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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middot화 영middot국middot보middot험THE UK LIFE 271161호 골middot프26 영국생활 2015년 10월 22일 (목)

영국보험 바로알기술 취한 사람의 네 가지 유형

[윤희영의 News English]

가입자께서 알아두시면 편리한 상업용 자동차 보험 관련 Policy의 내용을 연재합니다 다음은 상업용 자동차 보험(Commercial Vehicle Insurance)에 일반적으로 포함되는 항목들 중 Replacement locks(잠금 장치 교환) Foreign Travel and EU Compulsory Insurance(해외여행이나 EU 여행시 보험) No Claims Discount(무사고 할인)에 대한 내용입니다

The Cover Provided(일반적으로 포함되는 항목)

1 Your Liability to Others(상대방에 대한 가입자의 책임)2 Loss of or Damage to Your Vehicle(가입자의 차량에 대한 피해)3 Emergency Treatment(응급처치) 4 Medical Expenses(의료비용)5 Personal Belongings(개인물품) 6 Trailers(트레일러 이동주택)

Replacement Lock(잠금 장치 교환)

보험사는 다음의 경우 가입자 차량의 잠금 장치 교환비용을 지불합니다 차량의 열쇠(Keys) 잠금장치(Lock) 트렌스미터(Transmitter) 혹은 자동 정지장치(Immobiliser) 열쇠를 잃어버렸거나 도난당하고 24시간 내에 경찰에 신고되었을 경우 보험사는 한 사건당 최고 GBP 500를 지불합니다

Foreign Travel and EU Compulsory Insurance(해외 또는 EU 여행시 보험)

보험사는 가입자가 가입자의 차량으로 다음의 조건으로 다음의 유럽 나라들을 여행할 때 법적으로 요구되는 최소한의 보장을 합니다 - European Union의 멤버인 나라 Iceland Norway Bulgaria Romania Switzerland and Liechtenstein을 여행할 경우 - 가입자의 차량이 영국에 등록이 되어 있고 세금을 납부했을 경우- 가입자의 차량의 차고지가 영국일 경우- 가입자의 주소지가 영국일 경우- 가입자의 여행이 단기간일 경우- 가입자가 Policy에 명시되어 있는 사항 이외에 추가적인 보상을 원할 경우 최소한 여행 14일 전에 보험사에 통보하여야 합니다 이때 추가적인 보험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NO Claim Discount(무사고 할인)

가입자가 신규가입 전이나 갱신 전 일정기간(최소 1년) 보험 가입기간 중에 보상(Claim) 청구를 하지 않았을 경우 다음의 할인 기준에 근거하여 보험료가 청구됩니다 No Claim Years 1 rarr Discount 25 No Claim Years 2 rarr Discount 40No Claim Years 3 rarr Discount 55No Claim Years 4 or more rarr Discount 65

(위 내용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특정 보험사에서는 다르게 적용될 수도 있습니다)

기사제공 동방보험 (24시간 Helpline 020 8336 0563)

Commercial Vehicle Policy캐디는 결국 보조자일 뿐배상문이 얻은 것과 잃은 것

골프는 철저하게 자신과 외로운 싸움을

벌여야 하는 운동이다 3~4명이 한 조를 이

뤄 플레이하지만 동반자로부터는 도움을 얻

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의 골프는 결코 혼자서 하는 운동이 아니다

캐디의 도움을 얻어야 한다 외국엔 캐디 없

이 라운드 할 수 있는 골프장이 많지만 국

내 골프장에선 캐디 없이 라운드 할 수 없다

항상 캐디의 도움을 받으며 라운드를 하다

보니 우리나라 골퍼들은 자신도 모르게 캐

디에게 너무 많은 것을 의존하는 습관이 몸

에 배었다 카트에서 내릴 때 손수 몇 개의

클럽을 뽑아 가면 될 것을 볼이 있는 곳까

지 가서야 캐디에게 거리를 묻고 클럽을 갖

다 달라고 소리치고 그린에 올라와서도 서

둘러 마크할 생각은 않고 캐디가 마크하고

볼을 닦아 라인을 맞춰 놓을 때까지 꼼짝하

는 골퍼들도 심심찮게 보게 된다

특히 까다로운 그린에서 모든 짐은 캐디

가 짊어져야 한다 좌우 어디가 높으냐 내리

막이냐 오르막이냐 어디를 보고 쳐야 하느

2015 프레지던츠컵은 배상문(29)을 위한

무대였다 대회 마지막 날 마지막 대결 마

지막 18번 홀에서 비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를 놓침으로써 미국 팀과 인터내셔널 팀의

공동 승리라는 극적인 피날레를 만들어내

지는 못했지만 배상문은 한국에서 처음 열

린 대회에서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있었다

세계랭킹 1위인 조던 스피스를 비롯해 대

부분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로 구성된 미

국 팀은 유럽선수가 제외된 인터내셔널 팀

으로선 넘기 어려운 벽이었던 게 사실이다

1996년 첫 대회 이후 11차례 대회에서 9번

이나 우승하고 2005년 이후 6회 연속 우승

한 것만 봐도 미국 팀의 전력을 짐작할 수 있

다 이번 승리로 미국의 역대 전적 9승1무1패

그러나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미국 팀

은 인터내셔널 팀의 거센 도전에 깜짝 놀랐

을 것이다 미국 팀은 첫날 포섬 경기에서만

4승1패로 여유 있게 앞섰을 뿐 둘째 날 1승

3패1무승부로 밀렸고 셋째 날 8경기에서도

3승3패1무승부로 인터내셔널 팀의 추격은

멈추지 않았다 이전 대회에선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를 펼치기 전 이미 미국 팀의 우

승이 예약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마지막 날

12개 싱글매치에서의 5승2무5패라는 전적

은 의외의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인터내셔널 팀의 분전은 남아공의

브랜던 그레이스(5승)와 루이 우스트히즌(4

승1무)이 견인했지만 배상문의 파이팅이 유

난히 돋보였다 배상문은 노승열 안병훈 김

비오 등과 함께 최경주 양용은의 맥을 이을

선수로 평가받아왔으나 병역문제가 불거지

면서 lsquo미운 오리rsquo 신세가 되었던 게 사실이다

배상문은 세계랭킹이 프레지던츠컵 출전

조건에 들지 않아 자력으로는 출전이 불가

능했으나 단장 추천선수로 선발됐다

대회 3일째까지 2승1무라는 예상 밖의 성적을

올린 배상문은 한국골프의 자존심이자 아시아

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닉 프라이스 단장이 마

지막 날 대회 싱글매치에서 배상문을 마지막 조

로 빌 하스와 맞붙게 한 것 역시 이런 분위기를

간파한 것으로 보인다

배상문이 파5 18번 홀에서 두 번의 실수만 하

지 않았어도 미국 팀과 인터내셔널 팀은 무승

부로 비겨 동반 승리의 극적인 피날레를 만든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첫 실수는 빌 하스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벙

커에 빠지고 난 뒤에 일어났다 아이언으로 충

분히 2온이 가능한 거리임에도 긴장한 탓인지

클럽이 두껍게 볼 밑을 파고들면서 볼은 그린에

미치지 못하고 뒤로 굴러 내려왔다 여기까지는

있을 수 있는 작은 실수로 볼 수 있다 핀에 붙

이기만 한다면 매치를 비길 수 있었다 그러나

세 번째 샷이 뒷땅을 치면서 볼은 그린에 오르

지도 못하고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 홀을 이겨

매치를 비기겠다는 꿈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네 번째 어프로치 샷은 홀을 한참 지나 파도 여

의치 않아 보였다

반면 빌 하스는 침착하게 세 번째 벙커샷을 홀

가까이에 떨어뜨렸다 이미 한 홀 차이가 나 있는

터라 배상문이 넣는다 해도 빌 하스가 투 퍼트로

넣으면 비기기 때문에 승부는 결정이 난 상황

18번 홀의 실수로 배상문은 인터내셔널 팀이

미국 팀과 비기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하며 이번

프레지던츠컵 스타로 부상할 수 있는 일생일대

의 기회는 놓쳤다 그리고 인터내셔널 팀의 패

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려야 하는 아픔을 감내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그를 괴롭혀 온 lsquo미운 오리rsquo의

시선을 벗고 군 복무 이후에도 기대를 가져도

될 만한 재목이라는 인상을 국내 골프팬들에

게 각인시켰다

냐는 등 질문공세를 퍼붓고는 정작 스크로크를

할 때는 캐디가 일러준 대로 하지 못한다 그러

고선 홀인 안 된 탓을 캐디에게 돌리기도 한다

실제로 수도권의 한 골프장에서 샷 거리를 잘

못 알려줬다면서 캐디를 폭행한 골퍼가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일도 있었다

국내 골프장에선 캐디와 다투는 사례가 의외

로 많다 심지어 라운드 도중에 캐디를 교체하

는 예도 생긴다 캐디가 골퍼들의 지나친 요구

와 책임 전가에 참을 수 없어 캐디를 못하겠다

고 호소하는 경우도 보았다

모두가 캐디의 본질을 오해한 데서 비롯된

해프닝들이다

캐디(caddie)라는 어원은 프랑스의 귀족의 젊

은 자제를 뜻하는 lsquo카데(cadet)rsquo에서 비롯되었다

기록에 나타난 최초의 여성골퍼인 스코틀랜드

의 메어리 여왕이 1562년 여름 두 번째로 세인

트 앤드루스를 방문해 골프에 열중하는데 이때

프랑스에서 데려온 카데들을 대동하면서 경기

보조자로서의 캐디가 처음 탄생했다

캐디는 그 어원에서 알 수 있듯 어디까지나 경

기보조자다 캐디가 유능한가 아닌가에 따라 상

황은 달라지겠지만 플레이의 주인공은 어디까지

나 라운드를 하는 골퍼고 모든 판단과 결정 그

에 따른 결과는 골퍼 자신이 책임져야 함은 물

론이다 물론 여기저기 골프장을 다니는 사람과

한 골프장에서 몇 년씩 근무하는 캐디와는 정

보력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캐디를 함

께 한 라운드가 일반화하면서 캐디에 대한 의존

도가 너무 높아 골퍼들의 경기능력을 퇴화시키

고 있다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긴가민가 할

때 캐디의 도움을 얻어 결단을 내려야 하는데

도 클럽을 휘두르는 것을 빼고는 거의 모든 것

을 캐디에게 의존하려는 습관을 가진 골퍼들이

적지 않다 내가 라운드 하는지 캐디가 라운드

하는지 모를 라운드는 의미가 없다

방민준의 골프세상(||) 골프한국방민준의 골프세상(|) 골프한국

인간의 진짜 성격(true character)은 술에

취했을 때 드러난다(come out when they are

drunk)(찰리 채플린middot영국 희극배우)

프랑스 시인 샤를 보들레르는 술과 인간은 끊

임없이 싸우고 끊임없이 화해한다(constantly

make up with each other)고 했다 문제는 인

간이 매번 술에게 져서 본성을 드러내고 만다는

(reveal their true colors) 것 패색이 짙어지면

(stand to lose) 술에 취한 또다른 자아(drunk

alter-ego)의 모습을

흘린다 미국 미주리대

연구팀 조사 결과 이

모습은 네 가지 다른

전형으로 분류되는(be

categorized into four

different archetypes)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는 헤밍웨이(미

국 작가)형 헤밍웨이

는 위스키를 취하지

않고(without getting

drunk) 얼마든지 마실 수 있다고 자랑했을

만큼 술이 셌다(have a strong head) 이 유형

은 술에 취해도 이렇다 할 성격 변화를 보이지

(exhibit any major changes in personality

when intoxicated) 않는다 지적능력middot판단력

을 거의 유지하는 무난한 형이다

둘째는 메리 포핀스(뮤지컬영화 캐릭터)형

이다 주로 여성이 많은데 맨정신일 때도 외향

적이고 쾌활한 타입(be already outgoing and

agreeable types when sober)인데 술을 마시

면 더욱 친절하고 상냥해지는(become even

more kind and sweeter) 유형이다 술에 취하

더라도 무분별한 얼간이가 되지(turn into an

inconsiderate moron) 않고 오히려 외향성이

더 커져(increase in extroversion) 주변 사람

들을 즐겁게 한다

셋째는 너티 프로페서(천재적 두뇌에 소심한

성격인 영화 주인공)형 맨정신일 때는 합리적이

고 수줍어하는데(be reasonable and shy) 취했

다 하면 개차반이 된다(become a scumbag) 외

향성이 극적으로 높아지면서 성실성이 급격히 떨

어진다(drastically drop in conscientiousness)

천생 내성적인 사람(natural introvert)이 술기

운의 화신이 돼(live embodiments of liquid

courage) 억제됐던

것을 터뜨린다(shed

their inhibitions)

평소와 달리 큰 소

리로 노래를 불러

대는가 하면 소리

를 지르고 웃통을

벗어젖힌(strip to

the waist) 채 제멋

대로 춤을 추기도

한다(dance with

reckless abandon)

넷째는 하이드(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주인공)

형이다 술에 취하면 사악한 또다른 자아로 돌

변(abruptly turn into the sinister alter-ego

under the influence of alcohol) 눈에서 악마

의 번득임을 보인다(get a glint of evil in their

eyes) 지적 능력과 양심을 잃고 적대적이 돼

(become hostile) 아무에게나 폭력middot폭행을 행

사한다(resort to violence and assault against

anybody) 주사(酒邪) 있는 사람을 problem

drinker vicious drinker라고 하는데 바로 이

유형에 속한다

술의 신 바커스(Bacchus)가 바다의 신 넵

튠(Neptune)보다 더 많은 사람을 익사시켰

다고 한다출처 | 조선일보

생middot활middot광middot고THE UK LIFE 291161호 칼middot럼28 영국생활 2015년 10월 22일 (목)

Mercedes-Benz C180 수동 2000 4 doors 20cc MOT 20032015 TAX 30092014 Very good condition￡1450Mercedes-Benz CLK230 Auto 1998 23cc MOT 10052015 TAX 072014 ￡750Toyota Yaris 10 수동 3 doors MOT 10042015TAX 30122014 ￡780Jaguar Styre Auto 30cc2000 MOT 20012015TAX 30072014 ￡750BMW 320SE Auto 20cc2005 55000m MOT 10052015TAX 30102014 ￡4700020 8687 6711 020 7998 0699

Ford Transit 20D 2006 260 VAN Very good conditionMOT 11052015 TAX 30122014 ￡2500Mitsubishi Space Wagon 2001 MOT 032015 TAX 301220147인승 AC DVD 75000m ￡1450Toyota Estima 8인승 Auto2000 AC DVD ￡2000020 8687 6711 020 7998 0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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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면에 이어] 아니 더 정확하게는 17세기 중

반부터 끝없이 전쟁 자금을 대주어 영국을 세

계 제일의 패권국으로 끌어올린 영국의 금권 세

력이었다 이베리아 반도에서 쫓겨나 네덜란드에

둥지를 틀었다가 영국으로 넘어온 금권 세력이

대준 돈으로 벌인 전쟁을 통해 영국은 해가 지

지 않는 나라가 되었다 전쟁빚을 갚느라 다시

정복 전쟁을 벌이는 순환이 영국을 패권국으로

만들었다 일본도 메이지유신 이후 빚에 허덕였

고 결국 정복 전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서

양 문명국들의 길을 추종했다

책임과 공존의 가치를 존중하는 중심이 부재

한 것은 사실은 메이지 천황제의 일본이 아니라

일본이 부국강병으로 따라잡으려던 서구의 문명

개화국들이 원조였다 과학의 발전 교육의 확대

인권의 신장 복지의 확산은 근대의 본질이 아니

다 항해술의 발전으로 15세기 말 이후 세계가

거대한 시장으로 통합 흡수되었다는 것이 근대

의 본질이다 장거리 항해에 나설 만한 자금력이

있었던 나라들이 번갈아가며 패권국으로 군림했

다 처음에는 포르투갈 다음에는 스페인 다음에

는 네덜란드 다음에는 프랑스 그리고 영국 지

금은 미국이 그렇게 패권국이 되었다

과학이 발전하여 아무리 첨단 로봇과 소프트

웨어가 나와도 그것들을 소수 금권 세력이 장악

하면 다수 인간은 살기가 더욱 고달파진다 저임

금 외국인 노동자뿐 아니라 군소리없이 일하는

로봇 소프트웨어와도 경쟁해야 한다 서구 선진

국들에서 20세기 후반까지 부가 다수에게 분배

되었던 것은 서구 노동자들의 단결력과 투쟁력

이 뛰어나서가 아니었다 소련과 동유럽 사회주

의라는 대안 체제가 현실에 버티고 있었던 덕분

이었다 금권 세력은 서구 노동자들에게 양보하

지 않을 수 없었다 자유도 누리면서 주거 의료

교육의 안정까지 누리니 사회주의 체제에 선망

을 느끼는 서구 노동자는 없었다 오히려 사회

주의 체제의 노동자들이 서유럽 노동자들이 누

리는 자유와 풍요를 부러워했다

인민이 자부심을 못 가지는 사회주의 체제는

결국 무너졌다 사회주의 체제가 무너지자 금권

세력은 눈치 안 보고 자기들 배만 불렸다 부자

세금은 깎아주었고 서민과 중산층은 경쟁시키

며 쥐어짰다 그러나 자기들끼리는 경쟁하지 않

았다 쥐어짜인 다수 대중의 상환력 고갈로 은

행들이 파산할 지경에 이르면 금권 세력이 장악

한 국가는 공적 자금을 투입하여 금권 세력의

재산을 지켜주었다 그러나 나라는 빚더미에 오

르고 긴축에 따라 다수 대중은 더욱 살기가 힘

들어진다 금권 세력은 빚더미에 오른 나라의 재

산을 헐값에 사들여 다시 떼돈을 번다

그러나 금권 세력에게 가장 중요한 돈벌이 수

단은 전쟁 체제다 무기를 팔 수 있고 무기 살

돈을 빌려주며 돈놀이를 할 수 있고 무기를 사

느라 나라가 빚더미에 오르면 나라 재산을 헐값

에 사들일 수 있어서다 평화가 정착되어 무기

를 사려는 나라가 줄어들고 무기 구입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국민이 늘어나는 것은 금권 세력에

게는 재앙이다 그래서 공산주의가 무너지자 자

신들이 공산주의를 무너뜨린다며 나라돈을 써가

며 양성한 이슬람 무장 세력을 테러 집단으로 몰

아가 다시 전쟁 체제를 굳힌다 테러가 곳곳에서

일어나면 다수 대중은 두려움을 느낀다 그래서

장애 보조금과 아동 보육비는 삭감되고 국방비

는 증액되어도 아무 소리를 못한다

일본이 한국 러시아 중국과 영토 분쟁을 빚

게 만든 것은 미국의 금권 세력이었다 샌프란시

스코 강화조약 초안에서 분쟁 지역은 일본의 영

토가 아닌 것으로 명기되어 있었지만 나중에 슬

그머니 이런 내용이 사라졌다 일본의 로비로 빠

졌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일본은 당시 미국 앞

에서 무슨 요구를 하고 말고 할 처지가 아니었

다 북방 영토도 미국이 아직 원자탄을 개발하지

못한 시점에서 루스벨트가 스탈린에게 대일 선

전포고를 빨리 해달라며 소련의 영토로 인정한

바 있었다 소련은 50년대 중반 일본과 국교정

상화 교섭을 하면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북방 도서 절반을 일본에게 넘기겠다며 양보할

뜻을 보였지만 미국은 다 돌려받지 않으면 가만

두지 않겠다며 일본에게 으름장을 놓았다 결국

러시아와 일본의 영토 분쟁은 해결되지 못했다

미국이 노리는 것은 일본이 한국 중국 러시

아 등 주변 나라들과 반복하면서 두려움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야 미국에 매달리기 때문이

다 동아시아에서 전쟁 체제가 유지되어야 하고

무기를 팔아먹을 수 있고 미군 기지 주둔에 대

한 반감이 줄어든다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를 겪었기에 일본에 대

한 두려움이 더 크지만 일본의 경제적 위상이

내려가는 상황에서 일본의 두려움도 커간다는

사실을 헤아려야 한다 나라든 개인이든 두려울

수록 예민해진다 자국이 잘나갈 때에는 야스쿠

니 참배를 부끄러워하는 일본인도 자국이 기울

어간다 싶으면 방어적이 되고 참배를 비판하는

타국에 반감을 품기 십상이다 한국은 일본 정

부 각료들의 야스쿠니 참배가 불편하더라도 내

색을 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

폴란드에 가서 무릎을 꿇은 빌리 브란트 독일

총리를 보라며 일본의 사과에는 진정성이 없었

다는 반론도 가능하다 그러나 지금 독일은 미

국이 주도하는 나토의 일원으로 멀리는 유고슬

라비아를 짓밟았고 가까이는 리비아를 짓밟았

다 유고슬라비아의 인종 학살극은 금권 세력이

장악한 서방 언론의 일방적 보도로 세르비아가

일으킨 것으로 사람들에게 각인되었지만 나토

의 사주를 받은 알바니아계 폭력단이 알바니아

주민을 학살한 뒤 세르비아에게 뒤집어씌운 것

이 발단이었다 지금 우크라이나와 시리아에서

도 학살극의 주범은 동부 우크라이나의 분리 독

립 세력이 아니라 나토가 미는 우크라이나 정부

군이고 시리아 정부군이 아니라 나토가 돕는 극

렬 이슬람 반군이다 진심으로 사죄하는 것처럼

보였던 독일은 금권 세력의 이익에 복무하면서

타국을 유린하는 과오를 되풀이하고 있다 유럽

은 금권 세력에게 가장 먼저 장악당한 곳이다

지금 그리스를 뜯어먹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정조 때 표류해 온 사쓰마인이 사쓰마와 쓰

시마는 견원지간이므로 쓰시마 소관인 동래 왜

관으로 넘겨지지 않게 해달라고 했는데도 고종

때 역시 표류해 온 사쓰마인이 중국을 통해 육

로로 가게 해달라고 하자 조선의 관리들은 조난

을 당해 바다가 무서워서 저러는 모양이라고 해

석했다 사쓰마는 일본의 변방이지만 일찍부터

교역이 활발했기에 중국에는 사쓰마 소속의 상

선들이 있었을 것이다 조선은 그 정도로 세상

이 돌아가는 사정에 무지했다 오로지 중국에만

관심이 있었다 중국이 세상의 전부라고 조선이

믿었던 것처럼 지금 한국의 주류는 미국과 유럽

이 세상의 전부라고 믿고 있다 주류는 미국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려 하고 비주류는 유럽의 눈

으로만 세상을 보려 한다

한국은 피해자이므로 오히려 담대하게 일본

을 대할 필요가 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전범

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애국자도 있다 아니 전범

도 많은 일본인에게는 애국자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런 심정을 헤아려주지 않으면 일본은 자신들

을 사지로 몰아넣은 천황 폐하 만세를 외치는

오른 우가 아니라 어리석을 우의 극도로 어리석

은 극우 집단 목소리가 커지는 나라가 된다 오

랫동안 관동군 세균부대를 연구해온 곤도 쇼지

에 따르면 천황 히로히토는 미국에게 세균전 자

료를 넘기고 전범에서 빠진 사람이다 야스쿠니

신사에 안치된 전범들은 진짜 전범 천황의 총알

받이가 된 가엾은 사람들이라는 여유를 억지로

라도 가질 필요가 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타민족을 죽이고 괴롭힌 사

람들은 있을지언정 자민족을 죽이고 괴롭힌 사

람들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국립

묘지에는 그런 사람들이 제법 묻혀 있다 일본군

하사관 출신으로 625 전쟁이 터지기 전부터 일

본도로 죄없는 동족을 닥치는 대로 찌르고 베

어 죽인 일명 백두산 호랑이 김종원도 국립묘지

에 묻혀 있다 한국은 일본 정부 각료의 야스쿠

니 신사 참배에 분노하기에 앞서 한국의 국립묘

지에 자민족을 학살한 사람들이 애국자로 묻혀

있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에서 자민족을 학살한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고 한국의 국립묘지에서

는 자민족을 학살한 사람이 버젓이 묻혀 있는

것은 한국이 독립국이 아니라서 그렇다 일본은

비록 지기는 했을망정 자기 나름의 눈으로 세상

을 읽으면서 세상과 맞섰던 역사가 있다 그러나

한국은 그런 역사가 가까이는 없다 조선 시대에

는 좋은 의미의 사대주의로 다시 말해서 아우

가 형에게 순종해야 가족의 질서가 유지된다고

믿었기에 작은 나라 조선이 큰 나라 중국을 섬

겨야 천하의 질서가 유지된다고 믿었기에 주류

가 중국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았다 그러나 지금

은 나쁜 의미의 사대주의로 다시 말해서 주류가

미국의 눈으로만 세상을 본다 조선 시대의 사대

주의는 손해를 보더라도 원칙을 지키기 위해 물

러설 줄 아는 문명인의 가치관이었지만 지금 한

국 주류의 사대주의는 일신의 안녕을 위해서라

면 누구한테라도 머리를 조아릴 준비가 되어 있

는 저열한의 처신술이다

일본은 독립국이었던 시절의 기억을 간직한 사

람들이 아직은 주류에도 남아 있어서 마고사키

우케루 같은 전직 고위 외교관이 전후의 부끄러

운 일본 현실을 생생히 증언한다 또 미국은 멀

리는 기시 노부스케부터 가깝게는 하토야마 유

키오에 이르기까지 이런저런 압력을 넣어서 주

류 안의 자주 세력을 직접 나서서 제거해야 한

다 그러나 한국은 적어도 주류 안에는 그런 세

력이 없다 미국은 바다와 육지에서 군사 작전이

벌어질 때 말고는 가만히 지켜보면 된다 미국이

대놓고 나서지를 않으니까 한국의 야권과 비주

류 세력도 한국이 아직 민주국이 아닐 뿐이지

독립국이라고 착각한다 미국이 최소한의 양식

은 있고 말은 통하는 사람들이 움직이는 나라라

고 생각한다 한국도 야당이 정권을 되찾고 미

국도 민주당이 집권하면 한반도에도 서광이 비

치리라 믿는다

그러나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미국

도 독립국이 아니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 공화

당으로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정권이 바뀌어

도 미국 국내 정책은 달라질지 몰라도 미국의

대외 정책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무한 전쟁

체제를 추구하는 금권 세력에게 미국이 말아먹

힌 지 오래인 나라라서 그렇다

731부대의 세균전 실험 대상에는 미군 포로도

적지 않았다 종전 뒤 이 미군 포로들은 미국

정부에 일본의 세균전 실험 사실을 알렸지만 미

국 정부는 그냥 덮어버렸다 일본의 중심에 버

티고 있는 천황을 타고앉아 일본에서 군사 기지

를 항구적으로 운영하면서 돈벌이를 하려는 계

획에 차질이 생겨서였다 미국을 움직이는 금권

세력에게 미군 병사는 전쟁 체제로 돈을 버는

소모품일 뿐이었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이 영토 문제와 역사 문제

로 갈등을 빚을 때면 곤혹스러워하면서 양쪽을

적당히 달래는 듯한 제스처를 보인다 금권 세력

의 두뇌 중 하나인 브루킹스연구소에서는 한국

과 일본의 외무장관을 초빙하여 양쪽의 입장을

진지하게 경청하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그러면

한국과 일본의 외무장관은 마치 선생님한테 고

자질하듯이 각자의 당위성을 밝힌다

그러나 미국이 바라는 것은 한국과 일본의 갈

등이다 갈등은 불안을 낳고 불안은 두려움으로

이어지고 두려움은 주둔군에 대한 의존심으로

이어지고 의존심은 과다한 무기 구매로 이어진

다 베트남에서는 돈을 지급해야 했지만 잘하면

동맹이라는 허울 아래 무급 용병으로 미국의 침

략 전쟁에 써먹을 수도 있다

한국과 일본은 꼭 이웃나라라서가 아니라 미

국에 예속된 나라라는 점에서 운명공동체다 한

국은 이북이라는 또 하나의 변수가 있지만 한국

도 일본도 독립국으로서 외국 군대의 무기한 주

둔이 부담스럽다면 먼저 외국 군대 주둔이 필요

없는 상황을 만들어가야 한다 그러자면 두 나

라부터라도 서로를 두렵게 만들지 않으려고 노

력해야 한다 일본에서 자연재해가 일어났다고

박수를 치는 것은 주한 미군의 항구적 주둔으

로 귀결된다 주한 미군의 주둔은 고가의 미국

무기 구매로 이어지고 박수를 친 젊은이의 앞날

은 더욱 암울해진다

이북이 이른바 세습 체제로 점점 굳어가는 것

도 비웃기에 앞서 왜 그러는지 헤아려보려는 노

력이 필요하다 금권 세력이 지배하는 세계를 불

신하기 때문이다 다양성을 앞세우면서 마음에

안 드는 대상을 반목과 갈등으로 몰아넣는 것은

금권 세력의 주특기다 파키스탄과 인도가 갈라

진 것도 식민지 통치 시절 이슬람계와 힌두계의

분리 선거를 허용한 영국의 식민 정책에 뿌리가

있었다 간디와 네루의 국민의회 지지세가 늘어

나자 영국은 이슬람 세력을 키웠다

금권 세력이야말로 부의 세습에서는 타의 추

종을 불허하는 집단이다 한국에서는 민주화 정

부 10년 만에 모든 가치와 규범이 무너졌다 러

시아가 공산 체제 붕괴 이후 온갖 수모를 겪다

가 다시 안정을 되찾은 것은 서방 언론의 온갖

험담에도 불구하고 푸틴이 2000년 이후 지금까

지 장기 집권을 하면서 일관된 정책을 펴온 데

크게 힘입었다 푸틴의 지지율은 2015년 7월 현

재 89퍼센트다

미국을 움직이는 금권 세력은 일본과 한국뿐

아니라 세계 어디에서도 자주권을 행사하여 금

권 세력의 돈벌이에 걸림돌이 되는 나라는 가만

두지 않고 제재를 가해 무너뜨리려고 한다 제

재가 고통스러워서 화해의 제스처를 보내면 국

제 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한 것을 축하하는 척하

다가 틈을 보아 처단한다 카다피는 자위력을 갖

추기 위해 핵무기를 개발하다가 제재를 못 견디

고 포기했다 그리고 결국 참살당했다

부정 선거를 극복하고 한국에서 국민을 섬기는

지도자가 자국민을 괴롭혀온 세력을 국민의정부

나 참여정부 때와는 달리 제대로 응징할 경우

미국은 아마 가면을 벗고 일본에서처럼 종주국

으로서 본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필요하다면 경

제 제재도 가할 것이다 그때 지도자를 원망하는

국민이 되지 말아야 한다 금권 세력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독립국으로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다

어렵더라도 독립국에서 살 각오가 되어 있지 않

으면 의로운 사람을 지도자로 뽑아서도 안 된다

중국 러시아 일본 바다 건너 미국 같은 강국

에 둘러싸인 상황에서 독립국으로 살아가려는

것은 험난한 길이기도 하지만 가장 안전한 길이

기도 하다 일본이 구한말 한반도를 삼키려고 혈

안이 된 것은 한반도가 러시아에게 먼저 넘어갔

다간 일본이 위험해진다는 실존적 위기감도 있

었기 때문이었다 조선이 어렵더라도 한 나라에

만 매달리지 않고 중심을 잡으려는 모습을 보

였다면 조선은 일본의 두려움을 자극하지 않았

을 것이고 조선은 망국의 길에서 벗어날 가능성

이 높았을 것이다

한국이 독립국이 아님을 깨닫고 그런 사실을

부끄러워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늘어날 때 한

국은 그만큼 독립국으로 조금이라도 다가설 것

이다 한국과 일본이 모두 독립국이 아님을 부

끄러워하는 한국인과 일본인이 한 명이라도 늘

어날 때 미국을 움직이는 금권 세력이 동아시

아에서 밀려날 날이 조금이라도 당겨질 것이다

lt참고 자료gt

기타 잇키 마쓰모토 겐이치 정선태오석철 옮김 교양인 2010 戰後史の正体 孫崎享 創

元社 2012 東アジアの王権と思想 渡辺浩 東京大学出版会 1997 20世紀のファウスト 鬼

塚英昭 成甲書房 2010 Japans Imperial Conspiracy David Bergami 1971 Hirohito

and the Making of Modern Japan Herbert P Bix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