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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17 동계 이화 글로벌 프론티어 프로그램 탐사보고서 “미국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체계와 교육 현장을 통해 본 국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발전 방향” 팀명: 미리(Media Literacy)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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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체계와 교육 현장을 통해 본 국내 … · 본 팀은 3명의 미디어 학부 학생과 한 명의 교육학과 학생으로 구성되었다.

Aug 3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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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미국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체계와 교육 현장을 통해 본 국내 … · 본 팀은 3명의 미디어 학부 학생과 한 명의 교육학과 학생으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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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동계 이화 글로벌 프론티어 프로그램 탐사보고서

“미국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체계와 교육 현장을 통해 본 국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발전 방향”

팀명: 미리(Media Literacy)하자

Page 2: “미국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체계와 교육 현장을 통해 본 국내 … · 본 팀은 3명의 미디어 학부 학생과 한 명의 교육학과 학생으로 구성되었다.

목 차

Ⅰ. 서론 1. 탐사동기 및 배경 ........................................................ 1p 2. 탐사주제 및 목표 ........................................................ 2p 3. 팀원 소개 ................................................................... 3p 1) 팀을 꾸리게 된 배경 2) 역할분담 4. 탐사일정...................................................................... 4p 5. 이론적 배경................................................................. 5p 1) 미디어 리터러시의 개념과 중요성 2) 해외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추세 3) 국내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추세

Ⅱ. 본론 1. 국내 기관탐사.............................................................. 11p 1) 한국언론진흥재단 FORME – 김청훈 사원 2) 미디어교육 강사 - 장두원 강사 3) 동북고등학교 - 권영부 교사 4) 횡성고등학교 - 한수빈 학생 5) 이화여자대학교 – 정제영 교수 6) 이화여자대학교 – 조연하 박사 7) JTBC 디지털 뉴스룸- 장주영 기자 2. 해외 기관탐사 ............................................................. 28p 1) International Society for Technology in Education (ISTE) 2) Weber State University (WSU) 3) Brigham Young University (BYU) 4) Center for Media Literacy (CML) 5) Third Street Elementary School 6) Our Lady of Malibu School (OLM) 7) The Paley Center for Media 3. 국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발전방향 ........................... 6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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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결론 1. 요약 ............................................................................ 69p 2. 의의 및 한계................................................................. 69p 3. 느낀 점......................................................................... 71p

Ⅳ. 참고문헌.......................................................................... 7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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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1. 탐사동기 및 배경

2016년 미국대선 당시, ‘가짜뉴스’는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통해 전파된 가짜뉴스는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신생 언론사로 위장했다. 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이용자들이 가짜뉴스를 공유하기 시작했고 한순간에 미국 전 지역으로, 전 세계로 퍼졌다.1)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밴드와 같은 폐쇄형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가짜뉴스가 확산됐다. 전 세계가 미디어로 인해 겪고 있는 위기에 대처하고자 페이스북과 구글 등이 해결방안을 발표했지만, 기술적인 조치만으로는 가짜뉴스에 대항하기 어려웠다.2)

이는 현대 정보화 사회의 미디어 특성과 관련이 깊다. 정보화 사회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미디어 기술의 발달로 인해 미디어의 수와 종류가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미디어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 방식 자체에 변화가 생겼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과거에는 소수가 일방적으로 미디어 콘텐츠를 생산하고 다수가 이를 소비하는 구조였기 때문에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생산자가 주도권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텔레비전과 신문과 같은 매스미디어가 이러한 일방향 소통의 대표적인 예이다. 그러나 현재에는 인터넷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블로그, 메신저와 같은 미디어가 급증하였고 이에 따라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불분명해지게 되었다. 과거에는 소비자들이 정보 생산에 수동적이었다면 현재는 누구나 능동적으로 정보를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콘텐츠의 생산이 양적으로 팽창하고, 정보의 생산과 유통이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이루어지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가짜뉴스와 같이 검증되지 않은 내용의 정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의 정보 등이 무분별하게 생산, 유통되면서 정보가 질적으로 하향평준화 된 부정적 결과 또한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저급한 콘텐츠를 가려내고 이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받지 않으려면 개개인이 분별력과 비판적 안목 키우는 것이 정보화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필수적인 역량이 되었다. 이미 세계 곳곳에서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활용되고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미디어(media)와 리터러시(literacy)가 합쳐진 단어로,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내용을 이해하고 분석하며 비판적으로 수용 및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정보 리터러시, 디지털 리터러시, 뉴스 리터러시 등의 하위항목을 포괄하며, 신문, 방송, 인터넷, 영화와 같은 매체를 이용한 수업을 통해 정보 해석 및 비판능력, 정보 습득 및 활용능력, 미디어 기기 활용능력, 창의적 사고능력, 콘텐츠 제작 및 표현 능력, 인성과 가치관 등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에서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법안 제정이 이루어졌고 교과과정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하는 추세이다. 유럽에서는 189개의 미디어 리터러시 네트워크와 시민단체를 포함한 사회각계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미디어의 기술은 발전하고 있으며 수많은 정보가 생산된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러한

1) 「가짜 뉴스, 미국 대선 후 전세계 확산-우리도 트럼프를 가질 수 있다」, 2016.12.27., http://empty dream.tistory. com/4198, 2017.05.15.방문.

2) Mike Murphy, ‘Germany threatens to fine Facebook €500,000 for each fake news post’, 2016.12.17.,https://qz.com/865964/facebook-fb-could-face-e500000-fines-for-each-fake-news-post-in-germany/, 2017.05.15.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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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를 무분별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앞으로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정보를 효율적으로 탐색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콘텐츠의 해독능력을 기르고,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미디어의 작동원리를 이해하고, 콘텐츠를 직접 창조하는 방법을 포함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은 비판적인 미디어 수용자를 양성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한국 언론 진흥 재단이 2017년 초, 중, 고교 교사 4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게임, 드라마/영화 등의 미디어에 대한 교육이나 시각 문화 교육을 받았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낮았다.3) 실질적인 미디어 교육의 기회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 정책과 공교육에서의 교육 프로그램도 충분하지 않은 실정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본 팀은 국내 미디어 교육이 효과적으로 시행되기 위해 필요한 학교 내외에서의 환경적, 제도적 기반이 시급하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미디어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며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국내에서 활성화되어야 함을 느꼈다. 따라서 본 팀은 이러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국내에서 어떻게 활성화될 수 있는지에 고민함으로써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증진시키고 이것이 발전하는 데 기여하고자 하였다. 또한 최종적으로 미래의 교육 분야와 미디어 분야에 종사하게 될 팀원들의 역량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최종적인 목표인 권리와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적극적인 민주 시민 양성에 기여하고자 하였다. 2. 탐사주제 및 목표

위와 같은 문제의식으로 인해 본 팀은 탐사주제를 “미국의 미디어 교육 시스템과 교육 현장을 통해 본 국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발전 방향”으로 정하였다. 먼저, 탐사지역을 미국으로 선정한 이유는 미국이 미디어 교육의 선두주자로서 미국의 미디어 교육을 참고한다면 우리나라의 미디어 교육에 대한 발전적 방향을 제시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미국은 70-80년대부터 중앙정부의 지원과 함께 미디어 교육이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였다. 그 예로는 1978년도의 만들어진 SEDL(Southwest Educational Development Laboratory)프로젝트, FWL(Far West Laboratory for Educational Research and Development) 프로그램 등이 있다. 또한 미국은 미디어 교육에 대한 공적, 사적 자원이 충분히 구축되어있고 교육 시스템이 잘 정비되어있는 펀이다. 민주주의 국가로서 미국은 미디어 교육을 통해 민주시민 형성을 목표로 하는 데 주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미국 서부로 한정하여 탐사를 진행한 이유는 제한적인 비용과 시간 내에서 최대한 다양한 미디어 교육 기관 탐사를 통해 많은 내용을 얻기 위함이었다. 구체적으로 본 팀이 방문한 오리건 주(Oregon)에 있는 ISTE(International Society for Technology in Education)에서는 교사를 중심으로 미디어 교육이 활성화되는 방안에 대해서 알아보았고, 유타 주(Utah)에서는 ‘Brigham Young University’와 ‘Weber State University’를 방문하여 미디어 수업을 직접 참관함으로써 고등 교육기관의 미디어 교육에 대한 접근 방향을 살펴보았다. 또한 본 팀이 집중적으로 탐사한 캘리포니아 주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지역으로, 이곳에서는 독립적인 미디어 리터러시 연구소인‘Center for Media Literacy’과 그 연

3) 한국언론진흥재단(2017), 「미디어리터러시 창간호」, 2017.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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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진들이 미디어 교육에 직접 관여, 수행하는 ‘Third Street Elementary School’, ‘Our Lady of Malibu School’를 방문하여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의 근본 개념과 필요성을 알고 이것이 초등 교육 기관으로 어떻게 확대되는지를 살펴보았다. 즉 일차적인 탐사 목적은 현재까지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미국의 연구 기관과 교육 현장을 방문함으로써 체계적인 교육 방식을 체험하고, 미국의 미디어 교육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진행함으로써 현장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비롯해 개선해야 할 측면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다. 최종적인 탐사 목표는 미국에서 진행한 탐사 결과를 한국의 미디어 교육 및 정책 실정과 비교함으로써, 한국형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또한 본 팀은 이와 더불어 초등학교 내의 미디어 리터러시 통합 교과 커리큘럼을 고안하였다. 정리하자면, 본 팀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목표를 설정해 탐사를 진행하였다.목표 1. 본 팀이 방문하는 기관들이 미디어 교육에 대해 어떠한 기여를 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봄으로써 미국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전반적인 체제와 시스템에 대해 이해한다.목표 2. 국내 미디어 교육의 현황과 문제점을 조사하고 탐사에서 얻은 결과를 국내 미디어 교육과 연관 지어 이해한다.목표 3. 초등학교의 미디어 수업 커리큘럼과 같은 구체적 예시를 고안해봄과 동시에 전반적으로 한국형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는 적절한 방향을 제시한다.

3. 팀원 소개

1) 팀을 꾸리게 된 배경

본 팀은 3명의 미디어 학부 학생과 한 명의 교육학과 학생으로 구성되었다. ‘언론 사회학’ 수업에서 다뤘던 저널리즘의 원칙은 공정성, 객관성, 정확성을 갖추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언론은 이러한 원칙과 거리가 멀다. 광고 미디어 또한 마찬가지다. 과장 광고, 허위 광고가 빈번하게 송출되는 환경에서 똑똑한 소비자가 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미디어 자체를 멀리할 수는 없다. 미디어는 세상을 보는 창이고, 세계를 연결하는 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3명의 미디어학 전공생이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주제로 먼저 팀을 꾸리게 되었고 미디어에 관심이 있고 교육학적 시선으로 탐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학 전공생을 추후에 영입하여 팀을 꾸리게 되었다.

2) 역할분담

< 표1. 팀원 별 역할분담 >박혜령(팀장) 임유진(회계) 김지윤(팀원) 유은정(팀원)

탐사 전

이화여대 조연하 박사, 박동숙 교수 자문, 숙소 예약,

계획서 총괄

ForMe 김청훈 사원, 횡성여고 한수빈

학생, 장두원 강사 인터뷰, 각 기관 컨택, 숙소 예약,

예산서 작성

동북고 권영부 교사, 장두원 강사, JTBC

장주영 기자 인터뷰, 국내 항공편 예약,

일정표 작성

이화여대 정제영, 성태제 교수 자문, 국외 항공편 예약,

일정표 작성

탐사 중 Center for Media Third Street Brigham Young Inten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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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탐사일정

< 표2. 탐사일정 >

※ 11박 12일 동안 총 3개의 주와 7개의 기관을 방문했으며 The Paley Center For Media 를 제외한 각각의 기관에서는 인터뷰 담당자와 사전 컨택과 대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인터뷰는 인터뷰 담당자뿐만 아니라 다른 교수와 선생님, 학부모, 학생과 이루어지기도 하 였다.

1/10(수) 1/11(목) 1/12(금) 1/13(토) 1/14(일) 1/15(월) 1/17(수)유타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 인천

솔트레이크시티공항

(SLC)

Center for Media

Literacy

Third Street

Elementary School

Our Lady of Malibu

School

The Paley Center For

Media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

X)

인천공항(ICN)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으로 이동

Tessa Jolls 인터뷰

Suzie Oh 인터뷰

Michael A. Smith 인터뷰

기관 탐방인천공항(ICN)으로

이동입국

일자 1/4(목) 1/5(금) 1/6(토) 1/7(일) 1/8(월) 1/9(화)지역 인천 오리건 오리건 오리건 유타 유타

장소인천공항

(ICN)

International Society

for Technology

in Education

숙소포틀랜드

공항(PDX)

Brigham Young

University

Weber State

University

활동포틀랜드

공항(PDX)으로 이동

Brandon Olszewsk

인터뷰인터뷰 정리

솔트레이크시티공항(SLC)

으로 이동

Joel Campbel

인터뷰

Jean Norman인터뷰

Literacy 인터뷰 진행, The Paley

Center for Media 후기 작성

Elementary School, Our Lady of Malibu School

인터뷰 진행

University, Weber State University

인터뷰 진행

Society for Technology in

Education 인터뷰 진행

탐사 후최종보고서 총괄,

제안서 작성 결산서 작성, 제안서

작성결론 정리, 제안서

작성

서론 정리, 최종보고서 총괄,

제안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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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론적 배경

1) 미디어 리터러시의 개념과 중요성

미디어 리터러시의 개념 의사소통 수단은 인간의 역사에 따라 그 종류가 다양해졌다. 고대에는 다양한 몸짓과 구어, 소리, 그림 등으로 의사소통을 하였고 이 중 시각적인 표현물은 어떤 것을 의미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언어였다. 문자가 발명된 이후 의사소통의 양상은 크게 바뀌었고, 인쇄술의 발달과 함께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이 중요시되었다. 이러한 능력을 ‘리터러시’라고 부르며 이는 모든 지식 중의 가장 기초적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회가 분화하고 발전함에 따라 리터러시는 단순히 글을 아는 능력을 넘어서, 글을 통해 사고하며 다양한 지식을 해석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의미하게 되었다. 또한 컴퓨터, 영화, TV과 같은 영상매체가 발달함에 따라 의사소통의 방식이 과거와는 달라졌고 디지털 시대에서의 시청각적인 요소는 글의 위상을 뛰어넘었다. 이로 인해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하였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미디어(media)와 리터러시(literacy)가 합쳐진 단어로, 미디어를 사용하고 해석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 기술, 그리고 능력을 가리킨다.4) 그러나 이러한 정의는 미디어를 이해하는 데 사용되는 도구적 기능을 의미하는 데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으로 미디어 리터러시는 분석(analysis),평가(evaluation),그리고 비판적 성찰(criticalreflection)을 포함하는 일종의 비판적 리터러시(criticalliteracy)라는 정의가 나타났다.5)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비판적 능력을 포함하여 미디어 리터러시를 폭넓게 정의하기도 한다. Frank W, Baker(2016)에 의하면, 미디어 리터러시는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내용을 이해하고 분석하며 어떠한 방식으로 의미를 전달하고 영향을 끼치는지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수용 및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6)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연구는 대중매체가 발달하기 시작한 20세기 초반부터 시작되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불필요한 정보와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기 위한 안목을 길러야 한다는 점에서 기인하였고, 이는 50여 년의 발전 과정을 거치며 지식정보사회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갖춰야 할 필수적인 역량으로 논의되고 있다. 이에 따른 미디어 교육의 목적은 매스 미디어의 본질과 기술, 목적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텔레비전이나 영화 또는 신문, 잡지 등을 제대로 감상하고 선별하며, 비판적인 독자·시청자·수용자가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7) 그러나 미디어라는 새로운 언어를 배움으로써 인간의 전인적인 인격향상과 자주적인 자아실현의 기회를 기룰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교육의 노력이 부족하다면 미디어가 폭력이나 위협의 형태로서 인간성을 마비시키는 흉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미디어 리터러시를 포함한 미디어 교육이 학교에서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4) 안정임(2002),「디지털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 리터러시: 의미와 연구방향의 모색」, 교육정보미디어연구, Vol.8 No.3, pp.8-9.

5) Buckingham,D.(2004),『미디어 교육』,기선정․김아미 역, JnBook, p.72.6) Frank W, Baker(2016), Media Literacy in the K-12 Classroom, International Society for

Technology in Education, pp.21-36.7) 김기태(1988), 「미디어 교육에 관한 연구」, 언론문화연구, 6집, 서강대학교 언론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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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교육의 분야 미디어 교육은 크게 두 분야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미디어 읽기 교육이다. 이는 미디어 콘텐츠에 비판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분석력과 사고력을 길러주는 교육 분야이다. 사람들이 늘 상 접하는 뉴스, 기사, 웹툰, 광고 등을 하나의 텍스트로 간주하고 이를 해독하는 능력을 기름으로써 미디어의 내용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져 있는 스테레오타입이나 이데올로기 등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는 전통적인 비평 교육과 함께 발전해 온 분야로, 미디어 리터러시 개념이 처음 도입되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미디어 교육의 핵심적인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이 영역은 매체 종류에 따라 뉴스 리터러시, 광고 리터러시, 영상 텍스트 리터러시 등으로 구분된다. 미국은 1990년대부터 이러한 비판적 리터러시 교육을 추진해왔고, 2016년 대통령 선거 당시 가짜뉴스 파동이 일어나면서 그 필요성이 더욱 강화되었다. 두 번째는, 미디어 쓰기 교육이다. 이는 뉴미디어의 급속한 성장을 바탕으로 발전되고 있는 분야로서, 다양한 매체를 효과적이고 적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교육이다. 현대의 미디어 이용자는 단순한 수용자의 위치를 넘어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창조해냄으로써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한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서 자신의 일상을 공유한다. 따라서 미디어 쓰기 교육의 목적은 현대 많은 미디어 이용자들이 균형 있게 미디어 기기를 이용하고 미디어 콘텐츠를 적합하게 활용하여 네트워크상에서 민주적으로 의사소통하는 것이다. 미디어 교육은 교육 대상별로 아동 및 청소년 대상, 일반 성인 대상, 시니어 대상 교육 등으로 나뉠 수 있다. 본 팀은 이 중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 미디어 교육에 초점을 맞추었다. 미디어 교육은 청소년들에게 매우 필요하고 중요한 교육이라고 인식되며 학교 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청소년에 강조점을 둔 근거로는, 미디어 수용자가 갖춰야 할 비판적 사고력과 활용 능력을 기르는 데 가장 중요한 시기가 청소년기라는 판단 때문이다. 초등학생 시기에 해당하는 아동 중·말기는 자기 조절 능력과 주의력 지속 및 통제 능력의 극적인 증가를 보이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미디어를 소비하는 태도와 접근 방식은 이후 발달 시기에서의 리터러시 수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성인 초기로 진입하는 과정에 있는 대학생도 청소년 시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으며, 인지적 통제 능력이 꾸준히 성장하는 단계로 알려져 있다.8) 이러한 인지적 발달 과정의 이론적 근거를 토대로 본 팀은 청소년기의 미디어 교육에 초점을 맞추었다. 학교 측면에서 강조점을 둔 근거로는, 학교는 대표적인 공교육 기관으로서 사회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학교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아동청소년들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훈련을 하는 곳이다.9) 때문에 학교라는 기관은 청소년들의 체계적인 미디어 교육을 위해 가장 이상적이다. 최근에는 공교육 내의 많은 혁신이 일어나면서 학생중심의 수업과 자율적, 독립적 문제해결 능력이 중요시 되고 있는데, 미디어 교육은 이러한 현대 교육의 요구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예컨대, 유치원부터 고교 졸업까지의 교육을 연구하고 있는 미국의 P21(Partnership for 21st Century Skills)은 현대사회의 복잡한 생활과 작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미디어 리터러시를 강조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학교 교육 내에서도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강조될만한 근거가 있다. 2015년 국내 개정 교육과정에는 학생이 반드시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이 있는데, 이 중에 ‘지식·정보처리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 자기관리 역량’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직업군의 필요 요소이며, 미디어

8) John W. Santrock(2016), 「발달심리학」, 교육과학사, p.320,430.9) 문혜성(2004), 「미디어교육학」, 서울: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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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터러시 교육과도 직접적인 관련이 깊다.

2) 해외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추세

앞서 논의했던 미디어 교육의 중요성이 계속해서 대두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현장 교사들은 미디어와 함께 수업을 하는 것을 넘어서 미디어에 대한 수업을 하는 것에 대해 알지 못한다. 연구 분야에서도 실제 미디어 교육의 각 영역에 대한 체계적 현황이나 정량적 데이터가 부족한 실정이다.10) 그러나 미디어 교육을 위한 환경 조성의 노력은 계속해서 실시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미디어 교육 정책, 교사 양성 프로그램 등의 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다.

① 미디어 교육 정책

1960년대부터 선진국을 중심으로 미디어 교육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어 현재는 세계적으로 미디어 교육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디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나라마다 미디어 교육이 본격화된 시점과 촉발 계기는 다르지만, 미디어 교육을 선진적으로 이끈 나라들의 공통점을 살펴본다면 공적, 사적 자원이 충분히 구축되어있고 교육 시스템이 잘 정비되어있다는 점이다. 먼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21세기 정보화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기르는 데 적합하다는 인식을 기반으로 유럽과 미주, 호주 등의 국가는 미디어 교육을 국가 교육과정 안에서 비중 있게 편재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방 자치제가 수행되고 있기 때문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또한 주마다 조금씩 다른 형태를 보이지만, 1994년에 ‘2000년을 위한 교육법(The Goals Educate America Act)’이라는 법안을 승인함으로써 중앙 정부의 지원과 함께 각 주들이 미디어 교육에 대한 공통적인 목표를 수립하게 되었다. 뉴멕시코 주, 북캐롤라이나 주, 매사추세츠 주, 매릴랜드 주와 오레건 주 등 15주가 넘는 곳에서는 미디어 교육을 촉진하는 교육 법령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기준이 마련되었다. 또한 클린턴 행정부 집권 시기인 2000년도에 21세기에 필요한 역량으로 비판적 사고능력, 문제 해결 능력, 협동 능력, 멀티미디어 소통능력을 교육 정책에서 핵심과제로 포함시켰다. 이를 통해 미국의 각 주들은 미디어교육을 위해 교과내용기준을 수립하고 전국적 규모의 연구소에서 미디어 교육 자료를 생산해내고 있다. 한편, 호주는 미디어 교육의 필요성을 다른 나라보다 앞서서 인식하였다. 이는 대중 매체가 학생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그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보호주의적 관점에서 출발하였다. 1970년대 후반부터 호주 정부는 미디어 교육 커리큘럼 개발을 지원하였고 각 주의 교육부는 물적, 인적 지원을 통해 학교 교육 내에 미디어 교육을 체계화 하였다. 이로부터 시작된 장기적인 연구를 통해 현재의 미디어 교육과정을 도출해내었으며 보호주의적 관점에서 더 나아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나갈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영국은 1980년대부터 200여개 이상의 미디어 교육 관련 프로젝트들이 시도되었으며 현재는 그러한 경험의 축적으로 얻은 교육방침을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영국은 미디어 교육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기 보다는 다른 과목과의 연계를 통해 통합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미디어 자체에 대한 교육뿐만 아니라 미디어의 사회적, 기업적, 전문적 측면을 다방면으로 다룬다는 것이

10) 이윤경(2014), 「학교 미디어교육의 실태 및 효과에 관한 연구」, 경북대학교 석사학위논문,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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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러한 통합적 미디어 교육을 효과적으로 실시하기 위해서는 해당 교육 주체인 교사가 일정한 단계를 거쳐 훈련을 받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스코틀랜드 지역에서는 정부의 지원으로 미디어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해당 교사들을 훈련시키는 정책이 시행된 바 있다.

② 교사 양성 프로그램

영국은 1980년대부터 200여개 이상의 미디어 교육 관련 프로젝트들이 시도되었으며 현재는 그러한 경험의 축적으로 얻은 교육방침을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영국은 미디어 교육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기 보다는 다른 과목과의 연계를 통해 통합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미디어 자체에 대한 교육뿐만 아니라 미디어의 사회적, 기업적, 전문적 측면을 다방면으로 다룬다는 것이다. 이러한 통합적 미디어 교육을 효과적으로 실시하기 위해서는 해당 교육 주체인 교사가 일정한 단계를 거쳐 훈련을 받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스코틀랜드 지역에서는 정부의 지원으로 미디어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해당 교사들을 훈련시키는 정책이 시행된 바 있다. 미국의 경우, 대학들이 앞장서서 미디어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를 위한 워크샵 등을 활발히 개최하고 있으며, 관련 단체와 연계를 통해 지역 사회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교사에게 미디어 교육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러한 예로는, 미국의 미디어 교육위원회인 NTC(The National Telemedia Council)에서 발행하는 계간지인 <Telemedia>가 있다. 이것은 미디어 교육에 관한 논문과 관련 도서, 현장 체험 수기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미국의 교사 양성 프로그램에서 주목할 것은, 대학에서 미디어 교육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워크샵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그들에게 학점을 인정하고 자격증을 수여하는 제도이다. 아직 널리 사용되지는 않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미디어 교육 교사 자격증 제도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을 고려한다면 주의 깊게 살펴볼 만하다. 3) 국내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추세

한국의 미디어 교육은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왔다. 미디어 교육이 시작된 초기에 1980년대 중반 언론 수용자 운동 차원의 모니터 운동, 또는 모니터 요원 양성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이 실시된 것이 그 예이다. 현재도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이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2000년에 제정된 ‘통합방송법’에 의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시청자 단체 활동 지원 사업이 이루어졌고 전국적으로 시민사회단체 70여개가 지원을 받았다. 2008년에는 시민사회단체의 미디어 교육 사업 선정 기준이 바뀌면서 수혜 대상이 대거 바뀌게 되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언론 수용자 운동을 주도했던 시민운동 단체들은 정부나 공공 기관의 지원을 줄이고 자생적, 자립적 미디어 교육의 방향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에도 많은 사회단체의 미디어 교육이 정부 및 공공기관의 재정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공공기관에는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방송문화진흥회, 보건복지가족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한국통신문화재단, 각 지방자치단체 등이 있다. 언론사의 경우, MBC는 방송문화진흥회의 지원 아래 다양한 미디어 교육 지원 및 진흥 사업을 시행해오고 있으며, 지역 방송사의 제작 시설을 시청자 미디어 센터로 개방하여 시청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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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대상으로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KBS는 미디어 교육 전담 부서를 만들어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미디어 교육을 실시하였다. EBS는 교육방송을 통해 미디어 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한다. 중고생 대상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 <미디어가 보인다>, 초등학생 대상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인 <와우 미디어 탐험> 등이 있다. 또한 신문사는 중앙일보,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를 비롯한 신문사들이 신문 활용 교육(NIE)를 실시하였고 일부는 NIE 강사 자격증을 발행하기도 하였지만 대부분은 현제 재정상의 문제로 중단하였다. 교사차원에서 실시된 미디어 교육은 주로 교사 개인 차원의 실천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집단적 활동 사례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단체로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산하 과목별 협의체에서의 미디어 교육 연구 및 실천 모임, 전국 국어교사 모임 매체연구부, 전국 미디어 교육 교사연합회,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 운동(깨미동), 서울 중등 미디어 교육연구회 등이 있다.11)

① 미디어 교육 정책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7년, 2012년, 2013년에 미디어 교육 지원을 위한 법안이 발의된 바 있다. 그러나 관련 정부 부처 간, 지역 사회 내 교육 주체들 간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여 성과가 미비하였다. 한편,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미디어 교육과 관련된 핵심 역량을 기술하고 있다. 문·이과 통합형 교육을 통해 창의 융합형 인재를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하며 구체적인 역량으로는 ‘정보 처리 능력’, ‘의사소통 능력’, ‘창의·융합 사고 능력’ 등이 있다. 이는 이전 2009 개정 교육과정과 달리 핵심 역량이 교육과정 체계 안에서 전면 부각되어 제안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핵심 역량만 기술할 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실제적인 학교 현장에서 바로 구현되는 결과를 가져오진 못했다. 이러한 원인은 바로 미국, 호주의 예시와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미디어 교육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이 부재함으로써 정규교과로 시행되지 않고 개인 교사의 자율적인 미디어 수업과 각종 시민단체, 언론사에서 실시하는 단기적, 일회적인 강의방식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합의가 부족한 상태인 데다가, 정부가 바뀌면서 미디어 교육 정책 또한 정부의 입맛에 맞게 바뀌는 것이 미디어 교육과정의 구체적인 형성을 가로막는 원인이다. 이로 인해 미디어 교육이 교육과정 내에서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보다는 교외의 프로그램 형식만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미디어 교육에 관심이 있고 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교사나 미디어 교육 강의를 지원하는 학교 프로그램이 없을 경우, 미디어 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 학교, 지역에 따라 교육 격차가 나타난다는 문제점이 있다.

② 교사 양성 프로그램

우리나라는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읽기문화 진흥 사업’으로서 학교 미디어교육 지원 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이는 관련 교재 인증 제도, 교사 연수 등을 통해 이루어졌다. 한국 콘텐츠진흥원에서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미디어교육 교사 양성을 위한 방송 관련 미디어교육 교사양성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이것은 주로 사이버아카데미를 통한 미디어 리터러시 이수과정 등을 개설함으로써 이루어졌다. 이외에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언론학회,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에서 분산적으로 교사양성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이렇듯 분산적인 기관에서 교사양성프로그램이 이루어지면 결국 재정지원 또한 분산적으로 이루어지므로

11) 박진우 외(2012), 『한국의 미디어교육: 현황과 쟁점』, 한국언론진흥재단, pp.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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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이 단기적으로 시행되다가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영국에서 추진하는 교사 양성 프로그램의 경우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상시적인 서비스를 통해 관련 자료를 관리하고 축적하는 데 비해, 국내의 프로그램들은 장기 지속형 정책 사업이 아닌 일회성 혹은 단기 사업에 그치는 것이 대부분이고 프로그램 진행과 결과 상황에 대한 상시적인 검토나 자료 업데이트가 미진한 것이 문제이다.12) 또한 우리나라는 미국과 같이 대학과 지역 사회를 연계하여 이루어지는 통합적인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 사례가 부족하다. 대학과 지역사회가 미디어 교사 양성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한다면 정부기관이 주도하는 교육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주체들과의 교류를 통해 미디어 교육에 대한 여러 측면을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각각의 기관에서 서로 다른 교사양성프로그램을 추진하다 보니 대학과 지역사회를 묶어 하나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추진력이 부족한 셈이다. 즉, 우리나라의 교사 양성 프로그램은 지속적인 관리와 운영, 통합적 운영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서 비효율적이고 비효과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교사, 강사들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내용의 중요도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2017년 5월에 초·중·고등학교 교사와 강사를 총 418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적이 있다.13) 그에 따르면 미디어교육을 담당하는 교사와 강사들은 미디어 교육 내용의 중요도에 관해서 ‘미디어의 윤리적이고 책임 있는 활용방법’을 가장 높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두 번째로는 ‘미디어 콘텐츠의 내용이나 표현에 대한 비판적 분석과 이해 교육’을 꼽았다. 가장 낮은 것은 ‘디지털 미디어 기술 활용 교육’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사들이 미디어 교육에 있어서 윤리적 책임능력, 비판적 수용 능력을 중요시하는 반면, 미디어를 기술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은 도외시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실질적으로 미디어 교육을 진행하는 교사와 강사를 대상으로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2012년 실시된 연구보고에 따르면, 미디어 교육이 이루어지는 목적으로 ‘수업 방법 개선을 위해서’ 또는 ‘교과 내용을 심화 보충하기 위해서’ 라고 응답한 비율이 ‘정보 활용 능력 함양’이나 ‘미디어 기기 활용 능력 함양’이 주요 목적이라고 응답한 비율보다 2배 이상 높았다.14) 이는 실제적으로 미디어 교육이 그것의 본질적인 목적을 달성하는 것보다 교과 수업에 도움을 주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말한다. 이러한 경향은 아직 학교에서 미디어 교육이 독자적인 영역으로 발전하지 못한 것의 한계를 반영한다. 즉, 우리나라의 미디어 교육은 본질적인 미디어 교육의 목적이 퇴색되었고,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적극적인 민주시민으로서 미디어를 활용하고 미디어를 통한 사회참여활동을 장려하기보다는 청소년을 미디어의 소비자로만 바라보는 전통적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12) 홍유진·김양은(2013), 「미디어 리터러시(Literacy) 국내외 동향 및 정책방향」, 『코카포커스』 013-01호, 한국콘텐츠진흥원, p.13.

13) 김병호 외(2017), 『미디어리터러시』 통권 1호, 한국언론진흥재단, pp.14-21.14) 박진우 외(2012), 『한국의 미디어교육: 현황과 쟁점』, 한국언론진흥재단, pp.6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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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본론

1. 국내 기관탐사

1) 한국언론진흥재단 FORME - 김청훈 사원

ⅰ) 요약

FORME는 한국 언론 진흥 재단에서 운영하는 미디어교육 사이트로, 국내의 전반적인 미디어 교육 사업에 관여하고 있다. 현재 자유학기제 맞춤형 리터러시 등 교내 미디어 교육과 다양한 수용자를 위한 사회적 차원의 교육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자료와 수업지도안을 참여형태로 웹 사이트에 기재하고, 학부모, 교사, 학생이 모두 자유롭게 접근 가능하도록 구성해 놓았다. 또한, 주기적으로 ‘미디어리터러시’ 잡지를 발간하여, 국내 수업 현장, 해외 사례 등의 풍부한 자료를 담고 있다. 김청훈 사원은 FORME의 미디어교육팀 내에서 재직 중이다. 김청훈 사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FORME가 제공하는 교사연수 프로그램과 미디어 교육용 자료에 대해 알아보았다. 또한 교사 양성 프로그램 내의 뉴미디어를 활용한 미디어 교육 현황에 대해서도 질문하였다. ⅱ) 인터뷰 내용

Q. FORME에서는 미디어 교육 전문 강사를 대상으로 추가 양성 교육을 한다고 되어있는데, 이 교육과정에 어떠한 내용, 범위가 포함되며 어떠한 기본 자질을 갖추어야 하는지 전반적인 교육과정이 궁금합니다.

교육과정에는 미디어교육 일반이론, 뉴스활용 강좌 수업사례 및 노하우, 수업 진행 방법, 수업 지도안 준비, 평가 방법론 등의 내용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미디어 관련 강좌와 교육학 관련 강좌가 1:1 비율로 운영됩니다. 신규 강사의 경우에는 특별히 요구되는 자질은 없으나, 경력 강사의 경우, 강의 경험이나 언론 관련 업무 경험 등이 있으신 분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Q.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교재나 학습지가 주로 신문이나 뉴스로 구성되어 있던데 광고나 애니메이션, 일반 영상들을 학습 자료로 활용하는 부분은 없나요?

저희는 ‘신문법’에 근거해 설치된 기관이기 때문에 뉴스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다만 뉴스와 정보의 범위가 계속해서 확정되고, 구분이 불분명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자료들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이 보고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범위의 매체, 정보들을 포함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지원하는 강의를 운영하시는 강사 분들은 광고나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셔서 강의를 하고 계십니다.

Q. 수업지도안이 교사용과 학부모용이 분리되어 제공되고 있던데, 각각의 이용 현황과 내용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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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수업지도안은 월 8천 건 정도 다운되는 것으로 통계가 잡히고, 그 중 10%가 학부모용 지도안입니다. 수업지도안의 내용은 최근 이슈를 반영하여 수업 시간에 다루지 않고 넘어갈 수 있는 주제에 대해 화두를 던지고 고민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실제로 학습과 연계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Q. e-NIE, 온라인 강사 연수 등 교육 프로그램들이 체계적이고 큰 범위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교사들이나 수강생들이 연수 후에 미디어 교육성과를 증명할 수 있는 결과물이 있는지, 교육의 효과를 어떻게 판단하는지 궁금합니다.

저희는 재단에서 준비한 설문을 통해 사전·사후 비교, 학습자·비학습자 비교 등을 실시하여 미디어교육 지원 후의 효과를 측정합니다. 이 결과는 FORME 사이트에 있는 결과 보고서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Q. 최근 해외자료가 존재하지 않는데, 미국이나 유럽 등의 미디어 교육 방법의 벤치마킹은 이루어지지 않나요?

해외 미디어교육 자료와 관련해서는 재단에서 발간하고 있는 계간 <미디어리터러시> 혹은 블로그(dadoc.or.kr)에 싣고 있습니다. 벤치마킹의 경우에는 매년 진행되는 교사 해외 연수과정을 통해 학교 현장을 방문하고, 워크숍에 참가해 우수 사례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다독다독(dadoc.or.kr)은 한국 언론 진흥 재단 소속의 미디어 리터러시 전문 사이트로서 미디어교육이 진행되는 수업 현황, 해외 선진 사례를 미디어 교육 강사들의 칼럼, 수기 형식으로 제공한다.

2) 미디어 교육 강사 - 장두원 강사 ⅰ) 요약

장두원 강사는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교육학과를 복수전공 하였다. 조선일보 신문 활용 교육 지도사 자격증과 푸른나무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재단의 미디어 중독예방 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한국경제신문사의 경제교육연구소 부서에서 인턴 기자로 1년 6개월 활동을 했었고, 한국산업인력공단 NCS(국가직무능력표준) 대학생 기자,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팀 내의 다독다독 기자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현재는 학교에서 현장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장두원 강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실제 미디어 교육과 학생들의 참여도 등의 직접적인 측면에 대한 현 강사의 의견을 구할 수 있었다. 신문활용교육(NIE)에 초점을 맞춘 강사에게 각 학년 및 연령대에 따라 커리큘럼, 신문 선택의 기준 등을 질문함으로써 교육 방식에 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미디어 교육의 평가제도, 미디어 중독 예방 교육의 중요성과 같은 거시적인 질문을 통해 실제 교육자로서 희망하는 바를 참고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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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인터뷰 내용

Q. 신문은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시는지, 신문에 담겨있는 정치적 편향성은 어떻게 고려하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강사님의 신문스크랩을 보면 여러 언론사 신문의 논조를 비교하고 모르는 용어는 따로 정리하기도 하시던데, 학생들은 이것을 어렵게 느끼지는 않았나요?

신문사 논조비교는 예민한 문제입니다. 교과서는 교사가 사용할 수 있는 합법화된 도구이지만, 신문은 그렇지 않습니다. 신문은 독 있는 복어와 같이, 어떻게 전달하는지에 따라 학생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도, 좋게 습득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한 신문만 빈도 높게 사용할 경우, 학부모나 교사에게 컴플레인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디어 교육 강사가 수업지도안을 제출하면, 그것을 감독하는 교사들이 이런 논조 비교 수업을 굳이 해야 하느냐라는 식의 반문이 들어올 때도 종종 있습니다. 미디어 교육 강사 자격증이 공식국가 자격증이 아니라 민간자격증이라 제약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치색을 드러내는 것 보다는 조선일보 만물상, 분수대 시론, 경향신문 여적과 같이 논술 능력에 도움이 될 만한 코너에 집중하고 그 후에 사설을 보는 방향으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Q. 신문 활용 수업의 주기나 진행되는 방식, 학생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한 주에 한번 길면 3시간, 보통은 1시간 반으로 진행합니다. 방과 후에 하거나 토요일에 진행합니다. 자사고나 외고는 토요일에 신문 읽기 반을 운영하여 강사가 3시간 정도 수업을 하는 편입니다. 또한, 신문 활용 수업을 진행할 때, 많은 학생들은 국제 관련 이슈에 흥미를 보입니다. 여권, 비자 등 모르는 어휘 체크해보고, 전체 한 줄 요약도 합니다. 단순히 신문을 오려 붙이는 것은 당연히 학생들이 좋아하지 않습니다. MBTI 같은 성격심리검사로 시작하고, 결과에 맞는 직업 가상 인터뷰해보기와 같은 재미요소를 첨가합니다. 또한, 버킷리스트 찾아보기. 토론해보기 등의 활동을 하고, 추후에 이 활동이 어떻게 생활기록부에 기입된다던지, 어떻게 대학 전공에 녹일 수 있는지를 말하면 흥미를 보입니다. 입시랑 논술로 훅을 잡지 않으면 중등에서 고등 아이들은 의욕이 저하되는 것이 보입니다. 학생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입시와 연관시켜 수업을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하기도 합니다.

Q. 미디어 교육자가 되기 위해 서면, 면접, 120시간 정도의 강의의 과정을 거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또한 미디어 교육자가 되기 위한 자질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120시간은 사실 미디어 교육 관련 전공자가 아니었을 때 부족하다고 봅니다. 직접 강의를 하고 있는 실제 강사의 수업 참관도 30시간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미디어 교육자 양성 과정이 대학과도 연계해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관련 수업을 몇 학점 이상 들었을 때 가산점을 부여한다면, 미디어 교육자의 공급과 수요가 활성화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르치는 사람들은 협회 대표나, 현장 강사들로 구성되었으면 합니다. 현재는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이 평생교육원에 머무르는 단계이지만 이것이 학부 수업으로 들어온다면 미디어 교육 또한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육자의 자질로는 기존 배경지식, 보유 능력 풍부, 경험 등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강사가 되기 위해서는 수업 아이디어, 차시, 내용 워드문서로 작성하고, ppt 면접까지 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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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학교 내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뉴스, 광고,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어떠한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자유학기제, 방과후 활동, 고교학점제 내의 미디어 교육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초·중·고의 교육과정 개정보다는 대학 내의 미디어 학부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먼저 도입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행의 입시 구조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이것이 대학을 가는데 뭐가 도움이 되요?’라는 질문에 부딪힌다는 것입니다. 미디어 교육 중 가장 반론이 적은 것이 NIE이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다방면의 미디어 교육은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초중고뿐만 아니라 대학교 내에서도 미디어 리터러시 과목을 개설해보는 것이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학교 이외의 가정에서의 미디어 리터러시 보급이 매우 중요합니다. 학원을 가는 것 보다 부모님과 유적지를 탐방하고, 신문에 관련 내용이 있는지 찾아보고, 자신만의 교과서를 만드는 것은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영화 감상 후 영화 포스터를 스크랩하거나 관련 기사를 찾아보는 방식도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할 때, 부모님과 소통하면서 나를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학부모 교육이 매우 중요한데, 입시뿐만이 아니라 학교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미디어 교육과 같은 세미나를 열거나 학생과 책이나 신문을 함께 읽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 미디어 중독예방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미디어중독은 미디어 과몰입으로 용어가 바뀌었습니다. 미디어 중독예방 교육사 자격증은 푸른나무청예관 학교폭력 관련 최초 NGO 단체에서 발행한 자격증입니다. 미디어 중독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선 무조건 학생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점차 영상게임놀이 같은 방법으로 학생이 미디어로부터 받는 악영향을 자연스레 줄여나갈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와 함께, 부모님의 상담, 치료도 병행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환경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중독예방 교육은 치료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같이 영상을 공유하며 이야기 해보는 교육적 기능이 많습니다. 먼저, 학생들에게 이 교육이 학생들을 잘 알기 위함이라는 의도를 설명하며, 학생별 성격 유형화 수업을 일차적으로 합니다. 이는 중도포기자를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

Q. 각 학년마다 정해진 신문 활용 교육 커리큘럼이 구성되어있나요?

학교 급과 학년 별로 수업을 다르게 합니다. 재미 위주인지, 글쓰기 위주인지, 토론 위주인지를 다르게 정합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단순히 오리고 붙이는 딱딱한 신문 스크랩을 하지는 않습니다.

Q.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시 평가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이론에 대한 것 40% (80점 이상은 만점)/ 팀과제 25%/ 개인 포트폴리오 35%/ 교사재량 추가산점 10%/ 출결은 보지 않음’ 이 구성의 절대평가를 택하는 것이 교육의 질에서 적정하다고 봅니다. 또한 현재 혁신학교 적용 형태로 미디어혁신학교를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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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것은 미디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을 다 모이게 하는 방식으로, 예를 들어 인창고등학교는 역사중심학교로 선정되어 역사를 중점으로 절대평가 방식으로 평가를 합니다. 관심 있는 학생들 소수만 교육을 받게되지 않을까란 우려가 제기되기도 하지만 먼저 관심있는 학생들을 끌어들여서 미디어 리더로 양성하면, 그 후에 선진 모델링이 나오고 보편적인 제도나 틀로 도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미디어 교육 강의를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먼저, 자료 지원이 부족합니다. NIE에 사용되는 신문을 학교나 신문사에서 지원해주지 않습니다. 심지어 조선일보 자격증이 있는데도 조선일보에서 조선일보 신문을 지원 해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강사가 직접 편의점에서 안팔리는 신문을 받아서 학생들이 넘겨서 볼 수 있게 문집을 만드는 등 강사가 자체적으로 오리고 붙입니다. 학교에서 초청했음에도 교육이 무페이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학교 내의 국영수 중심의 기존 인식이 고착화 되어있기 때문에 NIE의 중요성을 못느끼는 학교도 많고, 미디어 교육에 배당되는 수업 시간이 매우 적습니다. 대부분이 최대 1시간 반인 경우입니다. 횡성여고와 같이 자체적으로 NIE 필요성을 느껴서 요구하는 경우는 소수에 불과합니다. 이렇듯 강사에 대한 지원이 크지 않기 때문에, 미디어 교육 강사로서 사명감과 열의가 있어야 합니다.

※ 인터뷰 진행 추후에 장두원 강사는 직접 본 팀원들을 대상으로 NIE 강의를 진행하였고, 이를 통해 본 팀원들은 NIE 교육방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3) 동북고등학교 - 권영부 교사

ⅰ) 요약

서울 동북고등학교는 권영부 수석교사를 중심으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학생 참여형 수업을 넘어 학생 주도형 수업으로 신문 활용 교육, 뉴스 리터러시 교육, 다른 과목과의 융합교육이 시행된다. 특히, 기존 과목에 스마트폰과 같은 미디어를 접목시키는 것이 동북고등학교만의 특징이다. 권영부 수석교사는 1996년부터 지금까지 신문활용교육을 연구하고 강의해왔다. 권영부 교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디어를 접목시킨 과목에 대한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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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들의 반응, 지필고사 및 수행평가의 평가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더불어, 현장에서 느끼는 국내 미디어 리터러시의 현황과 한계점도 파악할 수 있었다.

ⅱ) 인터뷰 내용

Q. 스마트폰을 일반 수업시간에 적용하여 토론을 진행하는 것이 굉장히 인상적인데, 수업시간 내 학생들의 참여도나 반응, 능률이 어떠한가요?

이런 수업이 거의 없다보니 스마트폰 참여도가 아주 높습니다. 확실한 주제를 제시하면 그 주제에 대한 뉴스 검색 활동과 이를 바탕으로 하는 토론이 이루어지고, 팀별로 발표를 합니다. 팀워크를 중요시하는 활동이다 보니 스마트폰으로 다른 일을 하는 아이는 거의 없습니다. 간혹 그런 아이도 있겠지만 전체 수업을 흩트리지는 않습니다. Q. 그 때 선생님께서 따로 지정해주시는 언론사가 존재하나요? 활동 사진을 보니, 위키피디아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던데 잘못된 정보에 노출될 위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없습니다. 대신, 뉴스 리터러시 교육을 합니다. 기본 교육을 통해 뉴스를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을 기르게끔 합니다. 예를 들면, 제목 소비자 되지 않기, 여러 가지 단어로 검색해보기 (교차 검색, 복합 검색) 등이 있습니다.

Q. 뉴스 자체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여론이 많아진 지금, 뉴스에 대한 비판적 분석을 위해 효과적인 방식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뉴스 리터러시 교육은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누적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수업 전후로 뉴스리터러시 교육을 짧게, 하지만 여러 번 반복합니다.

Q. 선생님의 블로그에서 수행평가지를 보았는데, 이러한 수업들은 모두 수행평가에 들어가는 것인가요?

스마트폰과 액션러닝을 통한 토론 활동은 수행평가를 통해 점수화 합니다. 나머지 활동들은 수업 중 활동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수행평가지는 2000년도의 자료입니다. 그 수행평가는 신문에만 초점을 둔 활동들이었는데, 지금에 와서는 활용될 수 없습니다. 지금은 신문만의 시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미디어 환경에 따라 교육 방식도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Q. 선생님의 수행평가지를 살펴보면, 기사를 읽고, 비교하고, 요약하고, 내 생각을 쓰는 일반적인 NIE와는 다소 다릅니다. 예를 들면, 로봇 모자이크하기, 만들어보기 등 직접 손으로 할 수 있는 활동들이 많은데 이러한 활동적인 수행평가를 구상하신 계기가 있나요?

학교에 오기 전에 기업에 다닌 이력이 있습니다. 기업에 있다 보면 모든 것이 현실적인 요소로 결합시켜야만 합니다. 추상적인 이야기로 머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학교에서도 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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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으로 상상하고 창조적으로 구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Q. 경제 문제 외에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사안(예를 들어, 동성혼 합법화, 여성혐오, 정경유착 등)을 토론에서 다룬 적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경제과목에서 수업을 하다 보니 대부분 경제관련 주제를 선택합니다. 최근에 했던 주제는 김영란 법에 관한 것이었는데 이는 정경유착과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여성의 경제활동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시오가 주제이기도 했습니다. 남고이다 보니 양성평등교육으로도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다만, 수업 내에서 극단적인 주제는 경계합니다. 여성혐오 주제를 다루더라도 가능하면 약간 순화된 주제로 바꾸는 경향이 있습니다.

Q. 정치에 관련된 수업을 진행하실 때 유의하시는 부분들은 무엇인가요?

아이들도 정치적인 견해가 있습니다.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활동을 주로 하게 되는데, 경제공약이라는 것들의 실현가능성이 떨어지는 현상을 비판합니다. 한 학급에 여섯 팀을 구성하다보니 여섯 개 정당밖에 배정할 수가 없습니다. 정당은 임의로 뽑아서 배정합니다. 견해가 다른 정당이 뽑힐 수 있지만 그래도 그 기회에 관심 없는 정당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정치교육이자 선거교육이자 경제교육이 될 수 있습니다. 각 정당 팜플렛을 중심으로, 정책공약 모르는 건 스마트폰으로 검색합니다.

Q. 교재는 따로 없나요?

직접 만든 활동지만 활용합니다. 교과서와 내용이 특별히 다르지는 않습니다. 학생참여협력학습 수업. 협력 협동하는 수업이고 판서중심의 수업은 거의 없습니다. 시험은 수행평가와 수업 속에서 배운 개념 등을 출제합니다. 유럽식, 미국식 수업과 비슷합니다. 일주일에 3시간 경제수업이 배정되어 있는데, 그 중 1시간은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2시간은 협력해서 진도를 나가는 시간입니다.

Q. 사회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게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의 특성이자 의의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특성이 정규 교육에 편입되는 것에 대해 어떤 입장이신가요?

당연히 찬성합니다. 현실과 괴리 있는 사회과학은 의미가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은 현실의 변화를 눈여겨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하지만 아직 교사들이 이런 교육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국어 선생님은 전공수업에 더 초점을 두고 미디어 교육을 수강하지는 않습니다. 국가교육과정상 미디어리터러시의 기반은 마련이 되었다고 하지만 실제로 현장에 도입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전반적으로 아직까지도 미디어 리터러시에 관한 인식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이 정규교육에 편입되기까지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Q. 스마트폰, 광고 영상,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여러 미디어 시설 장치를 활용한 하드웨어 교육이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 자유학기제, 방과후학교 외에 어떤 방법이 가능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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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한국적인 틀에서 보면 자유학기제, 방과후학교 이외의 방법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봅니다. 국가주도 교육과정이 한국 교육의 특성이기 때문입니다. 수행평가 교육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신문에 친숙해지도록 하는 게 최적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북고등학교 내에서는 동아리 활동, 경시대회 활동을 통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하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다른 학교 학생들보다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용어에 훨씬 익숙해져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방식으로도 학생들에게 충분한 미디어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Q.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접목시키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기존 과목은 무엇인가요?

국어시간과 사회시간이 적합합니다. 특히, 사회 과목은 그 안에 또 여러 과목으로 세분화되기 때문에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Q. 기존 과목과의 접목이 아닌 미디어 리터러시 단독 과목 개설에 찬성하시나요?

대찬성입니다. 이런 교육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개설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고 상당히 정치적인 과목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뉴스에 등장하는 내용 중에 정치적인 사안 비판적으로 보기 시작하면, 교사 입장에서는 지나치게 비판적 인재를 육성하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Q. 그동안의 경험으로 미루어 보아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은 몇 세부터 시작하는 게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외국의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을 경험하기 위해 프랑스를 두 번 방문했는데, 그곳에서는 2세부터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설되어있습니다. 텔레비전, 신문을 무작정 아이들에게 줍니다. 아이들은 글은 모르지만 뭐가 다른지는 압니다. 뉴스매체에 대해 관심을 일찍 가지게 하고 뭐가 다른지를 이해해 보게끔 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매체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리터러시 교육에 접근하게 됩니다.

Q. 미디어 교육만을 가르치는 교사를 양성하는 방식과 기존 교과를 가르치면서 미디어 교육을 접목하는 방식 중 어떤 방식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입장을 듣고 싶습니다.

기존 교과를 가르치면서 미디어 교육을 접목시키는 방식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독으로 미디어교육 과목이 생기면 좋겠지만 큰 효과를 내긴 어렵다고 본다. 그리고 교사들은 이미 개별교과에는 다들 전문가이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접목되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 교육만으로도 별 지장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교사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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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현재 한국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의 한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미디어 교육에 관심이 있는 교사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연수가 매번 개설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 바뀌는 건 아닙니다. 연수 때는 큰 관심을 보이지만 현장으로 돌아가면 결국 아무것도 안하는 교사들이 많습니다.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것입니다.

4) 횡성고등학교 - 한수빈 학생

ⅰ) 요약

Dream NIE는 횡성여고의 진로진학부의 신문 지원으로 매 주 신문읽기, 논평, 스크랩 등으로 자율적인 리터러시 교육 및 활동을 진행하는 동아리이다. 한수빈 학생은 DREAM NIE 동아리에 속해 있어, 매 주 학생들끼리 자체적으로 신문 활용 교육을 실천하고 연습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신문에 대한 정치 편향성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자체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단조롭고 형식적이게 느껴질 수 있는 스크랩을 어떤 방식으로 하였는지에 관한 질문을 통해서 본 팀이 수업 기획안을 도출할 때 고려해야할 점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또한, NIE가 다른 분야에서의 학습 능률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는지의 여부와 같은 결과적 측면의 질문을 통해 미디어 교육의 중요성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본 팀이 교육 제안서를 제출함에 있어, 교육자의 입장뿐만 아니라 그 교육을 받는 학생의 입장까지 고려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ⅱ) 인터뷰 내용

Q. 매 주 배달되는 신문을 진로활동실에서 읽었다고 되어있는데, 배달되는 신문은 어떤 것이었으며, 직접 동아리가 선택한 것인가요? 이에 대한 비용은 학교 측에서 지원이 된 건가요? 신문에 대한 정치편향성을 어떻게 고려하는지 궁금합니다.

배달되었던 신문은 강원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여러 종합일간지와 지역신문, 경제신문이었고 비용은 진로 NIE반에서 전액 부담하였습니다. 그리고 주요 시사뉴스를 훑어 읽었을 때에 정치적 편향성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근데 흔히들 보수신문으로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을, 진보신문으로는 한겨레신문, 경향신문으로 나눈다고 많이 들어봤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학생이기에 진보, 보수의 차이는 대충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뚜렷한 장, 단점을 구별해내지 못하기도 했기 때문에, 그냥 재밌는 기사나 제 관심사가 많이 실려 있는 신문을 골라본 것 같습니다. Q. 수빈 학생은 건강, 의료 관련 기사를 스크랩하여 문제점, 해결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았다고 했는데, 혹시 하나의 구체적 예시를 들어줄 수 있을까요?

NIE반을 할 당시 했었던 스크랩 기사 중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예로 들자면 저는 기사에 나온 내용을 기준으로 탐색해보고 이해에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인터넷에 쳐서 다른 기사를 찾아읽으며 이해를 도왔습니다. 그리고 이 일이 일어나게 된 원인은 옥시가 소비자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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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닌 본인들의 이익을 더 챙기려는 이기심에 만든 독성 가습기살균제 때문임을 파악하였고, 주제넘지만 제가 만약 이 사건에 피해를 받은 사람이었다면 저라도 ‘옥시’에 공개사과를 요구했을 것이고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된 모든 사람이 처벌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 공감도 해보고 이러한 사건이 다신 일어나지 않기 위해 나라에 생활용품 판매 허가에 있어서 정부는 엄격한 기준을 걸어 제도를 보완해놓고 이런 독성물질에 대한 사고대비를 위해 대응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생각했기에, ‘내 생각은,,’ 이라는 란에 의견을 표명해보기도 하였습니다. Q. Dream NIE가 창설된 계기에 대해서 알 수 있을까요? 많은 매체 중에서 신문을 선택하여 공부한 이유를?

Dream NIE라는 프로그램이 창설된 계기는 지적소양과 배경지식, 글쓰기 능력을 키워 진로에 관련한 과의 진학에 도움을 주고자 창설되었습니다. 왜 하필 신문이었는지는 선생님의 생각이라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신문을 택해 공부하면서의 장점과 신문의 매력을 말씀드리자면 솔직히 진로진학 관련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동영상이나 잡지 등 여러 매체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점도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종이신문이 다른 매체에 비해 좋은 점은 직접 관심 있는 기사를 오리고 붙여 기록해 두고두고 볼 수도 있고 모르는 단어는 검색하여 알게 되면서 어휘력도 향상시킬 수 있었으며, 내용이 더 궁금하면 인터넷에 더 많은 관련 기사를 접하며 이해를 심화시키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여러 기사를 읽으면서 기자님들마다 한 사건에 대해 접근하는 방식이 다른 것을 보고 이러한 매력은 신문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흥미를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Q. 진로와 엮어서 신문 스크랩을 한다고 했는데 사실 그 과정이 되게 딱딱하고, 일반적이잖아요? 동아리만의 재밌는 특수적 방법이 있었나요?

다른 NIE반 친구들이 신문스크랩을 어떻게 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저는 제 자체가 위트있는 것을 정말 좋아해서 스크랩에도 위트를 가미하고 싶었습니다. 제 스크랩노트를 보셨겠지만 저는 사인펜이나 색연필 등 도구를 활용하여 신문스크랩을 눈에 띄게 만들었고 스크랩북을 ‘수빈’s 정보通‘, ’오늘은 뭐가 있슈(issue)?‘ 라는 제목으로 일간지형식과 비슷하게 꾸미고 신문을 오려 제가 다룰 이슈를 공책에 붙여서 재밌게 표현했었습니다. 그렇게 제 노트는 “조금 더 특별하게 하자”라는 마음가짐 하에 더 열심히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Q, 동아리 활동 후에 신문을 읽는 방식이나 습관에 어떤 변화가 생겼나요?

동아리 활동 전에 저는 원체 글을 읽는 것을 싫어했고 더욱이나 신문은 ‘어차피 신문에 나오는 것이 뉴스에도 나오는데 신문을 굳이 읽을 필요가 있나?’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담임 선생님의 추천으로 NIE반을 들어가게 되었고, 대부분 과거완료형인 책은 흥미를 잃기 일쑤였지만 현재진행중인 신문을 만나 매일 읽는 것을 습관화하다보니 글을 읽는 것에 대한 지루함이 많이 감소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동아리 초기에는 진로 관련한 기사만 스크랩하면 되니 제 관심사만 읽었었는데 점점 읽다보니 ‘경제나 사회면에는 무슨 이야기가 더 실려져 있을까?’하며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고 종합일간지의 대부분 면의 중요 사건에도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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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을 두게 되어서 다양한 기사를 접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전에 제가 학교에서 보던 신문을 가져와서 집에서 읽어보고 스크랩하는 것을 부모님이 보시고는 지역신문인 강원일보를 구독하게 해주셨고, 이제는 굳이 NIE를 목적으로 한 게 아닌 진심으로 시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서 인터넷 기사도 자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Q. 신문을 읽으면서 자극적인 헤드라인에 불편한 적이 있었나요?

종이신문을 읽으면서 “아 이건 너무 자극적이다” 라고 느낀 제목은 없었는데 인터넷기사에서는 관심을 끌기 위한 낚시성 제목에 눈살이 찌푸려진 경험이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사의 제목이 “ㅇㅇㅇ사건 그에 대한 해결책은...” 이라고 되어있으면 정작 본문엔 해결책은 안나오고 사건에 대한 경위나 보편적으로 알고있는 내용을 설명하는 기사에 많이 당했던 것 같습니다.

Q. 정규 교육 과정에 NIE 과정이 편입된다면 어떨 것 같나요? 혹시 학교에서 이미 진행된 게 있었나요?

정규 교육 과정에 NIE가 생겨난다면 어떤 식으로 생겨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NIE의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방금 생각했는데 혹시 생겨난다면 생활기록부에 독서기록란이 있듯이 NIE기록란을 만들어서 자신이 스크랩한 기사의 제목을 함께 써서 기록해두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으로는 NIE 대회를 진행하여 성실하고 짜임새 있는 NIE를 만든 학생에게 시상을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었습니다.

Q. NIE 활동이 다른 과목이나 분야의 학습성과, 공부 습관, 지적탐구성 같은 것에도 영향을 미쳤나요?

확실히 NIE는 저를 성장 시켜주었습니다. 일단 종이신문 읽을 때, 모르는 단어는 밑줄을 쳐서 따로 칸에 기록해두고 사전에서 그 의미를 찾아봤는데 그럴 때마다 어휘를 하나씩 알고 가니까 어휘력이 확실히 늘어가는 게 느껴졌고, 최근 주요 시사를 빠르고 쉽게 파악하며 관심 있는 뉴스를 더 조목조목 짚어 읽어봄으로써 다른 또래 친구들 보다 배경지식이 풍부하다는 것을 느낀 적도 있습니다. 공부 습관 면에서는, 제가 원체 책 읽는 것도 안좋아해서 독해력이 정말 약했습니다. 근데 신문기사는 짧고 현실적인 재밌는 사건이나 제 관심사가 짧은 글 안에 잘 표현되어 있어서 그런 신문 글을 하루에 몇 개씩 읽다보니 독해력도 저절로 늘었다는 것을 스스로 비문학지문을 풀면서 많이 체감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인터뷰라는 자리를 빌려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 저처럼 책을 읽는 것이 싫고 책만 읽으면 졸아버린다는 학생들에게 신문을 읽고 NIE하는 것을 정말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5) 이화여자대학교 - 정제영 교수

ⅰ)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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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에 재직 중인 정제영 교수는 교육행정 및 재정, 교육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과 미래의 교육방향’과 같이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교육 또한 바뀌어야 한다는 논지의 칼럼을 다수 기고한 바 있다. 인터뷰의 내용은 주로 미디어 교육이 정책적인 측면에서 진행될 수 있는 방향에 관련하여 이루어졌고 이와 더불어 미디어 교육 정책을 고안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하여 이야기해보았다.

ⅱ) 인터뷰 내용

Q. 우리나라 미디어 교육제도의 현황에 대해 간략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내년(2018년)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이 의무화됩니다. 초등학생은 2019년부터 의무적으로 ‘실과’과목 내의 ICT단원 부분에서 SW 교육을 받게 되며, 중학교의 경우 내년부터 확대 시행되는 ‘자유학기제’를 통해 SW분야 진로교육이 강화됩니다. 고등학교에서는 ‘정보’과목을 심화선택 과목에서 일반선택 과목으로 전환하고 다양한 분야와 융합하여 알고리즘,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내용이 도입됩니다. 이러한 미디어 교육은 정규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동아리, 대학교로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 더욱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렇듯 미디어를 활용한 교육이 기존 교육과정에 추가되는 방향으로 정책이 진행되는 현황입니다. 따라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고 중복을 피하기 위해 별도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과를 만드는 것 보다는 소프트웨어 교육의 하위 목표로 구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Q. 기존의 미디어 교육에 대해 새로운 교육적 시도가 활성화되고 이에 대한 혁신적 교육 정책이 이루어진다면 어떤 방안이 있을까요?

정규 교육과정 이외의 동아리 활동, 방과 후 학교, 중학교의 자유학기제, 고등학교의 고교 학점제 내에서 미디어 교육이 추가적으로 도입될 여지가 있습니다. 이러한 틈을 활용한다면 다양한 방식으로 미디어 교육이 수행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현재 중학교 1학년 자유학기제 과정에서 배우는 데이터 리터러시에 대한 내용이 이러한 사례입니다. 또한 미디어에 대해 깊게 배우고 싶거나 진로가 미디어 분야인 학생들을 위해 고등학교 학점제에 미디어 심화과정을 설치하는 것도 새로운 교육적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미디어 전문 교사를 양성하는 정책(국가 공인 자격증을 전제로 미디어 교육 교사를 양성하는 제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현재 시스템에서는 정규교과 이외에는 교사 자격증이 필요 없습니다. 위와 같이 미디어 교육이 정규 교육과정 이외에 포함된다면 교사 자격증 제도를 신설하는 것보다는 강사와 미디어 전문가 인력을 충분히 개발하고 활용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일 것입니다. 또한 미디어 교육이 독립적인 교과목으로 수립되기 이전에 미디어 교육 교사 자격증 제도를 실시한다면 미디어 교육의 수요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교사가 과잉 공급될 수 있는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미디어 교육 수요조사가 구체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할 수 있고 현재와 같은 미디어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교사를 양성하기 위해 기존 교과목들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교육 연수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Q. 미디어 교육으로 인해 교육의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안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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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교육을 사적 영역에 맡겨놓을 경우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접근성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서 소득지위가 낮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미디어 교육이 교육복지에 기여할 수 있는 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K-MOOC 이나 테크놀로지활용 교육같이 미디어 활용 교육은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고, 개인 맞춤형 교육을 지향하고, 운영비용을 최소화하여 투입 비용대비 교육적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를 충분히 활용하고 단점을 줄여나간다면 미디어 교육의 긍정적인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 이화여자대학교 – 성태제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에 재직 중인 성태제 교수는 교육 측정 평가분야를 전공하였으며 교육통계와 자료 분석, 대학 및 기관평가, 대학입학전형제도에 대해 연구를 진행한다. 성태제 교수가 참고하기를 제안한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간상과 교육의 방향 및 제언’논문에 대한 자료조사를 중심으로 미디어 교육의 적절한 평가방식을 알아보았다.

· 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바람직한 인간상과 미디어 교육의 연관성

일반적으로 제안된 21세기를 살아가는 인간은 기초 인지 능력과 더불어 더욱 더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 정의적 행동특성, 그리고 세계시민으로서의 특성이 요구된다. 이 중 기초 인지 능력에는 언어, 수리, 과학, 사회 문해 능력과 특히 컴퓨터를 포함한 미디어 문해 능력이 강조된다. 따라서 이러한 능력을 계발하기 위해여 미디어를 통하여 스스로 자료를 수집하고 학습하고 판단하며 종합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탐구적이면서 창조적인 자율인을 기르는 것이 미디어 교육의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

· 제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미디어 교육의 바람직한 수업과 평가방식

세계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덕목은 자율적이며 창의적 능력을 함양시키는 데 있어야 할 것이며 개인을 위한 새로운 생활을 영유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기존의 교육과정과 교수학습, 평가는 획기적인 패러다임의 변화가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학습 과정에서 자율인이 강조됨에 따라 인쇄매체에 의한 학습도구보다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컴퓨터와 같은 미디어 매체를 사용해야 할 것이며, 맞고 틀리고의 지식관 보다는 본인이 지식을 구성하여 나가고 기존 지식에 대한 비판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미디어 교육의 평가방식과 관련해서, 상대비교나 절대평가 보다는 개인을 중심으로 하는 능력참조평가와 성장참조평가를 중요시하는 자기평가가 주를 이루어야 하며 결과보다는 과정을, 집단보다는 개인을, 하나의 평가보다는 다양한 평가를 통합하는 종합적 평가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

6) 이화여자대학교 - 조연하 박사

ⅰ) 요약

조연하 박사는 이화여자대학교 정책과학대학원의 정책과학과 초빙교수로서 21세기 지식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미디어 교육과 관련한 정책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조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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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까지 이뤄지고 있는 국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흐름과 발전 방향 및 한계점에 대해 논의해보고, 본 탐사를 계획하는 과정에서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

ⅱ) 인터뷰 내용

Q. 국내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관련 교육은 주로 NIE를 통해 진행되어 왔기 때문에 현재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SNS, 인터넷, 온라인 게임 등 뉴미디어에 관한 리터러시 교육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디지털 환경에서 태어난 세대는 기성세대와 아주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습니다. TV, 비디오게임, 컴퓨터, 그리고 새로운 기술의 출현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과 정보처리방식을 극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단순히 미디어를 이용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미디어 콘텐츠를 직접 만들 수도 있습니다. 미디어를 단순히 이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산하고 공유하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는 이전에는 미처 예측하지 못했던 새로운 이슈들이 발생합니다. 소셜 미디어를 포함한 다양한 미디어들이 일상생활의 중요한 부분으로 통합되면서, 참여와 공유를 통해 새로운 미디어가 우리 생각의 확장과 사회관계 형성에 유익하게 활용되는 것과 더불어 그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나서 생겨난 이슈들인 것입니다. 하지만 매스 미디어와 개별 미디어가 공존하는 다양하고 복잡해진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는 부작용에 관한 중앙집권적인 국가 차원에서의 관리와 통제가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따라서 개인의 판단력에 따라 스스로 통제하고 미디어를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미디어 이용자, 소비자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커졌습니다.

Q. 뉴미디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앞으로 더 강화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미디어는 이미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 되어버렸고 우리 문화 속에 너무나도 깊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미디어는 우리 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아니라 그 자체가 문화인 것입니다. 미디어는 21세기 문화를 둘러싼 환경 속에서 ‘산업’으로서의 비중이 확대된 것은 분명하지만 동시에 ‘문화’에 그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디어 교육은 문화와 맥을 같이 해야 하며, 특히 디지털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디지털 기술에 대해 산업의 범주가 아니라 문화의 범주로 파악하고 디지털 기술의 역할과 의미, 디지털 기술계에 대한 분석과 이해, 디지털 기술과 인간 상호관계에 대한 재정립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결국 미디어의 역할이 긍정적인가 부정적인가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이용하는가가 중요하며, 미디어를 선별하고 평가하는 능력, 더 나아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는 시대가 되었다는 점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체계적으로 실시되고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현재까지 대부분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정규과목이 아닌 특별활동, 혹은 동아리 활동의 일부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미디어 리터러시가 국내 초·중·고교의 정규 교육과정에 편입 되는 것과 비정규 교육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것 중에 어느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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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의 미디어 교육은 정규 교육과정에 편입되지는 않았지만, 주로 특별활동으로서 학교 교육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미디어 텍스트를 활용하여 그것을 분석하고 학습하는 기술을 가르치는데 역점을 두었던 경향을 보입니다. 미디어를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이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목표로 교육하기 보다는 정규 교육과정에서 학습도구로서 미디어를 활용하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따라서 기존의 미디어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서 미디어 교육이 하나의 정규 교육 과정으로 편입되는 것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되고 보장되지 않는다면, 학교에서의 미디어 교육은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정규 교육과정에 미디어 교육이 정식으로 학과목으로 개설되고 비정규 교육과정(부모와 학생과의 합동교육)이 병행해서 함께 실시되는 것입니다. 물론 미디어 교육을 전문적으로 전공하고 가르칠 수 있는 교사와 커리큘럼이 우선적으로 준비되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Q. 미디어 리터러시에 관한 선행 연구들과 다르게, 저희 해외탐사 팀에서 특별히 더 주목하고 탐구해야 할 부분이 있을까요?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가 지식정보 디지털 사회를 살아가는 어린이, 청소년, 성인을 아우르는 모든 세대에게 필요한 능력이라고 볼 때, 교육의 대상과 범위, 방법 등에 있어 많은 변화가 요구되며, 이를 중심으로 좀 더 다양한 관점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대해 재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인 대상의 미디어 교육 현황, 자녀의 미디어 이용 지도를 위한 부모 대상의 교육 등의 주제가 있습니다.

Q. 저희 연구주제와 관련해서 보완해야 할 점이나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 조언해주시기 바랍니다.

디지털 환경에서는 미디어 이용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능력도 미디어 리터러시 개념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볼 때, 저작권이나 인격권 같은 권리보호와 관련한 법적 이슈를 포함시키는 것으로 미디어 교육 논의가 확대되고 발전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 대해서도 조사해보면 좋을 것입니다. 또한, 미디어 교육의 정책적 지원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입법 현황, 미디어 교육 커리큘럼에서의 미디어 콘텐츠의 생산 및 이용에 있어서 저작권 이슈에 관한 교육, 미디어 교육 지원 사업에 대한 미디어 사업자들의 참여 현황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7) JTBC 디지털 뉴스룸- 장주영 기자

ⅰ) 요약

장주영 기자는 리터러시와 온라인 맞춤 뉴스 제작 스타트업인 ‘더 스쿨 오브 뉴스(The school of news)’를 운영했다. 장 기자는 10대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높이에 맞춰 이슈를 소개하고 스스로 생각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미디어 리터러시라고 생각한다. 장 기자의 자문을 통해 청소년들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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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인터뷰 내용

Q. 더스쿨오브뉴스 사이트에서 관련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는데, 기자님이 더스쿨오브뉴스를 생각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무엇인가요?

더스쿨오브뉴스를 생각해 낸 가장 큰 계기는 뉴스는 넘쳐나지만 젊은 세대들의 뉴스에 대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통계 자료 때문이었습니다. 기성세대들은 1980년대 이후 태어난 ‘밀레니엄 세대’에게 ‘스마트폰만 들여다본다’며 질책하지만 정작 이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목소리는 다르거든요. 관심분야가 기성세대와 다를 뿐이고, 자신들의 삶의 경험에서 유익한 정보를 우선하는 소비 특성이 있을 뿐이었죠. 작년 8월 15일 ‘더스쿨오브뉴스’ 개교식 날, 오신 분들에게 에비앙 생수를 하나씩 드렸는데요. 뉴스가 넘쳐나는 시대에도 돈을 주고 살 가치가 있는 고품격 뉴스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궁극적으로는 학생들이 뉴스를 통한 사회 감시로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었습니다.

Q. 주타겟을 청소년으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뉴스가 청소년에게 필요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뉴스를 통해 청소년들은 성장 사회에서 성숙 사회로 접어든 변화된 세상을 감지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직업을 선택하게 도와줄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학교에서 문자로 된 교과서나 교수님의 설명은 아무래도 한 발짝 늦고 변화된 세상을 따라가기 어렵거든요. 예컨대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학교에서 지금 누가 제대로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Q. 미디어를 사용해 수업한다는 것에 대해 미디어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중독에 이르지 않는 범위에서 미디어 활용교육을 어떻게 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지금까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미디어를 사용하는 법(카메라 사용법, 제작법 등)에 대해 먼저 가르치는 경향이 많았는데 미디어에 대한 교육이 우선시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대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처럼 이론적 접근이 아닌 친근한 인문학적 구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흥미 수준을 고려하기 위해 무엇을 중시해야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뉴스는 new해야 합니다. 바로 어제 일어난 사건, 학생들이 네이버나 다음 메인에서 바로 볼 수 있는 가장 최신의 내용을 다뤄야 흥미가 높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리터러시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늘 새로운 걸 배워야 하죠. 지난해 리터러시에 대해 공부하고 가능하면 참고할 교재도 사 오려고 방문한 덴마크에서는 그렇게 교육을 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미디어 리터러시는 교재로 찍어낼 수 있는 수준의 것이 아니고 선생님 한 명 한 명의 뉴스에 대한 관심과 끊임없는 공부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듣고 교재 만드는 걸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언어로 교육이 진행되어야겠죠. 그러려면 선생님들이 학생들이 쓰는 단어(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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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 등)와 문화를 잘 알아야겠지요? 요약하자면 흥미 수준을 고려하기 위해서 학생들의 문화와 습관, 현재 뉴스의 트렌드 등을 모두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기자님께서는 어떻게 학생들의 흥미요소를 관찰하셨나요?

저는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중, 고, 대학생들의 대화를 유심히 듣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어떤 말투를 쓰는지 말입니다. 그리고 커뮤니티 사이트를 훑어보면서 트렌드를 살핍니다. 종종 pc방을 가서 게임을 하는 학생들의 대화를 듣기도 하지요.

Q. 올바른 뉴스 소비자가 되기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어떠한 방식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시나요? 현재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미디어리터러시 교육 홍보도 하는 등 2017년 키워드인 ‘가짜뉴스’를 근절시키기 위해 많은 힘을 쏟고 있습니다. 대도서관 등에게 광고비를 주고 영상도 만드는 등 여러 노력도 하지만 과연 이렇게 한다고 해서 될까 세금만 낭비되는 건 아닌지라는 의문도 많습니다. 유명 BJ 돈만 벌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주최 측 입장에서는 이렇게 해야 보고용 수치가 제대로 나올 수 있으니 이러한 방식을 선호하겠지요. 가짜 뉴스에 대한 대응법이자 올바른 뉴스 소비자가 되기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대해 가장 중요한 건 미디어리터러시에 대한 관심과 뉴스를 사랑하는 깨어있는 선생님들을 많이 양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과 직접 대면하며 생활하는 선생님들이 바뀌어야 학생들도 바뀌기 때문이죠. 물론 이는 어렵습니다. 미디어리터러시는 교과서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오늘 수업 교재와 내일 수업 교재가 바뀌어야하기 때문입니다. 뉴스는 매일 새롭게 나오니까요. 이는 수업을 준비하는 선생님의 마음과 역량이 부족하다면 따라가기 힘든 일입니다. 자격증 수료하듯 찍어내듯 양성할 수 있는 것도 아니죠. 이를 정책적, 금전적으로 육성하고 선생님들이 미디어리터러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사이트나 허브가 있다면 보다 효과적일 듯합니다.

2. 해외 기관탐사

< 표3. 탐사 기관 요약 >

기준

기관

각 기관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를 보는 관점

교육 방법

ISTE4차 산업혁명을 마주하는 현 시대에

디지털 시민권을 획득하기 위한 필수 요소

디지털 시민권 교육을 위한 표준 제시 등, 교사 양성 프로그램 운영, 국제 교육기관과

제휴,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평가, 국제 컨퍼런스 주최, 미디어 리터러시 교재 출판

WSU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비판적 주체가 되기 위한 과정

게임·음악·스포츠 등을 주제로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와 자신을 연결해보기, 사실과 의견

구분하기 위한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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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U사회의 이슈를 적절히 파악하고, 타인과 올바른 관계 형성을 위한

능력

학생들 간의 토론, 미디어 다이어리 작성해보기, 신문 기사 읽고 보고서 작성

CML삶에 필요한 개념, 기술을 습득, 사용할 때, 필요한 원천적 근원

자체

미디어 리터러시 개념 제시, 교육 모델 제안, 교사 양성 프로그램, 타 교육기관과

협력관계 구축, 핵심 개념의 교육 효과 연구

TSES학생 중심의 주도적인 협동 활동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

신문 활용, 학생들 간의 토론,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 미디어 교육 강사 지원,

학생의 동기와 흥미 고려, 교사 간의 협력체제 구축, 과목 간의 연계 교육,

독후감·일기 쓰기

OLM수동적인 수용이 아닌, 위험성과

본질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가능케 하는 능력

직접적 토론, 연구, 제작, 발표의 시행, 중독에 이르지 않으며 미디어와 친해지기

기준

기관 교육 내용 한계점

ISTE미디어, 소프트웨어의 사용법, Edtech,

디지털 시민권과 미디어 리터러시의 개념과 이에 대한 교육학적 접근

교사 중심의 교육프로그램 개발, 학생에 대한 직접적인 교육 프로그램 미운영,

교육 현장에 미디어 기기와 같은 물질적 지원 미흡

WSU

미디어의 윤리적 사용, 다양한 미디어의 역사, 저널리즘과 PR(Public Relationship), 똑똑한 소비자가 되는

적합한 교재 선정의 어려움, 날마다 새로운 주제가 나타나는 분야이기 때문에

변화 속도가 빠름

BYU

소수자가 미디어에서 표현되는 양상,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 의미에

대한 고찰, 미디어에 내재된 이데올로기

교사의 창의적, 혁신적 능력 요구, 수업 이후 학생의 실질적인 변화 모습을

관찰한 연구가 부족

CML

정답이 아닌 질문을 만들고, 수용자뿐만이 아닌 제작자가 되게끔 연습, 미디어 리터러시의 5가지 핵심

개념, 비판적 리터러시 강조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철학적이고 개념적 연구가 중심. 커리큘럼에 대한

연구가 부족.

TSES

기존 지식과 새로운 지식의 융합적 사고력,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말하는 것, 타자 치기나 검색 방법 등 뉴미디어 활용 방법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개념 자체를 학생들에게 가르치지는 않음. 미디어 리터러시를 교육 도구로서의 역할로

한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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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ernational Society for Technology in Education (ISTE)

· 인터뷰 일시: 1/5(금) 오후 1시· 인터뷰 장소: 621 SW Morrison St, Portland, OR 97209 8층

· 인터뷰 대상: Brandon Olszewski - 직위: ISTE 연구 책임자, 대표 자문 - 분야: 교육 연구, 교육 프로그램 평가, 사회과학 방법론 및 이론 - 이력: 오르건 대학 사회학 박사학위 취득

2003년부터 커뮤니티 칼리지와 협력하여 교육 프로그램 평가 National Science Foundation, 미국 교육부, 사립재단으로부터의 지원 프로그램 평가 및 관리 사회학, 특수교육 및 사회과학 방법론 등의 주제에 관한 발표, 커뮤니티 칼리지 등의 기관에서 강의

ⅰ) 기관 조사 가. ISTE에 대하여 The International Society for Technology in Education (ISTE)은 교육자들과 교육 분야의 리더들을 위한 회원 협회로서, 이들의 환경이 서로 연결되어 교류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the ISTE Conference와 Expo를 주최하고, 학습과 가르치는 것에 대한 ISTE 표준을 제공하며 이것은 세계적으로 널리 수용된다. 본 기관은 100,000 이상의 세계적 전문가들을 대표하여 디지털 세대의 선두적인 역할을 이끌어나간다. 회원들에게는 전문 능력 개발, 네트워크 기회, edtech 자료들을 제공함으로써 교육의 혁신을 목표로 한다.

나. 학생을 위한 ISTE 표준 - Empowered Learner - Digital Citizen - Knowledge Constructor - Innovative Designer - Computational Thinker - Creative Communicator - Global Collaborator

다. 교사를 위한 ISTE 표준 - Learner - Leader - Citizen - Collaborator - Designer - Facilitator - Analyst

OLM

미디어 기기를 활용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답을 찾아보기, 광고 활용하여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 역사적 사실에 대한 가치판단, 미디어의 부작용을 알아보고 자신의 대안

도출하기

학부모와의 연계 수업이 부족, 미디어 리터러시를 활용하는 교사 인원이

제한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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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디지털 시민의식이란? 디지털 시민의식은 2004년에 Dr. Mike Ribble에 의해 처음 소개된 이후 유치원부터 고등학교의 교육자들에게 이슈가 되었던 개념이다. 트위터에서는 대부분 #digcit 이라고 줄여 쓰기도 한다. Ribble이 처음으로 제시한 디지털 시민의식의 아홉 가지 요소를 통해 교육자들은 디지털 용어와 디지털 법, 광고, 건강과 복지에 대한 개념을 직접적으로 가르치게 되었다. 디지털 시민의식 커리큘럼은 학생들이 문제에 대한 가능성, 위험에 대한 기회 및 개인적 이익에 대한 지역 사회의 성공을 보여 주도록 노력해야한다.ⅱ) 인터뷰 내용

Q. ISTE는 몇 개의 나라가 협력합니까? 글로벌 교육 네트워크에 ISTE가 기여하는 역할은 무엇입니까?

ISTE는 몇몇의 팀과 협력합니다. 저희는 다른 국제 대표단이 있습니다만, 그중 하나인 버지니아 오피스에서 몇 주 전에 받아온 자료에 따르면, 52개의 다른 나라에 iste의 교육제도가 영향을 미치며 미국 내에서는 50개의 주에서 3000명 이상의 교육자들이 참여합니다. 또한 우리가 ISTE표준을 정하기 위해서는 126개국 내의 iste의 형제자매와 같은 제휴기관들이 약 17000여개들과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이 이루어집니다. 가깝게 교류하는 나라로는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아랍과 같은 걸프만에 있는 나라들과 교류합니다. ABEGS는 중동 지역의 많은 교육자들이 협력하고 있는 단체로, 우리는 이곳에서 edtech 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그들은 학교에 파견되어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가르치며 저희는 iste 표준에 따르는 교사를 양성합니다. 종종 "EdTech"라고 불리는 교육 기술은 기술, 미디어 및 학습 이론을 사용하여 효과적인 교육을 설계하는 연구 및 실습입니다. "EdTechers"는 K-12 학교, 고등 교육 기관 및 비즈니스에서 강의 디자인, 온라인 수업, 자습서, 도움말 센터 및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Marlboro College의 Teaching with Technology 프로그램은 교육성과 향상을 위한 기술의 적절하고 효과적인 통합에 중점을 둡니다. 2년 전에 열린 컨퍼런스에서는 74개국의 나라가 방문했습니다. 올해는 시카고에서 열리는데 시카고 내에서는 국제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교통편이 편하기 때문에 그곳으로 선정했습니다. 아무튼 지난 몇 년간 우리는 미국 외의 8개의 국가와 가깝게 교류하며 전문적인 학습 프로그램, 디지털 시민권을 포함한 전략 프로그램 등을 나누었습니다. 우리가 대부분 일하는 것은 미국을 기반으로 합니다. 왜냐하면 다양한 나라들 간의 최근 추세와 법적 문제, 새로운 제도에 대한 방어적 측면들, 문화적 문제들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국제적 교류는 매우 까다롭습니다.

Q. ISTE는 교육현장에 실제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치나요?

ISTE가 실제적으로 교육현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3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학습과 표준 개발, 컨퍼런스 주최입니다. 먼저, 학습에 대해 얘기하겠습니다. 저는 학습 부서에서 일하며 다양한 전문 능력 개발 프로그램을 관리합니다. 예를 들어, 프로그램을 관리하고 평가하기 위해 사용하는 한 커뮤니티의 경우, 2천명 이상의 교사들과 3백 개 이상의 지역들이 협력합니다. 이 중 많은 사람들은 지역과 협력하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수는 인포그래픽을 이용하여 그들의 학교 내에서 디지털 시민권을 알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러한 인포그래픽에는 미디어나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디지털 시민권 교육에 어떻게 참여하는지가 나타나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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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또한 ISTE는 블로그에 기사를 재고하고 저널을 발행하는 등의 역할뿐만 아니라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실행하고 평가합니다. 어떤 프로그램이 잘 실행될 수 있으며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연구합니다. 이것은 우리를 후원해주는 기관에 프로그램의 효과를 설명하기 위한 목적도 일부 있습니다.

두 번째는 표준 개발입니다. 많은 주들이 ISTE 표준을 채택하며 국제적으로도 ISTE 표준이 변용되어 이용되고 있습니다. 몇몇의 주들은 기술적 능력에 더욱 초점을 둔 유네스코 표준을 사용하지만 대부분의 주는 학습자의 총체적 역량을 기술한 ISTE 표준을 채택합니다.

마지막으로, 매년 주최되는 컨퍼런스에는 총 2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이 컨퍼런스는 텍사스, 산토니오, 시카고와 같은 큰 지역에서 이루어집니다. 컨퍼런스 내에서는 학생들이 어떻게 미디어를 사용하며 각자의 교사가 만든 교수방안들을 교류합니다. 그러나 이 컨퍼런스 모델의 가장 큰 단점은 컨퍼런스가 진행되는 동안 음악 교사와 같이 매일 음악을 연습해야하는 경우 컨퍼런스에 참여한다면 연습을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컨퍼런스의 참여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Q. ISTE의 한계점은 무엇인가요?

ISTE는 미국 내의 약 46개의 지부가 있습니다. 또한 ISTE는 모든 학교와 교사들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없습니다. ISTE 내에는 20000명 이상의 멤버들이 있고 미국 내에는 3500000명 이상의 교사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모든 주와 모든 지역은 각각 다른 것을 수행할 수 있고 한국과는 달리 탈중심적입니다. 또한 저희의 멤버들은 모든 미국 교사에 비하면 그 수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할 만큼 (nothing) 소수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메시지를 가지고 있더라도 우리는 모든 지역에 그것을 전달하지 못할뿐더러 전달한다 하더라도 교사들이 자신들의 선택과 판단에 따라 거부할 수 있습니다.

https://www.iste.org/explore/articleDetail?articleid=2099&category=Digital-citizenship&articl

e=5+resources+to+help+students+%E2%80%94+and+teachers+%E2%80%94+understand+c

opyright+law

예컨대, 이 기사를 보면 학생과 교사들에게 저작권법에 대해 알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이트들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만약 한 교사가 자신의 학생들이 ppt를 만들고 그것을 이용해 발표를 하기를 원한다고 가정하면, 그는 학생들에게 발표 자료에 사용할 사진과 동영상, 자료를 어떻게 결정해야 하는지 알려줘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교사들에게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무엇인가를 알게 합니다. 즉, 교사들에게 디지털 시민권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가지고 그 분야에 통달하도록 권유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고, 그것을 이용해 정보를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겁니다.

Q. 다양한 교사들이 모인 만큼 각자 분야에서 다양한 교수 방법과 교육 철학이 있을 것 같은데, ISTE가 설정한 표준에 대한 반대의견이나 비판적 시선은 없나요?

이에 대해 대답하기에 앞서 학생들을 위한 ISTE 표준을 살펴보자면, 자율적 학습자, 디지털 시민권, 지식 구성자, 혁신적 디자이너, 컴퓨터적 사고, 창의적 의사소통, 국제적 협력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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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들이 있습니다. 이것이 ISTE가 바라본 교육의 목표입니다.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고 성취하는 자율적 학습능력을 기르는 것은 중요합니다. 우리는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을 기반으로 인터넷을 발명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것을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어떻게 깨끗한 물을 찾을 수 있는지, 수술 대신에 먹을 수 있는 작은 로봇을 개발한다던지 하는 것들입니다. 그것은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능력을 토대로 합니다.

http://www.oecd.org/pisa

그러나 국제 학생 평가 프로그램인 PISA의 경우는 다릅니다. 다음의 표를 보면 나라마다 다른 PISA 성적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매우 높은 성적을 보이네요. 그렇지만 저는 이 테스트가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학습자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의 정해진 답을 맞히는 시험이며 수학적 기억 능력의 측면만을 평가하기 때문에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학습능력을 평가하지 못하다는 겁니다. 따라서 저는 대부분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PISA 시험에서 매우 좋은 성적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습니다. ISTE 표준에는 수학적으로 기억하는 것이 포함되어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수학적 문제는 우리가 직접 풀지 않아도 컴퓨터가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이것을 활용하고 정보를 효율적으로 찾아내는 것입니다. 이처럼 ISTE가 중요시하는 교육의 가치와는 다른 세계적 평가기준이 존재합니다. 이는 교육철학의 문제이며 국가마다 다른 교육학적 문제입니다.

* 국제 학생 평가 프로그램 (PISA)은 15 세 학생의 기술과 지식을 테스트하여 전 세계 교육 시스템을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3 년마다 열리는 국제 조사입니다. 2015 년에는 72 개 국가와 경제에서 2 천 8 백만 명의 15 세 인구를 대표하는 50 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국제적으로 합의한 2 시간 동안의 시험을 보았습니다. 학생들은 과학, 수학, 독서, 협동 문제 해결 및 금융 문맹 퇴치로 평가되었습니다.

Q. ISTE의 표준은 어떤 과정을 걸쳐 개발되나요?

ISTE 학생표준 보고서 ‘Redefining learning in a technology-driven world(2016)’

ISTE 표준은 최신정보를 검토하기 위해 문헌 검토를 통해 만들어집니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리더십과 다른 데이터들을 포함하여 다양한 교육 현장과 집중 분야의 전반적인 가치와 효과를 보여주는 연구를 추구함으로써 2016년의 ISTE 학생 표준이 충분한 연구에 의해 뒷받침 될 수 있 수 있도록 엄격한 접근방법을 시도합니다. 이러한 출처는 주로 학업, 비영리 또는 정부 연구에서 파생된 논문 및 보고서이지만, 언론이나 다른 주류 출처의 사례 또는 논증의 예를 몇 가지 포함합니다. 예를 들어, “Empowered student learning” 과 같은 표준의 경우, 학생들이 학습과 생활에 있어서 학생들에게 자율적인 권한은 부여하면 많은 긍정적 결과가 도출된다는 연구결과로부터 설정되었습니다. 이러한 능력은 학생들이 접근 상황의 불평등을 잘 파악하고 능력에 관계없이 학습 성취기준을 개인화하며 자기 인식과 모호함에 대한 내성, 인내력, 실행 능력과 같은 능력을 키우는 것을 포함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율적 학습 능력이 현재와 미래 사회에서의 필수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ISTE 표준의 초안이 만들어진 후, 현장 전문가 및 기타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듣습니다. 그것을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에게 전달하여 피드백을 받고 한 달 이상 동안 수정하는 과정을 걸칩니다. 연구자들 간의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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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를 통해 만든 후 다시 피드백을 받는 과정이 이루어집니다.

Q. 미디어 교육의 효과를 어떤 방식으로 평가하나요?

저희는 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합니다. 특정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 프로그램의 영향은 어떠했으며 그들의 학교와 교실에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에 대해 묻습니다. 때로는 평가를 위해 많은 비용을 들여 교육 현장을 참관하고 사람들을 직접 인터뷰 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작성한 모바일 학습 프로그램에 대한 보고서를 보면, 프로그램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더불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으며 그 영향은 어떠했는지를 수치화합니다. 또한 실험 집단과 다른 집단을 비교하여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를 검증합니다. 때로는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한 설문을 하기도 하고 시험 점수를 통해 프로그램의 결과를 측정하기도 합니다.

Q.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위한 교사 연수 프로그램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교육 기술을 위한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좋은 대학들이 몇몇 있습니다. 그리고 디지털 시민권 또한 그들이 가르치는 것의 일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버지니아 대학에서는 edtech 심포지움을 열어 교수법과 미디어 리터러시를 강조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많은 학교에서 저널리즘 강의 내에서는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이야기를 포함하지만, 교사 연수를 담당하는 사람은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강의를 들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곤 합니다. 그러나 특별히 디지털 시민권에 대해서는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학교 내에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미디어를 통한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미디어 리터러시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과정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많은 교육자들이 이를 위해 애쓰고 있으며 학생들이 진실과 가치를 선별하는 과정을 가르치기 위해 교사들이 힘써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Q. ISTE에 참여하는 교사들끼리의 의사소통이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ISTE 커뮤니티 내에서 1300명 정도의 교사들이 의견을 교류하고 토론합니다. 이곳에서는 몇 천개의 토론주제가 공유됩니다. 또한 매년 열리는 컨퍼런스는 모든 사람들이 모여서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ISTE의 CEO인 리차드 콜리드는 미국 교육부에서 일하며 교육 기술부의 장입니다. 거기서 그는 모든 나라의 교육 기술 정책을 관리합니다. 그는 매우 혁신적인 사람으로 ISTE 내의 온라인상에서의 토론장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ISTE 멤버들이 교육 현실에서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 또한 맞는 말이긴 합니다만, ISTE는 여전히 현장에서 일하는 교사들이 서로 소통하는 것을 도우려고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ISTE에서 발행하는 ‘Digital Citizenship in Action’과 같은 미디어 교육에 대한 자료는 ISTE의 멤버가 아닌 현장 교사들에 의해 씌여진 것입니다.

Q. 미국에서 미디어 교육 분야가 중요해진 계기는 무엇입니까?

미디어 교육이 중요해진 가장 큰 계기는 미국의 가짜 뉴스입니다. 학생들이 그들이 보는 온라인상의 정보가 사실인지 아닌지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진 겁니다. 그러나 이것을 증진시키기 위해 미국 내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바로 미국 내에서는 일관적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행해지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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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ommonsensemedia.org/

common sense media 라는 사이트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커리큘럼을 무료로 제공하는 가장 좋은 사이트입니다. 몇몇의 학교들의 경우 이 커리큘럼에 따른 도움을 받고 있으며 실제로 디지털 시민권 과목을 성적표에 기입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대부분의 학교들은 적절한 사이트를 이용하고 미디어 교육에 대한 적절한 자료를 제공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사이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커리큘럼은 널리 쓰이지 않고 있으며 미국에는 미디어 교육에 대해 전국적으로 정해진 학업 기준도 설정되어있지 않습니다.

http://www.corestandards.org/standards-in-your-state/

다음과 같은 사이트를 보면 미국 내에서 공통 표준을 적용하는 주가 있는 반면, 한 번도 적용하지 않은 주도 있습니다. 또한 주마다 다른 공통 표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미디어 교육문제는 매우 복잡합니다. 한편, ISTE의 연구결과, 교사들은 매우 도구 중심적이라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수업을 위해 모든 책과 이론, 개념을 찾아서 읽지 않습니다. 대신에 그들은 당장 내일이라도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ISTE는 미디어 교육 표준을 확산하기 위해 ISTE 블로그를 통해 교사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https://www.iste.org/explore/articleDetail?articleid=916

예컨대, ISTE 내의 저자들이 저술한 다양한 기사 중 다음의 기사에서는 사실을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10가지 사이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이트를 이용하여 사실인 것과, 사실일 수도 있는 것, 사실이 아닌 것을 구별하고, 사실이 아니라면 그것이 왜 쓰였는지, 가짜 기사를 유출한 사람들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무엇이었으며 그것을 믿는다면 부작용은 무엇일지에 대해 비판적으로 숙고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사이트들은 교사들이 사용하기 쉽고 접근성이 좋기에 학생들에게 무엇이 진실인지 알려줄 수 있는 데 도움을 주곤 합니다.

Q. 미디어 교육이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은 결코 우리의 삶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과 직결되어 있고 많은 영향을 끼치곤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어떻게 그것을 사용해야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자동차를 운전하는 법을 배우고 어디에 주차해야 할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 과정은 매우 힘들 수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자동차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기술이 발전하고 미디어의 중요성이 커지는 현대사회에서는 그것을 올바르게 이용해야 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Q.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정책이 주마다 다르다면 Brandon 자신이 생각하기에 미디어 교육을 가장 적절하게 수행하고 있는 주는 어디인가요?

아마 앞서 말씀드렸던 Common Sense Education이라는 그룹이 미디어 교육을 가장 잘 수행하는 그룹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만 같은 주 내에서도 다양한 학교 수준이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주의 리더뿐만 아니라 그 학교의 리더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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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미디어 교육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제가 오늘 아침에 한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그는 교장이 된 지 6개월이 채 안된 신임이지만, 학교의 모든 것을 바꾸고 싶어 합니다. 학생들은 이것을 할 수 없다는 교사들의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신념에 맞서 학생들이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학교가 속한 오하이오 주는 사실 그 교장이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없습니다. 즉, 미디어 교육은 주마다 다른 문제이기도 하면서 학교의 이사회, 교사, 교장에 따라서도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매우 복잡합니다. 우리는 이사회와 같은 그룹이 교육 문제에 대해 자신들의 의도를 가지며 변화를 두려워 한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들은 새로운 교육의 부작용을 생각하려 한다는 면이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학생들이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은 큰 리스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어려움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실제적인 어려움에 맞설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추진되는 것이 바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입니다. 따라서 ISTE는 책과 잡지, 기사를 발행하고 미디어 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합니다.

Q.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수행하기 위해 각 학년에 맞는 적절한 교육 목표가 있나요?

PISA 시험의 나라별 성취도를 나타낸 표를 보겠습니다. 저는 이 표에서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었습니다. 과연 이 성취도가 나타내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왜 남아메리카의 성취도는 낮은 반면 아시아의 중국과 한국은 높은 성취도를 나타낼까요? 저는 이러한 점에 대해 아시아 나라에서 사용하는 커리큘럼과 수업 방식에 대해 조사해보았습니다. 그들은 스도쿠와 모바일로 하는 퀴즈 앱과 같은 것에 익숙했습니다. 수업 방식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단계적인 커리큘럼과 수업목표를 설정하고, 객관식 문제를 틀리거나 맞춥니다. 그러나 그들이 단순 수학 능력과 사실을 기억하는 데 많은 노력을 소요한다면 복합적인 문제를 풀 수 있는 사고력을 기르는 것과 같은 깊은 학습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미디어 리터러시와 같은 교육은 이렇게 단계적인 목표성취와 테스트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미디어 리터러시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꼭 단계적으로 성취해야 할 필요성도 없기 때문에 복합적, 성찰적, 비판적 사고력을 요하는 미디어 리터러시는 학생들의 나이에 따른 적절한 수준을 설정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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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Weber State University

· 인터뷰 일시: 2018년 1월 9일 화요일· 인터뷰 장소: Weber State University 강의실· 인터뷰 대상: Jean Norman, Anne Bialowas, Sheree Josephson- Jean Norman 교수는 Northwestern University에서 과학 저널리즘을 전공하였으며, University of Nevada, Las Vegas에서 영문학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Weber State University 커뮤니케이션 학부의 부교수로서, 미디어와 저널리즘에 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 Anne Bialowas는 커뮤니케이션 학부 부교수이며 Weber State University에서 매스 미디어와 사회에 대한 강의를 6년 째 가르치고 있다. University of Utah에서 커뮤니케이션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Sheree Josephson은 Weber State University의 교수, 부의장 직을 맡고 있고 홍보 및 광고의 고문을 맡고 있다. University of Utah에서 커뮤니케이션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커뮤니케이션 법 개정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ⅰ) 기관조사 웨버 대학의 필수교양 과목에는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이 포함되어있다. 그 중 하나는 ‘매스 커뮤니케이션의 입문(Introduction to Mass Communication)’이라는 수업으로 매스미디어의 역사, 철학, 구성, 기능과 함께 새롭게 개발되는 기술과의 접목에 대해서 배운다. 또 다른 하나는 ‘정보시대에 대한 이해(Media Smarts: Making Sense of the Information Age)’ 수업으로, 매스미디어의 내용과 취재원의 역할을 분명히 알고, 미디어 속에 비추어진 사회적 약자의 모습에 집중하여 비판적인 시각을 강화한다.

ⅱ) 인터뷰 내용

Q. 커뮤니케이션학 교수의 입장에서 본 미디어 리터러시의 효과는 무엇인가요?

Jean : 학생들은 신뢰할만한 정보를 선별하기 위해 그들이 소비하는 뉴스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알고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여러 측면에서 학생들로 하여금 비판적인 사고를 발달시킨다. 언론분야에서 전해 내려오는 옛말이 있다. “엄마가 널 사랑한다고 말한다면 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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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그 사실여부를 확인해라.” 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를 의심하라는 것이 아니다. 믿을 수 있는 곳으로부터 정보를 얻었다고 해도 항상 의심해야 함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충돌사고에 대해 보도할 때 언론인은 경찰로부터 희생자의 이름을 알아낸다. 그 경찰이 희생자의 이름 철자를 잘 못 알려줄 수도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두고 최소 두 번씩 사실 확인을 해야 한다. 간혹 경찰이 정보를 숨길 때도 있다. 우리는 언론전공생들에게 그들이 보도하고자 하는 것의 정보를 여러 곳에서 수집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을 통해 언론전공생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이 그들이 삶에서 얻는 모든 정보를 의심하고 할 수 있는 한 다양한 출처로부터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본 대학교에 개설된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에 대해 궁금합니다.

Anne : 미디어 리터러시는 내가 가르쳤던 “Introduction to Mass Communication” 수업과는 좀 다르다. 이미 Stacey 교수의 수업을 들었겠지만, 이 수업은 많은 종류의 미디어의 역사를 배우는 수업이다. 예를 들면, 신문, 라디오, 책 등이 있다. 하지만 미디어 리터러시는 교재를 찾기에도 굉장히 힘들다. 내가 1년 전에 “Media Text”라는 수업에서 사용했던 교재는 Michael Real의 ‘Exploring Media Culture’라는 책이다. 이것은 미디어의 미스터리에 대해 이야기 한다. 굉장히 흥미로운 책이다.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는데 새로운 버전이 아직 나오지 않아서 시대적으로 안 맞는 부분도 있지만, 그 책의 모든 부분을 사용하지는 않고 필요한 부분을 발췌해 사용한다. 유명한 또 다른 책은 W. James Potter의 ‘Media Literacy’라는 책인데, 새로운 버전이 신속하게 발간되지만 책 자체의 값이 너무 비싸서 학생들에게 부담이 되기에 사용하지 않는다. 오래된 버전에서 적절한 주제를 선별하는 편이다.

Jean : 그 책 안에는 굉장히 많은 연구사례가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뉴스를 믿는지 등에 대한 사례들.

Anne : 수업 내용은 각각의 직업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미디어를 인식하고 사용하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그런데 이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내가 얼마나 미디어 이용에 참여하는가를 스스로 인식하는 것이다. 얼마나 미디어가 나의 가족, 성격에 영향을 주는지 알아야 한다. 이를 보고서로 제출하게끔 한다. 내가 스마트 폰을 베개 밑에 두고 잔다는 것, 일어나자마자 스마트 폰을 켠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할 필요가 있다. 어떤 학생은 자신이 샤워하면서 스마트 폰을 통해 노래를 듣는다고 자세히 적기도 했다. 그게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을 시작하는 첫 번째 단계이다. 몇몇 사람들이 미디어를 사회의 악이라고 규정한다. 반드시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닫도록 이 과제를 부여한다. 또 다른 과제는 노래를 교실에 틀어주고 내 자신을 소개하게끔 하는 것이다. 학생들 본인이 선곡을 하고 음악과 함께 본인을 소개하며 왜 이 음악을 선정했는지 설명한다. 음악을 통해 서로 공감하고 때로는 울기도 하는데, 음악이 얼마나 그들 사이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만큼 그들의 삶에 침투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그 다음 주제는 언론을 활용한다. 내가 한 대표적인 수업은 VNR(Video News Realization)이다. 어떻게 하면 똑똑한 뉴스 소비자가 될 수 있는지를 가르친다. 가짜뉴스가 요즘 가장 큰 이슈이기도 하다. 수업에서는 가짜뉴스와 진짜뉴스를 판별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 또는 팁을 알려주고 또 다른 방법들을 함께 의논한다. 가짜뉴스를 판별해내는 온라인 사이트를 활용하기도 하지만 매일 새롭게 업데이트 되다보니 한 주제를 길게 의논하기는 어렵다. 정리하자면, 개개인의 사람들이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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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살펴보고, 각 분야의 사람들이 미디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살펴본다. 예를 들면, ‘미디어가 어떻게 과학을 나타내는가?’라는 주제로 사례분석을 시행한다. 과학자들이 사용하는 백신언어는 언론에서 사용하는 언어와 다르기 때문에 그 차이점을 살펴보는 것은 이 수업을 수강하는 과학 전공생에게도 도움이 된다. 수업에서 종종 활용하는 주제는 정치다. 이것은 굉장히 조심해야하는 주제인데 정치와 관련된 일들이 거의 매일 새롭게 발생하기 때문에 이야기하기 아주 좋다. 이 외에도 소셜 미디어에 대해 이야기하고, 기사를 미리 읽고 요약하기, 중요한 내용에 표시하기와 같은 활동들이 있다. 이 수업을 듣는 수강생의 대부분이 1,2학년이고 전문지식이 많이 없기 때문에 기본적인 활동들을 주로 한다.

Q. 한 수업의 수강생 수와 수업 시수가 궁금합니다.

Jean :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들은 수강생이 27명을 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음 학기에 열릴 Mass Media and Society 수업은 총 5개 분반이 개설예정이고 그 중 두 반은 27명이다. 한 반은 22명이며 또 다른 한 반은 아직 수강생이 모두 차지 않았다. 나머지 하나는 온라인 수업이다. 35명의 학생들이 수강하는데 지금까지 34명이 신청했다. 모든 수업은 3학점이며 보통 한 주에 세 시간 수업이 진행된다. 한 주에 50분씩 세 번 진행되는 수업, 75분씩 주 2회 진행되는 수업, 2시간 45분씩 주 1회 진행되는 수업이 있다. 온라인 수업도 오프라인 수업처럼 같은 양의 시간을 이수해야만 한다.

Q. 미디어리터러시 수업을 비전공생을 위한 필수 교양과목으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nne : 미디어는 인간의 거의 모든 삶에 침투되어 있다. 미디어가 나의 삶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음을 인지하고 적절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배워야만 한다. 수의사가 되고 싶은 학생이 있었다. 수의사가 되기 위한 방법과 어떤 수의사가 되어야 할지를 고민하기에 미디어를 활용해 조사해 보기를 제안했다. 사람들은 미디어를 통해 수의사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고 받아들인다. 미디어에서 강아지가 어떻게 표현되는지, 사람들에게 수의사는 보통 어떤 이미지인지 구글에 검색하면 알 수 있다. 미디어를 활용하는 방법은 전공생들만 알면 되는 내용이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미디어 사용에 할애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 같은 경우가 그러하다.

Sheree : 커뮤니케이션 법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약 2주 전에는 광고 법에 대해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학생들에게 광고가 얼마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물었다. 약 4천 건의 광고가 매일 사람들에게 노출된다는 결론을 얻었다. 광고는 이 시대의 산물이며, 사람들은 광고를 접하고 그 결과로 광고를 제작하는 것에서부터 소비로 이뤄지는 것까지 아주 많은 경우 돈을 지불한다. 최근에는 광고를 접했을 때 인간의 뇌에 어떤 화학적 변화가 생기는지에 대한 연구가 시작됐는데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디어는 우리와 같이 바로 여기에서 숨 쉬고 있다. 어린 아이들까지도 스마트 폰을 일상화하는데 이것이 어떤 영향을 미치며, 또 어떻게 사용해야하는지는 앞으로도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Anne : 전에 아이들을 가르쳐본 적이 있다. 그리고 지금 2명의 자녀가 있다. 아이들은 내 핸드폰을 사용해 사진을 찍고 음악 듣기를 좋아한다. 스마트 폰을 통해 흥미로운 갖가지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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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한다. 계속해서 그 추세는 변할 것이다.

Sheree : 24살 딸이 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스스로의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것에 능숙하다.

Anne : 요즘은 셀카(selfie)가 굉장하다. 수업 중에도 셀카의 양면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셀카는 이 시대에 등장한 새로운 시각적 보고서이기도 하다. 둘 다 인물의 모습이 담겨있더라도 모나리자의 초상화와 셀카는 다르다. 내가 보이고 싶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굉장히 흥미롭다. 수업 중에 했던 활동 중 하나는, 각자 구글에서 본인의 이름을 검색해 놀라운 무언가를 하나씩 찾아내는 것이었다. 어떤 학생은 본인의 결혼식 영상을 찾아냈다. 상상하지 못하는 많은 것들이 미디어에 담겨있다. 매번 나는 학생들에게 스마트폰을, 노트북을 꺼내 검색하라고 한다. 이를 통해 좋은 방향으로 인터넷 기술을 사용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 왜냐하면 모두 미디어 기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Jean : 웨버주립대학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은 필수교양과목이 맞다. 그 목적으로 개설된 수업은 세 개이며 모두 커뮤니케이션 전공에서 개설되었다. 그러나 필수교양과목으로 지정된 수업은 굉장히 많고 학생들은 그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따라서 미디어에 관심이 있거나 시간이 맞는 학생들이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을 듣게 된다는 한계점도 존재한다.

Q. 전공생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과 비전공생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요?

Anne : 한 가지 큰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미디어학은 저널리즘, PR, 광고로 세분화 될 수 있는데 심지어는 그 안에서 더 세세하게 나눠지기도 한다. 사실상 비전공생이 더 많기 때문에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PR(Public Relationship)이 무엇인가를 배우는 것이다. 짧은 동영상을 통해 여러 미디어 분야의 역사, 저널리즘과 PR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본다. 전공생들은 세분화된 분야 속에서 더 깊이 배운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Sheree : 비전공생들은 소비자로서 알아야 할 것을 배운다. 전공생들은 소비자이며 제작자로서 알아야 할 것을 배운다.

Q. ‘The Age of Information oriented society’ 수업에서 특히 뉴미디어에 초점을 두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Jean : 그 수업은 모든 미디어에 대해서 배운다. 그 중에서도 뉴미디어는 특히 중요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소셜 미디어나 인터넷에서 대부분의 정보를 얻기 때문이다. 내 수업의 많은 학생들은 텔레비전 뉴스나 신문을 보지 않는다고 한다.

Q. 미디어의 윤리적 사용을 가르치는 특정 수업이 있나요?

Jean : “Media Writing”이라는 수업에서 가르친다. 특히, 학생들에게 미디어 사용 기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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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해 가르친다. 기억하기 쉽게 말한다. 너의 삶을 비극적으로 만드는 사람과는 미디어상에서 교류하지 말라고.

Sheree : 미디어의 윤리적 측면은 중요하다. 불법적인 행동과 합법적인 행동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Anne : 우리가 이론을 중심으로 많은 수업을 진행하지만 윤리적 측면은 그 어느 이론과도 분리할 수 없다. 수업 중에 다양한 이론들을 설명하는 동시에 윤리적 측면도 가르치고 있다.

Sheree: 미디어 윤리 단독 과목을 고안하려고 시도한 적이 있다. 결국 수업 개설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너무 중요한 부분이기에 조만간 다시 논의되고 개설될 것이다.

Q. 학자의 시각에서 유치원생, 초등학생에게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을 실시할 때 중요시 되어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nne : 제가 좋아하는 다큐멘터리가 있다. 광고가 어떻게 소비를 이끌어내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세, 네 살 정도의 아이들에게 목욕용 비누를 사고 싶게끔 만드는데, 소비자의 연령에 따라 광고 전략이 달라진다. 어린 아이들에게 광고가 어디에든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광고는 굉장히 영향력이 있다. 이론이 잔뜩 들어있는 교재보다 광고의 효과를 직접적으로 알려줄 수 있는 게 좋다. 보통 아이들과 부모 사이의 갈등은 아이들은 무언가를 사고 싶고 부모는 반대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아이들에게 왜 이걸 사고 싶냐고 물으면 그냥이라고 대답한다.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부족하기에 광고에 쉽게 현혹된다. 광고를 비판적으로 볼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Sheree : 어린 아이들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으로 학교가 노력해야 한다. 특히, 선생님과 함께 인터넷에 글을 쓰는 활동이 필요하다. 모든 사람들에게 공유될 수 있는 글이 얼마나 흥미롭고 또 중요한지를 배울 수 있다. 여러 미디어 웹사이트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학년별로 적합한 교육 자료들이 업로드 되어 있어서, 미국 내에서는 태블릿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등과 같은 내용을 미디어 웹사이트를 참고해 교육하고 있다.

Jean : 초등학생, 중학생에게 필요한 능력은 객관성과 주관성을 구별하는 능력이다. 학과를 구성할 때 내가 꼭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이다. 무엇이 사실이고 의견인지 구별하는 방법을 가르쳐야한다.

Sheree : 사실 성인에게도 필요한 능력이다.

Q. 저희가 참관한 수업은 상대평가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에서 평가제도로 무엇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시나요?

Jean : 이 분야에서는 절대성이라는 걸 논할 수 없다. 정해진 답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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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인 답이나 조금 더 나은 답이 있을 뿐이다.

Anne : 그러나 평가에 있어서는 다르다. 어느 정도 일정 수준에 다다르면 그에 맞는 점수를 부여하는데 이를 루브릭 평가라고 한다. 예를 들면, 서론에서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점수를 준다. 보통 90점에서 100점이면 A를 주고, 80점에서 100점이면 B를 주는 식이다. 점수 기준을 설명하기 위해서 과제를 내줄 때 사례를 보여준다. 무슨 이유로 이 사례가 좋은 점수를 받았고, 무슨 이유로 나쁜 점수를 받았는지를 설명하면 학생들이 좀 더 쉽게 과제를 이해한다.

Q. 학생들이 제출한 과제에 대한 피드백은 어떻게 제공하는 편인가요?

Anne : 수업에 따라, 과제에 따라 다른데 나의 경우 큰 과제의 경우 온라인으로 제출하는 게 아니라 서면으로 제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리고 종이 위에 피드백 코멘트를 달아준다. 각 섹션별로 나누어서 코멘트를 하고 과제 전체에 대한 코멘트는 마지막에 여러 문장으로 기록해서 돌려준다.

Q.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에 중간, 기말 시험이 있나요?

Anne : 내가 수업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강의에 특별한 필기시험은 없다. 하지만 가끔 퀴즈가 있을 뿐이다. 읽기자료를 나눠주고 수업 주제와 관련된 예시, 근거를 자료에서 찾아내는 형식이다. 미디어 리터러시에서는 글 쓰는 능력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적절한 근거를 찾아내고 이를 토대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와 같은 퀴즈시험을 진행한다. 내가 가르치는 또 다른 수업은 시험이 있긴 하다. 참과 거짓을 구별하는 시험이다. 틀린 문장은 올바르게 바꿔야 한다. 이 방식이 선택형식보다 학생들로 하여금 생각하는 능력을 기르기 때문이다. 커뮤니케이션 이론에 대해서 가르친 적이 있는데 그 때에는 이론을 삶에 적용시키는 에세이 시험이 있었다. 어느 한 학생이 수업 때 배운 게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며 메일을 보내왔는데 그 수업을 들은 지 10년이 지나서였다. 확실히 서술형이 학생들에게 더 많은 내용을 오래 기억할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Jean: 선택형 시험을 사용했던 한 수업이 있다. 네 개의 문장 중에 틀린 문장 구조를 고르는 것이었다. 굉장히 미세한 차이였지만 확실히 틀린 답을 골라야하는 까다로운 문제였다.

Sheree: 대학원에서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학부생과는 조금 다르지만, 매 해 들어오는 학생들을 보면 글쓰기 능력이 점점 떨어진다는 걸 느낀다. 소셜 미디어의 영향이 큰 것 같다. 그래서 더 글쓰기 수업이 필요하다. 하지만 미디어 법 수업의 경우, 선택형 시험을 사용하고 있다. 서술형 50%, 선택형 50%로 시험이 구성되어 있다. 법 수업의 경우 올바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해야하기 때문이다. 마침표를 찍어야 하는 부분, 인용구를 올바르게 표기하는 방법 등을 평가할 때는 선택형 시험이 적합하다.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이라도 그 수업의 내용에 따라 시험 형식은 달라질 수 있다.

Q. Anne 교수님이 수업하시는 Mass Media and Society 수업이 저희가 참관했던 Stac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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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수업과 커리큘럼이 같은가요?

Anne: 비슷한 부분이 많을 것이다. 내가 사용했던 강의계획서를 Stacey에게 공유했기 때문이다. 교수들끼리 강의계획서를 서로 공유하는 편이다. 하지만 교수들마다 배경지식이 다르고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강의에 차이가 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나 같은 경우에는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 ‘스포츠와 미디어’라는 주제로 수업을 했었다. Stacey의 경우 방송기자로 활동했었기에 현장 경험을 학생들에게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수업을 진행하지 않을까 싶다. PR을 전공하신 다른 교수는 ‘Weber state university의 PR’을 주제로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Q. 미국 내 미디어 리터러시의 한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nne : 교재가 아쉽다. 비싸고 계속 바뀌기에 학생들이 사용하기에 부담스럽다. 바뀌어야 하는 게 맞다. 매일 새로운 주제가 나타나고 우리도 그 주제를 따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속도를 따라가는 적합한 교재를 찾기가 힘들다. 그래도 미국 내에서는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MEF(Media Education Foundation)이 많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Sheree : 적합한 교재는 없고, 매일 등장하는 새로운 주제를 알아야하기 때문에 강의실로 가는 길에 학생들의 말에 귀를 많이 기울이는 편이다. 대화 속에서 주제를 찾고 그 주제로 수업을 진행한 경우도 있다. 소셜 미디어를 살펴보기도 한다.

Q. 학자의 시각에서 미디어 리터러시의 새로운 추세,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nne : 이 시대의 사람들은 여러 미디어를 동시에 사용한다. 따라서 미디어 하나가 독립적으로 연구되는 건 더 이상 불가능하다. 다른 분야와 접목한 연구가 시작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나아가야 할 방향은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미디어가 그들이 정보를 수집하는 경로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Q. 미디어는 다른 분야들과 특히 접합점이 많은 영역이라고 생각하는데, 과학이나 심리학과 타 분야와 접목된 미디어 연구가 있나요?

Jean : 그와 관련해서 매년 학회가 열리는데, 작년에 호주의 John Cook이라는 과학자가 잘못된 정보를 올바르게 바꿔서 제공하는 웹 사이트를 만들었다. 그는 커뮤니케이션학을 부전공으로 했는데 그가 진행한 연구들이 굉장히 흥미롭다.

Anne : 하지만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은 미디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디어 전문가들도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문외한이기 때문에 교류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Q.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주정부의 지원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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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 : 대부분은 학생들의 강의료로 진행된다. 청소년들을 위한 주정부의 지원은 없다. 그러나 구독자들이 신문을 보지 않는 기간에 남는 신문을 학교에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Q.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요?

Jean :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는 것이다. 미국 대선 시기에 힐러리가 피자집에서 아동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다는 루머가 떠돌았다. 그 루머를 사실로 믿은 한 사람이 피자집에서 총기난동을 부린 사건이 있었다. 본 것을 그대로 믿는 것은 위험하다.

Anne : 미디어를 사용할 때 항상 신중하게 판단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미디어의 양면성을 보여준다.

3) Brigham Young University

· 인터뷰 일시: 2018년 1월 8일 월요일· 인터뷰 장소: Brigham Young University conference room· 인터뷰 대상: Joel J. Campbell, Scott Church, 이소현 조교- Joel Campbell은 Brigham Young University School of Communications의 저널리즘 과목 교수이다. 오하이오 주립 대학에서 저널리즘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전에는 솔트 레이크 시티의 신문 기자 및 편집자로 20 년 동안 일했다. 미디어 작문, 저널리즘 원칙, 미디어 및 종교, 미디어 윤리 및 연구 과정을 가르치고, 그의 연구 관심사는 미디어와 종교이다.- Scott Church는 Brigham Young University School of Communications의 부교수이다. the University of Nebraska-Lincoln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대중문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대중 연설, 미디어 연구를 가르쳐왔다. 그의 연구는 소셜 미디어와 인기 있는 텍스트를 분석하기 위한 도구로서 주로 비평 이론, 미학과 미디어 생태학을 사용한다.

ⅰ) 기관조사 Brighan Young University의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은 미국의 ‘뉴스 리터러시 센터(Center for News Literacy)'가 개발한 스토니브룩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모델의 기본 목표는 학생들을 지각있는 뉴스 소비자로 교육시키는 것이다. 즉, 학생들이 뉴스를 올바르게 찾고,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을 함양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특히 이 대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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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는 저널리즘 전공자가 아닌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교육을 진행한다는 점이 돋보인다.

ⅱ) 인터뷰 내용

Q. 브리검영대학교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Scott :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에서 학생들과 프레이밍에 대해 이야기 한다. 언론보도의 프레이밍뿐만 아니라 소셜 미디어의 프레이밍도 이야기 한다. 다양한 미디어에 접근해보고자 한다.

Joel : 다양한 미디어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그것들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아야 한다. 뉴스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이미지는 어떻게 구성되는지.

Scott : ‘Gender and Language’라는 수업이 있다. 성별, 인종, 소수자를 주제로 두고 미디어에서 표현되는 양상에 대해 수업한다. 브리검영대학교의 ‘Mass Communication and Society’라는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의 초점은 왜 미디어 리터러시가 중요한가에 맞춰져 있다. ‘당신은 미디어의 희생양이 아닌 소비자이다’라는 것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려고 한다. 미디어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으로 나누지 않는다.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이 더 있는 사람과 덜 있는 사람으로 나누고, 더 있는 사람이 되도록 이끌고 있다. ‘Popular culture and Media’라는 수업도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을 더 기를 수 있도록 개설된 수업이다.

Q. 비전공생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이 있나요?

Scott : ‘Gender and Racism in the media’라는 수업이 있다. 내가 가르쳐본 적은 없지만 커리큘럼에 이 수업이 존재한다. 이데올로기나 정치적 편향성에서 벗어나 젠더와 인종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수업이다.

Q.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의 수강생 수, 시수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Scott : 내가 가르치는 ‘Mass communication and Society’ 수업은 100명이 듣는 대형 강의다. 일주일에 두 번 75분씩 강의가 진행된다. 같은 내용이지만 주 1회 90분 수업도 있다. ‘Popular culture and media’ 수업에는 48명의 수강생이 있다. 이 수업도 주 2회 75분 수업이다.

Q. 수업의 커리큘럼은 어떻게 구성하시나요?

Scott: 관련 교재를 많이 참고한다. Pavlik John 과 McIntosh Shawn의 ‘Converging Media’라는 책을 사용한다. 이 책을 선정한 이유는 미디어에 대한 예리한 시각 때문이다.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바라본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묻고 질문한다는 건 무슨 뜻일까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미디어 리터러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하는 동영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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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하면서 보도록 권유한다. 어떤 부분이 가장 와 닿았는지를 적도록 한다. 그 동영상에서 이야기 했던 것을 한 학기 내내 언급한다. ‘미디어 리터러시를 아는 것은 어떻게 질문을 하는지를 아는 것이다’라고 계속해서 말해준다. 우리가 읽고 소비하는 모든 미디어의 뒤에는 의견과 이데올로기가 있다. 이것이 바로 내가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이다.

Q. 100명이 듣는 수업에서 학생들끼리 또는 교수와 토의할 수 있는 시간이 있나요?

Scott: 있다. 100명 정도의 대형 강의이지만 토의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오늘도 수업을 끝내면서 학생들에게 오늘 배운 내용에 반박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 수업 중에는 어느 한 학생의 의견을 듣고 이에 다른 의견을 가진 또 다른 학생에게 발언권을 부여한다.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낙태 찬반 토론을 하다보면 누군가는 낙태를 생명을 버리는 행위라고 이야기하지만 누군가는 낙태를 선택이라고 이야기한다. 초점을 두고 있는 측면이 다르기 때문이고 이를 프레임이라고 볼 수 있다. 다양한 생각에 의해 발생하는 단어가 얼마나 강력한지에 대해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내가 아는 어느 교수는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에서 신문 기사를 읽게 하고 분석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제를 내준다. 나는 배운 것을 삶에 적용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흘정도 미디어 다이어리를 작성하게 한다. 그들이 삶에서 미디어를 사용하는 시간과 내용을 모두 기록해야 한다. 얼마나 많이 문자를 보내는지, 얼마나 오래 인터넷을 사용하는지, 어떤 어플리케이션을 많이 사용하는지 세세히 기록한다. 최종적으로는 그들이 기대했던, 예상했던 것과 얼마나 다른지를 평가하게 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미디어 사용 기록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이후, 수업 내에서 학생들끼리 자신이 경험하고 느낀 것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것도 일종의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만 미디어를 소비하는 게 아니라 미디어도 우리를 소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소현: 나도 미디어 다이어리를 작성해본 적이 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미디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습관처럼 사용한다. 한 시간에 오 분씩만 사용해도 매 시간, 매일 그렇게 사용한다고 하면 꽤 많은 시간이다. 물론 미디어의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매일 내가 아는 정보가 업데이트된다. 멀리 떨어진 사람과도 마치 앞에 있는 것처럼 연락할 수 있다. 좋긴 하지만 때론 거리상 멀리 떨어져있는 사람이 가까이 있으니까 혼란을 느낀 적도 있다.

Scott: 학생들과 ‘FOMO’에 대해 이야기한다. Fear of Missing Out의 약자다. 바로 이 상황을 대변한다. 면대면 대화의 의미가 점점 쇠퇴되지만 오히려 미디어를 통해 더 많은 대화와 모임에 참여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우리는 또 어플리케이션인 ‘Moment’에 대해 이야기한다. 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다운 받아 사용하고 있는데, 미디어 사용시간을 측정해 주는 앱이다. 평균적으로 사람들이 미디어를 하루에 3시간정도, 55번 사용한다고 한다. 한 학생은 하루에 6-7시간 핸드폰을 사용한다고 한다. 하루 종일 학교에 있어도 그 정도 사용한다. 물론 미디어 사용의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얼마나 미디어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있을지는 의문이다. 균형을 맞춰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학생들에게 미디어의 악영향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려고 노력한다.

Q. 학생들의 미디어 사용시간에 대한 데이터를 따로 모아두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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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그렇다. 2012년부터 시작해서 5년 동안 모으고 있다. 총 800건 정도 된다. 분석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추세를 보면 학생들의 미디어 사용 시간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Q. 미디어 사용의 부정적인 효과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Scott: 미디어 사용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게 필요하다. 과제에서 요구하는 것도 그 부분이다. 얼마나 사용했는지 단순히 측정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생각해봐야 한다. 2-3페이지 분량으로 제출하게끔 한다. (강의계획서 참고) 학생들에게 책을 추천하기도 한다. 뉴욕대 교수 Adam Alter의 책인 ‘Irresistible’이라는 책을 추천한다. 2017년에 발간된 책인데 기술 중독에 대해서 다룬 책 중에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거기서 말하기를, 기술을 만드는 이들은 미디어 중독을 의도한다. 책을 통해 그 점을 학생들이 깨닫도록 만든다.

Q. 얼마나 학생들이 활발하게 참여하나요?

Scott: ‘Introduction to mass media’라는 수업에는 10명의 학생들이 있었는데 그들 모두 활발히 참여했다. 100명이 넘는 수업은 그만큼 활발한 참여를 기대하기에는 어렵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간을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는 데에 할애한다. 학생들은 내 의견을 다 옳다고 받아들이지는 않으며 필요하면 반박도 주저하지 않는다. 자신의 이야기를 편안히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그것도 일종의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Q. 미국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전문 강사가 되는 과정이 궁금합니다.

Joel: 미디어 리터러시 전문 강사가 되기 위해서는 박사학위가 필수요건이다. 정부에서 부여하는 자격증 제도는 따로 없다. 개인적으로 정부로부터의 자격증 제도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 강사 또는 교육자에게 정부나 당의 이념이 개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언론사에서 시행하는 자격증 제도가 있다고 하는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미국 내에서는 중학교 교사들을 위한 교육 자료를 제공하는 사이트가 있다. 사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적합한 하나의 커리큘럼이 존재한다고 볼 수 없다. 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교사, 강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한 가지 정해진 틀로서는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을 이끌 수 없다.

Scott: 주위의 많은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언론인이 되기 위한 스킬을 가르치고 미디어 리터러시 측면은 간과한다. 나는 매번 학생들에게 말한다. 책임감 있는 미디어 기획자가 되기 위해서는 책임감 있는 미디어 소비자가 되어야 한다고. 윤리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Joel: 예를 들면, 트윗을 하기 전에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 검색해 봐야 한다. 그리고 내가 리트윗하고자 하는 것이 사실인지 확인해 봐야 한다. 요즘은 모든 것이 빠르다. 사실 확인이 되기 전에 이슈가 된다. 학생들에게 항상 신신당부한다. 쓰기 전에 확인하라고. 왜냐하면 미디어로 하는 모든 것이 나의 명성과 신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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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Q. 유치원생부터 12학년까지 각 학년에 적합한 미디어 리터러시 커리큘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Scott: 7-8살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시작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더 어린 아이들은 미디어가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기에는 조금 힘들기 때문이다.

4) Center for Media Literacy

· 인터뷰 일시 : 2018년 1월 12일 오전 11시· 인터뷰 장소 : 19200 Nordhoff Street, Center for Media Literacy, conference room· 인터뷰 대상 : Tessa Jolls - CML의 대표 - 미디어 리터러시를 위한 비영리 컨소시엄을 총괄 - Social and Environmental Entrepreneurs(SEE)라는 비영리 기관의 실질적 후원에 대한 프로젝트를 지휘하고 있음

ⅰ) 기관 조사 CML은 LA 지역의 대표적인 미디어 리터러시 활동단체이자 연구기관으로, ‘교육을 통한 역량 증진’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운영된다. CML은 전통적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적극적으로 탐구하며 이를 위한 아카이브가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는 기관으로서 비편파적, 비종교적, 비이념적 성격을 추구한다.

ⅱ) 인터뷰 내용

[미디어 리터러시의 개념 및 교육 철학]

Q. 저희가 탐사를 준비하며 CML에 대한 정보를 찾기 위해 여러 기사를 읽어봤었는데, 많은 글들이 CML에서 제시한 다섯 가지 key concepts에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몇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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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사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의 연구가 대부분이고, 새로운 미디어 리터러시의 개념을 발달시키기 위한 연구는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CML은 어떻게 다섯 가지 미디어 리터러시 개념을 형성할 수 있었나요? 개념과 교육 철학을 탄생시킨 과정을 알고 싶습니다.

우선 현재 많은 사람들이 미디어 리터러시, 디지털 리터러시, 디지털 시민권 등의 관련 개념들을 혼동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시민권 같은 개념들은 미디어 리터러시의 응용 단계입니다. 미디어 리터러시 자체는 “무엇이 좋고 나쁜 것인지”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디지털 시민권은 중국에서, 미국에서, 한국에서 각기 다른 기준에 의해 인식될 것입니다. 하지만 미디어 리터러시는 이러한 개념들의 기초이자 토대가 되는 기술 그 자체입니다. 처음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핵심 아이디어를 제공한 사람은 Len Masterman입니다. 그는 우리가 TV, 라디오를 배우지 않지만 그 미디어를 통해서 상징적 메시지들을 배우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실질적으로 배우고 있는 메시지에 대한 교육 방법을 도입한 것이 그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였습니다. Marshall McLuhan이 미디어를 연구하는 바탕을 제공했다면, Len은 이를 현실로 적용한 사람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미디어를 이해하고 가르쳐야 하는지를 이야기했죠. Len의 연구를 바탕으로, 캐나다의 연구자들은 미디어 교육 영역에서의 8가지 핵심 개념을 도출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이 개념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CML의 창립자 중 한 명인 Elizabeth Thoman은 캐나다에서 만든 개념을 접하고, 이를 미국에 적용하기 위해 다섯 가지 개념으로 간추렸습니다. 이 개념들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서의 법칙으로 여겨졌습니다. 먼저 첫 번째 개념인 ‘All media messages are constructed.'를 이해하기 위해, 저 창문 밖으로 뭐가 보이죠? 풀, 사람, 자동차‥ 그러나 TV에서는 풀, 사람, 자동차 등의 이미지를 보여주죠. 즉 미디어에서는 누군가가 의도를 가지고 무언가를 보여주기로 결정합니다. 일종의 필터가 있는 것이죠. 이것이 미디어는 현실 그대로가 아니라 구성되어진 것임을 인식하는 게 중요한 이유입니다. 또한 ’Media messages are constructed using a creative language with its own rules.'라는 개념에서 알 수 있듯이 미디어는 다양한 포맷에 따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Different people experience the same message differently.' 친구와 같이 영화관에 들어갔다고 가정했을 때 당신은 친구와 같은 영화를 본 것일까요? 아닙니다. 똑같은 이야기를 보고 듣지만, 사람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당신과 친구도 서로 다른 영화를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누구도 같은 영화를 보지 않는 것이죠. 우리는 항상 서로 다른 경험을 바탕으로 미디어를 접하게 되는 것입니다. 'Media have embedded values and points of view.' 이를 설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용과 프레이밍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미디어에서 어떤 것을 보여줄지 선택하죠. 소비자는 이러한 가치, 라이프스타일, 관점을 자신의 삶에 반영할지 선택합니다. 따라서 모든 사람은 객관적일 수 없습니다. 우린 사람이기 때문에 결정하는 데 있어 편향될 수밖에 없죠. ‘Most media messages are organized to gain profit and/or power.' 어쩌면 저도 지금 당신들에게 “미디어 리터러시는 참 멋지다!”라고 생각하도록 영향을 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모든 미디어는 목표로 갖고, 의도를 바탕으로 작동됩니다. CML에서 잡지를 발간하고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도 이 개념과 연결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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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개념들은 인식(awareness), 분석(analysis), 반영(reflection), 행동(action)이라는 frame work의 순환을 통해 이어집니다. 미디어 리터러시의 개념을 기반으로 생각하고 느낀 것을 분석하고, 이를 각자 자신의 삶에 반영시키고, 행동할지 안 할지를 결정하는 것이죠. 이러한 과정은 미디어 리터러시를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인간은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perfection이 목표가 아니라, improvement를 목표로 해야 합니다. 또한 이 핵심 개념은 정답이 아니라, 질문을 위한 것입니다. 미디어의 소비자로서, 혹은 제작자로서 질문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사람들에게 질문을 제시하면 개념을 이해하고 이에 대해 고민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Who created this message?"라고 질문하면 소비자는 미디어가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죠. SNS를 이용할 때는 소비자가 제작자가 됩니다. 소비자와 제작자라는 위치에서 번갈아가며 이 개념과 질문에 대해 생각함으로써 미디어 리터러시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알게 될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미디어 관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핵심적인 요소는 text, production, audience입니다. 이 세 요소의 관계를 설명하는 한 문장이 있습니다. “This program is brought to you by the sponsor." 이 문장의 순서를 바꿔보면 어떤 문장이 나올까요? "You are brought to the sponsor by this program." 소비자들은 프로그램을 보는 것만으로 자신들의 데이터와 클릭, 역사라는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Q. 그렇다면 이 다섯 가지 핵심 개념과 교육 철학이 실제 연구 및 교육 모델 제안에 어떤 방식으로 반영되고 있나요?

미디어 리터러시를 가르치는 데 있어서 커리큘럼도 중요하지만, 본 기관의 모토와 같이 ‘언제든지, 어디서든’ 미디어 리터러시를 배우고 적용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핵심 개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다섯 가지 개념은 당장 유튜브에도 적용시켜 볼 수 있습니다. 잘 정리된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개념이 정립되어 있어야 다양한 환경과 교육 목표에 따라 사람들이 바로 적용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일단 미국에서도 미디어 리터러시가 모든 학교에서 널리 가르쳐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오래된 교육 방식에 머물러 있는 교사들도 많습니다. 우리 기관은 항상 교사들로 하여금 현 단계에 머무르거나 단순히 교육 방법을 받아들이는데 그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발전시키기를 권합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미디어 박물관 및 도서관 사서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미국에서는 미디어 사서들이 교사들을 위한 강사 역할을 합니다. 미디어 사서들은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전문적 지식, 교육학적 접근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에 교사를 양성하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Museum of Tolerance는 100여 명의 사서 교사를 모집해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워크샵을 운영했고, 그 사서들이 교육 모델을 확산시켰습니다.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학생들을 가르칠 교사를 양성하고 훈련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교, 박물관, 도서관, 국가 기관에까지도 미디어 리터러시 프로그램을 가르치고 있으며, 8개국과 함께 미디어 및 정보 리터러시를 각 국가의 교육 체계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미국에는 통일된 국가 교육과정이 전혀 없습니다. 캐나다의 경우에는 유일하게 국어 과목에 대해서만 국가 교육과정이 규정되어 있는데, 여기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캐나다에서도 미디어 리터러시를 독립적인 교육과정으로 개설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아직은 사람들이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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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교과목에 적용하기에 앞서 독립적인 과목으로서 가르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Q. 저희가 방문 예정인 Our Lady of Malibu school은 CML의 교육 모델을 일부 받아들여 운영했던 시행 학교였는데, 1990년대에 그 협력 관계가 끊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 이러한 교육 모델 적용이 끝나게 된 건지 알 수 있을까요?

OLM은 앞서 대답했던 미국의 교육 환경과 연결되는 전형적인 예시입니다. 당시 OLM을 운영하던 교장과 한 교사가 본 기관의 교육 프로그램에 매우 관심이 많아 약 2년 정도 교육 방법을 착안해갔었는데, 교장이 바뀌면서 프로그램 운영도 바뀌게 되었습니다. 교장 자율 재량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이뤄지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반면 이에 대한 교육이 국가에 의해 필수적으로 지정되어 있던 캐나다에서는 20여 년 정도 운영하고 있고 아직까지도 가르쳐지고 있습니다. 관리의 주체를 변화하는 논의가 현재 미국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있어 마주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CML은 학생들에 대한 동기부여를 위해 좋은 교육 방식으로 협력적 학습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러한 협력적 학습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수업 방법으로서 CML에서 권장하고 있는 것이 있나요?

저희 기관이 추진하고 있는 모든 프로젝트가 협력적 학습을 추구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참여도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활동적으로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운영해야 하죠. 예를 들자면, 주변 대학과 연계하여 학생들과 함께 pop-up news room을 여는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매우 반응이 좋았습니다. 젠더에 관한 다소 어려운 주제의 다큐멘터리를 보여주고 동시에 학생들이 이에 대한 의견과 댓글을 트위터로 남기는 방식이었습니다. 학생들이 정말 참여적으로 할 수 있는 프로젝트죠.

[타 기관과의 협력 관계]

Q. 기관 조사를 진행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UNESCO, Media Literacy Now 등 다양한 기관들과의 체계적인 협력 관계가 구축되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대표님의 연구인 「The Core Concepts: Fundamental to Media Literacy Yesterday, Today, and Tomorrow」의 서론에 “While it has often been present on the margins of school curriculum, thanks to the steadfast support of global organizations such as UNESCO, media literacy continues to gain recognition and legitimacy worldwide."라는 구절이 있는데, UNESCO와 어떤 식으로 협력을 지속하고 있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Len이 활동을 시작했던 1980년대에는 기관화된 것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강해지려면 다양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했죠. UNESCO는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고 매우 국제화된 기구이기 때문에 특수한 경우입니다. 이로써 저희는 10월에서 11월쯤에 국제적인 미디어 리터러시 및 정보 리터러시 컨퍼런스를 엽니다. 또한 연구 발전에 있어서도 도움이 됩니다. 학교의 방과 후 프로그램, 박물관 프로그램 등 다른 회사나 기관과의 협력 및 연결점 없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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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을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미디어 리터러시 영역 및 교육에 대한 연구]

Q. 미디어 리터러시에는 뉴스 리터러시, 광고 리터러시, 뉴미디어 리터러시 등 다양한 영역이 있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서로 다른 영역들이 상호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CML도 미디어 리터러시의 다양한 영역 간의 상호연결성에 대한 복합적인 교육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인가요?

그렇습니다. 광고는 미디어 리터러시가 응용될 수 있는 영역 중 하나입니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광고나 뉴스, 사이버 환경 등을 이해하기 위한 배경이 됩니다. 기존에 연구들은 각 분야에 해당하는 자료 저장고(silo)를 가지고 있어요. 수학을 위한 저장고, 과학을 위한 저장고, 언어를 위한 저장고 등등‥ 미디어 리터러시는 이 모든 영역들에 대해 질문을 던질 수 있는 토대가 됩니다. 저장고들의 토대를 연결하는 위치에 있죠. 이제는 각각의 저장고뿐만 아니라 어떤 것이 이 저장고들 속에 있는 내용들을 연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가야 합니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이 저장고를 이용해 접근하는 처리 과정에 필요한 기술입니다. 과정을 다룰 수 있다면, 그 내용도 다룰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내용을 얻기 위해 도서관에 가고 물리적 책과 자료를 찾아야 했다면, 이제는 (스마트폰을 흔들며) 어떻게 정보를 찾고 활용하고 다뤄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인쇄 기반, 영상 기반, 인터넷 기반‥ 우리는 미디어 콘텐츠의 새로운 세계 속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제 변화를 추구해야 할 때입니다.

Q. CML은 뉴미디어를 비롯한 미디어 리터러시의 다양한 영역을 연구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미디어 속 정보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방법과 같은 비판적 사고 능력 비판적인 리터러시를 함양하는 데 더욱 중점을 두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통적인 미디어 영역에서의 비판적 리터러시에 초점을 두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리뿐만 아니라 모두가 비판적인 생각을 가르치고자 합니다. 대학도 초등학교도 그것을 목표로 하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떻게 가르칠 것 인가입니다. 우리는 미디어 리터러시가 교사들에게 체계적인 방식으로 비판적인 생각을 가르칠 수 있는 길을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이야기했던 상징적 체계에서도 이론적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듯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으로 비판적 사고 과정을 가르치는 방법론과 같은 것입니다. 누군가가 어떻게 비판적인 생각을 가르쳐야 할지를 묻는다면, 다섯 가지 핵심 질문을 던져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Q. 한국에서도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효과를 측정하는 방법론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CML도 교육 효과를 측정하는 것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나요? 혹시 구체적인 조사 및 연구 결과가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본 사이트에 있는 자료 중 CML에서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핵심 개념의 교육 효과 연구에 대한 것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커리큘럼에 대한 효과를 연구 대상으로 삼지 않고, 다섯 가지 핵심 개념과 연결 지은 교육 효과 연구를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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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Third Street Elelmentary School

· 인터뷰 일시 : 1월 12일(금) 오후 1시· 인터뷰 장소 : JJ Grand Hotel 1층 coffee shop · 인터뷰 대상 : Suzie Oh

- Third Street Elementary의 전(前) 교장으로서, 초등학교 교육 현장에서 직접 미디어 리터러시를 적극 도입 및 활용했었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양국의 교육 학술 대회와 각 종 컨퍼런스 등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약 23년 간 교장 직위, 10년간 초중고 교사, 7~8년간 교육사 장학사로 활동하였다. 현재 교육학 박사로서, 교육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ⅰ) 기관 조사

가. Third Street Elementary에 대하여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공립 학교로, 2학년 1명, 3학년 2명, 4학년 1명, 5학년 2명의 미디어 교육 강사를 보유했다. 미디어 강사가 주기적으로 학습계획안을 제작하여 피드백 받도록 한다.

나. 교내 미디어 리터러시 관련 교육 현황 ① LA 타임즈 활용 - 교사가 신문사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하고 싶다고 요청하면, 원하는 요일마다 혹은 매일 신문 자료를 무료로 발송해준다. 교사의 시간, 경제적 부담이 전혀 없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신문의 키즈 섹션에는 아이들의 독후감, 그림이 일련의 평가 없이 돌아가며 실린다. 캘리포니아 섹션에는 산불 지역 사건, 정책 중심의 스토리만 담긴다. ② 현장에서 미디어 교육 강사로 활동한 이들을 파트타임 방식으로 고용하여 담당 학년과 경험에 따라 해당 학년 수업계획안을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고안하게끔 환경을 제공하고, 완성된 수업계획안의 평가지, 진행표도 제작하여 교육을 원하는 강사들에게 지원해준다. ③ 수업 계획안 내용 : 수업 주제, 방식, 아이들에게 던지는 질문 형태 포함 ④ 학부모 피드백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운영한다. ⑤ 해당 신문의 섹션 사설을 작성하는 이들을 모두 해당 분야를 전공한 이들로, 편향성이 드러나지 않는 글을 쓰도록 훈련 받는다, ⑥ 편집국장에게 편지쓰기 섹션이 존재하여, 학생들이 신문을 읽은 뒤의 긍정적, 부정적 반응을 절반의 비중으로 가감 없이 게재한다. 글, 그림, 카툰 등 형식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

다. Suzie Oh의 교육 철학 ①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선택과 목소리’ 부여 - 학생 중심의 열린 교육, project based learning 강조 - “이 조건을 만족해야 쌍방향적인 교육이 가능해진다. 학생이나 선생 모두 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으면 지원하고, 욕구가 없으면 억지로 강요하지 않는다. 관심이 없거나 욕구가 없었던 학생들도 몇 번의 참여로 스스로의 긍정적인 변화, 이점을 확인하고 동기와 흥미를 가진 채 재참여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교육을 추구한다.” ② 교사의 가치중립적 입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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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를 들어, 교육자가 특정 정치인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더라도, 그 태도, 표현을 학생들에게 드러내서는 안 된다. ‘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이라는 열린 토론으로 학생들이 여러 측면을 고려하여 자연스레 능동적, 비판적 시각의 주체가 되게끔 한다.” ③ brain base learning의 중요성 - “학생들이 전혀 모르는 새로운 사실을 바로 가르치는 것은 정말 효율이 떨어진다. 사전 지식, 혹은 친숙도가 높은 주제와 새로운 것은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미디어 리터러시 뿐만 아니라 교육 전반 분야에서 본 개념이 적용되어야 한다.”

라. Suzie Oh가 추구하는 수업 유형 ① 다수의 미디어 강사의 co-working의 이점 강조 “한 사람의 미디어 강사에게 25명 정도 아이들의 미디어 리터러시를 맡기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예로, 스포츠와 예술에 박식한 강사와 경제, 정치 문제 접근에 능숙한 강사가 하나의 연결 주제를 채택하여 아이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의 기회를 열어준다면 강력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학생들의 report card 작성이나 학부모 회의도 동시 참여한다.” ② 통합 교육의 중요성, 융합의 필요성 강조 “영어, 사회 등 특정 과목에서 세상을 바꾼 사람들, 여러 분야의 첫 여성, 대통령, 선구자에 대해 배우면, 그것을 다른 교과목과 연결지어서 수업하기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1930년대 경제 대공황에 대하여 역사 시간에 배우고 영어, 음악 시간에 분노는 포도처럼, 생쥐와 인간 등 1930년대 문학, 음악을 배운다. 뇌의 자연스러운 연결성, 조화를 기대할 수 있다.” ③ 추가적인 예시 남북전쟁을 가르치면서 링컨 대통령의 편지 읽기, 1910년대 모네를 다루는 미술 시간이 있었다면 문학 시간에는 모네의 전기를 읽어보기, 식민지에 대해서 배우면 이상화의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와 흑인 시인의 ‘나도 미국인이다’를 비교하여 억압에 대한 두 가지 심정을 다룬 시를 분석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학생들이 드라마로 역사를 접하는 과정에서 특정 사건이나 나라가 있다는 사실은 알지만 그에 대한 흐름이나 시간의 순서는 잘 모르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이러한 흐름을 정리 및 보완하도록 하는 수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 Third Street Elementary의 교육 및 운영 방식 ①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 실제 수업 참관을 해보고 아이를 학교에 입학시킬지 말지를 결정한다. 과목 별로 수업을 참관하고, 아이들의 결과물, 과제 등도 점검한다. 또한, 교장선생님 역할 체험해보기(일일교장), 집에 있는 동전을 가져와 모으고 잔디밭 조성하기 등 다양한 독특한 아이디어를 학교에 제공하기도 한다. 학부모들에게도 참 많이 배운다. ② 학생들의 결과물 게시 초안, 교사의 피드백, 수정안, 최종안의 모음집을 게시판에 건다. 아이들의 전반적인 사고 과정, 학습 속도, 흐름을 다 파악할 수 있다.

바. 캘리포니아 주의 Common Core English literature arts 과목에는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야 한다는 부분을 통해 다양한 유형의 미디어를 교육에 사용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미디어 리터러시를 지지하는 내용이 기록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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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있다.

ⅱ) 인터뷰 내용

[아침 시간 및 방과 후 시간에 진행되는 미디어 교육]

Q. 정식 수업 시간이 아닌 다른 시간에는 사실, 독서, 음악 감상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 가 있지 않을까요? 특별히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을 진행한 이유가 있을까요? 그리고, 애니메이션, 영화 등 미디어 안에도 정말 다양한 분류가 있는데, 그 중에서 신문에 집중한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학생 중심의, 학생이 선택한 협동 활동을 가능케 한다. 개개인의 취향, 특성(패션, 운세, 스포츠 등)에 따라 자신만의 주도적인 project base learning을 완성한다. 이렇게 함양된 능력은 다른 일반 과목을 학습할 때에나, 비교과 활동을 포함하여 학교생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사용한 LA 타임즈가 교사 우호적 학습 도구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교사가 수업 과정, 재료 등을 고민하는 부담을 줄이고, 원한다면 도구를 제공하여 그것을 학생들이 잘 습득하도록 전달하거나 약간의 변경 후 사용하면 된다. 또한, 그렇게 수업을 진행한 이후, 항상 교사의 피드백을 이메일로 보내도록 한다. 학생과 교사 모두의 목소리를 중요시 하는 그 신문의 방향이 아주 좋았다. 부가적인 이유로, 공립학교는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기에 비용 차원에서의 한계가 있다. 무료로 대량 배포 받을 수 있는 미디어 자료로서 신문을 선택했다.

Q. 학생들이 LA타임즈를 읽고, 토론할 때, 주로 선택하는 특정 주제가 있나요? 또한, 저희가 사전 조사를 진행할 때, 교장의 주도 아래 미디어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말을 보았는데, 교장선생님의 특별한 역할을 무엇이었나요?

미국의 교장은 교과 커리큘럼의 지도자로서 역할이 막중하다. 미디어 교육 역시 수업지도안 검토, 실제 수업 참관, 각 교사에 피드백 혹은 방향 제시를 한다. 잘한 점은 왜 잘했는지, 못한 것은 왜 못했는지 구체적인 이유를 들며, 교사의 수업 방식을 존중하여 한 번에 한 가지씩 피드백을 전달한다. 가령, LA 타임즈 편집장에게 편지 쓰는 수업을 할 때, 각 학생당 하나의 편지를 작성하는 방식 이외에 2~3명이 토론 후에, 함께 써보는 협동 구성을 시도해 보라는 조언을 했다.

Q. 아침마다 시행하는 NIE 교육의 시간은 어땠나요?

그런 것을 절대 정해두지 않았고, 때에 따라 유동적이게 진행했다, 아이들이 더 하고 싶어 하면 기사와 연결지점이 있는 기존 교과목 시간을 사용하기도 했고, 덮어둔 뒤, 그 다음날 곧바로 이어서 하기도 했다. 교육의 습득은 4분 만에 될 수도, 4주가 걸릴 수도 있는 것이다. 시간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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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학생들이 신문을 읽고, 토론하는 구체적인 방식은 어땠나요?

일단 전체 학생들에게 신문을 배포하고, 선생님별, 과목간의 연결성을 생각하여 주제를 선택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공통적이게 갖는다. 예를 들어, 현재 다른 과목에서 식민지에 대해서 학습하고 있다면 신문에서 관련 기사를 찾고, 대상과 이유 등을 분석해 본다. 두 줄 정도 코멘트를 달아보기도 하고, 작은 팀으로 나눠서 한 명은 recorder, 한 명은 discussion director, 한 명은 reporter, 한 명은 summarizer로 나누어 전체 토론을 진행한다. 본 역할을 돌아가면서 진행하여 학생들이 다양한 쓰기, 종합, 발표 능력의 향상을 노린다. 교사는 최대한 목소리를 아끼게끔 한다. 가령, ‘우리 이제 다음 단계로 이것을 해볼까요?’ 가 아니라, ‘다음에는 어떤 것을 하면 좋겠어요?’라는 방향이다. 기자의 입장에서 해당 기사를 다시 써보기, 기사의 관사를 체크하여 문맥 확인하기 등의 특별 수업도 다수 진행한다.

Q. 신문이라는 도구는 사실 아이들에게 다가가기에 어렵게 느껴지지 않나요? 빽빽한 글씨와 여러 주제들을 접할 때 학생들이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나요? 매일 진행하였을 때 오는 권태, 지루함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brain base learning의 중요성이 드러난다. 학생들이 전혀 모르는 새로운 사실을 바로 가르치는 것은 정말 효율이 떨어진다. 사전 지식, 혹은 친숙도가 높은 주제와 새로운 것은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기존에 읽은 책, 본 영화를 기반으로, 본 책이 영화계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로 제작되게끔 설득적 글쓰기를 해보게 하는 것이다. 미디어 리터러시 뿐만 아니라 교육 전반 분야에서 본 개념이 적용되어야 한다. 교육을 전체적으로 크게 내려다보았을 때, 미디어 리터러시는 하나의 툴에 지나지 않는다. 아이스크림을 먹는 대신 쿠키를 먹듯이 아이들의 brain base, 협동, 통합 교육을 위해서 미디어 리터러시가 필요한 것이다, 한국은 너무 산발적이게 분포되어 있다. 다양한 과목들이 연결되는 지점이 있어야 한다.

Q. (위 대답의 연결질문) 한국의 초등학교는 한 달 마다 시간표가 짜여서 나오고, 그에 맞게 교사가 일정한 시간동안 일정한 과목을 하는 고정적인 방식으로 교육이 이루어지는데, Third street elementary school은 어떻게 그렇게 유동적이게 할 수 있나요?

사실, 주마다 짜여서 나오는 수업 할당량이 있다. 우리는 공립학교로서 표준안을 베이스로 했다. 캘리포니아는 영어를 매일 2시간으로 할당하였는데, 리딩, 문법, 라이팅, 스피킹이 다 포함된 것이다. 수학은 1시간이고, 체육은 미국 전체 주 지침으로 1주에 100분이 지정되어 있다. 이외에 아침 8시에서 2시 반까지 할당된 시간 동안 더 필요한 것에 중점을 두거나, 새로운 학습 시간을 만드는 등 자유롭다.

Q. 학생들의 성취 수준이 다른 점을 염두했을 때, 학년별로 NIE교육이 다른가요?

그렇다. 2학년의 경우에는 헤드라인, 바디와 같은 신문의 구성, 배치가 어떤지 외형적 특성으로 어렵지 않게 습득하게끔 한다. LA타임즈는 5학년의 성취 수준에 적합하다. 그런데, 2학년 때부터 이런식으로 해당 신문에 친숙하게끔 하면, 후에 아이들이 신문의 구체적인 내용을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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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하는데도 부담이 적고, 학부모들도 매우 좋아한다. 조금 더 높은 학년에는 신문의 광고란에 나와있는 아파트 광고를 보고, 내가 살고 싶은 아파트는 어느 것인지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만들거나, 대통령 후보 공약에 대한 얘기를 하기도 한다.

Q. (앞의 통합 교육의 중요성의 설명을 들은 뒤,) 사회, 문학, 음악, 미술 등 다양한 교과목들에서 연결 지점을 찾아 brain base learning이 활성화 되게끔 한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NIE교육에서 역시 유사한 신문 기사를 찾고, 읽었나요?

미디어 교육 강사와 각 과목별 교사에게 제안했고, 그렇게 시행했었다.

Q. 미디어 교육 강사가 원하면 지원 체계를 만들어주는 시스템이라 하셨는데, 그렇다면, 담당 교사가 원하지 않는 반의 학생들은 수업을 들을 기회가 없는 것인가요?

여기서 학부모의 역할이 드러난다. 공립학교는 학부모들의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그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가 없다. 서로 다른 반이더라도, 학부모들 간의 입소문, 커뮤니티로 확산, 전파가 활발히 이루어져 대부분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Q. 방과 후 학교 시간에 이루어지는 미디어 교육은 무료인가요?

그렇다. 모든 학교 활동에는 돈을 내지 않는다. 그런데도 한국의 학부모들은 학교의 방과 후 활동 보다 사적인 학원, 과외로 초등생들을 픽업시켜 보내는 것이 안타깝다. 찾아보면 좋은 활동이 참 많다.

[미디어 시설 장치 교육]

Q. 초등학교에 아이맥 컴퓨터, 레이저 프린터, 미디어 키트, 멀티 미디어 시설 등이 갖추어져, 유치원생, 초등학생을 교육하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본 커리큘럼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을까요?

먼저, 그것들은 학부모들의 지원으로 구비되었다. 요즈음에는 컴퓨터 전문 강사가 코딩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파워 포인트, 엑셀 등은 이미 3학년 때부터 정규 수업 시간에 차트 만들기, 표 제작 등으로 익숙해진다. 캘리포니아 정부에서 테크놀로지 교육과정안을 내놓기 때문에 그것을 기반으로 하고, 학부모들의 피드백을 받아 기본 타자 교육부터 자료 찾기, 프로그램 적용 등의 활동을 한다.

[기타 : 지원 체계 및 평가적 측면]

Q. LA타임즈와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따로 협력을 하여 미디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있나요?

교장이 직접 신문사에 신청하여 조달받는 시스템이고,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교육 기초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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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Q. 미디어 교육으로 얻어진 아이들의 결과물들을 평가하시는 시스템이 따로 있나요?

그냥 잘했다고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우리는 루브릭이 있다. 아이들에게 직접 묻는다. 너는 방금 한 이 활동이 도구라 생각하느냐 삶이라 생각하느냐 와 같이 말이다. 4가 되려면 3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학생이 직접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게끔 만든다.

Q. 미디어 교육 강사는 교장이 직접 선발하는 시스템인가요?

그렇다. 직접 서면, 대면 인터뷰를 통해 우리 학교의 철학, 비전과 얼마나 들어맞는지 확인하고 학교에 미디어 교육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바, 학부모와의 원만한 관계를 이룰 수 있는 구체적인 예들을 말하게 하여 점검한 뒤, 시강을 통해 결정한다. 미국에서는 모든 강사 고용의 권한은 교장에게 있다.

Q. 본 미디어 통합 교육으로 인해, 타교과, 비교과 과목까지 아우러 학교 생활 전반에서 아이들에게 변화를 주었다는 것을 느낀 적이 있으신가요?

아이들이 눈에 띄게 자신감이 높아졌다. 다른 교과 시간에 발표를 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졌고, 학교 대표로 출마하려는 아이들도 많이 생겼다. 좋은 교육은 학생의 직접적인 삶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

Q. 본 효과를 측정하기 위한 특정 설문조사를 진행하신 적이 있나요?

정해진 설문보다 오픈형 질문을 진행하였다. 큰 빈 페이지에 본 배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쓰는 방식이다. 열린 질문으로, 독후감, 일기, 저널, 다짐 등 다양한 방식, 구성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글을 학부모와 교사가 본 뒤 피드백한다.

Q. 초등생들의 흥미를 이끌기 위해서는 어떤 수업 방식을 택해야 할까요? 다분한 경험으로 조언해 주실 수 있을까요?

선택과 목소리를 주는 것이다.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 동기를 지지하고, 그에 대한 의견을 열린 자세로 듣는다면 아이들은 적극적으로, 여러 활동에 관심 있게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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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Our Lady of Malibu School

· 인터뷰 일시 : 1월 13일(토) 오전 11시 반· 인터뷰 장소 : Our Lady of Malibu School· 인터뷰 대상 : Michael Smith(교장), Glen Sunyich(교사), 학부모(3학년, 6학년 자녀 오엘엠 재학), 학생

ⅰ) 기관 조사

가. Our Lady of Malibu School에 대하여 Center for Media Literacy의 교육 개념을 적극 활용한 학교로 국내 논문에 소개되어있다. 현재 CML을 자문 기관으로 규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과거 이력을 바탕으로 여전히 미디어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가톨릭을 종교로 삼는 사립학교이며, 2017년 기준으로 130명 정도의 학생이 있어 타 학교(500~700명)에 비해 작은 규모에 속한다.

나. Technology 수업 활용 일반적으로는 조작 방식과 과정, 결과물 완성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으로 끝날 수 있는 규제적, 형식적 수업이다. 때문에 담당 교사인 Glen Sunyich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구글링 등의 자료 찾기로 방법을 탐구해 보도록 한다. 또한 부족한 부분에 대해 바로 정답을 제시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생각을 묻는 열린 자세로 면담하여 스스로 답을 이끌 수 있게 돕고 있다.

다. 교내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 운영 현재 미디어 리터러시는 단독 과목으로 혹은 정규 교과목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유치원 (5~7살) - 컴퓨터 리터러시 수업을 시작하는 단계 - 초등학교 1학년 때까지 미디어 외부 소스를 따로 이용하는 수업을 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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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2학년 - eye opener로 생각해서 외부 웹 사이트 도구를 활용하기 시작한다. 학교가 보유한 수학 웹 사이트 활용 - 학교에 learning center를 보유하고 있는데, 두 세 단계의 다른 레벨을 가진 아이들이 그룹으로 컴퓨터 센터 가서 공동 학습을 한다. - 웹 사이트에서 광고 구별하기 활동을 진행한다. 웹 사이트 화면에서 수업 섹션과 광고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확인해 보거나 한 화면 안에 광고 수를 세어 본다. 구매 가능한 아이템인 것을 확인해보고, 어떤 것을 눌렀을 때 장바구니, 사기가 가능한지 버튼과 같은 것을 알려준다. - 이메일을 처음 수업에서 작성해본다.

③ 3학년 - 미디어 리터러시가 무엇인지 여러 개의 비디오를 시청하며 자연스레 학습하도록 만든다. 아이들이 미디어란 무엇인지 리터러시의 뜻이 무엇인지 직접 설명할 수 있도록 연습시킨다. - 광고가 만들어지는지 과정에 대해 학습한다. 이후 햄버거를 만드는 광고를 보는데, 광고 속 풍성하고 먹음직스러운 재료들과 알맞은 사이즈로 만들어진 햄버거는 실제 학생들이 가게에서 마주하는 햄버거와 다르다는 것을 인지시킨다. (Glen Sunyich 교사는 8학년의 학생들이 아직도 본 영상을 기억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고 한다. 아이들이 처음으로 제대로 진짜와 가짜의 차이를 두드러지게 본 영상 광고이기 때문에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④ 4학년 - 웹사이트 ‘northwestern tree octopus site’ 활용한다. 많은 미국 학교들이 인터넷 리터러시로 활용하는 사이트이다. 15년 전에 시작하여 역사, 서식지, 수명 등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고, tree octopus를 돕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금전적 측면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tree octopus애 대해 알리기와 같은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단순히 사람들이 먹는 문어가 아니라 나무 위에 붙어있는 모습의 문어로서, 우리가 알던 것이랑 다른 시점의 모습을 배워보는 것에 의의가 있다. 또, 각각의 미디어가 이 문어를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지 소설, 방송, 신문 등 다양한 매체애서의 모습을 비교해본다. - 캘리포니아 사회학회에서 4학년은 캘리포니아 역사를 배울 나이라고 말하고 있다. Native Californian에 대해 학습한다. 스페인인들이 왔을 때 캘리포니아의 강령과 같은 역사적 사건과 더불어서 말이다. 이 때 아이들이 이러한 사실들을 직접 알아보는데 다양한 리서치를 하게 되고, 따라서 인터넷을 가장 대표적으로 많이 사용하게 된다. 교사가 추천 웹 사이트들을 나열해주고 자신이 원하는 사이트에 가서 정보를 검색하고 구글링을 통해 추가 정보를 더해 자료를 나열하고 정리하는 방법을 배운다. 마지막으로 자기의 결과물을 각자 원하는 방식으로 발표한다. 여러 가지 역사적 사건들 중에 Native American 문제는 매우 논쟁이 많은 이슈이다. 때문에 다양한 의견을 담은 인터넷 자료들이 많다. 학생들이 이 많은 정보들 중에 사실을 체크하고,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별하여 자신의 조사 자료에 담는 연습을 하게 했다. 이는 다양한 미디어에서 제공하는 정보들의 리터러시를 키우는 학습이다. 무엇이 진짜고 가짜인지 구별하게끔 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는다. 이어서, 여러 의견들을 가치판단 해보기가 두 번째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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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5학년 - Bogus web sites(가짜 웹 사이트)에 대한 교육이 주를 이룬다. 교사가 특정 lesson을 주고, 진짜와 가짜를 판단하고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별해 보는 학습을 하는데, 전 학년과 비교되는 것은 자신이 생각하는 합당한 근거를 내세우는 것이다. 10개의 웹 사이트 페이지가 나열되어 있는데, 5개는 진짜이고 5개는 매우 진짜 같은 가짜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 페이지이다. 학생들은 이렇게 나열되어 있는 페이지를 구별해본다. 원래 미국에서 bogus 활용은 6~7학년에 권장되는데, 본교는 조금 더 빨리 시작하고 있다. 페이지 내용으로는 약, 학교 폭력, 포르노그래피 등이 기재되어 있고, 무엇이 올바른 행동인지 학습해보는 섹션도 있다. - 4학년에서 주에 관련한 역사를 배웠다면, 5학년은 american의 전체적 역사를 배워 이전에 배웠던 내용에 관련하여 ‘확장’하는 단계이다. 전체 역사를 배운 후, 하나의 주를 골라 그 주에 대한 역사를 발표해보는 시간이 있다. 집에서 여러 가지 소스를 통해 조사를 하고, 해당 역사에서 갈림길이 있을 때, 자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였을지 결정을 해보는 시기이다. 담임선생님과 일대일로 과제 내용에 대해 면담을 해보는데. 담임선생님은 ‘이렇게 하는 것이 더 좋겠다.’ 라고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질문 방식으로 학생이 선택하게끔 만든다. - 직접 자신만의 미디어를 만들어보거나 활용해보는 단계이다 신문에 있는 용어, 사건, 오피니언, 뉴스 가치, 목적 등을 구분해서 적어본다. 또, 공익광고나 영상 시청 후, 공공서비스 대회를 진행한다. 이것은 학생들이 직접 미디어와 사회를 관련지어 공공 서비스를 만들어보는 것인데 예를 들어 휴대폰과 운전에 관한 내용이 있었다. technology 수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어 컴퓨터 프로그램, 과학 기술, 소프트웨어 등을 배운다.

⑥ 6학년 – 재미가 가미된 것에서 더 나아가 보다 학문적인 접근을 경험해 보는 단계이다. 예를 들어, 남북전쟁 이후 국내 조직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마틴 루터 킹의 활동, 그 당시의 배경, 역사적 대참사 사건에 대해 사실을 학습하고 그것에 대한 의견, 결론, 대안까지 내어보는 활동을 한다. - 6~8학년은 미디어 교육과 관련해서 3가지 선택과목과 필수과목(국영수)이 혼재되어 있는 시기이다. - 스피치 & 토론 수업 : 목요일마다 진행하고 수업시간에 등장하는 모든 주제를 다 토론한다. 의견과 사실을 겸하여 찬반토론을 하고, 입장을 바꿔서 다시 토론을 한다. 양쪽의 사실과 의견을 다 들어보는 학습은 중요하다. 예를 들어, 현재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장벽에 대한 이슈가 활발한데 학생들의 입장에 상관없이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해보고, 역할놀이도 진행해본다. 내가 그 사람의 입장이 되었을 때(대통령, 인근 주민 등)를 생각하여 그룹토론을 진행한 다. 집에서 각자 토론을 위한 리서치 과제도 따로 존재한다. - 디지털 포토그래피 수업 : 사진을 만들거나 찍는 것에 더불어 구성이나 배치를 확인하여 삭제하거나 선별하는 과정도 있다. 대중적으로 좋다 평해지는 사진에 대해서는 왜 이런 구성으로 되어있는지 논의도 해본다. 학교 근처에 박물관이 있어서 몇 백만 개의 아카이브를 비교대조해볼 수 있다. 이후, 디지털 포토그래피 컨테스트가 따로 진행되기도 한다. - 비디오 스트리밍 수업 : 학생들이 분야를 선택하여 종교 관련 영상을 시청한다. 또한. 기술적 측면으로 마이크, 앵글, 카메라 간 움직임을 분석해 보기도 한다.

⑦ 정규 수업 내 미디어 관련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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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nthly current article 시간 : 현재 대두되는 기사를 찾고, 읽고, 유사 기사 체크하고, 조사하고, 주요 부분을 강조하고, 다시 써보고, 발표하고, 사진까지 선택해 보는 일련의 종합적 과정을 거친다. - science fair : 5학년부터 시작하는데, 증명, 실험, 가설, 그래프 만들기, 초안 작성 등의 체계적인 과정을 거친다. 실험실을 보유한 회사가 인근에 있어 로봇, 레이저, 텔레커뮤니케이션, 안테나 등을 종종 직접적이게 견학하여 학습한다. 또, 본 실험실의 연구원들이 아이들의 연구물을 직접 평가해 주기도 하는데, 포스터, 비디오, 파워 포인트 등 다양한 형식으로 학생들이 발표하고 면접 식으로 평가를 한다. - history fair : 6학년은 전 세계의 문명과 대륙별 세계사를 학습한다. 히스토리 프로젝트로서 자신이 원하는 주제를 선정하여 여러 조사 자료를 조합하여 발표하는 과정이 있다. 예를 들어, 유럽 중세 코스튬 비교 분석, 공예품 만들기 (세계 골드 코인, 피라미드 등)등이 있다. - Robot class

라. OLM의 교육 방식

① 활발한 벤치마킹 - 본교는 교사들을 컨퍼런스나 다른 학교에 파견하여 어떤 방식으로 미디어 교육을 시행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교과과정 수정, 수용의 과정을 거치도록 한다.

② 필수적 기반으로서의 미디어 리터러시 - national education sociology 단체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는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당연히 학습해야하는 기반이라 강조하고 있다. OLM은 이러한 교육 철학을 수용하여 밑바탕으로 하고 있다.

③ STEAM 교육 - 미국은 전반적으로 STEM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과학, 기술, 공학, 수학) 최근에는 art 가 추가되어 STEAM을 강조하는 곳도 많다. 캘리포니아의 많은 학교들이 몇 년 전부터 STEM에 집중했는데, OLM은 교육에서 다방면의 학습을 해야 한다고 여겨 art까지 들여왔다.

④ ‘다시 써보기’ 강조 - 6~8학년 학생들에게 rewrite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미디어를 보고, 적고, 자신만의 노트를 만들어 기록하는 체계가 있다. 이 노트는 앞서 언급한 역사 프로젝트, 기사 분석하기 등 다양한 프로젝트 및 행사에서 2차 가공 이용이 가능하다.

마. 전반적 교육에 대한 제언

① 선생님하고의 친밀도가 아이의 동기를 키우는데 꽤 중요한 역할을 한다. ② 발표, 조사 등으로 이루어진 선택 수업이 고등학교에는 많이 없다. 어렸을 때 본인의 관심사를 알아봐 키워주는 매개체가 필요하다. ③ 미디어 교육이 모든 학교에 일반적으로 정착할 때까지는 여러 난관을 거쳐야 한다. 교사들은 해야 할 업무가 많아지므로, 학부모들은 익숙하지 않은 다른 것을 가르치므로 미디어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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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에 호의적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ⅱ) 인터뷰내용

Q. 여러 미디어 교육들의 커리큘럼을 하루 혹은 주단위로 직접 체크하시나요?

그렇다. 주마다 교과 커리큘럼을 점검하는 교사 회의가 있기도 하다. 또한, 교육의 질, 결과, 프로젝트, 프리젠테이션 등의 모든 과정을 웹 사이트에 주기적으로 개제하여 모든 이들이 공개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다.

Q. (수업지도안 2학년 부분을 듣고) 왜 어린 나이에 햄버거 광고 보여주기라는 형식의 교육을 시작한 것인가? 모든 학생들에게 광고의 허위성을 구별하게 하는 것을 왜 우선했나?

진짜와 가짜, 과장과 허위를 구별하게 하는 것이 후에 더 높은 차원의 수업인 선택 수업, 정규 수업을 하는데 꼭 필요한 능력이다. 햄버거의 다양한 식감과, 흔히 보는 친숙함으로 관심을 끌게 해서 먼저 모든 아이들이 그러한 광고 구별 능력을 갖게 하는 것을 중요히 여겼다.

Q. CML에 대해 알고 있나요?

잘 모르겠다. 기관의 직접적인 명칭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미디어 교육 개념, 철학을 수용하여 적용한 적이 있다. 그러한 경험들이 축적되어 지금까지 본교는 미디어 교육에 개방적이고 적극 추진하고 있다.

Q. 미디어 교육에 있어 부모의 참여에 대해 알고 싶다.

관련 직업을 가진 부모가 특별 수업을 할 수 있다.(무비스타, 광고기획자 등) 특별 수업과 같은 직접적 참여 말고도 해당 관련 수업을 하는데 자료들이나 필요한 비디오, 참고문헌을 조달해준다. 또, 아이들이 수업의 방향이나 난이도를 잘 따라오지 못할 때, 수업에 함께 참여하여 자녀를 직접 도와줄 수 있다. (과학, 로봇 수업 등) 교사들에게 수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기도 한다. 공립학교는 이러한 학부모들의 참여에 제한이 많은데 반해, 우리 학교는 자유롭게 이러한 여러 자원, 장소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좋다.

Q. (학부모에게 질문) 미디어 관련 과제를 아이와 함께 하신 적이 있나요?

직접적으로 같이 한 것은 없다. 다만, 보통 아이가 컴퓨터를 통해 과제를 하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사고력, 창의력을 요하는 문제를 푸는 것 같다. 에세이, 원 페이퍼, 폼 만들기 등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더라.

Q. (학부모에게 질문) 수업에 직접 참여하신 적이 있나요?

학부모 전용 아트 프로그램이 있다. 부모들끼리 아트 수업을 따로 들어서 학생들이 아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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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을 할 때, 추가로 참여하여 도움을 줄 수 있는 형태이다. 이외에, 이 학교는 학부모의 참관 수업 50시간이 필수로 규정되어 있다. 이를 어길 시에 시간당 15불로 책정하여 기부금을 내야하고, 그 돈은 수업을 위한 자재, 도구로 사용된다.

Q. (학부모에게 질문) 일반 교과목 이외에 직접 제작하는 실무 수업에 더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로봇을 직접 다루는 수업이 개설되어 있어 아이의 특정 분야의 욕구를 채워주는 것에 대단히 만족한다. 한국은 따로 고비용을 지불하고 학원을 다니는 시스템인데 학교 수업시간에 로봇의 구조를 배우고 만들어 보는 것이 효율적이다. 현제 시대 흐름에 맞는 인재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

Q. (학부모에게 질문) 오엘엠의 수업 과정을 여태 들어보니 아이들이 집에서 스스로 과제를 해야 하는 것이 꽤 많은 것 같은데, 아이가 하기 싫어하거나 부담되어 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나요?

타자가 느려서 능숙히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편해 하는 것은 보았는데, 미디어를 다루며 자신의 의견을 작성하는 과제에 대해서는 흥미 있어 하며 스스로 하려한다.

Q. OLM의 하루 일과 시간이 어떻게 되나요?

8시 10분에 공통적으로 시작하는데, 학년마다 교과 시간이나 구성이 다르다. 월요일을 기준으로 5에서 8학년 학생들은 교회를 먼저 가서 1시간가량 종교 예배 시간을 갖는다. 유치원에서 4학년까지 학생들은 수학이나 종교 이론 수업으로 첫 수업을 시작한다. 그 다음으로 문학, 영어, 사회나 역사로 이어진다. 점심 후에 아트, 뮤직, 기술 등의 좀 더 자유로운 수업을 하고, 이후 남는 시간은 담임선생님 재량 하에 각기 다른 수업이 진행된다. 수업이 다 끝나고 나서는 교사들끼리 교과 커리큘럼에 대하여 회의 시간을 통해 피드백을 교환한다.

Q. 학생들이 자신만의 애니매이션 창작물을 만드는 시간도 있나요?

우리는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다루기도 한다. 단순히 흥미를 위해 그러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이 직접 핵심 아이디어를 고안해보고, 조립형 레고로 시뮬레이션 해보기도 한다. 6~8분 정도 분량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보내 검토받기도 한다. 우리 학교는 애니메이션 제작 프로그램(모션, 그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접근이 더욱 용이하다. 앞서 설명한science fair나 history project에서 아이들이 애니메이션으로 작품을 출마하기도 한다.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 자체가 굉장히 과학적으로 설명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교육시키기 좋은 도구이다.

Q. 소프트웨어나 신문과 같이 수업에 필요한 자원들의 지원 시스템이 궁금합니다. school board에서 수업 도구에 책정된 예산에 더해 학부모들의 기부로 자원들이 구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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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한 학부모께서 터치스크린을 유치원에 기부해 줬었다.

Q. 앞서 설명한 수업 지도안 안의 이러한 다양한 콘텐츠들을 수업에서 진행하고 난 뒤, 평가하는 시스템이 따로 있나요?

예를 들어, 초반에 설명한 수학 웹 사이트를 보면 아이들이 lesson 별로 한 것을 보고, 교사가 자신만의 teaching journal에 기록한다. 이렇게 쌓인 기록은 주기적으로 가정에 보내는 리포트 카드에 성적과 성취와 함께 어디 부분에서 무엇이 부족했는지 상세히 기록된다. 또 다른 예로, tree octopus 교육을 할 때에는 간단한 TF 질문을 묻기도 한다. 또, 만약 학생들이 자신만의 뉴스를 만든다면 그것을 카피해서 반 전체에서 돌려보고 롤링페이퍼와 같은 형식으로 게시판에 게시한다. 특정 과제들은 학생들의 경쟁력 고취를 위해 성적이나 피드백이 공개적으로 알려지기도 한다.

Q. 본 콘텐츠 수업 전 후를 비교해 볼만한 설문조사와 같은 시스템이 진행되나요?

학부모에게 수업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해당 수업의 과제나 아이의 반응은 어땠는지를 묻는 서면 설문을 진행했었고, 이 설문은 50%정도 다음 수업에 반영된다. 학생들은 예를 들어, 인터넷 세이프티 문제와 관련하여 수업 후 서약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학부모나 지원 회사들의 피드백을 이메일로 받기도 한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학생, 학부모와 대면 면담을 한 명씩 진행한다.

Q. 미디어 교육이 어린 나이에 시작되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일찍 습관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는 휴대폰을 보관함에 넣고 사용하지 않는 습관을 계속 기르는데 이와 유사하다. 미디어를 중독에 이르지 않고 유동적으로 시간에 따라 사용하는 습관을 기른다. 광고나 선전을 지속적으로 선별해서 분석해서 보는 습관을 기른다면, 후에 정보를 받아들일 때, 그러한 태도는 아주 자연스러워질 것이다. 어린 나이에 정보의 질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미디어에는 좋은 정보, 긍정적인 영향도 참 많기 때문에, 잘 사용한다면 아이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Q. Michael Smith 교장 선생님이 생각하는 미디어 리터러시는 무엇인가요?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 논란이 많았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나는 본 선거에 대한 여러 루머 파문들을 보며 학생들이 정보의 진위여부를 판별하는 능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느꼈다. 현재 미디어, 구체적으로는 가짜 뉴스의 영향은 매우 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잘 인지하지 못한다. 때문에, 대중들은 웹 사이트나 페이스북 같은 곳에서 손쉽게 얻은 스토리가 진실이라 믿게 된다, 나는 여러 가지 활동들을 통해 진실과 허위를 구별하기, 다양한 자료를 스스로 검열하여 비교 분석해보기가 학생들에게 습관이 되길 바란다. 결론적으로 학생들이 비판적인 판단을 하고, 일률적인 수동을 하지 않길 바란다. 최근, 인간과 가장 밀접히 맞닿아 있는 소셜 미디어(페이스북, 스냅챗, 트위터 등)의 위험성에 대해서 인지하게끔 하고 내가 보는 것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인지시키게 만드는 것이 미디어 리터러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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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다.

7) The Paley Center for Media

The Paley Center For Media는 미국 Los Angeles와 New York City에 위치해 있는 미디어 센터다. 약 140,000여 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시민들이 미디어 영역에서의 스타 및 선구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행사도 주최하고 있다. The Paley Center For Media는 가장 대중적인 미디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TV 쇼와 드라마를 중심으로, 미디어의 문화적, 창조적, 사회적, 역사적 중요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 및 행사들은 현대사회에서 각광받고 있는 미디어와 대중의 관계성이 확연히 드러나도록 구성되어 있다. 센터에서는 특정 시기에 교사, 학생,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미디어 교육도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미디어 교육과 연결된 관내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본 탐사 팀이 방문했을 때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지 않았지만, 다양한 TV 시리즈의 크리에이터 및 제작팀을 초청하여 상영회를 열고, 행사 참가자들과 제작자 간의 대화 시간을 갖는 등 미디어 소비자와 제작자 간의 상호 소통을 지향하는 행사들도 봄과 가을 분기마다 주최되고 있다. 탐사 팀이 방문했을 때는 미국에서 1월 말에 방영 예정인 TV 드라마인 The Alienist의 코스튬 전시가 이뤄지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대중이 미디어를 접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프로그램의 표면적 내용과 이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광고성 콘텐츠가 주를 이루는데, The Paley Center For Media는 실제 드라마 촬영에 쓰인 의상들을 미국 남북 전쟁 후의 대호황 시대라는 드라마의 배경과 분위기에 맞춰 전시해놓았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에 현실감과 특수성을 부여하는 코스튬 및 공예품의 제작 과정과 이러한 드라마 속 소품들에 대한 배우의 코멘트를 담은 영상이 계속 재생되도록 설치해두었다. 덕분에 하나의 콘텐츠가 완성되는 데 필요한 세부적인 요소들이 대중에게 소개될 수 있었다. 또한 배경 도법을 이용하고 사진과 일러스트, 원작 책 소품 등을 활용하여, 드라마 촬영장 속 느낌까지도 대중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관람을 위한 티켓은 무료이며 방문자들의 자율적인 기부금을 받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시민들이 자유롭게 미디어 센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미디어를 다루는 또 다른 교육현장으로서 시민들에게 자유롭게 열린 공간을 제공하는 기관을 방문함으로써, 시민들이 미디어 콘텐츠의 형성 과정과 이를 주관하는 제작자들, 배우들과의 공간에 함께 해볼 수 있다는 것이 갖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더불어 TV 방송 활성화의 시초라고 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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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미국의 미디어 센터를 탐사함으로써 영상 미디어를 친숙하게 여기는 대중에의 파급력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실제로 본 탐사 팀이 방문했을 때에도 가족 단위로 온 관람객이 많았다는 점에서, 학교 외에 공간에서 가족들이 함께 미디어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즐길 수 있는 시간들을 미디어 교육의 기회로 확장시키는 방법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민 참여적, 지역적 미디어 교육 환경을 구축하는 데 미디어 박물관 및 센터의 역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3. 국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발전방향

국내에서도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은 끊임없이 대두되고 있지만 전문연구 기관, 전문 교·강사, 관련 교육 정책은 부재하다. 탐사 결과, 본 팀은 그 원인을 개념에 대한 인식이 확실히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결론 지을 수 있었다.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인식의 확산을 시작으로 교육 현장으로의 성공적인 적용을 위해 세 가지의 변화가 단계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첫째, 미디어 리터러시 전문 연구기관을 증가시켜야 한다. 국내에는 주체기관으로 한국언론진흥재단이라는 국가적 비영리 기관만이 운영되고 있을 뿐이다. 전문 연구기관은 우선적으로 개념을 정립하고 인식을 확산시켜야 한다. 탐사 결과, 각 기관에서 정의하는 미디어 리터러시의 개념은 매우 다양하며 그 접근방식도 상이했다. ISTE의 경우 민주시민 양성을 목표로 하는 디지털 시민권 교육을 중요시 하였고 CML은 미디어를 해석하고 비판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개인의 능력 자체를 신장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중요시 하였다. 하나의 정답을 찾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큰 틀 안에서 정확한 개념과 의미를 정립하는 것이 연구기관의 역할이다.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개념이 현재 대중에게 생소한 만큼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경로와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 CML은 어떤 미디어에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리터러시의 다섯 가지 핵심 개념을 설정하고, 이 개념을 담은 팜플렛을 주변 도서관에 배치하는 등 미디어 교육 확산에 기여했다. 이처럼 미디어 리터러시의 개념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연구와 함께 각 지역과 교육 환경에 알맞은 방식으로 적용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면, 미디어 리터러시는 특정 한 분야가 아닌 필수불가결한 보편적인 개념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연구기관의 교육 방식을 현장에 적용시킬 교·강사 양성 과정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교사 양성 프로그램이 분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일반적인 과정을 살펴보면, 서면, 면접 그리고 120시간 강의 과정을 거치면 미디어 리터러시 강사가 될 수 있다. 미디어 교육 강사의 자격증은 정부가 아닌 언론사에서 수여하고 있다. 그러나 자격증을 발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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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언론사는 점점 줄고 있는 추세다. 게다가 관련 전공자가 아닌 경우, 강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120시간의 강의 시연은 역량을 기르기에 짧은 시간이다. 교·강사 양성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정부, 언론사, 지역사회, 학계 간의 교류와 협력이다. ISTE는 교사들과 기타 교육자들 간의 온라인 상, 오프라인 상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촉진하는 데 기여한다. 현장 교사들이 미디어 교육을 직접 실행하고 평가하는 과정을 수렴하고 서적과 잡지, 기사 등을 발행한다. 교사들은 이를 참고해 디지털 시민의식을 키우기 위한 미디어 교육을 시행하며 그 결과를 다시 공유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교사들이 미디어 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들 간의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유지시켜주는 환경이 부족한 실정이다. 실질적으로 미디어 교육을 진행하는 교사와 강사를 대상으로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2012년 실시된 연구보고에 따르면, 미디어 교육이 이루어지는 목적으로 ‘수업 방법 개선을 위해서’ 또는 ‘교과 내용을 심화 보충하기 위해서’ 라고 응답한 비율이 ‘정보 활용 능력 함양’이나 ‘미디어 기기 활용 능력 함양’이 주요 목적이라고 응답한 비율보다 2배 이상 높았다.(박진우 외(2012), 『한국의 미디어교육: 현황과 쟁점』, 한국언론진흥재단, pp.63-64.) 미디어 리터러시 강사 자격증을 수여하는 기존의 언론사뿐만 아니라 한국언론진흥재단,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언론학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간의 지속적인 논의로 양성 프로그램에 대한 교육안 및 시행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더불어, 대학과의 연계도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대학 내 커뮤니케이션 학부와 연계하여 학계에서 고안된 다양한 교육 방식을 강사가 현장에 적용해보고 피드백의 일종으로 강사의 시행착오를 학계에 다시 전달하게 된다. 강사들이 실제 교육과정에 참여할 수 있고 연구 성과의 발전을 이끈다는 점에서 상부상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교사들 간의 미디어 교육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그 내에서 미디어 교육에 대한 활발한 의견교류와 자료 공유가 이루어짐으로써 교사들의 미디어 교육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킬 수 있다. 셋째, 교육 현장에도 다양한 변화가 필요하다. 정규 교육과정으로의 편입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최우선의 방법이다. 편입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미디어 리터러시 단독 과목으로의 편입이며 나머지 하나는 기존 과목에 미디어를 접목시켜 리터러시 능력을 함양하는 방식이다. Weber State University의 인터뷰 중 Sheree 교수가 언급한 ‘Communication Law’ 수업이나 직접 참관한 ‘Mass Media and Society’, ‘Introduction to Mass Communication’수업이 전자의 방식과 유사하며 삼가초등학교가 진행하는 역사, 문학 시간의 신문활용교육이 후자의 대표적인 예이다. 단독 과목으로 편입되는 경우, 일상처럼 삶에 침투되어 있는 미디어 자체에 대해 깊이 배울 수 있다. 미디어의 역사를 이해하고 다양한 형태를 인식하는 것이 수업의 주된 내용이다. 더 나아가 자신의 삶에 미디어의 영향력을 인지함으로써 올바른 활용법을 배울 수 있다. 기존 과목과 접목된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은 학생들의 다차원적인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 미디어에서 역사적 사실 찾기, 영상을 이용해 동시대의 문학적 흐름 설명하기 등 교과 간의 융합을 꾀함으로써 통합 교육도 가능해진다. 각각의 방식이 지니는 강점이 다르기 때문에 수업의 목적과 기대효과에 따라 알맞은 방식을 채택할 수 있다. 수업 내용의 측면에서, 미디어를 지칭하는 매체의 종류가 다양해짐에 따라 전통적인 매체인 TV, 라디오, 신문을 활용한 수업에 그쳐서는 안 된다. 다양한 미디어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OLM의 경우, 애니메이션을 스스로 제작하고, 로봇을 이용하는 수업을 진행한다. 아이들의 관심사를 시각과 촉각을 자극하는 매체를 사용해 직접 표현하게끔 하는 이 방법은 흥미를 고취시킬뿐만 아니라 새롭게 등장하는 매체들에 자연스레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교내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들은 교사 간 피드백, 학생의 요구 수용과 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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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 참여를 통해 끊임없이 발전해야 한다. 삼가초등학교의 경우, 교장은 커리큘럼의 지도자가 된다. 교사의 수업지도안을 검토하고, 수업을 참관한 뒤 교사에게 피드백을 내리는 과정이 반복된다. 교사끼리 효과가 있는 수업 방식을 공유하기도 하며 필요하다면 협력해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학부모의 아이디어가 커리큘럼에 반영되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시행되는 학부모의 일회성 수업참관에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수업을 참관한다. 아이와 함께 과제를 하며 아이에게 보충되어야 할 부분을 부모가 파악하고 이를 보완할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를 학교에 건의한다. 이는 본 팀이 방문했던 OLM과 삼가초등학교 모두 적용하는 방식이었다. 종합해보면, 이론적 탐구가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기관들 사이의 협력이 필수불가결하다. 위 두 초등학교가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에 필요한 자원들을 조달받기 위해 신문사와 웹사이트를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는 점은 기관 간 교류의 효과를 여실히 보여준다. 더불어, 본 팀은 교육 현장에서의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요소로서 가정의 역할을 간과할 수 없음을 느꼈다. 아이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은 교육 현장으로의 관심으로 직결될 것이고 이는 곧 맞춤화된 교육으로 보답 받게 될 것이다. 전문 연구기관의 증대, 교·강사 양성, 교육 현장의 변화. 이 세 가지 단계적인 변화와 함께 앞서 한계점으로 언급한 정책분야의 추가적인 연구가 병행된다면 한국형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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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결론

1. 요약

본 팀의 탐사는 점점 커지는 미디어의 중요성에서 시작됐다. 이와 관련해 발생하는 크고 작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에서도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하다고 팀원 모두가 입을 모았다. ‘한국형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자 국내 교육현장에서 사전조사를 진행했다. 미디어학 교수, 교육학 교수, 현직 교사 및 기자, 학생 총 7명의 인터뷰를 진행했고 각 분야에서 느끼는 한국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의 한계는 상이했다. 평가 방법, 수업 시수, 과제의 형식 등 한국과 미국의 차이를 알아보고자 사전 조사를 토대로 본 탐사를 준비했다. 최종적으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재와 교육방식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두 개의 기관, 실제 교육 현장에서 교사와 학생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대학과 초등학교 네 곳을 방문했다.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빠르고 단계적으로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이 정착된 만큼 다양한 기관과의 연계와 지원체계가 잘 갖추어져 있었다. 그러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필요성 인식 부족 등 기본적인 한계점도 간과할 수 없다. 탐사를 통해 함의와 한계를 모두 발견할 수 있었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가 더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본 팀이 탐사기간 중 발견한 의의와 한계를 좀 더 자세히 정리해보고자 한다.

2. 의의 및 한계

본 팀의 탐사는 연구기관의 체계적인 시스템과 교육기관의 혁신적인 교육방식을 관찰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총체적으로 팀원들 모두가 국내 연구의 필요성을 여실히 느끼게 된 미국 기관들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미국 내 연구기관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을 확실히 인식하고 있다. ISTE는 130개의 국가에서 모인 약 만 육천 명의 회원들이 가입해 활동 중이다. 회원들은 교·강사부터 국제기구, 기업가, 학생까지 다양하다. 1년에 3번의 컨퍼런스를 열어 새로운 교육 시스템에 대해 토의하고 의제를 설정한다. 컨퍼런스에서 설정된 의제를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는 학부모와 학생에게 제공하고 피드백을 요청한다. 체계적인 피드백 시스템과 연구효과에 대한 철저한 평가는 그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둘째, 미디어에 대한 인식과 활용방법의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다양한 수업방식을 적용한다. OLM은 학부모가 직접 수업에 참여한다. 단순히 교실 뒤에서 아이들의 수업을 참관하는 것과는 의미가 다르다. 학부모의 참여는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이 가정으로 연장된다는 효과를 이끌어낸다. 신문, 광고 등의 전형적인 미디어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로봇, 비디오 스트리밍 등 아이들의 흥미를 고취시키면서 현대의 추세에 발맞추어 나가는 다양한 수업방식은 그 효과를 증폭시킨다. 셋째, 교육 대상을 한정 짓지 않고 확장한다. CML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미디어 리터러시 개념을 접근하기 쉬운 방식과 함께 확산시키려고 노력한다. Weber State University와 Brigham Young University는 비전공생을 위한 수업을 개설했다. 미디어의 역사에 대해 공부하지만 이론에 머물지 않는다. 직접 미디어 센터를 방문하고 미디어를 활용해 수업에 참여한다. 미디어를 사용하는 모든 이들로 하여금 비판적인 시각과 주체성을 고취시키는 효과를 갖는다. 본 팀이 교육의 선진국인 미국으로의 탐방계획을 세우면서 기대했던 것은 미디어 리터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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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활성화다. 예상했던 것처럼 미국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발전 속도는 빠르고 그 구조와 내용은 체계적이었다. 그러나 탐사를 진행하면서 본 팀은 큰 축으로 두 가지 한계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나는 본 팀의 탐사 및 연구계획의 한계이며 또 다른 하나는 미국 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한계다. 먼저, 국내 초, 중, 고등학교의 교육현장과 미국의 교육현장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본 팀은 해외탐사 이전에 국내 전문가, 학생 등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시행하고 수강하는 인물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러나 그 중 특히 학생들에 대한 인터뷰가 부족했다. 본 팀은 리터러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횡성여고 동아리 Dream NIE의 한수빈 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했으나 더 많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지는 못했다. 탐사를 계획하면서 몇몇 교육기관에 교육현장을 방문할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참관할 수 있는 수업도 실질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에 대한 현지 학생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다. 탐사시기가 대학교 개강시기와 일치해 두 개의 수업을 참관하고 수강생들을 만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으나 초, 중, 고등학교의 경우, 방학 기간이었기 때문에 교장선생님과의 인터뷰만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국내·외 교육현장을 직접 참관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추가연구가 실시된다면 나라별 교육현장을 복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고 그 차이를 좀 더 확연히 구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더불어, 각 나라의 교육 정책을 고려하는 목적에서 정책연구원과의 인터뷰가 진행되어야 한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발달 정도의 차이는 나라별로 상이한 정책에 기인한다. 특히, 한국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당장 시행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15년 OECD 교육 지표에 따르면 한국의 대학진학률은 68퍼센트에 육박한다. 대학입시에 있어서 국어, 영어, 수학은 반영비율이 높고 따라서 교육부는 다른 과목과 비교해 세 과목의 수업시수를 늘렸다. 자연스레 타 과목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은 줄어들게 되고 특히 다소 생소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시행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정책연구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정책적 한계를 자세히 분석하고 미디어 리티러시 교육이 발전할 수 있는 정책의 현실적인 변화에 대한 자문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본 팀이 발견한 미국 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한계는 교육의 부분적인 시행이다. 미국은 오래전부터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2개의 연구기관과 4개의 학교를 방문한 결과, 오래된 연구기간에 비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넓게 확산되지 않음을 발견했다. 본 팀은 그 이유로 두 가지를 추측할 수 있었다. 미국 정부의 특성과 기관사이의 협력의 부재이다. 미국은 50개의 주와 1개의 특별구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리나라와 달리 연방정부가 존재한다. 크게는 주에 따라, 작게는 학교에 따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커리큘럼이 상이하고 다양했다. 정부의 방침에 간섭받지 않고 학교가 자율적으로 교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교육의 방향에 일관성이 없어 미국 대륙 전반적으로 확산되지 못했다고 추측할 수 있었다. 교육기관사이의 교류, 협력의 부재도 또 다른 이유이다. 본 팀이 방문한 ISTE는 약 만 육천 명의 회원들이 가입해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간다. 눈에 띄는 점은 다양한 집단에서 모인 회원들 사이의 교류가 활발하고 상호간 피드백의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CML의 경우, 일반인들이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개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 쉬운 질문을 던짐으로써 관심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사회에 전반적으로 영향력을 넓히려는 노력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각각의 기관 내에서의 활동은 활발하나 그 활동이 학교와 같은 교육기관과 연계되지 않은 점이 가장 아쉽다. 본 팀이 방문한 네 개 학교의 관계자 중 ISTE나 CML이 무슨 활동을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대답하는 이는 없었다. 미디어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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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러시 교육은 어렸을 때부터 시행되어야 사회 안에서 올바른 정보를 선별해 내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기에 교육기관으로의 연결이 필수적이다. 연구기관 내 활발한 교류가 교육기관으로 이어진다면 미디어 리터러시의 전반적인 확산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3. 느낀 점

팀장 박혜령

글로벌 프론티어는 도전의 시작이었습니다. 시험이나 과제 목적이 아닌, 한 가지 프로젝트에 처음으로 오랜 시간동안 몰두해 볼 기회였습니다. 첫 탐사지역이었던 오리건 주에서는 교통편, 숙소, 하나하나 새롭게 적응해야 할 것들이 태산이었고, 예상과 다른 상황들을 마주할 때마다 당황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희는 서로에게 의지하고 의논해가며 탐사 환경에 서서히 적응할 수 있었고, 계획하지 못한 일이 발생하더라도 이해하고 맞춰가는 방법을 알아갔습니다. 미국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영역을 탐구해 나아가는 데 있어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거리낌 없이 저희에게 도움을 주었던 많은 사람들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온 대학생 4명의 호기심 많은 질문에 열정적으로 응답해주고, 미숙했을 인터뷰에도 따뜻하게 응원해줬던 분들 덕분에 무사히 탐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유타 주에서 만났던 Jean 교수님은 제가 어떤 사람으로 성장해가야 할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어주셨습니다. 마치 오랜 제자들과 함께 해주듯이 저희의 의견과 질문에 귀를 기울여주셨을 뿐만 아니라 낯선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숙소부터 교통까지 하나하나 걱정해주시던 모습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다짐하게 해주었습니다. 두려움과 걱정이 욕심보다 커서 항상 도전하기를 망설였던 제가 글로벌 프론티어라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 용기를 준 사람들 덕분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관심을 가졌던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분야를 글로벌 탐사 주제로 떠올렸을 때, 막연한 계획에도 함께 하기로 약속해준 친구들이 있었기에 현실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화 글로벌 프론티어에 참가할 주제와 팀을 구상하고 큰 틀을 떠올렸을 때 하나하나 살을 붙여준 건 저희 팀원들이었습니다. 실무적인 탐사 과정을 섬세하게 챙겼던 지윤이, 회계와 재무 분야에서 빛을 발했던 유진이, 교육학적 관점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주제를 꼼꼼히 뒷받침해줬던 은정이.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우며 함께 했기에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었고, 성공적으로 탐사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행복했던 1월이었습니다.

팀원 임유진

약 5개월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한 해외 탐사가 끝이 났다. 본 탐사를 준비할 때부터, 단순한 여행이 목적이 아니라, 전문적인 기관들과 실제 수업이 이루어지는 학교 방문을 목적으로 해외를 방문한다는 사실이 내게 막중한 임무를 주는 느낌이었다. 국가, 지역, 기관 등 세부적인 요소들을 정하기 위해서 외국 웹사이트들을 방문하고, 부족한 영어 실력으로 해석하기 위해 노력해보고, 이메일을 통해서 컨택을 완료하고, 어떠한 주제와 목표를 가지고 의미있는 결과물을 만들 것인지 고려해보는 등의 모든 것을 완료해 나가는 과정은 정말 고단했지만 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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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로를 더욱 주도적이고, 성취적인 사람으로 만들어주었다. 교수님이 내주시는 과제가 아니라, 2차적인 목표를 위한 도구가 아니라, 평소에 그냥 단순히 관심과 의문을 가졌던 분야를 국내, 해외의 다양한 사례 조사, 인터뷰를 통해 깊게 탐구해 볼 수 있었다. 완벽한 탐사는 아니었다. 항공 비용이 급작스럽게 올라 수업 중에 다른 항공을 서둘러 검색해 보고, 비행기 내부 고장으로 2시간 연장 대기를 하며 멍하게 앉아 있었다. 묵었던 숙소가 난방이 되질 않아 덜덜 떨면서 자기도 했고, 가방에서 요거트가 터져 숙소에 돌아와 손빨래를 했었다. 이런 예상치 못한 경험들로 정말 당황했었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본 탐사를 더욱 오래도록 기억하게 해 줄 특별한 일들이었다. 탐사 중 만난 분들은 정말 다들 친절하셨고, 각자의 분야에 열정이 있는 분들이었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현 시점, 학생들에게 정말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지 밝히고, 그것을 실제 현장에 도입하려 연구 중인 분. 국영수 중심의 강압적 교육이 아닌. 학생들에게 선택과 목소리를 주어 한 명의 주체적인 인간을 양성시키는 것을 철학으로 삼으시는 분. 우리 팀의 보고서와 제안서를 도출해 내기 위해, 그 분들의 자료를 보고, 의견을 들은 것이었는데, 인터뷰 시간 동안 삶에 대한 열정과 목표를 전달받은 것 같았다. 약 5개월 간의 해외 출장까지 있는 대장정 프로젝트를 끝낸 나는 앞으로 수업 중의 팀플, 회사의 업무가 별로 두렵지 않다. 학생들의 열정을 지지해주는 학교의 본 프로그램에게 정말 감사하다.

팀원 김지윤

‘미리하자’ 팀이 꾸려지던 작년의 늦여름 8월. 그 시기는 깊이 있는 전공지식에 대한 갈증으로 고민하던 때였습니다.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의 전공생으로서 특정 분야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고 싶었고 저만의 소신을 갖길 원했습니다. 이 적절한 시기에 ‘미리하자’ 팀을 만나고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되어 행복합니다. 약 10일간의 모든 시간을 기대하게 만든 것은 전문가들이 그들의 분야에 대해 가진 열정이었습니다. 그들은 본 팀의 탐사 목적에 대해, 한국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대해 궁금해 했습니다.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같은 관심 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참 매력적인 일이었습니다. 물론, 방문했던 기관들이 모두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기대와 달리 발전 속도가 더딘 곳, 사전 조사와는 다른 교육방식을 채택한 곳, 인터뷰 대상자를 논의 없이 교체한 곳은 저를 당황케 했습니다. 그러나 예고 없이 찾아온 그 상황들까지도 저희 팀에겐 좋은 기회이자 경험이 되었습니다. 매일 밤, 일정을 마치고 팀원들과 숙소 침대에 모여 앉아 그 날의 일정을 돌아보고 다음 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인터뷰에 대한 각자의 깨달음, 궁금증을 쏟아냈고 서로 다른 의견을 주장하며 토론으로 이어졌던 시간이 매일매일, 차곡차곡 모여 저만의 소신을 갖도록 했습니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앞으로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하고 싶은 분야입니다. 미리하자 팀원으로서의 이 경험은 추후 제가 관련 공부를 이어가는 모든 과정에 있어서 큰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학문적 성장뿐만 아니라 인간 ‘김지윤’으로서의 성장도 가능했습니다. 관련 정보 수집, 방문 기관 컨택부터 항공편, 숙소예약, 비자 발급까지 탐사준비의 모든 것은 팀 내에서 자율적으로 행해졌습니다. ‘이번 탐사는 내 삶에서 가장 스펙타클하고 변수가 많았던 경험’이라고 팀원들에게 지속적으로 말하곤 했습니다. 탐사 기간 중, 숙소를 급하게 변경하거나 예산에서 벗어난 지출을 하는 등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우후죽순으로 발생했지만 결국 탈 없이 해결하고 모든 일정을 성황리에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성공적이었던 이번 탐사는 팀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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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캐리어 때문에 고생 많았지만 그런 와중에도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챙겼던 팀장 혜령, 팀원들의 생활을 책임지는 총무답게 시차적응은 취미가 되어버린 유진, 탐사를 여행이자 추억으로 만들어준 페로몬 은정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준 이화여자대학교에게도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팀원 유은정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미국 해외탐사 여행이 끝났다. 해외탐사 프로그램은 장기간에 걸쳐서 거대한 프로젝트 하나를 완성하는 것과 같았다. 나에겐 이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5개월 동안 주기적인 계획서 수정과 과제가 있었고 역할을 분배하는 데 차질이 생기기도 하였다. 팀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팀원들끼리 주제의 목표와 탐사 방향에 대한 계속적인 논의가 있어야만했고 해외탐사를 하는 도중에도 예기치 못한 변수가 많이 생기기도 하였다. 해외에 가볼 수 있는 기회와 비용을 학교에서 준다고 한들 섣불리 생각해서 도전했던 것이 후회되었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어려움이 많았던 탓인지 해외탐사는 나에게 한층 더 의미 깊은 시간이 되었다. 타지에서 2주간의 생활과 외국 대학에서의 수업은 나에게 학교 내의 공부가 전부만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나라 외에도 세계에는 다양한 교육과 다양한 학문이 존재하였고 자신의 분야에 열정 있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그들은 우리를 진심으로 환대하였고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임하였다. 유타 주에서 만난 진 노먼 교수는 어떠한 보상도 받지 않고 우리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자신의 차로 픽업해주는 등 많은 친절을 베풀었다. 그분께 아직도 너무나 감사하는 마음이고 이 때문에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온 아무것도 아닌 우리와 같은 학생들이 한국과 우리나라를 대표하여 다른 기관을 방문하는 것만 같아서 책임감이 느껴지기도 하였다. 또 미디어 리터러시 주제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이렇게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해 탐구하면서 나 자신은 미디어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있는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미디어와 함께 보내고 있으며 미디어가 내 삶에 끼치는 영향은 어떠한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번 해외탐사로 인해 내 인생에서 잊지 못할 추억이 만들어졌고, 학문적으로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덕분에 겨울방학을 알차게 보냈다는 기쁜 마음과 더불어 보고서와 발표 이후에는 오랫동안 준비해온 해외탐사가 드디어 끝난다는 후련함과 아쉬움이 있다. 마지막으로 해외탐사의 기회를 제공해준 학생처와 내게 해외탐사의 계기가 되어준 교육학과 동기, 반년동안 해외탐사를 같이 진행해온 팀원들,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응해주신 교육학과 교수님과 미국에서 만난 교수님들과 선생님, 대표자님, 응원해주고 조언해준 나의 룸메이트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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