 궁금해 한다면 이야기 해주고 싶다.

그런데 남성 패션매거진 이라기에 재미있는 대답 다 생각해놨는데

패션이야기는 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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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이라는 단어는 남자인 내가 봐도 경박스러워. 정말 그렇지 않아? 길거리를

걷다가 한눈에 뿅 가게 만드는 여자가 나타나는 일이 가능한 일이야? 아휴. 천박해. 이

모습이 꼭 동물의 왕국 하이에나 같아. 욕구불만! 단지 그렇게만 보인다는 거지. 아무리

남자가 늑대고 짐승이라지만. 그러면 쓰나? 주민등록증 나왔으면 이제 좀 진중해야지

않겠어? 노스페이스 입고 다니는 고등학생도 아니고 말이야. 월드컵 때 비닐바지를

입은 여자가 길거리로 나오는 세상이지만, 맞다. 요즘은 사랑 하냐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섹스 한다며? 어휴, 정말 그러는 거 아니라고 생각해(야 하지만...)

시작은 이래. 내가 여자 친구랑 헤어진 지 좀 됐잖아. 벚꽃도 팡팡 터지고 그러니까

죽겠더라고. 허벅지 찌르면서 참는 것도 한계가 있지. 야, <옥희의 영화> 봤냐? 거기서

문성근 씨가 그러잖아 “누가 성욕을 이긴대? 그런 사람 본 적 있어? 내가 볼 땐 없어.

그러니까 이기려 들지 마. 그냥 받아들여.” 그래! 이거야 성욕을 받아들이기로 했어.

내 주제에 너무 이기려 들었던 거야. 남자라면 이런 것도 해보고 저런 것도 해보는

거 아니겠어? 남들처럼 헌팅을 해보자! 막상 하려니 막막하더라. 여태껏 해본 적이

있어야지.

그래서 뭐? 무슨 말이 하고 싶으냐고? 리포트 작성할 때도 하지 않던 자료 수집부터

했어. 일단 실체를 알아야 하는 척이라도 하지. 누가 시켜서 자료를 조사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서 자료 조사를 하는 느낌. 너 뭔지 알겠어? 필요에 의해서, 의무에

의해서가 아니라 순수한 탐구정신에 의해서 하는 이 상황을 말이야. 첫 번째로 내가 뭘

했는지 알아? 네이버 검색 창에 ‘헌팅 하는 방법’을 쳤어. 부끄러웠어. 아주 잠깐만.

그리고 밤을 새버렸어. 정말 재미있어서. 이렇게 공부를 했다면 난 2호선에 있는

대학을 다니고 있을 거야.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는 헌팅에 관련된 글은 너무 많아. 기본적인 맞춤법도 깡그리

무시한 그 신빙성 없는 글들을 밤새 정독하며 동영상강좌까지 꼼꼼히 다 봤어. 감이

좀 잡혀. 그러니까 근거 없는 자신감이 어디선가 차오르더라고. 난 이미 그 여자의

연락처를 알아낸 후에 목적지까지 가는 일련의 상황까지 내 머릿속에 상상 되더라고.

심지어는 말이야. 그 아이가 나에게 울며불며 매달리는 상황도 그려졌어. 그럴 때, ‘넌

참아왔던 내 욕구를 쏟아 부은, 그래... 우리는 화끈하게 사랑했잖아’ 라고 말할까?

아니면, ‘나 다시 군대 가야 해…’라고 말할까라는 고민도 하고 말이야. 여태껏 이

재미있는 일을 어떻게 참았는지 모르겠어. 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 새는 줄 모른다더니

말이야.

문 밖을 나서자마자 사냥꾼마냥 눈을 막 굴렸어. 발걸음은 가볍고 여유로워서 넘어질

것 같았지. 전철역으로 들어가는데 한 여자가 있더라고. 음대생 과 점퍼를 입고 말이야.

너도 알잖아 나 음대생이면 환장 하는 거. 왜냐면, 음……음대생은 말이야, 일단 돈이

많아 보여. 악기가 비싸니깐. 그리고 레슨비용도 만만치 않고. 집, 학교, 학원만 다녔을

것 같잖아. 심지어 렉서스 E350을 운전하는 엄마가 항상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

같고.. 그런데 심지어 S대야. 이럴 수가.

뭐 할 말이 있겠어? 나는 딱 한 가지 목적밖에 생각이 안 나는데. 그래서 어떻게

했냐고? 크고 우렁차게 했지. 구십도 인사와 함께 “안녕하세요. 헌팅입니다!” 라고

했어.

“네? 뭐요?”

“헌팅이라고요. 헌팅 처음 당해 봐요? 예쁘셔서 헌팅 많이 당해보셨을 것 같은데?”

뭐 나쁘진 않았던 것 같아. 그 여자가 계속 웃는데, 아 헌팅 이렇게 쉽나 싶었어. 대화

내용은 시답잖은 농담 일색이었던 것 같아. 내가 “번호라도 받을 수 있을까요? 그래야

다음에도 만나죠.” 라고 하니까 그 여자가 갑자기 어쩔 줄 몰라 하더라. 뭐야? 이런

반응은. 진짜 내가 그쪽 인상이 좋아서, 친구가 되고 싶은 줄 안거야 뭐야. 내가 말을 더

하려고 하는데 그때 전철이 들어왔어. 우리 둘 다 그쪽을 보고 있었지. 그러더니 덩치

큰 남자가 웃으며 우리 쪽으로 오더라.

그 여자 남자친구인 거야. 전철역에서 서로 만나기로 한 거지. 내가 지금 생각해도

기가 막혀. 출구도 기억해. 그 사람들 2-3에서 만나기로 한 거야. 야, 너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할래? 난 바로 전철 타고 도망쳤지 뭐. 문이 그날따라 안 닫히더라고.

평상시에는 맨날 빨리 닫혀서 나 못 타게 하더니만. 나중에 알고 보니 남자친구

기다리는 여자에게 헌팅 했다가 길거리에서 싸우고 욕하고 이런 일이 비일비재

하더라고. 아휴, 나는 바로 도망가서 다행이지 이거 뭐 허벅지 찌르기 싫어서 나왔는데

하루아침에 염라대왕과 독대 할 뻔 했어. 원아웃이지 뭐」

말 좀 들어봐요, 난 인데무슨 말이냐고? 예를 들면 말하는 거다.

내 처음헌팅

남자는 서른이 되기 전에 뭐든지 해보라는 교수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그래서 해봤다. 그리고 다시 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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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첫 술에 배부르겠어? 나는 일단 전철에서 마음을 가다듬었지. 아무리 천박한

하이에나지만 자존심은 있다고. 포기를 못하겠더라. 그런데 그 칸에 또 ‘끝내주는’

몸매의 소유자가 있더라고. 야, 게스 광고 알지? 금발만 아니다 뿐이지 게스걸 같은

느낌이었어. 잘 몰라? 너 패션매거진 좀 읽고 그래라. 음……아이비! 조금 과장해서

엉덩이만큼은 ‘아이비’ 생각하면 돼.

그 여자 내리기에 나도 따라 내렸어. 그런데 그 여자 출구로 나오자마자 갑자기

뛰더라고. 나 참 내가 인상이 험상궂다는 말은 종종 들었지만 이렇게 뛰는 여자는 처음

봤어. 그런데 보니까 버스를 타는 것 같더라고. 나도 달려가서 그 버스 탔지.

버스 좌석이 텅텅 비었더라. 알지? 내가 초, 중, 고를 통틀어 맨 뒤에만 앉았었던 거. 난

하도 습관이 돼서 뒷좌석 아니면 못 앉는데 그 여자 때문에 뒷좌석을 포기했어. 이번엔

정말 잘해보고 싶었지.

그 여자 옆에 앉으니까 피식 웃는 거야. 이미 내 의도를 파악한 거야. 이게 또 맘에

들더라고. 미국 드라마를 열심히 본 여성처럼 말이야. 특히 <그레이스 아나토미>나

<가쉽걸>처럼 잘 따져보면 서로가 서로의 과거 섹스파트너이며 현재 여자 친구인.

거미줄보다 더 꼬인 상황을 쿨하게 넘기는 그런 미국 드라마로 학습이 잘 된, 그래!

사고가 항상 열려있는 여성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거야. 학교도 같고 공통점도

많았어. 그렇게 몇 정거장 지나니까 그 여자가 그러는 거야.

“저기요 근데 이 버스 지금부터 정거장 없이 인천까지 가는데 괜찮으시겠어요?”

“뭐…뭐라고요?”

그 버스가 인천이 종착역인데 중간에 정거장이 없더라고. 그 여자랑 말하는 게 너무

재미있어서 그런 거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니까. 그걸 왜 합정역 지나서 이야기

해주냐고. 참 친절도 하시네요. 이런 어메이징한 여자. 이러니 내가 안 반해?

그런데 반하고 안반하고를 떠나서 그 여자 남자친구 있더라. 사랑하고 있는

사람에게까지 질척거리고 싶진 않더라. 상도덕! 그래 내가 상도덕은 지키는 사람이라고.

남의 여자는 안 건드린다 이거야. 하여튼 인천까지 가서 친구 만들고 내렸어. 얼마나

허망하던지. 그런데 진짜 몸매 괜찮았거든! 미란다 커보다 좋았어, 여기에다가 미란다

커보다 가슴이 커. 그걸 생각하니 발걸음이 무겁더라고. 헌팅 보기에는 되게 쉬워

보였는데 연고지도 없는 인천까지 오니 슬슬 짜증이 나더라고. 내가 그날 헌팅 한다고

신발에 왕깔창 끼웠단 말이야. 그러니 허리도 끊어질 것 같이 아프고. 아니 이놈의

허리야. 네가 뭘 했다고 아프냐, 우린 같이 해야 할 일이 많단다. 달은 이미 내 머리

위에서 빛나고 있었어. 그때 내 표정은 나라 잃은 김구선생님 표정과 다를 게 없었을

거야. 투 아웃이지 뭐.

며칠 지나니 다시 의욕도 안 생기더라. 번호만 있으면 뭐해. 인천까지 다시 가라고

하면 그만 뒀을걸. 지금 ‘We are the world’도 아니고 친구 만드는 게 헌팅의 목적은

아니잖아?

그날은 동기들끼리 모여서 술 한 잔 했어. 주말이라 마을버스 일찍 끊어졌더라고.

집에 걸어가고 있는데 어떤 여자가 좀 취했는지 비틀거리며 주변을 배회하고 있더라.

평상시에는 그냥 지나치는데 나도 취하긴 취했나 봐. 왜 그랬는지 몰라. 순간 그녀에게

말 걸고 싶은 거야.

“몇 살이에요?”

“스물한 살이요.”

스물한 살? 얼마나 좋아! 스무 살은 너무 어려서 내가 싫어. 스물한 살이 딱 좋지.

너희 만나는 사람 중에서 스물한 살 있어? 난 복학하고 나니 만나는 여자는 동기랑

교수님밖에 없어. 나이에서 쾌재를 불렀지.

“뭐 도와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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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안 뽑아져요.”

“네? 돈이 안 뽑아 진다고요?”

전철이 끊겨서 택시를 타고 집에 가려는데 현금 인출이 안 된대. 내가 기꺼이

도와준다고 나섰지. 너도 알다시피 내가 오지랖이 좀 있잖아. 그런데 이 여자 통장에

돈이 없더라고. 택시비 없고 집도 멀고.

재미있는 게 그 와중에 헌팅 생각이 갑자기 나더라. 아하! 이래서대부분의 오락실

게임에는 세 번의 기회가 주어지는구나 생각했어. 헌팅에도 선생님이 있다면 ‘참

잘했어요.’ 도장을 한 열 개쯤은 찍어줬을 걸?

“뭐야 돈이 없잖아요. 내가 빌려줄 돈은 없지만 재워줄 집은 있는데 우리 집

올래요?”

“뭐라고요?” 하면서 꺄르르 웃는 거야. 정말 ‘꺄르르’. 스물한 살의 웃음. 어린

여자애의 웃음. 그렇게 웃는 사람 정말 오랜만이었던 것 같아. 순간 어떻게 사람 목에서

그런 소리가 날수 있나. 그녀의 목을 한참 쳐다봤던 것 같아. 묘하게 흥분되더라.

“아....정말이요? 그럴까요?”

하면서 바보같이 또 웃는 거야. 불게 달아오른 그 얼굴이 그 순간 좀 예뻐 보이더라. 둘

다 취기가 좀 올라있는 상태이긴 했지만 인사불성 정도는 아니었거든.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키스했어. 무슨 느낌인지도 모르겠어. 심장은 요동을 치는데 참.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키스부터 시작해서 침대까지 가는 거 있지? 그날 우리가 그걸

했어. 허풍 아니야. 내방이 워낙 좁잖아. 몇 걸음만 걸으면 바로 침대이긴 하지만……

다음날 눈을 뜨니 그 여자가 쪼그려서 담배를 피우고 있더라.

“오빠, 방안에서 담배 피워도 괜찮지?”

하고 담배를 피운 다음 내 칫솔로 양치도 하더라고. 웃기지. 새벽에 같이 운동 좀

했다고 존댓말이 반말로 바뀌더라고. 말로만 듣던 전혀 모르는 여자와의 하룻밤이었어.

그런데 이상하게도 불쾌하더라. 빨리 그녀가 내 앞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한

것 같아. 우린 그 후에도 몇 번 더 만나서 잤어. 영화도 보고 밥도 먹었어. 아무래도 바로

연락을 끊기에는 내 성격상 그게 안 돼.

이 정도면 삼진 아웃은 아니지? 왜 이런 말 있잖아. 9회 말 2아웃인 상황에서도 역전은

가능 하다고. 그 여자가 우리 잡지 안 봤으면 좋겠어. 눈치가 있으면 연락이 바로 올 것

같은데. 그땐 뭐라고 하지? 다음에도 할 거냐고? 야 그만할래. 헌팅이 나랑 어울리긴

한가. 기분이 영 찝찝하고 참. 그냥 허벅지나 계속 찌르고 살련다. 네가 비웃을지 몰라도

나는 사랑이 있다고 믿는 사람이거든. 이번 주일에는 교회 안 빠지고 꼭 갈 거야.

Editor 이광수

love;hit on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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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ward Hopper, Excursion into Philosophy c.1959 Oil on canvas, Private Collection (76.2 x 101.6cm)

love;hit on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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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dom Freedom네 커플이 네 번의 사랑을 나눴다. 콘돔이 더 이상 '어쩔 수 없이' 껴야 하는 피임 방법으로써가 아니라, 사랑의 묘약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리고 깨알 같은 후기를 쏟아냈다. Editor 양지원

돌기형난 또 도깨비 방망이나 되는 줄 알았죠사가미의 '익스트림'가격은 9천9백원(10개입)

Girls say

A : 어두운 곳에서 사랑을 나눴어. 관계가 다 끝나고 나서

제일 먼저 했던 말이 뭔지 알아? 어디에 있어? 대체 돌기가

어디에 있다는 거야?

B : 푸하하. 그럴 만도. 이거 정말 정체가 뭐예요? 처음에

얘기로 들었을 때 콘돔 표면이 울퉁불퉁 튀어나왔다고

했잖아. 눈 씻고 찾아봐도 울퉁불퉁한 게 없는 거야.

A : 에디터도 콘돔 촬영할 때 알았다고 하더라고. 껍질을

벗겨봤는데, 일반 콘돔이랑 너무 똑같아서 잘못 사서 나눠준

줄 알고 놀랐다던데? 펴서 한참을 들여다 보고선 그 돌기가

이런 돌기였나 하고 실망했다고 하더라.

C : 나도 돌기라고 해서..약간 혐오스러운 돌기를 상상했어!

그런데 좁쌀 만한 돌기? 아니, 좁쌀도 아니야. 그냥 작은

점들이 박혀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 귀엽...더라.

B : 난 콘돔 사용하면 아프더라고요. 여자의 만족을 위한

제품이라고는 하지만 아플 것 같아서 거부감이 들었었어.

그런데 돌기의 크기 때문인지 아픈 느낌은 없었어요.

그렇다고 다른 제품을 사용할 때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느낌

같은 것도 전혀 없었고.

D : 난 첫 경험을 한지 얼마 안 돼서..돌기형의 느낌을 알 수

있을지 걱정되더라고요. 몇 분간의 운동이 이어지면서 전엔

느끼지 못한 '무언가'를 느꼈어요. 그런데 이게 오르가즘인지

뭔지 모르겠는 거 있지. 어쨌든 처음 느껴본 감각이라 구분을

못해서, 남자친구한텐 '오빠 아픈 것 같아'라고만 말하고

숨겼어요.

A : 그래. 느낌이 나쁜 건 아닌데, 특별한 느낌을 원해서 돈

주고 살 값어치는 안 된다는 거지.

Boys say

D : 난 처음부터 돌기형이 미덥지 않았어. 여자친구가 경험이

적어서 차이를 알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있었고 말이야.

혹시나 했던 생각이 역시나 들어맞았지 뭐야.

B : 돌기가 두드러진 형태도 아니던데요 뭐. 사실

돌기형이라고 해서 되게 특이한 모양일줄 알았거든요.

육안으로는 거의 확인하기 어렵고, 촉감으로 어렴풋이

느껴지는 정도?

C : 맞아. 상대방에게 자극적이라고 해서 써봤는데, 돌기가

너무 작아서 실망, 실망, 대실망.

A : 얘에 대한 내 평은 패스. 일반형 콘돔하고 다를 게 없어.

D : 돌기가 여자친구를 자극한 것도 아니고, 나를 자극하는

것도 아니고. 이 녀석의 장점을 알 수 없었어. 재구매 의사

없음.

C : 돈 주고 사기 아까워

sex;condom freedom

벌건 대낮이었다.

이름만 들어도 마니아들만 찾을 것 같은 콘돔 매장에

앞에 섰다. 하필이면, 너도 나도 삼삼오오 모여 활보하는

거리의 한복판이었다. 혼자라는 것도 걸리는데, 그보다 더

마음이 쓰이는 건 여자라는 점이었다. '뭐 어때, 내 얼굴

기억이나 하겠어? 기사를 위해서야. 괜찮아.' 두 눈 질끈 감고

애써 담담한 척하며 들어갔다. 그런데 이게 또 하필 남자

직원이었다. 여성 고객을 마주해서인지 적잖이 당황한 듯한

직원. 그를 보자마자 대뜸 '기능 별로 콘돔 좀 추천해주세요'라

말했다. 왠지 어색하고 민망스러워 직원이 추천한 제품을

받아 들었을 땐 손이 부들부들 떨리기도 했다. 물론 처음에만.

그렇게 콘돔계에서 베스트 셀러라 불리는 제품과 가격 대비

썩 괜찮다는 제품 네 개를 골라서 나왔다. 성인용품 매장을

첫 경험한 에디터만큼이나 일주일 가량의 시간 동안 네 번의

사랑을 나눠야 하는 콘돔 테스트에 참여한 커플들의 의지도

다부졌다. 여자친구에게 "오빤 하루에 일곱 번도 가능해"라고

말했던 L군은 이 테스트 덕분에 네 번은 껌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하는 시간까지 가져야 했던 것처럼. 몸소 뜨거운

사랑을 실천해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겠다는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네 커플의 솔직한 후기를 공개한다.

a couple khJ(28세, 남) & CSE(25세, 여)

b couple LKS(24세, 남) & KSA(24세, 여)

c couple LWJ(24세, 남) & HEB(25세, 여)

d couple LJD(26세, 남) & KHK(23세,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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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dom Freedom

사정 지연형토끼에게 양보하세요유니더스의 '롱 러브' 가격은 1만3천원(12개입)

초박형그대를 만나는 곳 0.015mm 전오카모토의 '스킨레스 2000' 가격은 1만5천원(10개입)

Girls say

A : 이거 진짜 '완소'야. 평소에 콘돔 사용하는 거 꺼려하던

우리를 만족시켜준 기특한 콘돔! 안 그래?

C : 어. 나도 나지만, 정말 남자친구가 대만족 하더라.

설명에서 왜 남자들이 선호하는 거라고 했는지 알겠어.

D : 맞아. 남자한테 기분 좋은 느낌을 선사하는 제품이잖아요.

난 평소에 잘 못 느끼지만, 오빠 기분을 더 좋게 해주려고

신음소리도 더 크게 냈어. 그런데 대체 내 소리에 흥분한

건지, 초박형이라 흥분한 건지 모르겠더라고. 그래도 남자친구

반응이 좋으니까 나도 덩달아 흥분했지.

A : 푸핫. 어쨌든 정말 내 남자친구의 실물 느낌과 차이가

없어서 너무 좋았어. 게다가 러브젤도 적당히 들어있어서

들어갈 때 아프지 않더라고.

B : 만졌을 때도 정말 얇다고 느꼈어요. 남자친구만큼이나

콘돔의 이물감을 싫어하는 1인으로서 너무 만족스러운 거지.

다만 얇으니까 안전성에서 걱정도 되던데. 다행히도 사랑을

나누는 동안 찢어지거나 벗겨지는 일은 없었어요.

Boys say

D : 오, 이거 내가 가장 기대했던 녀석이었어. 끼웠을 때 첫

느낌은 정말 '얇다' 그 자체. 그래서인지 다른 콘돔에 비해

자극이 그대로 전해져서 더 흥분되더라고.

B : 형 말대로 패키지만 만져봐도 얇은 게 느껴지잖아요.

이름이 괜히 '스킨레스'겠어요?

C : 난 지금껏 써온 콘돔 중에서 이게 최고더라. 아예 콘돔을

안 낀 것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콘돔들보다 느낌이 더

잘 오니까. 앞으로 콘돔 쓸 때 이것만 쓰려고. 단체구매 해야

하나?

A : 나도 재구매 의사 100%. 가장 좋았어. 이 제품은

'스킨레스 2000'이잖아. 3000도 있는 거 알아?

B : 그래요? 그것도 궁금하네. 좀 다르려나? 그런데 이거

너무 얇다 보니까, 낄 때 시간이 좀 오래 걸리더라고요. 콘돔

낄 때 오래 걸리면, 감흥이 조금 떨어지기도 하잖아. 착용감이

너무 좋아서 그랬던 것도 잊어버렸지만.

D : 하하. 그래? 얇아서 밀착력도 좋던걸. 평상시 콘돔을

싫어하지만, 여자친구의 피임만큼은 확실히 지켜주고 싶은

남자들한테 강추! 다들 스킨레스 써보면 다른 콘돔 쓰고 싶은

생각이 안 들 거야.

Girls say

B : 핑크 호피 패키지가 매력적이야. 평소에 애액이 적은

편이 아니지만, 콘돔을 사용하다 보면 아플 때가 있어요. 특히

관계가 오래 지속될 때. 러브젤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거라고

해서 그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았는데, 웬 걸. 시간이 오래

지났을 때까지 커버해주진 못하더라고요.

A : 굉장히 미끌미끌하잖아. 난 이 액체가 왠지 질에 안

좋을 것 같아서 처음부터 사용하기 껄끄러웠어. 애액이 많은

편이라. 미끌미끌하니까 느낌도 덜 오고, 너무 쑥 빠지고 쑥

껴지는 그런 느낌. 네 개 중에 제일 별로였어.

C : 남자친구는 다른 콘돔이랑 다를 게 없다고 하더라고.

그런데 난 달랐거든. 삽입할 때 좀더 부드러워서 아픈 것도

방지해주고. 확실히 부드러운 걸 느껴서 좋았어.

D : 저도요. 오랜만에 사랑을 나누면 너무 쓰라리고 아파요.

긴장돼서 잔뜩 움츠려 있는 내 문을 열고 남자친구가 삽입을

하는데, 신기하게도 고통이 없었어요. 미끌미끌 부드러웠어.

흥분 그 이상의 것을 느끼진 못했지만, 아픔이 사라졌으니

성공적인 거 아닌가?

C : 맞아. 이 콘돔 자체가 애액이 적은 여성들을 위해서 나온

제품이니까. 하루에 여러 번 관계를 나눠서 애액이 부족할 때

쓰면 좋을 것 같아. 첫 삽입 시에만 좋고, 오래 지속되지 않는

점이 문제군.

Boys say

A : 이거 우리 커플한텐 별 필요 없는 제품이었어. 내 기술이

좋아서인지 조금만 만져줘도 여자친구가 잘 젖는 편이니까.

하하. 생각보다 훨씬 더 미끄덩 거리긴 하더라.

C : 이상하네. 난 윤활유가 다량 함유된 제품이라고 하길래

많이 미끄러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손으로 만져보니까 일반

콘돔이랑 다를 게 없던 걸. 제품 가격도 꽤 나간다고 들었는데,

그 가격에 비해 효과는 별로.

B : 내 여자친구는 콘돔 쓰면 아프고 불편하다고 하길래 제일

먼저 이거 사용했어요. 그냥 미끌미끌하다는 느낌뿐이야.

윤활제형 말고 파우더형 콘돔이 그렇게 괜찮다던데. 써보고

싶어.

D : 나랑 내 여자친구가 제일 큰 혜택을 받았네? 난

여자친구가 관계를 할 때마다 아파해서 너무 안쓰러웠거든.

이 녀석이 꼭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써봤어. 다행히

러브젤형은 그 이름 그대로더라고. 너무나 부드러웠고,

처음으로 여자친구가 아파하지 않았어. 평상시 건조한

여자친구나 아직 경험이 적은 여자친구를 둔 남자들에게 적극

추천해. 이름부터가 러브잖아.

러브젤형터치만으로는 쉽게 달아오르지 않나요?오카모토의 '러브돔' 가격은 1만3천원(10개입)

Girls say

B : 아휴, 이것 좀 봐. 패키지부터 너무 올드하지 않아요?

뜯어봤더니 그야말로 고무인 거야. 아주 '나, 고무'라고 써놨어.

A : 야, 패키지만이 문제가 아니야. 콘돔 안에 마취성분이

들어 있다잖아. 그래서인지 내 남자친구는 사랑을 나누는

내내 별 느낌이 없는 표정인 거야. 감각이 무뎌진 것 같더라고.

재미없게.

C : 맞아. 나도 그랬어. 걔가 별로 흥분하지 않으니까 감흥이

떨어지는 거 있지. 평소보다 10분 정도 길어진 것 같긴

하더라. 에이, 그러면 뭐해. 난 오래하는 걸 안 좋아하는데.

대체 왜 오래하는 게 좋다고 하는 거야? 힘들고 아프기만

하잖아. 내 남자친구는 어려서 너무 혈기 왕성해!

D : 언니! 무슨 행복에 겨운 소리를 해요? 우리는 일부러

마지막을 불태우기 위해 썼어요. 오빠가 정말 지칠 줄을

모르더라고요. 난 내가 주도해서 해본 적이 없거든? 그런데

시간이 길어지니까 내가 알아서 하게 되더라고요. 다양한

체위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는데.

B : 오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야. 함께 느끼는 게 중요하지.

들어보니, 다들 남자친구들이 잘못 느끼는 것 같으니까

자기들도 못 즐겼네. 어쨌든 마취라고 하니까 기분도

찜찜하고, 그렇다고 특별한 사용감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난

별로더라.

Boys say

A : 이게 말로만 듣던 그 베스트 셀러 제품이잖아. 그런데 그

타이틀이 무색했어.

D : 맞아요. 껍질을 벗겨서 꺼내는 순간, 콘돔 안에 흰 크림이

보이는데, 보자마자 기분이 별로 안 좋아지더라고.

C : 내 말이. 물론 화학 성분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사실

심리적인 작용도 큰 것 같아. 5분이 평균 사정 시간이었던

남자가 25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는 떠도는 얘기를 들어서인

것 같기도 하고. 마취성분이 있다는 얘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A : 시간은 길어지는데, 자극 자체에 둔감해지니까.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더라. 그렇다고 여자친구가 기분 좋아하는

것 같지도 않고.

B : 맞아. 사정 지연 효과는 확실히 있었어. 정말 짧게 끝내는

남자들한테는 좋을 것 같긴 해.

D : 내 한 몸 바쳐서 오늘 하루 여자친구를 위해

불사르겠다고 결심한 사람들도 말야.

B : 결론은 난 이런 거 사용 안 해도 충분하다는 거? 하하.

sex;condom free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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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Traveler 뜨거운 여름, 바다보다 더 넓고 깊은 하늘로 여행을 떠난 하늘 여행자를 만나다. Editor 김희준 Photographer 반웅 Model 임건 Hair&Make up 김민지

SKY

TRAV

E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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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h&m 6천원

jumper basic house 4만9천원대

pants basic house 2만9천원대

shoes marc Jacobes 5십7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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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rts h&m 5만9천원

pants a.better 2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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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rts amerca apperal 5만7천원

pants a.better 3만8천원

scarf, belt 에디터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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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h&m 6천원pants a.better 3만8천원

scarf 1만5천원shoes marc jacobs 5십7만원

key holder accessory a-land 2만2천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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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shirts american apparel 2만9천원

pants a.better 3만4천

scaf & hat 에디터 소품

shoes h&m 1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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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h&m 6천원

pants h&m 2만9천원

jacket cornucopia 52천원

shoes h&m 19천원

belts a.better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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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YOURSTYLE

Editor 박성림 Assistant 신혜림

b e f o r e이름 / 지민승

나이 / 23

직업 /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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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신청과 직접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코너

<Change your style> 이번 호의 주인공은

꽃다운 나이의 열혈 대학생 지민승군 이다.

평소 패션에 관심은 많으나 방법을 잘 몰랐다는

그는 Break magazine을 눈여겨보다가 용기를 내

지원했다고 한다.

캠퍼스 최고의 스타일로 만들어달라는 그와 함께

break만의 style change로 특별한 하루가 시작된다.

처음 그를 보았을때 181cm의 우월한 기럭지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소 평범한 스타일로

모두의 안타까움을 샀다.

그는 계속되는 촬영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넘치는

밝은 성격의 소유자였다.

또한 캠퍼스 안에서의 촬영인지라 연출이 아닌

자연스러운 본연의 모습을 담아낼 수 있었다.

댄디한 소년감성의 발랄한 캠퍼스룩 으로 완벽

변신한 스타일만큼이나 밝아진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a f t e r

새로운 스타일 변신을 하고 싶은 분들 주저하지 마시고 싸이월드 타운이나 블로그에 신청해 주세요. BREAK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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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a 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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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reak magazine ; 2011 sum

mer vol. 4 <

mania >

life style &

fashion magazine for gentlem

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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