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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3 꿈 많은 청춘을 위한 노래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에는 특별한 힘이 있다. 유창한 언변이나 화려한 수식 없이도 유쾌한 에너지를 전염시키는 힘. 래퍼, 작곡가, 사업가로 동시다발적 활약을 펼치는 판타스틱 도스의 심유헌, 권장한의 이야기엔 그런 힘이 있었다. 꿈이 너무나도 많아,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이 다재다능한 청춘들은 앞으로도 도전을 멈출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편집부 | 사진 제공 판타스틱 도스 힙합 듀오 판타스틱 도스(Fantastik Dos) 1999년, 한국 힙합의 태동기에 음악계에 뛰어들어 Insane Deegie, 한남잭슨의 앨범 프로듀싱을 맡았던 권장한. 그리고 굵직한 공연 과 파티를 통해 자신만의 음악적 색을 만들어온 심유헌. 두 사람은 2008년 홍대 인근에서 신선하고 재미있는 무대를 선보이며 이름 을 알렸다(당시 그들은 명덕크랩, Steady Sketcha라는 이름으 로 활동했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실력파 듀오, 판타스틱 도스 는 당시 ‘환상의 복식조’라 불렸다. 유행의 틀을 깨고 자신들이 가 장 잘하는 음악을 하겠다 선언했던 그들은 무겁고 날 선 힙합이 아 닌 즐거운 힙합을 들려주었다. 그래서 오랫동안 필드에서 실력을 쌓아온 그들이 2009년 첫 번째 앨범 <소년, 소녀를 만나다>를 발 36 Issue Insight 37 2015 05+06 Interview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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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듀오 판타스틱 도스(Fantastik Dos) 꿈 많은 청춘을 위한 노래 · 2008년 홍대 인근에서 신선하고 재미있는 무대를 선보이며 이름 을 알렸다(당시

Sep 1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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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힙합 듀오 판타스틱 도스(Fantastik Dos) 꿈 많은 청춘을 위한 노래 · 2008년 홍대 인근에서 신선하고 재미있는 무대를 선보이며 이름 을 알렸다(당시

INTERVIEW 3

꿈 많은 청춘을 위한 노래어떤 사람들의 이야기에는 특별한 힘이 있다.

유창한 언변이나 화려한 수식 없이도 유쾌한 에너지를

전염시키는 힘. 래퍼, 작곡가, 사업가로 동시다발적 활약을

펼치는 판타스틱 도스의 심유헌, 권장한의 이야기엔

그런 힘이 있었다. 꿈이 너무나도 많아,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이 다재다능한

청춘들은 앞으로도 도전을 멈출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글 편집부 | 사진 제공 판타스틱 도스

힙합 듀오 판타스틱 도스(Fantastik Dos)

1999년, 한국 힙합의 태동기에 음악계에 뛰어들어 Insane Deegie,

한남잭슨의 앨범 프로듀싱을 맡았던 권장한. 그리고 굵직한 공연

과 파티를 통해 자신만의 음악적 색을 만들어온 심유헌. 두 사람은

2008년 홍대 인근에서 신선하고 재미있는 무대를 선보이며 이름

을 알렸다(당시 그들은 명덕크랩, Steady Sketcha라는 이름으

로 활동했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실력파 듀오, 판타스틱 도스

는 당시 ‘환상의 복식조’라 불렸다. 유행의 틀을 깨고 자신들이 가

장 잘하는 음악을 하겠다 선언했던 그들은 무겁고 날 선 힙합이 아

닌 즐거운 힙합을 들려주었다. 그래서 오랫동안 필드에서 실력을

쌓아온 그들이 2009년 첫 번째 앨범 <소년, 소녀를 만나다>를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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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 힙합 듀오 판타스틱 도스(Fantastik Dos) 꿈 많은 청춘을 위한 노래 · 2008년 홍대 인근에서 신선하고 재미있는 무대를 선보이며 이름 을 알렸다(당시

표했을 때, 동료 뮤지션들과 팬들은 더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2015년, 디지털 싱글 <은미>의 발매 소식을 처음 접

한 것은 뜻밖에도 ‘힙합 뉴스’가 아닌 ‘콘텐츠 뉴스’를 통해서였다.

재기발랄한 중국어 랩으로 한국의 관광지를 소개하는 프로젝트

로 아이디어융합공방 1기에 선정된 판타스틱 도스가 콘텐츠코리

아랩의 동료 창작자들과 협업해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는 것이었

다. 중국어 랩의 인기에 힘입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중국 내

홍보를 위한 계약을 맺기도 했고, 직접 바이럴 홍보 콘텐츠 회사를

설립했다는 소식까지.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는 그들의 행보는 놀

라웠다. 판타스틱 도스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들

의 음악과 일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창작자들 간의 협업에 대한 이

야기를 들어보았다.

Q 먼저, 각자 소개를 부탁드린다.

심 판타스틱 도스에서 랩과 보컬, 작사와 멜로디 라인 작곡

을 맡고 있는 심유헌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노트에 끄적이

며 작사, 작곡을 시작했다. 중국 칭화대학교에서 유학했고,

모 기업 해외영업팀에서 5년간 근무하기도 했다.

권 프로듀싱과 랩을 맡고 있는 권장한(K.won)이다. 클럽

마스터 플랜에서 PDPB 멤버로 데뷔했고, 이후에 Insane

Deegie, 한남잭슨의 프로듀서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양대

학교 경제금융대학 경제학 석사과정을 졸업했고(박대근

교수님 존경합니다!), 식당을 운영한 경험도 있다. 이래저

래 굴곡 많은 삶을 살아왔다.

Q 두 사람은 언제, 어떻게 만나게 됐나.

권 우리가 만난 건 옛날 옛적의 일이다. 처음 만난 건 아마

도 1999년인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활동하던 클럽 마스터

플랜에는 하이텔 흑인음악 동호회인 블랙스(BLEX) 출신

이 대다수였는데, 뭔가 차별화를 두고 싶어 나우누리의 흑

인음악 동호회 DJ & MC에 가입하면서 알게 됐다.

Q 음악을 하게 된 계기는?

심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음악이 주가 되긴 하지만 음악만

을 한다고 말하기는 조금 부담스럽다. 음악은 그냥 우리가

계속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할 일이다. 동시에 우리가 가진

재능을 살려서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고 한다.

권 음악과 전혀 무관한 일을 했을 때도 그렇고, 곡을 발표할

때면 사람들에게 평가받는 게 때로는 너무 무섭고 화가 나

기도 해서 늘 도망갈 곳을 만들어놓았던 것 같기도 하다. 하

지만 돌이켜보면 이런 태도가 가장 후회되는 부분이다. 요

즘 새삼 내가 뮤지션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어 참 다행이

다. 음악을 통해 내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공감대

를 이루는 감동은 다른 어떤 일로도 대체할 수 없더라.

Q 흔히 힙합이란 ‘센 음악’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판타스틱 도

스의 음악을 들어보면 재미와 감성 같은 일련의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판타스틱 도스만의 색깔을 설명한다면?

권 우리 음악 충분히 세지 않나? (웃음) 구성의 제약 없이

다양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는 점이 힙합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는 욕설이 난무하

거나 사회 비판적인 갱스터 랩이 주를 이뤘는데, 그때도 우

리는 델라소울이나 비스티보이즈같이 유쾌한 음악을 좋아

했다. 모두 같은 이야기를 한다면 재미없지 않나. 그래서 우

리가 잘 소화할 수 있는, 밝고 신나는 음악을 주로 했다. 다

행히 많은 분이 좋아해주셨다.

심 물론 하드코어하고 강한 힙합 음악도 좋아하긴 한다. 하

지만 그것을 내가 잘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래서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것이다. 듣기 좋은 음악이 좋

은 음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Q 발표한 곡들 가운데 특별히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심 컴필레이션 앨범 <K.I.N.G>에 수록된 ‘Fresh’. 이 곡으로

공연도 많이 했고, 관객 반응도 가장 뜨거웠다. 그런데 솔직

히 지금은 숨이 차서 라이브를 못할 것 같다. (웃음)

권 ‘Fresh’도 애착이 가는 곡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은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은미’는 나의 20대를 함께한 여자친구

이름이다. 함께 보낸 시간과 헤어진 이후의 시간을 가사에

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나는 음악에 뮤지션의 이야기

를 꾸밈없이 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음악에

서 가장 중요한 콘텐츠는 결국 뮤지션 자신이기 때문이다.

‘은미’는 좀 더 진솔한 내 이야기를 쓸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해준 곡이다. 음악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애틋하고 마음이

가는 노래다.

Q 홍대 일대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중 각자 다른 일에

충실했다가, <주말 워리어> 프로젝트로 돌아온 것으로 안다. 대

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심 앞서 말했듯 5년간 회사에 다녔다. 여러 가지 사건이 있

긴 했지만, 음악을 포기하고 회사원이 되겠다 결심한 건 아

니었다. 다만 취업도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였고, 또 다

른 도전이었을 뿐. <주말 워리어> 시리즈는 직장인으로 살

아가면서 주말 동안 틈틈이 작업한 곡들을 두 달에 한 번,

<은미> 뮤직비디오 제작에 협력해준 동료 창작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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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차례에 걸쳐 공개한 프로젝트다. 그냥 딱 우리 이야기를

담았다. ‘Be Alright Be OK’는 아등바등 일상을 살아내는

모든 사람에게 다 잘될 거라고 위로하는 노래였고, ‘Good

Life’는 회사원과 뮤지션의 이중생활을 하는 내 이야기를 쓴

것이고, ‘인다하우스’는 한남잭슨과 작당해서 만든 곡이다.

그런데 일과 음악 활동을 병행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아

서 결국은 회사를 그만두고 음반을 발매하게 됐다.

권 나는 취업하진 않았고, 대학원 진학 후 유학 준비를 하려

고 고향인 천안에 내려갔다가 어쩌다 보니 식당을 운영하

게 됐다. 본의 아니게 경험하게 된 자영업자의 삶은 치열했

다. 하루하루가 절벽 앞에서 춤추는 기분이었다. 장사도 나

름 잘됐고 재미도 있었지만 ‘이러다 금방 마흔 살 되겠다’는

생각에 정리하고 서울로 돌아왔다.

Q 아이디어융합공방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심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갖고 있는 아이디어를 융합

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다듬어 사업화

까지 지원하고 연결해주는 아이디어융합공방의 취지가 우

리와 잘 맞을 것 같았다. 사실 큰 기대는 없었는데, 1기로 선

정되어 기뻤다. 서류 전형에서부터 면접까지 철저한 과정

을 거쳐 선정됐는데, 면접 때 열 명쯤 되는 심사위원 분들이

질문하신 것이 기억난다.

권 우리는 한국의 관광지를 재미있는 중국어 랩으로 소개

하는 홍보 콘텐츠 제작 프로젝트를 갖고 지원했다. 초기엔

막연한 구상만 있었을 뿐인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멘토링

을 받으며 아이디어가 구체화됐고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많

은 가르침을 받았다. 예술적 감각이 있는 많은 동료를 만나

면서 음악에 대한 열정도 다시금 깨달은 고마운 기회였다.

Q 세계적인 게임 회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중국 홍보 콘

텐츠 제작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들었다.

심 멘토 배인식 대표님께서 우리 아이디어를 들으시곤 분

야를 한정 짓지 말라고 조언해주셨다. 외국어 랩을 통한 홍

보 콘텐츠가 관광뿐 아니라 더 많은 영역에 적용될 수 있다

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게임 업계도 이런 콘셉트의 홍보 콘

텐츠를 필요로 할 수 있다고 하시면서 블리자드엔터테인먼

트와의 협업을 추천해주셨다.

권 사실 나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하드코어 게이머인데,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진행한 프로젝트도 배인식 대표

님과 <워크래프트> 찬양을 하던 중 아이디어를 얻었다. 배

대표님과는 평소에도 e-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

눴다. 그러다 내가 <워크래프트>의 광팬이라고 말씀드리

자, 장재호 선수 헌정곡을 만들어보는 건 어떠냐고 제안하

셨다(장재호 선수는 특히 중국에서 인기가 많은 프로게이

머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문대표아적심’(MOON代

表我的心, ‘달빛이 내 마음을 대신한다’는 등려군의 노래 제

목과 장재호 선수의 ID ‘Moon’을 합성한 제목)이다. 게임

이라는 하나의 문화를 음악에 담아내는 것은 정말 즐거운

작업이었다. 더군다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협업이라

니, 뮤지션이기 이전에 게이머로서 엄청난 영광이라고 생

각한다.

심 20대를 중국에 바친 나와 게임에 바친 장한이 형이 만나

서 탄생한 우리의 ‘인생곡’이랄까(좋은 아이디어 주신 배 대

표님 사랑합니다!).

Q 아이디어융합공방에 참여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

권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연

령대도 전공 분야도 모두 다르지만 함께 꿈을 좇는 기분을

참 오랜만에 느꼈다. 처음 발표할 때 내놓은 아이디어와 마

지막 시제품 전시를 할 때 결과물이 전혀 달라진 팀도 있고,

팀끼리 융합해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인 팀도 있고, 우

리처럼 외골수로 초기 아이디어를 심화·발전시킨 팀도 있

다. 우리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것뿐 아니라 다른 팀의 변화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심 아무리 그럴싸한 아이디어라도 다듬고 사업화하지 않

으면 그냥 아이디어로만 머물게 된다. 그런 점에서 가장 좋

았던 건 아무래도 쟁쟁한 멘토진이었다. 분야별 실무 전문

가들이 현실적인 조언을 들려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 매주

수요일 모임을 가졌는데, 지원 프로그램이라기보다는 친목

회 같은 느낌이었다.

권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이디어를 충분히 다듬고 발

전시키기엔 시간이 촉박했다. 프로젝트 말미에 진행된 성

과 전시 기간도 짧아서 며칠밤을 새가며 전시회 준비를 한

친구들은 속상해하더라. 하지만 이런 의견을 대폭 수용해

주셔서 지금은 이런 부분도 개선되었다고 들었다.

Q <은미>의 뮤직비디오는 동료 창작자들이 각각 연출, 그래픽

디자인, 캘리그래피 등을 맡아 제작해 화제가 됐다.

심 아이디어융합공방에 참여하며 알게 된 친구들의 도움

을 받았다. 패션, 디자인, 그림, 촬영, 편집 등 우리에겐 없는

재능을 가진 친구들이 선뜻 참여해줬다. 촬영 스튜디오와

장비는 CKL에서 지원해줬다.

권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과 협업을 통해 상상했던 것 이

상의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 우리는 단지 ‘영상에 캘리그래

피를 삽입했으면 좋겠다’고 큰 그림을 그렸을 뿐인데 생각

지도 못한 멋진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오더라.

심 중심을 잡는 컨트롤타워의 역할만 제대로 한다면 창작

자들 간 협업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권 이 기회를 빌려 감사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 스타일링

을 도와준 공온, 이지은 양. 캘리그래피와 일러스트를 맡아

준 김영은 씨. 그래픽 디자인을 도와준 조우상, 뮤직비디

오 촬영과 연출·편집을 맡아준 박대환 씨와 Afterworks

production(이화림, 이현준), 메이크업을 도와준 강서윤,

정효주 양, 뮤직비디오에 출연해준 류예림 씨. 그리고 궂은

일 마다하지 않고 도와준 이진수와 최정훈 씨. CKL 박정연

대리님, 이원희 팀장님. 모두 자기 일처럼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Q 바이럴 홍보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을 설립했다고 들었다.

심 아이디어융합공방의 경험을 바탕으로 tripClip(www.

tripclip.kr)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기업 제품 및 브랜드,

지역 콘텐츠 및 관광지 등을 엔터테인먼트와 접목해 소비

자의 관심을 유도하는 콘텐츠 마케팅 스타트업이다. 현재

는 세계 최초로 중국어 랩을 활용한 대중국 바이럴 홍보 콘

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 부산, 제주도 등의

관광 코스를 중국어 랩으로 만들고 거기에 맞는 뮤직비디

오를 만드는 것이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 한류

스타가 운영하는 강남의 맛집 등 관광객에게 핫한 장소를

선정해 소개하기도 한다. 풍경을 보여주고, 내레이션이나

자막으로 설명해주는 기존의 홍보 콘텐츠와는 차별되는 우

리만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권 관광 코스는 물론 제품이나 브랜드, 기업 홍보 등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하려 한다. 향후에는 이런 콘텐츠를 한자리

에 모아놓은 플랫폼까지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Q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권 앞으로 tripClip에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그리고 2015

년에 솔로 정규 앨범을 발매할 예정인데, 좋은 음악을 준비

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심 인디 뮤지션으로서, 그리고 콘텐츠 스타트업 창업가로

서 정말 많은 분을 만나고 도움을 받고 있다. 양쪽 다 쉽지 않

은 길이기에 더 많은 응원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안주하지

않고,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묵묵히 한 걸음씩 나

아가겠다. 판타스틱 도스와 tripClip을 꼭 기억해주시고, 응

원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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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판타스틱 도스의

공연 장면

2<은미>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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