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29일 화요일 (음력 4월 1일) 제7327호 강승남 기 자 속보=대규모 숙박시설 건립으로 환경 파괴 논란(본보 4월28일자 1면)이 일고 있는 라온 프라이빗타운Ⅱ 조성사업 은 감사원이 지난 2011년 감사를 통해 담 당 공무원들에게 중징계를 요구했던 사 업 부지에 추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도 곶자왈 파괴 문제가 제주사회 이슈로 떠오르면서 상당수 도민들과 시 민사회단체가 사업 재검토를 요구했던 개발 사업인 만큼 제주도정의 최종 결정 에 도민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해동이 안덕 면 동광리 일원에 총사업비 1882억원을 투입해 추진하던 블랙나이트 리조트 사 업 은 2009년 8월 골프장 18홀 숙박시 설 215실 규모로 도시관리계획으로 결 정 고시됐다. 당시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사전환경성 검토 협의 과정에서 사업부지내 곶자왈 지역(42만2000㎡)의 골프코스에 대해 사업계획 제외 또는 사업계획 포함시 재 협의 실시를 주문했다. 하지만 도는 2010년 5월 영산강유역 환경청과의 재협의 절차를 생략한 채 사 업자의 요구를 수용해 곶자왈 지역에 골 프코스 10홀을 추가로 배치, 골프장을 2 7홀로 확대하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영산강유역환경청은 감사 원에 직무감찰을 요청했고, 감사원은 20 11년 9월 제주도에 부적정한 업무처리 라고 지적하며 당시 국제자유도시본부 장, 일괄처리팀장(서기관) 등 3명에 대 해 중징계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제주환경운동연합은 곶 자왈 지역 대규모 개발에 따른 환경훼손 과 지하수 오염 우려 등을 이유로 신중 한 검토를 요구하는 등 뜨거운 논란을 초래했다. 이후 라온랜드㈜가 2013년 블랙나이 트 리조트 사업시행자 지위를 양도받은 후 수익성을 이유로 곶자왈 지역에 콘도 500실을 건립하는 등 숙박시설 규모를 1087실로 5배 확대하는 내용의 도시관 리계획 변경을 추진, 환경 파괴와 특혜 의혹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라온 프라이빗타운Ⅱ 조성 사업의 도시계획위원회 통과 여부 등이 곶자왈 보전 등 민선5기 제주도정의 선 보전 후개발 무용론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 인다. 무수천유원지개발사업 불상 문화재지정 감사결과 공개 법령 임의해석 환경평가 의견 누락 등 멋대로 업무처리 김영헌 기 자 제주특별자치도가 관광개발사업 환경 영향평가와 보조금 지원 과정에서 법과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 났다.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가 최근 무수천유원지 개발사업 관련 환경영향 평가 업무와 도내 모 사찰의 불상에 대 한 문화재 지정 관련 업무에 대한 조사 (감사)결과 업무담당 공무원들이 법령 을 임의대로 해석하거나 절차를 무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수천유원지 조성사업 감사 결과 보 고서에 따르면 무수천유원지 개발사업 은 환경영향평가법에 근거해 새로운 환 경영향평가 협의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하 지만 제주도 환경영항평가 업무담당은 환경부에 질의하거나 법률자문도 없이 법령을 임의로 해석해 변경협의만 하면 되는 것으로 결정했고, 제주시는 이를 토대로 사업승인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인해 사업시행 승인의 취소를 요 구하는 행정심판이 제기됐고, 그 결과 사업 승인이 위법하므로 환경영향평가 협의절차를 다시 이행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특히 제주도는 한국환경정책 평가연 구원의 의견과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 3 명의 의견을 누락한 채 환경영향평가 (초안) 검토의견을 작성해 사업자에 통 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감사위는 도내 모 사찰의 불 상에 대한 문화재 지정 과정에서 도 담당 부서에서 문화재 전문가 3명의 현지조사 종합검토의견서를 분실한 이후 2명의 전 문가가 작성한 종합검토의견서를 3명이 작성한 것처럼 조작해 제주도 문화재위 원회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위는 또 도내 모 사찰 석조약사여 래좌상 보호각 건립공사 과정에서 당초 설계내역과 다르게 시공해 공사비가 1 억3300원이 감소됨에 따라 보조금액 57 70만원을 감액할 것을 요 구했다. 제주지역 세월호 합동분향소 28일 도체육회관에 마련 초등학생부터 할머니 사고구조자 등 방문 애도 물결 김용현 기 자 세월호 참사 13일째인 28일 제주지역 에도 합동분향소가 마련돼 첫날부터 추 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관련기사 4 6면 제주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제주도 체육회관 2층 대강당에 합동분향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밤 8시 현재 제주분 향소를 찾은 조문객은 1530명으로 세월 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아라동에 사는 윤기문씨(49)와 은진 양(6) 모녀는 문이 열리자마자 처음으 로 분향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윤씨 는 제주지역에도 분향소가 마련된다는 소식을 듣고 딸과 함께 달려왔다 며 실 종자 모두 무사히 부모 품으로 돌아왔으 면 좋겠다 고 말했다. 또 삼양에서 버스타고 조문을 온 오영 순 할머니(65)는 분향소에 도착하자마 자 한동안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다. 오 할머니는 모두 손자 손녀 아들 딸같 은데 차가운 바다에 가둬져 있다고 생각 을 하니 가슴이 메인다 고 흐느꼈다. 우근민 지사를 비롯해 제주도내 주요 기관장과 공직자들이 분향소를 찾아 세 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특히 사고 당시 구출돼 제주로 돌아온 화물차량 기사 16명도 분향소를 찾았다. 한 화물기사는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 살아온 것이 죄인 이라며 눈 시울을 붉히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어린 학생들도 분향소를 찾아 언니 오빠들의 마지막길을 배웅했다. 김규리 이지은 김나현 학생(중앙초 5)은 다른 학교 친구들도 세월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많이 슬퍼하고 있고, 꼭 살아 돌아 오길 소원한다 며 언니 오빠들 하늘나 라에서 편하게 지내세요 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합동분향소는 경기도 안산 지역 피해자 합동 영결식이 열리는 당일 까지 오전 9시부터 밤 11 시까지 운영된다. 제주의 딸 리디아 고, LPGA투어 첫승 김대생 기 자 제주의 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17 한국명 고보경 캘러웨이 사진)가 28일 프로 전향 후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10월 프로로 전향한 리디아 고는 LPGA투어에서 이날 첫 우승을 달성하 며 상금 27만 달러(약 2억8000만원)를 받았다. 또 아마추어 시절 2승을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3번째 우승 기록도 이 어갔다. 특히 리디아 고는 지난 24일 미국 시 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에 애니카 소렌 스탐(스웨덴)의 추천으로 한국계 인사 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 렸다. 관련기사 9면 미안합니다, 잊지않겠습니다 감사원 중징계 곶자왈 부지 이름만 바꿔 또 대규모 개발 28일 제주도체육회관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도민들이 눈물을흘리며 애도하고 있다. 김대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