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07. 09 (18-53호) :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날개를 단 한국의 ‘플리마켓’ □ 최근 한국 플리마켓의 특징 □ 플리마켓 사례 : ‘마켓움’, ‘띵굴시장’, ‘연희동네 스몰마켓’ □ 플리마켓의 영향과 전망
2018. 07. 09
(18-53호)
: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날개를 단 한국의 ‘플리마켓’
□ 최근 한국 플리마켓의 특징
□ 플리마켓 사례 : ‘마켓움’, ‘띵굴시장’,
‘연희동네 스몰마켓’
□ 플리마켓의 영향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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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53호)
최근 한국 플리마켓의 특징
○ ‘플리마켓(flea market)’이란 중고 물건을 저렴하게 매매하는 장터
벼룩(flea)이 튀어나올 정도로 오래된 물건이 매매되는 시장이라는 뜻을 지닌 플리마켓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중고제품 매매 장터
- 플리마켓을 통해 매우 저렴하게 구입한 물건이 유명 작가의 작품이거나 희귀한 물건으
로 높은 가치를 지녀 구매자가 ‘횡재’했다는 기사가 간혹 등장
* 「벼룩시장 1만원대 곰 인형, 알고보니 ‘1억원 가치’ 횡재!」 (동아일보, 2015.4.20)
플리마켓을 통해 판매자는 사용가치가 낮아진 물건을 판매하여 처분, 현금화할 수 있고, 구
매자는 필요한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
- 이외에도 근검한 소비문화 정착, 재사용 확산, 지역사회 유대강화 등 긍정적인 효과
최근 한국에서 플리마켓은 전문 소상공인 제품이 매매되는 트렌디한 장터로 인식
• 플리마켓(flea market)은 벼룩(flea)이 튀어나올 정도로 오래된 물건이 거래되는 시장이라는 의미로,
한국에서는 벼룩시장으로 번역되어 중고물품이 매매
• 하지만 최근 한국에서 플리마켓은 디자인에 중점을 둔 트렌디한 제품을 다루는 시장이라는 이미지로
기존의 벼룩시장과는 차별화되고 있으며, 친환경 수제잼과 같은 식품, 가방이나 반지/목걸이 같은 수
공예품, 판매자가 발굴한 의류나 식기제품 등이 주로 거래
최근 플리마켓은 SNS와 결합하여 소확행이라는 사회적 트렌드와 함께 확산
• 확산성과 휘발성이 강한 SNS는 운영기간이 짧은 플리마켓을 홍보하기 좋은 수단으로, 다수의 플리마
켓은 SNS를 가장 중요한 홍보채널로 이용
• 플리마켓에는 다른 사람들과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SNS 사용자들의 취향이 반영되어 독특한 장소
가 선호되고, 실험적인 디자인의 제품들이 전시·거래
• 전통 유통채널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과 기능을 보유한 제품을 구할 수 있을 것이
라는 기대감, 작은 사치가 주는 만족감이 플리마켓 확산에 일조
플리마켓은 문화적 다양성의 토양을 조성하는 대안적 유통채널로 성장할 가능성이 존재
• 콘텐츠와 재미가 있는 플리마켓은 집객력이 우수하며, 개최되는 지역 이미지 개선에 일조
• 전통 유통채널들은 창작자들의 콘텐츠를 수용·판매하고 SNS를 전방위적으로 활용하는 등 플리마켓
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게 될 것으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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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플리마켓을 직역한 ‘벼룩시장’이 전국 각지에 존재
- ‘동묘 벼룩시장’처럼 자연적으로 생겨나 상시적으로 열리는 경우도 있으며, ‘서초토요벼
룩시장’처럼 관이 주관하거나 학교, 종교단체, 지역 육아 인터넷모임 등이 정기 또는
비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경우 등 다양한 벼룩시장이 존재
[그림 1] 동묘 벼룩시장 [그림 2] 서초토요벼룩시장
자료: 대학내일 자료: 서초구청
○ 최근 한국에서 플리마켓은 전문 소상공인의 제품이 주로 매매되는 트렌디한 공간으로 인식되
며 중고시장인 기존 벼룩시장과는 차별화
현재 벼룩시장이 저렴한 중고 생활용품 시장을 지칭한다면, 플리마켓은 디자인에 중점을 둔
보다 트렌디한 제품을 다루는 시장의 이미지
- 플리마켓과 벼룩시장은 영어와 한국어의 차이일 뿐이며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
도 다수 있지만, 이미지에 따라 용어가 다소 구분되어 사용되는 경향이 존재1
[그림 3] ‘벼룩시장’과 ‘플리마켓’ 이미지 비교
자료: KB경영연구소
주) 벼룩시장과 플리마켓의 각 항목들이 명확히 구분되는 것은 아님
1 ‘바자’ 역시 중동 지역에서는 시장을 의미하지만, 미국과 한국 등지에서는 자선장터의 의미로 사용
벼룩시장 플리마켓
중고제품 공예품
디자인가격
사용자 제조자
주요품목
경쟁력
장소 체육관, 교회, 학교, 광장 공원, 작은 상가, 계단, 빈 공장
판매자
구매자 필요한사람 좋아하는사람
홍보수단 공고, 홈페이지 SNS
기획 종교단체, 관공서 상인단체, 전문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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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수제잼과 같은 식품, 가방이나 반지/목걸이 같은 수공예품, 판매자가 발굴한 의류나
식기 등 이윤과 판매를 목적으로 생산된 제품들이 플리마켓의 주된 상품
- 재활용품을 낮은 가격으로 구입하려는 사람보다는 눈길을 끄는 제품, 트렌디한 경험,
다른 곳에서 쉽게 찾기 어려운 물건을 원하는 구입자들에 초점
마켓의 기획자가 판매자를 모집하고 대중에게 홍보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어서 기획자의 역량
에 따라 성격과 규모, 질적 수준이 상이
- 지방자치단체나 지역별 인터넷 카페, 대기업 등이 기획하는 경우 기능성과 공익성을
강조하여 광장이나 주차장과 같은 넓은 공간에 다양한 판매자가 참여를 유도하는 경우
가 많으며, 전문 기획자의 마켓은 기획 목적에 맞게 판매자와 장소 선택에 있어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는 경향이 존재
- 점포주가 10평 내외의 작은 자신의 점포에 플리마켓을 여는 경우도 있으며, 지역의 상
인과 창작자들이 기획하는 경우도 다수
최근 한국의 플리마켓 형태는 홍익대학교 앞 홍익어린이공원2에서 2002년부터 이어지고 있
는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인식
-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을 운영하는 민간단체 ‘일상예술창작센터’는 청계천, 명동,
신촌, 연남동 등지에서 플리마켓을 기획
- 창작 창업자를 위한 인큐베이팅을 운영하고 플리마켓을 젊은 창작인의 콘텐츠를 공유,
대안적 문화예술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변화시키려 노력
[그림 4]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 공연 스케쥴 [그림 5] 플리마켓 ‘13회 띵굴시장’ 판매자 구성
자료: 프리마켓 웹진(www.freemarket.or.kr) 자료: 블로그 ‘그곳에 그 집’에서 공개한 판매자를 재
구성
2 2017년 홍익문화공원으로 변경
의류/패브릭
23%
식품
21%아동
21%
공예품
21%
생활소품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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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플리마켓은 SNS와 결합하여 소확행3이라는 사회적 트렌드와 함께 확산
다수의 플리마켓은 SNS를 가장 중요한 홍보채널로 이용
- 확산성과 휘발성이 강하며 인플루언서의 영향이 큰 SNS는 운영기간이 짧은 플리마켓
을 홍보하는데 적합
- 기획자, 판매자를 비롯해서 방문자들의 SNS 모두 홍보 채널이 될 수 있으며, SNS가
제공하는 메신저 기능을 통해 실시간 응대도 가능
- 인터넷 카페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주관하는 경우에도 홍보는 인쇄매체보다는 이메일과
홈페이지 등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다수
플리마켓에 다른 사람들과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SNS 사용자들의 취향이 반영되어 독특
한 장소가 선호되고, 실험적인 디자인의 제품들이 전시·매매
- 관광명소가 된 플리마켓인 제주 ‘벨롱장’, 연남동 ‘동진시장’, 우사단길 ‘계단장’4 등은
각각 바닷가 방파제, 쇠락한 전통시장자리, 마을 계단이 시장이 열리는 장소
[그림 6] 연남동 ‘동진시장’ 플리마켓 [그림 7] 제주 ‘벨롱장’ 플리마켓
자료: 한국관광공사 자료: 한국관광공사
반드시 생활에 필요하지 않은 물품5들을 구입하는 작은 사치6가 주는 만족감, 전통 유통채널
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보다 독특한 디자인과 기능을 보유한 제품을 구할 수 있을 것이
라는 기대감이 플리마켓 확산에 일조
3 소확행(小確幸)은 일본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집 「랑겔한스섬의 오후」에서 쓰인 말로, ‘막 새로 산 정결한 면
냄새가 퐁퐁 풍기는 하얀 셔츠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 쓸 때의 그 기분’과 같이 일상에서 느끼는 작지만 확실한 개
인적인 행복을 의미
4 2016년 중단
5 최근 소비가 줄어든 달력과 엽서, 시중에서 값싸게(때로는 무료로) 구할 수 있는 에코백, 소포장 수제잼/누릉지 등은
플리마켓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제품들
6 작은 사치에는 어슬렁거리며 구경하는 소비자들의 ‘시간’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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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리마켓에서 주로 판매되는 수제품들은 시중의 유사한 공산품들보다는 가격대가 높은
경우가 많지만, 소포장 판매로 절대금액이 크지 않아 가격저항을 낮추고 있음
플리마켓에 대해 신뢰있는 통계가 집계되고 있지 않으나, 인스타그램 “#플리마켓” 검색으로
40만개 이상의 게시글을 확인할 수 있으며, 유명 플리마켓이 열린 곳에는 수만명이 방문하
는 등 새로운 유형의 유통 방식이자 문화 형태로 성장 중
플리마켓 사례 : ‘마켓움’, ‘띵굴시장’, ‘연희동네 스몰마켓’
○ 마켓움 : 부산에 기반하여 SNS와 입소문만을 홍보수단으로 활용하는 플리마켓
시장인 ‘마켓’과 ‘즐거움’ 등에서 따온 ‘마켓움’은 2015년 3월 손지민 대표가 기획하여 부산
에서 시작한 플리마켓
- 9개 부스, 500여명의 방문자로 시작하였으나, 2017년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이
틀간 행사에는 130개 판매자가 참여하여 7만여명이 방문하는 플리마켓으로 성장7
대부분의 행사를 부산에서 개최하고 판매자들 역시 부산에 기반한 소상공인들이 다수로, 손
지민 대표는 마켓움의 플리마켓을 ‘부신지역 예술인의 공연장’8으로 만들어 마켓움을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이자 축제로 자리매김 시키는 것이 목표
공식 홈페이지 등 별도의 홍보채널을 이용하지 않고 2만 4천명이 팔로우하는 손지민 대표
의 개인 SNS로 일정을 공유
7 피플&피플 마켓움 손지민 대표 인터뷰(국제신문, 2018.04.22)
8 “공연장 같은 플리마켓, 아직도 몰라요(부산일보, 2016.09.25)
[그림 8] ‘마켓움’ 행사 사진 [그림 9] ‘마켓움’의 플리마켓 SNS 공지
자료: 2018 서울공예주간 자료: 마켓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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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에는 서울로 진출, ‘마켓유랑’이라는 이름으로 ‘2018 공예주간’의 일환으로 공예
품 중심의 16번째 마켓을 개최하여 ‘2018 공예주간’ 흥행을 견인
- ‘문화역서울284’(구 서울역)는 마켓유랑 개최로 개장 이후 가장 많은 2만 7천명의 관람
객이 운집
○ 띵굴시장 : 파워 블로거가 기획하는 플리마켓
‘띵굴시장’은 누적 방문자 2천 6백만명, 구독자 12만 5천명인 유명 살림관련 블로그 ‘그곳
에 그 집’을 운영하는 ‘띵굴마님’ 이혜선씨가 2015년 기획한 플리마켓
- 블로그 ‘그곳에 그 집’에서 ‘띵굴마님’은 반찬 조리법, 살림노하우, 여행경험 등을 공유
- 사용하는 살림살이를 궁금해하며 질문이 많아지자, 기획자가 좋아하는 브랜드들을 중
심으로 플리마켓을 기획
2015년 9월 첫 행사는 25명의 판매자로 시작하였으나, 2018년 6월 일산 벨라시티에서 열
린 17번째 시장의 판매자는 215명으로 성장. 2017년 6월에는 온라인 띵굴시장을 오픈
- 오프라인 띵굴시장은 그동안 서울(명동성당, 압구정, DDP 등), 부산, 일산, 대구, 제주 등 전
국 각지에서 개최
- 오프라인과 유사하게 4일간만 운영하는 온라인 띵굴시장 역시 1회 77명의 판매자에서
7회 190명으로 판매자 규모가 성장
[그림 10] ‘띵굴마님’ 블로그 [그림 11] ‘띵굴시장’의 판매자 정보 공유
자료: 블로그 ‘그곳에 그 집’ 자료: 블로그 ‘그곳에 그 집’
띵굴시장은 기획자를 중심으로 한 일종의 초대형 편집숍으로, 파워 블로거임에도 협찬을 받
지 않는다는 점이 널리 알려지며 쌓은 신뢰가 오프라인 시장 성공의 바탕
- 블로그와 홈페이지에는 판매자들에 대한 정보 및 인터넷 사이트를 안내하고 있어,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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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시장이 열리지 않을 때에도 소비자들은 해당 판매자로부터 직접 구매가 가능
블로그와 SNS를 통해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블로그마켓
/SNS마켓들은 띵굴시장과 같은 플리마켓을 통해 오프라인 판매공간을 한시적으로 확보
- 적극적인 구매층 역시 제품을 직접 확인하고 판매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
○ 연희동네 스몰마켓 : 지역에서 활동하는 창작자와 소상공인 중심의 플리마켓
‘연희동네 스몰마켓’은 ‘무소속연구소’9가 기획하여 매 달 마지막주 토요일 서울 서대문구 연
희동의 한 카페 마당에서 개최하는 플리마켓으로, ‘연희동에서 만든 것’, ‘연희동에서 쓰던 것’
을 주제로 하는 동 단위의 작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플리마켓
- 지역 소상공인과 창작자를 기반으로, 다양한 동네 콘텐츠의 지속가능한 환경을 구축하
고자 하는 ‘연희 걷다’라는 마을 프로젝트에도 참여
■ 연희 걷다
- 2015년부터 시작한 동네프로젝트. 도시문화콘텐츠 전문기업 ‘어반플레이’에서 기획
- ‘연희동네 스몰마켓’, ‘건축플리마켓’, ‘자작나무 소반 제작 워크샵’, ‘사진과 함께 연희동 한바퀴’ 등의 프로그램
들을 통해 동네 곳곳에 숨어있는 소상공인과 예술가들의 콘텐츠를 공유하고, 방문객에게 해당 콘텐츠를 경험
할 기회를 제공
지역 혹은 상권을 중심으로 상인이나 창작자들을 위한 플리마켓들이 전국적으로 확산
- 지역 창작자가 중심이 되어 시작한 양평 ‘문호리 리버마켓’, 지역 공동체 복원을 위한
‘연남동 따뜻한 남쪽 시장’, 제주 친환경 농작물을 생산하는 농민들의 ‘아라올레 지꺼진
장’ 등
[그림 12] ‘연희 걷다’의 프로그램(일부) [그림 13] 광주 ‘1913송정역 시장’
자료: 연희걷다 홈페이지(www.yeonhuidong.com) 자료: 월간디자인
9 ‘무소속연구소’는 2009년 ‘도시와 예술의 바람직한 공존’이라는 주제의 모임 (무소속연구소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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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전통시장들이 젊은 상인들에게 장사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 콘텐츠를 가미해 변신하
려는 움직임도 최근 플리마켓의 모습과 유사
- 광주 ‘1913송정역시장’, 원주 중앙시장의 ‘미로예술시장’ 등은 주로 청년층인 지역 창
작자나 소상공인들에게 장소를 마련해 주고 시장의 변화를 도모
플리마켓의 영향과 전망
○ 플리마켓은 문화적 다양성의 토양을 조성하는 대안적 유통채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존재
동네 가게가 체인화된 편의점으로, 지역 시장이 대형마트로 변화되고 집중되는 유통산업 구
조조정이 상시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는 소수 대기업과 유명 브랜
드만으로는 충족되기 어려운 일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운영하며 마진 축소 압력을 받고 있는 전통 유통채널들은 대중적으
로 검증되지 않은 디자인과 기능을 가진 제품 유통에는 소극적일 수밖에 없으나, 소규모 판
매자 중심의 플리마켓은 기능과 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실험이 적용된 제품들을 판매할 수
있는 공간
블로그마켓/SNS마켓에게 오프라인 공간을 제공하여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층을 확대시켜 작
은 브랜드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시
○ 최근 주목 받는 유통 트렌드인 ‘콘텐츠’와 ‘재미’의 접목은 플리마켓이 지닌 고객을 모으는 힘
굴지의 유통 대기업들은 엄청난 투자를 통해 고객에게 재미를 주는 쇼핑테마파크를 구성하
여 집객력을 제고하려 하고 있으나 SNS로 나눌 수 있는 콘텐츠와 재미는 플리마켓에는 가
장 기본적인 요소
애초 상권이 아니었거나 오래된 구도심인 서촌과 해방촌, 연남동, 성수동 등은 크고 작은 플
리마켓들과 함께 사람들이 모이는 것과 함께 트렌디한 상업공간으로 변화
롯데와 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들은 자사 쇼핑몰에 플리마켓을 유치하여 지역소상공인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플리마켓의 집객력을 활용
○ 유통에서 스토리를 비롯한 콘텐츠의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플리마켓과 기존 유통채널의 플리마
켓 특성 도입은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
유통 대기업의 저렴한 PB 제품의 확산과는 반대방향으로, 소득성장과 사회적 다양성 추구
영향으로 소규모의 특색있는 브랜드에 대한 수요도 확대될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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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와 유튜브 등 콘텐츠에 있어 생산자와 소비자간 경계가 흐릿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제품
제조 역시 누구나 창작자와 판매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
젊은 창작자들에게 자리를 마련해주는 일부 전통시장,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개설하는 대형
백화점의 사례들처럼 전통 유통채널들이 더욱 활발히 지역 창작자들의 콘텐츠를 수용·판매
하고 SNS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게 될 것으로 기대
○ 금융권에서도 플리마켓의 집객요소를 분석하여 갈수록 줄어드는 내점고객에 대처하고 플리마
켓 자체를 영업에 활용하는 방식을 검토해볼 필요
인스타그램에서 ‘#국민은행’, ‘#KB국민은행’을 검색하였을 경우 2.4만개의 게시글이 검색되
나, 상당수는 최근 BTS 통장/카드 관련 게시글임. 고객이 찾아오고 자랑하고 싶은 공간 구
성과 BTS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콘텐츠 확보에 대한 고민이 필요
유명 플리마켓에 판매자로 참여하여 개인 재무설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이동식 점포
를 설치하여 고객 편의를 제고하는 방식 등에 대해 검토가 필요
지역의 소상공인과의 상생협력을 다양한 차원에서 검토하고, 젊고 트렌디한 대외 이미지 구
현과 사내문화 접목을 위해 젊은 창작자들의 실험적 시도에 대한 지원을 고려할 필요
<연구위원 이택수([email protected]) ☎02)2073-5783>